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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위장 김인호씨/부위장 김선옥·철도청장 김경회씨

    김영삼 대통령은 7일 장관급으로 격상된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에 김인호 철도청장을 승진 임명했다. 김대통령은 또 차관급인 공정거래위 부위원장에 김선옥 공정거래위 부위원장직무대리를 임명하고 신임철도청장에 김경회 철도청차장을 승진발령했다. □얼굴 ◎김인호 공정거래위원장/정통 경제관료… 토지공개념 도입 앞장 6공 초기 옛 경제기획원 차관보를 맡아 토지 공개념 제도 도입을 진두지휘했다.행시 4회로 기획원에서 출발해 물가정책국장·경제기획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개혁성향이 강한 인물.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매사에 합리적이지만 일단 결정된 사안을 추진하는 데는 고집스런 일면도 있다.선이 굵고 보스기질이 강하다는 평.부인 이진자씨(56)와 1남1녀가 있다. ▲경남 밀양(54) ▲경기고·서울법대·미 시라큐스대학원 졸▲경제기획원 대외경제조정실장 ▲환경처차관 ▲한국소비자보호원장 ◎김선옥 공정위 부위원장/차분한 성격에 시야 넓은 보스스타일 93년 1급으로 승진하면서 옛 경제기획원에서공정거래위원회로 옮긴 뒤 2년10개월만에 차관급으로 승진했다.성격이 차분하면서도 시야가 넓고 보스기질이 강하다. 술은 많이 못하지만 술자리를 사양하지는 않는다.지난 85년 물가총괄과장으로 있을 때 김인호 신임 공정거래위원장을 당시 물가정책국장으로 모셔 호흡이 잘 맞을 것이라는 평.취미는 바둑(2급).부인 홍명희씨(47)와 3녀. ▲서울(51) ▲서울고·서울법대 ▲행시 7회 ▲경제기획원 대외경제협력관·예산심의관·물가정책국장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부위원장 직무대리 ◎김경회 철도청장/교통부서 30년간 근무… 친화력 돋보여 부유한 집안 덕분에 유복하게 자란 전형적인 「충청도 양반」.서민적이고 친화력이 있어 부하직원이 많이 따른다.주량은 소주 한병 정도지만 차장 재임시절 직원들과 소주집이나 막걸리집을 자주 들러 소탈하게 얘기를 나누기를 좋아하는 스타일. 교통부에서 30년간 잔뼈가 굵은 교통 전문가로 업무 스케일이 크다는 평을 듣는다. ▲충남 예산(58) ▲성균관대 법학과 졸 ▲교통부 안전감사관 ▲교통부 감사관 ▲교통부 안전관리국장 ▲교통개발연구원 파견 ▲민자당 교통체신전문위원 ▲철도청 차장
  • 한­영/아∼유럽 협력 중심역 공조/김대통령­메이저총리 회담 의미

    ◎OECD가입·안보리 활동 협조길 터/EU진출 전초기지로 경협기반 다져 김영삼 대통령과 존 메이저 영국 총리는 지난 1년동안 3번의 정상회담을 포함,네 차례 만났다.김 대통령이 가장 자주 만난 정상중의 한사람이다. 한·영 양국 정상이 이렇듯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이유는 세가지로 풀어볼수 있다. 첫째는 경제관계다.최근 수년간 두나라간 교역 및 투자는 급증하고 있다.지난해도 무역량이 50%나 늘어 50억달러를 넘어섰다.영국은 선진국임에도 비교적 노동비용이 싸다.물가도 안정되어 있는등 투자환경이 양호하다.우리 기업의 EU진출에 있어 전초기지가 될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영국도 우리의 투자진출을 적극 환영하고 있으며 중형항공기 분야 등에 있어 한국에로의 진출을 바라고 있다. 둘째,국제외교 측면이다. 영국은 세계 최대의 식민제국을 거느렸던 만큼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이 상당하다.유엔에서도 미국에 버금가는 막후 실력을 갖고 있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다.지난해 말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진출한 우리가 국제무대에서 효율적인활약을 펼치기 위해서는 영국 같은 나라와의 협력이 필요하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우리의 OECD가입,유엔 평화유지군활동 등 한·영 양국이 국제정치적으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분야는 넓다. 셋째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의 협조모색이다.이번 한·영 정상회담의 가장 큰 의미를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지난 2일 방콕에서 폐막된 제1차 ASEM회의에서는 98년 2차 회의를 영국,2000년 3차 회의를 한국에서 각각 열기로 결정했다. ASEM은 따로 사무국을 두지 않는다.개최국이 간사가 되어 회의준비는 물론 모든 연락사항을 전담하게 되어 있다.때문에 21세기 초까지 우리와 영국이 아시아와 유럽 양대륙을 잇는 중심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한국과 영국이 어떻게 마음을 맞추느냐에 따라 동북아와 동남아,궁극적으로 유럽을 잇는 「신실크로드」의 성공적 가동여부가 결정되는 것이다. 김 대통령과 메이저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이 끝난뒤 두 나라간 동반자관계 심화를 위한 22개항의 합의문을 발표했다.정치·경제협력 이외에 과학기술 및문화교육 분야,그리고 보건과 사회보장에 이르기까지 양국간 협력에 있어 장애는 없어 보인다.이런 우호분위기는 전통적 축구강국인 영국이 우리의 2000년 월드컵 유치를 지원하는 데까지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한·영 정상 공동회견 내용/“두 대륙 동반관계 선도 합의”­김 대통령/“월드컵 유치 희망대로 되길”­메이저 총리 김영삼 대통령과 메이저 영국 총리는 5일 상오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뒤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다음은 기자회견 모두발언 및 일문일답이다. ▲김 대통령=우리 두사람은 한반도문제는 주변국의 이해와 협력 아래 남북 당사자간에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경제·통상분야의 실질협력 증진과 활발한 인적 교류를 통해 양국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특히 「아시아·유럽정상회의」의 제2차및 3차 개최국으로서 양대륙의 동반자관계를 이끌어 나가는데 상호협력해 나가기로 합의 했다. ▲메이저 총리=한·영 양국은 최근 수년간 무역과 투자,산업 및 기술협력,그리고 인적 교류에 있어 엄청난 발전을 이룩 했다.양국 협력은 정치·외교 분야에서도 확대되고 있다.앞으로 이러한 양국관계는 더욱 확대 발전할 것으로 확신하며 오늘 정상회담이 그 발판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메이저 총리에게)영국의 대북한 정책은.우리가 2002년 월드컵을 유치하려는데 영국의 지원 의사는. ▲메이저 총리=북한이 국제사회에서 합리적인 태도를 보이길 기대한다.북한 핵문제가 해결되도록 영국은 역할을 할 것이며 다른 유럽국가들도 그렇게 하도록 격려할 생각이다.월드컵 유치문제는 FIFA 소관사항이지만 한국이 월드컵유치에 얼마나 적극적인지 알기 때문에 한국의 희망대로 되기를 바란다. ­(김 대통령에게)한국 기업들이 투자 지역으로 영국을 선호하는 이유는. ▲김 대통령=우리 국민은 전통적으로 영국민에게 호감을 갖고 있다.그리고 영어에 익숙한 사람이 상당수인 데다 영국의 투자조건이 상대적으로 좋기 때문이다.
  • 청수상당구·경북김천(4·11총선 표밭현장을 가다:14)

    ◎청수 상당구/신한국 홍재형씨 “지역경제 회생” 깃발/자민련 구천서씨 지역정서 파고들어 전통여도였다가 지난 14대 선거에서 자민련이 승리했던 청주 상당구는 충북의 신정치 1번지. 신한국당은 「옛땅」회복을 위해 비장의 카드로 재무·기획원·재경원 3개부처 장관을 역임한 중량급의 홍재형 전 경제부총리(58)를 발탁,충북의 대표주자로 내세웠다.이에 자민련은 현역의원인 김진영 위원장까지 교체하면서까지 「충북사수」의 책임을 구천서 전 의원(46)에게 맡겼다.YS(김영삼 대통령)와 JP(김종필 총재)의 대리전인 셈이다. 여기에 지난 14대 때 출마,2만여표를 얻은 국민회의 장한양 위원장(43)과 충북대교수 출신의 민주당 신창민 위원장(54)이 가세하며 무소속도 김영길 변호사(45)등 4∼5명이 난립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이곳은 청주고 출신만 홍위원장(29회),구전의원(42회),김변호사(44회),장위원장(45회)등 4명이 나서 동문간의 대결도 흥미롭다.때문에 당선권은 유권자 14만7천여명 가운데 4만여표(투표율 80%)로 보고 있다. 신한국당측은 홍위원장이 금융·부동산실명제 실시의 주역임을 강조하며 지역경제 회생을 위해서는 「청주가 나은 큰 인물」이 필요하다고 호소한다.홍위원장은 『도대체 JP(김종필 총재)와 충북이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충북 홀로서기」를 주장하며 「JP바람」의 차단에 주력한다. 홍위원장측은 『주병덕 충북지사의 자민련 탈당과 김현수 청주시장의 선거법위반으로 자민련의 조직이 허술해졌다』며 『정치에 무관심한 부동층 50%를 끌어안는 게 승부의 관건』이라고 밝혔다. 자민련의 구전의원은 『홍위원장이 경제관료로서의 경륜은 뛰어나지만 국회에서는 초선 이상의 능력을 펴기 어렵다』며 『40대의 일꾼을 국회에 보내야 청주의 장기적 발전이 가능하다』고 「신인물론」을 주장하고 있다.또 『청주의 부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은 정부의 경제정책이 실패했기 때문』이라며 홍위원장을 견제하고 있다. 국민회의의 장위원장은 탄탄한 지역기반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무소속의 김변호사는 초·중·고 및 대학 토박이임을 강조,동문들과 지역 법조계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경북 김천/여 임인배·정해창씨 대결 관심/민주 공부동씨외 4∼명 출마 저울질 요사이 김천에는 총선과 관련한 두가지 화제가 있다.「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정해창씨가 어떤 평가를 받을까」하는 것과 「박정수의원이 국민회의로 당적을 옮긴데」대한 얘기다. 한때 신한국당 영입설도 나돌았던 정해창(59)씨는 주변 사람들의 얘기로는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고 한다.정씨가 출마는 처음이지만 법무부장관과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내는등 워낙 거물이라 다른 후보들이 정씨의 출마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지역에서 국민회의에 대한 지지도는 아주 엷다.지역출신으로 4선의원인 박의원이 국민회의 부총재로 당적을 옮겼으나 출마하지는 않는다.지역에서는 반신한국당으로 표현되는 TK정서도 강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박의원이 전국구를 약속받고 국민회의로 옮긴데 대해서 곱게 생각지는 않는 것 같다.주유소 경리직원 최모양(24)은 『3김씨는 모두 싫다』면서 『박의원이 국민회의로 옮긴데 대해 TK로서 자존심이 상한다』고 했다. 현재 출진채비를 갖춘 정당후보자는 신한국당의 임인배 위원장(42)과 민주당의 공부동위원장(58)등 두사람.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후보자가 아직 없다.무소속으로는 정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이병무 무역협회노조위원장(37),문종철 수원대경상대학장(56),박영우 민주산악회동우회장(37),송필호 전 민주당중앙상무위원(57)등이 시동을 걸고 있다. 신한국당의 임위원장은 대검중수부수사관과 한성대 강사등을 지냈다.정치신인이지만 「덕천장학회」를 설립,10년간 1천8백여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등 지명도가 높아 신한국당의 공천을 받았다.임위원장은 「신토불이」,농민의 아들임을 내세워 『누가 김천을 참새 방앗간으로 여깁니까』라며 중앙무대의 거물들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민주당의 공위원장은 경북도 산림공무원과 김천신문사장등을 지낸 경력으로 지역 일꾼임을 내세워 표밭을 다지고 있다.지난 14대 총선에서 3등한 문종철 학장은 새로운 상대를 만나 재기를 다짐하고 있으며 도의원 선거에 두번 출마한 이력의 송필호씨는 지명도를 넓히기 위해 지역을 파고들고 있다.이밖에 지난해 민자당후보로 김천시장에 출마해 9백여표차로 차점 낙선한 이성우 전 김천문화원장(51)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인천 부평을/여 이재명·야 신용석씨 각축전/무주공산지역… 무소속도 6∼7명 난립 유권자 15만4백여명의 신설선거구로 서울과 인접해 있어 전통적으로 야세가 강하다.대우자동차 부사장 출신의 신한국당 이재명의원(48·전국구)과 인천시장선거에 도전했던 신용석씨(55·국민회의)·시민운동가 정화영씨(47)·프로야구 OB베어스 선수였던 김유동씨(41·자민련)가 정당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이들 말고도 이정대씨(52·인천개발시민협의회장)등 6∼7명의 무소속후보가 난립해 있다. 지난해 6·27지방선거 이후 분구돼 무주공산인 상태.자연히 유권자들의 관심도 미미하다.최근의 여론조사에서는 부동표가 73%에 이르렀다.이의원과 국민회의 신위원장만 유권자의 절반가량이 이름을 기억할 뿐 나머지 후보들은 아직 이름 알리기가바쁘다.현재는 이들 두 사람이 기선을 잡은 양상.인천시장선거에 출마했던 신씨를 지난달 이의원이 추월한 것으로 여론조사는 전하고 있다.뒤를 민주당의 정위원장과 자민련 김위원장이 쫓고 있다.물론 부동표가 절대다수여서 승부를 점치기는 섣부른 형편이다. 실물경제통인 이의원의 「부평 살찌우기」론과 4대째 인천사람인 신위원장의 「토박이」론이 맞붙어 흥미롭다.유권자들의 생각도 엇갈린다.이모씨(52·식당경영)는 『이왕이면 중앙에서 발이 넓고 실력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한다.그러나 택시기사 정모씨(46)는 『지역출신을 뽑는 것이 당연하지 않느냐』고 반문 했다.이의원측은 평사원으로 입사해 15년만에 대우그룹 기획조정실사장에 오른 경력을 들어 『부평이 잘 살려면 경제를 아는 일꾼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독립선언문 서명자 33인중 한명인 고 이갑성옹의 손자이자 이용희 전 통일원장관의 아들인 점도 자랑이다.8년동안 근무한 대우자동차가 이곳의 최대기업인 점도 이점.반면 신위원장은 이의원이 지역연고가 없는 점을 토박이론으로공략하+고 있다. 조선일보 논설위원을 지낸 언론인으로서의 참신성을 내세우면서 인천에서는 드물게 야세가 강한 지역특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다만 인천토박이이면서도 지역구를 중·동구에서 옮긴 것이 부담. 민주당 정화영 위원장은 민청학련 중앙위원을 지낸 시민운동가.시내에 대형서점 3개를 운영하면서 북구청세무비리사건때 시민대책위 운영위원을 맡는 등 활발한 지역활동을 펴왔다. 자민련 김위원장은 『운동선수도 정치할 때가 됐다』고 주장한다.전문 직능인들이 국회에 대거 참여해야 다양한 여론을 국정에 반영할 수 있다는 논지다.여성과 20∼30대 젊은 층을 상대로 얼굴알리기에 분주하다.
  • 대만,북 민간대표단 초총/북 경제개발 지원 자금·기술지원 논의

    【대북 AP 연합】 대만은 북한과의 경제관계 증진을 모색키 위해 북한의 고위급 민간대표단을 초청했다고 연합보가 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민간대표단의 대만 파견에 잠정 동의했다면서 이같이 전했으나 구체적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신문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경제관리들의 말을 인용,대만은 북한의 경제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자금과 기술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만은 또 대만의 대외관계 구축을 방해하는 중국의 기도를 회피키 위해 북한과 비공식 접촉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경제부의 양세함 정무차장은 지난해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이 계획은 중국의 압력으로 성사되지 못했다.
  • 신한국 선거 사령탑의 득표 전략

    ◎이회창씨·박찬종씨/총선 필승작전 첫 조율/“취약지역 정책 지원으로 승부”­이/“진솔해야 이긴다” 정공법 강조­박 신한국당의 이회창 중앙선대위의장과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이 2일 「여의도 사령탑」에서 한차례 호흡을 가다듬었다.열흘 남짓 전국을 무대로 강행군하던 끝이었다.머리를 맞대고 「총선 40일 작전」의 밑그림도 손질했다. 입당 이후 첫 공식 만남이었지만 격식차린 인사는 길지 않았다.판세분석과 선대위구성안 등 당장 필요한 실무차원의 논의가 대부분이었다.두사람이 따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이의장은 『어렵다는 지역을 가보니 단결력과 열성이 강해 보였다』면서 『자만하진 않지만 긍정적이고 희망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분석했다.박위원장은 좀더 신중했다.『간발의 차이로 승패가 판가름날 것』이라며 『수도권 제1당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결코 마음을 놓을 수 없다』고 내다봤다. 전략의 큰 틀에는 이견이 없었다.겸허한 자세로 유권자를 설득하고 개혁의 공감대를 넓혀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특히「선거베테랑」인 박위원장은 집권당으로서 허장성세와 상황왜곡은 금물이며 여론조사의 함정에 빠져 방심해서도 안된다고 지적했다. 효율적인 득표 전술도 논의됐다.이의장은 『정권교체 때나 나올 수 있는 공약도 있더라』면서 『총선다운 이슈를 내걸고 욕설이나 비방도 삼가면서 정정당당하게 겨루어야 한다』고 페어플레이 정신을 강조했다.『신한국당이 표방한 정책을 국민에게 어떻게 설득하고 공감을 얻느냐가 중요하다』고도 했다.영남권에서는 경제관련 공약으로,호남권에서는 탈지역주의로 한표를 호소하고 충청권에서는 군의 복지향상을 강조해 안정보수세력을 파고 든다는 복안이다. 박위원장은 『진솔해야 표가 나온다』며 정공법을 내세웠다.시비와 정부를 분명히 가려 얘기를 해야 정에 대한 이해를 구할 수 있다며 효과적인 유세 방향을 제시했다.특히 일부 야권 우세 지역에서는 『팍팍 기어서 개혁의 부정적인 측면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한뒤』 그래도 신한국당만이 『정권창출의 능력이 있다고 호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도권 공략을 책임진박위원장은 각론을 덧붙였다.『같은 서울지역의 인접 선거구끼리 상충하는 공약도 많고 특히 처음 시작하는 지구당위원장들이 홍보전략 등 크고 작은 애로사항을 많이 호소하더라』고 감을 전달했다.최일선 「소총수」들의 효율적이고 합목적적인 「전투」를 위해서는 선대기구의 후방지원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건의했다.수도권선대위에 다수의 부위원장을 두자는 것이었다.이의장도 『선대위구성안에 포함시켜 차후 총재의 재가를 얻자』며 고개를 끄떡였다. 이어 이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총선과정에서의 차기 대권론 언급에 대해 『여우가 호랑이의 위세를 빌려 총선을 치르겠다는 「호가호위」식 발상』이라며 일침을 놓았다.박위원장은 그러나 『우리당에 대권후보라는 멋진 자산이 많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이냐』고 「허허」 웃어넘겼다.두사람 모두에게 대권보다는 총선이 가까워 보였다.
  • 김 대통령 ASEM 기조연설

    21세기의 개막을 앞두고 아시아와 유럽이 새롭게 만나 문명의 조화를 시도하는 것은 세계의 역사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믿습니다. 이번 회의가 양 대륙의 상호이해 증진을 최우선 과제로 함으로써 정부 뿐만 아니라 민간교류를 획기적으로 증대시키는 계기가 되어야 하겠습니다.기업인·학자·문화예술인의 교류확대는 상호 이해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히 21세기를 이끌고 나갈 젊은 세대간의 교류와 이해는 아시아와 유럽의 동반자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 줄 것입니다.나는 이 자리를 빌려 향후 아시아·유럽간 경제협력의 3원칙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첫째,아시아·유럽간 경제협력은 다자주의 자유무역체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합니다.「개방적 지역주의」를 향후 우리의 경제관계를 확대하는 기본원칙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나는 유럽이 추구하고 있는 지역협력의 개방성이 ASEM을 통해서 더욱 확대,강화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둘째,상호보완성을 최대한 활용하는 경제협력이 되어야 하겠습니다.유럽은 기술수준 및 산업능력과시장이 성숙단계에 이르렀고,아시아 지역은 경제적 역동성의 바탕아래 시장을 급속히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유럽과 아시아가 각각 특성에 맞게 개발중인 고도기술분야의 협력을 강화함으로써,상호기술의 시장성을 넓혀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다음으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통신·수송망의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이에 대비,ASEM 국가들을 중심으로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초고속 정보통신망이 건설되어야 합니다.이와함께 양 대륙을 연결하는 종합적인 수송망의 건설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역내 각국의 규제완화,표준화 및 제도개선 등 기초환경을 조성해 나가는데 서로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할 것입니다. 셋째,양 지역간의 협력은 민간기업들을 중심축으로 전개되어야 할 것입니다.정부차원에서는 민간기업인간 교류·협력의 장애요인을 제거하고 협력을 촉진하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이제 우리는 기존의 실질관계를 바탕으로 정치·안보분야에서의 협조도 보다 심화,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특히대량파괴 무기의 확산방지와 유엔개혁·마약·테러리즘 등 인류공동의 문제에 대한 대화는 세계의 평화유지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우리는 남북한간의 신뢰회복과 상호교류를 위해 일관된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아직까지 북한측은 아무런 호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그러나 나는 앞으로도 인내와 성의를 다하여 남북대화와 교류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북한의 경수로 건설을 위한 「한반도 에너지개발기구(KEDO)」에 ASEM 회원국들의 참여를 환영하며,보다 더 큰 관심으로 KEDO의 활동을 적극 지원해주시기 바랍니다.
  • 서울 도봉갑·경북 상주(4·11총선 표밭 현장을 가다:11)

    ◎서울 도봉갑/무주공산지역… 홍일점 여후보 부상/양경자씨 지명도­김근태씨 참신성 대결 서울 도봉갑은 현역의원이 없는 무주공산지역으로 인지도와 참신성의 한판 격돌이 예상된다.전통적인 야당강세 지역이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보수안정과 개혁성향의 지지표가 후보들 사이에 분산될 전망이다. 창3동에서 전자대리점을 운영하는 김모씨(39)는 『과거 선거에 비해 정당간 이념의 색채가 엷어져 후보선택이 어려운 건 사실』이라면서 『여전히 지역연고를 강조하는 주민도 있지만 보수 쪽이든 재야 쪽이든 인물위주의 선택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지역은 사실상 신설지역구에 해당한다.선거구 조정으로 지난 14대에 비해 대상지역이 크게 바뀌었기 때문이다.당시 도봉갑구 가운데 쌍문 1,3동만 남고 나머지는 도봉을,강북갑으로 넘어갔다.대신 도봉병의 창 1∼5동이 편입됐다.12만3천여명의 유권자 가운데 아파트 거주자가 절반에 이르고 고졸 이상이 65%로 유권자들의 학력이 높은 편이다. 신한국당은 12,13대 전국구 의원을 지낸 양경자 위원장(56)을 내세웠다.오랜 지역활동을 통한 지명도를 십분 활용하고 있다.여성지지 표도 기대하고 있다.완구제조업체를 경영하는 남편이 핵심참모역할을 하고 있어 호흡이 매끄럽다.일찌감치 D­2백일 작전을 세우고 바닥표를 훑고 있다. 국민회의는 재야운동권의 대표적 인물인 김근태 당부총재(49)를 내세워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지역내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처지지만 참신성과 경력의 차별성으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특히 출근길 지하철과 시장 등을 돌며 부드러운 이미지와 합리적 개혁성향을 최대한 부각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민주당은 안평수 당정책실장(46)을 비장의 무기로 내놓았다.한국은행 조사부와 차관보급인 국회정책연구위원 출신의 경제통이다.근소세 감면등 경제관련 공약으로 젊고 고학력인 중산층 유권자를 겨냥하고 있다.특히 호남출신으로 3선개헌 반대시위 등 민주화운동 경력도 있어 22∼23%에 이르는 호남 유권자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자민련의 신오철 위원장(58)은 변호사출신으로 13대 의원을 지냈다.14대 때 민자당 후보로 나섰다가 고배를 마셨다.20여년 동안 지역에 바탕을 두고 5천여쌍의 주례와 무료변론을 통해 지지기반을 넓힌 점이 강점이다. 한 정당 관계자는 『솔직히 DJ(김대중 국민회의총재)지향의 구도가 조금씩 허물어 지고는 있지만 실제 투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속단하기 어렵다』면서 『관건은 25∼35평 아파트에 사는 절반 가까운 유권자들의 마음』이라고 전망했다. ◎경북 상주/경북 최대 격전지… TK정서가 변수/예측불허속 “그래도 인물은 이상배씨” 『상주에는 인물이 많아요.장관급을 세번 지낸 사람도 있고 법관을 지낸 변호사도 8년째 지역을 위해 일하고 있지요.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서되는 사람도 명예회복을 한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한 정당의 지구당대회에서 만난 주부 김모씨(39)는 『이번 선거는 (투표함을) 까봐야 결과를 알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대구에 있는 한 여론조사기관의 총선 여론조사도 경북지역에서 가장 열전이 벌어질 지역으로 상주를 꼽았다.이 지역은 후보들의 난립이 없이 뚜렷이 3파전으로 선거전의 막이 오르고 있다.경륜이냐,지역을 위한 봉사냐,지난 정권에 대한 향수냐가 선택의 기준이다. 신한국당의 이상배씨(57)는 환경청장,총무처장관,서울시장을 지낸 관료출신이다.뒤늦게 신한국당의 공천을 받고 선거전에 뛰어든 부담은 있지만 중앙무대에서 관직을 두루 거쳤다는 점에서 상주에서는 지역이 낳은 인물로 평가하고 있다.이씨도 『그동안 서울에서 관료생활을 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면서 『당선시켜준다면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을 위해 봉사하겠다』면서 인물론으로 표밭을 누비고 있다. 자민련의 이재훈씨(54)는 사법고시 4회출신으로 서울고법 판사를 지낸뒤 변호사로 개업하고 있다.지역에서는 무료법률상담과 이안면 출신으로 이안장학회를 운영하면서 상당한 지명도를 확보했다.자민련에서도 경북의 우세지역으로 꼽고 있다.이씨는 지난 13·14대에는 여권의 공천을 원했으나 지난해 상주시장에 당선된 김근수 전 의원에 밀려 공천을 받지 못했다.그러나 이씨는 10년 가까이 꾸준히 지역을 관리해온 끈기로 이번에는 일찌감치 자민련에합류해 표밭을 다지고 있다.신한국당의 이후보와는 경기고와 서울대 3년 선후배사이다. 이 지역의 최대 변수는 저변에 깔려 있는 TK정서다.상주시지역은 다소 덜하지만 군지역으로 갈수록 반신한국당으로 표현되는 정서가 강해지고 있다.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서인 김상구 의원(60)은 지난 14대때는 무소속으로 당선돼 신한국당에 입당했다.그러나 역사바로세우기 및 전 전 대통령의 구속 등의 정치격류에 밀려 탈당했다.육사 출신인 그는 이 지역에서 과거정권에 대한 향수와 지역감정을 업고 3선고지를 노리고 있다.지난해 상주시장 선거에서도 6명의 후보가 모두 무소속으로 출마해 무소속의 김근수시장이 당선되었듯이 이 지역의 정당에 대한 지지도가 엷은 점을 파고들고 있다. 이들 세후보 이외에 시사월간 투데이지 발행인인 김남경씨(40)가 젊음을 내세워 도전하고 있으나 이 지역에서 태어났음에도 주로 외지에서만 성장해온 점이 부담이 되고 있다는 지역 주민들의 얘기다.
  • 양날개 펴는 한국외교(사설)

    1일 개막된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기조발언에서 김영삼 대통령이 다자주의 자유무역체제 강화,두 지역간 상호 보완성 활용등의 경제협력 3원칙을 천명하고 초고속정보통신망 건설을 제의,앞으로 이 지역 경제관계에 있어 한국이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음은 외교의 차원을 한단계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아울러 2000년 ASEM 3차회의의 한국개최를 제의하고 유럽 여러 정상들과 활발한 개별회담을 갖는등 이 지역과의 유대강화에 적극 자세를 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대통령이 한·중·일 세나라와 동남아국가연합(ASEAN) 7개국등 아시아 10개국,그리고 유럽연합(EU) 15개국등 모두 25개국 정상이 참석한 이번 ASEM에서 이같이 역동적 외교를 펼침으로써 한국외교는 전통적으로 밀접했던 북미지역에 이어 대서양연안 서유럽으로까지 양날개를 펴게 된 것이다. 냉전시대 소련과 중국이란 위협과 장애로 해서 우리외교는 북미지역에 치중될 수 밖에 없었다.그후 탈냉전과 함께 세계는 아시아·북미·유럽이라는 경제중심의 3대블록으로 재편됐지만 우리는 아시아와 북미의 중심에 위치했던 까닭으로 아·태경제협력체(APEC)에서 핵심 역할을 맡아왔다. 그러나 매년 교역량이 20% 씩이나 늘어 지난해 전체 교역량의 12.6%(잠정치 3백30억달러)를 상회하는등 한·유럽관계의 비중이 높아갔으며 때마침 ASEM체제 출범을 맞아 아시아의 중심국으로 한국이 양지역간 가교로써 가장 적합한 국가라는 평가를 받게된 것이다. 한국은 원하든 원치않든 중국과 일본등 인근국간의 균형과 질서를 유지시켜주는 아시아의 중심국 역할을 해왔다.마침 3·1절에 행한 김대통령의 ASEM연설은 한국이 이제 세계 10위권의 당당한 국력을 배경으로 아시아와 유럽,나아가 북미를 포함한 세계경제 3대축의 균형을 이뤄주는 국가로 21세기를 맞는다는 우리의 기개를 세계에 천명한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게 받아들여진다.
  • 방콕 ASEM에 부쳐/티에리 몽브리알(지구촌 칼럼)

    ◎「문명의 벽」 극복… 유럽­아주의 공조 기대/문화적 이해의 폭 넓혀 정치·경제 협력 강화해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세번째 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렸을때 자신들의 문제에만 지나치게 매달리는 바람에 유럽인들의 관심을 거의 끌지 못했다.까닭에 오사카 정상회담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었다.현재 APEC 18개 회원국들은 세계인구의 40%정도이고 세계 순생산규모의 절반과 국제교역량의 40%이상을 차지한다. ○회원국 자유무역 촉진을 APEC은 호주의 보브 호크총리가 지난 89년 1월31일 서울에서 가진 한국경제인단을 위한 연설을 모태로 태어났다.공산주의의 붕괴에 따른 혼란이후 이 계획은 본격 추진되게 됐다.주창자들의 주요 관심사는 동구 복구에 아시아지역이 희생되지 않아야 하고 동아시아에서 일본과 중국에 대한 힘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 미국의 존재를 공고히 하는 것이었다.동시에 고립에서 점점 탈피해 지역협력을 이뤄나가는 것도 문제였다.근본적으로 볼때 21세기 전쟁과 평화를 위한 것은 아니었다. 이러한 목적들을 달성하자면 유럽공동체의 아버지 장 모네의 사상이 참고가될 것이다.즉 회원국간 자유무역을 촉진하면서도 지역개방주의 모델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지역개방주의는 회원국과 비회원국간 차별을 두는 유럽관세동맹과는 대치되는 것이다.지난 93년 미국 시애틀 APEC정상회담에서는 유럽연합(EU)이 지역블록을 형성한다면 자신들도 블록을 쌓겠다며 반개방주의를 위협했으며 이로 인해 APEC는 비로소 신뢰를 얻기 시작했다.왜냐하면 APEC의 전략이 회원국간 무역장벽철폐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이다.그후 잇따른 인도네시아 보고르정상회담(94년)과 오사카회담은 일부의 회의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공고해졌다. 아시아국가들은 각종 난관을 과소평가하지 않으면서 실용주의적인 접근을 지속할 것으로 확신한다.그들은 「발전적인 모호함」이라는 미덕을 만들어냈다.그들은 공동체가 교역의 유일한 기초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역외교역의 자유화 합의는 훌륭한 출발점이라고 생각했다.그래서 희화적으로 보이는 마스트리히트조약을 믿지 않았다. 특히아시아국가들은 동남아국가연합(ASEAN)의 경험도 있다.ASEAN은 교역자유에 중점을 두면서도 합의에 따라 평화를 보장하고 미국·일본·중국같은 지역 강대국에 대항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드는 것이 문제였다.창설 30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이에 대한 성과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이런 관점에서 보면 장 모네의 사상과는 거리가 있다.경제적인 목적은 바라는 이상이었을 뿐이다.ASEAN 지도자들은 정치적 위기를 피해나갔으며 다양한 국가와 민족을 하나로 묶어 평화를 유지했다.지난 94년 7월부터 ASEAN은 안보문제도 거론하기 시작했다. ○대화통해 상호이해해야 이같은 주목할만한 일은 유럽의 관심을 끈다.우선 유럽은 아시아의 경험에서 교훈을 찾는다.물론 유럽과 아시아는 다르고 유럽은 아시아보다 덜 이질적이다.경제적인 편차도 크지 않다.그렇지만 유럽은 아시아의 실용주의 고찰에 흥미를 갖고 있다. 두번째로 유럽은 세계경제의 원동력인 아시아 및 미국과의 관계에서 새로운 미래를 설정할 수 있게 된다.극동국가들은 유럽과의 관계강화를 강력히 원하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에 대한 힘의 균형을 필요로 한다.까닭에 오는 3월1일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은 중요하다.회의에는 유럽에서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를 포함해 15개 회원국,아시아에서는 한국·중국·일본과 ASEAN회원국들이 각각 참석한다.각국의 정상들이 참석한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 이례적인 이번 회의에 유럽은 국제적 차원에서 희망적인 제안을 마련했다.정치·문화적인 대화의 촉진과 경제관계의 강화 및 다양한 협력증대등을 목적으로 한 내용이다. ○지역 개방주의 확산 기대 바람직한 세계장래를 향해 두 지역간 공동보조를 취한다는 기본적인 합의가 없으면 혁신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따라서 유럽연합은 의견교환을 통해 중요한 국제문제에 공동의 이해와 입장을 확인해야 한다.유엔의 개혁과 재정문제,그리고 평화를 유지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연장하는데 아시아국가들이 참여하는 등의 문제가 있다.또한 두지역의 기업간 접근을 쉽게 하도록 상호 이질적 문화와 문명의 벽을 극복하면서 진정한 대화를 통해 서로를 잘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 경제적인 차원에서 유럽은 새로운 대화의 기반을 마련하기로 결정한 것같다.이는 94년 7월 유럽연합이 발행한 「새로운 대아시아전략」에도 포함돼 있다.이번 회담은 지역개방주의를 촉진시킬 것이다.세계무역기구(WTO) 범주내의 경쟁조건들이 전제돼 있음은 물론이다.오는 12월 싱가포르에서 열릴 WTO각료회의에서는 책임있는 파트너와의 상업관계 설정이 문제로 떠오른다.철저한 준비와 성실한 이행이 있다면 방콕회의는 21세기의 국제기구를 만드는데 중요한 잠재적인 기여를 할것이다.
  • 「우리경제 물갈이」 준비 해나가자/강석인(공직자의 소리)

    살아가다 보면 우리는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이렇게 만나는 사람들에 대해 각자 나름대로 평가를 할때 흔히 우리들은 「큰 물에서 놀더니 차원이 다르구만…」하는 말로 그사람의 평가를 대신하는 수가 있다.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환경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는 뜻이다. 이와 비슷한 비유로 「사람은 한양으로 보내고,말은 제주도로 보내라」는 우리 옛말이 있다.즉 큰 물에서 놀아야만 크게 성장할 수 있다는 뜻이다.큰 물에는 여러 계층의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다양하고 중요한 정보가 항상 있기 마련이고 여러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그 사람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큰 바위 얼굴을 보면서 큰 바위 얼굴처럼 훌륭한 인물이 되기를 기도하면서 자란 사람이 결국 큰 바위 얼굴이 된다는 호손의 교훈도 마찬가지다.이것을 경제학적으로 말하자면 큰 물에는 외부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축구수준을 생각해 보면 이러한 사실을 실감할 수 있다.우리나라 대표팀이 그동안 몇차례 올림픽과 월드컵이라는 큰물에 참가하여 부딪치는 과정을거치면서 이제는 세계 강팀들과의 대전에서 전혀 위축되지 않고 대등한 경기를 펼칠수 있을 정도까지 되었으며 더 나아가 16강 진출이니 8강 진출이니 하는 실현가능한 꿈까지 꿀수 있을 정도가 된 것이다. 국제사회에서 국가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우리는 19 67년 「우물」에서 벗어나 관세무역일반협정(GATT)에 가입하였으며 그 이후 자유무역이라는 세계경제환경에 힘입어 고도성장을 이룩하였다.이제 우리의 경제규모는 개도국 그룹이라는 「작은 물」에 그냥 머물러서 지낼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이에 따라 그동안 우리는 여러 분야에서 선진국들의 모임에 활발히 참여해 오고 있으며 이제는 이를 토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라는 「큰 물」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것을 추진하고 있다. OECD라는 선진국 모임에 가입한다는 것은 주요 선진국들이 만들어 놓은 틀에 수동적으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세계경제에서의 경기규칙을 만드는 과정에 우리의 입장을 반영할 수 있다는 것이다.한국은 시장경제원리를 중시하는 자유로운 나라라는 사실을 세계에 적극적으로 공표함으로써 한국에서 만든 「Made in Korea」제품도 믿을 수 있다는 이미지를 만들어 나간다는 것이다.선진국들끼리 독점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세계경제관련 비공개 정보와 첨단기술정보 등 세계 최고의 전문가들이 만드는 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그동안 놀던 「작은 물」에서 벗어나 「큰 물」로 물갈이를 해야할 때다.큰 물에서 우리 경제가 마음껏 헤엄칠 수 있도록,그래서 우리경제가 명실상부한 선진경제로 진입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때다.다만 갑자기 물갈이를 하게되면 바뀐 물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큰 물에서 지냄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차분하고 치밀하게 준비를 해나가야 할 것이다.먼훗날 우리경제가 세계경제의 큰 바위 얼굴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 한국기업 현황(거대시장 인도가 부른다:하)

    ◎미리 살편본 한­인 경협 전망/91년이후 진출 러시… 투자규모 40억 달러/대우=차·삼성=가전·현대=인프라 특화전략/추진사업 1백건 넘어… 업체 지사만 45곳/단일 프로젝트 수주 보다 자본·기술 결합 필요 뉴델리의 택시 운전사들중에는 문맹자들이 많다.하지만 대부분 「시엘로 카르」는 정확히 쓸줄 안다.그리고 시엘로는 「코리아」가 만들었다는 것도 알고 있다. 시엘로 카르는 대우 자동차가 인도에서 생산하는 「씨에로」를 말한다.인도의 독특한 영어발음 탓이다.지난해 7월 출시된 이후 씨에로는 인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며 한국의 이미지를 새롭게 구축하고 있다.돈만 버는 일본과 다르다는 생각을 인도에 심어주고 있는 것이다. 씨에로는 대우와 인도의 합작사인 대우 DCM에서 생산한다.에어컨의 성능이 탁월한데다 인도에서는 처음으로 히터를 장착,인기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생산전에 이미 12만여대의 주문을 받아놓을 정도다.인도의 부자들이 자식에게 빌려주지 않는 차가 있다면 씨에로라는 말도 들리고 있다.그만큼 평이 좋다. 대우자동차는 인도정부가 합작승인을 낸지 1년만에 차량생산을 시작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공장은 뉴델리 남쪽 33㎞지점의 우타르 프라데시(UP)주 노이다시에 있다.공장부지만 26만5천평이다.자체 시험주행장도 갖췄다.인도에서는 유일하다는 설명이다.연간 씨에로 2만5천대,트럭 5천대를 생산하지만 올 6월이면 연간 6만대로 확장된다.지금까지 1억달러정도가 투자됐다. 대우 DCM의 이철수 회장(56)은 『대우의 성공요인은 진출시기가 적기였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8백㏄급 경승용차에 싫증을 낸 중산층의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했다』고 설명한다.대우는 그간 공도 많이 들였다.부품과 부품제작 설비를 한국에서 공수하는 한편 현지인들의 교육을 위해 한국연수도 시켰다.그리고 대우를 견제하려는 일본업체의 「악성루머」를 차단하기 위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시험운전을 시킨 것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대우는 인도정부로부터 시설확장과 함께 공장이웃에 「코리아타운」설치를 내락받아 놓고 있는 상태여서 대우측은 느긋한 입장이다.그러나 일본업체의 견제가 강화되고 있고 2년뒤면 현대가 상륙할 예정이다. 대우가 자동차 분야를 공략한다면 삼성은 통신·가전시장을 노리고 있다.이달 7일부터 열렸던 정보산업 박람회인 「위지텍스 96」에 많은 장비와 인력을 보낸 것도 인도의 낙후된 통신산업의 장래성을 파악했기 때문이다. ○가전품 경쟁 치열 가전의 경우는 LG나 필립스·파나소닉 등 경쟁자가 많지만 낙관하는 기색이다.우선 컬러 TV「명품」(더 베스트)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컬러 TV외에 세탁기·냉장고 시장도 잡아채겠다는 욕심도 보인다.삼성전자 인도법인 황재민이사는 『TV·세탁기·냉장고 시장은 각각 3백만대 규모로 분석된다.삼성은 생산공장 건설을 마치고 북부·남부·동부의 순으로 지역공략 전략을 펴겠다』면서 『앞으로 인도의 가전시장에서는 10여개 업체가 치열한 공방전을 치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가 특히 한국기업을 다급하게 부르고 있는 분야가 있다면 그것은 인프라와 자원개발이다.이 부분에서는 현대가 단연 앞선다.중동붐이 한창이던 80년대 인도에상륙한 현대는 봄베이의 석유생산 플랫폼 건설과 2백50㎞에 이르는 해저 파이프라인 공사로 「확실한」 명성을 쌓았다.이 때문에 현대의 진입전 인도의 해양설비 시장을 독식해온 미국기업들은 현대를 「눈엣가시」로 여기고 있다.현대는 지난 15년동안 해양분야에서만 30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현대는 현재 화력발전소 사업에 뛰어들었다.한반도 4배의 면적에 1억6천만명의 인구를 가진 UP주의 1천메가와트급 화력발전소 사업에 뛰어들어 거의 사업을 따낸 상태다.수주액이 총 10억달러에 이른다.현재 주정부와 세부적인 계약내용을 협의중이라고 한다.현대는 이밖에 다른 몇개주에서 2천∼3천 메가와트급 발전소 건설도 교섭중이다. 안종규 현대중공업 상무(53)는 『이제는 단일 프로젝트를 수주,판매하던 시대는 지났다』면서 『거대한 인도시장을 고려할 때 자본투자와 기술공여를 통해 시장을 개척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안상무는 『라오총리가 지난 93년 한국 방문때 인도의 도로건설 사업에 한국이 참여할 것을 요청했다』며 이번 김영삼 대통령의 인도 방문때 비슷한 주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진출 1호는 쌍용 우리기업들의 인도상륙 1호는 쌍용이었다.77년 뉴델리 지사를 설립한게 시발점이 됐다.이후 삼성물산·현대종합상사·대우·LG·선경·현대중공업·한국중공업 등이 줄줄이 상륙했고 지난해 대우자동차가 발을 들여놓았다.지사수만 인도전체에 45곳이나 된다. 대인도 투자는 인도가 개방정책을 취한 91년전에는 불과 11건에 불과했지만 이후 폭발적으로 늘어나 지난해까지 1백건을 넘어섰다.기술제휴도 1백35건이나 된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현재 우리기업이 추진중인 투자규모가 4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오는 2000년까지 대인도 투자규모는 현재의 중국수준(17억달러)을 넘는 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무공은 93년 라오총리의 방한에 대한 김대통령의 답방으로 한국기업의 대인도 진출이 폭발적인 가속력을 얻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현지 경제관료·기업인 시각/“철광석 개발 적극 투자 기대”/한국의 동남아·중동 개척기지론 최적/보석·SW·농업부문 등 잠재이익 무한 인도 경제관료와 기업인들은 김영삼 대통령의 인도방문이 한·인도 경제교류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 킵겐 인도 철강부 차관(56)은 『한국과의 경제협력이 서방세계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그는 인도의 자원 개발 특히 매장량 1백19억t의 철광석개발에 한국기업이 많이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킵겐 차관은 포항제철이 가동중인 「코렉스」로(코크스를 사용하지 않고 유연탄과 철광석 중간재로만 쇳물을 생산하는 로)의 성공여부에 따라 앞으로 예정된 2∼3곳의 플랜트 건설방향을 결정지을 것이라며 포철과의 경협에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 SM 아차리아 상무부 동아시아국장(50)은 『한국은 인도의 중요한 파트너』라며 한국의 적극적인 대인도 투자를 촉구했다.그는 『보석류·소프트웨어 및 농업부문·광물자원 개발은 한국이 투자해서 손해볼게 없는 분야』로 꼽고 『동남아시장과 중동시장의 진출기지이자 제품생산지로서 인도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총선전후 소비재 시장의 개방과 관련,그는 『이 문제는 내가 말할게 못되지만 10년전 자동차 시장개방을 점치지 못했지만 지금 시장은 개방됐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아지트 쿠마르 인도투자진흥청장(54)은 발전·화학·통신·서비스·금속·전기설비·식품가공·운송·관광 및 섬유 등 10개 분야를 외국인 투자가 유망한 분야로 꼽고 『한국은 인도가 감당할 수 있는 비용을 감안하면 최적의 기술을 구비한 국가』로 지목했다. 한편 할로겐 램프 회사인 피닉스사 디네시 세노이 부장(28)은 『지금까지 독일·영국 등에 수출하다 몇달 전부터 한국수출이 시작됐다』면서 한국시장 진출확대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또 보석수출 전문업체인 인도보시사의 아닐 바탕가르사장(50)은 『인도의 보석류는 대단히 저렴하면서도 고품질을 자랑한다』면서 『지금까지 전량 스웨덴 등 유럽에만 수출됐지만 보석수요가 많은 한국시장에 꼭 진출하고 싶다』는 의욕을 보였다.
  • 김대통령 중기청장 각의참석 지시

    ◎인사·정책결정권까지 부여… 이례적 우대/“정부내 유능한 공무원 우선 배치” 엄명 김영삼대통령은 최근 경제관련 인사들만 만나면 「중소기업 지원」을 강조하고 있다.9일에는 신설되는 중소기업청장이 인사 및 정책결정과정에 있어 「파격적 권한」을 가지도록 교통정리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이우영초대중소기업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그 자리에서 『신설된 중소기업청장은 경제장관회의에 배석함은 물론,장관급으로 격상되는 공정거래위원장과 함께 국무회의에도 참석할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박재윤통상산업·조해령총무처장관에게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또 『신임청장이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으면 우선 배정토록 하라』면서 『다른 부처에서 방출하려는 사람을 중소기업청으로 보내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로 안된다』고 못박았다. 김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로 관가에서는 받아들여지고 있다.중소기업청에 「인사권」및 「정책심의권」에 있어 강력한 양 날개를 달아준 셈이다. 그동안 「작은 정부」정책탓에일부 유휴인력이 있었는데 새로 중소기업청이 생기자 몇 부처는 이를 배출구로 삼으려했다.김대통령의 이날 「엄명」으로 그런 움직임에 제동이 걸렸다.박통산장관과 구본영청와대경제수석은 『관련부처에서 능력있고 승진을 앞둔 인사를 중소기업청에 배정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외청장을 국무회의나 경제장관회의에 고정 배석시키는 것도 처음있는 일이다.정책의 입안·심의단계부터 중소기업에 대한 배려가 있으리라 기대된다. 김대통령은 이날 『2백50만개의 중소기업이 살아야 우리 경제가 살고 경제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점을 다시 강조했다.
  • 한·미 21세기회의 첫 날… 토론 내용

    ◎“북 체제 9개월내 폭발적 변화 가능성”/통일대비 남북 재정분야 합동 연구­한/한·미·일 「정치안보 대화」 확대 급선무­미 한·미21세기 제3차회의는 8일 워싱턴시내 웨스틴호텔에서 개막 첫날 회의를 열고 「한반도의 안보상황」과 「한·미 경제관계와 세계화」라는 두가지 주제아래 각각 기조발표를 듣고 자유토론을 벌였다. 이날 상오9시부터 하오 5시30분까지 비공개로 진행된 토론에는 양국의 행정부 및 정계,학계,재계,언론계인사 60여명이 참석했으며 원탁형으로 된 자리에 둘러앉아 양국간 현안문제 및 주변정세에 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주고 받았다. 이날 상오에 열린 한반도 안보상황 포럼에서는 미국측에서 즈비그뉴 브레진스키씨(전백악관안보담당보좌관,CSIS이사)와 한국측에서 안병준교수(연세대)가 주제발표를 맡았으며 이어서 오찬 초청연사로는 윈스턴 로드 국무부동아·태차관보가 나와 미국의 한반도정책에 관해 연설했다. 또한 하오에 계속된 한·미경제관계와 세계화에 관한 포럼에서는 미국측에서 로렌스 크라우제 교수(캘리포니아대)와 한국측에서 김기환박사(태평양경제협력위원회회장)가 주제발표를 맡았다.이날 만찬 초청연사로는 조세프 스티글리츠 박사(백악관경제자문)가 참석,연설했으며 리셉션에서는 폴 사이먼 상원의원(민주·일리노이)이 환영인사를 했다. 이날 첫 주제발표에 나선 브레진스키 박사는 『현상황은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의 역학관계가 유동적인 상황에서 북한체제를 지탱해오던 요인들이 현저히 약화된 시점』이라고 진단한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는 한·미·일 3국간 정치안보대화의 확대와 북한을 국제사회로 이끌어내려는 노력을 계속할 것』을 촉구했다.또 안병준교수는 『미국이 한국전때 처음으로 한반도문제에 개입할 당시부터 미국은 지구적이고 지역적인 세력균형에 주된 관심이 있었던데 반해 한국은 북한과의 국지적 세력균형에만 주관심이 있었다』고 양국의 차이점을 지적하고 『탈냉전 이후 동아시아의 상황변화에서 미국과 한국이 직면하고 있는 도전은 양국이 북한위협에 대처하는 상호동맹관계로부터 통일과 안정을 위한 지역동맹관계로의변화를 어떻게 조절해나가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경제관계 포럼에서 발표를 맡은 크라우제 교수는 『한·미경제관계는 불확실성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으며 북한체제가 직면한 어려움 때문에 미국대통령선거가 치러질,앞으로 9개월 이내에 어떤 형태로든 북한 내부에 폭발적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확실히 존재한다』고 예측하고 『북한상황에 관한 양국간의 공동연구가 한·미관계의 장래에 가장 필요한 분야』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세계화정책에 관한 발표를 맡은 김기환박사는 『북한체제의 붕괴 혹은 위기상황의 가능성에 직면하여 양국 정부간 협력체제 수립이 요청되며 장기적으로 남북한의 재정분야 통일에 대비하여 양국 합동연구가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한·미양국이 아·태지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자유무역과 투자의 증진을 기하기 위해 특히 미국은 NAFTA(북미자유무역지대)에 한국을 가입시킬 것』을 촉구했다. 한편 9일 계속되는 둘째날 포럼에서는 「한국과 미국의 산업간 전략적 제휴」주제는 한국측의 김완순교수(무역위위원장·고려대)가,「북한의 실상과 한반도 통일전망」주제는 미국측의 마르쿠스 놀랜드 박사(미 국제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가 각각 발표한뒤 이틀간의 회의를 모두 마치게 된다.
  • 대만,대중 신규투자 45건 7천만불 승인

    【대북 AFP 연합】 대만은 8일 중국과의 긴장에도 불구,45건의 본토 신규투자를 승인했다고 대만 경제관리들이 밝혔다. 관리들은 경제부 투자위원회가 총 7천1백81만달러 상당의 신규투자를 승인했다면서 그중 1천50만달러는 컨테이너 해운사 「에버그린」그룹 산하 에버그린해운과 유니글로리해운의 합작투자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중국에 투자한 대만 회사는 총 2만5천개로 투자규모는 2백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 한미 21세기위 3차회의 개막/어제 워싱턴서

    ◎한반도 안보·경협 등 논의 【워싱턴=나윤도특파원】 한·미 양국의 공통관심사를 폭넓게 협의하기 위한 한·미21세기위원회 제3차회의가 8일 상오(현지시간) 워싱턴 웨스틴호텔에서 개막된다. 한·미 양국관계에 중요한 이슈로 부각될 수 있는 문제들을 사전에 격의없이 논의하는 미래지향적 포럼으로 한국의 세계경제연구원(이사장 사공일)과 미국의 국제경제연구원(IIE·원장 프레드 버그스텐)이 공동주관하는 이번 회의의 주제는 ▲한반도의 안보상황 ▲한·미 경제관계와 세계화 ▲한·미 산업간 전략적 제휴 ▲북한의 실상과 한반도 통일전망 등이다. 9일까지 이틀간 계속되는 이번 회의에는 한국측에서는 박정수·조순승의원,임창렬 과기처차관 등 국회 및 정부인사와 김경원사회과학원장,차동세한국개발연구원장,김진현서울시립대총장,안병준연세대교수 등 학계인사,박웅서 삼성석유화학사장 등 재계인사를 포함 30여명이 미국측에서는 피터 타노프 국무부차관,윈스턴 로드 동아태담당차관보,찰린 바르세프스키 미무역대표부(USTR) 부대표 등 행정부인사와 스테펜 보스워스 코리아에너지기구(KEDO) 사무총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한·미 21세기위원회는 탈냉전시대를 맞아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국제질서 속에서 한·미간의 새로운 동반자적 협조관계 구축을 위해 한·미 양국의 행정부 국회 경제계 학계 언론계 인사들이 폭넓게 참여하는 토론의 장으로 지난 94년 발족돼 매년 서울과 워싱턴에서 교환 개최되고 있다.
  • 기존 43개 위원회 6월까지 정비/올해 정부 조직관리 지침 내용

    ◎부처별 자율책임 운영체제 확립/중앙기관 복수직급제 대상 확대 정부는 6일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96년 정부조직관리지침」을 내려보냈다. 올해 지침에서는 「작고 능률적인 정부」를 구현하기 위한 정부의 의지가 다시 한번 드러나고 있다. 정부는 먼저 사회의 복잡다변화에 따른 조직확대 요인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정착되어온 행정기구 및 정원의 동결기조를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한걸음 나아가 총무처와 행정연구원으로 하여금 지난 94년 12월 정부조직개편에 대한 효과를 정밀분석,추가 조직개편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에는 교육행정지원 및 해양행정·단순관리인력 분야에 대한 집중진단을 실시,합리적인 조직정원을 산정하는 작업을 벌인다. 정부는 또 앞으로 정부위원회를 되도록 두지 않도록 하고,기존의 위원회 가운데 43개를 6월까지 정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재정경제원의 산업정책심의회와 총무처의 공무원보수조정심의위원회 등 34개 위원회가 폐지되고,통상산업부의 항공우주산업개발정책심의회와 건설교통부의 주택정책심의위원회 등 9개 위원회는 직급이 하향조정된다. 또 정부조직의 탄력성 확보를 위해 부처별 자율책임운영체제가 확립되는 등 「자율」의 폭은 더욱 넓어진다. 부처별 자율운영체제는 과단위 이하의 조직은 각부처 장관이 필요에 따라 정원범위안에서 자율적으로 개편해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정부조직이 행정수요의 변화에 기동성있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연장선상에서 「프로젝트 팀」과 「데스크 포스」등의 한시조직제도도 적극 활용키로 했다.현재 고속철도사업이 끝나면 해체되는 건설교통부의 고속철도과가 좋은 예다. 민간부문의 자율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일몰(Sunset)규제제도를 새로 도입한다.일몰규제제도란 일정기간이 지나 규제의 효용가치가 떨어지면 규제가 자동해제되도록 각종법령의 부칙에 명시하는 제도다. 정부는 이와 함께 새로운 지방자치시대에 맞도록 중앙정부의 기능을 대폭 감량하는 대신 지방자치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경제관련기능의 적극적인 지방이양을 통해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지방기능의 특화를 도모하기로 했다. 이밖에 지난해 시작한 중앙행정기관의 계·과장 복수직급제를 오는 5∼6월에 3·4급 1백42명,4·5급 4백52명 등 5백94명을 대상으로 확대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 경제통 신국환씨의 자민련행(정가초점)

    신국환전공업진흥청장이 5일 자민련에 입당했다.이번 총선에서 경북 문경·예천에 출마,신한국당 황병태전주중대사와 격돌한다. 신전청장은 박철언부총재의 권유로 입당했다.박부총재의 경북고·서울대법대 3년 선배다.개발경제 시절 옛 상공부에서 수출 10억달러,1백억달러,1천억달러 계획을 입안하는 등 잔뼈가 굵은 정통경제관료 출신이다. 그는 지난 79,80년 「서울의 봄」 당시 상공부 대변인을 지내다 전두환전대통령의 눈에 띄어 5,6공 내내 승진가도를 달렸다.그러나 6공말기 박철언부총재의 외곽부대인 「월계수회」 멤버라는 구설수에 오르면서 관직에서는 내리막길로 돌아섰다. 지난 92년 제2차관보에서 공업진흥청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나 93년1월 H기업으로부터 5백만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로 검찰의 내사를 받기도 했다.결국 문민정부 출범과 동시에 옷을 벗기는 했으나 4∼6공 당시 무역정책을 좌지우지했던 인물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래서인지 김종필총재도 「경제통」이 들어왔다고 크게 기뻐했다.사실 자민련에는 최각규강원지사와김용환부총재를 빼고는 이렇다할 경제통이 없다.신전총장도 『수출·통상분야와 중소기업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안동대에 출강하면서 지난 해 8월 문경과 예천에서 「농촌발전연구원」이라는 사무실을 차려 놓고 이미 출마의 길을 닦고 있었다.
  • 중기 러 기술 도입 활발/90∼94년/총25건중 44% 차지

    ◎산업기술정보원 분석 중소기업의 러시아 첨단기술도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31일 산업기술정보원에 따르면 지난 90∼94년까지 25건의 러시아 기술이 도입됐으며 이중 44%인 11건이 중소기업이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에는 11월말까지 전기전자 3건,정유화학 및 기계가 각각 1건 등 총 5건이 도입됐으나 기술도입 신고대상 축소에 따른 기술도입 정보 집계의 누락을 감안하면 공식통계보다 최소 2배이상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분야별로 보면 정유 및 화학분야에서 동서석유화학이 지난 94년 6월 러시아의 유전·미생물연구소에서 촉매용 균주 및 균주배양기술을 22만5천달러에 도입했고 전기전자분야에서는 새보산업이 이보다 앞선 93년 초음파 스케일제거기술을 러시아 INVAC사에서 5년동안 도입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하나스파크사는 지난 94년 전 러시아 경합금연구소인 VILS로부터 알루미늄­마그네슘 합금기술을 도입했으며 광희물산은 92년 지하수 및 광천수 탐사·시추기술을 러시아 V V 도쿠초프 토양연구소에서 들여왔다. 이처럼 중소기업들이 러시아의 기술을 도입하는 이유는 러시아가 미·일 등 기술선진국과는 달리 첨단 핵심기술을 저가에 제공하기 때문이다.반도체 설계기술,방전가공기제조기술,항공기용 탄소브레이크기술 등 핵심기술을 제공하는 데다 기술도입 대가도 건당 2백만달러(94년 기준)로 미국 3백80만달러,일본 3백20만달러에 비해 크게 낮다.조세감면 혜택도 큰 역할을 했다.90∼94년 도입된 기술중 68%인 17건이 조세감면 혜택을 받았다. 산업기술정보원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한·러간 실질적인 경제관계가 맺어진 90년이후 러시아 기술도입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러시아측에는 기술제공을 담당하는 책임있는 기관이 없는데다 기업체들이 아직 대부분 국영기업이서 경영자들이 결정권이 없어 중소기업들은 기술도입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경제부총리의 정치 입문(정가 초점)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 양대 개혁조치의 주역인 홍재형전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이 26일 「정치입문식」을 가졌다. 이날 이한동국회부의장과 최근 신한국당에 입당한 박찬종전의원,김종호신한국당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북 청주시 충북예술문화회관에서 열린 신한국당 청주 상당지구당 임시대회에서 신임 위원장으로 선출된 홍전부총리는 『개혁의 성공적인 완성』을 연달아 강조하며 정치인으로의 변신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자민련 바람이 거셌던 청주 상당구는 충북의 정치 1번지.이곳의 판세는 청주는 물론 충북전체의 정치풍향을 좌우한다. 정통 경제관료출신인 홍위원장의 정치입문은 김영삼대통령의 낙점에 따른 것이다.김대통령은 재무·기획원·재경원 장관 등 화려한 경력을 쌓으면서 양대 실명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한 그를 눈여겨 보고,전통 여도였던 충북탈환을 위한 특공대적 사명을 맡겼을 법 하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 당내 대권주자 후보인 이부의장과 박전의원은 약속이나 한듯 『홍위원장을 충북 최초의 국무총리로 만들자』며 지지를 호소했다.특히 입당후 첫번째로 찬조연설에 나선 박전의원은 『사소한 이유로 김대통령의 역사적인 개혁이 발목을 잡혀서는 안된다』며 「YS와 신한국당 지지」를 강력히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 “경제뉴스 통제” 북경의 속셈(해외사설)

    중국경제에 관한 정보를 전달하고 판매하는 일을 통제하겠다는 북경당국의 최근 발표는 경제관련 뉴스기관들에게는 참으로 썰렁한 메시지다.느닷없이 나온 그같은 조치로 인해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은 로이터나 다우존스,블룸버그 비즈니스 뉴스같은 회사들을 제치고 독점적으로 경제관련 뉴스와 자료를 배급할 수 있게 됐다.신화통신은 일방적인 정보전달을 통해 수익을 올릴 뿐 아니라 잠재적으로는 경제뉴스를 검열할 가능성마저 있다. 이번 조치로 인해 중국의 신용은 물론,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려는 북경 당국의 지속적인 노력 또한 타격을 받을 것이다. 중국처럼 성장일로에 있는 경제는 해당 정부 자체의 통계자료를 포함,안팎으로 자유롭게 흐르는 경제정보에 의존하게 마련이다.정부가 그것을 통제하겠다는 것은 그만큼 개방경제의 가능성을 축소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외국의 뉴스기관들과 인터넷을 통해 유입되는 일반 정보가 날로 급증하고 있는데 대해 중국관리들은 매우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때문에 경제정보 통제방침을통해 관영 통신사로 하여금 경제정보를 배급하고 판매하는 일 뿐 아니라 중국의 국익에 해로운 모든 뉴스들을 검열할 권한을 부여한 셈이다. 북경당국은 안보라는 관점에서 자신들의 새로운 정책을 정당화하고 있다.중국의 국가위원회는 경제정보 통제가 주권을 지키고 중국 경제인들의 법적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럴 수도 있겠다.하지만 금융기관들 뿐 아니라 매달 1천달러 이상을 낼 수 있는 모든 정보수요자들을 상대로 경제정보판매라는 급성장 비즈니스의 큰 몫을 자신들이 관리하는 통신사에게 쥐어주려는 속셈도 있지 않겠는가? 서방 외교관들과 경제인들이 두려워하는 것도 새로운 정보통제 아래서 중국의 관영통신사가 해외의 경제뉴스 소비자들에게 고액의 대가를 요구할 것이라는 점이다. 전 세계의 커뮤니케이션이 전광석화처럼 이뤄지고 있는 마당에 뉴스와 정보의 통제는 궁극적으로 북경당국의 손아귀 밖에 있다.기실 중국은 새로운 정보 통제방침때문에 무심코 인터넷으로 쇄도하는 문호를 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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