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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공업제품 수출증진 안간힘

    ◎생산기지 100곳 추가조성 불구 효과 미미/대남 가공수출 역점둔 품질관리법 제정 심각한 경제난속에 외화난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은 경공업제품의 수출을 늘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경공업제품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유는 수출품목 다양화 및 수출시장 개척에 경공업제품이 용이하고 유리하기 때문이다.지난 1월28일에 ‘무역절’을 제정한 이후 북한이 경공업제품의 수출을 늘리기 위해 취하고 있는 일련의 조치는 ▲1백여곳의 수출품 생산기지 추가 조성 ▲대남 가공수출 증진 ▲품질감독법 제정▲기술혁신조 구성 ▲대대적인 설비보수 등이다. 북한이 수출증대를 위해 최근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수출생산기지 조성이다.수출품생산기지는 각 시·도별로 입지가 좋은 곳에 만들어지고 있다.수출품이 가장 많이 선적되고 있는 남포시의 경우 올들어 피복가공기지를 비롯,전자제품조립기지,수예품생산기지 등 15개의 기지가 조성된 것으로 보도됐다.또 함남에선 지방무역관리국이 주축이 되어 유색금속가공기지,농토산물가공기지 등 모두 19개의 생산기지가 설치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북한은 이러한 생산기지 외에도 ‘당의 무역제일주의와 경공업제일주의 방침을 철저히 관철하자면 지역실정에 맞는 공업적인 방법으로 수출품을 생산하기 위한 튼튼한 기지를 꾸릴 방도를 찾아야 한다’면서 각급 행정경제위원회 간부들에게 수출품생산기지를 조성하는데 힘쓰라고 독려하고 있다. 한국에 대한 위탁가공수출을 늘리는 데도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위탁가공수출이란 한국으로부터 원료와 부자재를 들여와 가공해 완제품으로 다시 한국에 수출하는 것이다.올들어 지난 6월까지의 위탁가공수출 실적은 지난해 보다 17·7% 늘어난 1천6백32만달러에 이르고 있다.주종품은 의류,신발류및 가전제품들이다.대남 위탁가공수출은 이러한 교역이 시작된 지난 92년 이후 계속 증가세를 보여왔으며 올해도 정치·군사적 요인에 의한 특별한 돌발사태가 없는 한 지난해 실적을 훨씬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북한은 최근 국가적 차원에서 수출품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품질감독법도 제정했다.최고인민회의 상설회의에서 채택된 5장57조의 이 품질감독법은 근로자들의 정치사상의식을 강화하고 검열통제사업을 강화하며 품질제고를 통한 대외경제관계의 확대를 위해 채택됐다고 민주조선 최근호가 보도했다.품질감독법은 공업·농업제품,수출입상품,제품의 용기와 포장,상표 등에 걸쳐 품질향상을 위한 여러가지 규정을 담고 있다. 품질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혁신과 설비보수도 추진되고 있다.북한 선전매체들은 수출생산기지가 있는 지역내의 과학자와 기술자들로 기술혁신조가 구성되고 있다고 전했다.설비보수와 관련,노동신문 최근호는 북한의 대표적 무역상사인 은하무역연합총국 산하 신의주,원산,개천 등지 수출의류생산공장의 설비를 보수하고 새로운 생산공정을 도입한 결과 많은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이같은 일련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경공업제품의 수출이 획기적으로 늘어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원료난을 비롯 생산설비 노후,기술낙후,에너지난,숙련공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데다 수출국이 다양화 돼있지 않은때문이다.경공업제품을 포함한 북한의 수출은 90년의 19억6천만달러를 피크로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93년 10억달러 아래로 떨어졌으며 지난해엔 7억2천만달러에 머물렀다.
  • 통일 한국과 세계/로버트 오닐 영 옥스퍼드대 교수(지구촌 칼럼)

    ◎미·중·일과 새 공존의 틀 모색 필요 최근 한국에 머물렀을때 한국사람들이 남북통일이라는 당면과제에 대해 철저한 목적의식과 헌신적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감명을 받았다.모든 사람들이 통일에 대한 부담 비용이 클 것이란 사실을 이해하고 있었고 오래 동안 이를 짊어질 각오도 돼 있는 것같았다.따라서 지금이 통일된 한국이 세계의 다른국가들과 어떤 관계를 유지해야 할 것인지를 생각해볼 시점이라고 본다. 통일한국에는 새로운 가능성들과 기회들이 주어질 것이다.우선 통일이 되면 남북한간의 정치·군사적 대치 상태로 인해 불필요하게 낭비됐던 수많은 인적 및 물적 자원을 보다 생산적인데로 돌릴수 있게 된다.이는 가공할 만한 수준으로 외부세계로 분출될 것이며 한국국민들에게는 새로운 민족적 동질성과 성취욕으로 충만한 자신감을 불러일으키면서 갈수록 확대 재생산이 되리라고 믿는다.지금의 한국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것이다. ○새 안보협약 불가피 그러나 새 잠재력의 분출은 새로운 도전을 부르기 마련이다.지정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중국과 일본과의 관계에서부터 그렇다.지금보다는 훨씬 독자적이고 강력한 국가로서의 위치와 역할을 갖겠지만 쉬운 일 만은 아니다.미국과도 새로운 형태의 관계 구축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북한에 대한 한국의 안보를 위해 미국의 방위가 필요했던 시대는 지나간 만큼 미국에 있어서도 과거의 한국이 아니기 때문이다.미국은 종전처럼 한국을 지원하기 위해 긴급한 정책을 추진할 필요를 느끼지 못할 것이다.더이상 한국 안보가 미국 국가안보위원회와 국무성및 국방성에게 최우선의 책임이 되지 않는다. 한국이 미국정부에 보다 중요한 국가로 남아 있기 위해서는 민간차원의 접촉을 활성화하고 성숙된 민주주의 국가로서의 수준높은 차원에서 무역과 경제관계 개선에 노력해야 한다.물론 오래동안 이어져왔던 미국의 지도자들이나 그들의 참모들과의 개인적인 친분관계로 워싱턴에서 어떤 정책이 수립되는지,그 정책이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는 계속 알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양국관계는 매우 달라진다고 봐야 한다.우선 공동의 적이 사라졌기 때문에 양국간의 목적도 보다 자국의 이익을 위한 것이 될 것이다. 미국의 입장에서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한국과 밀접한 공동안보관계를 계속 유지해야 할 필요성을 느낄 것이다.1950년 이후 지속돼온 한·미 혈맹관계나 중국·러시아와 안보관계를 구축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일본과의 안보관계가 이미 양국의 국가이익과 국내정책이 허용할 수 있는 최대한의 수준에 달해 한국이 보다 절실한 존재가 됐기 때문이다.미국은 한국에 대해 보다 공고한 안보협력과 합동훈련 그리고 안보시설 설치 등을 포함한 새로운 차원의 안보협약체결에 관심을 기울일게 확실하다.그러나 새로운 한미 관계는 양국 국내정책간의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보다 신중하게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정치적 상충 희석을 북한이 붕괴된 이후 중국과의 관계 또한 새로운 과제다.중국은 자국과의 국경에 한국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집중되는데 대해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중국에 사는 조선족들,특히 만주의 조선족들의 중국에 대한 애국심이 양국간에 문제가 될 것이다.한국기업들의 사업지역이나 그 성격도 거대한 땅의 균형발전을 원하는 중국정부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따라서 중국은 만주지역에 한국경제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막으려들 것이다.특히 중국은 주변국가들이 좋게던 나쁘게던 상관없이 카운터파트가 되려하는 시도를 중국내부 문제와 연결시켜 아주 예민한 반응을 보여왔고 앞으로도 그럴 전망이어서 한국과도 새로운 문제를 야기시킬 가능성이 많다. 이는 정치적 상이점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한국은 민주주의가 더욱 발전하는 반면 중국은 민감한 사안에 대해 여론을 통제하는 방향으로 계속 국가를 이끌어가려는 할 것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양국 관계는 주로 기업 학술교류 등 민간차원에서 이루어질 것 같다.한국은 중국과 긴장관계를 야기시키지 않는 범위내에서 교류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야 된다고 생각한다.중국정부는 그들의 국토 규모와 증가하는 국력을 고려,자신들이 우위에 선 입장이라는 사실을 느끼고 싶어할 뿐아니라 국제무대에서도 노련하고 경험많은 국가로 평가받고싶어할 것이 확실해 한국의 입장에서는 더욱 조심스럽게 한중관계를 이끌어야 한다. ○경제분야 마찰 클듯 일본과의 관계는 동해를 사이에 둔 새로운 공존관계를 모색하는데 집중되어야 한다고 본다.통일한국은 먼저 동북아에서 중요한 위치를 구축하면서 1905년부터 1950년 사이에 일본이나 일본의 이름으로 행해진 만행에 대한 그들의 시인을 받아내는 한편 보다 우위에 설 수 있는 관계를 구축하게 되리라고 믿는다.일본은 과거의 만행을 끝없이 사죄해야 하는 상황이 될 것이다.중국,러시아,미국처럼 일본도 한국이 동북아지역에서 지금보단 훨씬 강력하고도 중요한 국가라는 사실을 인정할 것이기 때문이다.이는 특히 경제분야에서는 더욱 그렇다.설사 한국이 통일 후 세계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데 상당한 기간이 걸린다 해도 일본의 강력한 라이벌이 될 것이며 이로 인한 마찰의 가능성도 있다. 한국의 통일을 향한 진행과정은 상당기간이 걸릴 전망이다.그러나 과거 독일에서의 사건들은 어느날 예고없이 통일이 올 수 있다는 사실을보여주고 있다.따라서 한국도 갑자기 외교정책의 새로운 틀이 필요한 시기가 올게 틀림없다.따라서 지금이 통일로 가는 대전환의 계획을 준비할 시점이라고 본다.이를 준비하는 것은 청와대와 외무부 국회뿐 아니라 대학에서 한국외교정책에 대해 여론을 주도하는 교수들,관련 연구기관과 언론 모두의 몫이다.이러한 전략적 계획의 수립은 한국에게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새로운 기회들과 과제는 한국에게 지금까지 있어온 어떤 것들보다 흥미로운 임무다.
  • 잇단 금융사고에 ‘주눅’ 지하경제(눈높이 경제교실)

    ◎사채시장 한보사태 충격 딛고 ‘꿈틀’ 한보 삼미 기아사태 등 대형 사건들이 잇따라 터지면서 지하경제의 대표격인 사채시장에도 새로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사채시장이 위축되는 것은 물론,금융서비스의 행태에도 시중 자금난이 반영돼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위축됐던 사채시장은 연초에 터진 한보사태를 계기로 또 한차례 된서리를 맞았다.여기에다 제4단계 금리자유화 조치 등으로 묶였던 금리가 거의 다 풀리면서 종전처럼 사금융에 대한 초과자금수요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또 전주나 사채업자들은 신용도를 감안,우량업체가 발행한 어음이 아니면 할인해 주기를 꺼려하거나 금리를 올리는 등 할인요건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서는 사채시장이 한보사태가 터진 연초만큼 위축되지는 않았다는게 금융당국의 분석이다.한보에 이어 삼미 진로 대농 기아그룹 등 대형사건들이 이어지면서 사채업자들도 면역이 생긴듯 “가릴 것은 가려야 하지만 그래도 장사는 해야 한다”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즉 30대 재벌 가운데 좋지 않은 소문이 나도는 업체가 아닌 A급 우량업체들은 사채시장에서 별 무리없이 어음할인으로 자금을 조달해쓰고 있다.금리도 일반인의 생각과 달리 변동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채시장에서의 어음할인금리는 월초보다는 자금수요가 많은 월말이 높은게 보통이다.한은에 따르면 지난 7월말 현재 A급 업체의 할인금리는 월 1.18%.반면 그 이외의 B급 업체들은 사채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가 쉽지 않다.사채업자들이 A급 업체에 비해 금리를 더 붙이는 등 어음할인 요건을 강화하거나 할인 자체를 기피하기 때문이다.중소기업이나 일반인의 경우도 긴급자금을 사채시장에서 빌리기가 쉽지 않다. 한은 자금부 정희전 시장조사과장은 “사채시장은 종전에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발행하는 융통어음 할인시장으로 융성했으나 요즘에는 물품대금 지급을 위한 진성어음을 할인해주는 구멍가게식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은행이나 종합금융사에서 할인받지 못하는 진성어음을 사채시장에서 할인받아야 할 정도로 최근의 심각한 자금난을 반증하는 현상이다. ◎ 햇볕이 들지 않는 땅속을 가리키는 ‘지하’라는 단어는 무언가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지하조직 지하공작 지하신문과 같이 ‘지하’라는 단어와 결합된 용어들은 대체로 떳떳치 못하고 그래서 어둠 속에서 은밀하게 이루어진다는 뉘앙스를 풍긴다.지하경제도 예외는 아니다. ○국민소득통계에 안잡힌 모든 경제활동 지하경제는 일반적으로 세무당국에 신고되지 않거나 국민소득 통계에 잡히지 않는 일체의 경제활동을 지칭한다.즉 지하경제는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불법적인 경제활동은 물론 세무 당국에 신고되지 않는 합법적인 경제활동까지도 포함하는 개념이다.이 때문에 지하경제는 대개의 경우 탈세행위를 수반한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지하경제의 상당부분은 탈세를 통한 부당이익의 획득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장 대표적인 지하경제의 형태로는 사채시장을 들 수 있다.전주나 사채업자는 비싼 이자를 받으면서도 세금 한푼 내지 않기 때문이다.우리나라의 사채시장은 지난 1972년의 8·3조치와 1993년의 금융실명제 도입을 계기로 위축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성업중이다.신문광고란에서 매일 만나게 되는 ‘싼 이자,급전 대출’운운하는 광고문구는 사채시장의 건재를 입증해주고 있다. ○사채시장 대표적… 팁·촌지도 포함 불법적인 사교육 시장,특히 개인과외시장 역시 지하경제의 범주에 들어간다.불법 과외학원이나 개인과외 교사들은 고액의 소득을 올리고 있지만 징세의 사각지대에 숨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일반 가정에서 파출부가 받는 노임이나 술집에서 접대부가 받는 팁 수입도 세금을 내지 않는다는 점에서 지하경제의 일부분이라 할 수 있다. 뇌물이나 촌지라는 명목으로 이루어지는 음성적 자금거래 또한 지하경제에 속한다.이러한 자금은 증여소득으로서 세무당국에 신고되지 않을뿐 아니라 대부분의 경우 매출액의 고의누락이나 경비의 과다계상 등 불법행위를 통해 마련되기 때문이다.밀수,마약의 제조나 판매,매춘 사설도박장 개설 등 불법적인 경제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소득도 지하경제의 한 형태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우리나라 규모 어느정도/GNP의 10∼30% 40조∼115조 추정/계산법따라 ‘들쭉날쭉’… 선진국 비슷 지하경제는 유형이나 형태가 워낙 다양하고 잘 드러나지 않는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기가 매우 어렵다.따라서 지하경제의 규모는 지하경제활동이 남기는 흔적을 통해 간접적으로 추정할 수 밖에 없다.지하경제의 규모를 추정하는 방법으로는 사채업자 등 지하경제 종사자들에 대한 설문조사 방법,국민소득계정의 소득액과 과세자료에 나타난 소득액을 비교하는 방법,세무조사 및 납세조사에 의한 방법 등이 이용되고 있다.따라서 지하경제 규모는 추정방법에 따라 백인백색이라 할 정도로 다양한 모습을 보이게 된다. 우리나라의 지하경제에 관한 연구는 그동안 단편적으로 이루어져 왔는데 지하경제 규모는 그때마다 서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몇몇 연구기관이 사채시장에서의 이자소득과 세무당국에 보고되지 않는 탈루사업소득을 중심으로 추정한 우리나라의 지하경제 규모는 GNP의 10∼30% 정도에이르고 있다.1996년중 GNP가 약 3백87조원이므로 우리나라의 지하경제 규모는 대략 40조∼1백15조원이나 되는 셈이다.여기에 조사대상에서 제외된 과외시장의 강사수입이나 각종 불법경제활동을 통한 불법소득까지를 포함한다면 그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그러면 우리나라의 지하경제 규모는 외국과 비교할 때 어느 정도일까.나라에 따라 지하경제의 성격이나 유형이 다르고 추정결과도 추정방법에 따라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를 일률적으로 비교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그러나 대체적으로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남부유럽 국가들의 지하경제 규모는 GNP의 25% 내외,여타 선진국들도 GNP의 10∼20% 정도로 나타나고 있어 우리나라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소득과의 함수/사채 수입·촌지·뇌물 상관관계없어/생산활동과 무관… 영향력도 미미 우리나라의 지하경제 규모가 GNP의 10∼30%라는 사실은 곧 우리나라의 국민소득이 그만큼 과소평가되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일까.꼭 그렇다고는 할 수 없다.국민소득이란 한 나라의 국민이 일정기간 동안 만들어 낸 부가가치의 합계를 가리킨다.그러나 지하경제에서 이루어지는 수입 중 사채시장에서의 이자수입,뇌물이나 촌지 등은 생산활동과는 관계가 없는 단순한 소득의 이전에 불과하다.그러므로 이러한 지하경제 활동은 그 규모가 아무리 크다고 하더라도 국민소득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그러나 과외강사나 파출부 수입은 서비스 생산활동에 참여한 대가로서 얻은 소득이므로 당연히 국민소득에 포함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료미비 등으로 누락되고 있다.따라서 이러한 유형의 지하경제는 그만큼 국민소득을 과소평가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한편 도박 매춘 밀수 등 불법경제활동의 경우 세계 어느 나라도 이를 국민소득에서 제외하고 있다.따라서 이러한 지하경제 활동은 국민소득 규모에 따라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그러나 불법경제활동은 관련자들에게 부와 소득을 가져다 준다는 점에서 역시 국민소득을 실제보다 낮게 나타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지하경제활동중 국민소득에 포함시켜야할 생산활동임에도 불구하고 자료미비 등으로공식통계에 포함되지 않고 있는 부분은 대다수 선진국의 경우 GNP의 5%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어떤 영향 끼치나 ○납세부담의 형평성·공정성 헤쳐 지하경제는 제도권 경제에서 나타나는 시장실패를 보완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긍정적 평가도 나오고 있다.제도적 금융기관에서 담보부족으로 차입할 수 없거나 어음을 할인받지 못하는 영세사업자가 사채시장에서 급전을 빌려 급한 불을 끌수도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지하경제는 나름대로 경제활동에 활력을 준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설사 지하경제의 순기능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경제 전체적으로는 폐해가 훨씬 크다는 점에 대해서 이론의 여지가 없다.우선 지하경제는 출발부터 탈세행위와 표리관계에 있는 만큼 지하경제가 성행할수록 납세부담의 형평성과 공정성을 잃게 된다.임금근로자는 근로소득이 원천징수되기 때문에 탈세에 의한 이득을 취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따라서 지하경제활동을 통해 세금 한푼 내지 않고 고액소득을 올리는 사람이 많을수록 성실한 근로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커질 수 밖에 없다.지하경제로 인한 소득분배의 왜곡과 불평등은 근로의욕을 감퇴시킬 뿐만 아니라 국민들로 하여금 사회제도를 불신하게 만들수도 있다. ○소득분배 왜곡·국민경제 효율성 낮춰 또한 지하경제에서 나오는 소득 중 상당부분은 정당한 노력으로 땀흘려 번 돈이 아니라 불법적이고 반사회적인 활동을 통해 손쉽게 번 돈이기 때문에 생산적인 용도보다는 과시적인 소비에 쓰이는 경향이 강하다.이는 결국 근검·절약하는 사회기풍을 해치고 자원의 비효율적인 배분을 조장함으로써 경제의 효율성을 저하시킨다.뿐만 아니라 지하경제는 경제정책 수립·집행의 기초자료가 되는 국민 소득 등 각종 경제관련 통계의 신뢰성을 떨어뜨리게 된다.부정확한 통계에 바탕을 둔 정책이 제대로 실효를 거둘수 없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 신임 장·차관급 프로필

    ◎김태정 검찰총장/호남연고 첫 수장에… 문민초 사정 진두지휘 호남에 연고가 있는 인물로 검찰 사상 최초로 총장직에 올랐다.문민정부 초기 대검 중수부장으로 슬롯 머신 사건을 비롯,사정 수사를 진두지휘한 특수 수사통. 호방한 성격에 처음 만난 사람과도 호형호제할 정도로 친화력이 높아 ‘마당발’로 통한다.추진력과 함께 조직 장악력 등 보스 기질이 뛰어나다. 94년 사시 4회 동기인 최영광 전 법무연수원장과 ‘검찰의 꽃’이라는 서울지검장 자리를 놓고 경합하다 고배를 들었으나 이번에 설욕했다.93년 고위공직자 재산공개때 검찰 인사 가운데 꼴찌에서 세번째를 기록했다.부인 연정희씨(50)와 사이에 3녀. ▲부산(56) ▲광주고·서울대 법대 ▲대검 중수1·3과장 ▲서울지검 특수1·3부장 ▲법무부 기획관리실장·보호국장 ▲대검 중수부장 ▲부산지검장 ▲법무부 차관 ◎김용문 복지부 차관/행시10회… 복지부서 26년 잔뼈굵어 71년 10회 행시에 합격한 뒤 복지부내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미국 피츠버그대 국제행정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석사학위를 취득할 때 우등상을 받을 만큼 학구적이다.자상한 성품으로 따르는 부하 직원이 많다.부인 임덕빈씨(49)와 1남2녀. ▲경남 밀양·51세 ▲서울대 국문과 ▲감사관 ▲식품국장 ▲연금보험국장▲식품의약품안전본부장 ▲사회복지정책실장 ▲기획관리실장 ◎이용원 교육부 차관/한때 교편생활… 악기·바둑 수준급에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다 행시 10회에 합격한 뒤 교육부에서 잔뼈가 굵은 전형적인 교육통.업무추진 능력과 통솔력이 뛰어나고 대인관계도 원만하다.색소폰과 전자오르간 등 악기를 능숙하게 다루고 바둑도 수준급. 부인 김순옥씨(51)와 1남3녀. ▲경북 칠곡·55세 ▲대구대 ▲문교부 교육행정과장 ▲경북대 사무국장 ▲교육부 보통교육국장 ▲중앙교육연수원장 ▲기획관리실장 ◎이영탁 행정조정실장/기획원·재무부 두루 거친 경제관료 행시 7회 출신으로 경제기획원과 재무부를 거친 경제관료.말수가 적고 깔끔한 외모와 달리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편.청와대 비서관 시절에 쓴 ‘시민을 위한 경제이야기’라는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취미는 테니스. 부인 권경옥씨(48)와 1남1녀. ▲경북 영풍·50세 ▲서울대 상대 ▲경제기획원 종합기획과장 ▲재무부 증권국장 ▲재무부 경제협력국장 ▲재정경제원 예산실장 ▲교육부 차관 ◎신우재 공보수석/대통령연설문 작성 7년 미문 정평 차분하고 부드러운 성품.대통령 연설문 작성자로 7년7개월을 일한 경력이 있다.미문으로 정평이 나있다.박학다식해 ‘백과사전’이라 불린다.사진촬영이 전문가급.야생화 사진으로 달력을 만들어 새해선물로 돌리기도.부인 김지명씨(49)와 1남1녀. ▲서울(54) ▲서울대 철학과 ▲한국일보 정치부기자 ▲문공부 공보국장 ▲주서독공보관 ▲대통령공보비서관 ▲한국언론연구원장 ◎이보식 산림청장/임시직서 출발한 산림행정 산증인 산림행정의 입지전적 인물.62년 임시직으로 산림청 임목육종연구소에 들어와 산림청 차장까지 오른데 이어 이번에 청장으로 발탁됐다.성격이 부드럽고 전문가답게 업무 장악력이 뛰어나다.임목육종연구소장으로 있을때 주목의 씨눈에서 항암제인 ‘택솔’을 개발한 주역.산을 좋아한다.부인 임정자(59)씨와 2남1녀.▲황해도 수안(60) ▲서울대 농대 ▲산림청 조림국장 ◎이영래 행정수석/업무장악 능력 뛰어난 내무행정통 구공화당 사무직 출신으로 77년 4급에 특채돼 통일원 기획예산담당관으로 관계에 발을 디뎠다.청와대 행정비서관 안양시장 인천광역시장을 역임한 내무행정통.업무장악력이 뛰어나고 대인관계가 폭넓다.마지막 임명직 인천시장으로 세무비리사건을 무난히 마무리했다.부인 윤명자(54)씨와 3남.▲강원 강릉(57) ▲서울대 사회학과 ▲춘천시장 ▲내무부 민방위본부장 ▲산림청장
  • 김대중 후보 TV토론­중계

    ◎“지역감정 체험바탕 국민화합 이루겠다”/“집권하면 2년반내 경제회생 자신”/공영제 실시땐 대선자금 5백억 충분/사상문제 나만큼 검증받은 사람 없어/민간주도 금융개혁… 금리 6∼7%로 낮춰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30일 한국신문협회와 한국방송협회가 공동주최한 여야 3당 대통령후보 TV토론회에 마지막 토론자로 참석,국정운영 방향과 각종 현안 등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토로회에서는 앞선 두 후보때와 마찬가지로 유재천 한국방송학회장이 사회를 맡았고 구본홍 MBC보도국부국장과 김인규 KBS취재주간,유자효 SBS해설위원,이필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윤정로 과학기술원 사회학과 교수가 페널리스트로 참여했다. ▷정치분야◁ ­정치개혁 성공의 필수 요소는. ▲두가지다.첫째 돈안드는 선거를 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선거공영제가 정착되어야 한다.그럴 경우 이번 대선은 4,5천만원의 극히 적은 돈으로 치를수 있다.둘째 정치자금이 공평하게 배분되어야 한다.한쪽에만 치우친다면 경쟁은 안된다.신한국당 이회창 대표가 밑지는 한이 있더라도 정치개혁을 이루겠다고 한 말에 신뢰를 보내고 싶다. ­야권후보단일화를 위해 내각제 개헌을 검토해보겠다고 했는데 내각제 개헌의 당위성을 밝혀달라. ▲지금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선은 정권교체다.영국은 18년간 정권을 맡은 보수당을 장기집권을 이유로 패배시켰다.정치를 잘했는데도 그랬다.그런데 우리는 정치를 잘못했는데도 또 하겠다고 야단이다.대통령제와 내각제 둘다 민주주의다.큰 목적 위해 대통령제를 선호하지만 차선책으로 내각제를 검토하겠다는 것이다.후보단일화가 안되면 정권교체를 이룰수 없고,민주주의가 안된다.국정파탄이 올수도 있다.그러나 반드시 국민투표나 총선거 등을 통해 국민 동의를 얻어야 한다. ­권력균분론을 제기했는데 헌법파괴적 발상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국민투표와 국회의원 3분의2이상 지지를 받는 헌법절차에 의한 것인 만큼 파괴라고 할 수 없다.제가 대통령을 맡는다면 2년반만에 경제를 제 궤도에 올려 놓겠으며 남북관계를 정리,북한을 개혁·개방으로 이끌 자신이 있다. ­누가 단일후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제일 중요한 질문이다.대통령제가 좋다는 사람이 먼저 대통령하고 내각제 개헌을 주장하는 사람은 내각제 총리를 하면 되지 않겠느냐.(웃음) ­제3후보 출마 가능성과 김총재의 대선구도에 미칠 영향은. ▲내 생각도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있지도 않은 일을 미리 말하는 것 좋지 않아 답변을 유보하겠다.야당후보 단일화에 성공해 제3후보가 나올 필요성이 없도록 해야할 것이다. ­김총재의 당선을 위한 플러스 알파가 박태준씨나 이수성씨 아닌가.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합의해 단일화하면 국민에게 큰 희망을 주게 돼 반대하던 분들도 우리에게 투표할 것이다.그것이 플러스 알파다. ­지역감정은 영원히 극복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 ▲쓰라린 체험을 바탕으로 이 문제를 잘 다스려온 국민을 화합시킬수 있다.정권 잡았다고 호남에 특혜주는 일을 해서는 안된다.호남인들도 인재등용이나 지방발전에서 특혜달라는 것이 아니고 나도 따라가지 않는다. ­정치보복을 법으로 금지하겠다고 했는데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는 정치보복인가.정치보복금지법의 구체적 내용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김영삼 대통령의 처리는 반은 정당한 법적 조치이나 반은 정치보복의 성격이 있다.김대통령은 처음에 이 문제를 “역사에 맡기자”고 했다가 여론이 나빠지자 태도를 바꿨다.정치보복을 않는다는 것은 희생자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잘못된 일의 진실과 비리는 밝히되 신체에 대한 처벌은 최대한 피하자는 것이다. ­김영삼 대통령의 퇴임후를 보장해줄수 있는 사람이 본인이라고 했는데 비리가 드러나도 처벌하지 않을수 있나. ▲그래서 김대통령은 하루속히 정치자금에 대해 분명히 밝혀 다음 정권에 짐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 ­선관위가 상한선으로 잡고 있는 4백∼5억원으로 대선을 치를수 있나.선거자금 모금 방법은. ▲선거공영제가 이뤄진다면 그 정도 돈으로 충분히 치를수 있다.선거자금 모금은 현재 막연하다.중앙선관위의 국고보조금 80억원 외에는 특별한 길이 없다.이렇게 되면 여당만 일방적으로 돈을 쓰고 야당은 못쓰는 사태가 생길 것이다.때문에 선거공영제는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 ­87년과 92년 정권교체를 못 이룬건 야당의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으로 보는가. ▲87년때는 일리가 있다.71년대는 단일후보였지만 부정선거로 승리하지 못했다.이번 대선은 지방자치제 실시이후 처음 치르는 것이다. ­나이와 오랜 야당생활,행정경험이 없다는 점 등에서 김대통령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김대통령과 나는 민주화를 위해 싸웠다는 점에서 근본은 같다.그러나 김대통령은 야당을 하다 노정권과 손을 잡는 변신을 했고 나는 사형언도까지 받으면서도 국민을 배신할 수 없어 협조 안했다.3당합당때도 나에게 차기정권을 주겠다고 했으나 응하지 않았다. ▷사회분야◁ ­심각한 청소년 문제의 원인은. ▲사회가 책임져야 한다.이 사회는 유혹과 부정의 환경이다.부모들이 과보호한다.자기 인생에 대한 엄격한 교육이 없다.인성교육을 등한시하는 입시교육 위주의 학교교육도 문제다.사회 가정 학교에서의 올바른 교육체제가 갖춰져야 한다. ­그린벨트해제 문제와 관련,개인재산권과 공공재산권이 상충할때 어디에 중점을 두겠느냐. ▲환경영향평가를 정확히 해 필요하면 정부가 사야 한다.지금의 그린벨트는 헌법의 사유재산 침해에 해당되고 더욱이 공무원들이 편의적으로 한 것이다.심지어 자기 땅에 집을 못짓고 전세살이를 하는 경우도 있다.대신 필요없는 것은 과감히 풀어야 한다. ­노조의 정치참여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민주주의에서는 당연하다.따라서 정치자금 모금 등 여러 제안들이 허용되어야 한다. ▷외교·안보◁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황장엽씨 진술이 신빙성이 있다고 보느냐. ▲황씨가 북한의 고위직에 있었던 만큼 그의 진술을 소홀히 하지는 않는다.북한은 미국의 24시간 감시체제에 있다.황씨 주장을 참고는 하되 전적으로 믿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한다. ­여당이 김총재의 전력시비를 들고 나올 가능성은. ▲북한은 선거때마다 여당을 도와주고 있다.그들은 내가 집권 하는 것을 두려워 하고 있다.만일 우리당이 집권하면 북한인들의 통일의지가 높아지고 이같은 움직임을 막을수 없다는 생각인 것이다.그래서 북한이내 집권을 막으려 한다는 얘기를 여러군데서 들었다.나에 대한 사상시비가 있는데 나만큼 사상검증을 받은 사람도 없다. ▷경제분야◁ ­김후보가 지은 대중참여경제론과 지금의 경제관을 보면 재벌에 대한 입장이 바뀐 것 같은데. ▲근본적인 차이는 없다.표현의 차이일 뿐이다.84년 하바드대학에서 책을 펴낼 때는 재벌의 폐단이 극심했고 그 점을 강조한 것이다.그러나 자유경제를 배척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다만 독과점이나 문어발식 기업확대 등은 지금도 반대다.특히 요즘은 재벌들이 해외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재벌에 대해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독과점 등의 폐해가 없었으면 생각한다. ­한보와 기아를 차지하려는 재벌들의 영토싸움이 치열하다.기아와 한보를 어떻게 처리했으면 하나. ▲한보는 경제원리에 의해 공정하게 처리해야 한다.분할할 수 있으면 분할해 중소기업들도 컨소시엄형태로 참여,인수 기회를 줘야 한다.문제는 정부가 어떤 자세를 갖느냐이다.기아는 일단 살려야 한다고 본다.그러나 무턱대고 여기에 동조하는 것은 아니다.전문경영인의 단점이 드러났다.방만한 경영과 투자로 오늘의 결과를 가져왔다. ­금융권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나. ▲한국은행 독립문제 등은 너무도 중요한 문제다.금융개혁을 청와대에서 관 주도로 하는 것은 잘못이다.우선 가장 큰 개혁은 은행을 자율화시키는 것이다.아울러 하루속히 은행의 부실대출을 막을 방안을 마련,금리를 6∼7%대로 안정시켜야 한다. ­금융개혁을 다음 정권으로 넘겨야 한다고 했는데. ▲금융감독기관을 통합해 총리 밑에 두는 것은 관치금융의 소지가 있다.특히 은행보험 업체들이 통합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3개의 감독원을 통합하는 것은 무리다.외국은 금융개혁을 5∼6년에 걸쳐서 했다.임기 막바지에 왜 정부가 개입해 서둘러 추진하나. ­대기업마저 부도위기에 놓였는데 무엇이 문제인가. ▲경제를 경제논리로 풀지 않고 정치논리로 풀기 때문이다.수십년동안 그래왔고 김영삼정권도 차이가 없다. ▷문화·과학기술분야◁ ­현 과학기술 정책의 문제점과 대책은. ▲정부나 국민이 과학의 중요성을 인식못하고 과학자에 대한존경심이 없는게 문제다.미국은 기초과학의 저력이 있었기 때문에 80년대를 헤치고 90년대 다시 일어섰다. 과학을 일으키면 나라가 흥하고 그렇지 않으면 희망없다.과학입국은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 □기조연설 요지 이번 선거는 TV선거가 될 것같다.가장 기쁜 것은 TV를 통해 전 국민과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TV토론을 통해 국민 여러분은 후보자들의 생김새와 말솜씨는 물론 국정 전반에 대한 포부와 능력도 검증할 수 있게 됐다. 지금 ‘한국호’라는 배는 망망대해에서 표류하고 있는 것과 같은 위기에 처해 있다.선장을 잘못 만난 탓이다.그 선장과 같이 배를 잘못 항해시켜온 일등항해사가 선장이 된다고 배를 난파의 위기로부터 구출할 수 있는가. 나는 40년간 나라일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해와 선장으로서 충분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믿는다.국민회의 선장과 항해사들이 한국호를 맡아 운항하게 되면 국민 여러분을 희망과 성공의 피안으로 안전하게 모실수 있다. 새로운 철학,정책,전략을 가진 지도자가 경제를 이끌어 세계 5강의 나라로 만들어야 하고 강력한 안보태세와 국제협력으로 북한이 적화야욕을 포기하고 평화와 개방으로 나아가도록 해 광개토대왕이래 두번째 민족의 대융성기를 실현시켜야 한다.
  • 아세안에 더 많은 관심을(사설)

    동남아국가연합(ASEAN)이 23일 라오스와 미얀마를 안아 들임으로써 회원국수 9개국의 거대한 지역경제블록으로 성장했다.아세안은 지역적 인접성으로해서 그렇지않아도 우리의 주목의 대상이 돼왔다.그러나 그 성장이 예상보다 빠르고 그 잠재력 또한 거대해 아세안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겠다. 아세안은 93년부터 역내 관세장벽을 헐기 시작해 2006년까지 관세율을 5%까지 낮춘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중에 있다.아세안자유무역지대(AFTA)구상을 착착 진행시켜가고 있으며 종국에는 정치·경제·군사적 통합체인 동남아공동체(SAC)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세안은 1백50억달러 규모의 거대한 메콩강유역 개발사업도 추진하고있다.이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동남아는 새로운 세계경제의 한축을 형성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풍부한 자연자원과 값싼 노동력이 자산이다. 아세안은 우리나라 총수출의 15.5%,총 해외투자의 16%를 차지하는 주요시장이다.한국과 아세안의 경제관계는 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확대될 수 있다.그러나 한국기업들은 이들지역에서벌써부터 지나치게 장삿속에만 연연해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단견은 금물이다.멀리보고 신뢰와 탄탄한 협력구조를 구축해 나가야 할 것이다. 경제협력도 결국엔 인간관계인 것이다.늦었지만 이제부터라도 본격적으로 아세안 연구를 시작해야 할 것이다.정부차원에서 적극적인 연구지원을 해줘야 할것으로 안다.일부에서 ‘동남아 정보센터’설립을 개진한바 있는데 구체적으로 그 필요성 여부를 연구해봐야 할 것이다. 대아세안 외교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그렇다고 괜히 ‘대표부’나 새로 만들려고 할게 아니라 실속있는 외교를 해야 한다.최근에는 아세안과 군사협력의 가능성도 논의되고 있다. 아세안은 바로 우리의 가까운 이웃에 있고 협력의 영역은 무한하다.
  • 한국환시장 안전지대 아니다(최택만 경제평론)

    동남아가 외환위기를 맞고 있다.태국에서 비롯된 외환위기는 필리핀·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를 거쳐 싱가포르까지 파급되지 않느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달초부터 본격화된 태국 바트화 폭락의 원인은 환율의 고평가와 고금리로 그동안 이득을 톡톡히 챙기던 핫머니가 급격히 유출되면서 비롯되었다.태국은 80년대말 금리를 인하해야 했지만 약 9백억달러에 달하는 외채의 상환부담을 우려하여 환율을 절하않고 고평가를 그대로 유지해왔다.환율이 고평가되었지만 90년대초까지는 태국경제가 고성장을 지속하고 수출도 호조를 보이자 외국의 핫머니가 그대로 머물러 있었던 것이다. 태국경제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한 것은 96년부터다.95년 8.6%를 기록했던 경제성장률이 96년에 6.7%로 떨어졌고 올해는 4.9%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중국의 저가상품에 밀려 수출이 부진,성장률이 낮아진 것이다.국내총생산(GDP)대비,경상수지적자비율도 국제통화기금(IMF)이 권고하고 있는 5%대를 넘어서 8%에 달하고 있다.위기수준에 이른 것이다. 태국에 유입된 외국자본 가운데 많은 부분이 생산시설에 투자되기보다는 주식 등 외환위기가 닥치면 빠질수 있는 부문에 투입된 것도 이번 외환위기를 부추기는 중요한 원인의 하나로 보인다.많은 기업들은 외자를 들여다 공장을 짓기보다는 부동산투기 등에 열을 올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경기가 하강국면으로 접어들고 토지가격이 하락,거품현상이 가시면서 부동산을 잡고 대출한 금융기관에 부실채권이 쌓이는 등 금융시스템 역시 매우 불안한 상태이다. 태국경제가 이처럼 불안해지자 외국의 핫머니가 빠져나가고 이로 인해 환율이 급속도로 절하되고 있는 실정이다.게다가 홍콩의 중국반환 이후 관망하고 있던 동남아 화교자본이 유럽·북미로 빠져나가고 있는 점도 태국의 외환위기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동남아 외환위기 도미노 태국처럼 외자에 의해 성장을 추진하고 있는 필리핀·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도 핫머니가 빠져나가면서 날이 갈수록 외환위기가 고조되고 있다.필리핀과 말레이시아의 경우 국내총생산대비 경상적자비율이 5%대를 넘고 있다.이들4개국은 하나같이 정부주도의 성장드라이브정책을 추진하면서 외환투기 등 핫머니에 대한 대비를 전혀 하지않은 것이 화근이 된 것이다.태국의 경우 지난해부터 외환위기 증후군이 나타났으나 그대로 방치했다가 지난 5월에 외환위기가 현실화되자 그때서야 대책을 내놓아 실기하고 말았다. ○환쇼크 극복 쉽지 않을듯 이제 동남아 외환위기는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미국 MIT대 폴 크루크먼 교수는 2년전 ‘아시아국가의 성장신화는 끝났다’고 밝힌 바 있다.과연 크루크먼 교수의 지적대로 성장이 끝난 것인지,경제구조개혁을 통해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지는 현재로서 단언하기 어렵다. 동남아 국가들이 성장을 지속하느냐 여부는 당면한 환쇼크에 대처하면서 경제구조조정과 정치·사회를 포함한 개혁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능력을 갖고 있는가가 그 해답이 될 것이다.한가지 분명한 것은 동남아의 외환위기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멕시코가 외환위기를 당하자 미국이 5백억달러를 지원,멕시코경제를 회생시켰다. 동남아,특히 태국은 외환위기를 맞아 일본에게 2백억달러를 지원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일본이 동남아 국가의 경제위기 타개를 위해 어느 정도 협력할지가 의문이다.일본은 미국이 멕시코를 지원한 것과 같이 동남아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 같지는 않다.이 점이 바로 동남아의 외환위기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추정을 가능케 하는 근거다. 동남아는 한국의 제2수출시장이자 최대의 무역흑자권역이며 해외건설의 주요 시장이다.동남아 외환위기로 인해 한국 금융기관이 얼마나 환차손을 보느냐는 문제뿐 아니라 교역·투자·해외건설 등 보다 광범위한 문제에 관해 지속적이고 심층있는 분석과 대응이 있어야 할 이유가 바로 이러한 밀접한 경제관계 때문이다. 한국의 동남아 등 대개도국 위주 수출은 대상국이 외환위기 등 취약한 경제구조문제로 인해 위기에 처하면 곧바로 타격을 입는다.동남아 외환위기는,파들어가기가 힘들더라도 수요가 안정된 선진국시장 공략에 힘써야 하고 값싼 노동력만을 믿고 해외에 투자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도 성찰할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고 하겠다. ○금융개혁 빨리 추진해야 한국의 외환시장이 완전히 개방된 이후 핫머니의 유출입에 따라 우리경제가 흔들리지 않도록 금융개혁을 신속하게 추진하는 일도 서둘러야 할 것이다.관계기관끼리 밥그릇 싸움이나 하면서 허송세월을 할때가 아니다.최근 대기업이 잇따라 부도를 내고 주가가 폭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국내 주식시장에 1백80억달러의 외국자본이 들어와 있다.물론 우리나라는 동남아 국가들과는 여러가지 면에서 달라 외환위기를 맞을 우려는 적다.그렇다고 ‘안전지대’는 아니다.〈사빈논설위원〉
  • 공약개발의 기본방향(3당후보 정책대결:1)

    ◎3당 모두 경제회생에 승부 건다/신한국­자율경제·지역화합에 주안점/국민회의­저소득 소외층 복지지원 중점/자민련­미래지향적 정책개발 치중 국민회의 김대중 자민련 김종필 후보에 이어 지난 21일 이회창 후보가 신한국당의 차기대통령후보로 선출됨으로써 정국은 사실상 연말 대선을 염두에 둔 경쟁 국면에 돌입했다.이번 대선은 21세기 통일한국을 이끌 새로운 리더십을 창출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국제화시대에 걸맞는 선진 민주사회로 나아가는 이정표이기도 하다.서울신문은 이번 대선이 명실상부한 정책대결의 장이 되어야 한다는 취지아래 24일부터 이회창 김대중 김종필 후보 등 세후보를 대상으로 두번째 ‘여야 대통령후보의 대선쟁점 정책대결’ 시리즈를 연재한다.지난 6월말 첫번째 게재한 ‘국정 주요테마별 지상토론’과 달리 이번 시리즈에서는 10개 항의 대선이슈가 될만한 주요 쟁점을 엄선,정책의 구체성을 띠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편집자주〉 ▷신한국◁ 신한국당은 이번 대통령선거에서의 정책대결은 3박자를 갖춰야 승리한다고 보고 있다.즉 ▲쟁점이 될 분야를 정확히 예상하고 ▲그 분야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효적인 정책대안을 마련하며 ▲이를 TV토론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정확히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한국당은 주요 쟁점을 경제와 통일·안보,그리고 사회통합으로 설정하고 있다.신한국당은 이에따라 ‘자율경제’와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한 한반도 평화’‘지역주의 타파를 통한 사회통합’이라는 이회창후보의 구호를 구체화하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이미 잘 알려진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의 ‘대중경제론’‘연방제 통일론’‘지역등권론’에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신한국당은 지난 경선과정에서 이회창 후보가 제시한 각 분야의 정책을 수용해 당 전체의 종합적인 정책안을 마련중이다. 신한국당은 경제분야의 경우 여론주도층을 위해 이론적인 정책을 제시하는 한편,국민들이 피부로 느낄수 있도록 ‘시장바구니 물가안정’‘과외비 절감’‘집값 안정’등 주요 이슈별 정책도 준비중이다. 신한국당은 이같이 마련된 정책을 당이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것보다는 이회창 후보가 김대중·김종필 후보와의 TV토론을 통해 자연스럽게 밝히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신한국당은 이에따라 28일부터 시작되는 TV 3사 합동토론을 앞두고 23일 하오 4시 이후보와 박관용 사무총장·김중위 정책위의장·박희태 원내총무·이윤성 대변인 및 김영일·나오연·함종한 정책조정위원장등이 참석하는 ‘TV합동연설회 대비회의’를 열어 당이 마련한 정책과 비전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협의했다. ▷국민회의◁ 국민회의는 ‘신자유주의’를 올 대선정책의 큰 줄기로 잡았다.기존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책’에다 최근 김대중 총재의 보수화 경향을 가미한 새로운 개념이다. 김원길 정책위의장은 “자유시장 경제를 중심으로하는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작은정부를 추진하고 소외·저소득층의 복지를 지원하는 정책개발이 이번 대선공약의 근간이 될 것”이라고 방향을 제시했다. ‘신자유주의’를 앞세운 국민회의는 5단계로 나눠 현재 당내 의견수렴 작업을 진행중이다.공청회와 상임위별 소속의원들과의 간담회 등을 거쳐 우선 내달 15일까지 1차 정책시안을 마련,김총재에게 보고할 예정이다.김총재는 자신의 한달간 ‘현장투어’에서 체험한 내용을 가미,최종 공약을 만든다는 복안이다. 현재 대체적으로 드러난 정책기조를 보면,정치분야의 경우 개혁을 앞세우며 의회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지역감정을 치유하는 국민통합 노력도 부각시킬 계획이다.경제분야는 정부개입의 최소화로 재벌을 포함한 민간부분의 경제활동을 보장하는 가운데 ‘중소기업 살리기’에도 무게를 두는 방향이다.최종 목표는 국가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대북정책은 경제지원을 지렛대로 북한을 개혁·개방으로 이끈다는 ‘햇볕론’에다 전쟁억지력 강화를 위한 ‘강병론’을 뒷받침했다.통일정책은 남북연합과 연방제,완전통일로 가는 ‘3단계 통일론’이다. 사회분야는 ‘절제된 복지’ 개념을 도입했다.저소득층을 위한 정책으로 기초생계비 확보와 인력개발을 접목시킬 예정이다.중산층을 겨냥한 획기적인 사교육비 대책과 대입제도 개선을 준비중이다. ▷자민련◁ 자민련은 연말 대선이 정책 대결구도로 갈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정책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충남 예산 재선거에 당력을 쏟아 붓고 있어 현재로서는 정책개발이 주춤한 상태이다. 하지만 임시국회가 끝난뒤 8월초 당론 수렴과정을 거쳐 공약의 방향을 확정하고 8월중 공약을 밝힌다는 계획이다. 자민련은 경제분야에 정책 개발의 중점을 두고 있다.김종필총재도 3공시절 개발경제를 이끈 경험으로 2000년대에 들어서면 사람당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열겠다고 밝혀 왔기 때문이다. 다른 당과의 차별화를 경제분야에서 찾겠다는 것이다.여기에는 대통령제는 고비용 정치구조를 필연적으로 초래하는 제도인 만큼 정치구조를 내각제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깔려 있음은 물론이다. 경제관료와 환경부장관 출신의 허남훈 정책위의장은 “시장경제에 충실하고 효율성을 강조하며 미래지향적인 경제정책 개발에 치중할 것”이라고 말했다.획기적이라기보다는 현실과 이상을 적절히 조화시킨 정책을 개발하겠다는 얘기다.농어촌,과학기술,사회복지 분야 등을 세분화해 구체적으로 제시하겠다는 것이다.하지만 경제적인 비약을 가져오지 않으면서 현실적인 정책 개발을 해야 한다는 점은 자민련의 고민거리이기도 하다. 3당 가운데 유독 보수의 색깔을 분명히 하고 있는 자민련은 보수적인 공약을 제시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3당 모두 비슷비슷하게 보수 세력을 껴안으려는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따라서 보수적인 공약 개발은 그다지 비중을 두지 않고 있다.
  • 경제회생에 눈을 돌리자(사설)

    우리 경제는 지금 종전에 볼수 없던 최악의 위기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불황의 장기화로 그동안 한보 삼미 진로 대농 등 내로라 하던 재벌그룹들이 도산위기에 직면한데 이어 최근 기아의 부도유예대상기업 선정으로 경제계는 부도 도미노와 신용공황의 공포에 젖어 있다. 내수부진외에도 수출경쟁력의 약화로 올상반기 무역수지 적자가 9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억달러 더 늘어난 상태이다.특히 기아사태의 충격은 자동차산업뿐 아니라 우리 경제전반의 대외 신인도를 떨어뜨려 해외시장 차입금리를 오르게 하고 원화 평가절하를 초래,외환위기의 우려마저 낳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경제가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음에도 정부·정치권은 물론 국민들까지도 대선문제에 너무 매달린 느낌이다. 때문에 우리는 신한국당 대선후보선출을 계기로 국민 각계층이 모두들 경제회생에 눈을 돌려 총력을 기울여야 함을 강조한다. 정부와 정치권은 최우선적으로 기아사태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자동차산업은 다른 산업 발전과의 연관성이나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기아 완성차업체의 정상회복은 일종의 시너지효과를 발휘,경제회생의 강한 추진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와관련,기아측의 뼈를 깎는 자구노력이 병행돼야 함은 두말할 나위없다. 가계도 근검절약과 저축증대로 물가안정과 투자재원 자립도 향상에 기여해야할 것이다. 우리는 특히 여야의 대선후보들이 득표위주의 공약을 남발해서 경제안정을 저해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게끔 건전한 경제관을 확립토록 당부한다.예를 들어 특별한 대안없는 그린벨트 해제 등의 논의는 자칫 부동산값을 오르게 부추기거나 개발이익에 대한 지나친 기대심리를 갖게 함으로써 경제안정을 통한 경쟁력강화 노력에 찬물을 끼얹을수 있는 것이다. 인기를 노린 단견으로 경제를 그르침 없이 먼 눈으로 미래지향적인 경제정책을 제시해야할 것이다. 정부의 기업재무구조 개선 방안들은 기업체질강화와 경제회생을 위해 반드시 차질없이 추진돼야 한다.기업은 비록 군살빼기의 고통이 심하더라도 만성적인 차입경영의 타성을 떨쳐버리고 자기자본 비율을 높여나감으로써 다시는 올해처럼 불황의 타격에 무더기로 쓰러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정치권의 경우 여야 가릴것 없이 대선이 행여 과거처럼 음성적인 정치자금에 의한 돈잔치로 변질되지 않게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여야 모두 ‘돈 안드는 선거’로 정치의 고비용구조를 깨뜨리는 강한 자정의지와 정경유착 근절 노력을 실천하도록 촉구한다.
  • “친북·이적혐의 인사 있다”/공안 관계자

    ◎‘황파일’ 내사 상당히 진척/최 법무 “필요하다면 검찰이 직접조사” 안기부와 검찰 등 공안당국은 황장엽씨가 북한에 있을 당시 인지했다고 밝힌 국내 친북인사들에 대한 내사작업과 동시에 이들이 사법적 처리대상이 되는지에 대한 분류작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당국은 황씨가 접촉한 인사들중 단순히 국제학술세미나 및 경제관련 회의에서 만난 경우는 사법처리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방침을 세웠으며 몇몇 정치인과 기업인이 이러한 범주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당국은 그러나 황씨와 접촉하면서 이적행위를 했거나 황씨와는 무관하게 친북활동을 한 혐의가 있는 인사들을 따로 분류,정밀 추적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최상엽 법무장관은 11일 국회 법사위에서 “필요하다면 검찰이 ‘황장엽 파일’을 직접 조사하겠으며 관련자들의 이적행위가 드러나면 엄중 처벌하겠다”면서 “초기에는 정보수집 차원의 조사였지만 이제는 수사차원에서 조사할 단계가 됐다”고 밝혔다.
  • 금융개혁안 등 현안 논의/고 총리,경제장관과 간담

    정부는 4일 상오 국회에서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경제관계장관 간담회를 갖고 금융개혁추진 방안 등 최근 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고총리와 관계부처 장관들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자민련 김종필총재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들은후 국회 국무위원 대기실에서 1시간여 동안 각종 경제 현안의 추진현황과 계획을 점검했다고 총리실 관계자가 4일 밝혔다. 경제장관들은 간담회에서 ▲금융개혁 ▲관광진흥개발부담금 징수 ▲경부고속철도 부실시공 ▲외국인근로자 고용허가제 ▲쓰레기소각장의 다이옥신 배출 ▲단순의약품의 슈퍼마켓 판매허용 등에 대한 추진현황과 대책을 부처별로 보고했다. 간담회에는 강경식 경제부총리 정시채 농림 강현욱 환경 손학규 보건복지 진념 노동 이환균 건설교통 송태호 문화체육 신경식 정무1장관 전윤철 공정거래위원장 한덕수 통상산업차관이 참석했다.
  • 경제관료 유엔서 첫 연설/강만수 재경원차관 외무부 독무대‘파괴’

    ◎개도국 투자확대·자본이동 촉진 주장 강만수 재정경제원 차관이 3일 UN 경제사회이사회에서 기조연설을 했다.외무부의 독무대인 UN에서 경제부처 관료가 연설을 하기는 처음이다.그동안은 참석조차도 못했다. 강차관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경제사회이사회 고위급 회담에 참석,‘개발을 용이하게 하는 환경조성’이라는 주제로 연설을 했다.요지는 개발도상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국제간 자본이동이 촉진되야 한다는 것이다. 외무부는 이번 회의의 주제가 자본이동을 포함한 금융흐름 투자 무역 등 경제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자 재경원에 참석을 권유했다.특히 장차관급이나 대사급이 참석하는 고위급 회담에 경제부처 관료가 참석하는 것이 경제외교에도 실익이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외무부 관계자는 『그동안 UN에서 논의돼 온 경제문제는 외무부 소관사항인 개도국 지원 등이 대부분이었다』며 『전문화되는 추세에 맞춰 재경원이 UN에 참석해야 하는 빈도는 잦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금융기혁안 국회처리 양동작전

    ◎재경원,‘법안세일즈’ 나서며 ‘버릴 카드’도 준비/5일 재경위소속 의원 골프접대 ‘공들이기’/한은 총재 물가책임제 등 철회 가능성 비쳐 재정경제원이 금융개혁법안의 국회처리를 위해 양동작전을 구사하고 나섰다.발벗고 ‘법안 세일즈’에 나서는가 하면 한편으론 ‘버릴 카드’도 내부적으로 마련중에 있다. 우선 7월 임시국회에서 법안을 처리하려면 재정경제위 법안심사소위가 열리는 14일 이전에 법안을 내야하는데 현실적으로 빠듯하다.야당마저 정부안에 시큰둥한 반응이어서 가만히 앉아 있을 상황이 아니다. 이번에 안되면 적어도 9월 정기국회나 8월에 열릴지 모르는 임시국회에서는 처리한다는 각오로 강경식 경제부총리를 비롯 고위관계자가 백방으로 뛰고 있다.강부총리는 5일 상오 재경위 소속 여야 의원 13명을 용인의 한 골프장으로 초청한다.강부총리는 골프를 치지 않고 점심만 같이하면서 금융개혁법안의 배경을 설명하고 법안 통과에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법안통과를 위한 이른바 ‘접대 골프’다. 이에 앞서 강부총리는 2일 저녁 경제장관들을 시내 한 음식점으로 초청,만찬을 하면서 임시국회에서 경제관련 법안들이 모두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다른 고위관계자들도 재경위 소속 야당의원들을 잇따라 만나고 있다.이른바 재경위 4인방으로 불리는 국민회의 이상수·정세균·정한용·김민석의원 등을 만나 협조를 요청했다.여의치 않을 경우 중앙은행법과 금융감독위원회 및 금융감독원 설립에 관한 법률,은행법 증권거래법 보험업법 예금보험공사법 등 주요 7개법안을 우선 처리할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재경원 뜻대로 될지는 미지수다.오는 14일까지 법안을 내려면 입법예고를 생략하고 내주에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야 하는데 이같은 무리수를 둘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다.때문에 20일을 전후해 법안을 내고 정기국회를 겨냥하자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한편으론 중앙은행 제도와 금융감독체계에 관한 개편안중 버릴 카드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지난달 30일 열린 ‘원로들의 모임’에서도 정부의 개편안에 대해 반대의견이 많아 재경원이 당초의 안에서 후퇴할 것이 확실시된다. 문제는 어느 선까지 물러서느냐는 것이다.금융통화위원회 위원장(한국은행 총재 겸임)이 물가목표를 지키지 못할 경우 해임될 수 있다는 사항은 포기할 수 있는 첫번째 카드.금통위에 사무국을 두는 안도 철회 가능성이 있다.금통위 위원장을 국무회의의 심의가 아닌 국무총리의 제청으로 임명토록 바꾸고 금통위에서의 의안 제안권을 빼는 방안도 포함될 수 있다. 물론 한은은 이러한 수정은 대세와는 관계없는 사소한 사안들로 평가하고 있다.재경원 관계자도 “이러한 내용을 수정한다고 해서 한은의 불만을 잠재울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이에 따라 금융기관들의 겸업화 추세에 맞춰 감독기관을 통합하는 안은 그대로 유지하고 다만 금통위와 한은의 위상을 조정하는 선에서 ‘합의’를 끌어낼 가능성도 없지 않다. 재경원으로선 수정하는 것도 고민이지만 수정했을때 ‘논리’를 바꿔야 하는 것도 고민이다.그래서 강부총리와 김인호청와대 경제수석 이경식 한은총재 박성용 금융개혁위원장이 다시 ‘4자회동’을 가질 것이라는 얘기가 설득력있게 나온다.어떻게 조율될지 관심거리다.
  • 「김정일의 북한,붕괴냐 존속이냐」토론회 유석렬 교수 주제발표

    ◎북한 사회적 결속력 계속 이완/김정일체제 흔들리면 반김세력 급부상 가능성 국방대학원은 19일 안보문제연구소 세종관에서 「김정일의 북한,붕괴냐 존속이냐」는 주제의 토론회를 개최했다.외교안보연구원 유석렬 교수의 「김정일정권은 붕괴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간추린다. 김정일정권은 주민의 최저생계를 보장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현 체제로는 식량 부족으로 인한 기아와 주민 탈출을 막을 능력이 없다.북·미 핵협상과 북·일 수교 등 외교문제 해결도 지체되고 있어 북한의 경제상황 악화는 한동안 계속될 것이다. 김정일은 97년 신년사 공동사설과 김정일 55회 생일 행사기간에 경제문제에 대한 언급을 회피하는 등 문제 해결에 실패했음을 자인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난의 행군」 「혁명적 군인정신」 등을 구호로 경제문제를 타개하려 노력하고 있으나 경제기관 간부들의 마음은 이미 김정일로부터 떠난 것으로 보인다. 정권의 정통성 확보도 부진한 것으로 판단된다.김정일은 김일성 사후 새로운 정당화 이데올로기를 제시하지 못하고 김일성의 노선을 견지하면서 유훈 관철을 강조하는 등 김일성의 통치 이데올로기를 계승하고 있다는 사실만을 강조하고 있을 뿐이다.김정일은 김일성의 권위가 여전히 북한 주민들을 압도하는 있기 때문에 통치이념상 김일성과의 계승성을 강조할 수 밖에 없다.그러나 바로 그런 이유때문에 김정일 자신의 이데올로기 부재현상이 나타나고 이것은 결국 김정일 승계체제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한다. 문제는 북한을 50여년간 지도하던 수령이 사망한 뒤 새로운 수령이 즉각적으로 대체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김정일은 카리스마적 리더십 부각과 같은 상징조작 및 사회통합을 위한 인덕정치,광폭정치 등으로 표류하는 민심을 수습하려고 애쓰고 있으나,물질적 보상을 뒷받침할 수 없기 때문에 사회적 결속력은 계속 약화될 것이다. 김정일정권은 효율성 면에서도 저하현상이 두드러진다.김정일 정치권력은 일반적 평가와 달리 안정되지 못하고 이완되는 조짐이 있다.김일성이 사망한 지 3년이 지났으나 권력을 승계하지 못한다는 점과 특권층의 체제이탈 행위는 권력 핵심 내부의 심각한 불안과 신뢰의 위기를 반영하는 것이다.김정일에 대한 정치적 반대세력이 표면화되지는 않고 있지만,경제 개혁을 추구하는 일부 경제관료,정치 소외세력 및 김일성 일가 내의 이른바 「곁가지 무리」들은 김정일의 정치권력이 흔들리면 반김정일 세력으로 표면화할 가능성도 있다. 김정일의 군부 통제에 대한 의구심도 증대되고 있다.대체로 김정일의 군사적 권위체계 확보에 이상이 없다는 의견이 주류지만,북한 군부는 김일성이 심어놓은 빨치산 출신과 그 정통을 주류로 하기 때문에 김일성으로부터 물려받은 권력이지만 그 속에 군부의 충성심까지 들어 있다고 보장할 수는 없다. 물론 미국 중국을 비롯한 주변 국가들의 대북 연착륙정책이 지속되면 김정일체제가 예상 외로 오래 갈 수 있다.또 김정일이 구축해 놓은 정치·군사·사회적 결속력의 기초가 이완되는데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수 있다.그러나 일단 기초가 무너지기 시작하면 김정일정권은 예상외로 급속하게 붕괴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 표가진사람 정신 차립시다(이동화 칼럼)

    현재의 정치판을 바라보면 여야할 것없이 한마디로 가관이다.민생과 경제,남북문제나 안보 등 국정현안은 뒷전이고 대선이라는 정치행사에만 정치권의 신경과 움직임이 집중되어 있다.대선이 약 6개월밖에 남지 않았으니 이해해달라고 할지 모르지만 이는 본말이 바뀐 것이다. ○이기와 독선의 정치풍토 국정을 잘 이끌어 국리민복을 도모해달라고 대통령을 뽑는것인데 오히려 대선때문에 이 어려운 시기에 국정이 주춤거리다니….이에는 정치인,특히 지도자들의 책임이 크다.그들의 이기와 독선이 국민을 무시하고 기만하는 정치풍토를 은연중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최근 정치판에서 추출해본 몇가지 사례를 들어보면 정치인들의 이기심을 손쉽게 읽을수 있다.우선 임시국회문제를 보자.여야는 오래전 6월초 임시국회소집원칙에 합의했다.그러나 국회는 아직도 열리지 않았고 열릴 낌새조차 없다.오랫동안 국회문을 닫아놓고 있다보니 민생·경제관련 법안들이 산적해있다.더욱이 연초부터 지금까지 한보사건 김현철사건 대선자금공방 등이 벌어진 결과 고비용정치구조를 타파하기 위한 법적조치가 필요해졌고 따라서 임시국회소집은 그 어느때보다 당위성을 갖고 있다.그러나 정략때문에 무산일보직전이라 안타깝다. 그 이유는 정치개혁입법을 다룰 특위를 여야동수의 위원으로 구성하자는 야당의 전제조건 때문이다.여야동수로 하자는 것은 하나주고 하나받는 흥정을 하자는 뜻이다.과거에도 그런 사례가 있으니 이번에도 그렇게 하자는 주장이다.이 주장은 사리에 맞지 않다.정치인에게 정치입법을 맡기니 원칙없는 나눠먹기나 정치권이기주의가 속출한다.선거구 게리맨더링이나 억대「떡값」도 처벌하기 어려운 문제 등이 그것이다. 또 여야가 합의한 현행 선거법을 놓고도 이를 지킬수 있다고 믿는 정치인은 아무도 없다.지킬수 없는 것을 만들어놓고 많은 선거자금을 쓰면서 적당히 줄여 선관위에 신고하면 그만이다.그야말로 눈감고 아옹이다.또 국회는 국회법과 다수결같은 민주주의의 일반적 원칙에 따라 운영되어야 한다. ○국회 안열기 짝자꿍하나 여당도 임시국회소집에 적극적인 것 같지 않다.대통령후보를 뽑을전당대회가 한달남짓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9월 정기국회가 열려도 대선열기 때문에 정치개혁입법이 가능하겠느냐는 회의적 시각이 적지않다.정치개혁입법이 되지 않은채 대선을 맞게 되면 또 돈많이 쓰는 혼탁선거가 되기 쉽고 대선자금공방이라는 구태가 새정권초기에서부터 불거져 나올수도 있다. 선거에 지면 흔쾌히 승복하기 보다는 부정불법이라고 외치며 정치공세로 나서는 우리 정치풍토로 보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더욱이 당락표차가 적으면 적을수록 그 후유증은 만만치 않을 것이다. ○국가발전이 잣대 되어야 이런 사례들도 있다.며칠전 TV토론회에서 한 유력한 야당후보가 『여야의 정권교체가 민주주의』라고 정의하는 것을 보았다.과거 어느때에는 대통령직선제가 바로 민주주의라고 역설했던 그였으나 이번에는 대통령제든 내각제든 상관없이 정권교체를 지선으로 꼽았다.그러나 소속정당의 당권은 창당 당시부터 요지부동이었다. 여당에도 대표직 사퇴문제가 계속 쟁점이 되고 있다.당대표나 총재가 당내 경선에 나설수 있는 것은일반적인 원칙이다.그럼에도 현대표가 사퇴공세에 시달리는 것은 다른 사람은 안되고 자신은 괜찮은 양 말한 것으로 비쳤기 때문이다.엊그제 신한국당에 나라회가 결성됐다.발기취지로 「계파초월과 화합」을 들었으나 그말과는 달리 사실은 정발협에 맞서는 계보조직을 만든 것이다. 더 열거하려면 끝이 없을 정도다.그러나 한탄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정치인들이 이같은 오만을 바꾸려면 우선 표를 가진 사람들이 정신을 차려야 한다.그것이 대의원이든 국민이든 말이다.무원칙과 거짓은 응징하고 국가발전이라는 잣대로 표를 행사하겠다는 자세가 중요하다.그런 의식의 변화와 각성만이 정치인과 정치판을 선도해 나갈수 있다.〈주필〉
  • 러 감군·전투력 강화 역점/옐친 군개혁 특징·방향

    ◎총리에 지휘봉… 군수산업 개혁에도 신경 써/신무기 개발보급 박차… 미래부대 내년 창설 러시아 군개혁이 한창이다.이번 군개혁은 그 주체가 군인이 아니라 민간인이라는데 특색이 있다.로디오노프 전국방장관을 「개혁미온」을 이유로 교체한 옐친 대통령은 군개혁의 칼을 민간인에 맡겼다. 즉 체르노미르딘 총리가 위원장으로 있는 국방위원회가 병력감축 등 군체제 개혁을,아나톨리 추바이스 제1부총리가 국방부와 내무부 등 모든 러시아 지상군,국경수비대,특수군에 대한 재정감독 권한을 맡았다.특히 군체제개편을 지휘할 국방위원회는 야코프 우린손 경제장관 등 모든 경제관련장관이 추가로 공식위원으로 포함돼 활동한다.군개혁이 경제회생과 직결돼 있으며 이번 군개혁을 통해 경제를 일으켜 보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군개혁은 세가지 차원에서 이뤄진다.개혁의 핵심은 병력감축및 체제개편,두번째는 현대전에 맞는 전투태세 강화,마지막으로는 군수산업 경영합리화 방안이다.병력은 올해부터 2001년까지 핵로케트군 등 1백70만명의 러시아 군가운데20만명을 감축시킨다는 것이다.10만명의 발틱함대 병력중 2만명은 올해 안에 감축된다.장군들의 수도 5분의1 가량 축소된다. 또 현재 지상군과 해군,공군,방공군,전략미사일군으로 돼 있는 5군체제를 지상군과 해군을 통합하고 방공군와 공군으로 하여금 공중방위군을,이어 항공우주군을 창설하는 등 3군체제로 바꾼다.지상군 편제는 현재 50만명의 병력을 내년 초까지 20만명 수준으로 감축한다.남은 병력은 전략미사일군과 미래부대가 소속돼 있는 항공우주군을 강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전투태세와 관련해서는 2001부터 5년동안 전 육군과 해군에 현대전에 맞는 새 무기를 개발,지급할 예정이다.미사일전과 우주공간 다툼에 대한 태세를 염두에 둔 「미래부대」도 내년안에 5곳이 창설된다.물론 기동성있고 효율적인 군대에 역점을 둔다. 군수산업과 관련해서는 적자를 내는 방산업체를 모두 매각한다.또 민영화를 통해 방산업체의 경쟁을 유도,국제적인 가격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무기의 수출에는 대통령 이하 모든 각료가 「세일즈맨」이 돼 일선에 나선다는 각오도 다진다.병력감축으로 여유분이 생기는 예산은 신무기 기술개발에 대폭 충당할 것으로 알려진다. 군예산은 전체 연방예산의 20% 정도이나 군개혁을 통해 군의 씀씀이를 줄여보겠다는 것이 군개혁론자들의 의도.모스크바 군사전문가들은 『경제회생에 초점을 맞춘 이번 개혁안은 군예산의 씀씀이를 줄이면서 동시에 비용이 많이 드는 현대전 대응태세 강화를 노린 것』이라면서도 두마리 토끼를 잡는 것은 두고볼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 「비자금 조성중단」 주목한다(사설)

    경제계가 오는 2000년까지 제조업 기준으로 67조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간접비용 줄이기 운동」을 펴기로 한 것은 경쟁력강화와 새로운 정·경관계 정립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대한상의·전경련·무협·기협중앙회·경총 등 경제 5단체가 비용절감을 위해서 구체적인 액수와 실행계획을 수립한 것은 시의에 맞는 일이다. 경제계는 금융비용 27조원,기타 간접비 40조원을 절감키 위해 불요불급한 부동산 처분과 증자를 통해 매년 10%이상 자기자본을 늘리는 한편 비자금을 조성,정치자금과 리베이트로 제공하는 등 「불합리한 거래관행」을 쇄신하겠다고 밝히고 있다.경제계는 또 기업들의 이러한 노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정치권이 돈 안드는 선거풍토를 조성하고 정부는 규제개혁을 강도있게 추진해 줄 것을 건의했다. 한보사건 이후 정치자금의 투명성제고와 돈 안드는 선거풍토 조성 등 정치제도 개혁이 정치권의 최대 이슈로 부상해 있는 시점에서 경제계가 국책사업 수주·공기업 민영화·금융특혜 등 각종 이권을 따내기 위해 써온 비자금을 앞으로 조성하지 않겠다는 것은 일대 자기성찰이자 혁신으로 여겨진다.이러한 불법적인 관행이 앞으로 시정된다면 그것은 우리 기업사에 새로운 장이 전개되는 것을 의미한다. 더 나아가 정치와 경제가 건전한 관계로 접어드는 중대한 전기가 될 것이다.정경유착으로 표현되고 있는 부정·부패의 고리단절을 위해서는 기업의 불법적인 비자금 조성이 없어져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기업이 능력을 다하여 청부를 창조하고 그 부를 정당하게 쓰는 윤리적 경영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많은 기업이 시장경제와 윤리는 동떨어진 개념으로 여길지 모르나 그렇지가 않다.미국에서 최근 실시된 시장분석결과 윤리적 기준과 도덕적 책무가 기업전략에 없어서는 안될 요소라는 사실이 밝혀졌다.현재 미국 소비자의 40%이상이 가격과 품질이 동일하다면 윤리적 문제가 상품선택의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국제적으로 기업의 윤리성은 날이 갈수록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기업도 앞으로 국민들의 윤리적 요구에 부응하지 않는다면 확대재생산을 통한 번영이 어려울 것이다.경제계는 선거때 정치자금 갹출 등 정치권에 의해 시달리는 것에서 해방되기 위해 비자금조성 근절을 내세워서는 안된다.경제계는 경제와 정치관계의 올바른 관계정립이라는 차원에서 이 운동을 전개하기 바란다. 정치권이 경제계나 기업에 손을 내밀고 나면 어떤 형태로든 그 대가를 지불하지 않을수 없다.그렇게되면 정치의 공정성과 중립성이 무너지고 마침내 국민의 신뢰성까지 잃어버리게 된다.그러므로 정치권과 경제계는 윤리적 기준에 입각,건전한 협력관계 모색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단절없이 펴나가야 할 것이다.정치와 경제관계는 국민경제의 균형발전이 전제가 돼야 한다.
  • 우파 외교·국방­좌파 내정 주도/불 우좌 동거시대 정국 전망

    ◎실업­사회보장 정책대립 예상/EU문제 좌파내 갈등 가능성 1일 막을 내린 프랑스 총선에서 사회당을 주축으로 한 좌파연합이 압승,프랑스 정국은 3번째 동거정부(코아비타시옹)이자 첫번째 우좌동거(우파대통령에 좌파내각)시대를 맞게 됐다. 좌파는 93년 총선에서 참패한지 4년만에 다시 내각을 차지하게 됐으며 우파인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오는 2002년까지의 남은 임기동안 좌파와 권력을 공유하지 않으면 안되게 됐다.이에따라 시라크 대통령의 국정수행기조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시라크 대통령은 특히 조기총선을 실시해 참패함으로써 중대한 정치적 타격을 입었다.좌파연합의 압승은 유권자들이 70만명의 고용창출등 실업문제해결에 적극적이었던 사회당을 지지하고 시라크 대통령의 보수개혁에 거부감을 갖고 있기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선거에서 승리한 좌파연합은 앞으로 국정주도권 장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프랑스 5공화국 헌법을 보면 대통령과 내각이 같은 정당일때는 강력한 대통령중심제가 되지만 서로 다를때는 2원집정제 형태가 된다.외교·국방은 대통령의 고유권한 이고 그 나머지는 총리의 권한이라는게 일반적인 해석으로 사회당은 내정에 주도권 장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좌파내각과 시라크 대통령은 특히 임금정책,국영기업민영화,사회보장등 이번선거에서 가장 쟁점이 됐던 경제관련정책에서 대립할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중도우파연합이 추진해온 정책과 좌파의 정책노선이 다른게 많기 때문이다.좌파정부는 가장 미묘한 이슈인 주35시간으로의 노동시간 단축 등 고용관련 정책과 국영기업의 민영화,기업에 대한 세금인상 등의 정책 추진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대우전자의 톰슨멀티미디어 인수는 다소 차질이 예상되는 등 우리 기업을 포함한 외국기업의 프랑스투자는 다소 위축될 전망이다. 많은 정책에서 좌우파가 대립하고 있는데다 좌파 연합내의 1당인 사회당과 2당인 공산당간에도 갈등의 소지가 잠복해 있어 정국 불안이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특히 유로통화에 대해 공산당이 가입을 반대하고 있고 아프리카 외교문제등에 대해서도 대립하고 있어 좌파연합내의 갈등은 적지않은 문제를 일으킬 위험성이 있다.양당간의 갈등은 공산당이 이번 선거에서 93년 총선때의 24석에 비해 50%가 증가한 38석을 확보,좌파내에서의 목소리가 커짐에 따라 더욱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유로통화를 둘러싼 사회당과 공산당의 마찰은 가입시기가 내년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머지않아 폭발할 것으로 정치평론가들은 예상한다.사회당은 이 때문에 유럽연합(EU)정책 등 우파쪽과 가까운 정책은 우파연합 가운데 중도주의자들과 제휴를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분석가들은 사회당이 초기에는 공산당을 내각에 포함시켰다가 얼마정도 기간이 지나면 배제할 가능서이 크다고 말한다.그러나 남북한 관계에 있어서는 모두 한국을 적극 지지하는 입장이어서 한국에 대한 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코아비타시옹이란/여·야 연합정부… 「동거」뜻/86년 미테랑시절 첫 구성 코아비타시옹이란 프랑스어로 「동거」란 말로 정치에서는 다른 정파가 서로 연합해 정부를 구성한 것을 말한다.특히 프랑스의 경우 대통령이 나온 여당이 총선에서 패배해 행정부 구성이 어려울 경우 야당 다수당과 합세,정부를 만들되 행정의 권한을 나눠갖는 것을 말한다.이 경우 여당의 대통령은 국방과 외교를 맞고,총리는 나머지 분야를 담당한다.따라서 정상회담이 잦은 유럽의 각종 모임에서 대통령과 총리는 함께 참석을 하는 등 모양새는 좋지 않으며 각종 정책에 혼선이 빗어질 가능성이 높다.프랑스에서 이것이 법으로 명문화돼있지는 않지만 지난 86년과 93년 프랑스와 미테랑 대통령 시절 집권 사회당이 총선에서 패배해 우파와 손을 잡고 정부를 구성한 것이 선례가 됐다.
  • 법인세 손비한도 업종별 차등화/재경원

    ◎벤처기업·재무구조 개선땐 예외로/배당금 세액공제 100%로 조정 추진 정부는 기업의 차입경영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빚이 많은 기업에 세금을 무겁게 부과하는 제도를 도입하되 업종 별로 차등을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또 차입금이 자기자본의 5∼6배에 해당되는 등 빚이 많더라도 매년 일정 수준 이상 재무구조가 개선될 때에는 한시적으로 손비산입 제한 대상에서 제외시키는 방안도 강구중이다. 재정경제원 관계자는 31일 『차입금 비중을 업종별 구분없이 적용하게 되면 조세의 형평성을 꾀할 수는 있지만 업종별로 차입금 비중이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제조업과 도·산매업 및 건설업 등으로 차등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제도 도입으로 인한 조세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예기간을 둬 99년부터 시행키로 하는 한편 재무구조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재무구조 개선 정도가 뛰어난 기업일 경우 자구노력 정도에 따라 이 제도의 적용을 배제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재경원은 이와 함께 벤처기업 등은 이 제도적용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하는 한편 배당에 대한 세액공제 범위를 현행 50%에서 100%까지 높이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재계 “급격 추진 반대” 재계는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김영삼 대통령의 경제 관련 담화에 따른 법인세 손비한도 축소 방침과 관련,원칙적으로 공감하면서도 급격히 추진될 경우 무리가 따를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는 31일 발표한 「대통령담화 후속대책에 관한 논평」을 통해 『최근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금융불안으로 대기업이 잇따라 부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그동안 경제관행 등 구조적인 요인에 의해 형성된 기업경영 여건과 재무구조 문제를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해결하려 할 경우 기업의 부담을 더욱 가중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전경련은 기업집단 연결재무제표 작성의 의무화는 기업회계의 일반적 논리나 국제회계의 조류에 맞지 않고 외부 회계감사인을 증권관리위원회가 지정하는 것도 경쟁적인 회계시장을 통해 감사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대한상의는 기업의 재무구조개선과 관련,『새로운 제도의 도입보다는 금융기관의 기업신용심사 강화 등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김정일 체제의 북한 본격 개혁·개방 불가/KDI 보고서

    북한은 현 김정일 정권 아래에서는 본격적인 개혁과 개방 정책을 추진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전홍택 선임연구위원은 29일 「북한경제의 현황과 개혁전망」이라는 자료에서 『북한의 경제위기는 다른 사회주의권 국가와의 경제관계가 소원해지고 위축되면서 촉발된 것이지만 근본적으로는 체제의 구조적 문제 때문』이라며 『김일성의 유업을 계승하는데 정통성을 두고 있는 정권으로서 자기부정에 해당하는 개혁·개방을 추진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전연구위원은 『북한의 경제위기는 사회주의 경제체제가 안고 있는 전형적인 물자부족 현상에 기인하고 있으며 이는 특히 식량과 에너지,외환분야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이어 『북한이 대외적으로는 외국인 투자유치를 목적으로 나진·선봉 자유무역지대를 설치했으나 이는 중앙집권적 계획경제틀 내에서의 부분적 개혁이며 중국식 경제특구를 모방한 대책』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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