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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대통령(우홍제 칼럼)

    총체적 위기로 표현되는 경제난국 속에서 국민들은 경제대통령을 열망한다.경제를 회생시키고 국민모두가 희망찬 앞날의 삶을 설계할 수 있게끔 밝은 내일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을 안겨줄 수있는 그러한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당선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새 지도자는 또 새로운 천년이 열리는 21세기 문턱에서 무한경쟁의 국경없는 경제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제2의 도약을 이뤄야 하는 대명제를 지니는만큼 국민들의 기대감은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총론적 경제공약엔 식상 이러한 국민적 염원에 부응하듯 대선후보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스컴을 통해 제각기 경제대통령의 자질과 경제살리기 의지가 충분함을 강조한다.너나없이 민간자율과 시장경쟁원리에 충실한 경제운용을 약속하는 공통성도 두드러진다.관치금융과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고 부도유예협약 등 관주도의 반시장적 조치에 반대하는 등 자본주의 시장경제이념을 신봉하는 경제관을 피력하고 있다.정경유착을 뿌리뽑아 정치권의 검은 돈 유입을 막겠다는 호언이나 고비용 저효율구조의 타파도 물론 빠지지 않는다. 그러나 일반 국민들은 이같은 총론적 경제이론에 그다지 큰 비중을 두지 않는다.역대 어느 후보치고 그런 식의 ‘공자말씀’ 안한적 있느냐는 것이다.그보다는 오히려 후보개인이 특정사안과 관련해 던지는 말 한마디에서 후보의 경제회생의지와 능력,국민경제의 운용철학,경제윤리와 도덕성 등을 가늠하고 분석하는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 ○민원성 제스처론 역부족 이런 맥락에서 규제완화가 만병통치인 양 그린벨트개발제한 조치를 풀겠다거나 경제를 어렵게 한 것이 금융실명제여서 이를 철폐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식의 발언,농어촌 부채는 탕감해야 한다는 것 등은 한 귀로 듣고 쉽게 흘릴수 없는 대목일 수 있다.비록 해당지역이나 특정계층 및 집단에겐 단기적 이익이 될 수 있으나 종국엔 국가경쟁력을 약화시켜 전체국민들에게 불이익을 안겨주는 마이너스 섬(Minus Sum)게임이 되는 사실에 대해서는 이익을 보는 사람들까지도 속으론 잘 알기 때문이다.바꿔 말해서 득표만을 너무 염두에 둔 나머지 대상이 좁혀진,단견의 민원성 공약을 남발해서는 국민전체의 공감을 얻을수 있는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가꾸기 힘들 것으로 본다. ○경제논리가 존중되어야 요즘의 가장 큰 경제현안인 기아사태도 정치적 배려에 의해 경영진 요구대로 해결될 경우 대기업은 부실경영을 하더라도 망하지 않는다는 그릇된 선례를 남기고 이는 결국 경제전반의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것이다. 우리경제에 가장 필요한 것은 정부 기업 근로자등 각 경제주체들의 끊임없는 체질 강화·효율성 극대화 노력일 것이다.이를 위해선 경제논리가 존중되고 경쟁촉진의 분위기가 보장돼야 한다.정치논리로 경제가 희생되는 일은 없어져야 할 것이다. 그러잖아도 세계적 연구기관인 와튼계량경제연구소(WEFA)는 한국정치권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가운데 가장 심각하고 기업의 경제활동의욕은 조사대상 36개국중 최하위로 파키스탄이나 인도네시아보다 낮게 평가하고 있다.또 OECD는 반부패라운드를 출범시켜 99년부터 해외사업 수주때의 금품수수를 처벌하는 뇌물방지협약을 발효키로 했다.이러한 국제적 평가와 부패추방 움직임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크지만 준비태세를 갖추려는 어떠한 본격적 조짐도 눈에 띄질 않는다.전직 대통령 비자금사건과 한보사태에 이어 최근엔 김대중씨 비자금공방까지 겹쳐 뇌물과 부패가 판치는 국가로 낙인이 찍힌 상태여서 반부패라운드 대비는 발등의 불임을 모든 대선후보들은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정·경 기생관계 청산할때 경제활동에 있어 뇌물과 부패는 공정한 경쟁을 저해해서 창의적이고 효율성 높은 기업가정신이 자라날 토양을 빼앗아 버린다.그만큼 국가경제는 퇴보하고 국제경쟁력을 잃게 되는 것이다. 이제 싫든 좋든 국가 안팎의 상황은 정치와 경제의 상호 기생적 관계청산을 요구하며 경제운용의 투명성을 국제적으로 공인받도록 요구하고 있다. 국민들은 우리의 경제대통령도 이러한 상황인식에 따라 정쟁을 삼가며 공정함과 합리성을 잃지 않는 돌파력을 발휘해서 난국을 타개하고 역동성있는 경국제민의 새모습을 보이도록 바라고 있다.
  • 북한·대만 무역사무소 연내 상호개설 합의

    【대북 AFP 연합】 대만과 북한이 지난주 경제관계를 증진키로 하는 협정초안에 합의함에 따라 올 연말 이전에 준관영 무역사무소를 교환할 것이라고 공상시보가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 관리들이 대북 주재 북한무역사무소에 비자발급 권한을 부여하는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양측은 지난주 대만의 민간단체인 대북수출입협회와 북한의 반관단체 대외무역위원회를 내세워 교환방문과 정보 및 전세기 교류 등을 골자로 한 협정초안에 서명하고 조만간 정식 협정을 체결키로 했다. 협정초안 조인을 위해 북한을 방문한 리 퉁리앙 대북수출입협회 회장은 북한 대외무역위원회 부위원장이 대만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일 경제 ‘어두운 그림자’/엔저로 수출 활기 불구 경기 감속조짐

    ◎8월 실업률 3.4%로 최악… 부양책 고심 일본 경기의 감속 조짐이 심상치 않다.지난 6월까지만 해도 회복으로 향하는듯 보였던 일본경제가 엔저에도 불구,도대체 일어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행은 지난 1일 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 결과 ‘경기의 회복기조는 무너지지 않고 있다’라고 발표했다.그러나 이 말은 시장에서 그다지 믿음직스럽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 발표 가운데 ‘소비세(부가가치세) 세율 인상에 따른 개인소비 등의 회복이 늦어지고 있으며 기업 경영자의 심리를 악화시켜 업황 판단지수(DI)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는 부분이 피부에 와닿고 있다. 도쿄 주식시장은 2일 387포인트가 하락,1만7천455.44포인트로 내려앉았다.경기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자산을 안전하게 채권으로 옮겨놓으려는 움직임도 두드러져 장기금리는 금세기 선진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인 1.795%로 떨어졌다. 일본 총무청이 3일 발표한 월간 실업율은 지난 8월의 완전 실업율이 3.4%로 여전히 최악의 상태다. 3일 열린 각의에서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총리는 “내각이 총력을 기울여 경기대책을 세우자”고 말했지만 오미 고지(미신행차) 경제기획청장관은 “경기회복에 힘이 느껴지지 않는다”면서 “경기회복을 위해서는 규제완화와 세제 개혁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본정부로서는 뾰족한 단기 경기대책 수단이 보이지 않고 있다.엔저로 수출이 늘어나고 있어 미국 경제계는 엔화를 평가절상해야 한다고 아우성이다.엔화를 더 평가절하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금리를 더 낮추기도 어렵다.재정개혁을 하고 있는데 공공사업 등으로 내수를 진작시키기도 어렵다.게다가 엔화 경제권인 동남아의 통화위기마저 일본 경제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 “남북한 통일…경제강국 출현”/미 방송‘아시아의 도전’특집 방영

    ◎‘두개의 한국’ 역사상 일시 궤도이탈 불과/대만 독립 유지… 중국대륙은 통일 힘들듯 미국의 뉴스전문방송인 MS­NBC는 2일,특집으로 마련한 ‘통일… 아시아의 다음 도전’이라는 프로에서 20세기말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이룩한 동아시아국가들의 다음 과제는 ‘통일’이라고 지적하고 분단국인 남북한과 중국·대만의 21세기 재통일 가능성을 타진했다. “한국과 중국이 다시 완전한 하나가 될수 있을까?”라는 부제 아래 미국,영국,프랑스 등 제3국 전략연구가들의 인터뷰를 토대로 작성된 이 보도는 한반도와 관련,10세기 이래 중국과 일본의 일시적 강점을 제외하고는 900년을 견고한 독립과 동질성을 유지해왔다고 밝히고 역사가들에게 있어 최근 ‘두개의 한국’ 시대는 일시적인 궤도이탈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방송은 따라서 남북한의 재통일은 단지 정상상태로의 환원에 불과한 것이라고 정의하고 분단의 상황에서도 세계 10위권의 경제국으로 성장한 한국의 저력을 볼 때 한반도의 재통일은 경제강대국의 출현을 가져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남북한 양측 정부가 재통일 추구에 있어 이론적 차이점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북한은 남한이 미군의 점령 아래 있기 때문에 미국과 협상을 통해 미군의 철수만 이뤄지면 통일되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는 반면에 한국은 북한과의 직접협상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경제난국에 처한 북한이 협상에 의한 통일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북한체제가 일시에 붕괴되는 빅 뱅 현상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재통일과 관련,이미 아시아의 돈주머니인 홍콩을 접수한 중국은 하이테크놀러지의 보고인 대만과의 재통일을 이루어 21세기를 ‘중국의 세기’로 이끌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나 대만은 본토에 300억달러에 달하는 투자 등 경제관계의 증진에도 불구,점증하는 대만민족주의 세력의 반발과 축적해온 부를 바탕으로 중국과의 재통일보다는 독립국으로 남으려는 성향이 강해짐에 따라 ‘태평양의 이스라엘’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 노스 캐롤라이나대 아자미 교수 미지 기고 요지(해외논단)

    ◎미의 대외 경제제제는 ‘시대 착오’/EU 등과 불화·국내사 타격 등 역효과 불러 최근 프랑스 토탈사의 이란 투자를 놓고 미국과 프랑스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노스 캐롤라이나대의 리아드 아자미 교수는 본래 목적인 정치적 변화에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는 미국의 경제제재 조치들이 더이상 허용돼서는 안된다고 미 통상전문지인 ‘저널 오브 코머스’ 기고문에서 주장했다.‘미국의 제재들을 허용치 말라’는 제목의 아자미 교수의 글을 요약·소개한다. 세계화는 많은 국가들이 과거의 정치적 적대국들과 무의식중에 경제적 유대관계를 급속히 강화시키게 했다.이같은 현상은 한 국가가 전략적 무역파트너에게 불리한 결정을 따르는 것을 점점 어렵게 하고 있다. 오늘날 경제적 현실주의와 정치적 실용주의 속에서 그들 자체의 이상론 만으로는 충분치 않다.정치적 결정을 합리화하기 위하여 그들은 적절한 비용을 치러야하는 것이 틀림없다.미국의 정책결정자들이 경제제재 조치를 댓가없이 취할수 있던 시절은 지나갔다. ○2가지 제재법의 오류이같은 사실은 제재 관련 두가지 중요한 법인 알폰소 다마토 상원의원(공화.뉴욕)의 이란­리비아 제재법과 헬름스­버튼법의 오류를 설명해준다.이들 두 법의 영향은 미국회사들의 지구경쟁력에 부정적 효과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미국의 EU와의 무역및 경제관계에도 해를 끼치고 있다. 다마토 의원의 입법은 이란과 리비아의 석유산업에의 투자를 금지하도록 의도된 것으로 12개월내 4천만달러(최근 2천만달러로 낮춤) 이상의 기업 혹은 개인투자의 제재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이란과 리비아의 국가차원에서의 테러리즘 지원과 핵및 화학무기 개발 등을 이유로 경제적 타격을 가하자는 이 법은 미국인 투자가들뿐 아니라 EU,한국,호주,이스라엘,일본의 투자가들에게도 적용토록 돼있다. 한편 미국회사들의 투자 제재는 말레이시아의 내셔널 오일이나 프랑스의 토탈사 등과 같은 비미국 다국적기업들의 이 지역 시장에의 접근을 가능케 하고 있다.미국의 해외석유 의존이 높아가는 상황에서 미국 석유회사들의 국제적인 투자 참여를 제한하는 어떠한 법도 잘못된것임에 틀림없다. 또 이란과 이라크의 석유개발 투자에 있어 비미국시민들까지 제한하는 것은 확실히 미국과 EU간의 관계를 긴장시키게 될 것이다.최근 토탈사의 20억달러에 달하는 이란 개스및 석유산업 투자 제안에 대한 다마토법에 의한 제재 움직임은 그 예가 되고 있다. 한편 헬름스­버튼법은 쿠바정부에 대한 경제적 압력을 강화하고 쿠바에 의해 수용된 미국 소유재산에 대한 외국인 투자 제한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이 법 역시 비미국회사의 쿠바에의 투자와 교역도 금지하는 것으로 돼 있어 미국과 유럽의 불화를 낳고 있다.또한 미국과 나프타 국가들간,일본·호주·카리브­라틴아메리카 국가들도 맹비난하며 위험한 선례로 간주하고 있다. 석유는 세계무역의 전략상품이고 EU와의 건강한 무역관계는 중요하다.경제제재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정치적 목적을 달성치 못하면서 무역관계를 위태롭게 한다는 것이다. ○민주화 유도목적 실패 쿠바에 대한 35년간의 경제제재는 쿠바의 정치구조에 있어 변화를 가져오지 못했다.피델 카스트로는 여전히 권력을쥐고 있다.이란이나 후세인의 이라크나 카다피의 리비아에 대한 경제제재도 이들 국가에서 정치변화나 또한 괄목할 만한 정치적 경제적 자유화에 기여하지도 못했다.그들은 우리가 돕고자 하는 국가들을 희생자로 만들었으며 미국의 회사들을 응징,그들의 교역과 투자의 기회를 외국의 경쟁자들에게 돌려주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인디애나주 리차드 루거(공화) 상원의원과 리 해밀튼(민주) 하원의원에 의해 제안된 의회가 제재의 고려단계에서 성공 가능성과 경제에의 영향력 등을 평가토록 하자는 ‘실행강화법안’이 제출됐다.이 법안은 시의적절하며 신중히 생각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오늘날의 지구촌 사회들은 정치적 민주화 달성에 집중되고 있다.그같은 세계에서 이라크,이란,리비아,쿠바 등을 포함한 군주적이고 독재적인 부랑아국가들이 기동할 공간은 거의 없다.지구경제에의 접근이 민주화를 촉진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또한 이들 국가들의 시민을 위해 보다 나은 세계를 만들게 하고,모두를 위한 덜 위험한 세상을 만들게 할 것이다.〈정리=나윤도 워싱턴 특파원〉
  • 비자금기업인 개천절 특사/이건희·김우중 회장 등 7명 포함될듯

    ◎오늘 개각서 사면안 의결 정부는 10월3일 개천절을 앞두고 30일 상오 국무회의를 열어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비자금사건과 관련,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대기업 총수들에 대한 특별사면안을 의결할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이번 특별사면대상에는 이건희 삼성그룹회장,김우중 대우그룹회장,최원석 동아그룹회장,장진호 진로그룹회장 등 전·노 두 전직대통령 비자금사건과 관련해 집행유예를 받은 기업인 7명이 포함되는 것으로 전해졌다.또 사공일·금진호씨 등 전직 경제관료와 이원조 전 의원 등도 사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노 전 대통령은 특별사면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우리 주요 기업인들이 범법자라는 지적에서 벗어나 대외이미지를 제고,해외기업활동을 원활히 하고 경제살리기에 앞장서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비자금사건과 관련해 집행유예를 받은 대기업 총수들에 대한 특별사면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제3회 서울신문 국제포럼/제1주제­북한의 국가역량

    ◎북한,언제까지 버틸수 있나 지난 95년 창간 50돌 기념행사로 ‘서울신문국제포럼’을 시작한 서울신문은 26일 서울신문프레스센터 20층 컨벤션센터에서 제3회 국제포럼을 개최한다.‘북한,언제까지 버틸수 있나’를 주제로 한 이번 국제포럼에는 한·미·일·러시아의 저명한 학자와 전문가들이 다수 참석,현재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는 북한의 국가역량과 내구력을 진단하고 점검한다.발표 논문 6편의 내용을 간추린다. ◎김정일 지도체제 현황과 장래­김학준 인천대 총장/북 현황·미래 냉정한 진단 시급한때/예측가능한 모든 상황 대비한 정책 수립 긴요 김정일정권의 장래에 대해서는 다양한 예측과 시각이 있다. 첫째,국방부를 포함한 미국 군부는 김정일정권이 이미 붕괴의 과정에 들어섰으며,아무리 길게 잡는다해도 2002년께에는 군부 쿠데타에 의해 퇴진을 강요당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아무리 길게 잡아도 3∼4년안에 무너지게 되며 결국 북한이라는 국가 자체가 해체된다는 결론이다. 둘째,반면에 미국의 국무부를 포함한 외교분야의 기관들은 앞으로 5년안에 김정일정권을 존속시키면서 북한을 시장경제체제로 전환시키는 것이 바람직하고 그것이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그러나 북한이 일단 시장경제체제로 전환하게 되면 밑바탕부터 흔들려 5년안에 김정일정권의 퇴진과 북한이라는 국가의 와해가 현실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셋째,중국은 표면적으로는 김정일정권이나 북한이라는 국가가 쉽게 붕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그러나 내심으로는 북한의 상황 전반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일본 역시 내부적으로는 북한에서 몇해안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 대규모 난민이 발생할 것으로 믿고 있다. 그러면 급격한 변화란 구체적으로 무슨 뜻인가.꼭 이것이라고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대체로 행정력의 전반적 마비와 군사력의 결집성 약화가 겹쳐진 상태라고 정의할 수 있겠다.물론 그 개연성은 약하지만 민중반란의 개시와 확대같은 것도 포함된다. 넷째,북한에서 급격한 변화가 일어난다면 내전이 전개될 수 있으며 북한 인구의 약 10%에 해당하는 약 2백50만명의 난민이 발생할 것이다.그들은 1차적으로 중국의 동북 3성과 러시아의 연해주로 탈출하려고 할 것이고 2차적으로 한국과 일본으로 탈출하려고 할 것이다.중국이 북한에 식량과 원유를 공급해주는 1차적인 원인이 거기에 있다.일본은 약 30만명 정도의 난민이 일본으로 유입되리라고 예상한다. 다섯째,북한이 국가의 수준에서 붕괴하는 경우 한국에 의한 북한의 즉각적 접수나 흡수통일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미국은 북한을 일정기간 국제관리 아래 두려고 할 것이며 중국은 북한에 ‘친중 괴뢰정권’을 세우는 방안을 고려하게 될 것이다.미국과 중국은 경우에 따라서는 한반도와 중국 사이에 일정한 범위의 완충지대를 두자고 제의할 지 모른다. 여섯째,한국으로서는 그러한 상황이 닥쳐왔을때 북한의 접수를 통한 한반도의 평화통일이라는 목표를 관철해야할 것이다.만일 그 목표가 실현된다면 북한을 ‘특수관리지역’ 또는 ‘특별행정구’로 설정해야 할 것인지,또는 한국의 행정지역으로 곧바로 통합시켜야할 것인지 결정해야할 것이다. 일곱째,김정일정권은 자신이 존망의위기에 처했다고 판단하는 경우,대남 무력도발을 시도할 개연성이 있다.이렇게 볼때 앞으로 몇해가 한국의 안보와 한반도의 안정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여덟째,주변 열강을 상대로 한국에 의한 한반도의 평화통일이 한반도에,주변열강에,동북아에 크게 도움이 된다는 점을 꾸준히 이해시켜야 한다.특히 중국을 이해시키고 중국으로 하여금 한국을 지원토록 움직이게 만드는 외교가 필요하다.이집트주재 북한대사 일가의 미국 망명으로 북한 ‘붕괴론’이 다시 거론되는 시점이다.우리로서는 냉정히 북한의 현황과 미래를 진단하는 가운데 민족적으로 가장 슬기로운 정책을 세워야 하겠다. ◎북한의 외교·국방정책­다케사다 히데시 일 방위청 방위연구소 교수/강력한 군사력 무기 협상주도 모색/주한미군 철수는 평양정권의 일관된 정책목표 북한은 대외정책면에서 모순투성이 처럼 보일 정도로 강온 양면정책을 써왔다.현재의 북한체제를 보면 김정일비서 1인에 의해 정책이 운영된다고 보아야 한다.즉 외교와 군사의 관계가 어떻게 되는가는 모든 정책이김정일비서에 의해 운영되기 때문에 매파적 정책과 비둘기파적 정책이 혼재하고 있는 사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느냐에 달려있다.북한에는 국제적 협조를 통해 김정일비서의 정책을 담당하는 인물과 군사력 강화를 통해 김정일체제를 지탱하는 인물이 존재하고 있어 파벌이나 권력투쟁,정책대립이 존재할 가능성은 없다.김정일비서가 독점적으로 정책을 입안,결정하고 있다고 보지 않을수 없다. 김정일비서의 최종 정책목표는 북한체제에 의한 한반도통일이라고 할 수 있다.즉 주체사상에 의한 한반도통일을 최종목표로 삼고 있으며 그 목표는 지금까지 변하지 않고 있다.이러한 최종목표 달성을 위한 중간목표와 최종목표 사이엔 모순되는 내용도 있는데 중간목표는 주한미군의 감축과 철수,북한 자신의 군사력 강화,중국­러시아와의 군사협력관계의 유지등을 포함하고 있다.그러한 중간목표에 도달하기까지의 당면정책은 도중의 경과적인 정책이긴 하지만 미국과의 관계개선,외국의 경제지원 수용,일본으로부터의 식량지원 집착,4자회담의 추진,주한미군문제 논의시작 등이 포함돼 있다. 북한은 미국과 협의,일본과의 국교정상화 교섭,남한과의 대화 등에 개별적으로 응해왔다.그 결과 북한은 각국의 미묘한 정책차이를 이용하는 것이 가능했다.상대방과 교섭을 시작한 후 타결을 결코 서두르지 않는 가운데 교섭의 재료를 양보용으로 조금씩 푸는 교섭의 테크닉도 갖추고 있다.이같이 북한은 외교와 군사가 결합된 정책을 취해왔다. 북한의 군사력은 한국을 단시간에 공격하기에 충분하다.북한은 체제붕괴 직전의 자살행위로 전쟁을 일으킬 수 있으나 군사력이 열세로 바뀌고 있어 통일을 위한 전쟁은 불가능할 것이다.다만 핵무기와 생화학무기에 의한 새로운 시나리오는 있을수 있다.즉 서울을 인질로 대량파괴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위협하며 미국의 개입을 저지한다는 전략이다.북한의 대량파괴무기 보유에는 다양한 측면이 있다. 북한은 사용이 가능한 모든 무기를 갖추고 있다.또 외국에서 북한무기에 대한 수요가 있기 때문에 일부 무기는 수출시장의 요청에 부합할 수 있는 품질과 기술을 갖추었다고 생각해도 좋을것이다.북한의 군사력은 그 자체가 ‘언젠가 사용될 지도 모른다’고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적어도 ‘언젠가는 사용하고 싶은 생각이 들면 사용할 수 있는 무기’인 것이다. 북한의 군사력은 외교상 교섭의 무대에서 상대의 양보를 끌어내기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시각이 지난 94년 미­북한 합의이후 급속히 높아졌다.북한이 외교 중시의 자세를 취했기 때문이다.일북 국교정상화 교섭이 재개되고 4자회담 예비회담이 진전돼 미북교섭이 진행될 때 그러한 시각은 한층 더 일반화되겠지만 북한정책의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외교면의 자세변화 뿐만 아니라 북한의 군사력 실태및 외교와 군사의 관계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북한의 대외정책에 있어서 외교와 군사관계를 고려할 때 ‘북한은 주한미군의 주둔을 인정하는 것을 전제로 정책을 세우고 있다’는 견해는 시기상조일 것이다. ◎북한의 경제력 실상과 전망­전홍택 KDI 연구조정실장/식량·에너지 부족… 구조적 어려움 심화/수년안에 어떤정책 펴느냐 따라 경제회생 판가름 80년대 후반부터 침체를겪고 있던 북한 경제는 옛 소련과 사회주의권의 붕괴로 인한 대외경제관계의 급속한 붕괴로 90년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며 이후 96년까지 7년연속 실질 GNP가 감소하는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 남한을 비교기준으로 하여 북한 생산물에 남한가격을 적용한 구매력 평가 GNP는 96년 2백14억달러,1인당 GNP는 9백10달러에 지나지 않는다.북한의 군사비 지출은 GNP의 4분의1 수준이므로 일반주민의 1인당 GNP는 통상 시사하는 것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북한은 97년중 약 2백만t의 곡물이 부족하며 가뭄피해로 98년이후에는 곡물부족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식량난이 북한주민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면 에너지난은 북한 산업의 커다란 장애요인이다.1차 에너지 공급의 80%를 차지하는 석탄의 생산량은 96년엔 89년의 절반이하로 떨어졌으며 원유도입량은 89년의 36%,전력생산은 89년의 73%에 불과하다.북한이 부족한 연간 2백만t의 곡물을 추가 수입하기 위해 필요한 외화는 5억달러,연간 1백50만t의 원유를 수입하는데 소요되는 외화는 2억달러수준으로 모두 7억달러 정도의 외화만 있으면 식량난및 에너지난은 단기적으로 해결 가능하다.그러나 북한의 수출액은 7억3천만달러(남한으로의 수출을 포함하면 9억1천만달러)에 그치고 있어 구조적인 경제난을 타개하려면 중국수준의 개혁·개방과 이를 통한 수출산업의 육성이 필수적이다. 북한의 경제난은 대외충격에 의한 일시적,부분적 현상이 아니라 경제체제와 정책의 구조적 문제에 기인한 경제전반적 현상으로 지금까지의 미온적이고 부분적인 대응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물론 경제가 위기에 처해있다고 해서 당장 북한이 붕괴될 것이라고는 보기 어렵다. 북한경제의 향방은 앞으로 수년내 북한이 어떠한 정책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첫째 북한이 기존 정책기조를 고수하는 경우이다.즉 남한당국을 배제하고 남북한간 긴장관계를 지속시켜 대내통제에 활용하는 한편 개혁없이 나진­선봉 자유경제무역지대 중심의 제한적 개방을 추진하는 것이다.그러나 이러한 정책으로 경제난 타개가 불가능하며 경제상황은 계속악화될 것이며,그에 따라 일반주민의 고민이 고조되고 엘리트계층의 분열이 초래돼 김정일정권의 안정성이 위협받게 될 것이다.그러나 현재와 같은 소원한 남북한 관계가 계속되는한 김정일정권의 붕괴가 순조로운 흡수통일로 연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다.만일 김정일 실각후 정치적 안정이 이뤄질 수 있다면 다른 사회주의 정권이 지속될 것이며 그렇지 못하여 북한 내부에 심각한 분열과 혼란이 초래되는 경우 외세가 개입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둘째 북한이 중국식 개혁·개방을 추진하면서 정치적 안정을 유지할 수 있다면 북한의 경제난 해소는 물론 지속적 경제성장도 가능할 것이다.북한의 개혁·개방은 중국에 비해 속도와 범위에 차이가 있을수 있겠지만 핵심골격은 유지돼야 할 것이다. 세째 현재의 루마니아처럼 북한이 개혁과 현상유지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일관성 없는 개혁을 추진하는 경우 경제난은 어느정도 회복되겠지만 본격적인 경제활성화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이는 경제위기를 일시적으로 지연시킨 것에 불과하므로 북한은 다시 어려운선택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 세은,부패국에 차관 중단/나이지리아·자이르 대상

    ◎케냐 7천만불 제공계획도 재검토 【홍콩 AP 연합】 세계은행은 부패가 지나치게 심한 것으로 간주되는 국가에 대해 차관 제공을 중단하는 것은 물론 차관 남용 혐의가 있는 민간기업에 대해서도 불시에 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세계은행의 한 간부가 24일 밝혔다. 세계은행의 마수드 아흐메드 빈곤퇴치 및 경제관리국장은 이날 회견에서 차관사용의 투명성을 보장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나이지리아와 자이르의 개발사업에 대한 자금지원이 중단됐으며 케냐에 제공키로 했던 7천만달러의 긴급구제 차관도 재검토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민간기업의 경우,차관신청 이전에 “뇌물을 제공하지 않겠다”는 서약서에 서명토록 규정이 개정됐으며 추후 서약서 위반 사실이 적발되는 기업은 블랙 리스트에 올려져 차관제공이 금지된다고 덧붙였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자매기구인 세계은행은 홍콩 연차총회에서 반부패 투쟁을 대출 심사조건에 추가하겠다는 새 제안을 내놓았으나 일부 회원국들이 내정 간섭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이에 반발하고 있다.
  • 북은 시대 착오적 신격화 중단하라/황장엽씨 특별기고문

    ◎“‘소련 붕괴’교훈 외면 수령 우상화·독재 고집/위대한 영도의 결과가 세계 최악의 민생고인가”/“50여년간 대이은 통치 대남 무력통일에 혈안/군사비 등 몇%만 아껴도 주민 식량난 거뜬 해결”/“북 사회주의는 허울뿐 실상은 봉건주의 불과/7천만 겨레 염원 부응 남북대화·교류 나서라” 북한은 자기 수령의 탈상을 계기로 ‘주체연호’를 쓰기로 결정함으로써 다시금 세상 사람들을 개탄케 하고 있다.스탈린주의와 소련의 붕괴는 북한 통치자들에게 준 심각한 역사의 경고였다. 많은 개인주의 나라들이 뜻하지 않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교훈을 찾고 개혁 개방의 길을 모색하였다.유독 북한 통치자들만은 스탈린주의의 가장 나쁜 면인 수령 우상화와 개인독재를 몇배로 증폭하여 그것을 당과 국가건설의 출발점으로 삼았으며 국민생활을 지배하는 기본원리로 전환시켰다.그 결과 이번에는 북한의 통치체제 자체가 헤어날 수 없는 위기에 빠지게 되었다.북한은 오늘 세계 최악의 민생고를 겪고 있으며 빌어먹는 나라라는 수치를 무릅쓰고 국제사회의 자비에 매달리고 있다. 북한체제가 겪고 있는 오늘의 위기는 북한 통치자들에게 주는 역사의 마지막 경고라고 볼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이 경고에서 응당한 교훈을 찾는 대신에 봉건주의 냄새가 그대로 풍기는 ‘주체연호’를 사용하여 김일성 왕조를 유지해 보려 함으로써 시대와 건전한 상식에 도전하고 온 겨레와 세계인민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심중한 과오를 범하고 있다. 북한 통치자들이 아직 자기반성을 하지 않고 ‘주체연호’까지 내놓고 마지막 안간힘을 다 쓰는 것은 파산된 개인독재 체제를 더욱 버림받게 하고 그 종말을 촉진하는 결과밖에 가져올 것이 없을 것이다.북한은 수령 우상화와 개인독재가 인민들에게 어떤 불행과 고통을 들씌우고 멸망하지 않을수 없는가를 생동하게 보여주는 하나의 산 역사박물관을 방불케 하고 있다.개인독재는 민주주의를 배제하게 되고 민주주의를 배제하면 민주주의 이전 사회인 봉건사회로 되돌아가게 되는 것은 필연적이다. 오늘 북한은 봉건주의와 전체주의적 통치수법이 결합되어 사회주의의 탈을 쓴현대판 봉건주의의 전형이다.독재를 반대하고 자유롭게 살 것을 요구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다.인간의 본성에 배치되는 개인독재는 인간의 본성에 배치되는 포악한 폭력수단과 정신적 기만수단에 의하여서만 유지될 수 있다.북한에서는 중앙으로부터 하부 말단에 이르기까지 조밀한 폭력독재망에 의하여 주민들의 생활의 구석구석이 통제되고 있으며 수령절대주의의 봉건도덕이 사람들의 자주의식을 마비시키고 있다.북한 통치자들은 주민의 삶의 목적은 수령에게 충성과 효성을 다하는데 있다고 설교하며 수령은 곧 조국이라고 하면서 ‘당신이 없으면 조국도 없다’는 노래까지 보급하고 있다.수령과 후계자는 천재적 예지와 고매한 덕성과 탁월한 영도력을 지닌 위인중의 위인이라고 떠들고 있다. 그렇다고 하자.그러면 어째서 수령과 후계자는 북한을 오늘의 비참한 상태로 이끌어 왔으며 왜 수백만 주민들이 굶어죽어가는 것을 구원하지 못하는가! 하는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수 없는 것이다.재능있고 근면한 북한동포들이 겪고 있는 오늘의 고통과 불행이 절대적인 권력을 쥐고 50여년간 부자가 대를 이어 실시하여온 봉건적 개인독재의 산물이라는 것은 더 논의할 여지가 없을 것이다. 지금 북한의 경제는 크게 당의 경제,군대의 경제,정무원 경제의 3부분으로 갈라져 있다.외화벌이에 유리한 공장 기업소들은 당경제에 집중되어 있고 기술장비 수준이 비교적 높은 군수공장들은 군대경제에 속해 있으며 나머지가 정무원이 관리하는 일반 국민경제로 되고 있다.당경제,군대경제는 영도자의 개인소유나 다름없다.이 부분경제의 수입과 지출에 대하여서는 위대한 영도자 밖에 아는 사람이 없으며 또 감히 알아보려고 하는 사람도 없다.알맹이는 다 빼앗기고 남은 정무원 경제마저 정무원총리를 비롯한 경제일군들이 주견을 가지고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영도자의 비준과 지시 밑에 엄격히 통제되고 있다.북한의 영도자는 자기가 경제관리와 인민생활에 대하여 책임지지 않을뿐 아니라 경제전문가들이 경제를 합리적으로 관리할 권리마저 빼앗고 있다. 북한이 겪고 있는 현 위기는 또한 북한 통치자들의 고질적인 대남 무력통일정책과 결부되어 있다.북한 통치자들은 인민군대를 조국통일의 주력군으로 간주하고 ‘군대는 곧 국가이고 인민이며 당’이라고 하면서 철저한 군국주의와 군사독재를 표방하고 있다.북한에서는 국가를 위하여 군대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군대를 위하여 국가가 필요하며 국가예산의 한 부분을 군대가 군사비로 쓰는 것이 아니라 군대가 쓰고 남은 것이 국가예산이 된다고 말해야 옳을 것이다. 북한통치자들은 당장 북침전쟁이 일어나는 것처럼 허위선전을 일삼고 있는가 하면 적을 일격에 소멸하고 전쟁위험의 근원인 남한의 존재자체를 없애 버리겠다고 호언장담 하고 있다.그 누구에게 물어 보더라도 남한이 군국주의이고 전쟁을 바라고 있다고 대답할 사람은 한사람도 없을 것이며 반대로 북한이 군국주의가 아니고 전쟁과 테러로 남한을 위협하지 않는다고 대답할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취약한 경제력을 의식하고 있는 북한 통치자들은 선제공격과 전격전을 기본전략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역사적 사실은 배신적 선제공격과 전격전의 요행수가 결코 군국주의자들에게 전쟁승리의 열쇠를 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평화적 경쟁에서 여지없이 참패한 북한이 비평화적 방법으로 이길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망상에 지나지 않는다. 북한 통치자들은 현 경제위기의 원인이 자연재해와 외국의 경제봉쇄에 있는것처럼 선전하고 있지만 이는 천만부당하다.북한 영도자의 신년사를 보면 ‘매우 불리한 조건에서도 만풍년을 이룩하였다’는 말을 매년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다.또 자립경제를 건설하여 놓았다고 장담하며 무기를 마음대로 팔아먹으면서 외국의 경제봉쇄 운운하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만일 북한통치자들이 방대한 군사비와 수령 신격화에 쓰는 거액의 낭비의 몇 %만이라도 절약한다면 주민들의 식량을 해결하는 것쯤은 문제로도 되지 않을 것이다. 4천5백만의 남한동포들은 북한 사람들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높은 수준의 부유하고 행복한 생활을 누리고 있으며 북한 군국주의자들의 그 어떠한 도발도 물리칠 수 있는 힘과 수단을 가지고 있다.오늘 남한동포들의 한결같은 의지는 동족상잔의비극을 절대로 되풀이하여서는 안되며 전대미문의 고통 속에 신음하고 있는 북한동포들을 하루빨리 도와주어야 하겠다는 뜨거운 동포애로 집약되고 있다.날로 융성번영하는 대한민국은 북한동포들을 손쉽게 구원할 수 있는 충분한 힘을 가지고 있으며 남한동포들은 이북동포들을 마음껏 도와주지 못하여 안타까워 하고 있다.지금 북한 동포들에 대한 남한동포들의 지원을 한사코 가로막고 있는것도 아름아닌 북한 통치자들이다. 우리는 북한 통치자들에게 아직도 폭력혁명론과 군국주의 망령의 포로가 되어 동족상잔의 새전쟁 도발에 몰두하고 남북교류를 가로막는 것이 얼마나 무모하고 어리석으며 얼마나 큰 죄악으로 되는가에 대하여 냉정하게 심사숙고할 때가 왔다는 것을 충고하고 싶다. 출로는 명백하다.역사의 흐름에 배치되는 ‘주체연호’와 같은 우상화 놀음으로서는 오늘의 위기를 수습할 수 없다.북한통치자들은 이미 실패와 파산이 역사적 현실로 된 시대착오적인 봉건개인독재 체제와 범죄적인 무력통일노선을 버리고 개혁개방의 길로 나가야 하는 것이며 7천만 겨레의 기대와 염원에 맞게 남북대화와 교류를 실현하는데로 적극 나서야 하는 것이다. 역사와 민족앞에 더이상 엄중한 죄과를 범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 북한의 모든 각성된 사람들은 눈을 가리우고 귀를 막은채 썩고 병든 개인독재를 맹목적으로 추종하여온 오랜 잠에서 깨어나 민족이 평화적 통일을 위한 투쟁에 적극 떨쳐 나설 것을 바라마지 않는다.이와 함께 우리는 북한동포들의 불행을 가슴아파하고 있는 모든 애국적 해외동포들은 북한이 그릇된 노선과 정책을 버리고 개혁개방과 평화통일의 길로 나가도록 사심없는 애국애족의 입장에서 떠밀어줄 것을 진심으로 부탁하는 바이다.
  • 기아 ‘뒤통수 치기’에 경제팀 분노

    ◎김 경제수석 등 감정 못삭이고 직격탄 김인호 청와대 경제수석은 쉽게 기분을 드러내는 타입이 아니다.그런 김수석도 기아와 관련해서는 ‘감정’을 삭이지 못했다.그는 23일 기자들과 만나 기아의 전격적 화의신청에 대해 ‘언어도단’,‘어안이 벙벙’이라고 ‘직격탄’을 쏘아댔다. 그러면서 그는 김선홍 회장의 퇴진과 구주소각을 의미하는 법정관리의 장점을 열거하고 나섰다.재경원 관리들도 “우리는 화의에 대비하고 있지만 원칙론자인 강경식 부총리는 법정관리로 밀어부칠지 모른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은근히 강부총리가 대선이고 뭐고 생각지 말고 그리로 갔으면 하는 희망도 섞여 있는 듯하다. 기아가 화의를 신청한지 하루가 지났다.기아의 돌연한 행동에 당혹해하던 경제관료들은 곰곰 생각해보니 더욱 ‘괘씸’하다는 반응이다.김경제수석은 대부분 경제관료의 심정을 대변하고 있는 셈이다. 김수석은 “기아가 채권단과 협의에 별 의욕을 보이지 않아 정부가 앞장서 추석연휴를 반납하면서 협상의 장을 깔아줬다.그런데 정부,채권단과 한마디 협의도 없이 돌출행동을 하는게 과연 문제를 풀겠다는 생각이 있는 것이냐”고 분통을 터트렸다.재경원의 고위관계자도 “기아가 화의 신청을 준비하려면 열흘은 걸렸을 것”이라고 말했다.채권단과 경영정상화를 논의하면서 뒤로는 화의를 준비하는 ‘이중플레이’를 했다는 지적이다. 이번 일로 기아는 완전히 경제관료들의 눈밖에 벗어났다.김경제수석의 발언을 종합하면 남은 선택은 ‘파산’이냐,‘법정관리’냐 뿐인 것 같다.김수석은 ‘화의’는 경영주를 살리는 것이고,‘법정관리’는 회사를 살리는 제도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감정과 경제논리로만 일을 처리하기엔 현실은 복잡하다.경제회생 분위기를 해칠지에도 신경써야 하고,12월 대선을 앞둔 정치상황도 감안해야 한다.김수석도 “감정적으로만 대처하면 안되기에 더이상 말을 아끼겠다”고 밝혔다.채권은행단이 곧 결정을 내릴테니 정부는 일단 그 결과를 기다리겠다며 감정을 자제하려 애쓰는듯 싶었다.
  • 식량·경제난 타개 국제지원 얻기 총력

    ◎IMF·ADB 동시가입 추진/해외채권 2억불 발행 모색/유엔총회서 지원호소 계획도 최근 국제사회를 향한 북한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식량난과 경제난을 타개하고 김정일의 공식적인 권력승계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외국의 식량원조 외에 국제금융기관 등의 지원을 받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와함께 국제금융시장에서 거액의 해외채권 발행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올 여름 예기치않은 가뭄으로 막대한 농작물 피해를 본 북한은 또 현재 개회중인 52회 유엔총회에 외교부 부부장 최수헌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지난 18일 보냈으며 이들을 통해 대북 식량지원을 호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밖에 김정일이 카터 전 미국대통령의 방북을 초청한 것도 미국과의 관계개선은 물론 국제적인 관심을 끌기 위한 다목적 포석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북한은 심각한 식량난과 경제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외국의 원조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 아래 막대한 규모의 외환확보에 필수적인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시아개발은행(ADB)가입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북한은 IMF 가입을 위해 최근 비공식으로 가입을 청원했으며 ADB측에는 지난 2월 이미 가입청원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북측의 청원에 따라 IMF는 진상조사단을 지난 6일부터 북한에 보내 북한의 경제관련자료를 조사하는 등 IMF가입자격에 대한 사전심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쿠바와 함께 IMF에 가입하지 않은 몇 안되는 국가중 하나인 북한의 가입 문제를 IMF가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 한국과 일본이 북한의 가입을 적극 지지하고 있는데다 미국도 반대하지 않고 있어 북한의 IMF가입은 24일 홍콩에서 열리는 연차총회에서 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ADB가입을 위해 북한은 지난 5월 일본에서 열린 ADB 연차총회에 앞서 서면청원을 했으며 연차 총회에서 북한 가입신청서가 회원국들에게 넘겨져 현재 회원국들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한국과 일본은 북한의 ADB 가입 역시 지지하고 있으며 중국 또한 공개적으로 북한의 가입을 후원하고 있어 ADB 가입엔 어려움이 없을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의 IMF·ADB가입이 성사되면 이들 두 금제금융기관으로부터 수억달러의 저리차관을 빌릴수 있어 북한은 이 자금을 유용하게 쓸 수 있게 된다. 북한은 국제금융기관의 가입추진과 함께 최근 마카오의 국제금융시장에서 2억9백만달러 상당의 독일 마르크화 표시 채권을 액면가의 50%에 발행하는 것을 추진중인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이번 채권은 북한 무역회사인 국제공업개발사가 발행하는 것으로 북한 무역은행인 고려은행이 보증하고 있다.북한이 해외에서 기채하는 것은 20년만에 처음인데 그동안 북한은 해외차관및 무역대금을 갚지 못해 채무불이행국으로 낙인 찍혀 왔다.한편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최근 북한의 채권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미국이 북한에 대한 자산동결 해제 등 경제제재 완화를 추진하면서 유럽은행들이 적극적으로 북한채권을 거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 자민련,단일화싸고 내홍조짐/시기 격론속 JP이미지 제고 적극행보

    19일 자민련 간부회의에서는 야권후보단일화 문제를 놓고 격론이 오갔다.조기 타결론과 신중론이 맞서 팽팽한 설전을 주고 받았다.최근 “조기타결이 아니면 탈당하겠다”고 선언했던 박준규 최고고문이 격렬한 성토대상이 됐다.급기야 양측의 대립은 내홍으로까지 번질 조짐이다.박고문은 이날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박철언 부총재 등 조기 타결론자들은 “이달말까지 매듭지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신중론자들은 “복잡미묘해질 정국 흐름을 예의주시하면서 결론을 내자”고 주장했다.안택수 대변인은 양쪽 의견이 반반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처럼 자민련은 향후 선택을 둘러싸고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다.급락하고 있는 김종필 총재의 지지도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이날 회의에서는 지지도 급락을 놓고 자책의 목소리가 쏟아졌다.가장 큰 원인이 김총재가 독자출마를 포기하는 것으로 비쳐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에 공통분모가 형성됐다. JP(김총재)는 이에 따라 행보를 적극화하고 나선다.선택을 결정하기 앞서 상품가치를 최대한 높여놓겠다는 취지다.우선 22일에는 경제관련 기자회견을 갖는다.국민회의 김대중,민주당 조순 총재간에 ‘경제대통령’경쟁이 치열한 터이다.이에 맞서 ‘나도 경제대통령’이라며 가세할 움직임이다. 28일에는 여의도 광장에서 자전거를 타며 환경캠페인을 벌이는 ‘젊은JP’이벤트를 준비했었다.당내외 30대들의 지지모임인 ‘JP(영 파이어니어)그룹’도 함께 하기로 했지만 19일 하오 갑자기 무기 연기됐다.이런저런 사정은 의욕을 따라주지 못하는 인상이다.
  • 15억달러 글로벌본드 발행 성공 김영태 산은 총재(초점 인터뷰)

    ◎“100여개 기관투자가 상대 마케팅”/“동남아국가와 경제여건 다르다” 집중 설득/전액 금융기관 대출·한은차입금 상환 계획 김영태 산업은행 총재는 “산은이 국내 금융기관으로는 사상 최대인 15억달러의 글로벌 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외화자금을 조달하게 된 것은 해외 투자자들의 한국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음을 반증하는 신호”라며 “다른 금융기관들의 외화자금난을 해소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김총재를 만나 대규모 해외채권 발행성공의 뒷얘기 등을 들어봤다. ­대규모 부도사태에 따른 대외 신인도 하락과 금융시장 불안으로 채권발행에 어려움은 없었습니까. ○미·유럽 등 순회설명회 ▲솔직히 말해 처음에는 외국 투자자들의 수요가 적을까봐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불리한 시장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홍콩 유럽 미국 등지에서 100여개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로드 쇼(설명회)를 하면서 마켓팅 활동을 편 것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어떤 식으로 설득시켰습니까. ▲6%대의 경제성장을 하는 우리경제 여건이 태국등 다른 동남아 국가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부각시켰습니다.이 점이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진 것 같습니다.재정경제원 관계자가 동행한 것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채권발행 규모를 10억달러에서 15억달러로 늘린 이유는. ▲공동 주간사가 투자수요를 예측한 결과 20억달러까지도 희망이 있다고 해 15억달러로 결정했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해외에 나간 담당 이사로부터 매일 상황을 보고 받았는데 초기에는 성사 여부가 불투명했기 때문에 국내 금융기관에 미칠 심리적 파급 효과가 걱정됐습니다.성사됐다는 보고를 받고는 어찌나 반갑던지. ­발행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있는데. ▲주간사 회사가 최저치와 최고치로 제시했던 조달금리 범위에서는 가장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습니다. ­17일 입금된 15억달러의 운용계획은. ▲외환시장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은행 종금사 등의 금융기관에 빌려줄 생각입니다.일부는 한국은행 차입금을 갚는데 쓸 계획입니다. ­향후 추가 조달계획은. ○필요한 경우 추가조달 ▲원래 올해 23억달러의 외화자금을 차입할 계획이었으며 이번 15억달러 조달로 계획은 이미 달성됐습니다.현재로선 추가 도입계획은 없습니다.그러나 산업은행은 국책은행이며 개발기관으로서 금융시장 여건에 따라 필요할 경우 추가로 조달할 수 있습니다. ­일부에서 우려하는 ‘9월 금융 위기설’은 어떻게 보십니까. ▲기아사태 처리 방안은 금융계와 업계는 물론,국가경제 전체에 영향을 끼칠수 있는 사안입니다.정부도 이런 여건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사태를 잘 피해갈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기아사태에 발목이 잡혀 금융불안이 생기지 않도록 언론도 정부 및 채권단과 기아간 관계가 대립양상으로 비쳐지지 않게 적극 협조해야 합니다. ­향후 영업전략은. ○소비자 금융부문 강화 ▲‘개발기관’에서 ‘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해 기업적인 경영사고를 갖도록 늘 강조하고 있습니다.종전에는 산업금융채권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시설자금을 대여하는 것이 주업무였으나 다음달부터는 일반은행들도 금융채를 발행하게 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입니다.MMDA(시장금리부 수시입출식 예금)형 상품 발매실적도 좋습니다.소비자금융 쪽을 강화,일반은행들과의 경쟁에서 뒤지지 않도록 힘쓰겠습니다. ­지난 7월 25일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가 산업은행을 비롯한 4대 국책은행의 신용상태를 ‘안정’(Stable)에서 ‘부정’(Negative)로 조정했습니다만. ▲무디스사는 기아사태 처리를 본뒤 등급조정 여부를 결정짓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습니다.오는 23일부터 열리는 IMF(국제통화기금) 연차 총회에 참석,15억달러 규모의 채권발행을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게 도와준 주간사 회사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일본계 은행장들을 만나 협조를 부탁하는 등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김총재는 경기고와 서울법대를 나와 행시 3회에 합격한 뒤 옛 경제기획원 차관까지 지낸 정통 경제관료.총재 부임 이전에는 토지개발공사와 담배인삼공사 사장을 역임했다.부드러운 외모에 친화력이 강한 내유외강형으로 취미는 바둑(아마 5단).
  • 새 노선 선택 딜레마(김정일의 북한:14)

    ◎지도층 세대교체가 개혁·개방의 열쇠/당워노들 체제위기 인식 경제실험 제동/대미·일 관계정상화가 변화 분수령 될듯 지금 우리 사회에서 제기되고 있는 북한에 대한 지배적인 담론은 ‘북한은 변화하고 있는가’,‘김정일은 정권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가’,‘북한이라는 국가는 언제 붕괴될 것인가’ 등이라고 할 수 있다.최근 몇년동안 학계와 언론계는 물론,정부와 일반 국민들도 저마다의 시각과 정보를 바탕으로 북한의 미래를 예단해왔다. 북한의 미래를 보는 우리 사회의 입장은 세가지로 대별할 수 있다.첫번째는 북한이 ‘우리식 사회주의’를 고수하면서 군사도발 위협과 제한된 개혁·개방만을 통해 체제생존을 도모하려고 한다는 입장이다.두번째는 옛 소련이나 옛 동독과 같이 북한도 가까운 장래에 붕괴될 수(국가변화)밖에 없다는 입장이다.세번째는 북한에서도 본격적인 정치·경제부문의 개혁·개방(체제변화)를 통해 당면한 경제난을 극복할 것이며,따라서 국가붕괴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금번 북한·중국 접경지역 현장조사 과정에서필자가 만나본 중국 및 북한 사람들도 북한의 미래에 대해서 저마다 다른 견해를 갖고 있었다.비교적 북한 사정에 정통한 중국인 관리와 학자 등 상층에 있는 인사들은 북한이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가까운 장래에 정권이나 국가붕괴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반면 조선족 친척방문자나 보따리 장사꾼 등 하층 사람들은 북한을 매우 부정적으로 보면서,이대로 가면 “북한은 결국 망할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그런데 상층이나 하층 사람들 모두 북한이 중국식 개혁·개방정책을 추진하지 않으면 경제난을 해결할 수 없고 더 큰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난 해결 급선무 그렇다면 북한은 과연 어떤 변화의 노선을 채택할 것인가.지금 김정일을 비롯한 북한의 지도부는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고 할 수 있다.정권안보와 ‘우리식 사회주의체제’의 고수를 위해서 본격적인 개혁·개방과 주민들의 생활고는 외면하고,체제위신의 고양과 군사력 증강을 통한 대남도발 및 공멸 위협을 계속할 것인가.아니면 파탄지경에 이른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중국과 같이 농가책임제를 도입하고,생산수단의 소유형태나 가격체계를 혁신하는 경제개혁과 경제관리에 당의 간섭을 최소화하는 등의 일부 정치개혁을 단행할 것인가.이제야말로 김정일은 두가지 노선중 어느 한쪽을 결정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두가지 노선중 어느 한쪽을 섣불리 선택할 수 없다는 것이 김정일정권이 당면한 진정한 딜레마이다.전자의 노선을 선택하는 경우 단기적으로는 정권과 체제유지가 가능하겠지만,중·장기적으로는 가중되는 경제난 때문에 쿠데타나 민중봉기가 일어날 위험성이 있다.후자의 노선을 채택하는 경우에는 옛 소련의 사례에서 보듯 공산당의 약화로 정권붕괴는 물론,공산당 지배체제 자체가 와해돼 국가붕괴 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다. 과연 이 시점에서 북한은 어느 노선을 선택할 가능성이 더 큰 것일까.일부 북한문제 전문가와 필자가 현장조사 과정에서 만난 몇몇 사람들은 김정일이 건재하는 한,북한에서 본격적인 개혁·개방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들에 따르면 체제변화를 통한 본격적인 개혁·개방은 ‘우리식 사회주의’의 포기 내지 부정을 의미하고,김정일 자신이 경제침체가 사회주의체제의 결함 때문에 야기된 것이 아니라고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본격적인 경제부문의 개혁·개방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일부 정치개혁을 하지 않는 한,북한은 결코 경제난을 해결할 수 없다.북한이 경제위기를 해소하지 않고 정권과 체제를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카드는 남한과 한반도 관련 당사국을 상대로 한 군사도발과 공멸 위협밖에 없다.이러한 생존전략은 북한의 경제사정이 더이상 악화되지 않고,남한과 관련당사국들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북한의 위협을 수용해 정권과 체제의 생존을 보장하면서 식량을 비롯한 생활필수품을 제공하는 경우에만 유효하다. ○“체제변화”인식 확산 따라서 김정일정권은 권력의 세대교체를 마무리하고 나면 본격적인 개혁·개방과 체제변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역사적으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새로운 지도자가 등장하면 새로운 정책노선을 선택해 왔다.지금 북한이 안고 있는심각한 문제들은 한편으로는 정권과 체제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지만,또다른 한편으로는 김정일로 하여금 과거의 유산에서 벗어나 ‘새로운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구조를 만들어줄수도 있다. 북한의 고위층을 만난적이 있는 한 중국측 인사는 필자에게 “북한의 지도층 사이에서 개혁·개방하면 체제가 망 수 있다.그러나 이제는 변화를 추구할 수 밖에 없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고 귀띔했다.또 한 조선족 중국관리는 김정일이 세대교체를 마무리하면서 미국·일본과 국교정상화를 이루면 본격적인 개혁·개방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중국 길림성에서 변경무역을 담당하고 있는 한 인사에 따르면 김정일이 85년 중국 사천성(당시 성장은 조자양)을 방문하고 귀국한 후 북한의 일부 농촌에서 주민들에게 텃밭을 자유 경작케 하는 실험을 했는데,그 과정에서 농민들간에 분란이 일어나고 당원로들이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이 실험은 중단됐다고 한다.이러한 사실은 김정일이 여건만 허락한다면 본격적인 개혁·개방도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시사하는 것이다. ○점진적 개혁 가능성 어쩌면 김정일은 이미 개혁·개방노선을 채택했는지도 모른다.최근 북한은 화폐체계의 개선,자영업과 독립채산제의 확대 실시,자유시장 개설 등 보다 진일보한 개혁·개방정책을 내놓고 있다.만약 이러한 정책을 남한을 비롯한 관련 당사국들이 적극 후원해 가시적 성과를 얻고 김정일과 개방파의 입지가 강화된다면,북한의 개혁·개방은 가속화될 것이다.이렇게 되면 반드시 ‘개혁·개방=체제위기’의 등식이 성립하는 것은 아닐 것이며,북한은 급격한 붕괴보다는 김정일정권이 존속하는 가운데 점진적 체제변화의 과정을 겪게 될 것이다.〈최완규 경남대 교수·정치학〉
  • 제5차 한일포럼 토론자료·한영포럼 주제발표 요지

    한국과 일본간의 관계발전을 위한 제5차 한·일포럼이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신라,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개최되며 한국과 영국간 현안을 토의하기 위한 5차 한·영 미래포럼도 5,6일 서울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렸다.한일포럼에서는 ‘북한문제와 한일협력’,한영포럼에서는 ‘유럽정상회의(ASEM)를 통한 아시아와 유럽의 협력’ 등을 주제로 토론이 벌어졌다. ◎한·일 혀력의 새로운 차원­이서환 외교안보연 교수/동북아 전환기 한일 공동 대응을 한·일 양자관계에 있어서는 과거사문제,영역권(독도),어업문제,무역역조 등 서로 이해가 상충하는 분야가 광범위하다.지역적 차원에서 한·일 양국이 상호 협력해야 할 첫번째 문제는 경제와 관련된 해상교통로의 보호다.냉전종식이후 아·태지역의 해로를 위협하는 대표적 요소들은 첫째 해양영토분쟁에 의한 무력충돌 및 전쟁에 따른 항로의 봉쇄,둘째 연안국의 해양관할권 확대 또는 국내적 사정에 따른 공해대의 잠식 및 항해자유의 제한,셋째 유류수출 및 대형해양오염 사고에 의한 통행제한 등을 들 수 있다.이에따라 말라카해협·남중국해를 지나는 동남아·태평양해로를 공동으로 이용하는 한·일은 이 위협요인들에 대해 협력적 자세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 범세계적 차원에서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야할 문제 중 하나는 핵·화학무기같은 대량살상무기의 확산방지다.특히 핵무기개발을 추진한 바 있으며 생물 및 화학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과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이들 무기의 확산방지를 위한 일본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다.핵무기의 경우 양국이 협력해야 할 분야는 핵무기확산금지조약(NPT),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국제원자력기구(IAEA)내에서의 협력이다.한편 화학무기의 경우 양국은 화학무기금지협약(CWC)의 보편성 증대와 CWC의 이행을 담당한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상호협력할 수 있다.생물무기분야의 경우 생물무기금지협약(BWC)의 검증의정서 채택을 포함한 협약의 강화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 공동으로 참가할 수 있다. 이처럼 지역적·범세계적 수준에서의 한일협력은 앞으로 한반도통일에 요구되는 한·미·일 협력체제 구축의 기반을 제공할 것이다.이와관련,한국은 동북아질서 개편의 전환기를 맞아 정치적 체제를 달리하는 국가보다는 정치·경제적 가치를 공유하는 지리적 인접국을 협력의 동반자로 삼아야 한다는 제3자의 충고를 새겨보아야 할 것이다. ◎ASEM 통한 아·구주 협력/아·구주 구체적 이익으로 연대를 ASEM은 정치,문화,경제 등 넓은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여기서는 ASEM의 경제적 의제에 초점을 두고자 한다.ASEM은 김치처럼,숙성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특히 ASEM과 관련된 모든 이들에게 필수적인 사항은 지난해 방콕 첫회의의 수사들을 현실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는 27,28일에는 일본에서 경제장관회의가 열려 경제관계자들은 양 대륙간의 진전을 기대한다.이 회의의 의제는 ▲아시아와 유럽간 일반적 경제관계 ▲세계무역기구 관련 주제 ▲무역과 투자 ▲사회간접자본 개발 ▲지속적 경제성장 등이다.이들 의제는 앞으로 무역촉진조치와 투자증진계획 등을 포함,실질적 이익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이와 함께 ASEM은 고위급에서 정치적 연대를 가져야 한다.ASEM이 그동안 이룩한 성공은 대부분 지난해 첫회의때부터 쌓은 정치적 자극에 의한 것이다.정치연대성만으로는 ASEM의 미래성공을 보장하기에는 충분치 않지만 정상간의 만남을 이용해 ASEM의 이상을 소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명백하다.다음세기까지 ASEM의 전략적 발달을 입안하는데 도움이 되는 ‘비전그룹’을 만드는 것은 중요한 단계가 된다. ASEM은 또 비공식적이어야 한다.국제회의의 의식적 성격을 누그러뜨리면서 대신에 재킷은 벗어던지고 넥타이는 푸는 등 실제적 환경을 조성해야한다.이런 상황에서 여러 아이디어들이 표현되고 자유토론이 가능해진다. 물론 이처럼 ASEM의 경제적 측면을 강조하는 것은 ASEM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ASEM의 경제적 부문은 구체적 이익의 제시에 의해 유지되는 것이 필요하다.이는 모든 ASEM 26개국가들이 이해관계를 갖는 임무인 것이다.특히 영국과 한국이 주목해야할 임무다.내년 런던정상회의와 2000년 서울회의개최간의 2년은 ASEM의 미래성공에 결정적인 기간이기 때문이다.
  • 당따로… 정따로… “심상찮은 갈등기류”

    ◎기아사태·예산심의 현안마다 시가가/총재직 이양시기 등도 사전조율 안돼 정부와 신한국당의 갈등이 곳곳에서 노출되고 있다.총재직 이양시기를 둘러싼 청와대와 이회창 대표측과의 이견에서부터 당정 예산심의에 이르기까지 당의 요구에 정부쪽에서 난색을 표명하거나 퇴짜를 놓는 경우가 적지않다. 주요 정책에 대한 당정간 의견대립이나 마찰은 최선의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절차라는 점에서 바람직하다.그러나 최근의 당정 갈등기류는 대선을 눈앞에 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여권 내부에서 우려의 눈길로 보는 인사들이 많다.신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손발이 척척 맞아도 떨어진 당의 지지도를 끌어올릴까 말까 한데 손발이 따로 노니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런 현상은 본질적으로 주요 사안에 접근하는 시각이 다른데서 비롯되는 것으로 보인다.대표적인 사례가 기아사태다.이대표는 기아 공장을 방문하면서 기아사태에 정치권이 직접 나서는 모습을 보여줬다.이런 이대표에 대해 재정경제원은 부정적인 시각이었다.경제문제에 정치가 개입하면 좋을게 없다는 표정이었다.신한국당은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바랐지만,정부는 개별기업의 문제는 시장경제원리에 맡겨야 한다는 논리로 맞섰다. 대선공약사업에 대한 예산의 최우선적 배정도 마찬가지.이대표는 지난 29일 예산심의 당정회의에 이례적으로 참석,정부쪽의 배려를 당부했다.그러나 정부는 초긴축 예산편성을 이유로 정중히 ‘거절’했다.30일 열린 ‘21세기 국가과제’ 당정회의에서도 정부쪽의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경제관련 권한대폭 이양검토에 당은 “곤란하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당정간 사전조율이 이뤄지지 않은 점도 당정 갈등을 증폭시키는 이유가 되고 있다.총재직 이양시기에 대해 이대표쪽은 청와대측과 사전협의도 없이 9월중 조기이양을 언론에 흘리고 청와대의 결심을 바랐다.그러나 청와대는 조기이양이 결코 이대표에 유리하지만은 않다며 10월중 이양으로 맞섰다.사태가 여권 내분으로 비쳐지자 가까스로 “조기이양은 없다”로 결론났지만 모양새는 좋지 않았다. 여권의 인사들은 대선을 앞둔 당정갈등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각종 현안에 대한 당정의 의견 조율을 위한 효율적인 대화채널 가동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 “21세기 과제 대선공약에 포함”/당정 실천방안 논의

    ◎“선진국수준 시장경제 틀 구축 노력”/대외개방 등 일부내용은 이견 표출 내년도 예산안 편성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정부와 신한국당이 30일 여의도 당사에서 당정회의를 갖고 정부가 마련한 ‘21세기 국가과제’의 실천방안을 논의했다. ‘21세기 국가과제’는 그동안 누적된 시장기능의 제약요소를 제거하고 국내 제도와 정책·행동양식을 국제 규범과 관행에 맞추기 위한 것으로 지난 6월 당 총재인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돼 7월4일부터 8월26일까지 토론회를 통해 확정됐다. 구체적으로는 ▲정부의 역할과 기능재정립 ▲세제개혁과 세정의 합리화 ▲지방중심의 경제발전 전략 ▲중앙은행 및 금융감독제도의 개선과 기능의 정비 ▲경쟁적 시장구조로의 전환 ▲금융산업의 자율적 경쟁체제 구축 ▲대외개방의 진전에 대비한 농업구조의 개선 ▲규제완화 등을 통한 토지공급의 원활화 ▲물가구조개편과 유통구조개선 ▲과학기술 및 산업기술 혁신 촉진 등 21개 과제가 포함됐다. 강경식 부총리는 인사말에서 “국가과제중 상당부분은 98년 이후 추진해야할 사항이므로 차기정부 출범과 동시에 시행에 옮길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이해귀 정책위의장은 “정부가 마련한 국가과제 가운데 시급한 안을 대선공약이나 당 정책개발 과정에 소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사안별로 당정간 이견이 엇갈리는 부분도 있었다.예를 들면 ‘지방중심의 경제발전 전략’ 과제의 주요 내용인 자치단체에 대한 경제관련 권한 대폭 이양에 대해 당측은 “지자체 행정이 부실,여러가지 문제점을 낳고 있는데 아무런 대책없이 권한만 넘기면 되느냐”며 이의를 제기했다.특히 당측은 기아사태나 금융혼란 등 최근 경제현안과 관련,시장경제논리만 앞세우는 정부의 안이한 정책방향을 질타한 뒤 정부의 적극 개입을 촉구했다는 후문이다. 이와함께 당측 참석자들은 대외개방 기조와 관련,“무조건 개방할 수 밖에 없다는 취지는 곤란하다”고 지적한 뒤 신중한 접근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교육개혁과 사회간접자본 확충,농어촌 구조개선 사업의 지속적 투자를 위해 예산 인상폭을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 정치·외교분야 평가(한·중 수교 5주년:상)

    ◎정상 상호방문… 동반자시대 진일보/한반도 긴장완화 협조체제 구축/군사교류 등 안보협력 강화 필요 한국과 중국이 24일로 수교 5년째를 맞는다.그동안 두나라는 외형적으로 폭발적인 관계발전을 이룩했다.중국은 수교를 통해 경제적 실익,한반도 및 동북아에서의 영향력 확대,대만에 대한 압박·포위 외교의 완성이란 일석삼조의 열매를 거머쥐었다. 중국은 특히 한반도에서 ‘두개의 한국’과 동시에 수교함으로써 한반도문제의 최대 조정자로서의 위치에 올라서며 국제적인 위상을 대폭 강화했다.또 대만의 주요 맹방이던 한국을 떼어냄으로서 대만외교에 타격을 가했다.중국은 한국과의 수교를 통해 40년만에 한반도 문제의 영향력있는 당사자로서 재등장한 것이다. 한국도 수교를 통해 냉전체제의 틀을 무너뜨리며 외교의 축을 다원화했다.초강대국으로 올라서는 중국과의 협력관계 정립을 통해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동북아 협력체제 구축에 긍정적인 방향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경제적인 측면에서 중국시장은 한국기업 발전의 탈출구였다.각 기업들은 중국시장을 기업의 운명을 걸고 달려들고 있다.수교가 이뤄진 92년 64억달러이던 양국 교역액이 올해말에는 2백5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경제적으로 한국과 중국은 이미 떨어질수 없는 동반자가 됐다. 인적교류도 폭발적으로 늘어나 지난해 중국과 한국을 다녀간 두나라 사람은 모두 63만4천명.수교가 된 해인 92년 9만명에 비해 7배가 늘어났다.경제적으로나 인적교류로 볼때 한반도와 중국대륙의 40년간의 단절의 틈이 단 5년만에 메워진듯 보인다. 정치적인 관계도 외견상 순조로운 발전을 보이고 있다.92년,94년 두차례에 걸쳐 한국의 최고 정상이 중국을 공식 방문했고 94년10월 이붕 총리,95년 11월 강택민 주석 등 중국의 두 최고지도자가 방한,한중관계의 급진전을 과시했다. 그러나 외형적인 급성장에도 불구,중국과 북한과의 ‘순망치한’의 특수관계와 중국의 한반도에 대한 남북한 이분화정책은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다.지난해 10월말 국제연합(UN)서 발의된 북한에 대한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안이 의장성명으로 희석된 것도 중국의제재 반대입장 때문이었다. 한국과의 경제 관계 심화나 크고 작은 파란속에서도 지정학적인 특수성을 지닌 북한과의 기본적인 관계는 변치 않고 있다.국가간 최고의 신뢰표시인 군사교류가 소걸음상태인 것이나 동북3성의 중심지인 심양에 총영사관 설치가 5년째 지연되고 있는 것도 북한을 의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40년동안 분리됐던 한반도와 중국대륙의 교류는 이제 한국과 중국이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임을 보여준다.대중국 관계도 이제 대미,대일관계 만큼 중요한 생존과 번영의 틀이 되고 있다.한·중 관계가 긴밀해지고 있는 가운데 활발한 경제관계와 인적교류를 얼마만큼 두나라의 정치·안보분야의 협력관계로 승화시켜 안정화 시킬수 있느냐 하는 것이 한·중 수교 5주년을 맞은 양국의 과제라 할 수 있다.
  • 한·중 내년 국방회담/양국 합의/군사교류 대폭 확대

    한·중 양국은 수교 5주년을 계기로 양국간 군사교류와 협력을 대폭 확대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북경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한·중 양국 국방당국은 금년 하반기중 우리 국방차관이 중국을 방문하고 또 내년에는 한국 국방장관이 북경을 방문해 양국 국방장관회담을 개최하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다. 이와 관련,한국대사관의 고위관계자는 이날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 국제담당비서의 망명사건과 한·중수교 5주년을 계기로 한국과 중국은 안보·전략적인 면에서 급속히 가까워지게 됐다”면서 한·중간의 군사협력은 중국·북한관계에 의해 제한을 받고는 있으나 한·중 양측의 안보·전략적 사고가 일치하고 있어 향후 계속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국대사관의 또다른 관계자는 “금년과 내년 사이에 한·중 양국 군 고위관계자들의 상호방문이 있을 예정”이라고 말하고 “그간 진전돼온 양국간 정치·경제관계로 볼때 한·중간에 국방장관회담이 열리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한편 내년에 북경에서 개최될 한·중 국방장관회담은 양국간 최초의 국방장관회담이라는 점에서 안보·전략적 차원의 특별한 의미를 지니게 될 것으로 보인다.
  • 한국 정치외교의 과제/조정원 경희대 총장(시론)

    정치학의 올림픽 혹은 유엔총회라 일컬어지는 세계정치학회가 ‘갈등과 질서’라는 주제로 8월17일부터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서울에서 개최되고 있다.정치학을 정치현상의 이론과 실제를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정의할때 한국정치의 과거와 현재는 정치현상의 탐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실로 수많은 연구과제를 제시하는 학문적 보고가 되고 있다.제3세계의 많은 국가들처럼 한국은 식민지를 경험한 아픔을 갖고 있으며 독립 이후 한국의 대일관계는 반일,극일의 과정을 걷고 있으나 아직도 성숙된 미래지향적 관계 정립은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1965년 국교정상화 이후 30년이 지나면서 경제교류는 비교적 활발했으나 정상적인 문화교류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정치·외교·군사적 측면에서도 한국은 물론 중국,동남아 제국도 대일 경계심과 위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유럽의 경우,독일은 전범국가로서 진정한 사죄를 하였으며 그러한 토대위에서 견원지간이었던 독·불 관계는 친선협력관계로 성숙되었고,구주공동체와 유럽연합(EU)을 탄생시키는 주역국가가 된 사실에 비추어볼때 비교되는 점이 많다. 그러나 아시아의 경우에는 전후 처리과정에서 일본이 진정한 반성을 하지않고 여타 아시아 제국을 상품시장화하려는 경제적 관계에 치중하였기에,유럽에 비해 동북아 협력공동체의 건설은 아직도 요원하게 보여진다.아시아에서는 근래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기구(APEC)가 진전되는 과정에서 한국도 적극적 역할을 모색하고 있으나 아·태지역을 광범위하게 포함하는 지역적 공간확대의 문제,문화적 차이,미·일·중·러 강대국간의 입장차이로 인해 보다 발전된 경제안보협력공동체로의 진전이 지연되고 있다. 한·일 관계는 최근 일본의 직선기선을 적용한 무리한 영해의 설정과 한국어선의 나포로 독도문제의 재론과 함께 더욱 악화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과거사 문제와 갈등이 잠복된 상태에서 미래의 동반자로서의 한·일 협력관계의 추구는 한국정치외교의 해묵은 과제이자 언제나 새로운 과제이기도 하다. 군사대국화를 지향하며 보수 우익이 강화되는 일본의 정치·사회적 경향속에서 1996년의 신 미·일 안보선언 이후 신방위협력지침을 추진하고 있는 일본은 이미 평화유지군(PKF)을 통한 해외진출을 시도하였고,이제는 일본 내해의 전수방위뿐만 아니라 전 아시아국가로의 군사적 진출을 시도할 수 있는 명분과 법적 장치를 모색하고 있다.동시에 국제무대에서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 확보를 눈앞에 두고 있기도 하다. 한편,한·일 경제관계에서도 한국산업의 구조적 특성이 일본기술에 의존되는 측면이 많기에 단기간 내에 무역역조를 시정하기도 어려울 전망이다.경제적 측면에서의 한국의 대일 의존현상은 군사적 차원의 위구심 못지않게 각별한 경계를 요하며 극일을 통한 국력결집과 선진한국으로의 도약이 해결의 열쇠일 뿐이다. 이제 한국은 일본의 과거사 반성과 외교,경제,군사 등 제분야에서의 진정한 협력관계를 마냥 수동적 자세에서 기다릴 것이 아니라 일본으로 하여금 한·일관계는 물론 동북아 협력체제를 위해 적극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끌어내고 가르쳐야 한다. 한국은 미·일·중국의 동북아삼각관계를 맺는 접점으로서 지정학적인 면이나 세력균형적 차원에서 균형자 역할을 할 수 있는 핵심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데 유의해야 한다. 영토분쟁과 세력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동북아 안보상황에서 중화사상과 대국주의를 지향하는 중국의 팽창에 대비하여 한·일 양국의 협력은 긴요하며 일본의 팽창기도에도 한국은 인근 아시아 제국과 더불어 견제 역할을 해야 한다.한국정치의 향후 과제는 분단조국의 통일과 선진 복지국가로서의 경제력을 확보하는 것과 더불어 동북아 세력 재편과정에서 한국의 위상을 재정립하여 미래 지향적 한·일 관계를 도모하도록 일본을 계도하고 동북아 협력공동체가 제도화될 수 있도록 정치외교력을 발휘하는 것이다.한국정치의 과제는 작금의 지엽말단적,소모적 정쟁을 지양하고 여야간 정책대결을 통해 진정한 의미의 제2의 광복절을 맞이하는데 두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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