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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종합월간지 ‘I LOVE co’ 창간

    ㈜기업사랑(대표 이진원)과 경제기자동우회(회장 정신모)가 경제종합월간지 ‘I LOVE co.’(사진)를 최근 창간했다.제호 그대로 ‘기업 사랑’을 슬로건으로 내세워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바로 잡아 선진국 수준의 기업경영 환경을 조성한다는 데 발간 목적을 두고 있다. ‘삼성을 벤치마킹하라’를 창간호 커버스토리로 올렸다.‘왜 기업 사랑인가?’ ‘기업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 등의 기사도 실려있다.주5일 근무제와 공정거래위원회의 수사권 요구 등 최근 경제관련 핫이슈들도 다뤘다.
  • 신임 차관급인사 프로필/ 권오규 조달청장

    ◇권오규 조달청장= 경제기획원 경제기획국과 대외협력국에서 잔뼈가 굵은정통 경제관료로 정책수립에 뛰어난 실력을 발휘해 기획통으로 통한다. 치밀하면서도 합리적인 업무 스타일에 차분하고 침착한 성품이나 업무에서만큼은 뚝심을 지녔다.마음을 터놓고 얘기하기가 쉽지 않은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부인 김은숙(50)씨와 3녀.
  • 뉴스라인/어린이 경제신문 첫 창간

    국내 처음으로 어린이 경제신문(대표 박원배)이 창간된다.매주 금요일자에 타블로이드형 주간지로 발행되며,첫 호는 19일에 나온다. 이 신문은 어린이가 꼭 알아야 할 경제 및 국제뉴스,경제원리 등 다양한 경제관련 정보를 10∼14세의 눈높이에 맞춰 제공할 예정이다.
  • 美 재정적자 ‘눈덩이’

    (워싱턴 연합)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는 오는 9월말로 끝나는 2002회계연도에 연방정부가 1650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12일 전망했다.당초 전망보다 56% 늘어난 수치다.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은 주가 폭락에 따른 자본이득 세수의 급격한 감소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이에 따라 부시 대통령은 앞으로 증시 부양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야권은 부시 대통령이 잇단 기업의 회계 스캔들을 제대로 다루지 못해 증시가 5년 만의 최저치로 떨어지는 사태를 초래했다고 공격하고 있다. USA 투데이의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경제관리 능력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가 떨어지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연방정부의 재정이 5년 만에 다시 적자로 반전하는 이유로 경기 침체와 테러 전쟁 비용을 꼽았다.연방정부는 지난해 1270억달러의 재정 흑자를 냈으며 올 회계연도의 적자 규모가 백악관의 예상과 맞아떨어진다면 1994년 이후 최대를 기록하게 된다.
  • 7·11 개각/ 신임장관·차관급 프로필

    ■김정길 법무장관 - 자상하고 따뜻한 성품의 ‘선비검사’.학구열이 남달라 부장검사 재직중 부가가치세법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검찰내에서 드문 조세전문가.서울지검 서부지청장 재직 때 강경대군 치사사건 등 어려운 공안사건을 무리없이 처리했다.일처리에 있어 다소 우유부단하다는 평도 있다.부인 박화순(58)씨와 1남2녀. ■이준 국방장관 - 해박한 식견과 합리적 사고가 돋보이는 기획·군수 분야전문가.과단성 부족이 흠이라면 흠이다.초대 국방개혁위원장의 경험을 되살려 장관으로서 국방개혁을 마무리짓게 됐다.충북 제천 출신으로 육사 19기 대표화랑이었다.개혁위원장 시절 지상작전사령부 신설은 논란끝에 뜻을 굽혔으나 정보군·정예군 육성에서는 성과를 거뒀다.한국통신공사 사장때 경영능력도 인정받았다.박용숙(56)씨와 2남1녀. ■김성재 문화관광장관 - 개혁 마인드가 강하고,교수 시절부터 진보적 사회단체 활동에 적극 참여했다.민정수석 시절 공공부문 등 김대중 정부의 개혁을 뒷받침했다. 어린 시절 교통사고로 다리가 불편하다.너무 가난해 상처에 된장을 바른 것이 유일한 치료였다고 한다.장애인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치밀한 성격으로 붙임성은 다소 부족하다는 평.김미순(金美淳·49)씨와 1남1녀. ■이상철 정통장관 - 공학도 출신으로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겸비했다는 평이다.한국통신프리텔(현 KTF) 초대 사장때 여러 기록을 기네스북에 올려놓았다.6남1녀 중 막내로 이상훈(李相勳) 전 국방부장관이 둘째형이다. 지난번 개각때 장관직 고사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추진력은 탁월한 반면 계산이 다소 빠르다는 지적도 있다.부인 한명희(51)씨와 1남1녀. ■김성호 보건복지장관 - 개혁 성향이 강하고 업무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조달청장을 맡은 뒤 세계 네번째로 전자입찰제도를 도입하는 등의 성과로 지난해 공공부문 혁신 최우수상 등 각종 업무평가 1위를 휩쓸었다.행시 10회로 국세청에서 오래 근무했다.97년 국방대학원을 수석으로 졸업한 경력도 있다.김성훈 전 농림부장관의 동생이며 부인 김숙이(49)씨와 2녀. ■김호식 해양수산장관 -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경제부처 외에국무총리실,청와대 등에서 다양한 국정 실무경험을 쌓았다. 국무조정실장으로서 월드컵대회 정부지원 업무를 차질없이 총괄하는 등 업무파악과 조정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과묵하지만 온화하고,합리적인 성품으로 따르는 부하직원이 많다.그러나 실무형이어서 예민한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부인 최원영(53)씨와 2남. ■김진표 국무조정실장 - 대인관계가 원만해 선·후배는 물론,관료사회 바깥에도 지인이 많다.폭탄주를 시원스럽게 마시는 모습이 인상적이다.세제에 관한 한 국내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옛 재경원 시절 대외경제국 심의관과 공보관,은행보험심의관 등을 거쳐 경제에 대한 안목이 넓다는 평을 듣는다.교육문제에도 관심이 많으며 어떤 주제든 다른 사람과 허심탄회하게 얘기나누기를 좋아한다.부인 신중희(51)씨와 1남1녀. ■김석재 비상기획위원장 - 상하간 격의없는 대화를 생활 철학으로 삼을 만큼 뛰어난 친화력이 장점.평소 부하들의 고충을 잘 이해하고 함께하는 스타일로,특히 아랫사람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육사 23기 선두주자로서 군의 요직을 두루 거쳤지만 업무를 너무 치밀하게 처리하는 성격 때문에 주변 사람들을 피곤하게 한다는 지적을 듣기도 한다.하난영(河蘭永·55)씨와 1남1녀. ■최종찬 청와대정책기획수석 - 행시 10회 최연소 합격후 경제기획원과 재정경제원의 요직을 거친 뒤 국민의 정부에서 건교부·기획예산처 차관을 지낸 실무형.사람 사귀기를 좋아하고 토론을 즐기는 스타일.논리가 치밀하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많지만 상대적으로 추진력은 약하다는 것이 주위의 평가.임광토건 임광수 회장의 딸인 임재영(林裁英)씨와 2남.
  • 지역경제 국비·세제지원 확대

    월드컵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가 지역경제의 활성화로 이어지는 파급효과를 높이기 위한 경제정책과 사업이 적극 시행된다. 행정자치부는 10일 월드컵 이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에 국비를 지원하거나 지역중소기업에 대한 세제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행자부는 자치단체와 지역중소기업으로부터 모두 49건의 애로사항을 건의받아 이중 10여건을 해결하고,7건은 일부 수용키로 했다.또 나머지 20건은 단기과제로,12건은 제도 개선을 통한 장기과제로 추진키로 했다. 지역경제의 주요 애로사항과 건의내용은 국비지원규모 확대가 가장 많았고 세제지원 기업부담 완화,지역기반시설 구축,중앙권한 지방이양,경제관련 기구의 지방이전 등의 순이었다. 행자부는 먼저 대전세관을 대덕테크노밸리에 입주토록 배려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대덕테크노밸리에 신축이 가능토록 관세청에 통보했다. 산업자원부는 정부차원의 제3세계 투자관련 정보 입수 및 보급체계 구축관련 건의를 받고 외국인투자유치 촉진을 위한 ‘Korea Invest Center’를건립,정보이용 및 보급을 강화키로 했다.산자부는 또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 해외지역본부에 자치단체 통상관련 공무원을 파견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충남도의 건의에 합동근무가 가능하도록 조치키로 했다. 건설교통부는 국민임대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경우 도로 등 전체 사업비의 30%를 차지하는 기반시설 설치비를 국고에서 지원키로 했다.또 산업단지 조성시 발생하는 문화재 발굴비용을 국비지원해 조성 원가를 낮출 수 있도록 해달라는 건의를 받고 문화재조사비 전액을 국고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장기 방치된 산업단지의 선 보상,후 개발 건의에 대해 건교부는 국가의 선보상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기반시설 설치비를 국고에서 지원하고,사업비의 30%를 재정에서 융자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청에서는 소상인 지원대책으로 자금상환 기간을 5년으로 연장해주기로 했으며,동해 국제무역항 컨테이너 부두 건설에 대해서는 물동량이 증가할 경우 잡화부두를 컨테이너를 취급할 수 있는 다목적 부두로 전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대덕테크노밸리 5만평을 외국인 전용단지 지정,조흥은행 본점의 대전 이전등에 대해서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외에 장기검토 과제로서 ▲지역신용보증재단을 지원하면서 국비와 지방비 비율을 1대 1로 조정 ▲관광업종의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에 대한 외국인 투자신고 및 출자목적물 납입기한 제한 완화 ▲정부출연,민간연구소를 지방에 분산설치·유도하는 문제 등에 대해 적극 검토키로 했다. 행자부 김광진(金光鎭) 지방재정경제국장은 “이번에 수렴된 애로 및 건의사항의 검토결과를 각 시·도에 통보해 업무 및 정책에 적극 활용토록 조치했다.”면서 “향후 시·도별 애로 및 건의사항을 자치단체와 ‘지역경제모니터요원’등을 통해 수시로 수렴해 적극 해소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
  • 기획예산처 이병화씨 저서 OECD서 정규 출판물로 출간

    국내 경제관료의 저서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정규 출판물로 출간됐다. 25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OECD 개발센터는 이병화(李炳華·54) 기획예산처 기금정책심의관이 집필한 ‘개도국의 해외투자,무역과 발전과의 관계’라는 은 경제기획원 재직중 93년 6월부터 3년간 OECD에 파견돼 연구원으로 근무했 다. 무역과 투자간의 연결관계를 다룬 그의 저서는 ‘각국의 무역 제한조치는 무역왜곡 효과 뿐 아니라 투자왜곡 효과도 유발하는 만큼 세계무역기구(WTO)와 OECD 등 국제기구와 각국 정부의 협력 강화가 절실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국회 하반기 원구성 표류/장기계류 현안들-정쟁 제물 ‘민생·경제’

    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5단체장이 이례적으로 “정쟁을 중단하고 민생안정에 나서라.”며 정치권에 쓴 소리를 한 적이 있다.이미 지난달 초 일이다. 이들은 국회에 계류중인 민생·경제관련 법안을 조속히 처리하고 월드컵의 성공을위해 머리를 맞대 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정치권은 월드컵이 종반전으로 치닫고 있는 21일에도 국회 원구성에 대한논의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물론 법안들은 아직 잠자고 있다. ‘이자제한법’으로 알려진 ‘대부업법’은 벌써 1년 가까이 표류하면서 한때 내림세를 보였던 사채이자율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고 있다.식물국회에 따른 대표적인 피해 사례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소비자 보호를 위해 추진중인 약관법 개정은 언제 국회에 상정될지 기약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산자부가 국회에 상정한 가스산업 구조개편을 위한 3개 법률안도 논의가 진전되지 않고 있다.부동산 투기로 유·무형의 피해를 보고 있는 실수요자를 구제하기 위한 주택건설촉진법 개정안도 마찬가지다. 예금보험기금채권 차환발행동의안이 처리되지 않은 것과 관련,예보채 값이 떨어지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아파트 단지규모 차이 등으로 발생하는 지역간 도시가스 요금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도시가스사업법 개정안도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주택가 등에서 사육하는 가축으로 인한 불편을 초래한 데 대해 처벌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오분법 개정안,인터넷 서점 할인판매 단속강화를 위한 출판 및 인쇄진흥법개정안도 관련 상임위에 계류중이다. 이지운기자
  • 지방공기업 책임경영체제 구축

    지방공기업의 자율성과 책임성이 한층 더 높아질 전망이다. 행정자치부는 11일 지방공기업의 사장추천위원회와 경영평가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을 규정하는 내용의 지방공기업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이달 중순쯤 공포·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지방공사·공단의 사장 임용시 투명한 절차에 따라 능력있는 전문경영인을 영입하기 위해 경영전문가,경제관련단체의 임원,공인회계사 등 자격이 있는 자 중에서 단체장이 2명,지방의회가 2명,지방공사 이사회가 3명을 각각 추천해 구성하는 7인의 사장추천위원회에서 사장을 추천토록 했다. 또 지방공기업이 책임경영체제 구축을 위해 매년 실시하는 경영평가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경영평가위원회를 구성,평가기준을 정하고 경영평가 전문기관을 지정해 평가하도록 규정했다. 이와 함께 종전에는 허용하지 않던 국내 외국법인에 대한 출자를 법인자본금의 20% 이내 및 지방공사 자본금의 10% 이내에서 가능하도록 했다. 개정안은 이밖에 토지조성,주택건설 등으로 발생한 이익금을 재해복구,사회간접자본(SOC)의 건설 외에도 지방직영기업을 지원하거나 재정확충을 목적으로 수익사업을 하는 경우에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행자부는 지난 3월 지방공기업에 대한 경영평가 주체를 지방자치단체장에서 행자부 장관으로 변경토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지방공기업법을 개정한 바 있다. 김용수기자 dragon@
  • [2002 길섶에서] 선배의 질책

    하이닉스반도체 처리문제가 정치권에 휘둘려 오락가락하고 있다.독자생존 불가방침을 고수했던 정부와 채권단도 발언의 강도를 한 단계 낮춘 채 정치권의 눈치를 보는 듯한 모습이다. 몇 달 전 술자리에서 만난 정통 경제관료 출신 중진의원은 후배 관료들의 무소신을 질타하며 열을 올렸다. 그는 하이닉스 등 외환위기가 낳은 ‘문제아’들의 처리문제를 언급하면서 “후학들이 청문회에 서게 될 것을 우려하는지 지나치게 몸을 사린다.”고 안타까워했다.그는 후배 관료들을 불러 “나도 6공 때 부실기업 처리를 진두지휘했다가 정권이 바뀐 뒤 청문회에 서기도 하고,검찰에 불려가기도 했다.고생은 했지만 돈을 먹지않았으니깐 괜찮더라.당신들도 돈만 먹지 않았다면 소신껏 처리하라.”고 다그쳤다고 한다.그는 자신의 다그침에 고개를 끄덕이던 후배들에게 일말의 희망을 가졌으나 막상 도장을 찍어야 하는 순간에 망설이더라며 쓴맛을 다셨다. 하이닉스의 표류가 관료들의 몸사리기와는 무관하기를 기대한다. 우득정 논설위원
  • “첫승 감격 깨질라”정치권 정쟁중단, 지원 유세 이모저모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5일 월드컵 역사상 첫 승리를 계기로 한시적이지만 ‘정쟁중단’을 선언했다. 하루동안의 시한부 월드컵 휴전이지만,모처럼 국민들이 눈살을 찌푸리지 않게 하려는 데 의견일치를 본 셈이다.비방전으로 흐를 경우 자칫 잘못하면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깔려있는 듯하다. 여기에는 각당 대표들이 앞장섰다.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선거대책위 회의에서 “오늘은 대변인실도 가급적 용어를 순화해서 논평을 발표하는 게 좋겠다.”면서 “민주당 쪽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더라도 우리만이라도 국민들이 짜증나지 않도록 하자.”고 말했다.이에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도 “오늘은 축구의 날”이라며 “오늘 하루만이라도 한나라당이 맹목적으로 우리 당을 비방하지 않았으면 좋겠고,우리 당도 오늘 하루 정쟁중단을 선언한다.”고 화답했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이참에 선거에 나선 후보들도 비방과 폭로를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민주당 정범구(鄭範九) 대변인은 “오늘은 비록 선거운동기간이지만 상대를 자극하거나 공격하는 논평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는 각각 충청권과 수도권에서 총력전을 기울였으며,월드컵의 승리를 선거와 연결시키려는 유세를 펼쳤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는 대전과 충남의 7개 정당연설회에 릴레이식으로 참석,“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히딩크라는 지도자를 만나 급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정치도 지도자에 따라 그 결과가 다르다는 점에서는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그는 “국민의 저력을 한 데 모아 우리나라를 깨끗하고 유능한,그리고 세계속에서 존경받는 나라로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서청원 대표는 울산지역 정당연설회에서 “월드컵을 맞는 우리 국민들의 열성과 정성을 보면서 우리 한나라당은 부정부패와 비리에 지친 국민 여러분께 새로운 꿈과 희망을 드려야 하겠다는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한화갑 대표는 경기도 평택에서 열린 진념(陳^^) 경기도지사 후보 정당연설회에 참석,“경제관료로서 오랜 경험을 쌓고 우리경제를 오랜 침체의 늪에서 건져낸 진 후보야말로 ‘경기도의 히딩크’”라며 “진 후보가 압승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한 표를 호소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는 서울 신촌 정당연설회에서 “부정·부패의 청산 없이는 어떤 개혁도 성공하지 못하고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전 이지운·홍원상기자
  • [2002 길섶에서] 히딩크 신드롬

    ‘진정 당신은 아름다운 사람입니다.’‘개인적으로 당신을 아버지라고 부르고 싶네요.’ 월드컵 개막 한달 전만 해도 ‘미풍’에 불과했던 ‘히딩크 신드롬’이 ‘열풍’으로 바뀌었다.지난 반세기 동안 불가능한 것처럼 여겨졌던 우리들의 꿈을 실현시킨 탓이리라. 기업들은 히딩크 전략을 벤치마킹하겠다고 난리다. 지방선거 후보자들은 행여 뒤질세라 ‘히딩크당원’임을 앞다퉈 선전하고 있다. 당대 최고의 경제관료로 자부했던 지자체단체장 후보도 TV 정치광고의 절반을 자신과 히딩크의 공통점을 열거하는 데 할애했다.‘히딩크 주가전략’이라는 단어도 생겨났다. 히딩크 전략의 핵심은 지피지기(知彼知己)다.지난달 21일 잉글랜드전에서 1대1로 비긴 뒤 찬사가 쏟아지자 히딩크는 “제대로 하기 위해 어려운 길을 돌아왔다.”고 했다. 피와 땀을 흘린 만큼 결실을 거둔 것이다. 히딩크 찬미론자들은 1년반 동안 선수들과 함께 한 히딩크의 고통은 외면하고 과실만 탐내는 것은 아닐는지. 우득정 논설위원
  • 한·불 경제전략회의 첫회의

    주한 프랑스계 기업과 국내 경제계 인사들로 구성된 한·불 경제전략회의가 창설돼 4일 주한 프랑스대사관에서 첫 회의가 열렸다. 한국과 프랑스 두 나라간 경제협력 증진 등을 위해 불한 상공회의소(전 주한프랑스상공회의소) 주관으로 구성된 협의체인 한·불 경제전략회의는 제롬 스톨 르노삼성 사장 등 주한 프랑스계 기업 임원들과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김병국 삼성전자부사장,이세훈 한글라스 회장,손병두 전경련 부회장,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재웅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 등 국내 경제계 인사들로 구성됐다. 쿠베뉴 불한 상공회의소 회장은 “전략회의를 통해 양국간 협력을 증진할 뿐만 아니라 한불 경제관계의 여러가지 현안에 대한 의견교환도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임기응변식 주택정책 안된다”

    건설·부동산,교통분야 전문가는 많다. 그러나 관련법규와 정책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꼬집을 수 있는 해박한 지식을 갖춘 사람은 드물다. 이같은 인물로 첫 손가락에 꼽히는 이가 국회건설교통위원회 손성태(孫晟太·도시공학 박사)수석전문위원(차관보급)이다. 손 수석전문위원은 지난 78년 입법고시(3회·차석)를 통해 국회 사무처에 진출,경제관련 입법에만 매달려 온 전문가다.주로 건설·교통과 관련한 입법자료 조사와 법규 연구에 매달려왔다.각종 법률제정과 정책결정에 있어서 빠져서는 안될 감초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그래서 그의 조언은 정책결정자들이 새겨들어야 할 대목이 많다. 그는 “주택정책이 오락가락하는 것처럼 비치는 것은 정책당국자들이 근본적인 정책을 마련하려는 노력보다 그때그때 임기응변식의 정책을 남발했기 때문”이라고꼬집었다. 손 박사가 최근 심혈을 기울인 법규는 ‘국토의 계획및 이용에 관한 법률’.당초이 법의 이름은 ‘국토의 이용및 계획에 관한 법률’이었다.손 박사는 취지가 국토의 보전과 효율적인 이용을 위한 법률의 체계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이용’보다는 ‘계획’에 무게를 두어야 한다고 지적,법 이름을 바꾸도록 했다.하찮은 것 같지만 철저한 이론과 깊이있는 법률제정 노하우를 갖고있는 그의 지적에 국회의원이나 건교부 당국자 모두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마련한 ‘주택건설 촉진법(주촉법)’개정안에 대해서도 따끔한 충고를 한다.그는 “정부와 국회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주촉법을 개정,5월부터 분양권 전매·주상복합 아파트 사전분양 금지 등을 실시할 예정이었지만,이 법률안의 국회 공전으로 언제 시행될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손 전문위원은 “과열양상을 띠는 부동산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소형 임대주택을 많이 공급하고,소액 부동산투자를 활성화시키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그가 요즘 관심을 갖는 분야는 선진 부동산 유통기법 도입과 건설·부동산 관련법률 체계를 정비하는 일이다. 그는 “국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선진 부동산 서비스회사 설립이 필요하다.”며 “하반기중의원입법으로 ‘부동산 종합서비스업법’ 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를 위해 그는 국내 여러 대학에 출강하고,각종 정책토론회에 빠지지 않고 나가면서 모순·중첩되는 법률을 조사하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 경제기자 동우회 창립

    전직 경제담당 기자 출신의 모임인 경제기자동우회가 지난 17일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회장에는 대한매일 편집국장과 한국경제신문 이사를 지낸 정신모(鄭信模·58)씨가 추대됐다.모임에는 김광삼(金光三) 현대불교신문 사장(전 매일경제 편집국장)과 조장호(趙長鎬) 한라대 대학원장(전 매일경제 편집국장),문중식(文重植) 한경비즈니스 부회장(전 한국경제 편집국장),김병규(金炳圭) 현대불교신문 주필(전 문화일보 편집국장),김희중(金熙重) 경향신문 부사장 등 50여명이 참여했다. 경제기자동우회는 다음달 하순 월간 ‘기업사랑’을 창간하는데 이어 경제관련인사 초청 토론회와 세미나 개최,기업홍보 컨설팅 활동을 벌인다. 박건승기자 ksp@
  • 한나라당 국가혁신과제 허실/ “”사립고에 학생선발권 부여””

    한나라당이 17일 발표한 국가혁신과제는 정치·안보·경제·교육·복지·문화 분야를 포괄하는 것으로 사실상 지방선거와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선거공약으로 봐도큰 무리는 없을 듯하다.김용환(金龍煥) 국가혁신위원장은“지난 1년간 93회의 분과회의,12회의 현장방문,39회의 워크숍을 개최했으며 이 과정에서 외부전문가 237명이 연구와 토론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국가혁신위가 발표한내용 중에는 ‘장밋빛 청사진’에 그칠 것도 적지않다는지적이 나오고 있다.경제성장률을 앞으로 20년간 연평균 6%로 하겠다는 것,또 교육예산을 국내총생산(GDP)의 7%로높인다는 것 등은 실현이 쉽지않은 대목이다.한나라당 발표 내용과 함께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를 정리한다. ◆ 분야별 내용 정치 차기 대통령 임기중 국민의 의사를 반영하고 시대정신과국가비전을 반영하는 헌법 논쟁을 마무리한다.국회에 감사원 감사를 요청할 수 있는 감사지정제를 도입하고 국정조사는 상임위원회 의결로 실시할 수 있도록 한다.국회와 지방자치단체,지방의회 임기를 행정수반의 임기와 일치시키는 선거제도 변경도 논의해야 한다. 대통령제를 유지한다 해도 제왕적 대통령의 인치(人治)를 막고,법치주의를 확립하는 방안이나 현재의 기형적 국무총리 제도의 존폐여부를 포함해 진정한 정부혁신 방안에대해 심사숙고해야 한다.사법부의 권능을 회복시키기 위해 대통령 사면권 행사의 원칙을 설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국가정보원의 활동범위를 엄격히 제한하고 국세청장 임기제를 도입한다.감사원의 회계감사 기능을 국회로 넘기는등의 제도개혁도 필요하다.검찰총장은 검찰인사위원회 추천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한다.검사의 임명과 보직은 검찰총장이 검찰인사위의 심의를 거쳐서 한다. 대통령 직계 존·비속의 재산공개를 의무화하고 대통령친인척의 공직임명을 원칙적으로 제한한다.정치자금 입출금은 선관위에 신고한 단일계좌를 통해서만 이뤄지도록 하고,선관위에 정치자금 감사권(계좌추적권)을 부여한다. 정치보복금지법을 제정하고,국회에 ‘정치보복금지위’를 설치한다.대통령비서실은 정권 차원의 우선 순위가 높은‘대통령 프로젝트’에 전념토록 한다.최소한 국내총생산(GDP)의 3% 정도를 국방비로 투입한다.전략적 상호주의,국민합의와 투명성,검증이라는 3대원칙에 기반한 신(新) 대북정책을 정립한다. 이지운기자 jj@ ■전문가 평가 고려대 함성득(咸成得) 교수는 “부패방지 관련 분야 등상당수 정책의 경우 혁신위라는 이름에 걸맞게 개혁적인안이 많다.”고 평했다.특히 ‘정치자금에 대한 선거관리위원회의 계좌추적권 부여’나 ‘국회 감사 지정 제도’는 아주 좋은 제도라고 평가했다. 함교수는 하지만 “대통령 사면권 행사 자제 등은 ‘대선용 정책’의 냄새가 짙고,개헌 논쟁 마무리 등은 추상적”이라고 지적했다.‘상임위 의결로 특검 실시’에 대해서는 “실효성이 의심된다.”고 했다. 외국어대 이정희(李政熙) 교수는 의회 기능 강화,투명성확보안을 높이 평가한 반면 “구체성이 부족하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친인척의 공직임명 제한 선언 등에 대해서는 ‘인기 영합적’이라고 꼬집었다. 경기대 김재홍(金在洪) 교수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주요 정당이 정치개혁 전반에 대한 정책을 정리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개혁정책을 무순으로 늘어놓는 것보다는 개혁의 우선 순위를 정하는 것과 실현가능한 것인지를 검증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수 전문가들은 한나라당이 헌법개정 논의가 구체적 내용을 제시하지 않은 것을 아쉬워했다. 사회 교육분야에서는 교육재정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7% 확충과 교원관련 정책의 혁신,소외계층에 대한 배려 등이 눈에 띈다.또 복지분야에서는 직장·지역 보험재정의 분리,의약분업의 정상화를 위한 포괄수가제 실시 등이 제시됐다. 교육재정 확충 방안으로는 자연증가분과 재정개혁을 통한 재원,교육국채 발행 등을 꼽았다.이를 통해 앞으로 5년간 13조원가량의 재정을 늘려 현재 GDP 대비 5%인 교육재정을 7%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또 중등교원의 질과 전문성 제고를 위해 교원을 양성하는 ‘교원 전문대학원 제도’를 도입한다. 고교 평준화 정책과 관련해서는 공립학교의 경우 평준화틀 안에서 학교 특성과 지리적인 조건에 따라 선지원 후배정 방식을 확대 적용하고 사립학교에 대해서는 희망하는학교를 대상으로 학생선발권을 허용한다. 복지분야의 경우 4대 사회보험제도의 내실화를 위해 국민연금을 기초연금과 소득비례연금으로 분리하고 전국민 1인 1연금 체제를 구축한다.또 의약분업제도를 정상화하기 위해 포괄수가제를 실시하고 단계적으로는 총액계약제로 전환한다.건강보험 관리운영 체계를 효율화하기 위해 보험재정 제도의 독립성을 부여하고 직장과 지역 보험 재정은 분리한다. 근로능력이 없는 계층에 대해서는 의료 급여와 교육 급여를 대폭 확대하고 기초생활급여자 자녀의 중·고교 수업료와 입학금·교재비 등을 지원하는 학자금 융자제도도 강화한다. 조승진기자 redtrain@ ■전문가 평가 한양대 교육학과 정진곤(鄭鎭坤) 교수는 “교육 재정을늘린다는 점과 교원의 중요성을 인식해 교원정책의 혁신을 천명한 점은 높이 산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사립학교에 ‘학생 선발권’을 허용하면 사실상 고교평준화를 해체하는 것인데 이 경우 사교육비 증가나 초·중·고 과외과열 등이 우려되는데 이에대한 대비책이 없다.”고 지적했다.교원정년 단축문제나 교원노조 등과 관련,입장을 밝히지 않은 점은 아쉽다고 언급했다.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홍경준 교수는 “전체적으로 크게 새로운 것은 없지만 복지제도와 조세제도의 연결을 감안한 ‘저소득층세액공제제도’나 ‘저소득층에 대한 간접세의 면세혜택 부여’ 등은 참신해 보인다.”면서 “그러나사회보험의 관리운영 체계 효율화를 강조하면서 동시에 지역단위의 재정분산을 말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자영업자의 소득 파악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는 공약은 연금보험과 건강보험의 통합을 염두에 둘 때 더 적합하지만 제시된 정책방안은 분리 쪽에 두어져 있다는 점도쉽게 납득되지 않는다.”고 밝혔다.근로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에게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을 지역사회 중심으로 제공한다는 공약도 현실성이 다소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경제 앞으로 20년간 최소한 연평균 6% 이상의 성장을 뒷받침할수 있는 성장잠재력을 기른다.특히 교육정책과 기술정책의혁신을 새로운 국가전략으로 삼는다.늦어도 오는 2005년까지는 국내총생산(GDP) 3%를 연구개발에 투자한다.동북아 물류중심 국가의 기반구축을 위해 인천공항인근의 연안지역에 월드 게이트(가칭)라는 연안도시나 해상도시를 건설한다.남북 7개 간선노선 및 동서 9개 간선노선을 조기구축하고전국 순환철도망 건설 등을 통해 초고속화에 부응하는 ‘국가 신 교통체계’를 구축한다. 전략적으로 중요한 사업에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계약을 맺어 그 집행을 보장하는 ‘지역발전 협약제도’를 도입한다.지역별 특화산업 육성과 지방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역경제활성화 특별법(가칭)’을 제정하고 지역경제관련 기능을 전담 수행할 ‘지역경제발전기구’를 설립한다. 공정거래법을 전면 개정해 독과점과 불공정거래행위의 피해를 막도록 하고 공정위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한다. 규제개혁을 일관되게 추진하기 위해 규제혁파 5개년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재벌정책의 혁신은 대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한국자본주의의 건전성 확립이라는 차원에서 시장원리에 입각해 추진한다.앞으로 재벌정책은 정경유착 청산,시장원리에 따른 부실대기업의 엄격한 퇴출,부실경영 책임에 대한 엄격한 적용을 핵심으로 한다.금융기관에 대한 낙하산 인사를 배격할 수 있는 제도를 엄격히 구축한다. 곽태헌기자 tiger@ ■전문가 평가 이필상(李弼商) 고려대 교수는 한나라당의 공약이 재벌개혁의 후퇴로 비쳐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그는 “재벌개혁의 핵심인 출자총액제한제도를 폐지하겠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그는 또 “시장원리에 따르겠다는 것은 원론적으로 보면 맞는 얘기지만 법과 제도적인 틀을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시장원리만 강조하다보면 재벌의 경제력 집중만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한 관계자는 “현재의 역량을 총동원할 때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은 2010년까지 연평균 5% 선으로 추정된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20년간 경제성장률을 연평균 6%로 끌어올리는 것은 쉽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과학기술이 향상되고,교육에 대한 개혁이 이뤄져 생산성이 높아지더라도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데는한계가 있다.”며 “일본의 경우도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수준과 비슷했던 지난 80년대의 성장률은 연평균 4%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도 “경제성장률을 높이는 게 쉽지도 않지만,실력 이상으로 성장률이 높아질 경우에는 물가상승 압력이 생기는 등 부작용도 적지않다.”고 말했다.
  • 외국 VIP 잇단 초청…北 ‘안방외교’

    북한이 최근 눈에 띄게 활발한 외교를 펼치고 있다.그러나고위급들이 다른 나라를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외국의 고위인사들을 평양으로 초청하는 ‘안방외교’다. 특히 미국의 입김이 비교적 덜 미치는 유럽과 동남아시아를 주요 대상으로 삼고 있다.이들 국가와 협력을 통해 경제를재건하는 동시에 미국과 관계가 악화될 때에 대비한 ‘보험용 외교’라는 분석도 나온다. 가장 최근 북한에 다녀온 유럽 인사들은 지난 11∼14일 북한 민족화해협의회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한 장자크 그로와이사장 등 유럽·코리아재단 이사진이다.박근혜(朴槿惠) 한국미래연합 창당준비위원장도 이 재단 이사 자격으로 방북길에 나선 바 있다.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도 6∼7일 평양에 머물면서 북한 인사의 월드컵 개막식 참석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독 의원친선협회 회장인 하르트무트 코시크(기독교사회당) 하원 의원이 이끄는 9명의 독일 의원 대표단은 지난달 30일부터 4박5일 동안 북한에서 김영남 위원장과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등을 만나 교류·협력에 대해 논의했다.코시크 의원 일행은 지난 7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럽연합(EU) 의장국인 스페인과 차기 의장국인 덴마크 등의 대표단이 조만간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최근 유럽연합(EU)과의 관계 강화와 관련,“우리는EU가 하나의 힘있는 극으로 일극 세계화를 반대하고 세계 다극화를 지향하면서 정치·경제·안보·외교 분야에서 독자성을 강화하며 지역문제를 자체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데 대해서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미국의 견제세력으로 활용하겠다는 속내를 비치고 있다. 동남아시아와는 주로 경제적인 이유에서 전통적인 우호관계의 복원을 시도하고 있다. 라오스의 분냥 보라치트 총리는 지난 11∼14일 북한을 공식 방문했다.양측의 회담 성과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14일 순안공항에 홍성남 내각총리와 이광근 무역상,이영일 외무성 부상 등이 나와 분냥 총리를 전송한 점으로 미뤄 식량 차관 도입 등 ‘경제협력’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분냥총리는 방북기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홍성남 총리 등과 회담을 가졌다. 지난 6일까지 북한을 방문한 석유수출국기구(OPEC)기금 Y세이드 압둘라이 사무총장은 주로 전력문제를 협의했다.OPEC기금은 지난 97년 의료센터 건설자금으로 500만 달러를 북한에 지원했다.압둘라이 사무총장은 홍성남 내각총리,조창덕부총리,강경옥 농업성 부상,장성일 재정성 부상 등과 경제관료들을 잇따라 만났다. 지난 2∼5일 사이에는 트란 둑 루옹 베트남 국가주석이 북한을 방문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회담하고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만났다.이 자리에서 트란 둑 루옹 주석은 농득만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김 위원장 베트남 초청 의사를 전달했고,이에 대해 김위원장은 ‘적절한 시기’에 답방하겠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두 나라는 투자장려 및 보호에 관한 협정과 양국 무역성 사이의 ‘맞바꿈무역’(바터무역)에 관한 합의서 등 6개 경제관련 협정을 맺었다.베트남은 또 북한에 쌀 5000t을 무상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이밖에도 지난 3월에는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남북한을 차례로 방문했다. 중국·러시아 등 전통적 맹방들과의 외교에도 힘을 쏟고 있다. 자칭린(賈慶林)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겸 베이징(北京)시 당서기를 단장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 대표단은 6일부터 닷새 동안 평양을 방문,김정일 국방위원장 등 최고위급을 만나 우의를 다졌다. 지난달에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블라디미르 아나톨리예비치 야코블레프 시장과 콘스탄틴 풀리코프스키 극동지역 전권대표 일행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 북한 최고위층과회담을 했다.백남순 외무상은 오는 20∼23일 러시아를 직접방문,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북한 철도 연결 및 전력 지원 등 경제협력 방안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백 외무상 방러에 앞서 평양에서 가진 이타르 타스통신과의 지난 인터뷰에서 “조선(북한)의 평화와안전은 러시아의 안전과 직결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북한이 최근 동남아 국가들과과거 비동맹 외교를 통해 맺어진 관계를 복원하고 유럽 국가들과도 교류를 강화함으로써 미국의 대북 고립정책으로부터벗어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들 국가가 북한과의 교류에서 별로 얻을 것이 없어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러 외교문서로 밝혀진 구한말 비사] (1)초대 대리공사 베베르의 수기

    1884년 첫 수교,1990년 재수교….한국과 러시아가 외교관계를 맺은지 118년이 지났지만 한·러 관계사는 아직도 많은 부분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 첫 수교 이후 한일합방에 이르기까지 러시아의 대한(對韓)정책은 일본과 더불어 38선 남·북 분할점령,한반도 전역 무력점령 및 보호국화,독립국가 유지안을 중심으로 변화해왔다.남·북 분할점령안은 해방 및 6·25전쟁 이후 현실화됨으로써 한국민들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대한매일은 박종효 전 모스크바대학 교수가 지난 10년 동안 러시아 각지에 흩어져 있는 20여개 한국관련 문서보관소를 샅샅이 뒤져 수집한 3000여건의 외교,정치,군사,경제관계 보고서 중 1884년 수교 이후부터 1910년 한일합방을전후한 시기의 미공개 외교문서 1000여건을 해제해 최초로 공개한다. 100여년만에 햇볕을 본 이 극비문서에는 조선주재 초대러시아 대리공사였던 베베르의 수기를 비롯,1·2차 군사고문단 파견의 실상,고종과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2세가 주고받았던 친서,러시아측의 기획외교로 인한 헤이그밀사 파견 실패 등 국내에 소개된 적이 없는 새로운 내용들로 가득차 있다. 주 2회씩 10회에 걸쳐 계속되는 이번 연재물은 그동안 미흡했던 한·러 관계사의 복원은 물론,우리 근세사에서 잘못 알려진 부분들을 바로 잡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러시아문서보관국 서고에 묻혔다가 100년만에 햇볕을 본베베르의 수기 ‘1898년 전후 대한제국’은 러시아의 대한(對韓)정책의 실상과 당시 우리 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사료로 평가된다. 베베르는 수기 전반부에서 자신이 공사로 재임했던 1898년 이전의 대한제국의 실정과 러시아의 극동정책에 관해기술했다.후반부에서는 1903년 고종재위 40년을 맞아 경축 러시아특사로 다시 찾은 대한제국이 일본의 경제식민지로 전락한 상황을 상세하게 기록했다.모두 144쪽 분량으로된 이 수기는 자필로 작성됐지만 이를 보고받은 러시아 외무부가 황제에게 보고하기 위해 타이핑했다. 1895년 10월8일 민왕후가 일본인에 의해 잔인하게 시해된 사실이 알려지자 복수를 위해 전국적으로 봉기가 일어났다.민왕후가 시해당한 후 수개월동안 고종왕은 일본군의감시아래 포로처럼 대궐에 갇혀 있었다. 베베르는 명성황후 시해사건의 전말을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았다.그는 사건 발생 당시 현장을 목격한 러시아인 건축기사이자 궁궐경비원이었던 사바틴의 증언서와 자신의목격담을 난수표 암호전문 형식으로 러시아 외무부에 잽싸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니콜라이2세 황제는 이 보고서를 읽고 친필로 “천인공노할 사건이니 좀 더 자세히보고하라.”고 지시했다.이어 극동지역에 주둔하던 아무르군관구 사령관에게 비상경계에 들어가도록 지시했다. 민왕후가 시해당한 후 수개월동안 일본군의 감시하에 포로처럼 대궐에 갇혀있던 고종은 1896년 2월11일 아침 7시30분 여인복장으로 변장하고 왕세자와 함께 부인용 가마 두 대에 앉아 공사관으로 피신해오는 데 성공했다.뜻밖의 정변이 발생한 것이다.고종의 탈출소식을 들은 수천명의 군중이 공사관 담벽 아래로 몰려와 국왕의 탈출을 만세로 환호했다.고종이 러시아공사관으로 피신해온 이후 모든 국사는 러시아제국의 국기가 게양된 러시아공사관에서 경비해군 160명의 호위 아래 행해졌으며,각부 대신들은 공사관건물 안에 병풍을 친 임시 사무실을 사용했고 본인과 협의하라는 왕명을 받으면 어떤 사건이든 대신과 단둘이서 논의할 기회가 주어졌다. 고종이 러시아공사관 옆에 위치한 경운궁(덕수궁)으로 환궁할 때까지 1년동안 자신이 대한제국의 국사를 사실상 좌지우지했음을 드러낸 대목이다.이때부터 러시아는 이전에일본이 누리던 영향력을 대신했다.베베르가 분석했듯이 러시아는 1884년 수교 이후 10여년간 대한제국 문제에 무관심했다.당시 러시아의 주된 관심은 청국이었으며 시베리아의 경제 여건을 호전시키는 데 있었다.따라서 러시아공사관의 임무는 청과 일본이 대한제국을 ‘독식’하지 못하도록 소극적으로 방어하는 데 있었다. 고종이 러시아공사관으로 피신한 1년은 베베르와 러시아에는 더할 나위 없는 호기였지만 고종에게는 암울한 시기였다.당시 러시아공사관 서기였던 쉬테인은[“그는 두개의 방에 왕세자와 각각 따로 앉아공사관 뜰을 무심히 바라보기도 하고 때로는 서서 방안을 이리저리 거닐었다.가끔씩은 두려움에 떨며 이웃 궁궐(경운궁)에 계신 노대비(명헌태후)에게 문안을 드리려고 몰래 세자와 함께 가곤 하셨다.그리고 남은 시간은 방안에 은둔하고 앉아 계셨다.”]고 외무부에 보고했다.고종의 공사관 생활은 수인(囚人)과다를 바 없었다는 증언이다. 청·일전쟁 후 지방세가 서울로 납입되지 않아 국고는 텅 비어 있었다.일본인 재정관리자와 고문관이 떠나버리자국고에 잔액이 얼마 남았으며 어디에 보관되어 있는지 아는 사람이 없었다.…관리들의 월급,특히 군인과 경찰관에게 제때 월급을 지불하기 위해서는 탁지부(재무부)의 재정실정을 밝혀야 했다. 베베르는 영국인 해관총무사 브라운을 재정고문으로 천거해 이 일을 맡겼다고 밝혔다.브라운은 지방에서 올라온 수입을 올바르게 수령,장부에 기입하고 지출을 줄여 관리들에게 월급을 지불할 수 있었으며,이때부터 관리에 대한 통제가 이뤄졌다고 기록했다.1896년말 국고는 1,660만엔의여유가 생겼으며,일본에서 차관으로 들여온 300만엔 중 100만엔을 상환하고 이듬해 가을 또 100만엔을 갚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고종이 환궁한 후 신변안전책으로 단행된 조선군의 개편작업에도 베베르가 깊숙이 개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고종왕의 요청을 받아들여 시베리아에 주둔하고 있던 러시아군에서 2차에 걸쳐 군사교관단을 초청,대궐시위대 2개 대대를 교육시켰으며 러시아식 군운영체계를 도입했다.여타의 대한제국군들은 러시아교관단이 관리하는 대대로 들어오려고 애를 쓰기도 했다. 베베르는 러시아국가회의 체제로 의정부의 개편,13개 도와 342개 군으로의 행정구역 분할,범법자에 대한 처벌 법규 시행,재정고문 알렉세예프 파견 요청,러시아어학교 개교,러청은행 지점 개설 등 자신의 업적을 열거했다.이 기간동안 서북 석탄광개발과 압록강,두만강변의 벌목이권을러시아가 따낸 사실도 털어놨다. 그는 대표적인 친한파인사로 알려졌지만 고종과 황실인사는 물론,한국과 한국인을 혹평하기도 했다. [대한제국을 떠난 지 5년만에 다시 와보니 거리의 남루한복장은 이전보다 두배나 많았다.…고종황제는 무당을 불러 굿을 하는 엄비(嚴妃)를 따라 미신을 신봉하고 있었다.…정치적인 상황은 더욱 악화되어 있었다.일본인들이 다시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다.한국인은 러시아,일본 기타 열강의 국제관계 및 그들의 정치적 의도를 제대로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나라가 어떤 처지에 놓였는지제대로 몰랐다.…강대국과 종속관계에 놓여 독립심이 박약하고 의타심이 강하다.…고종은 아주 호감을 주는 인품이지만 많이 쇠약해졌으며,공적과 능력에 따라 관직에 임용되지 않고 뇌물의 액수에 의해 결정됐다. 1903년 다시 서울에 와보니 일본인들은 대한제국의 독립을 보장한다면서도 정치,경제적 예속화를 촉진시키는 데모든 수법을 동원하고 있었다.한국인들은 일본의 속셈을알지 못했고,러시아는 법적으로 그런 정책을 중지시킬 권한을 보유하고 있지 못했다.일본은 은밀하면서도 조직적으로 대한제국의 조정과 국민자산을 잠식하고 있었다.] 그는 일본의 영향력이 확산될 수밖에 없는 7가지 이유를열거하면서 대한제국이 조만간 일본의 정치적 속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대한제국에 거주하는 일본인은 2만명을 넘으며,일본인 1인당 한인 5명이 식모,사무실 서기,잡부,납품상인 등으로고용되다시피 했다.…대한제국 연간 무역액의 72%를 일본이 차지할 정도였다.…1898년 9월 경부선철도 부설권 협정서 중 ‘철도에 필요한 역사,창고 등 대한제국측이 제공하는 부지는 철도회사에 귀속되며 역사는 필요한 곳에 건설하되 역 앞에는 일본인 이외 타민족의 거주를 금한다.’는 불평등 조항 때문에 철도부설과 동시에 대한제국의 철도및 역사주변 땅은 일본의 소유물로 전락했다.…일본은 대한제국과 다른 국가들이 통신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서울∼부산∼일본해저 전신선을 통제했다.…개항지마다 일본은행이 개설돼 일본엔화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었다. 노주석기자 joo@ ■베베르는 누구 우리나라에 부임했던 역대 외교관 중 초대 러시아 대리공사 겸 총영사였던 베베르만큼 광범위한 영향력을 행사한외교관은 없었다. 베베르는 1885년부터 1897년까지 12년 동안 공사로 재직하면서 고종의 최측근 인사로 통했다.그는 고종이 러시아공사관에 머문 1년 동안 친러시아내각을 출범시키는 등 대한제국의 국정을 사실상 좌지우지했다. 고종은 베베르가 멕시코 공사로 발령나자 ‘이임이 유감스럽다.장기간 유임시켜달라.’는 친서를 니콜라이2세에게 보냈다.니콜라이2세는 고종 재위 40주년 경축식(1902년)에 당시 야인이던 베베르를 사절단장으로 특파하기도 했다. 이번에 발굴된 문서 중에도 ‘베베르는 고종과 개인적으로 친분이 두텁고 한국인들에게 지금도 좋은 평가를 받고있다.’‘베베르를 경축사절단장으로 결정한 것은 고종황제에게 가장 기쁜 일이 될 것’이라는 내용이 나온다.고종은 서울에 온 베베르를 자문역으로 붙잡기 위해 니콜라이2세에게 서울체류 연장을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베베르에 대한 학계의 연구실적은 전무하다시피하다.그의 출생연도와 학력,수기 등도 이번의 문서 공개를 통해 처음 알려지게 됐다. 베베르는 1841년 6월5일에 태어난 독일계 러시아인.부친은 루터교 선교사였다.페테르부르크 제국대학 동양어학부를 졸업하고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5년동안 중국어 공부를 했으며 이후 톈진영사와 일본 총영사를 거쳐 조선주재초대 대리공사로 부임했다. 베베르는 러시아 외무부와 중국,일본 등 주변국 외교가에서 ‘친한파’로 낙인찍힌 데다 수뢰사실(2만엔)이 외무부에 알려지는 바람에 서울을 떠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노주석기자 ■박종효 前모스크바대 교수 “러 문서국 20곳서 10년간 자료 뒤져” “러시아에 산재한 20여개의 국립문서보관소에는 한국과관련된 방대한 양의 비밀문서가 먼지를 뒤집어쓴 채 방치돼 있습니다.러시아가 한국 근대사와 현대사에 미친 영향을 감안하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러시아 문서수집 및 번역 부문에서 국내 최고의 권위자로 꼽히는 박종효(朴鐘孝·65) 전 모스크바대학 교수는 지난 90년 한·러 재수교 직후 러시아문서보관소가 외국인에게도 개방되자 가장 먼저 그곳으로 달려갔다.문서보관소는전세계에서 몰려온 학자들로 만원사례를 이뤘지만 한국관계문서를 찾는 학자는 박 전 교수뿐이었다. “문서보관소에 소장된 문서를 조사,열람한 뒤 복사하려면 기록부에 이름을 남기게 되는데 한국 학자들의 이름은본 적이 없어요.” 러시아어와 러시아사,한국사,한·러관계사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학자들이 드문 탓도 있었지만 소장된 문서가외교,군사,경제 등 전문 분야의 필사본이어서 웬만한 학자들은 엄두를 내기도 힘들었다.산더미처럼 쌓인 문서보관소의 서고를 뒤져 한국관련 문서를 찾아내기란 숨은 그림찾기나 마찬가지였다.최근에야 러시아어와 역사를 전공하는소장학자 몇명이 한국관련 자료 수집작업에 합류했다. 박 전 교수는 99년부터 2년 동안 국제교류재단으로부터연구비를 지원받아 문서찾기와 번역,해제작업을 해왔으며,조만간 ‘러시아국립문서국 소장 한국관련 문서 요약해제집’이란 책을 펴낼 계획이다. “러시아국립문서보관소에 소장된 비밀문서의 목록을 총망라,문서목록해제집을 간행하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드문일입니다.제정러시아 대외정책문서보관소,군사문서보관소,연방문서보관소의 서고에 숨겨져 있던 문서들을 분석해 보면 러시아가 견지해온 한반도정책의 과거는 물론,현재와미래까지 유추할 수 있습니다.” 박 전 교수는 러시아측의 공개 제한조치로 ‘극비문서’들이 소장된 크렘린문서보관소와 KGB문서보관소에 접근할수 없었던 점을 아쉬워했다.그는 한국외국어대 러시아어과를 졸업한 뒤 소련 아카데미 러시아역사연구원에서 박사학위와 교수자격(독토르)을 땄고 모스크바대학 객원교수로대학원생들에게 한·러관계사를 강의했다. 노주석기자
  • 경제 월드컵 서울서 열린다

    2002 한·일 월드컵과 맞물려 세계 경제를 이끄는 비즈니스 리더 50명이 참석하는 ‘경제월드컵’이 이달 말 서울에서 열린다. 산업자원부는 월드컵 개막에 맞춰 세계적 다국적기업의최고경영자(CEO)와 경제관련 저명인사 등 모두 50명을 27일부터 6월1일까지 초청,한국에 대한 투자전략과 여건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본지 4월 47일자 참조) 방한할 CEO는 슐트놀르 알리안츠 회장,판케 BMW 회장,클라이스터레이 로열필립스 회장,마쓰시타 마쓰시타 부회장,손정의 소프트뱅크 CEO,자카리아 방시회장,바바로 비벤디워터 CEO,베위사르트 트락터벨 CEO,폰드 페어차일드 회장,앤더슨 다우코닝 회장 등이다.또 수파차이 파니츠팍디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로버트 먼델 컬럼비아대 교수 등도 온다. 특히 국내 전력 및 가스산업 구조개편이 추진중인 상황에서 벨기에의 트락터벨은 물론 영국의 로열더치셸과 BP,미국의 셰브론텍사코,엑손모빌,미란트 등 에너지 관련기업고위급이 대거 방한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산자부는 30일 COEX에서 이들이 참석한 가운데 박용성(朴容晟) 대한상의 회장의 사회로 ‘월드 비즈니스 리더스 라운드테이블 2002’를 열어 다국적기업의 글로벌 투자전략과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실현방안에 대해 논의하는한편 31일 월드컵 개막식 경기에도 초청할 계획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콜금리 인상 의미/ 韓銀 ‘경제회복세 자신’ 판단

    7일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은 단행시기를 둘러싼 시장의 불확실성을 없애면서 정부의 압력에 휘둘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인상 자체나 인상폭은 충분히 예견됐던 ‘재료’.막판에 동결 쪽에 무게를 실었다가 인상 소식에 다소 당황하던 시장이 이내 평정을 찾은 것도 이때문이다.이날 채권금리는 소폭 상승에 머물러 긍정적으로반응했다. ◇왜 올렸나=결정적인 배경은 시중에 풀린 돈 때문이다.지난달 총통화(M3) 증가율은 13%로 한은의 감시범위(12%)를 두달째 벗어났다.약 1050조원이 풀린 상태다.박승(朴昇) 한은 총재는 “초저금리로 통화에 대한 가수요가 발생,콜금리를 올리지 않고는 과잉유동성을 조절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6%를 넘을 것으로 보이는 경제성장률 등 하반기 경기과열 조짐과 3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생산자물가(전월대비 1.0% 상승) 등 점점 높아가는 물가상승부담,6월 지방선거 등도 조기인상을 가져온 요인이다.통화정책의 파급시차(통상 6개월)를 고려한 선제 조치다.그러나 이 모두는 ‘국내 체력’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다면 힘을 잃었을 변수들이다.현 시점에서 콜금리를 인상해도 충분히 감내할 만큼 우리 경제가 튼실한 회복세를 밟아가고 있다고 한은은 판단한 것이다. ◇미국경기 우려로 일부 금통위원 반대=금통위가 한차례 정회까지 해가며 진통을 거듭했던 것은 미국경기 회복에 대한논란 때문.“콜금리 인상을 유보할 수준은 아니다.”라는 한은 집행부의 주장에 일부 금통위원들은 근거를 캐물으며 이견을 제시했다.결국 한은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을 연간 2∼3%로 내다본 국제투자기관들의 최근 보고서와 외국 금리인상 사례까지 동원해가며 금통위원들을 설득,표면적으로는 ‘만장일치’ 모양새를 이끌어 냈다. ◇하반기 추가인상 있을 듯=금융연구원 정한영 거시금융팀장은 “하반기에 한차례 정도 콜금리 추가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 상무는 “미국경제가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두세차례 추가 인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콜금리 조기인상에 반대했던 LG경제연구소 오문석 경제연구센터장은 “시기에 대한 아쉬움은 남지만 340조원의 가계부채와 부동산 과열 등 시장의 불안심리를 진정시킨다는 측면에서 미세조정도 나쁘지는 않다.”고 평가했다.콜금리 인상에 따라 한빛은행이 8일부터 대출금리를 0.2%포인트 인상키로 하는 등 시중은행들의 예금및대출금리의 소폭 인상이 잇따를 전망이다. 안미현기자 hyun@ ***재경부 겉으론 태연자약…일부선 韓銀의 반기 해석 ◆한은,“재경부에 본때 보였다?” 한은의 이번 콜금리 인상을 재정경제부에 대한 반기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전윤철(田允喆)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경제관료들이 금통위 회의 직전까지 동결설을 흘리자 ‘정부압력에 밀렸다’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조기인상을 단행했다는 관측이다.그러나 대부분의 언론이 박승 총재의 취임 한달 기자회견 발언을 콜금리 동결시사로 해석했을 때 이미 한은은 인상쪽으로 마음을 굳힌 상태였다. ◆재경부,‘겉으로는 태연,속으로는 김병일 위원이 있었다면…’ 재경부는 콜금리를 0.25%포인트올린다고 정책기조가 바뀌는 것은 아니라는 태도다. 하지만 ‘꼭 이달이어야 했느냐’는 불만과 아쉬움들이 여기저기서 감지된다.기획예산처차관 출신의 김병일(金炳日) 금통위원이 부친상만 당하지 않았어도 결과가 바뀌었을 지 모른다는 얘기도 들린다.김태동(金泰東)·최운열(崔運烈) 금통위원을 ‘정부표’로 간주한 계산법이다.이번 금통위(총 7명)는 결원이 2명이나 생겨 간신히 의결정족수(5명)를 채웠다.물론 재경부와 한은 모두 억측이라고 일축한다. 박정현 안미현기자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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