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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학위 학사장교 브로커는 육군 자문위원

    육군 정책 여성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황모(48·여·K대 사회교육원 경호비서과정)씨가 가짜학위 학사장교의 핵심 브로커인 것으로 밝혀졌다. 4일 대전지검과 육군본부 등에 따르면 황씨는 지난 2005년부터 경제계, 학계, 시민단체 여성 인사 9명으로 이뤄진 육군정책 여성자문위원으로 활동해왔다. 당시 육본은 황씨가 미국 캘리포니아 커버넌트 대학 체육교육학 박사 학위 소지자로 국내 경호학계 유일한 여성 박사, 태권도 등 총 20단이 넘는 무술실력을 갖춘 인사로 소개했다. 커버넌트 대학은 국내인사들이 설립한 온라인교육 중심의 신학대학으로 학위인증을 받지 못하는 곳이지만 황씨는 이같은 배경을 내세워 사회교육원에 입학하면 협약을 체결한 필리핀대학의 학위로 학사장교로 임관될 수 있다고 홍보했다. 황씨는 사회교육원 제자 27명 중 23명에게 필리핀 소재 대학의 허위학력을 갖게 해주고 학사장교에 합격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鄭 “중소기업부 장관 둬야”

    鄭 “중소기업부 장관 둬야”

    문제는 ‘금산분리’였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23일 “세계 100대 은행 중 산업자본이 은행을 지배하는 경우는 7개뿐”이라며 금산분리 고수 입장을 거듭 밝혔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대립전선을 명확히 하려는 의도로 보였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중소기업중앙회와 대한상공회의소를 잇따라 방문했다. 후보 선출 이후 첫 경제계 방문이다. 본격적인 ‘정책 투어’ 시작인 셈이다. 이 자리에서 그는 이 후보와 차별화된 경제 정책을 내놓기 위해 노력했다. 정 후보는 대한상의를 방문한 자리에서 “야당과 야당후보가 은산(은행-산업자본)분리 해체를 주장하는데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외환위기 10년이 채 지나지 않아 재벌의 은행 소유를 허용하는 건 정글자본주의로 가자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행한 김진표 통합신당 정책위의장도 거들었다. 그는 “일전에 부시 대통령과 만났을 때 ‘일본과 독일 경제의 문제는 산업자본의 금융시장 지배’라고 지적하더라.”며 일화를 소개했다. 그러나 의견차이가 존재했다. 재계 지도자들은 금산분리 완화를 건의했다. 대한상의 손경식 회장은 “융통성이 필요하다.”며 “IMF 금융위기를 불러왔던 여러 불씨는 금융감독체계가 정비되면서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에 정 후보는 경제계의 우려를 불식시키려 했다. 그는 “정동영이 통합신당 후보가 된 것을 걱정하실지 모르겠지만 기업계 대표 여러분을 존경한다. 마음 놓으셔도 된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은 자리에선 중소기업 육성책을 역설했다. 정 후보는 “차별없는 성장을 통해 양극화를 해소하는 것이 시대의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재벌경제 이명박 대 중소기업경제 정동영 구도를 만들겠다는 계산으로 읽혔다. 그는 “대기업 하청구조에 신음하는 억울함이 없도록 불공정한 현실을 개선하고 개편해내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했다. 정 후보는 또 “다음 정부에서는 중소기업부 장관을 두어야 한다.”고 복안을 밝히기도 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정동영 “이제부터 본격 추격전”

    정동영 “이제부터 본격 추격전”

    이제 본격적인 외연 확대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행보가 이번 주부터 당 밖으로 향하고 있다.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지 딱 일주일 넘긴 시점이다. 당내 수습은 어느 정도 이뤄졌다는 판단으로 읽힌다. 정 후보는 지난주 내내 당내 갈등 수습에 주력했다. 오충일 대표, 손학규 전 경기지사, 이해찬·김근태 의원과 잇따라 만났다. 22일 저녁에는 이 4인과 한 자리에 모였다. 대답은 긍정적이었다. 모두 공동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정 후보를 중심으로 일치 단결하겠다.”고도 했다. 정 후보가 당 밖으로 눈을 돌릴 조건은 완비됐다. 정 후보측 한 관계자는 “이제 본격적인 추격전이 시작될 것”이라고 호언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부터는 종교계와 산업현장, 지방일정 등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 후보는 우선 22일 오전 조계종을 방문,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만났다. 후보 선출 이후 첫 종교계 방문이다. 불교계는 ‘신정아 사건’ 이후 반한나라당 정서가 확산 중이다.‘흔들리는 불심’을 선점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정 후보는 “많이 배운 사람, 돈·토지가 있는 사람에게 기회가 있고 나머지에게는 기회가 적어지고 있다.”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넌즈시 비판했다. 지관 스님은 “우리 사회에서 갈등이 사라지고 통합의 문이 열리도록 애써 달라.”고 당부했다. 오후에는 명동성당을 찾아 정진석 추기경을 만났다. 정 후보는 천주교 신자로 알려져 있다. 정 후보는 25일 ‘지역투어’에 나선다. 첫 방문지는 부산. 호남 출신 정 후보로서는 지역통합 이미지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친노세력의 근거지를 껴안겠다는 의도도 담겨 있다. 이유는 또 있다. 정 후보는 지난 부산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하며 사실상 경선 승리를 결정지었다.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대선기획단 김현미 대변인은 “부산에서 정 후보를 1등으로 만들어줬고 정 후보도 통합의 정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며 “1위를 만들어준 고마움에 전국투어 첫번째 장소로 부산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는 26일에는 광주로 향한다. 경제계와도 접촉한다.23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와 대한상의를 방문한다. 정 후보는 중소기업 현장 등을 방문해 ‘가족, 기회, 성장, 통합, 평화’등 자신의 5대 가치론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부동산 공시價 2년새 34% ‘껑충’

    부동산 공시價 2년새 34% ‘껑충’

    국내 부동산 공시가격의 총액이 2년새 34%가 늘어 4000조원에 육박했다. 상장주식 시가총액과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4∼5배에 이르는 데다 선진국과 비교해도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라 거품 파열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16일 재정경제부가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에게 제출한 ‘부동산 유형별 가액 현황’(2007년 1월1일 기준) 자료에 따르면 국내 부동산의 공시가격 총액은 3825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상장주식총액 777조원과 명목 GDP 848조원의 각각 4.9배,4.5배에 이르는 규모다. 심 의원은 “공시가격이 시세의 80% 수준임을 감안할 때 실제 부동산 가격 총액은 4500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아파트·단독·연립·다세대주택의 공시가격 총액은 1569조원, 토지(주택 부속토지 제외)와 상가 등 건물의 공시가격은 각각 2034조원과 222조원으로 파악됐다. 주택을 부문별로 보면 아파트가 1131조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단독주택 327조원, 연립·다세대주택 111조원 등 순이었다. 토지는 전체 공시지가 2911조원에 포함돼 따로 공시되지 않은 주택 부속토지분(주택 공시가격 총액의 55.8%,877조원)을 뺀 수치다. 부동산 공시가격 총액은 2년 전과 비교해 34.4%,979조원이 증가했다. 주택은 44.9%,486조원이 늘었으며 이 가운데 아파트가 59.1%,420조원으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연립·다세대는 58.6%,41조원, 단독주택은 8.3%,25조원 늘었다. 토지는 29.5%,463조원이 증가했다. 특히 우리나라 부동산 값은 선진국과 비교하면 턱없이 높은 수준이다. 일본 정부가 발표한 국민경제계산 보고서(2000년말 기준)에 따르면 일본의 부동산 가치 총액은 1455조엔(약 1경 4000조원)으로 우리나라보다 4배 많다. 그러나 GDP 규모로는 우리나라가 일본의 7분의1 수준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경제 규모에 비해 적지 않은 ‘거품’이 끼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정부 안팎에서는 현재 4배를 넘는 우리나라의 GDP 대비 부동산 값 비율은 과거 일본의 부동산 거품 붕괴 직전 수치를 웃돈다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재경부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재산에 비해 부동산 값이 상대적으로 높아 ‘거품’이 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과거 일본과 같은 전체 시스템 차원의 부실로는 번질 가능성이 낮아 급속한 부동산 가격 붕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2007 남북정상선언 이후] 노대통령 “점심먹고 짐싸야 될지도”

    [2007 남북정상선언 이후] 노대통령 “점심먹고 짐싸야 될지도”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는 초반에 양측 입장이 팽팽히 맞서다 노무현 대통령의 ‘역지사지’ 발언 이후 분위기가 급반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취재단이 취합한 뒷얘기를 정리한다. ●北측 개혁·개방 용어에 불편한 심기 드러내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3일 오전 단독 정상회담에서 예상보다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개성공단 사업의 속도와 남측의 ‘개혁’,‘개방’ 용어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고 한다. 그러자 노 대통령은 “이렇게 하면 점심먹고 짐싸고 가야 될지도 모르겠다.”고 ‘농반진반’으로 김 위원장에게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색한 것은 아니고 웃으면서 얘기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을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전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도 노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개혁·개방 문제를 거론하며 북측의 기존 입장을 교과서적으로 50분 동안 설명하자 노 대통령이 난감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이 30분 동안 남측 입장을 적극 설명하면서 양측 입장이 팽팽히 맞섰다는 후문이다. ●옥류관 오찬서 “북측 체제 존중하는 배려 필요” 회담 분위기가 반전된 데에는 3일 오전 회담 직후 노 대통령의 옥류관 오찬 발언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남측 방북단에 오찬을 베푼 자리에서 북한 체제를 존중하는 ‘역지사지’의 자세를 강조하며 “개혁과 개방이라는 용어에 대한 불신감과 거부감을 회담에서 느꼈다. 개성공단의 성과를 얘기할 때 북측 체제를 존중하는 용의주도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의 발언은 현장에 있던 북측 관계자를 통해 김 국방위원장에게 즉각 보고됐고, 이 과정에서 북측 고위참모들이 노 대통령의 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오후에 속개된 회담은 훨씬 분위기가 밝아졌다. ●“평양 인민대학습당 정보화 공사중” 김 국방위원장은 이번 회담에서 “나도 인터넷 전문가”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일 회담에서 노 대통령이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업무 편의를 위해 인터넷 개통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자 “나도 인터넷 전문가”라면서 “공단 안에서만 통하면 되는데 북쪽 다른 지역까지 연결돼서는 문제가 많다. 그 문제가 해결되면 (개성공단에 인터넷을) 못 열어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북측 관계자는 “평양 인민대학습당의 경우 김 위원장 지시로 정보화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재벌총수들,“힘들다, 힘들어” 특별수행원으로 참석한 경제계 인사들은 수행원 없이 2박3일간 일정을 혼자 소화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구본무 LG회장, 최태원 SK회장, 현정은 현대그룹회장 등 재벌총수들은 직접 가방을 들고 다니며 회의장이나 행사장을 옮겨 다녔다. 지난 3일 인민대학습당에서 열린 특별수행원들의 대기업 부문 간담회 때는 북측 여성안내원이 들고 있는 회담분과 안내판 앞에 한줄로 나란히 선 뒤 안내원을 따라 줄지어 간담회장으로 들어가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2007 남북정상선언] “내년 4월 백두산관광 가능”

    [2007 남북정상선언] “내년 4월 백두산관광 가능”

    경제계는 4일 남북정상회담 결과가 ‘기대 이상’이라며 크게 반기면서도 남북경제협력이 구체화될 수 있도록 차질없는 후속 조치를 주문했다. 재계에서 가장 화색이 도는 곳은 현대그룹이다.‘백두산 관광’을 챙겼기 때문이다. 물론 2년 전에도 합의했다가 무산된 적이 있어 “아직 샴페인을 터트리기는 이르다.”며 조심스러워한다. 백두산 관광을 포함해 전반적인 대북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정은 회장은 이르면 이달 중에 맏딸인 지이(현대U&I 전무)씨와 함께 북한을 다시 방문한다. 개성공단 2단계 개발, 문산∼봉동간 철도화물 수송,3통(통행·통신·통관) 문제 해결이 곧바로 개성 관광의 인프라 시설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내년 4월쯤 백두산 관광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면서 “대북 활성화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의 대북 투자 여부도 주목된다. 그룹측은 공식 논평을 통해 “남북 경제교류를 위한 제도와 시설을 크게 보완키로 합의함으로써 경제분야에서 큰 진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여러가지로 잘될 것 같다.”면서도 “통큰투자는 먼 뒷일 얘기”라고 말했다. LG그룹은 “남북 공동의 번영을 위해 경제협력을 확대,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10·4 공동선언을 적극 환영한다.”면서 “어느 때보다 남북경협의 기반과 틀이 진일보했다.”고 평가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투자할만 게 있을 것 같다.”면서 “연구할 만 한게 있을 것 같다.”고 말해 구체적인 의견교환을 나눈 것으로 보인다. 관심사항을 폭 넓게 논의한 것으로 해석되는 말이다. 특히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개성공단입주기업협의회장 겸임)은 “실효성 있는 구상이 구체적으로 나와 기쁘다.”고 말했다. 경제단체들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다.‘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평화를 보장하는 계기 마련’(전국경제인연합회),‘구체적 현안 합의로 실질적인 투자 확대 기대’(대한상공회의소) 등 환영 성명을 내놓았다. 최용규 안미현 김효섭 강주리기자 hyun@seoul.co.kr
  • [사설] 檢 ‘신정아 수사’에 성역 남겨선 안돼

    지난 7월16일 미국으로 건너가 잠적했던 신정아씨가 어제 귀국, 검찰에서 조사를 받음으로써 ‘신정아 사건’의 전모가 머잖아 드러나게 됐다. 우리는 검찰이 신씨의 신병을 확보하고 직접 조사에 들어간 만큼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가 공개되리라고 기대한다. 다만 노파심에서 한마디 강조한다면 검찰이 이번 수사에서는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말고 성역 없이 모든 것을 밝혀내야 한다는 점이다. ‘신정아 사건’은 학력위조 의혹으로 시작됐지만 갈수록 확산돼, 지금은 정관계·경제계·문화예술계·교육계·종교계 등 걸리지 않은 분야가 없을 정도로 의문이 폭넓게 제기된 상황이다. 따라서 검찰은, 신씨의 학력위조 경위는 물론이고 신씨가 이를 바탕으로 동국대 교수,2007 광주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 등 각종 직위를 꿰찬 과정을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 그 결과 신씨의 뒤를 봐준 인물이 ‘부적절한 관계’였다는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뿐인지, 아니면 항간의 의혹처럼 그 이상의 윗선이 작용했는지를 가려내야 할 것이다. 검찰이 권력 실세가 연루된 사건을 수사하고도 그 결과가 미흡해 특검으로 이어진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러므로 검찰은 이번 ‘신정아 사건’ 수사에서만큼은 그같은 불명예를 되풀이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아울러 우리는 신정아씨에게도 권한다. 이제는 신씨 자신이 고해성사를 하는 자세로 본인에게 얽힌 각종 의혹을 솔직하게 고백해야 한다. 그래서 사건을 조기에 마무리 짓는 것이 본인과 우리 사회를 위해 최선의 길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 47명 확정

    구본무 LG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박연차 태광실업회장, 배우 문성근씨 등 민간인 47명이 다음달 2∼4일 열리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수행해 방북한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11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정계 6명, 경제계 17명, 사회·문화계 21명, 여성계 3명 등 47명으로 구성된 정상회담 특별수행원 명단을 발표했다. 정계에서는 김원기 전 국회의장을 비롯해 한나라당을 제외한 4개 정당에서 한 명씩 대표로 선정됐다. 경제계에서는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등 주요 4대 그룹 회장 및 부회장을 비롯해 이구택 포스코 회장 등이 경협 사업 대표 기업인으로 방북한다.특히 노 대통령의 후원자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신발업계 대표 기업인으로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사회 문화계에서는 김정길 대한체육회 회장, 김상근 민주평통 수석 부의장,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 소설가 조정래씨 등이 선정됐다. 여성계에서는 김홍남 국립중앙박물관 관장, 김화중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등이 간다. 이번 특별 수행원은 1차 정상회담 때 24명보다 23명 늘어났으며 경제계 인사들이 1차 때 10명보다 대폭 늘어 났다. 이들 가운데 구본무 LG 회장과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문정인 연세대 교수 등 3명은 지난 1차 정상회담에 이어 이번에도 방북 수행원에 선정됐다. 이 통일장관은 “1차 정상회담과 비교해 각 협회를 대표하는 인물 중심에서 실질적으로 경협 사업에 기여할 수 있는 인물 등을 인선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어 노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인 박 회장이 포함된 데 대해 “신발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북 경공업협력사업의 가장 중요한 분야 중 하나”로 “현재 신발협회 회장이 공석이어서 세 차례나 회장을 지낸 박 회장이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당초 공식 수행원에 포함됐던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 대신 누가 갈 것인지는 아직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방북 수행원은 모두 150명으로 특별수행원 47명과 6명의 장관 및 청와대 관계자로 이뤄진 공식수행원 13명, 경호와 의전 등을 담당할 일반수행원 90명으로 구성됐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中다롄서 오늘부터 ‘여름 세계경제 포럼’

    |다롄(大連) 이지운특파원|지구촌의 차세대 재계 지도자들이 중국 다롄(大連)에 모였다.6∼8일 중국 북부 항구도시에서 열리는 ‘여름철 세계경제포럼(WEF)’의 참석을 위해서다. ‘서머 다보스 포럼(Summer Davos Forum)’으로 불리는 이번 포럼에는 90개 나라에서 1700여명의 젊은 경영자들이 몰려 들었다. 서머 다보스 포럼은 이번이 처음이며 앞으로 해마다 중국에서 열리게 된다. 개최국인 중국에서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차세대 리더로 꼽히는 리커창(李克强) 랴오닝(遼寧)성장 등이 참석한다. 고촉동 전 싱가포르 총리 등 세계 정·재계의 인사들도 참석자 명단에 들어 있다. 한국에서는 SK E&S의 최재원 부회장과 권성문 KTB 대표, 이재웅 다음커뮤티케이션 대표, 강덕수 STX 회장, 조현상 효성 전무, 조동성 서울대 교수 등이 토론에 나선다. 이번 포럼은 ‘새로운 리더(New Champion)’를 키워드로, 세계의 경영 환경 변화와 젊은 리더들의 활동 공간 및 역할 등을 논의하게 된다.‘새 리더의 새 도전’ 등이 주요 주제다. 또 ‘중국 자본시장의 조망’ ‘제조업을 넘어선 중국의 신경제’ 등을 주제로 한 토론도 진행된다. 무엇보다 이번 포럼은 신(新)·구(舊)의 조화를 추구했다. 매년 겨울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려온 다보스 포럼은 세계 1000대 기업이 대상이었다. 반면 서머 다보스 포럼은 매출 5000억달러 이내의 신흥기업가와 신흥공업국의 리더, 신기술개발자 등을 초청했다. 그러면서도 인텔의 크레이그 바렛 회장 등 기존 글로벌 그룹의 CEO를 멘토(mentor·조언자)로 선정, 초청함으로써 세계 경제계의 신구 리더들을 한 자리에 아울렀다. 세계경제포럼 창설자인 클라우드 슈밥 다보스포럼 회장은 “여름철 포럼 창설은 다보스포럼 정상회의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며 개최 의의를 밝혔다. 슈밥 회장은 “세계의 중심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옮겨가고 있다.”면서 “서머 다보스는 세계 경제의 ‘권력 방정식’의 변화와 점증하는 중국의 영향력을 반영해 중국에서 열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샤더런(夏德仁·52) 다롄 시장은 “이번 회의는 세계 경제 중심부로 진입한 다롄의 입지를 보여 준다.”면서 “도시 브랜드 가치가 올라간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jj@seoul.co.kr
  • ‘탈세추징 말라’ 외압 있었나

    부산지방국세청이 정윤재(43)전 청와대 의전비서관과 절친한 김상진(41)씨 소유 회사에 추징한 세금을 징수하지 않은 것은 업무 태만이 아니라 외압이 있었거나, 조직적인 비리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부산지방국세청은 지난해 8월 추징을 결정하고도 김씨 회사들이 세금 회피 목적으로 지난 3월 폐업할 때까지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아 50억원 가운데 35억원을 못받게 됐다. 정상곤(53·구속) 전 부산국세청장이 김씨로부터 1억원을 받고 세무조사를 완화하고 탈세 수법까지 알려주었으며, 직원은 내부 고발자의 신원을 넘겨주고, 당시 조사국장은 4개월 후 퇴직하면서 계열사의 고문으로 옮겨앉은 사실 등으로도 이 같은 추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국세청이 35억원의 세금을 추징하지 못한 것은 업무 관행상 극히 이례적이라는 것이 법조계와 경제계의 중론이다. 세무 당국이 특별 세무조사로 추징을 결정하면 곧바로 회사의 자산과 대주주의 재산을 조사, 압류부터 하는 것이 관행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부산국세청은 이들 회사와 대주주의 자산이나 예금계좌 등에 대한 압류 등 사후 조치를 외면, 김씨가 거액의 세금 추징을 피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결과가 됐다. 물론 정 전 청장의 ‘자문’에 따라 김씨가 추징 세금의 분납 등 납부 계획을 제시, 국세청의 압류를 피할 수도 있다. 그렇더라도 김씨의 전력을 감안, 폐업 등 예상되는 세금 회피 수단에 대비를 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높다. 김씨에 대해서는 부산 시내가 떠들썩한 정도인 2000억원대의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사해 행위 취소’ 청구 등 법적인 조치가 가능하다.K 변호사는 “체납된 기업의 대주주가 세금을 안 내려고 재산을 빼돌렸을 것으로 추정되면 사해 행위 취소 청구를 할 수 있다. 이는 사후에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정 전 비서관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전화를 받은 상대방이)상당한 부담을 가졌을 것이라는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부산국세청이 김씨에 대한 세무조사 완화에 이어 추징금을 제대로 징수하지 않은 것도 정 전 비서관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여론이다.부산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로스쿨 유치전 이렇게 준비한다] (5) 경상대

    [로스쿨 유치전 이렇게 준비한다] (5) 경상대

    경상대의 로스쿨 유치는 경남도민의 염원이다. 대학은 한의대 유치에 실패한 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올인’하고 있다. 경상대는 ‘1도 1로스쿨’과 정원 150명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 그리고 운영 능력을 갖춘 지역 거점 국립대학으로 다수의 법조인을 배출한 점도 내세우고 있다. 사법고시를 통해 13명, 군법무관 4명을 배출했다. 특성화 분야로 ‘유럽연합(EU)법’을 선택했다. 관련법 전공 교수 4명과 지적재산권 전문가 1명이 확보돼 있으며,16개의 관련 교과목이 이미 개설돼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관련법 국제학술대회도 3회 개최했다. ●한국-EU FTA 체결에 대비 앞으로 우리나라와 EU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통상마찰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통상 및 법률자문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전문가가 많이 필요해질 것이라는 얘기다. 경상대의 로스쿨 유치 작전은 조무제 총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따라서 어느 대학보다 행보가 빠르다. 조 총장은 2005년 경남도내 교육계와 법조계·경제계·언론계·동문회 등이 참여한 ‘경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을 맡았다. 이보다 앞선 2004년 출범한 로스쿨유치 실무추진단은 전문가 초청 세미나 및 간담회를 열고, 일본과 독일, 프랑스 등 선진국의 사례를 수집, 연구하는 등 차근차근 준비했다. ●법학학술정보관 등 하드웨어 구축 2005년 10월 ‘LG개척관’을 준공한 데 이어 올 1월 ‘법학학술정보관’ 신축공사를 착공했다. 이들 건물 신축에 60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이로써 하드웨어는 구축된 셈이다.LG개척관은 지하 1층 지상 9층 연면적 3145㎡ 규모로 미래의 법조인 산실이다. 세미나실과 정독실·자료실·기숙사 등을 갖추고 있어 고시준비생들이 먹고 자면서 공부하는 곳이다. 법대 옆에 신축 중인 법학학술정보관은 연면적 2228㎡로 오는 11월말 준공된다. 모의법정과 세미나실, 학생복지센터, 법학연구소 등이 들어서며, 특히 여성 대학원생을 위한 탁아실과 여성전용 휴게실을 설치할 예정이다. 하드웨어를 구축한 경상대는 이제 소프트웨어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3월 구성된 실무추진팀은 ▲교과과정 개발 ▲교수충원 ▲시설분과 ▲도서 선정 등 4개 분과로 나눠 작업중이다. 변호사 출신 이론전문가 5명을 영입, 법대 교수를 23명으로 늘렸다. 그리고 5억원의 예산을 확보,9월까지 전문서적 4만권을 구입할 예정이다. 도서구입비 3억 5000만원을 추가로 확보하기로 하고, 추진 중이다. 선진국 로스쿨 및 국내 대형 로펌과의 업무 협약도 체결했다. 프랑스와 홍콩 등지의 대학과 연구소와 손을 잡았고, 창원지법과 경남변호사회 등도 경상대 로스쿨 유치에 힘을 보태고 있다. ●법조인의 꿈 키워주는 장학재단 지난해 6월 설립된 ‘김순금장학재단’은 저소득층 학생들의 향학열에 힘을 보탤 것이다. 진주의 독지가가 내놓은 60억원 상당의 건물에서 나오는 수익금은 전액 법학전문대학생의 장학금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정부가 로스쿨에 저소득층 자녀의 진학을 장려하고 있다는 점을 중시한 것이다. 김종희 법대학장은 “입학정원은 80명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일부 수도권 대학이 학교당 정원을 300명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은 취지를 망각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경상대는 수십년간 교육·연구 성과가 있어 운영능력을 갖췄다.”며 로스쿨 유치를 자신했다. 진주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정윤재씨 개입 의혹 증폭

    정상곤(53·구속)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에게 세무조사 무마조로 1억원을 건넨 부산의 H토건 대표 김모(41)씨의 사기 행적이 속속 밝혀지면서 두 사람간의 관계 등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또 정윤재(43)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이 사건에 대한 직·간접 개입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29일 부산지검 등에 따르면 정 전비서관은 오래 전부터 김씨와 서로 잘 알고 지내는 가까운 사이로 식사 자리도 자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최근 수년간 2∼3개의 건설 회사를 설립해 각종 불법 대출과 재개발지역 토지 대금을 부풀리는 수법 등으로 수백억원대의 사기행각을 벌인 사실이 드러나 지난 7월16일 검찰에 구속됐다. 그러나 김씨는 이내 구속 적부심으로 풀려났다. 당시 김씨가 풀려난 것과 관련, 정 전 부산국세청장에게 뇌물을 준 사실을 털어놓아 구속적부심에 풀려날 수 있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이 과정에서 정 전 비서관이 김씨가 풀려날 수 있도록 모종의 역할을 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 김씨의 탈세 사실을 적발한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실시됐으나 결국 당시 정 전 청장의 무마로 세무조사가 흐지부지됐었다. 부산지역 경제계와 법조계 등에서는 김씨 혼자 수백억원대의 사기행각이 가능했겠느냐는 의혹과 함께 구속 11일 만에 적부심으로 풀려난 것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뒤를 봐주는 실세 개입 의혹을 추정하게 하는 대목이다. 또 구속된 정 전 청장이 일개 건설업자를 만나 식사를 하고 금품을 받은 것도 의문점이다. 정 전 청장과 김씨가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가 아닌 데다, 한 지역의 세정을 책임지는 지방국세청장이 업자를 직접 만나는 일이 흔치 않기 때문이다. 이같은 점으로 미뤄 정 전 비서관이 이들의 만남을 주선한 데에는 또 다른 속사정이 있거나 혹은 부적절한 의도를 알면서도 애써 모른 척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같은 의혹의 정점에 정 전 비서관이 서 있는데도 검찰은 ‘단순히 소개만 시켜줬다.’는 이유로 참고인 소환조사조차 하지 않는 등 수사 선상에서 제외,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부산경제살리기 시민연대 박인호 상임의장은 29일 “각종 사기 사건에 연루되고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김씨를 당시 부산국세청장에게 소개시켜 준 사람이 정씨인 줄 알면서도 뚜렷한 혐의가 없다는 이유로 참고인 소환조차 하지 않는 것은 ‘봐주기수사’”라며 수사에 착수할 것을 촉구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그리스 산불 남부유럽 확산

    그리스 산불 남부유럽 확산

    사상 최악의 그리스 산불이 인접 국가인 불가리아와 알바니아로까지 확산되는 가운데 화재의 여파가 그리스 정가와 경제계를 강타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은 28일 사태 발생 닷새째를 맞는 그리스 산불이 진정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불길이 강한 바람을 타고 에르보스를 비롯한 북부 지방에서 국경을 넘어 불가리아와 알바니아 남부지방의 숲으로 번져 남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태 악화시킨 정부에 여론 악화 초기 진압 과정에서 늑장 대응을 하고 그동안 산불에 대해 비교적 관대한 정책을 벌여왔던 그리스 정부는 여론과 정치권의 강력한 역풍을 맞고 있다. BBC는 28일 아테네시에서 수백명의 성난 군중이 거리로 뛰쳐나와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시위에 참가한 스트라토스 파라디아스 그리스 농장 연합 대표는 기업들이 조직적으로 산불방화에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업들이 손바닥만한 땅을 얻기 위해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 가꾸어온 숲을 태운다는 것은 난센스”라고 말했다. 야당인 그리스 사회당 대표 게오르게 파판드레우는 “이번 사태는 정부의 무능함을 여실히 보여준다.”면서 “9월로 다가온 총선에서 이번 화재를 정치 쟁점화해 정부를 심판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리스, 관광산업에 직격탄 경제적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번 산불로 그리스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하는 관광 산업이 직접 타격을 받으면서 관광업체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또한 보험금 지급의 급증에 대한 우려로 보험주들도 일제히 하한가를 쳤다. 화재가 진압된 후에도 문화재와 관광지 복구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 산불로 인한 그리스 관광산업의 침체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EU는 이번 산불을 계기로 회원국들의 재해 발생에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재난대응팀을 창설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스타브로스 디마스 EU 집행위원장은 “그리스 산불과 같은 재앙적 재해는 유럽 회원국들의 지원을 받아야만 제압될 수 있다.”면서 “미래에 발생한 재앙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메커니즘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여신의 산이 화재 진원지 그리스 정부는 이번 사건을 개발을 목적으로 한 방화로 규정하고 방화 용의자들에게 100만유로(약 12억 5000만원)를 현상금으로 걸었다. 검찰은 한 발짝 더 나가 방화범들을 테러범으로 간주해 반테러법으로 처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재까지 7명의 방화범이 기소된 가운데 32명의 용의자를 검거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산불의 진원지가 고대 그리스인들의 여신 아르테미스가 살고 있다고 믿었던 타이게토스산이라고 밝혀졌다. 타이게토스산은 반도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높이가 2407m에 이른다. 산불은 이 곳을 중심으로 펠로폰네소스반도 서쪽에 자리잡은 산맥을 따라 빠른 속도로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2차 남북정상회담] 회담이후 시나리오

    [2차 남북정상회담] 회담이후 시나리오

    2차 정상회담까지는 20일밖에 남지 않았다.1차 정상회담이 2개월의 준비기간 끝에 이뤄진 것과 비교하면 빠른 시일 안에 실무적인 절차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우선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정상회담 추진위원회를 통해 모든 준비를 하게 된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준비기획단도 출범시키는 등 진용이 갖춰지면 다음 주 개성에서 남북 차관급 실무접촉을 갖는다. 정상회담 대표단 구성과 규모, 회담 형식과 횟수, 선발대 파견, 의전, 경호 등 회담에 관련된 제반 사항을 논의하게 된다. 2박3일의 회담 기간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공식적인 정상회담 외에 비공식적인 만남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수행진들을 물리고 깊숙한 대화를 주고받는 자리도 마련될 것이라는 관칙이 나온다. 1차 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정을 참고하면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공식 면담도 가질 가능성이 높다. 이어 수행한 정당·사회단체, 경제계, 여성계간 접촉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정세는 급격한 변화의 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교착된 남북 문제가 풀리면서 북·미 관계 개선 등 주변국가들과의 관계 개선까지 이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먼저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9월 초 열리는 6자 회담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북한 핵 폐기의 속도가 한층 빨라질 수도 있다. 북핵 불능화 단계가 제대로 이행된다면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정세는 화해의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북한 핵 문제 해결이 점차 가시화되면 한반도 평화선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통일연구원 박영호 기획조정실장은 “2·13합의 이후 종전체제를 평화선언으로 바꾸는 방안이 거론되는데 이번 2차 정상회담이 이를 이루는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신안보연구실장은 “남북정상회담에서 군사문제에 진전이 있다면 남북 군사협력기구도 만들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과정에서 북·미 관계의 개선도 급격히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 등 포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제재들이 풀릴 가능성도 높다. 라이스 미 국무부장관의 방북이 이뤄지고 북한에 대한 적성국 교역법 종료, 테러 지원국 해제 등의 조치가 뒤따를 공산이 크다. 일각에서는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4자 정상회담 등을 통한 북한의 국제사회 편입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정상회담의 성격이 정치적으로 이뤄진 만큼 한반도 주변 정세에 대해 미치는 영향이 그리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지적도 제기한다.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평화체제와 관련해 “종전선언이 이뤄져야 평화협정도 이뤄질 수 있다.”면서 “평화체제도 비핵화와 맞춰져야 하는 만큼 정상회담이 한계를 지닐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광숙 김미경 이세영기자 bori@seoul.co.kr
  • 수도권 규제완화 반대·지역 균형발전 촉구 1000만명 서명운동 본격화

    수도권 규제완화 반대·지역 균형발전 촉구 1000만명 서명운동 본격화

    수도권의 규제완화를 막고 지역균형 발전을 촉구하는 1000만명 서명운동이 본격화됐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역균형발전협의체’(공동회장 김관용 경북지사, 이낙연 국회의원)는 30일 대구시민회관에서 대구·경북 자치단체장, 지방의회 의장, 기업인,NGO 대표 등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도권 집중화 반대 시·도 합동 서명운동 선포식’을 가졌다. ●“비수도권의 모든 것 빨아들이는 블랙홀” 지역균형발전협의체는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에 대응하고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지난해 9월 비수도권 13개 시·도지사와 시·도 지역대표 국회의원이 모여 설립됐다.1000만명 서명 운동은 ‘지역균형발전협의체’와 ‘지역균형발전지방의회협의회’, 수도권 과밀화를 반대하는 시민단체 모임인 ‘수도권과밀반대전국연대’가 함께 전개한다. 지역균형발전협의체는 수도권 규제가 풀리면서 수도권에 대규모 공장 신·증설 등 특혜가 잇따라 젊은 인력이 수도권으로 집중, 지방도시의 인구가 줄어드는 등 부작용이 심화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날 행사에서 김 경북지사는 “수도권이 국토 면적의 11.8%에 불과하지만 인구의 절반과 경제·사회·문화 등 주요 기능의 80%를 차지하며 비수도권의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라며 “정부와 정치권이 지방을 홀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김범일 대구시장은 “수도권 규제완화는 수도권의 공룡화와 지방의 공동화를 초래해 공멸하게 한다.”며 “수도권 집중화를 저지하기 위해 비수도권이 뭉쳐서 강력히 대응하자.”고 말했다. 선포식에 이어 참석자들은 대구 도심을 돌며 시민들의 서명을 바라는 가두캠페인을 벌였다. ●전주·춘천 등 이어 대구·경북도 돌입 이에 앞서 ‘수도권 과밀화 반대 강원본부’가 지난 24일 춘천시 명동 일원에서 ‘수도권 집중화 반대 및 지역균형 발전을 촉구하는 1000만명’ 서명운동을 벌였다. 강원본부는 앞으로 강릉과 원주 등 도내 일원에서 서명운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전북 전주시도 23일부터 1000만명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지역균형발전협의체는 이 서명운동에 13개 시·도의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장, 국회의원, 지역 상공회의소 등 경제계, 시민단체 등 사회 각계 지도층부터 참여한 뒤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서명 목표인 1000만명은 지난해 말 전국 인구 중 서울·경기·인천의 2371만 1590명(48.4%)을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 인구 2528만 189명의 39.5%이다. 지역균형발전협의체는 9월 말까지 전국에서 서명 운동을 전개해 서명서를 정부와 국회에 전달할 계획이다. 지역균형발전협의체 관계자는 “올 연말 대선을 앞두고 수도권 집중화 반대와 균형발전 정책을 대선 의제로 삼아 각 정당 대통령 후보와 협약 체결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사설] 전경련회장의 ‘경제대통령’ 발언 경솔했다

    조석래 전경련 회장의 제주 발언을 놓고 말들이 많다. 조 회장은 그제 최고경영자 포럼에서 “차기 대통령은 경제를 제일 우선시하는 경제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듣기에 따라서는 친기업 정책을 펴는 대선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노골적인 특정 정당 편들기라고 해석할 수 있다. 누구든 정치적 의사를 가질 수 있고, 표현할 자유가 있다. 그렇지만 재계를 대표하는 전경련의 회장이라면 공인으로서 말을 가려서 해야 한다. 그는 나아가 정치권의 검증 공방에 대해서도 신중치 못한 말을 했다.“시골에 땅 좀 샀다고 총리가 되지 못한 사람도 있었다. 그런 식으로 들추면 제대로 된 사람 없다. 무균으로 자란 사람이 있겠느냐.”는 발언이 그것이다. 마치 부동산 투기 안 한 국민이 어디 있느냐는 투다. 흠 없는 사람은 없으며 결함이 있더라도 경제 우선의 정책을 펴는 사람이 차기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는 취지로 들린다. 부동산 투기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인식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국민 중에 부동산 투기를 할 여력이 있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사익을 좇아 부동산에 손을 댔던 사람이라면 공익을 위해 나라를 5년간 이끌어갈 지도자로서 자격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조 회장은 더군다나 검증 공방의 당사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는 사돈관계다. 이래저래 경솔하고 부적절한 발언이었다. 조 회장의 발언 중에는 차세대 성장동력을 만들어 내야 할 우리 경제에 귀담아 들을 대목도 있다. 그러나 정치권 비판만 있고 경제계의 자성이 보이지 않는 것은 실망스럽다. 정도 정치를 요구하기 앞서 정도 경영을 해왔는지 묻고 싶다. 조 회장은 지난 23일 기업들이 올해 대선에 정치자금을 제공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색 짙은 발언은 이 약속의 진정성을 의심케 한다.
  • “소득 4만달러 로드맵 담아달라”

    재계가 국민소득 4만달러 달성의 로드맵을 제시해 달라고 주요 대선 진영에 공식 요청했다. 경제정책의 중심축도 ‘복지’에서 ‘성장’으로 전환해 달라고 건의했다. 그간 재계는 통상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 정권인수위원회에 차기 정부에 바라는 내용을 전달해왔지만 선거전에 이같은 주문을 낸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샌드위치 위기’에 처해있는 재계가 초동단계(공약)에서부터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 ‘경제 환경’을 조성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대선공약에 바라는 경제계 제언-미래를 위한 한국경제의 선택’이라는 제목의 방대한 정책 보고서를 19일 각 정당 및 대선후보 진영에 전달했다. 국민소득 4만달러, 연평균 5% 이상의 성장률 달성을 위한 10대 부문 33대 과제를 담았다.“공약이 정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선거 전에 내놓으라.”는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의 ‘특명’에 상의 임직원들이 회원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넉달 가까이 매달려 만들었다. 보고서는 먼저 “한국 경제가 샌드위치 함정에 빠져 중국, 러시아 등 신흥 경제권의 거센 추격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저투자, 저성장, 저출산 3저와 고임금, 고실업, 고령화 3고의 경제 조로증마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시론] 한·미 FTA의 연내 비준을 위하여/최원목 이화여대 법대 교수

    [시론] 한·미 FTA의 연내 비준을 위하여/최원목 이화여대 법대 교수

    한·미 FTA의 국회 비준동의를 둘러싼 양국내의 정치공방이 치열하다. 이를 지켜보고 있노라면,“경제는 끊임없이 국제화(international)를 원하는데, 정치는 항상 국지적(local)”이라는 명언이 생각난다. 그동안 우리 경제는 농산물시장의 미흡한 개방, 선진제도화에 못 미치는 투자보호체제, 인재들이 모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국제경쟁력이 떨어지는 법률서비스 등으로 인해 적지 않은 대내적 비효율성을 감내해 왔다. 미국 또한 섬유, 무역구제 등의 분야에서 관세·비관세 장벽을 쌓음으로써 시장경제의 기능을 왜곡해 왔다. 이제 한·미 FTA에 따른 시장개방과 제도개선이 이러한 왜곡을 감소시켜 양국 기업 및 소비자 모두에게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데에 이의를 달기는 어렵다. 그러하기에 양국의 경제계는 한·미재계회의를 통해 한·미 FTA 비준동의를 촉구한 바가 있다. 그러나 한·미 FTA는 첨예한 정치이슈가 되고 말았다.FTA에 따른 최대 수혜집단 중 하나인 우리 수출기업의 노동자들이 반(反)FTA의 중심에 서온 것이 이를 잘 말해준다. 또한 힐러리 미 상원의원의 반대입장 표명이나 미 민주당 하원지도부의 반대선언에서도 미 대통령선거를 둘러싼 치밀한 정치적 포석을 읽을 수 있다. 정치의 속성상, 국민 대다수의 이익이라는 ‘공공선’은 소수의 극렬 반대집단의 조직적인 활동 속에서 쉽게 지지세력을 잃게 된다. 우리 국회 내의 어떠한 세력도 FTA 비준동의를 앞장 서 추진함으로써 반대집단의 조직적인 비판의 표적이 되려 하지 않을 것이다. 여당이 와해된 현 상황에서 더욱 그러하다. 이러한 문제점은 우리가 맺은 첫 FTA인 한·칠레 FTA 비준동의안의 국회처리 과정에서도 그대로 드러났었다. 당시 야당은 물론 여당조차도 비준당론을 막바지까지 정하지 않았다. 결국 농민들의 반대 목소리에 따라 좌지우지되던 국회를 비로소 해방시킨 것은 다름아닌 농민들 자신이었다. 피해산업에 대한 정부 보상안이 발표돼, 기대했던 것보다 많은 보상을 약속받은 농민들은 온건세력을 중심으로 입장을 선회하여 지지성명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비로소 다수의 국회의원들이 FTA 비준동의안에 찬성표를 던짐으로써 최초의 FTA가 탄생할 수 있었다. 이제는 이러한 악순환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각당은 한·미 FTA 검증 및 평가작업을 통해 국익 전체에 입각한 객관적인 결론을 도출하고, 확고한 당론을 정해야 한다. 각당이 연합해, 올 대선과 내년 총선 일정과 결부되지 않도록 연내 비준동의안 처리 목표를 정하고 모든 작업일정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 그래야만 한·미 FTA 비준이슈가 정치게임의 희생양이 되는 것을 피할 수 있으며, 피해보상법안이 FTA비준안을 볼모로 삼아 과도한 보상을 이끌어내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미국에서는 FTA법안이 의회에 상정되면 90일 이내에 의무적으로 동의 여부를 결정하게 되어 있다. 따라서, 미측은 우리 국회의 비준동의 진전상황을 주시하며 법안의 상정시기를 조절할 것이다. 결국 우리의 비준동의안 처리 가능성 여부가 미 국내 절차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최원목 이화여대 법대 교수
  • [책꽂이]

    ●간디 자서전(간디 지음, 박홍규 옮김, 문예출판사 펴냄)금욕을 실천하고 단식이라는 비폭력적 방법으로 식민지배에 저항해 ‘마하트마’(위대한 영혼)로 불린 인도 민족운동의 지도자 간디의 자서전.1940년 첫 출간된 이후 전 세계 수십개 언어로 번역돼 출판된 간디의 ‘진실추구 이야기’로 영웅이 아닌 인간으로서의 간디에 초점을 맞춰 번역했다. 손수 짠 옷을 입고 저항의 수단으로 단식하며 무소유를 실천한 간디의 삶을 살펴볼 수 있다.1만 6000원.●정치게임-속거나 즐기거나(김창현 지음, 브랜드뉴데이 펴냄)선거의 최대 관심은 ‘누가 당선되느냐.’에 모아진다. 하지만 마케팅 전문가인 저자는 ‘정치 소비자들’에게 정치인의 사기도박에 속지 말고 제대로 된 한 표를 행사해 보자고 권유한다.‘누가 될까.’보다 ‘누구를 찍을까.’에 초점을 맞추자는 것. 현실 정치판을 불량상품이 난무하는 저잣거리로 비유하는 저자는 “최소한 속았다는 심정이 들거나, 속았다는 놀림을 받아서는 안된다.”면서 제대로 된 정치참여를 촉구한다.1만 2000원.●부의 제국(존 스틸 고든 지음, 왕수민 옮김, 황금가지 펴냄)세계를 지배하는 새로운 제국 미국과 그 힘의 원천이 된 혁신적인 부(富) 창출의 모든 것을 밝힌 책. 시사평론가인 저자는 미국의 경제력이 어떻게 형성됐는지 면밀하게 분석했다. 식민지 경제의 동력원이 된 담배 이야기부터 뉴욕이 세계 금융의 중심지로 자리잡는 과정, 그리고 J.P. 모건 등 미국 경제계의 영웅들과 각종 비리스캔들, 역대 대통령의 실책과 업적,IT기술의 발전상까지 미국 경제의 면면을 모두 다뤘다.2만 3000원.●그래도 그림 그리는 이유를 말하라(강하진 쓰고 그림, 글을읽다 펴냄)1972년부터 35년간 실험미술 작업을 해오고 있는 중견작가의 작업노트. 초기부터 현재까지 메모한 180편의 단상과 지금까지 제작한 대표작품 100여점을 함께 수록했다. 단순한 작업노트가 아니라 물리학이나 과학에 대한 관심, 일상에서 발견하는 삶의 모습, 문명비판 등에 대한 작가의 솔직한 고백이 놀랍다. 한 예술가의 내면을 들여다 봄으로써 예술의 의미를 재음미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다.2만원.●정신분석의 은밀한 분석(박시성 지음, 효형출판 펴냄)10여년간 임상에서 활동해온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40편의 영화 속 이미지를 정신분석학을 통해 새롭게 해석했다.‘라캉의 카우치에서 영화읽기’라는 다소 어려운 부제는 프랑스의 정신분석학자 자크 라캉(1901∼1981)의 핵심 개념을 바탕으로 쓴 영화 비평집이라는 설명에 다름 아니다. 의학 포털사이트 ‘메디게이트’에 연재했던 글을 중심으로 재구성했다.1만5000원.●일분 후의 삶(권기태 지음, 랜덤하우스 펴냄)기자 출신으로 지난해 ‘오늘의 작가상’을 받은 작가가 절체절명의 순간, 죽음의 위기를 극복한 열두사람의 감동적인 생존기록을 담은 실제 이야기. 생의 극한에 도달했던 고속버스 운전기사, 프로복서, 보험세일즈맨 등 평범하고 소박한 존재들의 경험을 직접 찾아가 듣고, 감동받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철저한 사실 취재를 바탕으로 만들어낸 열 두 편의 논픽션이라고 할 만하다. 작가가 군에서 제대한 1990년 지방신문 단신기사에서 시작된 ‘삶의 탐구’는 빠른 호흡과 소설가다운 극적인 진행, 유려한 묘사와 맞물려 ‘문학 논픽션’이라는 새 장르를 만들어 냈다.9800원.●협상의 완성(오하시 히로마사 지음, 이경덕 옮김, 다른세상 펴냄)협상의 기술을 알고 사용하는 것이 비즈니스의 성과를 얼마나 최대화하는지 50가지의 사례와 포인트로 정리한 ‘협상서’.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협상의 시대에 어떻게 협상에 대처해야 하는지 명확히 꼬집었다.‘시간을 통제하라.’ ‘거짓을 말하면 안된다. 그러나 진실을 모두 말할 필요는 없다.’ ‘뻔뻔스러운 제안에서 시작하라.’ 등 일본인 뉴욕변호사인 저자가 협상의 강국 미국에서 체득한 협상의 기술 50가지가 소개돼 있다.9800원.
  • 경제계 ‘비정규직 해법’ 골머리

    경제계 ‘비정규직 해법’ 골머리

    근속 2년 이상 비정규직들은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내용의 비정규직 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재계가 예상보다 발빠른 대응을 보이고 있다. 많은 기업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논의 중이며 신세계 등 상당수 기업이 세부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아직 유예기간이 2009년 7월까지 2년이나 남은 상태에서 기업들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데 대해 입법과정에서 재계를 설득해야 했던 정부조차 놀라는 모습이다. 물론 모든 기업이 다 동참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아웃소싱을 통한 도급직 전환을 추진해 직원들의 반발을 부르는 곳도 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정규직 전환은 제조업보다 유통·은행·통신 등 서비스업종에서 활발하다. 신세계에 이어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한화갤러리아 등이 정규직 전환에 잇따라 가세했다. 일부 기업은 이미 비정규직 업무를 비정규직 보호법의 적용을 안 받는 도급직으로 전환시킨 것으로 나타났다.LG생활건강과 CJ홈쇼핑이 대표적이다. 이 과정에서 극한대립이 일어나는 회사도 있다. 이랜드 뉴코아는 비정규직 캐셔 150명을 외부용역업체 소속으로 돌리기로 했다. 이에 반발해 비정규직들이 전국 지점(아웃렛 15개, 백화점 2개)에서 반대농성을 하고 있다. 현행대로 유지하는 기업도 많다.SK텔레콤은 “비서·서무보조 등을 담당하는 비정규직이 400여명 있지만 정규직 4600명과 하는 일이 워낙 다른 데다 비용부담도 있어 정규직 전환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했다. 롯데제과의 경우 비정규직 1700여명에 대해 2년 근속 요건에 따른 영구계약만 할 뿐 연봉제 등 근로조건은 지금까지 하던 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정년은 보장해주겠지만 기존 정규직처럼 호봉제 등은 적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기업들이 2년의 유예기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규직 전환에 적극적인 것은 직원들의 생산성과 기업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선제대응의 측면이 강하다. 신세계 관계자는 “비정규직 50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 연간 150억원이 추가로 들지만 이들의 생산성이 높아짐과 동시에 정규사원으로서 회사의 비전을 공유하는 등 다방면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LG텔레콤측도 “비정규직에게도 정규직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여기에다 비정규직보호법 중 차별시정제도가 올해부터 적용된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크다. 차별시정제도는 똑같은 일을 할 경우 정규직 근로자와 임금이나 근로조건에서 차별할 수 없다는 규정이다. 즉 2009년 7월 이전에라도 현재와 같은 차별적 임금·처우 시스템을 유지할 경우 이 규정에 위배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그렇다고 정규직으로 전환되기만 하면 기존 정규직과 똑같은 처우를 받는 것은 아니다. 원칙적으로 정년이 보장되고 정규직에 준하는 복지후생 혜택을 받지만 임금이나 인사에서는 전혀 다른 체계를 따른다. 연봉이 적고 승진도 일정 수준(과장 등)까지밖에는 할 수 없다. 노동부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솔선수범하고 있어 당초 기대보다 빠른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특히 차별시정제도가 당장 올 7월부터 발효되므로 기업들이 더욱 신속히 시행방안을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주현진 김효섭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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