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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플러스]

    ●기후변화주간 다양한 행사 개최 ‘지구의 날(22일)’과 기후변화주간(19~25일)을 맞아 전국적으로 녹색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200여개의 다채로운 행사가 개최된다. 지구의 날은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 해변에서 발생한 원유 유출사고를 계기로 1970년 4월22일부터 지정됐고, 국내에서는 1995년부터 민간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환경부와 그린스타트 전국네트워크가 중심이 돼 지구의 날 앞뒤로 1주일을 ’기후변화주간‘으로 지정, 기후변화 대응과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행사를 벌이고 있다. 올해는 주제를 ‘Me First! 녹색은 생활이다!’로 정하고, ‘환경을 위한 글로벌 기업정상회의(B4E)‘, ’쿨맵시 기후적응 캠페인’, ‘그린스포츠 그린함성 캠페인’ 등 국민 참여행사로 마련된다. ‘제4차 환경을 위한 글로벌 기업정상회의(B4E)‘는 지구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경제계 역할제고를 위해 22~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한편 지구의 날인 22일 저녁에는 전국적으로 ‘전국 한 등 끄기’ 행사도 진행된다. ●종이팩 환경작품대회 개최 종이팩자원순환협회와?환경실천연합회는 종이팩의 자원순환 활성화를 위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제1회 종이팩 환경작품대회’를 개최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연간 70억개의 종이팩을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20년생 나무 약 140만그루에 해당되는 양이다. 이를 전량 재활용하면 매해 5600㏊ 의 산림을 가꾸는 효과가 있다. 환경작품대회는 현재 30%밖에 안 되는 종이팩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학교별 종이팩 많이 모으기 경진대회와 팀 단위별(팀당 5명 이상) 종이팩을 활용한 작품 등 2개 부문이다. 5월 말까지 두 단체의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수거된 종이팩과 작품은 심사를 거쳐 9월6일(자원순환의 날) 시상한다. 대상인 환경부장관상에는 상장과 100만원 상당의 상품이 수여되는 등 총 50개팀을 선정 시상한다.
  • [금융시장 딜레마] ‘금리인상 아직은’ 신중한 정부

    정부는 출구전략과 저금리 기조 유지 등에 따른 후유증이 적지 않아 고민 중이다. 하지만 당분간 확장적 거시정책 기조를 유지하며 출구전략은 가급적 신중하게 펼치겠다는 입장이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당분간 정부는 현재의 거시정책 기조를 견지하면서 회복 흐름이 고용과 투자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신성장 동력과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장관의 발언은 금리인상 등 본격적인 출구전략 시행은 당분간 시기상조라는 점을 분명하게 한 것이다. 성장위주의 경제전략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면서 향후 금리인상 등 출구전략 시기가 하반기 이후, 또는 내년 초로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당장 9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도 4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출구전략의 열쇠를 쥔 윤 장관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5일 첫 만남에서 약속한 ‘정책공조’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은 ‘국제공조’와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에 바탕을 두고 있다. 특히 윤 장관과 김 총재 모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출구전략의 국제공조를 강조하고 있다. 오는 6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G20 회담을 금리인상 여부를 가늠하는 분수령으로 보는 입장이다. 이번 회담의 유력한 의제인 출구전략 논의과정에서 미국 등 주요국들의 움직임을 지켜보며 보조를 맞출 가능성이 높다. 유럽의 재정문제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제거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부른 금리인상은 자칫 어렵사리 이끌어 온 성장기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도 깔려 있다. 하지만 정부는 금리인상 이외에 재정정책과 금융정책 분야에서 출구전략을 시작해 이미 유동성 과잉문제에 대한 대비에 착수했다는 입장이다. 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정부지출이 국내 총생산(GDP) 대비 5%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2.7%로 크게 줄었다.”며 “정부지출을 줄인다는 의미는 재정 측면에서 출구전략이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추진 중인 기업 구조조정이나 금융권 부실채권 정리 등도 넓은 의미의 출구전략이라는 주장이다. 그럼에도 경제계에서는 금리인상 시기를 놓칠 경우 한국경제에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진단한다. 안수웅 L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인플레이션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하기 때문에 실업률이 낮아지고 경기가 계속 좋아져서 인플레이션이 크게 자극되는 시점에 금리인상에 나서야 된다.”면서 “금리인상 시기를 놓칠 경우 우리 경제는 인플레이션의 악영향에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경제계 보육지원 사업 첫 열매

    저출산과 보육문제 해결을 위한 경재계의 보육시설 건립 지원사업이 첫 결실을 맺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안산시와 공동으로 지난해 4월 착공한 경기 안산 ‘보듬이나눔이 어린이집’을 6일 개원했다고 밝혔다. 이 어린이집은 여성 근로자들의 보육 수요가 높은 안산시 산업단지 인근에 건축면적 990.34㎡(300평), 지상 2층, 보육정원 124명 규모로 건립됐다. 개원식에는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윤병철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최승대 안산시 부시장, 장인성 삼성사회봉사단 상무, 박용주 SK텔레콤 상무 등이 참석했다. 정 부회장은 “보듬이나눔이 어린이집 건립은 경제계가 뜻을 모아 함께 추진하는 사업으로 보육지원을 위한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달라.”고 말했다. 경제계는 앞으로 5년 동안 전국에 50개 어린이집을 건립하기로 했다. 사업에는 삼성과 현대기아차, LG, SK, 포스코, 롯데, 두산, 한진, 한화, GS, 효성, 동양, 국민은행, 현대중공업, 금호아시아나, STX, 삼양, 동아제약, 한국전력, 유한양행, 대성산업 등 21개 전경련 회원사가 기부금 70억원을 조성해 참여하고 있다. 오는 9일에는 경북 예천에서 농어촌 다문화가정 어린이 보육을 위해 건립된 호명 보듬이나눔이 어린이집이 개원될 예정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여성이 월가 관리했다면… “인간탐욕 큰차이 없어”

    여성이 월스트리트(미국 뉴욕의 금융가)를 관리했다면 금융위기가 없었을까? 팀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29일(현지시간) 재무부 청사에서 열린 여성 금융인 심포지엄 개막식에서 이 같은 질문이 담긴 신문기사를 소개하며 강연을 풀어나갔다. 가이트너는 “참 좋은 질문”이라면서 “어떻게 여성이 더 잘했을 것이냐는 질문을 (추가로) 던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쉴라 베어 미 예금보험공사(FD IC) 총재를 비롯 미국 경제계에서 내로라하는 여성 인사들이 참석했다. 베어 총재는 “월가가 위기 이후에도 변한 게 없다.”면서 특히 이번 위기를 초래한 월가의 이기적인 고액 보수 관행이 여전하다고 꼬집었다. 7000억달러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감독하는 워런 교수는 미국이 또 다른 금융위기를 겪지 않으려면 “남성이든 여성이든 모두가 금융 문제에 대해 사고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지 않으면 30년 안에 또다시 위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워런 교수는 덧붙였다. 인간의 탐욕은 남성이건 여성이건 큰 차이는 없다는 것이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강남구 저출산 극복 운동본부 출범

    강남구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시민단체와 함께 체계적인 운동에 나선다. 구는 16일 강남구민회관 2층 대강당에서 정치-경제계, 종교-교육계, 여성-보육계 등 각계각층 인사와 구민 600여명이 참여하는 가운데 ‘아이낳기 좋은세상 강남운동본부’ 출범식을 연다고 15일 밝혔다.구 관계자는 “국가적 재앙으로 불리는 저출산 문제는 어느 한 단체나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는 판단에서 운동본부를 출범하기로 했다.”면서 “지역 내 각계각층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출범식은 식전행사와 공식행사로 진행된다. 식전행사에서는 저출산 관련 동영상 상영, 어린이집 아이들의 율동이 이어지며 구 홍보대사인 채시라씨가 ‘아이 낳아 기르니 행복하다’는 주제로 5분간 특강할 계획이다. 공식행사는 강남구운동본부 소개 및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의 영상 메시지 상영과 저출산 극복을 위한 가족친화기업 확산을 위한 교육이 이어진다. 특히 강남구청과 교보생명보험은 ‘가족친화교육 기업지원협정’에 대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할 예정이다. 구는 이번 협정을 계기로 교보생명보험이 인증을 획득한 가족친화경영 교육 프로그램 다윈(DA-win) 서비스를 지역 내 기업에 제공할 계획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주요기업 새 사외이사 분석

    주요기업 새 사외이사 분석

    3월 주주총회 시즌을 앞둔 주요 상장기업들이 새 사외(社外)이사 수혈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새 사외이사의 면면을 살펴보면 기업경영에 직접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가형보다는 관료 출신이 많은 편이다. 퇴직 후 기업 임원이나 고문 등으로 영입되던 관료 출신들이 공직자 취업금지 규정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사외이사로 방향을 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기업들이 관료 출신을 바람막이용으로 영입하는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각도 여전하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다음달 12일 주총을 앞둔 SK㈜는 남상덕 중앙대 객원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공시했다. 남 교수는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온 대표적 관료 출신. 재무부 재무정책국 과장과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국장에 이어 대통령 금융비서관과 한국은행 감사를 역임했다. KT&G는 이명박 대통령의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을 지낸 지승림 알티캐스트 대표이사를 후보로 선임했다. 지 대표는 대선 당시 이 대통령의 정보기술(IT) 특보를 맡았다. 국가브랜드강화위원회 민간위원인 조규하 여의도 메리어트호텔 대표도 후보로 추천됐다. KCC의 사외이사에는 공정거래위원장을 지낸 권오승 서울대 교수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게임개발업체 엔씨소프트는 거물급인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 오명 건국대 총장을 추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KT는 기획예산처 차관을 지낸 정해방 건국대 교수를 선임할 예정이다. 세방은 서울지방국세청 감사관을 지낸 김용재 이현컨설팅그룹 총괄부회장을, 신세계건설은 감사원 감사교육원장을 지낸 김재선씨를 선임했다. 현대차는 노동분야 전문가인 남성일 서강대 교수를 선임했다. 한국노동경제학회 회장으로 노동·시장경제 전문가인 남 교수는 현대차 노무 분야 자문역할을 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또 국내외 경제에 대한 풍부한 식견과 경험을 지닌 임영록 전 재정경제부 제2차관도 선임했다. ●삼성 경영쇄신안 기준 교체 다음달 19일 주총을 여는 GS건설은 임기가 끝나는 사외이사 두 자리에 토목기술 및 경영 전공 교수를 영입할 예정이다. GS건설은 5명인 사외이사를 관계·경제계·학계에서 두루 선임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임기가 끝나는 이갑현 전 외환은행장과 유일한 외국인 요란 맘 보트하우스 회장의 교체가 예상되고 있다.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가 공지된 만큼 변화 가능성이 크다. 그룹 안팎에서는 2008년 4월 경영쇄신안을 통해 제시한 사외이사 기준이 적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은 당시 직무 연관성이 있는 관료 출신을 배제하고 전문가를 선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SK 시카고大 학맥 두드러져 SK그룹은 미국의 ‘시카고 학맥’이 눈길을 끈다. SK에너지는 국무총리 국무조정실장과 산업부(현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낸 김영주 현 법무법인 세종 고문과 최혁 서울대 경영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김 고문은 시카고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를 취득했고, 최 교수는 석·박사 학위를 시카고대에서 받았다. SK 창업주인 고 최종현 회장이 시카고대 경제학 석사 출신이며, 최태원 현 회장도 시카고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시카고대 출신의 경영진으로는 박영호 SK㈜ 사장, 이용석 SK건설 전무, 박재광 SK에너지 상무 등이 있다. 한편 주요 대기업들이 올해 사외이사의 보수 총액을 대폭 올리기로 해 활동비가 두둑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사외이사 1인당 8257만원을 지급한 포스코는 올해 보수한도액을 60억원에서 70억원으로 올렸다. KT는 45억원에서 65억원으로, SK㈜는 100억원에서 12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의 대외활동이나 로비 측면이 아니라도 정·관계 인사의 영입이 경영에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과거에는 사외이사를 대외 로비 등 목적으로 뽑았지만 최근에는 시장평가가 매서워 공정한 활동이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동환기자·산업부종합 ipsofacto@seoul.co.kr
  • 대학캠퍼스 이전에 울고 웃는 지자체

    대학캠퍼스 이전에 울고 웃는 지자체

    지역발전의 보증수표로 알려진 대학캠퍼스 이전이 지역의 명암을 갈라놓고 있다. 대학은 땅을 미리 확보해 장기 비전을 제시할 수 있고, 자치단체들로서는 지역경제활성화와 직결되기 때문에 캠퍼스 유치 경쟁에 사활을 걸었다. 특히 올해는 지방선거와도 직결돼 대학유치가 자칫 표심을 좌우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미군부대 이전으로 경기 북부지역에 대학들이 속속 캠퍼스 추가 조성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안성시와 주민들은 중앙대 안성캠퍼스의 하남 이전을 막기 위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중앙대는 경기도·하남시와 함께 하남 미군기지 부지에 제3캠퍼스를 짓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제2캠퍼스인 안성캠퍼스를 매각해 제3캠퍼스 건립 기금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성시와 지역 단체·주민들로 구성된 ‘중앙대 안성캠퍼스 이전반대 대책위원회’까지 구성해 대응 중이다. 또 공무원으로 구성된 ‘중앙대이전반대 실무단’도 만들었다. 안성시와 대책위는 “중앙대 안성캠퍼스가 떠날 경우 지역경제 악화는 불보듯 뻔하다.”며 “캠퍼스 조성 당시 시민들이 유치추진위를 구성하고 헐값에 토지를 내놓는 등 물심양면으로 도왔는데 이제 와 이전한다는 것은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남시는 사정이 다르다. 일찌감치 중앙대 제2캠퍼스 조성계획을 발표한 뒤 주민들과 대학유치에 따른 지역발전 정도를 계산하고 있다. 여기다 수도권 최대 규모의 물류센터 유치까지 겹치면서 호재를 맞고 있다. 파주시는 이화여대와 MOU를 체결한 데 이어 국민대 등과 학교 이전 및 분교 설치를 추진 중이며, 의정부시는 건국대 제2캠퍼스 설립 MOU를 맺었다. 고양시는 동국대로부터 제3캠퍼스 설립을 약속받아 주민들이 들떠 있다. 파주시는 경기 북부지역의 교육환경개선은 물론 교통, 산업 등 대학유치로 수반되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교하신도시 등 파주 내 부동산 가격상승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국민대가 갑작스레 재정 문제로 캠퍼스 건립계획 취소를 알려와 시와 주민들이 실의에 빠졌지만 시는 이 부지의 재활용에 주력하고 있다. 시흥시도 서울대와 최근 군자지구에 서울대 국제캠퍼스를 건립하기로 MOU를 맺어 시민들과 지역경제계가 거는 기대는 크다. 서울대가 지닌 상징성에다, 협약대로 시흥에 2014년까지 국제캠퍼스 및 글로벌 교육·의료 산학클러스터가 들어설 경우 막대한 파급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서울대 국제캠퍼스가 들어설 위치는 시흥 정왕동 군자지구 490만 6190㎡ 가운데 82만 6467㎡로 주변지역 기업들이 1차 수혜자다. 직접적으로 수용이 될 수도 있지만 국제캠퍼스가 이전해 오면서 전·후방 효과를 볼 수 있다. 유동인구가 늘어나면서 상권이 형성되고, 관련업체들의 이전도 줄을 이으면서 부동산 가치가 급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세종시 변수’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라서 주민과 기업들은 조마조마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충북 영동군은 영동대학이 정보통신(IT) 관련 학과의 충남 아산 이전을 추진하자 반발하고 있다. 영동대 이전반대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정원용)는 17일 영동역 광장에서 정구복 영동군수를 비롯해 각급 기관·단체장과 주민 등 7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궐기대회를 개최하고 영동대를 맹비난했다. 이들은 “영동군이 상생발전을 위해 영동대를 적극 지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무런 협의 없이 일부 학과를 이전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이전을 강력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전국종합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MB 2기경제팀 삼각편대 순항중

    MB 2기경제팀 삼각편대 순항중

    지난 1년 MB정부의 2기 경제팀을 이끈 수뇌부들의 공통분모는 모피아(옛 재무부 출신)라는 점이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진동수 금융위원장, 윤진식 청와대 정책실장(경제수석 겸임)은 물론 강만수 청와대 경제특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시장중시와 민간중용’이 강조됐던 1기 경제팀 사령탑들이 시장 개입을 선호했던 기존 관료들과 ‘불협화음’을 빚은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귀결이다. 반면 ‘윤-진-윤’으로 대표되는 2기 경제팀은 관료 특유의 일사불란한 명령 체제를 중시하는 스타일이다. 이른바 ‘모피아 3각편대’가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비상사태에서 힘을 발휘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행시 기수로 윤 장관이 10회로 좌장격이고 윤 실장(12회), 진 위원장(17회) 순이다. 윤 장관과 윤 실장은 1946년생 동갑이기도 하다. 끈끈한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복잡한 현안에 대해서도 파열음이 적은 이유라고 한다. 서민경제 강화와 일자리 창출, 내수활성화를 위한 재정 조기집행 등에서 힘을 발휘한 비결이기도 하다. 반면 강만수 재정부장관-전광우 금융위원장-박병원 경제수석으로 이어지는 1기 경제팀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학계와 재계를 넘나들며 다소 개혁적 정책을 선호했던 전광우 초대금융위원장은 현실주의자들인 관료 사회와 충돌이 잦았다. 1기 경제팀의 경제수석을 맡았던 박병원 전 수석의 경우 직설화법의 강경론자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경제기획원 출신의 박 수석은 위계질서를 중시하는 모피아의 대표격인 강만수 장관과 화합이 어려웠다는 것이 경제계의 평가다. 재정부 관계자는 “당시 개성이 강한 강 장관과 박 수석은 별도의 정책 협의도 거의 없었다. 이들이 부딪치면 완충작용이 없어 정책 집행에 애를 먹은 적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런 맥락에서 2기 경제팀에서 윤진식 실장의 역할이 돋보였다는 평가도 많다.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윤 실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중시하며 드러내지 않고 막후 조율-완충 작용을 충실히 수행했다. 윤증현 재정부 장관은 최근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인내를 갖고 묵묵하게 이견을 조율하는 윤 실장이 있었기에 외환위기 극복이 가능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윤-진-윤’의 2기 경제팀를 두고 ‘신관치의 심화’라는 시각도 있다. ‘시장 자율중시, 관치 배격’이란 MB의 국정 기조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으며 급속히 후퇴했고 시장 개입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2기 경제팀 내부에 균형과 견제 시스템의 복원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이른바 ‘관치 리스크’의 대표적 폐해로 꼽히는 1997년 IMF 외환위기나 2004년 카드대란의 재발을 막기 위한 경제 시스템 복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씨줄날줄]모노즈쿠리 정신/육철수 논설위원

    코트라(KOTRA)는 지난해 11월 일본 제조업의 명가로 알려진 닛신식품, 교세라, 야노특수자동차 등 10개 회사를 국내에 소개한 적이 있다. ‘일본 사람들은 왜 물건을 잘 만들까-모노즈쿠리 명가의 비법 해부’란 간행물을 통해서다. 코트라는 이 책자에서 최근 일본경제가 여러 난관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것은 모노즈쿠리(物作り) 정신으로 무장한 세계 최고의 제조업체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모노즈쿠리는 ‘물건 만들기’란 뜻이다. 더 깊은 의미는 ‘혼신의 힘을 다해 최고의 물건을 만든다.’는 것이다.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한 일본의 독특한 제조문화다. 이는 일본 제조업의 혼(魂)이자 세계 최고의 명품을 많이 만들어낸 일본의 자존심이다. 닛신식품은 1958년 인스턴트 라면을 만들었고 1971년엔 세계 최초로 컵라면을 개발해 식문화에 대혁명을 몰고온 기업이다. 전 세계 세라믹 시장의 70%를 점유한 교세라는 기술력보다 ‘마음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모노즈쿠리 정신을 보여준 대표적 기업이다. 도요타, 소니, 파나소닉 등도 모노즈쿠리 정신을 앞세워 명성을 이어왔다. 품질경영에 관한 한 세계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일본이 요즘 말이 아니다. 세계 최대의 자동차 기업인 도요타가 가속페달(액셀러레이터) 결함으로 1000만대를 리콜한 데 이어 혼다도 65만대를 리콜했다. 일본항공(JAL)의 추락에 이은 자동차 회사들의 잇따른 리콜로 일본 열도는 충격과 허탈감에 휩싸여 있다. 왜 그랬을까? 미국의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 원인을 모노즈쿠리 정신의 퇴색에서 찾았다. 세계 경제계는 ‘일본병’과 ‘대기업병’에 원인이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병이란 죽도록 일해도 상류층이 못 되고(근로자의 40%가 비정규직), 기업은 리더십과 창의력을 잃었으며, 정부는 재정 적자(GDP 대비 부채 218%)에 허덕이고, 정치·외교는 내성적이 되어가는 현상이다. 기업이 커지면서 상하좌우 간 의사소통의 벽이 생기고 조직이 경직화하는 대기업병도 일본 굴지 기업들의 몰락을 재촉한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세계 1위를 달리던 도요타가 다른 부품도 아니고 ‘가속페달’이 고장난 것은 의미심장한 상징성을 지닌다. 승자의 자만심에 빠져 비전 제시를 소홀히 하고 비용절감에 매달리다 급기야 차가 멈춰버린 것이다. 이들의 눈에는 이미 몇년 전부터 켜진 경고등이 보이지 않았다. 잘나갈 때 조심하라더니, 우리 기업들에 이보다 더 교훈적인 전철(前轍)은 없을 것이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세종시 파격지원에 “송도 역차별 불만”

    세종시 파격지원에 “송도 역차별 불만”

    송도국제도시와 세종시 간의 역학관계도 초미의 관심사다. 세종시 수정안이 나오자 인천시는 “세종시와 상생과 협력이 가능하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며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짓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객관적인 측면보다 정치적인 상황 등을 고려한 안상수 시장의 개인 견해에 가깝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정부도 “세종시와 송도국제도시는 별개”라고 강조했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은 별로 없다. 인천지역 경제계와 경제자유구역청을 중심으로 송도국제도시와 세종시는 나란히 성장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시각이 팽배하다. 즉 ‘윈-윈’이 현실적으로 힘든, ‘제로섬’ 관계에 가깝다는 것이다. 정부가 27일 입법예고한 세종시 수정안을 보면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의 컨셉트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기업과 교육기관 유치에다 과학비즈니스벨트 등 ‘5대 거점기능’이 대부분 송도국제도시 개발목표와 겹친다. 송도를 더욱 놀라게 한 것은 세종시의 파격적인 인센티브다. 정부는 세종시 수정을 추진할 당시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정도에 대해 “경제자유구역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말을 여러 차례 흘렸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세제와 부지가격 혜택의 폭은 넓고도 컸다. 기존 경제자유구역보다 한단계 발전한, 새로운 경제자유구역이라는 느낌이 들기에 충분했다. 송도국제도시는 공구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략 기업에 토지를 조성원가인 평당(3.3㎡) 158만원 수준에서 공급하고 있다. 반면 세종시는 이전기업에게 토지를 평당 36만∼40만원에 제공키로 했다. 대충 계산해도 4배 차이다. 이렇게 되면 부지가격에 민감한 기업들은 송도국제도시보다 세종시를 선호할 개연성이 높다. 국세와 지방세 등 세제혜택도 세종시는 국내기업과 외국기업에 똑같이 부여키로 해 국내기업에는 세제혜택이 없는 송도국제도시와 차별성을 뒀다. 개발부담금도 송도국제도시는 개발이익의 25%를 부과해 외국투자기업 유치에 부담이 되고 있는 반면, 세종시는 지난해 11월 개정된 ‘개발이익 환수에 따른 법률’에 따라 한 푼도 거두지 않게 됐다. 부지가격과 세제혜택, 개발부담금 측면에서 본다면 국·내외 기업들이 굳이 송도를 택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가뜩이나 부진한 송도국제도시 외자유치가 세종시로 인해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한나라당 박상은(인천 중·동구·옹진) 의원은 “송도국제도시에 입주가 예정된 외국기업조차 세종시의 싼 땅값 등을 들이대며 인천시를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세종시에 대한 정부의 전폭적인 재정지원까지 이뤄질 경우 당초 송도국제도시 조성 취지인 ‘선택과 집중’이 무색해지게 된다. 정부의 재원은 한정돼 있다. 때문에 정부의 지원역량이 경제자유구역과 세종시로 분산되면 그렇지 않아도 송도에 대한 정부 지원이 쥐꼬리만 하다고 불평을 해온 인천시의 볼멘소리는 더욱 커질 것이다. 실제로 지난 6년간 송도국제도시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기반시설 조성 등 송도 개발사업에 투입된 재원은 18조 2000억원이지만 정부가 지원한 것은 11% 수준인 2조 1058억원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인천시(13%)와 민간 사업시행자(76%)가 부담했다. 2009년 1월 개정되기는 했지만 기존 경제자유구역법에는 정부가 50%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돼 있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세종시에 대한 정부의 ‘올인’은 이제 기반시설 조성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2·3단계 개발을 진행해야 할 송도국제도시의 전체적인 기조를 흔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송도국제도시가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각종 규제에서 자유롭지 못해 기업도시나 혁신도시 등과 비교해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하소연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세종시 부상’은 역차별 논란에도 불을 붙이고 있다.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인 문병호 전 의원은 “송도국제도시보다 범정부적으로 추진하는 세종시에 무게가 쏠릴 수밖에 없는 형국”이라며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에게 세종시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오바마 VS 월가 “다보스를 잡아라”

    제40회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27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5일간의 일정으로 개막한다. 올해 포럼은 ‘더 나은 세계: 다시 생각하고, 다시 디자인하고, 다시 건설하자’를 주제로 정하고 최근 몇 년간의 국제 경제·금융 위기 이후 세계 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지난해 코펜하겐 회의를 통해 전 지구적 의제로 부상한 기후변화 대응 문제, 대지진의 참사를 겪은 아이티 재건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강력한 은행 규제정책은 이번 포럼에서도 주요 관심 사안으로 꼽힌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1일 월가 대형 은행의 자기자본투자를 제한해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을 분리시키는 등 대대적인 금융개혁안을 발표한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월가의 주요 은행 경영진들은 이미 다보스포럼에서 금융개혁안을 저지하기 위한 로비전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행정부의 은행 규제안을 다보스포럼에서의 여론전을 통해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를 비롯한 국제적 논쟁으로 확대시켜 이를 저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은행 대표들이 규제 당국 관계자나 정치인들을 만나 로비를 벌일 계획”이라고 전하며 이 같은 내용을 뒷받침했다. 국제 경제 위기상황에서 각국 정부가 경기 회복을 위해 쏟아부은 대규모 재정 지출에 따른 국가 채무 불이행 문제도 논의될 예정이다. 다보스포럼 주최 측은 포럼 개막을 앞두고 발표한 연례 보고서를 통해 중남미 국가를 포함한 상당수 신흥시장과 일부 선진국도 국가 채무 불이행에 빠질 위험이 높다고 지적한바 있다. 보고서 작성에 참가한 다니엘 호프만 취리히 파이낸셜 서비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속 불가능한 수준의 부채가 과도하게 지속될 경우 선진국들은 높은 실업률뿐만 아니라, 사회·정치적 불안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면서 “두바이와 그리스가 이러한 위기에 대한 명백한 전조”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의 기후변화협약에 이어 다보스에도 세계 30여국의 정상과 세계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 1400명 등 2500여명의 인사들이 포럼에 참석함에 따라 성과 없이 막 내린 기후변화협약에 대한 후속 논의도 이어질 예정이다. 포럼 창립자인 클라우스 슈바프 교수는 기자회견을 통해 “국제적인 협력 체계가 만족스럽게 작동하고 있지 않다. 이번 다보스포럼을 통해 세계가 당면하고 있는 모든 문제들을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방식으로 검토할 예정이다.”면서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과 아이티 재건 문제 논의 계획을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개막 연설에 이어 28일 G20 정상회의 의장국 자격으로 특별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제이콥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 리커창 중국 부총리 등 각국 정상 및 정계 인사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회장,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 회장, 에릭 슈미츠 구글 회장 등 경제계 주요 인사들도 대거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광주 유니버시아드 조직위 출범

    2015 광주여름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는 26일 오후 2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25일 밝혔다. 조직위원회에는 정·관계, 종교계, 경제계, 체육계 등 중앙과 지역의 대표인사 200여명이 위원으로 참여하며, 박광태 광주시장이 집행위원장을 맡는다. 총회에서 선출되는 조직위원장은 대회유치위원장을 맡았던 정의화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총장은 김윤석 광주시 경제부시장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는 경기장과 선수촌 등 대회 인프라 조성 등 대회 개최에 필요한 각 분야의 모든 준비를 전담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세종시 수정안 이후] MB, 세종시와 거리두기

    [세종시 수정안 이후] MB, 세종시와 거리두기

    이명박(얼굴) 대통령이 ‘세종시 거리두기’에 나섰다. 최근 공식 석상에서는 세종시와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다. “세종시 때문에 다른 지역이 지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게 마지막이다.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시장 및 도지사 오찬 간담회에서다. 적어도 이 대통령은 ‘긴 호흡’으로 대처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대신 청와대와 정부, 당이 바빠졌다. 정운찬 국무총리와 청와대 핵심 참모, 한나라당 지도부는 하루가 멀다 하고 세종시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 방송인터뷰를 하거나 충청권을 직접 찾아가서다. 이른바 ‘투 트랙’ 전략이다. 이 대통령의 ‘세종시 침묵모드’는 의도한 측면이 크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서다. 세종시에 대한 여론이 고착되기 전에 대통령이 불필요하게 반대여론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뜻도 들어있다. 당초 예정됐던 대통령의 특별기자회견과 충청권 방문을 이달 중에 하지 않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예정된 일정에 따라 여성·경제·종교·문화·경제계 인사들은 기회가 되는 대로 ‘조용히’ 만나면서 이해의 폭은 계속 넓혀 나갈 계획이다. 그래도 당분간 이 대통령이 굳이 세종시 문제를 일부러 언급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이 대통령이 ‘출구전략’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해볼 만큼 해보다 안되면 발을 빼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청와대는 그러나 현 시점에서 출구전략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쪽이다. 여권주류에서는 수정안이 결국 관철될 것으로 보는 쪽에 무게가 더 실려있다. 시간은 좀 걸려도 결국 당내 친박(親朴·친박근혜)계 의원들이 지금처럼 거의 100% ‘수정안 반대’ 입장을 고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점에서다. 수정안에 대한 여론이 바뀌면 친박의원들도 의원총회와 본회의 등에서 소신을 나타낼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충청권의 여론도 조금씩 호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컨대 지금은 60대 40 정도로 반대의견이 높지만, 수정안의 장점이 제대로 알려지면 50대 50 정도로 균형을 맞출 정도는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물론 희망사항도 깔려있다. 또 수정안은 ‘부처 이전 백지화’에서 정부 부처 2,3개 정도가 옮기는 쪽으로 재수정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청와대측은 “재수정은 있을 수 없다.”고 분명하게 선을 긋고는 있다. 하지만 국회 논의과정에서 몇 개 부서만 옮기는 쪽으로 절충안이 도출되면 결국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는 않을 것으로 청와대 내부에서도 보고 있다. 일부 부처만 옮기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질 가능성은 현 시점에서는 높지는 않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창·마·진 통합준비위 14일 출범

    경남도는 창원·마산·진해 통합준비위원회가 14일 오후 2시 경남도청에서 출범식을 갖고 통합관련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창마진 통합준비위는 창원·마산·진해시 통합관련 최상위 협의·조정 기구로 통합과 관련해 최종 협의와 조정 역할을 하게 된다. 관심 사안인 통합시 명칭과 청사위치를 이달 말까지 심의·결정한다. 이어 다음달부터는 정부가 지원하는 재원의 활용 방안, 행정기구 정비, 통합에 필요한 행·재정 준비계획 수립과 실행 등 통합시 출범에 따른 각종 현안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출범식에는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태호 경남지사, 지역 국회의원, 통합대상 3개 시장, 도·시의회 의원, 통합준비위원 15명 등 모두 50여명이 참석한다. 출범식은 그동안 통합에 관한 경과보고와 창원·마산·진해 3개 시장과 의회 의장의 협약 체결, 통합준비위원 위촉장 수여, 통합준비위 현판식 등으로 진행된다. 통합준비위는 출범식에 이어 첫 회의를 열고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출한다. 통합준비위 아래는 학계·언론계·경제계·직능단체 등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16명)을 비롯해 실무 지원기구인 출범준비단(28명), 3개 시별로 설치되는 실무지원단(25명 안팎) 등이 설치돼 통합업무를 자문·지원한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월드 뉴스라인] 신임 日재무상 “엔화약세 필요”

    간 나오토 일본 신임 재무상은 7일 엔고 현상과 관련, “두바이 쇼크 당시에 비해서는 엔화가 약세지만 조금 더 약하게 가는 것이 좋다.”면서 “경제계에서는 1달러에 90엔대 중반이 적절하다는 견해가 많다.”면서 이례적으로 95엔 전후로 엔가치의 하락을 유도했다. 또 “적절한 수준이 되도록 일본은행과 연대해 노력하겠다.”고도 밝혔다. 간 부총리 겸 재무상은 이날 후지이 히로히사 전 재무상의 후임으로 취임했다.
  • [열린세상] 2010년 대외경제전략이 중요하다/정인교 인하대 정석물류통상연구원장

    [열린세상] 2010년 대외경제전략이 중요하다/정인교 인하대 정석물류통상연구원장

    대부분의 국가나 국민에게 2009년은 힘든 한해였다. 2010년 새해에 거는 희망과 기대수준은 그래서 더욱 높을 것이다. 한해를 되돌아보면,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위기에서 탈출했고, 새해에는 3~5%대 성장을 바라보고 있다. 정책 당국과 경제계의 노력이 컸던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우리 정치권은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 국회에서 망치와 전기톱이 등장했고, 4대강 사업과 행정수도 이전 논란이 1년 내내 정치권을 분열시켰으며, 노조 전임자 관련 제도 논의가 원점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거대 공기업 귀족노조로 통하는 철도노조가 파업으로 국민의 불편을 가중시키는 등 노동문화도 별로 바뀐 것이 없는 한해였다. 강성노조를 탈퇴하고 건전한 노사문화를 열어 가겠다는 시도가 몇 건 있었기에 그나마 다행으로 여길 수 있다. 지난해 미국발 금융위기가 세계 경제를 엄습하면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깜깜한 상황에서 금년은 시작됐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국제경제 여건 악화로 다른 국가에 비해 타격이 컸고, 그 결과 환율은 금융위기 수준으로 높아졌다. 기업의 설비가동률도 낮아져 실업대란이 예고되기도 했다. 미국·유럽 등 선진국 시장이 침체되었지만, 금년 중반으로 들어서면서 환율효과와 경기부양을 위한 국제공조가 작동되면서 우리 기업들의 수출은 회복되기 시작했다. 특히 국내총생산(GDP)의 16%를 경기부양자금으로 책정한 중국 정부가 가전제품 구입 보조금 지급과 대규모 경기부양성 공사에 나서고, 우리 기업들이 이를 적극 활용하면서 중국은 올 들어 생산기지에서 내수판매시장으로 탈바꿈했다. 향후 중국시장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에서는 중국경제연구팀을 강화하거나 중국연구센터를 신설하는 등 우리 기업들의 중국진출 지원을 위한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내년 세계경제는 선진국 시장이 완만하게 회복하는 대신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경기회복세가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년에 경기부양을 위해 풀린 막대한 자금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력과 이에 대응하는 출구전략 이행으로 더블딥도 우려되지만, 더블딥 우려가 오히려 출구전략을 지연시킬 가능성이 높다. 다만 중국의 경우, 너무 많은 유동성이 단기에 풀려 물가 불안이 우려되므로 출구전략이 조기에 시행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힘든 한해를 보냈지만,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과 리더십은 상당수준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내년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하게 됐고, 해외원조공여국클럽(OECD DAC)의 24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하게 됐다. 또한 기후온난화와 관련해 온실가스 배출 목표치를 선도적으로 제안하여 포스트교토의정서에 대한 국제협상에 추동력을 제공하게 되었으며, EU와의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개방속도를 높였다. 내년 11월 서울 G20 정상회의는 우리나라 최대의 국제회의가 될 것이지만, 금년과 같은 높은 관심을 끌기는 어려울 것이다. 금년에는 사상 초유의 금융위기로 국제공조에 한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었지만, 내년에는 회의 주제에서부터 참가국의 관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입장이 예상되어 회의 개최가 용이하지 않을 수 있다. 그만큼 세심한 준비와 관련국가와의 긴밀한 협의가 요구된다. 내년에는 대외경제정책의 중요성이 과거 그 어느 때보다 크며, 범정부 차원의 중장기적 대외경제전략 수립 및 이행이 필요하다. 최근 기획재정부가 대외경제정책 간 연계와 국내 경제정책과의 연계성을 강화시켜 정책의 시너지 효과를 제고하기 위해 대외경제정책 추진전략을 범부처 차원에서 마련한 것은 시의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2010년에는 부처이기주의를 극복하고 국익에 부합하는 대외경제전략 이행을 기대해 본다.
  • 이건희 前회장 특별사면

    이명박 대통령이 29일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에 대한 특별사면을 단행했다. 특별사면은 31일 자다. 대상자는 이 전 회장 단 한 명이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법무부가 특별안건으로 올린 이 전 회장에 대한 특별사면안을 심의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이번 특별사면은 이 대통령 취임 이후 네번째다. 역대 정권에서 특정인 한 명에 대한 단독 사면은 8번이 있었다. 경제인에 대한 단독사면은 이 전 회장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세번째 도전에 나서는 강원도 평창이 반드시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이 전 회장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서의 활동이 꼭 필요하다는 체육계 전반, 강원도민, 경제계의 강력한 청원이 있었다.”면서 “국가적 관점에서 사면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이 전 회장과 삼성그룹은) 심기일전해 세계 스포츠계에서 국가를 위해 기여하고 경제위기(상황)에서 한국이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청와대 김은혜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굉장히 오랫동안 고심해 왔으며 (사면) 결심을 한 것은 최근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번 사면은 (다른 사면 때와 달리) 오히려 분명한 목표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평창올림픽 유치가 가장 우선적인 고려 사항이었으며 국익을 위해 (사면을) 고려해 달라는 각계의 건의가 있어서 결심하게 된 것”이라면서 “현 정부 임기 내에 발생한 공직자·기업인의 비리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처리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귀남 법무부장관은 이 전 회장에 대한 특별사면안이 국무회의에서 통과된 뒤 정부 과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조치는) 이 전 회장에 대한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을 통해 현재 정지 중인 (IOC) 위원 자격을 회복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줌으로써 2018년 동계올림픽의 평창 유치를 위해 좀 더 나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 전 회장 외에 다른 경제인들에 대한 특별사면도 검토했지만 정치적인 부담 등을 고려해 이번에는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5단체는 최근 청와대에 이 전 회장 등 모두 78명의 기업인에 대해 사면·복권을 청원했다. 이 전 회장은 배임과 조세포탈 등 혐의로 지난 8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확정됐다. 그는 지난해 IOC에 스스로 IOC 위원 직무정지를 요청해 지금은 직무가 정지돼 있다. 김성수 조태성기자 sskim@seoul.co.kr
  • [2009 뜬별 진별] 시대의 거목 빈 자리에 희망의 얼굴들 떠오르고…

    태양은 강렬하게 빛을 발하지만 결국은 지고 만다. 올해도 태양처럼 떠올라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킨 스타가 적지 않았다. 반면 그림자만 남긴 채 사라져간 별도 어느 해보다 많았다. 2009년 한 해, 뉴스의 초점으로 새롭게 떠오른 인물과 역사의 뒤안길로 자취를 감춘 인물을 국내와 국제 부문으로 나누어 돌아본다. ■국내·외 떠오르는 얼굴들 올해는 유난히 문화·체육 분야에서 뜬 별이 많았다. 혼돈스러운 정치와 스산한 경제, 아픔이 많았던 사회상의 또 다른 단면으로 풀이된다. 대중성만 놓고 보면 최고로 뜬 별은 ‘미실’ 고현정이다. TV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미실 역을 맡아 ‘미실어록’, ‘고현정의 재발견’, ‘도자기녀’(도자기처럼 피부가 매끈하다고 해서) 등의 말을 만들어내며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국민요정’ 김연아와 ‘바람의 아들’ 양용은, ‘추추 트레인’의 추신수는 개인적으로도 최고의 한 해를 보냈을 뿐 아니라 국민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준 ‘트리오 별’로 꼽힌다. 피겨 스케이팅 선수 김연아는 역대 세계 기록을 두 차례나 경신하며 새해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을 한껏 키웠다. 프로골퍼 양용은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에게 역전승을 거두며 올해 세계 스포츠사의 최대 이변을 만들어냈고, 미국 프로야구 선수 추신수는 아시아선수로는 처음 ‘20(홈런)-20(도루)’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여자프로골프대회에서 다승왕, 신인왕, 상금왕에 오른 신지애도 빼놓을 수 없다. 홈런왕, 타점왕, 최우수선수(MVP)상을 휩쓸며 국내 프로야구 열기를 더욱 끌어올린 ‘해결사’ 김상현(기아타이거즈)과 한국인 선수로는 가장 어린 나이(21세)에 영국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블루 드래곤’ 이청용(볼턴 원더러스)도 있다. 경제 쪽에서는 ‘황태자’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8월 그룹 주력사인 현대차 부회장으로 전격 승진한 것을 시작으로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정용진 부회장이 15년 간의 경영수업 끝에 11월 말 신세계 총괄 대표이사로 올라섰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해(年)가 바뀌기 직전에 부사장 승진과 함께 모든 직장인들의 꿈인 C급(COO·최고운영책임자) 경영진 반열에 올랐다. 정·관계에서는 서울대 총장에 이어 국무총리로 전격 발탁된 정운찬 총리와 한나라당에 입당한 지 21개월 만에 집권여당 대표직을 맡은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최고위원, 국세청 개혁을 소리없이 주도해 일각의 비(非)전문가 우려를 깨끗이 불식시킨 백용호 국세청장 등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엄마를 부탁해’로 침체된 출판계에 밀리언셀러 희망을 다시 불어넣은 소설가 신경숙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이경원 강병철기자 leekw@seoul.co.kr 올 한해 국제무대에서 가장 뜬 별은 단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다. 지난 1월20일 워싱턴 국회의사당 앞에서 흑인으로서는 처음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오바마는 임기 초반에 자신의 주요 대선 공약이었던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 폐지 방침을 확정 발표하고, 건강보험법 개혁안을 강력히 추진하는 한편 중동평화를 위한 국제 외교를 강화해 나갔다. 지난 10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취임 1년도 되지 않은 현직 대통령에게 노벨 평화상 수여를 결정한 것도 오바마 대통령의 국제적 입지와 영향력을 반영한 사례다. 국제 정치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급부상했다면 경제에서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활약이 돋보였다. 버냉키 의장은 2008년 미국 부동산 시장 붕괴로 시작된 국제 경기 침체가 경제 대공황 사태와 유사한 상황까지 악화됐지만 시장에 돈을 풀고 은행 파산을 막는 등 경제 회복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이러한 이유로 시사주간 타임의 ‘올해의 인물’에 선정됐다. 일본에서 8월 실시된 총선에서는 하토야마 유키오 현 총리가 이끄는 민주당이 54년간 장기 집권했던 자민당을 대파하며 첫 정권 교체를 이뤘다. 70%가 넘는 압도적인 국민의 지지를 받으며 9월 공식 취임한 하토야마 총리는 정치개혁은 물론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와 외교를 중시하며 자민당 시절 일본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후텐마 미군기지 이전 문제와 위장 헌금 문제 등으로 지지율이 급락하는 등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국제 정치무대에서 무명에 가까웠던 헤르만 판 롬파위 전 벨기에 총리는 지난달 19일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와의 경쟁에서 승리하며 유럽연합(EU) 초대 정상회의 상임의장으로 선출됐다. ‘EU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판롬파위 의장은 2년 6개월 동안 회원국 정상들의 회의를 주재하고 국제무대에서 EU를 대표해 외교활동을 하게 된다. 애플의 최고경영자인 스티브 잡스는 ‘잡스를 보면 IT 산업의 미래가 보인다’는 업계의 평가를 증명하는 한 해를 보냈다. 췌장암 치료를 위해 지난 1월 회사를 떠났다 수술을 마치고 6월 업무에 복귀한 잡스는 아이폰 한국 출시와 함께 세계 IT 산업계에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잡스는 지난 18일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이 발행하는 경영전문지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가 선정한 세계 최고 경영자 100명 중 1위에 올랐고 미 시사주간 뉴스위크가 선정한 2010년 가장 중요한 인물 10명에도 이름을 올렸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국내·외 저물어간 얼굴들 한 인간은 하나의 세계다. 그의 세계가 클수록 죽음이 미치는 사회적 영향도 크다. 그러나 죽음은 모든 이에게 평등하기에 누구도 피할 수 없다. 올해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김수환 추기경이 세상을 떠났다. 생전의 영향력만큼 그들의 죽음은 많은 의미와 과제를 사회에 남겼다. 투병기로 오히려 세상을 위로했던 장영희 서강대 교수는 “엄마 미안해…그래도 난 엄마 딸이라서 참 좋았어…엄마는 이 아름다운 세상 더 보고 오래오래 더 기다리면서 나중에 다시 만나.”라는 100자짜리 짧은 편지로 긴 여운을 남겼다. 한국 수영의 선진화를 이끈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씨는 2010년 다시 대한해협을 건너겠다는 약속을 뒤로한 채 떠났다. 1969년 전국 체전부터 두각을 나타낸 조씨는 종목을 가리지 않고 50차례 한국 기록을 갈아치웠고 현역에서 물러난 뒤인 1980년에는 최초로 대한해협을 13시간16분 만에 횡단했다. 인간의 한계에 끊임없이 도전하던 산악인 고미영씨는 지난 7월 히말라야 낭가파르바트 등정에 성공한 뒤 하산하다 실족사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고씨는 여성 산악인으로는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봉 등정에 도전했고 낭가파르바트는 11번째 고지였다. 2005년 동생과의 경영권 다툼으로 상처를 입은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은 지난 11월 서울 성북동 자택에서 자살, 세상을 놀라게 했다. ‘형제의 난’ 당시 그는 동생인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과 박용만 현 ㈜두산 회장이 불법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진정서를 제출했고 1년 7개월 이어진 법정 다툼 끝에 그룹에서 퇴출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은 노환으로 별세했다. 그는 중앙정보부장으로 재임 중이던 1972년 5월 대북밀사로 평양을 방문, 김일성 전 북한 주석과 사상 첫 남북비밀회담을 갖고 ‘7·4 남북 공동성명’을 이끌어냈다. 묵직한 저음으로 가곡 ‘명태’를 부르고 한국 가곡만으로 독창회를 열기도 했던 성악가 오현명씨, ‘오발탄’ ‘아낌없이 주련다’ 등 40여편의 영화로 한국 영화계를 풍미했던 전후 1세대 감독 유현목씨 등은 올여름 유명을 달리했다. 위암 투병 중 지난 9월 사망한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장진영씨는 사망 나흘 전 혼인신고를 하는 등 남편과의 러브 스토리로 더욱 애잔함을 남겼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팝의 황제’였던 마이클 잭슨이 6월25일 갑자기 숨져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사인은 마취제와 진정제 과다투약에 따른 것으로 잠정 결론지어졌다. 1969년 형제들과 결성한 ‘잭슨 파이브’의 리드싱어로 데뷔, 이후 ‘빌리 진’, ‘비트 잇’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그는 팝계의 전설로 남았다. 특히 전 세계에서 1억 400만장 이상 팔린 ‘스릴러’ 앨범은 ‘역대 가장 많이 팔린 앨범’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국제 정치·경제계 거물들의 죽음도 이어졌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막내동생이었던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이 8월25일 뇌종양으로 숨졌다. 그는 미국의 정치 명문 케네디가(家)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1세대 정치인이었다. 그는 1962년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에 당선된 뒤 자유주의 성향의 정치인을 대표한, 미 의회사의 산 증인이었다. ‘필리핀 민주화의 꽃’으로 불렸던 코라손 아키노 전 필리핀 대통령도 16개월의 투병 끝에 8월1일 결장암으로 타계했다. 남편 베니그노 니노이 아키노가 마닐라공항에서 독재정권의 비밀요원에게 암살된 뒤 가정주부에서 정치인으로 변신, ‘피플 파워’ 민주화 운동에 의해 대통령이 됐다 미국인 최초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폴 새뮤얼슨 MIT대 교수가 12월13일 사망했다. 그는 오랫동안 학계에서 복잡하게 다뤄져 왔던 경제이론을 수식이나 통계를 활용해 간결한 모델로 만든 ‘현대 경제학의 아버지’였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경제학 교과서 ‘이코노믹스(경제원론)’는 1948년 첫 출간 이후 지금까지 19개정판이 나올 정도로 장수 교과서가 됐다. 전 세계 27개 국어로 출간돼 약 400만부가 팔렸다. 유럽연합(EU)의 초대 대통령으로 유력시됐던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는 뜻을 이루지 못하고 국제정치계에서 낙마했다. EU 소국들이 집권 당시 이라크 전쟁을 강력 지지했던 블레어에게 반감을 가진 데다 ‘빅3’ 가운데 독일·프랑스가 영국의 위상 강화를 우려하며 반대했다. 1996년 프로 골프에 입문한 이후 세계 골프계를 10여년이나 쥐락펴락했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4)는 ‘여화(女禍)’ 때문에 인생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플로리다주 자택 앞에서 11월27일 발생한 교통사고를 계기로 10여명의 여성이 불륜 상대로 떠올라 ‘바람난 타이거’라는 비아냥을 받았다. 처음에 “악의적인 소문”이라고 부인했던 우즈는 결국 14일 만에 “골프를 무기한 중단한다.”는 선언과 함께 지금까지 칩거 중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올 미국시장 승자 현대車…내년 큰 도전에 직면할 것”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의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잇따라 한국 수출산업의 근간이 되고 있는 조선과 자동차 등 주요 업종의 전망을 비관적으로 보도해 관심을 모은다. WSJ은 24일(현지시간)자에서 현대자동차가 올해 미국시장에서 판매를 늘리고 시장점유율을 높이며 승자로 떠올랐지만 내년에는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올 11월까지 미국에서 자동차 판매대수는 지난해보다 24%나 줄었지만 같은 기간 현대차의 판매대수는 40만 1267대로 지난해보다 6.2% 늘었다고 전했다. 현대차의 미국시장 점유율도 4.3%로 1년전보다 1.2%포인트 높아졌다. WSJ는 이같은 현대차의 올해 선전은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업체들의 파산보호 신청에 따른 반사이익과 경기침체로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자동차를 찾는 알뜰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등 몇가지 일회성 요인들 덕이 컸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GM과 크라이슬러 등이 구조조정을 거쳐 안정되면서 잃었던 시장을 회복하려 나서고, 중고차 현금보상제의 종료와 경기가 서서히 나아지면서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이밖에 현대차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으로 일본 등 다른 아시아 경쟁업체들에 비해 떨어지는 중고차 시세를 들었다. 오토모터스 리스 가이드에 따르면 2010년형 현대차의 3년뒤 중고차 시세는 신차의 43.2%로 혼다의 52.3%,닛산의 49.5%,도요타의 49.4%에 못미친다. WSJ는 현대차의 중고차 시세가 떨어지는 이유로 렌터카 업체나 대형 고객들에게 대량으로 차를 판매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신문은 현대차는 10년 또는 10만마일 보장이라는 마케팅전략과 경쟁차종에 비해 가격 대비 고급 사양이 그동안 통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가 올해의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앞으로 2년간 에쿠스 등 7개의 신차를 미국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며 제네시스가 올 1월 북미 최고 차에 ‘깜짝’ 선정된 것 같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22일자에서는 세계 10대 조선소 중‘ 7개곳이 있는 한국 조선업계가 세계적인 선박 발주 급감으로 향후 몇년간 고용감소와 재정난을 피할 가능성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국내 조선업계는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으며 내년 하반기부터 발주가 본격적으로 재개될 것이라며 반박했다. 경제계에 영향력이 큰 WSJ가 한국 주요 산업과 관련해 다소 편향적이라는 인상을 주는 비관적인 기사를 잇따라 내보내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kmkim@seoul.co.kr
  • [기고] 노동법 합의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박준성 성신여대 경영학 교수

    [기고] 노동법 합의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박준성 성신여대 경영학 교수

    복수노조를 허용하는 법률은 지금으로부터 13년 전에 만들어졌지만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도 그 시행을 미루고 유예했다. 그러다 지난 4일 정말 오랜만에 노사정이 전격 합의함으로써 복수노조 허용은 2012년 7월부터,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는 2010년 7월부터 시행하는 데 뜻을 모았다. 합의가 이뤄질 것인가, 결렬될 것인가를 두고 공익위원 간에 내기를 걸 만큼 합의 여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과제였다. 그러나 모처럼 합의안 타결이라는 소리를 들은지라 합의안을 도출한 노동부의 노고에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내기는 아직 끝나지 않은 것 같다. 한국노총이 근로시간 면제 항목에 ‘통상적인 노동조합 관리업무’를 추가할 것을 여당에 요청했고, 여당은 이를 수용해 노사정 합의와 다른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민주당과 민주노총은 3자 합의안을 ‘야합’으로 규정하면서 명확한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경제계는 즉각 노사정 합의 내용대로 법률이 개정돼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하며 반발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22일 복수노조 허용 및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 개정 문제를 논의했다. 23일에도 회의를 갖기로 하면서 오는 28일까지 환노위에서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처리한다는 원칙에는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개정안이 순조롭게 통과될지, 아니면 결렬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한나라당과 노동계가 합의문의 잉크도 채 마르기 전에 합의안을 깬다는 비난을 감수하면서 개정안을 제출한 것은 합의 과정에서 노총은 양보만 하고 얻은 게 없다는 반발이 컸기 때문이다. 협상 과정에서 노총 장석춘 위원장이 “복수노조가 허용되면 기업 내부에서 노조 사이에 조직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복수노조 금지로 입장을 선회하자, 민주노총 임성규 위원장은 “노총이 기존 입장을 바꿔 복수노조 반대로 돌아선 것은 일관성도 없고 명분도 없다.”며 회의장을 뛰쳐나왔다. 이뿐만 아니라 합의안이 공개되자 노총 내부에서도 양보만 하고 얻은 게 없다는 불만이 나왔다. 복수노조를 양보하면서 전임자 임금 지급 전면 허용도 얻지 못한 채 근로시간 면제제도를 수용하는 양보를 했다고 생각한 것이다. 아직 기회는 있다. 남은 기간 중에 국회에서 여야가 법안을 통과시켜 국민의 박수를 받으려면 이제부터 진정한 의미의 협상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 협상 초기에 필요한 원칙론을 다시 강조한다거나, 협상 과정에서 충분히 활용했던 ‘협상용 카드’를 다시 꺼내는 것은 협상을 깨는 일일 뿐이다. 협상 막바지에는 마지막으로 주고받을 거래를 해야 한다. 원칙론은 충분히 거론되었기 때문에 마지막 손익계산을 해서 마감을 해야 한다. 노사정이 합의안을 만들 수 있었던 것도 손익계산에서 서로 유·불리가 균형을 이뤘기 때문이다. 경영계는 복수노조 유예를 얻고, 노동계는 전임자 임금을 제한적으로 허용받은 것이다. 큰 그림에서 손익 계산은 마감이 됐다. 결국 마무리를 하려면 각자가 내심으로 얻고 싶은 것을 주고받아야 한다. 각자의 내심은 협상 과정에서 충분히 드러났다. 정치권에서 할 일은 협상 과정에서 충분히 다뤘던 원칙론과 이해당사자들의 손익을 잘 계산해서 협상을 마무리하는 정치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12월4일 합의 정신이 여야 논의에서 좀 더 숙성되어 노사정 합의가 결실을 맺는 모습을 보고 싶다. 오랫동안 미뤄온 숙제를 말끔히 끝내고 새로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고 싶은 것은 비단 나만의 바람은 아닐 것이다. 박준성 성신여대 경영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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