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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은행을 바라보는 불편한 시선/전경하 경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은행을 바라보는 불편한 시선/전경하 경제부 차장

    은행은 고객의 예금을 받아 자금 수요자에게 대출해 준다. 빌려주는 돈에는 돈을 맡긴 사람의 이름이 없다. 은행이라는 거대한 ‘믹싱볼’에서 뒤섞여 원래 주인이 아닌 은행 이름으로 대출된다. KT ENS와 같은 사기대출이 발생하면 이 부분은 은행의 손실로 연결된다. 일부 저축은행 사태에서 보듯이 은행이 망하지 않으면 예금주의 피해로까지는 이어지지 않는다. 은행이 입은 손실에는 은행의 이름이 붙지만 은행에 100% 귀속되지는 않는다. 은행이 조직 운영 등을 위해 수익을 내야 하는 기관이고, 영업의 원천이 고객의 예금과 대출이라는 점에서 손해는 어떤 방식으로든 고객에게 넘어온다. 우선 대출금리의 상승과 예금금리의 하락이다. 많은 고객들에게서 몇 천원씩 더 거두거나 덜 주니 고객들은 그 피해가 자신한테 전가되는 것을 잘 알지 못한다. 한 곳에 집중된 손실을 다수의 소비자에게 인식하지 못하거나 아주 미미한 수준으로 전가하는 것이다. 수수료의 상승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손실의 사회화다. 특정 계층에 혜택을 몰아주는 정책은 확실한 지지층이 있어서 만들기는 쉽지만 없애는 건 힘들다. 반면 불특정 다수에게 눈에 띄지 않는 혜택을 나눠주는 정책은 그 총합이 전자보다 훨씬 크지만 지지층이 없어 만들기가 어렵다. 혜택이 손실로 뒤바뀌니 반대 현상이 일어난다. 특정 피해 계층이 없으니 떠넘기기가 쉬워진다. 손실의 사회화와 이익의 사유화가 은행을 보는 불편한 시선을 만든다. 시중은행 신입 행원의 평균 연봉은 4000만원 수준이다. 부장급이나 지점장급이면 1억원 안팎이다. 직원과 리스크 관리 등의 책임이 있는 관리직의 연봉은 그렇다 쳐도, 서류 복사하고 은행 창구에서 고객 상대로 매뉴얼에 따라 일하는 신입 행원의 월급으로는 너무 많다. 대학생들 사이에서 부는 ‘금융고시’ 열풍이 이를 증명한다. 그러다 보니 뛰어난 인재들이 금융으로 몰린다. 뛰어난 인재들이 모였다면 부가가치를 창출해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돼야 하는데 어찌 된 일인지 각종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하는 일에 적합하지 않게 높은 보수가 이들의 도덕성을 둔감하게 만들고 있지 않는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뛰어난 인재들이 모여 현란한 금융 선진기법을 구사하는 것이 꼭 필요한지도 따져봐야 한다.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과 이에 기반한 파생상품 등의 운용과 몰락에서 보듯이 금융 선진기법은 소비자의 이익이 아닌 금융사의 이익 증가에 우선하며, 관리상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는 사회에 불안감과 손실을 가져온다. 노벨 경제학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는 저서 ‘불평등의 대가’에서 공정한 보수 지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공정한 보수가 생산성과 직원들의 업무 성과, 그리고 경제계에 대한 신뢰감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다. 특히 업무 실적에 따라 보수가 연동하지 않거나 실패한 업무에 대해 보수가 지급되면 잘못된 메시지를 전파하고 시장 실패의 뚜렷한 전조가 된다고 썼다. 실적이 나빠져도 오르는 은행과 은행이 중심이 된 금융지주사 임원들의 보수, 다른 업종에 비해 높은 행원의 초봉이 고용 시장의 실패를 가져오지 않았나 곱씹어봐야 한다. 은행에 뛰어난 인재들이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뛰어난 인재들을 필요로 하는 곳이 더 많다. 은행 이익의 사회화까지는 아니더라도 손실을 사유화시키자. lark3@seoul.co.kr
  • 30대 그룹 ‘强小 협력사’ 키운다…올 동반성장에 1조7000억 지원

    30대 그룹 ‘强小 협력사’ 키운다…올 동반성장에 1조7000억 지원

    ‘글로벌 강소기업·창조적 파트너 육성.’ 7일 30대 그룹이 발표한 동반성장 추진 전략의 핵심 키워드다. 이들 대기업은 중소기업을 강소기업으로, 나아가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육성하는 데 사다리가 되겠다고 뜻을 모았다. 협력사에 1조 7000억원을 지원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4년 전인 2010년보다 1.9배 늘어난 금액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동반성장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FKI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30대 그룹의 세부 지원 전략을 담은 ‘경제계의 2014년 동반성장 실천계획과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올해 30대 그룹의 협력사 지원액은 지난해 1조 5942억원보다 7.6% 늘어난 1조 7161억원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협력사의 경영성과 개선을 위해 판매·구매 지원에 5592억원, 생산성 향상에 4527억원을 투입한다. 또 기술력 제고를 위한 연구·개발(R&D) 분야에 2855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해외 판로 개척 지원액을 지난해보다 16.5% 확대했고 보증·대출과 인력 양성 지원액도 각각 11.5%, 10.5% 늘렸다. 주요 기업의 계획에 따르면 먼저 삼성전자는 협력사의 기술개발 지원을 위한 R&D펀드 조성하고 사내 컨설턴트 200여명과 경영혁신을 지원하는 상생협력 아카데미 등을 운영한다. 또 올해 123억원을 출연해 2차 협력사 지원을 본격화한다. 현대자동차는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을 중견기업에도 적용하는 한편 혁신 아이디어를 제안한 사내외 벤처에 개발비를 선지급하고 연구 결과물에 대한 특허 공동 출원, 현금 보상, 구매계약 등 성과 공유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선보였다. SK도 자금난을 겪는 유망 중소기업에 동반성장사모투자펀드, 신기술투자펀드를 통해 연구비와 설비투자비 명목으로 85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보유 기술도 중소기업에 무상 양도한다. LG는 창조경제포털을 활용한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고 신기술 공동 개발 등에 집중할 예정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檢, 허재호 계열사 주식 차명거래 의혹 조사

    檢, 허재호 계열사 주식 차명거래 의혹 조사

    광주지검 특수부(부장 김종범)는 3일 황제 노역 논란을 빚은 허재호(72) 전 대주그룹 회장의 대한화재보험 등 계열사 주식 명의신탁 거래 의혹을 밝히기 위해 한때 그룹 고문변호사로 활동했던 A씨와 지인인 세무공무원 출신 B씨를 불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앞서 지난 2일 대주그룹 철강 하청업체 사장 N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한때 대주그룹 계열사였던 대한화재보험사의 주식을 5%가량 보유한 동기와 자금원 등을 조사했다. N씨는 2002년 이 보험회사 주식을 취득해 이 회사가 다른 회사에 팔리기 직전인 2007년 일부를 처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 주식을 처분한 돈이 허 전 회장 측으로 흘러들어 갔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허 전 회장이 계열회사의 주식을 차명으로 보유했다가 매각했다면 증여세 포탈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또 최근 공갈 혐의로 구속된 허 전 회장의 측근 백모(63)씨의 진술을 토대로 대한화재보험, 대한조선 등 대주그룹 계열사 주식을 차명으로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지역 경제계 유력 인사들을 차례로 불러 허 전 회장의 은닉 재산과 불법 행위 등을 밝히기로 했다. 한편 황제 노역 판결 논란으로 사표가 수리된 장병우 광주지법원장이 이날 퇴임했다. 장 법원장은 광주지법 판사·직원 150여명과 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퇴임식에서 “국민의 생각과 눈높이에 대한 통찰이 부족했음을 깨달았다”며 “정성을 다한다고 했으나 공감을 받는 데는 실패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법원은 사임한 장 전 지법원장 후임에 김주현(52·사법연수원 14기)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를 오는 7일자로 보임했다고 3일 밝혔다. 김 신임 법원장은 1988년 서울민사지법 판사로 임관한 후 서울고법과 인천지법 등 각급 법원에서 다양한 재판업무를 담당해 재판 실무에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단체장 발언대] 고재득 성동구청장

    [단체장 발언대] 고재득 성동구청장

    주민들에게 지자체의 국제 교류는 좋은 기회다. 영어권 선호 분위기 탓에 지자체들은 대개 선진국과의 교류를 원한다. 성동구는 2007년 미국 애틀랜타 코브카운티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케너소대학 학생들이 방학 중 홈스테이를 통해 영어 교육 봉사를 하고 우리 직원들도 매년 어학연수에 참가한다. 그러나 미래 세대를 고려하면 후발 주자와의 결연 또한 중요하다. 성동구엔 이주민이 꾸준히 늘고 있다. 베트남 출신은 서울시 자치구 중 단연 많다. 공장과 중소기업이 많아서다. 개인적으로는 청년 때 베트남에 대해 갖게 된 부채의식 때문에 베트남은 유난히 아픈 손가락이었다. 그것이 2012년 우리 구와 베트남 뚜이호아시의 자매결연으로 이어졌다. 주민 대표와 지역 경제계 인사로 구성된 방문단은 돌아와서도 두곳의 이름을 딴 S&T라는 모임을 만들어 협력 방안을 줄곧 모색했다. 그러다가 현지의 열악한 교육 환경에 눈길이 쏠렸다. 어린이집 설립에 입을 모으고 기금을 내놓기로 뜻을 모았다. 구립어린이집연합회에서도 바자회와 수익 사업으로 돈을 보탰다. 이렇게 지난해 12월 착공한 ‘뚜이호아-성동 우정 어린이집’이 베트남에서 문을 열었다. 나아가 후원하겠다는 사람들이 나서서 아이들에게 교구와 옷, 신발 등을 전달하기도 했다. 단체장이 바뀌면 유야무야되는 사업이 있는데 교류도 마찬가지다. 단발성 이벤트로 치부되는 경향 때문이다. 그러나 교류는 성격상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없다. 상호 공동 발전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려면 인사치레의 단발성 교류로는 어림도 없다. 이걸 해낼 수 있는 게 바로 주민의 목소리다. 진정한 결연과 교류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풀뿌리 행정처럼 풀뿌리 외교가 되는 것이다. 시작은 두 기관 간이었을지라도 주민들의 뜻과 생각이 덧대어지면 교류의 패러다임이 바뀐다. 뚜이호아-성동 우정 어린이집에서 자란 아이들이 성동구, 서울 그리고 대한민국을 기억할 것이다. 두 나라의 꿈나무들이 미래를 이끌어 가는 기둥으로 만나는 즐거운 상상을 해 본다. 성동구와 뚜이호아 간 교류의 또 다른 시작은 이제부터다.
  • 좋은 아파트의 조건! 땅밑에 흐르는 정기를 찾아라

    좋은 아파트의 조건! 땅밑에 흐르는 정기를 찾아라

    - 대한민국 부촌 살펴보니 … 풍수지리 적 ‘명당(明堂)’에 위치 - 부산 금정구, 금정산과 수양천이 둘러싼 배산임수지역으로 대표적인 명당으로 꼽혀 - 구서 SK VIEW,돈과 귀한 인물 배출될 기운 지녀 인근 수요자 눈길 압구정, 성북동, 한남동, 용산… 이 지역들의 공통점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부촌(富村)이라는 것이다. 이곳들이 부촌으로 자리잡은 것은 배후에 재물·성공·건강 등 기운을 북돋아주는 산이나 강의 기운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풍수지리학자의 견해다. 예전보다는 풍수지리 명당에 대한 개념이 많이 희석됐지만, 아직도 정치•경제계 사회지도층들은 후대까지 부와 명예를 누릴 수 있는 주거명당을 찾느라혈안이 되어있다. 일반인들도 주택을 구입할 때 이왕이면 풍수지리상 기운이 좋은 곳을 택하는 게 일반적이다.재운, 관운 등의 풍수 프리미엄이 붙어 높은 시세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실제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갤러리아포레 역시 재물과 권력, 인기 등이 쉽게 빠져나가지 않는 용마음수형길지로 2년 연속 국내 실거래가 최고를 기록하며 국내 최고가 아파트로 자리잡은 상태다. 부산에서는 구서동 일대가 풍수지리상 ‘양택명당’으로 유명한 곳이다. 때문에 예로부터 전통적인 주거지로 발달했다. 배후에는 금정산 자락이,앞으로는 온천천이 흐르는 풍수지리 사상에서 명당으로 꼽히는 배산임수 조건을 충족한다. 명당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면서 양택명당으로 꼽히는 구서동 일대 분양예정인‘구서 SK VIEW’가 화제다. 명당풍수지리학회 강희종회장에 따르면 “구서 SK VIEW가 입지할 곳은 금정산 명당으로, 영구하산(靈龜下山)형에 와우안(臥牛案)의 양택명당임을 자랑하는 곳이다. 이곳은 수명장수와 귀한 인물이 배출된다는 길지에 소가 엎드려있는 형상으로 부자와 군자자손들이 나온다는 복지로 대대손손 사람들이 모여 살기 좋은 최고의 명당이다”라고 말했다. 예로부터 주거명당으로 꼽혔던 금정구 구서동은 전통적인 주거지역인 만큼 편리한 도로망과 쇼핑, 공공기관, 문화시설이 완비된 쾌적한 생활 인프라도 갖춰져 있다. 부산지하철 1호선 구서역을 도보 7분대로 이용 할 수 있고, 경부고속도로와 도시고속도로의 구서 IC가 인접해 편리한 교통망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산성터널 및 외부순환도로가 2018년 개통 예정으로 더욱 편리한 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마트인 이마트와 롯데마트, 구서 종합시장 등의 쇼핑시설이 갖춰져 있고, 금정구청 및 구서1동 주민센터 등 공공기관이 인접해 있다. 게다가 다양한 전시, 공연, 문화강좌로 삶의 질을 높여주는 금정문화회관까지 단지 인근에 위치하여 쾌적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다. 학군도 역시 눈에 띈다. 부산 최고 학군으로 꼽는 동래학군에 편입돼 인근에 대표적인 학교로 동래여중, 지산고, 부산과학고, 부산외대 등의 좋은 교육환경을 자녀에게 줄 수 있다. 구서동에는 이미 현대건설, 쌍용건설, 롯데건설 등의 브랜드 아파트가 밀집돼 주거벨트를 형성하고 있다. 이번에 분양되는SK건설의 구서 SK VIEW와 함께 6,500여가구의 대규모 브랜드타운을 이뤄 구서동 내 고급주거지역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금정구에 6년만에 선보이는 SK VIEW 브랜드인 만큼, 특화된 알파공간이 적용된 평면과 지상에 차 없는 단지, 휘트니스, 실내 골프연습장 및 개인작업실로 이용 가능한 공간등의 커뮤니티 시설 제공 등 단지 설계에 더욱 신경 썼다. ’구서 SK VIEW’는 구서2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으로 아파트 규모는 693가구며 이 가운데 287가구를 일반분양 할 예정이다. 단지규모는 지하 3층, 지상 17~24층, 8개 동으로 주택형(일반분양 기준)은 전용면적 64㎡에서 114㎡까지 다양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형수 통계청장 인터뷰] “北 데이터 알아야 통일 대박…유엔 통해 5년마다 인구조사할 것”

    [박형수 통계청장 인터뷰] “北 데이터 알아야 통일 대박…유엔 통해 5년마다 인구조사할 것”

    “현재는 정확한 통계 없이 북한에 대해 뜬구름을 그리는 수준입니다. 그래서 유엔(UN)을 통해 5년마다 북한 인구조사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지난 17일 오전 정부 대전청사 14층 집무실에서 만난 박형수(47) 통계청장은 통일에 대한 이야기로 화두를 열었다. 통일을 준비하고, 통일 후에 정책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인 자료는 북한 통계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UN을 통해 2008년에 시행한 인구센서스가 우리가 가진 유일한 공식통계다. 데이터가 없으면 정책 비용이 낭비된다. 박 청장은 통일을 준비하기 위해 5년마다 북한의 인구센서스를 시행하는 방안을 통일부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또 오는 6월 삶의 지표를 보여주는 통계를 처음으로 발표한다. 소득만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임금근로자 통계에 대해서는 봉사 등 사회적 기여도를 측정하는 방식의 통계 개발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가정주부의 가사 노동을 측정하는 것도 추진된다. 취임 1주년(18일)이 된 박 청장은 최연소 차관급(1967년생)으로 재정분야의 전문가다. 이인실 전 청장과 함께 두 번째로 임용된 비(非)관료 출신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北도 정권 유지차원서 통계 검증 원해 →‘통일 대박’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됐다. 하지만 정작 북한 관련 통계는 매우 부족한 게 사실이다. -지금으로서는 대부분 뜬구름을 그리고 있다. 북한에 대해 잘 모르면서 장밋빛 청사진만 보고 있는 셈이다. 우리는 북한 인구도 제대로 모른다. UN이 2008년에 UN인구기금으로 북한 센서스를 단 한 번 했다. 이것이 북한을 직접 조사한 유일한 통계다(북한 관련 간접 통계는 324종). 이 자료를 토대로 매년 인구추계를 하고 있다. 이 추계로 통일비용을 계산하는 것이다. →정확한 통계가 없으면 정밀한 정책도 힘들지 않나. -동독과 서독은 정보 교류를 했음에도 통일 후에 정보 부족으로 통일 비용이 크게 증가했다. 정확한 통계가 없으면 정치적 타협으로 지원규모가 정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통일이 된다고 북한의 통계가 바로 조사되는 것이 아니다. 조사원을 훈련시키는 등 준비작업이 필요하다. 다행히 북한은 정권 유지 차원에서라도 자신들의 행정통계를 검증하고 싶어한다. UN을 통해 인구조사만 5년마다 정기적으로 해도 큰 도움이 된다. 통일부와 협의한 후 UN과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인구통계 말고도 북한 관련 통계가 많이 필요할 텐데. -인구통계는 인구 관련, 사회 관련 통계의 기본 중에 기본이기 때문에 첫발을 떼기에 가장 적합하다. 이외 인공위성 사진으로 곡물수확량을 측정하는 통계 기술을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개발하고 있다. 아직은 면적만 사진으로 조사하고 곡물 종류는 직접 논·밭을 방문해야 한다. 하지만 모든 것을 인공위성으로 측정하도록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북한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는 6월에 삶의 지표에 대한 통계가 나오는 것으로 안다. 주관적인 개념인데 갑론을박이 많을 것 같다. -궁극적인 목표는 ‘행복’을 측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행복은 너무나 주관적인 개념이므로 중간단계로 삶의 질 지표부터 측정해보려 한다. 추진한 지는 오래됐는데 마무리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우선 6월에 66개의 지표를 발표하고 2년 뒤까지 83개 전체 지표를 내놓을 것이다. 하지만 대표 지수를 발표하지는 않는다. 물질 측면에서는 소득, 소비, 복지, 주거, 고용 등이 포함되고 비물질 측면에서는 건강, 교육, 문화·여가, 가족·공동체, 시민참여, 안전, 환경, 주관적 웰빙 등이 들어간다. →그렇다면 삶의 질 지표는 통계를 쓰는 사람이 알아서 만들라는 이야기가 되는데. -국가통계청에서 국민 삶의 질을 측정하는 경우, 종합지수를 작성하기보다 개별 지푯값을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종합지수를 만들려면 개별 지푯값에 가중치를 부여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가치가 개입되면서 정치적으로 중립성 논란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가 국민행복도 등 대안 통계를 만들기 위해 만든 스티글리츠위원회 역시 개별 지표로 공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통계가 체감하는 것과 다르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한마디로 국내의 상황이 국제기준과 다르기 때문이다. 통계를 국제 기준에 맞추면 국민 체감에서 멀어지고, 국내 상황에 맞추면 국제비교가 불가능한 ‘딜레마’인 셈이다. 예를 들어 너무 낮게 나온다는 지적을 받는 실업률(실업자 수/만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수)을 보자. 우리는 공부도 길게 하고, 군대도 가야 하고, 공무원 등 한 우물만 파는 구직자도 많다. 이들은 모두 경제활동에 나서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다. 외국과 달리 자영업자도 망하면 직장인이 되기 위해 나서지 않는다. 역시 비경제활동인구다. 다른 국가에 비해 비경제활동인구가 많으니 경제활동인구 중에 실업자 수는 별로 없다. 그렇다면 1년간 구직 활동을 한 번이라도 한 사람을 모두 경제활동인구로 치면 어떨까? 공무원 시험만 보는 이들이나, 창업을 하는 이들이 더 많이 포함될 것이다. 실제 이런 주장이 있다. 하지만 국제 기준과 맞지 않아 실업률 국제 비교가 불가능하다. →해법이 없나? -최대한 노력하겠다. 우선 정책목표는 실업률이 아니라 고용률(취업자/15세 이상 생산가능인구)로 바꾸었다. 노동저활용 지표도 올해 11월에 나온다. 비경제활동인구까지 활용되지 않는 노동력으로 포함하는 개념이다. 소득만을 기준으로 한 임금근로자 통계 역시 봉사 등 사회적 기여도를 측정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가정주부의 가사노동 역시 측정해 보려고 한다. 국제기준을 감안해 현재 있는 통계들을 완전히 바꿀 수는 없으니 새로운 개념의 통계들을 만들어 우리나라의 특수성을 반영하고 국민이 조금이라도 더 체감할 수 있는 통계를 만들겠다는 의미다. →143개의 국가주요지표 체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부를 소개해 준다면. -국가주요지표 체계는 국가발전상황을 종합적이고 쉽게 알 수 있도록 정리한 핵심지표로 경제·사회·환경 등 3개 부문 밑에 인구, 건강, 국민계정, 고용과 노동, 생활환경과 오염 등 16개 영역으로 구성했다. 4월부터 국정모니터링(e-나라지표) 시스템(www.index.go.kr)에 공개한다. 총인구를 연령별로 세웠을 때 정중앙에 있는 사람의 연령인 중위연령은 37.9세다. 중위연령이 30세 이상이면 ‘나이 든 인구’로 간주한다. 특허출원 수는 인구 100만명당 2773건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미국, 일본 다음으로 높다. 위험음주율(만 19세 이상 인구 중 소주 1병을 주 2회 이상 마시는 이들의 비율)은 2007년 16.1%에서 2011년 17.2%로 높아졌다. 1인당 알코올소비량(만15세이상 인구기준)은 8.9리터로 OECD 평균(9.1리터)에 근접하고 있다. ●통계 ‘정치 악용’ 막는 법안 이달중 제출 →지난해 통계청은 18대 대선을 앞두고 통계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통계 발표 1주일 전에 관련 정부부처에 통계를 미리 제공하는 것이 문제가 됐다. 본래 사전제공의 취지는 정책 부처가 설명자료 및 정책 대응을 준비할 여유를 주려는 것이었다. 하지만 오해의 소지가 분명히 있기 때문에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해 ‘통계 공표의 투명성 강화방안’을 마련했다. 또 통계를 부처에 사전 제공하지 않도록 통계법을 개정해 3월 중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지난 1년의 소회와 향후 계획을 말해 달라. -통계청은 다른 정책 부서와 달리 호흡이 가쁘지 않다. 덜 익은 통계를 내놓지 말고 천천히 뚜벅뚜벅 가자는 것이 철학이다. 통계는 항상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 이에 따라 관(官) 주도의 통계보다는 민간과 함께하는 통계 개발이 중요하다. 2022년까지 환경경제계정(환경 분야의 GDP 통계)을 만들 계획이다. 예를 들어 제조업이 자원을 얼마나 쓰고 이산화탄소는 얼마나 발생시키는지 측정하는 것이다. 경제통계와 사회통계에 비해 환경통계는 비교적 열악하다. 당장 돈이 되거나 정책에 쓰이는 정도가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환경 분야의 통계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정리 사진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박형수 통계청장은 ▲47세 전남 화순 ▲광주동신고,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UCLA 경제학 박사 ▲한국조세연구원 재정분석센터장·기획조정실장·예산분석센터장·연구기획본부장 ▲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
  • ‘유리천장’ 깬 여성들 한자리에

    ‘유리천장’ 깬 여성들 한자리에

    ‘유리천장’(여성에 대한 눈에 보이지 않는 차별)을 깬 각계각층의 여성들이 여성 대표성 제고를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여성가족부는 24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경제계·법조계·예술계 등에서 선정한 ‘여성 1호’ 12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이들의 경험담과 정책 과제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조윤선 여가부 장관 주재로 열린 회의에는 권선주 IBK기업은행장, 김영란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 김은영 대한야구협회 부회장, 박경순 건강보험공단 징수상임이사, 서영경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참석했다. 또 성시연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예술단장, 손병옥 푸르덴셜생명 대표이사 사장, 이인선 경북도 정무부지사, 조희진 서울고검 차장검사도 나왔다. 대기업에서는 양향자 삼성전자 상무, 이경숙 GS건설 상무, 최은주 포스코 A&C 상무가 참석했다. 이들은 여성의 사회 진출 확대를 위해선 여성 스스로 울타리를 넘으려는 노력과 함께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 상무는 “침묵하면 유리천장은 철벽이 되는데 부딪치면 깨진다”며 경험담을 전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경제혁신, 기업이 실행 주체 돼야”

    “경제혁신, 기업이 실행 주체 돼야”

    오는 25일로 예정된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발표를 앞두고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70여명의 지역상의 회장단이 20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바라는 제언문’을 발표했다. 회장단은 발표문을 통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성공을 위한 3대 핵심과제로 일자리 창출, 규제 개혁, 선진국형 벤처생태계 구축을 꼽았다. 이와 관련, 대한상의는 “경제혁신은 기업이 실행 주체가 돼야 한다는 판단에 전국 상의 회장단이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정부계획을 기업이 따르는 과거의 방식에서 벗어나 기업과 정부가 서로 제안하고 수용해 피드백을 주고받는 팀플레이를 펼쳐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이를 위해 정부와 경제계 간의 상시협력 채널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 일자리와 관련해 회장단은 “중소기업이 구인난을 겪는 상황에서 근로시간 단축, 일자리 나누기 등으로는 신규 일자리 창출에 한계가 있다”면서 “유망분야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회장단은 규제총량제 도입과 민관전문가로 구성된 규제영향평가기구 설치, 자격 규제 완화, 창업자 연대보증제도 폐지 등을 건의했다. 이와 함께 대한상의는 7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건의받은 259개 과제 가운데 100개를 추려 청와대, 정부 그리고 국회에 제출했다. 이는 각계 전문가 40명으로 구성된 대한상의 정책자문단의 첫 작품이기도 하다. 대한상의가 건의한 100대 과제는 ▲비정상의 정상화 ▲창조경제 구현 ▲내수 활성화 등 3가지 주제로 나뉜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자율경영 힘 실려” 오너리스크 훈풍 기대

    한화그룹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3년간의 법정 공방 끝에 집행유예로 풀려나자 반가운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앞서 구자원 LIG 회장도 집행유예 판결을 받자 재계는 앞으로 기업들의 신규 투자 및 경제 활성화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재계는 총수의 경영적인 판단에 대한 결과를 두고 배임죄를 적용했던 법원이 태도를 다소 누그러뜨린 것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번 판결은 SK, CJ와 금호석유화학 등 다른 재계 총수들의 재판에도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 재계 관계자는 “김 회장의 판단이 회사에 손실을 입힌 것은 사실이지만 피해가 공적 자금이나 투자자 손실로 이어지지 않았다”면서 “무엇보다 그간 기업인의 배임죄 처벌이 경영의 자율성을 침해한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는데 이번 판결은 부족하나마 자율 경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재계는 그동안 무리한 배임죄는 기업인들의 경영 판단을 위축할 수 있다는 지적을 해 왔다. 결과만을 보고 기소한다면 어느 그룹도 공격적인 투자나 경영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화그룹은 경영 정상화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화 관계자는 “3년여의 경영 공백을 끊고 회사가 다시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반가운 점”이라면서 “그간 성공적인 구조조정 노력과 회장 개인의 사적 이익을 취한 것이 아니라는 점, 피해액을 전부 공탁 걸었다는 점 등을 법원도 참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재계에선 내심 SK와 금호석유화학 등 오너 리스크를 겪는 다른 기업에도 훈풍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또 한 대기업 임원은 “기업의 경우 오너의 결단이 없으면 신규 투자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어도 한화는 큰 고비를 넘고 앞으로 기업을 안정시킬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면서 “경제 활성화로 전환된 최근의 분위기가 오너 리스크를 겪는 다른 기업에도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올해 대졸 채용시장 먹구름 ‘잔뜩’

    올해 대졸 채용시장 먹구름 ‘잔뜩’

    올해 기업 채용시장에 먹구름이 잔뜩 드리울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올해 경제 정책 방향과 관련해 경제활성화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한 가운데 재계도 이에 화답하며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지만, 15일 대한상공회의소 조사 결과 실제 500대 기업 가운데 올해 채용계획을 확정한 243개사의 대졸 신규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되레 1.5%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재계 총수들은 지난달 17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열린 신축회관 준공식에서 박 대통령과 만나 2014년에는 시간선택제 일자리, 여성 고용, 가족 친화형 일자리 등 신규 일자리를 2013년도에 비해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대한상의가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채용 예정 인원을 조사한 결과, 채용계획을 확정한 회사는 243개사로 총 3만 902명의 신입 사원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채용 계획을 확정한 243개사는 지난해 3만 1372명을 채용했다는 점에서 이들 회사의 기업 고용률은 지난해에 비해 1.5%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경제 전망이 지난해보다 소폭 회복될 것이란 분석이 연이어 나오고 있지만, 채용시장은 대체로 경기회복 이후 최소 6개월 뒤에야 조금씩 규모를 늘린다는 점에서 대다수의 기업이 신규 채용에 대해 조심스러운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올해 경제가 전반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산업 현장에서 기업들은 아직 경기 회복세를 확신하지 못하며 채용 규모를 쉽사리 늘리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업 관계자들은 올해 신규 일자리 창출의 걸림돌로 ▲최근 대법원의 통상임금 판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키는 것을 골자로 함) ▲경기 회복세 관망 필요성 ▲정년 60세 연장 등을 꼽았다. 대법원이 지난달 통상임금 범위에 정기 상여금을 포함해야 한다는 요지의 전원합의체 판결을 내린 것과 관련, 기업들은 노동비용이 급증해 투자가 위축될 우려가 크고 신규 채용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기업들은 통상임금 범위 확대 판결이 실제 적용될 경우 기존 임금에 10%의 추가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대법원의 판결 이후 한국경영자총협회는 “향후 경제계에는 최초 1년간 13조 7509억원, 이듬해부터 매년 8조 8663억원씩의 추가부담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또한 기업들은 통상임금과 관련한 소송이 앞으로 줄을 이을 것으로 보고 패소에 대비해 자금을 충당금으로 묶어두게 되면서 인건비 증대로 인한 고용 여력이 최소 1% 정도는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통상임금 범위 확대 외에도 지난해 국회에서 통과된 정년 60세 연장법 또한 기업이 신규 채용을 주저하는 이유 중 하나다. 이와 관련, 박재근 대한상의 노동환경팀장은 “2016년부터 정년 60세 연장법이 본격 시행되면서 기업 입장에선 예정돼 있던 퇴직자의 규모가 줄어들게 된다”면서 “그만큼 신규 채용의 여지가 줄어든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시진핑과 동갑내기 파워 엘리트 200여명 대륙을 ‘쥐락펴락’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시진핑과 동갑내기 파워 엘리트 200여명 대륙을 ‘쥐락펴락’

    중국의 1953년생들이 권력의 핵심 엘리트로 등장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동갑내기인 이들은 시 주석 체제 출범 1년을 맞아 중국 사회를 쥐락펴락하고 있다. 10일 베이징 외교가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주요 분야에서 활약하는 1953년생 파워 엘리트는 200여명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공산당 중앙 및 중앙정부, 지방정부, 경제계·학계의 수장 자리를 꿰차고 앉아 중국을 이끌고 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거대한 중국 사회에는 인재가 넘치지만 동갑내기 200명 이상이 차관급 이상의 고위직에 포진하고 있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라며 이들의 숫자가 많다 보니 한꺼번에 모이기보다 가까운 사람들끼리 친목을 도모하는 모임이 종종 열린다고 전했다. 중국 지도부인 공산당 중앙에는 시 주석을 비롯해 류치바오(劉奇?) 당중앙선전부장과 천시(陳希) 당중앙조직부 상무부부장이 핵심 3인방을 이룬다. 류치바오 부장은 공산당 사상이나 노선의 선전·교육을 총지휘하고, 중국 신문·출판물·TV·영화·인터넷 등 미디어를 관리·감독하는 등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키즈’로 불리는 그는 1984년 공청단 안후이(安徽)성 서기를 맡아 당시 공청단 중앙서기처 제1서기였던 후 전 주석과 개인적인 친분을 쌓았다. 1993년 인민일보 부편집장으로 옮겨 선전·언론 전문가의 경력을 다진 다음 광시좡족(廣西壯族)자치구 당서기, 쓰촨(四川)성 당서기를 거쳐 당당히 선전부장에 올랐다. 천시 부부장은 공산당 및 행정부 조직의 인사를 총괄하고 있다. 시 주석의 추천으로 발탁된 그는 직급이 차관에 불과하지만 파워는 막강하다. 라이벌 ‘공청단파’인 직속상관 자오러지(趙際) 당중앙조직부장을 ‘견제’하라는 밀명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푸젠(福建)성 출신인 그는 ‘공농병(노동자·농민·군인) 특례제도’를 통해 1975년 칭화(淸華)대 화학공정과에 입학해 시 주석과 동기생이 됐다. 두 사람은 같은 과에서 공부하고 같은 기숙사에서 생활하면서 형제 같은 우정을 나눴다. 시 주석이 2007년 정치국 상무위원에 오른 뒤 교육부 부부장에 임명됐다. 이후 랴오닝(遼寧)성 부서기와 중국과학협회 당서기를 지내며 승승장구했다. 지방정부에는 장춘셴(張春賢)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당서기와 장이캉(姜異康) 산둥(山東)성 당서기, 왕루린(王儒林) 지린(吉林)성 당서기, 쉬서우성(徐守盛) 후난(湖南)성 당서기, 창웨이(强衛) 장시(江西)성 당서기, 자오커즈(趙克志) 구이저우(貴州)성 당서기, 저우번순(周本順) 허베이(河北)성 당서기 등이 1인자로 활동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장춘셴 당서기. 정치국원인 그는 시 주석이 한때 당중앙조직부장감으로 점찍었을 정도로 가깝다. 1995년 윈난(雲南)성 성장조리로 갈 때까지 19년 가까이 기계 분야에서만 일했다. 1997년 교통부로 옮겨 8년간 재직하면서 ‘5종7횡’(五縱七橫)이라는 중국의 거미줄 고속도로망을 건설했다. 2009년 200여명이 사망한 신장위구르 유혈사태 후 위구르족의 민심을 달래기 위해 신장에 파견됐다. 시 주석은 장 서기가 묵묵히 업무에 전념하고 친화력이 뛰어나 자신과 닮아 총애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장이캉 당서기는 관료생활이 비서 업무에 집중돼 있다. 1985년 중앙판공청 비서국 부처장을 맡은 이후 비서국 부국장, 중앙판공청 부주임 등을 거치며 2002년까지 최고지도부의 비서 역할을 했다. 그는 중앙판공청에서 차오스(喬石)·원자바오(溫家寶)·쩡칭훙(曾慶紅) 등 세 명의 주임을 상관으로 모셨는데, 이들은 국가부주석과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국무원 총리까지 올랐다. 중앙정부에는 왕이(王毅) 외교부장, 리리궈(李立國) 민정부장, 장다밍(姜大明) 국토자원부장, 인웨이민(尹蔚民) 인력자원사회보장부장, 위광저우(于廣洲) 중국해관(海關·세관) 총서장, 주광야오(朱光耀) 재정부 부부장, 즈수핑(支樹平)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장, 톈리푸(田力普) 국가지적재산권국장, 사오치웨이(邵琪偉) 국가뤼유(旅游·관광)국장 등이 부처를 책임지고 정책을 수립·집행하고 있다. ‘일본통’인 왕이 부장은 지난해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 분쟁 등에서 해양 권익을 확보하는 데 적격자라는 이유로 낙점된 것으로 전해졌다. 2001년 48세라는 역대 최연소 나이로 외교부 부부장에 발탁된 그는 2004~2007년 주일 대사를 역임한 뒤 2008년부터 타이완사무판공실 주임을 맡았다. 1998년 4자회담 중국측 수석대표로 참석하는 등 북핵 및 북한 사정에 대한 이해도 깊다. 경제계에는 구이민제(桂敏杰) 상하이증권거래소 이사장과 두샤오중(杜少中) 베이징 환경거래소 이사장, 장방후이(張邦輝) 정저우(鄭州)상품거래소 이사장, 후핑시(胡平西) 상하이 농촌상업은행 회장, 리신화(李新華)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 부사장, 쉬젠이(徐建一) 중국제일자동차그룹 회장, 마춘지(馬純濟) 중국중형자동차그룹 회장, 타오젠싱(陶建幸) 춘란(春蘭)그룹 이사장 등이 거물로 군림하고 있다. 관료로 출발한 구이민제 이사장은 증권감독관리위원회 판공실 주임, 선전(沈?) 증권거래소 대표이사, 증권감독관리위 부주석 등을 거친 ‘골수’ 증권맨이다. 쉬젠이 회장은 중국제일자동차공장 기술자로 출발, 20여년간 자동차 업계에서 잔뼈가 굵었다. 지린성 지린시 당서기 등을 맡아 4년간 외도한 바 있는 그는 2007년 대표이사로 컴백한 뒤 총수 자리에 올랐다. 학계에서는 후안강(胡鞍鋼) 칭화대국정연구센터 주임과 판강(樊綱) 국민경제연구소장, 주산루(朱善?) 베이징대 당서기, 친후이(秦暉) 칭화대 인문학원 교수 등이 눈에 띈다. 후 주임은 중국 정부의 정책 브레인으로 불린다. 1985년 사회과학원의 국정연구소조에 참여하면서부터 두각을 나타낸 이후 중국 경제 발전과 실업문제, 세제개혁 등과 관련한 40여권의 책을 펴내며 정부 정책의 밑그림을 제공해 왔다. 그의 글은 중국의 역대 최고지도자들이 필독하고 정책에 반영해 온 것으로 회자되고 있다. 판 소장은 미국 하버드대에서 오랫동안 연구활동을 해 서방 세계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1995년 스위스 다보스포럼의 ‘차세대 지도자’, 2010년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의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100명의 지식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중국 경제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중국 내 3대 경제 석학으로 꼽힌다. khkim@seoul.co.kr
  • 경제계 인사 한자리에

    경제계 인사 한자리에

    6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4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정·관·재계 인사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박대통령 신년회견] 시민단체 “진전 없어” “불통 불식” 재계 “투자규제 재검토 적극 환영”

    6일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과 관련, 시민사회단체의 반응은 엇갈렸다. 첫 소통의 시도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지난 1년간의 국정 운영에 대한 아쉬움을 지적했다. 참여연대 박근용 협동사무처장은 “지난해와 달라진 국정 기조를 기대했던 국민 입장에서는 매우 부족한 신년 구상을 밝힌 것 같다”며 “지난해 11월 국회 시정연설에서 박 대통령이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을 국론 분열로 바라보며 특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나타냈는데 지금도 진전된 게 하나도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김삼수 정치입법팀장은 “대선 공약이었던 경제 민주화가 실종된 지금 내수 활성화와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강조한다면 실효성과 진정성이 의심될 수밖에 없다”면서 “국민의 가장 우선적인 요구에 명확한 입장을 보여 주는 것이 바로 정치의 정상화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바른사회시민회의 이옥남 정치실장은 “박 대통령은 구체적인 사례를 들며 다양한 민생 문제의 대안을 제시했고 이를 통해 기존의 야권이 제기한 불통이라는 오해를 해결했다”며 “국회가 다시는 정쟁을 벌이지 않는다면 집권 2년차는 안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는 일제히 환영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기업에 대한 투자 관련 규제를 전면 재검토해 내수 활성화와 수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대통령의 의지에 경영계는 적극적인 환영 의사를 밝힌다”면서 “선진국으로 거듭나려면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고 기업가 정신을 회복하도록 규제 완화와 고용유연성 제고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또한 “우리 경제는 엔저에 따른 가격 경쟁력 하락,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으로 대외환경이 불안하고 내부적으로는 가계부채로 인한 내수 침체 및 기업의 수익성이 저하되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경제계는 미래 성장산업 육성과 민생 안정을 위한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엔저 쇼크] 엔저 공습 언제까지…

    엔저 기조는 언제까지 지속될까. 일본 경제계의 전망을 종합하면 최소한 올해는 이 추세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주춤할 것이란 전망보다 많다. 연초부터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금융완화 정책을 멈추지 않겠다고 공표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구로다 총재는 지난 1일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금융완화 정책을) 2년이 되면 끝내거나 (국채 등 자산매입액의) 감액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 시점에서 (금융완화 정책을) 2년 안에 끝낼지 어떻게 할지를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대에서 안정적으로 지속될 때까지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물가 상승률이 2015년에는 1.9% 정도로 올라설 것으로 예측한다”고 덧붙였다. 상황에 따라 2015년까지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아베노믹스’는 올해 분수령을 맞는다. 오는 4월 소비세를 5%에서 8%로 올리고, 6월에는 성장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증세에 따른 충격을 완화해야 하는 데다, 성장 전략 발표에 따른 시장의 반응도 살펴야 한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말 소비세 증세에 대비해 5조 5000억엔(약 55조 4000억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고, 2분기(4~6월) 성장률이 예상외로 급락할 경우에는 곧바로 추가 양적 완화를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도이치은행은 올해 환율을 1달러당 115엔으로 전망했고, 엔저에 신중한 미즈호은행과 JP모건체이스까지도 104엔으로 내다봤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모처럼… 靑·여야 ‘소통의 해’ 열까

    모처럼… 靑·여야 ‘소통의 해’ 열까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지난 10개월간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 국정 운영은 2인3각, 3인4각 경주와 같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3일 오후 청와대에서 5부 요인과 차관급 이상 정부 고위 공직자, 주요 정당 당직자, 경제 5단체장 등 200여명을 초청해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 지방자치단체, 경제계 등 국정 운영의 주체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국민을 위해 맡은 바 최선을 다할 때 우리 정부와 사회는 안정과 발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가 아무리 바쁜 걸음으로 달려가려고 해도 국회든 지자체든 어느 한 곳이라도 속도를 늦추거나 멈춰 버리면 모두가 한 걸음도 전진하지 못하게 되고 결국 그 피해는 국민들에게 돌아간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국정의 파트너인 동시에 협력자로서 의회와 지자체 등의 위상을 재확인시키는 동시에, 책임론도 함께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또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를 앞당기고, 올해 한반도에 평화를 구축해 통일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 자리에는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5월 민주당 대표로 선출된 이후 처음으로 청와대를 방문해 참석, 인사말을 통해 덕담을 건네고 사회·경제적 양극화로 인한 갈등 해소를 위해 ‘사회적 대타협 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지난 대선과 관련된 의혹들은 모두 특검에 맡겨 정리하고, 경제는 경제민주화를 통한 경제활성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지난해부터 계속된 긴장감을 이어 가기도 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시간제 일자리-길을 묻고 답을 찾다] 獨 노동자 20%가 ‘미니잡’…경력 단절 여성의 재취업 확대

    [시간제 일자리-길을 묻고 답을 찾다] 獨 노동자 20%가 ‘미니잡’…경력 단절 여성의 재취업 확대

    하르츠 개혁이 본격화하기 직전인 2004년 독일의 고용률은 64.3%였다. 이후 노동시장 개혁이 진행되면서 4년 만인 2008년 고용률 70%를 넘어섰고 2012년 말에는 72.8%까지 빠르게 개선됐다. 정부가 독일의 노동개혁을 주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는 2012년 64.2%인 고용률을 대통령 임기 마지막 해인 2017년 말까지 7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의 ‘고용률 70% 로드맵’을 핵심 국정과제로 삼고 목표 달성을 위한 중요 수단으로 ‘시간제 일자리’ 도입 및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독일은 나라 경제의 중심축이 수출이라는 점에서도 한국과 닮았다. 2000년대 초반 독일의 국내외 경제상황은 바닥을 치고 있었다. 1990년 10월 통일 이후 가중된 재정부담과 경제난이 지속되면서 실업자가 대거 발생했다. 2001년 308만명(15~64세 기준)이던 실업자는 매년 증가세를 기록하며 2005년 최고점(457만명)을 찍었다. 유럽을 비롯한 국제 경제계는 통일 이후 10여년간의 성장 둔화와 실업률 상승, 경상수지 적자 등 부진한 독일 경제 상황을 ‘유럽의 병자’라고까지 표현했다. 이에 2003년 게르하르트 슈뢰더 당시 총리가 이끄는 사회당(SPD) 정부는 노동시장과 사회보장제도 전반을 개혁하는 ‘어젠다 2010’, 이른바 하르츠 개혁을 꺼내 들었다. 페터 하르츠 박사를 위원장으로 재계 6명, 학계 2명, 정계 3명, 노동계 2명, 기타 2명 등 모두 15명으로 구성된 ‘하르츠 위원회’는 실업자 감축을 위한 방안으로 노동시장 유연화 정책에 집중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된 정책이 시간선택제 일자리, 파견근로 등에 대한 차별 금지와 복지 개선 등이다. 위원회는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 방안 ▲연방노동청 기능을 일자리 알선 센터로 전환 ▲재정 악화 방지를 위한 실업급여와 사회부조 통합 등의 작업에 착수했다. 특히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고용 형태의 유연화 및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사용 기간을 2년 이내 3회까지 연장 가능토록 제한했던 기간제 및 단시간 근로 계약 형태를 단체협약으로 최대 기간 및 연장 횟수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창업기업에는 4년간 기간제 근로계약을 허용토록 개정했다. 또 미니잡과 미디잡 등 산재보험이 적용되는 시간제 일자리 확산에 집중했다. 미니잡은 주당 15시간 미만으로 일하면서 400유로(약 58만 2000원) 이하의 월급을 받는 시간제 일자리를, 미디잡은 400유로 초과 800유로 이하의 월급을 받는 직업을 의미한다. 독일 정부는 지난해부터는 주당 노동시간 조건을 삭제하고 미니잡의 월급 상한을 450유로 이하, 미디잡의 상한은 850유로 이하로 조정했다. 이 가운데 미니잡이 독일 고용지표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출산과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실업 여성들이 미니잡을 통해 대거 노동시장에 재진입했다. 독일 노동자의 20%인 740만명이 미니잡을 통해 시간제 근로를 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도소매업, 보건·사회 서비스, 음식·숙박업에 종사한다. 임금은 전일제 근무 정규직에 비해 훨씬 낮지만 정부가 주거비, 의료비, 교육비 등을 지원한다. 슈뢰더 정부에서 시작된 하르츠 개혁은 2005년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민당(CDU) 정부로 정권이 교체된 뒤에도 계속됐다. 독일은 미니잡을 중심으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크게 늘림으로써 1인당 국민소득도 2003년 2만 3277달러에서 2008년 3만 4400달러로 1만 달러 이상 높였다. 실업자 수도 해마다 급감하기 시작했다. 2005년 정점을 찍은 실업자는 2008년 313만명으로 감소했다. 2009년에는 전 세계를 강타한 미국발 금융위기 탓에 322만명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바탕으로 경제 충격을 최소화했고 이어 2010년 유로존 재정 위기에도 독일만 경제 호황을 누렸다. 2012년 말 독일의 실업자는 231만명으로 200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 정부는 독일의 노동개혁 중에서도 특히 ‘미니잡’을 주목하고 있다. 독일의 미니잡을 국내 사정에 맞게 정비해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를 양산하겠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시간제 근로 보호법을 제정, 노동시간 비례 원칙에 따라 시간당 임금과 4대 보험 보장 등 기존 전일제 정규직과 차별 없는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독일의 미니잡은 독일 내부에서도 ‘저임금의 질 낮은 일자리’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고, 국내 노동계 역시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가 아닌 저임금의 질 낮은 비정규직을 양산하게 될 것”이라며 시간제 일자리 도입에 반발하고 있다. 에센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JB금융 광주은행 인수 전북·전남 온도차

    JB금융지주가 광주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자 광주·전남지역과 전북지역 민심이 정반대의 흐름을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광주·전남지역 경제계는 ‘매우 유감’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광주은행 노조는 JB금융 인수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투쟁에 돌입했다. 광주시와 전남도 등 지자체도 경남도와 같이 금고 계약 해지 등 초강수를 두고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JB금융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반면 전북지역은 시너지효과가 클 것이라며 반기는 분위기다 광주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전북의 JB(전북은행)금융이 결정된 데 대해 광주전남 지역민들은 착잡하다는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 지역자본 인수를 선언하고 광주전남상공인연합을 결성하는 등 의욕적으로 나섰으나 입찰장에 발도 들여놓지 못한 채 타지역 금융기관으로 낙점되자 침울한 기색도 보인다. JB금융이 광주은행보다 규모가 적은 것과 관련 ‘새우가 고래를 삼킨 격’으로 지역민의 자존심이 상했다는 감정도 없지 않다. 정부의 광주은행 매각 방침 발표를 전후해 광주상공회의소가 몇 차례 협력 타진을 했음에도 불구, JB금융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강한 불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광주은행 인수전을 주도했던 박흥석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일성으로 “JB금융이 낙점된 데 대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JB금융 낙점은 지역환원과는 거리가 멀다”며 “지역에 밀착, 지역민과 함께 호흡하는 역할을 기대하기에는 JB금융보다는 신한금융과 같은 대형은행이 선정됐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JB금융은 광주은행보다 여러가지 면에서 열악하다”며 “이같이 열악한 은행이 광주은행을 인수할 경우 광주은행의 미래가 어두울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 만큼 광주시장과 전남지사 등 지자체장과 정치권, 지역 대기업 등이 나서서 중지를 모아 결정된 사안이 있으면 광주상의는 적극협력하고 따르겠다”고 말했다. 광주은행노조도 JB금융의 광주은행 인수를 반대하고 나섰다. 광주은행노조는 31일 성명을 발표하고 “JB금융이 밝힌 광주은행 운영안은 지역사회에서 기대하고 있는 지역환원에 대한 구체적 알맹이가 빠진 속빈 강정”이라며 “광주전남시도민과 함께 JB금융의 광주은행 인수 반대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광주은행노조는 “JB금융이 지난 26일 입찰자 프리젠테이션에서 광주은행 인수시 투뱅크 체제 유지, 고용승계, 지역사회 네트워크 유지 등을 제시했으나 지방은행간 인수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없고,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지역환원 명분이 미약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며 “이는 광주은행을 애용하는 350만 지역민과 광주은행을 건실한 은행으로 성장시킨 직원들을 철저히 기만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무엇보다도 광주은행 운영안에 인수를 위한 기본적인 사항만을 제시했지 금융시장에서 우려하는 자본확충에 대한 명확한 방안이 빠져있다”며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JB금융이 호남권내 금융기관인 점을 들어 최선은 아니라도 차선은 되지 않느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광주은행 내부의 상당수 직원들은 거대은행인 신한금융지주가 우선협상대상자가 됐을 경우 구조조정의 ‘광풍’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내심 다행스럽게 생각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반면 전북 경제계는 광주은행의 새 주인으로 JB금융(회장 김한)이 선정됨에 따라 지역 경제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주상공회의소는 “JB금융의 광주은행 인수를 환영한다”며 “앞으로 국민연금공단 기금본부가 들어서면 금융 측면에서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JB금융지주의 광주은행 인수로 지역 기업에 대한 대출 여력이 커지고 자금흐름도 원활해 유동성 부문에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김장용 전주상의 조사홍보팀장은 “JB금융지주의 몸집이 커짐에 따라 중소기업이나 서민에 대한 대출은 물론 고용 등 일자리 창출도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2016년께 국민연금공단 기금본부가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하면 국내외 금융기관 및 관련 산업 활성화로 ‘금융 허브’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했다. JB금융도 보도자료를 통해 “광주은행이 전북은행과 함께 한다면 호남지역의 경제적인 증대 효과는 엄청날 것”이라며 내년 7월까지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영업망이 겹치지 않아 직원·영업점 등에 대한 구조조정 없이도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지주회사 아래 두 개의 은행(Two-Bank) 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한 JB금융지주 회장이자 전북은행장은 “광주은행을 인수하면 총 자산규모가 35조원으로 확대돼 규모의 경제를 달성, 중견 금융그룹으로서 위상을 갖출 것”으로 내다봤다. 김 회장은 “광주은행이 46간 지역에서 사랑받아온 은행이기 때문에 지역 자금이 역외로 유출되고 지역 투자도 줄어들 것이라는 지역민의 정서를 잘 안다”면서 “광주은행 증자에 지역민이 참여하도록 배려하고 광주은행 직원을 100% 고용승계해 두개의 은행(Two-Bank) 체제를 유지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규모가 커짐에 따라 더 많은 중소기업과 상인, 서민 등에게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대출할 수 있게 됐다. 또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새만금 프로젝트’ 등 지역 현안사업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고 전망했다. ‘승자의 저주’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광주는 전북보다 조선, 철강 산업 등이 발달했으나 최근 경제위기로 타격을 받았다. 그래서 거기에 대출해준 광주은행의 부실 대출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광주은행이 그런 부실을 거의 해결했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다. 내년 결산 때 순이익은 늘어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재계 “노사 자치 원리 흔들어” 불만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경제계의 요구와 달리 정기상여금도 통상임금에 포함된다는 판결을 내림에 따라 정부와 경제계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재계 입장에서는 당장 판결 이후 최초 1년간 13조 7500억여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통상임금 판결과 관련해 소집한 경제단체 회의에서는 판결에 대한 재계의 우려가 쏟아졌다. 이관선 산업부 산업정책실장 주재로 열린 회의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등 4개 경제단체의 실무자들이 참석했다. 경제단체는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노동자들이 그동안 받지 못한 임금 채권 소급청구권은 인정하지 않았으나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한 만큼 이번 판결이 재계에 불리하다는 입장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오늘 회의는 당장 재계의 요구와 산업부의 대안이 논의된 것은 아니고 대법원 판결에 대한 재계의 입장을 전달하는 차원에서 진행됐다”면서 “대법원 판결로 추가 임금 청구소송에 대한 걱정은 상당 부분 해소됐지만 이것 또한 모든 기업이 일괄적으로 다 인정받을 수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따져 봐야 하는 등 우려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총은 대법원 판결이 “노사 합의를 통해 임금 수준 등을 결정해 온 노사 자치 원리를 흔들었다”고 지적하면서 내년부터 있을 임금 협상 및 단체교섭에 혼란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 또 통상임금 여부와 관련한 소모적인 분쟁을 막기 위해 통상임금 개념과 범위에 대한 노동법령 개정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 관계자는 “오늘 회의는 통상임금에 대한 판결 이후 첫 정부, 경제단체 간 실무자 회의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회의를 통해 기업의 어려움을 듣고 기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후속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대법원 “상여금은 통상임금에 해당·복리후생비는 제외…추가임금 청구는 회사별로”(4보)

    대법원 “상여금은 통상임금에 해당·복리후생비는 제외…추가임금 청구는 회사별로”(4보)

    대법원이 ‘뜨거운 감자’였던 통상임금 문제와 관련해 “상여금은 통상임금에 해당한다”고 판시해 향후 노동계와 재계 등 경제계 전반에 큰 파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재판장 양승태 대법원장)는 18일 자동차 부품업체인 갑을오토텍 근로자 및 퇴직자들이 회사 측을 상대로 상여금과 복리후생비를 통상임금에 포함해 달라“며 제기한 임금 및 퇴직금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소 승소 또는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대전고법 등으로 돌려보냈다. 김씨는 회사가 2010년 3월 이후 퇴직자들에게 상여금을 제외한 통상임금을 기준으로 퇴직금 및 미사용 연·월차수당을 지급하자 “상여금을 포함한 통상임금을 재산정해 퇴직금 등 차액 528만원을 지급하라”며 소송을 냈다. 대법원은 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 여부와 관련해 “상여금은 근속기간에 따라 지급액이 달라지지만 정기적·일률적으로 지급되는 통상임금에 해당한다”고 결론내렸다. 그러나 재직자에게만 지급되는 생일축하금, 휴가비, 김장보너스 등 복리후생비는 통상임금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판결이 내려졌다. 또 “추가임금 청구는 회사별로 판단해야 한다”고 판시해 향후 통상임금과 관련한 소송이 봇물 터지듯 이어질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법원 “상여금은 통상임금에 해당”(2보)

    대법원 “상여금은 통상임금에 해당”(2보)

    대법원이 ‘뜨거운 감자’였던 통상임금 문제와 관련해 “상여금은 통상임금에 해당한다”고 판시해 향후 노동계와 재계 등 경제계 전반에 큰 파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재판장 양승태 대법원장)는 18일 자동차 부품업체인 갑을오토텍 근로자 및 퇴직자들이 회사 측을 상대로 제기한 임금 및 퇴직금 청구 소송 2건에 대한 선고에서 논란이 됐던 통상임금 범위에 대한 입장을 정리했다. 대법원은 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 여부와 관련해 “상여금은 근속기간에 따라 지급액이 달라지지만 정기적·일률적으로 지급되는 통상임금에 해당한다”고 결론내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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