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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미 속 중국…수리남, 공식 언어로 ‘중국어’ 채택

    남미 속 중국…수리남, 공식 언어로 ‘중국어’ 채택

    남아메리카에 소재한 인구 60만 명 미만의 소국 수리남에서 법정 언어로 ‘중국어(푸통화)’를 채택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연평균 23~27도의 온화한 날씨를 가진 수리남은 약 600종에 달하는 다양한 조류가 서식하는 화산섬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해당 국가가 유명세를 얻은 것은 최근 수리남의 공식 언어로 ‘중국어(푸통화)’가 채택되면서부터다. 남미 북동부의 공화국 ‘수리남’의 총 인구는 약 60만 명으로, 그 가운데 중국인 출신 거주민의 비율은 1% 미만(약 5800명)이다. 하지만 중국계 혈통을 가진 거주민들의 위상은 남다르다는 평가다. 현재 수리남 경제 규모의 약 6~7분의 1 상당을 중국계 혈통 거주자들이 점유, 중국인을 중심으로 구성된 의료서비스, 교육 기관 등이 존재한다. 또, 수리남의 대표적인 경제 산업의 토대로 알려진 광산업의 소유자 역시 중국계 혈통 현지인들이 다수 포진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더욱이 수리남 정치계에는 중국인을 토대로 운영되는 정당이 존재할 정도로 수리남 내에서의 중국인의 위치는 정계, 경제계 등을 막론하고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 중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 1980년대 중국계 총리가 처음으로 선출된 이래, 현재 수리남의 대통령과 영부인 역시 중국계 혈통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던 바 있다. 뿐만 아니라, 현지에는 중국어로 운영되는 방송과 신문사 등이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반면, 수리남에 대한 오랜 기간 동안 이어졌던 네덜란드의 식민지배 탓에 거주민들이 사용하는 언어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언어는 네덜란드어다. 하지만 올해 해당 국가는 ‘중국어’를 공식 법정 언어로 채택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이들은 일명 ‘중국소사회’로 불리는 자체적인 자치 주민센터를 운영, 수리남을 찾은 이들은 누구나 중국어로 적힌 간판을 달고 운영하는 상점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리남은 법정 휴일로 매년 춘지에(春节,중국식 설날)을 지정, 운영해오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수리남에서는 매년 춘지에 기간 동안 성대한 춘지에 행사를 진행, 중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중국식 만두를 빚어 판매하는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실제로 중국과 수리남 양국은 무비자 입국이 가능, 매년 수 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들이 수리남을 찾아 연휴를 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중국 현지 유력 언론 보도에 의해 알려지자, 중국 내에서는 중국 및 대만, 홍콩,마카오 등을 제외한 국가에서 중국어(푸통화)를 공식언어로 채택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매우 들뜬 분위기가 연출되는 양상이다. 현지 유력 언론 소후닷컴(sohu.com)은 수리국 경제를 중국계 혈통 거주민이 장악하고 있다는 점을 겨냥, ‘작은 나라(수리남)로 이주한 중국인의 수가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들에게 중화민족의 자랑스러운 문화적 전통을 전수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나라 경제를 이끄는 나라는 바로 중국’이라고 분석, ‘중국의 우호적인 도움이 수리남과 같은 소국에게도 국제적인 위상을 가질 수 있게 하는 토대가 되어 주고 있다. 중화 민족의 강대함을 자랑스럽게 여길 때다’고 했다. 한편, 수리남 일대에 거주 중인 중국계 현지인의 역사는 지난 1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들은 1890년대 아메리카 대륙으로 이주했던 노동자들로, 당시 미국 정부에 의해 입국을 거부당한 뒤 남아메리카 수리남으로 거처를 옮긴 이들이 대부분이다. 약 100여년의 역사를 가진 중국계 혈통 거주민들은 현지에서 대규모로 ‘차이나 타운’을 형성, 거주해오고 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 “배제 없는 포용 도시, 서울을 만들겠다.”

    신원철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은 4일 오후 3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2019년 서울시 신년인사회’를 찾아, 서울의 각계 인사들과 덕담을 나누고 새해 각오를 다졌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와 서울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박용만 서울상공회의소 회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 김정수 수도방위사령관을 비롯해 정·관계, 경제계, 법조계, 언론계, 종교·체육계, 시민단체, 대민봉사자, 주한외교사절 등 총 75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신원철 의장은 “서울시의회의 신년 목표는 ‘배제 없는 포용 도시, 서울’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민생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돌보았지만 부족한 점이 많았다”며 “날로 심해지는 경제난, 특히 청년·어르신의 눈물과 중소기업의 고통을 보듬는 새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이제 성장의 속도 보다는 얼마나 많은 사람과 함께 성장하는지가 더욱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며 “혼자서 빨리 가는 것보다 조금 늦더라도 많은 사람과 함께 가는 길을 택하고자 한다”는 의지를 덧붙였다. 또한 “서울시가 신년 목표로 밝힌 ‘경제 살리기’, 서울상공회의소가 강조한 ‘경제의 포용성’이 시의회가 추구하는 ‘배제 없는 포용’과 꼭 닮았다”고 강조하며 “다 같이 마음을 모아 모두가 함께 행복한 사회를 실현해 나가자”고 제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용만 “경제 해결책, 어려움 있어도 적극 중재해 달라”

    경제계가 정부와 국회에 기업이 정책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정책을 펴달라고 주문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정·관계, 노동계, 주한 외교사절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 경제계 신년 인사회’를 개최했다. 1962년 시작된 대한상의 신년인사회는 재계 최대의 신년 행사로, 올해 참석자 수는 역대 최대 규모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에서 “우리가 당면한 구조적 문제들 대부분은 원인이나 해법이 이미 다 알려져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랜 기간 단기 이슈나 이해관계라는 허들에 막혀 변화의 동력을 잃어 온 것은 아닌지 되돌아 봤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발표된 새해 정책 방향에 기업들의 호소가 상당수 반영됐다”면서 “그 취지를 살릴 수 있게 세부 디테일을 잘 설계해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회장은 정부와 국회에 대해 “경제에 꼭 필요한 해결책이라면 어려움이 있더라도 적극 중재하고 설득해 달라”면서 “경제계도 경제 활력과 국민들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게 책임있는 자세로 솔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홍남기 경제부총리 등이 참석했고, 재계에서는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등이 나왔다. 경제단체에서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과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이, 정계에서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순천상공회의소 2019 신년인사회 개최

    순천상공회의소 2019 신년인사회 개최

    순천상공회의소가 3일 에코그라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19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김영록 전남지사와 이정현 국회의원, 허석 순천시장, 서정진 순천시의장을 비롯한 유관기관장과 기업체 대표, 교육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김종욱 순천상의 회장은 신년사에서 “지난해 우리 상공회의소는 45년만에 상의회관을 준공하고 전남동부지역 경제계를 대표하는 종합경제단체로서 위상과 면모를 갖췄다”며 “새해에는 산업단지의 자생력을 키워 지역경제의 활력을 높이고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새해에는 지역 산업의 혁신성장과 중소기업 경쟁력을 강화해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조선·석유화학·철강 등 기존 전통 주력산업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허석 순천시장은 “올해 시승격 70주년을 맞아 ‘순천방문의 해’ 추진과 ‘시청 신청사 건립’에 주력하겠다”며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할 수 있는 호남 최대 창업보육센터 건립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플랫폼 강화를 위해 잡월드와 에코에듀체험센터를 중심으로 4차산업혁명과 e스포츠산업을 이끌어 내는 ‘연향뜰’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기업의 혁신 성장을 선도하고, 고용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송영수 서강기업㈜ 대표이사와 이영진 로드맵㈜ 대표이사가 순천상의 상공대상을 수상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중기중앙회 이례적 신년회…방명록엔 “활력 중소기업!”

    중기중앙회 이례적 신년회…방명록엔 “활력 중소기업!”

    청와대가 2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한 신년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4대 그룹 총수 등 경제계와 각계각층 300여명이 초청됐다. ●벤처기업인·소상공인 등 300여명 참석 청와대 신년회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연 것은 처음으로 올해 민생경제를 최우선에 두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문재인 대통령도 신년 인사에서 장소 선정에 대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특히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신년회에는 이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일제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 등 경제단체장도 참석했다. ●독립유공자 후손도 초대… 현충원 참배도 소외계층, 소방관, 집배원, 발달장애인이 일하는 회사의 대표 등 평범한 이웃도 초대받았다.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백범 김구 선생의 손녀 김미씨, 이상룡 선생의 증손 이항증씨, 부부 독립운동가인 김예진·한도신 선생의 아들 김동수씨 등 애국지사와 독립유공자의 후손들도 참석했다. 오프닝으로 올해 국민에게 감동과 희망을 주었던 인물 11명의 인터뷰 영상도 상영됐다. 박항서 베트남 국가대표팀 축구 감독, 화재 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한 최길수 소방관, 감시초소(GP) 철거작업을 한 전유광 5사단장 등이 새해 덕담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하며 올해 첫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전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신년사

    [전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신년사

    사랑하는 온 나라 인민들과 인민군장병들! 동포형제자매들! 동지들과 벗들! 우리는 지울수 없는 또 한번의 력사의 깊은 발자취를 남기며 조국과 혁명, 민족사에 뜻깊은 사변들이 아로새겨진 2018년을 보내고 희망의 꿈을 안고 새해 2019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새해에 즈음하여 나는 격동적인 지난해의 나날들에 우리 당과 숨결과 보폭을 함께 하며 사회주의건설위업에 헌신하여온 전체 인민들과 인민군장병들에게 충심으로 되는 인사를 드리며 온 나라 가정들에 사랑과 희망, 행복이 넘쳐나기를 축원합니다. 나는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번영의 새 력사를 써나가기 위하여 우리와 마음을 같이한 남녘겨레들과 해외동포들에게 따뜻한 새해인사를 보냅니다. 나는 사회적진보와 발전, 세계의 평화와 정의를 위하여 노력하고있는 각국의 수반들과 벗들의 사업에서 성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동지들! 2018년은 우리 당의 자주로선과 전략적결단에 의하여 대내외정세에서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고 사회주의건설이 새로운 단계에 들어선 력사적인 해였습니다. 지난해 4월에 진행된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전원회의는 병진로선의 위대한 승리에 토대하여 우리 혁명을 새롭게 상승시키고 사회주의의 전진속도를 계속 높여나가는데서 전환적의의를 가지는 중요한 계기로 되였습니다. 사회주의에 대한 필승의 신념을 지니고 간고한 투쟁의 길을 걸어온 우리 인민은 자주권수호와 평화번영의 굳건한 담보를 제손으로 마련하고 부강조국건설의 더 높은 목표를 점령하기 위한 혁명적대진군에 떨쳐나서게 되였습니다. 우리의 주동적이면서도 적극적인 노력에 의하여 조선반도에서 평화에로 향한 기류가 형성되고 공화국의 국제적권위가 계속 높아가는 속에 우리 인민은 커다란 긍지와 자부심을 안고 영광스러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창건 일흔돐을 성대히 경축하였습니다. 9월의 경축행사들을 통하여 온 사회의 사상적일색화와 당과 인민의 일심단결을 실현하고 튼튼한 자립경제와 자위적국방력을 가진 우리 공화국의 위력과 사회주의위업의 승리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려는 영웅적조선인민의 강렬한 의지를 세계앞에 힘있게 과시하였습니다. 지난해에 전체 인민이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할데 대한 당의 새로운 전략적로선관철에 떨쳐나 자립경제의 토대를 일층 강화하였습니다. 인민경제의 주체화로선을 관철하기 위한 투쟁에서 의미있고 소중한 전진이 이룩되였습니다. 북창화력발전련합기업소의 전력생산능력이 훨씬 늘어나고 김철과 황철을 비롯한 금속공장들에서 주체화의 성과를 확대하였으며 화학공업의 자립적토대를 강화하기 위한 사업이 힘있게 추진되였습니다. 우리의 힘, 우리의 기술, 우리의 자원으로 만들어낸 긍지와 보람으로 보기만 해도 흐뭇한 각종 륜전기계들과 경공업제품들의 질적수준이 한계단 도약하고 대량생산되여 우리 인민들을 기쁘게 해주고있습니다. 석탄공업부문의 로동계급은 모든것이 어려운 속에서 자립경제의 생명선을 지켜 결사적인 생산투쟁을 벌렸으며 농업부문에서 알곡증산을 위하여 이악하게 투쟁한 결과 불리한 일기조건에서도 다수확을 이룩한 단위들과 농장원들이 수많이 배출되였습니다. 군수공업부문에서는 경제건설에 모든 힘을 집중할데 대한 우리 당의 전투적호소를 심장으로 받아안고 여러가지 농기계와 건설기계, 협동품들과 인민소비품들을 생산하여 경제발전과 인민생활향상을 추동하였습니다. 지난해에 당의 웅대한 구상과 작전에 따라 로동당시대를 빛내이기 위한 방대한 대건설사업들이 립체적으로 통이 크게 전개됨으로써 그 어떤 난관속에서도 끄떡없고 멈춤이 없으며 더욱 노도와 같이 떨쳐일어나 승승장구해나가는 사회주의조선의 억센 기상과 우리의 자립경제의 막강한 잠재력이 현실로 과시되였습니다. 과학교육사업에서 혁명적전환을 일으킬데 대한 당중앙위원회 4월전원회의 결정을 높이 받들고 과학기술부문에서 첨단산업의 발전을 추동하고 인민경제의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가치있는 연구성과들을 내놓았으며 교육의 현대화, 과학화가 적극 추진되고 전국의 많은 대학과 중학교, 소학교들의 교육조건과 환경이 개선되였습니다. 문화예술부문에서는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을 창작공연하여 대내외의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주체예술의 발전면모와 특유와 우월성을 뚜렷이 시위하였습니다. 동지들! 혁명의 년대기에 자랑찬 승리의 한페지를 새긴 지난해의 투쟁을 통하여 우리는 자기 위업의 정당성과 우리 국가의 불패의 힘에 대하여 다시금 확신하게 되였습니다. 부정의의 도전을 맞받아나가는 우리 인민의 불굴의 투쟁에 의하여 우리 국가의 자강력은 끊임없이 육성되고 사회주의강국에로 향한 발걸음은 더욱 빨라지고있습니다. 나는 이 자리를 빌어 당을 따라 승리의 길을 멈춤없이 달려 조국청사에 빛나는 위훈을 세운 전체 인민들과 인민군장병들에게 다시한번 뜨거운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싶습니다. 동지들! 주체혁명의 새시대를 빛내이기 위한 투쟁속에서 더욱 세련되고 억세여진 우리 당과 인민은 보다 큰 신심과 포부를 안고 새해의 진군길에 나섰습니다. 올해에 우리앞에는 나라의 자립적발전능력을 확대강화하여 사회주의건설의 진일보를 위한 확고한 전망을 열어놓아야 할 투쟁과업이 나서고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사회주의의 더 밝은 앞날을 자력으로 개척해나갈수 있는 힘과 토대, 우리 식의 투쟁방략과 창조방식이 있습니다. 당의 새로운 전략적로선을 틀어쥐고 자력갱생, 견인불발하여 투쟁할 때 나라의 국력은 배가될것이며 인민들의 꿈과 리상은 훌륭히 실현되게 될것입니다. 《자력갱생의 기치높이 사회주의건설의 새로운 진격로를 열어나가자!》, 이것이 우리가 들고나가야 할 구호입니다. 우리는 조선혁명의 전 로정에서 언제나 투쟁의 기치가 되고 비약의 원동력으로 되여온 자력갱생을 번영의 보검으로 틀어쥐고 사회주의건설의 전 전선에서 혁명적앙양을 일으켜나가야 합니다. 사회주의자립경제의 위력을 더욱 강화하여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자체의 기술력과 자원, 전체 인민의 높은 창조정신과 혁명적열의에 의거하여 국가경제발전의 전략적목표를 성과적으로 달성하며 새로운 장성단계에로 이행하여야 합니다. 인민경제전반을 정비보강하고 활성화하기 위한 국가적인 작전을 바로하고 강하게 집행해나가야 하겠습니다. 자립경제의 잠재력을 남김없이 발양시키고 경제발전의 새로운 요소와 동력을 살리기 위한 전략적대책들을 강구하며 나라의 인적, 물적자원을 경제건설에 실리있게 조직동원하여야 합니다. 국가경제사업에서 중심을 틀어쥐고 련쇄고리를 추켜세우며 전망적발전을 도모하면서 경제활성화를 추진해나가야 합니다. 경제전반에 대한 국가의 통일적지도를 원만히 실현하고 근로자들의 자각적열의와 창조력을 최대한 발동할수 있도록 관리방법을 혁신하여야 합니다. 내각과 국가경제지도기관들은 사회주의경제법칙에 맞게 계획화와 가격사업, 재정 및 금융관리를 개선하며 경제적공간들이 기업체들의 생산활성화와 확대재생산에 적극적으로 작용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경제사업의 효률을 높이고 기업체들이 경영활동을 원활하게 해나갈수 있게 기구체계와 사업체계를 정비하여야 합니다. 인재와 과학기술은 사회주의건설에서 대비약을 일으키기 위한 우리의 주되는 전략적자원이고 무기입니다. 국가적으로 인재육성과 과학기술발전사업을 목적지향성있게 추진하며 그에 대한 투자를 늘여야 합니다. 세계적인 교육발전추세와 교육학적요구에 맞게 교수내용과 방법을 혁신하여 사회경제발전을 떠메고나갈 인재들을 질적으로 키워내야 합니다. 새 기술개발목표를 높이 세우고 실용적이며 경제적의의가 큰 핵심기술연구에 력량을 집중하여 경제장성의 견인력을 확보하여야 하며 과학연구기관과 기업체들이 긴밀히 협력하여 생산과 기술발전을 추동하고 지적창조력을 증대시킬수 있도록 제도적조치를 강구하여야 합니다. 인민경제 모든 부문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전략목표수행에 박차를 가하여야 하겠습니다. 전력문제해결에 선차적인 힘을 넣어 인민경제활성화의 돌파구를 열어야 합니다. 올해 사회주의경제건설에서 나서는 가장 중요하고도 절박한 과업의 하나는 전력생산을 획기적으로 늘이는것입니다. 전력공업부문에 대한 국가적인 투자를 집중하여 현존 전력생산토대를 정비보강하고 최대한 효과적으로 리용하면서 절실한 부문과 대상부터 하나씩 개건현대화하여 전력생산을 당면하게 최고생산년도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합니다. 나라의 전력문제를 풀기 위한 사업을 전국가적인 사업으로 틀어쥐고 어랑천발전소와 단천발전소를 비롯한 수력발전소건설을 다그치고 조수력과 풍력, 원자력발전능력을 전망성있게 조성해나가며 도, 시, 군들에서 자기 지방의 다양한 에네르기자원을 효과적으로 개발리용하여야 합니다. 석탄공업은 자립경제발전의 척후전선입니다. 석탄이 꽝꽝 나와야 긴장한 전력문제도 풀수 있고 금속공업을 비롯한 인민경제 여러 부문의 연료, 동력수요를 충족시킬수 있습니다. 석탄공업부문에서는 화력탄보장에 최우선적인 힘을 넣어 화력발전소들에서 전력생산을 순간도 멈춤없이 정상화해나가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온 나라가 떨쳐나 탄광을 사상정신적으로, 물질기술적으로 힘있게 지원하며 석탄생산에 필요한 설비와 자재, 탄부들의 생활조건을 책임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국가적인 대책을 강하게 세워야 합니다. 경제건설의 쌍기둥인 금속공업과 화학공업의 주체화실현에서 더 큰 발전을 이룩해야 합니다. 금속공업부문에서는 주체화된 제철, 제강공정들을 과학기술적으로 완비하고 정상운영하면서 생산원가를 최대한 낮추며 철생산능력이 늘어나는데 맞게 철광석과 내화물, 합금철을 원만히 보장하기 위한 작전안을 세우고 집행하여야 합니다. 화학공업부문에서 린비료공장건설과 탄소하나화학공업창설을 다그치고 회망초공업과 인조섬유공업을 발전시키며 현존 화학설비와 기술공정들을 에네르기절약형, 로력절약형으로 개조하여야 합니다. 올해에 화학비료공장들의 만가동을 보장하고 2.8비날론련합기업소의 생산을 추켜세우는데 국가적인 힘을 넣어야 합니다. 철도를 비롯한 교통운수부문에서 규률강화의 된바람을 일으키고 수송능력과 통과능력을 높여 수송의 긴장성을 풀며 기계제작공업부문에서는 기계설계와 가공기술을 혁신하여 여러가지 현대적인 기계설비들을 우리의 실정에 맞게 우리 식으로 개발생산하여야 합니다. 인민생활을 획기적으로 높이는것은 우리 당과 국가의 제일가는 중대사입니다. 사회주의경제건설의 주타격전방인 농업전선에서 증산투쟁을 힘있게 벌려야 합니다. 내각과 해당 부문들에서는 영농공정별에 따르는 과학기술적지도를 실속있게 짜고들어 올해 농사에 필요한 영농물자를 원만히 보장하여 알곡생산을 결정적으로 늘여야 합니다. 농사의 주인인 농장원들의 의사와 리익을 존중하고 사회주의분배원칙의 요구를 정확히 구현하여야 합니다. 당에서 밝혀준 축산업발전의 4대고리를 틀어쥐고나가며 닭공장을 비롯한 축산기지들을 현대화, 활성화하고 협동농장들의 공동축산과 개인부업축산을 장려하여 인민들에게 더 많은 고기와 알이 차례지게 하여야 합니다. 수산부문의 물질기술적토대를 강화하고 물고기잡이와 양어, 양식을 과학화하며 수산자원을 보호증식시켜 수산업발전의 새 길을 열어나가야 합니다. 경공업부문에서는 현대화, 국산화, 질제고의 기치를 계속 높이 들고 인민들이 좋아하는 여러가지 소비품들을 생산보장하며 도, 시, 군들에서 기초식품공장을 비롯한 지방공업공장들을 현대적으로 일신하고 자체의 원료, 자원에 의거하여 생산을 정상화하여야 합니다. 우리는 올해에도 조국의 부강과 인민의 행복을 위한 거창한 대건설사업들을 통이 크게 벌려야 합니다. 전당, 전국, 전민이 떨쳐나 삼지연군을 산간문화도시의 표준, 사회주의리상향으로 훌륭히 변모시키며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와 새로운 관광지구를 비롯한 우리 시대를 대표할 대상건설들을 최상의 수준에서 완공하여야 합니다. 건축설계와 건설공법들을 계속 혁신하고 마감건재의 국산화와 질적발전을 이룩함으로써 모든 건축물들을 우리 식으로 화려하게 일떠세우고 인민들이 문명과 락을 누리게 하여야 합니다. 국가적인 건설이 대대적으로 벌어지는데 맞게 세멘트를 비롯한 건재생산능력을 우리가 계획한대로 확장하여야 합니다. 산림복구전투 2단계 과업을 적극 추진하며 원림록화와 도시경영, 도로관리사업을 개선하고 환경오염을 철저히 막아야 합니다.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예비와 가능성, 잠재력을 최대한 탐구동원하며 증산하고 절약하여 인민경제계획을 지표별로 완수하여야 합니다. 사회주의 우리 국가의 정치사상적힘을 백방으로 다져나가야 하겠습니다. 주체의 인민관, 인민철학을 당과 국가활동에 철저히 구현하여 광범한 군중을 당의 두리에 튼튼히 묶어세워야 합니다. 당과 정권기관, 근로단체조직들은 무슨 일을 작전하고 전개하든 인민의 리익을 최우선, 절대시하고 인민의 마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인민이 바라고 덕을 볼수 있는 일이라면 천사만사를 제쳐놓고 달라붙어 무조건 해내야 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어떤 조건과 환경에서나 인민을 위해 멸사복무하고 인민생활에 첫째가는 관심을 돌리며 모든 사람들을 품에 안아 보살펴주는 사랑과 믿음의 정치가 인민들에게 뜨겁게 가닿도록 하여야 합니다. 당과 대중의 혼연일체를 파괴하고 사회주의제도를 침식하는 세도와 관료주의, 부정부패의 크고작은 행위들을 짓뭉개버리기 위한 투쟁의 열도를 높여야 하겠습니다. 전체 당원들과 근로자들은 정세와 환경이 어떻게 변하든 우리 국가제일주의를 신념으로 간직하고 우리 식으로 사회주의경제건설을 힘있게 다그쳐나가며 세대를 이어 지켜온 소중한 사회주의 우리 집을 우리 손으로 세상에 보란듯이 훌륭하게 꾸려나갈 애국의 열망을 안고 성실한 피와 땀으로 조국의 위대한 력사를 써나가야 합니다. 사회주의문명건설을 다그쳐야 하겠습니다. 온 사회에 혁명적학습기풍과 문화정서생활기풍을 세워 누구나 발전하는 시대의 요구에 맞는 다방면적인 지식과 문화적소양을 지니도록 하여야 합니다. 문학예술부문에서는 시대와 현실을 반영하고 대중의 마음을 틀어잡는 영화와 노래를 비롯한 문예작품들을 훌륭히 창작하여 민족의 정신문화적재부를 풍부히 하고 오늘의 혁명적대진군을 힘있게 고무추동하여야 합니다. 인민들이 사회주의보건제도의 우월성을 실감할수 있게 제약공장들과 의료기구공장들을 현대화하고 의료기관들의 면모를 일신하며 의료봉사수준을 높여야 합니다. 대중체육활동을 활발히 벌리고 전문체육기술을 발전시켜 온 나라에 기백과 랑만이 차넘치게 하며 국제경기들에서 계속 조선사람들의 슬기와 힘을 떨쳐야 합니다. 사회주의생활양식과 고상한 도덕기풍을 확립하기 위한 된바람을 일으켜 우리 인민의 감정정서와 미학관에 배치되는 비도덕적이고 비문화적인 풍조가 나타나지 않도록 하며 우리 사회를 덕과 정으로 화목한 하나의 대가정으로 꾸려나가야 합니다. 국가방위력을 튼튼히 다져야 하겠습니다. 인민군대는 4대강군화로선을 일관하게 틀어쥐고 투쟁하여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수호하며 사회주의건설의 전투장마다에서 지난날과 마찬가지로 계속 기적적인 신화들을 창조함으로써 혁명군대의 위력, 우리 당의 군대로서의 불패의 위력을 남김없이 과시하여야 합니다. 조선인민내무군은 혁명의 붉은 방패답게 우리 당과 제도, 인민을 결사보위하여야 하며 로농적위군은 창건 예순돐을 맞는 올해에 전투력강화에서 전환을 가져와야 합니다. 강력한 자위적국방력은 국가존립의 초석이며 평화수호의 담보입니다. 군수공업부문에서는 조선반도의 평화를 무력으로 믿음직하게 담보할수 있게 국방공업의 주체화, 현대화를 다그쳐 나라의 방위력을 세계선진국가수준으로 계속 향상시키면서 경제건설을 적극 지원하여야 하겠습니다. 올해 우리앞에 나선 전투적과업을 성과적으로 수행하자면 혁명의 지휘성원들인 일군들이 결심과 각오를 단단히 하고 분발하여 투쟁하여야 합니다. 당정책관철의 주체, 그 주인은 다름아닌 인민대중이며 현실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것도 인민대중입니다. 일군들은 늘 들끓는 현실에 침투하여 모든것을 직접 자기 눈으로 보고 실태를 전면적으로 분석해야 하며 군중속에 깊이 들어가 그들과 같이 살면서 그들을 발동하여 제기되는 문제를 풀어나가야 합니다. 당의 구상에 자기의 리상과 포부를 따라세우며 끊임없이 실력을 쌓고 시야를 넓혀 모든 사업을 당이 바라는 높이에서 완전무결하게 해제끼는 능숙한 조직자, 완강한 실천가가 되여야 합니다. 일군들은 어려운 일에 한몸을 내대고 조국과 인민을 위해 밤잠을 잊고 피타게 사색하여야 하며 인민의 높아가는 웃음소리에서 투쟁의 보람을 찾아야 합니다. 오늘날 사회주의건설에서 청년들이 한몫 단단히 해야 합니다. 청년들은 최근에 당의 전투적호소를 받들고 새로운 시대의 신화들을 창조한 그 정신과 본때로 당이 부르는 혁명초소들에서 척후대의 영예를 빛내여야 합니다. 격동적인 오늘의 시대에 청년들은 새 기술의 개척자, 새 문화의 창조자, 대비약의 선구자가 되며 청년들이 일하는 그 어디서나 청춘의 기백과 활력이 차넘치게 하여야 합니다. 당조직들의 역할을 결정적으로 높여야 합니다. 각급 당조직들은 시대와 혁명발전의 요구에 맞게 정치사상사업을 진공적으로 벌려 우리 인민의 강의한 정신력이 사회주의건설전역에서 높이 발휘되도록 하여야 합니다. 행정경제일군들이 당정책관철을 위한 작전과 지휘를 책임적으로 하도록 떠밀어주며 자기 부문, 자기 단위에서 집단적혁신과 경쟁열풍을 세차게 일으켜나가야 합니다. 도, 시, 군당위원회들은 농사와 교육사업, 지방공업발전에서 전환을 가져오기 위한 투쟁을 강하게 내밀어야 합니다. 동지들! 지난해는 70여년의 민족분렬사상 일찌기 있어본적이 없는 극적인 변화가 일어난 격동적인 해였습니다. 우리는 항시적인 전쟁위기에 놓여있는 조선반도의 비정상적인 상태를 끝장내고 민족적화해와 평화번영의 시대를 열어놓을 결심밑에 지난해 정초부터 북남관계의 대전환을 위한 주동적이며 과감한 조치들을 취하였습니다. 내외의 커다란 기대와 관심속에 한해동안 세차례의 북남수뇌상봉과 회담이 진행된것은 전례없는 일이며 이것은 북남관계가 완전히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는것을 뚜렷이 보여주었습니다. 조선반도에 더이상 전쟁이 없는 평화시대를 열어놓으려는 확고한 결심과 의지를 담아 채택된 판문점선언과 9월평양공동선언, 북남군사분야합의서는 북남사이에 무력에 의한 동족상쟁을 종식시킬것을 확약한 사실상의 불가침선언으로서 참으로 중대한 의의를 가집니다. 북과 남의 체육인들이 국제경기대회에서 공동으로 진출하여 민족의 슬기와 힘을 떨칠 때 예술인들은 평양과 서울을 오가며 민족적화해와 통일열기를 뜨겁게 고조시켰습니다. 여러가지 장애와 난관을 과감하게 극복하면서 철도, 도로, 산림, 보건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협력사업들을 추진하여 민족의 공동번영을 위한 의미있는 첫걸음을 내디디였습니다. 지난 한해동안 북남관계에서 일어난 놀라운 변화들은 우리 민족끼리 서로 마음과 힘을 합쳐나간다면 조선반도를 가장 평화롭고 길이 번영하는 민족의 참다운 보금자리로 만들수 있다는 확신을 온 겨레에게 안겨주었습니다. 아직은 첫걸음에 불과하지만 북과 남이 뜻을 합치고 지혜를 모아 불신과 대결의 최극단에 놓여있던 북남관계를 신뢰와 화해의 관계로 확고히 돌려세우고 과거에는 상상조차 할수 없었던 경이적인 성과들이 짧은 기간에 이룩된데 대하여 나는 대단히 만족하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미증유의 사변들로 훌륭히 장식한 지난해의 귀중한 성과들에 토대하여 새해 2019년에 북남관계발전과 평화번영, 조국통일을 위한 투쟁에서 더 큰 전진을 이룩하여야 합니다. 온 민족이 《력사적인 북남선언들을 철저히 리행하여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의 전성기를 열어나가자!》, 이 구호를 높이 들고나가야 합니다. 북남사이의 군사적적대관계를 근원적으로 청산하고 조선반도를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지대로 만들려는것은 우리의 확고부동한 의지입니다. 북과 남은 이미 합의한대로 대치지역에서의 군사적적대관계해소를 지상과 공중, 해상을 비롯한 조선반도전역에로 이어놓기 위한 실천적조치들을 적극 취해나가야 합니다. 북과 남이 평화번영의 길로 나가기로 확약한 이상 조선반도정세긴장의 근원으로 되고있는 외세와의 합동군사연습을 더이상 허용하지 말아야 하며 외부로부터의 전략자산을 비롯한 전쟁장비반입도 완전히 중지되여야 한다는것이 우리의 주장입니다. 정전협정당사자들과의 긴밀한 련계밑에 조선반도의 현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다자협상도 적극 추진하여 항구적인 평화보장토대를 실질적으로 마련해야 합니다. 온 겨레는 조선반도평화의 주인은 우리 민족이라는 자각을 안고 일치단결하여 이 땅에서 평화를 파괴하고 군사적긴장을 부추기는 일체의 행위들을 저지파탄시키기 위한 투쟁을 힘차게 벌려나가야 할것입니다. 북남사이의 협력과 교류를 전면적으로 확대발전시켜 민족적화해와 단합을 공고히 하며 온 겨레가 북남관계개선의 덕을 실지로 볼수 있게 하여야 합니다. 당면하여 우리는 개성공업지구에 진출하였던 남측기업인들의 어려운 사정과 민족의 명산을 찾아보고싶어하는 남녘동포들의 소망을 헤아려 아무런 전제조건이나 대가없이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습니다. 북과 남이 굳게 손잡고 겨레의 단합된 힘에 의거한다면 외부의 온갖 제재와 압박도, 그 어떤 도전과 시련도 민족번영의 활로를 열어나가려는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을수 없을것입니다. 우리는 북남관계를 저들의 구미와 리익에 복종시키려고 하면서 우리 민족의 화해와 단합, 통일의 앞길을 가로막는 외부세력의 간섭과 개입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것입니다. 북과 남은 통일에 대한 온 민족의 관심과 열망이 전례없이 높아지고있는 오늘의 좋은 분위기를 놓치지 말고 전민족적합의에 기초한 평화적인 통일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하며 그 실현을 위해 진지한 노력을 기울여나가야 할것입니다.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는 용기백배하여 북남선언들을 관철하기 위한 거족적진군을 더욱 가속화함으로써 올해를 북남관계발전과 조국통일위업수행에서 또 하나의 획기적인 전환을 가져오는 력사적인 해로 빛내여야 합니다. 동지들! 지난해 우리 당과 공화국정부는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고 여러 나라들과의 친선을 확대강화하기 위하여 책임적인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세차례에 걸치는 우리의 중화인민공화국방문과 꾸바공화국대표단의 우리 나라 방문은 사회주의나라들사이의 전략적인 의사소통과 전통적인 친선협조관계를 강화하는데서 특기할 사변으로 되였습니다. 지난해 우리 나라와 세계 여러 나라들사이에 당, 국가, 정부급의 래왕과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여 호상리해가 깊어지고 국제사회의 건전한 발전을 추동하려는 립장과 의지가 확인되였습니다. 력사적인 첫 조미수뇌상봉과 회담은 지구상에서 가장 적대적이던 조미관계를 극적으로 전환시키고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는데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6.12조미공동성명에서 천명한대로 새 세기의 요구에 맞는 두 나라사이의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고 조선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완전한 비핵화에로 나가려는것은 우리 당과 공화국정부의 불변한 립장이며 나의 확고한 의지입니다. 이로부터 우리는 이미 더이상 핵무기를 만들지도 시험하지도 않으며 사용하지도 전파하지도 않을것이라는데 대하여 내외에 선포하고 여러가지 실천적조치들을 취해왔습니다. 우리의 주동적이며 선제적인 노력에 미국이 신뢰성있는 조치를 취하며 상응한 실천적행동으로 화답해나선다면 두 나라 관계는 보다 더 확실하고 획기적인 조치들을 취해나가는 과정을 통하여 훌륭하고도 빠른 속도로 전진하게 될것입니다. 우리는 조미 두 나라사이의 불미스러운 과거사를 계속 고집하며 떠안고갈 의사가 없으며 하루빨리 과거를 매듭짓고 두 나라 인민들의 지향과 시대발전의 요구에 맞게 새로운 관계수립을 향해 나아갈 용의가 있습니다. 지난해 급속히 진전된 북남관계현실이 보여주듯이 일단 하자고 결심만 하면 못해낼 일이 없으며 대화상대방이 서로의 고질적인 주장에서 대범하게 벗어나 호상 인정하고 존중하는 원칙에서 공정한 제안을 내놓고 옳바른 협상자세와 문제해결의지를 가지고 림한다면 반드시 서로에게 유익한 종착점에 가닿게 될것입니다. 나는 미국과의 관계에서도 올해 북남관계가 대전환을 맞은것처럼 쌍방의 노력에 의하여 앞으로 좋은 결과가 꼭 만들어질것이라고 믿고싶습니다. 나는 지난해 6월 미국대통령과 만나 유익한 회담을 하면서 건설적인 의견을 나누었으며 서로가 안고있는 우려와 뒤엉킨 문제해결의 빠른 방도에 대하여 인식을 같이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앞으로도 언제든 또다시 미국대통령과 마주앉을 준비가 되여있으며 반드시 국제사회가 환영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것입니다. 다만 미국이 세계앞에서 한 자기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우리 인민의 인내심을 오판하면서 일방적으로 그 무엇을 강요하려들고 의연히 공화국에 대한 제재와 압박에로 나간다면 우리로서도 어쩔수없이 부득불 나라의 자주권과 국가의 최고리익을 수호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수 없게 될수도 있습니다. 조선반도와 지역의 정세안정은 결코 쉽게 마련된것이 아니며 진정으로 평화를 바라는 나라라면 현 국면을 소중히 여겨야 할 공동의 책임을 지니고있습니다. 주변나라들과 국제사회는 조선반도의 긍정적인 정세발전을 추동하려는 우리의 성의있는 립장과 노력을 지지하며 평화를 파괴하고 정의에 역행하는 온갖 행위와 도전들을 반대하여 투쟁하여야 할것입니다.  우리 당과 공화국정부는 자주, 평화, 친선의 리념에 따라 사회주의나라들과의 단결과 협조를 계속 강화하며 우리를 우호적으로 대하는 모든 나라들과의 관계를 발전시켜나갈것입니다. 동지들! 우리는 내 나라, 내 조국을 위해, 후대들의 더 밝은 웃음을 위해 결사분투할 각오를 다시금 가다듬으며 새해의 려정을 시작하게 됩니다. 가혹한 경제봉쇄와 제재속에서도 자기 힘을 믿고 자기 손으로 앞길을 개척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한 지난 한해를 긍지높이 총화하면서 다시한번 재삼 확신하게 되는것은 우리 국가는 그 어떤 외부적인 지원이나 그 누구의 도움 없이도 얼마든지 능히 우리 인민의 억센 힘과 노력으로 우리 식 사회주의발전의 길을 따라 힘차게 전진해나갈수 있다는 진리입니다.  올해에도 우리의 전진과정은 부단한 장애와 도전에 부닥칠것이나 그 누구도 우리의 결심과 의지, 힘찬 진군을 돌려세우지 못할것이며 우리 인민은 반드시 자기의 아름다운 리상과 목표를 빛나게 실현할것입니다.  모두다 참다운 인민의 나라, 사회주의조국의 부강발전을 위하여 한마음한뜻으로 힘차게 일해나아갑시다.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2019 경제정책방향] 재계 “주휴시간 포함 최저임금법 강력 반대”

    경제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들이 주휴시간을 최저임금 계산에 포함하는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 다시 한 번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17개 경영계 단체는 17일 ‘정부의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안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경제단체들은 “정부가 조만간 차관회의에 상정할 개정안은 근로시간에 소정 근로시간 외에 ‘유급처리 된 시간(주휴시간)’을 추가로 포함해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가중시킨다”고 주장했다. 앞서 경제단체들은 지난 9월에도 반대 입장을 밝혔었다. 최저임금 시급은 임금(분자)을 근로시간(분모)로 나눠 구하는데 산정 방식을 바꿔 분모인 시간이 늘어나면 최저시급이 줄어들기 때문에 기업이 최저임금을 위반하지 않기 위해 임금을 올릴 수밖에 없게 돼 인건비 부담이 커진다는 주장이다. 경제단체들은 또 “내년도 최저임금 10.9% 인상을 앞두고 기업들은 이를 감당해 낼 수 있을지, 범법자로 내몰릴 수밖에 없을지, 사업을 어떻게 경영해야 할지에 대한 생존적 두려움이 있다”면서 “어려운 경제 현실과 불합리한 임금 체계 및 최저임금 산정 방식, 세계 최상위권의 최저임금 상대적 수준, 한계선상에 있는 기업의 부담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부가 경영계의 입장을 수용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는 지난 10월 25일 입법예고한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안에서 주휴수당을 최저임금 산식에 반영하도록 한 것은 기존 행정 해석을 명확하게 하는 것으로 기업에 추가 부담이 생기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35)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는 허창수 GS그룹 회장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35)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는 허창수 GS그룹 회장

    경영권 다툼이나 오너가의 잡음이 없는 GS家LG와 경영분리한 뒤 14년만에 3배 성장허창수 회장, 전경련회장 겸임하며 그룹 진두지휘 GS그룹은 경영권 다툼이나 오너가의 잡음이 없는 ‘조용한 회사’로 유명하다. 오너 경영인이 3세, 4세로 넘어오면서 후세들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형제들끼리 치열한 지분 분쟁을 벌이는 일이 GS에는 아직 없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부자로 꼽히는 진주의 만석꾼 집안인 허씨 일가는 아직도 사촌 형제들간 공동경영으로 큰 잡음없이 정도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GS그룹은 반세기에 걸친 LG그룹과의 동반자 관계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난 2005년 3월 새로운 그룹 CI를 선포하고 GS그룹의 출범을 알렸다. GS그룹은 출범 이후 에너지, 유통,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기존의 주력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신사업 발굴 및 글로벌 사업 등을 통해 해외사업 역량을 강화해 왔다.  현재 GS그룹은 지주회사인 ㈜GS와 GS에너지, GS칼텍스, GS리테일, GS홈쇼핑, GS EPS, GS E&R, GS글로벌, GS스포츠, GS건설 등의 주요 자회사 및 계열사를 포함해 국내 71개 기업(2018년 5월 기준)으로 이뤄져 있다. 2017년말 자산 약 65조원으로 자산규모 기준 재계 순위 7위(공기업 및 민영화된 공기업 제외)의 기업집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짧은 기간에도 큰 성과를 이룬데는 출범과 함께 그룹을 이끌어온 허창수 GS 회장(70)의 역할이 크다. 허 회장은 2004년 7월 GS 출범과 함께 허씨 가문의 추대를 받아 GS그룹의 대표로 선임됐다. 허 회장은 LG그룹 공동경영 시절 다양한 계열사를 두루 거치며 풍부한 실무경험을 쌓아 왔다. 그는 현장 중심의 경영과 이사회의 투명성을 늘 강조한다. 경영진의 판단이 현장을 벗어나서도 안되며 이에 기반을 둔 경영진의 판단 역시 투명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GS그룹이 지난 14년간 경영환경의 급변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올 수 있었던 데에는 그룹의 리더인 허창수 회장의 리더십이 큰 역할을 했다. 2005년 출범 당시 매출 23조원, 자산 18조 7000억원이었던 그룹의 외형이 2017년 매출은 2017년 58조원, 자산 65조원으로 약 3배 규모로 성장했다.  허 회장은 2011년 2월 경제계 원로들의 추대로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33~36대)을 맡아 지금껏 재계를 대표하고 있다. 그는 자산 규모 기준 국내 재계 7위인 GS그룹을 이끄는 오너 경영인이기도 하지만 ‘권위’를 앞세우지 않는다. GS타워에서 가까운 서울 강남권에서 약속이 있으면 지하철을 타고 갈 정도다. 비서 팀도 따로 두지 않는다. 하지만 사업에 있어서는 다른 사람이 된다. 그는 GS그룹 임직원들에게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결코 앞서 나갈 수 없다”며 도전과 혁신을 강조한다. 대규모 투자를 결정할 때는 ‘승부사 기질’을 감추지도 않는다.  재계에서는 허창수 회장이 조용한 일상생활과 달리 사업 분야에서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이 LG그룹을 공동 경영하던 시절 다양한 계열사를 거치며 풍부한 실무경험을 쌓아온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당시 경기침체 국면을 여러 차례 극복하는 과정에서 ‘최선의 수비는 공격’이라는 교훈을 체득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첨단 정보기술(IT) 기기가 나오면 곧바로 구입해 사용하는 ‘얼리어답터(Early adopter)’인 허 회장의 개인적 성향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허 회장은 해외사장단회의 참석을 통해 GS그룹의 계열사별 해외 사업 현장 방문도 꾸준히 해오고 있다. GS그룹은 매월 한 차례 사장단 회의를 갖고 있다. 2011년부터 매년 GS계열사의 해외사업이 가시적인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미래 성장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중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태국 등 국가에서 해외사장단회의를 개최해 오고 있다.  경남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허 회장은 미 세인트루이스대 경영대학원(MBA)를 마쳤다. 그는 이철승 전 상공부 차관의 딸인 부인 이주영(66)씨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뒀다. 아들 윤홍(39)씨는 GS건설 부사장을 맡고 있다. 허윤홍 부사장은 한영외국어고와 미 세인트루이스대 국제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02년 귀국해 GS칼텍스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연수과정에서 동기들과 똑같이 주유소에서 주유원 생활을 경험했다. 이는 현장을 중시하는 허 회장의 지론과도 맥을 같이 한다. 직원들과 토론을 통해 의사를 결정하는 스타일로 일 처리가 상당히 꼼꼼하다는 평이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유럽서 부활한 反유대주의는 무슬림 탓?…옅어진 홀로코스트의 추억

    유럽서 부활한 反유대주의는 무슬림 탓?…옅어진 홀로코스트의 추억

    “내가 학교를 다닐 때(30여년 전쯤)는 학교에서 학생들이 모욕의 의미로 ‘유대인’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독일 학교에선 유대인이 모욕이라는 의미로 쓰이고 있고, 유대인 학생이 없는 학교에서조차 유대인이란 단어는 부정적 의미로 사용되고 있어요.” (독일 외교관 펠릭스 클레인, 50세) “교실에서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반(反)유대인 정서를 가르칠 때 불편한 것이 사실입니다. 일부 학생들 사이에선 유대인이라는 단어가 욕설처럼 통용되고 있어요.”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대계 사회 교사 미할 슈바르츠, 42세) 1945년 나치 독일이 2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한 이후 독일은 홀로코스트와 유대인에 대한 혐오 범죄에 대해 통렬하게 반성했다. 하지만 70여 년이 지난 지금, 독일에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또다시 반(反)유대주의가 풍조가 만연하고 있다고 CNN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단 독일뿐 아니라 유럽 곳곳에서 반유대주의 정서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독일 반유대주의학술정보원(RIAS)은 지난해 베를린에서만 유대인 혐오 사건이 전년보다 61% 많은 947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대부분이 언어폭력이었지만 신체적 폭행도 18건에 달했다. 한 16세 소녀는 학교 친구로부터 “유대인에게 가스를!”이라는 말을 들었고,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발로 차이고 공기총에 맞은 14세 소년도 있다. 무슬림 이민자 늘면서 증오 범죄 확산? 나치 독일의 유대인 학살 악몽이 각인된 유럽 사회에서 그동안 유대인에 대한 증오는 금기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스라엘 정부가 홀로코스트의 재발을 막기 위해 옛 조상의 땅에 강력한 유대인 국가를 세워야 한다는 논리(시오니즘)로 팔레스타인인들을 괴롭히고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이슬람권 이민자를 중심으로 반유대주의도 확산됐다는 논리가 제기됐다. 미국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10년 유럽 내 무슬림 인구는 1950만명으로 전체 유럽 인구의 3.8%였지만 2016년 2577만명(4.9%)으로 증가했다. 프랑스(8.8%), 스웨덴(8.1%), 영국(6.3%), 독일(6.1%) 등은 이슬람권 인구가 5%를 넘는다. 특히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지역인 예루살렘에 미국 대사관 이전을 강행하는 등 친(親)이스라엘 기조를 강화하자 분노한 이슬람권 이민자들이 반유대주의 범죄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1월 파리 근교 도시 사르셀에서 한 여덟 살 유대인 남자아이가 10대 청소년 두 명에게 구타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청소년들은 종교시설로 향하던 소년이 ‘키파’를 쓴 모습을 보고 길에 쓰러뜨린 뒤 주먹으로 때린 뒤 달아났다. 키파는 유대교 남성들이 쓰는 모자다. 유대인들이 많이 거주해 ‘작은 예루살렘’이라 불리는 사르셀에서 이런 폭행사건이 일어난 데 프랑스 유대인 사회도 큰 충격에 빠졌다. 유대인 인구가 1만 5000여명에 불과한 스웨덴에서도 지난해 12월 9일 제2의 도시 예테보리에서 유대교 회당이 무슬림으로 추정되는 10대의 화염병 공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홀로코스트 기억하는 세대 줄어…교사들도 곤혹 하지만 유럽을 휩쓰는 반유대주의가 온전히 유럽 내 이슬람 인구의 급증 때문이라고는 설명하기 어렵다. 유럽인들 마음속에 내재된 반유대 정서가 되살아나는 것 또한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독일 영문 매체 ‘더로컬’은 독일 내무부 자료를 인용해 2015년 독일 내 유대인을 대상으로 한 증오 범죄 1366건 가운데 78건만 이민자들의 소행이고 1246건은 극우 민족주의자들과 연계돼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 경찰은 지난해 발생한 반유대 증오범죄 1453건 중 1377건이 극우 소행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후 70년이 지나도 네오나치 등이 발호하는 등 반유대주의 정서가 독일인의 마음 깊은 곳에 남아 있음을 반영한다. 독일에서 유대인 증오가 확산되는 이유로 홀로코스트를 기억하는 세대가 사라지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CNN 조사에 따르면 독일 18~34세 성인의 40%가 ‘홀로코스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냐’는 질문에 ‘거의 알지 못한다’거나 ‘전혀 모른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반 이민, 독일우선주의 등을 기치로 하는 신생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에 열광하는 세대이기도 하다. 독일 학생들은 14~15세 때 제3제국(나치 독일)과 홀로코스트를 배운다. 교육 과정에는 인근 포로수용소 현장 학습도 포함된다. 하지만 베를린 상원 교육국의 사라야 고미스 차별조사위원은 “요즘 학생들에게 홀로코스트는 그저 과거의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어린 학생들을 중심으로 반유대주의가 퍼지면서 독일 교사들도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베를린 중·고등학교 선생님인 유대계 레이첼(가명)은 지난해 학생들의 괴롭힘을 감당할 수 없어서 학교를 옮겼다. 그는 CNN과의 인터뷰에 “학생들은 교과서에 하켄크로이츠(나치를 상징하는 갈고리 십자가 문양)를 그렸고, 수업시간에는 나에게 ‘이봐, 유대인!’이라고 소리 질렀다”고 증언했다. 특히 유럽 내 우파 민족주의가 확산하면서 유대인에 대한 박해의 역사를 부정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표도 지난해 4월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프랑스는 벨디브 사건에 책임이 없다”고 발뺌해 논란이 됐다. 벨디브 사건은 1942년 7월 나치 독일에 협력한 프랑스 비시 정권이 유대인 1만 3000명을 억류했다 나치 수용소로 보낸 일을 말한다. 오스트리아에선 나치 부역자들이 설립한 자유당이 지난해 10월 총선에서 제3당에 올라 제1당인 우파 국민당과 연립정부를 꾸렸다. 자유당의 우도 란트바우어 니더외스터라이히주 의원은 올해 초 주의회 선거에서 당선됐지만, 나치를 추종하는 학생동맹의 부의장이란 의혹이 제기됐다. 이 단체가 행사 때 쓰는 ‘나치 노래책’에 유대인 학살을 선동하는 내용이 담겨 논란이 일었고 결국 사퇴했다. 유럽인 28% “유대인이 경제에서 너무 많은 영향력 행사한다” 미국의 유대인 전문 매체 ‘포워드’는 이런 반유대 정서가 전통적인 ‘음모론’, 즉 유대인이 인류에 기생해 인류를 해치려 한다는 뿌리 깊은 유럽인의 정서가 되살아나는 징조라고 평가했다. 유대인들은 로마 시대 이후 유럽에 흩어져 살면서 농업에 종사하는 일이 금지돼 주로 상업·금융업 등에 종사했다. 이로 인해 다른 민족을 깔보고 돈만 밝힌다는 편견과 함께 미움을 샀다. CNN이 지난달 오스트리아, 프랑스, 독일, 영국, 헝가리, 폴란드, 스웨덴 등 7 개국에서 7092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한 결과 44%의 유럽인들이 반유대주의를 자신의 나라에서 점점 커지고 있는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또한 유럽인의 28%는 유대인들이 금융업을 포함한 경제계에서 너무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20%는 유대인의 정치·언론계 파워가 너무 크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5%는 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분쟁의 원인으로 유대인을 꼽았다. 유대인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이 유럽에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약 5%의 유럽인은 홀로코스트에 대해서 들어본 적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54%의 유럽인들은 유대인들이 이스라엘을 점유할 자격이 있다고 대답한 반면, 응답자의 32%는 이스라엘 때문에 유대인이 싫다고 말했다. 약 31%의 유럽인들은 유대인들이 홀로코스트를 이용해 자신들을 정당화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고, 약 28%는 유럽의 반유대주의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저지르는 악행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현재 분출되는 반이스라엘 정서와 극우 민족주의의 확산을 제어하지 못하면 반유대주의는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퓨리서치센터는 유럽에서 지금과 같은 난민 유입 추세가 지속되면 2050년 무슬림 인구는 756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4%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극우 민족주의의 부상을 계기로 EU의 결속력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EU가 추구하던 자유주의적 관용의 가치도 희석될 가능성이 높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일본 열도 2025년 세계박람회 유치 들썩

    일본 열도 2025년 세계박람회 유치 들썩

    일본이 24일 오사카시의 ‘2025 세계박람회’(World Expo) 유치로 들썩거렸다. 요미우리신문은 호외를 발행하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주요 신문들이 24일자 1면에 일제히 관련 소식을 싣는 등 일본 열도가 뜨겁게 달아올랐다.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오사카시는 지난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투표에서 러시아의 예카테린부르크와 아제르바이잔의 바쿠를 물리치고 개최 자격을 획득했다. 오사카에서 세계박람회가 열리는 것은 1970년에 이어 55년 만이고, 일본 내 개최는 2005년 아이치 박람회 이후 20년 만이다. 이에 요미우리신문은 호외 1만 8000여부를 발행해 도쿄의 번화가인 긴자 인근에서 500여부를 시민에게 나눠주는 등 전국 주요 도시에 호외를 배포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이날 새벽 담화를 통해 “매우 기쁘다”며 “박람회 개최는 일본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는 절호의 기회”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1시쯤 오사카 시내 거리에 모여있던 시민들은 박람회 유치 소식이 전해지자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일본이 박람회 개최를 열렬히 반기는 것은 세계박람회가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이은 국제적 대형 이벤트로서 경기를 부양할 것이라는 기대감 덕분이다. 일본에서는 1964년 도쿄올림픽이 열리고 6년 후 오사카 박람회가 개최되면서 폭발적인 경제성장기를 맞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960~1970년대 고도 경제성장기에 열렸던 두 행사가 재연되는 것”이라고 의미를 뒀다. 2005년 오사카 박람회의 주제는 ‘생명이 빛나는 미래 사회의 디자인’으로 행사는 그해 5월 3일부터 2026년 1월 3일까지 개최된다. 예상 방문객은 2800만명 정도로 전국적인 경제 파급 효과는 2조엔(약 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1250억엔으로 예상되는 박람회 행사장 건설비는 일본 중앙정부, 오사카부와 오사카시, 경제계 등이 공동 부담하기로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경사노위 출범] 민주 “노사합의 땐 2월 국회 처리 바람직” 한국 “文, 민노총 빚독촉에 굴복하는 꼴”

    文대통령 “국회도 논의결과 기다려줄 것” 청와대에서 22일 열린 첫 번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화두는 민주노총의 빈자리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회적 대화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면 제도의 틀 안에서 대화를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오늘 민주노총의 빈자리가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노총은 노사정대표자 회의 논의 과정에서 사회적 대화에 대한 의지와 진정성을 보여 줬다”며 “빠른 시일 내 참여해 주길 희망하며 민주노총의 참여야말로 노동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이 전날 총파업을 했던 가장 큰 이유인 여야정의 탄력근로제 확대 적용 합의와 관련, 문 대통령은 “경사노위에서 탄력근로제를 논의하면 국회도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지 않고) 그 결과를 기다려 줄 것이다. 대통령도 국회에 시간을 더 달라고 부탁하겠다”고 밝혔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평생 노동현장에 몸담았던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은 회의 중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문 위원장은 “법 개정이 되고 반년이나 지나 출범하는 것은 그래도 민주노총과 함께하고자 하는 이해와 애정 때문이었다”며 울컥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문 위원장은 또한 “민주노총이 참여해야 하는 건 시대적 의무라고 생각하며 지금 김명환 집행부는 확실한 의지와 책임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탄력근로제 관련 발언에 대해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경제계와 노동계의 합의가 이뤄져 입법화하는 과정을 거치면 사회적 갈등을 줄일 수 있을테니 찬성한다”며 “노사가 합의한다면 2월 국회에서 처리하는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반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통화에서 “문 대통령의 발언은 민주노총의 빚독촉에 굴복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늦어도 연내에는 처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다시 중국 문 두드린 재계… 정의선, 왕융과 30분 비공개 회동

    다시 중국 문 두드린 재계… 정의선, 왕융과 30분 비공개 회동

    왕융 中국무위원, 고위급으로는 첫 참석 SK 최태원·삼성전자 권오현 회장도 회동 왕융 만난 정의선 “中서 잘 하겠다 말해” 참석자들 “보호무역 해소·한중일 협력을”“세계정세에 중요한 근간을 이루는 미·중이 반목하면서 아시아태평양 전체가 부정적인 유탄을 맞고 있다.”(싱가포르국립대 정치학과 교수인 보즈웨 XIPU 차세대발전연구원 부원장)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의 첫 동북아 지역회의가 ‘개방과 혁신의 아시아’란 주제로 서울에서 개최됐다. 한국에서 지역회의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20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중국 정부 대표 인사로 왕융 국무위원이 자리했다. 왕 국무위원은 시진핑 2기 국무위원 중 유일하게 유임된 인물로 해외에서 열리는 보아오포럼에 중국 고위 지도자가 참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개막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 최광철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 등 경제계 인사들도 참석했다. 허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아시아의 경제발전을 논하는 첫 동북아 지역회의가 개방경제로 성장한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리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보호무역주의 확산을 막고 한·중·일 3국 간 경제협력을 강화하자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최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미·중 간 갈등으로 공동성명 채택이 25년 만에 처음으로 무산된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반기문 보아오포럼 이사장은 개막식 연설에서 “아시아는 현재 반(反)세계화, 보호무역, 고립주의로 대표되는 글로벌 불확실성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협력과 합의를 통해 세계화, 자유무역, 다자주의 가치를 고수해야 아시아의 기적과 같은 눈부신 경제발전을 지속하고 세계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이희범 LG상사 고문은 “한·중·일 3국 간 경제협력을 FTA를 통해 불완전한 ‘서리형’에서 완전한 ‘별’ 형태로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3국 경제협력을 강화한다면 팍스 아시아나 시대로의 진행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계 주요 인사들은 보아오포럼 공식 행사 외에도 개별적으로 중국 측 정계·경제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 교류했다. 특히 다른 일정으로 개막식 등 공식 행사에 빠졌던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은 권 회장과 함께 왕 국무위원과 비공개로 회동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이날 오후 1시 30분쯤 별도로 마련된 VIP룸에서 30여분간 비공개 티타임을 했다. 티타임을 마친 뒤 취재진이 “어떤 이야기를 나눴느냐”고 묻자 정 부회장은 “인사드리고, 간단하게 중국에서 잘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이 공식 행사에는 불참한 와중에 VIP 티타임에 참석한 것은 중국 사업 회복을 위해 중국 측 고위 인사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사드 보복의 여파에 현지 토종 업체들의 공세 등이 맞물리면서 현대차가 중국 시장에서 고전 중이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보아오포럼 상임이사를 지낸 바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오전 SK 측에서 별도로 마련한 조찬 모임에서 왕 국무위원 등과 회동했다. 한편 보아오포럼은 아시아 국가 간의 협력과 교류를 통한 경제발전을 목적으로 창설된 비정부·비영리 지역경제 포럼으로 매년 4월 중국 하이난다오 충하이 보아오에서 열린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보아오포럼서 어떤 얘기 나왔나

    “세계정세에 중요한 근간을 이루는 미·중 관계가 반목하면서 아시아태평양 전체가 부정적인 유탄을 맞고 있다.”(싱가포르국립대 정치학과 교수인 보즈웨 XIPU 차세대발전연구원 부원장) “한·중·일 FTA가 체결된다면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경제협력 모델이 될 것이며, 지난 5월 한·중·일 7차 정상회담에서 상호호혜적인 FTA 체결과 협상 가속화에 합의한 것은 3국 관계가 제대로 된 궤도에 올랐다는 신호다.”(리융 화융투자그룹 이사회 의장)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의 첫 동북아 지역회의가 19∼20일 ‘개방과 혁신의 아시아’란 주제로 서울에서 개최됐다. 한국에서 지역회의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20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특히 중국 정부 대표 인사로 왕융 국무위원이 자리했다. 해외에서 열리는 보아오포럼에 중국 고위 지도자가 참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 최광철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 등 경제계 인사들도 참석했다. 허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아시아의 경제발전을 논하는 첫 동북아 지역회의가 개방경제로 성장한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리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보호무역주의 확산을 막고 한·중·일 3국 간 경제협력을 강화하자는데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최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미·중 간 갈등으로 공동성명 채택이 25년 만에 처음으로 무산된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반기문 보아오포럼 이사장은 개막식 연설에서 “아시아는 현재 반(反)세계화, 보호무역, 고립주의로 대표되는 글로벌 불확실성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아시아 역내 협력과 합의를 통해 세계화, 자유무역, 다자주의 가치를 고수해야 아시아의 기적과 같은 눈부신 경제발전을 지속하고 세계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이희범 LG상사 고문은 “한중일 3국 간 경제협력을 FTA를 통해 불완전한 ‘서리형’에서 완전한 ‘별’ 형태로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3국 경제협력을 강화한다면 팍스 아시아나 시대로의 진행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플래너리 세션에서는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과 최광철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이 연사로 나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혁신성장’과 ‘지속가능경영을 바탕으로 한 아시아의 지속가능 개발’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재계 주요 인사들은 보아오포럼 공식 행사 외에도 개별적으로 중국 측 정계·경제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 교류했다. 특히 다른 일정으로 개막식 등 공식 행사에 빠졌던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은 권오현 회장과 함께 왕융 국무위원과 비공개로 회동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이날 오후 1시 30분쯤 별도로 마련된 VIP룸에서 30여 분간 비공개 티타임을 했다. 티타임을 마친 뒤 취재진이 “어떤 이야기를 나눴느냐”고 묻자 정 부회장은 “인사드리고, 간단하게 중국에서 잘 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이 공식 행사에는 불참한 와중에 VIP 티타임에 참석한 것은 중국 사업 회복을 위해 중국 측 고위 인사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사드 보복의 여파에 현지 토종 업체들의 공세 등이 맞물리면서 현대차가 중국 시장에서 고전 중이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보아오포럼 상임이사를 지낸 바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오전 SK 측에서 별도로 마련한 조찬 모임에서 왕융 국무위원 등과 회동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잘해봅시다” 며칠 뒤 찬성 vs 반대 ‘팽팽’…데드라인 넘긴 광주형일자리 ‘산 넘어 산’

    “잘해봅시다” 며칠 뒤 찬성 vs 반대 ‘팽팽’…데드라인 넘긴 광주형일자리 ‘산 넘어 산’

    금세 풀릴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광주형일자리’ 사업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협상 주체인 광주시와 현대자동차 간 이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은 탓이다. 양측은 주말인 17일과 18일에도 실무진 차원의 협상을 이어 갔으나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병훈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시가 ‘데드라인’으로 정했던 지난 15일 “협상이 주말을 넘길 수도 있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구체적 이유에 대해 일절 함구했다.광주시의 협상 일정이 이처럼 빗나가면서 사업 자체가 장기화 또는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시와 현대차가 이달 들어 6~7차례 테이블에 앉았으나 번번이 합의 도출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 13일 밤 지역 노동계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3차 회의에서 이뤄진 ‘투자유치단 합의문’을 토대로 현대차와의 협상을 주도해 왔다. 그러나 임금과 근로 시간 등 두세 가지 쟁점에 대해 양보 없는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와 여당, 청와대 등이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수차례 공개 천명했는데도 협상은 겉돌고 있다. 여기에 현대차 노조와 민주노총 등이 총력 저지 투쟁을 선언한 게 또 다른 변수로 등장했다. 고용 없는 성장 시대에 반값 연봉과 대규모 일자리 창출의 새 패러다임으로 주목받는 광주형일자리의 쟁점과 추진 과정, 전망 등을 살펴봤다.●핵심 쟁점은 광주시와 현대차 간 핵심 쟁점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고 있으나 적정 임금·적정 노동시간, 지속 가능성 방안 등 두세 가지 사안이다. 적정 임금·적정 노동시간 논란은 시와 현대차가 지난 9월 협약서 초안에 명시한 ‘주 44시간, 연봉 3500만원’ 부분이다. 애초 완성차공장 노동자 평균 연봉 9000만원의 절반 수준인 4000만원 정도가 광주형일자리의 적정 임금으로 거론됐다. 그러나 시와 현대차는 협상 과정에서 초임 노동자 평균 연봉을 3500만원선으로 합의했고, 노동계는 “더 좋은 일자리가 아니다”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노동계는 특히 근로기준법상 1일 8시간 주 40시간이 원칙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협약서에 주 44시간을 넣는 것은 상위법을 위반하는 내용인 만큼 ‘법대로’ 하자는 것이다. 다만 임금 부분은 법인 신설 후 경영수지 분석을 통해 정하는 게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현대차는 주 44시간이 아니라 40시간으로 하자는 건 특근비를 따로 지급하라는 것이라며 인건비가 늘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노동계는 주 40시간으로 하고 초과근무는 ‘금전’이 아니라 ‘시간’으로 보상하는 ‘근로시간계좌제’를 도입하기 때문에 인건비 부담도 줄일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지난 5월 광주시가 현대차에 제안했던 ‘5년간 임금·단체협약 협상 유예’ 조항 삭제도 쟁점이다. 당초 취지는 노사별로 ‘상생노사발전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협의회에서 결정한 사항은 최소 5년간 유효성이 보장되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시와 노동계는 최근 투자유치추진단 회의에서 이를 삭제했다. 이 부분이 5년간 임금을 동결하거나 노사 협상이 없는 것으로 해석된 탓이다. 그 대신 ‘적정 임금’은 ‘자주적인 노동 이해대변체’가 주체가 돼 교섭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그러자 현대차는 5년 계약 기간 노동조건이 쉽게 바뀌지 않는 구조, 노사 갈등을 겪지 않을 것으로 보고 투자를 결정했는데 시가 약속을 뒤집었다며 난색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의 지속 가능성 부분은 신설 공장에서 생산할 1000㏄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수익성 여부다. 광주시는 국내시장이 포화 상태인 경형 SUV 생산의 지속성이 불투명하다는 판단에 따라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차로 변경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임금교섭과 하청업체의 납품 단가를 연동하고 적정 단가를 보장하는 장치를 마련한다는 조건도 추가됐다. 노동자 임금을 올릴 때 협력사 납품 단가도 올려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현대차는 기존 노조가 반발하고 합의문 조항이 협약서 초안과 달리 노동계 의견이 너무 많이 반영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광주형일자리란 광주형일자리는 한마디로 ‘노사 상생’을 지향한다. 2014년 민선 6기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공약으로 내걸면서 민선 7기까지 이어졌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전임 시장이 계획했지만 내용이 좋은 만큼 계속사업으로 이어 가겠다”며 투자유치 성사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광주형일자리는 독일 폭스바겐의 ‘AUTO5000’을 참고했다. 폭스바겐은 2001년 경제침체로 생산량이 급감하는 등 위기가 닥치자 별도의 독립법인과 공장을 만들자고 노조에 제안했다. 본사 공장이 있는 볼프스부르크 지역사회와 노조가 “공장 해외 이전은 안 된다”며 회사의 제안을 수용했다. 5000명의 실업자를 기존 생산직의 80% 수준인 월급 5000마르크(약 300만원)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게 주된 내용이었다. 독립회사로 설립된 AUTO5000은 이후 정상적인 궤도에 올랐고, 위기가 끝난 2009년 1월 폭스바겐 그룹에 다시 통합됐다. 광주시는 이같이 노사가 한 발짝씩 물러나 위기를 극복한 폭스바겐 사례를 벤치마킹했다. 핵심 내용 역시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한 ▲적정 임금 ▲적정 노동시간 ▲노사책임경영 ▲원하청 관계 개선 등이다. 노동자 입장에서는 임금이 줄어들지만 일자리를 나누는 방식으로 사회적 기여를 할 수 있다. 특히 기존 업체 노동자의 임금에 미치지 않는 부분은 정부와 지자체 등이 임대주택 제공 등으로 일부 지원한다. 제조업체도 노동자의 경영 참여와 하청업체의 기술 지원 등을 통해 투명성을 높이고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 광주형일자리가 고용 절벽시대에 청년실업 문제를 풀고 노사 상생을 꾀하는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는 이유다.●공장 설립과 기대효과 광주형일자리 모델을 처음 적용하는 현대차 완성차 공장 설립은 언제쯤 가능할까. 광주시는 오는 30일을 투자협상 마지노선으로 잡고 있다. 국회 예산심사가 다음달 초면 끝나기 때문에 이 기간 안에 협상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정부도 이미 공장이 들어서는 산업단지 진입로와 임대주택 건설 등 관련 예산 3000여억원을 해당 부처별로 확보해 놓고 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 완성차 공장을 착공, 2021년 상반기 중 첫 완제품 자동차를 생산한다는 복안이다. 협상이 끝나면 광주 광산구 빛그린 산업단지 전체 407만여㎡(약 123만평) 가운데 1단계 지구(264만여㎡) 내 62만 8000여㎡에 현대차 공장이 들어선다. 빛그린 산업단지는 내년 이후 조성되는 2단계 지구 142만 7000여㎡를 포함해 전체 면적의 33%가량이 지원시설, 공공용지, 주거용지, 공원·녹지 등으로 이뤄졌다. 이들 지역에 근로자의 숙소, 어린이집 등 각종 생활 지원 시설이 잇따라 들어선다. 합작법인 설립 역시 내년 상반기로 잡고 있다. 완성차 공장 법인은 자기자본금 2800억원 중 광주시가 590억원(21%)을, 현대차가 530억원(19%)을 각각 투자한다. 나머지 1670여억원은 협력업체와 지역 경제계로부터 조달한다. 여기에 은행 등으로부터 빌린 차입금 4200억원을 보태 총 7000억원을 투자한다. 현대차는 연간 7만~10만대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위탁업무를 맡는다. 경영은 형식상 1대 주주인 광주시의 몫이다. 완성차 공장이 설립되면 직접고용 1000명, 협력업체 등 간접고용 1만 1000여명 등 총 1만 20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긴다. 노동자는 시와 현대차 간 협상으로 결정되는 초임 외에도 임대주택 등 각종 정부 지원금을 보태 1인당 700만~800만원의 추가 임금을 받는 꼴이다. 이 사업이 성공할 경우 우리나라 산업·노동 역사에 새로운 획을 긋게 된다. 노·사·민·정 합의를 토대로 결정된 ‘새로운 일자리 모델’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가 광주형일자리를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 이유이다. ●걸림돌 광주시와 현대차 간 투자협상 이견 말고도 노조의 반발 등 걸림돌이 산적해 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현대차 노조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광주형일자리를 억지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현대차가 광주형일자리 투자협약을 할 경우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기아차 노조도 이에 가세하고 나섰다. 노조는 자동차 과잉공급 상태에서 10만대를 추가 생산하면 국내 완성차와 부품사의 붕괴를 가져올 게 불을 보듯 뻔하고 광주형일자리로 노동자 임금이 반값으로 낮춰질 경우 지역 간 저임금 하향 평준화 경쟁에 기름을 붓는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며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한국당 러브콜 거절하는 정책 전문가들

    경제·외교 분야도 합류 요청에 일부 난색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후 정책 정당의 이미지를 만들려는 자유한국당이 정책 자문을 구할 전문가를 찾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한국당 관계자는 18일 “‘격세지감’이란 말이 딱이다. 야당이 되고 나니 정보가 부족해지는 것은 물론 전문가로부터도 외면받는 상황”이라며 “한국당 간판으로는 누구도 나서지 않으려고 한다”고 하소연했다. 한국당이 친박·비박, 잔류파·복당파로 나뉘어 계파 갈등만 표출하는 등 지리멸렬한 상황이 지속되자 보수 성향의 학자마저도 심리적으로 거리를 두면서 전문가 고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전문가가 상대적으로 야당보다는 여당을 선호하는 것도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대표적인 것이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한국당 몫 조사위원 추천 미달 사태다. 국회는 5·18진상조사위를 꾸리기로 하고 특별법을 통과시켰지만 한국당이 조사위원 추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5·18진상조사위가 두 달째 출범조차 못 하고 있다. 한국당은 지난 8일 보도자료를 내고 5·18진상조사위원 추천을 위한 공모 절차를 밟기로 했다. 지난 8월 출범한 국가안보특별위원회도 마찬가지다. 위원장으로는 전옥현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을 임명했다. 전 전 차장은 특위 구성을 위해 보수성향의 외교안보 전문가에게 합류를 요청했지만 일부는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외교안보 전문가는 “지금 한국당 가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판단이 서지 않아 정중하게 거절했다”며 “아마 다른 전문가도 비슷한 생각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김성태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한국당은 시장에 확산되고 있는 경제 위기와 각종 경제지표로 나타나고 있는 위기 징후에 적극 대응하고자 다양한 영역의 경제계 인사와 원로 경제학자 등 전문가그룹을 중심으로 비상시국경제회의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현재까지 비상시국경제회의를 구성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또 다른 한국당 관계자는 “김 원내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실정’(失政)을 강조하면서 경제 위기 관련 원탁회의를 하고 싶었지만 그게 생각대로 안 된 것”이라며 “다음달 11일까지가 임기인 김 원내대표한테 (경제 원로·전문가가) 줄을 서려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일부에서는 소위 ‘에이스급’ 전문가가 아닌 비주류나 정치권에 줄을 대려는 인사가 찾아와 난감하다는 분위기도 읽힌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여당 때와 달리 정보 부족과 검증 미흡으로 황망한 일이 속출하는 것도 한국당의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지난 16일 김상곤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딸의 대학 입학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가 2시간여 만에 공식 사과하는 해프닝까지 연출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당의 중장기적 정책 밑그림을 위해서는 전문가의 조언과 자문이 필요하지만 현재 한국당의 내분 상황에서는 이런 것이 무리인 것 같다”며 “앞으로도 직접 참여보다는 관망하는 경향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최고위급 7명 내주 방남… 김정은 서울 답방 가시화하나

    北최고위급 7명 내주 방남… 김정은 서울 답방 가시화하나

    리종혁 부위원장 外 경제계 인사 포함 ‘김여정 측근’ 김성혜 통전부 실장 주목 한국 정부와 김정은 방남 협의 가능성북한이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경기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리종혁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겸 북측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 등 7명으로 꾸려진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한다. 통일부 관계자는 6일 “사단법인 아태평화교류협회가 오늘(6일) 밤 9시 50분쯤 리종혁, 김성혜 등 7명의 북측 참가자에 대한 방남 승인 신청을 해왔고, 정부는 승인 등 관련 사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태평양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는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강제동원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아태지역 평화교류를 논의하는 국제학술회의다. 경기도와 아태평화교류협회는 여기에 참석할 북측 인사 초청을 추진해왔다. 남북 인사 외에도 일본의 전쟁범죄 피해를 입은 동아시아 국가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이번 대표단의 단장으로 알려진 리 부위원장은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문희상 국회의장과 만나 남북국회회담 개최 추진을 논의한 바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추진하는 교황 방북과 관련해 실무 채널 역할도 하고 있다. 또 김 실장은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곁에서 수행하는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때 김 제1부부장이 특사로 방남했을 당시 곁을 지켰고,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때는 리설주 여사와 함께 김정숙 여사를 수행했다. 김 실장이 이번 방남 기회에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과 관련해 한국 정부 관계자와 사전 실무 협의를 진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이번 방남 시기는 오는 8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뉴욕에서 북·미 고위급 회담을 연 다음주다. 이들 외에 북측 대표단에는 현대아산과 접촉하는 경제 인사, 북한 적십자회 소속 관계자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한에서 열리는 민간 행사에 북한이 고위급 대표단을 꾸린 것은 경협 등 남북 관계 진전에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 이번 대표단에 리용남 내각 부총리가 포함됐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방남 대표단은 조선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의 초청으로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지난달 20일부터 23일까지 북한을 방문했던 계기에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박현갑의 틈새보기]양진호와 리선권 발언 되짚어 보기

    [박현갑의 틈새보기]양진호와 리선권 발언 되짚어 보기

    사람의 말과 행동은 인격의 표현이자 그 사회 문화의 그림자다.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폭행과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냉면’ 발언의 진위를 놓고 화제다. 어떻게 해서 그런 일이 나올 수 있는지 짚어본다. 기자는 직·간접적인 취재를 통해 리 위원장이 상대방이 듣기에 따라서는 모욕적으로 들리는 발언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양진호 회장은 사이코패스일 가능성 높아 국내 웹하드 업계의 쌍두마차격인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전직 직원을 회사 직원들이 있는 자리에서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그의 처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이어지는 등 사회적 공분이 확산되고 있다. 한 청원인은 “아직도 돈과 명예를 조금 가졌다고 폭행을 일삼는 세상이 개탄스럽다”면서 “전 직원의 인권을 유린하고 모욕에 폭행까지 한 양진호 회장을 철저히 수사해 달라”며 촉구했다.양 회장의 폭행 갑질은 지난달 30일 뉴스타파와 진실탐사그룹 셜록이 해당 폭행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2분 47초 분량의 영상을 보면 양 회장은 위디스크 전직 개발자 A씨를 폭행한다. A씨가 위디스크 고객게시판에 양진호 회장 이름으로 조롱성 댓글을 달았다는게 이유였다. 양 회장은 2015년 4월 8일 경기도 분당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다른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A씨에게 욕설과 폭언을 퍼붓고 무릎을 꿇리게 하는가 하면, 뺨과 뒤통수를 손으로 때린다. 그런데 이를 제지하는 사람은 없다. 해당 영상은 양 회장이 직접 촬영을 지시해 기록한 영상이어서 더욱 큰 충격을 낳았다. 양 회장의 사이코패스적 행태도 분노를 일으키지만 침묵으로 일관하는 직원들의 행태도 납득하기 어렵다. 왜 그럴까? 한국폴리텍대학의 배재홍 심리학 박사는 2일 양 회장의 행동에 대해 “검사를 해봐야겠지만 불안장애 애착같다. 어릴 때 인격장애도 있었던 것같다”고 말한다. 어릴 때 부적절한 애착 형성으로 정서 및 사회적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사회적으로 부를 축적하면서 강한 지배욕구에 대한 애착을 비이성적으로 드러냈다는 것이다. 양 회장 본인이 문제의 폭행영상을 촬영하도록 시켰다는 점은 자신의 눈밖에 나는 직원은 확실히 혼낼 수 있음을 다른 직원들에게도 각인시키는 효과가 있다. 침묵은 ‘방관자 효과’ 때문 A씨 폭행당시 제지하는 사람이 없었던 것은 ‘방관자 효과’로 설명할 수 있다. 위기에 처한 사람을 본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각자가 느끼는 책임감이 적어져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지 않고 방관하게 되는 현상이다. 1964년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키티 제노비스(Kitty Genovese) 살해사건이 대표적인 경우다. 그해 3월 13일 새벽 미국 뉴욕 퀸스 지역 주택가에서 키티 제노비스라는 여성이 강간범에게 살해됐다. 35분간이나 계속된 강간 및 살인 현장을 자기 집 창가에서 지켜본 사람은 모두 38명이었으나 이들 중 어느 누구도 제노비스를 도와주거나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타인을 도와주려는 것은 선하고 이로운 행위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신고하면 경찰에 조사받으러 나가야 하는 등 여러가지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양 회장 폭행당시 직원들도 생존을 위해 방관자로 남는 것을 택했을 가능성이 높다. 정의로운 사람을 키워내는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지난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방북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는 말을 했는지 여부를 두고 진실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여러가지 정황을 보면 리 위원장이 함께 점심을 먹었던 우리 기업 총수들에게 대북 경협 진척이 부진한 데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과정에서 무례하게 비칠 발언을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만약 리 위원장이 그같은 무례한 발언을 했다면 2가지 측면에서 사정을 추정해볼 수 있다. 충성심의 발로? 우선 김정은 국방위원장에 대한 충성에서 나왔을 수 있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세현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은 지난달 31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리 위원장 발언에 대해 “아주 안 좋은 행동”이라고 비판하면서 “조평통위원장이 지금 착각을 하는지 아니면 승진을 하기위해서 충성을 맹세하는지 모르겠는데 이렇게 하면 일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3권이 분리된 자유민주주의 국가와 달리 공산당 일당체제인 북한에서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눈에 드느냐 안드냐는 생존의 문제인 만큼 이같은 분석은 설득력이 있다.리 위원장은 지난달 5일 평양 남북고위급 회담에서도 퉁명스럽고 공격적인 발언을 한 바 있다. 당시 우리측 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회담시각보다 2~3분 늦게 회담장에 나타났는데 기다리던 리 위원장 등 북측 참석자들에게 “시계가 고장났다”며 농담성 해명을 하자, “내가 시계를 당장 가서 좋은 걸 좀 사야 되겠어, 자동차라는 게 자기 운전수를 닮는 것처럼 시계도 관념이 없으면 주인을 닮아서 저렇게 떨어진단 말이에요”라고 공격적으로 말한다. 말하자면 자신은 김정은 위원장을 닮아 철두철미하게 처신하고 있음을 은연 중 드러낸 것이다. 의도된 간보기 발언일 수도 전략적으로 계산된 발언일 수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50% 후반에서 60%를 오가는 상황에서 남측의 경제대표들이 북측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는 지 알아보려고 의도적으로 공격적 발언을 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남측 동향을 꿰뚫고 있을 조평통위원장이지만 집권초에 비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떨어진 상태에서 남측의 경제계 인사들이 대북투자에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아보려고 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배 박사는 이와 관련,“자본주의 실상을 모를 리 없는데 경제계 사람들의 반응을 통해 권력의 무게중심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려 했을 수 있다”면서 “본인의 권력을 과시하는 것일 수 도 있고, 전략적 포석으로도 보인다”고 했다. 어느 쪽이든 군 출신인 리 위원장의 공격적인 발언은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사고체제의 차이를 보여준다.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모든 결정은 당이 하며, 경제계 인사들은 당의 지배 아래 있다고 인식한다. “세계 시장을 주름잡는 기업인들인데...”라는 이언주 의원 발언과 대조적 3권 분립이 보장되고 정치권력보다 경제권력이 더 장수하는 한국사회의 인식은 이 사건에 대한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의 발언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이 의원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리 위원장 발언에 대해 정부차원의 사과를 촉구하면서 “나라 경제가 위기인데 바쁜 분들 억지로 동원해서 이런 얘기나 듣게 하나”면서 “세계 시장을 주름잡는 기업인들인데 북한 정권이 어찌 감히 그런 말을 한단 말인가. 투자해 달라고 싹싹 빌어도 북한 같은 폐쇄국가에 투자할 리가 만무한데 무슨 배짱으로 이러는지”라고 꼬집었다.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청렴 울산 만들기 위한 ‘청렴사회 민관협의회’ 출범

    깨끗하고 청렴한 울산을 만들기 위한 ‘청렴사회 민관협의회’가 출범했다. 20일 울산시에 따르면 반부패·청렴 정책을 수립하고 점검하는 ‘청렴사회 민관협의회’가 지난 19일 발족했다. 협의회는 울산시, 공공기관, 시민사회, 경제계, 언론계, 학계 등을 대표하는 27개 기관·단체로 구성됐다. 협의회는 부패 방지 정책에 대한 시민 참여 활성화, 사회 각계가 참여하는 청렴사회 협약 체결, 부패 행위 신고자와 공익 신고자 보호·지원을 위한 제안,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한 민관 협력 등을 논의한다. 구체적인 실행을 위해서 협의회 아래 민관실무협의회도 마련했다. 협의회는 내년 상반기까지 청렴 사회 확산을 위한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세부 실천 과제도 마련해 이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평가한다. 시 관계자는 “협의회 구성으로 정부 주도 반부패 정책 한계를 벗어나 시민 눈높이에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부산시,111년만에 남북교류협력위원회 회의 개최.부산시 경제부시장 19일 방북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의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한다. 부산시의 남북상생 교류협력 프로젝트와 오거돈 부산시장이 최근 방북해 북측에 제안한 5개 분야 남북상생 교류사업 후속조치 추진을 협의하기 위해서이다. 앞서 오시장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북한 평양에서 열린 ‘10·4 11주년 민족통일대회’에 남측 방북단 공동대표단장으로 방북해서 한반도 항만 물류도시협의체 구성 등 5개 분야 남북상생 교류사업을 제안했었다. 이번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방북을 통해 부산시가 추진하는 남북협력사업이 더욱 구체화하고 추진력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부산시는 남북영화교류와 국제탁구대회 등 문화체육 분야를 시작으로 남북교류를 추진해 앞으로 한반도 항만물류도시협의체 구성, 북한해역 공동연구, 스마트시티 기술 활용 등 부산이 가진 산업경쟁력을 활용한 교류협력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방침이다. 특히 북측이 부산의 스마트시티에 대해 큰 관심을 보임에 따라 스마트시티는 부산이 선도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 만큼 남북이 공동으로 연구해 새로운 모델을 구축해 갈 계획이다. 한편,부산시는 이날 낮 12시 부산시청에서 부산시 남북교류협력위원회회의를 개최했다. 위원장인 오 시장을 비롯해 각급 기관장과 경제계, 언론계, 종교계, 시민단체 등을 대표하는 위원 22명이 참석했다. 남북교류협력위원회는 2007년 7월 ‘부산광역시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조례’ 제정으로 창립회의를 가진 이후 남북관계 경색으로 그동안 서면심의만 해 오다가 이번에 민선 7기 부산시정 출범 후 11년 만에 처음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부산시는 남북 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시대를 선도해 나가기 위한 부산발 유럽행 유라시아 철도운행, 남·북·중·러 육·해상 복합물류루트 활성화, 항만·조선 분야 남북협력 네트워크 구축, 남북 공동 국제영화제 개최, 스마트시티 협력 등 부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남북상생 교류협력 프로젝트 5개 분야 35개 사업에 대해 브리핑했다. 또 오 시장이 방북해서 북측에 제안했던 한반도 항만 물류도시협의체 구성 등 5개 분야 남북상생 교류사업에 대해서도 토론했다. 오시장은 “지난 10.4 방북에서 북측 관계자에게 부산시의 5대 제안 사항을 전달하고 교류 협력의 필요성을 밝혔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언론인 암살 의혹’ 사우디 왕실 美 제재 압박에 증시 3.5% 폭락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이 반(反)체제 비판 언론인을 살해했다는 의혹이 사우디 경제를 직격했다. CNN 등에 따르면 사우디 리야드증권거래소(타다울)의 종합주가지수는 14일(현지시간) 한때 7%까지 떨어졌다가 3.5%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타다울 종합주가지수는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지난 2일 실종된 이후 9% 떨어졌다. CNN은 “리야드 증시의 올해 주가 상승분이 카슈끄지 실종 이후 한꺼번에 사라졌다”고 전했다. ●트럼프 “폼페이오 사우디 보낼 것” 최우방 미국이 사우디 제재를 시사한 게 결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미 상원 외교위원회의 마코 루비오(공화·플로리다), 제프 플레이크(공화·애리조나)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사태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면 의회가 나서겠다”면서 “사우디에 군사무기 판매를 중단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자신의 트위터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사우디에 급파해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을 면담하게 하겠다”이라고 썼다. 유럽도 행동에 나섰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3개국 외무장관은 이날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카슈끄지의 실종 진실을 규명할 신뢰할만한 조사가 필요하다. 누가 책임을 져야 할지 알아내야 한다”며 사우디를 압박했다. ●기업들 ‘사우디판 다보스포럼’ 줄줄이 불참 오는 23일 수도 리야드에서 개막될 예정인 사우디판 다보스포럼인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는 좌초 위기에 놓였다. 글로벌 기업들이 연쇄적으로 불참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포드자동차의 빌 포드 회장과 세계 최대 투자은행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FII 불참을 선언했다. 앞서 김용 세계은행 총재,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 등도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리엄 폭스 영국 국제통상부 장관의 불참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FII는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야심작으로, 경제계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개혁 비전을 설명하고 투자를 유치하는 행사다. 사우디 정부는 “사우디를 깎아내리는 모든 행태에 더 크게 갚아 줄 것”이라며 보복을 시사했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 전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전화 통화한 살만 국왕은 이날 카슈끄지 실종사건을 자체 조사하라고 사우디 검찰에 지시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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