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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로소득 세원추적 강화/서국세청장/주식위장분산등 중점 관리

    ◎전경련회장단 간친회 서영택국세청장은 4일 『앞으로 부동산취득자에 대한 세무조사를 강화하고 주식의 위장분산을 이용한 상속ㆍ증여행위를 중점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청장은 이날 전경련회장단 간친회에 참석,이같이 밝히고 불로소득ㆍ투기소득에 대한 세원추적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하경제 척결차원에서 ▲현금수입 및 서비스업종 ▲세무행정력이 미치지 못하고 있는 분야 ▲경제발전 또는 산업구조변화에 따른 신종사업 등 세원사각지대에 대해서도 중점관리해 나가 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자리에 참석한 경제계 인사들은 서면분석 절차를 간소화해 줄 것과 수출 및 제조업체에 대한 세무조사를 유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
  • 사치품 수입자제/경제6단체장 결의

    유창순 전경련회장ㆍ김상하 대한상의회장ㆍ남덕우 무역협회장ㆍ황승민 중소기협중앙회장ㆍ이동찬 경총회장ㆍ정춘택 은행연합회장등 경제6단체장들은 3일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대기업의 사치성물품수입을 자제토록 하는등 민간경제계가 경제활성화작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경제6단체장들은 4일 발표예정인 정부의 종합경기대책에 발맞춰 재계도 자구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으고 전경련주도하에 ▲대기업의 사치성물품수입 자제 ▲중소기업품목 이양 ▲재벌그룹 계열사 공개 ▲과소비억제등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함께 근로자주택문제를 민간주도로 해결한다는데 합의,경제단체협의회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 한ㆍ소 수교와 우리의 자세(사설)

    김영삼민자당최고위원의 소련방문으로 한소 두나라간의 관계는 보다 가시적인 접근단계로 올라선 느낌이다. 특히 우리정부가 추구하는 양국간의 수교라는 목표에 크게 접근해 들어가는 성과를 올린 것으로 보여 반갑다. 모스크바에서 있은 김­고르바초프대통령 회동이나 그밖의 양국당정지도자들의 접촉에서 수교와 관련하여 어떤 합의가 있었는지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된 것은 없다. 그러나 적극적으로 추진해 오던 이 문제가 연내에 타결될 전망을 보이게 된 것을 커다란 성과로서 환영하면서 앞으로의 교섭과정에서 보다 신중한 자세로 명분과 실리의 조화를 이루어 나갈 것을 관계자와 당국에 당부한다. 사실 한소관계의 진전에는 반드시 고려할 사항들이 있다. 수교로 가는 과정에서 이 문제들에 대한 종합적 판단과 정책방향이 먼저 확실하게 나와야 할 것이다. 우선 필요한 것은 국민적 합의와 뒷받침을 마련하는 일이다. 오랜 냉전구도속에서 반공 이념에 젖어왔던 일부국민들은 아직도 소련과의 관계개선에 거부감을 가질 수 있다. 또 소련에 지나친 양보를 할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는 사람도 있다. 대소교섭에 당당한 자세를 보이는 일과 대국민 홍보가 필요한 대목이다. 또 한가지는 남북한간의 관계이다. 한소수교는 우리북방정책의 가장 중요한 목표중 하나이다. 소련과의 관계개선을 통해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에 밑거름을 만들고 나아가 통일기반을 조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폐쇄적 사회주의의 고수를 내세운 북한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반발을 완화시키고 북한이 대화와 교류의 장에 나오도록 설득하는 노력을 한소양측이 함께 벌이도록 인식을 일치시키는 과정도 필요할 것이다. 한반도안정과 관련해서는 한소수교가 이 지역의 세력균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도 중요하다. 남북간의 긴장상태를 둘러싸고 이 지역에는 미ㆍ소ㆍ일ㆍ중의 4강이 미묘한 균형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균형이 어느 한쪽으로 기울 때 안정도 위협받을 수 있다. 특히 45년 우방인 미국의 입장이 충분히 감안되는 가운데 소련과의 수교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소수교는기본적으로 두 나라간의 문제라는 점이다. 따라서 상호이익이 되는 방향에서 관계가 진전되어야 할 것이다. 현재 나타난 것처럼 우리는 외교적 관계개선에 보다 역점을 두는 반면 소련측은 경제협력을 통한 이익에 보다 더 관심을 두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양국관계 개선은 결국 수교와 경제협력이 함께 갈 수밖에 없으며 이를 어떻게 조화시킬 것이냐가 앞으로의 과제로 남을 것이다. 이제 양국수교는 필연적이다. 김최고위원 일행을 비롯한 정치ㆍ경제계인사의 상호방문이 빈번해짐에 따라 분위기는 성숙했다. 이제 과일을 따는 문제가 남았다. 그렇다면 이 일은 정상적인 채널에 맡겨야 한다. 외무부가 주도적으로 나서 장관회담도 하고 영사처를 통한 교섭도 하며 전체를 조망하는 입장에서 수교를 이끌어야 마땅하다. 공을 다투는 정치인이나 자기 이익에 얽매인 경제인은 이제 주역에게 이 모든 것을 맡겨야 할 것이다. 외교는 떠들썩한 선전보다는 조용한 가운데 실익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일본경제/오린엔트 초특급 “궤도이탈”적신호

    ◎「세계 일류」왜 흔들리나… 그 실상과 앞날/엔약세→주가폭락→엔약세 악순환/불투명한 정책ㆍ해외투자 급증이 큰 요인/“대책 미흡땐 경기후퇴 가속”비관론 대두 일본의 「경제일류」는 신화였는가. 최근까지 일본은 두말할 나위없는 세계 제1의 경제대국이었다. 그러나 최근들어 계속되고 있는 엔화 약세와 주가폭락,주가폭락→엔화약세 유발의 악순환은 불황을 모르는채 고도성장만을 구가해온 일본경제가 침몰의 위기에 직면한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때마침 이곳에서는 일본의 쇠퇴를 예언하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다. 옥스퍼드 출신의 이코노미스트 도쿄지국장 빌 에모트가 쓴 「일본은 또다시 가라앉는다」가 그것이다. 「일본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것이 요즘 일본 식자층의 논란의 초점이 되고 있다. 28일 상오 현재 엔시세는 전날보다 1엔67전이나 떨어진 1달러당 1백58엔 63권 이었으며,동증주가도 전날 종가대비 5백62엔39전이 내린 3만1천2백63엔50전에 거래됐다. 덩달아 채권과 금값이 떨어진 것은 물론이다. 엔시세가 1백58엔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87년 1월이래 3년2개월만이며 마르크화에 대해 1마르크당 92엔대에 육박한 것도 83년 9월이래 6년반만의 일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 2월중순부터 주가 및 채권가하락→엔화약세→주가 및 채권가하락이라는 트리플 연쇄하락의 악순환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 1개월간의 하락폭은 주가(닛케이(일경)평균지수)15%,엔시세는 7%에 이른다. 하락원인으로는 지난 2월18일 일본총선거 이후 경제정책에 대한 불투명감이 작용했다는 견해도 있다. 일본에서는 90년들어 시중 단기금리가 인상추세를 보여왔다. 따라서 단기금리와 장기금리간 격차를 해소하고 최근 수년간의 호경기에 따른 물가상승요인을 해소하기 위해 일본은행이 재할인율을 인상할 것이라는 예상심리가 주식의 투매 및 하락을 촉발했다고 보는 것이다. 또 89년도의 3차에 걸친 재할인율 인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비정상적으로 계속 상승했는데 이자율에 비해 주가가 너무 높다는 인식에 따른 반작용으로 주식 투매가 이뤄지고 있으며,주가하락은 엔화하락을 유발하고 이것이 다시 주가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엔화약세에 대해서도 총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승리하기는 했으나 일ㆍ미구조협의등 마찰을 둘러싸고 경제방향에 대한 불투명감이 높았던 데 있다고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엔화가치의 하락이 촉발되기까지에는 다음과 같은 구조적 요인들이 축적되어 왔다. 즉 동서독 통화통합등을 둘러싼 마르크화 강세에 따라 일본자본이 서독으로 유출되었으며 일본의 해외직접투자증가,해외부동산투자증가가 엔시세 급락의 요인이었다고 지적되고 있다. 여기에 구미경기의 확대 및 상대적 고금리,일본의 무역수지흑자폭 축소등도 영향을 미쳤다. 이같은 현상에 따라 일본정부는 외환시장에 개입,미측과의 협조아래 대량의 달러를 투매하고 엔화를 구입하고 있으나 별무효과이다. 또 지난 20일에는 재할인율을 예상보다 큰폭인 1%포인트를 인상(4.25%에서 5.25%),구미와 유사한 수준인 고금리시대 개막을 시도했으나 트리플하락은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것은 민간주도형의 일본경제가 정부의 개입으로 진정되기에는 너무 볼륨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게다가 중앙은행이 일은과 대장성간의 이견도 최근의 혼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은은 금리인상을 늦추면 엔 약세가 더욱 진전된다고 판단하고 있는 반면 대장성은 주가가 떨어지고 있는 국면에서의 금리인상은 주가하락을 더욱 촉진시켜 경기에의 악영향은 물론 일본발 세계주가의 폭락을 가져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같은 의견대립은 일본 내외에 「금융정책의 혼란」이라는 인상을 심어주었으며 주식ㆍ채권의 불안정한 움직임은 일본에 대한 투자매력을 잃게 만들었다. 또 일본 국내소비자를 위해 득이된다는 일ㆍ미구조협의에도 이렇다할 결단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본경제가 세계에 영향을 미칠만한 규모가 돼버린 결과 정치와 경제는 분리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정치가 3류라면 경제도 1류인 채로 가는 것이 아니라 아래로 끌어내려진다』는 것이 경제인들의 결론이다. 이같은 상황에 따라 전후최대의 호경기에 젖어 있던 일본경제의 앞날에 어두운 그림자가 던져지고있다. 스즈키 에이지(영목영이)일경련회장은 『정책운용을 잘하지 않으면 예상외로 빨리 경기가 후퇴할 것』이라며 비관적 견해를 보인다. 일본의 각 연구기관은 현재의 호경기가 계속될 가능성을 65∼75%정도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비관론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올해에도 4%가까운 경제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엔화가치의 하락,고금리는 일본경제의 근본에 변화를 미칠 것으로 보지 않는 것이다. 최근 수년간의 일본의 경제성장은 내수가 주도해왔다. 개인소비ㆍ설비투자ㆍ공공투자등 내수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상승세가 예상된다. 또 물가도 의외로 안정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본은 자본재공급이 충분하므로 수급불균형에 의한 인플레 요인이 없으며,엔화약세는 기업수익의 호조로 흡수가 가능하다. 다만 노동력부족에 따른 인건비 상승요인이 서비스산업등에서 일부 보이기는 하지만 국내 경제구조상 기업이 이를 가격에 전가하기에는 곤란한 상태다. 그러나 일본경제계는 최근에 엔화약세와 주가하락을 지켜보면서 일본의 경제가의외로 약한 면이 있다는 사실에 새삼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 하겠다.
  • “고르비 입지강화 노린 계산된 수순”/소,「대통령 자문위」구성배경

    ◎“정부 주도로 개혁 가속화” 의지 확인/보수파 2명 영입… 불만해소도 기대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25일 사실상 국가안보위원회의 성격을 띤 15인 대통령자문위원회를 구성,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대통령자문위원회의 구성은 무엇보다 소련의 통치체제가 과거의 「당주도」에서 벗어나 이제부터는 「정부주도」로 바뀌게 됐다는 점을 확인해 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즉 이제까지 합의제의 운영으로 당서기장에 대한 견제기능을 갖던 당정치국이 국정운영에 모든 책임을 져온데 대해 대통령에게 모든 책임을 맡기는 대신 정치국의 기능을 대통령이 주재하는 협의체인 대통령자문회의가 대신하도록 함으로써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정책입안 및 실시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개정된 소련 헌법은 대통령자문회의의 임무와 권한에 대해 「소련의 내정과 대외정책의 주요원칙을 실현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국가의 안전을 보장하며 그러한 정책의 실행을 감독할 권한을 갖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25일 발표된 대통령자문위원회의구성을 보면 알렉산드로 야코블레프 당정치국원겸 서기,예두아르트 세바르드나제 외무장관 등 개혁세력의 핵심인물이 주축을 이루고 보수파에선 각 공화국의 분리독립을 강력히 반대해 온 소유즈 그룹의 창설자 베니아민 야린과 작가 발렌틴 라스푸틴 등 2명이 포함돼 있어 이같은 구성을 보더라도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앞으로 기존의 페레스트로이카를 보다 빠른 속도로 추진해 나가는데 대통령자문회의가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을 예측할 수 있다. 고르바초프가 야린과 라스푸틴 등 2명의 보수파를 자문위원회에 선임한 것은 자문위원회가 개혁파 위주로만 구성되는데 따른 보수파의 불만을 누그러뜨리려는 목적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는데 이들이 각 공화국의 독립에 강력한 반대론을 펴온 자들이기 때문에 최근 발트해 3국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각 공화국들의 분리독립 움직임에 대응하는 고르바초프의 자세를 엿볼 수 있게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한편 이날 발표된 대통령자문위원회의 멤버를 보면 현재 소련이 안고 있는 고민거리를 그대로 알수있게 해주고 있다. 중앙경제계획관인 고스플란의 유리 마슬류코프 의장이나 경제학자 스타니슬라프 샤탈린의 기용은 극심한 생필품 부족에 시달리는 소련 경제회생을 위한 고르바초프의 기원을,또 바이칼호를 살리자는 운동을 전개하는 라스쿠틴과 작가 친기스 아이트마토프 등 환경주의자 2명은 극악한 환경오염에 시달리는 소련의 고민을 대변해 주고 있어 민족문제와 경제회복,환경오염이 현재 소련이 직면한 3대 과제임을 실감나게 해주고 있다.
  • 노사화합과 근로자 주택 건설(사설)

    근로자들의 주택문제가 올들어 노사협상의 현안과제로 부상해 있고 주거안정문제는 앞으로 산업평화 정착에 주요한 함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택 전ㆍ월세 파동과 물가상승에 자극을 받은 근로자들이 노사협상에서 명목상의 임금상승률보다 주택자금지원등 실질적인 복지향상 문제를 제시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주거와 관련된 복지향상에 대한 요구를 일부 대기업이 긍정적으로 수용하면서 파급 효과가 기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주택문제는 비단 노사화합의 주요한 변수일뿐 아니라 우리사회의 안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앞으로 동향이 매우 주목되고 또한 높은 관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근로자주택문제에 대한 관심은 개별기업의 차원뿐이 아니고 경제단체에 파급되고 있기도 하다. 지난 20일 대한상의ㆍ전경련ㆍ무협ㆍ기협중앙회ㆍ경총ㆍ은행련 등 6개 단체장들이 모임을 갖고 근로자 주택마련을 위한 정책개선안을 정부에 촉구하는 한편 경제계가 이를 위한 사업에 착수키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정부는 무주택근로자들을 위한 첫번째 근로자주택 1천6백20가구를 착공했다. 이는 노ㆍ사ㆍ정이 근로자들의 주거 문제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근로자 주택문제는 정부의 경우 재정의 한계로,근로자는 물가상승과 소득의 한계로,기업은 경영자금의 압박으로 인하여 어느 한쪽에 부담을 강요하기는 어려운 문제임에 틀림이 없다. 그래서 노ㆍ사ㆍ정의 역할분담이 긴요하다. 다만 분담에 있어서 경중문제는 있다. 일본의 경우 주택문제 해결이 기업들의 사원주택건설에 힘입은 바 크고 미국은 민간주택 임대업자의 주택공급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우리에 있어서도 어떤 형태가 바람직한 것인가를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할 시점이다. 우리는 모델은 일본형에 정부지원을 가미한 형태가 타당할 것으로 생각된다. 경제단체와 개별기업이 주체가 되어 근로자 주택을 건설하되 정부는 주택건설을 촉진하기 위하여 금융및 세제상의 지원을 해주고 택지를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해주는 것이 그 형태에 해당한다. 예컨대 경제단체는공단지역을 중심으로 근로자복지주택을 건설하고 개별기업은 자신의 공장이 입지한 지역에 주택을 건설하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공단지역에는 여러 기업체가 입주하고 있으므로 특정업체가 근로자 주택을 건설하기에 적합치가 않다. 그렇다고 정부가 주택수요를 충족시켜 주기도 어려우므로 경제단체가 회원들로부터 사업자금을 갹출받아 시행하는 게 순리일 것이다. 정부는 직접적인 근로자주택 건설보다는 경제계와 개별기업이 추진하는 주택건설단지에 대한 교통망의 연계와 상하수도ㆍ전기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투자 등 지원업무에도 충실하여야 할 것이다. 이러한 주택건설과 함께 민간기업들이 사내에 주택기금을 조성하여 근로자들에게 일정한도의 전세금을 대출해 주는등 사원복지제도를 확충한다면 노사화합의 전기가 마련될 것이다.
  • 상공의 날 기념식/공로자 1백88명에 훈ㆍ포장

    제17회 상공의날 기념식이 21일 상오 10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박필수 상공부장관,남덕우무역협회장등 경제4단체 임직원및 경제계인사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박장관은 이날 치사에서 『정부는 올해에도 총력수출 체제를 갖추어 수출회복을 위한 경제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뒤 상공인들도 꾸준한 신기술 개발과 생산성부문에 대한 투자를 적극 확대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이필곤 삼성물산대표이사가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것을 비롯,모두 1백88명이 각종 훈ㆍ포장을 받았다. 산업훈장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금탑〓이필곤 삼성물산대표 ▲은탑〓박성형 신라섬유회장 ▲동탑〓연만희 유한양행대표 ▲철탑〓안충승 현대중공업부사장 ▲석탑〓이종찬 미광산업대표
  • “국민적 합의 바탕위 점진 실시”/실명제 논란… 전문가의 시각

    ◎불로소득 용납않는 「조세형평」 이뤄야/경기침체 등 부정적 충격 없게 보완을 정부는 금융실명제의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그동안 계속해서 정부의지를 천명해 왔다. 그러나 이것이 과연 내년 1월부터 실시하게될 것인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점점커지고 있다. 계획대로 실시된다고 하더라도 그 부작용이나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보완된 실명제」가 정말로 실효성이 있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결국 이것이 조세의 형평이나 사회정의를 개선하는데 무슨 효과가 있겠느냐는 회의도 생긴다. 더구나 최근에 3당통합으로 거대여당이 출현한 이후 정치권 및 경제계의 움직임이나 그들의 속성으로 볼때 이제 일반국민은 자조와 무력감에 빠지는 듯하다. 일부에서는 오히려 그런 분위기로 몰아가려는 의도조차 보이고 있는데 이것이야말로 실명제의 좌절을 기정사실로 만들고 그에 따른 실의와 충격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아닌가 싶다. 아직까지 금융실명제 실시의 당위성에 대해서 총론적인 합의는 이루어져 왔다고 생각된다. 금융자산소득과 근로소득에 대해서 공평한 세금 즉 동등한 세율을 적용하자는데 대해 절대로 동의하지 않을 듯한 사람들도 원칙적으로 실명제를 반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불로소득이나 부정한 축재를 독식하고 탈세를 계속하겠다는 주장을 공공연하게 강변하기에는 명분상 곤란하거나 시기상조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실제로 이들은 실명제실시와 관련되는 구체적인 문제에 있어서는 사사건건이 갖가지 이유를 들어서 반대하고 나서는 실정이다. 이런 추세로 간다면 금융실명제의 전면적인 정면거부 움직임도 조만간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 이러한 우려를 뒷받침하는 것은 이미 작년에 통과된 종합토지세제가 실시도 하기전에 개정부터 함으로써 거의 쓸모없는 것으로 만들어버린 사례도 있기 때문이다. 이같이 정책의 신뢰성이 없고 경제활동의 윤리성ㆍ도덕성이 결여된 상황에서 점진적인 개선 또는 개혁을 기대하라는 주장은 무슨 의미로 받아들여야 하는가. 흔히 실명제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이 제도가 실시될 경우 일어날지도 모르는 갖가지 부작용을 우려한다고 주장한다. 물론 이것이 경제전체에 크게 부정적인 충격을 준다면 재검토해 보아야 하며 부작용을 최소화 하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초가삼간 다 타도 빈대 죽는 것만 좋다는 식의 절망적인 사고방식은 누구에게도 이롭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에서 흔히 논의되고 있는 「실명제의 부작용」이라는 것의 실체가 과연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일부에서는 마치 최근 우리 경제의 모든 문제의 근원은 실명제 실시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증시침체,기업의 투자의욕 상실,그리고 경기침체의 원죄가 실명제라는 것이다. 또한 부동산 투기의 극성,금융자금의 부동자금화,그리고 재산의 해외도피도 실명제의 부작용이며 앞으로 엄청난 조세저항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이야기들도 한다. 이러한 부작용은 어느 정도 현실적인 문제일지도 모르지만 그보다는 오히려 실명제를 좌절시키기 위한 의도적인 과장ㆍ왜곡ㆍ또는 협박일 수도 있을 것같다. 사실 일반국민은 실명제가 무엇인지 또 그 효과나 기술적인 문제 및 구체적인 부작용의 가능성 등에 대해 거의 알지 못하고 있다. 이에 비해 실명제를 우려하거나 반대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불로소득이나 부정소득의 전문가들이기 때문에 실명제가 그들의 이익과 어떻게 상충하는지를 너무 잘알고 있다. 따라서 금융실명제 실시의 문제는 바로 이같은 정보의 비대칭성에 있는 것같다. 일부에서는 실명제에 대한 우리의 올바른 이해를 촉구하기 보다는 이것이 실시되면 마치 심각한 위기상황이라도 벌어질 것처럼 야단들이다. 사실상 그럴듯한 근거도 없이 갖가지 부작용ㆍ충격 등을 과장 왜곡하면서 스스로 문제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금융실명제를 실시하거나 연기 또는 반대하기에 앞서 이에 대한 충분한 지식과 이해가 있어야 한다. 실명제의 충격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도 우선 그 실제를 정확하게 알아야 하며 이런 목적을 위해서 과장이나 왜곡이 없는 올바른 홍보가 매우 중요하다.
  • 새 경제내각에 바란다/성장과 안정의 조화를(사설)

    경제내각이 새로운 기대속에 출범했다. 경제계는 새 경제내각이 경기활성화시책을 강력히 추진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고 새 팀의 컬러로 보아 안정보다는 성장에 정책의 비중을 둘 것으로 보고 있다. 새로운 경제팀에 거는 기대는 거기에 그치지 않고 있다. 앞으로는 당정간의 마찰로 인하여 정책이 실기하는 일이 없고 경제부처간의 불협화음으로 정책결정이 지연되거나 보류되는 일이 없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기대의 이면에는 우려도 있는 것이 또한 사실이다. 성장우선의 경제운용이 안정을 해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그것이다. 경제내각 총수인 이승윤부총리가 그동안 경기부양을 위하여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을 주창해왔고 그의 정책적 사고나 철학이 다분히 성장중시형으로 비치고 있는데서 그런 추론이 나오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경제내각의 출범을 계기로 현재 추진되고있는 금융실명제와 토지공개념제도의 확대가 연기 또는 후퇴되지 않느냐는 논의가 나오고 있기도 하다. 이부총리는 취임후 『금융실명제등 개혁정책은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주는 정책이기 때문에 매우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고 이것은 평소 그의 지론으로 보도되고 있다. 개혁정책에 대한 그의 부정적 시각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고 기업집단에 경사되는 방향으로 정책을 운용하지 않겠느냐는 의문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민생경제보다는 성장중심의 전시적 성과를 기대하고 그러기 위해서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완화문제까지 후퇴하지 않느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우리는 새 경제내각에 대한 이러한 일부의 우려가 기우로 끝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몇가지 제언을 하고 싶다. 첫째로 경기의 단기적인 부양과 성장을 혼돈해서는 안된다. 현재 우리경제는 과거와같이 몇가지 정책변수를 조화있게 운용한다고 해서 고성장으로 전환될 상황에 있지가 않은 것이다. 바꿔말해 지나친 성장집착은 오히려 안정을 해칠 뿐이다. 안정없는 성장이 있을 수 없고 성장이 없는 안정이 있을 수 없듯이 어느 한 쪽에 경사되어서는 곤란하다. 더욱이 현재 우리경제는 인플레와 경기침체가 동시에 진행되고있는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성장중시의 정책을 택하게 되는 경우 인플레가 급속도로 확산됨은 자명한 일이다. 정책운신의 폭이 매우 좁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고 성장과 안정의 양립을 통하여 경제국면을 전환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둘째는 갈등구조 개선문제를 소홀히 다루지 말아야 한다. 그동안 고성장과정에서 불균형 현상이 누증되어 왔고 그 결과 우리사회가 심한 갈등과 마찰을 보이고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갈등구조는 불평등에 대한 용인도가 그 한계점을 넘어선 데서 야기되고 있다. 과거 3년동안 노사분규에서 보듯이 갈등구조를 개선함이 없이는 성장이 지난하다고 생각된다. 금융실명제와 토지공개념제도는 그런 모순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지 경제를 침체로 몰기 위한 것은 분명히 아니다. 물론 이 제도들이 단기적으로 경제에 충격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단기적으로 경제에 부정적 작용을 한다고 해서 모든 경제주체들의 참여를 통한 성장의 전제조건인 갈등구조 해소를 경시할 수는 없는 것이다. 금융실명제등 제도개혁은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이 모아져야지 연기나 환골탈태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게 우리의 변함없는 생각이다. 셋째로 경기활성화나 부양조치가 기업의 체질개선을 오히려 지연시키는 방향으로 흐르지 말아야 한다. 현재 경기침체가 노사분규와 원하절상문제 못지않게 기업들이 기술개발을 소홀히 한데서 기인되고 있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이 점은 경기부양 조치가 과거와 같이 캄프르주사가 되어서는 곤란하다는 것을 함축하고 있다. 앞으로 있을 정부의 경기활성화 조치는 경제구조 조정을 위한 합리화투자 또는 기반기술 및 첨단기술 투자의 촉진에 역점이 두어져야할 것이다. 경제계에서 요구하고 있는 추가적인 금리인하는 인플레를 자극하고 이에 따른 대외 경쟁력 약화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악순환의 우려가 없지 않다. 또한 인플레가 진행되면 부동산투기나 재테크에서 얻어지는 수익이 기업의 투자에 의한 기대수익률보다 높기 때문에 기업의 투자가 감소되는 부정적 효과가 있다. 그러므로 금리인하를 포함한 정책매개변수의 조정에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기를 촉구한다. 넷째로 경제정책은 부총리를 중심으로 경제내각 내에서 충분한 논의와 협의를 거쳐 운용되어야할 것이다. 여당이 경제정책에 지나치게 간여하여 당정간 불협화음을 내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다. 또한 경제부처간의 정책적 협력이 더 없이 절실하다는 점을 다시 강조하며 앞으로 경제기획원은 경직적인 예단을 버리고 정책통합 기능을 최대한 살리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 한­소수교ㆍ경협확대 협의/김영삼 위원 오늘 향소

    ◎귀로엔 가이후 일 총리와 회담 민자당의 김영삼최고위원은 소련 과학아카데미 산하 세계경제 및 국제관계연구소(IMEMO)의 초청으로 지난해 6월에 이어 두번째로 20일부터 27일까지 소련을 공식방문하기 위해 19일 상오 출국한다. 구민주당총재자격으로 초청을 받았으나 3당통합으로 인해 집권여당의 대표로 위상이 바뀌어 이루어지는 이번 소련방문길에 김최고위원은 일본에도 들러 가이후 일 총리와 도이 사회당위원장을 각각 공식으로 만나 재일교포 후손의 법적지위향상문제등 한일간의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김최고위원의 방소에는 정부측 대표로 박철언정무장관이 동행하는데 김최고위원은 모스크바에서 리슈코프총리를 비롯한 프리마코프 연방최고회의의장,야코블레프 국제담당정치국원 등을 만나 조속한 국교수립문제등 한소관계 증진과 양국간 경제협력강화방안등에 관해 광범위하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그는 또 소련연방최고회의의 외교분과위원회에서 한소관계와 동북아 정세에 관해 연설하며 모스크바대학,IMEMO등에서도 강연을 할 계획이다. 김최고위원은 소련 고위인사와의 연쇄회담을 통해 ▲현재 영사처가 개설되어 있는 양국관계를 정식수교로 발전시키는 문제와 ▲한반도 긴장완화 및 동북아 평화문제 ▲경제교류를 본격화하기 위한 투자보장협정 마련방안 ▲사할린교포의 송환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누게 된다. 김최고위원의 이번 소련방문에는 박철언정무장관을 비롯 김용채 박종률 황병태 정재문 문정수 강삼재의원과 박희태대변인,경제계의 김상하 대한상의회장ㆍ구평회 럭키금성그룹고문ㆍ김수한 전의원등 11명이 공식방문단으로,김우석비서실장ㆍ오경의 신경식 김홍만 지연태 이행구의원등 10여명이 비공식방문단으로 각각 수행한다. 김최고위원은 소련방문을 마치고 귀로에 도쿄에 들러 1박한 다음 오는 29일 귀국할 예정이다.
  • 침체경제 극복할 새활력 기대/새 경제팀에 거는 경제단체의 바람

    ◎“수출경쟁력 회복에 최우선을”/민간주도의 경제운영 바람직 전경련/산업평화정착ㆍ투자촉진 건의 상의/중기구조 조정ㆍ자금지원 촉구 중기협 경제계는 새 경제팀에 이론과 행정경험을 갖춘 인사들이 많이 입각한데 대해 대체로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 경제활력회복에 주력해줄 것을 촉구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무역협회,중소기업 협동조합중앙회등 경제단체들은 우리경제가 수출부진,투자위축등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고 지적,수출경쟁력을 회복하고 투자를 촉진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펴주도록 요망했다. ▲전경련〓새 경제팀은 지난 1년여의 경제활력 정체의 추이를 면밀히 분석,경제정책운영의 기조보완에 주력해주기 바란다. 향후 경제정책의 방향과 운영원리는 경제활력의 회복과 국제경쟁력 제고에 중점을두되 현실에 부합되는 것이어야 한다. 기업의 투자의욕 저상,수출신장둔화,정치사회적 불안정 요인이 무엇인가를 깊이있게 분석,경제사회적 제도개선과 정책발안에 사려깊게 접근해주기 바라며 민간주도 경제운영이 최선의 경제정책 기반이라는 점을 인식해야할 것이다. ▲상의〓경제침체의 지속과 민생치안의 불안등 우리의 경제사회가 대단히 어려운 때에 개각이 단행된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한 것이라고 본다. 실물경제에 대한 이해와 경륜을 겸비한 새 경제팀은 수출부진과 투자위축 등에서 벗어날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산업평화의 정착과 투자심리의 진작등을 통해 쇠퇴해진 우리경제의 활력을 조속히 회복시키기를 바란다. ▲무협〓이론과 행정경험을 갖춘 인사들이 대거 입각한 것은 침체된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일관성있는 경제정책을 추진,경제활력회복에 최선의 시책을 강구해주기 바란다. 이와함께 안정기조위에 수출증대를 위한 제반정책을 과감히 추진해주기를 요망한다. ▲중소기협 중앙회〓물가상승,경상수지적자,무역수지부진등과 함께 전세값 인상에따른 서민들의 민생불안이라는 최대의 당면과제를 안고 있는 점에 비춰 새 경제팀에 바라는 국민들의 기대는 그 어느때보다 크다. 또 중소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판로확대와 세제지원등 피부에 와닿는 실질적인 대책과 산업평화를 위한 각별한 배려를 기대한다. ▲경제단체협의회〓실물경제발전없는 허구적 성장이란 인식아래 「인플레없는 경제」를 정책의 기조로 삼아야 한다. 앞으로 정부는 기업의 시설투자 및 연구개발투자를 촉진시켜 국제시장에서 우리상품이 질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 “중국공산당의 들러리”8개 민주당파/홍콩 명보가 밝힌 정당의 실태

    ◎“다당제”구색 맞추기 위한 「형식상의 야당」/당원 30만뿐… 문혁후 사실상 활동 중단 소련과 동구국가들이 공산당 일당전제 포기 방침을 밝히고 민주개혁의 발걸음을 빨리하고 있는 가운데 강택민 당총서기를 비롯한 중국지도자들도 얼마전부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다당제 실시를 강조하고 있다. 또 오는 20일 개막되는 올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주요의제 가운데 하나로 이러한 다당 합작정치제도 확립방안이 들어있다. 그러나 중국지도층은 『우리의 다당제는 다른 사회주의국가나 서방세계의 것과는 달리 중국현실에 맞는 공산당 영도의 다당제』라고 밝힘으로써 정치의 진정한 민주화와는 거리가 먼 제도임을 쉽게 알수 있을 것 같다. 현재 중국에는 공산당 이외에도 형식상의 야당격인 이른바 8개 민주당파가 존재하고 있다. 이들 민주당파는 모두 중국정부수립(1949년) 이전에 결성됐고 당원들은 대부분이 지식인ㆍ소자본가들로 국ㆍ공내전당시 민주쟁취의 명분을 내걸고 활약했었다. 장개석이 이끄는 민주당의 부패에 반발,공산당편에 섰던민주당파 인사들은 중국정부 수립당시 고위직에 임명되기도 하는 등 그런대로 정치적 기반을 유지할수 있었다. 그러나 50년대 중반 모택동의 반우파 운동으로 큰 타격을 받은 데 이어 문화혁명과정에서 또 한번 곤욕을 치른 뒤 사실상 활동이 정지됐던 것. 8개 민주당파의 당원수는 모두 30만명으로 공산당원 4천7백만명에 비하면 형편없는 열세이다. 89년말 현재 14명의 민주당파 인사가 행정부처 차관이나 부성장ㆍ부시장직 등을 맡고 있다. 중국당국은 국제정세의 변화에 어느정도 순응하는 듯한 제스처로 향후 민주당파 인사들을 보다 많이 요직에 임명한다는 방침이다. 그렇지만 모든 분야의 주역은 공산당이어서 겉치레의 들러리 신세인 민주당파가 어떤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론 믿어지지 않고 있다. 홍콩의 중립지 명보가 밝힌 중국내 8개 민주당파의 명세는 다음과 같다. ▷중국 국민당혁명위원회(민혁)◁ 손문의 삼민주의를 계승하기 위해 1948년 국민당에서 이탈한 인사들이 홍콩에 망명,결성했다. 손의 미망인 송경령이 명예주석이던 민혁은 문화혁명때 와해됐다가 78년 다시 조직됐다. 현재 전인대 상무위원회부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주학범이 주석. ▷중국민주동맹(민맹)◁ 1941년 당시 중국청년당ㆍ중화민족 해방운동위원회 등을 규합,결성. 50년대 반우파운동에 따른 박해로 많은 인사들이 당직을 버리고 떠났으나 현재 당원이 10만명으로 8개 민주당파 가운데 가장 많다. 주석인 비효통은 중국의 저명한 사회학자이며 부총리 물망에 올라 있기도 하다. ▷중국민주건국회(민건)◁ 당원은 경제계 인사 및 경제학자들로 구성돼 있다. 1945년 중경에서 창당대회를 가진뒤 국민당과 공산당의 항일투쟁을 위한 자금공급에 힘썼으나 국ㆍ공 내전때에는 공산당을 도와 중국 정부수립에 큰 역할을 했다. 때문에 중국당국으로부터 박해를 적게 받은 편. 민건의 당원들은 공업ㆍ상업ㆍ운수등 경제 각분야에서 두드러지며 개방ㆍ개혁정책 추진 이후 외자도입의 공로가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석 손기맹,당원 5만명 ▷중국치공당◁ 청나라 말기 미국의 중국인들이 결성했던 홍문치공당이 전신이다. 홍문은 만주족이 세운 청나라에 반대하던 한족의 비밀결사조직. 1925년 현재의 이름으로 바꿨고 일본의 중국본토 침략때 해외화교들로 부터 자금을 모아 중ㆍ공합작에 의한 항일전쟁을 지원. 중국공산당 정부수립후 활발한 정치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주석 황인초. ▷중국민주촉진회(민추)◁ 당원가운데 교육ㆍ문화ㆍ출판계에 종사하는 지식인이 많다. 1945년 상해에서 일당전정 폐지ㆍ국민자유권보장 등을 내용으로 한 시국선언과 함께 창당됐다. 주석 뇌결경. ▷중국농공민주당(농공당)◁ 40년대 초반의 중화민주정치단체 연맹 구성원 가운데 의약ㆍ보건위생ㆍ과학기술관련 전문지식인들이 따로 떨어져 나와 결성. 주석 노가석. ▷구삼학사◁ 구성원은 대부분 과학기술ㆍ문화ㆍ교육ㆍ의학계통의 고급 두뇌들. 1944년 창설한 「민주과학좌담회」의 후신. 주석 주배원. ▷대만민주자치동맹(대맹)◁ 대륙에 거주하는 대만계 중국인들의 정당. 1947년 홍콩에서 결성된 뒤 처음에는 국민당을 지지하다가 공산당 노선에 참여했다. 중국내에서 대만을 대표하는 정치세력임을 표방.
  • “중태” 중남미경제 현장 르포:상

    ◎“살인적 인플레”…식량폭동도 유발/아르헨선 자고나면 올라 한해 5천%선/페루서도 심각…하루품삯이 콜라 4병값/환차익 노려 달러 현찰 선호…크레디트카드는 푸대접 중남미를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는 달러화현찰이 필수적이다. 선진국에서 신용사회의 척도처럼 돼있는 크레디트카드나 TC(여행자수표)는 호텔이나 상점에서 마냥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다. 크레디트카드나 TC는 선진국에서처럼 대접을 받기는 커녕 현찰에 비해 5∼10%의 웃돈을 줘야만 겨우 써먹을수 있다. 이는 극심한 환율인상에 따른 환차익을 막기위해 정부가 신용카드나 TC의 사용을 사실상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용사회의 정착보다는 발등에 떨어진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한 극약처방에 따라 자연스럽게 현찰선호사회가 형성된 셈이다. 식당에 가봐도 메뉴의 음식가격이 적힌 난은 연필로 써있기 일쑤다. 하루사이에 돈가치가 뚝뚝떨어지기 때문에 가게마다 매일 물건의 정가표를 바꿔달기 위해서는 지우기 쉬운 연필로 가격을 매기는 것이 훨씬 편리하다는 얘기다. 남미국가들 가운데이처럼 인플레가 가장 심한 곳은 아르헨티나와 페루다. 공식발표된 인플레율은 아르헨티나가 지난해 연4천9백23%로 5천%에 육박했고 페루도 2천7백75%나 된다. 그러나 실제로는 각각 8천%,5천%를 넘고 있다는게 현지경제인들의 설명이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1%를 기록했는데도 물가비상으로 법썩을 떨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들 남미국가들의 인플레실정이 어느정도인지 쉽게 짐작이 간다. ○화폐는 마치 휴지조각 이같은 하이퍼 인플레이션은 남미제1의 대국인 브라질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천4백%의 인플레를 기록했던 브라질에서는 현재 모두 네종류나 되는 화폐가 통용되고 있다. 지난 4년동안 총2만%의 인플레가 일어나 그동안 화폐의 명칭을 두번이나 바꿨고 액면가를 크게 줄인 새로운 화폐를 계속 발행했다. 우리나라에서 불과 몇만원정도인 카세트 라디오는 2천4백80만신크루자드이며 몇십만원수준인 뮤직센터 1세트의 값은 무려 1억2천9백만신쿠르자드나 된다. 화폐에 액면가를 더 높여 표시할 자리가 없어 계속 새돈을 찍어내야 할 정도로 화폐는 날로 휴지조각으로 전락하고 있다. 이같은 살인적인 인플레 때문에 통상임금으로는 여유있게 생활하기가 힘들다. 페루에서는 보통근로자의 하루평균임금이 4만인티(3달러)수준이다. 그런데 콜라ㆍ사이다 한병값은 1만인티나 된다. 점심한그릇 먹고 사이다한병 마시면 그날 번돈 모두가 없어질 정도다. 페루의 한달 최저임금이 미화 40달러수준이며 통상 2∼3년을 근무해도 80달러선을 넘지 못한다. 관공서의 국장급이 월1백60달러 정도를 받으며 대우좋은 민간업체도 잘해야 월3백달러에 불과하다. 페루는 중남미국가중 최빈국에 속하지만 한때 세계5대 부국에 들어갔던 아르헨티나의 제조업체근로자 평균임금(기본급)도 지나 2월말 현재 월85∼90달러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지난해 아르헨티나에서는 전국적으로 식량폭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지금도 일부 지방에서 간헐적으로 식량탈취소식이 들린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먹고살수 있는 것은 고기나 감자,옥수수같은 생필품들이 비교적 싸기 때문이다. ○빵문제도 해결못해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인플레덕분에 오히려 이득을 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아이로니한 일이다. 바로 달러생활자들이 그들이다. 달러기준으로 월급을 받는 외국에서 온 외교관,상사주재원들은 오히려 살맛이 난다고 한다. 실질구매력이 인플레에 반비례해서 높아지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의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최고급 식당에서는 1인당 10달러만 있으면 최고급 스테이크요리와 와인을 맘대로 즐기면서 귀빈대접을 받는다. 세금을 낼때도 인플레때문에 납부마감일의 납세창구는 상상할수 없을만큼 북새통을 이룬다. 3천2백만명의 아르헨티나인구 가운데 경제불안을 견디다 못해 새로운 생활을 찾아 외국으로 떠나려는 역이민 행렬이 늘어나고 있다. 한때 최고4만명 가까이나됐던 아르헨티나거주 한국인들이 최근 2만5천명선으로 줄어들었다. 하이퍼인플레를 잡기 위해 브라질정부는 정기적으로 모든 상품가격을 수정하는 「물가슬라이드」제도를 시행하는가 하면 수시로 물가ㆍ환율동결을 골자로 하는 긴급경제조치를 단행하고 있다. 그러나 그때마다 실효를 거두지못해 인플레수습을 놓고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 남미국가들은 인플레 중병은 현단계에서 어떤 명의가 나타나도 쉽게 수술하기가 어려울 정도의 숙환이 되어가고 있는 인상이다. 특히 지난 83년 군부통치를 벗고 민간정부가 들어선 아르헨티나의 경우를 보면 민주화에는 성공했으나 경제는 최악의 실패를 거듭하고 있는 역설적인 사례를 보는 것같다. 세계1,2차대전과 대공황때 유럽의 식량공급원이었던 아르헨티나가 오늘날 빵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모순은 개발도상국들이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도 값비싼 경험을 제공하고 있는듯 싶다. 지난 40년대까지 세계 5∼6위를 다투던 경제부국 아르헨티나가 오늘날 세계경제 서열 84위(87년말현재)를 기록하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역사적으로 잘못된 정치와 그릇된 국민성을 형성해온 때문인듯 하다. 지난해 5월 알폰신 대통령이 이끄는 급진당을 꺾고 페론당의 메넴이 새 대통령으로 당선됐을때만 해도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상당히 들떠 있었다. 페론당이라는 당명이 표방하듯 지난 45년 군사쿠데타를 통해 집권했던 후안 페론 대통령이 구현한 노동자복지 시책이 재현될 것으로 믿었기 때문이다. 아프헨티나의 소외계층은 그만큼 노동자 천국을 보장했던 페론주의에의 향수가 강하다. 그래서 지난해 선거 당시 무려 4백만명의 조합원을 가진 노조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 메넴은 대통령에 무난히 당선됐다. 메넴이 대통령이 되면 페론에 못지않은 노동자들을 위한 복지국가가 될 것으로 노동자들은 기대했었다. ○잦은 정책변경이 원인 그러나 상황은 변했다. 지금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 모퉁이에는 「메넴­배신자」라고 쓴 표어가 군데군데 나붙어 있다. 페론대통령시절 노동자들에게 높은 임금을 약속하고 노동조합 활성화의 길을 열어줘 「이틀 일하고 하루 쉬는」 풍조에 익숙해진 아르헨티나 소외계층에게는 정권이 바뀌었어도 오히려 악화되는 경제사정 때문에 비난의 화살은 결국 메넴에게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아르헨티나 경제위기는 자신에 대한 정치적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모든 소외계층들에게 무상급식과 도에 지나친 복지정책을 실시했던 페론에서부터 시작됐다는 강한 느낌을 지울수 없다. 메넴이 취임직후부터 주요국 공영기업의 사유화 정책과 일련의 경제개혁을 시도했으나 어느 것도 열심히 일하는 것보다 복지 시혜에 길들여진 소외계층의 구미를 만족시키지는 못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경제파탄의 책임을 모두 국민들에게만 돌릴수는 없다. 무엇보다는 정부의 일관성없이 오락가락하는 잦은 경제정책변경이 국민들로부터 정부에 대한 신뢰를 얻지못하고 결과적으로 정치와 경제를 표류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게 현지 경제계의 분석이다. 지난연초 아르헨티나정부는 넘치는 국내통화를 환수하는 방편으로 1백만아우스트랄(당시 미화6백달러)이상의 예금인출을 동결하는 초비상 경제정책인 보넥스(BONEX)조치를 발표했다. 그대신 동결된 예금에 대해서는 외화표시국채로 지급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이 조치로 메넴대통령정권은 올해 1년간 예산적자예상액인 97억달러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5억달러의 재정을 확보하게 됐다. 강압적인 비상조치로 국내통화량의 60%를 빨아들이고 손쉽게 재정파탄을 벗어날수 있게 된것이다. 그러나 경제계는 난리가 났다. 급격한 인플레로 외화표시 국채가격이 액면가의 불과 27%로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예금을 동결당한 국민들은 국채만기인 10년동안 액면가 차액인 63%의 돈을 고스란히 날리게 된 셈이다. 메넴정부는 긴급경제조치로 재정적자를 메우게 됐으나 기업가의 정부에 대한 신뢰는 땅에 떨어진 것이 요즈음 아르헨티나의 정경관계다.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중남미국가들의 경제적인 장래에 대해서는 낙관보다 비관론쪽이 좀더 많은 것같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최근 거듭되는 경제정책실패로 메넴정권의 내부에서조차 난국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군부가 들어설 수 밖에 없다고 자조하는 소리가 들린다고 한다. 「급진당→페론당→군사정권」의 정권교체등식이 되살아날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탄식하는 기업가들의 숫자도 적지않다고 한다. 페루에서는 오는 4월로 예정된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기업가들이 정권의 향방에만 신경을 곤두세운채 그때까지 일체의 신규투자나 생산적인 기업활동에 참여할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도 눈에 띈다. 5년전 의욕적으로 출범한 알란 가르시아대통령이 이끄는 좌파정권에 대항해서 우파인물이자 소설가인 마리오 바리가스 로사라는 인물이 대통령에 당선될 공산이 크다는 여론조사결과를 지켜보며 회색빛의 수도 리마는 죽은 도시처럼 생기가 없다. 오늘날 중남미국가들의 경제위기가 정치엘리트집단이 정치를 잘못한 결과로 인식할때 지금 중요한 것은 경제적인 접근보다도 먼저 정치쪽을 바로잡아 국민통합을 이뤄나가야 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 북한­일본­서울 오가며 3각거점구축/서순은형제간첩 어떻게 활동했나

    ◎학연ㆍ혈연 이용,정치권 파고들어/인물 동향ㆍ군사 정보등 수집 보고/형은 컨트리클럽 대표로 재계 인사에 접근 국가안전기획부가 28일 발표한 서순은ㆍ순택형제의 간첩사건은 이들이 30여년동안이나 수사당국에 적발되지 않고 임약해 왔으며 특히 북한 재일공작지도부의 「거점책」이 직접 국내에 침투했다가 검거된 최초의 사건이라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안전기획부에 따르면 서순택은 김학근(68)이 총책으로 있는 재일관동지역 대남공작지도부의 「거점책」으로 김정일 등 북한지도부의 지령에 따라 「북한기지」「일본공작지도부」「서울」을 삼각거점으로 35년동안 암약해 왔다. 문제의 관동지역 대남공작지도부는 김일성이 「봉화산 그루빠」라는 조직명칭을 붙여줄 정도로 절대적 신임을 받아 온 일본내 최대 대남공작조직이라는 것이 안기부의 설명이다. 서순택이 「조총련」중앙의장인 한덕주(83)에게 포섭되어 대남공작활동을 한 대목 또한 한덕주가 대남 지하공작에 직접 관여하고 있음을 확인해주고 있다. 서순택이 형 순은을 포섭하여 형제간첩으로 활동한것은 북한이 학연ㆍ지연은 물론 심지어는 혈연 등 모든 연고관계를 이용하여 집요하게 대남우회침투공작을 추진해 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은 또 문부식ㆍ예춘호 등 지명도가 있는 정치인을 공작대상으로 선정,정치권의 상층부에 접근을 기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순택은 60년12월 「조총련」동경본부 조직부 부부장 등 핵심간부로 활동하다가 중앙의장 한덕주에게 포섭된 뒤 「재일대남공작지도부」총책 김학근에게 인계되어 북한노동당에 입당하고 65년2월 대남공작에만 전념하기 위해 「조총련」에서 이탈해 「민단」으로 위장전향했다. 그는 60년대에는 이른바 「알까기식」의 대남지하당을 조직하는 공작에 주력하다가 69년12월 총책인 김으로부터 국내지도층 인사들과 교분이 넓은 셋째형 순은을 포함,부산상고 및 동아대 동창기반을 이용한 「대남고급정보 수집공작」으로 전환하라는 지령을 받고 70년1월 국내에 침투,활동한 공로로 3차례에 걸쳐 북한의 국기훈장과 공로메달을 받았다. 70년12월 순은이 도일하여 회사운영자금지원을요청하자 총책인 김과 접선시켜 노동당에 현지 입당시킨 뒤 공작금으로 5백만엔을 주고 포섭했다. 그뒤에는 그를 이용해 당시 집권당인 공화당 주요인사를 비롯,예비역장성 등 군부의 주요인물 동향을 수집,보고해 왔다. 72년10월 「유신선포」,74년8월 「문세광사건」으로 신변에 위험을 느끼게 되자 일본에 들어갔다가 82년5월 입북하여 김정일 등을 면담,김으로부터 지령을 받고 82년8월부터 다시 국내에 드나들면서 5공화국 출범이후의 권력실세판도와 5공화국 핵심인물 신원정보 등을 북에 보고하는 한편 정치ㆍ군사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형으로 하여금 「예비역장성친목모임」을 구성하도록 기도했다. 87년12월 총책인 김으로부터 『남조선에 직접 침투하여 위장업체를 설립하고 합법활동의 토대를 구축한 다음 형과 함께 여야정당의 상층부를 통해 고급정보를 수집하라』는 지령을 받았다. 이에따라 88년3월 국내에 다시 침투,힐튼호텔 구내식당에서 13대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한 동아대동창생 문부식씨(61ㆍ당시 민주당 하동ㆍ남해지구당위원장)로부터 『전국구 국회의원을 시켜줄테니 선거자금 5억∼6억엔(한화 30억∼36억원)을 낼 수 있는 재일교포를 소개시켜 달라』는 제의를 받았다. 이같은 사실을 총책인 김에게 보고한 결과 『민주당에 침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나 시일이 촉박하므로 다음 기회에 대비,계속 유대관계를 공고히 하라』는 지령을 하달받았다. 89년12월에는 부산상고 동창생으로 정치ㆍ경제계에 교분이 두터운 전외환은행 동경지점 차장 이동우씨(61)와 동업형식으로 마포구 도화동에 있는 고려아카데미텔 816호실을 임대해 한국케라모스라는 위장업체를 설립하고 올 1월11일 사업자등록까지 마쳐 합법활동거점을 구축해 왔다.
  • 한ㆍ소 연내수교 가시권에/YS 모스크바행의 “보따리”

    ◎리슈코프 총리등과 경협 구체 논의/체류중 북한 당 고위인사와의 회담여부도 관심 야당총재로서 「초당외교」를 천명하며 지난해 소련을 방문했던 김영삼 민자당최고위원이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오는 3월20일부터 5일간 공식일정으로 소련을 방문한다. 김최고위원의 이번 소련방문은 한소간의 연내수교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는 시점에서 정부와 민자당이 관계장관과 당3역 등 정부ㆍ국회ㆍ민자당을 망라한 국가적 차원에서 방소기획단을 구성하는등 김최고위원의 방소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최고위원의 이번 소련방문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김최고위원이 접촉하게 될 소련측 인사. 김최고위원측은 과거 야당총재 때와는 달리 집권여당의 대표인 만큼 소련 공산당의 유력인사 등 정계지도자는 물론 고르바초프서기장과의 면담도 강력히 추진돼 그 결과가 주목된다. 김최고위원의 방소일정을 협의하고 25일 귀국한 정재문의원에 따르면 현재까지 김최고위원이 공식접촉할 소련측 인사는 리슈코프총리,프리마코프연방회의의장,야코블레프 소련공산당 국제담당정치국원,브루텐스 소련공산당중앙위 국제부장 등 정계 고위인사와 김최고위원의 초청 당사자인 소련세계경제및 국제관계연구소(IMEMO)의 마르티노프소장 등 IMEMO측 인사. 김최고위원은 이들과 만나 국교수립 분위기조성 등 한소간의 관계증진 및 국가적 차원에서 경제협력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 특히 김최고위원측은 고르바초프서기장과의 면담을 성사시킴으로써 민자당의 전향적인 북방외교 노력을 가시화시켜 나간다는 방침으로 있으나 실현여부는 현재까지 불투명한 상태. 정의원은 소련과의 일정협의 과정에서 『김최고위원이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20세기 지도자인 고르바초프 서기장을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달했다』면서 『고르바초프서기장의 위치로 볼 때 나를 통해서 면담일정을 정하는 것보다 직접 김최고위원에게 전달되거나 방소중 연락해 올 가능성도 있다』고 김최고위원­고르바초프 회동 가능성을 시사. 양국 국교가 수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김최고위원의 고르바초프서기장 면담이 성사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리슈코프총리,야코블레프정치국원,프리마코프연방회의의장 등 소련 정부ㆍ의회ㆍ공산당 유력인사와 공식접촉은 과거 IMEMO측과의 교류범위와 비교해서는 획기적인 진전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최고위원의 방소를 앞둔 소련측의 분위기는 소련 공산당 기관지인 프라우다지가 김최고위원의 소련방문을 이례적으로 보도하는 등 상당히 고무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의원은 『소련측이 집권여당 대표가 된 김최고위원의 예우에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초청당사자인 IMEMO뿐 아니라 공산당 중앙위원회 국제위원회와 연방최고회의 관계자 등이 공동으로 김최고위원의 영접을 준비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언. 김최고위원이 방소기간중 머물 숙소도 지난해 묵었던 돔퓨류에모브 영빈관보다 격이 높은 복지브라스카야 영빈관으로 결정됐다고 정의원은 전하고 있다. 복지브라스카야 영빈관은 크렘린궁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으며 공산당 중앙위가 외국원수ㆍ수상급의 소련방문시 숙소로 관리하고 있는 영빈관으로 김최고위원은 국가원수급의 예우를 받게 되는 셈. 소련측은 영접절차와 숙소문제 이외에도 총재에서 최고위원으로 바뀐 김최고위원의 공식영문직함을 통보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세부적인 문제까지도 신경을 쓰는 모습. 김최고위원측은 다음주중 16인 내외로 잠정합의 한 공식방문단 명단과 취재기자등 비공식 수행원의 명단을 소련측에 통보할 예정. ○…이번 김최고위원의 소련방문 기간중 북한측 인사와의 접촉 가능성도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해 김최고위원의 소련방문시 북한측의 요청으로 허담 조통위원장과의 극비회담이 이루어졌던 사실을 감안할 때 북한인사와의 회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입장. 정의원은 『모스크바에 머무는 동안 북한측 인사는 만나지 않았다』며 『가능하다면 김최고위원이 북한인사들과 만나 한반도 긴장완화 문제등을 논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소련측에 전했다』고 말해 김최고위원의 대북접촉 가능성도 시사. 김최고위원이 북한인사와 접촉한다면 김최고위원이 집권당 대표로 위상이 변한 만큼 이종옥ㆍ박성철부주석이나 김영남외교부장 등 당서열 10위이내의 중량급 인사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김영삼­허담과의 모스크바회담이 김최고위원이 야당총재였던 시점에서 이루어졌다는 사실과 문익환목사 방북사건 등의 와중에서 북한측이 적극 요청해왔던 사실로 미루어 이번 방소기간중 북한측의 회담요청 제스처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대두. ○…김최고위원 방소기획단은 27일 첫 회의를 열어 김최고위원의 방소일정을 협의하고 온 정의원으로부터 소련측과의 협의결과를 보고받는 한편 공식방문단 명단 등을 확정할 계획. 방소기획단은 집권당 최고위원의 소련방문이 민자당의 가시적인 북방외교 성과로 나타날 수 있도록 민자당 및 정부ㆍ경제계 인사를 포함한 중량급으로 방소단을 구성할 방침. 방소기획단은 김­고르바초프 면담이 성사될 경우 노태우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것인가 여부와 방소단에 당3역중 1인ㆍ장관급 정부인사ㆍ경제단체 대표 등을 포함시키는 문제를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정책수립 단계부터 공감대 형성을/기획원 과장급 「정책토론」이모저모

    ◎「고인플레ㆍ저성장」막을 묘책없어 고민/지난시대 불신이 정책효과 크게 반감 우리나라 경제정책의 산실이라 할 수 있는 경제기획원이 26일부터 원내 과장급이상 정책실무자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신문화연구원에서 1박2일간의 정책토론회를 갖고 있다. 이번의 과장급토론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열리는 것으로 최근 어느것 하나 제대로 돼가는게 없다고 할 수 있는 우리경제계의 어려움을 극복할 방안을 논의했다. 「우리 경제,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분임토의에 이어 간부와의 대화,종합토론으로 진행된 토론회는 최근의 어두운 경제사정을 반영하듯 시종 무거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우리 경제가 안고있는 문제들이 다양하게 지적돼 난상토론이 전개됐다. 이를 요약하면 우선 부동산투기,전ㆍ월세값 폭등등 물가불안과 투자ㆍ수출부진등으로 인한 경제성장의 둔화가 겹쳐 스태그플레이션(불황속의 인플레지속)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물건이 제대로 팔리지않는데도 물가가 게속 뛰는 상황에서는 정부가 사용할 수 있는 정책수단이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둘째로 정부의 성장잠재력배양 정책에도 불구하고 각 경제주체들의 성장잠재력은 현저하게 마모돼 가고 있다. 노사관계의 불안과 임금의 급격한 상승 등으로 기업가의 투자의욕은 눈에 띄게 꺾였으며 부동산투기가 만연하는 사회분위기는 불로소득계층을 양산한 반면,근로자의 근로의욕을 감퇴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기술개발은 저조한 가운데 생산성향상을 상회하는 근로자들의 임금인상요구는 기업의 활동여건을 점점 악화시키고 있다. 요즘 증시에서 주가가 연일 최저기록 행진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같은 투자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최악의 경제여건속에 정치권으로부터 가해지는 경기부양 요구도 예전보다 훨씬 강력해 지고 있다. 그러나 기획원은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정책수단이 없다는데 참석자들이 고민을 털어놓았다. 경제난국 극복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와 중지를 모으기 위해 이달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었던 경제난국 극복위는 아직 구성조차 못하고 있다. 산업설비자금 1조원 지원등의 선별적 경기대책의 효과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갖고 있지 못하다. 경제는 중병을 앓고 있는데 이를 치유할 수 있는 뚜렷한 묘방은 떠오르지 않는다는 것이 기획원의 고민인것 같다. 과장들은 자기가 맡은 분야에 관계없이 현 우리 경제상황에 관한 이같은 견해들을 자유로이 표출,때로는 흥분한 음성으로,때로는 차분한 논리로 우리 경제의 앞날을 걱정했다. ○…토론에서는 현재 침체된 우리 경제의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는데 참석자들의 걱정이 모아졌다. 투자와 수출이 계속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물가는 곳곳에서 봇물 터지듯 치솟고 있으나 정부의 정책수단만으로는 이를 억제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의견들이 제시됐다. 자타가 엘리트공무원으로 인정하는 기획원과장들은 지난 86년 이후 3년간 연평균 12%라는 높은 GNP(국민총생산)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작년에는 성장률이 6.5%로 뚝 떨어졌으며 올해는 이대로 가면 작년수준을 유지하기도 어려울 것이라며 이러다가는 「고인플레이 저성장」이라는 남미경제의전철을 밟게 될지도 모른다고 걱정했으나 이를 이겨낼 뾰족한 묘수가 없다고 안타까워 했다. 또,권위주의 시대에 효험을 봤던 시책들은 각 분야에서 민주화가 빠른 속도로 진전되는 현 상황에서는 더이상 먹혀들기가 어렵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게다가 과거 독재시절부터 누적된 정부에 대한 불신이 정책효과를 반감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는 어떤 정책이든지 수립단계에서부터 국민들의 광범위한 의견을 수렴하는 등 대국민 홍보가 절실하다는데도 대체로 의견을 같이 했다.
  • “투쟁과 타협 사안따라 대처”/재선된 박종근 노총위원장

    ◎여론 최대 반영… 강경 일변도 노동운동 지양/전노협과 통합 추진,노조인사 의회출마 권장 앞으로 3년동안 한국노동계를 이끌어갈 제14대 노총위원장에 「개혁」과 선명성을 기치로 내세우고 당선된 박종근위원장은 앞으로 새로운 노총의 위상을 정립해 나가는데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선거는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한국노총의 위상과 전환기적 국면을 맞고 있는 노동운동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어느때 보다도 관심과 열기가 높았다. 이날 선거에는 이같은 관심을 반영하듯 김대중평민당총재와 여야국회의원,최영철노동부장관 등 노동계인사,경제계인사들이 참석했다. ­당선소감은. ▲나를 지지해준 대의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1년3개월동안 「개혁노총」을 만들기 위해 애써 왔지만 아직도 미흡한 점이 많다. 앞으로 3년간 최선을 다해 한국노총의 새로운 위상을 정립하도록 하겠다. ­승리를 자신했는가. 그리고 승리의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내가 안된다는 생각은 안해봤다. 그런데 막상 투표결과를 보고는 표차가너무 적은데 깜짝 놀랐다. 내가 승리를 할수 있었던 것은 이시우후보를 지지하는 연맹위원장산하의 대의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나를 지지했기 때문이다. 이제 과거와는 달리 연맹위원장이 특정후보를 지지하더라도 조합원이나 대의원들이 그대로 따르지는 않는다. ­올해의 임금인상투쟁 등 노동운동은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갈것인가. ▲노총이 결정한 임금인상률을 쟁취하기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국민의 여론도 주시하겠다.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하지 않고 박수를 받아가며 임금인상투쟁을 벌여나가겠다. 투쟁을 할때는 하겠지만 투쟁일변도의 노동운동은 지양하겠다. 모든 사항은 회의기구를 통해 조합원의 의사를 수렴해 결정하고 집행하겠다. ­때로는 총파업도 불사할 것인지. ▲상황에 따라 회의기구의 결정을 거쳐 대처하겠다. 개인적으로는 일시에 전면파업을 벌이기 보다는 준법투쟁과 태업 등 가능한 방법과 절차를 거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전노협」과 법적으로 등록되지 못한 10여개 노조연맹,「전민련」 등과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각지역을 돌아다니며 해당지역 「전노협」대표 등을 만나 대화 또는 설득을 통해 3년임기안에 하나의 노동단체안에 뭉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법외연맹 또한 대화를 통해 제도권으로 흡수하겠다. 「전민련」 등 재야ㆍ노동단체와는 사안에 따라 협조체제를 유지해 나가겠다. ­앞으로 있을 지방의회 선거에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조합원 등 노조대표가 출마하면 적극 후원하겠다. 아직까지 정부가 노동조합의 정치활동을 허용하고 있지 않지만 정치활동을 하지못하는 노조는 노조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없으니 만큼 정치활동이 허용되도록 적극노력하겠다.
  • “불꽃 각축”노총위원장 선거/22일 결전 앞두고 득표전 치열

    ◎박종근­이시우씨 재대결,팽팽한 접전/서로 우세 주장… 당일「바람」에 좌우될듯 오는 22일 실시되는 제14대 한국노총위원장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치열한 선거전이 벌어지고 있다. 앞으로 3년동안 노총을 이끌어 갈 위원장을 뽑는 이번 선거는 민주화 물결속에 노총의 비중이 어느때 보다도 커진데다 어떤 성향의 인물이 당선되는냐에 따라 앞으로의 노동운동 향방이 가름될 수 있다는 점에서 노동계는 물론 경제계와 정치권에서도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노총위원장선거는 다른 선거방식과는 달리 후보자 사전등록과 같은 절차를 거치지 않고 선거당일 대의원들이 추대한 후보들을 놓고 투표를 하는 독특한 방식을 취하고 있다. 대의원들은 현재 20개산업별 노동조합연맹에 소속돼 있는 조합원 1백80만명 가운데 연맹비를 납부한 조합원 2천명마다 1명꼴로 선출된다. 따라서 아직까지 대의원수가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선거당일까지는 대개 5백80명에서 6백명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의원들의 추대를 받도록 하고 있는 독특한 선거방식때문에 선거당일또다른 후보가 나올수도 있지만 이번 선거는 박종근현노총위원장(53)과 이시우자동차노련위원장(53)의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지난6일 선거일이 공고된 뒤부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 두사람은 88년11월 노총위원장자리를 놓고 한차례 격돌을 벌인 적이 있어 이번이 두번째 대결이다. 당시 김동인노총위원장이 민정당 전국구의원으로 진출함에 따라 실시된 보궐선거에서는 예상을 깨고 섬유노련위원장을 맡고있던 박씨가 위원장직무대리를 맡은 이씨를 14표(2백61대2백47표)의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었다. 이씨는 위원장직무대리라는 기득권과 조직을 바탕으로 맞섰으나 선명성과 개혁의 기치를 내세운 박씨의 「바람」에 밀려 무릎을 끓었었다. 따라서 이번선거는 「수성」의 입장에 있는 박씨와 「재기」를 노리는 이씨의 숙명적인 재대결인 셈이다. 박씨는 이번 선거에서도 지난번처럼 「개혁」의 기치를 내걸어 표를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정치참여선언과 노동악법개정주장,경제민주화촉구궐기대회 등으로 노총의 어용적 이미지가 많이 개선됐고 이에따라 근로자와 국민들로부터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 등을 내세워 선명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비해 이씨는 「안정속의 개혁」과 「실천력 있는 노총」을 내세우고 있다. 현집행부는 행동보다는 성명서 등을 통해 말만 앞세우는 등 추진력이 부족할 뿐 아니라 그동안 민주화의 물결속에서도 특별히 이룬 일이 없다고 공격하고 있다. 양측의 지지기반은 제조업부문과 서비스업부문으로 갈라져 있다. 박씨는 자신의 출신기반인 섬유를 비롯,금속ㆍ광산ㆍ고무ㆍ통신ㆍ전매ㆍ보험 등 제조업부문을 등에 업고 있으며 이씨는 자동차ㆍ철도ㆍ전력ㆍ외기(외국기관)ㆍ항운ㆍ선원ㆍ금융ㆍ화학ㆍ연합ㆍ관광ㆍ체신ㆍ택시ㆍ출판 등 서비스업을 주축으로 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10일 열린 「이시우동지추대결의대회」에서는 20개산별연맹위원장 가운데 서비스업을 주측으로 한 13개 위원장이 이씨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었다. 그러나 연맹위원장이 특정후보를 지지한다고 해서 소속 대의원들이 그대로 따르지는 않는데다 두후보의 지지세력이 워낙 백중하기 때문에 역시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이씨측은 『13개연맹소속 대의원이 3백30여명이므로 박씨를 지지하는 7개연맹소속 2백50여명에 비해 훨씬 많다』며 승리를 장담하고 있으나 박씨 측은 『대의원 수가 많은 화학과 금융노련 등에서는 연맹위원장이 불신임을 받을 위기에 있을만큼 이씨 지지에 반대하고 있다』면서 이씨지지연맹 가운데서도 상당수의 대의원이 박씨 지지로 돌아설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또 하나의 변수는 각 지역ㆍ지방의 대의원들이 어떤 성향을 보이느냐이다. 이씨는 서울 박씨는 부천출신으로서 특별한 지역적 기반을 갖고 있지 않지만 지역별ㆍ산별지부 및 지방노총협의회 소속 대의원들이 특정 후보지지 성향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이 양진영이 누구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심각한 선거후유증까지 우려하고 있다. 양진영이 과열된 분위기 속에서 인신비방 등 감정대립의 양상까지 보이고 있어 특정후보가 당선될 경우 나머지 후보를 중심으로 분가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까지 나오고 있는 형편이다.
  • 벼랑에 선 공산주의/변혁물결 집중탐구:3

    ◎동구 경제난 해결의 열쇠는 시장경제뿐/구조적인 궁핍ㆍ인플레 수습위한 최선책/“기득권 유지” 급급한 관료 자세도 장애물로/과도기 혼란 극복,새로운 국제환경에 대처할 역량 키워나가야 소련 및 동구에서 진행중인 개혁은 경제개혁이 근간을 이루고 있다. 동유럽 사회주의 국가의 경제개혁의 배경 및 추진방향을 고찰하면서 그 문제점을 살펴보고,이러한 개혁이 우리 경제에 시사하는 바를 찾아보기로 하자. 소련을 위시한 동구의 모든 국가들은 생산수단을 국유화시켜 관리ㆍ통제하고 중앙경제계획에 의하여 생산자원을 동원ㆍ배분하는 것은 물론 소비ㆍ투자ㆍ고용ㆍ가격 등 모든 경제활동에 대한 사항을 결정하는 중앙집권적 계획경제체제를 도입하였다. ○이상과 현실 큰 차이 중앙집권적 계획경제의 기본원리는 시장기구를 대신하는 중앙의 계획과 지시에 의한 경제운용이다. 따라서 개별경제 주체에게는 경제적 자율성이나 의사결정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고 중앙의 각종 기구에 의해 부의 생산ㆍ분배ㆍ교환ㆍ소비가 계획되며 위계질서에 따라 시달되는것이다. 경제계획은 사전적 조정을 통하여 주어진 목표를 신속하고 원활하게 달성시킬 수 있는 가능성과 수요자,공급자 등에게 불확실성을 최소화시켜 줌으로써 보다 합리적인 투자결정이 가능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지나친 성과위주의 경제계획과 관료적 개입에 의한 명령체계는 경제의 비효율적 운용으로 인한 경제성장과 기술진보의 침체,소비재의 질적 저하 및 부족현상 등으로 사회주의 경제의 이상과 현실에 있어서의 괴리를 절감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문제점은 계획경제에 대한 수정 내지는 개혁을 시도하지 않을 수 없게 하였지만,경제에 우선하는 이념과 기득권을 갖는 계층의 저항으로 경제개혁은 쉽게 진전될수 없었다. 그러다가 196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소련ㆍ헝가리를 비롯한 동구국가의 경제정책담당자들도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부분적인 개혁조치를 단행하기 시작했다. 경제개혁의 주된 내용을 간략히 살펴보자. ○60년대 부분적 개혁 첫째는 강제적 중앙계획의 완화 혹은 철폐이다. 생산기업이 자신의 책임하에 생산을 조직하고 관리하며 투자재원 및 생산요소에 대한 선택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생산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과거의 명령적 관료체계에 입각한 경제계획은 완화되어야 한다. 헝가리의 경우 1968년에 중앙집권적 경제계획을 포기하고 분권적 계획방식을 채택하여 기업단위에서 산출물ㆍ투입물ㆍ기술선택ㆍ가격ㆍ임금 및 고용수준,그리고 투자결정에 이르기까지 어느정도의 자율성을 갖게 되었다. 또한 경제계획의 내용도 수정되어졌다. 중공업 우선정책을 변경하여 소비재 부문의 성장을 중시하기 시작했다. 사회주의 국가들은 전통적으로 중화학공업을 육성하여 왔기에 소비재 부문이 상대적으로 낙후되었었다. 생필품을 비롯한 소비재의 절대적 부족과 소비재품 질의 저하에 대처하기 위하여 소비재 생산에 투자를 증대하기 시작했다. 둘째는 기업의 성과지표로서의 이윤의 강조이다. 개혁 이전에는 이윤은 기업활동의 성과지표로서는 별 의미가 없었다. 기업은 이윤이나 손실에 책임을 지지 않았으며 이윤의 규모도 투자의 결정기준이 되지 못했다. 단지 목표량 혹은 생산물의 가치만이 기업성과의 지표로 작용하였기에 각 생산기업들은 총생산량이나 가치 총액에만 관심을 갖게 되었다. 1962년 이후 소련의 리베르만은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여 사회주의 국가에서도 생산의 증대,품질개선 및 효율성을 보장시켜줄수 있는 유일한 종합적인 기준은 기업의 이윤이라는 주장을 하게 되었고 이것이 대부분 사회주의 국가에서 수용되어 기업의 수익성이 성과지표로 인정되는 개혁들이 단행되었다. 중앙계획당국은 수익성을 근거로 자원 배분을 최적화시켜서 보다 효율적인 생산기틀을 마련하고 기업종사자들 역시 이윤으로부터 물질적 보상 및 투자를 위한 유보기금을 마련할수 있게 됨으로써 이윤증대를 위한 기업의 노력이 촉진되었다. 셋째로 사회주의 국가의 경제개혁은 시장기능을 활성화시키고 화폐경제를 도입하여 가격결정의 합리화를 도모하며 이를 통한 자원배분의 효율성을 증대하고자 하는 것이다. 시장도입을 필요로하는 또다른 중요한 이유는 시장을 통한 생산자와 소비자의 연결이다. 중앙집권적 명령경제체계에서는 일반국민의 의사가 계획 담당자에게 전달되지 못할뿐 아니라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직접적인 교류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시장의 도입은 미시적 수준에서 생산자가 소비자와 직접 접촉함으로써 생산을 수요에 맞추어서 조정할수 있게 한다. 위의 내용을 종합해보면,현재 동구의 경제개혁은 과거의 중앙집권적 명령형 계획경제에서 이제는 분권화와 시장도입의 방향으로 추진하려 함을 볼수 있다. 경제적인 관점에서는 현 경제개혁의 방향은 지극히 당연한 귀결이지만 정치이념이 경제원칙을 항상 지배해왔던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이러한 개혁을 수용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에 경제개혁이 추진되기 시작한지 20여년이 지났지만 그 성과는 기대수준에 못미치는 상태이다. 개혁과정의 문제점을 좀더 구체적으로 보기 위하여 사회주의 국가의 만성적인 결핍현상과 인플레 문제를 검토하여 보자. 결핍이란 실질거래가 구매자의 수요보다 낮은 수준에서 이루어지는 초과수요 상태를 뜻한다. 시장의 경쟁적 여건이 조성된 상태에서는결핍은 그다지 큰 문제가 아닌것이다. 결핍의 유무는 시장에서의 물량적 신호로서 작용하여 가격과 같은 시장정보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시장이 본연의 역할을 못하거나 시장이 제대로 존재하지 않는 사회주의 경제에서의 결핍현상은 자동적으로 조절되지 못하고 구매자로 하여금 원하지 않는 행위를 유발시킨다. 구매자는 원하는 제품을 구입할수 없기에 좀더 비싼 제품 혹은 저품질의 제품을 구입해야하는 강제적 대체를 하거나,원하는 제품을 구입하기 위하여 새벽부터 줄서기를 하거나,제품구입을 연기 혹은 포기해야만 하는 것이다. ○분권화 경향 뚜렷 결핍현상은 소비자인 일반국민 뿐만 아니라 생산요소의 구매자인 생산기업에게도 타격을 주는 것이다. 생산을 위한 투입물의 부족은 생산을 지연시키거나 목표생산량을 달성시킬수 없도록 한다. 이러한 결핍현상은 관련기업에 연쇄적으로 파급효과를 야기시켜서 경제전반에 확산되는 것이다. 사회주의 경제의 만성적 결핍현상은 관료적 경제통제,방만한 예산운영 그리고 수요에 둔감한 가격체계 등의 복합적인 산물인 것이다. 목표량 달성을 위하여 생산기업은 보다 많은 투자재원을 얻으려고 과도한 투자수요를 요구하고,또한 기업이 비효율적인 운영 때문에 목표량을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중앙당국은 규제를 가하지 않고 계속 재정적 지원을 하여줄 뿐만 아니라 가격체계가 희소성을 반영하지 못하므로 과잉수요가 생산자에게 전달되지 않는다. 이러한 요인의 결과로 결핍현상은 항존하는 것이다. 개혁과정을 통해 다소의 식료품ㆍ소비재 공산품의 결핍정도가 줄어들긴 하였지만 과감한 개혁의 추진없이는 결핍현상은 사라지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결핍은 물자의 할당등 자원배분에서 중앙당국의 개입을 정당화시켜주기에 경제개혁의 추진 방향과는 반대로 경제의 재중앙화 현상을 유발시킬 소지를 안고 있는 딜레마에 처해 있는 것이다. 경제개혁 과정의 또다른 딜레마는 인플레일 것이다. 과거 중앙집권적 계획경제하에서는 엄격한 가격통제로 인플레가 직접 문제화된 적은 없었다. 더욱이 개혁이전 시기에는 기업이 이윤에 관심이 없었기에 제품가격을 높일이유도 없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개혁과 더불어 가격ㆍ임금에 대한 통제가 사라지고 기업도 이윤추구를 하게됨에 따라서 인플레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개혁의 담당자들도 국제수지의 악화를 막기 위하여 국내소비를 줄이고 수출을 늘려 외환을 확보하고자 인플레 정책을 지지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인플레 정책은 가격상승→임금상승→가격상승의 악순환을 가져왔을 뿐만 아니라 기업들이 자신의 비효율을 가격상승으로 전가시킬 소지를 마련하여 경제개혁의 근본 취지인 효율성 제고를 어렵게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현재 진행중인 공산권 변혁은 급진적인 시장도입 없이는 도저히 성공을 거두기 어렵다고 본다. 경제개혁의 성패는 결국 효율성의 제고에 달려 있다. 그것은 또한 자본주의 시장경제 원리가 적용될때만 가능한 것이며 오직 공산당만이 맘대로 하는 중앙계획경제체제 아래서는 「시장」이란 생겨날 수 없는 것이다. 공산국가들이 이같은 개혁의 당위성을 인정하면서도 개혁이 지지부진한 것은 공산당과 그 관료들이 쉽게 기득권을포기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개혁을 내세우면서도 이념적인 색조 조절에만 초점을 맞추고 실질적인 체제혁신은 소홀히 하는데서 위기와 혼미가 거듭되고 있는 것이다. ○문제 누적 경계 필요 소련이나 동구 할것없이 더이상 계획경제를 포기,빠른 속도로 시장도입을 꾀하지 않는한 변혁과정에서의 문제가 더욱 누적되는 결과를 빚어 루마니아에서와 같은 폭동과 위기를 맞을 것으로 본다. 하나의 경제운용 방식에서 질적으로 다른 새로운 경제운용방식으로의 대전환인 경제개혁은 결코 순탄한 것이 아니다. 특히 개혁과정에는 과거에 누적된 불균형을 시정해야 함과 동시에 새로운 질적 도약을 위한 기틀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과도기에서 발생하는 혼란을 수습해야 하며 새로운 국제환경에 대처할 역량을 키워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 경제도 과거의 양적인 고도성장에서 이제는 선진경제를 이룩하기 위한 과도기에 놓여 있다. 지난 경제성장 과정에서 누적된 불균형을 제도개선을 통하여 시정하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이룩해야 할 때이다. 경제개혁은 결코 아무 비용없이 순탄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이런 비용을 최소화시키는 것은 개혁을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개혁을 국민의 이해와 자발적 참여속에서 꾸준히 추진해 나가는 것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박명호 ■서울대학교 자연대학 수학과 졸업 ■파리1대학교 경제학박사 ■파리1대학교 부설 시장조직이론 분석 연구소의 연구원 역임 ■논문=▲고전경제학에서 기술진보와 고용 ▲MARX에서 자본축적과 공용
  • 올 임금협상 난항 예상

    ◎노총 17∼20.5% 올려야/경단협 7% 이내로 억제/정부 5∼10% 타결 유도 올해 사용자측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이 7%로 결정됐다. 경제단체협의회는 6일 상오 경제6단체장으로 구성된 의결기구인 정책회의를 열고 올해 임금 가이드라인을 단일선인 7%로 합의했다. 이같은 인상률은 지난해 경총이 제시한 평균 10.9(8.3∼12.9%)보다 4%포인트 낮아진 것이며 지난해 평균임금인상률 18%선에는 크게 못미치는 것이다. 또 노총이 올해 근로자측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한 17.3∼20.5%에 비해서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에 앞서 경단협은 지난달 23일 발표한 사용자측 단체협약체결지침에서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삭감 ▲경영ㆍ인사사항의 교섭대상제외 등 강력한 지시를 내린 바 있어 이번 임금인상 가이드라인 제시와 함께 올해 노사간 단체교섭 때 큰 논란을 일으킬 전망이다. 경단협은 올해 가이드라인을 설정하면서 큰 진통을 겪었다. 일본에서 사용하는 생산성 임금제 방식을 원용,당초 7∼7.4%의 가이드라인을 산정했었다. 이같은 수치는 「GNP예상성장률(7%)+GNP 디플레이터(4.5%)-취업자증가율(경제기획원 4.1%,경단협 4.5%)」 공식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무역계를 대표하는 무역협회,중소기업을 대표하는 중소기업중앙회 등 일부 경제단체와 불황업종 기업의 반발이 잇따라 조정을 거듭한 끝에 이날 정책회의에 6.5∼7%의 최종안을 올렸었다. 그러나 제조업이 전반적으로 불황을 겪는 상황에서 하한선 설정은 무의미 하다는 지적과 함께 노동계의 반발을 고려,7% 단일선으로 확정됐다. 한편 이번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은 경제계가 노사문제에 공동대응한다는 취지하에 경단협을 결성한 이래 처음 제시한 것이어서 일반기업에서 어겼을 경우 제재는 가능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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