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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개방확대속 「세습」 굳힐것”/민주평통 토론회 주제발표 요지

    ◎현 체제변화 난망… 경제제일주의엔 한계/북 개혁파 입지 강화위한 대북정책 필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16일 하오 서울 장충동 사무처 회의실에서 최근 열렸던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와 최고인민회의 이후의 북한정세 평가와 전망에 관한 토론회를 가졌다. 이재근 서울신문 통일안보연구소장,유석렬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등이 토론에 참가한 이날 토론회에서 민족통일연구원의 허문령연구위원과 중앙대 신창민교수가 각각 「북한 권력구조 변동과 대내외정책」,「경제제일주의를 표방한 북한경제실상과 개방화 전망」에 대해 주제를 발표했다. 주제발표 요지는 다음과 같다. ▲허문령연구위원=북한이 이번에 김일성의 친동생인 김영주를 노동당 정치국원과 부주석으로 기용한 것은 체제옹호를 위한 내부결속용인 동시에 김일성 사후 김정일체제를 위한 「후견인」용이다. 김용순,김달현 등 온건 개방지향적 관료의 퇴조와 양형섭,홍석형 등 보수파 약진이라는 인사조치의 배경은 김정일이 주도한 제3차 7개년계획 등 대내외정책 실패에 대해 실무책임자들을 희생양으로 삼아 문책한 것으로 보인다. 김부자 세습체제는 3대혁명역량의 전반적 약화에도 불구하고 완전고용제 실현,정보차단과 사상통제,친인척 및 충성분자 요직 기용 등으로 상당히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내년에도 김일성 사망등 특수한 상황이 전개되지 않는 한 현체제의 근본적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다만 내년에 핵무기 개발의혹이 해결되고 남북대화가 활발히 전개될 경우 북한은 김정일의 주석직 이양을 통해 권력승계에 막바지 박차를 가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김부자 세습체제의 공고화를 위해 주체사상에 기초하여 「대내단속을통한 대외개방 확대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북한의 의도와 달리 체제유지에 실패할 경우 북한은 내란과 더불어 주변4강의 대북한 간섭이 초래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의 대북정책 기본방향은 북한내 개혁지향적 세력의 입지를 강화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신창민교수=북한은 최근 수년간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해온데다 올해 냉해까지 겹쳐 주민들에게 더 이상 변명할 여지가 없다는 결론에 따라 경제계획의 실패를 자인했다.이에 따라 악화일로에 있는 경제상황으로부터 돌파구를 찾기 위해 앞으로 2∼3년간을 「사회주의 건설의 완충기」로 설정하고 농업,경공업 및 무역제일주의로 나갈 것을 표방하고 있다. 이상의 3가지 「제일주의」정책은 뚜렷한 정책대안을 제시했다기 보다 식생활문제나 낮은 생활수준 등으로 인한 내부적 동요를 막으면서 시급한 외화문제를 해결해보자는 뜻이 담겨있다.경제계획의 실패를 국제환경의 변화와 과다한 군비지출에 그 원인을 돌리고 있으나 자력갱생을 표방하는 대내지향적 경제성장도모와 사회주의체제가 내포하고있는 근본적인 문제점에 대해선 변화의 조짐이 없다.따라서 새로운 정책이 큰 성과를 거두기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북측의 경제사정이 어렵다고 해도 의사종교집단화되어 있는 북측체제가 쉽게 무너지리라 보기는 어렵다.필자는 북측의 1인당 소득수준이 현재 남측의 7분의 1상태에서 5분의 1상태를 넘어서면서 통일이 이룩될 것이라는 예견을 해본다.
  • “「기업활동 규제완화위」 신설을”/전경련 건의 방침

    ◎대통령직속기구로 위원장도 재계서 재계는 기업활동에 대한 실질적인 규제완화를 위해 내년 상반기중 민간 경제계 인사가 위원장이 되는 가칭 「규제완화 위원회」를 대통령 직속기구로 설치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이는 올봄 신정부가 들어선 이후 각종 규제가 완화됐다고 하나 수혜 당사자인 민간이 규제완화를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어 민간 주도로 행정규제 완화를 추진하는 방안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전경련은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어 『지금까지 규제의 주체이던 정부가 또다시 규제완화의 주체가 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이같이 결정했다.전경련은 올해 제정돼 내년 봄쯤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행정규제 및 민원사무 기본법안 규정에 따라 자체적으로 규제완화위원회 설치안을 만들어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규제의 대상인 민간이 위원장을 맡아야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규제완화 방안이 나온다는 것이 전경련의 생각이다.위원회에는 민관합동 사무국도 설치할 계획이다. 일본의 경우 경단연 산하에규제완화위원회를 둬 민간 경제계의 경쟁력 강화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최근 공무원 5백명과 기업인 5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지금까지는 규제완화 정책의 실질적 주체가 정부였으나 앞으로는 민간이 돼야 한다는 의견이 강력히 제시됐었다.
  • 주식소유제한 폐지 논란끝 통과(초점:14일 재무위)

    ◎적대적 기업합병 규제대책 긴요 국회 재무위 법안심사소위(위원장 서청원)는 14일 경제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아온 증권거래법개정안을 최종심의,논란의 핵심이었던 「상장법인의 주식 10%이상 소유 금지」조항의 폐지를 정부원안보다 2년6개월 늦춘 97년 1월1일로 수정해 통과시켜 전체회의에 회부했다. 이에 따라 또 하나의 논란거리였던 상장법인의 자기주식 소유는 내년부터 가능하게 됐다. 정부는 그동안 상장법인의 주식 소유한도를 규정한 200조의 폐지와 관련,대주주들이 이조항을 악용해 증권시장을 교란함으로써 일반투자자에게 막대한 손실을 입혔으며 조항자체가 결과적으로 대주주들을 과잉보호토록 돼있어 기업체질이 약화되고 있다면서 개정안대로 처리해달라고 요청했왔다. 그러나 이 개정안에 대해 일부 여야의원들은 경제력이 재벌에 집중된 상황에서 자유경쟁을 도입하면 우량중소기업을 적대적 기업합병(M&A)의 희생물로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지난번 삼성생명이 기아자동차의 주식을 대량 매입하면서 빚어진 부작용이 대표적인 예라는 것.정부가 기업공개와 업종전문화등을 유도해 놓고 이제와서 경영권 보호장치를 풀면 정부시책에 호응한 기업들만 희생물이 될 것이라는 불만도 나왔다.경영인들은 기업공개를 꺼리게 되며 기술투자나 생산성향상보다는 경영권보호에 더 진력하게 돼 경쟁력을 오히려 약화시킬 것이라는 반론도 있었다. 소위는 이날 개정안의 수정처리에 앞서 개정안에 대해 윤계섭서울대교수등 찬성론자 3명과 이필상고려대교수등 반대론자 3명으로부터 찬반의견을 듣는 공청회를 갖고 개정안의 문제점을 점검했다.여기에서도 문제조항의 폐지 여부를 놓고 의견이 팽팽히 엇갈렸다. 찬성론자들은 『경영우수 기업은 T산업처럼 주가가 매우 높게 형성돼 적대적 기업합병의 희생이 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면서 『도둑이 걱정된다고 경찰이 모든 집을 24시간 지켜 줄수는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재벌들은 중소기업 업종에서부터 항공산업까지 하지 않는 업종이 없는 실정』이라면서 재벌들의 행태를 강력히 비판했다. 결국 이날 공청회에서는 개정안이 원칙론으로는 타당하나 재벌의 문어발식 확장행태를 어떻게 규제하느냐,그리고 적대적 기업합병을 규제할 수 있도록 돼 있는 법규를 정부가 확실하게 집행하느냐에 개정안 실시의 성패가 달려있다는 쪽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 벼랑끝 북한,「중국식 개방」 선택할듯/3차계획 “실패”배경과 전망

    ◎식량·소비재난 극심… 「경공업 위주」 전환/「무역 제일주의」 새발전전략 채택 예상 북한 경제가 갈수록 참담한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북한이 지상낙원인 것처럼 외쳐대던 그들이 제3차 7개년계획(87∼93년)이 실패했음을 처음으로 자인하고 나온 것을 보면 현재의 북한 경제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지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북한은 7개년 경제계획을 시행해온 지난 61년 이후 실적이 부진할 경우 기간을 1∼3년간 연장하거나 조정기를 둔 적은 있으나 한번도 실패를 공식적으로 시인한 적이 없다. 북한은 9일 당중앙위 전원회의 발표를 통해 『공업생산의 총규모와 전력,강철,화학섬유를 비롯한 일부 중요지표들이 계획에 미달했다』고 밝히면서 그 원인을 구소련등 사회주의권 시장의 붕괴와 한반도의 전쟁위협에 따른 방위력 강화때문이라고 돌리고 있다. 그러면서 계획기간중 공업생산이 1.5배로 증가, 연평균 5.6% 성장을 이룩하는 등 아직 한계상황은 아니라고 애써 강변하고 있다.예컨대 계획기간중 중점을 뒀던 전력·석탄·금속공업이 각각 1.3,1.4,1.6배 성장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보고서 내용에 구체적인 생산수치가 전무해 통계의 신빙성을 의심케하고 있다. 예컨대 계획기간중 농업부문에서 관개수로가 8백㎞에 이른다고 자랑하고 있을뿐 식량통계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다. 3차계획 시작당시 발표한 공업성장 목표치가 1·9배의 증가였으니까 북한의 발표대로 하더라도 실제 성장률은 80%에도 못미치는 셈이다.그러나 북한통계의 허구성을 감안하면 실질 성장률은 이 보다도 훨씬 낮을 것으로 북한문제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어려움은 상상 이상으로 참담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90년 이후 연4년째 마이너스 성장으로 인한 기본적인 생필품부족과 식량난이 겹쳐 올들어 두만강 유역 등 변경지방에서 중국으로 탈출하는 주민이 빈발,북한당국이 이를 막기 위해 중국과의 접경지역에 1개군단을 증강배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을 정도이다. 북측은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2∼3년간의 완충기를 통해 농업,경공업 및 무역제일주의를 새 경제전략으로설정,이번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추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는 종래의 중공업위주의 폐쇄적 자급경제에서 부분적·점진적 대외개방 노선으로의 전환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는 북한당국도 식량 및 기본적인 소비재의 부족으로 인한 주민불만 고조가 체제유지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을 십분 인식한 결과일 것이다.다시 말해 북한도 장기적으로는 중국식 개방모델을 답습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북한이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토지임대법과 외국투자은행법 등 외국자본유치를 위한 각종 법률을 채택한 것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민족통일연구원의 서재진북한연구실장은 『김달현부총리겸 국가계획위원장의 경질로 3차 7개년계획 실패의 책임소재를 매듭지으면서 김일성의 동생 김영주의 복귀를 계기로 두만강개발계획과 나진­선봉자유무역지대 투자유치 등 지금까지의 제한적 개방노선을 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 북한의 「암울한 경제」 자인(사설)

    북한이 그들의 심각한 경제난을 공식 인정했다.김일성이 북한의 경제가 「암울한 시련」을 겪고 있으며 「심각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자인한 것이다.노동당중앙위 전원회의에서다.북한식 사회주의를 자랑하며 장미빛 선전만을 일삼던 북한으로선 이례적인 일이다. 북한에선 지금 중요정책결정을 위한 최고인민회의가 열리고 있다.세계적 현안인 핵문제가 양단간의 결단을 내려야 할 중대한 고비의 상황에서 개최된 회의이기 때문에 세계의 이목도 쏠리고 있다.실무온건 개혁파로 알려진 김달현부총리가 해임되고 김일성의 동생 김영주가 노동당정치국원으로 기용되는 등 고위급의 대폭인사도 예고되고 있다.암울한 경제자인은 북한의 변화 예고인가. 그동안 북한은 경제란의 공식인정을 거부해왔다.그것을 스스로,그것도 김일성의 입을 통해 「암울하고 심각하다」고 자인했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일 수 있다.북한의 경제사정이 이제는 북한인민에게도 더이상 속일 수 없을만큼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냉해까지 겹친 상황에서 인민의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게 하기위한 방편일 수도 있다. 희망적으로 생각한다면 그것은 변화의 신호일 수 있다.개혁과 개방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는 것이다.김은 제3차 7개년 경제계획의 실패를 시인하면서 2∼3년 사회주의 경제건설의 완충기를 갖고 농업과 경공업및 무역제일주의의 활성화를 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발표되었다.군수위주의 중공업에 치중해온 경제정책의 중점을 경공업및 국민생활위주로 옮기겠다는 의사 표시라 할 수 있다. 북한의 그러한 변화는 원하던 바다.북한은 경제파탄의 원인을 「국제적인 사건들과 한반도에서 발생한 긴급한 상황때문」인 것으로 돌리고 있다.북한으로선 어쩔 수 없는 책임전가이겠지만 진짜 중요 원인은 사회주의경제방식과 무모한 핵개발의 고집에 있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북한경제의 참다운 살길은 사회주의경제방식과 핵개발의 포기 뿐이라 할 수 있다.중국을 비롯,베트남 쿠바등 공산당독재의 정치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들도 모두 시장경제개혁을 하고있다.북한도 그들의 방법을 따라야하고 따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특히 중국식 「사회주의시장경제」의 성공은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개방과 개혁이 불가피한 것이며 그것을 위해 필수적인 것이 한미일등 세계의 도움이며 그들과의 관계개선이다.핵의 포기와 투명성 보장이 그 전제인 것 또한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그것은 당장의 경제란 완화를 위한 유일의 효과적 수단이기도 하다
  • 강력한 농업정책 조정기구를(사설)

    정부는 UR협상타결이후 농업경쟁력강화를 위해 구조개선사업을 당초계획보다 앞당기고 농산물유통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중장기종합대책을 오는 15일께 열리는 신경제추진위원회에서 확정,발표할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이와 함께 직접소득보상,경영이량년금과 신목적세의 신설,농산물수출지원 등의 대책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종합대책에는 농업의 생산성과 경쟁력강화를 위한 구조개선사업과 농어촌발전기반 구축을 위한 제도정비방안,그리고 농어업인력양성및 기술개발을 위한 대책과 농어촌의 직접보상및 복지지원대책 등이 포함되어야 한다는게 우리의 생각이다.그같은 중장기대책이 휼륭하게 수립되고 효율적으로 추진되려면 몇가지 선행되어야 할 과제가 있다. 정부 종합대책은 비등하는 여론을 진정시키는데 급급한 나머지 졸속으로 입안되어서는 안된다.농업정책은 공업과 달리 단기간에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하여 계획수립이 신중해야 한다.또 이미 확정한 신농정계획을 토대로 집행기간의 단축과 소요재원조달의 명료화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올바른 접근이라고 본다. 최근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는 직접소득보상제도,경영이양연금,농업목적세,농지기본법제정,농산물수출지원 등 UR타결이후 현안과제는 광범위한 의견수렴이 있어야 할 것이다.이것들은 거의 모두가 새로 도입되는 제도이고 정부부처간 유기적인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항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직접소득보상문제의 경우는 경제기획원과 농림수산부,경영이량년금제도 신설은 경제기획원과 보사부,농업목적세는 경제기획원과 재무부,농산물수출지원은 재무부와 상공부 등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 햇빛을 볼 수 있다. 과거 경제부처가 주요정책협의과정에서 보였던 부처이기주의나 할거주의가 재연된다면 우리농업의 위기극복은 불가능할지도 모른다.관련 부처는 적극적인 협조뿐이 아니고 생산적이고 개혁적인 대안을 제시하여 UR대응책의 효율성을 제고시키는데 한몫을 해야 할 것이다.정부부처뿐아니라 농민과 경제계등으로부터 광범위하게 의견을 들어 정책에 충분히반영했으면 한다. 이번 대책은 농어업이라는 한 산업의 발전여부를 가늠하는 주요한 정책들임을 고려하여 이들 현안과제를 종합조정하고 각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는지를 체크할 수 있는 별도의 정부기구를 발족시키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기 바란다.대통령 농업담당특보제 또는 농업발전기획단과 같은 기구의 설치가 그것이다.
  • 「신경제계획」 대폭 수정/정부/UR체제 적응위해 농정 등 개선

    ◎무역관련 제도·법규 개정 착수 정부는 오는 8일 청와대에서 가질 예정이던 과학기술 진흥을 위한 신경제 추진위 회의를 일단 연기하고 당분간 쌀시장 개방에 따른 각종 대응책 마련에 모든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 농정을 포함한 신경제 5개년 계획을 전면 재검토,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경제정책을 바꿔나가고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 타결에 따른 공산품의 관세율 인하 및 비관세 장벽의 철폐,금융 등 서비스 분야의 개방에 따른 후속대책을 점검키로 했다. 이경식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은 6일 홍재형 재무부 장관,김철수 상공자원부 장관,고병우 건설부 장관,신구범 농림수산부 기획관리실장 등이 참석한 장관회의에서 각 부처들이 힘을 모아 쌀시장 개방에 따른 국내 파급효과를 최소화해 난국을 타개하자고 당부했다. 기획원의 한 당국자는 『내년도 경제운용 계획도 이미 UR체제 아래의 개방경제에 부응하기 위한 방향으로 짤 예정』이라며 『특히 농산물은 쌀을 비롯,쇠고기·보리등 15개 수입제한 품목(NTC)을 개방할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농가피해 보상방안,농촌 구조조정 사업등 경쟁력 강화 대책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기획원은 이에 따라 ▲농산물 ▲공산품의 관세인하 ▲서비스 ▲반덤핑 ▲보조금 및 상계관세 ▲긴급 수입제한 ▲섬유 ▲지적 재산권 ▲분쟁 해결절차 등 UR의 분야별 협상결과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및 대응방안을 검토해 제출하도록 관계 부처에 시달했다. ◎UR협상 타결 대비 상공자원부는 UR(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의 타결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무역관련 제도와 법령을 국제 규범에 맞추기 위해 대외무역법 등 관련법규의 개정작업에 착수했다. 김철수 상공자원부 장관은 6일 간부회의에서 『UR협상이 어떤 형태로든 시한인 오는 15일안에 타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그동안 검토해 온 각종 법령과 제도,산업별 대응전략을 토대로 구체적 추진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상공자원부는 이날부터 섬유,산업피해 구제제도,원산지 규정,수출입 관련절차,정부조달,보조금,지적재산권 등 12개 분야의 제도와 법령의 개편·보완작업에 들어갔다.
  • 김회장,“회사 부탁”… 끝내 눈물/김승연한화회장 구속집행 이모저모

    ◎“부덕의 소치” 대국민사과문/검찰,구속여부 싸고 한때 격론 30일 밤 김승연 한화그룹회장의 전격 구속은 검찰 주요 간부들은 물론 경제계인사들도 상상조차 못한 엄청난 충격이었다. 이날 김회장의 구속을 지켜본 재계인사들은 「성역없는」사정의 단면을 확인하면서도 앞으로 경제계에 미칠 파장등을 우려하는 표정이 역력했으나 많은 사람들은 이번 수사를 통해 축재과정에서 비난을 받아온 일부 재벌그룹들도 도덕성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회장의 구속은 그가 소환된 이날 하오부터 김태정 대검중앙수사부장등 수사관계자들이 사법처리방향에 대한 보도진의 질문에 『현재로서는 말할 것이 없다』고 답변을 회피하면서도 『하지만 퇴근무렵 발표할 것이 있을 것』이라고 신병에 관한 암시를 던져주면서 「감」이 잡히기 시작. 이 사건 수사를 맡은 대검중수부 관계자들은 김회장을 1차 소환했을때 부터 시종일관 김회장의 사회·경제적 지위등을 환기시키며 「불구속기소 방침」을 흘려 김회장의 불구속은 기정사실화됐던 것. ○…그러나 별장구입에 명의만 빌려줬을 뿐이라는 김회장의 주장을 반박할 증거가 미국 국세청자료등을 통해 확보되자 검찰은 사법처리방침을 굳힌뒤 그 수위를 놓고 고심했고 이에따라 이날 구속결정을 앞두고 소집된 대검 간부회의에서도 김회장의 구속에 관한 격론이 벌어졌다는 후문. 그러나 검찰은 이미 지난 주말 여론수집등을 통해 김회장에대한 구속방침을 결정하고 김도언 검찰총장이 지난 29일 국회 예결위에 참석중인 김두희법무부장관을 찾아가 최종 재가를 받았다는 전문. ○…이날 하오 11시5분쯤 검찰 수사관들에 의해 구속이 집행된 김회장은 심경을 묻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담담한 표정으로 『신한국 건설에 앞장서야 하는데도 걸림돌이 돼 대통령과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짤막하게 답변. 김회장은 그러나 검찰호송차에 탑승하기 직전 검찰청에 나와있던 한화그룹 임원들과 악수를 나눈뒤 『한화그룹이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하면서 눈시울 붉히기도. ○…수사팀들은 김회장이 재벌의 총수인점 말고도 신문사의 사주라는 사실때문에 예우에 무척 신경쓰는 눈치. 장·차관과 국회의원들도 최근 몇년동안 수십명을 구속했던 중수부는 다른 때와는 달리 「피의사실공표」와 신문사 사주의 예우를 내세우며 간단한 혐의사실만을 발표한채 브리핑을 종결. ○…이번 사건수사는 지난 4월 김회장이 미국 LA의 4백70만달러짜리 초호화별장을 유명영화배우 실베스터 스탤론으로부터 구입한 사실이 폭로돼 경실련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시작됐으나 실제로는 김회장의 동생인 호연씨의 불화가 도화선이 됐다는 게 재계주변의 정설. ○…김회장은 이날 구속사실이 알려지지 않은 하오 4시쯤 오재덕 부회장을 통해 『국가가 개혁이라는 큰 과제아래 매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덕함과 수양부족으로 국민들에게 누를 끼친 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어떤 처벌도 달게 받겠다』는 요지의 사과문을 내 구속사실을 미리 통보받았지 않느냐는 추측을 낳기도. □검찰수사일지 ▲93년 4월21일=경실련이 한화그룹 김승연회장의 외화 밀반출및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시가 38억원 상당 호화별장 구입사실 폭로,조사의뢰. ▲10월13일=김회장 1차 소환,외화밀반출혐의 조사. ▲10월18일=김회장등 외화유출 혐의자 8명 출국금지조치. ▲11월3일=김회장 2차 소환. ▲11월12일=한화그룹의 83억여원 상당의 가명계좌 불법실명전환 혐의잡고 경영기획실 관련자 8명 소환·조사. ▲11월25일=GUSA(한화그룹 계열 미국 현지법인) 전뉴욕지사장 민용식씨(47)소환·조사.
  • 서릿발 법집행… “공중분해 우려”/김승연한화회장 전격구속의 뜻

    ◎“불구속수사 하면 형평성 훼손” 판단/불법실명전환 혐의는 기소때 추가 검찰이 30일 한화그룹 김승연회장을 전격 구속한 것은 실정법위반행위에 대한 사정활동은 누구에게도 예외가 있을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달 3일 경실련의 고발에 따라 김회장이 검찰에 1차로 소환될 당시만 하더라도 불구속수사로 매듭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김회장이 혐의를 극구 부인한 이유도 있었지만 매출액 9위의 재벌그룹 총수인만큼 구속될 경우 경제계에 미칠 파장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었다. 그러나 지난 3일 2차 소환조사이후 검찰의 관련자수사와 증거보강작업으로 김회장의 외화유출혐의가 가닥이 잡혀가기 시작했고 지난주 외국환관리법위반혐의를 확인하면서 방향은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액을 해외에 빼돌린 사실이 맹백한데도 불구,불구속 수사를 할 경우 법의 공평성을 크게 훼손시켜 정부의 사정의지를 크게 퇴색시킬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구속수감의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이다. 이와 더불어 김회장의주변에서 꼬리를 물던 무절제한 사생활에 관한 소문들도 전격구속과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회장의 혐의는 일단 회사공금을 외국으로 빼돌려 외국부동산을 매입했다는 것이지만 검찰의 변칙실명전환사건 수사과정에서 한화그룹이 비자금을 조성하고 그 돈을 실명제 실시이후 사채업자들을 통해 불법으로 실명전환한 사실까지 드러났다고 수사관계자는 밝히고 있다. 비자금조성과 불법실명전환은 그동안 이 사건에 관련된 그룹 경영기획실 간부등에 대한 조사에서 현재 대부분의 혐의사실이 드러나 있기는 하지만 마무리 수사를 거쳐 기소단계에서 혐의를 추가할 방침이다. 따라서 앞으로의 수사는 비자금을 어떤 수법으로 조성했으며 가명계좌에 들어있던 이 돈을 어떻게 실명으로 조성했는지,또 김회장이 개인용도로 사용한 액수가 얼마인지를 정확히 밝혀내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비자금조성의 과정은 대부분 드러나 있다고 검찰은 밝히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쓴 돈이 얼마인지와 법적용문제를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드러난 것은 한화그룹의 경영기획실에서 49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4개 증권사에 예치시켜두었다가 사채업자들에게 3억원의 수수료를 주고 증권카드자체를 팔았고 비서실에서도 34억원을 관리해오다 7억원의 수수료를 떼고 불법으로 실명으로 전환했다는 것이다. 49억원 부분은 거의 모두 보관중인 것으로 확인됐지만 34억원 부분은 10억원 가까운 돈이 김회장의 변호사 비용등 개인용도로 사용됐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같은 혐의에대해 어떤 법조항을 적용할지는 검찰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실정이다. 현대중공업이 14대 대통령선거과정에서 비자금을 선거비용으로 유용,처벌을 받은 전례가 있지만 이번 경우도 과연 횡령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와 변칙실명전환을 업무방해로 처벌할 수 있는지의 문제이다. 또 사채업자의 명의를 빌어 실명으로 바꿨지만 차명도 허무인이 아닌 이상 실명으로 볼 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김 회장 구속」 그룹·재계의 표정/설마→심상찮다→경악→비상대책회의로/구룹/긍정… 충격… 경제계에 미칠 파장에 촉각/재계 ◎…김승연 회장의 전격 구속에 한화그룹측은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침통해하는 빛이 역력하다.검찰쪽으로부터 「심상치 않다」는 연락을 간간이 전해들으면서도 「설마」하던 분위기가 하오 6시를 전후해 구속쪽으로 기울자 당황하는 모습. 30일 하오 7시 TV를 통해 김회장의 구속 소식이 알려지자 『재벌 총수를 구속하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일손을 놓은채 그룹의 앞날을 걱정하는 초상집같은 분위기.일부 직원들은 지난 5공때 국제그룹처럼 그룹이 공중분해되는 것이 아닌가 노심초사. ◎…김회장의 구속이 전해지자 (주)한화,한양화학,경인에너지 등 그룹 24개 계열사는 하오 7시10분부터 긴급 사장단 회의를 소집,대책마련에 부심.이날 긴급회의에서 사장단은 『전 계열사의 임직원은 비상근무에 들어가고 한치의 동요없이 맡은 바 일에 최선을 다하기를 바란다』고 신신당부.한편 이날 긴급회의에서 성락정 경인에너지 회장,오재덕 (주)한화 부회장,남욱 한국국토개발 회장 등 회장단 3명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그룹경영을 당분간 집단체제로 전환. ◎…김회장의 구속으로 앞으로 한화그룹의 중장기 계획이 상당히 차질을 빚을 전망.지난 10월28일 김회장이 직접 발표하려던 카자흐스탄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상당기간 보류될 것으로 예상.또 김회장이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던 그리스 국영 정유공장의 인수건은 백지화 되고 헝가리 라면공장의 준공 등 대부분 해외 사업이 중지될 전망.국내 자금조달도 경색될 것으로 그룹 관계자는 진단. ◎…김회장과 법정투쟁을 불사하던 동생 김호연 회장의 빙그레측도 뜻밖이라며 예상과는 달리 침묵으로 일관.한화그룹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4조5천억원 규모로 재계 11위,자산 규모로는 8위에 랭크. ◎…재계는 이번 사태를 충격으로 받아들인다.그러나 경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론 생각하지는 않는다.김회장이 명백히 실정법을 위반했고 도덕성을 강조하는 신정부가 이를 법대로 집행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동안 김회장의 구속문제를 놓고 정부내에서는 경제계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고려,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원칙」에 입각해 처리했다는 반응이다.불과 1주일 전까지만 해도 김회장이 불구속처리 될 것으로 예상했다.따라서 구속사태로 반전된 것은 정치적 고려가 배제된 탓이라고 풀이한다. ◎…한화그룹의 장래에 대해 재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6개월여 가량 그룹을 「방치」했어도 괜찮았다』고 전제,『이번 사태가 그룹의 흥망과는 상관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는 『김회장이 그간의 검찰수사 과정에서 전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속사유가 비록 외환관리법 위반혐의이지만 실질적으론 불법 실명전환한 것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화 김회장 구속영장 요지 피의자는 한화그룹회장으로 그룹계열사인 태평양건설이 79년부터 83년사이에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수주한 해외공사관련,공사 수수료중 회사가 되돌려 받아야할 미화 6백50만달러를 국내에 반입하지않고 재무부장관 허가없이 홍콩소재 수개은행에 예치시켰다. 피의자는 그 무렵분산예치된 가명계좌를 이용,92년 2월13일 미국 LA에서 실베스터스탤론소유의 캘리포니아 사우스앤옥스 히로벨리 로드 1523소재 호화주택 1동을 4백70만달러에 매입,외국부동산을 취득함으로써 외국환관리법을 위반했다. 피의자는 또 83년 5월1일 미국 뉴저지주 에디슨가 메트로파크 플라자 미들랜틱 내셔널 은행과 수표·예금계약을 체결하고 그 무렵 예금계좌에 2차례에 걸쳐 미화 1백20만달러를 예금한 다음 그 계좌에서 90년 8월8일 미화 5천만달러를,91년 9월10일 미화 4만달러를 인출하는등 89년 1월13일부터 93년 6월22일까지 사이에 미화 1백10만5천9달러를 인출함으로써 예금채권을 소멸시켜 외국환관리법을 위반했다.
  • 김정일 각국서 받은 선물/10여년간 2만7천여점

    【내외】 김정일이 김일성의 후계자로 공식 지명된 노동당 제6차대회(80년10월)이후 지난 10여년간 김정일이 세계 각국으로부터 받은 선물은 2만7천여점에 이른다고 평양방송이 16일 보도했다. 평야앙송은 김정일에게 선물을 보낸 사람들 가운데는 세계 1백40여개국 대통령·국왕·정부수반·국회의장 등이 망라되어 있으며 정당·사회단체·군부·경제계·문화계·출판보도계의 저명한 인사들과 수십개의 국제기구 간부들도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 외국인 투자문호 넓힌다/정부,APEC 후속조치 추진

    ◎제한업종 축소… 각종 규제완화 추진 정부는 22일 시애틀 아·태경제협력체(APEC)지도자회의에서 역내 무역및 투자자유화를 위해 공동노력키로 합의함에 따라 후속조치 마련에 착수했으며 김영삼대통령이 귀국하는대로 경제장관회의등 일련의 대책회의를 열 방침이다. 정부는 또 이번주 안에 UR협상의 부문별 협상안중 아직 최종안을 내지 않은 금융등 서비스분야의 최종안과 쌀등 4개 품목을 뺀 농산물 분야의 개방계획을 확정,막바지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외국인의 국내 투자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투자가능분야를 확대하고 외국인의 토지소유를 허용하는 방안등을 검토하고 있다.특히 외국인투자제한업종및 합작의무업종을 현재의 2백74개에서 97년까지 1백59개로 줄이기로 한 신경제계획의 외국인투자개방 예시계획도 재조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함께 내국인의 해외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외환관리법을 개정,해외외화보유한도와 현지금융한도등을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중이다. 정부는 외국인의 국내투자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국내의각종 규제완화조치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빠르면 연내에 청와대직속으로 「규제완화전담기구」를 설치키로 했다. 정부는 또 이번 APEC회의에서 우리나라가 내년초 설치될 무역투자위원회(TIC)의장국에 임명됨에 따라 통관및 검역절차 간소화등 TIC의 10대 과제에 대해 연구검토작업을 벌인 뒤 조속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함께 각국의 통계와 관세규정,관세율및 각종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표준화 작업이 중요하다고 보고 이부분에 대한 연구작업에도 조만간 착수키로 했다. 정부는 이밖에 외무·통상·재무각료회의외에 환경·교육분야의 각료회의도 APEC회의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APEC을 확고한 역내 경제공동체로 만들어 나가는데 적극 노력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황인성국무총리는 이날 총리실 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번 APEC정상회의를 통해 우리나라는 21세기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고 전제,『정부는 이를 계기로 APEC를 역내및 국가발전에 직결시키는 방안에 대해깊이있는 연구검토를 해야 할 것』이라며 각부처에 APEC후속조치 마련을 지시했다. ◎지소권 보호 강화 【워싱턴=특별취재반】 정부는 아태경제협력체(APEC)가 역내국가간의 개방적 시장경제체제를 기본정신으로 채택함에 따라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외국인의 국내투자환경개선,지적소유권보호강화등의 조치를 가속화하기로 했다고 김영삼대통령의 방미를 수행한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밝혔다. 이 고위관계자는 『외국인의 투자는 합작 또는 직접투자방식 모두 가능하며 이를 추진하는 방안으로서 투자자유지역을 조성,공장부지등을 싸게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다』고 밝혔다.
  • “공무원의식 바뀌어야 국가개혁” 80%

    ◎“처우 대폭 개선,토기 진작을” 63%/보수 낮고 승진 기회 적은데 강한 불만/직업의 대물림엔 45%가 회의적 반응/“감사 적절·업무지장” 엇갈린 반응/“다른 집단보다 깨끗” 청렴성에 자신감/“1년전보다 대민자세 좋아졌다” 57.4% ▷개괄◁ 공무원의 80%이상은 국가개혁을 위해서 공무원의식개혁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을 인정한다.그러나 공무원의식개혁에 앞서 처우개선을 통한 사기진작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60%에 달했다. 어찌 보면 이율배반같은 이러한 현상은 공무원의식 곳곳에서 발견된다. 『공무원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봉사하는 특수직이다』 『아니다.공무원도 다른 분야와 같이 하나의 직업인이다』 이 두가지 주장 가운데 우리 공무원은 어느 쪽이 옳다고 생각할까.일반적으로 우리 국민은 전자라는 대답을 기대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55%에 이르는 공무원이 후자쪽에 점수를 주고 있다. 전통적인 공무원의 의식구조가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서울신문사는 창사 48주년을 맞아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현대리서치연구소와 함께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중앙및 지방공무원 8백11명을 대상으로 공무원의식을 분석하기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특히 이번 조사는 최근 하위직공직자들을 둘러싸고 「복지불동」논란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4급이하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여서 이들의 의식흐름을 읽는 데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공무원들의 의식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공무원들은 국민에 대한 맹목적인 봉사자가 되길 원하지 않는다.정당한 보상을 받고 서비스하는 전문직업인이 되길 바란다. 둘째,공직자들은 새정부들어 추진되고 있는 일련의 개혁작업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그러나 개혁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또 그 성공을 낙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행정기관 전체부처를 대상으로 부서·직급별로 고르게 배포한 뒤 공무원이 직접 기재하는 자기기입방식(Self­Administration)으로 실시됐다. 조사자의 분포는 ▲성별로 남성 79.2%,여성 20.8% ▲연령별로 20대 15.2%,30대 54.6%,40대 22.8%,50대이상 7.4% ▲직종별로는 경제부처 22.3%,일반직 45.6%,세무직 5.5%,서울지방공무원 26.6% ▲직군·직급별로는 일반직4∼5급 14.1%,일반직6∼7급 35.9%,일반직8∼9급 26.9%,경찰 8.6%,교육 5.3%,기타 9.2% ▲근속연수별로 1∼5년이 26%,5∼10년 21·3%,10∼20년 36.7%,20∼30년 14.4%,30년이상 1.6%등이다. 표본추출은 유의할당추출법(Purposive Quota Sampling)을 채택했으며 오차의 한계는 95% 신뢰수준에서 ±3.4%다. ▷개혁을 보는 눈◁ 공무원들은 새정부가 들어선 뒤 추진되고 있는 일련의 개혁조치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의 공무원들이 「개혁목표가 분명하다」(76.8%) 「개혁방식이 타당하다」(55.9%) 「추진속도가 적당하다」(56.3%)는 데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처리결과가 공정한가」라는 질문에는 42.1%가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공정하다」는 답변은 36.9%를 기록했다. 공무원재산등록 및 공개제도와 관련해서는 48.8%가 「현재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답변했으며 38.2%가 「현행수준대로 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개혁의 진로◁ 「공무원의 의식개혁은 꼭 필요하다」라는 명제에 대해서는 무려 83.2%가 「그렇다」고 그 타당성을 인정했다.그렇다면 「의식개혁을 위해 가장 긴요한 조치는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해 무려 62.6%가 「처우개선을 통한 사기진작」이라고 답변,실질적 보상이 있어야 개선이 가능하다는 의식을 표출했다. 공무원들은 새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직사회개혁이 어느 정도 성공할 것으로 보는가 하는 질문에 「상당한 정도로 성공을 거둘 것」(56.1%) 「아주 성공을 거둘 것」(3.5%)이라고 답변했다.「별로 성공을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은 15.2%. 「신경제계획에 의한 경제개혁이 어느정도 성공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15.5%가 「별로 성공을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대답했지만 40.4%는 「상당히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답변했다. 결국 공직자의 60%정도는 개혁의 성공을 낙관하고 있는 것이다. ▷행정개혁◁ 공무원들은 「업무규정이나 현행법에는 비합리적이고 비현실적인 요소가 많은가」라는 질문에 74%가 「그렇다」고 답변,행정개선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공직사회도 행정적 해결보다는 고객지향적 업무패턴을 정착시킬 수 있는 인센티브가 도입돼야 한다」는 데 대해 48.8%가 「매우 그렇다」,34.8%가 「약간 그렇다」고 답변,새로운 업무방식에 대한 열망을 나타내기도 했다. 또 「행정능률의 관점에서 행정을 운영하고 공공성은 필요에 따라 가미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53.8%가 「그렇다」고 대답,행정의 공공성보다는 효율성에 보다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만족도◁ 「현재의 직위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하는 데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44.9%가 「불만」이라고 답변했다.「만족」이라는 대답은 26.5%. 「그저그렇다」는 덤덤한 반응도 28.6%를 기록했다. 불만의 요인으로는 53%가 「보수수준이 낮다」는 점을 꼽았다. 이와 함께 「승진기회가 적다」(26.4%) 「퇴근이 늦고 휴가가 제한되는등 근무조건이 나쁘다」(8.1%) 「사회적 평가가 낮아지고 있다」(5.5%)는 점을 불만요인으로 들었다. 반면 「공무원생활을 하면서 특히 만족을 느끼는 부분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신분보장」이라는 답변이 54.7%로 가장 많았다.또 「적성에 맞는 업무」라는 응답이 12.6%였으며 「공공정책에 참여」(11.5%) 「사회의 긍정적 평가」(4.9%)등도 만족요인으로 열거됐다. ▷보수와 인사◁ 가장 큰 불만요인인 보수체계의 문제점으로는 무려 70.4%가 「본봉과 수당간의 불균형」을 지적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또 「직종간의 격차」(12.1%) 「직급간의 격차」(9.7%) 「호봉간의 격차」(5.9%)등도 불합리한 점으로 지적됐다. 승진·전보등 인사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29.5%가 「대체로 공정한 편」,34.3%가 「불공정한 편」이라고 답변,긍정과 부정이 엇비슷한 수치를 나타냈다. 「인사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 무엇이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60%가 근속연수와 선임순위,18.6%가 능력과 실적, 4.8%가 성실한 근무자세등으로 답변,대체로 연공서열식 인사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반면 정치적 배경(8.9%) 금력(3.2%) 지역연고(2.3%) 학벌(1.7%)등을 꼽는 공무원도 있었으나 지난정권까지 대표적인 정실인사요인이었던 지연이나 정치적 배경이 별로 거론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공무원 자기분석◁ 공무원들은 「다른 집단에 비해 그래도 공무원은 깨끗한 편」이라는 명제에 대해 「매우 그렇다」 39.6%,「약간 그렇다」 36.9%로 절대다수가 자기청렴성에 자신감을 표시했다.그렇지 않다는 의견은 8.5%. 또 「공무원들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있다」는 데 대해서도 63.3%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요즘 공무원들은 여당이나 야당에 치우침없이 중립적으로 일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40.7%가 「매우 그렇다」,29.1%가 「약간 그렇다」고 답변,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은 상당히 확보돼가는 것으로 자체분석했다. 그러나 「자식에게도 공무원이 되도록 권할 뜻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45.4%가 「없다」고 잘라말해 절반 가까운 공무원이 직업의 대물림에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권하겠다」는 응답은 27.5%. 또 공무원들은 「국민들이 공무원들에게 불평만 일삼고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62.4%가 「그렇다」고 답변해 부정적인 대민관을 표출했다.그렇지 않다는 답변은 불과 16%. ▷상사를 보는 눈◁ 같은 부서에서 일하는 상급자는 공무원들의 술자리에 「안주」로 등장하기 십상이지만 업무면에서는 대체로 하급자들로부터 평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의 상사는 능력보다 개인적 관계를 중시한다」는 데 대해 28.4%가 「그렇지 않다」고 답변했다.26.9%는 「반반」이라고 말했으며 26.4%는 「약간 그렇다」고 대답했다.「나의 상사는 규율과 절차를 중시한다」라는 문제를 놓고는 39.5%가 「약간 그렇다」 21.2%가 「매우 그렇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1년전과의 비교◁ 「1년전과 비교할 때 공무원의 청렴도가 얼마나 좋아졌는가」라는 질문에 50.6%가 「약간 좋아졌다」 20%가 「매우 좋아졌다」고 답변했다.「능동적인 업무추진자세」면에서는 39.3%가 「좋아졌다」고 응답했다.반면 19.5%가 「좋아지지 않았다」고 대답. 「주민의사반영정도」는 57.4%가 「좋아졌다」고 답변했고 「행정의 효율성」에 대해서도 좋아졌다는 의견이 32.2%로 반대의견 23.1%보다 약간 많았다 반면 「신분과 보직의 안정성」에 대해서는 「별로 좋아지지 않았다」 28.9%,「전혀 좋아지지 않았다」 12.7%로 나타나 사정작업으로 인한 불안감을 엿보였다.「좋아졌다」는 반응은 16.1%. 부처간 행정협조면에서도 「좋아지지 않았다」는 답변이 33.3%로 「좋아졌다」 21.5%보다 많았으며 「조직의 민주화」면에서도 「좋아지지 않았다」가 39.4%로 「좋아졌다」 26.8%보다 앞섰다. ▷감사◁ 「공무원에 대한 감사활동이 적절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29.2%가 「대체로 적절하다고 본다」고 답변한 반면,「상당히 부적절하여 업무수행에 지장이 있다」는 답변이 26.9%,「매우 부적절하여 업무수행에 지장이 많다」는 응답도 7%에 달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공무원들은 「감사활동에 문제가 있다면 어떤 측면이냐」는 물음에 「능률성 향상이나 제도개선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38%) 「비리적발과 징계위주로 이뤄진다」(30.1%) 「법규·서류위주로 이루어지고 있다」(15.2%) 「너무 여러기관에서 자주 나온다」(11.8%)는 점을 지적했다.
  • 공무원 60% “개혁정책 성공”/74%가 「행정개선」필요성에 공감

    ◎서울신문 창간 48돌 기념의식조사 공무원의 60%가 새정부가 추진중인 일련의 개혁작업이 성공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사가 창간 48주년을 맞아 여론조사기관인 현대리서치연구소와 함께 공무원 8백1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데 따르면 「새정부의 공직사회 개혁이 어느 정도 성공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6.1%가 「상당한 정도로 성공을 거둘 것」,3.5%가 「아주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 「신경제계획에 의한 경제개혁이 어느 정도 성공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15.5%가 「별로 성공을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답변한 반면 40.4%는 「상당히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대답했다. 공무원들은 또 「공무원의 의식개혁이 꼭 필요한가」라는 질의에는 83.2%가 「그렇다」고 답변했으며 이를 위해 필요한 조치로는 62.6%가 「처우개선을 통한 사기진작」이라고 응답했다. 공무원생활의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26.5%가 「만족」이라고 답변한 반면 44.9%가 불만이라는 반응을나타냈다. 불만요인으로는 53%가 「보수수준이 낮다」는 점을 꼽았으며 「퇴근이 늦고 휴가가 제한되는 등 근무조건이 나쁘다」「사회적인 평가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또 공무원의 74%가 「현행법과 업무규정에 비합리적이고 비현실적인 요소가 많다」고 답변,행정개선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기획원,내년 경제운용계획 부심/새달 확정

    ◎성장률·물가·국제수지 전망 불투명/안정속 성장잠재력 확충 주력 구상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이 12월중 나온다.그러나 경제기획원은 고민이 많다.성장·물가·국제수지등 거시경제의 가닥잡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에는 특히 신경제5개년 계획의 원년.첫해의 거시지표 목표가 불황으로 차질이 빚어진 상황에서 신경제 2차연도 운용계획을 어떻게 짤 것이냐를 놓고 논란이 한창이다. ○…기획원은 경제운용계획 작성과 관련된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구하기 위해 16∼17일 이틀동안 민간경제연구소 및 경제단체와 연이어 간담회를 가졌다. 삼성·현대·대우등 민간경제연구소의 거시경제 담당자들은 간담회에서 올해 무역수지가 흑자를 보이고 내년에도 역시 흑자폭이 늘어나는 가운데 환율의 적정관리가 경제운용의 주요 과제라고 지적했다.17일 간담회에는 전경련,상의,무협,은행연합회등 경제단체의 조사담당 이사들이 참석했다.기획원은 조만간 경제연구소장들과도 만나 민간의 주문을 들을 예정이다. 이에앞서 청와대 박재윤경제수석은 지난 13일 경제부처 차관들과 만찬회동을 통해 새해 경제운용계획의 작성지침을 논의,청와대의 「신경제 감」을 전달했다. ○…기획원은 연쇄 간담회 결과를 현재 부처별로 취합중인 주요 과제와 종합,내년도 운용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나 자신있는 판단을 하지 못한다.내년의 성장률,물가,국제수지등 거시지표의 전망이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올 3·4분기성장률은 당초 예상보다 높은 6%선으로 나왔다.그러나 4·4분기에는 올 여름의 냉해피해가 나타나 3·4분기보다 떨어질 전망이다.따라서 올해 전체성장률은 지난해 수준(4.7%)을 유지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내년에도 투자와 민간소비가 크게 늘지않는한 신경제계획에서 예상했던 성장률 7.1%달성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물가는 이미 내년초의 공공요금 대폭 인상이 예정된 상태여서 신경제 계획상의 4.3%(소비자물가 기준)를 훨씬 웃도는 5∼7%선에 이른다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기획원 김태연차관보는 『내년에는 선진국의 경기회복과 유가안정에 힘입어 올 하반기의 경기회생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며『올해 무역수지의 흑자에이어 경상수지도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러나 이 경우 흑자에 따른 해외부문의 통화관리가 어려워지고 물가상승의 압력으로 작용하는 부작용이 있다. ○…경제운용계획은 오는 12월 하순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돼 확정된다.이에 앞서 신경제 전문위와 경제 장·차관회의,당정협의 등을 거친다. 이경식부총리는 지난달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의 최대 걸림돌은 노사 및 임금문제』라며 이 부문에 대한 대책에 역점을 두라고 강조했다.따라서 장승우경제기획국장등 실무팀은 현재 성장보다는 안정에 더 비중을 두고 운용계획을 짜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아래서 성장과 국제수지,물가등 거시지표에 얽매이지 않고 경제흐름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우리 경제의 체질강화를 위한 장기적 승부를 건다는 구상이다.한 기획원 관계자는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면서도 인위적인 경기부양책을 동원하지 않는 범위에서 내년 경제운용계획이라는 옥동자가 나올 것』이라고 귀띔했다.
  • 영국:상/“다시 세계로” 제조업 살리기 총력(세계의개혁현장:32)

    ◎금리·세율 낮춰 투자욕구 촉발 런던 서부에 위치한 고급 주택가 뉴 몰던. 이 마을 한가운데는 COMET,DIXON 등의 이름을 가진 전자상가가 자리잡고 있다. 모든 종류의 전기·전자제품이 골고루 갖춰진 명실상부한 전자백화점이다. 매장을 둘러보니 역시 소니·히타치·JVC 등 일본제품이 가장 많이 눈에 띄었다. 삼성·김성 등 한국 전자제품도 간간이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그런데 정작 「Made in UK」제품은 후버세탁기와 BT전화기가 고작일뿐 다른 제품은 눈을 씻고 봐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한때 전 세계 제조분야 무역량의 절반을 차지하며 세계를 향해 호령했던 영국경제의 「처량한」 오늘을 보여주는 현장이었다.전통적 산업인 석탄·철강·조선공업의 쇠퇴와 이에 따른 산업구조 개편이 첨단산업쪽보다 서비스산업에 치중돼 이뤄지다보니 제조업의 기반이 약화될 수밖에 없었다는게 영국 경제계 인사들의 진단이다. 특히 80년대 후반 호황을 누렸던 영국경제는 악화일로를 걷다 끝내는 적신호 앞에 머물고 말았다.그런 가운데지난 91,92년 2년간마이너스 성장에도 불구,사회보장비는 평균 3.7%씩 늘어났다.특히 제조업자들의 수입은 대부분 높은 세금과 임금으로 지출돼 이문이 박했다.덩달아 가격경쟁력이 떨어졌고 수출도 기를 펴기 어려웠다.실업률 역시 가쁜 숨을 쉬며 상승커브를 그렸다. 이런 상황에서 92년 대처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존 메이저 총리가 제조업 회생에 총력을 기울인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하지만 메이저 정부는 지난 5월 경제정책의 실패로 차기 총리후보 물망에 올랐던 라몬트 재무장관이 퇴진하는 곤욕을 치렀다.초장부터 메이저 정부에게 「위기상황」이 들이닥쳤던 것이다. 그럴수록 메이저 총리는 경제문제를 「발등에 떨어진 불」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피하려 하지 않았다. 케네스 클라크 후임 재무장관을 비롯한 새 경제팀은 인플레및 예산증가 억제기조는 계속 유지하면서 경제성장에 최우선 순위를 두는 의욕적인 정책으로 정면돌파작전에 나섰다.이른바 성장과 고용을 핵심으로 한 현실경제 개혁에 불을 당겼던 것이다. ◎공장부지 무상대여로 외자 유치/올 성장 1.5%로 마이너스 탈출 경제팀은 우선 김이를 10%에서 6%로 낮추는 작업부터 시작했다.기업의 금융부담 감소와 소비증대를 위한 조치였다.이와함께 제조업의 세율도 과감하게 인하,기업들의 투자 마인드를 부축했다.그 결과 금년초부터 판매및 생산이 증가세로 반전되고 수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정부의 한 당국자는 말했다. 나아가 부동산경기가 활발해지고 실업률이 감소하는 등 경기가 오랜 불황의 터널에서 탈출,서서히 기운을 되찾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또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의 하나로 지난해 9월 ERM(유럽통화제도)에서 탈퇴함으로써 파운드화의 하락을 유도,수출증진을 도모했다.경제팀은 또 국내의 자생적인 제조업 기반이 약한만큼 해외투자 유치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영국정부가 자국내에 들어오겠다는 외국기업에 공장부지를 무상으로 대여하는 파격적인 호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뿐만아니라 은행융자조건을 완화하고 대출 상한액도 크게 늘렸다. 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이와관련,『점차 일본 등 많은 외국기업들이 EC통합에 대비,이미 영국에 진출했거나 영국진출에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낙관했다. 요즘 영국에서 발행되는 경제관련 잡지나 서적을 읽다보면 「영국은 불황의 긴 터널에서 빠져 나오고 있다」는 표현을 자주 발견하게 된다. 그래선지 영국 경제인들은 한때 EC2유국으로 전락할뻔 했던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이제는 경제회복에 힘입어 종전처럼 독일·프랑스와 함께 유럽을 이끌어 갈 리더의 위치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대부분의 경제 예측기관들도 이미 회복세에 들어간 영국경제가 이 흐름을 계속 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레이치 웨스톤 보수당정책연구실장은 『영국경제가 일단 안정성장의 궤도에 진입한만큼 올해 1.5%,내년 2%내외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이라고 언급,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했다.
  • 남북민간 교류협 발족/각계 1백70여명 참석

    정계,법조계,언론출판계,경제계,문화종교계,학계등 각계 인사 1백70여명을 주축으로 남북민간교류를 적극 추진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남북민간교류협의회 창립보고대회가 11일 하오 서울 YWCA대강당에서 열렸다. 박형규목사가 이사장인 남북민간교류협의회에는 고문에 김관석·김명윤씨등 7명이 위촉됐고 정치권에서 최형우·신상우·유성환·박종웅(이상 민자)김상현·김원기·이철·신기하·박계동의원(이상 민주)등이 자문위원이나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협의회가 정치적 성격을 띤 것 아니냐는 시선을 의식,정치인중에는 박종웅·손학규(이상 민자)이부영(이상 민주)의원만이 이날 대회에 참석했다.
  • 일본:2(세계의 개혁현장:25)

    ◎경단연의 결단 “정치헌금 폐지”/호소카와개혁 맞춰 「일본개조」 공감대 일본 경제계의 원로 히라이와 가이시(평암외사·79)는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경단연)회장이다.일본에서는 경단연회장을 「재계의 총리」라고 부른다.재계총리인 히라이와회장이 연립정권 탄생 10여일 후인 지난 8월19일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총리를 방문했다. 총리가 바뀐 후 경제계 대표가 신임 총리를 방문하는 것은 늘 있어온 일이다.그러나 히라이와회장의 호소카와 방문은 과거의 의례적인 취임축하인사와는 달랐다. 정권교체라는 정치적 변화도 물론 있었지만 히라이와회장은 단순히 축하인사만 한게 아니었다.두 지도자는 첫 대면의 자리서 역사적 전환기의 일본을 어떻게 바꿔나갈 것인가,그 미래를 설계했다. 히라이와회장이 호소카와총리를 방문한 2주일후인 지난 9월2일 경단연은 착 가라않은 분위기속에서 긴급회의를 소집했다.히라이와회장과 12명의 부회장 전원이 참석했다. 일본경제신화창조의 주역을 맡았던 경제계 원로들이 자리를 함께한 것이다.히라이와회장이무거운 침묵을 깼다.그는 7분간의 연설을 통해 경단연의 정치헌금 알선폐지라는 폭탄선언을 했다.일부 부회장의 반대도 물론 있었다.그러나 경단연은 이날 정치헌금 폐지를 결정했다. 경제계 원로들은 중대한 전환기에 자신들의 할 일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었다.일본개조를 위한 경제계의 첫 작품.그것은 경제계의 「혁명적」 발상의 전환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정치헌금 폐지였다.그러나 그같은 결정이 쉽게 도출된 것은 아니었다.지금까지 정치헌금을 통해 정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경단연이 입안의 엿가락을 선뜻 내놓는다는게 말처럼 쉬운게 아니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정치헌금이 부패구조의 원흉이라는 비판이 점고되자 경단연은 「최대의 이권」을 과감히 버리기로 한 것이다. 호소카와정부의 정치개혁안도 정치인 개인에 대한 기업의 정치헌금을 금지하고 있다.정당에 대한 기업헌금도 5년후 개선하도록 되어있다.정치개혁이 이루어진다고 해서 오랫동안 축적된 일본의 부패구조가 당장 깨끗해지는 것은 물론 아니다.일본의 이른바 정치·관료·재계의 3각유착에 의한 부패구조는 그 뿌리가 매우 깊다.정치와 경제계는 난마처럼 얽혀 있고 「리크루트 사건」,「가네마루 사건」류의 정치자금 스캔들은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변화의 흐름이다. 경단연의 정치자금알선 폐지선언 후 정치헌금을 하지 않겠다는 기업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마루베니(환홍)종합상사는 이미 정치헌금을 중지했다.미쓰비시(삼릉)종합상사와 히타치(일립)도 정치헌금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업계의 단체 가운데서는 일본체인스토어협회와 일본철강연맹이 정치헌금 폐지의사를 맨먼저 밝히고 나섰다.요미우리(독매)신문이 주요 대기업 2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83%가 경단연의 정치헌금폐지 결정을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 정경유착 건설업계 「메스」/수주뇌물 가사·업자등 25명 구속 일본의 대표적인 정경유착의 하나가 건설업계 비리다.그 건설업계 비리가 지금 도쿄지검 특수부에 의해 양파껍질 벗겨지듯 파헤쳐지고 있다.최근 일본신문의 많은 지면은 종합건설업체의 공사수주를 위한 뇌물사건 관련 기사로 채워지고 있다. 지사2명을 비롯,요시노 데루조 일본건설업단체연합회 회장및 주요 종합건설회사 중역등 25명 이상이 이미 쇠고랑을 찼다.사정의 칼을 빼든 도쿄지검 특수부는 「오직 열도」라고 불릴만큼 만연된 건설업계의 비리수사를 위해 베테랑 검사 40명으로 구성된 특수부를 투입하고 있다.일본의 뿌리깊은 부패의 환부가 도려내지고 있는 것이다. 부패구조를 청산해야 한다는 일본국민들의 개혁열망은 매우 뜨겁다.그것은 「책임있는 변혁」을 주창하는 호소카와총리에 대한 높은 지지도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79%의 지지율. 김영삼대통령의 지지율보다는 낮지만 일본정치 사상 최고의 지지율이다.현재 호소카와총리가 추진하고 있는 개혁의 원동력도 김영삼대통령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국민들의 높은 지지율에서 나오고 있다. 호소카와내각에 대한 이같은 높은 지지율은 연립정부가 이념의 차이와 많은 정책적 모순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실로 놀라운 것이 아닐 수 없다.호소카와내각은 극우에서 극좌까지 8개당·파로 짜여진 연립정부다.수많은 불협화음과 불안요소를 원천적으로 안고 있는 호소카와내각이지만 지금 호소카와호는 국민들의 높은 지지속에 「일본개조」목표를 향해 순항을 계속하고 있다.이념의 차이도,정책적 모순도 일본개조라는 큰 흐름에 모두 용해되고 있는 것이다.언론도 연립정권의 정책적 모순에는 눈을 감고 있다. 국가개조를 위해 이념과 정책의 차이를 초월해 꽁꽁 뭉치는 나라.일본의 무서운 저력은 바로 여기서 나오고 있다고 봐야 한다.서양문명의 충격속에 일본을 근대화시킨 명치유신도,전후 고도경제성장의 신화를 이룩한 원동력도 이같은 무서운 단결력으로부터 나온 것임을 부인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전환기에 처한 일본.그 일본이 새로운 신화 창조를 위해 다시 힘을 모으고 있음을 본다.
  • 경쟁력 강화위한 역할분담/최택만(경제논평)

    최근 정치계가 국가경쟁력 강화를 강조하고 나선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전경련이 지난달 「국가경쟁력강화민간위원회」를 공식발족시킨데 이어 여·야는 지난주 국회내에 「국제경쟁력강화와 경제개혁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키로 합의 했다. 현재 우리경제가 침체상태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대외경쟁력약화로 상품수출이 부진한데 큰 원인이 있다.대외지향적인 성장전략을 추진해온 우리의 경우 국제경쟁력약화는 경제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게 마련이다.경쟁력약화가 몇년째 지속되자 경제계 일부에서는 『성장잠재력의 마모단계를 벗어나 경제가 주저 앉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그런 위기감은 경제의 실질적인 주체인 경제단체는 물론이고 정치권까지 파급되어 경쟁력강화에 관심을 갖게 된 것 같다. 이제 경쟁력강화문제는 범국민적 과제로 부상해 있다.『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총론적인 합의를 바탕으로 각론적이고 실천적인 경쟁력강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에 있는 것이다.경쟁력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 가운데 우리가 뒤떨어져 있는 부문을 찾아내어 대안을 강구하는 것이 시급하다. 얼마전 세계경제포럼과 국제경영연구소가 발표한 국제경쟁력순위를 보면 우리나라는 경쟁상대국에 비해서 국제화,금융,정부,사회간접자본 등 부문에서 크게 뒤져 있다.주요 경쟁력 요소 23개항 가운데 한국은 환율과 전력요금 등 2개 부문에서만 유리할 뿐 임금,금리,물가,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자본,노동력및 근로기강,기술력,정부정책 등 나머지 항목은 모두 불리한 처지에 있다. 국제경쟁력비교는 뒤떨어져 있는 국제화 수준을 높이고 낙후된 금융산업을 발전시켜며,부족한 사회간접자본을 하루 빨리 건설해야 하는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음을 새삼 일깨워 주고 있다.이러한 과제들을 풀어 나가려면 범국민적 슬기와 지혜를 모으는 것은 물론이고 중지를 실천에 옮길 수 있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각계가 설치하고 있는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를 특화하는 것이 어떨까 한다.각 기관과 단체가 역할을 분담하여 그 산하에 국제부문·정부부문·금융부문·기술개발부문 등의 경쟁력강화를 위한 기구를 발족시킬 것을 제의하고 쉽다. 각 기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규제완화 내지는 철폐를 다룰 행정개선부문은 국회가 맞고 기술개발부문은 전경련이 주도하는 한편 국제화부문은 정부가 주관하고 금융환경개선은 은행연합회가 전담하는 것이 그것이다.왜냐면 정부규제완화는 정부보다는 객관적 위치에 있는 국회가 공정하고 신속하게 대안을 강구할 수 있고 기술개발은 생산의 주체인 민간기업이 추진하는게 합리적이기 때문이다.또 국제화부문과 금융부문은 그 업무의 특성상 정부와 금융단체가 적합하다. 지금까지 각종 기구가 이름만의 기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이들 기구에는 권한과 책임을 과감하게 부여해야 할 것이다.기구가 명실상부한 기구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위해 법적 뒷밤침이 필요하다면 특별법제정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각 기구는 경쟁력강화방안을 제시하는 것으로 끝나지 말고 무엇을 어떻게,언제까지 할 것인가를 확정하고 그 시책들이 계획대로 추진되는지를챙기는 권한도 가져야 할 것이다.예컨대 규제완와의 경우 어떤 행정규제를 언제까지 완화 내지는 철폐한다고 명확하게 제시하여 기업으로 하여금 예측가능하고 투명한 경영이 가능토록 해야 할 것이다.기술개발기구는 무슨 분야 기술개발을 위해 해당 업계가 어떤 행태로 제휴해야 할 것인가를 제시하는 것은 물론이고 제휴를 알선하고 독려하는 일까지 수행해야 할 것이다.경제의 범세계화가 추진되면서 선진국들은 기술공동개발을 위해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고 있는 실정이다.미국 보잉사와 일본 후지 중공업,모터로라와 도시바의 기술제휴과정에서 보듯이 범세계화는 급진전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국내기업끼리 제휴는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전략에 속하지 않는가. 국제경쟁력강화는 반드시 거창한 대안만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지난달 일본의 도요타자동차와 닛산자동차는 자동차를 싣고 간뒤 빈차로 오지않고 상대방회사의 차를 운반하는 내용의 공동수송시스템을 구축하여 수송코스트를 절감키로 했다.이같이 작은 일인 듯하면서 실질적인 효과가 큰 방안을발굴하는 일이야 말로 우리의 절실한 과제이다.이런 문제들을 정부와 관련단체,그리고 국민들이 합심해서 하나하나 풀어나간다면 경쟁력이 다시 회복되라라 믿는다.
  • 문민정부,“극렬시위 강력대응” 천명/3부장관 합동회견 배경

    ◎화염병 투척·미군철수요구 충격/「민주화­대화합」틀 파괴 단호 처방 남총련소속 학생들의 광주 극렬·과격시위와 관련,3부장관 합동기자회견은 권위주의적인 군사정권시절에나 볼 수있었던 구태의연한 극렬·과격시위가 재연되는 것은 결코 용인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분명히 한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대학생들의 폭력·과격시위는 우선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명분이 없을 뿐만아니라 화해와 용서를 바탕으로 국민대화합을 다져가는 안정기조를 크게 해치는 반사회적 행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내무부등 3부장관들은 이날 합동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시위문화를 정착시키고자 하는 정부의 노력과 국민적 여망을 저버린 구태의연한 극렬,화염병 폭력시위가 재현된데 그 충격은 크다』고 그 심각성을 지적했다. 사실 정부는 그간 진정한 국가발전은 탄탄한 국민적 화합을 바탕으로 매진할때 비로소 가능하다고 진단하고 파격적인 국민화합 조치를 취해온게 사실이다.해방후 계속되어온 학생운동의 대명제였던 민주화요구는 문민정부출범이래취해진 각종 조치들로 더이상 학생시위의 구호가 될 수 없는 낡은 수단이 돼버렸다. 이때문에 소위 운동권학생들의 집회나 시위는 새정부 들어 격감,지난해 10월까지 3천4백88회에 이르렀으나 올들어 10월까지는 2천3백65건으로 무려 32%나 줄었고 이슈도 종래 정치적 투쟁에서 총장직선제등 학내문제가 대부분이었다. 비로소 국민화합이 뿌리를 내리게 되는 시점에서 지난 2일 남총련학생들의 과격·폭력시위가 돌발했고 더구나 국민적 공감대와는 거리가 먼 북한핵사찰반대 또는 미군철수등 북한의 주의·주장을 그대로 옮겨 주장했다. 이와관련 당국은 이번 남총련 폭력시위 수사과정에서 직접 가담자는 물론 배후세력 개입여부등을 가리고 이들이 북한의 주의·주장에 동조하는 주장의 저의를 밝혀 이적성여부를 철저히 가리기로 했다.전남·광주지역 22개 대학이 가입되어 있는 남총련은 지금까지 54차례나 가두 폭력시위를 벌여 경찰관,학생등 4백70여명 중·경상,경찰차량 10대를 파손시키는등 반사회적인 폭력시위을 계속해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폭력시위는 모처럼 다져진 국민화합을 해칠뿐만아니라 신경제계획으로 요약되는 신한국건설에도 큰 장애요인이 될 수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실제로 3부장관들도 이날 합동기자회견을 통해 『폭력시위는 개혁과 경제발전을 위한 국민생활보호와 사회안전을 해치는 파괴행위로 반사회적 행위』라고 못박았다. 따라서 앞으로 어떤 경우이든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절되거나 반국가적인 주의·주장을 내세우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격하고 단호한 정부의 대응이 뒤따를 것임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 “영호남에 국제공항 신설계획 수립”(의정중계:1일 본회의)

    ◎농산물값 보장법 제정할 의향없나/질문/96년까지 이공계대학 6천명 증원/답변 ▷경제분야 질문◁ ◇강경식의원(민자)=과세자료 노출에 따르는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특례법안을 제안할 용의는.금융자산소득의 종합소득세 합산과세에 대한 준비를 서둘러 96년 이후로 예정된 전면적인 세제개편을 앞당길 용의는.토지초과이득세를 전면 개정하고 아울러 토지관련세제를 재정비할 계획은 없는가.엔고에도 불구하고 대한 투자를 꺼리고 있는 일본기업의 국내유치를 위한 대책은.구조조정에 따른 대량실직과 고학력자의 취업대책은.호남지역에 광역지방행정단위의 경제특구를 설치할 용의는.대전 이남의 주요도시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대규모 거점공항을 건설하고 고속전철노선을 이 공항과 연결시키는등의 「대전 이남지역의 국제화구상」을 본격적으로 검토할 용의는. ◇신기하의원(민주)=대졸 실업률 현황과 대책은.신경제계획의 구체적 목표와 지난 7개월간의 성과는.금융실명제 대체입법에 대한 견해는.실명제 이후 담보제공능력의 미비로 도산한 중소기업의 숫자와 구제책은.법인세 소득세 상속세 증여세를 대폭 인하할 용의는.토초세를 폐지하고 종합소득세를 강화할 생각은.한국은행의 독립과 인사권의 독립을 포함한 금융자율화 실시 용의는.경제성장률의 5배가 넘는 통화증가율이 발생한 이유는.남북간의 교역을 핵과 분리해 민족차원에서 별개의 문제로 다루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한 정부측의 견해는. ◇허재홍의원(민자)=서해의 큰 조수간만의 차이를 이용해 원자력발전소 대신 서해에 세계 최대의 무공해 조력발전소를 건설할 의사는.중국이 소유권을 주장하며 탐사개발을 위한 국제입찰에 부치려고 하고 있는 제4광구 서쪽 외단 2개 지역 25.66㎦에 대한 소유권을 떳떳하게 주장하지 못하는 이유는.또 석유개발공사가 주축이 돼 중국측의 입찰에 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 사실인가.엄청난 금과 다이아몬드가 묻혀있고 세계 제일의 조력발전 후보지인 서해바다의 간척 매립을 중단할 생각은. ◇박은대의원(민주)=제반 금융사안을 정비하기 위해 「금융행정개혁위원회」의 설치를 제안한다.통상우위정책을확립한다는 취지에서 기획원을 기획청으로 개편하고 상공자원부의 지위를 격상시킬 용의는.현재 재무부장관이 맡고 있는 금융통화위원장을 한국은행총재에게 이양해 명실상부한 한국은행의 독립성을 보장할 의사는 없는가.러시아 경협차관 상환대신 러시아의 고도 첨단기술을 수용하는 방안을 고려해본 적이 있는가.현재 토지개발공사가 독점하고 있는 토지개발권을 민간에 이양할 용의는.주택개념을 소유에서 사용으로 바꾸기 위해 주택공사가 임대만 하는 방안을 고려할 용의는 없는가. ◇박희부의원(민자)=미국이 슈퍼 301조를 내세워 쌀시장 개방을 요구할 경우 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에 불공정무역으로 제소할 것을 제안한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무리하게 가입하려는 이유는.42조원의 농어촌구조 개선사업의 재원을 전액 정부예산에서 투자할 용의는.정부에서 소요재원의 절반을 부담하는 「농작물 재해보험제도」를 도입하고 재해 구호및 복구비용 부담기준을 현실화할 계획은 없는가.농산물 가격보장법의 제정을 추진할 용의는.지역의료보험조합을 통합해 일원화를 추진할 용의는. ▷정부측의 답변◁ ◇황인성총리=금융실명제 실시에 따라 보다 종합적이고 과학적인 세무제도를 확립,세금포탈을 억제하는 등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고 특혜의혹이 있는 인허가업무를 과감히 바꾸겠다. 영호남지역에 국제공항을 신설 또는 확충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공항중장기계획을 수립했으며 장기적인 광역전철망확충 계획도 수립했다. 또 21세기 아시아태평양시대에 대비,새로운 동북아지역의 해상물류기지를 건설하겠다.정부는 경쟁력강화를 위한 활성화 대책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설비투자를 촉진시키겠다.또 중소기업의 구조개선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외국인 투자환경을 개선하고 기업의 기술개발에도 신경을 쓸 방침이다.임금안정과 올바른 노사관계의 정착과 함께 생활필수품 안정에도 노력하겠다. ◇이경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금융소득에 대한 종합과세는 국세청,금융기관들의 전산망시설과 전문인력확충 사정 등을 고려해 오는 96년부터 단계적으로 실시키로 한 것이다.다만 전산망시설은 가급적 앞당겨완료토록 하겠다.임금안정을 위해 지난 봄 노총과 경총이 임금인상률에 합의했던 경험이 내년도에도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단순실업이 아닌 구조적 실업의 해소를 위해 실직자 전직훈련,취업 알선,고용 확대,직업안정법 개정 등 체계적인 고용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 ◇홍재형재무장관=토지초과이득세는 부동산 투기 재연소지가 없어지는 시점까지는 폐지보다는 실시상의 미비점을 보완해 나가도록 하겠다.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일본기업의 국내투자유치문제는 현재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증대가 예상된다. 지난 9월6일부터 14일까지 민관합동유치단이 일본의 주요 5개도시에서 투자설명회를 가졌고 앞으로도 투자유치단을 계속 파견하겠다. ◇고병우건설장관=자금력이 약한 중소기업지원 차원에서 임대아파트형 공장을건설하고 있다.앞으로 국가지원에 의한 저가 임대공장 건설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시간을 가지고 연구하겠다. ◇허신행농림수산장관=강원 경북 충북 전북등 산간지역에 냉해피해가 집중돼 있기 때문에 재해보상범위를 확대해서 특별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윤동윤체신장관=제2이동 전화 사업을 95년말부터 시작할 수 있도록 사업자선정은 내년 6월말까지 완료하겠다.통신방식이 디지털로 정해짐에 따라 정부연구소와 민간업체가 참여해 연구를 하고 있으며 사업실시시기까지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다. ◇김시중과기처장관=과학기술 인력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현재 7만6천명의 이공계대학정원을 96년까지 8만2천명으로 늘리고 전국1백28개 전문대학의 공업계정원도 8만5천명에서 12만명으로 확대해 나가겠다.정보통신과 신소재 생명공학등의 분야에서 석박사 양성을 위해 내년 1백80명을 선발키로돼있는 광주 과학기술원의 정원을 98년까지 5백84명으로 늘리고 대전 한국과학기술원의 정원도 수요에 맞춰 확대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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