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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원수의 청렴성/프랑수아 좌이유(지구촌 칼럼)

    언제 어느 시대나 정치와 금전적 도덕성을 일치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권력에는 남용과 독직의 가능성이 많은 만큼 굶어 죽지 않을 정도로 청렴함을 가져야 한다. 그런데 요즘 우리가 살고 있는 민주사회에서 나타나는 일들을 보노라면 정치인들은 이런 자질을 점점더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같다.한국의 노태우전대통령이 축재를 한것도 동떨어진 일이 아니다.세계 곳곳에서 언론은 연일 권력층의 금융사건과 권력남용,부정이득을 캐내고 있으며 게다가 살인사건도 일어나고 있다.이런 사건들은 정치및 경제계 지도자들에게 문제가 있는 것들이다.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클라스 사무총장도 벨기에의 무기거래 과정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총장직을 사임했다.또 이탈리아의 안드레오티 전총리도 마피아와 밀착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과거 집권 기민당의 재정문제를 파헤치던 한기자의 살인사건에도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프랑스에서도 몇년전부터 부정사건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대도시의 시장들이 뇌물수수혐의로 기소당했으며 사회당 집권시절 장관을 지낸 사업가 타피씨도 수십억 프랑을 가로챘다는 혐의이다.대기업의 회장들도 사업을 따내기 위해 검은 돈을 주고 있으며 권력을 남용해 개인적인 부를 쌓기도 한다. 최근에는 알렝 쥐페총리와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싼값으로 아파트 임대를 받아 비난을 받기도 했다.미국과 독일등에서도 그같은 예는 적지 않게 찾아볼수 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정계에 수많은 부정사건이 일어나고 있으며 다나카 전총리의 사건이 대표적인 사례이다.그러나 이것뿐 아니다.중국에도 이런 일은 많이 일어나고 있으며 몇년전에는 부정부패 금지 운동을 벌인 적이 있다.정계의 부정행위에 사법적으로 처리해야하는 이유는 많이 있다. 우선 한나라의 국내및 국제무역에서 경제적 역할이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국가나 자치단체의 예산에 따른 국가의 부도 늘어나고 있다.다시말해서 그만큼 권력남용의 기회도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예를들어 프랑스의 지역 기업들은 몇년전부터 많은 정치지도자들이 공공자금과 접할수 있도록 했다. 또 정치비용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있다.미국식 나쁜 영향을 받아 민주주의는 점점더 정치적 구경거리로 변질되고 있다.따라서 정당들은 사상이나 이념 대신 더욱 많은 돈을 필요로 하게 됐다.예기치 않은 변화도 불가피하게 많아졌다. 언론매체들도 이런 일에 애매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사건을 파헤치는 취재활동은 더이상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하지만 국민들은 알 권리가 있고 언론자유는 민주주의의 필수불가결한 조건이다.그러나 조치를 어떻게 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부정사건에 대해 더이상 정치적 논쟁을 해서는 안되고 민주주의 게임을 변질시키는 거래를 해서도 안된다. 프랑스 전직 국방장관의 경우에서 보듯 자신의 집 벽을 공짜로 지었기 때문에 그는 불안해했으며 정당한 가격을 지불하지 않은 대통령과 총리도 마찬가지이다.이런 것이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있는가. 그러나 한국의 경우 많은 부정사건이 다른 양상이다.한 개인의 축재가 수십억달러를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런 엄청난 사건이 어떻게 정치권 전체의 사건이 되지 않고 있을까.한국의 짧은 민주주의로는 그런 일은 지금처럼 정상적인 일이다.그러나 경제적 위기상황에서 이런 일로 정치적 논란이 이는 것이 비정상적인 것일수 있다.민주주의는 서커스 게임이 아니다.
  • 다각적인 경제안정화 대책을(사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파문 확산과 뇌물공여혐의가 뚜렷한 재벌그룹총수 사법처리방침 등으로 경제계 전반에 심리적인 불안감이 가중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특히 경기양극화현상으로 그동안 어려움을 겪던 중소기업은 비자금사건으로 사채시장이 경색되자 판매난과 자금난이 겹쳐 연쇄도산위기를 맞고 있으며 대기업은 총수의 검찰소환 등으로 내년도 투자계획수립을 미룬 채 사태추이에 온 신경을 쏟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9.5%의 높은 성장률을 보인 뒤 내년도에는 다소 낮은 7∼8%수준의 성장으로 국내경기가 연착륙할 것이란 얼마전의 관계당국 경제전망은 불확실성이 매우 짙어진 것으로 평가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내년에는 총선이 실시되고 각 지방자치단체가 재정수입확보를 위해 공공요금인상을 계획중이어서 물가가 불안한데다 민노총 출범과 비자금문제가 노사관계를 어렵게 할 가능성이 많아 이러한 악재의 복합작용이 경기를 급랭케 할 것이란 우려를 지울 수 없다. 때문에 우리는 지금이야말로 그 어느때보다 각 경제부처가 지혜와 노력을 모아 다각적인 경제안정대책을 수립,강력히 추진함으로써 국민에게 정부의 굳은 안정화 의지를 보여줘야 할 시점임을 강조한다. 최우선적으로 영세상공인을 비롯한 중소기업 자금공급을 확대해야 하며 법인·소득세 등의 과감한 감면조치로 무더기 도산사태를 막아야 할 것이다.각종 국책사업을 포함한 세부적인 내년도 국가경제운용계획 설명회 등을 개최해서 민간기업도 이에 의거,앞으로의 사업계획을 세울 수 있게끔 비자금사건으로 위축된 투자심리를 북돋우는 정책수단을 개발해야 할 때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물가를 잡기 위한 종합대책도 마련돼야 한다.사정당국의 철저한 비리척결노력과 경제안정을 지향하는 효율적인 대책이 동시적으로 작용해야 이번 비자금사건의 충격이 완화되고 국가경쟁력이 크게 훼손되는 불행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 “「정경유착 근절개혁안」 준비”/이 총리 기자간담

    ◎“선거­금융 관련법·세제 등 손질 고려” 정부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을 계기로 정경유착 근절을 위한 근본적이고 제도적인 개혁방안을 준비중인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이홍구 국무총리는 14일 낮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이번 기회에 정경유착의 큰 고리를 끊기 위해 정치권과 경제계 및 정부등 3부문에서 철저하고 지속적인 개혁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총리는 개혁 과제로 『정치분야에선 정치자금법과 선거법,경제분야에선 각종 금융 관련 법과 세제등이 있을 수 있다』며 『내각이 아직 구체적인 개혁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은 아니지만 곧 내각의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말해 빠르면 이달말께 김영삼대통령에게 기본방향을 보고할 뜻을 비췄다. 이총리는 또 『이러한 개혁의 기본노선은 정부주도 개발정책의 산물인 특혜금융등 경제에 대한 정부의 영향력과 규제를 없애는 것』이라고 전제,『그러나 정부 주도 철폐와 별개로 대기업의 공정거래 및 합리적 경영의 관행을 만드는 것은 역시 정부 몫이 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대통령에게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절대 흔들리지 않도록 정부가 밀어줘야 한다는 점을 건의했다』고 밝혀 일부에서 알려진 정치적 해결방안 건의설을 부인했다.
  • 강택민 주석 시찰­현대·삼성 희색

    ◎내일부터 삼성반도체·현대자·현중 들러/“대중진출 홍보에 만점” 대기업 치열한 경쟁/“회장이 중국통인데…” 대우 빠지자 갸우뚱 중국 국가원수로서는 처음 한국을 방문한 강택민 국가주석은 14일 전경련을 비롯한 경제4단체장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한국기업의 대중국 진출 유치활동에 나선다.이어 15·16일 삼성반도체와 현대자동차 및 현대중공업 등 3개기업을 방문,한국의 산업현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이붕 총리의 방한 때와는 달리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하지는 않았다.그러나 강주석이 정상회담및 국회연설등 주요일정을 하루에 소화하고 나머지 기간에는 산업시찰에 나서는 것으로 일정을 조정한데서도 그가 경제외교에 어느정도 비중을 두고 있는지 엿볼 수 있다. 강주석은 지난 10일 북경주재 한국특파원들과의 회견에서 중국의 9차 5개년계획과 관련,『한국 기업들이 중국의 각 분야 경제건설사업에 적극 참여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해 이번 방한을 계기로 한 적극적인 투자 유치 의지를 밝힌 바 있다.강주석 방한은 역사적 의미 만큼이나 경제계에도 지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국가주석이 자신들의 현장을 방문한 사진 한장만으로도 중국진출의 주요한 무기하나를 얻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기업들은 강주석 일행을 자사 산업현장에 초청하기 위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고,결국 현대와 삼성이 이들을 초청하는데 성공했다. 재계 관계자들은 현대와 삼성의 경우 중국투자가 활발하고 국내 재계의 양대 축을 이루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강주석의 방문에 이의를 달지 않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대우그룹이 빠진 점을 의외로 받아들이고 있다.중국 투자규모면에서 대우는 국내의 어떤 기업보다 앞서 있다.김우중회장은 중국의 정치수뇌들과 빈번하게 교류하고 있고 북경의 영빈관인 조어대의 「멤버십」을 보유한 몇 안되는 기업인이다.이같은 김회장의 위상을 감안할 때 대우가 이번 강주석의 방한때 각별한 「대우」를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따라서 대우가 빠진 점을 이례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대우는 이에대해 일단은 『현장방문을 처음부터요청하지 않았다』고 해명하고 있다. 강주석은 울산으로 향하는 15일 밤 대우의 경주 힐튼호텔에 여장을 풀게돼 있다.이때 김회장이 호스트 자격으로 강주석과 접촉할 것으로 알려졌다.대우측은 조찬형식으로 김회장과 강주석의 면담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한다. 조찬이 오히려 유리할 것이란 분석도 없지 않지만 검찰조사와 강주석의 방한을 동시에 소화해야하는 대우의 입장은 쉽지 않아 보인다.
  • 북경에 호화 사교클럽 번창/은행장·고위 공직자·기업인들이 주멤버

    ◎회원제 운영… 일부선 거물들 접촉 기회로 법이나 계약서보다도 연줄이 중요한 중국사회에서 주요 은행장들이나 기업인 등을 손쉽게 만날 수 있는 길이 있다.1만달러를 준비한 후 중국의 특수층 사교클럽인 캐피털 클럽에 가입하는 것이 바로 그것. 북경의 몇 안되는 특수사교클럽인 캐피털 클럽에서는 여가를 즐길 수 있을 뿐아니라 경제계의 거물들과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이 클럽의 회원 8백명중 30%는 중국인,다른 30%는 미국인,나머지 40%는 기타 외국인들이다. 북경 최고의 고층빌딩중 하나인 캐피털맨션 50층에 있는 이 클럽에는 중식당과 양식당,바,스포츠클럽 등 각종 호화시설이 마련돼 있다.캐피털 클럽 회장은 중국최대 다국적기업인 중국국제투자신탁공사(CITIC) 회장인 왕군.클럽 창립이사진에는 중국은행장,등소평의 사위인 중국공상은행장,상해시장,북경시 부시장 등이 포함돼 있다. 북경에는 이같은 클럽이 몇개 더 있다.내년에는 천안문 광장에서 가까운 곳에 창안클럽이 문을 연다.창안클럽의 회원이 되려면 법인 회원은 9천달러,개인은 7천달러를 내야 한다. 창안 클럽의 총지배인 채프먼은 부유한 사람들이 많아지고 같은 사회적 배경을 지닌 사람들끼리 조용한 곳에서 지내려는 경향이 뚜렷해지기 때문에 앞으로 3∼5년간 이같은 클럽들이 번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92년 대선자금 수사방침”/안 법무

    ◎“「5·18 특별검사제」 도입엔 반대” 【춘천=조한종 기자】 안우만 법무부장관은 8일 검찰의 노태우전대통령의 비자금수사와 관련,92년 대통령선거시의 정치자금도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춘천지검을 순시한 안장관은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우선 92년 대선시 정치자금의 성격과 조성경위부터 조사하고 구체적인 사용내역과 그 범법여부를 수사할 것』이라며 『그러나 검찰의 독자적인 수사를 위해 구체적인 사안에는 관여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검찰의 재벌총수 소환에 대해 『경제계에 파장이 크겠지만 비자금수사에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돼 있고,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다는 점에서 이들도 한점의 의혹 없이 수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5·18관련 특별검사제도 도입에 대해서는 『미국에서조차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있고,비용이 많이 들며 수사가 지나치게 여론을 따르는 단점이 있어 적절치 않다』고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 노씨 친·인척 비리 수사의 신호탄/검찰,금진호 의원 소환의 의미

    ◎6공 실물경제 거물이 “실명전환 대리인”/정태수씨가 사실 확인… 사법처리 미지수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을 대우와 한보그룹등에 실명전환해주도록 주선한 「대리인」이 민자당 금진호 의원(63·영주 영천)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권력을 배경으로 6공의 「실세」로 군림하던 그의 개입은 이미 오래전부터 예견돼왔다.6일 검찰이 밝힌 1차 소환대상자명단에 정치인으로서는 유일하게 금의원이 포함된 것도 이를 반증하는 것이다. 검찰은 『금의원은 노씨의 비자금 5천억원 가운데 5백99억원을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에게 실명화를 알선한 혐의가 포착돼 소환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금의원은 또 중앙투자금융에 차명으로 예치된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3백억원을 대우그룹 김우중회장에게 실명전환해줄 것도 제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총회장은 지난 4일 검찰소환조사에서 금의원이 문제의 「대리인」이라는 사실을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의원은 노전대통령의 부인 김옥숙씨의 여동생 정숙씨의 남편으로 노전대통령과는 동서지간이다. 금의원을 잘아는 사람들은 『금진호를 빼놓고 6공비자금을 얘기할 수 없다』고 말해 그의 개입가능성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그가 6공때 상공부장관과 무역협회고문을 지내면서 실물경제계의 「거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 때문에 당시 재계로비는 금씨를 통해야 한다는 소문이 자자했다. 금씨는 노전대통령의 동서라는 점을 십분활용,이를 배경으로 6공비자금의 「실세」로 경제계를 주름잡았다. 이에 따라 검찰주변에서는 금의원에 대한 소환을 노전대통령 친·인척비리수사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현재 국회회기중이어서 불체포특권이 보장된 금의원이 소환에 불응할 경우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통과되기 전까지는 소환여부가 불투명하다. 설령 소환에 응한다 하더라도 사법처리까지 갈지는 의문이다.또 실명제를 어겼다는 이유만으로 형사처벌까지 하기는 사실상 무리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금의원이 실명전환과정에서 커미션을 받는등 비리가 확인되면 사법처리도 가능하다는 단호한 입장이다. 검찰은 이미 금의원에 대한 비리혐의를 상당수 적발한 것으로 알려져 그에 대한 사법처리여부가 주목된다.
  • 일의 정경유착 단절 노력 어디까지

    ◎94년 정자법 개정… 모금 엄격 규제/록히드·리크루트 등 사건으로 총리 잇따라 사임 일본정치는 금권정치다. 자민당의 일당 장기 지배아래서 여당과 경제계는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 뇌물성 정치자금,리크루트사건,사가와규빈사건으로 총리 등이 줄줄이 물러났다. 금전스캔들이 꼬리를 무는 것은 「정치에 돈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이었다. 돈을 마련하기 위해 정치가는 기업에 손을 벌리고 대신 특정집단의 이익을 대변하기 일쑤였다. 일본에서는 오랫동안 기업은 돈을 통해 정치가를,관료는 행정규제를 통해 기업을,정치가는 당정관계를 통해 관료를 견제한다는 정치가와 관료,기업간의 삼각관계가 유지돼 왔다. 정경유착은 76년 다나카 가쿠에이(전중각영)총리가 연루된 록히드 사건이 터지자 도마위에 올랐다. 당시 다나카총리의 증수회액은 5억엔 남짓. 후임 미키 다케오(삼목무부)총리가 금권정치 체질개선에 노력했으나 결국 정치헌금의 폐지에는 이르지 못하고 정치윤리심사회 설치 및 정치자금에 대한 양적 규제도입에 그쳤다. 또다사 일본정치의치부가 드러난 것은 다케시타 노보루(죽하등)가 총리이던 88년 리크루트사건. 처음에는 나카소네 야스히로(중증근강홍) 전총리가 받은 부분이 문제가 됐다. 리크루트 코스모스사가 정치인들에게 비공개주식을 양도해 부당이익을 취하게 한 사건이었다. 나카소네 전총리는 국회에 소환돼 국민앞에 사과할 수 밖에 없었다. 그뒤 사건은 다케시타에게도 불똥이 튀어 그도 총리직을 하차했다. 93년 출범한 비자민연립정권의 새얼굴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양희)총리도 사가와규빈사건으로 물러나야 했다. 결국 90년대들어 정경유착의 배경이 되는 정치제도를 바꾸지 않고서는 정경유착의 뿌리를 끊을 수 없다는 여론에 따라 일본은 94년 정치헌금 등을 엄하게 규제하는 방향으로 정치자금법을 고치고 선거구제를 중선거구제에서 소선거구제로 바꾸었다. 게이단렌(경단련)도 94년 정치헌금 모금을 중단했다. 그러나 일본 정치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있다는 징후는 아직 뚜렷하지 않다. 최근 지방선거와 참의원선거에서 자민당과 신진당은 여전히 대형 건설업체 등을돌며 선거운동을 벌이는 구태를 되풀이했다. 게이단렌은 1년만에 자민당에 1백억대의 정치헌금을 내기로 최근 결정했다. 정치자금을 개인적 치부수단으로 삼은 가네마루 말고는 비리에 연루된 인물들이 모두 부활해 왔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죽은 적도 없다. 다나카는 사건후에도 지역에서 화려하게 당선됐고 다케시타,가토 고이치(가등굉일) 자민당 간사장,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랑) 신진당 간사장,모리 요시히로(삼선랑) 건설상 등은 아직 건재하다.
  • 돈세탁­차명 근절법 제정 논란

    ◎“「노씨 비자금」 계기 음성 금융거래 색출”/재경원­종과세·은감원 규정으로 충분/경실련­실명제 강화위한 법제정 촉구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파문을 계기로 차명계좌의 근절과 돈세탁 방지법의 제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노씨 비자금의 발목을 잡은 금융실명제의 주무 부서인 재정경제원은 이 문제에 매우 신중한 입장이어서 향후 정책대응이 주목된다. 현행 금융실명제 아래 합의차명은 처벌할 근거가 없다.때문에 전주가 이름을 빌릴 만한 사람을 찾아 합의 아래 음성자금을 차명계좌에 숨길 수 있는 길이 얼마든지 열려 있다.노씨의 경우 거액의 비자금을 은닉했던 차명계좌 자체가 문제가 돼 노출됐지만 명의 대여자(우일양행,관련자 하종욱씨)와 종합과세(이자소득) 문제만 해결했다면 별 탈이 없었을 것이다. 전주와 명의 대여자가 묵시적으로 합의하고 세금문제를 처리한다면 차명계좌의 노출우려는 전혀 없다.실제 친인척이름으로 음성자금을 분산·예치해놓은 경우가 많다는 게 금융계의 통설이다.따라서 금융실명제가 명실상부한 실명제가 되기 위해선 차명거래가 근절돼야 한다는 게 경실련 등 재야 경제계의 주장이다. 그러나 재경원은 차명거래를 일일이 찾아내기 어렵고 금융기관 직원에게 자금출처 확인권한을 줄 수도 없어 차명거래를 손대기 어렵다는 입장이다.내년부터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시행되면 거액의 예금계좌에 명의를 빌려 준 사람 앞으로 무거운 세금이 나온다.때문에 명의대여자들이 명의대여를 취소,차명거래가 점차 줄 것이라고 낙관한다.차명거래 추적시 금융혼란이 야기될 것이라는 점도 반대논리의 하나다. 돈세탁 방지법에 대해서도 재경원은 신중한 태도다.여론은 노씨 비자금사건을 계기로 비자금이나 뇌물,마약자금이 활약하지 못하도록 돈세탁방지법을 제정하고 형사처벌까지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힌다.실제 노씨 비자금사건에 금융권 인사들이 돈세탁을 직·간접적으로 도와준 사실이 밝혀졌다.자금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수표를 현금으로 입금된 것처럼 처리하거나 발행점포가 다른 수표로 맞바꿔치기 하는 돈세탁이 없어지지 않는 한 금융실명제의 성과가반감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대부분 나라가 돈세탁방지법을 운영하거나 제정을 추진하는 것도 돈세탁방지법 제정의 근거로 제시된다.미국은 1만달러 이상 거액거래의 경우 국세청과 수사기관에 통보되는 등 선진국들은 돈세탁 방지에 나서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재경원은 지금도 은행감독원의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지침」으로 돈세탁에 간여한 직원에 대해서는 최고 면직까지 제재할 수 있어 별도의 법제정엔 난색이다.한 당국자는 『외국의 경우 우리와 같은 강력한 금융실명제가 없기 때문에 돈세탁방지법을 제정한 것』이라며 『은감원 규정을 제대로 적용하거나 관련규정을 보완하는 것이 오히려 낫다』며 운용의 묘를 강조했다. 노씨 비자금사건은 금융실명제에도 불구,차명계좌의 근절과 돈세탁방지라는 과제를 던져 주었다.이 과제를 하루빨리 해결하려는 재야 경제계와 그래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금융당국이 어느 곳에서 접점을 찾을 지가 관심거리다.
  • “음성 정치자금 제공 않겠다”/전경련,대국민 사과 발표

    ◎정경관계 잘못돼 오늘의 사태 야기 반성 재계는 3일 정치자금 문제로 야기된 최근의 사태로 심려와 충격을 끼친데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앞으로는 어떤 경우에도 음성적인 정치자금을 절대로 제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재계는 이날 상오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최종현 전경련회장 주재로 비자금 파문과 관련한 긴급 재계중진회의를 열고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사과의 말씀」을 발표,이같이 밝혔다. 재계는 사과문에서 『일천한 근대화의 과정속에서 정치문화가 올바르게 정립되지 못해 선진국의 경우와는 달리 음성적인 정치자금의 조성과 제공이 관행화되어온 것이 사실』이라고 전제,『이런 연유로 정·경관계가 올바르게 뿌리 내리지못해 오늘의 이런 사태를 배태하는 원인이 됐다』고 진단했다. 재계는 『김영삼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현 정부는 「재임중 한푼의 돈도 기업으로부터 받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이를 적극 실천해 오고 있다』고 전제,『기업인은 이에 힘입어 과거의 관행에서 벗어나 정치자금에 대한 부담없이 지난 2년 8개월 동안 기업경영에만 전념해왔다』고 밝혔다. 사과문은 『경제계는 이에 힘입어 대·중기업간 협력증진,국제경쟁력제고 등 기업활동에 전념해 오고 있으나 과거의 잘못으로 인해 오늘의 불행한 사태가 야기된데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말해 이번 사태가 과거의 잘못에서 비롯된 것으로 규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상하 대한상의 회장,구평회 무역협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과 정세영 현대그룹 회장,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등 전경련 회장단과 재계 중진 23명이 참석했다.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을 비롯,최원석 동아그룹 회장,박성용 금호그룹 회장 등은 해외출장을 이유로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비자금 관리 의혹을 받고 있는 동방유량 신명수 회장도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 노태우씨 비리 수사­재계 자정 의지

    ◎경제계 중진회의 “사과하려면 깨끗이 하자”/“오해소지 있다” 「조기수습」 문구 삭제/“정치자금은 관행” 일부선 사과 반대 3일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긴급 경제계 중진회의는 전례 없이 강한 톤으로 음성적인 정치자금의 단절을 선언하고 국민 앞에 지난 과오를 사과했다.이번 비자금 사건의 한 당사자인 재계가 이처럼 깊은 사과를 한 것은 앞으로 잘할 것을 다짐하는 만큼 이번 사건을 조속하게 수습해달라는 대정부,대청와대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물론 이러한 메시지가 직접 사과문에 포함되지는 않았으나 이날 회의의 분위기나 사과수위에서 이같은 희망이 읽혀진다. ○…최종현 전경련회장은 회의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갑작스럽게 회의를 소집한 것은 지금 처한 국가적인 특별한 문제에 정치권뿐 아니라 재계도 책임이 있기 때문』이라며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앞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경제인이 되도록 좋은 의견을 모으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최회장은 또 『허심탄회하게 논의해달라』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최회장의 인사말이 끝난직후 참석자들은 돌아가며 얘기했으며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을 대리해 참석한 이경훈 (주)대우 회장은 발언하지 않았다.심각한 분위기속에서 참석자들은 낮12시50분쯤 자장면으로 간단히 점심을 들면서 회의는 계속해 이번 사태를 보는 재계의 우려를 반영. 참석자들은 하오1시20분부터 전경련 사무국이 선경그룹 비서실쪽과 협의해 만든 사과문 초안을 30분간 검토한뒤 「조기수습」부분을 삭제. 당초 전경련 사무국에서 만든 초안에는 이번 사태가 빨리 수습되기를 바라는 내용이 포함됐었지만,대부분의 참석자들이 『사과하려면 깨끗하게 해야된다』며 『괜히 조기수습 문구가 들어가면 국민들에게 봐달라는 의혹을 불필요하게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해 빠지게 됐다는 후문.또 그동안 정치자금이 관행처럼 돼왔고 정치권도 책임이 있기때문에 사과에 대해 일부 반대 의견도 있었다고. ○…전경련은 지난 90년 5·8비업무용 부동산조치이후 그룹총수들이 「부동산매각 결의대회」를 갖는등 그동안 창립이후6번의 결의대회를 했으나,「사과」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 일부 참석자들은 『잘못 발표하면 국민들에게 쇼로 비춰질 수 있으니 긴급회의를 하지않은 것만도 못하다』며 『사과 발표문을 작성하기 위해 소위원회를 구성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전대주 전경련전무는 『현정부 들어서는 정치자금을 제공하지 않았다는 문구를 넣은 것은 일반 국민들이 아직도 음성거래가 있는 것처럼 믿고 있기 때문에 이를 명쾌하게 밝히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황 전경련 부회장 문답/“기업인 소환 검찰서 할 일” 황정현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과의 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음성적인 정치자금은 절대 제공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그렇지 않은 정치자금은 제공하겠다는 뜻인가. ▲앞으로 기업인들이 정치자금을 제공하게 된다면 절대로 과거처럼 음성적으로 제공하지 않고 정치자금법 등 실정법에 따라 적법하게 할 것이라는 얘기다. ­사과문 대로 김영삼대통령 집권 이후로는 정치자금을 제공하지 않았나. ▲시대상황 설명으로 이해할 수있지 않은가. ­검찰의 비자금관련 기업인 소환에 대한 대응책은. ▲기업인 수사는 검찰이 알아서 할 일이다.재계가 뭐라고 할 입장이 아니다. ­회의시간이 예상보다 상당히 길어졌는데… ▲단순한 생색내기보다는 재계의 진심이 담긴 사과문을 발표하려다 보니 참석자들 간의 많은 의견교환이 필요했다. ­재계가 노태우 전대통령에게 제공한 비자금을 스스로 밝힐 용의는 없는가. ▲언급할 내용이 없다. ◎전경련 대국민 사과문 요지 우리 기업인은 떳떳치 못한 정치자금 문제로 야기된 최근의 사태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와 충격을 끼쳐드린데 대해 참담한 심정을 가눌길 없으며,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특히 이 사태에 우리 기업인들이 직·간접적으로 관계되어 있는데 대해 매우 부끄럽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과거 우리나라는 일천한 근대화의 과정속에서 정치문화가 올바르게 정립되지 못해 선진국의 경우와는 달리 음성적인 정치자금의 조성과 제공이 관행화되어 온 것이 사실입니다.이러한 연유로 인해 정·경 관계가 올바르게 뿌리 내리지 못해 오늘의 이런 사태를 배태하는 원인이 되었음을 인정치 않을 수 없습니다. 김영삼대통령이 취임한 이후,현 정부는 『재임중 한푼의 돈도 기업으로부터 받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이를 적극 실천해 오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인은 이에 힘입어 과거의 관행에서 벗어나 정치자금에 대한 일체의 부담없이 지난 2년8개월동안 오로지 기업경영에만 전념하여 왔으며,올바른 정·경 관계를 정립해오고 있습니다.이에따라 우리 경제계는 대·중소기업간 협력증진,기업간 공정경쟁의 풍토조성,국제경쟁력의 제고 등 새로운 기업상 구축을 위한 노력을 경주해 오고 있습니다.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잘못으로 인해,안타깝게도 오늘의 불행한 사태가 야기된 데 대해 깊이 자성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기업인은 이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보다 공정하고 깨끗한 기업경영을 통하여 국민의 신뢰속에 국민과 함께 하는 기업인상을 이루어 나갈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 기업인은 어떠한 경우이든,어떠한 명분이든,음성적인정치자금을 제공하는 일이 결코 없을 것임을 재삼 다짐하고자 합니다. 우리 기업인은 선진경제에로의 도약을 위한 맡은 바 책무를 다할 것을 약속 드림은 물론,앞으로는 이러한 사태에 대해 국민 여러분에게 다시는 심려를 끼쳐드리는 일이 없도록 다짐하며 이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다시한번 이번 사태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말씀을 드립니다. 1995년 11월 3일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일동
  • 재계 「비자금 파문」 해법 가닥/전경련 오늘 긴급 중진회의

    ◎대국민 사과→회장단 퇴진→자정 수순 예상/경제미칠 영향 고려 “조기매듭” 건의할듯 재계가 마침내 난마처럼 얽힌 「노태우 파문」의 해법찾기에 들어갔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파문이 시작된뒤 열흘이상 재계는 줄곧 숨죽이고 있었다.재계의 총본산인 전경련도 침묵으로 일관했다.그러나 재계는 2일 검찰의 1차 노씨 소환조사가 끝나고 관련기업과 재벌총수에 대한 조사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자 서서히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최종현 전경련회장의 소집으로 3일 열리는 긴급 경제계 중진회의를 계기로 재계는 비자금파문의 극복을 위한 수순을 차례로 밟아나갈 전망이다. 현재 예상되는 수습절차는 「전경련의 대국민 사과→최회장의 용퇴→새회장 취임후 전경련의 분위기쇄신조치」 등이 될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3일 회의는 전경련 회장단과 김상하 상의,구평회 무협회장,30대 그룹총수들이 참석한다.규모면에서 이례적이다.이날 회의에서 재계는 비자금을 제공해온데 대한 나름의 반성과 앞으로의 자기혁신 및 도덕경영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대국민사과 및 자정방안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또 비자금수사가 재계총수들의 소환조사로 확대될 경우 경제전반과 기업경영에 커다란 타격을 주는 것은 물론 국가이미지 손상에 따른 해외영업의 타격,내년도 노사협상의 악영향 등을 우려해 정부에 가능한한 비자금사건을 빨리 마무리지어줄 것을 건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회장의 전경련회장직 사퇴문제는 「뜨거운 감자」의 성격이다.당장 쉽게 사퇴를 표명하기는 어려우나 시간이 흐를수록 결국 사퇴쪽으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재계는 내다본다.재계중진들 사이에서 『심기일전을 위해서 교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고 청와대에서도 이를 수긍하는 분위기이다. 최회장의 사퇴를 기업인 소환조사와 연결시켜 보는 견해도 있다.검찰은 현재 노씨의 비자금조성경위를 파악,계좌추적결과 드러나는 기업인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명목,시기,액수,특혜여부 등을 조사하지 않을 수 없다.뇌물성이 인정될 경우에는 뇌물공여혐의로 사법처리까지 뒤따르게 된다. 검찰은 기업가의 명예나 기업의신용을 위해서는 조사사실을 밝히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지만 재계로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위험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다.따라서 노씨의 인척기업으로 의혹을 받아온 선경그룹의 회장이자 재계의 간판인 전경련회장을 바꿔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가급적 기업들의 검찰소환 폭을 줄이는 지혜를 찾자는 주장이 나온다.그리고 나서 전경련이 새로운 면모로 새출발하는 해법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문제는 기업인들의 소환조사가 장기화하는 경우이다.현재까지 노씨의 구체적인 답변거부로 수사에 별다른 진전이 없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미 지난해 2월부터 3개월동안 6공 비자금내사작업을 벌여왔으나 심증만으로 계좌추적을 하려면 엄청난 시간이 걸리고 그만큼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 뻔하다. 또 이번 사건에서 거명되는 기업인들이 모두 손꼽히는 재벌총수들이고 대외적 이미지 면에서도 큰 손상이 우려된다.이미 신규투자계획발표를 보류하는가 하면 자급차입에 애로를 호소하는 기업이 많은 현실에서 경제에 몰아칠 비자금파장을 축소해야한다는 것이 재계의 공통적인 요망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문민정부 들어서는 김영삼 대통령의 『땡전 한푼도 받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정경유착이 사라진 점이다.3일 전경련회의에서도 재계지도자들은 이를 상기시키고 앞으로 정부와 재계의 발전적인 협력방안을 다각적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한 재계관계자는 『재벌총수들의 검찰소환이 경제에 미치는 충격파를 감안하면 무더기 소환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제라도 기업인이 특혜를 받기 위해 뭔가 헌납을 하지 않고는 못배기는 풍토를 불식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재벌 총수들도 법앞에 서라(사설0

    재계가 노태우씨 부정축재 파문을 계기로 정치권과의 유착에 관해 대국민사과의 내용이 담긴 자정선언을 할 것으로 전해진다.최종현전경련회장등 국내 30대 재벌그룹대표들은 3일 긴급모임을 갖고 정경유착 근절과 기업풍토의 쇄신을 결의한 뒤 노씨사건의 경제적 충격이 최소화하도록 당국에 건의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재계의 대응방식과 관련,결론적으로 얘기한다면 말뿐인 선언·성명발표만으로는 아무것도 이뤄질 것이 없다는 것이 우리의 견해다.국민들은 권력과 재계가 밀착된 대형비리사건이 터질 때마다 재벌그룹총수들이 모여 자못 숙연한 표정으로 정화선언하는 모습을 지금까지 수없이 보아왔고 그것이 위기넘기기식의 면피용에 지나지 않음도 너무 잘 알고 있다.늑대가 나온다고 거듭 거짓말을해 온 소년으로 평가절하하게 된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재벌기업들은 이미 그룹총수가 검찰에 소환되지 않게끔 물밑 로비를 한창 벌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 출두하더라도 노씨의 혐의사실 부인에 편승,뇌물수수 등의 진실을 은폐하는 전략까지 짜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재계가 진심으로 정경유착의 검은 고리를 끊으려는 의지와 각오가 있다면 선언이나 성명발표에 그치질 말고 검찰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해서 법대로 처벌받은 뒤 다시 태어나는 재계상을 국민들에게 보여주도록 촉구한다.당국도 이권과 특혜 등의 불법적인 반대급부를 누린 재벌기업조사를 철저히 해서 그룹총수에 대한 사법처리는 물론 특혜이익을 전액 세금으로 추징함으로써 부정·부패조사의 성역이 없음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우리는 또 경제에 주는 충격 때문에 조사대상 재벌에 면죄부를 줘선 안될 것임을 강조한다.권력과 돈의 유착증세가 완치돼야만 경제계가 건전한 발전을 하는 것이다.또 금융실명제실시의 예에서 보았듯 우리 국가경제는 이제 웬만한 충격의 파장을 자체흡수할 수 있을만큼 규모가 커지고 성숙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 미,「63년 박정희 정권 부패상」 극비 보고

    ◎주한 미 대사관 작성… 32년만에 비밀해제로 밝혀져/정보부 62년 증권파동 조작… 60억환 이득 챙겨/일 택시 특헤수입등서 막후 개입… 비자금 조성/김종필 중정부장 요정서 1주에 5백만환써 주한미대사관은 지난 63년 2월 박정희 정권의 비자금 조성 내막을 포함한 당시 한국 권력핵심부의 부패상을 상세히 언급한 비밀 보고서를 본국에 보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미대사관의 필립 하비브 정무참사관이 작성하고 서명한 보고서(미국무부 문서번호: A­640)는 빽빽이 기록된 모두 13장 분량으로 미당국의 정보 공개 원칙에 따라 올해초 비밀 해제됐다.「한국의 부패 문제」란 제목이 달린 63년 2월20일자 이 보고서는 ▲부패의 구조적 성격 ▲박정권의 군사혁명정신 퇴색상 ▲중앙정보부가 연계된 62년 주가 조작 사건 등 비자금 조성 내막 및 ▲당시 김종필 중앙정보부장(63년 1월 사퇴:현자민련총재)을 비롯한 일부 권력 핵심부 인사의 주변 상황과 동향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다. 보고서는 한국에서 『공직이 케이크를 먹을 수 있는 기회로 간주되고 있다』면서 『특정인이 너무 오랫동안 「케이크를 먹도록」 해서는 안된다는 분위기가 정부업무의 연속성을 저해하는 근본적인 이유의 하나』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부패의 부활」이란 소제목을 가진 부분에서 『(부패하기 쉬운)한국인의 생활 패턴을 척결하려는 (군사정권의)격렬한 시도가 예상대로 대부분 실패했다』면서 『(군사정권에 의해 폐쇄됐던)요정들이 (다시)문을 열고 군정과 중정인사들을 최고의 단골로 확보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김종필 중정부장의 경우 이런 곳들에서 일주일에 5백만환(약 4천달러)상당을 쓰는 것으로 전해진다』면서 『그 액수가 얼마인지에 관계없이 분명한 점은 그와 그의 사람들이 아낌없이 돈을 쓴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패의 새로운 성격」이란 부분에서 보고서는 『부패가 다른 형태로 나타나고 있음이 여전히 분명하다』면서 『(군사)정권은 스케일이 큰 공작들을 통해 비자금을 확보하는 새로운 방법을 고안했다』고 밝혔다. 지난 62년의 증권 파동에 대해 보고서는 『62년 2월부터 5월까지의 주가파동은 정보부의 부추김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면서 『이 파동을 통해 정보부 및 이에 연계된 측이 챙긴 이득은 최소한 40억환에서 많게는 아마도 60억환(최소한 약 3천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분석했다.보고서는 『이것이 한국 역사상 발생한 단일한 재정 쿠데타(Financial Coup)로는 가장 규모가 큰 것이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군사혁명이 난 후 몇달간은 경제계의 부패가 급격히 없어지기는 했다.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일부 부패의 행태가 점차 부활됐다.김종필이 부상한 이래 김해금씨 일문이 득세한 얘기들이 설왕설래하고 있다.국무총리,참모총장,참모차장,최근의 재무장관,중정의 경제공작 책임자인 「김용태」 및 많은 인물이 이에 포함되며 이들 대부분은 김종필과 출신 지방이 같다. 정보부는 자금을 축적하기 위해 무소불위의 권력을 활용하는 한편 통제,압력 및 비밀(공작)을 수행해왔다.그리고 고도로 조직된 계획을 실행해왔다. 중정이 관여한 워커센터(워커힐)건설에 약 5백만달러 상당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진다. 새나라자동차회사는 중정의 밀접한 대일본 비즈니스와 연계돼 세워졌다.중정은 처음에 택시 2백50대를 일본으로부터 특혜 수입했다.중정의 소유로 알려진 이들 택시는 한달에 근 12만달러 상당을 벌어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비자금과 관련해)빈번히 제기되는 의문은 이 풍부한 비자금이 개인의 호주머니로 흘러 들어갔는지 아니면 긴급을 요하는 국가적 목적들을 위해서 쓰여졌느냐는 것이다.김장군과 그의 동료들은 후자라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확인되지않은 바에 따르면 김은 증권시장을 통해 개인적으로 거금 10억환(약 75만달러)이란 이익을 봤다고 한다.
  • 전경련,내일 대국민사과/「비자금 파동」 관련 자정결의문 채택

    ◎상의­무협회장·30대 그룹 회장 참석 노태우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에 따라 비자금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경련은 3일 긴급 경제계 중진 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한다. 미국에 체류중인 최종현 전경련 회장이 소집한 이 회의에는 전경련 회장단과 고문단 외에 김상하 상의회장과 구평회 무협회장도 참석할 예정이다.3개 경제단체의 회장이 함께 참석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전경련은 긴급회의를 통해 비자금 파동에 관련된 것에 대해 논의한 뒤 대국민사과를 포함한 자정 결의문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또 비자금 파문의 파장이 빨리 수습되도록 정부에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은 그동안 비자금 파문에 대해 미온적인 대책을 해왔다는 일부의 지적도 있었다.중진회의에는 정세영 현대·구본무 LG·김우중 대우·김석준 쌍용그룹 회장 등도 참석할 것으로 보이는 등 30대그룹 총수들은 대부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 “충격적”…조속한 수사 종결 희망/재계의 노 전대통령 사죄 반응

    ◎기업이 경제발전 전념할 계기 됐으면… 재계는 27일 노태우 전대통령의 대 국민사과성명에 대해 공식 반응을 자제하면서도 노전대통령의 희망대로 비자금 수사가 기업까지 확대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분위기였다.그러나 노전대통령의 사과가 미흡하다는 반응도 적지않아 묘한 대조를 보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이번 파문이 본질적으로 정치문제인 만큼 경제단체가 논평할 사안은 아니나 「이번 일로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기업의 의욕을 꺾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노전대통령의 말대로 더이상 경제계로 파급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무역협회는 『그동안 설왕설래했던 비자금 파문이 노전대통령의 사과성명으로 사실로 판명된데 대해 충격적으로 받아들인다』면서 『이 문제가 조속히 종결되기 바란다』고 공식 성명. ○…삼성그룹은 『과거의 여러가지 정치·사회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오늘의 아픔과 진통을 겪게 된 것같다』며 『이번 기회가 어두웠던 과거를 떨쳐버리는 전환점이 되어 우리사회 전 부문의 도덕성 회복은 물론,사회정의가 뿌리내리고 기업으로서는 오로지 국가경제발전에만 전념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공식입장을 발표. ○…현대그룹은 이날 상오 10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아산재단 주최로 열린 「정보사회 기업·사회윤리」심포지엄에 그룹 종합기획실과 문화실 주요 간부,계열사 임원들이 대거 참석해 겉으로는 노전대통령의 사과문 발표에 개의치 않는 모습. 아산재단 이사장으로 심포지엄에 참석한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이날 정보화 사회의 의의와 기업역할을 강조한 인사말만을 읽어 내려가고 비자금과 관련한 공식 발언은 자제.그러나 인사말을 끝낸 뒤 기자들이 비자금 사건에 대해 묻자 『나는 90년 이후 정치자금을 노전대통령에게는 한푼도 주지 않았다』며 『법대로 처리돼야지 사과를 한다고 잘못한 일을 무조건 용서해 줄 수 있느냐』고 언급. ○…노전대통령과 인척관계로 이번 파문에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는 선경그룹은 철저히 「노 코멘트」로 일관. ○…LG그룹은 『논평할 게 없다』면서 『애초부터 비자금 문제에 대해 별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초연한 모습.한 관계자는 『준 사람이 있으니까 받았을 것 아니냐』며 『뭔가 이권을 주고 받았다면 문제이며,분위기상 준조세성격으로 어쩔 수 없이 있었다면 그것과는 별개로 다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의미있는 언급.
  • 6공 비자금 파문­돈준 기업 역추적

    ◎90∼95년 법인·부가세 집중조사 예상/장부일체 대상… 상당기간 필요/인력 등 감안 「최소범위」 그칠듯 정치자금을 제공한 재벌기업들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는 과연 어느 선으로 이뤄질까.그동안 관행으로 여겨져온 기업의 정치자금에 예상을 뒤엎고 정부가 손을 대겠다는 방침을 정하자 기업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홍재형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이 지난 22일 검찰수사 결과에 따라 돈 준 기업에 대해서도 세무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단호한 의지를 분명히 밝힘에 따라 정치자금 수사에 이어 재벌들의 비자금에 대한 조사가 예고되고 있다.재벌 비자금에 대한 세무조사는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전기가 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세무조사를 담당할 국세청은 공식적으로는 『검찰수사 결과에 따라 세무조사 실시 여부와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는 신중한 입장이다.그러나 한편으로는 언론에 거론된 기업들을 중심으로 기초자료를 수집하는 등 세무조사 준비에 들어갔다.세무조사가 실시된다면 92년 초 현대상선의 「비자금 세무조사」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국민당을 창당한 뒤인 91년 12월 17일부터 현대상선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현대상선이 운항비 2중 계상과 장부변조 등의 수법으로 2백71억원의 세금을 포탈했다』며 92년 4월 8일 이를 추징하고 관련자 3명을 검찰에 고발했었다.당시 국세청 발표로는 현대상선의 정기 법인조사에 필요한 20여개 항목을 전산입력한 결과 89년 귀속분 신고내용에 이상한 점이 발견돼 91년 12월 17일 세무조사에 착수했었다. 국세청은 87년부터 91년까지 5년간 외화매입신청서와 외화송금수수료의 지급 내용,외화예금 계좌의 입출금 상황 등 증빙서류를 중심으로 이잡듯 뒤져 결국 현대상선의 탈세사실을 밝혀냈다. 따라서 이번에도 관련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가 착수되면 90년부터 95년까지 장부를 중심으로 법인세와 부가세 등에 대한 조사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기업들에 대한 대대적인 세무조사가 과연 가능하겠느냐는 현실론과 경제계에 미칠 파장 등을 고려,최소 범위에 그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먼저 대상업체가 최소한 수십 곳에 이를 것으로 보여 한꺼번에 대규모 세무조사를 실시할 조사인력 등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또 검찰이나 경찰의 기획수사처럼 한부분만 떼어 집중적으로 다룰 수 없다는 세무조사의 특성도 빼놓을 수 없다.따라서 국세청이 기업의 비자금 조사를 한다면 관련 장부 일체를 대상으로 기간도 만만치 않게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다른 문제도 있다.추징할 수 있는 기업의 법인세와 부가세,소득세 등의 조세시효가 5년이라 90년 이전에 자금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면 불법성 여부를 떠나 세금추징 자체가 불가능해진다.여기에 만약 노 전대통령이 비자금 일체를 국가에 헌납,처벌이 어려워질 경우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나 처벌은 형평상의 문제로 제기될 수 있다. 따라서 국세청 주변에서는 검찰조사 결과 밝혀진 탈세액만을 추징하는 선에서 세무조사가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선은 지배적이다.정치적인 문제인 만큼 해결도 정치적으로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얘기다. ◎수표추적 어떻게 하나/예금점포 수표일땐 신청서로 확인/복잡한 「세탁」 거치면 두달이상 소요 노태우 전대통령의 정치자금을 수사중인 검찰이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에 입금된 수표추적에 나섬에 따라 수표를 건네준 기업의 실체도 조만간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서소문지점에 입금된 수표추적에 나섰다는 것은 이미 입금된 1억원,5억원,10억원 짜리 자기앞수표에 대한 입금전표 및 마이크로필름 확인작업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현재는 입금된 자기앞수표가 노 전대통령 주변인물의 입금계좌에서 발행됐느냐,다른 은행에서 발행한 타점권과 맞교환하는 형식으로 자기앞수표가 발행됐느냐를 가리는 단계로 볼 수 있다.입금계좌를 근거로 자기앞수표가 발행됐다면 자기앞수표 발행신청서에 기재된 계좌번호만 확인하면 된다.예금계좌가 있는 점포에서 발행한 수표인 경우 수표발행 신청서에 기재된 신청인을 확인하면 바로 수표를 건네준 당사자의 꼬리를 잡을 수 있다.그러나 발행점포에서 발행된 수표가 또다른 타점권을 근거로 발행됐다면 다시 발행점포를찾아 나서야 한다. 서소문지점에 입금된 수표가 이처럼 복잡한 세탁과정을 거쳤다면 수표추적에는 2개월 이상 소요된다.과거 정권에서는 기업이 정치자금을 상납할 경우 미리 알아서 「깨끗이」 세탁한 뒤 상납하는 것이 관행이었다.게다가 정치자금이 전달된 당시에는 금융실명제 실시 이전이었기 때문에 배서가 되지 않았거나 가명으로 돼 있을 경우,그리고 주식시장 등 2금융권을 들락거렸을 경우에는 추적이 거의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검찰은 수표추적은 증거를 보완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수사의 단서는 피의자의 진술에 의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5월 이형구 전노동부장관이 구속되면서 뇌물을 건네준 기업인들이 줄줄이 드러났으나 당시에도 수표추적보다는 뇌물받은 당사자의 진술에 의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번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 관건은 검찰이 참고인 또는 피의자들로부터 얼마나 캐내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일시 귀국 박태준씨 정·재계 복귀 희망

    【경주=이동구 기자】 모친의 1주기 제사를 위해 일시 귀국한 박태준 전 포철회장이 정계 또는 재계에 복귀할 의사를 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경주 힐튼호텔에 머물고 있는 박전 포철회장은 귀국 이틀째인 24일까지 외부인과의 접촉을 피하고 있으나 정명식 전 포철회장 등 전 포철 관계자와 조용경 전민자당 최고위원 보좌관 등 극히 제한된 측근 인사들을 만나 조만간 정계나 경제계에 복귀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 금융동요는 막아야 한다(사설)

    신한은행에 예치된 차명예금이 전직대통령 재직당시 조성한 「6공 비자금」의 일부로 밝혀지면서 금융기관과 경제계는 이번 검찰수사방향에 대해 촉각을 세우면서 몹시 긴장하고 있다. 이번 비자금이 전직대통령 관련 차명예금으로 밝혀지면서 그렇지 않아도 종합과세를 앞두고 금융권자금 이동을 우려했던 은행들은 예금인출사태를 우려하는 빛이 역역하다.증권가는 모처럼 활력을 되찾은 증시가 다시 침체국면으로 돌아서지 않을까 걱정이 태산이다.경제계는 비자금과 관련한 세무조사가 대대적으로 실시되지 않을까 초 긴장상태다. 이처럼 이번 전직대통령관련 비자금은 국민경제 전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따라서 정책당국은 금융동요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탈세 등 뚜렷한 불법사실이 드러나지 않는 예금에 대해서는 금융실명제 실시에 관한 비밀보장규정에 의거해서 비밀을 철저하게 준수토록 각 금융기관에 긴급지시 할 것을 촉구한다.비밀보장규정을 어긴 금융기관 관련자와 직상급자는 물론 책임자도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당국은예금자 비밀보장이 금융실명제 정착여부를 판가름하는 최대의 관건이므로 어떤 대가를 지불하더라도 반드시 지켜지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세정당국 또한 불법사실이 드러나지 않은 차명예금에 대해서는 세무조사를 실시하지 않겠다는 종전의 입장에 변함이 없는지를 신속히 밝혀 비자금과 관련이 없는 공금융권 자금의 이탈을 사전에 막는 노력이 있어야 하겠다.다만 검찰조사결과,이번 비자금 조성과 관련된 기업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철저한 세무조사를 통해서 세금의 탈루현상이 발견되면 세금을 추징하는 것은 당연하다.반면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는 기업에 대해서는 세무조사를 해서는 안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각 금융기관은 이번 사건을 교훈삼아 금융실명제를 위반하는 일이 다시는 없도록 직원 재교육을 실시할 것을 촉구한다.경제계는 과거의 정경유착이 정치·경제·사회에 미치는 파장이 얼마나 심대한가를 절감하고 이번 기회를 통해서 비자금을 깨끗이 청산하기 바란다.
  • 메콩강 개발에 한국 참여 요청/라오스,수전건설 타당성조사 의뢰

    【비엔티안 연합】 라오스 정부는 메콩강유역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이 라오스의 9번국도가 위치하고 있는 동부 타드살렌지역 수력발전소 건립 타당성조사에 참여해줄 것을 태국·베트남·라오스·캄보디아 4개국으로 구성된 메콩강위원회(MRC)를 통해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오스 경제계획 협력위원회의는 라오스정부가 최근 한국을 비롯한 메콩강 위원회 원조공여국들에게 타드살렌지역 수력발전소건립을 위한 타당성조사를 해줄것을 요청했다고 22일 밝혔다.이 타당성조사에는 약 20만달러가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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