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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8경제계 쏟아진 말…말…말…

    경제난국을 반영하듯 올해 우리 사회에서 유행한 말들은 거의 대부분이 경 제계에서 쏟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우리 국민치고 “IMF시대에274”라 는 말을 입에 올리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행어가 됐다.명예퇴직과 정 리해고 등으로 직장인의 명암이 교차되자 IMF는 ‘I am fired’(난 해고됐다 ),‘I am fine’(난 괜찮아) 등을 의미하는 약어로 사용되기도 했다.이와 함 께 명퇴(명예퇴직),황퇴(황당한 퇴직) 등의 줄임말도 줄기차게 오르내렸다. ●‘묻지마’ 투자 12월 들어 주가가 급상승하자 실직자나 주부 등 초보 투 자가들이 증권사 객장에 몰려들어 “아무 주식이나 사주세요”라고 외치는 현상이 생겼다.회사나 주가,투자전망 등 아무 것도 묻지 않고 일단 사고보자 는 심리로 달려들었다.‘묻지마 관광’에서 따온 말이다. ●‘하이에나’주 회사 사정이 좋지 않아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주식이 이상 하게 값이 오르면서 거래량이 늘어나자 새로 나온 말.이 중에는 상장폐지로 이어질 종목들도 제법 있었는데 ‘휴지조각’에 무슨 투자를 하는지 모르겠 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었다. ●우리가 ‘왕따’래 공공부문 개혁을 주도한 기획예산위원회가 17개 부처 공무원 사회에서 시기와 비난을 받자 직원들이 자조적으로 한 말. ●줘도 못 먹나 아이스크림 광고를 빗댄 말로 기획예산위가 교원 정년을 65 세에서 60세로 당겨야 한다는 내용을 과감하게 발표했으나,정작 추진주체인 교육부가 눈치를 보다가 결국 62세로 물러서자 기획위 주변에서 나돈 말. ●문제는 실물경색 해소야 올 하반기 들어 어음부도율이 외환위기 이전 수준 을 회복하는 등 신용경색이 급속히 풀리는 데 반해 내수가 살아날 기미가 보 이지 않자 재경부 공무원들이 입버릇 처럼 달고 다닌 말. ●계기(計機)비행과 시계(視界)비행 李揆成 재정경제부장관이 올해 정책 수 립의 고충을 표현하면서 한 말.나라 사정이 정상적일 경우에는 비행기처럼 계기로 맞춰놓으면 알아서 가지만,불투명한 사정이 많은 올해에는 직접 눈으 로 지켜보면서 불안한 비행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 朴先和 金相淵 pshnoq@daehanmaeil.com **끝**(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청와대 연말연시 행사 간소화

    청와대 연말연시 행사가 어느 때보다 간소하게 치러진다. 金大中대통령은 새해 1월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리는 신년하례식에 참석 대상을 대폭 줄여 5부요인,여야 정당대표 및 당4역,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단,장·차관과 시·도지사,청와대 수석비서관 등 150여명만 초청한다.이번에 는 부부동반도 아니다. 연말 송년모임도 조촐하기는 마찬가지다. 29일에는 올 한햇동안 각종 단체와 기관에서 선정한 6급 이하 모범공무원들 에게 오찬을 베풀면서 격려하고,30일엔 장·차관과 시·도지사 등 행정부 고 위인사들만 초청,만찬을 함께 한다.규모면에서 역대 정부에 비해 훨씬 축소 된 형태다. 청와대 관계자는 “여러 모임이 잇따라 열려 인사를 나눌 수 있는데,굳이 청와대에서 대규모 행사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게 金대통령의 생각”이라면서 “예컨대 상공회의소 신년하례회때 경제계 등 다른 분야 인사들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梁承賢 yangbak@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국내/대한매일 선정 1998년 10大 뉴스

    ◎국민의 정부 출범 헌정사상 처음으로 여야간 정권교체를 이룩한 金大中 대통령의 ‘국민의 정부’가 2월25일 출범했다. 국민의 정부는 외환위기로 국가 경제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국정을 맡아 경제난 극복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외환보유고와 주가지수,금리,환율 등이 회복·안정세로 돌아섰다. 새정부는 이와함께 정부조직 개편,행정규제 철폐,대기업 및 노사 구조조정 등 총체적인 국가 개혁작업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햇볕정책과 금강산 관광 ‘국민의 정부’는 올해 대북 포용정책(햇볕정책)을 일관되게 펼쳐 왔다. 인적·물적 교류 확대로 남북 화해를 앞당긴다는 취지였다. 물론 그 과정에서 안팎의 도전도 받았다. 보수층의 반발과 북한 잠수정과 간첩선 침투 등이 그 사례였다. 그러나 대북 포용정책은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소떼 방북,50년만의 역사적 금강산관광 성사 등으로 마침내 대내외적인 호응을 얻어가고 있다. ◎北 인공위성발사 파문 북한은 8월 31일 낮 12시7분쯤 동해안 소재 대포동 미사일 시험장에서 사거리 1,700∼2,200㎞의 대포동 1호 미사일을 시험 발사,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북한은 미사일이 아닌 ‘광명성 1호’로 명명된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으나 미국과 우리 정부는 북한이 대포동 미사일용 로켓발사를 통해 소형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리려 했으나 실패했다고 결론지었다. ◎대량실업과 노숙자 IMF 터널은 대량실업이라는 엄청난 고통을 몰고 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현재 실업률은 7.1%,실업자는 153만6,000이지만 불완전고용자를 포함하면 200만명은 넘어설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대량실업은 노숙자의 양산이라는 또다른 그늘을 드리웠다. 겨울에 접어들면서 증가세는 주춤했지만 아직도 3,000여명의 노숙자가 거리를 헤메고 있다. ◎프로골퍼 박세리 돌풍 여자 프로골퍼 박세리 돌풍은 국내에서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하나의 ‘사건’이었다. 5월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 LPGA선수권에서 우승,혜성처럼 등장한 박세리는 7월 US여자오픈에서 연장까지 가는 명승부를 연출하며 메이저대회를 연속 제패했다. 이어 제이미파크로거대회에서 LPGA투어최저타 신기록을 세웠고 자이언트이글틀래식마저 거머쥐며 데뷔 첫해 4승의 신기록을 이룩했다. ◎대기업 빅딜과 금융개혁 98년은 경제계에 지각변동을 가져온 한해이다. 5대 그룹 ‘빅딜’(사업 맞교환) 성사와 은행 불사론(不死論)의 신화 붕괴로 특징지을 수 있다. 재벌 구조조정과 금융개혁을 차질없이 이뤄냄으로써 외환위기의 조기 극복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동화 경기 충청 대동 동남 등 5개 부실은행의 퇴출을 선언한 ‘6·29’ 발표와,5대재벌의 구조조정안에 합의한 ‘12·7 정·재계 간담회’는 경쟁력 있는 은행과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출발점이 됐다. ◎미사일 오발 등 軍사고 빈발 12월4일 오전 10시35분 인천의 공군 방공포대에서 나이키 허큘리스 미사일 1발이 훈련 중 오발돼 공중에서 자동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날 밤에는 군 영내에서 불발탄을 잘못 건드려 폭발해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고 이틀 후에는 조명탄 캡슐이 민가에 떨어지는 사고가 이어지면서 군 기강해이 문제가 정치권의 쟁점으로까지 확산됐다. ◎사상 최악의 水災 7월31일 지리산 폭우를 시작으로 20여일 동안 한반도 곳곳에서 기습적으로 쏟아진 게릴라성 호우는 240여명의 사망·실종자와 16만여명의 이재민,2조원의 재산손실 등 엄청난 피해를 냈다. 서울에서 18일동안 한해 강수량과 맞먹는 1,202㎜의 비가 내리는 등 새 강수기록도 세웠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중요성과 어려울 때 서로 돕는 이웃사랑의 의미를 다시 한번 깨우쳐 주었다. ◎日 대중문화 개방 우리 대중문화가 보호막을 벗고 일본 대중문화와 경쟁하게 됐다. 정부는 지난 10월20일 일본 대중문화를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해방 이후 53년만이며,65년 한일 국교가 정상화된 이후 33년만이다. 영화,비디오,출판만화가 먼저 개방돼 지난 5일에는 영화 ‘하나비’가 국내에서 상영됐다. 가요, 애니메이션(만화영화)등은 ‘즉시 개방이후’로 분류돼 추후 적정한 시기에 개방되도록 늦춰졌다. ◎북풍·세풍·총풍 수사 올 초부터 이른바 ‘북풍(北風)·세풍(稅風)·총풍(銃風)’으로 이어진 ‘3풍사건’은 온통 나라를 뒤흔들었다. 지난 해 대선과정에서안기부와 국세청,한나라당 등이 국민회의 金大中 후보의 낙선을 위해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사건들이다. ‘북풍’으로 權寧海 전 안기부장 등이,‘세풍’으로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의 동생 李會晟씨 등이 구속됐다. 현재 ‘3풍 사건’과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이며 검찰의 수사도 계속되고 있다.
  • 재벌 소유·경영 분리해야(사설)

    정부가 능력이 없는 재벌 2세들에게 경영권이 세습되는 것을 막기 위해 소유와 경영분리를 강력히 추진키로 한 것은 해묵은 숙제를 해결하기 위한 결단으로 보인다. 재벌들의 편법적인 재산세습문제는 오랫동안 논란돼 왔으나 역대 어느 정권도 손을 대지 못했다. 재벌총수의 1인 경영체제가 30년이상 지속되어 왔으나 경제계의 강력한 반대 또는 정경유착(政經癒着) 등으로 인해 소유와 경영의 분리문제는 미결의 장으로 남아 있다. 재벌의 소유와 경영 분리문제가 본격화된 것은 한국경제가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로 이행된 뒤 그 원인 분석과정에서 재벌 2세들의 무모한 선단식 경영이 주요한 요인으로 드러나면서부터이다. 부도가 난 재벌그룹의 상당수가 무분별하고 무능력한 재벌 2세들의 경영에 의해서 빚어졌다는 현실은 한국재벌의 경영풍토에 일대 혁신이 있어야 한다는 오랜 대명제를 상기시키기에 충분한 것이다. 金大中 대통령은 지난 7일 열린 재계·정부·금융기관 정책간담회에서 ‘주식이 많이 있다고 능력없고 적성에 안맞는 사람이 경영하는게 과연 옳은 일인지에 대해 상당한 반성과 시정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의 발언은 기업의 소유와 경영이 궁극적으로는 분리되어야 한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위해 우선 증권거래소의 유가증권규정 등을 고쳐 사외(社外)이사 수를 전체이사의 절반이상으로 늘리고 권한도 강화해 대주주의 부당한 개입을 막도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이 조치는 사외이사를 통한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지,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위한 근본적 치유책으로 보기는 어렵다. 소유와 경영의 분리야말로 재벌개혁의 종결과 다름이 없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재벌들의 변칙적인 증여와 상속을 막는 것이다. 재벌총수들은 자신의 2세에게 비(非)상장주식을 증여한 뒤 주식을 증시에 상장,차익을 발생하게 하거나 부당내부거래를 통해 주식가격을 올리는 편법으로 부(富)를 세습화하고 있다. 국내의 한 재벌총수는 이런 변칙적인 방법을 통해 증여액을 법적 증여액보다 20배나늘린 경우도 있다. 그만큼 증여세를 물지 않고 증여를 받은 것이다. 당국은 주식 매매차익 등에 대해 ‘자본이득세’를 물리거나 대주주의 증여·상속세율을 할증하는 등 세율을 조정하고 세정당국은 부의 세습과정을 정밀 추적하여 편법적인 상속·증여가 이뤄지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 고목에 꽃피는 시대­여름/민홍규 옥새 전각장(굄돌)

    금괴를 얻어 부자가 된 사내가 샴페인을 터트리며 길을 걷고 있었다. 이것을 본 바람과 태양이 사내의 외투를 벗기는 내기를 했다. 먼저 바람이 그를 스쳐갔지만 사내는 태연했다.더 세게 부딪쳐도 반응이 없자 화가 난 바람은 삭풍으로 변했다.깜짝놀란 사내는 금괴마저 내던지고 외투를 꼭꼭 여미며 종종걸음을 쳤다. 정말 차가운 경제난이 우리에게 왔다.한의학에서 배가 아프면 등에 침을 놓듯 동양식 처방으로는 따스한 문화가 차가움을 이기는 해법이다.이를 위해 정치인들은 옛부터 구조적인 틀을 만들어 운영했으며,지금 우리에게 닥친 구조조정은 곧 틀을 조정하는 일이다. 어느 미술가가 자신의 표현은 틀없는 무한정신에서 나온다고 역설했다.그러나 틀이 있기에 초월할 수 있는 것이며,틀을 벗어났다고 주장해도 결국 그것이 새로운 또하나의 틀안에 드는 것일 수밖에 없다.어느 음악가가 악보 없이 창작 연주를 했더라도 연주를 한 그 내용 자체가 악보로 남는 것이다. 산수화를 시작한 당나라 오도자등의 미술론이 송대에는‘사실을 그리되 외형을 넘어 생기를 그리는’필간형구(筆簡形俱)식 황전의 화론(畵論)을 낳아 서양 현대미술론을 몇백년 앞선 것도 모두 옛틀 덕분이었다.서예가 인간적인 원숙함과 같이가는 인서구로(人書俱老)정신인 것,추사체가 고송일지(古松一枝)사상인 것도 전래한 틀이 있어서이다.최근 진행되는 벤처기업의 신소재개발,정치 경제계의 새로운 조정,예술가의 독창성 모두 묵은 틀이 있기에 가능하다.한 시대의 틀은 언제나 경이로운 결과를 낳는 필요한 기성물이다. 종교·예술계 내부에 갈등도 있지만 어차피 삶이란 사람과 사람이 비벼가며 이루는 것.문화예술인부터 서로의 틀을 인정하자.그리고 새 천년을 맞는 이때 우리의 ‘신토불이 정신’을 달구어 IMF의 외투를 벗기자.
  • 제2의 건국 국민 대토론회 중계

    ◎‘제2건국’ 범국민 개혁운동 바람직/밑으로부터의 변화요구 제도권 반영 절실/운동 적극전개 필요성에는 모두 공감 표시/예산·인사원 분산 등 선진국 벤치마킹 필요 7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의 건국 국민대토론회는 시민단체·학계·경제계 등에서 500여명이 참석해 열띤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제2건국 운동의 필요성에는 공감을 나타냈으며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운동의 성격,과제,정치성,시민단체와의 역할설정 등의 문제점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 또 이에 대한 갖가지 대안도 제시됐다. ●주제1 제2의 건국 의제 설정과 추진전략 제2의 건국 기획위원인 韓相震 서울대교수는 주제발표에 나서 “제2의 건국운동은 정부의 홍보 운동이 아니고 국민과 함께 개혁을 하는 운동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제2건국운동의 취지와 7대 개혁지표 등의 주요과제를 설명했다. 韓교수는 “제2건국을 위해서는 정부의 결연한 개혁의지와 밑으로부터의 변화요구를 제도권에 투입시키는 국민운동이 필요하며,정부와 민간세력이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徐京錫 시민단체협의회 사무총장은 “제2의 건국운동이 각계의 문제제기로 위기를 맞고 있다”며 “운동을 회생시키려면 이런 비판에 정면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2건국은 철저하게 순수한 민간주도의 기구가 돼야 한다”며 현재의 기획단을 지원단과 기획단으로 이원화,기획단장은 민간이 맡고 지원단장은 행정자치부장관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자인 신대균 행정개혁시민연합 사무총장은 “정부가 과도한 의욕을 갖고 정부조직을 앞장세울 때 대규모 동원체제가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하고 민간의 자율적 활동을 지원하는데 그칠 것을 주장했다. 정수복 크리스천 아카데미 기획실장은 “제2건국운동의 목표와 좌표가 만들어진 과정을 알 수 없다”며 시민단체가 소외된 아쉬움을 지적하고 “모든 시민단체들이 환경문제를 이슈로 다루고 있는데 환경문제도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해학 자주평화통일민족회의 공동의장은 “정부가 제2건국운동을 서두르는 바람에 토대가 무시되고 골조부터 마련된 격”이라며 “민간운동지원법을 통과시켜 민간이 참여해 국민공동체 운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韓교수는 이같은 지적들에 대해 “정부는 제2건국운동에서 빠지고 민간단체를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시민운동가들의 도움도 받아야 하지만 일반시민의 참여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일방적인 시민단체 지원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주제2 제2 건국을 위한 정부 혁신과 정부 참여 토론자인 김광식 21세기 한국연구소장은 정부 혁신문제와 관련,7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소장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개혁을 먼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장은 정부개혁에 대한 많은 토론이 있었으나 국민적 관심사로 부각되지 못한데는 너무 단편적으로 접근됐기 때문이라면서 청사진을 분명히 만들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과학기술의 지원과 사회간접자본의 투자도 있어야 한다. 정부개혁은 정부 역할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시민사회의 강화가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이밖에 ▲예전에는 국가주도의 공업화로 제조업 분야를 집중 육성했으나 이제는 환경·생명 등 신문명산업을 집중육성해야 한다 ▲정부개혁이 실질적으로 성공하려면 공무원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실천전략을 세우고 국민들이 충분히 인식하도록 노력하는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역할 및 개혁 필요성에 대해이계식 기획예산위원회 정부개혁실장은 “케인즈는 국가가 민간 부문의 비효율성과 낭비로 인해서는 망하지 않지만 공공부분의 비효율성과 낭비로 인해서는 망할 수 있다고 했다”면서 예산과 인사권 분산과 관련,선진사회를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창현 한양대 지방자치대학원장은 “민주주의 사회에서의 개혁은 각론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조대학 원장은 “영국 미국 호주 등의 개혁을 접목시키려는 사람들이 많지만 개혁의 단계가 다르기 때문에 이는 잘못된 일”이라면서 “외국 개혁과 우리와는 30년 정도의 갭이 있으므로 외국의 신시장주의 보수주의에 현혹돼기보다는 가능한 개혁안 도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정부가 해선 안될 일은 규제완화하든지 민영화하든지 정부가 손을 털어야 한다”면서 아울러 지방행정기관의 능력을 제고할 것을 제안했다. 끝으로 주제발표자인 김병준 경실련 상임집행위원은 시민단체가 제2건국운동에 참여하지 않는 데 대해 “목적이 같다고 해서 같이 움직여야 한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상호견제 균형이 되면서 제기능을 살릴 수 있다”고 시민단체가 동참하지 않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주제발표 요지 ◎정부 혁신부터 시작해야 ▲제2 건국운동의 비전과 주요의제(韓相震 서울대교수)=제2건국운동은 개발독재모델의 한계,민주주의와 사회통합,국가개혁을 향한 국민적 열망,냉전해체와 글로벌화를 위해 추진돼야 한다. 제2건국의 총괄적 비전을 제시하고 정부 및 공공부문,경제부문,사회부문을 혁신해야 한다. 3대 실천원칙은 실질개혁의 원칙,국민주체의 원칙,솔선수범의 원칙이다. 정부 및 공공부문 혁신운동부터 시작해 정부의 선도적 노력을 통해 국민의 관심과 지지를 획득해야 하고,이를통해 경제 및 사회부문으로의 확산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2건국위 추진과정에서 시민집단은 제도권에 참여해 영향력을 행사해야 하며,정부와 정당에 개혁에 앞장설 것을 요구해야 한다. ◎민간운동 돕는일에 국한 ▲제2건국운동의 추진전략(徐京錫 시민단체협의회 사무총장)=제2건국운동은 철저히 비정치적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 시 군 구 단위 범국민협의회는 그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이뤄지기 전까지 활동이 보류되어야 하며 청와대 내 제2건국담당업무를 정무수석실에서 분리할 필요가 있다. 제2건국운동은 철저히 순수 민간주도의 자문기구가 돼야 한다. 제2건국위는 민간운동을 뒤에서 돕는 일에 국한돼야 한다. 제2건국위를 살리기 위해서는 제2건국위부터 개혁돼야 한다. 행자부장관이 기획단장이 되는 구조에서 개혁작업은 정부 여당이라는 한계를 벗어날 수 없다. ◎공무원 개방형 충원제돼야 ▲제2건국을 위한 정부혁신의 방향과 과제(成炅隆 한림대 교수)=정부 혁신의 방향은 독점에서 경쟁으로,규칙 지시 관행 중심에서 임무 성과결과 중심으로,권한의 상위집중에서 하위분산으로,직업공무원제에서 개방형 충원제로 나가야 한다. 정부혁신의 주요 과제는 대형 국책사업의 선정과 집행과정에서 국민 참여를 확대하고,중앙정부 권한을 지방에 대폭 이양하며,특별법적 지위에 있는 반관반민적 단체들의 법적 근거를 제거하고 건전한 시민단체를 육성해야 한다. 또 정부 각 부처에 예산권과 인사권을 부여해 자율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개방형 임용제 계약제 경쟁과 성과에 대한 차등보상제 도입을 통해 직업공무원제의 유연성을 확대해야 한다. ◎과제 마련 시민참여토록 ▲정부개혁과제와 시민단체의 역할(金秉準 경실련 상임집행위원)=국민의 정부출범후 정부개혁은 미진했다. 검찰 경찰등 권력기관의 조직개편이 배제됐고,규제개혁이 지지부진했다. 경찰자치 특별검사제 도입이 보류됐으며,중앙정부 권한의 지방이양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이는 기득권 세력이 개혁을 지연시키고 있고,개혁의지를 실천으로 옮길 시민층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시민단체는 시민사회를 반영하는 개혁과제를 마련하고,시민을 향한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시민단체와 정부는 간접적이고 느슨한 관계가 바람직하다. 시민단체가 정부가 주도하는 대규모 개혁운동기구의 한 구성원이 되면 정체성이 상실된다. ◎부정부패 예방에 중점을 ▲제2건국과 부정부패추방(金聖在 한신대교수)=국민의 정부 출범후 공직자 사정을 중심으로 이뤄져 온 부정부패 추방운동은 사회 전반에 만연한 총체적 부정부패구조를 개혁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부정부패를 예방적 차원에서 통제하고 적발시 처벌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를 확충해야한다. 또 부정부패 환경을 혁파하고 전사회적인 의식생활 개혁운동을 추진해야 한다. 미국의 공직자 윤리청 등과 같은 독립적인 반부정부패 추진기구 설치를 검토하고 이 기구에 시민의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부정부패 환경을 혁파하기 위해 부정부패 공직자에 대한 정보제공,행정절차의 공개,부정부패고발센터 활성화,지속적인 규제개혁 추진,공직자윤리강화 및 공무원의 인사 및 보수체계를 개혁해야 한다. ◎재산등록 심사강화 필요 ▲부정부패 추방을 위한제도개혁방안(朴元淳 참여연대 사무처장)=공직사회제도개혁은 퇴직공직자 관련 사기업체 취업제한,재산등록 심사강화를 통한 공직자윤리 강화,내부고발자 보호,돈세탁 방지 및 부정이익 몰수 추징제도 등을 포함한 부정부패 방지기본법의 제정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 또 예산부정 방지제도와 공직자 윤리강령의 제정이 직접적 제도개혁이다. 간접적 제도개혁은 정보접촉이 쉽도록 정보공개법을 보완하고,감사원 검찰 등 사정기관의 개혁 등을 통한 개혁을 생각할 수 있다. 시민참여를 통한 부정부패 척결방 안은 시민 감사청구제도의 확산,사정기관의 민간위원회 제도 도입 및 일정한 요건을 갖춘 시민단체 활동가에게 시민 옴부즈만증을 부여하는 시민옴부즈만 제도 등을 생각해볼 수 있다.
  • 부동산 경기도 살아나나/서울 아파트 11차 분양도 100% 청약

    ◎“유동자본 유입… 내년 봄께 완전 회복” 서울 10차아파트 동시분양에 이어 11차 동시분양도 청약률 100% 이상을 기록하자 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치고 회복세로 접어들었다는 전망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차 동시분양에서 청약률 178%(분양률 74.03%)을 보인데 이어 11차 분양에서 3순위 마감결과 106%의 청약률을 보여 비수기 임에도 아파트 분양이 강세를 보이는 이상현상이 일어나고 있다.여기에다 기존 아파트 가격도 동절기 임에도 불구,떨어지기보다 오히려 지역과 평형에 따라 평균 500만∼1,000만원씩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 및 부동산관련업계는 이같은 분양열기는 우리나라가 IMF 체제로 부터 빠른 시간내에 벗어날 수 있다는 경제계의 전망과 금리하락에 따른 유동자본의 투자처 확보,증시활황 등에 따른 경기회복 전망이 맞물려 일어나고 있다고 보고 늦어도 내년 2∼3월쯤이면 부동산경기는 완전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 간담회 2시간동안 긴장감 팽팽/정·재계 간담·만찬표정

    ◎대합의 도출뒤 만찬은 화기애애/안부인사도 없이 진행/정부도 최선 다할것 약속 7일 열린 정·재계 간담회와 만찬은 시종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오후 4시30분부터 2시간여 진행된 간담회는 대체로 ‘무거운’ 분위기였다면,만찬은 재계와 정부,금융기관의 ‘대합의’ 도출로 화기애애한 시간으로 변했다. 특히 金大中 대통령은 만찬에서 “너무 기분이 좋은지 즐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고 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만찬 메뉴는 안심스테이크와 적포도주. ▷간담회◁ 수십년에 걸쳐 ‘재벌 주도’로 고착화한 우리 경제의 기본 골격을 완전히 바꾸는 자리여서인지 처음에는 ‘중압감’이 넘쳤다. 金대통령도 간담회 장소인 청와대 2층 집현실로 들어서며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지만,미소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의례적인 안부 인사도 없었다. 金대통령은 자리에 앉자마자 10여분동안 5대그룹의 공과(功過)를 함께 지적하며 개혁 동참을 요구했다. ‘반성’ ‘시정’ ‘책임’ 등의 낱말이 주로 사용되면서 그룹 총수들에게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강도높게 요구했다. 간담회는 국회 예결특위 탓에 李揆成 재경부장관과 陳稔 기획예산위원장 등 2명이 불참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李장관 대신 참석한 鄭德龜 재경부차관은 간담회 도중 “모친이 돌아가셨다”는 긴급 메모를 받아들고 아연실색했다는 전언이다. 鄭차관은 간담회 자리를 끝까지 지킨 뒤 만찬에는 참석하지 않고 회의 직후 눈물을 글썽이며 빈소인 삼성병원으로 직행했다. ▷만찬◁ 간담회가 끝난뒤 오후 6시40분부터 시작된 만찬은 1시간5분동안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金대통령은 만찬도중 주로 金宇中 대우회장과 李健熙 삼성회장,具本茂 LG회장과 민족주의,외환위기,종교,중국,러시아,베트남 방문 등을 화제로 올리며 대화를 나눴다. 이에 앞서 사회자가 ‘金대통령의 말씀이 있겠다’고 소개하자 金대통령은 “인사말은 아까 했는데…”라고 조크를 던지며 趙錫來·朴容旿 회장 등 전경련부회장단을 지칭하며 인사말을 하도록 권유했다. 金대통령은 “경제계에만 책임을 지운 것이 아니라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는의지를 가지고 하는 것”이라며 “당장 오늘 회의를 한다니 주가가 상한선까지 오르지 않느냐. 돈은 정부가 아니라 여러분이 버는 것”이라고 화답,웃음을 유도했다.
  • 5대그룹 구조조정 金 대통령 직접 나서

    ◎내주 정·재계 간담… 朴泰俊 총재 참석 金大中 대통령이 5대 재벌의 구조조정문제 매듭을 위해 직접 나선다. 金대통령은 30일 청와대에서 朴泰俊 자민련총재와 주례회동을 갖고 5대 재벌의 구조조정 가운데 미흡한 주력기업의 재편방안을 오는 15일까지 매듭짓기로 하고 이를 협의할 정·재계간담회를 빠른 시일내에 소집하기로 합의했다. 金대통령과 朴총재는 “더이상 뒷말이 없고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두 사람이 직접 간담회에 참석,충분한 토론을 통해 완벽하게 결말을 짓기로 했다”고 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金대통령은 朴총재에게 지난 29일 金宇中 전경련회장을 청와대로 불러 5대 기업의 구조조정문제를 협의한 사실을 털어놓은 뒤 “구조조정 방안 가운데 특히 미진한 부분을 논의했으며,金회장도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강조,곧 결론이 날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金회장이 또 경제계도 국내외 정세와 정부의 입장을 이해하고 협조할 것이라고 전하면서 이를 협의할 정·재계간담회 개최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7월4일 정·재계간담회가 상설된 이후 金대통령이 처음 참석하는 이번 청와대 간담회는 다음주 중 열릴 전망이다. 특히 이 자리에는 정·재계,채권은행단 등 핵심 지도부가 참석할 예정이어서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을 결론지을 사실상의 ‘정·재계 영수회담’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관련,康奉均 경제수석은 “기업구조조정문제를 예정대로 연내에 매듭짓고 내년 3월부터 방향전환을 실행해 나갈 것”이라면서 “30대 재벌의 생각을 상당기간 점검한 결과,잘될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 신정연휴 없앤다/1일 하루만 휴무/정부 내년부터 실시

    ◎토요휴무 확대 따라/공휴일 3∼4일 단축 정부는 경제난 속의 이중과세(二重過歲) 폐해를 막기 위해 현재 이틀인 신정(新正)연휴를 내년부터 1월1일 하루로 줄이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토요 휴무제가 확대되는 등 사회활동 체계의 변화에 맞춰 현재의 공휴일 제도 전반을 재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내년의 경우 공휴일을 전체적으로 조정하기에는 시기적으로 늦었다고 보고 우선 이달 안에 공휴일에 관한 대통령령을 개정,신정만 하루 줄이기로 했다. 정부 당국자는 “신정 축소는 이중과세의 낭비를 막아달라는 경제계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밝히고 “여론조사와 공청회 결과 신정보다는 설날(구정·舊正)을 쇠겠다는 의견이 90%로 압도적이어서 설날 연휴는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또 “우리의 법정 공휴일이 17일로 미국(10일) 일본(15일) 싱가포르(11일) 등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많다”면서 “총 법정공휴일을 13∼14일 정도로 감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삼일절·광복절 등 일제 관련기념일 가운데 하루,제헌절,종교기념일 등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공휴일 축소에 대한 충분한 검토를 더 거친 뒤 2000년부터 적용될 새로운 공휴일 규정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신정 휴일이 하루 축소될 경우 총 공휴일수는 일요일 52일을 포함해 65일이 된다.
  • 吳錫泓 서울대 교수 특별인터뷰(장관들을 뛰게 하라:Ⅰ)

    ◎인사·예산은 한세트로 움직여야 한다/대통령 직속기구 개편… 조정·관리력 모아야/예산부처 역할·임무중심 다원조직화 바람직/부총리 두는 것보다 리더십 갖춘 인물 등용을 “현행 정부조직은 대통령중심제 정부형태에 어울리지 않는 조직입니다.공동정부라는 정치적 제약 때문에 IMF를 이기는 경제행정 조직개편의 큰 틀이 뒤틀린 때문입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 吳錫泓 교수는 현재의 조직구도로는 金大中정부가 추구하는 ‘작고 효율적인 정부’는 실현이 어렵다는 진단을 내렸다.吳교수로 부터 우리나라 경제행정 조직의 문제점과 개혁방향을 들어본다. ­우리 경제행정 조직의 가장 큰 문제점은 뭐라고 보십니까. ▲정부운영의 핵심은 인사와 예산입니다.대통령의 국정 관리수단입니다.그런데 재정예산에 대한 수단은 여기 저기 분할되고 인사기능은 행정자치부에 들어가 있다보니 통합조정이 어려워졌습니다.대통령에게 조정력을 기대하기 어려운 구도입니다. 예산위는 대통령 직속기구이지만 예산청이 딴 살림을 차리고 있어서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대통령 직속으로 예산부 혹은 예산처를 둬야 합니다.부 혹은 처 등 조직의 명칭은 중요치 않아요.조정능력이 생길 뿐더러 장기적인 경제계획기능도 자연스럽게 가미될 것입니다. 인사와 예산은 한세트로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효율적입니다.뗄래야 뗄 수 없는 긴밀한 관계입니다.예산위와 함께 인사처를 대통령 직속으로 둬야 합니다. ­중앙인사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두는 방안이 다시 추진되고 있는데. ▲당초 두 기구를 대통령 직속으로 두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정치권의 저항이 걸림돌이었습니다.대통령의 권한비대를 경계,조직적으로 반발한 것입니다.대통령중심제 아래서는 대통령의 선의를 믿고 의지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는 생각입니다. 수족이 없는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겠습니까.대내외적으로 경제팀의 관리·조정력이 미흡해 보이는 까닭이 여기에 있고 여러가지 혼란도 여기서 비롯됐습니다. ­중앙인사위원회와 인사처의 장·단점을 비교한다면. ▲위원회 조직은 대개 구색갖추기입니다.대부분의 위원회가 위촉장을 받고 기념사진찍고 나면 끝입니다.밥먹고 브리핑을 받다보면 회의는 끝납니다. 중요한 사안이 있으면 공청회나 전문가회의를 하는 것이 낫지 않겠습니까. 인사처와 예산처를 중심으로 이끌어 나가되 단독결정할 수 없는 사안이 있으면 중립적인 인사들로 별개의 위원회를 구성하면 해결될 일을 복잡하게 만드는 격입니다. 각계각층의 인사로 구성된 위원회의 여론수렴 및 합의과정이 위원회를 선호하게 만드는 유혹요인인 것 같습니다.사실은 이같은 과정은 정당에서 하는 것이 순리입니다.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가 할 일이지요. ­DJ경제팀에 대한 평가는. ▲각 경제부처의 경쟁력을 점수화하기는 곤란하지만 경직돼 있다는 느낌을 자주 받아요.아직도 불필요한 규제를 많이 갖고 있고 업무수행의 생산성도 비교적 낮습니다.기대에 미치지 못함이 사실입니다. ­청와대 경제비서진의 역할과 기구조정의 필요성은. ▲청와대 경제수석,정책기획수석 등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지만 비서조직은 말 그대로 비서의 역할에 머물러야 합니다.경제정책의 조율을 담당하기는 어렵다고봐요.생리적으로 이 자리는 정치에 얽매일 수 밖에 없습니다.대통령이 비선조직이나 개인참모에 의지하지 않고 인사,예산의 공조직을 이용해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작고 효율적인’ 경제행정 조직이란 어떤 것입니까. ▲조직을 감축하고 합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장관이나 차관 등 정무직 공무원 몇명을 줄인다고해서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마구잡이식으로 줄이기보다는 차라리 고급공무원 몇명의 월급을 더 지출하는 것이 나을지도 모릅니다.줄이는 효과가 나도록 줄여야 해요.단순히 합치는 조직개편은 하지 않느니만 못합니다.일의 흐름을 잃지 않도록 네트워크화가 이뤄지도록 묶어야 합니다. 특히 경제행정기구는 협동을 우선 생각해 설계돼야 합니다.지금의 조직은 모두들 대통령의 얼굴만 쳐다봅니다.기능적으로 연계된 부분은 강화하고 역할은 명료해야 합니다.역할이 모호하면 협동이 어렵습니다.책임과 권한에 부합하도록 불필요한 갈등소지를 없애야 합니다. ­경제부총리제 도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경제부처는전문성에 의해 조정돼야 합니다.부총리가 없어서 경제부처의 이론이 조율되지 않는다면 어불성설입니다.계급과 직책이 높다고 조정의 힘을 가지던 때는 지났습니다.부총리를 두는 것보다 통합적인 정보관리의 필요성이 더 시급해요. 각 부처들은 청기와장사처럼 정보를 제각기 움켜쥐고 있습니다.정보공유가 안돼 의사전달과 통합,조정이 안되는 것입니다.리더쉽이 가장 중요합니다. 현재의 재경부는 금융과 세제를 담당하면서 재정실무를 맡는 재정부의 역할이 바람직합니다.부총리를 두는 것 보다 리더쉽을 갖춘 인물을 등용하면 막힌 곳이 뚫릴 것으로 생각됩니다. ­경제행정조직을 어떻게 짜는 것이 효율적라고 보십니까. ▲장관­차관­차관보­1급­9급까지 층층시하로 계열화돼 있는 조직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경제부처는 특히 그렇습니다. 계층수를 줄이고 분권화해야 협동이 가능해져요.모든 경제부처가 천편일률 적인 조직체계를 갖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예산부처의 조직을 재경부와 같이할 하등의 이유가 어디 있는지 궁금합니다.달걀형이나 수평형,역피라미드형 등으로 다양한 조직체계를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역할과 임무중심으로 움직여야 조직도 원활하게 돌아갑니다.다원조직화 방향으로 가야합니다.
  • 클렙토크라시(張潤煥 칼럼)

    세계은행(IBRD)은 한국 태국 인도네시아등 국제통화기금(IMF) 관리를 받고 있는 동아시아 국가의 삶의 질이 20년 전으로 후퇴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유엔이나 그 산하 기구들은 뭔가 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어야 하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세계은행의 이번 보고서는 사실 하나마나한 보고서다.8∼10%에 이르는 실직자들이 거리에 넘치는 마당에 삶의 질을 따지는 것은 너무나도 한가로운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독일 나우만재단이 후원한 ‘아시아 자유·민주주의자 회의’가 지난 16일 방콕에서에 열렸다.한국 대만 홍콩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캄보디아등 동아시아 국가들의 자유·민주당 지도자들이 참석한 이 모임의 주제는 ‘아시아의 위기와 정치적 대응’.아시아에 몰아닥친 경제위기를 정치가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논의하는 자리였다. ○강요받는 세계화 사흘동안 계속된 이 회의에서는 ‘신자유주의’‘투기자본’‘거품경제’‘부정부패’‘정경유착’‘정치개혁’‘개방’‘투명성’‘시장경제’‘경제발전’‘민주주의’등우리가 눈만 뜨면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듣고 있는 용어들이 주조를 이루었다.한마디로 말해서 우리가 겪고 있는 곤경은 동아시아의 모든 나라들도 공통적으로 겪고 있었다.아시아의 경제위기를 불러온 원인으로는 세계시장화,선진국(미국)기준의 일방적 강요,국제투기자본의 횡포등 외적 요인과 정치권·관료사회·경제계의 부패구조,저수준의 민주발전,거품경제,세계화에 대한 적응미숙등 내적 요인이 지적되었다.외적 요인의 극복과 관련해서는 별 뾰족한 대안이 나오지 않았다.어차피 전지구적 차원의 세계화가 강요되고 있는 마당이고,글로벌화된 환경속에 일종의 세계적 기준이 생성되고 있다.물론 이 기준은 서방 기준이다.동아시아 국가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은채 선진국들의 공통기준에 자신을 맞춰갈 수밖에 없다.세계화가 피할 수 없는 대세라면 이에 적극적으로 적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패가 경제위기 불러 방콕회의는 경제위기를 불러온 내부 요인과 그 극복 방안을 논의하는 부분에서 열기가 높았다.각국 대표들은 자국의 상황을 분석하면서 하나같이 거품과 부패,특히 정경유착을 강조했다.한 발제자는 정경유착을 ‘클렙토크라시(kleptocracy)’로 표현했다.도둑이라는 뜻의 klepto와 지배 또는 통치라는 뜻의 cracy를 합성한 신조어(新造語)다.‘도둑의 지배’라고나 할까? 그러니까 정치인과 관료,경제인들이 도둑패거리가 되어 나라를 거덜내고 경제위기를 불러왔다는 말이다.참석자들은 내부적 요인의 극복방안으로 부패의 척결을 강조했는데,그 첫걸음이 바로 정치개혁이었다.고비용의 정치체제로는 부패의 고리를 끊을 수 없고 정치가 개혁되지 않고는 경제회복도 불가능하다는 주장이었다. 특히 경제회복과 관련해서 민주화가 강조되었다.민주화가 경제발전에 방해가 된다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이며,민주화 없이는 경제회복도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이다.경제회복과 민주화와 관련해서 金大中 대통령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발전의 동시 추구’정책이 자연스럽게 거론됐는데,참석자 대부분이 金대통령의 정책을 높이 평가했다. 동아시아 국가들은 강요되는 세계화와 경제위기 속에 고통을 감내하며 부패척결을 위한 정치제도 개혁에 몸부림치고 있다.‘고통 없이 소득 없다’(no pain,no gain)는 필리핀 속담이 실감나는 현장이었다.
  • 만찬 초대 못받은 5대 그룹 ‘떨떠름’

    ◎‘오지않은 초대장’ 무언의 빅딜 채찍/“나름대로 노력했는데”/당국 평가 절하에 아쉬움/‘구조조정 압박카드’ 분석 29일 청와대 우수기업인 초청만찬에서 제외된 5대 그룹은 떨떠름해하는 표정들이다. 5대 그룹들은 나름대로 구조조정을 위해 노력해왔음에도 정부와 여론이 이를 제대로 평가해주지 않는다며 다소 불만스런 목소리를 냈다. 孫炳斗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재계의 구조조정이 더디다는 지적이 있지만 사실과 다르다”며 “지난 8월 5대 그룹이 구조조정 태스크포스를 구성한 이래 불과 2개월만에 7개업종의 사업구조조정을 추진키로 한 것은 당초 정부의 3대 업종 빅딜수준을 능가하는 것”이라고 ‘당국의 평가절하’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날 초청된 한화 두산 등 13개 그룹 및 중견 대기업들은 외환위기 이후 경기침체와 신용경색속에서도 과감하고 신속한 구조조정으로 위기를 극복한 기업들이어서 5대 그룹이 만찬에서 제외된 사실 자체가 해당그룹엔 충격적일 수 밖에 없다. 공교롭게 이날 일본에서 열린 제15회 한일 재계회의에 李健熙 삼성·金宇中 대우·鄭夢九 현대·손길승 SK회장이 참석,4개 그룹 총수는 부재중이었다.때문에 다소 위안을 삼을 수는 있지만 5대 그룹은 이날의 ‘우수기업 초청만찬’을 구조조정을 촉구하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청와대 만찬은 구조조정으로 살아남은 기업들을 부각시킴으로써 희망을 제시하고 한편으로는 경제계의 주력인 5대 그룹의 구조개혁을 가속화시키려는 의지의 표현같다”고 평가했다.
  • 은행 私金庫化 철저 차단해야(사설)

    재벌의 은행소유문제가 경제계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재정경제부와 한국금융연구원은 21일 공청회에서 현재 4%로 돼있는 1인당 은행 주식보유한도를 원칙적으로 폐지하는 내용의 은행법 개정방향을 제시했다.주식지분 10% 이상을 취득,대주주가 되려는 대기업 자격요건을 계열사 전체 부채비율 200% 이하로 제한하는 등의 내용도 담고 있다.이러한 은행법개정안은 은행의 주인찾아주기로 부실화를 막고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기 위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은행소유권을 분명히 함으로써 외부압력등 관치금융의 폐해도 없앤다는 것으로 외견상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할수 있겠다.그렇지만 우리는 어떤 명분을 내세우더라도 금융산업의 핵심체로 공익성이 강한 은행이 재벌들의 사금고(私金庫)가 되는 일은 국가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용납할 수 없음을 강조한다. 비록 민영화방침에 따라 민간 대주주의 등장이 불가피하더라도 운영상의 엄격한 통제와 감독으로 은행돈이 사익(私益)을 위해 마구 유용되는 폐해는 철저히 차단돼야 한다.그러잖아도 재벌기업들은이미 대부분의 금융자금을 독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같은 상황에서 재벌기업이 은행을 장악할 경우 중소기업이나 다른 긴요한 산업생산활동에 대한 효율적 자금지원은 기대하기 힘들게 되고 한정된 금융자금의 재벌 편재(偏在)현상이 심화될 것임은 예측하기 어렵지 않다. 때문에 대기업이 대주주가 될 경우 은행경영에 대한 감독을 더욱 철저히 해서 부실화에 대한 민·형사책임을 엄중히 묻도록 하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은행손실에 대한 대주주의 배상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소액주주들의 대표소송권 행사를 보다 쉽게 할수 있도록 함은 물론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는 법개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감독기관의 직무유기행위도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 이번 개정안이 대주주 동일인에 대한 대출등 여신(與信)한도를 줄인다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이러한 규제를 피할수 있는 편법은 현실적으로 매우 많은 실정이어서 실효가 의문시되는 대목이다.또 부채비율이 200% 이하일 때 대주주 자격이 주어지지만 은행운영과정에서 부채비율이더 높아질 경우 소유권 유지문제에 대한 해결방안 등도 구체적으로 명시돼야 할 것이다.은행에 주인이 없어 부실화한다는 논리는 설득력이 약하다.소유주가 분명한 수많은 재벌그룹이 이미 도산하거나 부실화돼버린 현실이다.소유의 문제가 아니라 경영이 잘못됐기 때문이므로 전문 금융인 육성이 시급한 과제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 기아車 낙찰 이후(사설)

    재계 서열 8위였던 기아자동차가 부도를 낸지 1년4개월만에 3차 국제공개입찰을 통해 낙찰자를 선정하게 된 것은 국내 산업구조 조정은 물론 대외신인도 회복을 위해 참으로 바람직한 일이다.한보 부도사태에 이어 6개월만에 기아자동차가 부도를 내자 한국 대기업과 금융기관에 대한 대외신인도가 급격히 추락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기아자동차가 9조5,000억원의 금융기관 빚을 안고 쓰러지자 이때부터 10대 재벌도 믿을 수 없다는 소리가 나오기 시작했고 한보와 기아처리가 지연되면서 국제금융시장에서 국내 금융기관과 대기업을 불신,환란(換亂)의 원인으로 작용했던 것이다. 그 점에서 이번 기아의 낙찰자 선정은 국민경제의 엄청안 혹을 제거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물론 낙찰자 선정으로 기아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현대가 최종 낙찰자로 확정되려면 먼저 채권단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또 현대가 기아에 대한 최종 실사과정에서 자산감소 및 부채증가 등을 이유로 인수를 거부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그러나 채권단이 부채탕감 규모가 많다는 자의적 판단만으로 현대의 기아인수를 거부,이번 입찰결과를 무효화하고 해외업체와 계약을 체결할 경우 역차별 논란과 공정성시비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만약에 이번 낙찰이 변질되어 수의계약에 의해 기아자동차 문제가 해결된다면 입찰의 투명성문제가 제기될 것이고 투명성시비는 정부의 경제 현안인 공기업 매각과 외자유치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그러므로 채권단과 현대그룹은 기아매각·인수문제를 차질없이 매듭지을 것을 당부한다. 또 이번 기아처리문제가 5대그룹의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과잉·중복투자되어 있는 자동차·석유화학·반도체 등 산업분야의 빅딜이 시급한데도 업계가 집단이익을 내세워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경제계는 이번 기아낙찰자 선정을 계기로 자동차산업의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비롯하여 중복·과잉투자된 다른 분야도 원점에서 빅딜안을 다시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특히 자동차·석유화학·반도체 등 기간산업을 2사(社)체제로 압축시키는 등 업종전문화를 통해 국제경쟁력을 높여야 할 것이다. 당국은 기아매각으로 자동차산업만 구조조정이 이뤄진다면 재벌의 비대화와 특정 재벌에 대한 특혜시비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는 점에 각별히 유의,빅딜을 적극 유도해야 할 것이다.이번 낙찰자 후보와 채권단간의 부채감축 규모에 대한 협상과정에서 채권단이 재정지원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당국은 이러한 지원이 국민부담임을 감안,수용해서는 안될 것이다.
  • IMF 융자금 시장금리 요구/美 공화당

    ◎대출기간 최장 1년… 백악관과 협상 【워싱턴=崔哲昊 특파원】 미국 연방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은 클린턴행 정부와의 국제통화기금(IMF) 지원법안 처리협상에서 IMF 융자금리는 시장금리를 적용하고 상환기간도 1년으로 제한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경제계 소식통은 11일 공화당의 IMF 개혁안 가운데 중요한 내용은 국가별 위험도를 반영한 시장금리 적용과 상환기간 단축,IMF이사회 회의내용 공개 등이라고 밝혔다. 공화당은 IMF 자금에 시장금리를 적용할 경우 수혜국이 비싼 금리로 융통해야 하기 때문에 경제정책 운용에 한층 신중을 기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수혜국의 부담만 가중시킬 것이라는 지적도 만만찮다. 이날 리처드 아미 하원 공화당 원내총무는 ABC방송의 시사프로에 출연, IMF 지원법안 처리를 위해 공화당과 백악관이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 韓·日 재계 ‘亞 기금’ 첫 논의/29∼30일 도쿄 재계회의

    ◎金 대통령 訪日 후속방안 구체 모색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1일 金宇中 회장 등 회장단과 고문단이 오는 29∼30일 이틀동안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제15회 한일 재계회의에 참석,金大中 대통령의 방일 후속방안을 협의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아시아의 통화안정을 위한 가칭 ‘아시아 기금’의 설치문제를 비롯,▲대통령 방일외교에 대한 경제분야의 후속방안 ▲양국의 경제현황과 경제계 및 정부 대응방안 ▲아시아 경제위기와 양국 경제계의 대응방안 등이 논의된다. 우리측 대표단은 金회장을 비롯,崔鍾煥 삼환기업 명예회장,金珏中 경방 회장,趙錫來 효성T&C 회장,姜信浩 동아제약 회장,趙亮鎬 대한항공 부회장,朴容旿 두산 회장,孫炳斗 전경련 상근부회장,梁在奉 대신증권 회장,玄明官 삼성물산 부회장 등이며 일본측에서는 경단련(經團連) 다카시 회장(신일본제철 회장)등 회장단과 고문단이 참석한다.
  • 金 대통령 關西 주요단체 주최 만찬연설 요약

    ◎“한국,투자대상으로 큰 매력” 일본인들 마음의 고향이자 일본문화와 미래기술 개발의 산실인 관서지역을 방문하게 되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한국은 정경유착과 관치금융,부정부패를 일소하고 금융,기업,노동과 공공부문에 걸쳐 전면적이고 과감한 개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나는 변화하고 있는 우리 한국이 투자대상으로서 관서 경제계에 큰 매력을 줄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일본 기업인들이 적지 않은 의구심을 갖고 있는 노동분야에서도 노사정위원회의 활동으로 이제 새로운 노사관행이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나는 여러분이 한국에 투자를 주저하는 일이 없도록 협력적 노사관계 정착과 노동의 유연성 실현에 최대한 노력할 것입니다. 한국경제가 갖춘 기반기술과 근로자의 근면성,우수한 인적자원,양호한 내수시장은 외국인 투자자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리라 생각합니다. 아울러 근검절약,상호부조,자기희생과 겸양 등 두 나라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덕목들은 우리 양국간의 경제협력을 보다 효율적으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이제 한·일 양국이 21세기 정보화시대와 문화시대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할 때 입니다. 그런 생각으로 나는 한국에 있어서도 일본문화에 대한 개방된 시각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던 것입니다. 오사카를 포함한 이 지역에는 재일 한국인 30여만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특수한 역사적 배경에서 이 땅에 정착하게 된 한국인들이 일본사회에 보다 애착을 가질 수 있도록 일본정부가 지방참정권 획득 및 지방공무원 채용시의 국적조항 철폐 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해주기를 당부합니다. 이와 관련해 오사카의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국적조항을 철폐하고 공무원 채용에 문호를 개방한 데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日 단체·교포들에 韓國 투자 당부/訪日 사흘째 이모저모

    ◎예상밖 환영인파에 “일서 선거해도 자신” 농담 【오사카=梁承賢 특파원】 방일 사흘째인 9일 金大中 대통령은 도쿄와 오사카를 오가며 바쁜 일정을 보냈다. ▷오사카 도착 표정◁ ○…金대통령은 오후 오사카에 도착,숙소인 시민·학생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金대통령이 탄 차량 행렬이 숙소인 데이코쿠호텔 인근에 이르자 기다리던 시민과 학생들이 태극기와 일장기를 흔들며 환호했고,길가던 시민들도 손을 흔들었다. 뜻밖의 환영인파를 만난 金대통령은 일본 경호측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차를 세우고 이들에게 다가가 흐뭇한 표정으로 10여분간 악수를 나누기도. ▷동포간담회◁ ○…한·일 정상회담 후 金대통령은 오사카(大阪)를 방문,동포들과 간담회를 가졌다.金대통령은 방일 성과에 고무된 듯 편안한 모습으로 유머가 섞인 인사말로 간담회장에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金대통령은 오사카 시민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은 사실을 지적,“이 정도 인기면 일본에 와서 선거해도 문제가 없겠다고 생각했다”고 농담을 던져 폭소가 터졌다.이어 ‘천황’ 호칭을 예로 들면서 “따질 것은 따지되 대범하게 넘어갈 것은 그렇게 하는게 세계속에서 인정받는 길”이라며 자신의 정치관을 소개. 金대통령은 재일동포들이 국내의 외환위기에 3억여달러를 송금하고 수재구호금을 보낸 것에 감사하면서 “사실 그동안 정부가 교포들의 투자를 유치하지 못한 것은 해외에 보물단지를 놓고도 못 써먹은 것”이라며 활발한 투자유치 의사를 피력했다.이어 재일동포들의 모국 투자를 요청한 뒤 “여러분이 고국에 투자하려면 공무원들이 규칙을 핑계로 지치게 했다는 것을 잘 안다”며 행정개혁에 대한 의지를 피력. ▷관서지역 주요단체 만찬◁ ○…金대통령은 오사카 데이코쿠호텔에서 관서지역 주요단체가 공동주최한 만찬에 참석,적극적 ‘세일즈 외교’에 나섰다. 金대통령은 만찬사에서 “이번에 제정된 ‘외국인 투자촉진법’으로 외국인에 대한 투자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었다”고 운을 뗀 뒤 “한국이 투자대상으로서 관서 경제계에 큰 매력을 줄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강조. ▷정계지도자 초청오찬◁ ○…金대통령은 이날 낮 일본의 전직 총리 7명과 각당 대표 5명 등 정계 지도자들을 오찬에 초청했다. 金대통령은 “양국 국민들이 바라는 우호와 협력을 증진해 나갈 수 있도록 일본 정치지도자들이 앞장서 힘써 달라”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총리는 “20세기에 일어난 일을 20세기 안에 마무리 짓고 21세기를 맞이하자는 金대통령의 결의에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도이 다카코 사민당당수는 “기적은 기적적으로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씀에 감명받았다”고 말했고 다케시타 노보루 전총리는 “대통령이 돼 일본에 오신 것은 정말 감동스럽다”고 말했다. 하시모토 류타로 전총리가 “국회 연설때 여야의원 부인들이 참석해 경청한 것은 과거에 없던 일”이라고 말하자 申鉉碻 한·일 협력위원장은 “일본 국민이 이처럼 진심으로 우리 대통령을 환영한 것은 처음”이라고 받았다.
  • 日 각계 반응/대중문화 수출에 높은 관심

    ◎“역사적 문제 일단락 미래향한 환경 조성”/음반업계 희색만면 조선업계는 긴장감 【도쿄=黃性淇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의 방일을 보는 일본의 시각은 다양하다. 공동선언과 金대통령의 국회연설 등은 입을 모아 반기지만 각계 각층에 따라 두 나라 관계의 향후과제에 대한 주문은 다르다. 정치권은 ‘덕담’ 일색이고 학계는 실질적 협력을 위한 ‘알맹이’론을 주장한다. 경제계는 경제협력에 대해 희비가 엇갈리고 시민들은 일본 대중문화의 개방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치권◁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 관방장관은 “1,500년간 우호친선의 역사 가운데 불행했던 50년 때문에 한·일관계가 지장을 받아선 안된다는 金대통령의 말은 중요한 이야기”라고 밝혔다. 간 나오토(菅直人) 민주당 대표는 “역사적인 문제에 단락을 짓고 미래를 향한 환경을 적극적으로 조성했다는 기분이 흠뻑 든다”고 말했다. ▷학계◁ 오코노기 마사오(小此木政夫) 게이오대 교수는 “金대통령은 시대의 흐름을 정확히 읽어내는 정치가”라며 “이번 선언은 65년 한·일기본조약을 수정하는 역사적 문서”라고 평가했다. 후쿠가와 유키코(深川由起子) 아오야마대 교수는 “‘역사는 역사’,‘경제는 경제’라는 각도에서 교류를 늘려 실질적 협력관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계◁ 일본 대중문화 개방으로 음반업계는 희색이 만면하다. 정식수출의 길이 열리면 시장확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 포항제철과 자본제휴를 꾀하고 있는 신일본제철은 외자비율 30% 제한규정이 완화되기를 고대하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한국의 시장은 포화상태”라고 기대를 걸지 않고 있는가 하면 한국과 치열한 시장경쟁을 벌이고 있는 조선업계는 긴장감이 감돈다. ▷일반시민◁ 金대통령의 방일로 과거사로 빚어진 오랜 갈등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생활과 밀접한 문화교류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한 시민은 “일본의 대중문화가 한국에 흘러들고 한국의 대중문화도 일본에서 즐길 수 있는 자연스런 문화교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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