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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반기 경제전망] 경기 회복 발등의 불… “대놓고 추경보다 내년 예산 확대”

    [하반기 경제전망] 경기 회복 발등의 불… “대놓고 추경보다 내년 예산 확대”

    ‘최경환 경제팀’이 첫 작품으로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을 내놓는다. 이를 통해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과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확장적 재정정책, 서민층의 가처분소득 증대안 등을 공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내수 부진 등 경기침체 대응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기 때문이다.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기재부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후보자의 취임 이후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을 이달 말 쯤 발표할 예정이다. 먼저 현재 4.1%인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가 3.7% 내외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역시 이날 성장률 전망치를 4.0%에서 3.8%로 0.2% 포인트 내렸다. 기재부 고위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여파와 세계 경제 여건 악화 등 하방(하강) 요인이 상당해 성장률 전망을 3% 후반대로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추경을 편성할지, 편성한다면 이를 경제운용방향에 포함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분위기다. 최 후보자는 지난 8일 인사 청문회에서 현재 경기에 대해 “경제 상황만 감안하면 추경을 하고도 남는다”고 진단했다. 실제 추경을 편성했던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하게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 연속 전기 대비 0%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5월 광공업 생산지수 증감률은 -2.1%(전년 동월비)로 뒷걸음질쳤다. 고용 상황도 지지부진해 서민들의 체감 경기는 바닥이다. 다만 추경을 대놓고 추진하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성장률을 3%대로 낮춰 잡아도 국가재정법상 추경 요건인 ‘경기침체’로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추경을 하더라도 아무리 빨라야 9월 이후에나 돈을 풀 수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이에 따라 내년 예산안을 통해 확장적 재정 정책을 펼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또 다른 기재부 고위관계자는 “추경 편성 여부는 전적으로 부총리 후보자의 결단에 달렸다”면서 “내년 예산을 크게 편성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서민생활 안정 방안도 내놓는다. 특히 비정규직과 영세 자영업자 등 취약 계층의 가처분 소득을 늘려주는 경기 진작책이 포함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는 임금근로자의 3분의1에 달하는 비정규직 근로자의 임금 수준을 높이고 정규직과 차별돼 받지 못하는 각종 처우를 개선하는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최저임금을 좀 더 빠른 속도로 인상할 수 있는 정책 수단도 포함될 여지가 크다. 기업의 사내유보금과 이익을 임금이나 배당, 투자 등 실물·가계 부문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배당 등을 촉진하는 정책 방안도 강구 중이다. 정책당국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위기 극복을 위해 일회성 지원에 나섰지만 이번에는 서민·중산층의 소득이 장기적으로 늘어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질 좋은 일자리 제공 차원에서 보건·의료와 교육, 관광, 금융, 소프트웨어 등 5대 유망 서비스업에 대한 규제 완화 방안도 모색 중이다. 세제·금융·재정·인력양성 등 정책 전반에 대한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차별 여부와 정책의 실질적인 지원 효과 등을 점검해 개선책을 제시할 예정이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와 각종 세제 개편은 2기 경제팀이 공식 출범한 뒤 세부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하반기 경제전망] “경기 반등 위해 10조원 이상 써야” “모든 정책 써보고 최후 수단 돼야”

    [하반기 경제전망] “경기 반등 위해 10조원 이상 써야” “모든 정책 써보고 최후 수단 돼야”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국내 경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대안으로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경제 상황만 보면 추경을 하고도 남을 상황”이라는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 발언 이후 구체적인 추경 시기와 규모에 대한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 하강 국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추경 카드를 꺼내들어야 한다는 주장과 재정건전성에 미칠 악영향 등을 고려해 최후의 수단으로 남겨둬야 한다는 의견으로 갈렸다. 오정근 아시아금융학회장은 10일 “경기를 반등시키기 위해서는 가능한 정책을 모두 동원해야 하며 이런 차원에서 추경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지난해 추경에서는 경기부양을 위해 5조원 정도를 썼지만 2~3분기에 (경기 회복세가) 반짝하다가 다시 주저앉았다”고 분석하면서 “이번에는 세수 부족분 외에도 순수하게 경기 회복을 위해서만 10조원 이상 써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가재정법에 명시된 추경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법에 ‘경기침체’라는 요건이 있는데 지난해 추경 효과가 있었던 2~3분기를 빼놓고는 1%대 성장을 보이고 있다. 지금을 침체로 보지 않으면 어느 때가 경기침체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김정식(한국경제학회장)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도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이 예측되면서 내년 경기도 하방 국면으로 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상황이라 추경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새 경제팀에서 추경을 한다면 경기부양 효과를 높이기 위해 금리 정책도 함께 가야 한다고 본다”고 말해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반면 추경이 가져올 부작용을 우려해 최후의 수단으로 남겨 놔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가능한 다른 정책을 모두 사용해본 뒤에 추경을 고려해도 늦지 않다”면서 “적어도 올가을, 3분기까지 흐름을 지켜보고 경기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그때 가서 추경 카드를 고려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부족한 세수를 늘리지 않고 추경 카드를 꺼내드는 것은 빚을 내 돈을 쓰는 ‘돌려막기’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상반기 세수 진도율을 보면 올해 세수가 10조원 가까이 덜 걷힐 것으로 예상되는데 여기에 대한 대안은 없이 빚을 내 추경을 하겠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줌 인 서울] 민간건물에도 에너지관리시스템 도입

    [줌 인 서울] 민간건물에도 에너지관리시스템 도입

    서울시가 민간 대형 건물에 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을 도입한다. 국내 처음이다. 이를 통해 4.2%에 불과한 시 에너지 자립률을 2020년까지 20%로 높인다. 시는 9월 1일부터 환경영향평가 적용 대상인 10만㎡ 이상 민간 신축건물 등 26개 사업장에 BEMS를 적용한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10일 건축물 및 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의 환경영향평가 항목 및 심의기준을 변경 고시한다. BEMS는 건물에 사용되는 전기·가스 등 모든 에너지의 사용량을 세부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통제하는 것이다. 이를 도입하면 서울 에너지 소비의 58%를 차지하는 가정용·상업용 에너지를 절감하는 효과도 볼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기존 건물에 추가로 설치할 경우 비용 부담이 따르기 때문에 신축건물을 대상으로만 기준을 변경한 것”이라면서 “초기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에너지 절감 효과와 함께 경제적 효과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시는 대형 건물의 에너지 생산시설 기준을 사용량의 10%에서 12%로 높였다. 대신 신재생에너지 생산시설만 에너지 생산시설로 인정하던 것을 열병합 발전 시설로까지 넓힌다. 열병합 시설은 건물 내 에너지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일종의 소규모 발전소다. 시 관계자는 “건물의 자체적인 에너지 생산 능력을 높여 지역 내 에너지 문제를 해당 지역 안에서 해결하기 위한 기본적인 조치”라면서 “에너지 생산시설 선택폭이 넓어졌다는 것도 의미를 갖는다”고 덧붙였다. 실내외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설치 기준도 50% 이상에서 70% 이상으로 바꿨다. 대기질 개선과 물 순환 관리를 위해 ▲건설기계 운영에 따른 대기오염 물질 배출 발생량 예측 및 저감대책 수립 ▲빗물 관리시설 설치 강화 ▲벽면 녹화 실시 근거 등도 마련했다. 강필영 환경정책과장은 “이번 환경영향평가 항목 및 심의기준 변경은 예방적 의미에서 에너지 효율화를 목표로 한다”며 “도심 건축물 에너지 자립률 향상을 꾸준히 꾀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인사]

    ■국무조정실 △일반행정정책관 박구연 ■환경부 ◇과장급△대기관리과장 김영민△국토환경정책과장 조병옥△자원재활용과장 정종선△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기획총괄팀장 신건일 ■국회사무처 ◇부이사관 파견△한국여성정책연구원 곽흥식◇서기관 파견복귀△예산결산특별위원회 입법조사관 최병권◇서기관 복직△보건복지위원회 입법조사관 김경신 ■특허청 △기획조정관 김태만△특허심사기획국장 김연호△특허심판원 심판장 제대식 ■경남도 △안전총괄과장 구인모△치수방재과장 직무대리 하일선 ■인터넷신문위원회 △위원장 방재홍 ■하나대투증권 ◇임원 선임△IPS본부 담당 김선열△CISO 및 개인정보관리책임자 이오영◇본부장 임명△주식본부장 홍용재△채권본부장 김희△서부지역본부장 김선영△PI실 담당 정용만◇부서장 임명△PI실장 김학우△고객정보보호실장 이희봉△인재개발실장 백남석△법무팀장 이철호△정보지원팀장 남혁기△해외증권팀장 임정환◇지점장 임명△강남중앙 박재익△은평 양영철△광장동 최상기△훼미리 송병희△반포 김준범△강서 박경호△수지상현 이미경△명동 김규진△분당 한경호△공덕동 김대영△신림역 안수련△서면 남계영 ◇부서장 전보△시너지추진실장 이석형△e-비즈니스실장 황순배◇지점장 전보△영업부장 김대영△돈암동 김성숙△압구정 장윤석△수원 조시연△일산 정주우 ■안랩 △사업총괄부문장(전무) 강석균 ■톰슨로이터코리아 △대표이사 김석준
  • “지금 경제상황 추경 필요… 韓銀 총재 만나 경제 간극 좁힐 것”

    “지금 경제상황 추경 필요… 韓銀 총재 만나 경제 간극 좁힐 것”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최근 경제 상황에서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할 필요가 있다며 추경 편성 가능성에 대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부동산 규제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합리화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최 후보자는 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지금 경제 상황만 감안하면 추경하고도 남을 상황으로 보인다”며 “나름대로 복안이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추경 가능성을 열어 놓은 답변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날 청문회에서 최근 경기침체 타개책으로 여러 차례 “재정을 좀 더 확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세수 목표치 달성에 대해서는 “다소간의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당초 우리(정부)가 전망했던 것보다 좀 더 하방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이라면서 성장률 하향 조정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다음주쯤 발표될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에 추경안이 포함될 여지가 커졌다. 국가재정법상 추경 편성 요건은 전쟁이나 대규모 자연재해, 경기침체 등으로 규정돼 있다. 17조 3000억원의 추경이 집행된 지난해 4월의 경우 7분기 연속 전기 대비 0%대 성장에 그쳤다. 미국 등에서는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을 때 경기침체로 판단한다. 그는 LTV와 DTI 규제 완화와 관련해 “은행과 비은행권에 (적용 비율이) 15% 포인트 차이가 나면서 위험도와 이자 부담이 높은 비은행권 중심으로 대출이 늘고 있다”며 “합리적 규제 완화를 통해 대출 구조를 금리 조건 등이 좋은 은행권 중심으로 바꾸고 실수요자의 주택 구매 여력을 확충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우리 경제가 장기 저성장의 함정에 빠졌던 일본식 불황을 반복하고 있다는 문제도 제기했다. 그는 “저성장과 저물가, 과도한 경상수지 등 한국 경제의 균형이 무너지고 있다”며 “이는 일본의 잃어버린 20년 과정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났던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최 후보자는 “경제의 역동성을 회복하고 민생 안정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면서 “내수를 살리고 가계소득을 늘려 소비 심리에 온기를 불어넣고, 성장 잠재력을 확충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조성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한은 총재와 자주 만나 경제 인식에 대한 간극을 좁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배우자 예금 급증과 자녀 취업 등에 대해서는 “배우자 예금은 상속받은 땅의 매도 대금이고, 자녀는 정당한 입사 절차를 거쳤다”고 해명했다. 한편 여야는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9일 채택하기로 합의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설] 최경환 경제팀, 정책 일관성으로 신뢰 얻길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경기 회복을 위해 동원할 카드의 윤곽이 드러났다. 어제 열린 청문회에서다. 관건은 실행력이다. 그가 풀어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규제개혁, 공공기관혁신, 부동산 경기 회복, 경제혁신 3개년계획, 내수 활성화, 외환시장 안정 등이다. 그러나 어느 하나 만만한 게 없다. 의욕만 앞서고 실천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부작용만 커진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실행 가능한 것부터 차근차근 풀어가기 바란다. 최 후보자는 우리 경제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여기는 것 같다. 그는 청문회에서 “하반기 경제는 당초 전망보다 하방 리스크가 커졌다”고 진단하고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경제 역동성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일단 이달 중 발표할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3.9%에서 0.2% 포인트가량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행 역시 성장률 전망치를 4.0%에서 3.8% 정도로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을 비롯한 경제연구기관들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은행(WB)도 전망치를 줄줄이 낮춘 바 있다. 일각에서는 우리 경제의 더블 딥(경기가 반짝 회복 후 다시 침체하는 것) 가능성을 우려하기도 한다. 주목할 만한 점은 최 후보자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의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사실이다. 그는 “현재의 경기 상황만 보면 추경의 필요성을 인정한다”면서 “법적 요건과 재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복안을 밝혔다. 그러나 추경과 관련해서는 논란이 적잖을 것으로 여겨진다. 추경은 재정을 동원하는 강력한 경기부양책인 만큼 국가재정법상 일정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 것은 물론 국회 동의도 얻어야 한다. 추경은 세수(稅收) 부족분을 메우면서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는 논리로 필요성을 주장할 수 있다. 반면 미래세대에 부담을 떠넘기는 것이기에 냉철히 판단해야 한다. 최 후보자에게 거는 시장의 기대는 크다. 성장론자로 분류되는 데다 후보자로 지명될 때부터 강력한 부양책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경제관료와 정계를 두루 거친 만큼 리더십을 십분 발휘하길 기대한다. 그는 “세계 경제강국들조차 양적완화 등 비전통적인 정책 수단을 총동원한다”면서 “우리도 달라진 여건 변화에 맞춰 과감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금리 조정 문제에 대해서는 금융통화위원회의 고유 권한이라고 선을 그었다. 발상의 전환이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상론은 당분간 물 건너간 것으로 보면서 금리를 낮추는 일만 남았다는 분위기도 있다. 금통위가 확장적인 통화정책을 펼지 주목된다. 2기 경제팀의 최대 과제는 내수 활성화다. 원화 가치 상승은 경상수지 흑자 영향이 크다. 수출은 괜찮은 반면 수입은 늘지 않아 비롯되는 불황형 흑자 일환이어서 내수를 살리는 일은 환율 안정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원·달러 환율 세 자릿수 시대를 앞두고 정부와 한국은행은 재정·통화정책에서 불필요한 엇박자를 내서는 안 된다. 정책의 내용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부 신뢰라고 본다. 경제팀이 국민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면 입법 과정에서 야당의 동의를 구하기 어렵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나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부동산 규제 완화 문제도 최 후보자가 실수요자 중심으로 합리화해야 된다고 입장을 밝힌 만큼 혼선을 빚는 일은 없어야 한다.
  • 최경환 “추경 편성 가능… 담뱃세 인상에 공감”

    최경환 “추경 편성 가능… 담뱃세 인상에 공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가능성을 시사했다. 담뱃세 인상과 총부채상환비율(DTI)·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 부동산 규제 완화 의지도 밝혔다. 최 후보자는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보낸 서면 답변서에서 “경제 여건이 바뀌어 경기 침체 등 법령상의 추경 편성 요건을 충족하게 된다면 재정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추경 편성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경제 상황이 국가재정법상 추경 편성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편성 가능성을 공식 부인한 기재부의 공식 입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다. 최 후보자는 “1기 경제팀이 국정과제 추진 기반을 마련했지만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 회복을 이뤄 내지 못했다”면서 “민생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내수를 활성화하고 서민 생활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것”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최 후보자는 또 “국민 건강 증진 차원에서 담뱃세 인상 필요성에 공감한다”면서 “담뱃세 인상은 서민 부담 등 영향이 크므로 국회 논의 과정에서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쳐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부동산 규제에 대해서도 “여건 변화를 감안해 LTV·DTI 규제를 합리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 지역과 나이 등 실수요자의 특성에 맞게 DTI나 LTV를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출범 앞둔 ‘최경환 경제팀’ 4대 과제는…

    출범 앞둔 ‘최경환 경제팀’ 4대 과제는…

    8일 인사청문회를 하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지만 여건은 녹록지 않다. 최경환호의 과제와 전망을 규제 완화와 재정 확대, 금리 인하, 환율 방어 등 4가지 키워드로 짚어 본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① LTV·DTI, 수도권도 규제 완화 신중하게 고려 최 후보자는 지난달 15일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부동산 규제에 대해 “겨울이 언제 올지 모른다고 여름에 겨울옷을 계속 입고 있어서야 되겠느냐”고 발언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최 후보자는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보낸 서면 답변서를 통해서도 “LTV, DTI 규제는 도입한 지 10여년이 지나 그동안 다양한 개편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면서 “LTV, DTI 규제를 합리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방안은 관계 기관과 협의하겠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부동산 규제 완화 방침을 공식화한 셈이다. 수도권 규제 완화에 대해서도 “비수도권 지원 방안, 수도권 집중 완화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도권 규제 완화를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규제 완화의 명분은 내수 살리기와 민생 경제 회복이다. 부동산 등의 규제 완화를 통해 투자 활성화와 고용 창출, 내수 회복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재건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현실화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부동산 규제 완화의 경우 야당은 물론 여권 내부에서도 실효성이나 부작용 등을 들어 우려하는 목소리가 상당하다. ② 추경, 현 시점 계획 없지만 요건 맞으면 검토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의 재정 확대 정책도 최근 침체 국면을 타개할 수 있는 방안으로 거론된다. 세월호 참사 이후 지지부진한 내수경기가 하반기에도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만큼 정부가 재정을 추가해 군불을 때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 후보자도 추경 편성 가능성을 조심스레 열어두고 있다. 최 후보자는 답변서에서 “현 시점에서 추경 편성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법령상의 추경 편성 요건에 맞으면 편성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기존에 제시한 올해 성장률 예상치인 3.9%를 소폭 하향 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반영해 추경 편성 등 적극적인 부양책을 펴는 것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정근 아시아금융학회장은 “우리 경제가 경기 회복 국면에서 일시적인 경기 둔화를 겪는 ‘소프트 패치’를 넘어 더블딥까지 우려되는 비상 상황인 만큼 추경뿐 아니라 가능한 모든 정책을 총동원해야 한다”면서 “재정 균형 목표를 당분간 포기하더라도 확실히 효과가 날 수 있는 수준의 추경이 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③ 금리, 이자부담 경감 총수요 확대… 경기에 긍정적 금리 인하 등의 금리정책 역시 최 후보자가 경제팀 수장으로 관심을 쏟아야 하는 부분이다. 최 후보자는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에 대해 “금융통화위원회가 전반적인 영향을 충분히 감안해 정책을 운영할 것”이라면서도 “이자 부담 경감으로 소비, 투자 등이 증가하는 등 총수요가 확대돼 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변했다. 오는 10일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향후 추가 하향에 대한 ‘기대’를 내비친 셈이다. 오 회장은 “경기 회복을 위해 한은이 중앙 정부와 협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거들었다. ④ 환율, 단기간 변동… 완화 정책 기조 유지 바람직 환율 하락도 최경환 경제팀의 큰 숙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원 오른 1010.5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일주일 만에 1010원 선을 회복했지만 지난 2월 3일 1086.0원보다 7% 가까이 빠진 상태다. 환율 하락에 따른 우리 기업의 피해가 과거보다 줄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해외에 물건을 팔아 먹고사는 우리 경제 입장에서 과도한 환율 하락은 분명한 악재다. 최 후보자는 답변서에서 “그동안 정부는 환율이 경제 펀더멘털 등에 따라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결정되도록 하되 예외적으로 단기간에 환율이 변동하는 경우 이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기조를 유지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이러한 환율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답변했다. 강만수 전 기재부 장관 시절과 같은 과도한 시장 개입은 자제하되 우리 외환시장이 국제 투기 자본의 ‘현금인출기’가 되는 것은 막겠다는 뜻이다. 성장 우선주의자인 최 후보자의 성향을 보더라도 환율 하락을 언제까지나 용인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외환당국 고위 관계자도 “최 후보자는 시장의 역할을 중시하는 위스콘신학파에 속하지만 (환율 하락에 따른) 실물의 영향도 예의 주시하는 스타일”이라고 귀띔했다.
  • 세수 부족 ‘10조’… 고개드는 증세론

    세수 부족 ‘10조’… 고개드는 증세론

    최근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나라 살림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 ‘세수 펑크’ 상황이 벌어지는 것은 물론 세수 부족분이 1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비과세 감면 축소뿐만 아니라 증세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 들어 4월까지 국세 진도율은 34.4%다. 2012년 40.9%보다 6.5% 포인트나 낮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과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세 번째로 세수가 구멍 난 지난해와 견줘도 0.6% 포인트 모자란다. 세목별로 보면 법인세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고 부가가치세수는 소폭 늘었지만 여전히 세수 결손을 메우기에는 부족하다. 문제는 세수 부족의 가장 큰 원인인 최근의 경기 침체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여지가 크다는 점이다. 이날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세월호 참사의 부정적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 회복이 지체되고 있다”고 밝혔다.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 대에서 3% 후반대로 낮추고 있다. 한국은행도 오는 10일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성장률 전망치를 4.0%에서 3.8%로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부에서는 경기 침체 후 잠시 회복기를 보이다가 다시 침체에 빠지는 더블딥(이중 침체)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올해 국세진도율은 지난해(95.9%)에 못 미칠 여지가 크다. 2013년 국세 수입은 201조 9000억원으로 계획보다 8조 5000억원 부족했다. 올해에 지난해 수준의 진도율을 기록하면 부족한 세수는 8조 9000억원이다. 그러나 4월까지 실적이 지난해에 못 미친다. 하반기에 경기가 뚜렷하게 나아지지 않는다면 세수 부족분이 1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추산이 나오고 있다. 정부의 현실성 없는 낙관적인 경제 전망도 세수 오차를 야기하는 주요 원인으로 손꼽힌다. 애초부터 성장률과 국세 수입을 높게 잡아 세수 부족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뜻이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이달 초 ‘정부 거시경제 전망의 현실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세수 확보를 위해서는 비과세 감면 축소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통해 경기회복을 위한 마중물이 필요하다. 하지만 비과세 감면 축소는 이해 당사자들의 거센 반발을 뛰어넘기 쉽지 않다. 추경 편성은 법적 요건이 까다로운데다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추경이 국회를 통과해도 실제 집행은 오는 10월 이후에나 가능해 필요성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증세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김유찬 홍익대 세무대학원 교수는 “경제발전 과정에서 개인에게 돌아간 근로소득에 비해 기업이 얻은 이득이 월등한 만큼, 소득재분배 효과를 높이기 위해 법인세 등 인상이 필요하다”면서 “기업들이 투자하지 않고 갖고 있는 내부 유보금을 세원으로 활용하면 경기 진작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병구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도 “우리 사회에서 세 부담 여력이 있는 것은 대기업 집단인 만큼 법인세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증세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인천 매몰비용 턱없이 부족

    재개발·재건축 해제 지역에 대한 매몰비용으로 써야 할 인천시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기금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0년 지방세법 개정 이후 기금 적립이 사실상 멈췄지만 시는 4년이 지나도록 대책을 세우지 않은 상태다. 2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기금 257억원이 적립됐다. 이 기금은 각종 도시계획 수립이나 임대주택 건설 등 재개발·재건축 정책에 쓰이는 돈을 모아 둔 것이다. 이 기금은 매몰비용 지원에 쓰일 재원으로 활용될 게 유력시된다. 문제는 기금 규모가 매몰비용 수요에 크게 못 미친다는 점이다. 올해부터 2016년까지 재개발·재건축 해제 구역 70곳에 대한 매몰비용은 대략 1500억원(구역당 20억~25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금이 제대로 모이지 않은 것은 2010년 지방세법 개정 이후다. 기금으로 적립되던 도시계획세가 기초단체인 구·군이 걷는 재산세로 통합되면서 들어올 돈이 사라졌다. 시 관계자는 “2011년 이후 시가 전반적으로 재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다 보니 기금을 제대로 적립하기 어려운 실정이었다”면서 매몰비용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매몰비용 국비 지원을 위해 2012년부터 아홉 차례나 관계법령 개정안이 상정됐으나 정부의 지원불가 입장으로 현재까지 국회에 계류 중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대규모 CO2 해저 저장시설 개발…해수부, 2020년까지 200만t 감축

    해양수산부가 바다 밑 지층에 이산화탄소(CO2)를 대규모로 저장할 수 있는 해저유망구조를 담은 지도를 국내 최초로 발간했다. 이를 이용해 2020년까지 200만t의 CO2를 감축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미국, 노르웨이,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로 해저 CO2 유망저장소 지도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발간한 CO2 유망저장소 지도는 동해 울릉분지와 서해 군산분지, 남해 제주분지 등 국내 해역별 저장 구조를 포함하고 있다. 해수부는 이번에 확인한 저장 구조 가운데 활용 가능성이 큰 동해 울릉분지 남서부를 중심으로 상세 지질구조를 파악하고 주입 가능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내년까지 대규모 이산화탄소 저장을 위한 대상지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이로써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CS) 시장이 본격화되는 2020년 이후에 해양플랜트 수출 등으로 2030년까지 누적매출 100조원을 달성하고 10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CCS는 화력발전, 제철소 등에서 대량 배출되는 CO2를 포집, 수송해 800m 이하의 해양 퇴적층에 저장해 처리하는 기술을 말한다. 남형기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이번 연구 결과는 그동안 일부에서 제기된 국내 대규모 저장소의 존재유무에 대한 논란을 해소하고 국가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의 실용화 가능성을 높였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병역기피 연예인, 정신질환 진단받아놓고 버젓이 연예활동…日 팬미팅 수 차례 다녀와

    병역기피 연예인, 정신질환 진단받아놓고 버젓이 연예활동…日 팬미팅 수 차례 다녀와

    ‘병역기피 연예인’ ‘병역비리 연예인’ 병역기피 연예인의 병역비리 수법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병무청은 지난 25일 유명 연예인 이모(29) 씨가 정상적인 활동을 하면서 정신질환이 있는 것처럼 조작해 군 복무 면제를 받았다고 전했다. 병무청에 따르면 이씨는 2010년부터 대학병원을 4년간 방문, 진료를 받았으며 대학병원에 31일간 입원한 바 있다. 현행법상 1년 이상의 정신과 치료 경력이 있거나 1개월 이상의 신경정신과 입원경력이 확인된 사람은 군복무가 면제 가능하다. 병무청은 이씨의 정확한 신상을 알리지 않았으나 이씨가 지난 2011년부터 현재까지 16회에 걸쳐 일본에 출국해 팬 미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때문에 일부 연예관계자들은 마니아 팬층을 보유한 영화배우A나 일본에 두터운 팬층이 있는 탤런트 B를 의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씨는 현재 활동이 거의 없는 연예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드라마에 출연한 전력이 있고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긴 했지만 크게 이름을 알리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사 명예퇴직 희망자 급증…정부 연금법 개정 움직임에 연금액 삭감될까 불안심리 확산

    교사 명예퇴직 희망자 급증…정부 연금법 개정 움직임에 연금액 삭감될까 불안심리 확산

    ‘교사 명예퇴직’ 교사 명예퇴직 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전국 시·도교육청에 휘몰아치는 이번 ‘명퇴 바람’은 정부의 연금법 개정 움직임에 따른 연금 삭감 등 불이익을 피하자는 심리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4일 전국 시·도 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현재 서울시교육청의 명예퇴직 신청자(잠정 집계)는 초등 1000여명, 중등 900여명, 사립 중등 400여명 등 2300여명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이맘때 신청자 383명(초등 120명·중등 157명·사립 중등 106명)에 비해 6배가량 급증한 것이다. ‘명퇴 태풍’으로 표현할만 하다. 경기도교육청도 최근 명예퇴직 수요를 조사한 결과 763명이 희망했다고 밝혔다. 재정난을 겪는 경기도교육청은 앞서 2월 명퇴 신청자 755명 가운데 19%인 147명을 퇴직시킨 바 있다. 충북에서는 초등 62명, 중등 217명(사립 교원 35명 포함) 279명이 신청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명예퇴직 신청자 68명(초등 19명·중등 49명)에 비해 4배가량 많은 것이다. 부산에서는 957명이 명예퇴직 신청서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 상반기 603명보다 354명(58.7%) 늘어난 것이다. 충남에서도 282명(유치원·초등 56명·공립 중등 161명·사립 중등 63명·교육전문직 2명)이, 경남에서는 444명(초등 210명·중등 234명)이 각각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이들 교육청의 명예퇴직 신청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배 이상 증가했다. 강원 지역에서도 지난해 이맘때(58명)보다 2.7배 늘어난 157명이 교단을 떠나기로 했다. 지난 2월 255명이 교단을 떠난 전북교육청에서는 올 하반기에 330명이 추가로 명예퇴직을 신청하고 있다. 이밖에 경북에서도 역대 최고 수준인 274명이 신청서를 냈고, 대구에서는 340여명이 명퇴 희망원을 제출했다. 대구의 명퇴 신청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89명에 비해 4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일선 교원들의 명퇴 신청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정부의 연금법 개정 논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기 때문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일선 교원들의 명예퇴직 신청이 급증하면서 예산 부족으로 명예퇴직이 ‘바늘구멍’인 시·도교육청도 생겨나고 있다. 울산에서는 올 하반기 명예퇴직을 신청한 교사가 100여명에 이르지만 관련 예산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울산시교육청은 올해 명퇴 예산으로 100억원 가량을 확보했으나 상반기에 이미 99명의 명퇴금으로 90억원을 집행, 나머지 10억원으로 하반기 명예퇴직 교사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울산시교육청은 14억원가량을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했지만, 시교육청의 요구액이 모두 반영된다 하더라도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강원교육청도 명예퇴직 예산이 250억원에 불과해 실제 명퇴할 수 있는 교원은 120명 안팎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명예퇴직을 하지 못하는 교사가 늘어나면 일선 학교의 교원 수급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임용고시에 합격하고도 자리가 없어 발령받지 못하는 신규 교사 역시 증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선 교원·교사들의 명퇴 신청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정부의 공무원연금법 개정 논의와 무관하지 않은 현상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한편 공직 사회에서는 공무원연금 재정 안정화를 위해 수령액을 향후 약 30년에 걸쳐 현재보다 20% 삭감하는 대신 정년을 조기에 3년 연장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소문이 널리 퍼지고 있다. 26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정부가 공무원의 재직기간 1년당 부여되는 연금 수령액의 증가폭을 2020년까지 20% 낮추는 ‘개혁안’을 추진한다는 소문이 공직사회에 빠르게 퍼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원 명예퇴직 희망자 급증…정부 연금법 개정 움직임에 연금 삭감 불안심리 확산

    교원 명예퇴직 희망자 급증…정부 연금법 개정 움직임에 연금 삭감 불안심리 확산

    ‘교원 명예퇴직’ 교원 명예퇴직 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전국 시·도교육청에 휘몰아치는 이번 ‘명퇴 바람’은 정부의 연금법 개정 움직임에 따른 연금 삭감 등 불이익을 피하자는 심리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부 시·도교육청에서는 이른바 진보 교육감이 선출된 뒤 물갈이 인사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명퇴 신청 교원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24일 전국 시·도 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현재 서울시교육청의 명예퇴직 신청자(잠정 집계)는 초등 1000여명, 중등 900여명, 사립 중등 400여명 등 2300여명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이맘때 신청자 383명(초등 120명·중등 157명·사립 중등 106명)에 비해 6배가량 급증한 것이다. ‘명퇴 태풍’으로 표현할만 하다. 경기도교육청도 최근 명예퇴직 수요를 조사한 결과 763명이 희망했다고 밝혔다. 재정난을 겪는 경기도교육청은 앞서 2월 명퇴 신청자 755명 가운데 19%인 147명을 퇴직시킨 바 있다. 사상 처음으로 진보교육감이 탄생한 충북에서는 초등 62명, 중등 217명(사립 교원 35명 포함) 279명이 신청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명예퇴직 신청자 68명(초등 19명·중등 49명)에 비해 4배가량 많은 것이다. 부산에서는 957명이 명예퇴직 신청서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 상반기 603명보다 354명(58.7%) 늘어난 것이다. 충남에서도 282명(유치원·초등 56명·공립 중등 161명·사립 중등 63명·교육전문직 2명)이, 경남에서는 444명(초등 210명·중등 234명)이 각각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이들 교육청의 명예퇴직 신청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배 이상 증가했다. 강원 지역에서도 지난해 이맘때(58명)보다 2.7배 늘어난 157명이 교단을 떠나기로 했다. 지난 2월 255명이 교단을 떠난 전북교육청에서는 올 하반기에 330명이 추가로 명예퇴직을 신청하고 있다. 이밖에 경북에서도 역대 최고 수준인 274명이 신청서를 냈고, 대구에서는 340여명이 명퇴 희망원을 제출했다. 대구의 명퇴 신청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89명에 비해 4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일선 교원들의 명퇴 신청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정부의 연금법 개정 논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기 때문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일선 교원들의 명예퇴직 신청이 급증하면서 예산 부족으로 명예퇴직이 ‘바늘구멍’인 시·도교육청도 생겨나고 있다. 울산에서는 올 하반기 명예퇴직을 신청한 교사가 100여명에 이르지만 관련 예산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울산시교육청은 올해 명퇴 예산으로 100억원 가량을 확보했으나 상반기에 이미 99명의 명퇴금으로 90억원을 집행, 나머지 10억원으로 하반기 명예퇴직 교사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울산시교육청은 14억원가량을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했지만, 시교육청의 요구액이 모두 반영된다 하더라도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강원교육청도 명예퇴직 예산이 250억원에 불과해 실제 명퇴할 수 있는 교원은 120명 안팎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명예퇴직을 하지 못하는 교사가 늘어나면 일선 학교의 교원 수급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임용고시에 합격하고도 자리가 없어 발령받지 못하는 신규 교사 역시 증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회적기업 경영전문가 과정’ 한화그룹, 과기원 경영대와 운영

    한화그룹은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경영대학과 함께 ‘사회적기업 경영전문가 과정’을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사회적기업 대표와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열리는 경영전문가 과정은 총 10주 코스로 입학사정을 거쳐 선발된 전국 45명의 사회적기업가가 참가하게 된다. 수강생들은 경제학 기초·마케팅·인적자원관리·회계·환경정책·협동조합 등 총 80시간에 걸쳐 20개 강좌를 수강한다. 강의는 사회적기업가에게 꼭 필요한 사업계획 작성법, 재무제표 분석 등 기업 경영의 기본기를 닦을 수 있는 내용으로 각 회사에서 쉽고 편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사례 중심으로 진행된다. 수료생들은 카이스트 준동문회원 자격도 얻는다. 안병훈 카이스트 교수는 “사회적기업은 사회에 이바지하면서 동시에 경제적 이익도 창출해 내야 하는 곳”이라며 “전문 교육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수사 축소 폭로’ 권은희 과장 사직

    ‘수사 축소 폭로’ 권은희 과장 사직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수사 과정에서 경찰 수뇌부의 수사 축소·은폐 등 의혹을 폭로한 권은희 서울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경정)이 20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권 과장은 이날 오전 11시쯤 김종보 서장에게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한 뒤 경무계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권 과장은 “(지난 5일 열린)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항소심에 증인으로 출석한 뒤 사직을 고민하다 지인들과 상의 끝에 결정했다”면서 “지난해 3월 시작한 법학 박사과정을 가을부터 다시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연세대 법학과 박사과정에 입학했으나 한 학기 만에 휴학한 권 과장은 다음 학기에 복학할 예정이다. 지난해 4월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으로 재직하던 권 과장은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 전 청장이 개입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청장에게 지난 2월 법원은 무죄 판결을 내린 뒤 지난 5일 열린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했다. 권 과장은 1심 판결 이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충격적 결과”라고 밝힌 바 있다. 김종보 서장은 “함부로 말을 꺼내기 어려워 얘기는 많이 못 했지만, 1심 판결 이후부터 권 과장은 시종 무거운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내우외환 한국경제] “규제완화·내수산업 육성 등 필요… 부동산 부양은 가계 부채폭탄 위험”

    내우외환에 시달리는 대한민국 경제에 타개책이 있을까. 박근혜 정부가 ‘구원 투수’로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를 내세웠지만, 그 역시 뾰족한 수를 내놓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내수 침체가 깊고 세계 경제의 그늘도 넓어 고도의 복합 처방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최 후보자의 발언으로 봐서는 부동산 경기 부양에 관심을 갖는 듯 보이지만, 전문가들은 ‘가야 할 길이 아니다’고 진단한다. 가계발(發) 부채 폭탄을 만날 수 있는 만큼 부동산 경기 부양은 아주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회 일정 등을 감안하면 추가경정예산도 타이밍을 놓쳐 현재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다. 전문가들은 당장 반짝 효과를 낼 수 있는 수단이 많지 않아 규제 완화와 내수산업 육성,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 등 미시적인 정책을 긴 호흡을 갖고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세월호 참사’로 잔뜩 위축돼 있는 소비 심리를 빠르게 회복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오문석 LG경제연구원 상무는 19일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분야에서 규제 완화를 통해 기업을 옥죄는 것을 풀어줘야 한다”면서 “서비스와 소프트산업 등에서 소규모 사업주들이 많이 나오도록 내수산업을 키우고 인프라를 깔아줘야 한다”고 밝혔다. 부동산 경기 부양과 관련해서는 “미래의 불확실성 때문에 집을 안 사는 것이지, 돈이 없어 집을 못 사는 상황은 아니다”고 전제한 뒤, “부동산 거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도록 ‘튜닝’(조정)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가야지, 부동산이 경기 부양의 출발점이 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태동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필요한 자원이 부동산으로 집중돼 자원 배분이 효율적으로 안 되는 것이 문제”라면서 “부동산은 시장에 맡기고, 불공정한 시스템을 공정하게 바꾸는 것만으로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시스템을 바꾸는 것은 돈이 들지 않는다”면서 “글로벌 경제 가운데 유독 독일 경제만 승승장구하는데, 그 이유를 들여다보면 타개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효근 KDB대우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금리 인하와 추경은 지금 쓸 수 있는 카드가 아니며, 부동산 분야는 어떤 정책이 나와도 그다지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라면서 “경기 변동에 따라 바로 대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정부의 시그널을 시장에 주고, 규제 완화를 통해 투자를 이끌어 내는 것이 그나마 선택할 수 있는 카드”라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의사들 이기주의에 치매 환자들만 고통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경증 치매 환자에게 추가로 장기요양급여와 요양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신설된 치매특별등급제도가 시작부터 삐걱대고 있다. 장기요양 등급을 받지 못했던 경증 치매 환자들이 제도 신설에 따라 새롭게 장기요양 5등급 판정을 받으려면 의료기관의 치매특별등급용 소견서가 필요한데 이 소견서 발급 자격을 둘러싸고 양·한방이 갈등을 빚으면서 양의사들이 소견서 발급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치매특별등급제도 도입을 골자로 하는 노인장기요양보험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이 17일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당장 7월부터 이 제도가 시행되게 됐지만 양의사들의 ‘보이콧’으로 환자 가족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양측이 첨예하게 갈등하고 있는 사안의 핵심은 한의사들의 치매특별등급 소견서 발급 참여 문제다. 관련법에 따라 치매특별등급 소견서는 보건복지부가 정한 의사 소견서 작성 교육을 이수한 양의사, 한의사(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 모두 발급할 수 있지만 양의사들은 한의사에게 발급 자격을 주면 안 된다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치매특별등급용 의사 소견서 작성에 사용되는 핵심 평가 도구의 소유권이 현대 의학에 있다는 것이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치매특별등급용 의사 소견서상에는 자기공명영상장치(MRI), 컴퓨터단층촬영(CT)과 같은 뇌영상 검사 소견을 기술해야 하는데 이런 것 없이 한의사들이 치매를 진단하고 소견서를 작성하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대한한의사협회는 양의사들만이 치매특별등급용 소견서를 발급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이기주의의 극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의사협회 관계자는 “평가 도구인 간이정신상태검사(MMSE)라는 것은 현대 의학의 산물이 아니라 단순한 설문지”라며 “한의학 교과 과정에도 MMSE에 대한 교육이 포함돼 있고 한의학계에서 낸 치매 관련 논문이 쌓여 있는데 자신들만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주까지 양·한의사 단체 간 의견 조율을 시도하고, 절충점을 찾지 못해도 치매특별등급제도를 시행할 방침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한국, 가계부채·엔저현상 위험 여전…침체 땐 기준금리 인하 등 실시해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 경제가 더 침체될 경우 기준금리 인하, 재정지출 확대 등 경기부양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다만 세계경제의 회복으로 수출이 늘면서 한국 경제는 올해와 내년에 4%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17일 2012년 이후 2년 만에 이런 내용의 ‘OECD 한국경제 보고서’를 발표했다. OECD는 한국 경제가 지난해부터 회복세로 전환돼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수출 개선이 기업투자 회복, 고용·임금 개선으로 이어져 민간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한국 경제 성장률을 올해 4%, 내년 4.2%로 전망했다. OECD는 지난달 경제전망을 발표하며 올해와 내년의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6개월 만에 0.2% 포인트씩 높였고 이번에도 유지했다. 물가상승률은 경제 성장에 따라 내년에 3%까지 오르고, 경상수지 흑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4.5%로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OECD는 한국 경제의 대내적 위험 요인으로 높은 가계부채와 취약한 부동산 시장 여건을 꼽았고, 대외적으로는 엔저 현상과 신흥국 불안 등이 여전하다고 우려했다. 이런 위험 요소가 현실화되면 정부가 통화정책을 추가적으로 완화하고, 단기적 재정정책을 통해 경기부양을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기획재정부는 기준금리 인하, 추가경정예산 등 재정지출 확대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 등 원화 가치가 높아지는 것에 대해서는 내수·수출 균형경제 달성에 기여하고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줄어 다른 나라에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OECD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한국의 소득 불평등이 더 심각해졌다고 지적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개선하고, 기초생활보장제도의 자격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에너지 절약과 온실가스 배출을 억제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싼 전기요금을 최소한 생산원가 수준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뜻도 전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설] 부동산시장 활성화 조급증 벗어나야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의 경제 관련 발언들은 경기 진작, 특히 부동산 가격 띄우기에 대한 조급증이 생긴 것 같은 강한 느낌을 받게 한다.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의 경제 정책 방향은 청문회 과정에서 공식적으로 드러나겠지만, 부동산 규제 완화와 관련해 찬반 논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현오석 경제팀이 가시적인 경기 회복을 이끌어내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퇴진을 앞두고 있는 터여서 새 경제팀의 부양 의지는 십분 이해한다. 경제는 당연히 살려야 하지만 앞뒤 가리지 않고 돌진했을 때의 부작용을 생각해야 한다. 최 후보자는 부총리에 내정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LTV(담보대출비율) 및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 완화와 관련해 “현재 부동산 규제는 한겨울에 여름옷을 입고 있는 격”이라면서 “계절이 바뀌었으니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고 밝혔다. LTV와 DTI 규제완화를 시사한 것이다. 그는 추가경정예산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추경은 하면 하는 것”이라고 말해 현 경제정책에 대한 기조 변화를 예고했다. LTV와 DTI는 금융당국이 최후의 보루로 굳게 지키고 있는 마지막 부동산 금융 규제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DTI와 LTV는 경제 진작정책으로 쓰는 게 아니라 금융안정정책으로 써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우리나라의 가계부채가 1000조원을 돌파했고, 주택담보대출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도 금융회사나 가계의 부실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은 마지막 빗장인 대출 규제의 위력 덕이라 할 수 있다. 수도권의 경우 대출 비율을 주택 가격의 50~60%로 제한하고 있기에 집값이 담보대출을 받을 때의 50~60% 수준으로 떨어지지 않는 이상 은행의 부실은 발생하지 않는 이치로 설명할 수 있다. 과거처럼 자고 일어나면 집값이 뛰는 시대는 지났다. 집값의 80~90%를 대출받아 주택을 매입하더라도 값이 뛰어 큰 매매 차익을 남기면 대출을 많이 해줘도 별 상관이 없던 시절은 옛 얘기가 되다시피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일부 국가의 집값 거품(버블)을 우려하면서 대출을 통한 부동산 구입을 자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중국 등을 겨냥한 것으로, 부동산 가격 버블이 꺼질 경우 글로벌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한 지적이다. 주택가격 정책은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 건설업계 등을 중심으로 부동산 부양책을 요구하고 있지만 조급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본다. 지난 4월 발표한 전국 주택공시가격을 보면 공동주택은 평균 0.4% 올랐다. 수도권은 1% 미만의 하락률을 보이기는 했지만 대구(10%), 경북(9.1%), 충남(5.1%), 광주(4.7%) 등은 물가 상승률을 뛰어넘는 인상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 속에서도 전국 집값은 반등해 부동산 시장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임대소득 과세 완화를 비롯한 부동산 부양책을 통해 내수 활성화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효과를 잘 따져봐야 한다. 전문가들은 가격 조정에 따른 수요는 2차 베이비붐 세대 등 일부 세대에 국한할 것으로 내다본다. 부작용이 많은 인위적인 부양책은 피해야 한다. 소비가 살아나지 않는 것은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이다.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고, 중소·중견기업의 수출경쟁력을 높이는 등 근본적인 소비 진작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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