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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주서 내달 1일 ‘율곡선생 구도장원길 걷기’ 행사 열려

    파주서 내달 1일 ‘율곡선생 구도장원길 걷기’ 행사 열려

    경기 파주시가 다음 달 1일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율곡 이이 구도장원길 걷기 행사’를 연다. 아홉 번이나 장원급제해 ‘구도장원공’이라 불리는 율곡 선생이 ‘파주의 인물’임을 널리 알리고, 수험생이 잠시나마 머리를 식힐 수 있도록 마련했다. 19일 파주시에 따르면 걷기 행사는 수험생과 그 가족, 시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5㎞ 순환형 코스로 진행한다. 율곡 선생이 과거를 치르기 위해 한양을 오갔던 길목에 ‘구도장원굴’이 있다. 이 굴을 통과하면 무슨 시험이든 통과한다는 이야기에 착안해 길을 만들었다. 구간 구간 소나무 군락지인 ‘솔향기길’ 등이 있어 최적의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임진강이 보이는 전망대는 전국에서 사진 찍기 좋은 10대 명소 중 하나로 손꼽힌다. 지난 6월 율곡수목원 내 사임당 숲에 심은 구절초의 개화시기와도 겹친다. 곳곳에서 선생의 발자취를 느끼며 학문정진의 길을 생각할 수 있다. 페이스페인팅, 오장원을 잡아라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됐으며 걷기를 완료한 참가자에게는 기념품도 제공한다. 학생참가자 가운데 1365자원봉사포털에 가입돼 있으면 환경정화활동을 통한 봉사활동 3시간을 준다. 참가신청은 오는 25일까지 파주시 홈페이지(www.paju.go.kr) 첫 화면에서 할 수 있다. 행사 당일 오전 8시부터 30분 동안 문산역에서 율곡수목원 내 행사장까지 무료셔틀버스가 운행된다. 문의는 031-940-4364.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사설] 與野 추석 민심 듣고도 정기국회 허송할 텐가

    닷새간의 추석 연휴가 끝났다. 풍성한 한가위를 만끽할 수도 둥그런 보름달을 감상할 수도 없었던, 숱한 걱정거리만 확인했던 시간들이었다. 모처럼 고향집 식탁에 모여 앉은 가족들은 북한의 5차 핵실험, 경주 강진, 한진해운 사태, 부동산 고공행진, 청년실업, 저출산 등 한결같이 어두운 소식들을 입에 올리며 정치권의 무능과 미래에 대한 불안을 토로했다. 먹고살기도 힘든데 설상가상 북핵에 지진 불안까지 겹쳐 추석 밥상에서는 한숨만 흘러나왔다. 지역구를 다녀온 여야 정치인들이 전하는 추석 민심 역시 화자(話者)에 따라 강조하는 방점은 차이가 있을지언정 내용은 엇비슷하다. 국회가 이제는 싸움 좀 그만하고 제발 협치를 통해 경제와 안보, 안전에 대한 해법을 내놓으라는 절박한 민심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여야 정치권을 향한 추석 민심은 하루하루 살아가기조차 벅차고 불안한 국민이 그나마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정치력을 발휘해 달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도 정치권이 민생을 제쳐 놓은 채 정쟁에만 몰두하는 구태를 벗지 못한다면 국민은 더는 못 본 척 용인하지 않을 것이다. 사실 20대 국회의 첫 번째 정기국회가 계속되고 있지만 초반 성적표는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청문회(서별관청문회) 증인 채택 샅바싸움을 벌이느라 가까스로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았는가. 게다가 핵심 증인이 대거 빠진 서별관청문회는 왜 했는지 의아할 지경이다. 여야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사안을 놓고 충돌하는 사이에 북한은 5차 핵실험으로 위기를 고조시켰다. 여야 3당 대표와 박근혜 대통령은 어렵게 한자리에 둘러앉았지만 자기 할 말만 하고 돌아섰다. 민생·안보 협치는 여태껏 실종 상태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도 충돌할 사안들이 즐비하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26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20일 동안 계속될 국정감사가 걱정이다.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둔 전초전 성격의 이번 국정감사에서 여야 간 정국 주도권 다툼이 한층 격화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문제와 검찰 개혁, 사드 배치,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등을 놓고 여야가 격돌할 조짐이다. 민감한 정치적 이슈들에만 집중하느라 정작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가 뒷전으로 밀릴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민심을 제대로 읽었다면 이런 식으로 정기국회를 허송해선 안 된다. 추석 연휴 직전의 회동에서 여야 3당 대표와 박 대통령 모두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는가. 여야가 협치를 통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민생 현안은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다. 청년을 좌절시키는 사상 최고의 실업률, 국가의 미래를 암울하게 하는 저출산, 평당 5000만원을 넘나드는 강남발 부동산 폭등, 구조조정에 콜레라까지 겹쳐 활력을 잃은 실물경제 등에다 북핵과 지진도 있다. 그런데도 정쟁만 벌일 셈인가.
  • 임종룡 “조양호 회장 사재 400억 확정 조달”

    임종룡 “조양호 회장 사재 400억 확정 조달”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에 책임감을 느끼고 약속했던 사재 400억원을 마련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3일 한진해운 사태와 관련해 새누리당과 개최한 당정 간담회에서 “조 회장 개인 출연 400억원이 확정·조달됐다. 곧 자금이 집행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한진과 한진칼 주식을 담보로 대출해 자금을 마련했다. 임 위원장은 최은영 전 한진그룹 회장이 전날 밝힌 100억원의 사재 출연에 대해 “이른 시일 내 마련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대한항공 이사회가 한진해운의 롱비치터미널을 담보로 잡혀 60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의한 것과 관련해서는 “절차를 밟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자금이 최종적으로 들어올지 장담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특히 당초 계획대로 1100억원이 마련돼도 당장 시급한 한진해운의 컨테이너 하역 비용에는 못 미친다. 한진해운은 컨테이너 하역에 드는 총비용을 1700억원으로 법원에 보고했다. 임 위원장은 “1700억원도 한진해운이 추산한 비용에 불과하며, 실제 협상을 진행해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한진해운 협력업체와 중소 화주 등의 피해와 관련해선 이들의 대출보증에 대해 원금 상환을 유예하고 대출 만기를 1년 연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추가경정예산으로 확보된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의 재원 8000억원으로 특례보증을 지원하는 한편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2900억원의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집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 유일호 경제부총리,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위 위원장에 박운기의원 선출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위 위원장에 박운기의원 선출

    서울시의회는 9월 9일 제270회 임시회에서 박운기 의원(더불어민주당, 서대문2)을 제9대 3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예결위원장으로 선출된 박운기 의원은 서대문구 의회에서 재선(4대, 5대)하였으며, 서울시의회에서는 재선의원(제8대, 제9대)으로서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위원, 재정경제위원회 위원,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2011년),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 부모교육과 행복가정네트워크 특별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2016년도 서울시 예산안 분석토론회 및 2015회계연도 서울시 및 교육청 결산토론회에 참가하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시와 교육청의 예산을 견제하고 감시하는데 최적화된 예산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운기 예결위원장은 “그동안의 의정활동경험을 살려 예결위원들과 긴밀히 협의하여 의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며“서울시 및 교육청 예산에 대하여 시민의 혈세가 헛되이 사용되지 않도록 하여 1천만서울시민이 부여한 최일선의 재정감시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9대 3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서울특별시의회 기본조례」에 따라 선임된 날로부터 1년간 재임하며, 서울시 및 서울시교육청이 제출하는 2017년도 예산안, 수시로 제출되는 추가경정예산안 및 2016회계연도 결산안 등을 심사하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멧돼지떼 훑고 가면 애써 가꾼 농장 ‘쑥대밭’… 사람까지 공격

    멧돼지떼 훑고 가면 애써 가꾼 농장 ‘쑥대밭’… 사람까지 공격

    멧돼지 등 야생동물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피해는 농작물에서 인명으로 확대되고 있다. 급기야 경북도가 ‘야생동물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야생동물 피해방지단 및 권역별 순환수렵장, 야생동물 포획포상금제 운영 등의 내용을 담은 ‘경북도 야생동물 피해방지 특별대책’을 마련했다. 야생동물로부터 도민들의 재산과 생명을 지켜 내는 일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1. 지난해 11월 21일 오후 1시 35분쯤 경북 군위군 소보면 내의리 야산 6부 능선에서 이모(당시 57세)씨가 남편과 함께 산을 내려오다 멧돼지의 습격을 받았다. 남편 라모(58)씨는 “등산로 인근 숲에서 갑자기 멧돼지가 나타나 아내의 허벅지와 종아리 등을 문 뒤 달아났다”고 말했다. 이씨는 119구조대에 의해 응급처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피를 너무 많이 흘려 이튿날 숨졌다. #2. 지난달 19일 구미시 수점동의 고구마밭이 쑥대밭으로 변했다. 밤새 출몰한 멧돼지가 닥치는 대로 파헤쳐 먹어 치웠기 때문이다. 전체 밭의 20%가 넘는 1100㎡의 고구마 씨가 말랐다. 경북은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면적이 1만 931㎢로 가장 넓어 야생동물도 가장 많이 산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이 최근 발표한 ‘2015년 야생동물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100㏊당 마릿수 기준으로 경북의 멧돼지 서식 밀도는 2013년 0.8마리에서 2014년 2.8마리, 지난해 4.1마리로 2년 동안 5배로 급증했다. 멧돼지는 한꺼번에 새끼를 여러 마리 낳는다. 10마리 넘게 낳는 경우도 흔하다. 호랑이나 표범이 사라진 뒤 국내 육상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 자리에 오른 멧돼지는 번식력을 앞세워 급격히 수를 불리고 있다. 최근 강원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 자작나무마을 안삽재길에서 수십 마리의 새끼 멧돼지가 어미를 따라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돼 관심을 끌었다. 개체수 증가는 영역 다툼으로 이어지고, 결국 경쟁에서 밀린 개체가 산에서 내려와 사람까지 공격하는 사례가 되풀이되고 있다. 과거 산간 지역에서나 볼 수 있던 고라니 등 다른 야생동물들도 민가 부근 농경지를 제집처럼 드나들면서 농작물을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운다. 지역 농가들은 수확기를 앞두고 폭염과 가뭄에 야생동물 피해까지 겹칠 것을 우려,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실제로 야생동물에 의한 경북 농작물 피해 신고 역시 2013년 4002건에서 지난해 7510건으로 급증했다. 농작물 피해액 또한 2013년 13억 3200만원에서 지난해 16억 9900만원으로 불어났다. 동물별로는 멧돼지(69%)가 압도적이며 다음이 고라니(18%)였다. 김택동 경북도 환경정책과 야생동식물 담당은 “농작물 피해 건수 및 액수는 농민들의 신고만 집계한 것이어서 실제 피해 규모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도는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줄이려면 우선 포화 상태에 이른 개체수 조절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수확기 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을 확대하기로 했다. 경험 많은 엽사로 구성된 시·군별 피해방지단을 지난해 20명에서 올해 30명으로 확대했다. 울릉도를 제외한 도내 22개 시·군에서 500여명이 참여한다. 시장·군수의 사전 포획 허가를 받아 멧돼지 등 유해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 신고가 있을 경우 즉시 출동해 구제 활동을 펼친다. 방지단은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는 멧돼지, 고라니, 까치 등을 구제한다. 지역 특성에 따라 멧비둘기, 청설모 등도 잡는다. 지난해 수확기에 방지단을 운영한 결과 7510건의 신고를 받아 멧돼지 4407마리, 고라니 1만 6414마리, 까치 6324마리 등 총 3만 1074마리를 포획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유해 야생동물 포획포상금제’를 확대한다. 엽사들이 사냥을 기피하는 고라니, 까치 등 유해 야생동물을 포획할 경우 포상금을 주는 제도다. 고라니와 까치 고기는 잘 먹지 않는 데다 엽사들 사이에서 ‘고라니를 잡으면 재수가 없다’는 속설이 있는 것도 고라니 서식 밀도가 줄지 않는 요인으로 꼽힌다. 내년부터 도비를 지원, 시·군의 부담을 줄여 줄 계획이다. 지난해 처음 도입한 ‘권역별 순환수렵장’도 확대, 운영한다. 권역별 수렵장은 22개 시·군을 크게 4개 권역(권역당 5~6개 시·군)으로 나눠 매년 순차적·의무적으로 수렵을 허가하는 제도다. 총기 안전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 발생 등을 우려한 시·군들의 수렵장 운영 기피 현상을 해소하고 산발적으로 수렵장을 운영하는 데 따른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도입됐다. 2013년 3곳, 2014년 2곳에서만 수렵장이 운영됐다. 이마저도 조류 인플루엔자(AI) 및 구제역 발생과 겹쳐 ‘반쪽’ 운영에 그쳤다. 올해는 김천·구미·상주시와 고령·성주·칠곡군 등 6곳에서 수렵장을 운영할 계획이었지만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 급증으로 영주시와 영양군을 추가해 8곳으로 확대했다. 시·군들은 개체수 조절을 목적으로 수렵장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야생동물 피해 예방시설 설치사업’도 벌인다. 농경지 주변에 전기목책기, 철선울타리, 경음기 등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농가당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한다. 유정근 경북도 환경정책과 사무관(자연생태업무 총괄)은 “멧돼지 등 유해 야생동물 피해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특별대책을 추진하게 됐다”며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사후 보상(농가당 최대 500만원)도 실시하는 등 농가 보호 및 보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멧돼지떼 훑고 가면 애써 가꾼 농장 ‘쑥대밭’…사람까지 공격

    멧돼지떼 훑고 가면 애써 가꾼 농장 ‘쑥대밭’…사람까지 공격

    #1. 지난해 11월 21일 오후 1시 35분쯤 경북 군위군 소보면 내의리 야산 6부 능선에서 이모(당시 57세)씨가 남편과 함께 산을 내려오다 멧돼지의 습격을 받았다. 남편 라모(58)씨는 “등산로 인근 숲에서 갑자기 멧돼지가 나타나 아내의 허벅지와 종아리 등을 문 뒤 달아났다”고 말했다. 이씨는 119구조대에 의해 응급처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피를 너무 많이 흘려 이튿날 숨졌다. #2. 지난달 19일 구미시 수점동의 고구마밭이 쑥대밭으로 변했다. 밤새 출몰한 멧돼지가 닥치는 대로 파헤쳐 먹어 치웠기 때문이다. 전체 밭의 20%가 넘는 1100㎡의 고구마 씨가 말랐다. 멧돼지 등 야생동물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피해는 농작물에서 인명으로 확대되고 있다. 급기야 경북도가 ‘야생동물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야생동물 피해방지단 및 권역별 순환수렵장, 야생동물 포획포상금제 운영 등의 내용을 담은 ‘경북도 야생동물 피해방지 특별대책’을 마련했다. 야생동물로부터 도민들의 재산과 생명을 지켜 내는 일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경북은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면적이 1만 931㎢로 가장 넓고 야생동물도 가장 많이 산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이 최근 발표한 ‘2015년 야생동물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100㏊당 마릿수 기준으로 경북의 멧돼지 서식 밀도는 2013년 0.8마리에서 2014년 2.8마리, 지난해 4.1마리로 3년 동안 4배나 급증했다. 멧돼지는 한꺼번에 새끼를 여러 마리 낳는다. 10마리 넘게 낳는 경우도 흔하다. 호랑이나 표범이 사라진 뒤 국내 육상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 자리에 오른 멧돼지는 번식력을 앞세워 급격히 수를 불리고 있다. 최근 강원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 자작나무마을 안삽재길에서 수십 마리의 새끼 멧돼지가 어미를 따라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돼 관심을 끌었다. 개체수 증가는 영역 다툼으로 이어지고, 결국 경쟁에서 밀린 개체가 산에서 내려와 사람까지 공격하는 사례가 되풀이되고 있다. 과거 산간 지역에서나 볼 수 있던 고라니 등 다른 야생동물들도 민가 부근 농경지를 제집처럼 드나들면서 농작물을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운다. 지역 농가들은 수확기를 앞두고 폭염과 가뭄에 야생동물 피해까지 겹칠 것을 우려,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실제로 야생동물에 의한 경북 농작물 피해 신고 역시 2013년 4002건에서 지난해 7510건으로 급증했다. 농작물 피해액 또한 2013년 13억 3200만원에서 지난해 16억 9900만원으로 불어났다. 동물별로는 멧돼지(69%)가 압도적이며 다음이 고라니(18%)였다. 김택동 경북도 환경정책과 야생동식물 담당은 “농작물 피해 건수 및 액수는 농민들의 신고만 집계한 것이어서 실제 피해 규모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도는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줄이려면 우선 포화 상태에 이른 개체수 조절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수확기 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을 확대하기로 했다. 경험 많은 엽사로 구성된 시·군별 피해방지단을 지난해 20명에서 올해 30명으로 확대했다. 울릉도를 제외한 도내 22개 시·군에서 500여명이 참여한다. 시장·군수의 사전 포획 허가를 받아 멧돼지 등 유해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 신고가 있을 경우 즉시 출동해 구제 활동을 펼친다. 방지단은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는 멧돼지, 고라니, 까치 등을 구제한다. 지역 특성에 따라 멧비둘기, 청설모 등도 잡는다. 지난해 수확기에 방지단을 운영한 결과 7510건의 신고를 받아 멧돼지 4407마리, 고라니 1만 6414마리, 까치 6324마리 등 총 3만 1074마리를 포획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유해 야생동물 포획포상금제’를 확대한다. 엽사들이 사냥을 기피하는 고라니, 까치 등 유해 야생동물을 포획할 경우 포상금을 주는 제도다. 고라니와 까치 고기는 잘 먹지 않는 데다 엽사들 사이에서 ‘고라니를 잡으면 재수가 없다’는 속설이 있는 것도 고라니 서식 밀도가 줄지 않는 요인으로 꼽힌다. 내년부터 도비를 지원, 시·군의 부담을 줄여 줄 계획이다.  지난해 처음 도입한 ‘권역별 순환수렵장’도 확대, 운영한다. 권역별 수렵장은 22개 시·군을 크게 4개 권역(권역당 5~6개 시·군)으로 나눠 매년 순차적·의무적으로 수렵을 허가하는 제도다. 총기 안전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 발생 등을 우려한 시·군들의 수렵장 운영 기피 현상을 해소하고 산발적으로 수렵장을 운영하는 데 따른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도입됐다. 2013년 3곳, 2014년 2곳에서만 수렵장이 운영됐다. 이마저도 조류 인플루엔자(AI) 및 구제역 발생과 겹쳐 ‘반쪽’ 운영에 그쳤다.  올해는 김천·구미·상주시와 고령·성주·칠곡군 등 6곳에서 수렵장을 운영할 계획이었지만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 급증으로 영주시와 영양군을 추가해 8곳으로 확대했다. 시·군들은 개체수 조절을 목적으로 수렵장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야생동물 피해 예방시설 설치사업’도 벌인다. 농경지 주변에 전기목책기, 철선울타리, 경음기 등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농가당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한다. 유정근 경북도 환경정책과 사무관(자연생태업무 총괄)은 “멧돼지 등 유해 야생동물 피해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특별대책을 추진하게 됐다”며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사후 보상(농가당 최대 500만원)도 실시하는 등 농가 보호 및 보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서울시 “저소득층 생리대 추석 전 지급”… 정부와 또 갈등

    복지부 “지침 나오기 전 선심성 행정” ‘신발 깔창 생리대’ 논란 이후 “저소득층 10대 여학생에게 생리대를 무상으로 나눠 주겠다”고 약속했던 서울시가 추석 전 지원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가 다음달 자치단체들과 생리대 지원사업을 함께 벌이기로 한 상황에서 서울시가 먼저 행동에 나서면서 또 한번 정부와 갈등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 시는 저소득층 10대 여학생 9200명에게 추석 연휴(14~16일) 전 유기농 순면 100%로 만든 생리대 5개월분을 배송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저소득층 여학생이 돈이 없어 신발 깔창을 생리대 대신 썼다’는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자 시는 국민기초생활수급 대상인 10~19세에게 생리대 지원을 준비했다. 하지만 복지부가 지자체와 연계해 생리대 지원사업을 하기로 한 상황에서 서울시가 별도 지급을 시작해 논란의 여지가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추가경정예산 30억 1000만원으로 저소득층 생리대 지원사업을 벌이기로 하고 시행지침을 마련 중”이라며 “10월 중에는 저소득층 학생이 생리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이 사업을 지자체와 매칭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시에는 30%, 다른 지자체에는 50%의 예산을 지원한다. 전체 정부의 부담 비율은 48% 수준이다. 저소득층에 생리대를 무상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해 온 지자체는 서울과 경기 성남시, 전북 전주시 등 10곳으로 모두 복지부에 협의 요청을 해 놓은 상태다. 시 관계자는 “지난 7월 복지부에 생리대 지원사업과 관련해 협의 신청을 했지만 답을 얻지 못했다”면서 “대상자로 선정된 이들이 언제 받을 수 있는지 계속 문의하고 있어 더 늦추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정부 지침이 나온 뒤 지급을 해도 수령일에 큰 차이가 없을 텐데 추석 직전 선심성 행정을 한 데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사건 처리 개입 의혹 광주 경찰간부 숨진 채 발견

    9일 오전 8시 30분쯤 광주 동구 한 공용주차장 화장실에서 경찰 간부 A경정이 목매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A 경정이 남긴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채권과 채무를 다 갚지 못하고 떠나 미안하다”는 내용의 가족에게 남기는 마지막 말이 적혀 있었다. “나는 조직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조직에 누를 끼쳐 미안하다”며 “저승에 가서도 조직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A 경정은 최근 전 근무지에서 협력단체 민간위원의 성추행 사건을 처리하는 데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아 감찰 조사에서 ‘경고’처분을 받았다. 또 광주 서부의 오피스텔 분양 사기사건에서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A 경정은 최근 지인을 만나 “주변에서 나를 여러 가지 사안을 두고 비리 경찰로 의심해 괴롭다”고 하소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경정이 자살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정확한 자살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서울시, 저소득 청소녀 생리대 지원 강행…복지부와 또 충돌?

    서울시, 저소득 청소녀 생리대 지원 강행…복지부와 또 충돌?

    ‘신발 깔창 생리대’ 논란 이후 “저소득층 10대 여학생에게 생리대를 무상으로 나눠주겠다”고 약속했던 서울시가 추석 전 지원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가 다음달 자치단체들과 생리대 지원사업을 함께 벌이기로 한 상황에서 서울시가 먼저 행동에 나서면서 또 한번 정부와의 갈등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 시는 저소득층 10대 여학생 9200명에게 추석 연휴(14~16일) 전 유기농 순면 100%로 만든 생리대 5개월분을 배송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저소득층 여학생이 돈이 없어 신발 깔창을 생리대 대신 썼다’는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되자 시는 국민기초생활수급 대상인 10~19세에 생리대 지원을 준비했다. 하지만 복지부가 지자체와 연계해 생리대 지원 사업을 하기로 한 상황에서 서울시가 별도 지급을 시작해 논란의 여지가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추가경정예산 30억 1000만원으로 저소득층 생리대 지원사업을 벌이기로 하고 시행 지침을 마련 중”이라면서 “10월 중에는 저소득층 학생이 생리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이 사업을 지자체와 매칭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시에는 30%, 다른 지자체에는 50%의 예산을 지원한다. 전체 정부의 부담 비율은 48% 수준이다. 저소득층에 생리대를 무상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해온 지자체는 서울과 경기 성남시, 전북 전주시 등 10곳으로 모두 복지부에 협의 요청을 해놓은 상태다. 지자체가 새로운 사회복지제도를 만들려면 사회보장기본법상 복지부와 사전협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 7월 복지부에 생리대 지원사업과 관련해 협의 신청을 했지만 답을 얻지 못했다”면서 “대상자로 선정된 이들이 언제 받을 수 있는지 계속 문의하고 있어 더 늦추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서울을 제외한 9곳은 정부의 지침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정부 지침이 나온 뒤 지급을 해도 수령일에서 큰 차이가 없을 텐데 추석 직전 선심성 행정을 한 것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사건 처리 개입 의혹 광주 경찰간부 숨진 채 발견

    9일 오전 8시 30분쯤 광주 동구 한 공용주차장 화장실에서 경찰 간부 A경정이 목매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A 경정이 남긴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채권과 채무를 다 갚지 못하고 떠나 미안하다”는 내용의 가족에게 남기는 마지막 말이 적혀 있었다. “나는 조직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조직에 누를 끼쳐 미안하다”며 “저승에 가서도 조직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A 경정은 최근 전 근무지에서 협력단체 민간위원의 성추행 사건을 처리하는 데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아 감찰 조사에서 ‘경고’처분을 받았다. 또 광주 서부의 오피스텔 분양 사기사건에서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A 경정은 최근 지인을 만나 “주변에서 나를 여러 가지 사안을 두고 비리 경찰로 의심해 괴롭다”고 하소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경정이 자살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정확한 자살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청년 취업부터 도시 안전까지… 구미의 또 다른 이름은 ‘전국 1위’

    [자치단체장 25시] 청년 취업부터 도시 안전까지… 구미의 또 다른 이름은 ‘전국 1위’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6만 1275달러로 전국 1위 도시(2013년 기준 인구 30만명 이상 시·군), 내륙 최대 수출산업도시, 1000만 그루 나무 심기를 달성한 녹색도시, 전국 최초 탄소제로도시를 선언한 지속 가능 발전 도시, 정부 복지정책평가 10년 연속 우수기관 선정 도시, 청년 취업률 및 도시 안전도 전국 최고 도시, 새마을운동 종주(宗主) 도시, 여성 친화 도시….’ 남유진(63) 경북 구미시장이 43만 시민과 함께 가꾸는 구미시에 늘 따라붙는 수식어들이다. 세계 속의 명품도시를 지향하는 구미시는 다른 도시들이 하나도 갖기 힘든 눈부신 성과를 많이 이뤄 냈다. 시민들은 한결같이 남 시장의 탁월한 지도력과 리더십 덕분에 가능했다고 믿는다. 163㎝의 단신인 그는 시민들 사이에서 ‘작은 거인’으로 통한다. 남 시장은 정통 행정 관료 출신의 3선 단체장이다. 대구·경북 지역의 대표적 전통 명문고인 경북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1979년 제22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총무처 사무관(5급)으로 공무원을 시작했다. 문교부, 내무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정무수석실 국장, 청송군수, 구미부시장, 국가청렴위원회 홍보협력국장 등 중앙부처와 경북도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05년 관리관(1급)을 끝으로 26년 공직 생활을 마감했다. 1년 뒤인 2006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구미시장 선거에 도전, 민선 4기 시장이 됐다. 이후 2014년 6·4 지방선거까지 내리 3선 시장이 됐다. 구미시 옥성면 산촌리에서 태어나 10여리 산길을 걸어 선산읍 초등학교에 다니며 청운의 꿈을 꾸던 ‘촌놈’이 자수성가의 성공 신화를 일궜다. 남 시장은 기초자치단체장 가운데 그 누구보다도 풍부한 행정 경험과 화려한 인맥을 자랑한다. 빠른 두뇌 회전과 강한 업무 추진력, 탁월한 기획력도 그의 큰 자산이자 무기다. 두둑한 배짱과 승부사적 기질도 둘째가라면 서럽다. 해야 할 일이라고 판단하면 저돌적으로 밀어붙인다. 남 시장은 “나는 일에 관한 한 누구보다 인파이터형”이라며 “지금까지 승부 전적은 100전 98승 2무 정도 된다”고 말했다. 이런 일도 있었다. 남 시장이 2008년 3월 지식경제부 업무보고차 구미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에게 구미국가5공단(면적 990만㎡) 조성사업을 건의해 그 자리에서 확답을 받아 내자 주위는 아연실색했다. 작은 체구와 달리 축구와 야구, 골프 실력이 수준급인 남 시장은 만능 스포츠맨이다. 지난 5월 안동에서 열린 ‘제54회 경북도민체육대회’에서 실버축구대회 구미 대표선수로 출전해 맹활약했다. 벌써 여러 해째다. 그는 유창한 영어 실력과 국제 감각도 갖췄다. 1990년대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유학한 덕분이다. 해외 출장이나 국제 행사 때 이런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지난 1일 남 시장과 하루를 함께했다. 오전 7시 인동동에서 대청소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주민과 공무원 등 200여명과 함께였다. 인동동은 인구 5만여명의 상가 및 원룸 밀집 지역이다. 그는 10년 전 취임 이후 지금까지 매월 1일을 ‘새마을 대청소의 날’로 지정, 주도한다. 새마을운동의 계승 발전과 깨끗한 구미 건설을 위해서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생 전경환씨가 새마을운동중앙본부 회장일 때인 1982년 파견 근무 경력이 있는 남 시장은 자신을 ‘새마을운동 골수’라고 소개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1시간 동안 동네 구석구석을 돌며 쓰레기를 치우고 불법 벽보 및 현수막을 철거했다. 그러던 중 한 대형마트의 화단 앞에서 갑자기 얼굴이 굳어지더니 이창형 동장을 불렀다. “시민이 다니는 도로변 화단에 잡초가 이렇게 무성해서야 되겠느냐”며 당장 마트 측에 연락해 시정할 것을 지시했다. 이날 구미 27개 읍·면·동에서 펼쳐진 대청소에는 모두 3000여명이 참가했다. 남 시장은 인근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목욕탕에서 샤워를 한 뒤 시청으로 직행했다. 1층 시장실에서 동향 보고를 받다가 9시가 되자 3층 국기 게양대로 올라갔다. ‘이달의 기업’으로 선정된 ㈜윈텍스 사기 게양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산업용 직물 생산업체 윈텍스 임직원과 시청 직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기를 국기, 시기와 나란히 게양하고 해외 출장 중인 사장을 대신한 이병천 이사에게 축하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 이사가 화답으로 남 시장을 오는 21일 열리는 공장 증축 준공식에 초청했다. 시는 10년 전부터 지역의 우수 중소기업체를 예우한다는 취지에서 매달 초 이 행사를 연다. 전국 처음이다. 이어 9시 30분에는 국제통상협력실에서 실·국장급 등 간부 20여명과 티타임을 가졌다. 현안을 보고받으면서 ▲추석 명절 전통 및 재래시장 이용 활성화 ▲새마을운동중앙회 구미 유치 추진 ▲추모공원(시립화장장) 9월 말 개장 준비 철저 ▲낙동강 동락공원 일대 도심개발사업에 레저 및 공원 시설을 적극 반영할 것 등을 지시했다. 11시 3층 상황실에 들러 ‘경북서부권정책협의회’ 참석자들을 격려하고는 20분을 달려 도량동 금오종합사회복지관 ‘나눔관’ 개관식에 참석했다. 어르신들의 무료 급식 공간을 확충하려는 것으로 평소 많은 관심을 쏟는 분야다. 어르신 200여명에게 배식 봉사를 한 뒤 남은 음식으로 복지관 관장인 스님과 식사를 해결하면서 나눔관 운영 방식 등을 협의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지만 스님과의 대화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다음 일정은 구미상공회의소에 마련된 한국환경정책학회 학술대회장 방문이었다. ‘구미시를 통해 본 지속 가능한 도시와 환경정책’이란 주제로 행사가 열려 시장이 빠질 수 없는 자리였다. 학회 관계자, 주민 등 200여명과 악수하며 격려했다. 인사말에서 “구미는 전국 10대 자전거 거점도시이고, 세계 최초로 무선 충전 전기버스를 운영하며, 전국 처음으로 ‘화학재난 합동방제센터’를 설립해 가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런 뒤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사업 시민추진위원회 위촉식’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시청으로 돌아갔다. 먼저 구미가 배출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주제로 제작된 ‘내 일생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라는 동영상을 관람했다. 관객들은 박 전 대통령의 헌신적인 조국 근대화 노력에 깊은 감명을 받은 듯 눈시울을 붉히거나 큰 박수를 보냈다. 남 시장은 추진위원으로 선정된 지역 정치, 경제, 문화, 언론, 교육계 인사 45명에게 위촉장을 주며 적극적인 분발을 당부했다. 구미시는 내년 박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각종 기념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오후 4시 구미시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9월 정례석회를 주재하기 위해 시장실을 나서면서 “자체 행사뿐만 아니라 전국 및 도 단위 행사까지 많이 열려 자주 참석하다 보면 하루에도 애국가를 7~8번 부를 때가 많은데 아마 오늘이 그런 날이 될 것 같다”며 힘든 내색 없이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남 시장은 2시간에 걸친 석회에서 1000여명의 직원과 함께 발달장애인 색소폰 연주자 김승우(22)씨의 공연을 관람하고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교육 등을 받았다. 이날 일과는 오후 9시 30분 금오산호텔에서 끝났다. 오후 7시부터 열린 경북도의원 연수회에 참석해 60명의 도의원을 비롯해 경북도 각급 기관장, 도청 간부 공무원 등 150여명의 손님을 깍듯이 맞이한 뒤였다. 자신을 복이 많은 사람이라고 소개한 남 시장은 “오늘의 내가 있는 것은 구미시민들의 절대적인 지지와 성원,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물려주신 부모님, 25년 전부터 인생에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시는 고향의 선배이자 전임 구미시장을 지낸 김관용 경북도지사 덕분”이라며 깊은 감사를 표시했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단독] 금융위, KT폰보험 부가세 일방적 환급 결정 ‘후폭풍’

    [단독] 금융위, KT폰보험 부가세 일방적 환급 결정 ‘후폭풍’

    이미 낸 세금은 즉시 환급 불가능 남은 약정기간 매월 세 납부해야 KT의 스마트폰 단말보험을 4년째 쓰는 주모(42)씨는 최근 금융위원회가 “단말보험에 부가가치세를 붙이면 안 된다”고 결정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주씨는 곧바로 콜센터에 전화해 그간 냈던 부가세를 돌려받을 수 있는지 물었다. 하지만 그는 “과세 당국 판단이 끝날 때까지 환급받을 수 없고, 앞으로도 계속 부가세 합산 요금이 징수된다”는 답을 들었다. 조모(35·여)씨는 지난해 2년 약정이 끝날 때쯤 자기가 단말보험에 가입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조씨는 “2년치 부가세를 합쳐도 커피값 정도에 불과한 소액”이라면서도 “기기 변경 옵션에 포함돼 잘 알지도 못한 채 가입했던 게 억울해서라도 부가세를 꼭 돌려받고 싶다”고 말했다. ●‘올레폰플랜’ 고객 月 최대 5720원 내 스마트폰이 깨지거나 잃어버렸을 때 보상을 받기 위해 매달 보험료를 내는 단말보험 상품을 금융위원회가 ‘보험계약’으로 유권해석함에 따라 KT는 오는 9일 부가세 면세 상품인 ‘KT폰안심케어’를 출시한다.그러나 기존 상품인 ‘올레폰안심플랜’ 가입 고객들은 과거에 낸 부가세를 당장 돌려받지 못한다. 남은 약정 기간 매달 최대 572원의 부가세도 계속 내야 한다. 언제 보험을 들었는지에 따라 소비자 차별이 일어나는 셈인데, 조세 당국과의 사전 조율·환급 절차에 대한 고민 없는 금융위의 일방적 판단이 혼란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KT가 2011년 9월 도입한 ‘올레폰안심플랜’은 최대 85만원 한도 안에서 스마트폰이 망가졌을 때 수리비를, 스마트폰을 잃어버렸을 때는 교체비용을 각각 지원하는 보상 프로그램이다. 스마트폰을 바꾼 지 한 달 이내 가입할 수 있고, 통신사 약정 기간 동안 보험이 유지된다. 보상을 받기 위해 KT 가입자들은 매달 최대 5720원을 통신요금에 더해서 납부해 왔다. ●국세청→KT→가입자 순서 세금 환급 그런데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KT만 단말보험료에 부가세 10%를 부과하고, 이를 매출로 잡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단말보험을 보험상품으로 봤고, 보험상품에 부가세를 붙이지 않는다는 법제에 따라 부가세 제외 요금을 받았다. 반면 KT 측은 “단말보상에 무료 임대폰 제공, 기기 변경 시 할인 등의 추가 서비스가 결합된 ‘올레폰안심플랜’은 보험상품이 아니라 통신사 부가서비스로 봐야 한다”며 부가세 부과 방침을 고수했다. 이에 금융위는 1년간 심의 끝에 지난달 30일 “올레폰안심보험은 보험상품으로 부가세 면세 대상”이라고 KT에 통보했다. 금융위 판정은 “KT가 고객들에게 부가세를 부당하게 부담시켰다”는 간단한 내용이지만, 후속 조치는 교착 상태에 처했다. 개인이 각자 알아서 내는 직접세와 다르게 부가세는 기업이 제품 가격에 붙여 거둔 뒤 과세 당국에 신고하는 간접세로, 징세 절차만큼 환급 절차도 복잡해서다. ‘올레폰안심보험’의 경우엔 국세청이 이미 거둔 부가세를 계산해 KT에 돌려주면 KT가 고객별 금액을 다시 계산해 돌려줘야 한다. ●심사 5년 걸리면 세금 423억 돌려줘야 KT 측은 “지난 2일 국세청에 부가세 경정(과다납부 세액 환급) 청구서를 보냈다”며 조기 수습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국세청 측은 “금융위 판단을 존중해야겠지만, 해당 상품이 부가세 면세 대상인지 등을 원점부터 다시 검토해야 한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사례여서 심의가 오래 걸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국세청 심의 전까지 기존 ‘올레폰안심보험’ 가입자들은 부가세를 계속 내야 한다. 한편 경정청구 시효가 5년임을 감안하면 국세청이 토해 내야 할 세액은 약 5년간 올레폰안심플랜 매출(4230억원)의 10%인 423억원에 달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환경부 내년 예산 6조 6158억 쓰임새 살펴보니

    환경부 소관 내년도 예산 규모는 6조 6158억원이다. 환경분야의 난제를 해결하고 성장동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뒀다. 예산은 전년(5조 6976억원)대비 0.3%(150억원) 감액된 5조 6826억원, 기금은 1.0%(90억원) 증액된 9332억원이다. 미세먼지 피해 및 우려 확산에 따라 대기관련 예산이 올해 4115억원에서 5695억원으로 38.4%, 가습기살균제 피해 등 유해화학물질 관리를 위한 환경보건분야가 1472억원에서 1947억원으로 32.3% 증가했다. 반면 상하수도·수질(6.2%)과 환경정책(9.9%) 등은 감액됐다. 미세먼지 저감 대책에서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수소차 보급 예산이 각각 2643억원, 525억원, 265억원으로 올해와 비교해 77.0%, 13.1%, 310.7% 증가했다. 중국발 미세먼지 대책으로 2016년까지 한시적으로 추진됐던 한·중 미세먼지 저감 실증협력사업을 1년 연장해 100억원을 배정했고, 예보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초미세먼지(PM2.5) 측정망 확충에 12억원(82곳), 노후장비 교체에 32억원(43곳)을 반영했다. 환경보건분야 예산은 1947억원이 책정됐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지원예산은 전년(11억원)대비 18.2배 증액된 201억원이다. 피해신청자 증가에 따른 조사판정비 94억원, 의료비·장례비 외에 간병비와 생활자금이 추가된 지원 예산이 68억원, 치료지원을 위한 연구 10억원 등이 신규 편성됐다. 살생물질에 대한 전수조사와 안전기준 마련에 69억원, 흡입독성을 평가하기 위한 챔버장치 도입에 77억원이 투입된다. 노후상수도 정비에 내년부터 2028년까지 12년간 국고 1조 7880억원이 투자된다. 지방상수도 분야는 올해 40억원이 첫 반영됐는데 내년에는 512억원이 편성됐다. 가뭄피해와 낮은 유수율 등 사업의 시급성과 준비성 등을 고려해 군 지역 22곳을 선정해 지원키로 했다. 이윤섭 기획조정실장은 “내년 환경 예산은 시급한 환경 현안을 풀기 위한 문제해결형 예산이자 미래대비형 예산”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황교안 총리 “한진해운 사태 대체선박 투입 등 비상 수송대책 추진”

    황교안 총리 “한진해운 사태 대체선박 투입 등 비상 수송대책 추진”

    한진해운이 법정관리(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물류대란이 우려되자 황교안 국무총리가 수출·입 기업들의 해상 운송에 차질이 없도록 대체선박 투입 등 비상 수송대책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관계 부처에 당부했다. 황 총리는 6일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한진해운의 회생절차 개시에 따른 경제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우리 산업의 체질 개선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야 한다”면서 “연관 업체에 대한 지원방안도 마련해 이번 사태가 실물경제로 전이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황 총리는 “지난주 구조조정 지원을 위한 추가경정 예산안이 통과된 만큼 조선·철강·석유화학 등 여타 구조조정 대상 업종의 경쟁력 강화 작업도 차질 없이 진행해야 한다”면서 “금융위원회 등 금융당국은 주요 협력업체 등에 대한 맞춤형 금융지원 등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현장 집행 상황도 면밀히 점검해 달라”고 지시했다. 황 총리는 또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부정청탁금지법)과 관련해 “공정하고 깨끗한 사회를 이루고자 하는 국민의 바람이 담겨있는 법”이라며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정부와 공공기관, 사회단체와 기업 등이 다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공무원과 교원, 언론사 임직원 등에게 직종별 매뉴얼과 사례집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교육하고 홍보를 해 그간의 관행과 인식을 획기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오봉수의원 “도로함몰 77% 노후 하수관 때문... 정부차원 대책 필요”

    서울시의회 오봉수의원 “도로함몰 77% 노후 하수관 때문... 정부차원 대책 필요”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오봉수 의원(더불어민주당, 금천1)은 지난 9월 1일 시의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노후 하수관 문제 어떻게 할 것인가’란 주제의 정책 토론회에 참석했다. 오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도로함몰의 원인 77%가 노후 하수관로 이며 30년 이상 된 관로가 상당수 있어 시급한 정비가 요구되지만 재정자립도가 서울시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자치구 관리 관로가 서울시의 4배나 되는 상황이지만 서울시의 보조금이 턱없이 부족해 정비가 필요함을 알면서도 방치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상당수 있다”고 말했다. 오의원은 또 “서울시 하수도사용료 역시 6대 광역시와 외국과 비교했을 때 아직도 원가에 못 미쳐 재정이 부족할 수 밖에 상태이기 때문에 정부 차원의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면서 “시민안전과 직결된 이 문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하수도사용료 현실화는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이에 앞서 서민들의 부담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하수도 원가절감을 위한 노력과 투명한 정보공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의원은 또한 “지금 같은 점(dot) 단위 하수도 정비방식이 속도는 빠를 수 있으나 효과가 크지 않아 장기적으로 구역(area) 단위의 정비를 해야 예산대비 안전과 수방 측면에서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한편 현인환(단국대 교수), 도중호((주)한국종합기술), 박용신(환경정의포럼), 남형도(머니투데이)가 토론자로 나선 이날 토론회는 각 구청에서 많은 공무원들이 참석, 그 동안 자치구가 얼마나 이 문제에 고민이 깊었는지를 잘 보여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부처 출신 환경 수장 시너지 효과 ‘주목’

    경제부처 출신 환경 수장 시너지 효과 ‘주목’

    “영광보다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16대 환경부 장관으로 5일 취임한 조경규 장관의 취임사는 절체절명의 위기 순간에 등판한 ‘구원투수’의 복잡한 심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대책부터 미세먼지, 살생물제 관리, 노후 경유차 등 산적한 현안 앞에 장밋빛 전망이나 청사진은 없었다. 공직 경력 30년 대부분을 경제부처에서 뛴 ‘환경 문외한’이어서 내정 당시부터 적격성 논란을 겪은 터라 분위기는 차분했다. 내정 20일 만에 취임한 조 장관은 현안과 관련해 적극적인 대응을 시사했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의 후속 조치를 강조하며 “피해를 신속하게 조사·판정하고 폐 이외 질환에 대해 지원 범위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인사청문회에서도 “제1순위 현안으로 삼아 대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먹는물 수질의 중요성을 내세워 “4대강 사업 이후 하천 녹조 문제가 악화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해서는 국민 건강과 소비자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조치, 미세먼지·가뭄 등에 대해선 관계부처·시민단체 등과의 소통을 통한 선제적 대응을 강조했다. 조직 개편도 예고했다. 대기·수질·폐기물 등 매체별로 나뉜 환경법령과 조직 등에 대해 “환경오염 예방과 저감에는 효과적이나 부서 간 칸막이 행정, 매체별 정책으로는 융합적인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어 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조 장관은 “위기라는 단어엔 위험과 기회라는 말이 모두 들었다”면서 “심혈을 기울이고 열정을 쏟아부으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고 신뢰를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부처 출신의 첫 환경정책 수장을 맞은 환경부 공무원들은 경제논리에 밀린 환경정책의 회생 여부에 큰 관심을 보였다. 정책 전반에 대한 식견과 조정 능력을 갖췄기에 기후변화 등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 환경부 고위 관계자는 “경제관료 출신이라는 부담을 안고 있기에 (장관 스스로) 책임감을 갖고 업무에 나설 것”이라며 “관련 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조화롭게 풀어 간다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장급 간부는 “현안을 관계부처와 원만하게 해결해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현 정부에서 입법한 많은 환경정책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도록 섬세하게 준비하고 관리해야 한다”면서도 “최근 잇따른 사회 현안과 인사 적체로 인해 침체된 조직 분위기와 직원들의 사기 진작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정진석 “야당 단독 날치기 재발 시 강력 대응할 것”

    정진석 “야당 단독 날치기 재발 시 강력 대응할 것”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5일 “이번 정기국회에서 또다시 야당의 단독 날치기 처리가 재발될 경우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와 정기국회 개회 과정에서 봤듯이 야당의 반(反) 헌법적, 반 의회주의적 태도가 도를 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국회 일정 전면중단 등 모든 방안을 포함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작지만 강한 여당의 자세로 국정감사와 예산심사 등 정기국회에 임하겠다”면서 “책임있는 집권여당으로 국정 뒷받침, 대안 제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노동개혁 4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규제개혁특별법, 규제프리존특별법 등 경제 관련 법안과 사이버테러방지법 등 안보법안 처리에 주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야당은 늘어난 의석수 만큼 국정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민생경제, 안보법안 처리에 전향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여소야대의 엄혹한 현실 속에서 헌법과 의회주의의 원칙을 지키고 국익과 국민만 바라보고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해양환경의 중심에는 해양보호구역이 있다/송상근 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관

    [월요 정책마당] 해양환경의 중심에는 해양보호구역이 있다/송상근 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관

    인류는 수세기에 걸쳐 바다의 자원은 무한해 고갈되지 않고 오염물질을 버려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왔다. 또 바다는 육지와 달리 소유권이 명확하지 않아 먼저 이용·개발하는 주체가 소유할 수 있다고 믿고 세계 각국이 해양 영토 확장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바다의 지속 가능성이 한계점에 다다른 느낌이다. 주요 어류로 분류된 492종은 전 세계적으로 50% 줄었으며 고등어, 다랑어, 가다랑어 등은 지난 40년 동안 74% 감소해 지금까지도 회복되지 않고 있다. 국제사회도 이런 해양환경 변화를 인식하고 우리가 받는 해양생태계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 해양보호구역의 확대 지정과 연안 서식지 복원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해양보호구역 제도는 지역 내 지속 가능한 어업을 유지하면서 무문별한 개발 행위와 남획으로부터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출발했다. 인간의 행위를 효과적으로 관리해 해양생태계, 해양생물종, 서식처를 보호함으로써 해양이 우리에게 제공하는 혜택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2014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제10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는 전 세계 바다의 10% 이상을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했다. 정부도 국가해양생태계 종합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생물다양성이 높고 보호 대상 해양생물이 출현하는 해역을 선별해 총 24곳의 해양보호구역을 지정했다. 때로는 기존 어로 행위에 대해 규제가 있지 않을까 하는 지역주민의 오해로 어려움도 있었지만, 최근 해양보호구역의 지정 효과가 전남 순천, 신안 증도 등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2009년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유럽 와덴해 갯벌은 자연적이고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유지하면서 관광산업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뤄냈다. 각국 해양보호구역 제도의 성공 사례를 보면 지역 공동체의 해양에 대한 자율적인 이용행위 관리와 참여를 기반으로 이뤄진다. 이들도 처음에는 마찰과 분쟁의 과정을 거치지만 해양자원을 온전하게 관리하게 되면 그 이익은 결국 지역사회에 돌아간다는 체험을 하게 되고 그 뒤 더 넓은 해역으로 확대를 요구하는 선순환적 인식 전환이 이뤄졌다. 서식지 복원은 수십년간 개발로 인해 사라진 연안 생태계를 회복하는 가장 적극적인 보전 정책이다. 우리나라도 생물다양성이 매우 높은 갯벌이 1970년 이후 40여년 동안 약 810㎢가 매립돼 사라졌다가 2010년 전후 전북 고창, 전남 순천, 인천 강화 등 11개 지역에서 갯벌복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복원 대상지역 선정과 해양보호구역 지정을 연계해 해양환경 보전 정책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순천은 정부의 해양환경 정책을 적극 수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 좋은 예다.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가 연안 매립을 통한 경제 개발에 몰입돼 있을 때 순천시는 역발상으로 2003년 갯벌습지보호지역을 지정했고 연간 4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해양생태관광 기반을 구축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면은 여전히 있다. 지정된 해양보호구역이 본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30%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은 실정이다. 해양보호구역 제도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한 차원 높은 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다. 이에 정부는 해양생태계가 제공하는 서비스 가치의 평가, 다양한 해양환경·이용·개발행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위한 해양공간계획 수립을 준비하고 있다. 복원 정책도 기존의 물리적 복원에서 생태복원, 생태관광, 어업 등이 연계된 복합형 복원으로 추진하고 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격언이 있다. 우리의 미래와 다음 세대가 해양이 주는 서비스를 계속 받으려면 건강한 바다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의 모습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갈라버린 이솝 우화의 어리석은 농부를 닮아 있다. 해양보호구역의 지정과 생태계 복원을 통한 깨끗한 바다 만들기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것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 새누리 “당, 힘들었지만 단결·지혜로 국회 이끌었다…정세균 사과해야”

    새누리 “당, 힘들었지만 단결·지혜로 국회 이끌었다…정세균 사과해야”

    새누리당은 3일 이틀간 파행을 빚은 정기국회가 전날 극적으로 정상화하고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한 것을 다행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정세균 국회의장을 ‘원인 제공자’로 지목하면서 사과를 촉구했다. 김현아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추경안이 늦게나마 처리된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환영했고, 민경욱 원내대변인도 구두논평에서 “국회 파행이 원만하게 타결돼 추가경정예산안이 처리돼 다행”이라고 했다. 새누리당은 그러나 정 의장을 향해 여전히 비판의 날을 세웠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나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거취 등 민감한 현안을 놓고 중재자 역할을 하기는 커녕 야당 편향적 발언으로 파행을 자초했다는 것이다. 김 대변인은 “정 의장은 국회의장 본분을 망각한 채 한쪽 입장만 대변하는 편향된 개회사로 본회의 파행을 자초했다. 각 당의 의견을 조정하고 중재해야 할 국회의장이 앞장서 국회를 편 가르고 정쟁을 유발한 것”이라며 “대한민국 의회 민주주의를 송두리째 뒤흔든 폭거였다”고 비판했다. 민 원내대변인은 “국회 운영에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판 역할을 해야 할 국회의장이 노골적으로 한쪽 편을 들며 국회 전체를 위기에 빠뜨리는 불상사가 다시는 없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국회의장의 정치적 중립을 실효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국회법 개정이 절실해졌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이번 추경안 처리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단결된 모습과 지혜로 20대 국회의 시작을 끌어냈다”며 “앞으로도 법과 원칙을 지키는 국회, 경제와 안보, 민생을 우선하는 20대 국회를 만들겠다. 국회의장과 야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민 원내대변인은 “어제 본회의의 추경안 처리는 끝이 아닌 ‘일하는 국회’의 시작”이라며 “이를 위해서라도 정 의장의 진정한 사과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여야 이젠 충돌 접고 협치 약속 지키라

    우리 정치인들은 선거 전후에만 반짝 국민 눈치를 보는 것이 분명하다. 4·13 총선으로 여소야대와 3당 체제가 만들어지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협치’를 다짐했으나 불과 다섯 달도 안 돼 정기국회 첫날부터 여야가 극한 대치를 벌였으니 하는 말이다. 세상에 믿어선 안 되는 게 정치인의 말이라고는 하지만 이처럼 식언을 밥 먹듯 하면서 국민을 우롱하는 집단이 또 있을까 싶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가 정녕 국민을 무서워한다면 이제부터라도 민생 현안 처리에 두 팔을 걷어붙여야만 할 것이다. 어제의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출발점으로 삼길 바란다. 정 의장의 정기국회 개회사 이후 정 의장과 새누리당의 충돌, 이로 인한 국회 파행은 여소야대 정국의 험난한 앞길에 대한 ‘예고편’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도 여야가 민감한 현안이 등장할 때마다 충돌하면서 치열한 기싸움을 벌일 게 분명하다. 적어도 내년 대선 때까지는 노심초사하면서 이런 양태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 문제는 그런 여야 갈등의 피해를 고스란히 국민이 입게 된다는 것이다. 이번 추경안 파동만 해도 그렇지 않은가. 조선·해운 구조조정으로 직장을 잃게 될 수만 명의 근로자들을 위해 쓰여야 할 돈이 하마터면 제때 수혈되지 못할 뻔했다. 이번 국회 파행과 관련해서는 중립성을 의심받기에 충분한 개회사를 강행한 정 의장과 이유야 어찌 됐든 의사당을 뛰쳐나간 집권 여당 모두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정 의장은 두 야당이 주장하는 고위공직자 비리전담 특별수사기관 신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동의하기 어렵다고도 했다. 국회법에 의장의 당적 보유 금지를 규정한 것은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취지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정 의장의 개회사 발언은 부적절했다. 게다가 사드 배치와 관련해서는 국민 여론도 찬성과 반대로 첨예하게 갈려 있는 것 아닌가. 새누리당은 이번 추경에 대해 일자리 창출, 구조조정 등 침체된 경제를 회복하기 위한 응급처치라고 규정해 놓고도 무책임하게 국회를 뛰쳐나가 버렸다. 정치력을 발휘하기는커녕 과거 소수 야당처럼 의사일정 보이콧으로 맞선 것은 그 어떤 명분을 대더라도 집권 여당의 올바른 태도로 볼 수 없다. 여당 없이 단독으로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자세도 비판받아 마땅하다. 국민은 이번 정기국회를 매의 눈으로 감시하며 내년 대선에서 어느 당 후보에게 권력을 위임할지 판단할 것이다. 여야가 정기국회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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