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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간부, 징역 5년 확정…법조비리 브로커 뒷돈 받고 사건 축소

    경찰간부, 징역 5년 확정…법조비리 브로커 뒷돈 받고 사건 축소

    법조 브로커로부터 수천만원의 뒷돈을 받고 수사를 무마해준 전직 경찰 간부에게 징역 5년이 확정됐다.대법원 1부(주심 김신 대법관)는 17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뇌물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구모(50) 전 서울 방배경찰서 수사과장(경정)의 상고심에서 징역 5년 및 벌금 1억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범죄 수익금 8900만원에 대한 추징명령도 유지됐다. 구씨는 2015년 6∼8월 유사수신업체 리치파트너스 대표인 송모(41)씨 사건을 잘 처리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법조 브로커’ 이동찬(45)씨로부터 3차례에 걸쳐 6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씨는 지난해 불거진 법조비리 사건의 한 축인 최유정(47) 변호사 측 로비스트로 활동한 인물이다. 구씨는 당시 유사수신 혐의로 송씨를 입건하라는 검사의 수사지휘를 무시하고 미인가금융업 운영에 따른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만 적용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을 송치받은 담당 검사는 재수사를 벌여 송씨에게 유사수신 혐의를 추가로 적용해 기소했다. 구씨는 또 같은 해 10월부터 이듬해 4월 사이 부하 직원에게 부탁해 최 변호사가 연루된 사건 등을 잘 봐주겠다며 이씨로부터 총 5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특가법상 알선수뢰)도 받았다. 1, 2심은 “경찰의 직무수행 공정성 및 불가매수성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크게 훼손시키고, 묵묵히 일하는 경찰의 명예도 실추시켰다”며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대법원도 실형 선고가 타당하다며 하급심 판단을 유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9대 대선에서 정책 보고 찍은 사람 거의 없었다”

    서울대 대선 분석 학술대회“文대통령 정책 지지도 낮아” 지난 5·9 대선에서 후보의 정책을 보고 투표한 유권자가 극히 드물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지지도도 높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대선인 만큼 유권자들도 ‘적폐 청산’을 위해 한 표를 행사한 셈이다.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14일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에서 ‘19대 대선에서 나타난 한국 정치지형의 변화’라는 주제로 열린 학술대회에서 “지난 대선에서 자신의 정책 태도와 근접한 후보자에게 투표한 유권자는 13.3%에 불과했다”면서 “이는 정책투표가 퇴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후보의 정책을 보고 투표한 유권자의 비율은 문 대통령이 1.4%,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7.6%에 불과했다”면서 “18대 대선에서 유권자의 63.4%가 정책 투표자였던 것과 비교해 대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탄핵정국에서 치러진 대선이다 보니 보수 정당에 대한 반감이 크게 작용해 정책투표가 약화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 대선에서 20~30대 젊은 보수층이 기존 보수층의 이념 노선에 반기를 들고 새롭게 떠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택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지난 8~9월 19세 이상 성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치와 민주주의에 관한 의식조사에서 반공주의, 친미주의, 대북 강경정책 등 전통적인 보수층이 지향했던 가치와 서로 다른 가치를 지닌 젊은 보수층이 대선에서 부상했고, 젊은 진보층과 이념을 놓고 갈등 양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30대 젊은 보수층은 40대 이상 기존 보수층보다 ‘경제·복지’ 이슈를 더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대 젊은 보수층의 46.1%가 ‘지지정당이 없다’고 답했다. 강 교수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기존 정당과 이념적 연계가 강하고, 낮아질수록 정당과의 연결고리가 약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중구 내년 상반기 공공근로 110명 모집

    서울 중구는 오는 24일까지 내년도 상반기 공공근로 사업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공공근로 사업은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층에게 한시적으로 일자리를 제공해 생계를 보호하고 취업능력을 배양하는 데 목적이 있다. 매해 상·하반기로 나눠 진행된다. 내년도 상반기 모집인원은 110명이다. 서비스 지원(청년), 복지시설 운영지원, 환경정비 등 5개 분야 39개 사업에 배치될 예정이다. 근무기간은 내년 1월 10일부터 6월 30일까지다. 하루 6시간, 주 5일 근무를 원칙으로 하며, 임금은 일일 4만 6000원이다. 매일 간식비도 5000원씩 별도 지급된다. 지원 자격은 사업개시일 기준 만 18세 이상인 중구민으로 실업자이거나 정기적인 소득이 없어 일용근로자로 등록되어 있어야 한다. 행정기관이나 행정기관에서 공신력을 보증한 기관에서 인정한 노숙자도 가능하다. 보유 재산은 본인과 가족을 합쳐 2억원 이하여야 한다. 실업급여 수급자, 국민기초생활수급자, 공무원 가족, 대학(원) 재학생 등은 지원할 수 없다. 한 가구에서 2명 이상 신청해도 제외되나 청년 미취업자인 경우는 허용한다. 또 최근 2년간 10개월 이상 공공근로 사업에 참여했다면 신청할 수 없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24일까지 신청서 및 개인정보 제공동의서, 건강보험증 및 건강보험료 최근 납부영수증, 구직등록필증 등을 주소지 관할 동주민센터에 제출해야 한다. 북한이탈주민, 다문화가정, 장애인 및 가족, 국가유공자, 취업지원(보호) 대상자, 여성 가장은 이를 증명하는 서류를 함께 제출하면 심사 과정에서 가점을 받을 수 있다. 결과는 다음달 28일에 개별 통보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선진국 도시처럼 아름다운 건물 미관 가질 수 있을까” 마포구, 강경정책 펼쳐

    “선진국 도시처럼 아름다운 건물 미관 가질 수 있을까” 마포구, 강경정책 펼쳐

    서울 마포구가 도시 미관을 해치는 불법 건축물을 적발해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는 등 일벌백계에 나섰다. 고층 건물이 빌딩 숲을 이룬 서울 도심 한 가운데를 조금만 벗어나도 옥상 등 기존 건축물을 무단으로 증·개축해 지저분해 보이는 데다 안전을 위협하는 수준이 심각하다는 지적에 따라서다.10일 구에 따르면 지난해 4개월간 단속을 벌여 20억 1000여만원 상당의 이행강제금을 부과한 건축법 위반 건수는 1987건에 이른다. 이행강제금은 건축주가 허가나 신고 없이 무단으로 설치한 건축물에 대해 부과된다. 건축물 허가권자인 구청장이 원상복구나 자진철거 등을 시정명령했는데도,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에 한해서다. 위반사항이 시정될 때까지 연 2회 부과 가능하다. 구는 앞서 지난해 3~7월 서울시에서 촬영한 항공사진 판독 결과를 바탕으로 위법이 의심되는 건축물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항공 사진으로 봤을 때 1년 사이 구조가 바뀐 건물이 조사 대상에 오른다. 마포구 공덕동 445건, 아현동 311건 등 모두 4796건으로 지난해(3820건)에 비해 2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담당 공무원 6명이 현장을 방문해 확인하는 방식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올 2월 개정된 건축법 시행령에 따라 이행강제금은 공시지가, 위반면적, 구조 등 위반 내용에 따라 차등 부과된다. 구는 이와 함께 건축물 대장에 법 위반 건축물을 표기해 인허가는 물론 영업 허가를 제한할 방침이다. 아울러 위법 건축물 사례, 적발 시 행정조치 사항 등을 담은 홍보물 3000부를 제작해 지역의 직능단체에 배포했다. 구 관계자는 “위반 건축물을 살 경우 이행강제금 부과 등 행정조치가 현행 건물주에 포괄 승계되므로 반드시 건축물 대장 등 관련 문서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건축물의 간단한 증·개축이 위법인지 조차 모르는 주민들이 있다”면서 “적극 홍보해 주민과 마찰을 줄이고, 선진국 못지않게 어딜 가나 아름도운 도시 경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文정부 6개월] 여·야·정 상설 협의체는 요원…첫 국감서 野 명분없는 보이콧

    7명 낙마… 내각 구성 완성 못해추경 등 고비마다 野와 마찰음 지방선거 앞두고 정계개편 전망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6개월 동안 국회에 협치는 없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강조한 ‘여·야·정 국정 상설 협의체’에는 진전이 없고 첫 국정감사에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보이콧을 선언하기도 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양학부 교수는 9일 “대통령이 국회와의 관계가 전혀 원만하지 않았고 여소야대 상황 속에서 인사·정책에서 주도권을 장악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협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추가경정예산안 통과 과정과 내각 인사 구성 절차 과정에서 여야는 고비마다 강대강으로 대치했다. 추경은 국회로 넘어온 지 45일 만에 공무원 증원 등 주요 정책 예산이 줄어 원안인 11조 333억원보다 1500억원 축소된 규모로 통과됐다. 한국당 의원이 표결 직전 퇴장해 의결정족수가 모자라는 해프닝도 있었다. 내각 구성도 완성되지 않았다. 차관급 이상 고위공직 후보 중 7명이 중도 낙마했다. 10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 여야가 곧장 합의해 경과보고서를 채택한다고 해도 역대 정권 중 최장 기간이 걸린 셈이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 동의안은 110일 만에 본회의에 상정됐지만 총투표수 293표 중 찬성이 145표로 2표가 부족해 부결됐다. 여·야·정 국정상설 협의체는 제자리걸음이다. 문 대통령은 세 차례나 여야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하는 등 성의를 보이고 있지만 야당은 냉담하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여·야·정 협의체는 정치적인 레토릭”이라며 “(청와대나 여권이) 양보를 하면서 큰 것을 얻어내는 고도의 정무적인 전략이 없으면 협치는 어려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의 높은 지지도에 반해 야당의 지지도가 회복되지 않는 점도 협치가 이뤄지기 어려운 요인으로 꼽힌다. 박원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내년 지방선거가 곧 다가오는데 야당이 실제 국회 의석 분포보다 지지율이 굉장히 낮고 이게 회복될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며 “정당이 증발해 버릴 수도 있다는 두려움 속에서 야당은 쉽사리 협조를 하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여당에서 야당이 된 한국당은 두 번의 보이콧으로 강경노선을 이어갔다. 한국당은 지난 9월 김장겸 MBC 사장 체포 영장 발부에 반발해 일주일간 국회 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 지난달엔 방송문화진흥회 보궐 이사 선임에 반발해 국정감사에 참여하지 않다가 4일 만에 복귀했다.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 9명의 탈당으로 야권을 중심으로 한 정계 개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연말까지 2017년도 예산안 처리, 국정과제 관련 주요 법안 심사를 앞둔 정부, 여당의 셈법에 변수가 추가된 셈이다. 김 교수는 “여소야대가 해소되려면 앞으로 3년 이상 남았는데 차라리 야당의 협조가 아니라 연정을 통해 안정적 과반수를 확보하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의왕시, 내년 공공근로사업 참여자 월 소득 10여만원 인상 전망

    경기도 의왕시 공공근로사업 참여자의 내년 월 소득이 10여만원 정도 인상될 전망이다. 시는 내년 최저임금은 올해보다 1060원 오른 7530원으로 조정된다고 9일 밝혔다. 따라서 공공근로사업 참여자의 소득이 하루에 3만 5350에서 4만 650으로 인상된다.  시는 오는 13일부터 2018년 1단계 공공근로사업 참여자 50명을 모집한다. 올해 1, 2단계 각 70명, 3단계 60명에 비해 다소 줄었다. 내년 1월 2일부터 4월 2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근로시간은 65세 이상은 주 15시간, 65세 미만은 주 25시간이다. 연령, 세대주 여부, 부양가족 수, 재산상황 등을 고려해 요소별 점수제로 우선 선발한다. 쓰레기 분리수거, 복지시설도우미 등 환경정화 사업과 서비스 지원 사업에서 일하게 된다.  사업 개시일 현재 실직 또는 정기 소득이 없는 만 18세 이상의 구직등록을 한 자로서 재산이 2억 원 이하여야 한다. 또 현재 실업급여 수급자이거나 실업급여 수급액이 최저생계비를 초과하는 사람의 배우자, 1세대 2인 이상 신청자, 직전 연속 2단계 사업 참여자 및 직전단계 사업 중도 포기자 등은 신청할 수 없다. 참여를 원하면 동 주민센터 민원실에 신청하면 된다. 공공근로사업은 저소득 실업자들에게 공공분야 일자리를 마련 사회안전망 밖에 있는 근로자에게 최소한의 생계를 보장해 주는 실업대책이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신길역세권 장기전세주택안 14일 의견 수렴 주민설명회

    서울 영등포구가 오는 14일 영등포 청소년 문화의 집에서 ‘신길역세권 장기전세주택 건립 도시환경정비 계획(안)’에 대한 의견 수렴을 위해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역세권 장기전세주택사업은 주변 전세시세의 80% 이하로 무주택자가 최장 20년까지 살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노후화된 역세권 일대의 정비와 개발촉진을 위해 제2종 일반주거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를 상향시켜 최고 500%까지 용적률을 허용한다. 영등포구 지역에서는 장기전세주택사업이 처음이다. 대상지는 영등포구 신길동 39-3 일대 2만 5000여㎡로 노후화된 저층주택이 밀집돼 있어 주거환경이 열악한 곳이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신길역세권 일대가 쾌적한 도시로 조성될 수 있도록 이번 주민설명회에 소중한 의견을 전달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최문순 강원도지사 “평창 전 세계 홍보… 성공 개최 자신감”

    최문순 강원도지사 “평창 전 세계 홍보… 성공 개최 자신감”

    “평창동계올림픽이 세계인에게 각인되는 겨울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최문순 강원도지사는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기장 안내부터 숙박과 음식점, 교통, 문화행사 등에 대해 이달 말부터 한국어는 물론 영어, 중국어, 일본어 상담이 가능한 숙식정보 콜센터를 운영하며 국내외 관람객에게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면서 “온라인 예약을 선호하는 관람객들을 위해 글로벌 예약 사이트와 협업체계도 강화했다”고 말했다. ●월말부터 영·중·일어 콜센터 운영 최 지사는 석 달 앞으로 다가온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 준비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숙박과 교통, 문화행사까지 꼼꼼하게 현장을 챙기고, 해외 곳곳을 찾아다니며 올림픽을 알리는 데 열정을 쏟고 있다. 최 지사는 “다음달 중순이면 서울~강릉 간 KTX가 개통되면서 1시간 30분 거리에 놓이고 산골마을 강원도 곳곳의 접근도로망이 눈에 띄게 좋아지게 된다”며 “올림픽 관문이 되는 대관령면 게이트웨이 지구에 올림픽 상가를 조성하는가 하면 전선 지중화사업을 모두 끝내고 마지막 환경정비사업을 이달 말까지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 환경정비 이달까지 완료 특히 올림픽 붐 조성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도 펼치고 있다. 최 지사는 “국내는 물론 태국과 필리핀, 대만, 일본을 비롯해 미국까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평창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성화가 국내에 도착해 전국을 돌면서 다양한 축하행사를 통해 평창올림픽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 커지는 등 어느 때보다 성공 개최에 자신 있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양재천 한걸음, 가을 한걸음

    양재천 한걸음, 가을 한걸음

     “강남 양재천에서 단풍이 주는 가을 정취를 느껴보세요.”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7일 ‘양재천 단풍 축제’가 열리고 있는 서울 도곡2동 양재천 보행자교를 방문했다. 도곡동은 신 구청장의 ‘1동 1명소’ 조성 추진 방침에 따라 봄에는 벛꽃으로 물들고 가을에는 단풍이 화려한 도곡동 인근 양재천 산책로를 명소로 만든다는 목표 아래 지난해부터 연 2회씩 양재천에서 축제를 하고 있다. 양재천은 서초에서 시작해 개포·도곡·대치동을 지나 송파구 탄천까지 연결되는데 도곡동 일대에 산책길이 잘 조성돼 있고 주변 경치가 아름답다는 점에서 축제를 통해 지역의 명소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신 구청장은 이날 가을꽃 걸이 화분과 화단으로 꾸민 양재천 보행자교 포토존에서 주민들의 요청으로 함께 사진을 찍었다. 축제를 찾은 주민들은 보행자교 북단을 확장해 마련한 무대에서 펼쳐진 강남 심포니의 클래식 연주가 양재천의 품격을 한층 높여주는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보행자교는 도곡2동 주민센터 인근 카페거리와 함께 축제의 메인 무대가 되는 공간이다. 양재천 산책로 일대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등을 대거 설치해 가을밤을 은은히 물들이도록 한 점도 호평을 받았다.  오는 12일까지 이어지는 축제는 도곡2동 주민센터와 주민자치위원회가 주관하는 민·관 협업사업인 만큼 주민이 행사 주체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날 카페거리에서 열린 사랑나눔벼룩시장, 먹거리 장터, 양재천 우수블로그 대회 입상작 전시회, 양재천 사계 사진전 등 주민 행사가 대표적이다. 주민들은 축제를 위해 자원봉사 조직을 만들어 양재천 환경정화 활동을 벌이는 한편, 점포 앞 예쁜 화분 놓기 운동도 전개했다.  이날부터 동 주민센터 4층 공연장에서 반려동물 행동교정 등 프로그램으로 이뤄진 반려동물 특강도 인기를 끌었다. 특강은 10일까지 이어지며, 11일 영동2교와 보행자교 사이에서는 2017 반려견 페스티벌 행사도 열린다.  신 구청장은 “축제가 지역의 품격을 높이고 경제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양재천이 강남의 관광 명소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도록 보다 세심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지방세포에서 뽑은 줄기세포로 정신질환 치료한다

    지방세포에서 뽑은 줄기세포로 정신질환 치료한다

    국내 연구진이 사람의 지방세포에서 뽑은 줄기세포를 이용해 조현병 같은 신경정신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장미숙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교수팀은 유전자 편집 없이 저분자 화합물을 이용해 사람의 지방세포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신경세포로 분화시키는데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최신호에 실렸다. 많은 과학자들이 줄기세포를 이용해 각종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지만 줄기세포를 환자에게 이식할 경우 돌연변이가 발생해 암으로 변하는 등 문제가 있어 실제 임상 적용에는 한계에 부딪쳐 있다. 성체줄기세포의 경우 암 발생 우려가 적고 환자 스스로의 줄기세포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배아줄기세포나 유도만능줄기세포에 비해 다른 세포로 분화되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성체줄기세포 중 사람의 지방줄기세포는 증식이 쉽고 암 발생 가능성이 안전성면에서도 탁월하지만 다른 세포로 분화되는 분화능에 대한 연구가 많지 않다. 연구팀은 유전자 변형 없이 분자생물학과 전기생리학적 방법으로 지방줄기세포를 신경줄기세포, 신경세포, 가바성 신경세포 등 다양하게 분화시키는데 성공했다. 특히 유전자 변형 없이 지방줄기세포를 여러 종류의 세포로 분화시킴에 따라 종양 발생의 우려없이 신경계 질환과 통증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장미숙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환자 스스로의 지방줄기세포에서 비롯된 신경줄기세포나 신경세포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조현병이나 우울증 같은 신경정신질환을 미리 예측하는 진단이나 치료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인공지능으로 열섬, 한파 맞춤형 대책 만든다

    인공지능으로 열섬, 한파 맞춤형 대책 만든다

    인공지능과 공간정보를 결합시켜 동네마다 온도가 어떻게 다른지 파악해 폭염이나 한파에 대한 맞춤형 대책을 세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울산과학기술원(UNIST) 도시환경공학부 석박사통합과정에 재학 중인 유철희 연구원은 인공지능을 환경공간정보 분석에 적용해 실제 환경정책 수립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12월에 나오는 ‘대한원격탐사학회지 특별호’에 실릴 예정이다. 유 연구원은 공간정보 빅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하면 도시의 지표면 온도를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행정동 단위처럼 좁은 지역의 지표면 온도를 쉽게 구할 수 있다. 현재 인공위성이 감지한 열적외선 데이터를 활용하더라도 지표면 온도를 알 수 있지만 가로, 세로 각각 1km를 한 점으로 보는 수준의 해상도 수준이다. 문제는 한국의 행정동들은 1㎢ 이하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도시별, 동네별 맞춤형 환경정책을 펴기 위해서는 더 정밀한 값이 필요하다. 유 연구원은 지난 30년 간 연평균 폭염일수가 24.4일로 전국 최고 수준인 대구광역시를 분석 대상으로 정하고 규칙기반 인공지능 기법을 이용해 여름철 지표면 온도를 행정동 수준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지구관측위성 모디스(MODIS)가 한반도를 촬영한 영상과 환경부에서 만든 토지피복도(지표면에 건물이나 숲 등이 배치된 상황을 지도 형태로 정리한 정보) 등 다양한 자료를 활용했다.위성 영상 중 똑같은 빨간색 영역의 250m 해상도와 1km 해상도 사이 상관관계를 인공지능이 인식하도록 하면 인공지능은 1km 해상도의 열적외선 데이터를 이용해 250m 해상도로 지표면 온도를 구해내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이런 앙상블 기법을 활용해 단순히 열적외선 데이터 뿐만 아니라 다양한 모델에서 이 같은 축적 개념을 학습시켜 결과를 내놓도록 했기 때문에 최종 결론의 정확도도 높일 수 있다. 그 결과 여름철 대구시는 낮에는 공업, 상업지역의 온도가 높고 밤에는 주거지의 지표면 온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 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울산, 서울, 부산 등 다른 도시에 적용하면 행정동 단위로 열환경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여르멀 폭염 뿐만 아니라 겨울철 한파 등에 대한 맞춤형 대책 마련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PPT 마지막 장식한 태극기… 文, 피켓 시위 한국당 찾아가 악수 청해

    PPT 마지막 장식한 태극기… 文, 피켓 시위 한국당 찾아가 악수 청해

    취임식 때 입었던 양복… “초심 의지” 근조 리본 한국당 “방송 장악” 항의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 시정연설에 앞서 1일 오전 9시 35분쯤 국회에 도착해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한 의장단, 여야 대표들과 20여분 동안 차담회를 가졌다.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만난 문 대통령이 “오늘은 오셨네요”라고 인사를 건네자 홍 대표는 “여기는 국회니까요”라고 대답했다. 홍 대표는 지난 6월 추경연설에 앞선 차담회에는 불참했다. 문 대통령은 “홍 대표가 미국에 다녀온 것이나 박주선 부의장이 태국에 다녀온 것에 대해서는 따로 대화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홍 대표는 “나중에 기회 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감색 양복을 입고 푸른색 넥타이를 맸다. 지난 5월 10일 취임식 때 입었던 그 양복이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취임식 당시 입었던 양복을 입고 넥타이도 같은 색상으로 골랐다”면서 “초심으로 국정에 임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지난 6월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협조를 당부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52쪽에 달하는 파워포인트 자료에 다양한 도표와 그래프을 사용했다. 파워포인트 마지막에는 커다란 태극기를 삽입해 ‘국민의 나라, 국민의 희망에 함께해 주십시오’라는 문구를 넣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연설 도중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21차례 박수가 나왔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정의당 의원도 같이 박수를 쳤다. 반면 상의에 근조 리본을 달고 본회의장에 입장한 한국당 의원들은 의석 모니터에 ‘민주주의 유린’ 손팻말을 붙였다. 35분간의 연설을 마친 문 대통령은 한국당 의원들이 있는 통로로 퇴장했다.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은 5분간 여야 의원들과 악수했다. 문 대통령은 김도읍 의원 등 한국당 의원에게도 악수를 청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공영방송 장악 음모! 밝혀라!’, ‘북핵 규탄 유엔 결의안 기권! 밝혀라’ 등의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을 들고 항의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 투표하자…경제·사회 불공정 구조 바꾸겠다”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 투표하자…경제·사회 불공정 구조 바꾸겠다”

    “사람 중심 경제로 담대한 변화 개혁은 사회 신뢰 회복 선결과제” 문재인 대통령은 1일 “내년 지방선거(6월 13일) 때 개헌 국민투표를 함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며, 그 시기를 놓친다면 국민이 개헌에 뜻을 모으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선거제도 개편도 여야 합의로 이뤄지기를 희망한다. 개헌과 선거제도 개편으로 새로운 국가의 틀이 완성되길 기대하며 정부도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개헌 논의가 권력구조 이견으로 지지부진한 가운데 문 대통령이 지난달 26일에 이어 6일 만에 또 개헌을 언급함으로써 개헌 논의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문 대통령은 국회에서 가진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개헌은 국민의 뜻을 받드는 일로, 변화한 시대에 맞게 국민의 기본권을 확대해야 한다.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지방분권과 자치를 강화해야 한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이어 “국회에서 일정을 헤아려 개헌을 논의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이와 함께 “경제와 사회 모든 영역에서 불공정과 특권 구조를 바꾸겠다”면서 “국민 누구라도 낡은 질서나 관행에 좌절하지 않고 평등하고 공정한 기회를 갖도록 바꿔 나가겠다. 이것이 제가 말하는 적폐청산”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가권력기관의 개혁은 사회적 신뢰 회복을 위한 선결 과제”라며 국가정보원과 검찰 개혁을 강조하고, “법안이 통과되면 저와 제 주변부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 대상이 될 것”이라며 공수처법 통과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또 “보다 민주적이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는 국민이 요구한 새 정부의 책무로, 저는 이 책무를 다하는 것을 사명으로 여긴다”면서 “이 책무를 절반이라도 해낼 수 있다면 시대적 소명을 다한 것으로 여길 수 있을 것이며 국회도, 우리 정치 모두 이 책무만큼은 공동 책무로 여겨 주실 것을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국가역할론’도 강조했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저성장과 실업이 고착화되고 중산층은 무너진 채 개인의 삶은 과로와 무한경쟁에 내몰리는 등 뒤틀린 사회경제구조를 바로잡기 위해 국가가 나서겠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국가가 역할을 다할 때 국민은 희망을 놓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 어려울 때 국가가 든든하게 지켜 주고 있다는 믿음을 줘야 하며 그것이 국가의 존재 이유”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보와 민생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면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운영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은 지난 6월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연설에 이어 두 번째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강원도 농촌융복합산업(6차산업) 우수 농업경영체

    강원도 농촌융복합산업(6차산업) 우수 농업경영체

    강원도 영월군은 작년 농촌진흥청에서 주관한 ‘스마트팜 시설원예 실용기술 확대보급 시범사업’에 선정됐다. 총 13개 지역 37개 농가에서 운영되는 이번 사업에서 영월군은 느타리버섯 시범 농가로 선정됐다. 영월군은 ‘㈜소하테크’와 함께 현재 느타리버섯 스마트팜 조성을 진행 중이다. 느타리버섯 스마트팜의 주요 시스템은 최적의 환경에서 작물 생산이 가능하도록 IT 기술을 융복합하여 작물의 생육정보나 환경정보 등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언제 어디서든 가능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버섯 재배에서 중요한 온/습도 및 이산화탄소(CO₂), 조명 등 버섯의 생육환경을 자동으로 수집해 환경정보를 모니터링하고 PC 및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원격으로 제어가 가능하다. 자동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원격 제어가 가능하기에 노동력을 최소화할 수 있고 언제 어디서든 사용이 가능하다. 귀농, 귀촌자들을 대상으로 농업법인 엔토에서 운영하고 있는 영월 푸른 빌리지 농원도 스마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꽃벵이, 명월초, 땅콩새싹, 파프리카 등을 주요 작물로 내세우고 있다. 영월 농협가공사업소에 위치한 강원 영월농협 콩도 영월의 대표적인 6차 산업 모델이다. 관내 장류가공 업체 14개소가 참여하며 품목별, 단계별, 시기별 마을사업연계 프로세스를 구축하여 실행하고 있다. 6차 산업의 대표적인 모델로 1차 단계에 300개 농가(200ha, 500t의 콩)가 참여하여 2차로 메주, 된장, 청국장, 콩물국수 등을 생산하고 3차로 홈쇼핑판매 및 체험, 된장학교 운영으로 연매출을 증대하고 있다. 연제성 인턴기자
  • 문 대통령 오늘 국회 시정연설…‘일자리 예산’ 처리 당부

    문 대통령 오늘 국회 시정연설…‘일자리 예산’ 처리 당부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의 국회 본회의 상정에 따른 시정연설(정부가 예산 편성이나 정책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는 연설)을 한다.문 대통령은 이날 시정연설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새 정부의 다양한 개혁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예산안과 관련 법안 처리를 국회에 당부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은 지난 6월 12일 ‘일자리 추경안(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위한 내용의 시정연설에 이어 142일 만이다. 이날 문 대통령은 일자리·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 등 새 정부의 성장정책인 ‘네바퀴론’을 강조할 계획이다. 또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당부하는 동시에 중국과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문제 합의에 따른 한·중 정상회담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통한 한·미동맹 강화 등도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시정연설을 하기 전에 정세균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김용덕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황찬현 감사원장 등과 환담을 한다. 이 자리에는 심재철·박주선 국회부의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도 참석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괴담’까지 낳은 정부의 미숙한 흥진호 나포 대응

    복어 잡이 어선 391 흥진호의 북한 나포와 송환, 그리고 이 과정에서 우리 정부의 대응을 놓고 갖가지 의혹과 억측이 난무하면서 그제와 어제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인터넷에는 정부 대북특사가 선원으로 가장해 흥진호를 타고 북으로 넘어가 모종의 비밀 협상을 벌인 것이라는 등의 괴담이 나도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화근은 흥진호 나포 사실을 엿새 뒤 송환 소식을 전하는 방송 보도를 보고 알았다는 송영무 국방장관의 정제되지 않은 발언이겠으나 흥진호가 실종되고 북한이 송환 방침을 발표할 때까지 엿새간 정부와 해경 당국이 보여 준 안이한 대응이 원인이라 할 것이다. 어제 저녁 정부 합동조사단이 발표한 흥진호 나포 경위에 따르면 한국인 7명과 베트남인 3명 등 10명을 태운 흥진호는 지난 21일 새벽 조업 허가를 받은 구역인 울릉도 북방 약 183해리(339km) 대화퇴어장을 벗어나 북방한계선(NLL) 이북의 북한 해역에서 조업하다 북한 경비정에 나포됐다. 우리 해경은 21일 오후 10시 31분 포항어업통신국으로부터 ‘흥진호의 위치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연락과 함께 수색 요청을 받았고 이후 대화퇴어장을 중심으로 수색에 착수하는 한편 해군 동해 1함대사령부에 상황을 알렸다. 이어 이튿날인 22일에는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국정원, 중앙재난상황실, 해양수산부 등에 ‘위치보고 미이행 선박’으로 지정해 실종 사실을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해경 등 관계당국은 이후 북한이 나포 사실과 함께 송환 방침을 발표할 때까지도 흥진호가 북에 억류돼 있던 사실을 까맣게 몰랐다. 흥진호 선장이 나포 직전에라도 우리 해경 등에 관련 내용을 통보하지 않은 탓도 있겠으나 우리 당국의 안이한 상황 인식에서 비롯된 결과라 할 것이다. 실제로 해경의 흥진호 관련 보고는 청와대 상황실과 국무총리실 안전환경정책관실 등에 접수된 뒤로 더이상 상부로 전파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에도 몇 차례씩 위치보고 미이행 선박 보고가 이어지는 마당이어서 흥진호의 북 억류 가능성은 생각하지 못했다”는 게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나 당시 해당 수역의 파고가 높지 않아 사고 가능성이 크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엿새 동안 10명의 선원이 탄 어선이 사라진 상황에서 정부의 인식과 대응이 턱없이 안이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운 일이다. 우리 국민이 북에 억류돼 있는데도 대통령과 관계부처 장관 모두가 까맣게 모르고 있는 정부를 신뢰할 국민은 없을 것이다.
  • 미세먼지 예보 3일 단위로 확대

    이달부터 주말 나들이 도움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1일부터 미세먼지 등급 예보를 ‘모레’까지 3일 단위로 확대한다고 31일 밝혔다. 현재 미세먼지 예보는 전국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오늘과 내일 이틀간 4단계 등급(좋음·보통·나쁨·매우나쁨)으로 세분화해 발표하고 있다. 다만 모레 예보는 등급이 아닌 전날과 비교해 ‘높음·비슷함·낮음’ 등 포괄적 경향성만 제공하는 수준이다. 미세먼지 예보는 오전 5시와 11시, 오후 5시와 11시 등 하루 4회 시행되는데 오후 5시와 11시에 내일과 모레 예보를 한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주말 나들이 등 야외활동을 계획하는 국민들은 금요일에 일요일 미세먼지 등급 수준까지 파악해 계획성 있는 준비가 가능해졌다. 환경과학원은 2015년부터 미세먼지(PM2.5) 예보를 전국적으로 시행했지만 모레 예보 정확도가 떨어져 그동안 예보하지 않았다. 이후 예보관 전문성 향상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예보 모델 개발 등이 뒷받침되면서 11월에 맞춰 3일 등급 예보를 시행하게 됐다. 11월은 본격적으로 겨울 난방이 시작돼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이 증가하는 시기이다. 미세먼지 등급 예보는 환경부 대기환경정보 누리집(www.airkorea.or.kr)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우리동네대기질’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장임석 대기질통합예보센터장은 “2021년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는 7일 중기예보를 위해 수치모델과 인공지능 등 기술적·과학적 기반의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11월 1일부터 이틀 뒤 미세먼지까지 파악할 수 있어요

    11월 1일부터 이틀 뒤 미세먼지까지 파악할 수 있어요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봄까지 미세먼지는 어김없이 우리를 찾아온다.현재 일기예보는 열흘 뒤까지 알 수 있지만 미세먼지 예보는 하루 뒤인 ‘내일’것까지 밖에 알 수 없다. 11월 1일부터는 미세먼지 예보를 ‘모래’것까지 알 수 있게 된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다음달 1일부터 미세먼지 등급 예보를 ‘오늘과 내일’에서 ‘모레’까지 하루 더 늘린다고 31일 밝혔다. 지금까지 미세먼지 예보는 전국 19개 시도를 대상으로 오늘과 내일 이틀간 좋음, 보통, 나쁨, 매우 나쁨의 4단계로 통보됐다. 모레 미세먼지 예보는 등급이 아닌 전날과 비교해 높음, 비슷함, 낮음으로만 통보됐다. 그런데 1일부터는 미세먼지 등급 4단계 정보를 미리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환경과학원은 2015년부터 초미세먼지로 불리는 PM2,5 예보를 전국적으로 시행하면서 모레 예보 정확도가 떨어져 예보하지 않았지만 최근 예보관 전문성이 높아지고 예보모델이 개발됨에 따라 등급예보 일수를 늘리게 된 것이다. 모레 미세먼지 등급예보는 지금처럼 환경부 대기환경정보 홈페이지(www.airkorea.or.kr)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우리동네 대기질’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장임석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장은 “이번 예보확대 조치로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여부를 사전에 파악해 건강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고 평가하며 “주말 같은 경우 이틀 동안 예보가 미리 나와 주말계획을 짜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불공정·특권 ‘경제 적폐청산’… 文대통령, PPT로 현안 설명

    일자리 창출 초당적 협치 당부 靑 TF 수차례 회의·문안 정리 문재인 대통령은 다음달 1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민생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국회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28일 세계한상대회 주요 참석자와의 간담회에서 불공정한 경제와 특권경제를 ‘적폐’로 규정하고, 이를 청산해야 저성장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언급한 만큼 ‘경제 적폐청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도 역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30일 “정기국회 예산통과를 위한 시정연설이니 민생과 경제, 특히 일자리 창출을 위주로 연설할 것”이라면서 “주요 사회 현안과 국정 현안도 두루 언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추가경정예산안 연설 때처럼 이번에도 파워포인트(PPT)를 사용한다. 청와대는 시정연설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수차례 회의를 갖고 연설 문안을 다듬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 분야에선 다음달부터 본격화될 혁신성장 정책 발표를 앞두고 낡은 규제를 혁파하기 위한 각종 입법 과제가 국회에서 원활히 처리되도록 대승적으로 협력해 달라는 당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근로시간 단축 문제에도 확고한 의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16일 “만약 국회 통과가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행정해석을 바로잡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정연설에서도 12월 9일 종료되는 정기국회 회기 내 이 문제를 서둘러 매듭지어 줄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한반도 위기를 극복하려는 정부의 노력에 힘을 보태 달라며 초당적 협치를 강조하고, 국정 전반으로 협치를 확대해 나갈 것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향한 별도의 메시지가 나올지도 관심이다. 여·야·정 국정협의체의 조속한 구성도 촉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유남석 헌법재판관 후보자,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한 별도 당부의 말은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국민을 상대로 한 시정연설인 만큼 인사청문회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분권 개헌 문제를 언급할지도 관심이다. 국회의 개헌 논의가 권력구조에 대한 이견으로 정체된 가운데,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 ‘제5회 지방자치의날 기념식’에서 “명실상부한 지방분권을 위해 지방분권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다 뺏길 순 없다” 버티는 검찰… “檢 아바타 탈피” 벼르는 경찰

    [관가 인사이드] “다 뺏길 순 없다” 버티는 검찰… “檢 아바타 탈피” 벼르는 경찰

    12만 경찰공무원 조직 내에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이 다시 화두로 떠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일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다.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사 재개와 원전 축소 정책을 권고한 ‘공론화위원회’ 모델을 따라 국민이 직접 수사권 조정의 큰 틀을 짜는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제기된 상태다. 경찰 내부에는 오랜 숙원인 수사권 조정 문제가 조만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잔뜩 번지고 있다. 하지만 검찰도 순순히 물러서진 않을 것으로 보여 논의 과정에서 진통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검·경 수사권 조정에서 수사권은 ‘검사의 수사지휘권’을 의미한다. 따라서 ‘형사소송법 제196조’를 개정하는 것이 논의의 핵심이다. 이 법 1항은 ‘수사관, 경무관, 총경, 경정, 경감, 경위는 사법경찰관으로서 모든 수사에 관하여 검사의 지휘를 받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2항에서 ‘사법경찰관은 범죄의 혐의가 있다고 인식하는 때에는 범인, 범죄사실과 증거에 관해 수사를 개시·진행해야 한다’며 경찰의 수사개시권을 보장하고 있지만, 이 역시 ‘경찰은 모든 수사에서 검사의 지휘를 받는다’는 대명제를 벗어나지 못한다. 사건 현장에서 피의자를 검거하고 일을 주로 경찰이 도맡아 하고 있지만 현행법 체계 아래에서는 경찰이 사실상 검사의 ‘아바타’(분신) 역할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당연히 경찰에게 불만이 가득할 수밖에 없다. 경찰이 특정 사건에 대한 조사에 나섰을 때 ‘수사’가 아니라 ‘내사’라는 표현을 썼다면 검사로부터 공식적인 수사지휘를 받지 않은 사건일 가능성이 높다. 검·경 수사권 조정이 경찰에 유리한 조치로 인식되는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검찰이 쥐고 있는 수사지휘권을 폐지하고 경찰이 독립적으로 수사에 나설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것이다. 그래서 경찰은 ‘수사권 조정’을 ‘수사권 독립’으로 표현한다. 검찰은 수사권이 경찰에게 주어지면 경찰의 권한남용과 이로 인한 인권침해가 더욱 자행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첩보 등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내사’가 ‘수사’로 전환되면 아직 혐의가 특정되지 않은 피의자에 대한 경찰의 계좌추적 등 개인정보 열람이 빈번하게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사라는 명목으로 아무런 혐의가 없는 일반인에 대한 정보 열람도 잦아질 수 있다. 검사의 영장청구권과 기소권도 논의의 대상이다. 헌법 제12조 3항은 ‘체포·구속·압수 또는 수색을 할 때에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검사의 신청에 의하여 법관이 발부한 영장을 제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경찰이 피의자를 체포·구속·압수수색하려면 검사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의미다. 경찰이 ‘피의자를 구속하게 해달라’며 영장을 신청했을 때 검사가 기각하고 법원에 청구하지 않는다면 경찰로서는 아무리 흉악범이라도 붙잡아 두고 있을 수 없다는 얘기도 된다. 또 형사소송법 제246조에는 ‘공소는 검사가 제기하여 수행한다’고 명시돼 있다. 검찰은 이를 ‘검사만이 기소권을 갖는다’고 해석하고 있다. 피의자의 죄를 확정한 뒤 법원에 ‘심판을 내려 달라’고 할 수 있는 것도 검사만이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경찰은 수사에서 검찰과 주종관계를 형성할 수밖에 없다며 항변한다. 경찰이 검사의 비리를 캐지 못하는 것도 현행 법체계 때문이라는 것이다. 검·경 수사권 조정 논의가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물론 검찰도 수사권 조정의 필요성에 대해선 수긍하고 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지난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수사권 조정 논의에 대해 “적극 추진할 의지를 갖고 있다. 필요하면 경찰과도 협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문무일 검찰총장도 지난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수사권 조정은 어떤 방식으로든 진행하는 것이 국민의 뜻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논의 과정에서 충돌이 불가피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수사권 범위’를 놓고 격론이 예상된다. 일반범죄는 경찰이 맡고, 중대범죄에 대해서는 기존대로 검찰의 수사지휘권을 인정하는 절충안에 대해 경찰은 벌써부터 “이른바 ‘수사권 쪼개기’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내보이고 있다. 검찰과 경찰, 그리고 법무부는 현재 세부안을 마련하는 작업에 나섰다. 현재 경찰은 검사의 수사지휘권 폐지, 영장청구권 확보, 검찰의 직접수사 폐지 등 법·제도를 손질하는 방향으로 목표를 정해 둔 상태다. 그러나 검찰은 경찰의 권한만 일방적으로 강화하는 식의 제도 개선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인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평행선 논의’가 이번에도 재연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검·경 수사권 갈등은 5차 개헌 당시 ‘검사에 의한 영장 신청 조항’을 형사소송법과 헌법에 명시하면서 불거졌다. 그때부터 경찰은 수사권을 인정해 줄 것을 요구해 왔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1999년 김대중 정부에서 ‘자치경찰제’ 도입 논의가 시작됐을 때 경찰은 공개적으로 ‘수사권 독립’을 추진했다. 그러나 법무부가 반대 입장을 공식화하면서 무마됐다. 2004년 노무현 정부는 검·경 수사권조정협의회를 발족했지만, 검찰과 경찰의 갈등만 드러냈다. 노 전 대통령은 2005년 결국 논의 중단을 지시했다. 2011년 이명박 정부에서는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가 경찰의 수사개시권을 명문화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안 입법을 추진했다. 홍만표 당시 기획조정부장 등 대검찰청 검사장급 간부 전원이 사의를 표명하며 반발했다. 결국 법안은 국회를 통과했고 김준규 당시 검찰총장은 자신의 책임이라며 사퇴했다. 그 이후에도 검찰과 경찰은 ‘수사지휘권’을 놓고 끊임없이 마찰을 빚었다. 2012년에는 경찰의 내사 사건 지휘 문제를 놓고 갈등이 빚어졌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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