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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노인 일자리가 주도한 2월 취업자수 증가

    통계청이 어제 공개한 ‘2019년 2월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6만 3000명이 늘었다. 지난해 1월 33만 4000명 이래 13개월 만에 최대로 증가했다. 경기침체로 취업난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고용대란이 진정될 기미가 나타났다는 기대감도 커진다. 하지만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결코 반길 수만은 없다. 60세 이상 취업자가 1년 전보다 39만 7000명이 증가해 1983년 7월 통계 작성 후 3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공공 일자리사업 확대와 농림어업 종사자 증가의 영향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좋은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15만 1000명 감소)이나 금융 및 보험업(3만 8000명 감소), 취업자와 최저임금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도매 및 소매업(6만명 감소) 일자리는 큰 폭으로 줄었다. ‘한국 경제의 허리’인 30대와 40대 취업자는 각각 11만 5000명, 12만 8000명 감소했다. 청년이나 중장년층 등 한국 경제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세대 대신 노인 복지 차원의 질 낮은 일자리만 늘어났다는 뜻이다. 올해 2월 실업자는 130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 8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4.7%로 여전히 높다. 정부는 자화자찬 대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데 더 주력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런 점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이 그제 한국의 경제성장이 ‘중단기적 역풍’을 맞고 있다면서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는 등 확장적 재정정책을 펴야 한다고 밝힌 점을 주목해야 한다. IMF는 또한 한국의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경직적인 근로시간제를 비판하고, 노동유연성 강화를 주문했다. IMF는 또 한국이 대내외 리스크 요인에 직면했다면서 최소 9조원대 추경 편성과 금리인하 등의 완화된 통화정책을 권고했다. 이에 정부는 추경 편성을 앞당겨 기업들의 투자를 활성화하고, 민간 중심의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여기에다 IMF가 지적한 고용법을 유연하게 적용하고 사회안전망과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 확대, 서비스업 규제 완화 등 구조적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 “확실한 경기부양 위해 10조 이상” vs “예산 늘고 세수 증가 폭 줄어 6조~8조”

    “확실한 경기부양 위해 10조 이상” vs “예산 늘고 세수 증가 폭 줄어 6조~8조”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 정부에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권고하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에 호응하면서 추경 편성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남은 과제는 추경 규모다. 경기 부양 효과를 내려면 IMF가 제안한 9조원보다 늘려야 한다는 주장과 세수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9조원보다 줄여야 한다는 요구가 엇갈리고 있다. 13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올해 추경은 상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IMF는 전날 “단기 성장을 지원하고 리스크를 막기 위해 재정 지출을 확대해야 한다”며 약 9조원(국내총생산의 0.5%) 규모의 추경안을 우리 정부에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추경 규모인 3조 9000억원의 2.3배 수준이다. 홍 부총리도 “미세먼지 추경이 고려된다면 경제 상황에 대한 판단을 거쳐 추경을 함께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시한 ‘미세먼지 추경’에 ‘경기 활성화 추경’까지 더해 판을 키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IMF의 추경 제안에 적극 호응하는 배경에는 수출과 내수의 동반 침체로 올해 목표로 정한 경제성장률(2.6~2.7%)을 달성하는 게 쉽지 않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학계에선 재정 1조원을 투입할 경우 4500억원가량의 GDP 증가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 경제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민감한데 최근 경제개발협력기구(OECD)도 올해 세계 경제 전망치를 낮춘 만큼 추경이 필요한 시점인 것은 맞다”면서 “IMF 권고에 따라 9조원을 투입하게 되면 0.2% 포인트 정도의 성장률을 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은 숙제는 추경을 어느 규모까지 늘리고, 재원을 어떻게 조달하느냐다. 지난해 25조원의 초과 세수가 생겼지만 지방교부세 정산과 공적자금 출연, 국채 상환 등으로 이미 써버렸다. 더욱이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세수 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여 적자 국채 발행을 통해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 한국재정학회장인 황성현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남는 세수가 아닌 적자 국채를 발행해 경기를 활성화하는 것은 좀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추경 규모를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이유다. 우선 10조원 이상의 ‘통 큰 추경’을 해야 한다는 주장은 파이 자체를 키워야 경기 부양 효과를 확실히 낼 수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은 “지난해 추경 규모가 3조 9000억원으로 너무 작았던 반면 세수는 25조원이나 더 걷혀 실제적으로는 재정 정책이 경기 부양 효과를 내지 못했다. IMF 권고와 미세먼지라는 특수 상황을 감안해 최소 10조원은 편성해야 한다”면서 “개인소비세 면제 등 세금 감면 정책을 함께 진행하면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정식 교수도 “2015년부터 10조~11조원가량을 매년 편성해 효과를 봤다”면서 “세계 경기가 둔화 국면이지만 재정 건전성이 나쁘지 않은 만큼 모자라게 편성하기보다 규모 있게 편성하는 게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올해 예산이 428조원으로 지난해보다 9.5%가량 늘었고, 세수 증가 폭도 줄어드는 상황이라 ‘중폭 추경’이 적당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황성현 교수는 “IMF가 9조원을 제시했다고 꼭 따를 필요는 없다”면서 “올해 예산을 지난해보다 많이 늘려놨기 때문에 경기 상황을 지켜보다 6조~8조원 정도의 추경만 해도 충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도 “IMF가 경기 예측을 잘 못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더이상 재정 지출을 늘이게 되면 재정 건전성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규모 만큼 방향과 방법이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 정부는 일자리나 복지 쪽으로 추경해서 성장 효과가 크지 않다”면서 “IMF의 주문이 투자 활성화라는 점을 감안하면 건설이나 제조업 쪽으로 재정이 투입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서울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IMF “추경 9조 뒷받침돼야 한국 성장률 목표 2.6~2.7% 달성”

    협의단 “한국경제 튼튼한 기초체력 보유” 투자·교역 감소로 성장세 둔화 추세 우려 잠재성장률 강화·공격적인 재정지출 주문 한은엔 명확히 완화적인 통화정책도 권고 홍남기 “미세먼지 추경 땐 함께 검토할 것”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 정부가 제시한 2.6~2.7% 경제성장률을 달성하려면 9조원 규모의 대규모 추가경정예산(추경)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이 경제성장 과정에서 중단기적 역풍을 맞아 정책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추경 논의에 힘이 실릴지 주목된다.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기조는 명확히 완화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권고했지만 금리인하 필요성에 대해서는 확답하지 않았다. 타르한 페이지오글루 IMF 연례협의 한국 미션단장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내총생산(GDP)의 0.5%를 넘는 대규모 추경이 뒷받침되면 정부의 성장률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2018년 원화 기준 명목 GDP(1782조 2689억원)의 0.5%는 약 8조 9113억원이다. 페이지오글루 미션단장은 추경 용도에 대해서는 “성장을 촉진하면서도 사회안전망 확충에 쓰일 수 있는 곳에 집행돼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IMF 협의단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정부, 한은, 국책연구원들과 한국의 경제동향과 전망 등을 협의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에 대해 “정부는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서 각종 정책 수단을 동원하고 있고 필요하다면 추경을 해서라도 잡고자 한다”며 “미세먼지 추경을 고려하게 된다면 경제 상황에 대한 판단도 함께하는 추경이 검토될 것 같다”고 말했다. IMF 협의단은 “한국은 숙련된 노동력, 탄탄한 제조업 기반, 안정적인 금융시스템, 낮은 공공부채, 풍부한 외환보유고를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 경제가 튼튼한 기초체력(펀더멘털)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성장세 둔화 추세에 대해서는 상당한 우려를 표명했다. 페이지오글루 미션단장은 “한국은 중단기적으로 역풍에 직면하고 있으며, 리스크는 하방으로 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성장은 투자와 세계 교역 감소로 둔화하고 있고, 인플레이션 압력은 낮고 고용창출은 부진하며 가계부채비율은 높고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잠재성장률 감소, 인구구조 변화, 생산성 증가 둔화가 향후 전망치를 저해한다고 봤다. 양극화와 불평등이 우려되고 제조업과 서비스업 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당한 격차가 존재한다고도 했다. 페이지오글루 미션단장은 그간 정부의 노력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경제성장과 잠재성장을 높이고 과도한 대내외 불균형을 줄이기 위한 추가 정책을 제언했다. 그는 “한국 정부는 잠재성장률을 강화하는 조치와 함께 추경을 통해 재정지출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한은은 명확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펴야 하고, 정부는 금융산업 복원력을 보존하기 위해 적절히 긴장된 거시건전성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명확한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금리 인하 필요성을 뜻하는지에 대해서는 “한국은행이 논의해야 할 사항”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포용적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려면 재정정책이 중기적으로 확장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용보호법률의 유연성을 높이고 사회안전망과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을 더 강화해 유연안정성이 노동시장 정책의 근간으로 채택돼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시흥시, 경유차 3만 6000대에 환경개선부담금 부과

    시흥시, 경유차 3만 6000대에 환경개선부담금 부과

    경기 시흥시가 경유차 3만 6000대에 올해 1기분 환경개선부담금을 부과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1일 납부 고지서를 발송했다. 부과기준일인 지난해 12월 31일로 경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자동차 소유자가 부과대상이다. 부과기간은 2018년 7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다. 이 기간 동안 소유권 변경이나 차량 폐차 또는 말소된 경우에는 소유자별, 소유기간에 따라 일할 계산 부과된다. 환경개선부담금은 매년 3월과 9월 후불제로 부과된다. 올해 1기분 시흥시 부과대상 경유차는 3만 6000대, 부담금은 20억 7000만원에 이른다. 납부기한은 오는 16일부터 4월 1일까지다. 납부기간이 지나면 부과금액의 3%에 해당하는 가산금이 부과되고, 독촉기간이 지나면 재산압류 등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해당연도분 환경개선부담금을 이달 중 일시 납부할 경우 10%가 감면된다. 시는 납세자의 납부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농협 가상계좌납부와 ARS 신용카드 납부, 위택스(http://www.wetax.go.kr) 이용납부 제도 등을 운영한다. 연납 신청 대상은 경유차 차주 가운데 유로5·6, 저감장치 부착 차량 등을 제외한 경유차 소유주로, 환경정책과로 전화(310-5976)하거나 방문하면 된다. 환경개선부담금은 오염원인자 부담원칙에 따라 환경오염물질을 다량 배출하는 경유자동차 소유자에게 오염물질 처리비용의 일부를 부담하도록 하는 제도다. 징수된 비용은 환경부의 환경개선사업 투자재원으로 쓰이고 있다. 문의는 시흥시 환경정책과(031-310?5973)로 하면 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부산교육청 추경 1446억원 규모 편성 ...공립유치원 증설 등

    부산시교육청은 추가경정예산안 1446억원을 편성해 부산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따라 올해 부산교육예산 규모는 이번 추경예산안 1446억원을 포함해 4조3 555억원이다. 시교육청은 이번 추경예산을 공립유치원 신·증설, 학교급식 식당배식 전환, 교원명예퇴직 희망자 전원 수용, 교육공무직원 임금협약에 따른 보수 증액분 반영, 어린이회관 전시물 교체와 시설 보수, 지방교육채 조기상환 등에 초점을 맞춰 편성했다. 이번 추경예산 세입 재원은 교육부의 국가시책사업 추진을 위한 특별교부금 64억원을 비롯해 부산시 법정전입금 2017년 정산분 1000억원과 비법정전입금 10억원, 2018 회계연도 결산에 따른 순세계잉여금 차액분 368억원 등이다. 세출예산안은 부산지역 공립유치원 취원율을 높이기 위한 14개 공립유치원 신·증설비 39억원을 비롯해 올해 상반기 유치원교사 추가 임용시험을 위한 운영비 3억원을 편성했다. 시교육청은 오는 2022년까지 공립유치원 취원율을 40%로 올릴 계획이다. 학교급식 만족도 향상과 급식위생 개선을 위해 현재 교실배식을 하는 13개 학교에 식당 설치비 61억원을 반영했다. 또 지난 1974년 개관한 어린이회관을 과학, 예술, 인문학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자 전시물 교체와 시설 리모델링비 63억원을 편성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와 임금협상을 올해 2월 타결함에 따라 본예산에 반영하지 못한 임금인상분 84억원을 책정했다. 이밖에 교원들의 명예퇴직수당 205억원을 추가로 편성해 8월말 명예퇴직 희망자를 모두 수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 2월말 명예퇴직자 552명을 비롯해 부산지역에는 올해 명예퇴직을 희망하는 모든 교원이 교직을 떠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교육재정의 건전성을 강화하고자 지방교육채 조기상환재원으로 678억원을 반영했다. 노동인권교육 7000만원,자연친화적인 학교 환경조성에도 1억원을 각각 지원한다. 이번 추경예산안은 오는 3월 18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부산시의회 임시회에서 교육위원회의 예비심사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29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최순실 “김학의 성접대 의혹 알고도 차관 추천? 가짜뉴스”

    최순실 “김학의 성접대 의혹 알고도 차관 추천? 가짜뉴스”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임명에 자신이 관여했다는 보도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순실씨는 자신의 변호인에게 “김학의 전 차관의 성접대 의혹을 알고도 차관으로 추천했다고 하는데, 김학의를 전혀 알지 못하고 그 부인과는 더더욱 일면식도 없다”는 주장을 담은 진술서를 전달했다. 최씨는 “조작된 가짜뉴스로 국민의 여론을 호도하는 것에 대해 형사 고소 등 조치를 하겠다”라며 “최고경영자 과정에서 김 전 차관의 부인을 만났다고 하는데, 최고경영자 과정을 한 적도 없고 부인을 만난 적도 없다. 이를 증언한 행정관이 있다는데 증거를 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의 전 차관의 성 접대 의혹 사건을 재조사하는 대검 진상조사단은 2013년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인사 검증을 담당한 박관천 전 경정을 최근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 전 차관의 임명에 최순실 씨가 관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경정은 박근혜 정부가 별장 성 접대 의혹과 관련한 동영상의 존재를 파악하고도 김 전 차관의 임명을 강행한 배후로 최씨를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상조사단은 지난해 4월부터 조사한 이 사건에 대해 확보한 진술을 토대로 당시 검찰이 부실수사를 벌여 김 전 차관을 ‘무혐의’ 처분했는지를 최종적으로 확인한 뒤 조사결과를 검찰과거사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살 올라 되게 맛난 대게 뱃속에 동해를 품었네

    살 올라 되게 맛난 대게 뱃속에 동해를 품었네

    봄철 맛 기행의 1번지는 동해안이다. 겨우내 움츠렸던 만물이 꼬물꼬물 기지개를 겨는 요즘 경북 포항에서 영덕, 울진으로 북상하는 7번 국도는 차량들로 북적인다. 대게 철을 맞아 전국의 식객들이 몰려들기 때문이다. 도로변에는 대게축제 깃발들이 줄지어 펄럭이며 식객들을 맞고, 포구엔 대게 찌는 냄새로 진동한다. 그야말로 대게 세상이다. ‘소는 한 마리 다 먹어도 흔적이 안 남지만, 대게는 작은 놈 한 마리만 먹어도 숨길 수 없다’는 말이 있다. 특유의 담백한 맛도 일품이지만, 멀리서도 느낄 수 있을 만큼 향기가 진하고 오래간다는 뜻이다. ●영덕·울진, 전국 생산량 80% 이상 차지 크다는 뜻이 아니라 8개의 다릿마디가 마른 대나무처럼 쭉 뻗었다는 의미로 붙여졌다는 대게는 동해안에서 11월부터 5월까지 잡을 수 있다. 최대 대게 산지는 포항 구룡포를 비롯해 영덕, 울진 등 경북 동해안이다. 전국 대게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7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지역에서 잡은 대게는 수협 위판과 개인 판매를 합쳐 1768t(421억원어치)이다. 위판량은 영덕이 822t(190억원어치)으로 가장 많다. 포항 687t(139억원), 울진 596t(116억원) 등이다. 대게가 한창 맛있을 때는 살이 차기 시작하는 설 무렵부터 3월까지다. 사실 대게는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인지도가 낮았다. 그러다 1997년 MBC 주말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 방영을 통해 대게 열풍이 불었다. 드라마가 영덕 강구항을 중심으로 촬영되면서 대게가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대게 중에는 울진군과 영덕군 사이 앞바다에서 잡힌 것을 최고로 친다. 이유는 울진 후포항에서 20여㎞ 떨어진 수중 암초인 ‘왕돌초’에 있다. 왕돌초는 영덕과 울진 사이에 걸쳐 있는데, 현지에선 ‘왕돌짬’이라 부른다. 수심 200~400m에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데다 연중 기온도 2~3도로 대게가 살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수중 암초 ‘왕돌초’에서 잡혀야 제맛 왕돌짬 인근에서 울진 배가 잡으면 울진대게가 되고, 영덕 어민이 잡으면 영덕대게가 된다. 그런데 식객들은 울진대게보다 영덕대게를 진짜 대게로 생각한다. 그래서 가격도 영덕대게가 더 비싸다. 두 지자체는 1995년부터 임금님 수라상에 진상하던 대게 ‘원조’ 감투를 놓고 다투고 있다. 심지어 한때는 대게 이름을 둘러싸고 법정 싸움까지 벌였지만 결론은 무승부였다. 그러나 지자체 간 다툼은 결과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냈다. 울진군은 해마다 2월 말 전후, 영덕은 3월에 대게 축제를 열어 관광객 수십만명씩을 불러 모은다. 울진군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4일간 후포항에서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를 개최해 관광객 42만명을 유치했다. 영덕군은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강구항 일원에서 영덕대게축제를 연다. 제22회째다. 동해안의 최고 먹거리 축제로 꼽히는 영덕대게축제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축제 관련 정책토론회에서 공개된 설문조사 결과 85개 축제 응답자의 24.3%가 참가 희망축제로 꼽아 1위에 올랐으며, ‘가장 인상 깊은 축제’ 부분에서도 화천산천어축제(32.3%)에 이어 2위(26.3%)를 차지할 정도다. ‘천년사랑 왕의 대게’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영덕 축산면 경정2리 원조대게마을인 차유마을에서 축제 성공지원제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영덕대게축제 21~24일 나흘간 열려 축제는 매년 관광객들 사랑을 받는 ‘황금대게 낚시’, ‘황금대게 밤낚시’, ‘대게 싣고 달리기’, ‘영덕 박달대게 경매’, ‘어린이 대게 잡이’ 등 5대 체험행사 위주로 꾸며졌다. 또 ‘영덕 판타지- 왕의 대게, 빛이 되다’라는 주제 공연과 대게문화공연(월월이청청, 천하제일 꾀쟁이 방학중 등), 인간장기대회, 풍물놀이 공연, 영덕대게 퓨전요리 품평회, 경북색소폰오케스트라 공연 등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다. 배가 든든해야 축제도 즐거운 법이다. 강구항에는 대게 상가가 250여개 몰려 있다. 상가마다 대게를 찌는 찜통에서 뿜어져 나오는 희뿌연 김과 냄새는 침샘을 자극한다. 영덕대게는 각종 아미노산과 미네랄이 풍부하고 특유의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2010년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만찬장에 올랐으며, 2011년 농업진흥청 151개 시군 인지도 조사 특산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최상품 박달대게 몸값만 ㎏당 20만원 영덕대게 중에서도 최상품은 박달대게다. ㎏당 몸값이 20만원 선이다. 살이 꽉 차 박달나무처럼 단단하다 해서 이름 붙여진 박달대게는 맛과 향이 단연 뛰어나다. 대게는 식당에서 사 먹어도 되고, 아니면 대게를 구매한 후 커다란 찜기에 통째로 넣어 쪄 주는 가게로 가져가 먹어도 된다. 대게는 특별한 요리법이 필요 없다. 산지에서 신선한 놈을 바로 구입해 쪄 먹는 맛이 최상이다. 대게는 크기와 속살이 찬 정도에 따라 상·중·하품으로 나뉜다. 가격은 대부분 시세이다. 흥정할 때 꼭 다리를 살짝 만져 보고 살이 찼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잡은 지 얼마나 됐는지, 살이 얼마나 찼는지가 맛을 좌우한다는 것이다. 수족관에 오래 둔 것이라면 당연히 살이 빠진다. 크더라도 먹을 게 없는 ‘물게’가 되고 만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영덕대게는 고려 태조 왕건이 맛을 보고 간 후 꾸준히 임금님 상에 진상됐을 정도로 천년의 맛을 자랑한다. 이런 대게의 진미를 즐기기에는 요즘이 적기”라며 “축제에 오면 영덕의 자랑인 대게를 맛보고 푸른 동해와 복사꽃을 구경하며 온 가족이 힐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덕·울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文 “中과 인공강우 추진…미세먼지 긴급추경 검토”

    文 “中과 인공강우 추진…미세먼지 긴급추경 검토”

    문재인(얼굴) 대통령은 6일 ‘재난’ 수준으로 치닫는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 “중국에서 오는 미세먼지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국 정부와 협의해 긴급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필요시 추가경정예산안을 긴급 편성하고, 30년 이상 노후화된 석탄 화력발전소를 조기 폐쇄하는 안도 검토하도록 했다. 문 대통령은 “미세먼지 고농도 시 한중이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공동 시행하는 안과 예보시스템을 공동으로 만들어 대응하는 안을 협의하라”고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인공강우 기술협력을 하기로 한중 환경장관회의에서 이미 합의했고, 인공강우에 대한 중국 기술력이 훨씬 앞서 있다”며 공동 인공강우 실시를 추진하도록 했다. 이어 “중국은 우리 먼지가 상하이 쪽으로 간다고 하는데, 서해 인공강우를 하면 중국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추경은 전날 문 대통령이 환경부 긴급보고를 받으면서 지시한 어린이집·유치원·학교에 공기정화기를 지원하거나 중국과 인공강우 등 공동협력을 하는 재원으로 쓰이게 된다. 청와대는 이날부터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기간 전기차를 제외한 청와대 업무용 차량 및 직원 출퇴근 시 개인 차량 이용을 금지했다. 청와대가 발표한 한중 공동대응이나 추경, 노후 화력발전 조기폐쇄 등은 시간이 걸리는 데다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국민 고통을 덜기 위해 가용자원을 ‘올인’한다는 점을 알리려는 고육책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 회동을 갖고 미세먼지를 국가재난사태에 포함하는 등 관련 법안을 오는 13일 본회의에서 처리키로 했다. 홍 원내대표는 “저소득층에 필요한 마스크 등 물품은 예비비를 빨리 집행하도록 의견을 모았고, 공기정화장치 등에 소요되는 예산은 추경까지도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여야는 중국과의 미세먼지 공동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국회 차원의 방중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여야, 미세먼지 국가재난사태 포함…취약계층 마스크 지원

    여야, 미세먼지 국가재난사태 포함…취약계층 마스크 지원

    여야는 오늘(6일) 미세먼지를 국가재난사태에 포함하는 법안을 오는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긴급 회동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액화석유가스 안전관리 사업법 등 미세먼지 대책 관련 법안 중 별다른 쟁점이 없는 것을 우선으로 일괄 처리하기로 뜻을 모았다. 원내대표들은 또 취약계층에 미세먼지 마스크 등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기 위해 예비비를 조속히 집행하고, 필요하면 추가경정예산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밖에 중국발 미세먼지를 고려해 국회 차원의 방중단을 구성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유은혜 “연내 전체 학교에 공기정화장치 설치하겠다”

    유은혜 “연내 전체 학교에 공기정화장치 설치하겠다”

    유치원과 특수학교를 비롯해 전체 학교에 연내 공기정화장치 설치가 추진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오늘(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초등학교를 찾아 미세먼지 대응 방안을 점검하고 이같이 밝혔다. 유 부총리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에 상반기 중 공기정화장치 설치를 마치겠다”면서 “중학교와 고등학교도 추가경정예산으로 재원을 확보해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여의도초 교실을 둘러보며 공기청정기 관리상태 등을 점검했다. 유 부총리를 포함해 이 자리에 참석한 교육부 관계자들은 모두 민방위복을 착용했다. 미세먼지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자, 이를 재난 수준으로 규정하고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애초 교육부는 유치원과 초등·특수학교에 내년까지 공기정화장치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었다. 그러다 지난달 계획을 좀 더 앞당기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는 대통령이 나서서 ‘비상조치’를 주문하자 구체적인 기한을 명시하고, 한 번 더 목표 시점을 변경한 것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공기정화장치가 없는 교실은 현재 11만 4265실이다. 이 중 약 6만 4000실은 시·도 교육청이 1300억원을 투입해 올해 중으로 설치한다. 나머지 5만여실에도 공기정화장치를 놓으려면 1000억원가량이 추가로 들 것으로 추산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연말정산 누락, 5년 내 경정청구로 돌려받는다

    지난달 회사에 안경값이나 중·고생 자녀 교복 구입비의 영수증 등 연말정산 관련 서류를 못 낸 직장인도 실망할 필요가 없다. 5년 안에 국세청에 신고하고 영수증을 내면 못 받았던 ‘13월의 월급’을 챙길 수 있다. 영수증도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국세청 홈택스 홈페이지에 올리면 된다. ●5월, 홈택스·세무서에서 추가 환급 신청 5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연말정산에서 공제 항목을 누락한 직장인은 일단 오는 5월 1~31일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에 홈택스나 주소지 관할 세무서에서 추가 환급을 신청해 환급받을 수 있다. 이때 연말정산 서류를 내지 못하더라도 5년 안에 경정청구 제도를 이용해 돌려받으면 된다. 경정청구는 회사 경리팀이나 주소지 관할 세무서에서도 신청할 수 있지만 홈택스를 이용하는 게 가장 간단하다. 홈택스에 접속해 ‘신고/납부→종합소득세→근로소득자 신고서 경정청구 작성’의 단계를 거쳐 신청할 수 있다. 국세청은 근로자가 회사에 제출한 지급명세서를 기초로 당초 신고했던 각종 연말정산 항목의 금액을 채워준다. 근로자는 필요한 부분만 고치면 된다. ●안경값은 의료비, 교복비는 교육비 항목서 수정 국세청 관계자는 “안경값은 의료비, 교복비는 교육비 등 공제 항목에서 금액을 고치면 연말정산 환급액이 자동 계산된다”면서 “경정 청구서도 국세청이 만들어주기 때문에 제출 버튼만 누르면 된다”고 설명했다. ●영수증 원본 아닌 사진 파일 첨부도 가능 영수증은 원본 제출이 원칙이지만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거나 스캔을 떠서 홈택스에 파일로 올리면 된다. 국세청 관계자는 “사진 파일로 영수증을 첨부하면 관할 세무서에서 진위 여부를 검토한다”면서 “가짜로 의심되거나 결제액 등 글씨가 보이지 않으면 신청자에게 전화해 확인한다”고 말했다. 세무서는 2개월 안에 처리 결과를 알려주고 환급액을 계좌로 입금해준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결국 차량 2부제 나오나…조명래 “차량운행 제한 필요”

    결국 차량 2부제 나오나…조명래 “차량운행 제한 필요”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5일 최근 연일 계속되는 고농도 미세먼지 문제와 관련해 “필요하다면 경제활동이나 차량운행 제한도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정부는 차량 2부제 등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넘어서는 대대적인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고농도 미세먼지는 1급 발암 물질이기 때문에 지금처럼 계속되면 국민 생명 안전에 지대한 위험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농도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기 때문에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하는데, 시민의 참여가 중요하다”며 “법적으로 강제할 수는 없지만 전국적인 차량 2부제를 국민에게 호소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미세먼지를 많이 배출하는 사업장은 민간 부문까지 자발적으로 조업시간이나 가동률을 줄이는 것도 추가 대책이 될 수 있다고 조 장관은 전했다. 그는 “시민들만 (불편을) 부담해야 한다는 반감이 있고, 차량 2부제는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제약한다는 문제 제기가 많아 정부는 판단하기 어려웠던 게 현실”이라며 “초법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검토는 하고 있지만 법적 책임이 따르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시행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 장관은 “다 따져서 하기에는 선택의 폭이 좁기 때문에 국민 생명 안전을 우선하면서 법적으로 하자가 있더라도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면 효과가 있는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공감대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수도권(서울·인천·경기),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 전라권(광주·전남·전북), 강원 영서, 제주 등 총 12개 시·도에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 중이다. 특히 수도권 등에서는 사상 최초로 5일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시행 중이다. 서울의 이날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2015년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오전 전국 지자체 부단체장들과 이틀째 미세먼지 관련 영상회의를 한 조 장관은 “비상저감조치 사령탑은 시·도지사가 맡게 돼 있어 이들의 의지에 따라 성과가 달라진다”며 “서울은 그동안 여러 차례 (조치를) 했기 때문에 경험과 의지가 있지만, 다른 지자체는 의지나 법제가 부족하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정부는 이날 서울청사에서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미세먼지 관련 긴급차관회의도 열었다. 노 실장은 “미세먼지가 사상 최악의 상황인데 환경부와 기상청 전망에 따르면 내일도 이어질 전망이다. 많은 국민이 불안해하고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이유 여하를 떠나 국민께 송구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미세먼지 원인에서 중국발 스모그와 미세먼지의 유입, 최근 대기 정체 현상 등이 큰 요인을 차지하지만, 우리 정부로서는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대책을 강구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과 세종 간 영상으로 진행된 회의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정승일 차관, 고용노동부 임서정 차관, 국무조정실 최병환 1차장, 차영환 2차장, 환경부 유제철 생활환경정책실장, 보건복지부 강도태 보건의료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 이진석 정책조정비서관, 김혜애 기후환경비서관 등도 참석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정신건강연구소, 현대인 정신적 고통 평가 척도 개발 및 ‘MHSQ 프로그램’ 출시

    정신건강연구소, 현대인 정신적 고통 평가 척도 개발 및 ‘MHSQ 프로그램’ 출시

    정신의학신문 정신건강연구소가 현대인의 정신적 고통을 평가할 수 있는 척도를 자체 개발해 이를 적용한 ‘Mental Health Screening Questionnaire(이하, MHSQ) 프로그램’을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현재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에 사용되고 있는 정신증상 검사 대부분은 90년대 이전에 만들어져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나 카페인 중독을 포함한 각종 중독 질환 같은 현대인의 고통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뿐만이 아니라 길게는 30분까지 걸리는 검사 결과가 단순히 점수로만 나와 환자들에게는 검사 결과를 아는 것이 큰 의미가 없었다. 이런 이유로 많은 환자들이 정신과 진료를 받을 때 설문 검사를 하는 것 자체를 외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구성된 정신의학신문 정신건강연구소 연구진이 현대인의 정신적 고통을 평가할 수 있는 척도를 개발했다. 또한 척도 검사 결과에 대해 정신의학신문 필진이 직접 기획하고, 작성한 결과지가 평균 A4 20장 분량의 보고서 형태로 제공될 예정이다. ‘MHSQ 프로그램’는 크게 정신건강검진 설문검사(MHSQ)와 결과 보고서, 그리고 결과에 따른 개별화 된 정신건강 컨텐츠 제공으로 구성된다. 정신건강검진 설문검사(MHSQ)는 정신 구조 36문항(단축형 스키마 척도, BSQ), 정신 증상 59문항 그리고 스트레스 12문항(정신 건강 척도, MHQ)으로 구성되어, 한 사람의 정신 구조와 스트레스 그리고 현재 겪고 있는 정신 증상을 동시에 평가할 수 있다. 정신 구조, 스트레스, 증상을 동시에 평가하면, 현재 개인이 겪고 있는 정신적 고통의 원인과 결과를 비교적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즉, 정신 구조의 취약한 부분에 스트레스가 가해져 정신 증상이 발생하게 되는 흐름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전의 검사들이 현재 발생한 정신 증상만 파악 할 수 있는 것과 비교해 보면, 이 부분이 MHSQ가 가지고 있는 강점을 쉽게 알 수 있다. 그 뿐만이 아니라, MHSQ 프로그램은 결과 보고서를 통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신적 고통의 구조와 심하기를 상세하게 알 수 있게 한다. 과거에는 검사 결과를 간단히 주치의를 통해 전해들을 수밖에 없었다. 치료와 상담만으로도 진료 시간은 늘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런 진료 현실을 보완하기 위해, 주치의 설명이 없이도 피검자 자기 자신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결과 보고서를 제공한다. 이 보고서를 통해 자기 자신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진료실에서는 더 중요하고 심도 깊은 상담을 할 수 있다. 실제로 결과지를 받은 환자가 아닌, 일반인 대상자 천 여 명을 기준으로, 40%에 해당하는 인원이 상담을 받기 위해 정신건강의학과 병원을 방문했다. 이들 중에서는 즉각적인 약물치료가 필요한 대상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경증의 정신증상을 가지고 있는 정도였다. 또 그 중에는 연구진이 설정한 정신질환의 조기발견에 해당하는, 아직 정신 증상이 전혀 없는 단계에서 상담을 요청하는 사례도 있었으며, 이들은 자기 자신을 더 깊게 이해하기 위해서 방문했으며, 결과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이 척도를 통해 우울, 불안, 공황, 특정공포, 강박, PTSD, 신체화 장애, 불면, 조증, 편집증, 정신증, 자살사고를 평가할 수 있으며 카페인, 알코올, 담배, 도박에 관한 중독장애도 평가할 수 있다. 여기에 의료진의 판단을 보조할 수 있는 비일관성과 긍정/부정 왜곡 평가 문항이 더해져 있으며, 스키마 기반의 정신구조 문항과 스트레스 평가 문항도 포함되어져 있다. 척도의 신뢰도와 타당도에 관한 논문은 대한신경정신의학회지 2019년 2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척도와 보고서의 강점 이외에도, 집이나 병원 대기실에서 온라인으로 검사를 스스로 하고, 결과 보고서를 온라인으로도 확인 할 수 있어 편리성도 강화되었다. 또한, MHSQ 결과 보고서에 연동해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직접 작성한 정신의학신문의 컨텐츠들이 맞춤식으로 제공될 예정으로 확장성을 갖췄다. 현대적인 MHSQ 프로그램을 통해서 검사부터 결과, 결과 이후의 생활까지, 자신의 정신 건강을 더 효과적으로 지켜나갈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물관리 일원화의 본질 지켜야/최승일 고려대 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시론] 물관리 일원화의 본질 지켜야/최승일 고려대 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지난해 정부조직법과 물관리기본법이 통과돼 국토교통부와 환경부로 나눠져 있던 수량과 수질 관리가 환경부로 통합됐다. 통합 물관리 혹은 물관리 일원화로 명명되면서 효율적인 물관리가 시행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보니 가시적인 성과를 독촉하는 압박이 가중되고 있는 듯하다. 성급한 기대와 대책은 경계하는 게 마땅하다. 속담에 ‘바늘 허리 매어 못 쓴다’는 말이 있다. 성과가 급하다고 쫓기듯 설익은 정책과 대책을 발표하고 시행하는 것만큼 위험한 일은 없다. 지난 세월 성급한 조치들의 결말이 어떠했는지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지난 일로부터 배우지 못한다면 발전적인 미래는 없다. 물관리의 각 주제와 사항들을 하나씩 연구하고, 수량과 수질에 대한 통합 물관리 체계를 먼저 정립한 후 최선의 대책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 그러려면 물관리 일원화 혹은 통합 물관리의 본질부터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관리 분야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하천과 댐을 건설해 수량을 확보하는 수자원, 하천과 댐의 수질을 개선하고 보전하는 물환경, 그리고 하천과 댐, 지하수로부터 물을 받아서 먹는 물이나 공업용수로 공급하고 사용한 물을 모아서 적절한 처리 과정을 거쳐 다시 하천으로 되돌려 주는 상하수도가 있다. 세 분야는 각기 구체적인 기능과 역할이 구분돼 있다. 환경부로 이관된 수자원 분야는 60여년간 우리나라 전 국토에 대규모 다목적 댐을 비롯해 중소 규모의 농공용수 전용댐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댐 건설을 통해 수량을 확보해 왔다. 열악한 강우 상황과 자연 환경에 비춰 비교적 부족함이 없이 물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은 수자원 분야의 활약이 지대한 공헌을 했다. 현재는 하천에 댐을 건설할 적절한 위치가 없는 데다 4대강 사업도 수자원 확보와 가뭄·홍수 방지라는 목표로 시행돼 더이상 수자원의 추가 확보를 위한 여지는 어렵게 됐다. 문제는 어렵게 확보해 놓은 물의 수질이 갈수록 나빠져 활용에 지장을 받을 지경이다. 하천과 댐의 수질은 물속의 오염물질 양과 흐르는 물의 양에 의해 결정되는 밀접한 관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량은 국토교통부가, 수질은 환경부가 담당하면서 긴밀하고 신속한 협력이 지연되거나 중복됐다. 정부는 수량의 추가 확보가 아닌 확보된 수량의 수질을 개선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판단해 국토교통부의 수자원 조직을 환경부로 이관시켰다. 일원화는 수량과 수질의 통합관리가 주된 목적인 것이다. 환경부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다양한 문제들을 헤쳐 나갈 환경부 내의 조직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일이다. 환경부의 조직 구성은 환경부 고유 영역이다. 그러나 조직이 제대로 갖춰지지 못하면 산적한 과제를 개선해 나가는 데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것은 당연하다. 최근 환경부 내에서 논의 중인 물관련 조직 구상안이 알려지면서 많은 우려가 일고 있다. 공개된 방안에는 수자원국을 신설하고 상하수도정책관 폐지, 수도정책과는 물공급관리과로 바뀌어 수자원국에 배치하고, 생활하수과는 물재생이용과로 변경해 물환경국에 소속시킨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논의 중인 방안이긴 하나 만약 이런 조직이 현실화된다면 ‘물관리 일원화’는 재앙적 국면을 맞을 수 있다. 펄벅의 대작 ‘대지’에 “땅을 보면 화가는 땅의 색깔을 우선 보고, 농부는 그 땅에 무엇을 심어서 수확하면 좋을까 생각하며, 건축가는 그 땅위에 어떤 집을 지을까를 구상한다”고 썼다. 수량 확보가 목적인 수자원국에서 정수 처리, 관망 정비, 먹는물 수질 관리를 하는 수도 업무를 하라는 것은 건축가에게 농사를 지으라는 것과 같다. 그 일이 과연 효율적이고 생산적일까. 수자원정책과와 물환경정책과는 있지만 수도정책과가 없다. 수자원정책과를 신설하고 수도정책과를 없애는 것이 국정 방향과 일치하는지 묻고 싶다. 상하수도 정책을 총괄 수립하고 집행하는 국장급 자리도 폐지된다. 과장만으로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데 수자원이나 물환경과 대등하거나 중요한 비중을 가지고 수행할 수 있을 것인가. 물재생 이용은 하수 업무의 일부분으로 부서 명칭으로 사용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하다. 더욱이 상하수도는 처리 시설과 관망을 관리하는 플랜트 사업이다. 정책은 조직과 예산과 제도가 합치돼야 성과를 낼 수 있다. 환경부는 일원화에 담긴 국정 철학과 국정 방향에 합당한 조직으로 개편하는 데 우선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 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 고장나면?…우리동네 따릉이포(鋪)로

    3월부터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의 수리와 정비 업무가 동네 자전거 대리점 ‘따릉이포(鋪)’에 맡겨짐에 따라 수리의 신속성을 높이고 골목상권 활성화가 동시에 이루어질 전망이다. ‘따릉이포’는 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와 동네 점포를 의미하는‘포(鋪)’의 합성어다. 동네 점포를 살려 골목상권을 활성화하자는 의미가 담겨있다. 28일 진행된 제285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교통위원회 서울시설공단을 대상으로 한 질의를 통해서 경만선 시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3)은 “이번 공공자전거 경정비업무가 동네 자전거점포에 맡겨짐으로써 공공자전거 사업의 안정적 운영을 도모하고, 골목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 수리비단가가 합리적으로 정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설공단은 ‘따릉이포’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소규모 민간 자전거 대리점(영세업자) 50곳을 공개 모집하고 있다. ‘따릉이포’ 사업에 선정된 자전거대리점은 3월부터 11월 말까지 계약을 하게 된다. 서울시설공단이 개별 점포에 고장자전거를 인계하고, 점포는 수리가 완료된 자전거를 다시 공단에서 회수해 현장에 재배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비항목은 프레임교환, 체인교체, 타이어교체, 펑크수리 등의 항목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남도, 올해 어르신 일자리 3만 5000개 마련

    경남도, 올해 어르신 일자리 3만 5000개 마련

    경남도는 27일 올해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을 통해 어르신일자리 3만 5000여개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도는 이날 도청에서 ‘노인일자리창출위원회’를 열고 올해 도내 어르신 3만 5049명이 노인일자리 사업과 노인사회활동에 참여하는 내용의 ‘2019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을 확정했다.도는 올해 109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공익활동형, 사회서비스형, 시장형, 인력파견형 사업 등 모두 4개 분야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을 추진한다. 공익활동형 일자리 사업은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가 노노케어(건강한 노인이 다른 노인을 돌보는 제도), 취약계층 지원, 공공시설 관리, 경륜전수 등 다양한 지역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올해 전체 노인 일자리의 83.4%(2만 9215개)에 해당한다. 공익활동형 일자리는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복지사각 지대 저소득층 어르신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위해 저소득 어르신에게 참여기회를 우선 부여한다. 사회서비스형 일자리 사업은 취약계층 지원시설 및 돌봄시설 등에서 환경정비, 급식 지원, 생활 지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자리다. 올해 새로 시행하는 일자리 사업으로 전체 노인 일자리의 4.3%인 1507개를 제공한다. 시장형 일자리는 만 60세 이상 어르신에게 적합한 업종 가운데 소규모 매장과 전문 직종 사업단 등을 공동으로 운영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수익성에 따라 보수도 올라가는 형태여서 만족도가 높은 일자리 사업으로 일회용 용기 접기, 전자부품 조립, 영농사업 공동작업, 실버카페, 실버택배, 스팀세차, 참기름 제조·판매 등의 분야에 2298개 일자리를 만든다. 도는 어르신 맞춤형 일자리 다양화를 위해 실버카페, 분식·반찬가게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한 아이디어와 능력이 있는 사업단 14곳에 지역맞춤형 일자리사업개발비 7억원을 지원한다. 인력파견형 일자리는 만 60세 이상 어르신에게 민간 취업알선을 지원하거나 단기 인력 파견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올해 2034개 일자리를 만든다. 도는 민간일자리 취업 알선을 지원하기 위해 2007년부터 창원 등 4개 지역에 노인일자리창출지원센터 5곳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인일자리창출지원센터는 도 자체 사업인 경남형 시니어인턴사업을 주관해 올해 120명의 어르신을 민간업체에 인턴사원으로 취업시킬 예정이다. 도는 노인일자리 전담기관인 시니어클럽을 올해 추가로 6곳을 설치해 모두 17곳을 운영한다. 시니어클럽은 올해 전체 노인 일자리 사업 가운데 26.2%인 9207개를 추진한다. 도는 어르신 취업 관련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구직희망 취업교육비 지원사업도 계속 추진해 올해어르신 192명에게 1인당 최대 50만원을 지원한다. 박성호 도지사 권한대행은 이날 노인일자리창출위원회에 참석해 “경남은 노인인구가 15.5%로 고령사회이고 앞으로는 도민 5명 가운데 1명이 노인인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게 돼 건강하게 일하는 노인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다”며 좋은 노인일자리를 만드는데 협조를 당부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중구 ‘메이커스 파크’로 을지로 살린다

    중구 ‘메이커스 파크’로 을지로 살린다

    세운상가 개발·보존 갈등 돌파구로 SH공사와 도심재생사업 업무 협약 인쇄·조명 등 기존산업 보호는 물론 400여개 기업 입주 창조산업 메카로“서울 도심산업의 심장인 을지로 일대에 ‘서울 메이커스 파크’를 건립해 우리 고유의 도심산업을 보호하고 육성하겠습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26일 구청에서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과 만나 도심형 창조산업 허브공간인 서울 메이커스 파크 조성을 위한 도심산업 재생사업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을지로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내 개발과 보존을 둘러싼 시행사업자와 영세세입자 간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돌파구로 서울 메이커스 파크 건립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도심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허브공간인 서울 메이커스 파크를 조성해 세운지구 일대 환경을 정비하면서도 동시에 기존 산업은 보호·육성하는 식으로 도시재생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서 구청장은 서울 메이커스 파크에 대해 “도심이 중규모 수준의 리모델링 정비를 진행하는 동안 기존 도심산업이 이전해서 들어갈 수 있는 집적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선 “현재 청계천·을지로 일대는 노후화로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만큼 차량·보행 여건 개선과 함께 노후 건물 리모델링 등 환경정비가 시급하다”면서 “다만 이로 인해 서울 강북 지역 경제활동의 초석인 도심산업이 밀려나도록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뉴욕, 런던 등 선진도시에서도 기존 도심산업은 보호·육성해 주는 게 일반적이라는 데 주목하고 있다. 이어 서 구청장은 “서울 메이커스 파크는 최소한 400여개 업체가 들어갈 수 있는 규모로 만들어 기술력 융합과 회계, 법률, 행정적 지원을 통해 사업장이 실제 경쟁력 있게 기능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기본 인프라가 잘 갖춰진 산업은 일정기간이 지난 후 원래 위치로 보내주고 다시 비워진 메이커스 파크의 내부 공간은 다른 산업으로 채우는 등 단계적·순환적 산업 육성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집적시설 내부는 을지로 일대에 자리잡은 인쇄, 조명, 도기, 섬유봉제, 기계공구, 주얼리 등 도심산업 임대공간을 비롯해 공공임대주택, 문화·공연시설 및 예술가를 위한 창작공간 등 복합네트워크 기능이 어우러진 곳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조만간 이를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하고 지속 가능한 관리 운영 및 설계를 위해 서울시 및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의할 계획이다. 사업은 서울시, SH공사, 중구 3자가 함께 나서는 서울형위탁개발사업 방식으로 진행한다. 서 구청장은 “구도심의 산업 경쟁력과 주거·문화적 가치를 함께 높이는 서울 도심산업의 혁신을 중구가 한발 앞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50만 앞둔 시흥시, 시민과 함께 ‘2035 도시기본계획’ 만든다

    50만 앞둔 시흥시, 시민과 함께 ‘2035 도시기본계획’ 만든다

    경기 시흥시는 도시주택국 언론브리핑에서 도시의 20년 미래비전과 발전전략을 제시하는 ‘2035 시흥 도시기본계획’ 추진 과정을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도시기본계획은 주거·재생, 공원·녹지, 교통·환경, 교육·안전·복지 등 도시 전반을 포괄하는 종합계획이다. 시민에게도 법적 구속력이 있는 도시관리계획의 예비적 성격을 띠고 있다. 2035 시흥 도시기본계획은 ‘시민이 행복한 시흥’, ‘새롭게 혁신하는 시흥’을 중심가치로 하고, 한정된 토지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선계획 후개발 기틀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도시계획은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진정한 의미의 상향식 도시계획 수립을 지향한다. 시민과 공무원, 전문가로 구성한 ‘미래시흥프랜즈’는 분야별 분과를 구성하고 단계별 토론을 통한 아이디어 도출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시민이 도시 정체성을 결정짓는 도시계획 기본구상 단계에서부터 참여해 시민 주도 행정을 구현한다. 또 시는 선택적 개발과 보전으로 지속 가능한 도시를 구현할 계획이다. 시가 확보한 개발제한구역 가용지에 첨단연구와 미래산업을 선도할 일자리벨트·실리콘밸리 등 지역 현안사업을 추진해 안정적인 인구정책과 지속 가능한 자족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뿐만 아니라 2035 시흥 도시기본계획을 지표로 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과 도로건설관리계획, 공공디자인기본계획, 경관계획, 스마트 도시계획 등 부문별 계획을 신속히 수립할 계획이다. 이로써 신·구 도심간 주거환경 양극화를 벗어나 교통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특히, 올해 시 승격 30주년을 맞아 시흥에는 지난달 말 현재 48만 5000명이 거주하고 있다. 인구 50만이 넘는 대도시에 진입할 경우 18개 분야 42개 사무 처리 특례가 적용된다. 근린공원 결정 권한을 비롯해 용도지역 및 용도지구 지정 권한, 도시개발구역 및 재정비촉진지구, 산업단지 지정 권한, 주거환경기본계획 수립 권한 등의 위임으로 행정절차 이행 기간이 단축돼 관련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브리핑을 주재한 이충목 도시주택국장은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미래도시 시흥은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고, 시민이 행복을 누리게 될 것”이라며 “새로운 포용도시 시흥을 건설하는 데 적극 참여하고 관심을 가져주기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이번 ‘2035 시흥 도시기본계획’은 올해 하반기에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찍찍~”…인공지능(AI)으로 ‘쥐 울음소리’ 해석하는 이유는?

    “찍찍~”…인공지능(AI)으로 ‘쥐 울음소리’ 해석하는 이유는?

    과학 연구를 수행한다고 하면 쥐 실험을 떠올리기 쉽다. 왜냐하면 쥐는 생리적으로나 유전적으로도 인간에 가까워 암부터 당뇨병, 그리고 알츠하이머병까지 모든 질병 분야 연구에서 도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부 연구자는 더 나아가 쥐가 내는 울음소리를 이해하기 위해 애쓴다. 쥐의 감정 상태 등을 파악하면 실험의 정확도가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과정은 오랜 시간이 걸릴 뿐만 아니라 인간 연구원이 실수하거나 오류를 범하는 등 결과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최근 미국 워싱턴대 연구팀이 인간 연구원의 실수나 오류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훨씬 빨리 쥐의 울음소리를 해석하는 인공지능(AI) 프로그램 ‘딥스퀵’을 개발했다고 네이처 자매지 ‘신경정신약리학지’(Neuropsychopharmacology)에 발표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즈모도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딥스퀵에 딥러닝(심층기계학습) 기술을 적용해 지금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설치류의 울음소리를 분석해 자세히 해독할 수 있다고 말한다. 딥스퀵은 쥐 울음을 분류하기 위해 딥러닝뿐만 아니라 머신비전(기계시각) 방식을 도입했다. 마치 자율주행차가 전방 시각 정보를 포착해 분석하는 것처럼 딥스쿽은 설치류의 울음소리를 음파 분석도로 변환, 머신비전으로 분석한다. 이에 대해 딥스퀵의 공동개발자이자 연구논문의 주저자인 케빈 코피 박사는 “인간이 배우는 방식과 매우 비슷한 방식으로 딥스퀵을 가르쳐 울음을 분석하게 했다. 울음소리는 뭔가를 수학적으로 설명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그림과 예시로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또 연구팀은 딥스퀵이 울음소리 파형을 다른 음절이나 배경잡음 패턴과 분류하도록 가르치고 있다. 이는 쥐와 같은 동물은 수시로 돌아다니며 잡음을 일으켜 음성 신호를 따로 추출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설치류는 선천적으로 울음소리를 내는 동물로 지금까지 연구에서는 특정 발성과 감정 상태가 관계가 있다고 나타났다. 예를 들어 쥐의 고음 소리는 어떤 보상이 있을 때처럼 긍정적인 반응과 연관성이 있지만, 저음 소리는 부정적인 반응과 관계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과학적으로 정확하다고 말할 수 없다. 하지만 딥스퀵을 이용하면 이런 울음소리를 지금보다 더욱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심지어 인구 연구원의 수동 분석에서 일어날 수 있는 오류의 수를 줄이고 최대 40배 더 빨리 분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딥스퀵은 식별된 음절을 수동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해주며 설치류 종류와 음절 분류를 지정하는 등 각 실험에 맞게 매개변수를 조정할 수 있게 해준다. 스스로 정보를 변환하고 분석하며 출력할 수도 있다. 물론 이를 사용하는 연구자들의 요구에 적응할 수 있도록 딥스퀵을 설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연구팀은 말한다. 예를 들어 수동으로 쥐의 발성을 분석하는 경험이 풍부한 연구자들은 딥스퀵을 이용해 자신의 연구 정확도를 더 높이기 위한 도구로 사용할 수 있지만, 이 분야에 처음으로 임한 연구자는 이런 연구에 쉽게 접근하도록 하는 것이다. 2017년 설계된 뮤펫(MUPET·Mouse Ultrasonic Profile ExTraction)이라는 이름의 소프트웨어와 울트라복스(UltraVox)로 불리는 시판 제품이 있는데, 이들 두 소프트웨어는 딥스쿽과 마찬가지로 설치류의 음성 파일을 이미지로 변환함으로써 음절 분석과 발성의 분류를 수행할 수 있다. 하지만 딥스퀵의 딥러닝 접근방식은 이들 소프트웨어와 달리 배경잡음을 걸러내고 다양한 주파수의 울음소리 검출에 있어 개선이 돼 있어 차별화를 둔다. 뮤펫의 공동개발자인 앨리슨 크놀 박사(남캘리포니아대 조교수)는 딥스퀵은 이런 문제의 해결을 추구함으로써 지금까지의 연구를 보완해주는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현재 연구팀은 딥스퀵 소프트웨어에 인간 대화를 도입할 계획은 없다. 그렇지만 딥스퀵에 의해 설치류의 행동이나 동기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는 것으로, 각각의 연구에 있어 인간에 대한 다양한 치료법 연구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개발자들은 말했다. 한편 딥스퀵은 코피 박사의 깃허브(GitHub·오픈소스 저장소) 계정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신동헌 광주시장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 동참

    신동헌 광주시장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 동참

    신동헌 경기 광주시장은 21일 SNS를 통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에 동참했다.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세계자연기금(WWF)과 제주패스가 협약을 통해 시작한 환경정화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개인이 사용하는 텀블러 사진을 찍고 해시태그를 달아 SNS에 올린 후 다음 동참할 주자 2명 이상을 지목하는 릴레이 형식으로 백군기 용인시장의 지명에 신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동참을 인증하고 다음 참여자로 문희상 국회의장과 은수미 성남시장을 지명했다. 신 시장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우리시 직원들도 개인컵 사용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며 “환경보전은 일상의 작은 실천을 통해 충분히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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