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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년 인터뷰] “궤도위 달리다 내려갈 순 없어… 시정 안착시킨 후 재야로 갈 것”

    [신년 인터뷰] “궤도위 달리다 내려갈 순 없어… 시정 안착시킨 후 재야로 갈 것”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3일 서울신문과의 새해 첫 인터뷰에서도 대권 및 6·4 지방선거에 관해서는 극도로 말을 아꼈다. 하지만 안철수 무소속 의원에 대해서는 시종일관 “협력하겠다”는 뜻을 숨기지 않았다. →2014년 화두는 역시 선거다. 서울신문 신년 여론조사에서 시장의 업무수행 평가는 49.6%가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재신임도 비율은 34.2%에 불과해 지지하지 않겠다는 53.8%보다 낮았다. -긍정적인 결과는 아니라고 봅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다른 후보들과 10% 포인트의 차이도 안 났습니다. 만약 시민들이 지금 제가 서울시장으로서 하는 일을 제대로 안다면 더 높은 지지도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등이 대항마로 거론되는데 누굴 더 위협적이라 생각하는지. -진짜 선거에 대해서는 아무런 생각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시민들이 저에게 기대하고 소망하는 것은 기존 정치를 바꾸라는 것입니다. 선거 때가 되어서야 뭘 내세우려고 후다닥하는 것보다는, 모든 것이 제가 하는 실무 행정의 연장이라는 게, 저의 입장입니다. 단 하루, 단 한 시간이라도 서울시 일에 올인하면 그게 다 쌓여서 평가받는 것이지, 뭘 위해 따로 무슨 일을 하고 그런 것은 없습니다. 저보다 더 훌륭하고 더 좋은 사람이 있으면 그분이 해야죠. 얼마든지 나오셔도 됩니다. 서울시장은 무조건 내가 해야 한다는 생각은 아닙니다. →정치적 지지층이 견고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는데. -정치적 분석이나 전략 같은 분야는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 시대, 우리 서울, 우리 시민분들이 바라는 시정, 정책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솔직히 그 이외의 문제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오는 6·4 지방선거의 쟁점은.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을 쭉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뭔가 한 건 터뜨려서 환심을 사고 당선되는 풍토가 아니라 정책을 공감하고 이해하고 위로하며 해결책을 함께 모색해 보는 시장이 선택됐으면 합니다. 지방선거도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 선거가 선택의 기준이 돼야 합니다. 디테일하고 소프트웨어적인 창조적인 것들을 꿈꾸는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당적이 민주당인데 낮은 지지율이 걸림돌이 되지 않을지. -그건 내가 어찌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당으로부터 얻을 것만 생각하지 않고, 기여할 수 있는 부분도 생각해 봐야 합니다. 꼭 민주당뿐 아니라 다른 정당들에도 제가 모범을 잘 보이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17 대선에 출마하지 않는다면, 누구를 지지할 건가. -난 대선 얘기에 관심이 없습니다. 시장 재선을 꿈꾸면서 대통령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시장으로 올인할 것입니다. 이것은 유권자에 대한 기본 도리입니다. 불출마는 이미 관훈클럽 토론 때 얘기했습니다. 시장 선거도 지금 어찌 될지 모를 판인데, 시장 선거를 보장해 줄 사람이 있습니까. →그럼 차차기를 생각 중인지. -처음부터 계속 말했지만, 서울시장은 막대한 책임을 지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왜 자꾸 서울시정은 안 돌아보고 다음 단계만 쳐다보는지. 난 그렇게 마음이 쉽게 움직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시정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얼마나 어렵고도 중요한 일입니까. 뉴욕시장을 보세요, 블룸버그가 10여년 반듯하게 해놓고 또 다른 시대가 오니까 다른 시장이 취임해서 다른 과제를 들고 나왔습니다. 역사는 그렇게 순환 발전하는 것입니다. 재선을 생각한 게 시장 2년 8개월하고 관두는 건 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지금 막 궤도 위를 달리고 있는데 내려갈 순 없지 않습니까. 이걸 어느 정도 안착시키고 나서 또 어느 정도 지나면 새로운 상상력과 비전을 가진 후임자가 나타날 것입니다. 그럼 난 또 재야로 가지 않겠습니까. 그동안 하고 싶었으나 못했던 알프스나 히말라야 트레킹도 하고 말입니다…. →요즘 젊은 층에서는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가 유행인데, 대자보를 쓴다면. -대자보는 기본적으로 자기 표현 수단이 없는, 많은 힘없는 사람들이 세상에 알려 함께 아픔을 공유하고자 하는 행위입니다. 이렇게 신문 인터뷰까지 하자는 나 같은 사람이 무슨 대자보를 필요로 하겠습니까. 다만, 그런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그렇게 아프도록 내버려둔 우리 같은 사람들이 반성문을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와 행정이 그리 못 해드린 게 너무 가슴 아픕니다. 그런 의미에서 난 열심히 반성문을 써야 합니다. →현 대통령에 대해서는. -거기까지 참여하고 관여할 생각 없습니다. →궁극적인 목표가 있다면. -제가 걸어온 길을 잘 보십시오. 검사, 인권변호사, 참여연대 등등. 이런 것들이 선례가 될 것입니다. 참여연대를 하다 보니 시민사회에 뭔가 든든한 재정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싶어 아름다운재단을 만들었습니다. 삶 속에서 뭔가 나눔이 있으면 좋겠다 싶어 또 아름다운가게를 생각했습니다. 계획적이라기보다는 그 순간 내가 천착하고 열중하고 고민한 것들이 쌓이다 보니 그다음 단계가 자연스럽게 펼쳐졌습니다. 서울시장은 막중한 자리입니다. 인구 1000만명이면 이미 한 나라 아니겠습니까. 이 일 잘할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안철수 신당에 대해서는. -글쎄요, 제 생각은 대선이나 총선이라면 모르겠지만, 지금의 지방선거는 과도하게 정치화돼 있습니다. 물론 비난받을 때 민주당이 비빌 언덕이 되어주긴 합니다. 그런데 내가 하는 건 행정입니다. 행정엔 그런 게 없습니다. 하는 일의 99%가 행정인데 선거에서는 웬 정당 타령이 그렇게 많은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안철수 의원과는 자주 만나는지. -연락한 지 제법 오래됐습니다. 다들 바쁘니까요. 안 의원도 결국은 기존의 정치에 대한 혁신, 이런 것을 고민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도 마찬가지이고, 과거의 정치로부터 새로운 정치로, 새로운 행정으로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타고 있는 배는 서로 달라도 방향은 같지 않겠습니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어떤…공감대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선거에서도 협력 관계를 유지할 것인가. -제 소망은 그렇습니다. →구체적인 약속은. -선거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는데 그렇게들 급할 게 뭐가 있습니까. →새해 소망을 사자성어로 정리하면. -신년사에 이미 말했습니다. 이통안민(以通安民). 소통으로 시민을 편안하게 하겠다는 각오입니다. 또 하나 꼽자면, 올해가 청마의 해니까 시민들을 잘 모시고 가는 마부가 되겠습니다. →지난 시정을 자평한다면. -(허허허…) 내가 매겨서 누가 믿겠습니까. 정책하는 입장에서는 모두가 자랑스럽고, 또 완벽한 것은 세상에 없으니 모두가 또 아쉽습니다. 지하철 9호선 문제, 세빛둥둥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스마트카드, 가든파이브 등이 정리됐습니다. (전임 시장으로부터) 주어진 문제들을 해결하는 과정이었고 그 과정에서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는 미래를 향한 3기 도시철도, 2030플랜, 서울복지 기준선, 서울도시 100년 선언 같은 것들입니다. 그간 서울엔 건설만 있었지 건축은 없었습니다. 100년 도시 선언, 발주방식, 턴키방식 금지, 공공건축가 제도 도입 등을 통해 건축 분야에서는 완전히 패러다임이 바뀐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특히 지하철 9호선 재구조화 사업으로 3조 2000억원을 아끼게 된 것을 자랑하고 싶습니다. 올빼미 버스 운영, 부채 감축 등도 자랑하고 싶습니다. →경전철 계획은 선거 선심성으로 오해를 받는데. -정말 그렇게 생각하세요? 시민의 발을 책임지는 것, 교통 소외지역을 막아야 하는 것은 시장의 책무입니다. 서울시의 재정 능력으로 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선심성이라는 말은 절대로 납득할 수 없습니다. →서울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꼽았는데. -디자인플라자에 2만㎡(약 6000평)에 달하는 오픈마켓과 각종 비즈스트리트가 들어섭니다. 젊은 디자이너들 즉 해외에서 뜨는 K-디자이너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사고팔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의 외형은 변함이 없지만 내용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서울 전체의 디자인과 패션 산업뿐 아니라 컨벤션과 관광산업의 근간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부동산 플러스]

    [부동산 플러스]

    서울 용두 ‘롯데캐슬리치’ 잔여가구 분양 롯데건설은 서울 용두4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인 ‘용두 롯데캐슬 리치’ 잔여가구를 분양 중이다. 용두 롯데캐슬 리치는 지하 2층~지상 20층, 5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50㎡, 59㎡, 84㎡, 114㎡의 다양한 주택형으로 구성됐으며 총 311가구 중 131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과 1·2호선 환승역인 신설동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이중 역세권이며, 내부순환도로 접근도 편리하다. 단지는 중앙의 주민광장과 어린이놀이터, 로즈가든 등으로 조경시설과 주민휴식공간이 어우러지도록 배치했다. 2015년 2월 예정. (02) 966-6646. 위례 하남권역 ‘2차 엠코타운’ 673가구 현대차그룹 계열 건설사인 현대엠코는 내년 2월 위례신도시 하남권역에 위례 2차 엠코타운 아파트를 공급한다. 지하 2층, 지상 13~26층, 11개동 총 673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95㎡ 161가구, 98㎡ 512가구로 구성된다. 올해 5월 분양한 위례 1차 엠코타운 970가구와 함께 1643가구의 대규모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전 가구 남향 배치로 일조권을 극대화했고, 대지 면적의 약 40%는 조경공간으로 조성된다. 위례신도시와 강남구 신사동을 잇는 경전철 위례~신사선이 단지 인근을 지날 예정이어서 강남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KTX 수서역, 송파대로, 서울외곽순환도로, 탄천로 등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02)400-9888. 수원 망포동 ‘SK뷰’ 중소형 710가구 SK건설은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일대에 영통 SK뷰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26층 총 8개동, 710가구 규모로 모두 전용 59~84㎡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망포동 일대는 1만 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가 형성돼 있다. 분당선 망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서울 강남권까지 1시간대, 분당까지는 30분이면 접근할 수 있다. 또 경부고속도로, 용서고속도로, 영통~병점 도로, 영통로, 덕영대로, 수원IC 등이 가까이에 있다. 망포공원과 수원어린이교통공원을 비롯해 디지털엠파이어, 빅마켓 신영통점, 이마트 트레이더스(2014년 개점 예정), 삼성메디칼병원 등 생활편의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2016년 2월 입주 예정. (031)221-3400.
  • “문태식 명예회장 400억 기부 가장 기억에 남아”

    1위는 역시 ‘문태식 아주그룹 명예회장 400억원 사재 기부’였다. 교육 여건이 좋지 않다는 게 늘 지역 발전의 걸림돌이었던 만큼 청소년 장학사업에 쓰라며 땅 26만 3799㎡를 선뜻 내놓은 것은 가뭄 끝의 단비였다. 이 땅을 토대로 장학사업을 꾸려나가고 주민 휴식공간인 공원을 확충할 예정이다. 중랑구는 25일 언론보도의 관심도와 구청 직원 462명에 대한 설문 조사 등을 통해 ‘2013년 중랑구 10대 뉴스’를 뽑았다고 밝혔다. 1위에 맞물린 소식이 5위 ‘중랑장학기금 111 기부운동, 12억원 모금’이다. ‘1가정이 1년에 1만원 이상’ 기부에 동참하자는 이 운동은 지역 교육 여건 발전의 열망을 타고 16개월 만에 12억원을 모으는 열매를 맺었다. 문 명예회장이 기부한 토지에서 나온 70억원과 함께 장학기금의 든든한 밑천으로 쓰인다. 2위는 ‘신내동~청량리 면목선 경전철 사업 원안대로 확정’이 선정됐다. 무인으로 운영되는 지하 경전철로, 지하철 1·6·7호선, 국철인 경춘선과 환승 가능해 교통난 해소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3위는 ‘상봉 프레미어스 엠코 완공’이었다. 망우역 인근 최고 높이 185m의 48층 1개동, 43층 2개동을 묶어 서울 동북권 교육·문화·쇼핑·비즈니스의 중심이 될 전망이다. 4위는 전국 최초로 각종 폐쇄회로(CC)TV를 한데 묶어 사건·사고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한 ‘CCTV 통합관제센터 개소’가 꼽혔다. 이 밖에 ‘수해로부터 안전한 중랑구’, ‘건강장수도시 중랑구’, ‘중랑 아트갤러리 개관’, ‘청렴도시 중랑’, ‘국가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 1등급’ 등이 순위에 들었다. 문병권 구청장은 “직원들이 올 한 해 구민들을 위해 열심히 뛴 성과”라면서 “내년에도 구민 모두가 행복한 중랑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의정 포커스] 임춘대 송파구의회 부의장

    [의정 포커스] 임춘대 송파구의회 부의장

    자리 잡고 앉자마자 갖가지 도면부터 좍 펼쳐보였다. “이것 보세요. 이곳이 이렇게 개발되면 말입니다. 여기가 쭉 막히게 됩니다. 그걸 피하려면 여길 뚫어줘야 하는데, 그걸 안 하려고 해요.” 11일 만난 임춘대 서울 송파구의회 부의장은 이슈 하나하나마다 칼칼한 목소리로 으르릉대듯 말했다. 이해할 만도 한 게, 송파엔 지금 각종 개발 사업이 한창이다. 개발은 사람을 불러모은다. 이 많은 사람들을 다 소화해 내려면 기반시설이 충분해야 한다. 임 부의장의 최대 관심사는 그 부분이다. 잠실에 들어서는 제2롯데월드만 해도 그렇다. 워낙 초대형 건물이라 올림픽대로에서 연결되는 도로, 버스환승센터 설치 등 다양한 교통 대책이 곁들여졌다.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한 진행이 미진하다는 것이다. 임 부의장은 “내년엔 저층 쇼핑몰과 지하광장이 완공돼 영업에 들어가고 전체 건물은 2015년 완공되는데, 롯데가 장사 욕심에 교통 대책을 자꾸 미룬다”면서 “쇼핑타운 개장으로 사람과 차가 몰려들면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관광객 등이 엄청 몰릴 텐데 대형관광버스 주차장을 마련하지 않은 점도 아주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석촌호수 수질 악화, 유량 감소 등에 대한 대책도 촉구했다. 한창 거론됐던 행복주택 사업도 그렇다. 임 부의장은 “탄천유수지는 주변 물난리를 막아주는 역할을 맡는 데다 송파 지역에서 치러지는 이런저런 행사 가운데 70~80%를 소화해 내는 유일한 빈 공간”이라며 “때문에 공원 겸 체육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자체적인 활용방안을 마련 중이었는데 중앙정부의 일방적 발표로 계획이 모두 뒤틀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큰 단위의 정책도 나름대로 이유가 있겠지만 최소한 지역 의견도 물어보고 주민들을 설득하는 과정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그냥 밀어붙이겠다니까 누가 좋아하겠냐”고 되물었다. 문정지구, 위례신도시, 경전철, 가락시장 문제 등 임 부의장이 지적하고 관심을 드러낸 지역개발 사업은 끝없다. 너무 악역만 자처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 아닌 걱정에 마침내 표정이 좀 부드러워졌다. 그는 “송파는 산이 없는 지역이라 환경조건이 아주 좋다”면서 “올림픽공원을 예술의전당처럼 활용하면 격조 높은 지역이 될 수 있는데 마구잡이 개발이 될까 걱정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마디 덧붙였다. “사실 송파 개발 문제는 중앙정부나 서울시가 주도하는 겁니다. 공무원들은 나서서 말하기 어렵지요. 그걸 제가 대신 해주는 겁니다. 공무원들도 속시원할 겁니다.” 임 부의장은 씩 웃었다. 구민들을 위한 일이라면 소매를 걷어붙여 ‘싸움닭’ ‘호랑이’ 별명을 달았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용인여성회관 골프연습장 설치 논란

    “수익 창출을 위해 필요한 시설이다.”(용인시), “여성능력 개발이란 설립 취지에 어긋난다.”(시의회) 경기 용인시가 수지구 죽전동 용인여성회관에 실내 골프연습장을 설치하려 하자 시의회와 인근 골프연습장 업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10일 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는 용인여성회관 1층(209.58㎡)에 10타석과 퍼팅장을 갖춘 실내 골프연습장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시는 지난달 이 같은 내용의 ‘용인시 여성회관 운영조례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시는 “지역 주민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골프 연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세외수입 증대와 수익구조 창출을 위해 여성회관에 골프연습장을 설치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80% 이상이 찬성한다는 결과도 덧붙였다. 시는 여성회관에 들어선 헬스장과 수영장, 스쿼시장과 함께 운영하면 연간 2000만원가량의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인근 골프연습장 업주와 시의원들은 반대하고 있다. 수지 지역의 경우 실내외 골프연습장이 적지 않은데 굳이 지자체에서 나설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죽전동에서 골프연습장을 운영하는 A씨는 “경기가 좋지 않아 손님이 갈수록 주는데 관에서 싼 가격으로 똑같은 시설을 운영한다면 영업에 악영향을 끼칠 게 뻔하다”고 걱정했다. 지미연(상현·성복) 시의원은 “여성회관은 스포츠센터가 아닌 만큼 설립 취지에 맞는 시설로 운영돼야 한다”며 “시가 이익을 창출하려는 사람들에게 끌려다니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지 의원은 또 “수지 지역은 지금도 비슷한 시설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 관에서 시민들과 경쟁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일자리 창출과 경력 단절 여성들이 재기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경전철 건설에 따른 예산 부족으로 재정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여성회관도 마찬가지다. 각 산하단체들도 자생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추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선거공약 재정 타당성 조사 의무화 재정관제 도입… 무리한 사업 막아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곳곳에서 벌써부터 선심 공약이 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선거가 지방 재원의 능력을 넘어서는 무책임한 결정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지방재정공제회가 21~22일 충북 충주시 한국교통대에서 연 ‘2013 지방재정 세미나’에서 이용환 경기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선거와 지방재정’을 주제로 무리한 선거 공약 추진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 이 위원은 서울시를 예로 들며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해 경전철 사업을 추진하면서 대규모 적자를 낸 경전철 사업의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려고 이름을 ‘3기 지하철’로 변경할 전망”이라면서 “그동안 경전철 사업이 지방재정에 심각한 위기를 낳은 경험이 있는데도 또다시 선거를 맞이해 주요한 전략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0년 지방선거에서 이슈가 됐던 무상급식이다. 보편복지의 중추였지만 지방재정 부족을 야기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서울시는 2014년 예산안에서 다른 부문 예산 비중은 축소해도 무상급식 예산은 예정대로 배정했지만, 경기도는 올해보다 57%나 내년 무상급식 예산을 감축하기도 했다. 선거에 따른 주민 선호에 따라 재원 배분을 결정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핵심일지라도 선거가 지방재정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화해야 한다는 게 이 위원의 주장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객관적 타당성 조사를 의무화하고, 일정 규모의 사업예산 편성은 미리 중기지방재정계획에 포함할 것을 주문했다. 또 중기재방재정계획의 손쉬운 변경을 막도록 한도를 정하고, 자체사업비 20% 이상이 필요한 사업은 주민투표에 부치는 것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위원은 미국 뉴욕주와 뉴욕시에서 주민 직선제로 운영하는 ‘재정관’ 제도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선출직 재정관은 무리한 개발사업을 막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는 판단이다. 또 기초연금처럼 국가의 결정이라도 지방재정에 부담이 된다면 지방정부별로 주민투표나 주민의회 등을 통해 선택할 수 있는 여지를 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정부 - 서울시 “광역철도사업비 네가 더 내라”

    정부 - 서울시 “광역철도사업비 네가 더 내라”

    정부와 서울시가 예산 분담률을 두고 2라운드에 돌입했다. 그동안 무상보육과 기초연금 등 복지예산과 관련,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에 분담률로 갈등을 겪더니 이번에는 광역철도사업비 분담 변경안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19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최근 지자체가 광역철도사업 예산의 30∼50%를 부담하게 하는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각 지자체에 보내 의견을 물었다. 개정안은 현행 광역철도사업비의 국비와 지자체 비용 분담률을 사업 주체와 관계없이 각각 75% 대 25%에서 70% 대 30%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았다. 서울시를 비롯한 지자체는 국토부가 광역철도 사업 예산의 지자체 분담률을 올려 지방재정을 파탄 직전으로 밀어넣고 있다고 반발했다. 무상보육과 기초연금 재원 분담률을 두고 벌어진 정부와 지자체 간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사업 주체와 관계없이 광역철도사업 예산의 국비와 시비 분담 비율을 75% 대 25%로 해야 한다고 국토부에 회신했다. 시 관계자는 “개정안은 국비 지원 비율을 5% 포인트 줄여 지자체에 재정 부담을 늘리는 것”이라면서 “정부는 무상보육 확대와 노령연금 등으로 파탄 직전에 몰려 있는 지자체를 살리기는커녕 오히려 벼랑 끝으로 내모는 형국”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는 “시행령 개정 취지가 원활한 광역철도사업 추진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시행 주체의 구분 없이 국비 지원 비율을 75%로 일원화해야 한다”며 반대 뜻을 분명히 밝혔다. 시는 아울러 개정안이 그대로 국무회의를 통과하게 되면 서울시가 계획 중인 남부급행철도나 신분당선 연장 사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경전철 사업에도 부담이 늘 것으로 전망했다. 또 개정안의 ‘광역철도사업의 시행 및 추진 절차에 관한 사항은 국토부 장관이 정한다’를 ‘국토부 장관이 관련 지자체와 협의해 정한다’로 고쳐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하지만 국토부는 오히려 서울시의 부담을 줄여주는 개정안이라고 반박했다. 서울시가 사업을 주도하는 경우 현행 국비와 시비 40% 대 60%에서 50% 대 50%로 변경하면서 10% 포인트 내려줬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개정안은 서울시가 주도하는 사업은 시의 부담을 10% 포인트 내려주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무상보육 정부 분담률을 40%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30%를 고집하고 있다. 또 내년 7월 시행 예정인 기초연금도 서울시는 10%만 분담하겠다고 하는 반면 정부는 31%를 내야 한다고 각을 세우고 있다. 한편 경기도 역시 “광역철도사업 예산 분담률을 시행주체에 관계없이 국가 75%, 지자체 25%로 해달라”는 의견서를 지난 14일 국토부에 제출하는 등 전국 지자체들도 서울시 입장에 동조하고 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거가대로 협약변경 혈세 5兆 아낀다

    거가대로 협약변경 혈세 5兆 아낀다

    수요예측 잘못으로 천문학적인 재정부담 문제가 발생한 거가대로(부산 가덕도~경남 거제)의 자본 재구조화 작업이 마무리돼 5조 3000억원의 예산을 절감하게 됐다. 2010년 12월 14일 개통된 지 2년 10개월 만이다. 8일 부산시와 경남도 등에 따르면 허남식 부산시장과 홍준표 경남지사가 오는 11일 경남도청에서 민자사업 신규 출자자인 KB자산운용, 관리운영권자인 GK해상도로 대표 등과 거가대로 변경실시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변경협약으로 시도는 최소운영수익보장(MRG) 적용 시 운영기간 40년 동안 5조 4586억원을 보전해줘야 하지만 비용보전방식(SCS)을 적용, 1007억원만 부담하면 된다. SCS는 투자 원금에 대한 이자와 운영 적자분(운영비―통행수익)만 보전해 주는 방식이다. 특히 분쟁 없이 협상을 통해 재구조화한 전국 최초 사례로, 앞으로 부산~김해경전철과 마창대교 등 전국 민자사업에도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민간사업자 주주는 거가대로를 시공한 대우건설 등 건설사에서 금융기관 등 재무적 투자자로 교체된다. 물가인상률만큼 자동 인상되도록 했던 통행료 결정권은 주무관청이 갖게 된다. 사업수익률은 경상가 기준 12.5%에서 시중 은행금리 수준인 4.7%로 인하된다. 2010년 12월 개통한 거가대로는 현재 통행량이 예상치인 77.55%보다 낮은 70%대에 그쳐 양 시도는 2011년에만 464억원을, 지난해 603억원을 운영사에 보전해줘야 했지만 지급을 미룬 채 협상을 해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서울시 내년 예산 24조 5042억 규모

    서울시 내년 예산 24조 5042억 규모

    서울시는 6일 복지예산 7조원을 비롯한 총 24조 5042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마련, 서울시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이는 올해보다 4.2%, 9973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늘어난 예산은 세출 구조조정(3460억원)과 지방채 차환(3000억원), 시유지 매각(3000억원) 등을 통해 마련할 방침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예산안은 사상 유례없는 재정적 고통, 예산편성으로 겪었던 진통, 부서 간 끝없는 조율과 난산의 산통 등 ‘3통의 아픔’을 겪으며 낳은 자식과도 같다”며 예산 편성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가용재원은 올해보다 1300여억원 줄지만 재정지출 부담은 9000억원 이상 대폭 늘었다. 이 중 중앙정부의 복지 확대에 따른 추가부담이 400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따라서 서울시는 재원 마련을 위해 3000억원 규모의 지방채를 발행하고 3000억원 규모의 재산(삼성동 서울의료원 이적지)을 매각하기로 했다. 2014년 예산에 가장 큰 부분은 7조원에 달하는 ‘복지예산’이다. 세수 감소로 시의 재정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도 무상보육과 기초연금 등 정부 복지확대에 따라 예산이 늘었다. 사회복지 예산을 6조 9077억원으로 편성해 지난해 6조133억원보다 9000억원 가까이 늘렸다.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다. 박 시장은 복지사업이 너무 과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시민들의 삶의 질이 더 나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복지예산은 점진적으로 계속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도로·교통 예산은 올해보다 80억원 준 1조 7626억원을 편성했다. 이 중 철도·도로 등 사회기반시설(SOC) 확충에 7423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하철 9호선 2단계 사업에 2179억원,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건설에도 1605억원을 쓴다. 우이~신설선, 신림선 등 경전철 사업비로 404억원을 책정됐다. 사업추진 단계인 만큼 보상비와 설계비, 적격성 심사비 등으로 사용된다. 또 현장시장실을 운영해 반영한 지역 숙원사업 예산에는 2620억원을 책정했다. 동부간선도로 확장에 605억원, 경춘선 폐선지역 공원화 사업에 77억원 등 모두 77개 사업에 쓰일 계획이다. 박 시장은 “어려운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면서 “특히 무상보육 부담비율 40%안이 하루빨리 국회에서 통과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에 서울시민 1명이 부담할 세금은 121만 7000원으로 전국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세종시에 이어 2위이다. 시민 1명에게 편성된 예산은 166만원이고, 1인당 채무액은 29만 5000원으로 6000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의정부 ‘멈춤’철

    경기 의정부경전철이 고장으로 또다시 10시간이나 운행 중단돼 시민들이 하루종일 불편을 겪었다. 지난해 7월 정식 개통한 이후 고장이 워낙 잦아 의정부시도, 의정부경전철㈜도 몇 번째 고장인지 정확하게 답변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전철은 5일 오전 5시 30분 첫차부터 선로에 이상이 있음을 알리는 신호가 발생해 운행을 중단했다가 오후 3시 20분부터 정상 운행했다. 의정부경전철㈜ 관계자는 “매일 첫차를 운행하기 전에 시험운전을 하는데 흥선역에서 선로에 이상이 있음을 알리는 신호가 들어와 안전 때문에 열차 운행을 시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 구간에 차량 한 대만 진입했는데도 두 대가 동시에 진입한 것처럼 경보가 오작동한 것이다. 한편 이날 고장으로 평소 경전철을 이용해 온 시민 6000~7000명이 출근길에 큰 불편을 겪었다. 의정부경전철 측은 운행 중단을 알리는 문자메시지를 사전에 신청한 시민에 한해 오전 6시 10분쯤 발송했으나 대부분의 이용객들은 이른 아침부터 헛걸음질을 해야 했다. 승객 유영철씨는 “출퇴근 시간이 되면 또다시 운행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경전철을 타야 할지 말아야 할지 갈등이 생긴다”고 푸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대한민국 지자체 생산성 대상’ 눈길 끄는 최우수상 2題] 3000억 빚 줄여 튼튼해진 수원

    경기 수원시가 톡톡 튀는 행정으로 안전행정부와 한국생산성본부가 공동 주관한 제3회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대상에서 최우수상과 으뜸행정상을 동시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시는 일반행정 분야의 직원 교육역량 강화, 지방재정 분야의 예산 절감, 지역경제 분야의 개인소득 증가지표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난 5년간 채무 줄이기를 통해 3000여억원의 지방채무를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8월 현재 수원시 지방채무는 603억원으로 2007년 3390억원보다 무려 2787억원이 줄었다. 올해 예산규모(1조 8000억원)에 비해 미미한 액수다. 지난 5년간 펼친 다각적인 채무 줄이기 노력의 결과다. 경전철 사업으로 수천억원의 빚더미에 오른 용인시와 비교된다. 이필근 수원시 예산재정 과장은 “불요불급한 사업을 하지 않고 시장 업무추진비 30% 절감을 시작으로 모든 분야의 예산을 절감해 나갔다”고 말했다. 또 수원시의 카셰어링 서비스가 차량 증가율을 줄이고 환경을 개선하는 우수 사례로 꼽혔다. 주민들은 교통비 등을 줄이는 혜택을 본다. 국내에선 시민단체나 민간업체가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도입했으나 도시 전역을 대상으로 한 것은 수원시가 처음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시상식에서 “행정을 생산성과 접목시켜 성과를 낸 것은 단기에 이뤄진 게 아니며 끊임없는 노력과 시민의 협조로 가능했다”며 “수상의 영광은 117만 수원시민과 2600여명의 공직자가 한마음 한뜻으로 이루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혈세 낭비 지자체 사업들, 책임은 누가 지나

    서울시의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비가 당초 계획보다 3배 이상 늘어 세금을 더 쏟아부어야 할 판이라고 한다. 사업의 타당성을 속속들이 검토하지 못한 데 따른 결과다. 또다시 지방자치단체의 국책사업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고 있음이 확인된 것이다. 논란을 빚고 있는 경전철 사업과 같은 지자체 사업의 부실은 이제 그 사례마저 어림하기 힘들 정도다. 사업을 벌였다 하면 ‘세금 먹는 하마’가 되는 대형사업에 대한 근본적인 처방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국민의 눈에 하자 없는 국책사업이 없을 정도로 인식된다면 분명 문제는 크다.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연구원의 ‘가락시장사업 연구용역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이 사업은 계획에서부터 설계, 관리감독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인 부실을 드러냈다. 가락시장 본연의 농산물 공급기능을 무시한 채 시설 현대화 타당성만을 따졌는가 하면, 사업이 본격화한 2009년부터 5년간 제대로 된 서울시의 감사나 점검도 없었다고 한다. 이런 문제로 인해 완공 시기는 2018년에서 2025년으로 늦춰졌고, 사업계획이 수립된 2004년 4648억원이던 사업비가 5차례나 조정되면서 7년 새 1조 2000억원으로 불어났다. 3단계로 진행되는 이 사업은 1단계에서 5000억원이 투입됐고 조만간 정부에 추가 사업비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한다. 늘어난 사업비는 고스란히 시민의 세금 부담으로 돌아간다. 지자체의 부실사업은 열거하기 민망할 정도로 많다. 용인과 김해, 의정부 등의 경전철과 경인아라뱃길, 여수박람회 등은 근자의 대표적 부실사례로 꼽힌다. 2조여원이나 투입된 경인아라뱃길 사업은 지난 1년간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예측치의 10%에도 못 미친다고 한다. 여수박람회 시설도 1년간이나 활용 방안을 못 찾고 있다. 용인과 김해 경전철 사업은 참다못한 시민들이 손해배상청구 주민소송을 시작했다. 사업 진행과정에서 사업비가 두 배 이상 늘어난 경우도 있다고 하니 연구용역기관의 신뢰도마저 의심케 한다. 규모가 큰 사업의 경우 중간에 수정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 내용이 당초 사업 기본계획을 용역할 때와 판이하게 달라진다면 문제다. 가락시장의 사업비 증가도 수요예측기관의 부실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서울시도 “현실을 반영하지 못했다”고 수긍하고 있다. 국책사업은 착공 이후 사업비가 불어나는 게 일상사가 됐다. 감독기관도 관례처럼 묵인하는 실정이다. 사업의 계획단계에서부터 철저히 점검하고 사후에 꼼꼼히 평가하는 등의 제도적인 보완책을 더 강화해야 하는 이유다. 미국과 영국의 경우 사후평가가 사전평가만큼 엄격해 일정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예산상 불이익을 준다고 한다. 잘못된 예측은 예산 낭비는 물론 사업의 부실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 강서·마포구 ‘서부경전철 노선 연장’ 손잡았다

    강서·마포구 ‘서부경전철 노선 연장’ 손잡았다

    서울 강서구와 이웃인 마포구가 서부 경전철 노선연장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두 자치구는 29일 강서구청에서 까치산(화곡)~홍대입구 노선 타당성 조사 공동용역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 곳은 지난 6월부터 수차례 협의를 거쳐 용역조사를 함께 벌이자는 데 입을 모았다. 그러던 중 지난 7월 발표된 ‘서울시 도시철도 종합발전방안’에서 후보 노선으로 선정돼 5년 안에 타당성을 검토해 기본계획에 반영하기로 했다. 따라서 내년 5월까지 용역 결과물을 완성, 서울시 도시철도 기본계획에 반영할 것을 건의할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두 자치구는 공동 용역비를 절반씩 분담하고, 모든 안건을 양자 합의 원칙으로 처리한다. 공동 용역에 대한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사안은 정보를 공유해 행정·재정적 협력을 강화한다. 강서구 관계자는 “지역발전과 주민 이익 증진, 서부권 균형 발전에 힘을 모았다”며 “타당성 입증으로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아라뱃길·제주 영어도시… 세금 먹는 하마들

    아라뱃길·제주 영어도시… 세금 먹는 하마들

    부실 국책사업으로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 서울시의 가락시장 현대화사업뿐만 아니라 세빛둥둥섬, 용산개발 등도 대표적인 부실 사업으로 꼽힌다. 또 전국적으로는 경인아라뱃길과 인천공항 민자고속도로, 경전철 등 부실 국책사업이 지방재정 부실을 위협하고 있다. 29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각 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2조 5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대형 국책사업으로 추진됐지만,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대표적인 예로 ‘경인아라뱃길’을 꼽았다. 자치단체 등은 이번 국감에서 경인아라뱃길의 18개 전 공구에서 누수·균열·박리·침하 등 모두 172건의 하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운영실적도 저조해 물동량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애초 예측치에 비해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 1년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2만 6300TEU로 예측량의 8.9%에 불과하다. 일반화물은 11만 9300t으로 예측치의 1.6%, 유람선 이용객은 19만 1900명으로 34%에 그쳤다. 특히 아라뱃길 인천물류단지의 43%와 김포물류단지의 16%가 아직도 미분양돼 투자비 9675억원 중 3110억원만 회수됐다. 여수시도 2조 1000억원이 투자된 여수박람회장의 부지·시설 활용 방안이 1년 넘게 정해지지 않고 방치돼 있어 답답하기만 하다. 해양수산부는 여수세계박람회장 사후 활용을 위한 민간개발사업자 공모를 두 차례 했지만, 세계적인 불경기가 이어지면서 지원한 회사가 없어 모두 무산됐다. 또 제주 영어교육도시 조성 사업도 부실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제주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는 해외유명 사립학교의 브랜드와 교육 시스템을 빌려 오는 프랜차이즈 계약 방식으로 매년 수업료의 4% 로열티와 추가적인 관리비용 명목으로 수십억원을 해외 본교에 지급해야 한다. 국제학교가 앞으로 지급해야 할 로열티 등은 1255억원이다. 하지만 국제학교 운영 법인인 해울은 총자산이 3507억원, 부채가 3668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또 정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는 것도 부실 우려를 부채질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국제학교 부실은 곧 제주 영어도시 부실을 가져올 수 있는 만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종합·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의정 포커스] 김근종 중랑구 의장

    [의정 포커스] 김근종 중랑구 의장

    “처한 곳이 다르다 해도 결국 지역 발전이 궁극적 목표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나치게 소극적인 건 아닌지, 그런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22일 서울 중랑구의회에서 만난 김근종 의장의 목소리는 간곡하고 절박했다. 인터뷰 내내 “근본적인 목표는 결국 지역 발전인데 이 부분에서 현 집행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구체적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의 ‘현장시장실’을 들었다. “각 지역마다 자기 지역으로 시장님 모시고 가서 설명도 하고, 이해도 구하고, 그런 과정들이 하나하나 쌓여야 사업이 진행되는 거겠지요. 다른 구에서는 열성적으로 하는데 우리 구는 왜 그리 하지 못하는 건가요.” 반대로 잘 협조된 사업으로 폐쇄회로(CC)TV 사업을 들었다. “안전에 취약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으니까 지난해 예산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지역 국회의원들과 잘 협조해 CCTV 문제를 원만하게 풀어 나가지 않았습니까. 지역 발전을 위해서라면 당 소속이나, 집행부냐 의회냐를 떠나 잘 협조해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지금까지의 공은 높이 평가한다. “지금 현 집행부가 3선을 해 오면서 지역민원과 숙원사업 해결에 많은 공을 세웠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다만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지금이 문제라는 겁니다.” 망우민자역사 문제, 뉴타운과 재개발 문제, 구도로 확장과 경전철 문제까지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는 상황에서 너무 미지근한 태도가 아니냐는 얘기다. “특히나 지금 시장은 소외된 곳에 대한 지원을 강조하는데 중랑이 가장 어필할 수 있음에도 그러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지난해 의장을 맡은 뒤 기억에 남는 일로 교육과 복지 쪽에 집중한 일을 꼽았다. “저희 중랑은 생활이 어려운 분들이 상대적으로 많아요. 그렇다 보니 뭐라 그래도 어려운 분들, 사회적 약자라는 분들을 도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의정활동의 포인트를 노인, 청소년, 교육 등에 맞추도록 노력한 것들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어린이집 문제가 불거졌을 때 중랑구에서는 한 번도 불거지지 않았던 것이 굉장히 자랑스럽다고도 했다. 재래시장이나 골목상권 문제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도 그 연장선상이다. “우리 구에 대형마트가 이미 다섯 곳이나 있는데 다음 달이면 홈플러스 상봉점이 또 문을 연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지역 내 재래시장과 골목상권, 중소상공인들은 어떻겠습니까.” 김 의장은 재래시장에 주차장을 확충하는 등 접근성을 높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쿼트러플 역세권아파트 ‘왕십리 KCC 스위첸’ 대세

    쿼트러플 역세권아파트 ‘왕십리 KCC 스위첸’ 대세

    역세권이 진화하고 있다. 과거의 역세권 개념은 단순히 지하철역이 가까운 정도의 단순 역세권이었으나 도시가 고도화 되면서 2~3개의 메인 교통망을 보유한 더블역세권과 트리플역세권이 등장했다. 심지어 최근 목 좋은 지역은 최대 4개의 다양한 메인 교통망을 보유, 한번에 이용할 수 있는 ‘쿼트러플’ 역세권까지 선보이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4개의 노선이 중복되는 쿼트러플 역들은 기본적으로 유동인구가 많아 다수의 편의시설이 잘 갖춰지기 때문에 큰 상권이 형성되므로 주변 집값도 높게 형성된다. 실제 쿼트러플 역세권인 왕십리역이나 서울역, 용산역, 공덕역 일대는 이미 많은 상업시설이나 업무시설 등이 자리잡고 있거나 개발 예정 중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하철 노선이 많아질수록 주변 부동산 가격에 더욱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최근에 화두가 되고 있는 쿼트러플 역세권은 4개의 노선을 이용할 수 있어 생활의 편리함은 물론 환금성도 우수하여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교통의 천국이라 불리는 왕십리는 쿼트러플 역세권을 갖추고 있는 대표지역이다. 2•5호선, 중앙선, 분당선으로 환승할 수 있는 쿼트러플 역세권인 왕십리역을 이용하면 중심업무지구인 강남이 19분, 광화문 16분, 여의도 26분으로 빠른 시간 내에 이동할 수 있다. 서울시에서 추진 예정된 왕십리역과 상계역을 잇는 경전철인 ‘동북선’까지 뚫리게 되면 고려대, 미아삼거리, 상계역 등의 이동시간이 단축돼 교통편은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교통여건이 편리한 왕십리에서 10월 분양을 앞둔 단지가 있어 수요자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는 것. KCC건설은 성동구 하왕십리동 998번지 일대에 ‘왕십리 KCC 스위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쿼트러플 역세권인 왕십리역뿐만 아니라, 2호선 상왕십리역이 인근에 위치해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왕십리 KCC 스위첸은 단지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형성되고 있어 향후 왕십리의 신 주거타운으로 미래가치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왕십리는 행정ㆍ문화ㆍ쇼핑의 중심지로 생활편의 시설이 풍부하고 강남권과 강북도심과의 접근성이 좋아 직주근접형 단지로 손색이 없다. 편의시설도 풍부하다. 이마트(왕십리)와 CGV, 워터파크가 입점해있는 왕십리 비트플렉스가 인접해 있고, 성동구청 등 공공기관과 의료시설도 가까워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무학봉 근린공원이 단지와 인접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도 누릴 수 있다. 단지 인근으로 무학초등학교가 위치해 있으며 무학중, 무학여고, 성동고(자율형 공립고), 한양대 부속고(자율형 사립고), 덕수고, 한양대 등도 가까워 다양한 교육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왕십리 KCC 스위첸’은 총 272가구로 전용면적 59~84㎡ 규모의 중소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로 4.1부동산 대책의 양도세 감면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또 재건축•재개발 사업 분양이 아닌 전체 일반 분양 아파트로 공급돼 최근 분양한 텐즈힐 보다 저렴하게 공급될 전망이다. 한편, 견본주택은 서초구 서초2동 1323-7 롯데칠성 옆에 위치할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2013 국정감사] 박원순 “구룡마을 개발, 감사원 감사받겠다”

    [2013 국정감사] 박원순 “구룡마을 개발, 감사원 감사받겠다”

    개발 방식을 둘러싸고 서울시와 강남구가 갈등을 빚고 있는 구룡마을 문제가 감사원 감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서울시 신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구룡마을 개발 방식 변경에 집중포화를 퍼붓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가 요청하든 국회가 하든 이 문제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 박 시장이 펼친 시정의 공과를 두고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새누리당은 경전철 사업과 임대주택 8만호 건설 공약 등을 집중적으로 비판한 반면 민주당은 택시요금 인상과 교통복지 향상 등을 거론하며 방패 역할을 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6월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수용·사용방식으로 진행되던 구룡마을 개발에 환지방식을 추가하기로 했다. 수용·사용방식은 부지 개발 후 토지를 모두 수용하고 난 후 소유주에게 돈으로 보상하는 것이지만 환지방식은 소유주가 개발 비용 일부를 내는 대신 일정 규모의 땅을 받아 본인 의사에 따라 개발하는 것이다.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은 “구룡마을 민간제안과 구룡마을 고시, 도시개발법에 근거한 환지 규모 등을 분석한 결과 특혜 규모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며 포문을 열었다. 이 의원은 “환지 규모를 1가구 1필지 660㎡로 제한하더라도 토지주들은 토지 소유 면적에 따라 60~660㎡의 환지를 받게 되며(2만 2332㎡) 토지주들이 32평형 아파트 517가구의 건립이 가능하다”면서 “이에 따른 개발이익 특혜는 4640억원이 되며 660㎡를 받는 토지주 1인에게 137억원의 개발이익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경전철 사업 추진에 대해서도 새누리당 의원들은 날을 세웠다.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은 “서울시가 경전철 9개 노선 건설 계획을 발표한 지 두 달이 넘었지만 환경영향평가 검토와 주민공람 등 아무것도 진행된 것이 없다고 국토교통부에서 답변했다”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펼친 대표적인 선심성 정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강석호 새누리당 의원은 “서울시 경전철에 최소 운영수익 보장(MRG)제를 적용하지 않는다고 민자사업의 폐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면서 “박 시장의 경전철은 엄청난 재정적 쓰나미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헌승·이장우 새누리당 의원은 “민주당이 서울광장을 ‘불법 점거’하고 있다”며 ‘벌금’ 부과 명세 등의 자료를 요구했고, 민주당은 이에 발끈했다. 박기춘 민주당 의원은 “(새누리당이) 야당 때 연례행사로 하던 것”이라며 2004년 3월 당시 한나라당이 여의도에 설치했던 천막당사 관련 ‘과태료’ 자료 등을 요구하며 신경전을 펼쳤다. 새누리당의 ‘맹공’에 민주당의 ‘엄호 사격’도 이어졌다. 박수현 민주당 의원은 “택시요금 인상은 선 처우개선 후 요금인상 등 기본 원칙을 잘 정해서 했다”면서 “승차 거부는 언론 지적이 많은데 조금 더 종합적으로 후속 대책을 잘 다듬어 달라”고 당부했다. 신기남 민주당 의원은 “지난 7월 발표한 도시철도기본계획(경전철)을 보면 정말 필요한 일”이라면서 “아무리 재정이 어려워도 해야 한다”며 새누리당이 집중포화를 퍼부은 경전철 사업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한국·필리핀 ‘父女-母子 대통령’ 세일즈 외교

    한국·필리핀 ‘父女-母子 대통령’ 세일즈 외교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아키노 대통령에 대한 공식 환영식에 이어 정상회담과 협정 서명식, 국빈 만찬 등을 하고 양국의 실질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필리핀은 6·25 때 우리를 도운 우방이고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 중 최초로 수교한 곳”이라면서 “최근 필리핀이 견실한 성장을 이어 가면서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다음으로 VIP(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라고 할 정도로 국제사회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국 정상은 ▲국방 분야 협력 양해각서 ▲체육 교류 양해각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공여계약 등 3건의 협정에 서명했다. 박 대통령은 필리핀이 항공기 획득 사업 기종으로 우리 공군의 경공격기 FA50 12대(4억 5000만 달러 규모)를 선정한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조속한 계약 체결을 희망했다. 이에 아키노 대통령은 지속적인 관심을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또 필리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당부했고, 아키노 대통령은 필리핀이 경전철과 공항 등 인프라 건설 사업 수요가 크다면서 투자 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통 우방인 필리핀의 대통령과 우호 협력 및 동반성장에 관한 많은 얘기를 나눴다”면서 “이번 정상회담의 가장 큰 의미는 세일즈 및 동반성장 외교”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국내에서 외국 정상과 정상회담을 한 것은 지난 5~6월 공식 방문한 우간다 대통령과 모잠비크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다. 특히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외국 정상을 국빈 초청한 것은 처음이다. 필리핀을 포함한 아세안을 우리 경제의 성장 동반자로 중시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아키노 대통령은 어머니가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으로, 세계 유일의 모자(母子) 대통령이기도 하다. 박 대통령은 국내 최초 부녀(父女)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양국 정상 간 유사점이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용인시 불법 무료 셔틀버스 운행 논란

    “폐지하자니 이용객 불만, 유지하자니 불법행위.” 경기 용인시가 공공시설 이용 활성화를 명분으로 불법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용자들을 위한다고는 하지만 승객을 무료로 태워 주는 행위는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15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노인복지관, 청소년수련관, 용인시민체육센터, 용인아르피아, 여성회관 등 공공시설을 오가는 셔틀버스 29대를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하루 수천여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4개 운수업체를 민간위탁 대행 업체로 선정, 연간 17억 2000여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시의 무료 셔틀버스 운행은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에 해당하기 때문에 엄연한 불법이다. 공직선거법(제114조)에서는 지방자치단체의 장과 그 배우자는 선거구민과 연고가 있는 자나 기관·단체·시설에 기부행위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시는 수년 전부터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면서 공직선거법을 피하기 위해 민간 위탁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역대 민선시장들이 승객을 무료로 태워 주는 셔틀버스 운행이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에 해당해 운행할 수 없게 되자 민간위탁 방식으로 자가용 버스를 교묘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료 셔틀버스는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노선을 정해 일정한 시간에 운행하기 때문에 현행 여객운수사업법을 어긴 불법행위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시는 이런 문제점을 파악하고 셔틀버스 운행 폐지를 검토하고 있으나 이용자들의 거센 반발을 우려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화성시의 경우 이용자들의 반발에도 2011년 문화재단 산하 유엔 아이센터의 무료 셔틀버스 운행을 중단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재정난으로 올해 경전철 채무 상환도 제대로 못 하고, 예산에서 640억원이 펑크 난 상황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그러나 수년째 무료로 이용해 온 시민들의 민원 때문에 폐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위례신도시 ‘송파 와이즈 더샵’ 묻지마 청약 조짐

    위례신도시 ‘송파 와이즈 더샵’ 묻지마 청약 조짐

    올 한해 부동산시장의 뜨거운 감자는 위례신도시다. 부동산 불황이 무색하게도 몇 백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 조기 완판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분양권부터 프리미엄이 붙은 단지들도 있는 등 그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 11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오픈 3일 동안 2만8천 여명의 방문자들이 다녀간 ‘송파 와이즈 더샵’은 견본주택 주변으로 소위 떳다방과 묻지마 청약의 조짐이 보이는 등 여전히 분양 열기가 뜨겁다. 부동산 관계자는 “송파 와이즈 더샵은 업계에서 분양권만으로도 프리미엄이 붙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며 “수백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송파 와이즈 더샵’의 입지적 장점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위례신도시에서 유일하게 서울권에 속해 송파 학군을 배정 받을 수 있으며, 위례신도시 핵심권역인 ‘트랜짓 몰’과 시범단지로 꼽히는 ‘휴먼링’ 중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 송파 와이즈 더샵은 위례신도시 송파권역 C1-4블록에서 AM플러스자산개발이 시행하고,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단지로 지하 2층, 지상 24층, 6개 동 전용 96~99㎡ 총 390가구로 구성됐다. 위례신도시 내에서 입지가 가장 우수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트랜짓몰’과 ‘휴먼링’ 내에도 속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휴먼링’은 위례신도시의 공원~녹지~하천을 잇는 인간 중심의 보행 네트워크 공간이다. 또한 지하철 8호선 복정역, 5호선 마천역, 송파대로, 서울외곽순환도로 등이 가까이 위치해 사통팔달의 교통여건도 눈에 띈다. 지난 7월에 발표한 ‘서울시 도시철도 종합발전방안’에 반영될 경전철 신규노선 위례신사선(예정)이 개통될 경우 강남권과의 접근성이 더욱 용이해 질 것은 분명하다. 교육•문화 여건이 풍부한 점도 눈 여겨 볼 점이다. 위례신도시내 개교 예정인 초∙중학교는 송파학군에 속하며, 어린 자녀들이 걸어서 통학이 가능한 거리로 안전거리에 위치한다. 가든파이브, 문정도 로데오거리, 이마트, NC백화점, 삼성의료원, 문정법조단지(예정) 등 편의시설이 인근에 있어 여유롭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 ‘송파 와이즈 더샵’은 주상복합아파트 임에도 불구하고 남측향 판상형 설계를 적용했다. 판상형 물량은 전체 가구수 중 24가구를 제외한 366가구로 전체 물량 중 94%에 달하며, 4Bay 평면으로 맞통풍이 가능해 주상복합의 문제로 부각되던 환기와 채광문제를 해결했다. 또 전용률은 76%로 아파트와 못지 않는 수준까지 높였고 단지의 주거시설과 상업시설을 완전히 분리해(일부세대 제외) 상업시설 이용객과 동선이 겹친다는 점과 공용부 관리비가 비싸진다는 단점을 극복했다. 분양가는 송파권역임에도 불구하고 인근 성남권역과 비슷한 금액대인 3.3㎡당 1715만원대로 책정됐다. 견본주택은 지하철 8호선 복정역 1번 출구 인근에 마련된다. 당첨자 발표일은 24일이며 정계약은 29일~31일 3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입주는 2016년 3월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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