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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GO / 친환경 개발도 반발하는 ‘새만금 생명연대’“갯벌살릴 대안 뭐죠”

    “새만금을 친환경적으로 개발한다고요? 그것은 ‘아름다운 살인’을 하겠다고 주장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새만금갯벌생명평화연대(이하 새만금연대) 오영숙 집행위원장의 말이다. 법원으로부터 새만금 사업 집행중지 결정까지 이끌어냈지만 새만금연대 사람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못하다.대통령이 새만금사업 재개 의지를 밝힌 데다 법원도 방조제 보강공사를 허용했기 때문이다. 새만금연대 사람들을 들뜨게 했던 축제분위기도 잠시였을 뿐 다시 또 새만금 갯벌을 ‘완전히’ 살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법원 결정 이전에 진행중이던 공사가 그대로 진행되고 있어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것이 새만금연대측의 주장이다. 새만금 갯벌을 살리자는 한마음에서 출범한 새만금연대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봤다. ●200여단체 하나돼 2년째 활동 새만금연대는 2001년 3월19일 환경운동연합 사무실 앞에서 전국 200여개의 종교·시민·환경단체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발족식을 가졌다.천주교 문규현 신부·박승해 수녀,불교 수경 스님,원불교 이성종 교무,환경운동연합 최열 대표가 공동 상임대표를 맡았다.총 본부를 전북 부안에 두고 사무국은 서울 환경운동연합에서 더부살이 중이다. 종교계가 종파를 따지지 않고 하나로 뭉쳤다.종교계 지도자들은 출범당시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각 종파 신도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만금 간척사업 백지화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새만금 갯벌이 곧 교회·성당·법당이자 21세기의 성지”라고 주장하며 새만금 사업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어 종파별로 기도회와 법회가 잇따라 열렸고 ‘3보1배’와 여성 성직자 새만금 도보순례 기도회까지 고행과 수행을 겸한 새만금 사업 반대운동을 환경단체들과 연계해 펼쳐왔다. 새만금연대에는 종교계와 시민·환경단체 외에도 각분야 전문가 100여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서울대 고철환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그룹은 새만금과 관련된 워크숍,국제 심포지엄 등 각종 학술행사와 해외 전문가들과의 공동연구 등을 추진해왔다. 최열 공동대표는 “각 분야 전문가들의 현장답사 등 이론적인 학술적 근거제시가 반대운동을 전개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면서 “해외 전문가들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새만금문제를 공동과제로 인식시키는 데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특히 갯벌전문가인 아돌프 켈러만 독일 환경연방청 생태계 연구팀장의 법정증언은 법원이 새만금 사업 집행중지 결정을 내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보이지않는 지원자 곳곳에 처음엔 200여개의 단체가 연합한 만큼 자칫 불협화음이 나오지 않을까 염려됐다고 한다.하지만 환경운동연합과 녹색연합이라는 두 환경단체가 중간역할을 충실히 함으로써 이같은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여성 환경운동가로 96년초 환경운동연합과 인연을 맺은 장지영 팀장은 “새만금 갯벌을 살리기 위한 성직자들의 삼보일배,기도수행과 자전거 순례 홍보 등 2년 넘게 활동을 벌였음에도 4공구 물막이 공사가 강행됐을 때 허탈감을 느꼈다.”면서 “이제 더이상 무모한 개발논리를 접고 하루빨리 새만금 갯벌에 평화가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실 3보1배라는 극한 투쟁의 방법까지 동원해 반대운동을 벌이고도 새만금 사업에 대한 정부의 입장변화가 없자 새만금연대는 깊은 상실감에 빠졌었다. 그와중에 환경단체와 전북도 주민 3539명이 정부를 상대로 낸 공유수면매립면허 및 사업시행인가 처분취소 청구소송 결과가 나온 것이다.법원의 공사중단 결정은 늘어졌던 마음을 추스르며 더 강한 투쟁의 열의를 되살리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새만금 소송에서 변호를 맡았던 박태현 변호사는 환경전문가와 선배 변호사를 통해 아이디어를 얻었다.그는 “죽어가는 새만금 갯벌을 살릴 수 있다는 희망의 싹을 보게 됐다.”면서 “본안소송에서도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아울러 “대법원결정까지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하루빨리 발전적인 해결책을 찾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전북도민 이해 조정 필요 공감 이제 새만금연대의 운동방향은 대안제시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잠정 중단결정만 내려졌을 뿐 근본적인 대안이 제시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최종적으로 승소판결이 난다고 하더라도 현재까지 진행된새만금 사업은 논란거리로 남을 수밖에 없다. 사업중단과 더불어 실의에 젖은 일부 전북도민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은 과연 무엇일까.‘3보1배’라는 극단적인 자기희생과 고통을 사업중단촉구 방법으로 채택했던 새만금연대 사람들이 또 어떤 상생의 비법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유진상기자 jsr@
  • [癌없는 세상] 위암

    위암은 한국인에게 발생하는 가장 흔한 암이다.국내에는 연간 1만 8000여명(2001년 통계)의 위암환자가 발생한다.위암 환자의 평균 연령은 50대 중반이며 대부분이 40∼60대이다.그러나 20대에서 발견된 경우도 3% 가량 된다.남자가 여자보다 2배 가까이 많이 발생한다. ●궤양 두달치료해도 차도없을땐 의심 위암은 초기 단계의 증상이 모호하기 때문에 위염이나 궤양 등의 증상으로 간주해버리기 쉽다.절반 정도는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아무런 증상이 없는 수도 있다. 상복부 통증 및 불쾌감은 약 85%의 환자에게서 나타난다.통증의 형태는 양성 위궤양과 비슷할 수도 있고,음식물이나 제산제로 완화되기도 한다.소화성 궤양 병변 자체는 늦어도 2개월 안에 치료가 되므로 2개월 이상 치료를 했는데도 궤양이 지속되면 일단 암으로 의심해야 한다.어느 정도 지속적인 복통은 대개 위암이 위벽의 바깥쪽까지 침범하였음을 나타낸다. 위 시작부위(분문부)에 종양이 있을 때에는 흉골 아래나 심장 앞부위에 통증을 느낄 수도 있다.위암이 아주 커져서 위 운동이 장애를 받거나 위에서 음식물이 내려가는 통로가 방해를 받을 때는 소화불량이나 식사 후 팽만감,트림,식욕 감퇴 또는 가슴앓이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위에 발생하는 암 중 95%가 선암이라고 하여 위의 가장 안쪽을 싸고 있는 점막층에서 발생한다.나머지 5%의 위암에는 점막하층이나 근육층에서 발생하는 평활근육종이나 림프종,신경원성 육종,섬유육종 등이 있다. 따라서 위암이라 부를 때는 대개가 가장 흔한 위의 선암을 가리킨다.위암은 위가 시작되는 분문부에서 십이지장으로 이행되면서 위가 끝나는 유문부 사이 어느 곳이든 발생한다. 그러나 75%의 환자에서 유문부나 유문동,즉 위의 아래쪽 3분의1 지점에 발생한다.위암은 위의 표면에 있는 점막 세포에서 발생하여 점막→점막하층→근육층 및 장막층을 따라서 깊이 파고들어간다.심하면 위벽을 뚫고 주위에 있는 다른 장기까지 침범한다. 위암은 흔히 조기 위암과 진행성 위암으로 나눈다.조기위암은 암이 위의 점막층 또는 점막하층에까지만 파고들어간 경우를 말한다.점막하층을 지나 근육층 이상을뚫고 들어갔을 때가 진행성 위암이다.진행성 위암의 경우 암이 위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고 림프절을 따라 위 주위에 퍼질 뿐 아니라 간,췌장,횡행결장 및 결장 간막 등의 주변 장기로 직접 퍼지거나,혈관을 따라서 간,폐,뼈 등으로 옮겨 갈 수도 있고 위벽을 뚫고 나와 장을 싸고 있는 복막 내 어디나 퍼질 수 있다. ●가족중 환자있다면 발병가능성 3배 위벽의 침윤 정도와 림프절 전이 상태,다른 장기로의 전이 여부에 따라 1기∼4기까지의 병기로도 나눈다.위암 환자의 직계가족에서 위암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은 보통사람에 비해 2∼3배가 높다.프랑스의 나폴레옹 집안은 위암환자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유명하다.가족중 6명이 위암으로 사망했다. 한 집안을 7대에 걸쳐 추적 조사한 결과,12명이나 되는 사람이 걸린 예도 있다.가족성 위암의 빈도는 전체 위암 환자의 5∼8% 정도다. 이준호 위암센터 의사 예방 짠 음식이나 자극성이 심한 음식,부패된 음식,질소 산화물이 많이 첨가된 음식은 가능한 한 삼가야 한다.비타민 C,베타카로틴,비타민 A와 E,토코페롤 등이 풍부하게 함유된 신선한 야채나 음식물을 골고루 섭취하고,유제품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 효과적이다.중국에서는 3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베타 카로텐을 투여했더니 위암을 예방할 수 있었다는 보고도 나온 바 있다. 2차 예방대책으로서는 조기에 발견하여 완치율을 높이는 것이다.조기 위암의 경우는 수술만으로도 장기생존율이 90% 이상이다.때문에 내시경 소견상 만성 위축성위염,악성빈혈 등을 가진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정기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진 위암의 대표적 검진 방법은 위내시경 검사다.지름 1㎝ 이내의 긴 내시경이 몸 속에 들어가서 카메라에 비치는 영상을 바깥의 모니터에 띄워서 관찰하는 검사법이다. 최근에는 전자내시경 장비를 대부분 사용하므로 화질이 매우 선명하다.위 내부의 작은 함몰,융기 등의 병변과 단지 색조의 변화만을 보이는 병변을 찾는 데에 효과적이다.몇㎜ 크기의 작은 조기 위암도 찾을 수 있다. 내시경 검사시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부분이 있으면 조직검사를 바로 시행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위내시경 검사를 하면 위암 이외에도 위염,십이지장궤양,위궤양 등의 양성 위질환을 정확하게 진단하여 필요한 치료를 할 수 있다.내시경 장비가 목을 통해 들어가므로 검사를 매우 불편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지만,최근에는 무통 수면내시경 검사를 통해 편안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위내시경 검사는 위암의 진단에 유용할 뿐만 아니라 위암의 치료에도 이용한다.위주변의 림프절 전이가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되는 일부의 조기 위암은 수술 대신 내시경적 위점막 절제술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위암은 그러나 무엇보다 조기발견이 중요하다.국립암센터와 대한위암학회가 공동 제정한 우리나라 위암 검진 권고안은 40세 이상의 성인은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 또는 상부 위장관 조영술 검사를 이용하여 검진을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치료 암덩어리와 주위에 퍼진 곳을 완전히 절제하는 수술적 요법,항암 화학 요법,면역요법,방사선 치료 등이 있다.대개는 여러 방법들을 복합적으로 적용하지만,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수술이다. 일반적으로 위암수술 환자의 완치 여부는 5년간 재발 없이 생존하였는지를 기준으로 판가름하게 된다.환자가 재발하는 경우에는 2년 이내에 80% 정도 재발하고,5년 이내에 대부분이 재발하기 때문이다.위암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은 약 60%이며 병기별로 분석해 보면 1기 90%,2기 70%,3기 50%,4기 15%이다. 수술적 치료 외에 항암화학요법, 흔히 약물치료라고 하는 방법이 있다.암세포가 정상세포 보다 성장 및 증식속도가 빠르다는 특성을 이용하여,세포에 대한 독성이 있는 약물을 투여하여 암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배재문 위암센터장 최일주 위암센터 의사 ■위암환자 2명의 사례 ‘예방이 최선이고,그 다음은 조기발견이다.’ 암은 평생 안 걸리고 지나간다면 더 바랄게 없다.하지만,운이 없거나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암에 걸린다면 그나마 기대할 수 있는 차선책은 조기발견해 완치하는 길이다.국립암센터에서 최근 위암수술을 받은 2명의 환자들도 이런 사실을 입증해준다.의료진과 해당 환자의 도움을 얻어 두 사례를 소개한다. ●1기 위암환자 A씨의 경우 A씨(46)는 지난 6월 10일 종합병원에서 위내시경을 한 후 위암 1기판정을 받았다.5월 말부터 안면근육이 마비되는 증상이 생겨서 처음에는 한방치료를 받다가 종합병원 신경외과에서 머리 CT(컴퓨터단층)촬영을 했고,그때 위내시경과 조직검사 등도 같이 하면서 위암을 발견했다. 평소 식사 후 배가 조금 아프고 술을 먹으면 구역질이 나는 증세를 보였지만 아주 건강한 편이었다.다만 평소 식습관은 잘못된 것으로 드러났다.비빔밥과 매운탕 등 아주 맵고 짠 음식을 즐겼고,술·담배도 했다.가족중 어머니가 말기 위암으로 사망했다.A씨는 평소 회사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은 항상 받았지만,위내시경은 금식을 해야하는 것이라 기피했었다. 결국,A씨는 1기(조기위암) 판정을 받고 지난 7일 수술을 통해 위의 3분의2를 잘라냈다.그나마 불행중 다행으로 아무런 전이가 일어나지 않은 조기위암이므로 지난 19일 퇴원했고,현재로서는 항암치료도 필요없는 상태다. 의료진은 A씨가 전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수술도 성공적이어서 완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다만 위를 절제했으므로 앞으로는 음식을 많이 먹을 수 없고 조금씩 나눠 먹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3기 위암환자 B씨의 경우 B씨(39)는 지난 5월19일 건강검진을 통해 위암 3기 진단을 받았다. 소화가 조금 안되는 것 말고는 특이 증상이 전혀 없었고,평소 건강은 아주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크게 아픈데도 없었다는 게 B씨의 얘기다. 다만 그 역시 식습관에 커다란 문제가 있었다.평소 기름진 음식을 매우 좋아해서 고기도 삼겹살처럼 기름이 많은 종류만 먹었다.육회와 회도 매우 좋아했고,역시 술·담배도 즐겼다.가족중에 위암 환자는 없었다. B씨는 지난 2일 수술을 받고 위의 대부분을 잘라냈다.일단 21일 퇴원하지만,앞으로 6개월 정도의 고통스러운 항암치료가 기다리고 있다.의료진은 B씨의 상태에 대해 장담을 못하고 있다.림프절로의 전이는 없지만 워낙 뒤늦게 발견된 사례이기 때문에 완치를 예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盧 “새만금 보완·재개를”

    새만금 간척사업 중단에 이어 행정법원이 본안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이 18일 “사업내용을 전면 보완해 이른 시일내 시작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해 ‘새만금 파문’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법원은 새만금 방조제가 유실되는 것을 막기 위한 보강공사를 허용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문희상 비서실장을 통해 “새만금 사업을 친환경적이면서도 경제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지시는 당초 농지위주로 된 사업을 산업단지나 관광단지로 바꿔서 추진하라는 뜻으로 해석된다.행정법원이 매립지를 대부분 농지로 활용한다는 기존 사업내용을 기준으로 심사했으므로,내용을 바꿔서 법원이 잘 판단하도록 하라는 의미다. 전북도는 노 대통령이 새만금사업의 친환경 지속 추진 입장을 거듭 확인해 준데 대해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강현욱 전북지사는 “노 대통령의 지시를 계기로 새만금 담수호 수질보전 문제를 해결해 나감으로써 더 이상 사업에 대한 논쟁이 없도록 종지부를 찍을 방침”이라고 말했다.한편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 강영호)는 이날 본안소송에서 “방조제 확장을 막기 위해 집행정지 결정을 내린 만큼 이 취지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에서 보강공사를 허용한다.”고 밝혔다.재판부는 보강공사를 하지 않으면 해일이나 홍수의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피고측 주장을 받아들였다.다음 심리는 다음달 18∼20일 열린다. 곽태헌 정은주 전주 임송학기자 tiger@
  • [메트로 인사이드]서울시 ‘種세분화’ 한달째 표류

    서울시의 주거지역 종세분화 결정 고시가 자꾸 늦어지면서 자치구마다 건축행정이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6일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도 각 자치구별 종세분화 비율에 대해 위원들간 의견이 엇갈려 결론을 짓지 못하고 23일 위원회로 연기됐다. 이23일에도 진통이 예상돼 지난 1일부터 1종(용적률 150% 이하)·2종(200% 이하)·3종(250% 이하) 적용 지역이 고시돼 종별 용적률에 맞게 건축허가가 나가야 하는 ‘원칙’이 훼손된 채 한 달 이상 표류할 전망이다. 종세분화 결정이 늦어져 명확한 규정이 없는 상태인 만큼 각 자치구의 건축 행정도 혼란스럽다.종세분화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일괄적으로 2종지역에 준해 허가를 내줘야 하지만 1·3종지정 대상지역의 사업을 2종지역에 준해 결정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1종지정 대상지역을 2종으로 내 줄 경우,‘친환경적’ 도시계획을 목표로 시행된 종세분화 사업의 취지 자체가 퇴색될 수 있다.3종지정 대상지역은 2종 용적률을 적용할 경우 민원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서울시는 이에 앞서 지난달 각 자치구에 “1종지역으로 입안돼 결정고시가 진행중인 지역은 가급적 각종 인·허가가 안 되도록 협조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강남구의 경우 지난주 건축심의가 접수된 3종지정 대상지역 사업 7건을 일단 반려했다.현 상태에서는 사업자의 희망대로 3종 용적률을 인정해 줄 수 없는데,2종으로 내줄 경우 나중에 민사소송까지 우려되기 때문이다. 송파구는 2종 용적률을 일괄적으로 적용하기보다 건축허가 신청시 도시계획파트와 협의를 거쳐 각 지역의 종별 용적률을 넘지 않으면 허가를 내 줄 방침이다.강동구의 경우,이달 들어 2종지정 대상지역 말고는 일반주거지역내 건축허가 신청이 전무한 상황이다.구는 종세분화가 결정 고시되기 전까지는 1·2·3종지역을 막론하고 2종 용적률에 준해 허가를 내줄 방침이다. 이달 들어 일반주거지역내 11건의 건축허가를 처리한 광진구는 1·2종은 종별 용적률에 맞게 허가를 내준 반면,3종지역은 2종으로 용적률을 낮춰 허가했다. 양천구를 제외한 24개 자치구가 제출한 종세분화 비율은 애초 서울시가 잠정 분류했던 종별 비율에 비해 1종지역은 줄이고 3종지역은 대부분 늘려 잡아 정책의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강남구 정연진 건축과장은 “3종은 2종으로 허가를 내줘도 되고 1종은 2종으로 내주지 말라는 것은 법적인 근거 없는 행정편의주의”라면서 “종세분화가 결정되기 전까지는 아예 모든 건축허가를 제한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상 기자 ukelvin@
  • [사설]새만금 네탓 공방만 할건가

    법원의 새만금공사 일시중단 결정에 반발해 김영진 농림부 장관이 참여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장관직에서 물러났다.전북지역의 자치단체나 시민단체들은 새만금사업이 중단되면 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 유치 철회,전국체전 반납은 물론 정권퇴진 운동까지 불사하겠다며 반발하고 있다.사법부가 국책사업의 정당성을 판단하는 게 타당하냐는 논란까지 겹치면서 ‘새만금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이렇다 할 대책도 없이 무기력한 모습이어서 안타깝다.특히 “친환경적으로 공사를 계속하되 용도변경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정부측의 설명은 설득력이 없다.어제도 이영탁 국무조정실장은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똑같은 말을 되풀이했다.‘친환경적’이란 무슨 말인지,누가 용도변경 방안을 검토해 언제까지 제시하겠다는 것인지 아리송하다.우리는 법원의 결정에 기존 공사가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뜻이 담겼다고 본다.정부는 “수질오염이 예상되며 애초의 사업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는 지적을 또 묵살해선 안 된다. 우리는 김 장관 사퇴를계기로 정부의 정책조율 기능 재검검을 당부한다.각 부처가 ‘나홀로 정책’을 고집하며,범정부 차원의 이견 조율을 외면한다는 지적을 받아온 지 오래다.새만금 갈등은 사업 규모나 성격상 일방의 논리로만 풀 수 없는 사안이다.관련 부처간 충분한 의견조율과 양보,타협이 절실히 요구된다.농지 활용에 대해 재검토하라는 대통령의 지시에도 불구하고 간척지를 모두 농지로 개발하겠다는 식의 막무가내식 주장은 곤란하다.민주당 주도의 새만금사업 특별위원회도 재검토돼야 한다고 본다.관련 부처는 물론 전문가들이 폭넓게 참여하는 명실상부한 신구상기획단을 만들어 합리적인 대안을 찾기 바란다.
  • 새만금 공사중단 결정 / ‘중단’ 결정 강영호 부장판사

    새만금사업 집행정지 결정을 내린 강영호 부장판사는 “농림부가 수질오염을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 본안소송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한 사안은. -초창기 계획한 사업목적을 얼마나 달성하고 있는지를 살펴봤다.그러나 농지조성을 위한 수질개선 방안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상태였다.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하수처리장을 만든다해도 농업용수인 4급수를 유지할지 의문스럽다. 심리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참고할 판례가 없어 고민했다.수천장에 이르는 새만금 관련 자료를 훑어보고 안산 시화호나 화성 화옹호 사례들을 꼼꼼히 챙겨 객관적·중립적으로 판단했다.판사 3명이 한달 내내 매달려 얻은 결론이다. 완공단계에서 공사 중단을 결정한 조치는 낭비가 아닌가. -그렇지 않다.담수호를 포기하는 쪽으로 사업을 변경하면 된다.당장 약간의 손실이 발생하겠지만 결국 친환경적 개발로 나가야 한다. 결정문에서 갯벌의 중요성을 비중있게 언급했다. 독일의 갯벌 전문가인 아돌프 켈러만 박사가 갯벌의 가치를 직접 증언했다.국내 유일의 하구갯벌인 그곳에는 다양한 생물이 서식할 뿐 아니라 어패류와 미생물이 유기물을 분해해 오염된 수질을 정화하는 작용까지 맡고 있다. 그러나 방조제가 완공되면 전국 갯벌의 8%인 2만 800㏊상당의 갯벌이 사라지게 돼 공사를 중단시킬 수밖에 없었다. 강 부장판사는 사시22회(연수원 12기)로 중앙고·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서울지법·서울고법·대법원 재판연구관을 거쳐 지난해 2월 행정법원 부장판사로 부임했다. 정은주기자
  • 새만금 공사중단 결정 / 환경단체 반응

    법원이 새만금 공사중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여 사업집행 정지명령을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환경단체들은 일제히 “사법부가 환경가치의 중요성을 인정했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환경운동연합과 녹색연합,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으로 구성된 ‘새만금갯벌 생명평화연대’는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와 전라북도는 법원의 결정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진행중인 방조제 공사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들은 “법원의 결정은 갯벌 보전에 헌신해 온 지역주민과 종교·환경단체의 노력,환경 가치의 중요성을 인정한 사법부의 합리적 판단의 결과물”이라면서 “갯벌을 살리려는 환경·종교·사회단체와 지역의 발전을 희망하는 모든 주민이 친환경적 발전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단체들은 이번 결정이 농림부 등 일부 부처와 전북 도민의 반발을 우려해 사업중단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정부를 압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이들은 그러나 본안소송 판결까지 2∼3개월이 남아 있다는 점을 의식해 긴장을늦추지 않았다.환경운동연합 최열 대표는 “법원의 결정은 환경권과 환경가치의 중요성을 일깨운 역사적 결정”이라고 말했다.한편 환경부는 사업중단 결정에 따른 입장 표명에 조심스러운 분위기다.그러면서도 새만금의 수질개선 대책만은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유진상 이세영기자 sylee@
  • [사설] 새만금 중단 결정 의미 새겨야

    서울행정법원이 어제 새만금사업의 일시 중단을 결정하면서 그 이유로 제시한 수질 악화와 갯벌 파괴 등 환경 피해 우려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본다.법원의 결정이 본안 판결 전 ‘가처분’이라는 성격을 지녔다 하더라도 새만금사업을 어떻게 보느냐는 단초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재판부는 “사업의 목적이 농지 조성과 수자원 개발인데,새로 조성될 담수호는 심각한 오염으로 농업용수의 기준인 4급수로 유지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지적했다.사업 목적이 달성되기 어렵다는 뜻이다.또 사업 중단시 발생하는 방조제 토석 유실 등 비용보다는 사업 강행시 초래될 환경 피해가 더 크다며 공사 중단 결정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우리는 새만금사업을 둘러싸고 전북도와 환경단체 등이 ‘삭발’과 ‘삼보일배’ 등의 항의 수단을 동원해 첨예하게 맞서는 상황에서 법원의 결정을 돌파구 마련을 위한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본다.‘1조 4000억원이 투입되고 10년 이상 계속된 국책사업’이라든가,‘갯벌의 가치가 간척지의 100배’라는 식으로 상대편의 굴복을전제로 한 논란은 끝없는 소모전만 야기할 뿐이다.현재는 물론,미래의 가치까지도 감안하면서 합의점을 도출해야 한다. 우리는 먼저 이해 당사자들의 참여 거부로 첫 단추조차 꿰지 못한 채 좌초된 ‘새만금 신구상 기획단’을 조속히 구성해 건설적인 논의에 착수할 것을 제안한다.새만금사업이 정치적인 고려에서 출발됐다 하더라도 이번에는 철저하게 정치적인 판단을 배제해야 한다.‘방조제 공사를 계속하되 친환경적으로 개발한다.’는 식으로 갈등만 부추기는 결론을 더 이상 내려선 안 된다.특히 법원의 본안 판결로 떠넘기는 것은 행정부의 직무 유기나 다름없다.법원 판결 이전에 합의점을 도출해야 할 것이다.
  • NGO / 엉터리 수해복구 水魔 키운다

    장마철과 태풍을 앞두고 수해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수해복구사업이 반환경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대표적 환경운동단체인 환경운동연합은 제도상 허점 때문에 수해복구 사업이 부실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현장고발과 함께 제도개선을 지적하고 나섰다.지난 한 해 9조 486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수해복구비가 투입됐지만 복구는커녕 또다른 재앙이 우려되고 있다는 경고다. ●왜 엉터리 복구인가 복구과정에서 하천복구를 핑계로 도로폭을 넓히거나 하천의 위쪽은 넓히고 하류는 좁히는 상식밖의 공사들도 버젓이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수해복구가 부실하게 이뤄지는 이유는 권한이 지나치게 중앙정부에 집중돼 있고 무리하게 시공되는 공사일정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현행 자연재해대책법에는 시설물 복구 책임자가 중앙행정기관의 장으로 돼 있어 지휘통제가 원활하지 못할 뿐더러 시일도 오래 걸린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지자체장들은 효율적인 수해복구를 위한 노력보다는 예산을 많이 따내기 위해 중앙정부의 눈치보기에 급급하게 되고,천편일률적인 공사가 이뤄지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무리하게 공사일정을 잡은 것도 부실공사를 부추기는 원인으로 지적됐다.태풍 루사의 피해가 컸던 강원도의 경우 중앙에 보고된 수해복구지침에 따르면 주택복구는 11월말,농경지는 올 4월말,하천시설물은 6월말까지 각각 복구완료되는 것으로 보고됐다.목표를 세울 당시 다음해 장마가 시작되기 전까지 완료되는 것에 맞춰져 있을 뿐 복구를 위한 사전 조사와 계획은 찾아 볼 수 없다. 결국 각 지자체는 가을부터 겨울까지 각종 피해 상황보고와 복구예산을 편성하는데 시간을 허비해 실질적인 복구사업은 봄부터 장마철 이전까지 3개월 내에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해복구 공사를 촉박하게 만드는 데는 언론의 책임도 있다고 덧붙였다.언론들은 올봄부터 ‘장마가 다가오는데 수해복구는 더디다.’고 지적,성과 위주 공사를 서두르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하천 및 생태전문가의 조언 필요 조사단은 효율적인 예산집행과 환경친화적인 수해복구가 가능하도록 자연재해대책법을 비롯한 관련법 개정을 촉구했다.수해복구가 단순히 도로를 복구하고 제방을 쌓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하천생태계 복원과 안정화를 위해 전문가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연합 염형철 녹색대안국장은 “현행 제도만으로는 수해복구가 형식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면서 “가시적인 성과 위주의 복구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의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천공학 전문가와 생태전문가,지역주민 등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진상기자 jsr@
  • NGO / ‘총선 낙선운동’ 주도권쟁탈 시동

    ‘낙천·낙선운동이 또다시 재현될까.’내년 4월 제17대 총선을 앞두고 시민단체들이 총선준비활동을 위해 기지개를 켜고 있다. 특히 인터넷 시민단체인 생활정치 네트워크 국민의 힘이 ‘우리지역 정치인 바로알기’ 운동이라는 이름아래 사실상 낙천·낙선운동의 신호탄을 쏘아올리자 지난 2000년 총선시민연대 등에 참여해 낙천·낙선운동을 벌인 참여연대와 경실련,녹색연합 등 주요 시민단체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낙천·낙선운동이 지난 10년간 시민단체들의 활동중에서 가장 돋보인 것으로 평가받은 만큼,이번에는 과연 누가 주도권을 쥘 것인가는 시민단체들에 상당한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 운동이 시민사회를 또다시 불법선거운동 논란에 휘말리게 한다고 우려하고 있어,활동 방향을 놓고 시민단체 내부에서 찬반양론이 뜨거울 전망이다. ●수위 방법두고 딜레마 시민단체들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하지는 않았지만 2000년 총선시민연대 때의 활동을 계승 발전시킨다는 데는 의견을 모은 상태다.총선연대의 공보국장으로 활동한 녹색연합 김타균 정책실장은 “내년 총선활동에 대해 시민단체 내부의 공론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그렇지만 내년 총선에서도 유권자 운동을 통한 무능·부패정치인 청산은 여전히 중요한 이슈”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총선에 비해 일부 사회·정치적인 여건의 변화가 있지만 시민단체가 직접적인 낙천·낙선운동에 나서지 않더라도 국회의원들이 지난 4년간 지역주민과 국민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등을 알리는 방식의 유권자 운동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환경운동단체 내부에서는 내년 총선에서 새만금 간척사업 등과 관련,반환경적인 행태를 보인 국회의원들의 구체적인 활동을 시민들에게 알려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정치인 바로알기 운동 본격화 ‘국민의 힘’은 내년 총선까지 5단계에 걸쳐 ‘정치인 바로알기 운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1∼2단계로는 오는 10월까지 지역정치인 바로알기 운동과 새사람찾기 운동을 벌이는데 이어 12월까지 지지후보 결정,내년 2월까지 좋은 정치인 밀어주기,내년 3∼4월 선거참여운동을 펼친다는 복안을 세워 놓고 있다.이상호 정치개혁위원장은 “국민이 부여한 권한을 실행하는 대리인인 국회의원들이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어떠한 정치철학을 갖고 있는지 등을 알고자 하는 것은 유권자의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라면서 “내년 총선까지 정치개혁운동과 유권자 선거참여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정보공개를 신청한 여야 국회의원 8명을 포함해 앞으로 국회의원 273명 전원에 대한 정보공개운동을 벌이겠다.”면서 “2000년 낙천·낙선운동과 2002년 자발적 정치참여운동을 발전적으로 계승한 새로운 유권자 운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단체 불법선거운동 논란 우려 2000년 낙천·낙선운동에 참여했던 참여연대와 경실련,녹색연합 등 시민단체들도 이 운동이 한국시민사회의 역량을 총결집해 부패·무능정치인을 퇴출시킨 대표적인 운동이었다고 평가하면서 내년 총선에서도 비슷한 활동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시민단체 일부에서는 또다시 불법선거운동 논란에휩싸일 가능성이 크다며 낙선운동 등 구체적인 활동 방향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특히 최근 국민의 힘의 활동에 대한 정치권과 일부 보수단체의 강한 반발도 부담스런 대목이다. 국민의 힘은 지난달 30일 민주당 정대철 대표,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자민련 이인제 총재권한대행을 비롯,한나라당 홍준표·정형근·김용갑 의원,민주당 박상천·이윤수 의원 등 국회의원 8명에게 질의서를 보냈다.정치권은 이에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가 주축인 국민의 힘의 질의서는 정치적 의도가 담긴 인신공격적인 내용이라며 반발하고 있다.선거법상 낙선운동에 가깝다고 판단되는 부분이 있으면 여야가 공동 대응한다는 방침까지 정했다. 국민의 힘은 그러나 이번주중 2차 대상 국회의원 13명을 선정,질의서를 보낼 예정이다.민주당 정균환·한나라당 홍사덕·자민련 김학원 의원 등 3당 총무와 김원웅 개혁국민당 대표를 비롯,신기남·송영길·송석찬·강운태 의원(이상 민주당),김문수·최돈웅·백승홍·권철현·유흥수 의원(한나라당)등이 대상이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낙선운동과 정치참여에 대해 내부에서 부정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면서 “시민단체들이 낙선운동을 벌일 경우 지난 총선처럼 국민적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과거보다 유권자의 정치의식이 성숙한데다 지난해 대선 때와 같이 인터넷을 통한 네티즌들의 활발한 활동이 내년 총선의 큰 변수”라면서 “16대 총선과 같이 수백여개의 시민단체가 하나의 총선연대를 구성하기는 어렵겠지만 국민의 힘과 같은 인터넷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낙선운동을 벌이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대세”라고 주장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山寺에서 ‘참 나’를 찾아볼까

    반복되는 일상을 접고 잠시나마 사찰에 몸을 맡긴 채 ‘참 나’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해마다 이 때쯤이면 전국의 사찰에서는 1박2일에서 길게는 30일에 이르기까지 단기 출가 형식으로 산사체험을 할 수 있는 여름수련회가 진행된다.수행과 명상 붐이 확산되면서 2∼3년 전부터 사찰 여름수련회의 참석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고 사찰에서도 이에 대응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앞다투어 마련하고 있다.올해도 진행 중이거나 열릴 프로그램이 전국 150개 사찰에서 250여개나 된다. 사찰수련회는 30년 전 전남 순천 송광사에서 열린 수행 프로그램이 처음.이후 해인사 통도사 쌍계사 등 주요 사찰이 차례로 수련법회를 마련해 대중의 관심을 끌게 됐고, 프로그램 내용도 기존의 선수행 중심에서 점차 원시불교의 위파사나 수행과 요가·생태기행 등으로 다양해졌다. 이 가운데 참선과 사찰 기본예절,예불,독경,발우공양,기초교리 교육으로 이루어진 전통 사찰수련회는 해인사(경남 합천)와 송광사(전남 승주),통도사(경남 양산) 등 삼보사찰을 비롯해 비교적 큰 사찰들에서 열린다.해인사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의 수련회를 시작으로 새달 중순까지 모두 7차례 실시하며, 송광사와 통도사는 이달 중순부터 각각 6차례의 여름수련회를 가질 예정이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사찰 여름수련회로는 다양한 수행방식을 소개하는 프로그램과 어린이·청소년 대상의 친환경적인 것들이 있다.마곡사(충남 공주)는 남방불교의 위파사나 수행법을 중심으로 하는 수련회를 두차례 실시하며 골굴사(경북 경주)는 전통 사찰무예를 가르치는 선무도 화랑수련회를 새달까지 수시로 개최한다.제석사(전남 고흥)는 매주 토요일 저녁 참선과 요가를 함께 하는 수련회를 마련하며, 미황사(전남 해남)도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초·중등학생 대상의 한문학당을 올해 세차례 개설한다.봉선사(경기 남양주) 대흥사(전남 해남) 금산사(전북 김제)는 사찰 주변의 환경을 활용해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신흥사(경기 화성)의 경우 갯벌체험과 염전·옥수수밭 견학 등으로 짜여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산사 수련회는 일반적으로 새벽 3∼4시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밤 11시 취침에 들어 일상적인 생활과는 크게 다르다.사찰 전통수행 방식에 따라 새벽 기상 후 염불과 108배 좌선 발우공양 울력 다도 불경공부 등으로 이루어지므로 불교신자가 아닐 경우 자칫 혼란스러울 수 있으므로 사전지식과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김성호기자 kimus@
  • 日 차세대 리더들이 본 한국 / 불량품 양산하는 ‘괜찮아요病’

    노무현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계기로 한·일 산업기술협력재단은 지난달 25일 일본의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차세대 오피니언 리더’ 20명을 국내로 초청했다.10여일간 산업현장을 돌아본 뒤 4일 출국을 앞둔 일행중 4명으로부터 방한 소감과 한·일 경제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참석자는 나리타 요스케 일·한 산업기술협력재단 전무이사,도치하라 가쓰히코 일본 상공회의소 지역진흥부 과장,노구치 아키라 일본 동양경제신보사 부편집장,아오키 요시유키 일본 NHK 국제부 기자. 한국가스공사 인천기지 등 산업현장을 둘러본 소감은. -나리타 요스케 전무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선이 첨단 접안시설에 들어오는 모습이 대단했다.한국 정부가 국가적인 차원에서 에너지 정책을 펴는 데 감명받았다.일본은 지방자치단체별로 민간 사업자들이 가스를 관리하고 공급한다. 가스 기지가 바다위에 있는 것은 에너지나 핵 관련시설을 기피하는 지역 주민들의 님비(nimby)현상과도 무관하지 않다.핵폐기물 처리장 설치도 논란이다.일본의 사정은 어떤가. -노구치 아키라기자 쓰레기 소각장 설치 사업 등이 주민들의 반발로 미뤄지는 사례가 많다.친환경적이고 무해하다고 설득하는 것이 정부로선 큰 과제다. -도치하라 가쓰히코 과장 일본은 현재 원자력발전소 17기 가운데 15기의 가동이 중단됐다.원전 사고를 운영자측이 은폐했다는 이유로 주민들이 거세게 항의했기 때문이다.도쿄의 전력 자급률은 6%에 불과하다.사이타마현은 1%도 안 된다.설치지역 주민들의 이해가 절실한 문제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원전의 생산지역 주민과 소비지역 주민을 서로 연계해 이해를 공유하는 ‘산(産)·소(消)대화’를 전개하고 있다. 한국 경제가 매우 어렵다.일본의 경제 상황과 전망은. -노구치 기자 10년 불황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일본은 과거 70∼80년대에 경험한 부흥만 믿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으려 하지 않는데 문제가 있다.요즘 일본 경제계에선 “한국을 배워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한국은 외환위기 때 강력한 금융권 구조조정을 통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다.한국인들은 고용감축도 순순히받아들였다. -아오키 요시유키 기자 한국에 와보니 어떤 국회의원이 “한국은 일본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배워야 한다.”고 말하던데 나는 솔직히 일본이 더 걱정이다.일본인 대부분은 “아직은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다.정부와 언론이 아무리 위기라고 떠들어도 거품경제 시절의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도치하라 과장 일본은 지금 장기불황과 디플레이션,부실채권 문제 등으로 고민중이다.지금은 양국이 국경을 초월해서 경제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협력방안을 모색할 때다. -나리타 전무 그래서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서둘러야 한다고 본다.눈에 안 보이는 장벽을 허물기 위해선 공통의 선(善),윈·윈(Win-Win)의 장애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FTA 조기체결에 반대하는 한국인들은 FTA로 인해 한·일 무역 역조현상이 심화될 것을 우려한다. -나리타 전무 무역 불균형은 죄악이 아니다.누구의 잘못도 아니다.한국은 일본과 마찬가지로 자원이 없고 인력만 있는 나라다.한국 기업의 99%가 중소기업이다.일본의 중소기업도 경영난에 허덕이고있다.일본과 한국이 공동의 노력으로 중소기업의 업종 분업화에 성공한다면 고급의 국내 수요가 발생,경제회생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노구치 기자 무역불균형 문제는 한·일 양국의 관계로 볼 것이 아니라 동북아 중심으로,세계 경제적 측면에서 이해해야 한다.과거 한국은 일본의 기술력을 도입해서 수출강국을 이룬 경험이 있다.한국에도 유리하다. 중국의 빠른 경제발전을 위협적으로 느낀다는 의미인가. -나리타 전무 중국 자체가 위협적이라는 말은 아니다.다만 중국이 한국 경제를 앞질러 나가는 것이 일본으로선 부담이라는 말이다.곧 실현될 수도 있는 문제다. 한국 중소기업인들은 위기극복을 위해 인수합병(M&A)도 검토하고 있다.일본의 경우는 어떤가. -도치하라 과장 최근 일본 중소기업의 폐업률은 4.5%이지만 개업률은 3.1%에 불과하다.사업체가 매월 줄고 있다.중소기업들은 경영 후계자를 찾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일본은 한국측의 투자를 원한다.일본 중소기업에선 M&A가 흔치 않은 일이다. 한국에선 일본 자위대의 재무장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가 크다.이에 대한 일본 국민의 정서는 어떤가. -아오키 기자 한국에 와서 똑같은 질문을 무척 많이 받았다.이렇게 말해서 안 됐지만 한국 언론이 너무 민감하게 사안을 다룬 것으로 보인다. -나리타 전무 과거 일본은 최소의 치안유지를 위해 경찰예비대를 만들었고,최소의 것을 스스로 지키기 위해 자위대를 만들었다.이제 먹고 살 정도가 된 만큼 남의 나라가 어려울 때 일본도 도와야 한다는 국제적 요구에 따라 내린 최소한의 조치다. 한국인들이 고쳐야 할 점이 있다면. -나리타 전무 국민성 문제인 듯해서 바른 지적인지 모르겠으나 한국인들이 흔히 사용하는 ‘괜찮아요.’라는 말을 지적하고 싶다.일상생활에서 상대를 배려하는 따뜻한 말씨이지만 경제에선 ‘괜찮아요.’가 불량품만 만든다.일본인들이 한국인을 평가할 때 ‘괜찮아요 정신’이라고 하는 말은 이같은 한국인의 경제관을 염두에 둔 것이다. 정리 김경운기자 kkwoon@
  • [사설] 청계천 유물발굴 대책 세워라

    문화재위원회가 서울 청계천 복원 공사에 앞서 강바닥에 묻혀있는 퇴적물에 대한 고고학적 발굴을 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청계고가 철거 개시를 코앞에 두고 나온 결정이라 뒤늦은 감은 없지 않지만 지금이라도 서울시와 문화재위원회는 구체적인 발굴 계획 및 출토유물에 대한 보존 대책 수립,발굴 결과에 따른 현장 복원 방안 등 대책을 서둘러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후회없는 복원공사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청계천 바닥에 대한 발굴 필요성은 지난 2∼4월 실시된 문화재지표조사 결과 광통교 등 각종 다리 유구와 오간수문 석재 부재,조선시대 후기 백자파편과 기왓장이 다수 발견되면서 제기되기 시작했다.청계천 하상 퇴적물은 문화 유적,유물뿐만 아니라 음식물 찌꺼기,쓰레기,각종 생활용품 등 조선시대 후기,구한말의 서민생활을 연구할 수 있는 학술 자료의 보고로 고고학적,인류학적 가치도 크다는 게 학계의 견해다. 다만 수십년 흙과 모래,쓰레기가 퇴적된 하상 발굴 작업은 특수 발굴 기법과 적지 않은 예산,시간이 소요되고 당초 서울시의 복원 공사 계획에는 이런 작업이 포함돼 있지 않았던 만큼 공기(工期) 차질에 대한 우려가 따를 수 있다.그러나 친환경적 도시공간 조성과 서울의 역사성·문화성 회복이 청계천 복원의 목표임을 생각할 때 이는 큰 문제가 될 수 없다고 판단된다.서울시는 유물 조사를 위해 필요한 경우 복개물 상판 제거등 공사 시기를 조정하고 될 수 있으면 석축,다리 등 발굴된 유적은 현장에 복원하는 등 친문화적 청계천 복원이 되도록 세심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 냉천동·강일동 강일마을·상계동 노원마을 / 친환경 단지 들어선다

    서대문구의 대표적 ‘달동네’인 냉천동 75 일대와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되는 강동구 강일동 강일마을,노원구 상계1동 노원마을이 12∼15층 이하의 친환경적인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17일 냉천동 일대 1만 3000여평(4만 3880㎡)을 도로와 공원 등을 갖춘 쾌적한 주거단지로 조성키로 하고 충정로·냉천주택재개발구역으로 지정,고시했다. 충정로·냉천주택개발 지역에는 분양 570가구와 임대 120가구 등 모두 690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분양아파트는 ▲23평형 138가구 ▲31평형 314가구 ▲41평형 118가구 등 10∼15층 규모의 14개 동으로 건립된다.이 가운데 400여 가구는 토지나 건물을 소유한 조합원에게 우선 분양된다.100여 가구는 일반인들에게 공급될 예정이다. 임대아파트는 8∼12층 규모 1개 동으로 구역내 세입자들에게 공급된다. 시는 폭 6∼8m의 단지내 동쪽 도로를 12m까지 확장하고 북쪽에는 660평 규모의 녹지를 만드는 등 도시기반시설도 정비할 계획이다. 강일마을 91만 1789㎡(27만 5816평)는 도시개발사업구역으로 지정돼 오는 2007년까지 대지 38만여㎡에 임대 3620가구와 일반분양 3480가구 등 10개 단지 아파트 7100가구가 건립된다. 전용면적별로는 임대아파트의 경우 ▲12평 1086가구 ▲15평 1448가구 ▲18평 724가구 ▲25.7평 362가구다.일반분양은 ▲18평 1040가구 ▲25.7평 2440가구 등이다. 강일마을은 6∼12층,용적률 160∼180%의 중밀도아파트에 전원적 자연경관과 어울리는 스카이라인과 풍부한 녹지,보행친화적 공간,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과 이어지는 교통체계 등을 갖추게 된다. 단지내 16만㎡ 규모의 특별계획구역을 지정,1500㎡ 이상의 어린이공원 3곳과 고등학교,중학교 1곳씩을 설치한다. 노원마을은 상계1동 3,4단지의 경우 오는 2006년까지 대지 6만 4150㎡(1만 9000여평)에 최고 12층,용적률 200% 이하로 임대 450가구(12∼25.7평)와 분양 720가구(18∼34.5평) 등 1170가구를 짓는다. 이들 단지도 강일마을처럼 서쪽의 중랑천과 동쪽의 수락산 등 주변 자연환경과 어울리는 스카이라인과 실개천을 따라 거닐 수 있는 보행환경,의정부와 연계되는 녹지공간,광역교통체계 연계망 등을 갖춘다. 류길상기자 ukelvin@
  • 美식물학회 펠로상 받아 / 고대 생명산업과학부 황병국 교수

    고려대는 16일 이 대학 황병국(56·생명산업과학부) 교수가 식물연구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쌓은 학자에게 수여되는 미국 식물병리학회 펠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황 교수는 30년간 친환경적으로 식물병을 치료하는 방법을 개발하는 등 세계 식량증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오는 8월 10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개최되는 2003년도 식물병리학회 학술대회에서 펠로상을 받는다.황 교수는 독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지난 81년 귀국,교수로 재직하면서 국제 저명학술지에 100여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20여개의 특허 출원을 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정책진단/ ‘1회용 도시락’ 규제 또 연기될듯

    환경부는 7월1일부터 합성수지로 만든 1회용 도시락 용기 사용을 전면 금지키로 했다.관련 법령까지 개정하고 6개월간의 유예기간까지 뒀다.그러나 규모가 큰 도시락업체들의 반발이 예사롭지 않다.용기 교체와 초기투자에 따른 비용 부담이 골자다. 때문에 환경부는 이달 내에 규제개혁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이 문제에 관한 최종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규개위는 본회의와 분과위를 열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논의 결과에 따라서는 시행시기가 늦춰지거나 유예기간이 또다시 연장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유예기간 또 늘릴 수도 1회용 합성수지는 재활용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매립시 장기간 썩지 않아 매립지 수명단축과 토양·수질·지하수를 오염시켜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또 소각시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을 배출해 대기 오염원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지난 95년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을 개정,‘즉석 판매제조 가공업소’로 등록된 도시락 체인점의 합성수지 용기 사용을 금지했다.그러나 일부 도시락업체가 법적인 허점을 악용,일반 음식점으로 등록해 합성수지 도시락 용기를 계속 사용하자 환경부는 지난해 말 시행규칙을 다시한번 개정했다.재개정된 시행규칙대로라면 6개월의 유예기간이 끝나는 7월부터 합성수지 1회용 도시락 용기 사용은 전면 금지된다.규개위 관계자는 “시행규칙 개정 당시 썩는 재질로 용기를 대체할 경우 제품 가격과 유통 동향을 살펴 규제하겠다는 단서조항이 있었다.”며 “환경재질 용기의 가격차가 큰 만큼 업계의 입장을 반영해 환경부와 추가 협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불매운동 불사 그러나 국내 도시락시장 점유율 1위인 한솥도시락을 비롯한 몇몇 업체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한솥도시락 관계자는 “환경재질 용기의 가격이 비싸고 구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합성수지 용기의 사용을 막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쓰레기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운동협의회’는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도시락 업체가 시민건강과 환경은 뒷전인 채 기업이익만을 앞세우고 있다.”고 비난했다.이같은 반환경적인 업체에 대한 불매운동도 불사하겠다고 덧붙였다.12일에는 서울 종로구 느티나무 카페에서 도시락업체들의 친환경적인 재질 대체를 촉구하는 모임까지 열었다. 환경부와 규개위간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음달로 예정된 1회용 합성수지 도시락 용기의 전면 규제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오히려 시행시기를 늦추거나 유예기간을 늘리는 방안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유진상 기자 jsr@
  • 편집자에게/ 새만금사업 관련 균형보도 환영

    -‘새만금 계속…용도조정’기사(대한매일 6월6일자 1·14·15면)를 읽고 새만금사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새롭게 높아지고 있다. 지난 99년부터 2년여 동안 공사중단과 민관 공동조사라는 진통끝에 ‘친환경적 공사추진’이라는 결론을 맺었던 새만금사업이 참여정부 출범 이후 또 한번 몸살을 앓고 있다.정권이 바뀔 때마다 초대형 국책사업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오락가락하는 정부정책은 소모적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국민들에게 엄청난 혼란을 가져다 준다. 대한매일의 6일자 보도는 모처럼 환경론자와 개발론자들의 주장이 균형있게 다뤄졌다.그동안 언론의 새만금사업에 대한 보도는 환경단체들의 주장만 크게 실어 국민들의 여론이 한쪽으로 쏠릴 수 있는 부작용을 일으킬 우려가 없지 않았다.하지만 대통령은 새만금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지만 담수호 유지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발표해 더욱 혼란스럽게 됐다. 언론은 있는 사실을 신속,정확하게 보도하는 역할뿐 아니라 국민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전달하고 여론을 올바로이끌어야 할 책임이 있다. 권창오 서울시 영등포구 대림3동
  • “새만금특위 중순까지 인선”

    새만금 사업 특별위원회의 공동위원장에 내정된 정세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6일 “간척지 용도는 친환경적 방향으로 결정하되 시한을 정하는 등 예단을 갖고 서두르지는 않겠다.”면서 “그러나 위원회는 이달 중순이라도 인선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위원회 운영방향과 관련,“새만금 사업은 계속 추진한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추돌 화재사고로 정전·연기 ‘아수라장’/ ‘1890m지옥터널’ 탈출 아비규환

    대구 지하철 화재사고의 악몽이 가시기도 전에 휴일 서울 도심터널에서 차량 추돌로 화재가 발생,수십명이 다치고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사고 차량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서로 도와가며 사고현장을 빠져나왔지만 터널 내부에 있던 일부 시민들은 연기를 피해 대피하기에만 급급해 엇갈린 시민의식을 보였다.특히 사고 직후 20분 동안 정전돼 송풍기 등 방재장치가 가동하지 않는 바람에 터널안에 유독가스가 가득 차 대참사를 빚을 뻔했다. ●사고 발생 6일 오전 9시15분쯤 종로구 홍지동 내부순환로 평창동∼홍제동 방면 홍지문터널(1890m) 800m 지점에서 서울 J교회 소속 25인승 콤비 미니버스가 테라칸 승용차 뒷부분을 들이받았다. 순간 버스가 옆으로 넘어지면서 터널 벽에 부딪혀 화재가 발생,승용차에 옮겨 붙어 버스 승객과 승용차 탑승자 등 5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불이 나자 승객들과 뒤따라오던 운전자들이 차량을 그대로 세워둔 채 터널 밖으로 탈출하는 등 큰 소동을 빚었다.이들은 유독가스로 가득 차고 칠흑같이 어두운 터널을 빠져 나오다비명을 지르고 신발이 벗겨지는 등 사고현장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버스에 탔다가 병원에 입원한 김근수(61)씨는 “갑자기 버스가 갈지자로 왔다갔다 하더니 뭔가를 들이받는 바람에 정신을 잃고 깨어나보니 주변 사람들이 피를 흘리고 있었다.”고 말했다.뒤쪽에서 승용차를 몰던 한부남(72)씨는 “터널안이 매캐한 연기로 뒤덮였다.”면서 “너무 어둡고 숨이 막혀 코를 막고 몸을 숙인 채 400m쯤 뛰어 나왔다.”고 밝혔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지만,사고 차량 탑승자 가운데 중상자 3명과 부상자 18명 등 24명은 경희의료원과 고대 안암병원 등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으며,일부 터널안에 있던 승용차 운전자 30여명도 연기에 질식,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사고가 나자 소방차량 등 30여대와 119구조대원 등 100여명이 출동해 인명구조와 사고수습 작업을 벌였다. 이날 사고로 홍지문 터널을 중심으로 평창동∼홍제동 방면 도로가 2시간 남짓 전면 통제되는 등 인근 교통이 큰 혼잡을 빚었다.경찰은 버스 운전자 오모(66)씨와 승용차 운전자 김모(33)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 등을 조사중이다. ●엇갈린 시민의식 사고가 나자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유리창을 깨고 서로 탈출을 도왔지만 터널내 일부 차량 운전자들은 경적을 울리거나 그대로 대피하는 등 엇갈린 시민의식을 보였다.J교회 이길우(65) 장로는 “차가 뒤집히는 바람에 승객들이 유리창을 깨고 서로 도와주며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반면 뒤따르던 승용차 운전자 김모(46)씨는 “갑자기 차가 밀리는 바람에 어리둥절하다가 연기가 심해 반대쪽 방향으로 그냥 빠져나갔다.”면서 “워낙 아수라장이라 누가 누구를 도와줄 상황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유명무실한 방재 시스템 터널 내부에는 소화전과 소화기,긴급전화 등 방재 시스템이 갖춰져 있었지만 사고 현장이 어둡고 유독가스가 발생해 제대로 사용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설관리공단 홍지문터널 관리소 관계자는 “사고 순간 정전이 됐지만 정확한 원인은 모르겠다.”면서 “사고 발생 20분 만에 정전이 복구되고 4대의 송풍기 팬을 돌려 연기를 빼냈다.”고 말했다.현장을 둘러본 건축안전전문가 이호성(서울산업대 안전공학과) 교수는 “독일에서는 400m 간격으로 비상계단이 있지만 이곳은 600m를 지나서야 반대편 통로로 나갈 수 있게 돼 있다.”면서 “비상터널이 있지만 시민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는 표시장치가 없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구혜영 이세영기자 koohy@
  • 기로의 새만금 사업 / 강현욱 전북지사

    “새만금사업으로 갯벌은 결코 죽지 않습니다.하지만 새만금사업이 중단되면 전북은 미래를 잃고 도민들의 삶의 의욕도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열린 ‘새만금사업논쟁종식 전북도민총궐기대회’에서 삭발로 결연한 의지를 표명한 강현욱(姜賢旭·66) 전북지사는 5일 “새만금을 중단하면 전북의 미래를 죽이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대통령께서 새만금사업을 계속 추진키로 결정하신데 대해 전북도민과 더불어 감사드립니다.” 강 지사는 그러나 “새만금지구에 담수호가 조성되지 않고 해수가 유통될 경우 바닷물이 방조제 안쪽을 거의 덮어 내부개발은 할 수 없게 된다.”며 “방조제는 모두 막되 내부개발은 신구상기획단에서 새로 연구해야 된다.”고 말했다. 새만금사업 문제해결의 유일한 대안은 ‘친환경적 지속추진’이라는 게 강 지사의 소신이다.환경론자들은 새만금사업으로 당장 서해안이 죽음의 바다가 될 것처럼 민심을 호도하고 있지만 방조제 밖으로 광활한 면적의 갯벌이 생성되고 있는 새만금 현장을 한번 방문한 사람은 모두 이 사업이 왜 계속돼야 하는가에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다는 것.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구성될 ‘새만금신구상기획단’은 재론의 여지가 없는 공사중단문제를 배제하고 토지이용계획에 대해서만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는 어린 시절을 갯벌속에서 보낸 섬소년 출신입니다.갯벌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어느 환경론자에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합니다.” 그는 “새만금지구내 갯벌은 이미 오염으로 죽어가는 갯벌이었다.”며 “언론도 환경론자들의 주장만 크게 다루지 말고 국민들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균형있는 보도를 해줄 것”을 주문했다. “새만금지구야말로 국가적으로 보배의 땅입니다.사업추진 시기가 비슷했던 중국 상하이의 푸둥지구와 경쟁할 수 있는 지역은 새만금밖에 없습니다.” 강 지사는 새만금에 동북아 물류생산기지를 조성해 한국발전의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고 미래의 청사진을 펼쳐보였다. 강 지사는 “새만금 방조제 33㎞를 전북인의 생명줄이라고 생각하고 도민들의 역량을 한데 모아 단 1m도끊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며 최근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는 전북도내 자치단체 공무원들의 사표제출 등은 자제해 줄것을 당부했다. 전주 임송학기자sh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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