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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쉬는 도시 꾸리찌바/안순혜 글

    ‘엄마,버스가 왜 빨간색,노란색,파란색으로 다 달라?’요즘 아이들에게 이런 질문을 받아 본 엄마라면,그리고 제대로 답변을 못하고 얼버무렸던 엄마라면 이 책을 꼭 권하고 싶다.새달부터 서울시가 도입하는 색깔별 버스 정책의 비밀이 여기에 숨어있다. ‘숨쉬는 도시 꾸리찌바’는 어른들에게도 낯선 생태도시 꾸리찌바의 철학과 시스템을 쉬운 글과 그림으로 흥미롭게 설명한 환경동화다.브라질에 있는 꾸리찌바는 국제 사회에서 ‘꿈의 도시’‘희망의 도시’로 불리는 가장 모범적인 생태도시이다. 환이가 도시계획가인 아빠와 겨울방학동안 꾸리찌바를 여행하면서 도시 곳곳에 스며있는 친환경적인 제도와 배려를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기행문 형식의 글이다. 보행자 천국인 ‘꽃의 거리’,폐품과 음식물을 맞바꾸는 ‘녹색교환’프로그램,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나뭇잎 가족 캠페인’,시민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작은 학교’‘환경개방대학’등은 그저 놀랍고 신기하기만 하다. 특히 꾸리찌바의 색깔 버스는 빠르고,안전하고,또 저렴한 세계 최고의 교통 체계로 꼽히는데 바로 이곳에서 서울시가 새 버스 정책의 아이디어를 빌려왔다.78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정보뱅크]쪽지통신

    ●간디청소년학교(제천)는 10일(목)부터 선착순으로 ‘2004년 제천 간디여름계절학교·가족캠프’ 참가자를 모집한다.e메일(whan730@hanmail.net)로만 신청을 받는다.이름과 학년,성별,참여희망기간,전화번호,주소,e메일 주소,주민등록번호 등을 반드시 적어야 한다.계절학교는 초등 4∼6학년 대상으로 55명을 모집한다.7월26∼31일까지 5박6일 동안 진행된다.참가비 22만원.가족캠프는 8월2∼5일 3박4일동안 만 6세 이상의 자녀와 함께 하는 부모가 참여할 수 있다.모집인원 60명.참가비 어른(중학생 이상) 12만원,어린이 10만원.(043)653-5791∼2. ●서울시 대안교육센터는 12일(토) 오후 3∼10시 서울 영등포동 하자센터 야외무대 등에서 ‘2004 에코 네트워크(ECO NETWORK) 페스티벌’을 연다.대안학교와 아름다운 가게 등이 친환경적 아이디어 상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벼룩시장과 비누아트숍,티셔츠에 그림 그리기,유기농 음식잔치,페이스 페인팅,별자리(손금) 봐주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벌어진다.생활 폐기물을 재활용한 악기를 연주하는 ‘허법 공연’과 하자 청소년 예술단의 공연도 선보인다.(02)2677-9200(내선 247). ●서울 강남도서관은 지난 1일부터 8월31일까지 3개월 과정의 ‘지역주민을 위한 민법공개강좌’를 개설,운영하고 있다.강의는 매주 금요일 오후 5∼7시,토요일 오전 10∼낮 12시까지,우보합동법률사무소 신병섭 변호사가 맡는다.무료.전화신청으로 30명 선착순 마감.(02)3448-4744. ●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은 ‘제9회 여성주간 보육축제’에 전시할 공모물을 모집한다.‘보육아동 활동 사진전’에서는 재미있는 아이들의 모습을,‘따뜻한 놀잇감전’에서는 부모가 직접 만든 놀잇감을 전시한다.사진전에 참가하려면 홈페이지(www.gong dong.or.kr)에서 신청서를 작성한 뒤 아이의 사진을 A3크기로 찍어 우편으로 보내면 된다.(02)772-9817.놀잇감전에 참가하려면 전화로 참가를 신청한 뒤 우편으로 작품을 보내면 된다.(02)772-9815.접수마감은 12일(토)까지 서울 중구 서소문동 5-1 서울시 보육정보센터. ●남산도서관은 서울남산청년회의소와 공동으로 13일(일) 오후 1∼6시 남산공원 내 백범광장에서 초·중·고생과 일반인 1500여명이 참가하는 ‘제6회 목월문화제’를 연다.백일장은 산문부와 운문부로 나뉘어 실시되며,식전행사로 시 낭송과 특별공연이 마련됐다.학생은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야 하며,일반인은 당일 현장에서 접수를 받는다.준비물은 필기도구,책받침,지우개,도시락,야외용 돗자리.원고지는 무료.(02)754-7579.
  • [Doctor & Disease] 美워싱턴의대 소아신경외과 박태성 박사

    ●‘뇌성마비에 의한 강직’에 있어선 1인자 적어도 우리나라에서 뇌성마비는 절망에 가깝다.뇌가 척수신경을 통제하지 못해 팔다리는 물론 전신의 근육이 강직과 경련으로 뒤틀리고 일그러지기 일쑤여서 배아파 난 부모들의 가슴에 못을 박는 천형(天刑)으로 간주되었다.이 뇌성마비 수술치료법을 개발해 세계 의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재미 한국인 의학자 워싱턴대의대 소아신경외과 박태성(57) 박사.뇌성마비 치료의 새 장을 열어 환자들로부터 ‘세인트(The Saint)’라며 존경을 받는다는 그를 만났다. 우리에게는 좀 생소한 분야인데. -소아신경외과학은 뇌수종,뇌종양,뇌손상,선천성 척수질환 등 어린이의 뇌질환을 외과적으로 다루는 분야다.한국에는 많이 보급되지 않았으며 미국에서도 역사가 30년에 불과하다.이 중 내가 자신있고,관심있는 분야는 걷거나 앉지 못하는 뇌성마비에 의한 강직(强直)을 다루는 일이다.단언컨대,이 분야에서는 1인자라고 자임한다.자랑이 아니라 자부심이다. ●17년간 세계 25개국 환자 1200명 수술 스스로를 ‘1인자’라고 말하는 그에게서 대가의 무게가 느껴졌다.지금까지 17년동안 그는 세계 25개국의 뇌성마비 환자 1200명을 수술했다.이 수술법은 이렇게 세계의 관심을 끌면서 의료 최선진국인 영국,이탈리아 등 각국에서 강연 요청이 줄을 이어 쉴 틈이 없다고 털어놨다. 박 박사가 뇌성마비를 치료하기 위해 개발한 ‘선택적 등배신경절단술’에 대해 알고 싶다. -뇌성마비에 의한 신체의 강직,특히 하체의 강직을 해소하는 치료법이다.너무 정교해 항상 두렵고 부담스러운 수술이지만 지금까지 1200건의 수술을 모두 성공시켰다.재수술은 단 1건에 불과했다.이 수술법이 개발되기 전에는 보통 척추를 6∼7마디나 들어내고 수술을 했었지만 성과에 비해 부작용이 심각해 문제가 많았다.이에 비해 절개 부위를 최소화한 최소침습적 등배신경절단술은 수술은 어렵지만 강직 제거에 효과적일 뿐 아니라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점이 장점이다. ●척추 한마디 들어내 감각신경 조작 수술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허리의 척추 뼈를 한마디 들어내 척수에 이어진 신경다발을 현미경적으로 분류하는 게 우선이다.직경 5㎜ 정도의 신경다발 속에는 감각신경,운동신경,대·소변과 발기에 관련된 신경 등이 얽혀 있는데,이 가운데 하지에 연결된 감각신경을 찾아 조작,강직이나 비정상적인 운동을 제어하는 방법이다.매우 좁은 공간에서 이뤄지는 수술이라 자칫 발기부전이나 치명적인 마비를 초래할 수 있기도 하다. 효과는 어떤가.수술 후 환자가 자기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는가. -이 수술은 뇌성마비 자체를 치료하는 게 아니라 뇌성마비로 특정 신체 부위가 굳거나 운동중추의 통제를 받지 못하는 증상을 치료하는 방법이다.이걸 전제로 얘기하면,많게는 연간 150건씩 지금까지 모두 1200건을 수술했지만 한건도 부작용이 없었다.대부분의 경우 수술 후 바로 강직이 해소된다.분명한 것은 이 수술법이 어떤 방법보다 강직 제거에 효과적이라는 점이다.기본적으로는 다리 부위의 강직을 대상으로 하지만 더러 팔운동이 정상화되거나 말문이 트인 경우도 봤다. ●수술은 어릴 때 하는 게 좋아 그는 실제로 수술 전후의 환자 상태를 촬영한 동영상을 보여 주었다.사지를 늘어뜨리고 부모에게 들려 힘겹게 걷는 시늉만 내던 어린이가 거실을 팔짝거리며 뛰거나,정상인처럼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었다. 그는 “평생을 불구로 살아야 하는 자녀가 수술후 멀쩡하게 걷는 모습을 본 부모들의 심정을 말로 표현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우리나라에서도 가능한 수술인가. -초기 방식의 수술은 가능하겠지만 최소침습적 등배신경절단술은 아직 어려울 것이다.내가 직접 서울에서 수술 시연을 하기도 했다. 모든 뇌성마비 환자가 다 수술 대상인가. -그렇지 않다.수술을 결정하기 전에 환자의 상태를 알 수 있는 비디오테이프와 X-레이 사진 등 기본적인 의학정보를 근거로 수술 여부를 결정한다.지금까지 내가 한 수술은 2∼5세가 68%로 가장 많았고 6∼10세 24%,11∼18세 6%,19∼38세 2% 등이었다.그러나 이 수술은 빠를수록 좋다.늦으면 몸이 기형으로 굳어지기 때문이다. ●의료기술 수준·출산환경과도 밀접한 관계 그는 뇌성마비의 실태도 덧붙였다.“미국의 경우 1000명 중 2명 정도가 뇌성마비로,전국에 50만명의 환자가 있는데,우리나라는 이보다 많을 것이다.실제로 뇌성마비는 의료기술의 수준이나 임신,출산환경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출산때의 호흡곤란증이나 출산 직후 인큐베이터에서 산소 공급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면 뇌 조직이 괴사해 발병한다.다른 원인도 있지만 이 경우가 많으며,이는 의료사고의 개연성도 높다.”며 이런 환자는 80% 정도가 신체 강직을 동반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환자들도 박 박사로부터 수술을 받을 수 있나. -당연하다.수술 대상만 된다면 다른 조건은 없다. 관심사는 수술비일 텐데…. -입원비 포함 3만 달러 정도 소요된다.입원 기간은 5일 정도며,외국 환자는 예후를 관찰하고 물리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수술후 2∼3주 정도 현지에 체류해야 한다. ●“두려워 말고 희망을 갖고 치료해 보라” 28년 전,혈혈단신으로 도미해 오로지 자신의 능력으로 워싱턴의대 소아신경병원을 설치해 세계 3대 전문병원으로 일군 장본인. 그 분야의 엘리트답게 미국신경외과 기관지 논문심사위원에 선임됐는가 하면 미국국립보건원(NIH)으로부터 22년 동안 연구비를 지원받은 몇 안되는 석학으로,저명한 시 후앙 석좌교수까지 겸하고 있는 그는 “뇌성마비에 의한 신체 강직을 해소하는 것은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 모두의 삶의 질을 바꾸는 중요한 문제”라며 “두려워 하지만 말고 누구나 새 세상의 문을 열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치료에 도전하라.”며 말을 맺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박태성 박사 △연세대의대 △미국 버지니아대학병원,오하이오주립대 콜럼버스아동병원 레지던트 △사우스캘리포니아대 의대,버지니아대 의대,워싱턴대 의대 교수 등 역임 △현,워싱턴대 의대 소아신경외과 과장,세인트루이스아동병원 신경외과 주임교수,버지니아대 의대 외래교수 △워싱턴대 의대 신경외과 시 후앙(Shi H Huang) 석좌교수 △미국국립보건원 제이콥 자비츠상 수상 외. ■ [뇌성마비란] 뇌 손상으로 운동장애 나타나는 질환 박 박사는 뇌성마비 어린이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삶을 송두리째 빼앗기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그래서 그의 존재가 더욱 절실한 구원으로 다가오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가 필생의 업으로 삼아 연구하고 시험해 이룬 등배신경절단술은 이제 워싱턴대 의대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의술의 하나로,미국 의대 교과서에도 기술돼 있지만 뇌성마비의 실체를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한마디로 뇌성마비는 뇌가 손상을 입어 주로 신체 운동기능에 장애를 나타내는 질환.수태에서 생후 4주 이내의 신생아때 집중적으로 발생한다.즉,선천성이라기보다 외부 요인에 의한 경우가 많다.예전에는 소아마비와 구별해 뇌성소아마비로 불렸으나 최근에 뇌성마비로 정리됐다. 원인으로는 신생아가사(新生兒假死)·미숙아·중증황달 외에 최근에는 잦은 유산이나 임신중독증,자궁내 발달장애와 함께 출산 직후 유아기때의 관리 소홀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이를테면 인큐베이터에 있는 신생아의 경우 정전 등으로 수분만 산소 공급이 멈춰도 뇌조직 괴사를 초래,뇌성마비로 이어진다. 증상은 운동 및 자세 이상이 대표적이다.주로 몸의 한쪽에만 나타나는 편마비,하지에만 나타나는 대마비가 동반되며 정신박약이나 간질,언어장애,사시 혹은 약시 등 눈의 이상,치아와 지각이상 등도 흔하다. 박 박사는 “이 수술법에 자부심을 갖는 것은 수많은 사람의 삶을 비정상에서 정상으로 환원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며 “국내에도 이 수술법이 빨리 보급돼 많은 사람들이 구제를 받았으면 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 [뜨는 기업]벤텍퍼니처

    경기과열을 우려한 중국정부의 긴축이 국내 수출시장에 충격을 던지는 가운데 품질관리와 세계시장 진출을 꿈꾸면서도 중국은 염두에 두지 않고 있는 수도권 한 신기술 가구업체가 돋보인다. 경기도 광주의 고주파 곡면성형가구 제조업체 ㈜벤텍퍼니처(www.bentek.co.kr)의 한기만(51) 대표이사는 “가구업체들이 해외 수입선이 요구하는 단가를 맞추기 어렵자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다투어 중국으로 진출하지만 공장이전이 능사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현지인들의 기술력과 원부자재의 품질이 떨어지고,현지에서 지불하는 근로자 연금과 각종 세금이 만만치 않은 데다 신기술이 유출될 우려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벤텍은 지난 1998년 광주 공장에 30억원을 투입,이탈리아에서 최첨단 고주파 곡면성형 설비를 도입해 설치했다. 두께 0.5~1.5㎜의 얇은 베니어판을 10∼30장씩 묶어 고주파성형기에서 순간고압(120∼1500㎏/㎠)으로 압축,다양한 곡면을 자유자재로 살린 식탁·장롱·침대와 소품가구 등 70여종을 생산하고 있다. 테이블의 경우 다리와 상판을 철제를 쓰지 않고 오직 목재로만 연결하는 등 목재가구를 제작해 가구의 선과 흐름이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인체공학적 구조를 충족시킬 뿐 아니라 원자재인 나무의 활용도가 일반목재가구의 경우 30∼40%인 데 반해 80%에 이르러 ‘친환경적’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전형적인 중소기업인 벤텍의 월간 매출은 3억여원.내수가 50%이고 일본을 주로 한 수출비중이 50%다.곡면성형가구는 국내외 시장 규모가 급증하는 추세다. 한 대표는 “국내뿐 아니라 선진국 시장에서도 가구 곡면 성형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어 앞으로 매출액이 획기적으로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벤텍퍼니처는 제품개발을 위해 매출액의 10% 이상을 기술개발비로 투자한다. 경제상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던 지난해도 다양한 신기술과 제품 디자인 투자는 계속됐다. 그 결과 2000년 첫 진출한 일본시장의 매출이 3배 정도 늘었고 올 들어 소규모이지만 유럽·미국시장에도 진출했다. 25년째 가구업계에 몸담고 있는 한 대표는 “전자나 정보기술(IT)에 집중된 중소기업 지원책이 연간 시장 규모 10조원에 이르는 가구업계에도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새달 개편 서울버스 디자인 김혜옥 대표

    “빨강·파랑·노랑·초록 색깔의 버스를 나란히 늘어놓으면 음악적 멜로디를 연상하게 될 것입니다.또 서울시내를 이동하는 역동적인 미술품을 감상하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요.” 오는 7월부터 서울시내 버스운행 시스템이 확 바뀌면서 가장 두드러질 것은 갖가지 색깔로 새롭게 단장한 버스들이다.색깔의 의미가 무엇일까.또 버스 옆에 붙인 영문자 ‘R’‘B’‘G’‘Y’의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지적하는 사람이 많다.서울시의 의뢰를 받아 색깔과 브랜드 디자인을 직접 담당한 김혜옥(여·브랜드웍스 대표)씨한테서 여러 궁금증을 풀었다. 그는 “우리나라 공공시설의 색깔은 대부분 덕지덕지했다.”면서 “청계천도 복원되고 올림픽과 월드컵을 치른 서울이 뒤늦은 감이 있지만 국제적 도시로서 새로운 면모가 필요하다.버스 색상의 변화도 이에 다름 아니다.”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또 “색상,커뮤니케이션,도시환경적 측면을 고려하면서 남녀노소가 멀리서도 식별할 수 있는 색감을 선정했다.”면서 “버스 옆구리에 새겨진 영문자는 브랜드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그는 “브라질만 하더라도 버스색깔이 너무 아름다워 버스를 타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길 정도”라고 비유했다. 디자인을 완성하는 데는 3개월이 걸렸단다.물론 유럽 등 외국 사례를 참고했다.디자인을 끝낸 그는 요즘 버스회사 별로 새로운 색을 입히는 현장을 방문,색채 감리를 맡느라 바쁘다고 했다. 김 대표는 “영국과 독일의 경우 노랑과 빨강을 활용하며 이탈리아는 나무가 적은 도시의 특성을 고려해 버스외장의 색깔을 녹색으로 입혔다.”고 설명했다. 서울 출생인 그는 예원여고를 나와 이화여대 서양화과 3년을 수료했으며 1990년 미 예일대 미술대학원을 졸업했다.제 15·16대 대통령 취임식과 2003년 유니버시아드 대회의 엠블럼 디자인을 맡는 등 경력이 화려하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서울신문 2004범죄리포트 경찰·학계반응

    서울신문이 서울지역의 범죄와 치안을 주제로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4회에 걸쳐 연재한 ‘2004 서울 범죄리포트’는 일선 경찰과 학계에 관심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강남 등 몇몇 경찰서는 직원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기사를 복사하여 돌렸는가 하면,서울경찰청은 일선서들로부터 의견을 취합하기도 했다.경찰은 서울 범죄리포트의 분석을 치안대책을 수립할 때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학계에서도 과학적인 분석방법과 범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구체적인 고찰을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일선 경찰과 학계 모두 서울 범죄리포트가 사회적·환경적 변인(變因)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변수와 범죄발생률 사이의 인과관계에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었다. 중앙대 사회학과 신광영 교수는 “전문적 논문 수준의 기사”라며 “특히 회귀분석을 통한 자료 분석은 신뢰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범죄 발생 분석은 결국 사회적 환경이 범죄 발생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면서 “그러나 새로운 범죄유형 등에 대한 분석이 빠진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이상현 교수는 “서울지역 31개 경찰서 관할 구역별로 범죄 종류 및 발생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구체적으로 고찰한 것은 서울 지역 치안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줬다.”면서 “앞으로 경찰이 이 기사를 참고,관내의 범죄동향을 주민에게 홍보하는 등 치안에 효율적인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범죄현상 및 해당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특성 등 이론적 배경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것은 특정지역 기피현상 등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경찰청 생활안전과는 ‘경찰관 수가 범죄율에 별 영향을 끼치지 않으며 범죄억제효과가 사실상 크지 않다.’는 결과에 대해 “집회·시위 등 서별로 다른 치안여건을 고려,연도별로 경찰관 수의 변동과 범죄율의 영향을 비교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서울경찰청은 “상주·유동인구,유흥업소수,가구당 재산세액,경찰관 수,청소년·고학력자 비율 등 7가지 변인 이외에 범죄자의 개인적인 조건 등 다른 요인이 배제돼 범죄발생률의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중부경찰서도 “인구를 10만명으로 가정,범죄발생율을 수치화한 결과 관내 6167건의 실제 범죄발생건수가 2만6841건으로 확대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형사정책연구원 최인섭 범죄동향연구실장은 “이번 리포트에서 연도에 따른 범죄의 추이나 다른 변인을 고려한 분석이 미흡했던 것은 경찰측에서 제공한 자료가 너무 개략적이었기 때문”이라면서 “치안을 목적으로 하는 연구에도 범죄정보를 공유하지 않는 경찰당국의 관행이 아쉽다.”고 토로했다. 박기륜 강남경찰서장은 “과학장비 등을 동원한 맞춤치안의 효과와 경리·통신 부문 민간이양 등의 지적은 일선 경찰서에서 나아갈 방향을 올바로 짚어준 것”이라면서 “그러나 범죄발생률과 지역적 특성에 관한 인과관계는 설명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녹색공간] 삼보일배, 그 후 1년/이시재 가톨릭대 사회학 교수

    네 명의 성직자들이 작년 3월부터 5월말까지 새만금문제 해결과 이라크의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전북 부안 해창 갯벌에서 서울까지 65일간 305㎞의 거리를 삼보일배로 행진하였다.이 행진의 뜻을 다시 새기고 기념하기 위해 지난 5월 28일 ‘삼보일배,그 후 일년’이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개최되었다.이 자리에는 삼보일배의 기록 영상이 상영되었고,그 당시에 사용하였던 손장갑,신발 등이 전시되었다. 문규현 신부,수경 스님,김경일 교무,이희운 목사 등 4명의 성직자가 시작한 이 삼보일배 행진에는 수천 명의 참가자가 뒤따랐다.그들의 고행에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감동이 있었기 때문이었다.전북 부안에서도 삼보일배 일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있었지만 지금 삼보일배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 것 같다. 망각되어 가고 있는 것은 삼보일배뿐만 아니다.삼보일배가 기원하였던 새만금문제도 기억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다.오히려 새만금 갯벌은 4공구의 공사완료로 더욱 심각한 위기에 빠져있다. 그렇다면 삼보일배는 과연 일부 성직자들의 허망한 행동이었을까? 아니다.지금 삼보일배는 한국에서 저항과 표현의 한 형태로 자리잡고 있다.부안의 방폐장반대운동에서도,고속전철의 통과를 반대하는 경남의 천성산에서도,심지어는 정치가들까지도 삼보일배의 형태를 빌려서 의사표명을 하고 있다.그 형태뿐만 아니라 그 내용에 있어서 삼보일배는 우리의 정신사에 더 없이 값진 자산이 될 것이다. 삼보일배가 진정 바라는 것은 세 걸음 걷고 한번 땅에 엎드려 절함으로써,인간이 갖고 있는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의 독을 극복하자는 것이었다.일반적으로 사회운동이 타자를 향해 투쟁을 전개하는 반면 삼보일배에서는 자기의 삶의 근본을 되돌아보게 하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었다.삼보일배는 인간뿐만 아니라 ‘보이지도 않고 소리도 낼 수 없는’ 뭇생명의 고통을 들을 것을 호소하고 있다.삼보일배의 성직자들은 인간사회 내부뿐만 아니라,인간과 자연,생물과 무생물간의 모순까지 해결할 것을 몸으로 호소하여 우리들의 감성과 인식의 지평을 크게 넓혀 주었다.삼보일배는 우리 시대의 반환경적,반평화적 구조를 폭로하고,뭇생명의 울부짖는 목소리를 대언(代言)하였다.그런 의미에서 삼보일배는 현대의 예언자이다. 네 분의 성직자들에게 있어서 작년의 삼보일배는 하나의 끝이 아니라,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호와 같았다.토론회에서는 네 성직자들의 근황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문규현 신부는 작년 7월부터 지금까지 부안지역의 핵폐기물처분장건설 반대운동에 혼신을 기울여 싸우고 있다.수경 스님은 아픈 다리를 이끌고 지난 3월부터 향후 3년 내지 5년간의 계획으로 평화탁발 순례에 나섰다.순례단은 지리산과 제주도를 돌아,그리고 지금은 부산에서 생명의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이고 이들에게 평화가 회복되기를 기원하고 있다.또 김경일 교무는 익산지역에서 반핵운동에 참여하면서 환경운동을 준비하고 있다.이희운 목사는 삼보일배에 참여하였다는 것을 이유로 교계에서 비판을 받아 목회를 중단하고 향후 20년간의 계획으로 생명평화의 선교활동을 위해 인도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들의 ‘삼보일배’는 무엇을 주제로 어디에서 시작하여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가? 이들은 실로 중대한 물음을 우리들에게 던지고 있다. 이시재 가톨릭대 사회학 교수 ˝
  • 포스코 ‘지속가능 경영’ 펼친다

    포스코가 ‘지속가능 경영’을 글로벌 경영이념으로 채택한다. 포스코는 26일 지속가능 경영을 회사 전략의 기반으로 정착시키고 모든 경영 활동을 이에 맞춰 체계화함으로써 책임있는 기업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속가능 경영이란 기업의 모든 경영활동 과정을 경제적 수익성과 환경적 건전성,사회적 책임성의 관점에서 통합적으로 고려해 향후 성장을 추구해 나간다는 개념이다. 포스코는 성장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환경과 사회공헌,윤리성 등을 경영 활동에 적극 반영시켜 ‘글로벌 기업’ 모델로 자리잡겠다는 방침이다.기업이 영속적으로 성장·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재무성과뿐 아니라 환경과 책임 분야에서도 이해 관계자로부터 적극적인 신뢰와 지지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는 이를 위해 지난 4월 TF팀을 구성해 발족한 데 이어 세부적인 활동계획과 기준을 마련해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 또 오는 10월에는 그동안 활동내역을 담은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외부 전문기관으로부터 검증받은 후 주주 등 국내외 이해 관계자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김경두기자˝
  • 삼성경제硏 베스트CEO“외부평가 연연말고 실적으로 승부”

    ‘외부 평가에 연연하지 말고 실적으로 승부하라.’ 삼성경제연구소는 26일 ‘CEO(최고경영자),성공과 실패의 조건’이라는 보고서에서 성공하고자 하는 CEO의 행동강령을 이같이 제시했다.보고서는 “기업의 성장과 쇠퇴 과정은 상승→추락→기사회생→고공행진을 거치는 한편의 드라마”라고 규정한 뒤 주요 기업의 지난 10년간 이익 변동 추이를 분석해 최고(베스트)와 최악(워스트)의 CEO 유형을 다섯 가지로 분류했다. 우선 장기간 높은 성과를 낸 ‘고공행진형’ CEO는 초우량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사업변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한편 ‘1등 함정’에 빠지지 않고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했다.단기간에 회사를 급성장시킨 ‘수직상승형’ CEO는 미래지향적 꿈을 제시하고 변혁을 주도했으며 예민한 경영 감각과 발빠른 환경적응 능력을 보여줬다.위기에 처한 기업을 되살린 ‘기사회생형’ CEO는 냉철한 현실 인식으로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하는 공통점을 지녔다.또 성공할 때까지 소신을 굽히지 않고 비난을 감수하는 냉철함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기업의 몰락을 초래한 ‘돌발추락형’ CEO는 환경 변화에 따른 어부지리를 자신의 실력에 근거한 것으로 착각하고 눈앞의 성공에 도취된 나머지 판단 오류에 빠지고 회계 부정과 청탁,정경 유착 등 속임수나 변칙,거짓말로 부당 이익을 추구했다.성과의 부침이 심한 ‘위기반복형’ CEO는 본업의 사양화와 새로운 경향의 등장에 우유부단한 태도로 일관,적자를 계속 내고 후계자 CEO 양성에 소홀함으로써 지도력의 공백과 레임덕 현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건승기자 ksp@˝
  • [기고] 목재와 콘크리트/이동흡 국립산림과학원 목재보존연구실장

    목재는 지구상에서 인간이 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사용한 재료이다.도구 및 주거재료로서 인간에게 가장 친숙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거재료에서 목재가 차지하는 비율이 날이 갈수록 콘크리트보다 낮아진다.최근 수십년 동안 도시 전체가 회색 콘크리트로 변하고 농촌에도 고층의 콘크리트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다. 지구역사상 환경오염이 가장 심각하였던 지난 세기를 대표하는 건축 재료는 철근과 콘크리트라 할 수 있다.인간이 지구생명권(생물의 주거환경)과의 공존을 고려하지 않은 고내구성 위주로 만든 재료가 콘크리트이다.주거재료로서 목재의 사용이 급격히 감소한 현상은 다른 어떤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현상이다.돌이켜보면 콘크리트 주거환경이 시작된 것은 불과 40년도 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1960년대 세계1위의 합판생산국으로,동남아시아에서 대량의 원목을 수입하였다.당시 국가경제에서 목재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았기에 정부는 목재의 소비절약을 강요했다.급기야 콘크리트로 대체할 수 있는 목재는 모두 바꾸라는 지시가 내려졌고 이때부터 주거재료도 콘크리트로 변하기 시작하였다.우선 전주가 콘크리트로 바뀌었고 철도 침목,주택도 콘크리트 아파트로 바뀌었다.콘크리트 전주는 반영구적이라고 하였는데 벌써 폐기 처리에 골머리를 앓는다.방부처리한 목재 전주는 내구연한이 30년 이상으로 콘크리트 전주와 차이가 없다.침목의 경우도 미국은 목재를 93% 사용하나 우리나라는 교량 침목을 제외한 대부분이 콘크리트로 교체되었다. 일본에서는 주거환경 재료를 친환경적인 목재로 부활하여 건강을 회복하자는 캠페인이 일고 있다.심지어 ‘콘크리트 주택은 수명을 9년 단축시킨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목재에는 수분을 빨아들이고 배출하는 조습(調濕)기능이 있다.이때 발열을 하므로 따뜻함이 있으나,콘크리트에는 수분을 흡수하는 능력이 없다.콘크리트에는 차갑고 음습한 기운이 돌며 장기간 거주하면 신체에서 오히려 열을 빼앗아 가기 때문에 뼛속까지 차갑게 만든다.이것은 냉복사에 의한 것으로 목재에서 방출되는 적외선과는 상반된 현상이다. 신체가 열을 빼앗기면 면역기능이 저하돼 감염되기 쉽고,자율신경 조절에도 이상이 생기기 쉽다.실제로 콘크리트와 목재를 비교한 동물실험에서,쥐가 태어나 자율 행동을 할 때까지의 생존율이 전자는 7%인 데 반해 목재는 85%였다.이는 콘크리트에 체열을 빼앗기는 것이 주원인이라고 한다.일본에서 독감에 의한 학교 폐쇄율이 목재교사는 10.8%인데 콘크리트에서는 22.8%로 높다.주택에 목재 사용률이 높으면 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낮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목재는 재생가능한 자원이며,목재를 원료로 하는 목질 자원은 철이나 알루미늄에 비해 제조 에너지가 적게 들기 때문에 방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적다.폐기시에도 유해물질 발생이 없으며,재활용도 용이하기 때문에 지구환경에 부담이 없는 재료이다.또 아직까지 우리 주변에서 손쉽게 구하고,용이하게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재료이다.목재 자체는 다른 건축 재료보다 결코 비싸지 않은데도 언제부터인가 부(富)의 척도로 오해된다. 우리 자신이 그동안 목재를 건축 주거재료로 멀리하였기 때문에 기술이 단절되었다.건축·토목 같은 분야에서조차 목재를 대학 교과목에 포함시키지 않는다.건축가나 기술자가 목재를 주거재료로 충분히 활용할 자신이 없기에 비싼 대가를 치르는 것이다.우리나라도 머잖아 우리가 직접 심어서 가꾼 굵고 질이 좋은 국산재를 이용해야 할 시대를 맞이할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목재를 건축·주거 재료로 많이 사랑하고 이용해 준다면 목재 또한 인간을 떠나지 않고 영원히 친구로 남을 것이다. 이동흡 국립산림과학원 목재보존연구실장˝
  • 우면동에도 외국인 임대타운 2007년까지 100 ~ 200여 가구

    오는 2007년까지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외국인 전용 임대주택단지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마포구 상암동 DMC(디지털미디어시티)단지에 이어 우면동 297 일대 6000여평에 아파트 또는 빌라형 외국인 전용 임대주택단지를 조성한다고 19일 밝혔다. 아파트(12층 기준)일 경우 30∼40평형 280가구,빌라(4층 기준)는 130가구 등이 건설된다.시는 올해 말까지 이 부지가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되면 토지를 사들여 내년 하반기 착공할 방침이다.입주는 2007년 하반기부터 이뤄진다. 시 권혁소 주택기획과장은 “단지 내에 녹지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는 등 외국인 취향에 맞춘 친환경적 고급형 주거단지로 조성할 예정”이라면서 “특히 외국 자본의 국내 투자 유치를 위해 외국상사 국내 주재원 등 기업활동을 하는 외국인에게만 임대하고,임대료도 민간의 외국인 주택 임대료(평당 7만∼8만원선)의 80% 수준으로 책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상암동 DMC 내에 건설되는 임대주택단지는 28일 착공식을 갖는다. 장세훈기자˝
  • 신도시 자연녹지공원 조성 확대

    경기도 화성 동탄과 판교 등 앞으로 건설되는 신도시에는 소규모 생활형 녹지공간이 대거 조성된다. 건설교통부는 친환경적인 주거생활을 위해 새로 건설되는 신도시에 ‘쐐기형 녹지체계’를 구축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쐐기형 녹지체계는 택지지구에 흩어져 있는 산지나 구릉지,농지 등을 가급적 원래의 상태로 보존하면서 조성하는 소규모 녹지공원이다. 인공적인 대규모 공원과 달리 주거단지 주변의 지형을 훼손하지 않고 소규모 녹지공간으로 이용토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소규모 녹지공간은 소공원과 어린이공원,녹도,휴게소 등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그러나 녹지가 부족한 곳에는 인공녹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건교부는 “집에서 멀리 있는 녹지는 이용하기 어려워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지 못한다.”면서 “녹지축과 생태축,쐐기형 녹지체계를 중심으로 신도시를 최대한 친환경적으로 개발하는 쪽으로 설계지침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칭화대 후안강교수가 진단한 中경제

    세계 금융시장은 지난달 28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유럽 순방길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위험하게 급성장하고 있는 경제를 진정시키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긴축정책 시사 발언에 휘청하며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한국 등 중국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나라일수록 충격의 정도는 컸다.오일만 베이징특파원이 중국정부 경제자문인 후안강(胡鞍剛·51) 칭화대 교수와 긴급 인터뷰를 갖고 ‘차이나 쇼크’의 배경과 향후 전망 등에 대해 들어봤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정부의 경제자문을 맡고 있는 후안강(胡鞍剛·51) 교수는 인터뷰 내내 재치있고 활기찬 어조로 직설 화법을 구사했다. ‘체제 특성상’ 두루뭉술하고 완곡한 표현에 능숙한 중국 학자들과는 분명 달랐다.국제적으로 이름이 알려지고 중국 학계에서도 상당한 권위를 인정받고 있어 중국당국에 ‘쓴소리’를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인물이라는 점과도 무관치 않은 듯했다. 지난 13일 오후 칭화(淸華)대학교내 국정연구(國情硏究)센터에서 이뤄진 인터뷰에서 후 교수는 중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의 ‘갈등’을 ‘차이나 쇼크’의 원인으로 지적하는가 하면,즉석에서 자료를 찾아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며 자신의 논리를 진행시켰다. 세계의 슈퍼파워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화(中華)의 자신감을 후 교수로부터 느낄 수 있었다. 중국에서 ‘소장파 석학’으로 불리는 후 교수는 지난달 28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발언으로 시작된 ‘차이나 쇼크’의 배경과 향후 전망 등을 놓고 중국정부가 취했던 과거의 긴축 사례와 비교하면서 차분하게 인터뷰에 응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중국 정부가 긴축정책을 펼 정도로 중국경제가 과열됐는가. -중국경제는 1979∼2001년까지 매년 9.2∼9.5%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했다.지난해 9.1%,올 1·4분기 9.7%의 성장은 지표로선 과열이 아니다. 하지만 동태적 측면에선 상황이 다르다.전체적으로 과열은 아니지만 ‘추세’가 과열이다.과거 경험을 추론하면 과열 조짐 현상은 개혁·개방정책 이후 지금까지 4번 있었고 지금이 5번째다.77∼78년과 84∼85년,87∼88년,91∼93년이었다. 현상황은 구체적으로 13년전인 91년과 비슷하다.1년만 놓고 보면 과열이 아니었지만 92년부터 성장이 가속화돼 93년 무려 13.5%의 경제성장을 기록했다. 과거와 현재의 경제과열에서 유사점과 차이점은 무엇인가. -공통적으로 투자가 과열됐고 부동산 가격과 물가와 원부자재,곡물 가격 등이 가파르게 올랐다.재미있는 것은 매번 과열은 중국의 정치적 상황과 관련이 있었다는 점이다. 공산당 전당대회 1차연도 평균 성장률은 10.3%이고 2차연도 11.0%,3차연도 8.7%,5차연도 8.0%로 떨어지는 추세를 보였다.정치 동원체제인 중국에서 정권 초창기에 의욕적으로 일하다 보니 과열 양상으로 번진 것으로 보인다. 후진타오(胡錦濤) 체제 출범 이후에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2002년 16대 전대(全大) 이후 지방에 가면 2∼3년내에 ‘샤오캉(小康)사회’ 건설을 완성해야 한다며 경제개발을 독려했던 것도 과열의 원인이다. 거시적으로 지금의 긴축정책이 중국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중국정부는 ‘연착륙’에 동의하고 있다.여기서 연착륙은 자동차 운전시 과속으로 달릴 때 ‘살짝’ 브레이크를 밟아주는 수준이다.세게 브레이크를 밟으면 문제가 생긴다.이번 경제조정은 크지도 작지도 않은 중간조정으로 봐야 한다. 다소 아쉬운 것은 1년전에 경제 조정에 들어갔어야 했다는 점이다.중국 정부가 능동적이 아닌,피동적 자세로 나온 것이다.중앙정부가 지난해 발생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문에 주저하고 망설인 측면이 있다.나 자신도 지난해에 조정에 들어가야 한다고 중국정부에 건의했다. 1979∼2001년까지 고정자산의 평균 성장률은 10.9%였다.지난해만 27.3%였고 올 1·4분기는 43%나 성장,평균 성장률의 4배나 됐다.아직 조정할 시간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늦은 것은 아니다. 중국의 연착륙의 성공 가능성은.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에게 직접 물어봐라.(웃음) 지금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와 ‘게임’을 하고 있다.누가 이기고 누가 지는지는 아무도 모른다.올해만도 31개 성·시·자치구의 성장과 주요 시장 등을 모아놓고 중앙에서 거시경제 조정을 위해 투자를 줄이라고 수차례 지시했었다. 지방정부 지도자들은 회의석상에서는 ‘알았다.’고 해놓고 돌아가면 실행이 안 되는 것이 현실이다.내륙지방은 “경제가 낙후돼 경제발전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연안지역은 “경제분위기가 좋을 때 더 빨리 경제발전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1993년 당시 장쩌민(江澤民),리펑(李鵬),주룽지(朱鎔基) 등 3명의 지도부가 지방과의 싸움에서 이겼다.이번에도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와 원자바오 총리가 이길지는 모르지만 현재로선 이긴 것이 아니다.지방에서 중앙의 압력에 과거처럼 순종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중국이 세계경제에 주요 변수로 등장했다.세계경제와 조화를 이루며 발전하는 방안은 무엇인가. -중국이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과거와 다르다.97년 아시아를 휩쓴 금융위기 때에도 중국은 기둥으로서 주변국의 경제회복에 좋은 영향을 준 것도 사실이다. 중국이 세계경제에 영향을 주는 원인은 간단하다.2002년 무역량은 불과 4년전인 99년의 두배나 됐다.10년전과 비교해서 무역물량이 4∼5배나 늘었고 세계 3,4대 교역국으로 성장한 것이다.지난해 석유 수입은 200억달러,1억t을 넘어섰다. ‘마이너스 효과’도 있다.중국의 거시경제가 불안하면 바로 주변국들의 경제불안으로 이어지는 점이다.중국경제의 거시적 안정을 위해선 일종의 ‘안전장치’가 필요하다. 우선 동아시아 3국,즉 중국과 한국 일본이 1년에 두번 정도 주기적으로 재무장관 회의나 중앙은행장,무역(통상)장관 회의를 열어 상황점검을 할 필요가 있다.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나아가 경제 전문가들이 모여 집중적으로 토론을 하며 공동으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국제적 협력을 바탕으로 중국의 거시경제를 통제할 수 있다. 주변국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협력해야 중국의 거시경제를 통제할 수 있는가. -우선 정보교류를 위한 학술 세미나가 필수다.한국과 일본의 민간기업들이 중국정부에 거시정책과 관련해 의견도 개진할 수 있다.이번 중국정부가 취한 각종 긴축정책들을 주변국에 통보하는 시스템도 필요하다. 장기적인 중국경제에 대한 전망은. -중국경제는 전환기 모델이 절실한 시점이다.현재는 고투자,고원가에 저효율 시스템을 갖고 있다.지난해의 고정자산 투자가 26% 성장했으나 경제성장률은 9%대였다.투자 성장률이 경제성장률보다 훨씬 높은 전형적인 저효율 경제구조다. 따라서 자원소모와 환경오염이 높은 성장모델에서 자원소모가 적고 친환경적인 경제성장으로 방향이 바뀌어야 한다. 두번째로 정부의 기구와 역할도 조정해야 한다.정부가 모든 것을 계획하고 집행하지 말고 한발 나와서 공공 서비스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직접적으로 시장에 관여하거나 투자자 역할을 해서는 안 된다.정부 본연의 역할인 공공서비스에 충실해야 한다. 그렇다고 지방정부의 역할이 더 커져도 안 된다.중요한 것은 중앙이나 지방정부가 아니라 시장주도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경제 발전을 저해하는 문제점 3가지를 든다면. -가장 시급한 것이 삼농(三農)문제이다.도시와 농촌의 빈부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어 현정부는 물론 차기 정부에서도 가장 큰 고민거리가 될 것이다. 두번째는 실업률이다.중국은 세계 인구의 21%,세계 노동인구의 26%를 차지하고 있다.매년 280만명이 대학을 졸업하고 있는데 구직난도 문제다.현재 실업자가 1400만명인데 수억명의 농민들이 도시로 뛰쳐나오고 있다.중국의 정부정책이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는 것이다. 세번째가 자원부족 문제다.석유는 1억t을 수입하고 매년 20∼30%씩 늘어나는 추세다.올해의 석탄 소모량은 16억t 규모다.환경오염 등의 문제가 덩달아 심각해지고 있다.인구 5000만명 규모의 한국경제와 13억명의 중국과는 분명히 다르다. ■후안강교수는 누구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소장파 석학’으로 불리는 후안강(胡鞍剛) 칭화대 국정연구센터 주임(소장)은 중국의 대표적인 경제학자다. 중국 경제발전과 공공정책 분야가 주 전공이다.그동안 논문 100여편을 발표했고 저서 9권과 공저 16권을 냈다. 지난해 3월 중국의 신정부 출범 이후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주재 국무원 경제관련 회의에 참석,경제 부문을 자문해 오고 있다. 후 교수의 고향은 안산강철(鞍山鋼鐵)로 유명한 랴오닝(遼寧)성 안산이다.안산강철의 준말인 ‘안강(鞍剛)’이 이름이다.5세때인 58년 베이징으로 와서 67년 문화혁명 당시 오지 중의 오지였던 베이다황(北大荒)에서 농사를 지었다. 그는 “내 개인 이력은 한마디로 중국 개혁·개방의 역사”라며 “개혁개방 덕에 노동자였던 내가 교수가 될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77년 대학 입시에서 허베이성 탕산(唐山) 공학원(공대)에 입학했다.그는 “대입제도 부활은 덩샤오핑 선생의 최대 업적”이라고 강조했다.개혁·개방을 추진하려면 사람이 필요하며 대입제도 부활이 인적자원 육성을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논리다. 주요저서는 중국 부패도전(中國腐敗挑戰),중국 대전략(中國大戰略),중국 경제파동(中國經濟波動),중국 국가능력(中國國家能力) 등 다수가 있다. ●후교수 약력 -53년 랴오닝성 안산 출생 -82년 허베이성 탕산공학원 졸업 -84년 베이징 과기대학 석사 -88년 중국 과학원 박사 -92년 예일대 박사후 과정 -93년 미국 머레이주립대 교환교수 -98년 MIT 객원연구원 -99년∼현재 칭화대 국정연구센터 주임 공공관리학원 교수,재정부 자문위원 oilman@seoul.co.kr˝
  • [발언대] ‘대장금’이 형사절차에 던진 교훈/이정민 부산보호관찰소 사무관

    얼마 전 종영된 드라마 ‘대장금’이 많은 인기를 끌었다.장금은 천민의 신분으로 궁녀로 들어가 최고의 요리사가 되고,급기야 숱한 남자 의관을 제치고 중종 임금의 주치의가 되어 훗날 ‘대장금’이라는 호칭을 부여받는다. 그런데 장금의 치료를 보면 다른 의관들과는 달리 오랜 수라간(임금의 음식을 만드는 곳) 생활을 통해 터득한 지식,즉 식습관과 평소의 생활습관에서 병의 원인을 찾고 여러 약재·음식을 직접 먹어 보고 그 효능을 알아낸 다음 그 방법을 그대로 적용하여 다른 사람을 치료한다는 것이다.이는 치료의 문외한인 시청자의 고개를 끄덕이게 하였고,‘대장금’의 인기비결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질병이 신체의 어두운 면의 반영이라면,범죄는 사회의 어두운 면을 반영한다.따라서 대장금의 교훈을 우리의 형사절차와 관련하여 생각하여 보면,형사소송 절차에서 피고인이 행한 범죄사실의 유무 확정 이외에 양형과정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질병이 식습관과 평소 생활습관의 산물이라면 범죄 또한 범죄인이 살아온 환경,불우한 어린시절,삶의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노력과 좌절,사회에 대한 불신과 분노 등 개인 경험의 산물이기 때문이다.따라서 범죄인의 올바른 교화·개선을 위해서는 그들의 경험을 다큐멘터리 식으로 접근하여 원인을 분석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우리 형사소송 절차에서 피고인의 인격과 환경적 요소를 조사하여 법원과 범죄자 처우기관에 제공하는 역할은 판결전조사제도에 의하여 가능할 수 있다. 정의에 따른 처벌만 존재하는 정책은 율법에 얽매인 정책이고,교화·개선만 존재하는 정책은 질서 없는 혼돈의 정책이라는 점에서,성숙한 형사정책이란 정의에 의한 처벌과 범죄인 개인에 대한 변화의 가능성을 인식하고,더나은 상황으로 나아가도록 교화·개선이 공존하는 정책일 것이다. 장금이 식습관과 평소의 생활습관에서 병의 원인을 찾고 합리적인 치료를 하듯 범죄의 원인을 찾고 합리적인 처우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기초 자료로서 판결전 조사의 확대시행이 시급하다. 이정민 부산보호관찰소 사무관˝
  • [독자의 소리] 신호지키기 운전자의 기본도리/양한철(전북 남원시 도통동)

    얼마 전 출근길에서의 일이다.시내를 빠져나와 한산한 마을 앞을 지나다 신호등에 걸려 멈춰 있었다.하지만 뒤따르던 차량은 라이트를 깜박이고 요란하게 경적을 울리며,신호를 지키지 않고 중앙선을 넘어 그냥 지나갔다.잠시 후 다른 차량도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지나갔다.두 차량 모두 도로상황이 한가하고 출근하느라 바쁜데 왜 정지해 있느냐는 듯이 라이트를 번쩍이며 지나쳤다.신호등에 걸려 혼자 정지한 것이 이상할 정도였다. 그러나 사각지대에서 갑자기 보행자가 나타난다면 상황은 대단히 심각할 것이다.속도를 줄이지 않고 지나기 때문에 보행자를 발견하더라도 대형 사고는 면치 못할 게 뻔하다.신호등이란 보행자와 차량 그리고 차량과 차량,더 나아가서는 사람과 사람의 약속이다.이 때문에 모두의 안전을 위해 보행자가 지나가지 않아도,누가 보고 있지 않아도 지켜야 할 기본적인 도리일 것이다. 양한철(전북 남원시 도통동)˝
  • 혹시 남성갱년기?

    흔히 ‘갱년기’ 하면 여성을 떠올리게 된다.40대를 넘어서면서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줄어 나타나는 신체적,정신적 변화를 말한다. 그러나 남성에게도 갱년기가 있다.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이 줄면서 성욕 감퇴,우울감,자신감 결여 등의 증상을 겪는 것.차이라면 여성의 갱년기에 비해 진행 속도가 더디다는 것이다.현재 우리나라의 40세 이상 남성 인구는 600만명,이중 3분의1에 해당하는 200만명 정도가 갱년기 증상을 겪는 것으로 의료계는 추정하고 있다. ●남성 갱년기 남성갱년기(Andropause)라는 용어는 지난 2000년 세계보건기구(WHO)가 ‘남자,노화와 보건’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여성의 폐경(Menopause)에 빗대 ‘안드로포즈(Andropause)’란 용어를 사용하면서 공식화됐다.이런 남성갱년기는 ‘테스토스테론’이라는 남성 호르몬 분비량이 감소하면서 발생한다.테스토스테론은 40대 이후 매년 1.2%씩 줄다가 70대 들어서는 30대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다.이때는 남성도 여성과 마찬가지로 안면 홍조,우울증,성욕과 발기력 감소 등의 갱년기 증상을 보인다.폐경과 함께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의 분비량이 갑자기 주는 여성과 달리 남성호르몬은 여성보다 빠른 40대부터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까닭에 갱년기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는 정도.이 때문에 남성갱년기에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으나 서구에서는 이를 질병으로 보고 적극적인 치료를 권장하고 있다. ●한국 남성의 위기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은 우리가 스테로이드라고 알고 있는 지방으로 이뤄져 있으며,고환과 부신에서 만들어진다.건강한 남성의 경우 1㎗의 혈장에서 260∼1000ng(1억분의1g)의 스테로이드를 만들어낸다.테스토스테론은 하루 중에도 시간에 따라 수치가 달라 보통은 오전 8시에 최고치를 기록하는데,남자들이 아침잠에서 깰 때 성욕이 왕성한 것은 이 때문이다.취침 직전에는 이 수치가 절반으로 준다. 스테로이드는 동·서양인의 편차가 크다.최근의 보고서에 따르면 20∼40세의 한국 남성이 가진 스테로이드 수치는 서구인의 79% 수준으로 나타났다.이는 우리나라 남성이 서양인에 비해 성기능 저하 등 남성갱년기 증상을 더 일찍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 ●원인과 증상 남성호르몬이 감소하는 일반적인 원인은 과도한 음주, 흡연, 스트레스, 비만 등 환경적 요인도 손꼽히는 요인이다.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과 호흡기 질환 등 만성질환이 증상을 심화시킬 수 있다. 남성갱년기의 첫 신호는 성생활에서 나타난다.40대 이후 남성의 80% 이상이 성욕 감퇴를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이 시기에는 부부관계의 관심이나 횟수가 줄며,심한 경우 발기부전이나 발기불능,정서불안,우울증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여성에게만 나타나는 걸로 잘못 알려진 골다공증도 남성갱년기의 대표적 증상.최근 학계 보고서에 따르면 갱년기 남성의 20%가 골다공증에 의한 척추 골절을,30%는 대퇴골 골절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척추 골절이 발생한 경우 요통,신장 감소,허리 굽음,의욕 및 수면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이며,대퇴골이 골절된 경우,1년 이내 사망률이 17%를 넘는다.미국의 경우 매년 8만명의 남성이 골다공증에 의한 고관절 골절을 겪고 있으며,이중 3분의1이 1년 이내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는 60세 이상의 노인 가운데 남성의 37.7%,여성의 47.5%가 골다공증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해결책 남성갱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를 나이탓으로 돌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갱년기 증상에 연연해하며 초조해할 것이 아니라 흡연과 지나친 음주를 피하는 등 자신의 생활습관을 점검해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적당한 운동,적절하게 성생활을 즐기는 것도 갱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필요한 경우 남성호르몬을 보충해 주는 것도 노후의 삶을 값지게 하는 방법.고대안암병원 비뇨기과 김제종 교수는 “특별한 이유없이 무기력감이 계속된다면 남성호르몬 수치를 검사해 호르몬 보충요법의 치료 여부를 결정한다.”며 “최근 들어 남성호르몬을 보충해 주는 주사제,경구제,패치 등 다양한 약제가 선보이고 있으나 간독성 등 부작용이 없고 농도 조절이 용이한 겔 형태의 ‘테스토겔’류가 선호되고 있다.”고 말했다.단,모든 호르몬제제가 그렇듯 이 경우에도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 ■ 도움말 고대 안암병원 비뇨기과 김제종 교수,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안태영 교수,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이성원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부산 수영강변 ‘APEC 테마공원’ 된다

    부산시는 내년 9월까지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 서쪽 수영강변 10만 571㎡를 ‘APEC 테마공원’으로 조성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최근 학계 등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제시된 공원개발 방향을 토대로 이달중 공원조성 기본계획을 확정하고,7월 공원조성 실시설계 완료 등을 거쳐 8월 공사에 착공한 뒤 내년 9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테마공원은 ▲상징적 수변공간 ▲활동적 녹지공간 ▲지원적 녹지공간 개념으로 나뉘어 개발될 예정이다. 상징적 수변공간에는 프런티어 정신이 담긴 공간 형상 및 기능을 수용하되 APEC 참가국의 국기 및 국화 등을 인공벽에 물이 흐르는 수벽에 부조 처리하고 태평양의 형상을 이미지화기로 했다.이 수변공간에는 특히 음향과 빛을 도입한 ‘사이버 숲’이 만들어진다. 활동적 녹지공간에는 센텀시티 내의 영상문화공간과 축제 및 이벤트 등을 연계시키는 삼각형 모양의 트라이앵글 광장,경사 잔디원 등이 조성된다. 자연적 녹지공간에는 피크닉과 소모임 수용이 가능한 이야기 공간이 마련되고,숲속길을 걷는 이미지의 구릉과 오솔길 등도 도입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APEC 테마공원이 조성되면 행사기간 부산을 찾는 외래 관광객들에게 부산이 친환경적 도시임을 과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녹색공간] 새집증후군과 ‘선조의 지혜’/이지누 시인·사진작가

    얼마 전,봄이 농익어 가는 남도에 다녀왔다.일렁이는 청보리 물결이며 아직 갈아엎지 않은 논에는 자운영 꽃이 보랏빛 구름처럼 드리워 있었다.우리들의 서정은 이 땅의 풍경이 내놓는 아름다움과 척박함을 고루 담보하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풍경이 우리들의 서정을 만들어 준 것이고 그 서정의 농밀한 정도에 따라 우리 선조들은 제각각의 문화를 이 땅에 남겨 놓았을 것이다.그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우리들 또한 그 기준으로 우리들만의 아름다움에 대한 절대적인 가치와 잣대를 익혀 왔을 것이다. 그것은 어느 누가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자연지리적인 조건과 환경에서 자연발생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예술이나 사상 또한 그것에서 벗어 날 수 없다.또 문화를 보면 반대로 그들이 살아간 자연조건적인 환경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그런 점에서 보면 우리들의 서정은 탈인위의 무엇이기도 하다.그렇다고 있는 그대로 방치해 두는 것이 아니라 지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게 살짝 손을 댄 것뿐이다.기와지붕의 용마루는 제비가 내려앉으려다가 다시 날아오르는 선인가 하면 초가지붕은 뒷동산의 산마루를 빼어 닮지 않았던가. 이는 관(觀)에서 나오는 것이다.자연환경적인 조건을 거부하지 않은 채 물끄러미 그를 눈여겨보는 것이다.무엇이 마음에 맞고 좋으면 그를 차용하여 우리들의 세계로 가져 왔을 뿐 그 스스로를 위하여 무엇을 만들지는 않았다는 것이다.사람들의 모듬살이인 마을이 자연 속에 터를 잡고 다시 그 안에 사람들이 제각각 모여 사는 집은 그런 점에서 사람들의 지혜가 고스란히 모여 있는 문화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또 집을 보면 당시의 사람들이 자연조건과 얼마나 친화적인 상생을 꿈꾸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알아차릴 수도 있다. 요즈음 화제가 되는 새집증후군은 그런 점에서 사람과 자연환경에 대해 소홀했던 만큼 적절하게 보상을 하는 인과응보라 할 수 있다.인구증가에 따른 필연적인 선택으로 공동주택들이 지어 졌다고는 하지만 우리들은 너무했던 것이다.한옥의 집짓기는 자연으로 향한 문을 얼마나 많이 열어 두느냐에 관점이 모아진다.그런가 하면 서양의 생각이 집중된 아파트를 비롯한 공동주택들은 옹색한 베란다나 테라스와 같은 것들을 빼면 자연과 얼마나 철저하게 단절할 수 있는가가 관점이다.바람 한점 들어 올 수 없게 꼭꼭 막아 놓은 시멘트 박스 안에서 우리들은 평수를 자랑하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던 것 아닌가 되새겨 보아야 할 일이다. 이른 봄 지인들 몇 명과 길을 나섰다가 분매(盆梅)를 구해 돌아 온 적이 있다.지금은 잎이 무성하게 자라 그럴싸해 보이지만 그를 바라보는 가슴이 아프기도 하다.그날 같이 매화나무를 구해 돌아 온 사람들 중 스님이 한 분 계셨는데 그는 그 조그만 나무에서 매실 서너 개가 달렸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기 때문이다.똑같은 나무임에도 그이의 것은 열매가 달리고 나의 것은 열매는 달리지 못한 채 잎만 무성하니 어찌 된 일인가 싶어 생각에 매달렸는데 답은 아주 간단했다.스님은 바람과 비와 벌과 나비가 종횡무진 누비는 마당에 매화나무를 심었고,나의 그것은 바람조차도 드나들기 인색한 아파트의 베란다에 두었던 탓이었다.매일 아침 그를 볼 때마다 측은한 생각이 든다.나의 매화나무에게도 새집증후군이 생긴 것만 같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그래서 다시 한번 생각한다.나무나 사람은 물론 생명이 있는 모든 것들이 넉넉하게 누리고 소중하게 지켜나가야 할 것은 다름 아닌 우리들이 처해 있는 자연지리적인 환경이라는 것을 말이다. 이지누 시인작가˝
  • 아파트 한층 4가구까지만

    앞으로 경기도에서 새로 짓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한 층당 4가구까지만 허용되고 지하주차장 비율도 80%이상으로 의무화된다. 도는 4일 “갈수록 늘어나는 공동주택으로 인해 획일화되는 도시미관을 개선하기 위해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도 공동주택 설계기준’을 만들었다.”면서 “이 기준은 이달부터 모든 공동주택 건축에 적용된다.”고 밝혔다. 도는 당분간 공동주택 건축시 이 기준을 적용하도록 권장한 뒤 올해말 설계기준 내용이 모두 반영된 주택조례가 제정되면 의무화할 계획이다. 설계기준에 따르면 조망권 확보와 원활한 통풍을 위해 각 공동주택 한 층당 가구는 복도식,계단식을 불문하고 최대 4가구까지만 허용된다.다만 전용면적 18평 이하 공동주택의 층별 가구수는 최대 6가구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또 현재 평균 40%수준인 지하주차장 비율도 80% 이상으로 대폭 강화되고 스카이라인을 훼손하고 있는 옥상 물탱크 설치도 금지된다.주차장 지하화로 생긴 옥외 여유공간에는 테마형 광장 또는 공원을 조성해야 한다.이와 함께 공동주택 각 동을 동일 층수로 건축할 수 없고 주택단지의 폐쇄형 울타리도 원칙적으로 설치할 수 없으며 울타리가 필요할 경우 나무를 심는 등 친환경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도는 이같은 설계기준을 의무화할 예정인 주택조례에는 기준 미반영 사업자에 대한 처벌규정은 별도로 만들지 않을 방침이다.그러나 지구단위계획 및 건설사업계획 승인 또는 건축심의시 설계기준 반영 여부를 철저히 따질 계획이어서 사실상 의무규정이 될 전망이다.도 관계자는 “도내 전체 주택가운데 77%에 이르는 획일적인 공동주택이 도시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어 설계기준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부산 기장 내리지구 국민임대단지 조성

    건설교통부는 부산시 기장군 내리 택지지구를 국민임대주택단지로 조성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8만 4000평에 1853가구가 들어서며,이중 국민임대주택이 1034가구를 차지한다.사업 시행은 주택공사가 맡는다.올 하반기 실시계획 승인 및 주택건설사업 승인을 받아 내년 말 분양 계획이다. 내리지구는 부산시청에서 12㎞,기장군청에서 5㎞ 떨어진 곳에 있다.부산∼울산간 고속도로(송정 IC)가 계획돼 있고,복선전철로 바뀌는 동해남부선(송정역)이 있어 도심 접근이 쉽다.해운대 신시가지와 기장군의 도시발전축에 있고 동부산 관광개발계획 추진으로 국민임대주택 선호도가 높은 곳이다. 건교부는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단지를 조성하는 점을 감안,인구 밀도를 ha당 200명 이하로 제한키로 했다.대신 공원·녹지율은 24%,최고 층수 15층 이하로 제한해 친환경적인 주거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류찬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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