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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시대]‘…역사와 정치를 본다’ 펴낸 조광권 서울시 교통연수원장

    [인간시대]‘…역사와 정치를 본다’ 펴낸 조광권 서울시 교통연수원장

    ‘몽유청계천도(夢遊淸溪川圖).’ 낭만적인 청계천변을 5년째 꿈꾸는 조광권(59) 서울시교통연수원장은 이른바 ‘청계천 멀티플레이어’다. 서울시 청계천복원시민위원회 위원, 청계천포럼(www.reseoul.com) 운영자로 활동하고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청계천 강의를 한다. 최근 ‘청계천에서 역사와 정치를 본다.’는 책을 펴내면서 역할이 또 하나 늘었다. ●‘복원시민위’ 위원·인터넷 포럼 운영·대학 강의… 조 원장이 청계천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01년 소설가 박경리씨 등이 ‘청계천 살리기 연구회’를 만들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나서다. 특히 박씨는 문학평론가인 아버지 조연현(81년 작고)씨를 통해 어린 시절부터 알아왔다. “박경리 선생님이 청계천 복원운동을 한다는 얘기를 듣고 서울의 환경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봤습니다. 박태원의 소설 ‘천변풍경’에서처럼 청계천이 한때 아낙네들의 빨래터였고 아이들의 놀이터였다는 사실이 그제서야 떠오른 거죠.” 조 원장은 이듬해 토지문학관에서 청계천 복원과 관련된 심포지엄을 연다는 얘기를 듣고 방청객 자격으로 참석했다. 당시 이명박 시장의 선거캠프에서 정책팀장을 맡고 있던 조 원장은 “멋진 아이디어가 실현되려면 행정력이 필요하지 않으냐.”는 의견을 전달했다. 당시 고건 시장은 청계고가 보수에 1000억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시에서도 청계고가를 없애면 교통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논란은 뒤로하고 일단 청계천 복원의 필요성 알리기에 나섰다. ●관련 기록·자료 남겨야 2002년 이 시장이 당선된 뒤 조 원장은 청계천복원시민위원회에서 부위원장으로서 서울시 실무진과 시민들 사이에 다리 역할을 했다. 동시에 일지를 쓰고 관련 자료를 모아 개인 홈페이지에 올렸다. 청계천 복원 사업의 입안단계부터 일련의 과정을 담은 책을 내기로 마음 먹었다. “굵직굵직한 사업에 대한 기록·자료는 터무니없이 부족하고, 그나마 남아있는 것은 공문서가 전부죠. 하지만 공문서는 공(功)에 치우치기 쉽고 사업에 대한 배경도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숨가쁘게 달려왔던 개발시대에는 자료를 정리할 여유도 없었겠지만 지금은 아니지 않습니까.” 조 원장은 청계천 복원 과정 이외에도 조선시대 청계천을 준설했던 영조의 정치철학을 책에 담기로 했다.96년 서울시에서의 공직생활을 접고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조선시대 정치인들의 정치철학에 대한 공부를 했던 것과 청계천에 대한 관심을 접목시킨 것이다. 영조가 청계천을 준천하는 과정을 담은 ‘준천사실(浚川事實)’, 준천의 절차 규정인 ‘준천사절목(浚川司節目)’, 영조가 세손인 정조를 대동하고 광통교 석축을 살펴보며 지은 ‘어제준천명병소서(御製浚川銘幷小序)’ 등을 탐독했다. “영조는 개천(開川·청계천의 옛 이름) 준설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도 백성들을 부려야 한다는 점을 고민했습니다. 절대왕권을 세습한 군주였는데도 백성을 생각하며 공사를 벌였던 거죠. 오늘날 민주주의에서도 백성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되새겨봐야 합니다.” ●주변도 친환경적으로 개발해야 오는 10월 청계천 복원공사의 준공을 앞두고 소회를 물었더니 “청계천 복원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의외의 답변이 돌아왔다. “청계천 복원사업은 단순한 물흘리기가 아니라 주변 개발을 친환경적으로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개발 문제를 놓고 이해 관계자들끼리 첨예하게 대립을 할 겁니다. 그 결과 만들어지는 청계천의 모습이 시민들의 의식수준을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겁니다.” 글 사진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혁신 공기업탐방] ③정귀래 aT(농수산물유통公) 사장

    [혁신 공기업탐방] ③정귀래 aT(농수산물유통公) 사장

    농수산물유통공사가 ‘aT’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난다. aT의 전략도 바뀐다. 유통회사에서 수출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모든 부서를 팀제로 개편했고, 수출지원을 위해 해외조직을 확대키로 했다. 11일 오후 이같은 내용을 담은 ‘aT 신비전 선포식’이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 사옥에서 열린다. 정귀래 사장이 취임한 이후 마련한 신경영전략을 공식화하는 자리다. 정 사장은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aT는 1967년 발족한 이후 물류와 유통에 치중해왔다”면서 “그러나 수입개방화 시대에는 물류·유통으로는 맞서기 어렵기 때문에 수출을 통한 해외시장 개척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오풍연 공공정책부장이 정 사장을 만나 비상을 꿈꾸는 aT의 청사진을 들어봤다. 예전에도 팀제였는데 이번에 도입한 팀제는 종전과 어떻게 다른가. -지난해 10월 취임한 이후 조직의 변화를 줘야 했다. 그래서 포장만 팀제였던 조직을 명실상부한 팀제로 바꿔놨다.1급도 중요한 팀을 맡으라는 취지다. 종전 있던 7개처와 39개 부서를 줄이고,22개 팀을 신설했다. 팀장은 1∼3급에게 맡겼다. 직급과 직위를 분리하고 성과주의 경영관리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내부 공모제를 통해 3급 팀장 2명을 발탁했다. 적은 인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전부서를 팀제로 바꿀 수밖에 없었다. 현 팀제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나. -우선 결재시스템이 간결해졌다. 종전 팀장이나 부장은 처장이나 실장을 거쳐야 했다. 그러나 지금 팀장은 이사와 사장에게 직접 간다. 팀장급 직원들에게 자극제가 됐다.1급들은 자신들이 거느릴 수 있는 팀장이 없어져 불만일 수 있겠지만,2급들은 업무부담이 종전보다 줄어들어 좋아하는 것 같다. 어쨌든 팀제 자체가 목적은 아닌 만큼 기업마인드를 살릴 수 있도록 보완해 나가겠다. 지난해 aT가 정부고객만족도 평가결과 정부투자기관 가운데 1위를 차지했는데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나. -2000년부터 고객만족 경영을 aT 비전달성을 위한 핵심요소 및 중장기 5대 기업전략으로 설정한 뒤 사장 주재로 ‘고객만족 전략회의’를 매달 개최하는 등 전사적으로 CS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사장 등 경영진과 고객을 직접 접하는 모든 직원이 고객만족교육 전문기관인 삼성 서비스아카데미에 입소 교육을 받았다. 고객서포터스 제도를 도입해 1대1식의 고객지원체계도 구축했다. 특히 고객만족도가 개인별 연봉을 결정하는 핵심지표로 반영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전직원에게 연봉제를 도입하면서 평가지표 중 20%를 고객만족 지표로 운용하는 것이다. 이같은 노력으로 1999년 58점이던 고객만족도가 매년 증가해 2002년 70점,2003년 77점, 지난해 86점을 받았다. 신비전 선포식을 하게 된 취지를 말해달라. -간단히 설명하면 농업에 활력을 주고, 고객중심의 가치경영을 하겠다는 것이다. 세계로 향하는 글로벌기업, 최고의 농산물 마케팅기업, 고객과 함께하는 국민기업, 우리농업의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이 aT가 지향하는 비전이다. 해외비즈니스가 많은 업무특성을 고려해 공사의 기능과 역할을 잘 나타낼 수 있도록 영문명칭을 Korea Agro-Trade Corporation으로 설정하고 Agro-Trade의 이니셜을 따 aT로 정했다. 신비전 선포식에 맞춰 단행하는 조직과 인력의 개편안을 설명해 달라. -현대는 정보화 사회다. 수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해당 지역의 살아있는 정보를 알아야 한다. 공산품에 비해 정치적·환경적 조건에 민감한 농수산물은 더욱 절실하다. 그래서 aT는 미국·일본·중국·네덜란드·싱가포르 등 5개국에 설치된 8개 해외 aT센터를 오는 2007년까지 10개국 17개 센터로 늘릴 예정이다. 올 하반기 중 모스크바에 센터가 확충된다. 지난해 20억달러의 농산물을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는데. -수출을 통해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수출농업인, 수출업체의 노력 덕분이다. 수출을 늘리는 것은 aT의 과업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20억달러를 넘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네덜란드는 꽃이나 감자, 양파 등 농산물의 수출규모가 420억달러에 달한다. 꽃만 50억달러를 수출할 정도다. 그 결과 우리 농가의 1인당 수출액수는 600달러지만 네덜란드는 16만달러에 달한다. 격차가 크다. 새품종 개발과 고부가가치 농산물 수출로 오는 2013년에는 50억달러를 수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국·일본·타이완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면 가능하다고 본다. aT가 지방자치단체와 MOU를 체결하고 있는데 어떤 효과를 기대하고 있나. -aT의 고객은 농어촌에 있다. 때문에 지자체와 MOU를 체결하면 긴밀한 업무협조가 가능하게 되지 않겠나. 또 수출지원 활동을 하는데 시기와 품목면에서 aT와 지자체가 충돌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수출유망 품목을 공동 발굴하는 작업도 할 수 있다. 현재 충북을 시작으로 전북, 경북, 경남, 제주, 강원, 충북과 MOU를 체결했다. 북한과의 농산물 관련 협력관계는 어떤가. -남북협력팀을 신설해 쌀·옥수수 등 대북 식량지원 업무를 체계적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산 쌀 10만t을 육로로 첫 지원했다. 통일·농림부 등 관계기관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해 육로지원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이다. 외국산 쌀 30만t을 해상으로 지원하기도 했다. 대담=오풍연 부장 정리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정귀래 사장은 정귀래 사장이 농수산 전문가는 아니다. 무역·통상 전문가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30여년동안 이 업무를 담당했다. 그중 15년은 해외 무역관장 및 본부장으로 근무하면서 수출지원의 첨병역할을 했다. 정 사장이 농수산물유통공사(aT)의 핵심역량을 농수산물 유통에서 수출로 바꾼 이유가 이해되는 대목이다. 그가 지난해 10월 aT 사장으로 취임할 당시 일화 한 토막. 비전문가인데다 낙하산 인사라며 노조의 반대가 거셌다고 한다. 그러나 산전수전 다 겪은 그였기에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농림축산 제품은 2차산업이지만 영업은 3차산업이다. 나는 KOTRA에서 잔뼈가 굵은 3차산업 전문가다.aT 사장 공모에서 12명 중 당당히 1등을 했다. 내가 왜 비전문가이며 낙하산 인사인가.”라며 반문했다는 것이다. 이후 노조의 반대는 잠잠해졌다. 정 사장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성격이다.1997년에는 미 컬럼비아대 객원연구원으로 활동하면서 논문을 발표했다.2003년에는 배재대에서 명예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끊임없는 자기개발형이다. ▲충북 청주(62) ▲청주고·서울대 미학 ▲KOTRA 미주지역본부장·기획관리실장·무역진흥본부장 ▲서울산업진흥재단 대표이사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신설된 ‘고객만족 혁신부’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는 일반 기업에서 찾아보기 힘든 새 부서가 있다. 지난 2월 발족한 ‘고객만족(CS)혁신부’가 그것이다. 정귀래 사장은 고객만족과 경영혁신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CS혁신부를 신설하도록 지시했다. 기획실에 설치된 CS혁신부는 종전 비전경영팀과 전략경영부가 맡고 있던 경영혁신 업무도 모두 가져왔다. 정 사장은 “CS혁신부의 권한이 막강해야 제대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면서 “최고의 인재로 CS혁신부를 구성했다.”고 자랑했다. 실제로 이성진 초대 부장 등 구성원 7명이 모두 최고의 인재들이다. 정 사장은 중요한 사항의 경우 CS혁신부를 관할하는 기획실장을 거치지 않고 직접 이 부장에게 지시할 정도다. 정 사장은 당초 약속한 대로 CS혁신부에 막강한 권한을 부여했다. 우선 CS혁신부는 조직 및 정원관리를 담당한다. 각 조직별 직무분석을 통해 적정한 정원을 배정하고 조정하는 것이다. 한때 재벌그룹에서 유행했던 구조조정본부와 같은 역할을 맡고 있다. 그래서 CS혁신부는 무늬만 팀제였던 조직을 실질적인 팀제로 바꿔놨다. 10개의 처·실 산하에 10개의 팀을 두던 체제를 1센터·3실·32팀으로 개편했다. 적은 인원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기 위해서는 1∼3급 직원을 팀장으로 활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또 CS혁신부는 e비즈니스를 전사적으로 도입했다. 농산물을 수출하고자 하는 업자가 aT 홈페이지에 접속하기만 하면 자금조달에서부터 수출지역의 판로 등 수출업자가 원하는 정보를 일괄적으로 제공받도록 한 것이다. CS혁신부는 aT가 새로운 모토로 제시한 ‘고객과 함께 하는 우리 농업의 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마케팅 전문 국민기업’이 뿌리내리도록 하는 작업도 맡게 된다. 이 부장은 “팀제도입과 e비즈니스 등 하드웨어 부분이 자리를 잡은 만큼 앞으로는 경력개발시스템과 성과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직원들의 경쟁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예정”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수소에너지 상용화 길 열었다

    얼음 속에 수소를 저장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규명, 수소에너지 상용화의 길을 열었다. 수소를 저장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극저온·초고압 상태가 필요해 상용화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KAIST 이흔교수팀 개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화학공학과 이흔(54) 교수팀은 섭씨 0도 부근의 온도에서 수소 분자를 얼음 입자 속에 저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6일 밝혔다. 이같은 연구성과는 세계적 과학전문저널인 네이처 7일자에 가장 주목해야 할 논문으로 선정, 발표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순수한 물에 유기용매를 섞어 얼린 뒤 수소를 주입하면 얼음 입자 속에 형성된 수많은 나노 크기의 공간에 수소 분자가 안정적으로 저장된다. 특히 120기압 정도의 압력을 가하면 상온에서도 얼음을 만들 수 있으며, 연구팀은 이를 통해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인 3∼4WT%(웨이트퍼센트·총 질량에서 수소가 차지하는 비중)까지 수소를 저장하는 데 성공했다. 예를 들어 물 1ℓ(약 1㎏)에 수소 30∼40g을 저장할 수 있다. 수소는 얼음이 물로 변하면서 자연적으로 방출된다. 이 교수는 “물만 있으면 수소를 거의 무한대로 저장할 수 있어 경제적·친환경적”이라면서 “궁극적으로는 물로부터 수소를 생산하고, 생산된 수소를 얼음에 저장한 후 이를 연소시키면 다시 수증기로 변하는 순환구조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車·연료전지 개발 ‘파란불’ 지금까지는 섭씨 영하 252도 극저온에서 수소 기체를 액화시켜 저장합금이나 탄소나노튜브 등 특별제작된 용기에 저장하거나,350기압 이상의 초고압 상태에서 수소 기체를 저장하는 방법이 활용됐다. 이 때문에 수소는 미래 청정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데도 경제성과 효율성이 떨어져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연구성과로 수소 자동차와 연료전지 개발 등 수소에너지 상용화가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입주권 매입 지금이 적기

    입주권 매입 지금이 적기

    올 상반기에 서울·수도권에서 1만 3500여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집값 안정기에는 입주를 앞둔 분양권이나 등기를 갓 마친 새 아파트를 매입하는 것이 내집마련의 한 방법이다. ●수도권서 올 상반기 1만3500가구 ‘집들이’ 서울에서는 성동구 금호동 대우 드림월드 336가구가 5월에 입주를 시작한다.23,31,40평형이며 3호선 금호역이 걸어서 7∼10분 거리다. 양천구 목동에서도 1067가구의 대단지인 롯데 낙천대가 6월 입주한다. 양동중 바로 옆의 동신아파트를 재건축한 것으로, 일반 분양분은 적지만 대규모 단지이고, 주변 환경이 복잡하지 않다는 것이 장점이다. 지금은 지하철 이용이 불편하지만 9호선(등촌삼거리역)이 들어서고 도로 교통은 등촌로와 공항로를 이용할 수 있다. 강서구 염창동 옛 도시가스 부지(대지면적 5771평)의 한화 꿈에그린도 입주를 시작했다.25∼47평형 422가구. 용적률 247%를 적용했으며,16∼20층 7개동이다. 성북구 길음동 북한산 대림e-편한세상도 이달 중 입주를 시작한다. 길음1,2,5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로,1881가구다. 단지 북쪽에 북한산국립공원을 끼고 있는데다 대지면적 2만 7000여평에 조경 면적만도 7000여평에 달해 녹지율이 32%를 넘는 자연친화형 단지이다.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는 롯데 캐슬엠파이어가 이달에 입주를 시작한다. 여의도 백조아파트를 재건축했다. 주상복합아파트이며 2개동에 총 406가구로 이뤄져 있다.5호선 여의도역과 여의도공원이 도보 5∼7분 거리로, 서강대교와 마포대교, 원효대교를 이용, 사통팔달로 통할 수 있다. 인근에 여의도백화점 등 상권이 발달돼 있고,50평형대 이상의 경우 한강 조망이 가능해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파주시 금촌동에서는 주공 뜨란채가 5월 입주를 시작한다. 금촌택지개발지구에 자리잡고 있으며 28∼32평형 1133가구로 이뤄져 있다. 단지 주변으로 곡릉천이 있어 하천 조망이 가능하며 단지앞 자전거공원도 생길 예정이어서 친환경적인 주거환경이 예상된다. 지난해 11월 입주한 주공 그린빌1차 1818가구를 포함, 주공에서 짓는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주류를 이룬다. 국철 간이역인 금릉역이 있고,LG필립스 LCD 공장건설과 경의선 복선전철인 신금촌역 또한 생길 예정이다. ●단지 규모·건설사 브랜드따라 가격 큰 차이 수도권 분양권은 대부분 투기과열지구에 묶여있어 전매 가능 물량이 갈수록 줄고 있고 공공택지 원가연동제 시행으로 전매 규제도 갈수록 강화될 전망이다. 주택시장도 침체돼 있어 분양권 가격도 조정을 받고 있다. 입주를 앞둔 분양권 매입의 적기다. 다만, 현재 부동산 시장에서 단지 규모와 브랜드 가치가 아파트 차별화의 주요 기준이 돼 있다. 입지 여건에 따라 가격차도 심하다. 그런만큼 입주를 앞둔 아파트를 매입할 때 주의할 점도 적지 않다. 유망 분양권은 분양가 대비 매매가 상승률이 대부분 100%를 넘어서고 있고, 입주 시기가 3개월 안팎이어서 목돈을 준비하는 것도 부담스럽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분양권의 가격이 낮다고 해서 무턱대고 구입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면서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가치와 발전가능성 등을 따져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여담여담] 광화문을 걷는다는 것/문소영 정치부 기자

    서울 광화문 근처의 신문사를 14년째 다니고 있는 기자는 최근 광화문 주변의 변화에 유쾌해 하고 있다. 시청 앞 잔디밭이나 스케이트장 또는 청계천 복원사업을 떠올리는 독자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기자의 감동은 이순신 동상 근처의 광화문 4거리의 새로 생긴 건널목에서 비롯된다. 남대문에서 광화문까지 1㎞ 남짓한 직선 거리는 몇개의 신호등이 있는 곳을 제외하곤 오로지 자동차만 쌩쌩 달릴 수 있도록 ‘배려한’ 왕복 16차선의 차도다. 차 때문에 사람들은 수십년 동안 지상이 아닌 지하보도로만 돌아다녀야 했다. 어제 광화문 4거리에서 언제나처럼 지하보도로 향하던 중 문득 16차선으로 자동차가 아닌, 사람들이 오가는 것을 보게 됐다. 파란불이 들어오자 하이힐을 신은 여자는 종종걸음을 치고, 힙합바지를 입은 젊은이는 건들건들 천천히 차도를 건넜다. 할아버지도 임신한 부인들도 그 속에 끼어있었다. 광화문 4거리의 새 건널목은 ‘문화충격’이었다. 별일도 아닌데 유별나게 군다고 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건널목에서 나는 인간적인 도시로 변모하는 서울의 미래를 봤다고 감히 자신한다. 5년 전쯤인 2000년, 기자는 자동차가 질주하는 달리는 이 16차선을 무단횡단했다. 당시 86아시안게임을 앞두고 2단 평행봉 연습 중에 목뼈를 다쳐 중중 장애인이 된 전 국가대표 체조선수 김소영씨와 함께 맞은 편으로 건너간 것이다. 기자는 휠체어를 탄 그녀를 지하보도의 계단으로 옮길 수가 없었다.30분이나 발을 동동 구르다가 우리는 ‘목숨을 걸고’ 무단횡단을 감행했다. 놀란 자동차들은 급정거를 하고 빵빵 경적을 울려댔다. 시뻘게진 얼굴로 기자는 ‘서울은 사람을 위한 도시가 아니다.’라고 되뇌었었다. 기자가 서울의 작은 변화를 반기는 것도 그런 기억의 편린과 무관치 않다. 광화문 4거리의 건널목이 시사하는,‘느림의 미학’이 통할 수 있는 서울이 탄생한다는 점에 그래서 주목한다. 문소영 정치부 기자 symun@seoul.co.kr
  • [특별기고] 환경과 경제의 상생을 위하여/곽결호 환경부장관

    ‘두 마리 토끼를 쫓다.’는 말은 자칫 잘못하다간 둘 다 놓칠 수 있지만, 지혜를 발휘하면 두 가지 이득을 동시에 취할 수 있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그런데 지금 세계 각국은 두 마리 토끼가 아니라 세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경제성장, 사회적 지속성, 환경보전이라는 놓칠 수 없는 세 가지를 한꺼번에 달성해야만 지구촌이 지향하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우리는 경제성장이라는 한 마리 토끼만을 쫓아왔다고 본다. 지난 40여년간 우리나라는 산업화에 의한 경제성장이라는 목표를 향해 앞만 보고 달려온 결과, 경제적으로는 중진국을 넘어 선진국의 문턱에 와 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제대로 살피지 못한 게 환경오염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여년간 수십조원을 투자했지만 도시지역, 공단지역의 공기와 주요하천의 수질은 아직도 만족할 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오염에 따른 사회적 비용도 천문학적 수준이다. 수도권의 대기오염으로 지불한 사회적 피해규모를 경제가치로 환산해 보니 연평균 10조원에 달한다는 연구결과(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2002)도 나온 터다. 오염된 환경을 사후에 개선하는 것보다는 근본적으로 오염을 예방하는 것이 지구촌의 환경보전과 경제성장을 위해 효율적이라는 사실은 2002년 개최된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세계정상회의(WSSD)’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발생된 오염물질을 사후에 처리하는 것보다는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과 제공, 그리고 소비 시스템을 보다 더 친환경적으로 개선하여 더 적은 자원과 에너지를 사용하고도 더 많은 경제적 효과를 창출토록 해야 하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친환경적인 건전한 사회구조가 뒷받침되어야 하는 것이다. 생활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보다 쾌적한 환경과 삶의 질에 대한 국민들의 욕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지속가능발전’이라는 화두가 이제 더 이상 막연한 목표가 되어선 안 된다는 현실적 상황도 전개되고 있다.2006년부터 실시되는 유럽연합의 제품 환경성 규제와 금년 2월에 이미 발효한 교토의정서에 따른 전지구촌 차원의 온실가스 감축 문제는 인류의 생산 및 소비문화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다. 이러한 패러다임 변화는 환경을 보전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룩해야 하는 우리나라로선 한편으로는 위기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로 활용되어야 한다. 지난 24일부터 엿새동안 서울에서 열린 ‘2005 유엔 아·태 환경과 개발 장관회의(MCED 2005)’가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아·태 52개국의 환경·개발부처 장관과 아시아개발은행(ADB), 유엔환경계획(UNEP) 등 23개 국제기구 관계자가 모인 이번 회의에서는 세계인구의 61%가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 중 22%에 해당하는 7억명이 빈곤으로 고통받는 아·태 지역에서 선택이 아닌 당위로 받아들여야 할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의제로 채택해 구체적인 실천방안들을 논의했다. 쓰나미 피해대책, 황사, 토양 황폐화 같은 소지역별 현안에 대한 대응방안도 논의되었다. 주최국인 우리나라는 고도의 경제성장과 그에 따른 환경훼손을 회복시켜왔던 경험을 토대로 역내 국가들에 ‘녹색성장을 위한 서울이니셔티브’를 제안해 채택하였다. 이의 구체적 이행을 위해 한국이 주도하여 ‘녹색성장을 위한 서울이니셔티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들 회원국들이 해마다 정례 정책포럼을 개최하며, 개도국의 전문가와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능력배양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기로 하였다. 미래세대에 대한 우리의 책임을 거듭 상기시킨 이번 회의가 아·태 공동체가 지속가능한 번영을 누리는 데 우리나라가 크게 기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곽결호 환경부장관
  • 행정수도법 위헌 이끈 이석연씨 새만금공사 농림부 변호 맡기로

    신 행정수도특별법 위헌결정을 이끌어낸 이석연(51) 변호사가 29일 새만금 항소심 피고측(농림부) 변호인단 참여 의사를 밝혔다. 21세기 전북발전자문위원회 위원인 이 변호사는 이날 “새만금방조제는 일단 완공한 후 친환경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중지를 모아야 할 때”라면서 “피고측인 정부가 항소심에서 승소하도록 돕겠으며 필요하다면 법원 변론도 나설 뜻이 있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새만금방조제가 완공단계에 있는데 공사를 멈추는 것은 오히려 국가적, 경제적으로도 큰 손실”이라고 지적한 뒤 “방조제 건설공사로 이미 훼손된 환경은 돌이킬 수 없는 만큼, 공사를 조기 완공해 이를 되살리는 방안에 뜻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두 차례 새만금 현지를 방문해 구석구석 둘러봤으며 이러한 생각은 경실련 사무총장으로 있을 때부터 가지고 있던 소신”이라면서 “필요하면 환경·시민단체와 폭넓게 논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환경단체가 주장하는 해수유통에 대해서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알고 있지는 않지만 국가적 차원에서 볼 때 농지확보도 중요하다.”면서 “재판부를 존중하지만 새만금소송 1심 판결은 법원이 판단하기에는 부적절한 사안이었던 만큼 개인적으로는 각하됐어야 했다.”고 피력했다. 이 변호사는 전북 정읍이 고향으로 최근 전북발전자문위원회 정기회의에 참석, 새만금방조제 조기완공을 강조했었다. 전주 연합
  • [의회] 구로·부천 ‘화장장 전쟁’

    [의회] 구로·부천 ‘화장장 전쟁’

    ‘서울 구로구와 경기도 부천시는 현재 화장장 전쟁 중.’ 경기 부천시가 원미구 춘의동에 화장장 건립을 추진하자 서울 구로구 등 인근 주민들이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다.‘부천시가 공청회 등도 없이 환경 및 재산 피해를 불러올 화장장 설치를 강행하고 있다’는 게 구로구의 반대 요지다. 그러나 부천시는 “부천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라며 강행할 태세여서 화장장을 둘러싼 갈등은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구로 “환경 파괴·재산 피해 뻔해 법적대응 불사” 부천시는 지난달 4일 춘의동 462 일대 1만 6000여평에 ‘시립 추모의 집’을 건립한다고 발표했다. 추모의 집에는 화장로 6기와 유골 3만개를 수용할 수 있는 납골당이 들어선다. 모두 132억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부천시는 1260여평 규모의 화장로와 납골당을 제외한 나머지 면적에는 호수와 체육시설 등을 갖춘 가족형 테마 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내년 4월에 착공,2007년 4월에 완공된다. 그러나 문제는 춘의동이 서울 구로구와 양천구의 ‘옆동네’라는 점이다. 올상반기에 지구지정 해제 또는 완화가 예정돼 있는 온수연립단지와는 200m 정도 떨어져 있다.‘한달 사이에 집값이 반토막났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또 이곳에는 장애인 특수학교인 정진학교 등 7개의 학교가 몰려 있다. 화장장에서 나오는 분진에 학생과 주민들의 ‘생존권’이 침해당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구로구 주민들은 지난 4일 ‘부천 화장장 건립 반대 구로구 투쟁위원회’를 결성한 뒤 지난 16일과 22일 부천시의회와 온수역, 역곡역 등에서 700여명이 모여 반대 집회를 벌였다. 구로구의회도 21일 “주민의 생존권과 재산권을 지키기 위해 화장장 건립을 저지하겠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투쟁위 위원장인 구로구의회 변한수 의원은 27일 “묘지 및 장사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반경 300m 안에 학교 등 공공시설이 없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면서 “정진학교 등과 300m도 못 미치는 거리에 화장장이 들어서는 것은 법적으로도 문제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부천 시민들도 화장장이 원미산을 중심으로 한 부천 녹지축을 파괴할 수 있기 때문에 반대하는 실정”이라면서 “다음달 중에 춘의동 화장장 건립을 반대하는 인근 양천구·부천시 주민 등과 함께 수천명 규모의 대대적인 반대집회를 벌이는 것은 물론, 공사중지가처분신청 등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천 “시민 편의위한 필수시설 건립… 분진등 최소화 노력” 부천시는 그러나 화장장 건립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화장장이 정부 시책으로 권장되는 사업이고, 시내에 화장장이 없다 보니 시민들이 몇 배나 많은 요금을 내고 인천이나 수원의 시설을 이용하는 실정이라며 건립을 미룰 수 없다는 설명이다. 부천시 관계자는 “화장로를 지하에 설치해 분진을 최소화하는 등 화장장을 친환경적으로 짓겠다.”고 설명했다. 구로구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부천시는 화장장 건립과 관련해 단 한 번도 협의 과정을 거치지 않는 등 지역 이기주의 밀실행정을 벌이고 있다.”면서 “구로구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화장장 건립 저지를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개발입지 사전 상담 생태 면적률制 도입

    지방환경청이 개발할 수 있는 지역과 개발해서는 안 되는 지역을 미리 구분해 상담을 받는가 하면 기존의 녹지율 대신 생태면적률 개념이 도입되는 등 환경갈등의 사전예방 체계가 대폭 강화된다. 환경부는 21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올해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환경부는 우선 개발계획 입안단계에서 환경적인 측면을 고려해 입지가 적절한지를 평가하는 전략환경평가제도를 도로·택지 등 특정 사업을 대상으로 시범실시한 뒤 내년에 전면시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보전지역과 개발가능지역을 나눠 놓은 국토환경성 평가지도를 올해 안에 완성해 인터넷으로 제공하는 한편 이 지도를 근거로 사전 입지상담제를 시범운영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개별 사업뿐만 아니라 특정 지역 전체에 대한 지역단위 환경성 평가제도를 도입, 난개발을 차단하기로 했다. 아울러 신도시 개발 때는 경관심의 외에도 기존의 단순한 녹지율 적용방식을 탈피해 생태적 순환기능 등을 감안한 생태면적률 제도를 도입, 녹색보도나 녹색주차장 등 도심지 내 생태공간을 확충해 나가기로 했다. 환경부는 또 올해를 대기·수질 등 매체 위주였던 환경정책을 인간과 생태계 등 수용체 중심으로 바꾸는 원년으로 삼아 환경보건 정책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국민임대단지 3곳 지정

    국민임대단지 3곳 지정

    대구 옥포, 대전 관저5, 광주 효천2지구가 국민임대단지로 개발돼 1만 5000여가구의 주택이 건립된다. 건설교통부는 16일 국민임대주택 100만가구 건설에 필요한 택지 확보를 위해 대구 옥포 등 3곳 72만평(1만 5030가구)을 19일 국민임대주택단지 예정지구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 지구는 공원·녹지면적이 전체의 25∼30%에 달하는 등 친환경적으로 개발된다. 실시계획 및 주택건설 사업승인은 올 연말에 있을 예정이다. 대구 옥포지구(달성군 옥포면 일대)는 30만 1000평 규모로 달성군청 이전 부지에서 서쪽으로 약 0.5㎞ 떨어져 있으며 국민임대 3644가구를 포함해 모두 6061가구의 주택이 건립된다. 대전 관저5지구(서구 관저동 일대)는 21만 6000평이며, 대전시청에서 남서쪽으로 7㎞ 떨어져 있으며 국민임대 2630가구를 포함해 4343가구가 들어선다. 광주 효전2지구(남구 노대·행암·송하동 일대)는 20만 6000평 규모로 광주 남구청에서 서남쪽으로 약 2.5㎞ 떨어져 있으며 국민임대 2577가구를 비롯해 4586가구가 건립될 예정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우리동네 이야기] 마포 상암동

    [우리동네 이야기] 마포 상암동

    서울시에서 풍력발전기를 통해 친환경적으로 에너지를 만드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에 서면 자연의 복원력이 얼마나 위대한지 새삼 느끼게 된다. 이곳이 바로 10여년전만 하더라도 온갖 쓰레기로 가득했던 ‘난지도’였기 때문이다. 일찍부터 향기가 은은한 난초(蘭草)와 지초(芝草)가 흐드러지게 핀 모습에서 이름 지어진 난지도(蘭芝島)는 조선 후기의 대표적 지리서인 이중환의 ‘택리지’에 풍수조건이 좋은 땅으로 소개돼 있다. 또 중국의 풍경 대신 우리 산하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겸재 정선의 그림 ‘금성평사(錦城平沙)’의 배경으로도 나타난다. 한 세대 전만 하더라도 난지도는 땅콩과 수수를 재배하던 밭이 있던 낮은 평지였다. 홍수 때면 한강물이 넘치기도 했지만 갈대숲이 우거지고 철새가 날아들던 아름다운 곳이었다. 때문에 학생들의 소풍장소나 청춘남녀의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이 없었다. 애정영화의 촬영지로도 자주 이용됐다고 한다. 아이러니한 것은 은은한 향기가 가득하다는 지명과는 걸맞지 않게 1978년부터 1993년까지 15년동안 온갖 악취를 내뿜는 쓰레기매립장으로 이용됐다는 점이다. 난지도는 행정구역상 마포구 상암동에 속한다. 현재의 이름인 ‘상암(上岩)’은 이 지역 자연부락이었던 수상리(水上里)의 ‘상’자와 휴암리(休岩里)의 ‘암’자를 따서 붙인 이름이다. 법정동과 행정동의 이름이 같으며 8.38㎢로 마포구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한다. 지난해 기준으로 1만 1365명이 살고 있다. 쓰레기매립장이 들어서면서 한순간 서울의 최변방지대로 전락했던 이곳은 1993년 쓰레기 매립 중단뒤 생태공원으로 바뀌고 월드컵경기장과 대규모 아파트 단지 등이 들어서면서 주거환경이 뛰어난 곳으로 손꼽히게 됐다. 여기에 서울시가 이곳에 세계 최고수준의 방송, 게임, 영화·애니메이션, 디지털교육 등의 디지털·문화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분야의 기업을 유치해 상암DMC(디지털 미디어 시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이 지역에 또다시 개발바람이 불고 있다. 난지도에 다시 꽃이 피고 희귀동물들이 되돌아오는 것을 보며 일상의 여유를 느낀다. 그러나 100층이 넘는 고층빌딩을 짓고 싶다는 현대인의 어쩔 수 없는 욕망 등이 뒤섞여 있다. 상암동은 우리의 모습을 거울처럼 비춰주는 공간이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사두면 돈” 매향리 투기 광풍

    “사두면 돈” 매향리 투기 광풍

    수십년간 소음과 오폭 피해를 불러온 경기 화성시 매향리 일대가 미군 사격장 폐쇄를 5개월여 앞두고 투기바람에 들썩거리고 있다. 한·미 당국이 전북 군산 직도를 대체 사격장으로 전환키로 의견을 모으며 오는 8월 매향리 쿠니(KOO-NI)사격장의 폐쇄가 구체화된 이달초부터 외지인의 막판 투기행렬이 과열 양상마저 빚고 있다. 그러나 화성시와 경기도, 사격장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국방부 등 해당 지자체, 정부기관이 폐쇄이후의 활용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는데다 근거없는 개발소문까지 난무하면서 매향리 일대가 투기자본에 의해 난개발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서울신문이 매향리 주민과 지역 공무원, 부동산업체를 집중취재한 결과, 매향리 일대 전용농지를 뺀 관리지역의 80%정도를 외지인이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전망이 좋은 매향리 바닷가와 도로를 낀 사격장 주변 땅값은 2년전에 비해 최고 4배까지 치솟았다. 현지 부동산업자들은 지난해 4월 국방부의 ‘2005년 8월 사격장 폐쇄’발표를 전후해 투기꾼이 몰리기 시작했으며 사격장 대체 보도가 나온 직후 절정에 이르고 있다고 전했다. 투기 열풍은 그동안 폭격으로 인한 소음과 오폭 피해에 시달렸던 매향 1∼5리, 이화 1∼3리, 석천 3∼4리 등 인근 마을 10여곳으로 확산되고 있다. 우정면 인근 지역에만 300여곳의 부동산업체가 난립해 있고, 수원 등 외곽 부동산업체가 ‘원정 중개’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사두면 무조건 돈이 된다.”며 외지인의 돈을 끌어들이고 있다. 매향리에서 부동산업체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지난해 국방부 발표 이후 투자가 활발해졌으며, 최근 대체부지까지 거론되자 막판 투기가 꿈틀거리고 있다.”면서 “3∼4년전 까지만 해도 인근지역 대부분이 원주민 소유로 농토나 집터, 염전 등으로 사용됐지만, 투기자본이 들어오면서 외지인이 차지하는 땅의 비율이 급속히 늘었다.”고 귀띔했다. 우정읍사무소 박종운 주민담당 계장은 “덩어리가 크고 용도변경이 쉬운, 쓸 만한 땅들은 거의 외지인들 소유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들은 국방부가 발표한 폐쇄 시점이 5개월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정부 차원의 부지 사용계획을 내놓지 않아 투기바람이 수그러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주민과 환경단체들은 난개발과 무분별한 투기를 막기 위해 친환경적인 생태공원과 평화박물관을 조성, 운영하거나 생태·문화적으로 보전가치가 큰 지역을 민간차원에서 매입·보전·관리하는 ‘트러스트 운동’을 제안하고 있다. 하지만 관할 지자체와 해당 기관 어느 곳도 뚜렷한 계획을 세우지 않은 채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답변할 입장이 아니다.”라는 의견만 밝히고 있다. 화성시 관계자는 “시 차원에서 구체적인 계획은 없으며, 생태공원 조성 등이 전체 주민의 의결 사항도 아니다.”고 말했다. 녹색연합 환경소송센터 김타균 부소장은 “매향리는 분단과 전쟁 등 역사의 아픔을 지니고 있는 무형의 자산인 만큼 트러스트 운동을 통해 국민의 자산으로 지켜 나가야 한다.”면서 “여러 이권이 개입해 난개발이 이뤄지지 않도록 지역주민과 국민들이 함께 감시·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성 유영규 이효용기자 whoami@seoul.co.kr
  • 인구학회 “한국적정인구 4600만~5300만”

    우리나라의 적정인구는 얼마일까. 적정인구 규모는 인구학·경제·사회복지·환경측면으로 나눠 검토한 뒤 이를 종합판단해 결정된다. 보건복지부의 용역의뢰를 받은 사단법인 한국인구학회가 1일 내놓은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사회복지적 관점에선 4900만∼4950만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4750만∼5300만명이 적정 인구로 꼽혔다. 하지만 이는 정부의 환경예산이 늘어날수록 적정 인구 규모도 증대되는 변수를 가지고 있다. 인구학적으론 4600만∼510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15세 미만이나 65세 이상의 비(非) 생산연령에 대한 부양비 등이 적정인구 결정의 한 기준이 되나 접근방식에 따라 편차가 클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경제학적 관점에선 1인당 소비수준 등을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 적정인구 규모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 관계자는 “적정 인구 규모가 산출돼야 인구 위기 대응정책 수준을 정하게 된다.”면서 “오는 4월말 최종적인 용역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안양의 ‘농촌’ 동편마을을 살리자!”

    “안양의 ‘농촌’ 동편마을을 살리자!”

    “동편마을을 살리자.” 경기도 안양의 유일한 농촌마을인 동편마을에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는 것을 막기 위해 지역 시민단체와 자치단체가 발벗고 나섰다. 최근에는 지역 출신 영화인들까지 가세, 동편마을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형태의 영화를 제작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안양유일의 가용 녹지공간 과천시와 경계를 이루는 동편마을은 동안구 관양동 관악산 끝자락에 자리 잡은 농촌 자연마을이다. 조선 중기 전주 이씨 익양군파가 집단 거주하면서 자연스럽게 마을이 형성됐다. 토지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규제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논과 밭이 주말농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동편마을은 높은 당도와 뛰어난 맛으로 한때 교과서에 수록될 만큼 명성을 날렸던 안양포도의 주산 단지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같은 한적한 농촌마을에 정부가 임대아파트를 짓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민들이 술렁거리고 있다. 건설교통부가 수도권 13개 시·군에 그린벨트 820만평을 해제,15개 단지에 14만 6000가구의 국민임대주택단지를 건설하기로 한 것. 이 가운데 안양·군포·의왕 등 안양권 58만평에 모두 1만 4000가구의 임대아파트를 건설하며 동편마을 18만 5000평(3500가구)이 개발 예정지에 포함돼 있다. ●16개 시민단체 대책위 발족 정부의 이런 계획이 전해지자 안양지역 시민단체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환경운동연합과 시민연대,YMCA 등 안양지역 16개 시민단체는 안양 동편마을 보전 범시민대책위를 발족하고 동편마을 보전을 위한 시민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건교부가 주민의견이나 지역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안양지역 유일의 가용 녹지공간인 동편마을에 아파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지역 현실을 무시한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인데다 안양의 환경문제마저 야기한다.”고 밝혔다. 안명균 범시민대책위 공동위원장은 “동편마을은 안양의 마지막 남은 가용토지인 동시에 관악산, 수리산, 청계산을 잇는 유일한 생태통로”라며 “수도권 과밀을 부추기고 환경을 파괴하는 대규모 택지개발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시과밀 및 생태계 파괴 우려 동편마을을 구하자는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들의 염원은 이를 소재로 한 영화제작으로까지 이어진다. 영화를 사랑하는 안양지역 젊은이들이 택지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농촌마을을 구하자며 영화 제작에 나선 것이다. 안양토박이 또는 연고가 있는 20∼30대 영화업 종사 청년들로 구성된 안양독립영화협회는 안양 유일의 농촌지역이 임대주택단지로 개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다큐멘터리 형태의 영화 ‘동편마을 살리기’를 제작한다고 밝혔다. 영화는 50분 분량으로 택지개발로 사라질 동편마을을 통해 지역문화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무차별적인 개발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방향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 협회는 이를 위해 영화 제작에 참여할 제작부와 연출부 스태프 약간명을 모집하는 한편 영화제작 경력이 있거나 영화애호가, 동편마을에 관심이 있는 시민들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협회는 빠른 시일 내에 스태프를 구성한 뒤 이달중 촬영에 들어가 5월 19∼21일 안양에서 개최될 안양변방영화축제 기간에 상영한다는 계획이다. 협회 총무 김병옥씨는 “영화는 딱딱하지 않으면서 시민들에게 지역의 향수를 자극하는 방향으로 제작된다.”며 “영화를 감상하면서 무분별한 개발계획이 지역의 전통과 역사, 환경 등에 미칠 영향 등을 세세하게 담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양시 역시 동편마을 개발 방침에 반대하고 있지만 건교부는 지난 18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동편마을 건설사업을 국책사업으로 추진키로 결정, 양측의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근 열린 시민 토론회에서 안양시는 “급격한 도시화로 가용토지가 전혀 없는 여건인데 대규모 인구 유발시설이 들어설 경우 도시기반시설이 크게 부족, 극심한 교통난을 야기할 것”이라며 개발에 적극 반대했다. 이에 대해 국토연구원 진정수 연구원은 “전국의 주택보급률이 100%를 웃도는 시점에서 안양의 주택 보급률은 90.9%에 불과하고 최저 주거수준에 미달하는 가구도 2만 2000가구에 달한다.”며 “수도권에서 택지개발 가능토지가 절대 부족한 형편에서 동편마을에 임대주택을 건설하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건교부 유성용 택지개발과장은 “안양은 군포, 의왕 등 인근 도시의 중심으로 공공임대주택 수요가 가장 많은 곳임에도 임대주택 건설을 미루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안양에는 관양동 지역 외에도 6곳의 개발가능지역이 있고 우려하는 교통, 환경문제에 대한 종합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했기 때문에 임대주택을 건설해야 한다.”며 계획을 강행할 뜻을 밝혔다. 글 사진 안양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신중대 안양시장의 반대 논리 “전국에서 3번째로 인구밀도가 높은 안양은 현재 학교, 상하수도, 도로 등 도시기반시설 부족으로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신중대 안양시장은 “관양동 동편마을은 안양에 남은 마지막 개발가능지역으로 이것마저 주택단지로 개발된다면 안양은 장래에 활용공간이 전무한 도시가 될 것”이라며 동편마을 임대주택건설 계획에 대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신 시장은 “정부는 임대주택 공급확대를 명분으로 특별법까지 만들어 지방자치단체장의 의견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참여정부가 핵심적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지방분권원칙과도 전면 배치되는 행위”라고 잘라말했다. 또한 “수도권 인구억제를 위해 신행정도시 건설을 추진하는 정부가 인구집중을 조장할 대규모 임대주택을 건설하려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신 시장은 특히 ”현재 안양에 있는 하루 60만t 처리 용량의 하수종말처리장을 인근 의왕·군포시와 함께 쓰고 있는데 동편마을과 의왕·군포 지역에 추진중인 대규모 임대아파트가 완공되면 하수종말처리장 용량 부족으로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 시장은 “관양동 동편마을 일원 그린벨트에 대해 향후 광역도시계획 수립과정에서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관계 전문가의 충분한 검토과정을 거쳐 도시기본계획에 반영, 지역실정에 맞는 친환경적인 개발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개발 저지를 위해 끝까지 반대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양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동편마을 개발 일지 ● 2004년 ▲2.17 건설교통부 안양시에 국민임대주택단지개발방안 제시 ▲6.30 국민임대주택건설 등에 관한 특별법시행령 제정 ▲10.26 주민공람 요청 ▲11.9 안양시 반대입장 공식 표명 ▲11.16 안양시 건교부에 반대 의견서 제출 ● 2005년 ▲1.6 주택공사주관 주민설명회 ▲1.14 건교부 주거환경자문위원회 현장 확인 ▲1.27 동편마을 해법찾기 안양시민 대토론회 개최 ▲2.18 건교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통과 ▲2.23 동편마을 보전을 위한 범시민대책위 개발계획 철회 성명 발표.
  • 서초구, 친환경 ‘벙커형 주차장’ 늘린다

    주택가와 인접한 경부고속도로 옆 녹지대 지하에 친환경적인 ‘벙커형 주차장(조감도)’이 설치된다. 서울 서초구는 23일 관내 잠원지역에 407면, 반포지역에 280면 등 모두 680여면의 주차장을 오는 연말까지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음달부터 사업비 130억원을 들여 5개 블록별로 공사에 들어간다. 방음 언덕형 주차장 조성사업은 그동안 방치돼온 고속도 주변 시설녹지를 활용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소음 방지, 도시미관 등 고유의 기능을 한단계 높이면서도 내부에는 터널식으로 현대식 주차장을 건설하는 방식이다. 붕괴 등 위험이 줄어든 녹지에는 산책로를 만들고, 주택가 주차시설의 폐단인 차량 진·출입 소음도 줄일 수 있어 상당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초구는 주차난 해소와 친환경적 공법을 물색한 끝에 관내 중심부를 남북으로 횡단하고 있는 한남대교 남단∼반포교차로(IC) 사이 1.6㎞ 구간의 녹지 1만 2529평을 지하 주차공간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미 지난 15일에는 23억원의 예산으로 반포1동 일대에 104면의 주차장을 만들었다. 이 지역은 업무시설이 집중돼 유동인구가 많은데다 다가구주택이 밀집,㎢당 상주인구가 2만여명으로 서초구 평균 8443명보다 2∼3배 높아 소음은 물론, 주차난이 심각했다. 서초구 관계자는 “같은 규모의 주차장 건립을 위해서는 사유지 매입 등 2000억원 이상이 필요하지만 거액을 절감할 수 있어 주차난 해소, 휴식공간 확충이라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소득세 포괄과세 추진

    소득세에 대해서도 상속·증여세와 같은 포괄적 과세가 추진된다. 교통세와 특별소비세가 단일세목으로 통합되며 각종 비과세나 세 감면도 차차 줄어든다. 재정경제부는 22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런 방향으로 세제개편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이를 위해 조세개혁실무기획단을 구성, 중장기 세제개혁방안을 마련하고 경제여건 등을 감안해 연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재경부는 경제·산업 환경이 급변하면서 새로운 수익창출 수단이 잇따를 것으로 보고 소득세 과세범위를 대폭 넓히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세금부과의 대상을 확대해 법령에 제시하는 ‘유형별 포괄주의’나 법률에 별도의 면세규정이 있지 않은 한 기본적으로 모든 소득에 대해 세금을 내는 ‘완전 포괄주의’로 전환하기로 했다. 새로운 세목 신설이나 세율 인상 없이 기존 과세제도의 정상화를 통해 과세 형평성을 높이면서 늘어나는 재정 수요를 충족하고 각종 비과세, 감면 등 과세특례제도도 점진적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세제를 국제기준에 맞게 개선하기 위해 제2차 에너지세제 개편을 추진하고 교통세와 특별소비세를 단일 세목으로 통합, 친환경적 세제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세계무역기구(WTO),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규범에 맞게 조세지원제도를 정비하는 한편 기본관세율 체계 개편 방안도 연구하기로 했다. 차상위계층의 소득지원과 근로 동기 유발을 위해 근로소득보전세제(EITC) 도입 가능성을 검토하고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퇴직연금 불입액에 대한 소득공제, 주택담보연금제 활성화, 사전상속 유도를 위한 세제 지원 방안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학교소식]

    [학교소식]

    ●글짓기·미술 등 7개상 받는 졸업생도 은석초등학교(www.eunseok.seoul.kr)는 22일(화) 학교 대강당에서 졸업식을 열고 103명 졸업생 전원에게 음악, 체육, 영어, 체험학습 등의 특기적성별 상장을 수여한다. 이번 졸업식에서는 우수지(13)양이 최다 수상기록을 남기게 됐다. 우 양은 특별공로상, 공로상, 글짓기장학상, 불교신행상, 문예특기상, 미술특기상, 파라미타 지부장상 등 총 7개 상을 수상한다. 졸업식의 단골 메뉴인 송사·답사도 이색적으로 진행된다. 졸업생과 재학생이 함께 학교 생활을 돌아보며 대화를 나누는 형식이다. ●특성화고 지정후 첫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서울관광고등학교는 특성화고교 지정 후 처음 맞이하는 신입생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을 갖는다.22일(화)∼23일(수) 1박 2일 동안 강원도 원주 동서울유스텔에서 진행된다. 오리엔테이션에는 1학년 신입생 250명과 신입생을 축하해 주기 위한 특별공연팀 관광고 난타반 10여명도 동행한다. 신입생들이 학교생활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학교의 특징과 학사일정을 소개하고 학생들의 성격과 자질을 알아 보는 자아발견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신입생들의 진로 설계에 도움이 될만한 ‘선배와의 대화’ 시간도 마련된다. 대한한공 국제선 객실 승무원 조희정(29·여)씨와 아시아나 항공에서 사무직으로 일하고 있는 윤숙희(29·여)씨가 강연자로 나선다. ●해외대학 진학예정 신입생 학부모 모임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www.ewha-gfh.hs.kr)는 25일(금) 오후 2시 학교 2층 유학반 교실에서 학부모 모임을 연다.2005학년도 신입생 학부모 중 자녀들의 해외 대학 진학을 결정한 학부모들이 참가한다. 이화외고는 지난 5일과 19일 신입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두차례 유학반 설명회를 개최했었다. 학부모들은 유학반 지원 신청서와 자녀의 반명함판 사진 3장을 지참해 참가하면 된다. 이번 모임에서는 유학반의 구체적인 수업과 운영계획 등에 관한 간단한 설명회도 열린다. ●삼각산高·미양中 등 3개교 친환경 시공 2007년에 개교하는 삼각산고등학교, 신도림고등학교, 미양중학교가 친환경적 학교로 지어진다. 서울시 교육청은 올해부터 환경부가 시행하는 친환경학교 인증제 적용 우선 시범학교를 선정, 올해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세 학교는 학교 면적의 3분의 2가 생태녹화 공간으로 조성되고 태양열 에너지 시설도 설치해 학교 소요 전력의 20%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 화성 봉담지구 분양 시작 주공 새달 736가구 공급

    화성 봉담지구 분양 시작 주공 새달 736가구 공급

    경기 화성시 봉담지구 분양이 본격화된다. 대한주택공사는 화성시 봉담읍 택지개발지구에서 736가구의 아파트(조감도)를 3월초 첫 분양한다. 주택공사의 수도권 첫 분양이기도 하다. 평형별로는 29평형 92가구,30평형 83가구,33평형 561가구이다. 분양가는 29평형 1억 4650만원,30평형 1억 5080만원,33평형 1억 6690만원이며 전 평형 국민주택기금 6000만원이 융자된다. 견본주택은 23일 수원 화서역 인근에 개관 예정이다.3월2,3일 이틀간 경기도, 서울시, 인천시 거주 무주택가구주 및 청약저축 1,2,3순위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인터넷(www.jugong.co.kr)으로도 신청 가능하다. 당첨자 발표는 3월11일, 계약 체결은 3월22∼24일 3일간 실시한다. 65세 이상 노인,3급 이상 지체장애인, 시각 장애인을 위해 바닥 층계 제거, 미끄럼 방지타일 시공, 출입문 규격 확대, 좌식 샤워시설, 좌식 싱크대 등의 편익시설을 무료 또는 원가로 설치한다. 봉담지구는 모두 23만 4000여평 규모로 5680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봉담∼과천간 고속도로 봉담인터체인지(IC)와 국도 43호선, 지방도 84호선이 인접해 있다. 봉담∼동탄간 도로와 수원 영통∼화성 분천을 잇는 국도 대체도로 건설이 추진되고 있어 서울, 수원, 성남, 인천 등으로의 진·출입이 매우 편리하다. 지구내에는 어린이공원 5곳과 근린공원, 근린생활시설 및 상업시설 등 각종 기반시설과 편익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각각 2개, 중·고등학교가 각각 1개 들어선다. 지구 인근에 협성대, 장안대, 수원대 등이 자리잡고 있다. 주공은 충분한 녹지공간을 확보하고, 자연수림을 최대한 활용한 공원과 생태연못 등을 조성해 전원적이고 친환경적인 주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031)250-8380.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당신의 아기 확실하게 돌봐 드립니다

    당신의 아기 확실하게 돌봐 드립니다

    영아용 좌변기로 꾸며진 깜찍한 화장실,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진 놀이시설·벽면·바닥재, 맑은 공기를 내뿜는 공기청정기…. 서울 노원구가 운영하는 웰빙형 어린이집인 ‘아가랑’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쾌적한 보육시설과 저렴한 보육비는 말할 것도 없고, 보육교사 한명이 어린이 3명을 돌보는 선진적인 보육시스템을 운용하는 등 환경이 뛰어난 덕분이다. 이 때문에 현재 이곳에 들어가려는 대기자만도 정원에 2배에 가까운 100여명에 이른다. 노원구 월계 2동사무소 1층에 85평 규모로 최근 재개관한 ‘아가랑’은 정원이 59명이다.0세반·2세 미만반·2세반 등 3개반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공휴일과 일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12시간 맡아준다. 보육비는 한달에 22만 2000원이다. ■ “안심하고 맡기세요” “이제 겨우 두살이 된 아이를 저렴한 비용에 안심하고 맡길 수 있어 좋아요.”서울 노원구 월계2동에 사는 주부 전은정(30)씨는 만 24개월된 둘째를 영아전담 구립어린이집인 ‘월계2동 아가랑 어린이집’에 맡기게 돼 육아걱정을 덜게 됐다. 지난달 건물 안팎을 새로 고쳐 다시 문을 연 ‘아가랑 어린이집’은 노원구(구청장 이기재)가 1997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구립 영아전담 보육시설이다. 월계2동사무소 1층에 자리한 어린이집은 85평 규모로 모두 59명의 어린이가 0세반,2세미만반,2세반 등으로 나뉘어 지낸다. ●재개관 ‘월계2동 아가랑 어린이집’ 좋은 반응 영아용 좌변기로 앙증맞게 꾸며진 화장실과 공기청정기, 냉난방시설 등이 방마다 설치돼 있다. 내부 벽면과 바닥재, 놀이시설 등을 원목으로 꾸며 친환경적인 분위기가 풍긴다. 문턱을 없애고 방화시설을 갖추는 등 아이들의 안전에도 세심한 배려를 했다. 특히 ‘아가랑’이라는 이름과 건물 바깥의 현판은 지난해 노원구에 사는 6세미만의 어린이 300여명이 응모한 것 중 하나를 고른 것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보육교사와 부모가 함께 쓰는 ‘육아일기’를 통해 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점도 이곳의 특징이다. 보육교사는 매일 어린이집에서 있었던 특징적인 일을 적어 아이를 찾으러 온 부모에게 건네주면 학부모가 집에서 읽고 의견이나 고민거리를 적어 다시 제출한다. 이 과정 속에서 아이의 발육상태나 교육정도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다. 또 한달에 한번 어린이집에서 있었던 모습을 디지털카메라로 찍어 부모의 전자메일로 전송해주기도 한다. ●하루 12시간씩 맡기고 한달 22만원 공휴일·일요일을 제외하면 매일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운영되며 보육비는 한달 22만2000원이다. 보육교사 한명이 세명의 아이를 돌보게 된다. 이 때문에 이곳에 들어가려는 대기자만 정원에 두배 가까운 100여명이다. 아가랑 어린이집 조선희(43) 원장은 “임신 4∼5개월째인데도 미리 신청하는 주부들도 많다.”며 “말문이 트인 3세 이상 어린이보다는 3세 미만의 영아만 전담하는 보육시설을 늘리는 것이 출산율 저하 문제의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원보다 대기자가 훨씬 많아 다른 영아전담 보육시설에도 정원보다 대기자 수가 훨씬 많아 정원을 늘리거나 추가로 영아전담 시설을 만들어달라는 학부모와 보육시설 측의 요구가 많은 상태다. 현재 서울시에는 구립 15개, 민영 47개 등 모두 62개의 영아전담 보육시설이 있고 국가와 서울시, 자치구가 공동으로 인건비의 80%를 지원해준다. ●구립·민영등 영아전담 보육시설 서울에 62곳 하지만 이같은 영아전담 보육시설은 주무부처인 여성부가 방침을 바꿔 추가 증설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여성부가 영아전담 보육시설을 늘리는 대신 유치원 등 일반 보육시설에 영아반을 만들어 운영하는 쪽으로 정책을 바꿨다.”며 “중앙정부의 예산 지원없이 서울시와 자치구만 따로 영아전담 보육시설을 추가로 설치·운영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기존 보육시설의 정원을 예외적으로 늘려줄 것을 여성부에 요청하는 한편 일반 보육시설이 자발적으로 영아반을 개설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글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사진 오정식기자 oosing@seoul.co.kr
  • [환경·생명] ‘백두대간 보호’ 출발부터 흔들흔들

    [환경·생명] ‘백두대간 보호’ 출발부터 흔들흔들

    “한반도를 가로지르는 중심축인 백두대간마저 훼손되면 안 된다(산림청).”“그렇다고 지역주민의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가해지면 되나요(주민).” 올 1월1일부터 발효된 백두대간보호법에 따른 보호구역 지정 범위를 둘러싸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지역주민간 신경전이 한창이다. 더이상의 훼손을 막고, 법 테두리안에서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법을 만들었지만 관점이 서로 다른 탓에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보호지역 면적이 당초 계획보다 크게 줄어드는 등 법 제정 취지가 무색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몸살 앓는 백두대간 백두대간은 대륙으로부터 야생 동식물이 들어오는 이동통로이자 우리나라 산림자원의 비축기지 구실을 한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식물(4071종)의 33%에 이르는 1326종이 분포하고 이중 108종은 한국 고유 특산식물이다. 수달, 산양, 삵, 담비 등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종들도 대부분 이곳에 서식한다. 해발 1000m 이상 높은 산들이 많은 데다 동쪽은 해양성 기후, 서쪽은 내륙성 기후를 이루는 독특한 지대여서 ▲비무장지대 ▲도서·연안지역과 함께 한반도의 3대 생태 축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백두대간의 대표적인 훼손 사례는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정선군 임계면에 걸쳐 있는 자병산이다. 백두대간 마루금을 지나가는 자병산은 1978년 석회석 광산을 개발하면서 229㏊에 달하는 산림이 송두리째 사라진 상태다. 환경단체에 따르면 현재 계획된 65㏊ 규모의 추가 개발사업이 마무리되면 자병산은 원래 지형보다 200m 내려앉은 모습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녹색연합 이유진 간사는 “자병산은 개발로 인한 국토 파괴의 대표적 현장”이라면서 “정상은 사라져 버렸고 지난 20년간 생태복원은 커녕 산림녹화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병산의 석회석 광산은 한 사례일 뿐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현재 백두대간 산줄기를 따라 12개의 광산이 개발 중인가 하면 도로(72개)와 철도(5개), 댐(6개) 그리고 각종 위락단지와 목장, 군사시설 등이 늘어서 있다. 백두대간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른 야생동·식물의 서식처 단절과 파괴 등 생태계 훼손의 심각성도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다. 광복 이후 압축적 경제성장의 개발논리와 이로 인한 난개발 앞에 국토의 등줄기인 백두대간도 피해갈 수 없었던 것이다. ●보호지역 26만㏊ 잠정 결정 이같은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가 바로 백두대간보호법인데, 정부 당국은 올 상반기까지 산림청 고시로 개발행위를 제한하는 보호지역 범위를 확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미 보호지역 내에 생활권을 형성하거나 재산권을 가진 주민 및 각종 개발을 계획하고 있는 지자체 등의 반발로 예정대로 실행될지는 불투명하다. 현재 산림청은 32개 시·군 자치단체가 제출한 의견 등을 반영해 보호지역 면적을 26만 5838㏊로 잠정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청은 “마지노선인 25만㏊는 유지한 것”이라고 자위하고 있지만, 지난해 5월 작성한 기초도면(53만 5918㏊)의 49.6%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개발행위가 금지되는 핵심구역은 당초 24만 2477㏊에서 17만 1161㏊로, 제한적 개발이 이뤄지는 완충구역은 29만 3441㏊에서 9만 4677㏊로 크게 축소됐다. 특히 강릉시의 경우 33개 쟁점구역중 22개 구역이 핵심·완충구역에서 제외됐고 재산권 침해 논란이 심했던 왕산면 일대는 완충구역에서 대거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삼례(인제군의회 의장) 강원도 시·군의회협의회장은 “백두대간 보호의 필요성은 공감하나 그로 인해 생활이 침해되고 생활터전을 잃어버리는 결과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면서 “주민 동의 과정이 반드시 필요한 만큼 (현재는 추이를)관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정안 내용대로 확정될지조차도 불투명한 대목이기도 하다. 산림청은 재산권 보호 등을 위해 보호지역내 30%에 이르는 8만여㏊의 사유림에 대해서는 산주 요구시 매수할 방침이지만, 주민·지자체 반발에 대한 미숙한 대응과 협상력 부재가 결과적으로 법 제정 취지를 약화시켰다는 지적도 나온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보호지역 축소는 주민들의 이해부족에도 기인하지만 주민 참여를 유도하는 당국의 노력 부족의 결과”라고 말했다. 유기준 상지대 교수는 “백두대간 보호의 기본은 자연환경적 가치에 있으나 삶의 터전으로서 형성된 사회·인문적 가치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면서 “환경자원에 대한 규제가 아니라 국보(國寶)관리라는 공감대 형성이 선행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백두대간이란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끊임없이 이어져 이 땅의 ‘등뼈’를 이루는 산줄기를 일컫는다. 총길이 1 400㎞(남한은 강원도 고성 향로봉∼지리산 천왕봉까지 684㎞)로 동쪽과 서쪽 물길이 서로 섞이지 않는 산줄기(山徑)의 중심축이다. 이익의 성호사설(1760년)에서 처음 사용됐으나 그 자취는 10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 풍수지리의 비조로 불리는 신라말 도선(827∼898) 스님의 비결서인 옥룡기(玉龍記)에 “우리나라의 지맥은 백두산에서 일어나 지리산에서 그치는데…”라고 기록, 백두대간의 존재가 처음으로 언급돼 있다. 이후 여암 신경준의 산경표(山經表)에서 1대간(大幹),1정간(正幹),13정맥(正脈)으로 체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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