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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욕심내는 트럼프 요구에 대만 발칵…“미국에 나라를 팔 수는 없다”

    반도체 욕심내는 트럼프 요구에 대만 발칵…“미국에 나라를 팔 수는 없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늘리겠다며 대만 정부에 50대 50으로 생산을 나누는 방안을 제안한 것을 두고 대만 내에서 연일 반대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러트닉 장관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에 “나와 현 정부의 목표는 반도체 제조시설을 대폭 국내로 유치해 자체 칩을 생산하는 것”이라며 “대만에 ‘우리가 절반, 당신들이 절반을 만들어 50대 50으로 나누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만은 계속되는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를 내세워 230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미국은 대만의 대미 투자금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반도체 생산 능력 절반을 미국으로 이전하라고 압박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반도체 공급망에서 대만이 차지하는 절대적 위상이 중국의 군사적 위협을 억제한다는 이른바 ‘실리콘 방패’ 이론도 평가절하하며 현재 상황이 도리어 미국에 불리하다고 주장했다. 러트닉 장관은 “전 세계 첨단 반도체의 90% 이상을 생산하는 대만이 미국과는 멀리 떨어져 있고 중국과는 인접해 있다는 점이 걱정된다”고 강조했다. 미국 내 반도체 제조시설 확보를 통해 안보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러트닉 장관의 이 같은 발언에 대만은 쑥대밭이 됐다. 정리쥔 대만 행정원 부원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대만은 반도체 생산을 50대 50으로 나누자는 미국 측의 제안에 동의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TSMC가 미국과 협상에 참여했는지를 묻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도 지난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체 반도체 생태계 이익의 80%가량은 미국으로 간다”면서 “미국이 여전히 이 생태계의 리더”라고 평가했다. 반도체 공급망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가라앉히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미국의 요구는 나라를 팔라는 것과 같다”대만 정부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내부 불안은 갈수록 커지는 분위기다. 국민당 주리룬 주석은 ”TSMC를 미국으로 옮기는 것은 대만의 실리콘 방패를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아무도 대만을 팔아넘길 수 없다. 정부는 나라를 팔아먹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만 전자기기 업체 페가트론의 퉁쯔셴 회장 역시 “대만 반도체 경쟁력은 수십 년간의 전략과 인재, 자본이 축적된 결과”라며 “정치적 계산으로 이를 흔들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요구하는 50대 50 생산 방식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 현재 미국 내 반도체 생산 비중은 10%도 채 되지 않은 상태이고, 대만의 공급망은 수십 년간 탄탄하게 구축된 생태계에 기반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실적인 상황을 미뤄 봤을 때 미국의 50대 50 생산 제안은 단순히 대중 압박을 위한 협상 카드에 불과하다는 해석도 있다. 현재 대만 정부는 기업의 자율적 투자 확대를 바탕으로 대만 정부가 금융 보증을 제공하고 미국은 토지·인프라·비자 지원 등을 맡아 산업 클러스터를 공동 육성하는 자율적 방식을 미국 측에 제안한 상황이다. 정 부원장은 최근 5차 협상에서 “미국 측이 이 방식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밝혔으나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가 이를 순순히 받아들일지는 불분명하다.
  • “트럼프에 나라를 팔라는 거냐”…반도체 욕심내는 美 요구에 대만 발칵 [핫이슈]

    “트럼프에 나라를 팔라는 거냐”…반도체 욕심내는 美 요구에 대만 발칵 [핫이슈]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늘리겠다며 대만 정부에 50대 50으로 생산을 나누는 방안을 제안한 것을 두고 대만 내에서 연일 반대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러트닉 장관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에 “나와 현 정부의 목표는 반도체 제조시설을 대폭 국내로 유치해 자체 칩을 생산하는 것”이라며 “대만에 ‘우리가 절반, 당신들이 절반을 만들어 50대 50으로 나누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만은 계속되는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를 내세워 230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미국은 대만의 대미 투자금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반도체 생산 능력 절반을 미국으로 이전하라고 압박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반도체 공급망에서 대만이 차지하는 절대적 위상이 중국의 군사적 위협을 억제한다는 이른바 ‘실리콘 방패’ 이론도 평가절하하며 현재 상황이 도리어 미국에 불리하다고 주장했다. 러트닉 장관은 “전 세계 첨단 반도체의 90% 이상을 생산하는 대만이 미국과는 멀리 떨어져 있고 중국과는 인접해 있다는 점이 걱정된다”고 강조했다. 미국 내 반도체 제조시설 확보를 통해 안보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러트닉 장관의 이 같은 발언에 대만은 쑥대밭이 됐다. 정리쥔 대만 행정원 부원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대만은 반도체 생산을 50대 50으로 나누자는 미국 측의 제안에 동의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TSMC가 미국과 협상에 참여했는지를 묻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도 지난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체 반도체 생태계 이익의 80%가량은 미국으로 간다”면서 “미국이 여전히 이 생태계의 리더”라고 평가했다. 반도체 공급망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가라앉히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미국의 요구는 나라를 팔라는 것과 같다”대만 정부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내부 불안은 갈수록 커지는 분위기다. 국민당 주리룬 주석은 ”TSMC를 미국으로 옮기는 것은 대만의 실리콘 방패를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아무도 대만을 팔아넘길 수 없다. 정부는 나라를 팔아먹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만 전자기기 업체 페가트론의 퉁쯔셴 회장 역시 “대만 반도체 경쟁력은 수십 년간의 전략과 인재, 자본이 축적된 결과”라며 “정치적 계산으로 이를 흔들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요구하는 50대 50 생산 방식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 현재 미국 내 반도체 생산 비중은 10%도 채 되지 않은 상태이고, 대만의 공급망은 수십 년간 탄탄하게 구축된 생태계에 기반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실적인 상황을 미뤄 봤을 때 미국의 50대 50 생산 제안은 단순히 대중 압박을 위한 협상 카드에 불과하다는 해석도 있다. 현재 대만 정부는 기업의 자율적 투자 확대를 바탕으로 대만 정부가 금융 보증을 제공하고 미국은 토지·인프라·비자 지원 등을 맡아 산업 클러스터를 공동 육성하는 자율적 방식을 미국 측에 제안한 상황이다. 정 부원장은 최근 5차 협상에서 “미국 측이 이 방식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밝혔으나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가 이를 순순히 받아들일지는 불분명하다.
  • “한국처럼 되지 말자”라던 日축구협 간부, 아동 성착취물 적발

    “한국처럼 되지 말자”라던 日축구협 간부, 아동 성착취물 적발

    일본축구협회(JFA) 기술위원장이 비행기 안에서 아동 성 착취물을 보다가 발각됐다. AFP통신은 8일(현지시간) “프랑스 법원이 JFA 기술위원장인 가게야마 마사나가(58)에게 15세 미만의 미성년자 성 착취물 이미지를 수입·소지·녹화·저장한 혐의로 징역 1년 6월의 집행유예 및 벌금 5000유로(약 830만원)를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게야마는 지난주 프랑스를 경유하는 비행기 비즈니스석에 탑승해 노트북으로 부적절한 사진을 보다가 승무원에게 발각됐다. 당시 가게야마는 칠레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 중이었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체포된 가게야마는 경찰 조사에서 “비행기에서 보고 있던 사진들은 인공지능(AI)으로 제작된 예술 작품”이라고 주장했으나 법정에서는 성 착취물을 봤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프랑스에서 (아동 성 착취물 시청이) 불법인 줄 몰랐다”는 취지의 해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법원은 아동 성 착취물 이미지를 수입하거나 소지, 저장한 혐의로 가게야마에게 징역 1년 6월의 집행유예와 벌금 5000유로를 선고했다. 이번 선고에 따라 가게야마는 프랑스 국가 성범죄자 등록부에 등재되고 향후 10년간 프랑스 입국이 제한된다. JFA는 성명을 통해 “이번 사안을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우려와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가게야마와의 계약을 즉시 해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J리그 선수 출신인 가게야마는 은퇴 후 지도자로 활동해 왔다. JFA 기술위원장으로서 국가대표팀을 포함해 각급 대표팀 전력 강화, 지도자 교육, 유소년 선수 육성을 총괄해 왔다. 일본 20세 이하(U-20) 대표팀, 싱가포르 16세 이하(U-16) 대표팀 감독 등을 맡기도 했다. 그는 지난 4월 JFA 기술위원회에서 한국 축구를 언급해 주목받기도 했다. 당시 가게야마는 한국 축구가 연령별 대회 등에서 좋지 않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언급하며 “지금까지 라이벌로 경쟁해 온 한국의 축구 수준이 떨어지고 있는 현상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얕잡아보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도 조금만 방심하면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일본 축구는 테크닉을 유지하면서 피지컬과 강도가 높은 (외국의) 축구에 도전하는 구도다. 우리는 한국처럼 되지 말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한국처럼 되지 말자”라던 日축구협 간부, 아동 성착취물 적발 [핫이슈]

    “한국처럼 되지 말자”라던 日축구협 간부, 아동 성착취물 적발 [핫이슈]

    일본축구협회(JFA) 기술위원장이 비행기 안에서 아동 성 착취물을 보다가 발각됐다. AFP통신은 8일(현지시간) “프랑스 법원이 JFA 기술위원장인 가게야마 마사나가(58)에게 15세 미만의 미성년자 성 착취물 이미지를 수입·소지·녹화·저장한 혐의로 징역 1년 6월의 집행유예 및 벌금 5000유로(약 830만원)를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게야마는 지난주 프랑스를 경유하는 비행기 비즈니스석에 탑승해 노트북으로 부적절한 사진을 보다가 승무원에게 발각됐다. 당시 가게야마는 칠레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 중이었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체포된 가게야마는 경찰 조사에서 “비행기에서 보고 있던 사진들은 인공지능(AI)으로 제작된 예술 작품”이라고 주장했으나 법정에서는 성 착취물을 봤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프랑스에서 (아동 성 착취물 시청이) 불법인 줄 몰랐다”는 취지의 해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법원은 아동 성 착취물 이미지를 수입하거나 소지, 저장한 혐의로 가게야마에게 징역 1년 6월의 집행유예와 벌금 5000유로를 선고했다. 이번 선고에 따라 가게야마는 프랑스 국가 성범죄자 등록부에 등재되고 향후 10년간 프랑스 입국이 제한된다. JFA는 성명을 통해 “이번 사안을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우려와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가게야마와의 계약을 즉시 해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J리그 선수 출신인 가게야마는 은퇴 후 지도자로 활동해 왔다. JFA 기술위원장으로서 국가대표팀을 포함해 각급 대표팀 전력 강화, 지도자 교육, 유소년 선수 육성을 총괄해 왔다. 일본 20세 이하(U-20) 대표팀, 싱가포르 16세 이하(U-16) 대표팀 감독 등을 맡기도 했다. 그는 지난 4월 JFA 기술위원회에서 한국 축구를 언급해 주목받기도 했다. 당시 가게야마는 한국 축구가 연령별 대회 등에서 좋지 않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언급하며 “지금까지 라이벌로 경쟁해 온 한국의 축구 수준이 떨어지고 있는 현상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얕잡아보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도 조금만 방심하면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일본 축구는 테크닉을 유지하면서 피지컬과 강도가 높은 (외국의) 축구에 도전하는 구도다. 우리는 한국처럼 되지 말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대만 총통이 제시한 트럼프가 노벨평화상 받는 법

    대만 총통이 제시한 트럼프가 노벨평화상 받는 법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미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에게 대만에 대한 무력 사용을 영구적으로 포기하도록 설득할 수 있다면, 확실히 노벨 평화상을 수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 총통은 7일 공개된 보수 성향 라디오 쇼 ‘클레이 트래비스 앤 벅 섹스턴 쇼’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0일 수상자가 발표되는 노벨 평화상을 받고 싶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자신이 이스라엘-이란, 인도-파키스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콩고민주공화국-르완다, 이집트-에티오피아, 캄보디아-태국 분쟁 등 7개 이상의 전쟁을 종식시켰다며 유엔(국제연합)이 하지 못하는 일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동안 대만 침공을 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고 공개했다. 라이 총통은 “시진핑이 대만 해협에서 점점 더 대규모 군사 훈련을 실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도 군사력을 확장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자국 해안에서 점점 더 멀리까지 군사 활동을 확대하는 것은 대만에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만이 합병되면 중국은 국제 무대에서 미국과 경쟁할 수 있는 힘을 더 얻게 되어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훼손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이는 미국 본토 이익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만은 전임 차이잉원 총통 때부터 국내총생산(GDP)의 국방비 지출 비율을 늘려왔으며, 라이 총통은 내년에는 3.32%에 도달하고, 2030년까지는 5%로 늘어날 것이라고 제시했다. 하지만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 유사시에 개입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로 “그것을 말하면 거저 주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했다. 라이 총통은 글로벌 반도체 생태계의 이익이 80%가 미국으로 간다면서 미국이 글로벌 인공지능(AI) 허브가 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반도체 시스템에 대해 “일본은 원자재 및 관련 장비에서 강하고, 한국은 플래시 메모리에서 강하다”며 “대만의 강점은 웨이퍼 제조에 있으며, 네덜란드는 반도체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핵심 장비를 만들지만 미국이 이 생태계에서 여전히 선두 주자”라고 설명했다. 올해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가 끝내겠다고 약속했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여전히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년 125주년을 맞는 노벨 평화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 전쟁을 모두 끝낸다면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 “이번 역은 시청” 암투병 중 녹음…강희선 목소리, 이대로 사라질까

    “이번 역은 시청” 암투병 중 녹음…강희선 목소리, 이대로 사라질까

    “인공지능(AI)은 따뜻함이 없어요. 인간의 정서도 없고.” 서울교통공사가 29년간 서울 지하철 안내방송을 맡아온 강희선 성우 대신, 성우 음성을 학습시킨 AI를 방송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성우 단체의 반발을 샀다. 한국성우협회는 지난 2일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한국방송실연자권리협회와 공동 성명서를 내고 “서울교통공사가 당사자 동의 없이 강희선 성우의 목소리를 AI로 학습·활용해 대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며 “저작권법상 불법행위이자 윤리적 측면에서도 비난받을 만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강 성우는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에서 26년간 짱구 엄마 봉미선 목소리를 연기해 대중에게 친숙한 인물이다. 그는 29년간 서울 지하철 역사 내 안내방송을 맡았다. 강 성우는 2021년 대장암 진단을 받고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도 매년 녹음을 이어왔다. 그가 최근 암 투병으로 성우 활동을 잠정 중단한 가운데 이번 계획이 알려진 것이다. 협회는 30년 가까이 지하철 안내방송을 책임져 온 성우의 목소리를 동의 없이 AI 학습에 사용하려고 한 사실을 두고 제대로 된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서울교통공사가 향후 인간 성우의 목소리를 생성형 AI 기술로 재현하고자 할 때는 성우 본인의 명시적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서울교통공사 측은 “AI 음성 제작에 강 성우의 목소리를 무단으로 사용하려던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공사는 강 성우가 녹음할 수 없어질 상황에 대비해 여러 검토 사항 중 하나로 인공지능 음성 합성(AI TTS) 기술 도입을 검토한 것은 맞지만, 결정된 사항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강 성우는 그동안 지하철 안내방송에 애정을 보였다. 2021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 마디를 녹음할 때도 단순한 서비스가 아니라 친절과 감사의 마음을 담았다”며 “AI의 목소리가 편리하고 효용성이 있을지는 몰라도 따뜻한 감정을 담아 서로를 위로할 수 있는 건 오직 사람뿐”이라고 말했다. 이미 서울 지하철 1·3·4호선 일부 구간을 운영하는 코레일은 2018년 AI 안내방송을 도입했다. 강 성우는 지난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가서 직접 들어봤는데, (영) 아니더라. 사람의 정서가 없다”라며 “종착역에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할 때 저는 온 힘을 다해서 진심으로 인사한다. AI는 그런 게 없다”라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해외서도 ‘성우 음성 기반’ AI가 안내방송 대체성우의 목소리를 AI로 대체하려다 충돌이 발생하는 사례는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영국 철도회사 스코트레일은 안내방송에 AI를 도입했다가 원 성우의 음성이 동의 없이 사용됐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거센 비난을 받았다. 영국 BBC에 따르면 스코트레일은 AI 음성 ‘이오나’를 지난 5월부터 일부 노선에서 기존의 인간 성우 안내방송을 대체하기 위해 도입했다. 이오나는 스코틀랜드의 성우 게이앤 포터의 음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됐는데, 문제는 이 과정에서 포터의 동의를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포터는 “2021년 녹음한 작업이 대중교통 시스템에 AI 음성으로 사용되는 것에 동의한 적 없다”며 “목소리를 도난당했다”고 했다. 포터는 스코트레일에 이오나를 즉시 폐기할 것을 촉구하며 “창작 업계에서 경력을 유지하는 것은 이미 힘든 일인데, 로봇 버전과 경쟁해야 한다는 것은 상처에 소금 뿌리는 격”이라고 분노했다. 스코트레일은 애초 이오나를 교체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었으나, 논란이 커지자 “이오나를 교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日 축구협 임원, 비행기에서 ‘아동 성 착취물’ 보다 발각

    日 축구협 임원, 비행기에서 ‘아동 성 착취물’ 보다 발각

    일본축구협회(JFA) 기술위원장이 비행기 안에서 아동 성 착취물을 보다가 발각돼 프랑스 법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8일 일본 사커다이제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가게야마 마사나가 JFA 기술위원장은 최근 프랑스 법원으로부터 15세 미만 미성년자 성 착취물 이미지의 수입·소지·녹화·저장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벌금 5000유로(약 826만 원) 등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가게야마에게 향후 10년간 프랑스 입국을 금지하고 그의 이름을 프랑스 성범죄자 명부에 올리도록 명령했다. 가게야마는 지난주 프랑스를 경유하는 비행기 비즈니스석에서 노트북으로 아동 음란물 사진을 보다가 승무원에게 발각됐고,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체포됐다. 가게야마는 칠레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 중이었다. 체포 당시 그는 보고 있던 사진에 대해 “인공지능(AI)으로 제작된 예술 작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후 법원에서는 “프랑스 내에서 불법인 줄 몰랐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JFA는 사건이 알려진 뒤 긴급 이사회를 열고 가게야마를 즉각 해임했다. 이후 공식 성명을 통해 “심려와 불편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가게야마는 최근 한국 축구에 대한 언급으로 국내에도 많이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4월 기술위원회에서 “지금까지 라이벌로 경쟁해 온 한국 축구 수준이 떨어지고 있는 현상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 제주 1인 여행사 53.2% 자립신화… 공유오피스가 답이었네

    제주 1인 여행사 53.2% 자립신화… 공유오피스가 답이었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시작된 제주형 공유오피스가 1인 여행사들의 ‘자립 신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가 운영하는 ‘제주형 관광사업체 공유오피스 지원사업’은 지난 3년간 총 62개 1인 여행사를 지원했고, 이 중 33곳(53.2%)이 성공적으로 독립해 현재 자립 운영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21년 팬데믹으로 존폐 위기에 몰린 영세 여행업계를 구하기 위해 시작됐다. 이어 2022년부터는 사무공간과 초기 투자 부족에 시달리는 업체들을 위해 공공형 공유오피스를 운영 중이다. 현재는 29개 여행사가 입주해 있다. 입주사들은 사무공간은 물론 여행상품 개발, 마케팅 교육, 전문 컨설팅 등 맞춤형 지원을 받고 있다. 성과도 눈에 띈다. 입주 여행사들은 도내 5성급 호텔과 손잡고 웰니스·의료관광 상품을 개발했고, 광주야구재단 등 4개 기관과 MOU를 체결해 지역 자원을 활용한 관광 콘텐츠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지난 8월부터는 9개사가 공동으로 고령층 대상 ‘실버 맞춤형 여행상품’을 기획, 정원·농장 체험형 관광지를 답사하며 출시를 준비 중이다. 디지털 경쟁력도 높이고 있다. 관광협회는 AI 활용, 노션(Notion) 업무자동화, SNS 마케팅, 세무 등 6개 실무교육 과정을 운영했고, 총 84명이 참여해 상품 기획부터 고객 관리까지 경영 전반의 디지털 역량을 높였다. 김양보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공유오피스는 단순한 사무공간이 아니라 1인 여행업체의 자립과 신사업 창출을 견인하는 성장 거점”이라며 “영세 관광사업체가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반기 신규 입주사 모집은 오는 13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며, 대상은 제주에 등록된 1년 이상 운영 중인 1인 여행사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도관광협회 홈페이지(visitjeju.or.kr)에서 확인 가능하다.
  • ‘헴프산업 육성’ 영호남 손잡나

    ‘헴프산업 육성’ 영호남 손잡나

    헴프 산업 육성을 위해 전북과 경북이 공동 협력사업 발굴을 통해 협업에 나선다. 8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산업용 헴프는 대마의 THC(환각성분) 함량이 낮은 품종으로 마리화나와 구분된다. 산업용 헴프 산업은 세계 시장 규모가 100조원(2030년 기준)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북도는 새만금 글로벌 메가 샌드박스 메가특구 1호로 ‘헴프산업클러스터’ 조성을 노리고 있다. 산업용 헴프 재배와 가공, 소재화, 제품화, 수출 규제혁신 등 전 과정을 아우르는 기반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특례 제도화를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연구 기반을 조성하고 규제 완화 추진, 내년 상반기 중 특별법도 발의할 계획이다. 또 경북도와 교류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경북은 2020년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돼 4년간 각종 실증 사업을 진행했다. 산업용 헴프 재배, 원료의약품 제조·수출, 안전관리 등을 연구했다. 이후 중소벤처기업부 규제자유특구위원회의 임시 허가를 승인받아 기간이 3년 연장됐다. 전북과 경북은 지난달 ‘헴프(의료용 대마) 산업 육성을 위한 협력 포럼’도 열었다. 두 지자체는 헴프 산업의 국제 동향을 공유하고, 대마 연구의 방향성과 사업화 전략을 논의했다. 경북의 헴프 규제자유특구와 전북의 헴프산업클러스터 추진 계획을 토대로 구체적인 실행 전략도 모색했다. 올 연말에는 전북-경북 공동 국회 정책토론회도 준비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헴프는 농업과 식품, 의약, 소재 산업이 합쳐지는 미래 신산업”이라며 “전북과 경북이 힘을 합해 국가 경쟁력을 갖춘 헴프 클러스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국내 최초 목포 해상풍력 플랫폼센터···연내 본격 운영

    국내 최초 목포 해상풍력 플랫폼센터···연내 본격 운영

    지난 6월 준공된 국내 최초 전남 목포 해상풍력 플랫폼센터가 올해 안에 내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갈 전망이다. 8일 목포시에 따르면 플랫폼센터는 총사업비 357억 원이 투입돼 연면적 3천755㎡, 지상 4층 규모로 목포신항에 건립됐다. 현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녹색에너지연구원이 입주를 완료한 가운데 전남도, 목포시는 함께 추가 기업입주 방향과 향후 운영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플랫폼센터는 해상풍력 기자재의 적치·운반·설치부터 발전단지의 운영·유지 보수까지 전 과정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통합관제시스템을 갖추고 사업 효율성 제고와 프로젝트 기간 단축을 지원한다. 시는 올해 안에 통합관제센터 구축과 기업입주를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시는 앞으로 이재명 정부가 추진 중인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맞물려 목포가 해상풍력 산업의 전초기지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목포신항은 해상풍력 기자재의 적치·조립·운반·설치가 가능한 특화 항만으로 약 50만㎡ 규모의 배후단지를 보유해 산업생태계 조성에 최적화돼 있다. 플랫폼센터는 이를 기반으로 국책연구과제 수행, 항만물류 시스템 고도화, 기업 맞춤형 기술지원 등 해상풍력 산업 전반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또 센터에는 기업입주 공간과 회의실, 북카페를 마련해 기업·연구기관·시민을 아우르는 개방형 공간으로 운영된다. 시 관계자는 “플랫폼센터의 본격 운영은 신안 3.2GW 해상풍력 집적화단지와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맞물려 산업 경쟁력을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광주 직업계고, 인재육성·확보 경쟁력 ‘쑥쑥’

    광주 직업계고, 인재육성·확보 경쟁력 ‘쑥쑥’

    한때 미달 사태로 위기를 맞았던 광주지역 직업계고가 최근 눈에 띄게 달라졌다. 교육당국의 체계적 정책 지원과 학교들의 자구노력이 맞물리며 ‘기술인재의 요람’으로 재평가받고 있다. 8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미래산업 인재 양성을 목표로 ▲빛고을 직업교육 혁신지구 운영 ▲고교 학과 재구조화 ▲광주형 마이스터고 확대를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이다. 2022년 교육부 공모에 선정된 ‘빛고을 직업교육 혁신지구’는 교육-취업-정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모델을 구축해 주목받는다. 학생들은 미래형 운송기기, 에너지산업, 의료·헬스케어, AI 융복합, 문화산업 등 5대 첨단 분야를 집중 학습하며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역량을 키우고 있다. 광주형 마이스터고 지정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공업고는 지난해 첫 마이스터고로 전환돼 실무 중심 교육체제를 완비했고, 내년에는 송원여자상업고가 ‘송원미래인재고’로 교명을 바꿔 철도전기과 등 신산업 중심 학과를 신설한다. 이 같은 변화는 전국대회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 9월 경북 경주에서 열린 전국상업경진대회에서 광주여상·전남여상 학생들이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고 25명이 입상했다. 또 광주에서 열린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는 사이버보안, 산업제어 등 미래 핵심 분야에서 금 5·은 8·동 6개 등 19개의 메달을 거머쥐었다. 특히 광주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는 전국 216개 기관 중 종합 4위를 기록해 ‘우수기관상 동탑’을 수상하며 지역 기술교육의 저력을 입증했다. 입학 경쟁률에서도 반등이 뚜렷하다. 올해 첫 신입생을 모집한 광주공고는 144명 정원에 166명이 지원해 1.15대 1을 기록, 전년도 미달 사태를 완전히 극복했다. 광주자동화설비마이스터고(2.26대 1), 광주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1.7대 1) 등 주요 특성화고 모두 정원을 초과했다. 시교육청은 지역 산업 구조에 맞춘 학과 개편과 실무 중심 교육 강화를 통해 지역인재 육성과 우수 인재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산업 수요에 맞춘 기능인재 양성은 곧 지역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미래 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실무형 인재 육성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트럼프는 수컷 침팬지 같아, 우주 보내버리고 싶다”…동물학자 일침 [핫이슈]

    “트럼프는 수컷 침팬지 같아, 우주 보내버리고 싶다”…동물학자 일침 [핫이슈]

    지난 1일 별세한 세계적 동물학자 제인 구달 박사의 생전 인터뷰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지난 6일(현지시간) “구달 박사가 지난 3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구달 박사는 인터뷰에서 “내가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을 (일론) 머스크의 우주선에 태워서 그가 발견할 행성으로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머스크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와 트럼프 지지자들도 태울 것”이라면서 “이 우주선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태우고 싶다. 그들을 모두 우주선에 태워서 우주로 보내버리자”고 덧붙였다. 동물학자이자 환경운동가였던 구달 박사가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2022년 MSNBC와 한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다른 침팬지와 우위를 다투는 수컷 침팬지처럼 행동한다”면서 “침팬지들은 거만하게 행동하며, 경쟁자들을 위협하기 위해 실제보다 더 크고 공격적으로 행동한다”고 지적했다. ‘침팬지의 어머니’ 구달, 1년 300일 세계 돌며 동물보호 호소1934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본머스에서 성장한 구달은 어려운 형편으로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고 런던에서 일하다가 1957년 한 친구의 소개로 케냐를 방문하면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당시 구달은 케냐에서 저명한 고인류학자인 루이스 리키를 만나 영장류 연구에 발을 들였다. 탄자니아 서쪽의 곰베 지역에서 야생 침팬지 연구를 시작한 구달은 인간 고유의 특성으로 여겨졌던 도구 제조와 사용을 야생 침팬지가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해 1964년 네이처에 발표하면서 학계에 파장을 일으켰다. 기존 연구가 포획 상태의 침팬지에 대해 이뤄졌던 것과 달리 구달은 장기간 야생 상태의 침팬지를 체계적으로 관찰·연구하는 방식으로 동물행동학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했다. 구달은 생전 지구의 회복력을 의심하지 않았으며 ”희망이 있다. 우리 손에 달려 있다. 가능한 한 가벼운 생태학적 발자국을 남기라“고 말하기도 했다. 2001년 한 인터뷰에서는 ”동물을 향한 (인간의) 태도를 바꾸려고 할 뿐이고, 그렇게 해서 세상을 조금 바꾸고 싶을 뿐“이라며 ”내가 그걸 이룰 수 있을까? 아니겠지만, 그래도 해나가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 경기도 지원 전기차 충전시설 스타트업 ‘에바’, 270억 원 수주 ‘폭풍 성장’

    경기도 지원 전기차 충전시설 스타트업 ‘에바’, 270억 원 수주 ‘폭풍 성장’

    에바, 판교테크노밸리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사업 대표 성공 사례 경기도는 판교테크노밸리 입주기업 ‘에바(EVAR)’가 최근 270억 원 규모의 이동식 전기차 충전시설 제작·구매 사업 계약을 체결하는 등 폭풍 성장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에바는 지난 2022년 경기도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사업’의 사업화 지원을 받은 대표 스타트업이다.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사업’은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추진하는 창업지원 정책으로, 판교테크노밸리 내 기술 혁신형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과 성장을 지원한다. 제품개발, 시장개척, 통번역, 투자유치(IR) 등 창업 기업이 해외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단계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에바는 삼성전자 사내벤처 프로그램 C랩에서 분사해 2018년 설립된 전기차 충전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세계 최초 자율주행 자동충전 로봇과 이동형 충전기를 개발해 시장을 개척했다. 이번에 수주한 충전시설 사업은 전국 산간·응급·임시시설 등 충전 사각지대에 충전기를 직접 운반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실질적 확대에 기여한다. 사업은 한국자동차환경협회가 발주했으며, 총 151대(270억 원)의 이동식 충전시설을 전국에 보급한다. 에바는 지금까지 전국 2만 대 이상 충전기를 보급하고, 스마트 로드 밸런싱(작업 균형화 )충전 인프라 등 전력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상용화했다. 캐나다에는 25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CES에서 2년 연속 5개 부문 혁신상 수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표창을 받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사업’ 지원 이후 에바는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다. 2021년 기준 5억9천만 원이던 매출은 2024년 73억6천만 원으로 약 12.5배 증가했고, 투자유치도 Pre-A(시리즈A) 단계의 65억 원에서 시리즈B 단계 220억 원으로 3.4배 이상 늘었다. 고용도 33명에서 69명으로 늘며, 본격적인 성장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한규 경기도 첨단모빌리티산업과장은 “에바는 기술력과 시장개척 모두를 성공적으로 이룬 경기도 스타트업의 대표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전기차 생태계를 선도할 수 있는 혁신 기업을 발굴하고, 도내 기업이 세계 무대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 다카이치 전격 승리에 日 증시상승·엔화급락

    다카이치 전격 승리에 日 증시상승·엔화급락

    보수 강경파이자 친부양책 지지자인 사나에 다카이치가 자민당 대표 경선에서 전격 승리하자 일본 증시는 상승으로 화답했고, 엔화 가치는 급락했다. 그는 지난해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이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하는 등 양적완화와 재정부양책을 지지하는 ‘아베노믹스’의 오랜 지지자로 알려져있다. 6일 일본 증시 벤치마크 지수인 닛케이 225 지수는 장 초반 약 4%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엔화 약세가 해외에서 일본 제품의 경쟁력을 높여 국내 수출업체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데 베팅했다. 이달 말 차기 총리에 오르는 다카이치가 양적 완화와 다양한 감세 계획을 비롯한 이른바 ‘신아베노믹스’가 단기적으로 일본 경제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다카이치 총재는 세계 4위의 일본 경제에 대한 뚜렷한 정책 비전으로 경쟁자들과 자신을 차별화했다”고 짚었다. 다만 이날 달러 대비 엔화 가격은 급락했다. 이날 오전 한때 엔·달러 환율은 약 2개월 만에 달러당 150엔대까지 올랐다. 유로 대비로도 한때 유로당 175엔대 후반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일본 채권 은 다카이치 일본 정부가 감세 재원 마련을 위해 더 많은 채권을 매각할 수 있다는 우려로 몇 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만 다카이치 총재의 저금리 기조는 최근 일본 중앙은행이 낸 메시지와 충돌한다. 앞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의 기준금리는 3년이 훨씬 넘는 기간 동안 은행의 목표치인 2%를 초과한 인플레이션과 민간 지출의 부진에도 여전히 0.5%대에 머물러 있다. 일본은행이 이달 말로 예정된 다음 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추측이 커지고 있었지만 다카이치 총재의 당선으로 시장 참여자들은 이제 그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노무라 연구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기우치 다카히데는 “일본 중앙은행은 아마도 다카이치 총재의 정책 결정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관망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일본은행이 12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재는 자민당 경선에서 승리한 직후인 지난 4일 “정부와 일본은행이 한 발짝씩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금은 온스당 3900달러를 넘어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하며 올 한해 원자재 시장의 특징이었던 랠리를 이어갔다. 비트코인도 주말 동안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OPEC+가 올해 초보다 느린 속도로 하루 13만 7000배럴의 공급 중단에 나서기로 지난 5일 합의한 뒤 유가는 상승했다. 미국과 유럽의 선물 지수도 상승했다.
  • ‘맞춤옷처럼 내 입맛에 딱 맞게’ 카누 캡슐 테일러 팝업 가보니

    ‘맞춤옷처럼 내 입맛에 딱 맞게’ 카누 캡슐 테일러 팝업 가보니

    “맞춤옷을 짓는 것처럼 나만의 커피 취향을 탐색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지난달 30일 오후 찾은 서울 종로구 ‘카누 캡슐 플래그십 스토어’에선 체험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직원들의 설명을 듣고 있었다. 맞춤 양복을 제작하는 테일러 숍처럼 개인의 취향에 맞는 맞춤형 커피 캡슐을 발견할 수 있다는 콘셉트의 ‘카누 캡슐 테일러 in 북촌’ 팝업이 진행 중이었다. 재단사처럼 멜빵 정장을 차려입은 직원이 ‘담당 테일러’ 등장해 방문객에게 ‘테일러링 노트’를 건넸다. 노트에는 체험객이 보유한 캡슐 머신 종류를 적도록 돼 있다. 카누 캡슐은 머신에 따라 네스프레소·돌체구스토 호환 캡슐과 카누 전용 캡슐로 구분된다. 기자가 ‘없음’을 선택하자 카누 전용 캡슐을 체험하도록 안내 받았다. 이제 커피 맛을 볼 시간. 직원이 로스팅 강도별 대표 캡슐 커피 3잔을 내왔다. 산미가 두드러지는 ‘브라이트 가든’, 디카페인 원두를 쓴 ‘케어링 스타 디카페인’, 진한 초콜릿 향의 ‘딥 포레스트’가 제공됐다. 이 중 가장 많이 팔리는 캡슐은 ‘딥 포레스트’다. 세 가지 중 가장 입맛에 맞는 캡슐을 고르면 직원이 노트에 산미와 보디감(입 안의 무게감)을 체크했다. 다음 코스는 캡슐 탐색이다. 카누가 출시한 캡슐은 31종 가운데 원하는 한 가지를 골라 아메리카노 1잔을 마실 수 있다. 유료로 디저트를 곁들이면 2~3층 카페 공간으로 이동한다. 고른 캡슐이 다크 로스팅인지 라이트 로스팅인지에 따라 어울리는 디저트 2종이 제공되고, 방문객은 추가로 캡슐 7개를 골라 가져갈 수 있다. 통유리와 테라스로 개방감이 느껴지는 카페 안에선 멀리 북촌 한옥마을이 보여 커피 맛을 돋웠다. 테라스에서 커피를 마시던 한 방문객은 “카누 캡슐이 있는 줄 모르고 지나가다 그냥 들렀는데 생각보다 맛있다”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국내 인스턴트 커피 시장 1위 사업자인 동서식품이지만 캡슐 커피 시장에선 이제 막 인지도를 올리는 단계다. 캡슐 커피 시장 선두 주자인 네스프레소가 업계 추정 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는 다양한 카페 브랜드가 캡슐 사업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아 경쟁이 치열하다. 국내 캡슐 커피 시장 규모는 올해 약 5000억원 정도로 크지는 않지만 성장성이 높은 걸로 평가된다. 커피 전문점만 10만개가 넘을 정도로 커피를 즐겨 마시는 국내 소비자들의 특성 덕분이다. 카누 캡슐 종류는 자체 머신용 캡슐 13가지, 타 머신 호환 캡슐 18가지로 네스프레소에 비해 많지는 않지만 블렌딩 원두와 싱글오리진 원두, 아이스 커피에 어울리는 맛, 디카페인 등으로 구색을 갖췄다. 캡슐당 원두량이 9.5g으로 경쟁사보다 1.7배 정도 많다는 점을 강조한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이번 팝업은 카누가 한국인의 커피 취향을 가장 잘 이해하는 브랜드로 인식될 수 있도록 기획했다”라면서 “팝업 초기였던 지난달보다 방문객이 많이 늘어서 평일은 하루 평균 300~400명, 주말은 700명이 다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 野 “특검·특검보 보은인사 원천 차단”…3특검 겨냥 ‘정치특검 방지법’ 발의

    野 “특검·특검보 보은인사 원천 차단”…3특검 겨냥 ‘정치특검 방지법’ 발의

    국민의힘이 ‘내란·김건희·채해병’ 3특검을 겨냥한 ‘특검·특검보 보은인사 원천 차단법’을 발의한다. 또 특검의 국회 출석과 보고를 의무화하고, 특검의 수사 기간 연장 및 증원 기준을 강화하는 내용의 ‘정치특검 방지법’을 발의했다. 특검이 고위공직자를 수사하거나 권력형 비리 사건 등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 사건을 들여다보는 만큼 그에 걸맞은 정치적 중립성과 도덕성 유지를 위한 견제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은 6일 특검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퇴직 후 고위 공직 임용 제한에 관한 규정은 없어 수사 대상이나 관련 기관으로의 이른바 보은성·유착성 인사를 제도적으로 차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야권에선 수사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3특검이 ‘보은 인사’를 사절해야 한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는 주장(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나온 바 있다. 앞서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3특검 간에 과열경쟁이 불법 과잉수사로 번지고 있다”며 “3특검이 정부 임명직에 보임되지 못하도록 법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 최고위원인 신동욱 의원도 특검의 국회 출석을 명시한 국회법 개정안과 특검의 수사 기간 연장 및 증원 기준을 강화하는 특검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현행법상 특검은 국회에 출석해 운영 상황을 보고하고 자료를 제출해야 하는 의무가 없다. 이에 법사위 소관 기관에 특검을 추가해 국회가 특검 운영을 직접 감시하고 통제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신 의원은 “개별 특검법이 동시다발적으로 운영되면서 특검의 예산 집행과 무분별한 수사 운영을 둘러싼 국민적 관심과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를 점검하고 견제할 제도적 장치가 부족해 민주적 통제의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개별 특검법이 수사 기간·인원·보고·회계 등을 다르게 정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내용이 담긴 특검법 개정안도 발의했다. 대통령의 승인과 개별 특검법 개정으로 수사 기간을 연장하고 인력 증원이 사실상 무제한으로 이어져 정치적으로 남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수사 기간 연장과 인원 증원은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 의결을 거치게끔 하고, 국회 보고 의무를 강화해 특검 운영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확보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해당 법안이 통과될 경우 범여권 주도로 개별 특검법을 개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신 의원은 “지금의 특검은 누구의 통제도 받지 않는 그야말로 ‘무소불위’”라며 특검에 대한 견제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 ‘외교 빅이벤트’ APEC 앞둔 李대통령, 3대 과제는

    ‘외교 빅이벤트’ APEC 앞둔 李대통령, 3대 과제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3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추석 연휴 이후 정상회의 준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의에 앞서 교착 상태인 한미 관세협상 후속협의의 모멘텀을 마련하고, 대미·대중 관계를 관리해야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미국과 중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외교 빅이벤트’를 앞두고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동시에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남북미 관계의 물꼬를 트는 것도 숙제다. 6일 대통령실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이달 말 경주 APEC 정상회의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참석이 확정되면서 회의 기간에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 이에 정부는 APEC 정상회의를 목표로 한미 관세협상 후속협의의 돌파구를 마련하려 하고 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지난달 채널A와 인터뷰에서 “하나의 (관세협상) 목표 지점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차기 (한미) 정상회담 계기일 것”이라며 “APEC 때를 향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미국이 상호관세를 낮추는 대신 한국이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3500억 달러를 두고 한미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점이 문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500억 달러는 ‘선불’이라고 언급했으며,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3500억 달러보다 증액하라고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정부는 3500억 달러를 현금으로 투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물러서지 않는 모습이다. 이에 협상이 APEC 정상회의를 넘어 다음 달 미국의 중간선거, 나아가 내년 초까지 장기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하지만 협상이 장기화될 경우 미국의 자동차 25%, 의약품 100% 관세 부과로 한국 기업의 피해가 확대될 수 있다. 일본과 유럽연합(EU)이 이미 미국과 협상을 타결해 낮은 관세 혜택을 받는 만큼 한국의 가격 경쟁력은 점차 약화될 위험이 있다. 이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전까지 협상을 타결짓지는 못하더라도 한미 간 입장 차를 어느 정도 좁힐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중 정상 참석하는 APEC…양국 간 가교 역할할 지 주목아울러 이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과 중국 간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지도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하는 APEC 정상회의에서 한미, 한중, 미중 정상회담이 연쇄적으로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 타임과 인터뷰에서 기존의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에 의존) 노선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중국과의 관계를 완전히 단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이 초강대국들 사이에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미중 정상이 이번 APEC 정상회의 계기 회담을 통해 관세, 반도체·희토류 상호 수출통제, 군사적 충돌 우려 등과 관련해 일정 수준 타협점을 찾을 지 주목된다. 이에 미중이 한국을 무대로 갈등을 완화한다면 한국은 미중 간 양자택일 상황을 피하고 대미·대중 관계를 국익에 맞게 재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전후로 미중 갈등 속 한국의 입장을 명확히 하라는 압박을 받아 오히려 외교적 운신의 폭이 좁아질 가능성도 있다. 꺼지지 않은 북미 정상회담…대화 분위기 조성 나설 수도APEC 정상회의를 기점으로 북미, 남북 대화가 재개될 지 여부도 관심사다. 북한은 북미 대화의 조건으로 비핵화 목표 포기를 내세우고, 이재명 정부의 화해 조치에는 응하지 않음에 따라 대화 재개가 쉽지는 않은 형국이다. 이에 정부도 APEC 정상회의 계기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보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회담에 적극적이고, 김 위원장도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는 좋다고 언급하면서 불씨가 아직 꺼지지는 않은 모습이다. 백악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어떤 전제 조건 없이 대화하는 것에 여전히 열려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이 대통령이 최근 중단·축소·폐기의 비핵화 3단계 해법과 한반도 평화 계획인 ‘E·N·D(교류·관계정상화·비핵화) 이니셔티브’를 제시하며 남북미 관계 개선의 발판을 만들고자 하는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이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에 앞서 다시 한 번 북미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는 역할에 나설 수도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2일 공개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계기) 여기 와서 김 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을 우리가 배제할 수 없다”며 “그것이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으로 가는 길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벗은 거야, 입은 거야” 여배우들 너도나도 ‘투명 드레스’

    “벗은 거야, 입은 거야” 여배우들 너도나도 ‘투명 드레스’

    2025년 핫 키워드… 내년도 유행 지속 예감 속살을 거의 드러내다시피 하는 ‘투명 드레스’(transparent dress)의 유행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해 여러 레드카펫 행사에서 할리우드 여배우들이 잇달아 선보이며 대세로 떠오른 ‘살색 패션’은 올해 더욱 과감하고 다양한 스타일로 발전한 데 이어 내년 트렌드를 예고하는 패션쇼에도 여전히 등장하고 있다. 패션매거진 마리끌레르는 미국 모델 켄달 제너(29)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2026 봄여름 파리 패션위크에서 로레알 파리의 연례 패션쇼 마지막을 장식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시어 드레스(sheer dress) 트렌드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짚었다. 시어 드레스는 피부를 은은하게 드러내는 얇고 투명에 가까운 소재로 제작된 드레스로, 시스루 드레스(see-through dress)로도 불린다. 이날 켄달 제너는 “마치 천사처럼 하얀 레이어드 의상을 입고 등장”했으며 “시어 드레스는 그가 안에 입은 새하얀 팬티를 보여주며 관능미를 과시했다”고 마리클레르는 묘사했다.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웬즈데이’의 주인공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미국 배우 제나 오르테가(23)는 최근 파격적인 노출 패션으로 레드카펫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제나 오르테가는 지난달 14일 로스앤젤레스(LA)에서 피콕극장에서 열린 제77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 천 소재 대신 보석으로만 장식된 상의를 입고 등장했다. 연예매체 피플은 이날 제나 오르테가의 패션에 대해 “앞뒤로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다채로운 보석·크리스털로 장식된 셔츠를 입어 시선을 사로잡았다”며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슬릿(트임)이 들어간 블랙 스커트를 매치해 완벽한 룩을 완성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모델 겸 배우 다코타 존슨(36)은 역대급 시스루 드레스로 노출 패션을 이어갔다. 그는 지난달 11일 뉴욕에서 열린 케링재단의 제4회 여성을 위한 돌봄 만찬에 정교한 꽃 자수 레이스가 돋보이는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나왔다. 이 드레스는 상·하의 속옷을 그대로 들여다보이도록 과감하게 디자인됐으나, 그러면서도 터틀넥과 긴소매 등 디테일은 다코다 존슨의 시그니처 스타일인 업스타일 갈색 머리와 어우러지며 단정한 분위기를 함께 잡았다. 다코타 존슨은 지난달 25일 제21회 취리히영화제에서는 또 다른 느낌의 시스루 드레스를 선보였다. 그가 이날 입고 나온 파란색 드레스는 풍성한 치마만 보면 과하지 않은 느낌을 줬지만, 상의는 전체가 시스루로 속옷을 입지 않아 가슴이 그대로 비치도록 의도해 파격을 안겼다. 미국 배우 마고 로비(35)도 누드 드레스 경쟁에 뛰어들었다. 마고 로비는 지난달 11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영화 ‘빅 볼드 뷰티풀’ 시사회에 정교한 비즈로 화려하게 장식된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마고 로비가 입은 드레스는 바닥까지 내려오는 길이로 우아한 느낌을 전하면서도 가슴 옆라인뿐 아니라 엉덩이까지 드러나는 파격 노출로 반전을 줬다.
  • ‘40년 헤리티지’ 국민 중형차 쏘나타…SUV·준대형 대세 속 옛 명성 되찾을까

    ‘40년 헤리티지’ 국민 중형차 쏘나타…SUV·준대형 대세 속 옛 명성 되찾을까

    1990년대 후반 중형 세단 쏘나타 후면부 레터링에는 ‘SONATA’에서 ‘S’가 사라지는 사건이 빈번했다. 당시 수능 수험생들 사이에 S자를 떼어 가지면 서울대에 합격한다는 미신 때문이었다. 이는 그만큼 올해 40주년을 맞이한 쏘나타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기 차량이었음을 보여준다. 현대차는 지난달 29일부터 중형 세단 쏘나타 연식 변경 모델인 ‘2026 쏘나타 디 엣지’를 출시하면서 쏘나타에서 S가 빠진 ‘ONATA의 전설 is back’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1985년 첫 출시 이후 8세대를 거듭해 국민 세단으로 자리 잡았지만,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전기차, 럭셔리 준대형차가 대세를 형성하는 상황에서 40대 구매층의 향수에 의존하는 다소 위축된 쏘나타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5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2020년 쏘나타의 내수 판매량은 6만 7440대로 그랜저, 아반떼, K5, 쏘렌토에 이어 판매 순위 5위였으나, 지난해 7위(5만 7665대)로 밀렸다. 올해 들어선 1월부터 8월까지 전반적인 현대차·기아의 상승세 속에서도 쏘나타의 판매 순위는 10위(3만 2686대)에 그쳤다. ‘국민 중형차’로 불린 쏘나타치고는 초라한 성적표다. 쏘나타의 위상 축소는 세단보다 SUV가 대세라는 점이 가장 큰 영향을 줬다. 1~8월 판매 상위 10개 모델 가운데 7개 모델은 쏘렌토(1위), 카니발(2위), 스포티지(4위), 팰리세이드(6위), 싼타페(7위), 셀토스(8위), 투싼(9위) 등 SUV, 레저용 차량(RV)이었다. 세단은 아반떼(3위), 그랜저(5위), 쏘나타(10위) 등 3개 차종에 불과하다. 캠핑, 낚시 등 여가 활동 확산으로 SUV에 대한 선호도가 커진 것이다. 특히 소형·준중형 SUV 등이 늘며 넓은 공간을 이용할 수 있는 SUV에 대한 선호도도 늘어났다. 여기에 전기차가 점차 확산하고 있다는 점도 내연 기관이 주류인 쏘나타의 입지가 좁혀지는 계기가 됐다. 세단 시장에서도 올해 1~8월 그랜저의 판매량은 4만 3206대로 쏘나타(3만 2688대)보다 1만여대 이상 많고, 제네시스 G80(2만 7813대)도 쏘나타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는 세단을 사고 싶은 소비자들은 이제 차급이 한 단계 높고 보다 고급스러움이 강조되는 라인업을 선택하고, 이 가격대가 부담인 고객들은 넓은 공간감을 활용할 수 있는 소형·준중형 SUV를 선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이번에 출시한 2026 쏘나타 디 엣지는 기존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사양들을 실속 있게 구성한 신규 트림 ‘S’가 추가되고 각 트림별로 다양한 편의·안전사양이 기본 적용돼 상품 경쟁력을 높인 것인 특징이다. S 트림은 엔트리 트림인 ‘프리미엄’을 기반으로 ▲12.3인치 클러스터/내비게이션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전진 출차) ▲고속도로 주행 보조 ▲1열 통풍 시트 ▲듀얼 풀오토 에어컨 등을 기본화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우수한 상품성을 기반으로 고객 선호 옵션을 기본 적용해 가성비를 강화했다. 쏘나타보다 하위 모델인 아반떼와 상위 모델인 그랜저 가격이 지난 수년간 꾸준히 상승했지만 쏘나타 가격은 2000만~3000만원대를 유지하며 크게 변동하지 않았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가격은 프리미엄 2826만원부터 시작해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3979만원에 달한다. 현대차는 오는 31일까지 2026 쏘나타 디 엣지 하이브리드 차량을 계약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보증 기간을 연장해주는 ‘워런티 플러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고객들이 클러스터 및 인포테인먼트 디자인을 변경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테마’를 블루링크 스토어를 통해 구매할 수 있도록 했고 쏘나타의 역대 모델이 등장하는 ‘쏘나타 40주년 디스플레이 테마’도 새롭게 선보였다. 현대차가 5년이었던 세대 변경 주기를 7년 이상으로 확대하면서 당장은 쏘나타의 신차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하지만 2019년 말 선보였던 8세대 쏘나타(DN8)는 내년쯤에 9세대 완전 변경 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쏘나타가 본격 반등할 수 있는 시기는 내년 이후로 점쳐진다.
  • K팝 동영상 수십개 언어로 실시간 번역…K콘텐츠 뒤 숨은 조력자 미디어 AI

    K팝 동영상 수십개 언어로 실시간 번역…K콘텐츠 뒤 숨은 조력자 미디어 AI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흥행으로 K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K콘텐츠 성공 배경에는 이러한 콘텐츠를 실시간 수십 개 언어로 번역하는 미디어 인공지능(AI) 기술이 자리하고 있다. 미디어 AI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에서 한국 드라마를 볼 때 실시간 자연스러운 더빙을 제공하거나, 웹툰 플랫폼에서 이용자 취향에 맞는 작품을 추천하는 등 방송, 통신, 게임 등 미디어 영역에 적용된 AI 기술이다. 5일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미디어 AI 시장 규모는 지난해 82억 1000만 달러(약 11조 5000억원)로, 2030년까지 510억 8000만 달러로 연평균 35.6%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AI 업계에서도 미디어 분야 AI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NC AI는 게임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언어 처리, 음성 합성, 모션 캡처, 실시간 3D 모델링 기술을 바탕으로 창작 현장의 다양한 작업을 자동화하고 있다. 예컨대 NC AI의 핵심인 바르코 시리즈의 보이스 액팅 기술은 원본 목소리의 톤과 감정을 유지하면서 여러 언어로 변환할 수 있어 다양한 영상물에 쓰이고 있다. NC AI는 하나의 영상으로 자동 다국어 더빙이 가능해 한국 드라마나 영화의 해외 현지와 비용을 9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 더빙 분야에서는 네이버 클로바더빙, 하이브가 인수한 수퍼톤 같은 기업들도 주목받고 있다. AI 더빙은 자동 음성 인식, 기계 번역, 텍스트-음성 변환, 영상과의 동기화 단계까지 거쳐 원본 음성을 복제해 자연스럽고 일관된 음성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들 기업은 감정을 담은 음성 복제 기술로 다양한 다국어 콘텐츠 제작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다. AI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 창작뿐 아니라 다국어 번역과 더빙,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 미디어 AI가 콘텐츠 제작 및 유통 전 과정에 적용돼 K콘텐츠 경쟁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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