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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상훈의 글로벌 리더십 읽기] 미국에 ‘고려해 본다’고 할 수 있는 나라

    [남상훈의 글로벌 리더십 읽기] 미국에 ‘고려해 본다’고 할 수 있는 나라

    대만계 경영 컨설턴트가 인도에 갔다. 억대 단위의 큰 계약. 나름 철저하게 준비를 했고 고객사 임직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자 열정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데 반응이 이상하다. 사람들이 고개를 양쪽으로 설레설레 흔든다. 기운이 쭉 빠진다. 실패했다는 생각에 억지로 마무리한 뒤 풀이 죽어 가방을 챙기는데 인도인 사장이 악수를 청한다. 마음에 들었다고. 같이 일을 해 보자고. 고개를 양쪽으로 흔드는 제스처의 의미가 인도에서는 예스. 아시아 안에서도 나라마다 소통 방식이 다르다. 하물며 동서양의 차이는 말할 것도 없다. 아침 식사를 하던 중 인터넷 텔레비전 화면에 뜬 우리나라 뉴스의 한 장면에 눈에 들어온다. 신임 국무총리가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소감을 이야기하고 있다. “부족하고 부덕한 제가 중책을 맡아….” 잠깐. 서양 사람들은 이 말을 들으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수업 시간에 표현을 그대로 번역해 학생들에게 들려준다.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질문이 터져 나온다. “스스로 부족하고 부덕하다면서 국무총리를 하겠다고 하면 나라는 어떻게 되나요. 무책임한 거 아닌가요?” 예상했던 반응이다. “그러게. 왜 부족한 사람이 한 나라의 리더를 하겠다고 하는 건지. 대한민국 걱정되네.” 일단 웃으면서 맞장구를 쳐준 뒤 설명을 곁들인다. “그런데 동양은 서양과 달리 말 그대로 해석을 하면 안 될 때가 많다.” 학생은 더 혼란스러워한다. “말 그대로 해석을 하면 안 된다니….” 스코틀랜드 사람이 일본에 왔다. 일본인 동업자와 지방으로 출장을 갔다가 한 여관에 묵게 됐다. 저녁 식사가 끝나갈 무렵 일본 사람이 한 가지 부탁을 해도 좋겠느냐고 묻는다. 다소 상기된 표정이다. 자신의 방을 두고 스코틀랜드 사람의 방에 와서 자고 싶다는 것이다. 전혀 뜻밖의 제안에 스코틀랜드 사람은 순간 멍해진다. 대체 무슨 뜻인지. 혹시 동성연애자? 만 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쳐 간다. 고민하다가 예스. 밤새 아무 일도 없었는데 그 다음날 일본 사람의 태도가 눈에 띄게 바뀌었다. 훨씬 더 친절하고 호의적이다. 어찌 된 영문인지. 답은 그 지역 사무라이 전통에 있었다. 옛날 사무라이들이 동맹을 맺기 전 상대방이 나를 정말로 믿는지 시험하는 방법이 하룻밤 같이 자자고 제안하는 것이다. 잠든 사이에 상대방을 죽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침에 아무 탈 없이 일어나면 둘은 평생 동지가 된다. 이 세상에는 소통 방식에 따라 크게 두 개의 문화권이 존재한다. 사회학에서는 이를 고상황(high context) 및 저상황(low context) 문화로 구분한다. 아시아, 중동, 중남미, 그리고 대부분의 아프리카는 전자에 속한다. 표현이 우회적이다. 문자 그대로 이해하면 바보가 된다. 언어적 표현보다는 상황 속에 말하는 사람의 의도가 숨겨져 있다. 그걸 읽어 내는 능력을 눈치라고 한다. 북미, 서유럽, 호주 및 뉴질랜드 등은 후자에 속한다. 소통이 직선적이다.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고 분명하게 얘기해야 한다. 그렇게 못 하면 쉽게 신뢰를 잃는다. 우리가 저상황 문화와 소통 때 본의 아니게 신뢰를 상실하는 경우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 미국 기업으로부터 큰 투자를 유치하고자 우리 정부가 나섰다. 경쟁자는 말레이시아. 경제 규모나 사회적 인프라 같은 하드웨어는 우리가 한 수 위. 그런데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말레이시아의 승리다. 패인은 소프트웨어. 소통상 오해가 있었다. 미국 측 협상가의 설명은 이렇다. 협상이 진행되는 중 우리나라 파트너가 자신의 말을 분명히 못 알아들은 것 같은데 알아들은 척하고 슬쩍 넘어가는 행동이 여러 번 있어 결국 상대에 대한 신뢰를 접었다는 것이다. 글로벌 현장에서는 체면 의식이 금쪽같은 수백 개의 일자리를 날려 버리기도 한다. 다른 경우도 있다. 미국 사업가가 오랜 협상 끝에 한국 측으로부터 ‘고려해 보겠다’는 답을 받았다. 긍정으로 생각하고 한참 답을 기다려도 소식이 없어 알아보니 그때야 ‘노’(No)를 했다면서 분을 터뜨린다. 우리 문화에 대한 오해다. 우리는 원래 ‘노’라는 말을 꺼린다. 최근 회자되는 ‘미국에 노라고 할 수 있는 나라’ 대신에 ‘미국에 고려해 본다는 말을 할 수 있는 나라’는 어떨까.
  • 위장전입 지적에… 김상조 “아내 암 치료 위해 대치동 이사”

    위장전입 지적에… 김상조 “아내 암 치료 위해 대치동 이사”

    2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위장전입 및 배우자 취업 특혜 의혹 등 도덕성 문제가 쟁점이 됐다.야당 위원들은 김 후보자에게 제기된 각종 특혜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자유한국당 김성원 의원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위장전입 의혹을, 홍일표 의원은 강남구 청담동 아파트 특혜 분양 의혹을 각각 제기했다.김 후보자는 위장전입 의혹과 관련해 “안식년을 마치고 영국에서 돌아왔을 때 처가 대장암 2기 말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면서 “그때 수술한 병원이 강남의 모 병원으로, 치료를 위해 은마아파트로 이사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혜 분양 의혹에 대해서도 “제가 구입한 아파트는 2동짜리 작은 단지로, 1층에다가 그늘이 져 미분양이 났던 것”이라며 “재건축조합 사무실에서 직접 계약했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의 부인 조모씨의 영어 전문교사 취업 특혜 의혹도 도마에 올랐다. 바른정당 지상욱 의원은 조씨가 2013년 공립학교에 취업하는 과정에서 경쟁자 2명에 비해 낮은 점수를 받았다는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이는 “배우자가 해당 학교에 취업할 때 경쟁자가 없었다”는 당초 김 후보자의 해명과 배치되는 것이다. 김 후보자는 “사실 제 처는 밖에 나가서 남편이 김상조라고 말도 못 한다. ‘재벌 저격수’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남편을 둔 아내가 밖에서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겠는가”라고 답했다. 또 김 후보자는 1999년 목동 현대아파트를 1억 7500만원에 산 뒤, 구청에는 매입가를 5000만원으로 기재한 계약서를 제출해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을 낳았다. 이에 김 후보자는 “관행을 무비판적으로 따라간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여당 위원들은 정책 질의에 집중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재벌 저격수’로 불리는 김 후보자가 ‘최근 말랑말랑해졌다는 얘기를 듣는다’”며 고강도 재벌개혁을 주문했다. 김 후보자는 각종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모습을 보였다. 노사정위원회 보고서와 산업노동연구 논문 내용이 같다는 자기 표절 의혹에 대해서는 “노사정위 승인을 받고 학회지 요청을 받아 게재된 것”이라고 말했다. 소득에 비해 신용카드 소비가 지나치게 적다는 지적에는 “학교 연말정산 시스템상 신용카드 소비액이 급여 총액의 25%를 넘지 않으면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지 않게 돼 있다”면서 “소비액이 그 기준에 한참 미달했기 때문에 0원이 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저희 부부의 연간 카드 사용액이 2000만원 정도다. 최근에는 일주일에 100시간 정도 일해 돈 쓸 틈이 없었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자신이 도입을 제안했던 중간금융지주회사 제도에 대해 “대통령 의견이나 여당 당론과 배치되는 의견을 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다. 중간금융지주회사 제도란 일반 지주회사의 금융 자회사 보유를 허용하되, 금융회사가 일정 규모 이상일 때 중간 지주회사 설치를 강제하는 제도다. 민주당은 그동안 “삼성 특혜”라며 이 제도의 도입을 반대했다. 청문회 시작부터 여야는 김 후보자의 자료 제출 문제를 놓고 기싸움을 벌였다. 야당 위원들은 “제출된 자료가 부족하다”고 지적했고, 여당 위원들은 “충실하게 제출됐다”고 맞섰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김상조 청문회] 자기 표절 의혹에 “노사정위 승인 후 학회지 요청 받아 게재”

    [김상조 청문회] 자기 표절 의혹에 “노사정위 승인 후 학회지 요청 받아 게재”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2일 노사정위원회 보고서와 산업노동연구 논문 내용이 같다는 ‘자기 표절 의혹’에 대해 “노사정위 승인을 받고 학회지 요청을 받아 게재된 것”이라고 말했다.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장 인사청문회에서 “2000년 쓴 글이라서 지금의 윤리 규정에 미흡한 것은 송구하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자는 “정부 기관에서 일하며 일정 기간 후 연구 용역 받았다는 것에 대해 따갑게 질책받는데 당시 금융 구조조정 논문을 게재할 필요성이 있어서 용역을 맡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부인의 영어전문강사 취업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2013년 당시 취업할 때 경쟁자가 없었고 그 전에 경기도 교육청 시험에 합격한 뒤 초등학교에서 같은 업무에서 근무하고 있어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자격 충족 여부에 대해서 당시 정확히 알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과거 서울 대치동 아파트 거주와 관련해서는 부인의 치료를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안식년을 마치고 영국에서 돌아왔을 때 제 처가 길거리에서 쓰러졌다. 대장암 2기 말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며 “수술을 받고 1년간 항암치료를 해도 5년 생존율이 반반이라는 진단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때 수술한 병원이 강남의 모 병원”이라며 아내 치료를 위해 병원과 가까운 대치동에서 거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로켓배송·최저가 승부수에도… 적자 늪 ‘소셜 3사’

    대형 유통업체 진출 엎친데 덮쳐 “아마존 맞설 사회적 고민 필요” 소셜커머스로 시작한 전자상거래(e커머스) 기업들의 적자 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 결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결국 치킨게임(죽기살기 경쟁)이 될 텐데 해외로 영역을 돌려 보다 큰 그림을 그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전자상거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쿠팡, 티몬, 위메프 3사의 영업손실은 7873억원이다. 전년도 영업손실(8313억원)에 비해서는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큰 적자 규모다. 3사는 공동구매 등을 통해 지역 상권의 쿠폰이나 특정 상품을 싸게 파는 소셜커머스의 대표 주자였다. 적자가 누적되면서 쿠팡은 지난 2월 소셜커머스 종료를 공식 선언했고 티몬과 위메프는 지역 기반 거래를 더이상 늘리지 않고 있다. 대신 쿠팡은 ‘로켓배송’, 티몬은 신선식품 판매와 여행 예약, 위메프는 가격 경쟁력으로 각각 승부수를 둔 상태다. 3사 모두 비용 절감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쿠팡은 적자가 심해지면서 자체 배송인력인 쿠팡맨과의 갈등도 격화되고 있다. 쿠팡맨 일부가 정규직 전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지난 30일 국민인수위원회가 운영 중인 국민 제안 접수창구 ‘광화문1번가’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쿠팡 관계자는 “보통 6개월 단위로 계약하는데 안전, 배송 정확성, 소비자 만족도 등 여러 기준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결정된다”며 사실관계가 다르다고 반박했다. 소셜커머스 기반 3사의 적자는 7년째다. 그래도 회사가 버티는 이유는 거래액을 통해 확보한 현금유동성으로 영업손실을 메울 수 있기 때문이다. 거래액이 일정 규모를 넘어서는 규모의 경제가 달성되면 흑자 전환될 가능성이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문제는 대형 유통업체들도 속속 e커머스에 뛰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대형 유통 3사 관계자는 “온라인쇼핑으로 고객이 몰려 투자를 늘리고는 있지만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이젠 e커머스업체가 전체적인 큰 그림하에서 특화 전략을 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세조(유통물류정책학회장)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전자상거래가 바람직한 소매 형태이긴 하지만 최종 경쟁자는 아마존이나 이베이가 될 것”이라며 “바람직한 물류 산업의 방향에 대한 사회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리얼’ 성동일 “내가 입이 가볍다” 돌직구에 설리 ‘당황’

    ‘리얼’ 성동일 “내가 입이 가볍다” 돌직구에 설리 ‘당황’

    배우 성동일이 설리를 당황케 했다.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새천년홀에서 진행된 영화 ‘리얼’(감독 이사랑) 쇼케이스에는 출연 배우 김수현, 성동일, 설리가 참석했다. 이날 성동일은 “극 중 김수현과 설리의 멜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시원하게 기대해도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성동일은 설리의 의상을 보더니 “꽃 박람회 온 것 같다. 꽃 위에 성게를 말려서 붙인 것 같다. 설리가 오늘 옷을 세 벌 정도 갈아입었는데 이 옷이 가장 어울리는 것 같다. 너무 예뻐서 깜짝 놀랐다”며 “너 오늘 이 옷을 입고 오느라 늦게 온 거냐”고 말했다. 이어 성동일은 “나 입이 정말 가벼운 것 같다”고 말해 설리가 다른 배우들보다 늦게 도착했음을 짐작케 했다. 이날 설리는 김수현 성동일보다 다소 늦게 무대에 올랐다. 당황한 설리는 “너무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나오니까 예쁘게 보이고 싶었다”고 웃으며 해명했다.한편 ‘리얼’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를 둘러싼 두 남자의 거대한 비밀과 음모를 그린 액션 느와르. ‘도둑들’ ‘은밀하게 위대하게’ 이후 4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김수현은 카지노 보스 장태역 역할을 맡아 1인 2역 연기에 도전했다. 설리는 재활치료사 송유화 역할을, 성동일은 김수현의 카지노를 노리는 경쟁자 조원근을 연기했다. 6월말 개봉 예정. 사진=스포츠서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우리는 라이벌] 멍 치료제 ‘베노플러스겔’ vs ‘타바겐겔’

    [우리는 라이벌] 멍 치료제 ‘베노플러스겔’ vs ‘타바겐겔’

    노출의 계절이 되면서 멍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들어 멍 치료제 광고를 붙인 버스가 많이 보이는 이유도 그렇다.멍 치료제가 대중의 관심을 많이 끈 데는 유유제약의 공이 크다. 유유제약은 제약업계 최초로 2012년 빅데이터를 활용해 멍 치료제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6억건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데이터를 분석해 멍에는 특별히 연관된 치료제가 없다는 점, 아이보다는 여성에게서 멍이 더 자주 발생한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멍을 빨리 없애는 연고’로 여성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하면서 멍이 들면 계란으로 문지르는 등 민간요법에 의존하던 관행을 바꿨다. 유유제약은 2013년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주최한 ‘제1회 빅데이터 활용·분석 경진대회’에서 은상을 받았다. 업계에 따르면 멍 치료제 시장은 36억원 규모로 2012년 16억원에 비해 두 배 이상 커졌다. 유유제약과 동국제약이 주요 경쟁자다. 여성이 멍 치료제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성형 이후 얼굴에 생기는 멍을 치료하거나 여름철에 노출되는 신체 부위에 있는 멍을 지우기 위해서다. 성형 수술을 하면 수술 과정에서 모세혈관이 손상되고 미세한 출혈이 발생한다. 이것이 멍이나 부기로 이어져 수술 후 최소한 1~2주 지나야 회복이 가능하다. 멍 치료제를 바르면 멍과 부기를 빨리 뺄 수 있다. 멍 치료제 주요 성분은 헤파린나트륨, 에스신, 살리실산글리콜레이트 등이다. 헤파린나트륨은 혈액을 응고시키는 트롬빈의 생성을 억제해 멍을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에스신은 혈관 벽을 튼튼하게 하는 미세혈관 강화성분이다. 세포액이 조직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 통증과 부종 억제 효과가 있다. 살리실산글리콜레이트는 항염, 해열, 진통 작용으로 타박상의 통증을 완화한다. 제품 성분이 비슷하다 보니 마케팅에 적극적이게 된다. 유유제약은 베노플러스겔이 기존 증상 완화 작용만 있는 연고나 파스와 달리 피부 깊숙이 침투해 질환의 원인을 제거하는 기능이 있다고 강조한다. 생약 성분으로 민감한 피부에 쓸 수 있도록 피부 건조, 피부 침윤, 발진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했다고 덧붙였다. 동국제약은 타바겐겔이 벌레 물린 데에도 효과적이라 강조한다. 특히 다리가 붓고 아플 때 타바겐겔과 함께 정맥순환 개선제나 혈액순환 개선제를 증상에 맞게 사용하면 통증과 부종을 개선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멍 치료제의 매출은 늦봄부터 한여름까지인 5~8월에 절반가량이 발생한다. 여심을 공략한 유유제약과 마데카솔 등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제품 라인을 갖춘 동국제약 중 누가 승자가 될지가 관심사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리얼’ 성동일 이성민 최진리 조우진, 파격 변신 기대

    ‘리얼’ 성동일 이성민 최진리 조우진, 파격 변신 기대

    영화 ‘리얼’ 측은 성동일 이성민 최진리 조우진의 변신에 기대를 모으게 했다. ‘리얼’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를 둘러싼 두 남자의 거대한 비밀과 음모를 그린 액션 느와르로 김수현의 4년만의 복귀작이자 생애 첫 1인 2역 도전 작품으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미 화제를 모은 ‘리얼’이 성동일부터 이성민, 최진리, 조우진까지 매 장면을 강렬한 존재감으로 가득 채울 조연들의 출연으로 기대에 힘을 실었다. 최근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팔색조의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성동일이 ‘장태영’(김수현)의 카지노를 노리는 경쟁자 ‘조원근’으로 파격적인 악역 연기를 선보인다.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성동일은 극중 주인공 ‘장태영’과 극한까지 대립하는 캐릭터를 맡아 극의 긴장감을 더욱 높여줄 예정이다. 여기에 드라마 ‘미생’부터 최근 ‘보안관’까지 장르 불문 다양한 캐릭터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온 이성민이 신경정신과 박사 ‘최진기’로 분해 주인공 ‘장태영’의 심리 변화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역할을 연기한다. 이성민은 허당기 있고 코믹한 모습을 싹 지우고 냉정하면서도 강렬한 캐릭터로 연기변신을 시도한다. 연기자 겸 가수로 활발히 활동해 온 최진리는 병원의 재활치료사 ‘송유화’역으로 분해 장태영의 치료를 전담한다. ‘패션왕’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그녀는 한층 더 성숙해진 연기력을 예고하며 새로운 매력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또한 영화 ‘내부자들’, 드라마 ‘도깨비’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통해 매번 다른 매력으로 존재감을 과시해온 조우진이 VIP 고객 전문 변호사 ‘사도진’역을 맡아, 돈이라면 무엇이든 처리하는 냉철한 모습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킬 전망이다. 김수현과의 완벽한 연기 앙상블을 통해 극의 재미를 더할 것이다. 한편 4년 만에 스크린으로의 복귀를 알린 김수현은 물론, 성동일, 이성민, 최진리, 조우진 등 다채로운 조연들의 가세로 명품 배우 라입업을 이룬 영화 ‘리얼’은 6월 말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호날두 4년째 축구 선수 수입왕… 올해 1046억원 벌어

    호날두 4년째 축구 선수 수입왕… 올해 1046억원 벌어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4년 연속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축구선수에 올랐다. 28일(한국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2017년 호날두는 9300만 달러(약 1046억원)를 벌어들였다. 경쟁자인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8000만 달러(약 895억원)로 호날두의 뒤를 이었다. 포브스는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연봉 5800만 달러를 받지만 나이키, 태그 호이어, 허벌라이프 등의 광고 모델과 자신이 론칭한 CR7 브랜드 등을 통해 3500만 달러(약 392억원)나 되는 수입을 올리고 있다. 그는 걸어 다니는 광고판”이라고 설명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ICT 키즈는 완전히 새로운 세대… ‘유아판 넷플릭스’ 만들 것”

    “ICT 키즈는 완전히 새로운 세대… ‘유아판 넷플릭스’ 만들 것”

    50대 이상은 성년이 된 뒤 개인용 컴퓨터(PC)를 처음 접했다. 회계사는 회계일을, 비서는 타자일을 하는 데 ‘비교우위가 있다’고 교과서는 가르쳤지만 막상 직장인이 되어선 키보드 입력을 직접 했다. 3040은 책으로 공부하고, PC와 모바일을 갖고 놀았다. 1020은 웹과 모바일 없이 학습하는 법을 상상도 못 한다. 정보통신기술(ICT)은 이렇게 우리 삶을 빠르게 변화시켰다. 태어날 때부터 모바일,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비서, 터치스크린 등에 둘러싸인 유아(만 8세 미만)의 일상은 또 어떻게 변할까. 걸음마를 뗄 때 스마트폰 잠금장치를 풀고, 옹알이 단계를 넘기자마자 AI 스피커에서 원하는 동요를 골라내는 유아들. 이들을 매혹시킬 콘텐츠와 플랫폼을 만드는 일은 ICT의 미래를 예측하는 또 다른 방편이기도 하다.“멜론처럼, 넷플릭스처럼 아이들에게 필요한 콘텐츠를 망라한 ‘멀티미디어 도서관’을 만들고 싶습니다. 왜 키즈(유아) 콘텐츠였냐고요? 재미도 있으면서 유익해야 한다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도전을 즐기고 있습니다.” 카카오키즈를 운영하는 블루핀 김정수 대표의 사무실 한쪽 벽면엔 로봇 피규어, 인형, 키즈패드가 전시돼 있다. 2009년 창립한 블루핀의 성장사뿐 아니라 키즈 콘텐츠 산업이 빠르게 성장한 최근 6~7년 동안의 기록이 벽에 빼곡하다. 유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율동·동요 캐릭터인 핑크퐁, 인형 장난감에서 출발한 콘텐츠 콩순이, 에듀테인먼트 콘텐츠인 마법천자문, 애플비 생활동요와 정철영어의 세계명작동화처럼 정평이 난 교육 콘텐츠. 카카오키즈는 이 같은 콘텐츠 2만여종을 담은 플랫폼이다. 한국어뿐 아니라 영어, 중국어 버전이 있다. 블루핀은 25일 중국 내 로컬 안드로이드 앱마켓인 360, 바이두 등 10개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카카오키즈 중국어 버전을 선보였다.●“한국서 성공한 콘텐츠는 해외서 통해” 키즈 콘텐츠는 아이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지만, 동시에 최종 선택되기 위해선 어른의 개입이 불가피하다. 김 대표가 “재미도 있으면서 유익해야 한다”고 키즈 콘텐츠의 조건을 설명한 이유다. 그런데 그저 즐겁게 콘텐츠를 즐기고 싶어 하는 아이의 마음, 아이가 동영상을 보며 무엇인가를 배웠으면 좋겠다는 부모의 희망은 만국 공통의 현상이다. 한국에서 성공한 키즈 콘텐츠, 플랫폼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김 대표는 블루핀을 창업한 2009년부터 이 점에 주목했다. 김 대표는 삼성전자 출신이다. 2000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한국형 스마트폰 운영체제(OS)부터 초기 스마트폰인 T옴니아 개발까지 참여했다. 김 대표는 그때 모바일 시장에서 하드웨어를 뛰어넘는 소프트웨어, 콘텐츠 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봤다. 그는 “30억 인류가 스마트폰으로 연결되는 시대, 태어날 때부터 ICT 기기와 공존하는 모바일 네이티브 세대의 등장이 기대됐다”고 회상했다. 모바일 생태계가 어떻게 흐를지, 김 대표가 사업을 시작할 때엔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들이 선호할 콘텐츠가 무엇인지 예측하는 과정은 힘들었고 단기적으로 큰 수익이 발생하지 않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2010년부터 본격 개발한 스마트 콘텐츠 5000여건은 지금 카카오키즈를 차별화시키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다. 기존 콘텐츠를 단순히 모바일 환경으로 변환시키던 시장 분위기를 따르지 않고 인터랙티브 콘텐츠 구축 솔루션 개발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 김 대표는 “사업 초기 교육사업을 하는 다른 기업들과 협업하며 인터랙티브 콘텐츠 제작 솔루션을 연마했다”면서 “지금도 우리 기술이 전 세계 다른 곳보다 몇 년 이상 앞서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 도중 당시 만든 인터랙티브 콘텐츠 중 ‘공룡월드’의 일부를 보여줬다. 땅속에 묻힌 흙을 터치 스크린으로 쓸어내 공룡 뼈를 발굴해 보고, 묻혀 있던 공룡뼈가 3차원의 뼈로 복원되고, 그 위에 피부가 입혀지는 스토리가 생생하게 펼쳐졌다. 이어 ‘공룡의 속도’를 알아보는 방편으로 공룡과 자전거 경주를 하는 이야기, 저울에 추를 옮겨 가며 ‘공룡의 몸무게’를 재 보는 이야기 등이 이어졌다. 블루핀은 그동안 꾸준히 외부 투자를 받아 왔다. 사업 초기 중국 텐센트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한 뒤 2011년 텐센트가 주로 출자한 캡스톤파트너스에서 25억원, 2014년엔 국내 1위 투자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40억원을 투자받았다. 창업 4년 만인 2013년 블루핀이 선보인 유아 콘텐츠 플랫폼 ‘키즈월드’는 글로벌 3000만 다운로드, 월간 사용자 수 300만명의 기록을 세웠다. 이어 지난해 10월 카카오가 투자 자회사인 카카오 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블루핀의 지분 51%를 인수, 키즈월드 브랜드가 ‘카카오키즈’로 재편됐다. 블루핀은 중국에서는 텐센트와 손잡고 ‘텐센트QQ키즈’를 서비스하는 등 각국마다 차별화된 전략을 펴고 있다. ●“카카오키즈, 키즈 콘텐츠 포털 지향” ‘카카오키즈를 보는 유아’의 모습엔 아주 많은 시대의 변화상이 녹아 있다. 예컨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에 최적화된 카카오키즈와 같은 플랫폼으로 멀티미디어를 처음 접하는 세대는 더이상 TV를 영상 매체의 대표 플랫폼으로 보지 않을 것이다. 김 대표는 “카카오키즈는 키즈 콘텐츠 포털을 지향하고 있다”면서 “우리에겐 스마트폰의 키즈 앱보다 IPTV가 경쟁자”라고 설명했다. 책의 그림을 보고 소리를 상상하고 공룡의 속도 같은 것은 읽어서 외우던 방식의 학습 대신 공룡과 자전거 경주를 하는 간접경험을 체험하고 여러 소리를 입혀 가며 자신만의 공룡 소리를 상상해내는 일이 일상화되면 어떤 변화가 생길까. 김 대표는 “풍부한 (간접) 경험을 바탕으로 융합적·입체적인 사고가 일상이 된 세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평면적 사고로는 불가능했던 문제들을 해결하고, 다양한 분야를 융합시킬 수 있는 새로운 세대를 위해 카카오키즈가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난쏘공’ 무대 중림동 걷고 뛰는 명소 된다

    ‘난쏘공’ 무대 중림동 걷고 뛰는 명소 된다

    최근까지 서울역 고가 그늘에 가려 낙후됐던 서울의 대표적인 달동네 중구 중림동이 보행과 역사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서울시는 지난 20일 개장한 ‘서울로7017’과 만나는 첫 동네인 중림동 일대 50만㎡를 재생하는 ‘중림동 도시재생활성화 계획’을 25일 발표했다. 일명 ‘손기정·남승룡 프로젝트’로, 2019년까지 178억원을 투입해 단계별로 사업을 진행한다. 중림동은 1960~70년대 서울역 주변이 산업 경제 중심지로 떠오르면서 무작정 상경한 사람들이 무허가 주택을 짓거나 세 들어 살면서 형성됐다. 소설가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무대가 된 곳이기도 하다. 서울시는 우리나라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선수를 기리는 ‘손기정 체육공원’을 마라톤 특화 공원이자 손기정·남승룡 선수 기념관으로 재정비한다. 그동안 이 시설은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축구장, 독서실 등으로 사용돼 왔다. 손 선수를 부각하는 한편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 손 선수와 함께 출전해 동메달을 수상한 남승룡 선수도 선의의 경쟁자이자 훌륭한 조력자로 재조명한다. 공원에서는 두 선수와 관련된 전시, 디자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한 달리기 트랙도 만들어 마라톤의 성지로 만들 계획이다. 손기정 체육공원에서부터 한국 최초 양식 성당인 약현성당, 100년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 첫 수제화거리인 염천교 제화거리, 조선 후기 천주교 순교 역사를 담은 장소로 새 단장되는 서소문역사공원까지 1.5㎞ 구간을 역사문화탐방로로 조성, 서울로7017과 이어지는 관광명소로 만든다. 서울로7017 끝 지점인 서울역 서부 인근부터 충정로역까지 중림로 450m 구간을 걷기 좋은 보행문화거리로 연내 조성한다. 청파로변은 내년까지 낙후 환경 개선을 위한 소단위 맞춤형 정비계획을 세우고 성요셉아파트 앞 도로는 보행자우선도로로 조성, 문화예술 콘텐츠가 있는 ‘한국의 몽마르트르’로 만들 계획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중림동이 서울역 일대 중심지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올해·내년 기회” “공시 몰릴라”… 들썩들썩 노량진

    “올해·내년 기회” “공시 몰릴라”… 들썩들썩 노량진

    “하반기 경찰 채용 인원이 2배 정도 늘어난다니 이번에야말로 꼭 합격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습니다.”-경찰공무원 준비생 이모(27)씨 “6개월 정도 9급 공무원시험을 준비했는데 공무원 증원은 반갑지만 공무원시험 열풍이 태풍으로 변해 경쟁자만 늘어나는 건 아닌지 걱정됩니다.”-일반행정직 공무원 준비생 최모(25)씨25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학원가에서 만난 공무원시험 수험생들은 문재인 정부의 공무원 증원에 큰 기대감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수험생은 고등학생까지 공무원시험에 나서는 상황에서 늘어나는 채용 인원보다 경쟁자가 더 많아질까 우려했다. 오전 7시쯤 지하철 1호선 노량진역 출구 인근에서 만난 서모(27)씨는 “수험 생활을 3년째 하다 보니 확정되지 않은 선발 인원 증원보다 당장 다음달에 있는 지방직 9급 시험이 더 중요하게 다가온다”며 “정확한 추가 선발 인원이나 시기를 발표하지 않는다면 수험생들 사이에 혼란만 가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올해 내에 늘리기로 한 공공부문 일자리는 1만 2000개 정도지만 구체적인 선발 시기와 채용 인원이 나온 것은 경찰공무원이 유일하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지난 22일 하반기 채용 인원을 기존의 1617명에서 3117명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소방직 1500명, 사회복지직 1500명, 군무원(부사관) 1500명, 일반행정직 3000명, 교육직 3000명은 아직 구체적인 채용계획이 나오지 않았다. 4년째 경찰공무원을 준비하는 성모(27)씨는 “하반기에 예정 인원의 2배를 뽑는 만큼 ‘합격의 기회’라는 인식이 많다”며 “시험을 보는 9월 2일까지 치열한 경쟁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공무원을 준비하는 오모(24)씨는 “명확한 인원이나 시기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선발 인원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학원들도 덩달아 바빠졌다. 한 경찰공무원 학원 관계자는 “상담이 지난달에 비해 10~20% 정도 늘었다”며 “특히 합격권에 있는 학생들은 이번 추가 선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일반행정직 수험생들은 우선 다음달 17일과 24일에 치러지는 지방직 9급과 서울시 7·9급 필기시험에 집중하고 있다. 황모(27)씨는 “가장 많은 사람이 준비하는 일반행정직은 별다른 기대감 없이 차분한 편”이라며 “시험이 코앞인데 결정되지 않은 뉴스를 보면서 희망에 부풀어 있을 시간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무분별한 공무원시험 준비생 증가로 인한 경쟁률 심화와 채용 인원 증가의 후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올해 초부터 시험을 준비한 박모(23)씨는 “장기전으로 내다보고 준비하는데 올해와 내년에 많이 뽑고, 이후 채용 인원이 줄어들까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이모(23)씨는 “수험생 입장에서 공무원 증원을 환영하지만 정부의 비대화가 국가 발전에 유리한지는 모르겠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에 대해 공무원시험 학원 관계자는 “일반행정직의 경우 아직 수강신청이나 문의전화가 크게 늘지 않았다”며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공무원을 생각하는 학생들은 이미 대부분 시험 준비에 뛰어들어 채용을 늘린다고 공시생이 크게 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개혁 선택한 이란… ‘연임’ 로하니 “승리는 국민의 것”

    개혁 선택한 이란… ‘연임’ 로하니 “승리는 국민의 것”

    대외 개방·인권 정책 탄력받을 듯 틸러슨 美국무장관 축하인사 대신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중단” 촉구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제12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다. 중도 개혁 성향의 로하니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함에 따라 지난 4년간 추진해 온 대외 개방과 인권 신장 정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이란 내무부는 20일(현지시간) 대선 개표 결과 로하니 대통령이 57.1%(2354만 9600여표)의 득표율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경쟁자인 보수파 에브라임 라이시 후보는 38.3%(1578만 6400여표)에 그쳤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당선 발표 직후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번 승리는 국민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영 방송 연설을 통해 “이란 국민은 이번 대선에서 극단주의를 멀리하고 국제사회와 교류하는 길을 선택했다”면서 “이란은 나머지 세계와 함께 평화와 친선을 도모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2013년 8월 집권 이후 개혁·개방 정책을 추진해 왔다. 2015년에는 주요 6개국(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독일)과 핵무기 개발을 중단하는 대신 경제 제재를 해제한다는 내용의 핵 합의를 이끌어 냈다. 그의 연임 성공은 서방 국가와 타결한 핵 합의에 대한 이란 국민의 지지를 재확인한 의미가 있다. 로하니 대통령의 연임 성공은 여성 인권과 표현의 자유를 제한해 온 전임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정부(2005~2013년)로의 회귀를 반대하는 표심이 결집한 결과로 분석된다. 선거 막판에 보수 후보 간 단일화가 이뤄지자 개혁 성향의 젊은층과 여성 표 결집 현상이 두드러졌다. 로하니 대통령이 앞으로 4년간 핵 합의에 기초해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는 전망에 이견은 없다. 다만 속도와 강도를 결정하는 가장 큰 변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달렸다. 로하니 대통령은 선거 기간에 핵 합의의 경제적 성과가 미흡하다고 주장해 온 보수파의 공세에 맞서 탄도미사일 개발과 테러 지원국 지정 해제 등 남은 제재까지 해제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핵 합의를 통해 미국이 이란에 양보만 했다고 주장하는 트럼프 정부는 이란이 남은 제재를 해제하고 싶으면 미사일 개발과 이라크, 시리아 등 주변국 시아파에 대한 지원도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축하 인사 대신 “이란은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멈추고 이란 국민이 응당 누려야 할 삶을 살 수 있도록 표현의 자유, 결사의 자유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노무현 서거 8주기’ 앞두고 열린 추모 문화제…환호와 눈물 교차

    ‘노무현 서거 8주기’ 앞두고 열린 추모 문화제…환호와 눈물 교차

    오는 23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8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서울에서 시민들이 참여하는 추모 문화제가 열렸다. 2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화제는 새 시대를 맞아 시민들의 환호와 눈물이 교차하는 자리였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자 오랜 친구인 문재인 대통령이 새 정부를 이끌게 되면서 변화를 향한 희망으로 부푼 모습들이었다.노무현재단의 주최로 열린 이날 문화제에는 오후 8시 기준으로 1만 3000명(경찰 추산)의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의 경쟁자였던,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도 함께 했다. 두 사람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성공을 기원하면서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안 지사와 이 시장은 유시민 작가의 사회로 토크쇼를 열었다. 안 지사는 “문 대통령이 이 시대의 상쾌한 공기처럼 모든 사람에게 더 환한 웃음과 잘 될 거라는 기대로 곳곳에 활력을 주는 것 같다”면서 “문재인 시대가 대한민국의 새 시대를 만들 것이라는 기대를 크게 갖게 된다”고 말했다. 이 시장도 “요새 제가 청와대에 앉아있는 것 같다. 제가 하고 싶은 것을 다하고 있다”면서 “깨어있는 국민의 행동하는 힘이 세상을 바꾸는 현장을 직접 봤기 때문에 정말 감동”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난 대선 경선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한바탕 웃기도 했다.안 지사는 “내가 더 잘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더 솔직하고 분명하게 했어야 했다”면서 “준비가 부족해서 더 정확히 말을 못했고, 저 사람의 마음이 다칠까 두려움이 있었다. 많은 공부가 됐던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이 시장도 “좀 살살할 걸. 하지만 나름 검투사가 아닌가”라면서 “진 쪽이 지원하기로 약속하고 한 게임인데 과정이 격렬해지고 맞으면서 성질이 났다. 절제를 좀 못했던 것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 지사는 지난 9일 문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된 직후 광화문광장에서 문 대통령의 볼에 뽀뽀를 한 일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충남지사로 하도 많이 다니면서 타서 그런거다. 그런 중대 자리에 술을 먹고 올라왔을 리 없다는 설이 있다. 그에 못지 않게 많은 분들이 술을 먹은게 분명하다고 말한다”면서 “(어쨌든) 문 대통령이 그렇게 예뻐 보이더라. 옛날 경쟁 전 우리가 만났을 때처럼 굉장히 예쁘고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날 가수 안치환씨와 조PD, 크라잉넛, 장필순 등이 출연해 축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시인인 도종환 민주당 의원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헌시를 낭송하면서 슬픔과 감격이 섞인 듯 눈물을 쏟기도 했다. 한편 고 노 전 대통령의 서거 8주기 추도식은 오는 23일 그의 고향인 경남 봉하마을에서 엄수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국정자문위도 협치… 34명 위원 확정

    청와대는 19일 문재인 정부 5년의 밑그림을 그릴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 명단을 확정·발표했다.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선대위에 참여한 더불어민주당 전·현직 의원과 전문가들은 물론 경쟁자였던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측 정책 브레인도 대거 합류했다. 국정기획자문위는 ▲기획 ▲경제1 ▲경제2 ▲사회 ▲정치·행정 ▲외교·안보 등 6개 분과위원회로 구성되며 위원장과 3명의 부위원장을 포함해 34명의 위원이 참여한다. 앞서 김진표 의원이 위원장에 임명됐으며, 홍남기 국무조정실장과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부위원장을 맡는다. 청와대 정책실장이 남은 부위원장직에 임명될 예정이다. 기획분과위원장은 선대위 정책본부장을 맡았던 윤호중 의원이 맡는다. 분과위원으로는 대통령의 최측근 김경수 의원을 비롯해 김호기 연세대 교수와 박 시장 측 이태수 꽃동네대 교수가 포함됐다. 경제1분과는 이 시장 캠프의 정책을 총괄했던 이한주 가천대 교수가 위원장을 맡았다. 박광온·윤후덕 의원과 홍종학 전 의원은 물론 이 시장의 조세재정 정책을 총괄한 정세은 충남대 교수도 활동한다. 경제2분과 위원장은 이개호 민주당 의원이다. 안 지사의 핵심 브레인인 강현수 충남연구원장과 이 시장을 도왔던 조원희 국민대 교수 등이 활동한다. 사회분과는 문재인 대통령의 복지 공약을 입안한 김연명 중앙대 교수가 위원장을 맡았다. 안 지사 캠프에 참여했던 김은경 지속가능센터지우 대표, 민주당 유은혜·한정애 의원 등이 합류했다. 정치행정분과 위원장은 박범계 의원, 외교안보분과 위원장은 김기정 연세대 교수가 맡았다.다음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 명단. ▲위원장:김진표(더불어민주당 의원) ▲부위원장:홍남기(국무조정실장·간사위원), 김태년(민주당 정책위의장), 미정(청와대 정책실장) ▲기획분과:윤호중(민주당 의원·분과위원장), 김경수(민주당 의원), 김호기(연세대 교수), 이태수(꽃동네대 교수), 홍익표(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 ▲경제1분과:이한주(가천대 교수·분과위원장), 박광온(민주당 의원), 윤후덕(민주당 의원), 정세은(충남대 교수), 홍종학(민주당 전 의원) ▲경제2분과:이개호(민주당 의원·분과위원장), 강현수(충남연구원장), 김정우(민주당 의원), 조원희(국민대 교수), 호원경(서울대 교수) ▲사회분과:김연명(중앙대 교수·분과위원장), 김은경(지속가능센터 지우 대표), 김좌관(부산가톨릭대 교수), 오태규(전 관훈클럽 총무), 유은혜(민주당 의원), 최민희(전 민주당 의원). 한정애(민주당 의원) ▲정치행정분과:박범계(민주당 의원·분과위원장), 송재호(제주대 교수), 윤태범(방송통신대 교수), 정해구(성공회대 교수) ▲외교안보분과:김기정(연세대 교수·분과위원장), 김병기(민주당 의원), 김용현(동국대 교수), 이수훈(경남대 교수)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트랜지스터만 210억개…어디에 쓰는 물건?

    [고든 정의 TECH+] 트랜지스터만 210억개…어디에 쓰는 물건?

    프로세서가 얼마나 큰지 설명하기 위해서 예시로 드는 것이 트랜지스터 숫자입니다. 인구가 100만인 도시보다 1000만 명인 도시가 더 복잡하고 큰 도시인 것처럼 트랜지스터 10억 개를 가진 프로세서보다 100억 개를 가진 프로세서가 더 복잡하고 큰 프로세서일 것입니다. 물론 반드시 성능이 비례적으로 증가하는 건 아니지만, 대체로 성능이 우수하고 값비싼 프로세서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CPU나 그래픽 연산을 처리하는 GPU의 트랜지스터 숫자는 반도체 제조기술과 더불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최초의 펜티엄 프로세서의 경우 300만 개가 조금 넘는 수준에 불과했지만, 더 작은 회로를 그릴 수 있는 미세 공정 반도체 제조 기술의 발전으로 이제는 우리가 쓰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두뇌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도 수십억 개의 트랜지스터가 담길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공간이나 전력 소모의 제약이 덜한 GPU의 경우 이제 100억 개가 넘는 제품까지 등장했습니다. 본래 GPU의 목적은 3D 게임을 빠른 속도로 처리하기 위한 보조 프로세서였으나 최근에는 다양한 병렬 연산을 돕는 프로세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슈퍼컴퓨터에 GPU가 탑재되고 있는데, 이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는 회사는 엔비디아입니다. 요즘 이 회사가 자주 거론되는 이유는 인공지능 때문입니다. 인공지능 연산을 위해서 전통적인 CPU만 사용하는 것보다 GPU를 이용해서 연산하는 것이 훨씬 빠르기 때문입니다. 최근 고성능 컴퓨터 시장뿐 아니라 인공지능 부분에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이에 특화된 GPU가 등장했습니다. 최근 엔비디아가 공개한 GPU인 볼타 V100의 경우 210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지닌 괴물 프로세서입니다. 면적도 815㎟로 이제까지 나온 프로세서 가운데 가장 큰 편에 속합니다. 이렇게 크기가 커진 이유는 여러 종류의 연산 유닛을 탑재했기 때문인데, 눈길이 가는 부분은 구글이 기계학습 오픈소스인 텐서플로(TensorFlow)를 노리고 나온 듯한 연산 유닛인 텐서 유닛(Tensor Unit)을 탑재한 점입니다. 이는 인공 지능 연산에 특화된 부분입니다. 엔비디아에 의하면 V100의 텐서 유닛 연산 능력은 120TFLOPS에 달해 기존 제품에 비해 12배나 빠르게 인공 지능 관련 연산이 가능합니다. V100을 8개 탑재한 DGX-1 제품의 경우 960TFLOPS의 연산 능력을 지녀 전통적인 CPU 연산 대비 400배나 빠르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요즘 뜨는 분야인 인공지능을 위한 프로세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분야에 경쟁자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선 기업인 구글의 경우 텐서 프로세싱 유닛(Tensor Processing Unit, TPU)이라는 텐서 플루 전용 프로세서까지 선보였습니다. 기존의 프로세서 대비 14~16배 정도 더 빠를 뿐 아니라 하루 1억 개의 이미지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더구나 이 프로세서는 28nm 같은 오래된 공정을 이용하는 만큼 마음먹고 더 미세한 공정을 이용해 고성능 텐서 프로세싱 유닛을 만들면 훨씬 강력한 인공 지능 칩을 만들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결국 텐서 유닛을 추가로 집어넣어 거대한 프로세서를 만든 것도 사실 여기에 대응하기 위해서일 가능성이 큽니다. 인공 지능 연산에 특화된 유닛이 없으면 경쟁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런 특수목적의 프로세서는 일반 사용자가 직접 접하기 어려운 제품입니다. V100을 8개 탑재한 DGX-1은 가격이 14만 9000달러(약 1억 6700만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사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여러 인터넷 기반 서비스에는 인공지능이 이미 결합해 있습니다. 음성인식이 그렇고 언어 번역이나 검색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율주행같이 미래가 기대되는 분야도 있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이런 고성능 프로세서들의 경쟁이 우리의 삶을 바꾸고 있고 앞으로 더 바꿔 나갈 것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美 “동맹 강화” 中 “사드 철회” 日 “안보 협력”… 셈법 제각각

    아베 “최대한 빨리 통화하길 원해” 英언론 “美와 의견일치 어려울 듯” 中언론 “한·중 관계 개선 가능성” 미국과 일본, 중국 등 한반도 주변국과 영국의 BBC 등 주요 언론은 9일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이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압도적으로 앞서자 문 당선인의 승리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이를 긴급 뉴스로 전하며 자국과 국제 정세에 미칠 영향 등을 계산하느라 분주했다. AFP통신은 저녁 8시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가장 먼저 “인권변호사 출신인 문 후보의 압도적 승리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문 당선인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승리 선언을 한 직후인 이날 오후 11시 51분쯤에도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문 당선인의 발언을 가장 먼저 타전했다. 로이터통신도 문 당선인을 “진보적인 인권 변호사이자 북한에 대해 중도적(moderate) 정책을 옹호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하며 보수 성향 경쟁자인 홍준표 후보를 가볍게 이겼다”고 전했다. 일본의 NHK는 출구조사 발표 10분 뒤인 오후 8시 10분쯤 생방송 음악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문 후보가 출구 조사에서 리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교도통신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수석비서관 출신인 문 후보가 다른 경쟁자를 ‘넉넉한’(comfortable) 차이로 앞선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출구조사 결과 발표 5분 뒤 긴급 기사를 통해 “문 후보가 큰 차이로 앞섰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사전 투표율이 높았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한국인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환구망 등은 차기 대통령이 남북 관계 및 한·중 관계 개선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하면서 한국 정부의 태도 변화를 기대했다. 영국 언론은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 변화에 주목했다. 가디언은 “문 후보의 승리는 북한과의 ‘화해’ 시대와 북핵·미사일 프로그램을 둘러싼 (문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의견 일치가 가능할 것 같지 않은 상황을 생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가디언은 “문 후보는 박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추구해 온 대북 강경 노선을 비판하면서 10년에 걸친 보수 정권이 북핵 프로그램을 막지 못했다고 주장해 왔다”고 전했다. BBC는 문 당선인이 북한에 대해 압박과 제재를 유지하는 한편 대화를 주장해 왔다면서 이는 거의 모든 대북 관계를 중단한 전 정권과 대조를 이룬다고 소개했다. 한반도 주변국도 이번 대선 결과에 촉각을 기울였다. 카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이날 ‘5·9 대선’에 대한 논평 요청에 “한국의 새 대통령과 한·미 양국의 긴밀하고 건설적이며 깊은 협력 관계를 지속해서 유지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한국의 변함없는 동맹이자 친구, 파트너로 계속 남을 것이며 한국에 대한 우리의 방위공약은 철통같다”고 덧붙였다. 애덤스 대변인은 “한·미 동맹은 앞으로도 계속 역내 안정과 안보를 위한 린치핀(linchpin)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10일 오전 선거 결과가 정식으로 확정된 뒤 트럼프 대통령 명의의 축전을 신속하게 보낼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한국의 대선 결과에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에 대한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한국에서 대선 투표가 진행 중인데 한국 새 정부가 사드 배치를 중단하길 희망하느냐’는 질문에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명확하고 일관되고 변함없다”고 밝혔다. 일본은 한국의 새 정부가 위안부 합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아베 신조 총리는 대선과 관련해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고자 한국 새 대통령과 한·일, 한·미·일 간 안전 보장면에서 협력해 나가고 싶다”면서 “가능한 한 빠른 단계에서 시간을 조정해 (새 대통령과) 통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015년 12월 한·일 간 위안부 합의를 거론하며 “한·일 간 약속일 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도 높이 평가되는 합의로 일본 정부는 한국에 끈질기게 합의를 착실히 이행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도쿄 이석우특파원 jun88@seoul.co.kr
  • 국정농단에 촛불 켠 국민… ‘적폐 청산’ 시대정신으로 완승

    국정농단에 촛불 켠 국민… ‘적폐 청산’ 시대정신으로 완승

    대선 재수에 도전한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을 승리로 이끈 절대적 원동력은 시대정신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를 계기로 상식적이며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자는 요구가 봇물 터지듯 쏟아졌고, 지난겨울 혹한에 1700만명의 촛불 시민이 4개월간 광장에 불을 밝혔다. 낡은 체제를 혁파해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라는 민심의 명령이 시대정신을 견인할 적임자를 가리는 심판대로 밀어올렸다. 19대 대선은 사실상 정의를 바로 세우라는 아래로부터의 압력에 의해 치러진 선거였다.문 당선인은 당내 경선에서부터 ‘적폐 청산’을 내세워 개혁을 완수할 적임자임을 강조하는 정공법으로 유권자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시대정신과 후보가 내건 슬로건이 맞아떨어지며 일궈 낸 ‘대세론’이었다.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된 이후에는 갈등과 분열을 종식하고 국민 대통합을 이룰 ‘통합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하며 중도·보수층으로 외연을 확장해 갔다. 적폐 청산 슬로건을 ‘내 삶을 바꾸는 정권교체’로 전환하고 생활밀착형 공약을 파고들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의 ‘경제 가정교사’로 불렸던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에게 경제정책을 총괄하게 하고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이사장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 등 ‘상도동계’ 인사들을 대거 영입하는 등 통합의 용인술로 진보와 보수의 스펙트럼을 넘나들었다. 첫 유세를 ‘보수의 본류’ 대구에서 하며 지역 통합을 강조하기도 했다. 선거 막바지에 지지층이 분산될 조짐을 보이자 다시 적폐 청산 카드를 꺼내 들어 재결집을 시도하는 등 집토끼와 산토끼를 잡기 위한 전략을 적절하게 구사한 것으로 평가된다. 사상 유례없는 조기 대선도 문 당선인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문 당선인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없이 바로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 준비된 후보, 검증된 후보’를 내세워 표심을 공략했다. 2012년 낙선의 경험이 오히려 문 당선인의 강점으로 작용했다. 모든 후보가 쇼트트랙 출발선에 선 가운데 문 당선인만 출발선에서 한 발짝 앞서 있었던 셈이다. 조기 대선이 아니었다면 경선에서부터 만만치 않은 싸움이 전개됐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5년의 세월은 문 당선인을 바꿔 놨다. 2012년 대선 때는 희미했던 권력 의지와 절실함이 생겼고 세력과 조직이 성장했다. 대선 후보 싱크탱크로는 유례가 없는 1000여명 규모의 교수 자문그룹 ‘정책공간 국민성장’, 지지모임인 더불어포럼, 김대중·노무현 정부 당시 장·차관을 지낸 인사들이 모인 ‘10년의 힘’, 외교자문그룹 ‘국민아그레망’ 등이 생겨나 조직력에서 경쟁 후보들을 압도했다. 후보의 경험과 기량, 탄탄한 조직력, 전략전술의 삼박자가 갖춰진 셈이다. 경선 이후에는 당이 조직력을 뒷받침했다. 지역위원장을 비롯해 당 조직 전체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전국 방방곡곡에서 표를 모았다. 논두렁, 작은 섬까지 빠짐없이 다녔다. 문 당선인을 향한 네거티브가 쏟아지면 공보팀과 법률지원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본부가 즉각적으로 대응해 내상을 최소화했다.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의 ‘5·18 발언’, 양향자 최고위원의 ‘귀족노조’ 발언, 손혜원 의원의 ‘노무현 계산된 서거’ 발언, 문용식 선대위 가짜뉴스대책단장의 ‘PK 패륜집단’ 발언 등 잦은 설화(舌禍)에도 지지율이 유의미한 등락을 보이지 않은 것은 발 빠른 대응 덕분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대위 관계자는 “2012년 대선 때는 이런 일이 터졌을 때 대응하는 데 최소 일주일이 걸렸다”고 말했다. 당시에는 선대위가 민주·시민·미래 등 3개 캠프 체제로 운영돼 서로 손발이 맞지 않았다. 경선 경쟁자들도 문 당선인을 외면했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선 안희정 충남지사, 박원순 서울시장, 김부겸 의원 등 경선 경쟁자들이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며 힘을 보탰다. 정책에서도 비교 우위를 확보했다. 국민성장과 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정책연구원’의 아이디어, 당 소속 지방 정부들의 정책 성공 사례, 국민 참여 정책 제안, 경선 후보들의 정책을 통합해 32개 생활밀착형 공약을 발굴했다. 이념보다는 자신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공약에 집중하는 중도층의 추가 합류를 끌어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시민들 “서민대통령 돼 달라”… 文, 광화문서 지지자 수천명과 자축

    5·9 조기 대선 투표가 끝난 오후 8시를 기해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이 41.4%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자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 상황실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상황실을 가득 메운 당직자 500여명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포옹하며 함성을 질렀다.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시각은 한 표도 개표되지 않은 시점이었지만 당직자들은 “그동안 고생했다”며 격려를 나눴다. 서울 홍은동 자택에서 출구조사 방송을 보다 오후 8시 15분쯤 출발한 문 당선인이 40분쯤 여의도 상황실에 도착하자 들뜬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남색 양복과 파란 넥타이 차림에 세월호 배지를 착용한 문 당선인은 자택을 출발하기 전 문 앞에서 기다리던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기호 1번을 나타내는 ‘엄지척’ 손 모양을 지었다. 시민들이 “서민 대통령이 돼 달라”고 환호하자 미소를 지어 보였다. 취재진의 소감 질문엔 “나중에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붉게 상기된 채 시종 미소를 띤 모습이었다. 추 대표를 비롯한 당직자, 당 상임고문단 등과 인사를 나눈 문 당선인은 간단한 연설을 했다. 당직자들에 대한 격려로 시작됐지만, “개혁과 통합, 두 가지 과제를 이루겠다”는 선언으로 끝난 연설은 수락 연설을 방불케 했다. 출구조사 결과 문 당선인과 오차범위 내 2위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간 득표율 격차가 18.1% 포인트로 컸음을 감안한 행보였다. 1·2위 후보(이명박·정동영) 간 득표율 격차가 22.53% 포인트로 가장 컸던 17대 대선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격차로 당선이 예측돼서다. 상황실에 20여분쯤 머물다 귀가했던 문 당선인은 오후 11시 30분쯤 다시 자택을 나와 10여분 만에 지지자들이 운집한 광화문에 도착해 “내일부터 국민 모두의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경선 경쟁자였던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과 박원순 서울시장, 추 대표, 김부겸 의원 등이 광화문에 설치된 무대에 올라 문 당선인과 포옹하며 자축했다. 박 시장은 “뜨거운 대한민국의 새벽이 열렸다”고, 이 시장은 “문재인의 승리이자 새로운 대한민국을 원하는 국민 모두의 승리”라며 문재인 정부 출범에 의미를 부여했다. 안 지사는 문 당선인에게 깜짝 볼 뽀뽀를 한 뒤 “(경선 경쟁자인) 저희를 불러 함께 축하 말씀을 드릴 기회를 허락한 대통령에게 감사한다”며 운을 떼 호응을 받았다. 안 지사는 이어 “경선에서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결과가 나온 뒤 합심했다”면서 “이제 대선이 끝났으니 우리 모두 힘을 합치자”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대구에서) 이번에 조금 더 나왔으면 좋았겠다”고 아쉬움을 표시한 뒤 “대구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하며, 전국에서 고루 사랑받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문 당선인의 희망이 달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23일의 선거운동 기간 드린 약속을 모두 지키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29일부터 올해 3월 11일까지 매 주말 최순실 사태에 분노한 촛불집회가 열렸던 광화문에는 이날 방송사 생방송 무대가 세워졌고 문 당선인 지지자 수천명이 운집했다. 초저녁부터 함께 출구조사를 시청한 문 당선인 지지자들은 결과가 발표되자 일제히 환호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일부는 “과반 득표를 못 해 아쉽다”고 반응했다. 근처 서울시청에 모였던 홍 후보 지지자들이 출구조사 결과를 몇 번씩 확인하며 침묵한 풍경과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문 당선인은 이날 오전 8시 30분 서울 홍은중학교에서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투표한 뒤 10시 30분쯤 주황색 등산복 차림으로 부부 동반 등산을 즐겼다. 하산길에 기자들이 ‘홀가분하냐’고 묻자 문 당선인은 “하나도 홀가분 안 합니다”라고 답했다. 개표 방송이 이어지는 동안 민주당 상황실은 시종 들썩들썩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출구조사 결과가 보도된 직후 외신들은 속보로 ‘문 당선인의 압도적 승리 예상’ 속보를 타전했다. 각국 통신사뿐 아니라 영국 BBC 방송도 긴급 뉴스로 ‘진보가 한국 대선에서 승리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문재인 압도적 승리” 주요 외신들, 출구조사 긴급 타전

    “문재인 압도적 승리” 주요 외신들, 출구조사 긴급 타전

    9일 19대 대통령 선거의 공동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마자 외신들이 긴급 타전했다. AFP통신은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가장 먼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압도적 승리가 예상된다고 전했다.AFP는 인권 변호사 출신인 문 후보가 41.4%의 득표율로 앞섰고, 보수 성향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한참 뒤처진 23.3%, 중도 성향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21.8%로 3위라고 보도했다. AP통신과 교도통신도 문 후보의 당선이 예상된다는 출구조사 결과를 긴급 속보로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수석 비서관인 문 후보가 41.4%를 득표해 다른 두 주요 경쟁자를 ‘넉넉한’(comfortable) 차이로 앞선다고 전했다. 중국의 신화통신과 독일의 dpa통신도 발 빠르게 문 후보가 앞섰다는 출구조사 결과를 긴급 속보로 전했다. 영국의 BBC 방송도 ‘긴급뉴스’(breaking news)로 ‘진보가 한국 대선에서 승리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BBC 방송은 문 후보가 북한과의 대화를 선호하는 후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로이터통신도 문 후보를 진보적인 인권 변호사이자 북한에 대해 중도적(moderate) 정책을 옹호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하며 보수 성향 경쟁자인 홍 후보를 가볍게 이겼다고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9대 대선, 국민의 선택…‘문재인 대세론’이냐 ‘대역전’이냐

    19대 대선, 국민의 선택…‘문재인 대세론’이냐 ‘대역전’이냐

    사상 초유의 대통령 보궐선거인 19대 대선이 60일 동안의 레이스를 끝내고 9일 국민들의 선택을 받게 됐다. 이번 조기 대선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시작돼 선거 기간이 예년에 비해 훨씬 짧았다. 하지만 판세는 더 크게 요동쳤다.그 와중에도 ‘문재인 대세론’은 흔들리지 않았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꾸준히 30%가 넘는 지지율을 보였다. 문 후보는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뒤 당내 경쟁자였던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등의 지지층을 일부 흡수했고, 지난달 17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자 ‘촛불 민심’을 동력으로 삼아 지지율을 40% 안팎까지 끌어올렸다. 이런 문 후보의 독주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위협했다. 안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달 초순 문 후보에 근겁했고 양자대결에서는 오히려 안 후보가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까지 나왔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보수층의 표심이 안 후보에게 쏠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안 후보의 지지율 곡선이 하락하면서 양자 구도는 무너졌다. 후보의 개인기를 알 수 있는 TV 토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상승세, 선거 막판 지지층 양극화 현상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안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사이에 홍 후보가 치고 올라왔다. 홍 후보가 우파·보수 진영의 구심점으로 떠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달 ‘4월 위기설’ 등 한반도의 안보 위기가 불거지자 홍 후보의 지지율을 두 자릿수까지 뛰었다. 한편 홍 후보는 “뇌물 먹고 자살”, “세탁기에 돌리자”, “강에 빠져 죽자” 등 자극적 표현으로 조명을 받았다. 과거의 ‘돼지 흥분제’ 사건으로 구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지역감정을 방불케 하는 영남 지지 호소, 문·안 후보를 싸잡아 비난하는 좌우 대결구도도 홍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안 후보와 홍 후보의 지지율이 접전 양상을 보일 무렵, 막판으로 치달은 대선은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깜깜이’ 모드에 들어갔다. ‘1강(문 후보) 2중(안·홍 후보)’으로 흐른 판세에서 문 후보는 압도적 지지율을 바탕으로 한 당선을, 안·홍 후보는 막판에 이를 뒤집는 대역전을 공언해왔다. 현재까지의 지지율만 놓고 보면 이날 문 후보의 청와대 입성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20∼30%로 나타난 부동층의 향배에 따라 뜻밖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부동층이 주로 중도·보수 성향인 것으로 분석되면서 이들이 투표소에서 어느 한쪽으로 쏠릴 경우 승패는 예측불허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때 주목받았던 ‘제3지대론’이나 ‘빅텐트론’은 힘을 잃었지만, 근저에 흘렀던 ‘반문(반 문재인) 정서’가 어떻게 작용할지도 변수다. 문 후보가 대세론을 현실화할지, 안·홍 후보가 대역전 드라마를 쓸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막판 분전이 어떤 결과를 낼지 이날 저녁 개표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9대 대선의 최종 투표율이 80%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선관위는 개표율이 70∼80%에 이르는 10일 오전 2∼3시쯤 후보의 당락이 어느 정도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는 9일 밤 11시 전후로 윤곽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방송사들이 선관위의 개표 진행 상황에 맞춰 각종 통계기법을 활용해 당선인 예측에 나서기 때문에 개표 양상에 따라 11시쯤 당선인 유력 또는 확실 예상이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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