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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화웨이 스마트폰, 美 진출 임박

    중국의 통신장비 제조 업체인 화웨이가 올해 초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로 하면서 북미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 국내 제조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막대한 자금력이 강점이지만 브랜드 파워나 서비스망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3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오는 2월 미국 이동통신사인 AT&T를 통해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 10’을 출시한다. 화웨이는 이 신제품에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AI) 칩셋 ‘기린970’을 탑재했다. 우리나라 판매는 부진하지만 지난 3분기 화웨이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9.9%로 삼성전자(21.2%), 애플(11.9%)에 이어 3위다. 미국에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올 한 해 1억 달러(약 1070억원)의 광고를 계획할 정도로 막대한 자금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북미가 세계에서 가장 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낮은 화웨이가 시장에 안착하려면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분기 기준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30.7%), 삼성전자(25.7%), LG전자(17%) 등 상위 3개사가 73.4%를 점유하고 있는 데다 중국 업체인 ZTE(11.3%)와도 경쟁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폰은 기술뿐 아니라 서비스망, 브랜드 이미지 등도 중요한데 미국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애프터서비스(AS)가 애플보다 낫다는 평가까지 나오는 데 반해 화웨이는 갈 길이 멀다”며 “다만 장기적으로 북미 지역의 경쟁자가 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美中 패권경쟁·북핵 완성…불확실한 갈림길 선 2018년

    美中 패권경쟁·북핵 완성…불확실한 갈림길 선 2018년

    中 시진핑 2기 ‘1인 천하’ 본격화 유럽 ‘포퓰리즘 당’ 열풍 지속 주목 러, 월드컵으로 이미지 쇄신 기대 2018년은 점증하는 불확실성에 온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을 ‘경쟁자’로 선언하고 힘의 우위에 기반한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지속할 의사를 내비쳤고 시진핑(習近平) 집권 2기에 본격 들어선 중국은 정치·경제·군사적 자신감에 힘입어 미국과의 글로벌 패권 경쟁을 마다하지 않을 태세다.동북아에서는 북한이 추구하는 ‘핵무력 완성’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며 불안정성이 가중되고 유럽에서는 기성 정치권에 도전하는 포퓰리즘 바람이 다시 불어닥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모든 도전에 직면한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정권의 향배를 좌우할 중간평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영국의 군사정보 전문업체인 IHS 제인스는 지난 18일(현지시간) ‘2018년 세계 군사비 지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 한 해 인류의 군사비 지출이 1조 6700억 달러(약 1784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전년 대비 3.3% 증가한 액수로 2010년의 1조 6300억 달러를 상회하는 냉전 이후 최대 지출액이다. 2018회계연도 국방 예산만 7000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의 군사비 지출 확대와 중국의 군사력 증강, 북한의 핵무장 등 더욱 불안해진 세계를 반영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안보전략(NSS) 보고서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미국의 가치와 이익에 반하는 ‘수정주의 국가’로 규정하고 중국을 특히 ‘경쟁자’로 못박아 협력 대신 대결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018년 한 해가 핵을 둘러싼 미국과 북한의 첨예한 대결이 지구 종말(아마겟돈)을 초래하는 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진 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음달 9일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은 동북아 평화에 중요한 분기점이 된다. 북한이 극적으로 평창올림픽에 참가한다면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 지수가 낮아지면서 북핵 문제와 남북 관계에 전환점이 마련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평창올림픽 기간과 겹치지 않도록 한·미 연합군사훈련 일정을 연기하는 승부수를 던졌고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도 일정을 조절할 수 있음을 시사해 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관계 개선이 북핵 문제 해결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될지 주목된다.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달 말 중국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2중전회)와 3월 초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통해 국가직 인선을 마무리한다. 중국에 있어 2018년은 시 주석의 ‘1인 천하’가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한 해다. 시 주석은 지난해 당대회에서 3연임을 통한 15년 집권의 길도 텄다.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를 통해 경제권역을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확장하고자 한다. 군사적으로는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으로 대표되는 봉쇄망을 돌파하려 한다. ●日 안보 불안 편승해 재무장 가속화 반면 적극적 평화주의를 표방하는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는 북한의 핵 위협 및 중국의 팽창주의에 대한 국민의 안보 불안감에 편승해 일본의 재무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에서는 오는 3월 4일로 예정된 이탈리아 총선에 관심이 쏠린다. 2017년 독일과 오스트리아, 체코에서 진행된 선거 결과는 포퓰리스트의 기세가 아직 수그러들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이탈리아 제1야당이자 포퓰리즘 정당인 ‘오성운동’이 집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카탈루냐 분리독립 주민 투표 가결로 홍역을 치른 스페인은 지난 21일 실시한 카탈루냐 조기 지방선거의 결과도 독립파의 우세로 나와 올해도 정국 불안이 지속되게 됐다. 마땅한 국내 경쟁자가 없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오는 3월 18일 대통령 선거에서 4번째 대통령 당선이 유력하다. 이번 선거에 승리하면 푸틴은 2000년 첫 대통령 취임 때부터 2024년까지 러시아의 1인자(실세 총리로 재직했던 2008~2012년 포함)로 군림하게 된다. 29년간 권좌에 앉았던 소련의 독재자 이오시프 스탈린 못지않은 ‘현대판 차르’가 되는 셈이다. 러시아는 오는 6월 14일부터 7월 15일까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행사인 월드컵을 주최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푸틴 정부는 이번 월드컵을 2014년 크림반도 합병 등으로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의 글로벌 이미지를 개선할 기회로 여기고 있다. 하지만 2014년 브라질월드컵 사례에서 보듯 러시아 대표팀 성적이 부진하면 푸틴의 지지율도 급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오는 4월 19일 쿠바에서는 최고 권력자 라울 카스트로(87) 국가평의회 의장의 후임을 선출하는 선거가 실시된다. 이번 선거를 통해 1959년 혁명 이후 반세기에 걸쳐 지속된 카스트로 형제의 시대가 종식될 예정이다. 카스트로 의장은 2008년 형 피델 카스트로(2016년 사망)가 건강상 이유로 권좌에서 물러난 뒤 국가평의회 의장직에 올랐다. 그는 자신의 두 번째 5년 임기가 끝나면 의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언했었다. ●사우디 여성 운전 허용 등 개혁 가속화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오는 6월 24일부터 여성에게 금기사항이던 자동차 운전이 허용된다. 사우디는 1980년대 초 금지했던 상업 영화관 영업을 오는 3월부터 다시 허용하기로 하는 등 젊은 왕세자 무함마드 빈살만(33)이 이끄는 사회 체제 개혁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일각에서는 점점 쇠약해지는 고령의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이 왕세자에게 조만간 양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중동 정세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수도’ 선언으로 여전히 불안하다. 아랍 지역의 반미·반이스라엘 정서는 더욱 강해지고 있다. 팔레스타인에서는 가자 지구를 장악한 무장정파 ‘하마스’와 요르단강 서안을 통치하고 있는 정당 ‘파타’ 간 통합 협상이 속도를 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건 성향의 파타는 하마스의 무장 해제를 요구하지만 하마스는 예루살렘 수도 선언을 계기로 폭력 저항 노선의 정당성을 주장한다. 중남미에서는 2017년 온두라스와 칠레 대선을 달구던 ‘우파 바람’이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가장 큰 승부처는 10월 7일로 예정된 브라질 대통령 선거다. 좌파 바람을 이끌었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2003~2010년 집권) 전 대통령이 여전히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채 대선 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다. 룰라 전 대통령은 부패 혐의 등으로 지난해 1심에서 징역 9년 6개월형을 선고받고 오는 24일 2심 재판을 앞두고 있다. 1심에서 받은 징역형이 확정되면 출마 자체가 좌초될 가능성이 있다. 2018년은 누구보다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장 큰 시험대이다. 이스라엘 예루살렘 수도 선언으로 미국은 국제적 고립이 심화된 가운데 적절한 제재와 외교적 압박으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 포기를 설득해야 하는 상황이다. 11월 6일로 예정돼 있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패배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2020년 재선 가도에 적신호가 켜진다. 이번 중간선거는 하원의 435석 전체를 뽑고 상원 100석 가운데 33석을 새로 선출한다. 현재 트럼프의 공화당은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고 있지만 하원은 민주당에 뺏길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가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중간 선거 이후 어느 당이 의회를 주도하기 원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0%는 민주당, 39%는 공화당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세제 개혁을 통과시킨 것은 성공으로 평가되지만 이득은 기업과 부유층이 향유한다는 논란은 여전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반적인 규제완화를 비롯해 환경 보호규정이나 오바마 케어 등을 폐기하거나 약화시키려 하지만 이 같은 노력도 각계각층의 저항에 부딪혀 좌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연말 무인우주선 화성 진입 예상 11월 26일에는 전 세계의 시선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쏠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세계 인류는 NASA가 5월 5일 발사한 무인 우주선 ‘인사이트’가 이날 초속 3.2㎞의 빠른 속도로 화성의 대기권에 진입해 착륙하는 장면을 보게 된다. 이 밖에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민간 우주 개발업체 ‘스페이스X’는 올해 안에 우주관광객 두 명을 태운 우주선을 달 인근까지 보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1972년 이후 처음으로 인간이 지구 저궤도를 벗어나게 되는 것이라 2018년이 우주 개발의 전기를 맞는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손흥민 ‘최고의 해’

    손흥민 ‘최고의 해’

    새해엔 또 어떤 활약이 이어질까. 손흥민(25·토트넘)이 지난 26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우샘프턴과의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한 해를 마감했다. 시즌 9호골에다 4, 5번째 도움이다. 손흥민이 한 경기에서 공격포인트 3개를 달성한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전 시즌인 지난 4월 8일 EPL 본머스전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토트넘은 5-2 대승을 거뒀다.이달에만 4골 3도움으로 2015년 프리미어리그 진출 이후 한 달 최다인 7개의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손흥민은 지난해 9월 4골 1도움, 지난 4월엔 5골 1도움으로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그는 또 올해 토트넘에서 모두 23골을 터뜨려 EPL 진출 이후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토트넘이 대승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손흥민은 현지 매체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닷컴은 사우샘프턴과의 경기 뒤 손흥민에게 8.58점의 평점을 내렸다. BBC는 “손흥민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최고 역작 중 한 명”이라면서 “영국 신문의 헤드라인은 해리 케인과 델리 알리가 채우겠지만, 손흥민은 뒤에서 묵묵히 활약한 수면 아래의 영웅이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올 시즌 손흥민은 컵대회를 포함해 26경기를 뛰었는데 경기당 평균 62.5분만 뛰고도 공격포인트가 0.77이나 된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현재대로라면 손흥민의 경쟁자 에리크 라멜라(25·아르헨티나)의 토트넘 베스트11 복귀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라멜라는 토트넘에서 통산 128경기에 출전해 평균 62.8분을 뛰면서 19골 32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엉덩이 근육 부상으로 388일 동안 전력에서 제외됐다가 지난달 16일에야 복귀했다. 특히 손흥민은 러시아 월드컵 본선을 앞둔 대표팀에서 부진 아닌 부진을 딛고 최근 3골을 올렸다. 물론 토트넘 활약에 비하면 아쉽기도 하고 2015년 기록한 9골에도 훨씬 미치지 못하지만, 오랜 골 가뭄을 끝내고 반전의 기회를 만든 것은 월드컵 본선에서 희망을 노크할 수 있는 대목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2017 월드리뷰] 지독한 美우선주의, 세계를 뒤흔들다

    [2017 월드리뷰] 지독한 美우선주의, 세계를 뒤흔들다

    지난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으로 미국 사회가 급변했다. 다민족·다인종 국가로서 그동안 이어졌던 미국의 정치·사회 시스템은 이후 큰 변화를 시작했다.‘미국 우선주의’를 최고 가치로 삼은 트럼프 대통령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파리기후협정을 탈퇴했으며, 기존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의 일방적인 재협상을 요구했다. 오랜 친구 유럽연합(EU)과도 갈등을 마다하지 않았다.미국의 올해 최대 사건은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입성’이다. 미 역사상 유례없이 취임사에서 ‘살육‘(Carnage)이란 단어를 쓸 정도로 파격적인 행보를 보인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은 미국 변화의 예고편이었다. 취임식을 마치자마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라크 등 중동·아프리카 7개국 국적자와 난민의 입국을 90일 동안 금지하는 반(反)이민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민 보호가 명분이었다. 중동 국가뿐 아니라 거의 모든 나라들이 반이민행정명령에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미 법원이 반이민행정명령의 효력집행 정지처분을 내리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첫 고배를 마셨지만 한 차례 행정명령 수정과 헌법 소원 등을 거쳐, 12월 4일 연방대법원에서 효력을 인정받았다. 4월 6일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된 미·중 정상회담이 열렸다. 대선 기간부터 대중 무역 적자를 거론하며 중국과 무역 전쟁을 예고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북핵 해결에 의기투합하면서 미·중 무역분쟁을 유예했다. 5월 16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명운을 가를 로버트 뮬러 특검이 임명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의 러시아 공모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의 파장이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장(FBI) 전격 해임과 연결되면서, 법무부가 뮬러 전 FBI 국장을 특검으로 임명했다. 뮬러 특검이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최근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폴 매너포트 트럼프 대선캠프 선대본부장이 기소했다. 특검의 칼끝이 점점 트럼프 대통령을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에 6월 19일 북한 억류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망 사건이 더해지면서 대북 강경 기류도 한층 강해졌다. 또 8월 9일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라는 초강경 대북 경고 발언에 북한이 ‘미국령인 괌 포격’ 위협으로 맞받으면서 한반도의 긴장이 최고조로 치달았다. 미국과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에도 북한은 핵과 미사일 개발 의지를 꺾지 않고 9월 3일 6차 핵실험에 이어 11월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급(ICBM)인 ‘화성15형’ 발사에 나섰다. 특히 ‘화성15형’의 유효 사거리가 1만 3000㎞로, 미국의 수도 워싱턴DC를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면서 북·미 협상의 ‘게임체인저’로 작용할 전망이다. 8월 22일 트럼프 대통령이 최악의 협상으로 지목한 한·미 FTA 재협상이 시작됐다.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비디오콘퍼런스로 한·미 고위급 회의(한·미 FTA 공동위원회 특별회기)를 했다. 산업부는 12월 18일 국회 보고 등 국내 절차를 마쳤고 조만간 본격적인 재개정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10월 1일에는 미국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났다. 총격범 스티븐 패덕이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호텔 32층에서 무차별 난사를 해, 모두 59명이 숨지고 527명이 다쳤다. 대형 참사에도 트럼프 행정부는 총기 규제에 반대 뜻을 분명히 밝혔다. 10월 5일 뉴욕타임스(NYT)의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행 혐의 보도로 시작된 ‘미투 캠페인’(나도 당했어·성폭력 고발 운동)이 미국의 연예계뿐 아니라 언론계와 정치권까지 확대되면서 ‘낙마’가 잇따랐다.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과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이 미 의회의 공식 조사를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10월13일 이란 핵협정 인증 거부와 12월6일 예루살렘 선언에 나서면서, 중동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 수도를 예루살렘으로 공식 인정하면서 팔레스타인 등 중동 국가에 유혈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12월 18일에는 새로운 국가안보전략을 발표했다. 미국 우선주의에 바탕을 둔 트럼프 행정부의 안보전략은 중국과 러시아를 미국의 이익과 가치에 반하는 방향으로 세계를 움직이려는 ‘경쟁자’로 명시했다. 특히 북한을 17번이나 거론하면서 이란과 함께 ‘불량 정권’으로 낙인찍었다. 12월 22일 트럼프 대통령이 법인세를 35%에서 21%로, 14% 낮추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세제개편안(감세안)에 서명했다. 1986년 이후, 31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인 1조 5000억 달러(약 1623조원) 규모의 감세가 이뤄질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이 주요국 중 가장 법인세가 낮은 ‘기업 하기 좋은 국가’로 변신하면서 민간 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감세의 혜택이 대기업과 상위 1% 고소득자에게 집중되면서 ‘부자 감세’ 논란도 거세지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DGB금융 ‘보복인사’ 논란…회장 제외한 등기임원 퇴진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은 26일 임원 인사위원회를 열고 박인규 대구은행장 겸 금융지주 회장을 제외한 등기 임원 3명의 퇴진을 결정했다. 박 행장이 ‘카드깡’을 통한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아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자신을 제외한 등기 임원을 해임해 부적절한 인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비자금 의혹을 둘러싼 조직 내 갈등이 심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복수의 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인사로 물러나는 등기 임원은 노성석 DGB금융지주 부사장, 임환오·성무용 대구은행 부행장이다. DGB금융은 18명의 임원을 승진시키고 자회사 대표이사 4명을 유임시켰다. DGB금융은 김경룡(전략경영본부장 겸 DGB경제연구소장) 부사장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DGB대구은행 김남태(준법감시인) 상무를 부사장보로 승진시켜 이동 배치했다. 하지만 인사 결과를 놓고 금융권 안팎에서는 ‘보복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은행 비자금 사건 폭로가 내부자의 소행’이라는 소문이 파다한 상황에서 박 회장을 빼고 등기 임원 3명 전원이 물러난 탓이다. 은행 내부의 경쟁자를 없앴다는 지적도 나온다. DGB금융 측은 “예정된 정기 인사였을 뿐”이라며 보복 인사론을 일축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DGB금융 임원인사 단행…회장 뺀 등기임원 퇴진 ‘보복 인사’ 논란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은 26일 임원 인사위원회를 열고 박인규 대구은행장 겸 금융지주 회장을 제외한 등기 임원 3명의 퇴진을 결정했다. 박 행장이 ‘카드깡’을 통한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아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자신을 제외한 등기 임원을 해임해 부적절한 인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비자금 의혹을 둘러싼 조직 내 갈등이 심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복수의 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인사로 물러나는 등기 임원은 노성석 DGB금융지주 부사장, 임환오·성무용 대구은행 부행장이다. DGB금융은 18명의 임원을 승진시키고 자회사 대표이사 4명을 유임했다. DGB금융은 김경룡(전략경영본부장 겸 DGB경제연구소장) 부사장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DGB대구은행 김남태(준법감시인) 상무를 부사장보로 승진시켜 이동 배치했다. 주력 자회사인 DGB대구은행은 부행장 승진 1명, 부행장보 승진 6명, 상무 7명 승진 등의 인사로 8명의 부행장, 7명의 상무 체제를 갖추게 됐다. 박명흠(마케팅본부장 겸 서울본부장) 부행장보가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DGB금융은 이날 그룹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고 밝혔다. 신사업본부와 전략경영본부를 통합하고, 그룹 디지털 금융 혁신을 위해 IT기획부를 디지털금융부로 확대 개편했다. 하지만 인사 결과를 놓고 금융권 안팎에서는 ‘보복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은행 비자금 사건 폭로가 내부자의 소행’이라는 소문이 파다한 상황에서 박 회장을 빼고 등기 임원 3명 전원이 물러난 탓이다. 은행 내부의 경쟁자를 없앴다는 지적도 나온다. DGB금융 측은 “예정된 정기 인사였을 뿐”이라며 보복 인사론을 일축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사퇴 압박받는 박인규 대구은행장, DGB금융 임원인사 단행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은 26일 임원 인사위원회를 열고 박인규 대구은행장 겸 금융지주 회장을 제외한 등기 임원 3명의 퇴진을 결정했다. 박 행장이 ‘카드깡’을 통한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아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자신을 제외한 등기 임원을 해임해 부적절한 인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비자금 의혹을 둘러싼 조직 내 갈등이 심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복수의 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인사로 물러나는 등기 임원은 노성석 DGB금융지주 부사장, 임환오·성무용 대구은행 부행장이다. DGB금융은 18명의 임원을 승진시키고 자회사 대표이사 4명을 유임했다. DGB금융은 김경룡(전략경영본부장 겸 DGB경제연구소장) 부사장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DGB대구은행 김남태(준법감시인) 상무를 부사장보로 승진시켜 이동 배치했다. 주력 자회사인 DGB대구은행은 부행장 승진 1명, 부행장보 승진 6명, 상무 7명 승진 등의 인사로 8명의 부행장, 7명의 상무 체제를 갖추게 됐다. 박명흠(마케팅본부장 겸 서울본부장) 부행장보가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DGB금융은 이날 그룹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고 밝혔다. 신사업본부와 전략경영본부를 통합하고, 그룹 디지털 금융 혁신을 위해 IT기획부를 디지털금융부로 확대 개편했다. 하지만 인사 결과를 놓고 금융권 안팎에서는 ‘보복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은행 비자금 사건 폭로가 내부자의 소행’이라는 소문이 파다한 상황에서 박 회장을 빼고 등기 임원 3명 전원이 물러난 탓이다. 은행 내부의 경쟁자를 없앴다는 지적도 나온다. DGB금융 측은 “예정된 정기 인사였을 뿐”이라며 보복인사론을 일축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IT업체 ‘똑똑한 집’ 쟁탈전

    IT업체 ‘똑똑한 집’ 쟁탈전

    ‘똑똑한 집’을 둘러싼 국내외 주요 정보기술(IT) 업체들의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무서운 속도로 진화 중인 인공지능(AI) 승부처가 결국 스마트홈과 자율주행차로 귀결될 것이라는 단언마저 나온다.25일 업계에 따르면 AI 비서 ‘알렉사’를 앞세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최근 무선 보안 카메라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신생기업) ‘블링크’를 인수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이번 인수를 두고 “인터넷에 연결된 스마트홈 기기 시장에서 아마존의 야심이 드러났다”면서 “(경쟁자인) 구글 진영의 스마트홈 대표 기업 네스트와의 일전(一戰)을 겨냥한 포석”이라고 해석했다. 아마존은 ‘알렉사’를 장착한 AI 스피커 ‘에코’로 스마트홈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블링크를 인수해 스마트홈의 핵심인 보안 분야에서 날개를 달겠다는 복안인 것이다. 라이벌 구글도 AI 스피커 ‘구글홈’으로 맞서고 있다. 앞서 2014년 인수한 네스트를 통해 자동 온도 조절기를 비롯, 지난달 내놓은 스마트 초인종까지 다양한 스마트홈 연동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후발 주자인 애플 역시 최근 스마트홈 기술인 ‘애플홈’의 음성 쇼핑 기능을 보강하면서 추격의 고삐를 죄고 있다. 후발 주자인 국내 업체들은 이동통신사와 포털업체, 가전업체들이 연합군을 이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전자업체들은 생활가전끼리 연결하는 분야에서부터 스마트홈 시장에 파고들었다. 사물인터넷(IoT) 기능이 탑재된 가전기기와 AI 음성비서를 호환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미국에서 ‘커넥트홈’을 먼저 출시했다. ‘스마트홈 삼성 커넥트’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사용하는 스마트홈 허브 기기다. 내년에 스마트TV에 자체 개발한 AI 비서 ‘빅스비’를 적용하고, 2020년 모든 가전에 스마트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적’과도 손잡았다. 자사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 ‘스마트씽큐’로 집 안의 모든 가전을 연결하는 한편 주요 가전을 ‘에코’ ‘구글홈’ 등 경쟁사 AI 비서와도 연동하고 있다.LG유플러스와 네이버는 지난 18일 스마트홈 서비스인 ‘우리집 AI’를 내놓았다. 네이버의 AI 엔진 ‘클로바’를 통해 전기·가전 제어, 인터넷 쇼핑 등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AI 스피커 ‘누구’로 조명·난방, 로봇청소기 등을, KT는 AI 셋톱박스 ‘기가지니’로 주요 가전 기기를 제어하도록 했다. 앞으로의 관건은 단순한 ‘집안 기기 제어’ 수준이 아니라 대화형 서비스 등 기능을 다양화하고 기기 호환성을 늘리는 데 있다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폰뱅킹 등 다른 분야에 비해 해킹에 취약한 점도 넘어야 할 과제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내 업체들은 보안 면에서 아직 글로벌 업체에 뒤처지는 측면이 있다”면서 “2019년 전 세계 스마트홈 시장 규모가 21조원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 기업들의 서비스 업그레이드, 보안 강화 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용어 클릭] ■스마트홈(Smart home) 가전제품, 전기·수도·냉난방 등 에너지 소비장치, 보안기기 등 모든 집안 장치를 연결해 제어하는 기술 또는 이런 기술이 적용된 집을 말한다. 인공지능(AI) 스피커나 스마트폰으로 TV와 냉난방을 켜고 끄는 것은 물론 검색 결과 영상재현, 쇼핑도 가능하다.
  • [글로벌 인사이트] 사우디를 다 가진 32세 사내… 개혁군주냐 전쟁광이냐

    [글로벌 인사이트] 사우디를 다 가진 32세 사내… 개혁군주냐 전쟁광이냐

    무함마드 빈살만(32) 사우디아라비아 제1왕위계승자(왕세자) 겸 국방장관은 ‘모든 것을 가진 사나이’(미스터 에브리싱)로 불린다. 아직 왕위에 앉지 않았으나, 전쟁을 일으키고 경쟁자를 숙청하며, 국가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등 사실상 국왕과 다름없는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 부친인 살만 빈압둘아지즈 사우디 국왕은 올해로 81세다. 살만 국왕은 지난 6월 당시 왕세자인 자신의 조카 무함마드 빈나예프를 폐위하고 빈살만 당시 국방장관을 왕세자로 지목했다. 빈살만 왕세자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그의 추종자들은 왕세자가 사우디를 이슬람 근본주의(와하비즘)로부터 해방시키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빈살만 왕세자의 반대파는 그를 ‘경험은 없고 자존심만 센, 호전적인 애송이’라고 평가절하한다. 빈살만 왕세자는 아직 자신의 역량을 증명하지 못했다. 그는 사우디의 시리아 내전 및 예멘 내전 개입 등을 주도했다. 카타르 봉쇄의 배후에도 빈살만 왕세자가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사우디는 시리아에서 사실상 패배했다. 예멘 내전은 3년이 지나도록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카타르는 사우디에 굴복하지 않았다. 이 와중에 적성국 이란의 영향력은 강해져 간다. 특히 사우디 북부에 위치한 아랍국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에서 이란의 입김이 날로 강해진다. 국가 경제의 대부분을 석유에 의존하는 구조도 불안하다. 한동안 이어졌던 저유가 기조가 최근 고유가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유가는 등락이 심하다. 불확실성의 시대, 왕국의 미래가 32세 차기 군주의 손에 달려 있다.빈살만 왕세자는 왕세자로 지명되기 전이었던 2016년 4월 중장기 사회·경제 개혁 계획 ‘비전 2030’을 발표했다. 비전 2030은 경제 번영, 사회 분위기 쇄신, 국가 투명성 확보로 요약된다. 빈살만 왕세자는 석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고 한다. 현재 사우디 경제에서 석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육박한다. 유가의 변화에 사우디 경제는 크게 종속돼 있다. 빈살만 왕세자는 건설·관광·기술 등 산업을 육성해 경제 구조를 복선화하고 국영기업을 민영화할 방침이다. 빈살만 왕세자는 또 여성의 운전, 영화관 영업 등을 허용하며 온건한 이슬람 국가로의 변화를 꾀한다. 빈살만 왕세자는 반(反)부패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사정 작업 중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달 4일 왕자와 전·현직 장관 수십명을 부패에 연루된 혐의로 체포해 수사하고 있다. 그러나 빈살만 왕세자가 부패 척결을 운운할 자격이 없다는 목소리도 있다. 지난 16일 뉴욕타임스(NYT)는 빈살만 왕세자가 2015년 2억 7500만 유로(약 3538억원)를 주고 프랑스 파리의 호화 대저택을 구입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빈살만 왕세자는 2015년 440피트(약 132m) 길이의 요트를 5억 5000만 달러(약 6000억원)에 사들여 논란을 일으켰었다. NYT는 전 미 중앙정보국(CIA) 분석관 브루스 리들을 인용해 “빈살만 왕세자가 부패하지 않은 개혁가로서의 이미지를 쌓으려 노력하고 있는데, 이번 일은 큰 타격”이라고 전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왕세자로 책봉되기 전이었던 2015년 1월 국방장관에 임명됐다. 살만 국왕 즉위 직후다. 그는 국방장관이 된 직후 시리아 내전에서 반군 지원을 결정했다.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지휘하는 시리아 정부군이 이란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지원을 받는다는 이유에서였다. 사우디와 미국 주도의 국제 연합군을 등에 업은 반군의 공세가 강해지자, 알아사드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러시아도 시리아 내전에 뛰어들었다. 이후 반군을 지원했던 미국이 발을 빼면서 시리아 내전은 사실상 알아사드 정권의 승리로 끝나 가고 있다. 빈살만 당시 국방장관은 시리아 내전이 한창이었던 2015년 3월, 이란이 조종하는 예멘 시아파 후티 반군을 몰아내겠다며 예멘 공습을 강행했다. 동시에 두 개의 전쟁에 뛰어든 것이다. 빈살만 당시 국방장관은 수개월 내에 전쟁을 끝낼 것으로 예상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후티 반군의 저항이 거셌다. 예멘 내전은 지금까지도 지지부진하다. 예멘 반군과 유엔에 따르면 사우디 개입 이후 예멘에서 약 9000명이 사망했고 5만명 이상이 부상당했다. 사망자 중 60%가 민간인으로 추산된다. 빈살만 왕세자는 지난 6월 카타르 봉쇄를 명령하기도 했다.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이집트 등 수니파 4개국은 카타르가 이란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알카에다 등 테러조직을 지원했다면서 카타르와 단교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카타르가 머리를 조아리기를 바랐다. 하지만 카타르는 이란, 터키와 교역을 확대하면서 지금까지도 버티고 있다. 가디언은 “빈살만 왕세자는 혈기왕성하고 경험이 부족하며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는 남자”라면서 “최근 사태에서 그의 외교적 미숙함과 성급함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평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 등 사우디의 머리맡에서 이란의 입김이 강해지는 것에 초조함을 느끼는 듯 보인다. 이란은 이라크가 자국 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전쟁을 치를 때 이라크의 편에서 같이 싸웠다. 시리아 내전에서는 알아사드 대통령의 정부군을 지원했다. 레바논에서는 헤즈볼라의 정치적 입지가 단단하다. 지금과 같은 흐름이라면 이란~이라크~시리아~레바논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시아 벨트’ 구축은 시간문제다. 빈살만 왕세자가 이란을 견제하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루살렘 수도 선언’을 미리 알고도 묵인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된다. 뉴스위크 등은 “사우디와 이스라엘은 이란에 반감을 갖고 있다. 사우디는 이란보다는 차라리 이스라엘을 믿을 만한 국가로 여긴다”면서 “트럼프의 유대인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여러 차례 사우디를 방문했으며, 예루살렘 수도 선언에 대해 빈살만 왕세자와 사전 교감했다”고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또 “미국이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에 수니파 국가인 팔레스타인을 설득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지난 9일 로이터통신은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극비리에 사우디를 방문해 빈살만 왕세자를 만났으며, 예루살렘 선언과는 별도로 서안지구에 독립국가를 건립하게 해 주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고 보도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2015년 국방장관이 된 이후 전쟁과 개혁, 숙청 등 굵직한 이슈들을 동시다발적으로 처리했다. 이것은 결단력이나 과감함일 수도 있지만, 성급함일 수도 있다. 인디펜던트는 “빈살만 왕세자의 외교 정책은 이란과 친이란 세력을 공격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빈살만 왕세자의 반(反)이란 정책의 실패로 오히려 역내에서 이란의 영향력이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사우디가 당면한 대내외적 상황을 감안하면 (빈살만 왕세자의 개혁의)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보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빈살만은 -1985년 8월 31일 출생. 살만 빈압둘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의 아들 -사우디 리야드 킹사우드대에서 법학 전공(차석 졸업) -2009년 당시 리야드 주지사였던 살만 빈압둘아지즈의 특별 고문으로 정계 입문 -살만 국왕, 2015년 1월 당시 30세였던 빈살만 왕세자를 국방장관에 임명. 세계 최연소 장관 -2015년 4월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 회장에 임명 -2016년 4월 사우디 개혁안 ‘비전2030’ 발표 -2017년 6월 무함마드 빈나예프 왕세자 제치고 차기 왕위 계승자에 지명
  • [2017 결산] “네가 있어 좋다”…인간 마음 잘 아는 영리한 견공들

    [2017 결산] “네가 있어 좋다”…인간 마음 잘 아는 영리한 견공들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라고 하면 개가 떠오른다. 오래전부터 인간과 가장 가까이 지내왔기 때문이다. 올해 나온 DNA 연구에도 4만 년 전 늑대 무리에서 분기했다고 하니 그야말로 가장 오랜 친구인 셈이다. 그렇다면 다른 동물도 아닌 개가 특히 우리와 가장 친해진 비결은 무엇일까. 올 한 해 개와 인간을 주제로 한 세계 여러 나라의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를 정리해봤다. ● 인간 마음 잘 안다? 성격 파악에 감정 동화까지 개는 어떨 때 보면 정말 인간 같다. 지난 3월 스위스 취리히대 연구진은 개가 인간의 성격을 파악해 이용할 수 있는지 살폈다. 섭외한 개들에게 임의로 먹이를 빼앗는 ‘경쟁자’나 먹이를 양보하는 ‘협조자’인 사람을 배정하고 각각 맛있는 소시지가 든 상자와 맛있는 비스킷이 들어있는 상자, 그리고 아무것도 없는 빈 상자 쪽으로 인도하게 했다. 이후 주인과 원하는 상자 쪽으로 가면 내용물을 먹게 했다. 그 결과, 개는 경쟁자를 협조자보다 빈 상자로 인도할 확률이 높았다. 또 협조자를 경쟁자보다 협조자를 소시지 상자로 데려갈 확률도 높았다. 이런 경향은 실험을 반복할수록 짙어졌다. 심지어 개는 인간의 감정에 쉽게 동화했다. 지난 4월 오스트리아 빈수의대 연구진은 개가 사람이나 다른 개가 내는 감정적인 소리에 자기감정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고 발표했다. 개는 특히 부정적인 소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부정적인 정서 상태를 보였다. 심지어 다른 개보다 사람 소리가 날 때 반응이 컸다. 이는 개가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정서를 나타내는 소리를 구별할 뿐만 아니라 특히 인간의 감정에 민감함을 보여준다. 이 연구에서 개는 사람과 개의 부정적인 소리에 ‘정서 전이’ 패턴을 보였다. 정서 전이는 공감의 기본 요소로, 두 개체 사이에 자동적인 동시에 무의식적으로 정서 상태가 일치함을 뜻한다. 특히 이는 사람을 포함한 영장류부터 설치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에서도 입증됐다. ● 독심술 아닌 소통 노력파…꾸준히 메시지 보내 개는 독심술이라도 쓰는 것일까. 사실은 우리와 소통하려 애쓰고 있을 뿐이다. 영국 포츠머스대 연구진은 개는 인간에게 관심 받으려 표정을 활용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표정을 인간과 소통하는 도구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사람을 앞에 둔 개의 표정 변화를 관찰한 결과, 사람이 자신을 쳐다보면 표정이 다양하게 변했다. 반면 사람이 등을 돌리거나 다른 곳을 바라보면 개의 표정 변화 역시 줄었다. 특히 개는 눈을 크게 뜨거나 혀를 내밀 때가 많았는데 이는 우리의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행동이 분명하나 각 표정에 따른 뜻은 알아내지 못했다. 그런데 개가 혀를 내미는 행동에는 상대를 진정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듯싶다. 영국 링컨대와 브라질 상파울루대 연구진은 개가 혀를 날름거리거나 입술을 핥는 행동은 화 난 사람의 얼굴을 봤을 때 의사소통을 시도하는 것이며, 사람의 감정을 인식하는 것과 연관성이 있음을 밝혀냈다. 특히 개는 사람의 얼굴과 목소리에 더 반응했는데 화 난 사람의 얼굴을 보면 혀를 날름거리는 행동을 자주 보였다. ● 다른 동물보다 똑똑…경험 바탕으로 친구 되기로? 어쩌면 개는 과거 경험을 통해 우리와 친구가 되기로 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미국 테네시주 밴더빌트대 연구진에 따르면, 개의 대뇌피질 뉴런(신경세포)은 약 5억 3000만 개인 반면 고양이의 것은 약 2억 5000만 개로 나타났다. 그 개수는 사고력과 기획력, 복잡한 행동력 등과 연관성이 있으며 지능을 정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참고로 인간은 그 개수는 160억 개에 이른다. 연구진은 “인간을 포함한 동물이 지닌 뉴런의 개수는 그 동물의 지적 정신 상태와 행동 능력 등을 정하며,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일을 예측하는 사고력의 수준이 달라진다”면서 “다만 뇌가 크다고 해서 대뇌피질의 뉴런 개수가 많다고는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골든래트리버가 자기보다 몸집이 3배 큰 불곰보다 대뇌피질 뉴런이 더 많다. 또 뇌의 크기와 대뇌피질 뉴런의 개수를 비율로 보면 가장 똑똑한 포유류 중 하나는 라쿤이다. 라쿤의 뇌 크기는 고양이 정도에 불과하지만 대뇌피질 뉴런 개수는 개와 거의 비슷하다. 그렇다고 해서 고양이가 멍청하다는 말은 아니다. 최근 일본 교토대 연구진은 고양이도 개만큼 똑똑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고양이도 개처럼 어디서 무엇을 먹었는지를 정확히 기억했는데 이는 일화적 기억이라고 한다. 개인이 경험한 사건을 공간적, 시간적 맥락에서 기억하는 것을 말한다. 또 고양이는 개처럼 사람의 제스처, 표정, 감정에 반응하는 게 실험 결과로 드러났다. 개에게는 특별한 뭔가가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많은 연구를 통해 개에 관한 새로운 사실이 계속해서 드러나길 바라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美 언론, 샤이니 종현 사망 보도 “한국 연예산업 ‘헝거게임’ 같다” 이유는?

    美 언론, 샤이니 종현 사망 보도 “한국 연예산업 ‘헝거게임’ 같다” 이유는?

    미국 언론들이 故 샤이니 종현 사망을 보도하며 한국 연예 산업 구조를 지적했다.19일 미국 언론들이 샤이니 종현(28·김종현) 사망을 계기로, K-팝 산업의 문제점 등을 보도하고 나섰다.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한국 연예 산업이 치열한 경쟁 구조로 돼 있다며, 이를 ‘헝거게임’에 비유했다. ‘헝거게임’은 수전 콜린스의 SF 소설이자 영화로, 미래 사회에서 소년소녀들이 치열한 경쟁을 통해 한 사람만 살아남는다는 생존 경쟁을 담은 작품이다. 버라이어티는 “한국은 연예 산업이 무한한 경쟁 속에서 이뤄지며, 연예인들이 이 때문에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라는 분석을 내놨다. 또 “가장 강한 자가 살아남는 ‘헝거게임’과 같은 작업 환경”이라며 “K-팝의 화려하고 반짝이는 겉모습 이면에 어둠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버라이어티는 故 종현의 유서 중 일부분을 소개하며, “한국 스타들은 모든 동료가 경쟁자가 되고 오로지 강자만 살아남는 경쟁에 내몰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 예로 가수 서지원, 유니, 배우 정다빈, 장자연 등을 언급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종현의 사망 소식과 함께 그가 남긴 유서를 보도하며, “K-팝에서 독보적 지위를 점하던 아티스트를 잃었다”고 전했다. 또 WP는 “종현의 사망이 전 세계 팬들로 하여금 정신건강 문제에 주목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2015년 한국의 자살률은 인구 10만명 당 30명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OECD 회원국 중 1위”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울광장] 한반도, 블랙스완이 오는가/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한반도, 블랙스완이 오는가/진경호 논설위원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 나흘이 만든 파열음이 잦아들 줄 모른다. 청와대는 ‘문재인 혼밥’ 주장이 국민 감정선을 건드리는 프레임이라고 반박했으나 1년에도 몇 차례씩 정상회담을 목도하는 국민에겐 턱없이 군색하다. 중국 공안의 지휘를 받는 방호업체 직원들이 한국 사진기자 두 명을 두들겨 팬 것을 두고 ‘기레기’를 탓하며 ‘이니 감싸기’에 분주한 ‘문슬람’들의 판단 장애는 심지어 측은하다. 제 발등 찍는 터에 뭐라 토를 달 여지가 없다. 우리 경제에 하루 300억원의 피해(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를 안기는 중국의 사드 보복을 끊기 위해 문 대통령이 ‘단장’(斷腸)의 아픔을 감내한 회담으로 훗날 어느 회고록에 기록될지 모르겠으나 12·14 한·중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밥상에 누가 앉았는가를 따지는 체면의 잣대로만 갈무리할 수는 없다. 그러기엔 한반도의 운명, 대한민국의 장래에 대해 매우 심각한 질문들을 회담은 남겼다. 우선 두 나라 정상이 합의했다는 4개 원칙 중 첫 번째,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가 지니는 함의다.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이 없어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을 재천명한 것이라고 설명한다면 이는 우롱에 가깝다. 미국이 만지작대는 대북 군사옵션에 대해 한·중 정상이 ‘함께’ 반대하는 ‘행동’을 취한 것으로 봐야 한다. ‘북한에 대한 가장 강력한 압박 수단을 스스로 없앤 것’(서진영 사회과학원장)이자 우리 정부의 ‘3불’ 천명을 두고 ‘중국에 조아리는 한국 정부’(월스트리트저널 사설)라는 비판이 나올 만큼 문재인 정부를 ‘친중파 집단’으로 보는 워싱턴의 의구심을 한층 키우는 합의이면서, 미국이 실제 군사옵션을 택할 경우 한국 정부는 어떤 자세를 취할 것인지를 묻게 하는 합의다. 그제 발표한 국가안보전략(NSS)을 통해 중국을 ‘미국의 안보와 번영에 도전하는 경쟁자’로 규정하며 사실상 신냉전체제 돌입을 선언한 트럼프 미 행정부로서는 ‘아시아에서 미국을 대체하려는 중국’ 쪽으로 한발 더 다가선 한국에 모종의 행동을 취할 필요성을 새삼 자각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중국이 입만 열면 꺼내 드는 ‘쌍중단’(雙中斷)과 ‘쌍궤병행’(雙軌竝行)이 양측 회담 발표문에 단 한 줄 언급되지 않은 점도 예사롭지 않다. 이는 무엇보다 여권 핵심 중진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예사롭지 않은 발언에서 기인한다. 현 정부 출범 후 대통령 특사로 중국을 다녀왔을 만큼 여권의 대표적 중국통인 그는 지난 7일 김대중 전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기념행사에서 놀랄 만한 말을 했다. “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그동안 두 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쌍중단’과 ‘쌍궤병행’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고, 이것이 가장 현실적인 북핵 해법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쌍중단’은 북의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훈련 동시 중단을, ‘쌍궤병행’은 한반도 비핵화 논의와 한반도 평화협정 논의 동시 시작을 뜻한다. 한·미 훈련을 핵 개발의 구실로 삼고, 이제 핵 전력 완성을 주장하며 북·미 평화협정 체결을 꾀하는 북의 전략과도 맥이 닿는다. 청와대는 “이 의원 개인 의견일 뿐”이라고 부인했으나 실제로 시 주석이 이를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면 이 의원 말대로 정말 ‘두 정상이 이미 인식을 같이하기 때문 아니냐’는 추론이 가능해진다. 문 대통령은 북핵의 레드라인을 ‘핵탄두를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 완성’으로 규정한 바 있다. 작금의 청와대 기류는 이 레드라인이 지금도 유효한지부터 당장 다시 묻게 한다. ‘고강도 압박을 통한 북핵 저지’라는 ‘플랜A’의 표면적 한·미 공조 너머로 문 대통령과 청와대는 사실상 쌍궤병행의 ‘플랜B’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물음이다. 이것이 지금까지의 ‘한반도 비핵화 후 평화협정 논의’에서 ‘북핵 인정 속 평화협정 논의’로의 기조 전환을 뜻한다면 상황은 우리가 체감하는 현실 이상으로 심각하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블랙스완, ‘검은 백조’의 혼돈이 한반도를 엄습할 수도 있다. 문재인 정부는 블랙스완을 맞을 준비가 돼 있는가. 정말 우리가 운전대를 잡고 있다고 믿는가. 지도가 있는가. jade@seoul.co.kr
  • 만델라가 찍었던 ‘리더’ 남아공 대통령 몰아내나

    만델라가 찍었던 ‘리더’ 남아공 대통령 몰아내나

    활동가 출신 재벌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부통령이 남아공 여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남아공의 국부 고(故)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은 생전에 “라마포사는 신세대 중 가장 재능 있는 리더”라고 평가한 바 있다.AFP통신 등은 18일(현지시간) 당대표 경선에서 라마포사 부통령이 승리했다고 전했다. 라마포사 부통령은 2440표를 얻어 경쟁자였던 제이컵 주마 대통령의 전 부인인 은코사자나 들라미니 주마 전 내무·외무·보건부 장관을 179표 차로 따돌렸다. 라마포사 신임 대표는 승리 연설에서 “위대한 남아공과 부패 척결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국가를 통합해야 한다”고 밝혔다. 라마포사 대표는 2019년 총선을 앞두고 지지율 하락에 허덕이는 당의 위기를 타개할 중책을 맡게 됐다. 만델라 전 대통령의 정치적 유산인 ANC는 1994년 남아공에서 처음 시행된 다인종 선거에서 승리한 후 지금까지 정권을 유지했다. 그러나 당대표였던 주마 대통령의 성추문, 비리 등 스캔들이 연달아 터지면서 지난 지방선거 때 지지율이 54%까지 떨어졌다. 이대로라면 2019년 총선에서 패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라마포사 대표의 승리로 ANC가 주마 대통령을 수주 내 퇴진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로슨 나이두 남아공헌법개선위원회 사무국장은 “라마포사 대표가 조만간 주마 대통령을 몰아내거나 대통령직을 내놓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내 주마 대통령의 지지세력이 여전히 굳건한 데다 라마포사 대표 역시 주마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에 복귀한 것이어서 강력한 당 개혁 드라이브를 걸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美우선주의” “경제는 안보”…중·러 겨냥해 ‘신냉전’ 포문

    “美우선주의” “경제는 안보”…중·러 겨냥해 ‘신냉전’ 포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8일(현지시간) 내놓은 새 국가안보전략(NSS)은 ‘미국 우선주의’에 기초해 ▲미국 본토 보호 ▲미국 번영 촉진 ▲힘을 통한 평화유지 ▲미국 영향력 증진 등 4대 핵심 과제를 실현하겠다는 청사진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세계열강들의 신경쟁시대’로의 복귀와 ‘신냉전주의’의 도래를 예고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보전략 발표에서 “국제사회를 위협하는 북한과 이란을 ‘불량정권’으로, 중국과 러시아를 세계질서를 흔드는 ‘경쟁국’”이라고 못 박으면서 본격적인 ‘신냉전시대’에 불을 댕겼다. 또 “안보를 위해 번영을 소홀히 하는 나라는 결국 두 가지 모두 잃게 될 것”이라면서 “약함은 충돌로 가는 가장 확실한 길이며, 반대로 ‘무적의 힘’이 방어를 위한 가장 확실한 수단”이라며 ‘힘’을 바탕으로 한 ‘신경쟁시대’를 예고했다. 보고서는 중국과 러시아를 “미국의 가치와 이익에 상반되는 세상을 만들고자 선전전, 강압적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미국의 가치와 이익에 반하는 방향으로 세계 질서를 흔드는 ‘수정주의 국가’라 규정했다. 미국이 중·러의 도전을 견제하고 경제·안보 분야에서 세계 최강국 지위를 내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셈이다. 특히 중국을 ‘경쟁자’로 명확히 했고, “국가 주도 경제 모델을 확장하며, 자신들의 이익에 맞게 지역 질서를 재편하는 방안을 추구하고 있다”며 중국을 ‘데이터 도둑질’, ‘권위주의 시스템의 전파’ 등의 단어로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북핵 해결을 위해 중국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했던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은 위반과 속임수, 경제적 침공에 더는 눈을 감지 않겠다”며 ‘선전포고’를 했다. 러시아를 겨냥해서도 “세계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약화하고 우리를 동맹과 갈라놓으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핵무기는) 미국에 대한 가장 커다란 실존 위협”이라고 규정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보고서는 30년 동안 초강대국들의 경쟁이 휴지기를 보낸 것으로 묘사했고, 이제 휴가는 끝났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북핵 문제’도 이런 맥락에서 바라보고 있다. 68쪽 분량인 NSS 보고서에서 ‘북한’이라는 용어는 17차례 등장했다. 전임 오바마 정부가 2015년 2월 내놓은 NSS 보고서에는 북한이라는 단어가 세 차례 나왔다. 이처럼 트럼프 행정부의 새 국가안보전략은 북·중·러를 비판하면서 한·미·일 동맹을 강조하며 ‘갈등’ 전선을 부각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동맹은 비핵화를 달성하고, 그들이 세계를 위협할 수 없도록 모든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한·일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미국은 이런 갈등 구조가 자국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국가안보전략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경제’를 미국 전략적 이익의 우선순위에 둔 것이다. 경제적 안보를 국가 안보로 명확하게 제시한 것은 이전 정부에서는 없었던 일이다. 보고서는 “미국은 공정하고 자유로운 시장 원칙을 따르는 국가와의 경제적 경쟁, 그렇지 않은 국가와의 경쟁을 구별한다”면서 “미국은 산업화한 민주국가들과 함께 우리의 공동 번영과 안보를 위협하는 경제적 침략에 대해 방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국가안보전략을 “‘아메리카 퍼스트’와 ‘경제 안보’를 천명한 ‘트럼프 독트린’이라고 해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새 NSS 보고서에서 중국이 23차례나 언급되는데, 이는 2015년 2월 발표된 오바마 정부 NSS의 거의 두 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北에 “압도적 대응” 중·러엔 “경쟁국”

    트럼프, 北에 “압도적 대응” 중·러엔 “경쟁국”

    “한반도 비핵화옵션 향상시킬 것 한국과 동맹, 어느 때보다 강해 중·러, 美 안보와 번영 침해”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8일(현지시간) “(북한의 공격에 대해) 압도적 군사력으로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 한반도의 비핵화를 강제하기 위한 옵션들을 향상시켜 나가겠다”고 북한에 경고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출범 11개월여 만에 마련한 새로운 ‘국가안보전략’(NSS) 보고서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실질적인 ‘안보 위협’으로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로널드 레이건 빌딩에서 국가안보전략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북핵 위기에 대해 “그것은 처리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정권에 대한 우리의 최고 압박작전은 가장 강력한 제재로 이어지고 있지만, 해야 할 일이 훨씬 많다”면서 “미국과 동맹은 비핵화를 달성하고, 그들이 세계를 위협할 수 없도록 모든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 국가안보전략 보고서는 “북한은 25년 이상 모든 약속을 무시하고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추구해 왔으며 이러한 미사일과 무기는 오늘날 미국과 우리의 동맹을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동북아시아에서 북한 정권은 사이버, 핵,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가속화하고 있고, 북한이 이러한 무기를 추구하는 것은 세계적 대응이 필요한 세계적 위협”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북한에 의한 지속적인 도발은 북한의 주변국과 미국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안보연대를 더욱 강화하고 추가적인 조처를 하도록 자극한다”며 “핵으로 무장한 북한은 인도·태평양 지역을 넘어 전 세계에 가장 파괴력이 강한 무기들을 확산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역사의 시련을 거치며 형성된 한국과의 동맹과 우정은 역대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고서는 중국과 러시아를 ‘수정주의 국가’, ‘경쟁자’ 등으로 규정했으며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의 안보와 번영을 침해하려고 시도하면서 미국의 힘, 영향력 그리고 이해관계에 도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중국·러시아와의 갈등을 예고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투수 2명 내친 다저스 류, 선발 ‘청신호’일까

    투수 2명 내친 다저스 류, 선발 ‘청신호’일까

    미국프로야구(MLB)에서 뛰는 류현진(LA 다저스·30)의 내년 선발 입지에 청신호가 켜졌다. 다저스가 고액 연봉자를 정리하면서 선발 경쟁자 둘을 함께 솎아 내서다.다저스는 17일(한국시간) 애틀랜타와 1대4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외야수 맷 켐프(33)를 받는 대신 1루수 아드리안 곤살레스(35)와 선발 투수 스콧 카즈미어(33)·브랜던 매카시(34), 내야수 찰리 컬버슨(28)을 보내고 현금 450만 달러(약 49억원)도 덧붙이는 조건이다. 전형적인 거액 연봉자 정리용 트레이드다. 곤살레스는 올해 ‘괴물 신인’ 코디 벨린저(22)와의 1루수 경쟁에서 밀린 데다 내년 연봉도 2150만 달러(약 234억원)나 된다. 4·5선발급인 카즈미어(내년 연봉 1500만 달러·약 164억원)와 매카시(1200만 달러·약 131억원)도 올해 부상 여파로 계륵 신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옛 둥지로 돌아온 켐프도 퇴보한 공격력과 수비로 외야 한자리를 차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바로 방출되거나 다른 트레이드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에게는 호재다. 베테랑 선발 투수 2명이 사라지면서 내년 프리 시즌에서 여유를 갖게 됐다. 하지만 안심하기엔 이르다. 다저스가 사치세를 아낀 만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제이크 애리에타(31·시카고) 등을 데려오거나 다른 대형 트레이드를 꾀할 수 있다. 앤드루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경제적인 측면을 고려한 트레이드였다. 그러나 이는 큰 그림, 장기 계획의 일부”라면서 “선수층을 두껍게 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트럼프 새 국가안보전략, 中 정조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중국을 ‘경쟁국’으로 규정하고, 대(對)중 무역적자 해소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국가안보전략(NSS)을 공개한다. 미국이 내년부터 대중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한 경제적 대응에 나서면서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하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미·중 협력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연설을 통해 ‘중국은 경쟁국’이라고 명확하게 규정한 미국의 새로운 국가안보전략을 발표한다. FT는 이를 통해 트럼프 정부가 중국에 대해 이전 정부보다 훨씬 강경한 태도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 정부 고위관계자는 “새 NSS는 중국을 모든 영역에서 단순한 경쟁자를 넘어서 위협과 적수라고 정의할 것”이라면서 “미 정부가 내년부터 중국에 아주 공격적, 경제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당시 대중 무역적자에 공격적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 4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마라라고 정상회담 이후 중국에 대한 적대적 입장이 다소 누그러졌다. 이는 중국이 대북 압박의 수위를 높여 북핵문제 해결사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 등이 반영됐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지난 10여개월 동안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이어졌으며,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 또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강경 모드로 돌아섰다는 게 현지 언론들의 해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베트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도 “만성적 무역적자를 더 참지 않겠다”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또 백악관 내에 대중 강경파들의 입김이 세진 것도 무관치 않다. 무역전쟁 등 극단주의를 지양해 온 온건파인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영향력이 준 반면 대중 강경파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피터 나바로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 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FT는 “새 국가안보전략의 강경한 표현은 내년 험난한 미·중 관계를 예고하는 것”이라면서 “지난 정부의 국가안보전략과 다르게 불공정무역 등 경제 이슈 등을 중요하게 다룬 점이 큰 차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인류, 개와 손잡고 살아남았다

    인류, 개와 손잡고 살아남았다

    침입종 인간/팻 시프먼 지음/조은영 옮김/푸른숲/388쪽/1만 8500원 4만년 전 유라시아. 험준한 산과 광활한 초원이 교차하는 툰드라 지대에는 네안데르탈인과 동굴사자와 같은 맹수들이 각자 영역을 구축하며 최상위 포식자로 생존했다. 이들은 기후변화와 서식 환경 파괴 등의 요인뿐 아니라 자신의 땅에 침입한 단 하나의 존재로 인해 멸종한다. 그 존재는 20만년 전 아프리카에 처음 출현한 이후 경쟁 종들을 멸종시키고 유일한 지배종이 된 현생인류 ‘호모 사피엔스’다.세계적인 화석학의 대가인 고인류학자 팻 시프먼이 쓴 ‘침입종 인간’은 왜 네안데르탈인은 절멸하고 호모 사피엔스만 살아남았나라는 인류학의 오랜 의문에 대한 답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고대 동물들의 미토콘드리아 DNA 분석 결과부터 유전학, 고인류학, 생태기후학 분야의 최신 연구들을 총망라하며 인간 본성에 대한 통찰을 제시한다.네안데르탈인과 호모 사피엔스는 둘 다 불과 도구를 다루는 데 능숙했고 매머드와 털코뿔소 등 동일한 먹잇감을 사냥했으며 영양분이 풍부한 뼈의 골수를 즐겨 먹는 식습관까지 공통점이 적지 않았다. 시프먼은 ‘가우제의 법칙’(생태적 지위가 같은 두 종은 공존할 수 없다는 법칙)에 기반해 두 종이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인 것으로 본다.그리고 미세한 몇 가지 차이는 두 종간 생존 격차를 벌려 나갔고, 시프먼이 주장하는 전략적 선택이 두 종의 운명을 극적으로 갈랐다. 몸집이 더 컸던 네안데르탈인은 에너지 필요량이 현생 인류보다 7~9% 더 높았지만 입맛은 보수적이어서 늘 먹던 것만 먹고자 했고, 추격 사냥꾼인 현생인류와 달리 식량 확보에 어려운 매복 사냥 방식을 고수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새롭고 정교한 가설을 제시한다. 바로 현생인류 이전 종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호모 사피엔스와 늑대의 동맹’이다. 기존 연구는 늑대가 개로 가축화된 건 인류가 농작물을 재배하기 시작한 9000년 전으로 본다. 그런데 이 시점이 최근 뒤집어졌다. 벨기에 인류학자 미예제 거몽프레가 2009년 여러 유적지에서 발견된 동물의 화석 연대를 측정한 결과 최초의 구석기 시대로 판별된 개의 화석이 3만 2000년 전의 것으로 확인됐다. 늑대가 개로 탈바꿈한 건 훨씬 오래전이며 호모 사피엔스의 충실한 조력자였다는 점이다. 시프먼은 현생인류와 늑대-개(저자의 표현)의 독특한 동맹은 서로에게 이득이었다고 말한다. 늑대-개는 다른 육식동물과의 경쟁에서 자유롭게 됐고, 호모 사피엔스는 생태계를 착취하며 진화하는 데 유리한 지위를 점유하게 됐다. 현생인류가 늑대를 가축화한 시기와 네안데르탈인과 경쟁했던 시기뿐 아니라 장소까지 일치하는 건 우연이 아니다. 인간과 개가 연합하면서 네안데르탈인은 멸종했고, 늑대는 개로 진화했다. 현재의 개들이 인간을 응시하는 시간이 늑대보다 평균적으로 두 배 더 긴 건 가축화의 영향이다. 저자가 인류의 가축화를 최초로 도구를 발명한 것에 비견하며 진화의 커다란 도약으로 꼽는 건 근거가 있는 셈이다. 이 책은 경쟁자를 물리치기 위해 늑대-개와 동맹을 맺는 호모 사피엔스의 행위를 인간 본성으로 본다. 이 시각에서 보면 인류가 이제 생물이 아닌 다른 종, 인공지능(AI)과 손을 잡으려고 하는 것도 오랜 본성의 발현인 셈이다. 저자는 지난 수십만 년간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해 온 인류의 다음 표적은 누구일지, 그 표적이 우리 자신이 되지 않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성찰한다. 그리고 ‘우리는 멸종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가’라는 도발적 질문을 던진다. “이제 우리는 우리 자신의 실체를 이해할 때가 되었다. 침입자. 언젠가 지구의 적과 마주쳤을 때, 그 적의 정체가 우리 자신이 아니라면 그 자체로 우리는 승리의 축배를 들어도 될 것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이패스고시, 사회복지 지방직 공채 합격예측 서비스 개시

    청년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새 정부가 실시키로 한 사회복지 지방직 하반기 추가 채용시험이 16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17개 시도, 42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된다. 이번 필기시험 후 내년 1월 말경 면접시험 거쳐 3월 16일 충북의 합격자 발표까지 숨가쁘게 진행되는 일정이다. 사회복지직은 일반, 장애인, 저소득, 시간선택으로 전형을 구분하며 경기도(362명)와 서울시(294명)가 비교적 큰 규모로 채용한다. 사회복지 직렬은 선발인원이 지역별, 전형별로 세분화되어 있어 접수단계부터 응시자들의 눈치 싸움이 치열했던 만큼 시험이 끝나면 응시자들의 실제 점수 분포가 최우선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 이 점을 감안해 사회복지공무원 전문학원인 종로 이패스고시는 16일 시험 종료 직후부터 ‘합격 커트라인 예측 서비스’를 개시한다. 이패스고시의 고웅화 팀장은 “지난번 응시원서 접수단계에서의 ‘지원가능 솔루션’ 시스템 운영이 호평을 받았고, 이번에는 응시자들의 점수 데이터를 최대한 수집하여 합격가능성을 예측해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서비스의 이용을 원하는 응시자는 가답안 발표후 이패스고시(epassgosi) 홈페이지의 ‘합격예측 서비스’ 시스템에 본인의 원점수를 입력하면 조정점수가 반영된 자신의 성적, 지역별․전형별 경쟁자들의 성적분포, 전국 단위의 통계와 자신의 성적수준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패스고시 관계자는 “이 시스템은 실시간으로 데이터가 변동되고 참여인원이 많을수록 예측의 정확성이 높아지므로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 밖에도 궁금한 사항은 이패스고시 측에 문의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형TV 시장 불붙은 ‘콘텐츠 전쟁’

    대형TV 시장 불붙은 ‘콘텐츠 전쟁’

    가상채널 TV플러스서 영화 구매 통신3사, 유료 IPTV 경쟁 예고 TV·콘텐츠업체 연합 확산될 듯60인치 이상 대형TV 시장이 커지면서 ‘콘텐츠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누가 더 화면을 선명하게 구현하느냐는 디스플레이 기술 싸움이었다면 이제는 누가 더 고화질 콘텐츠를 많이 제공하느냐의 싸움으로 옮겨 간 것이다. ‘손안의 TV’인 스마트폰 등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대형 TV만의 몰입감 높은 볼거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13일 삼성전자는 콘텐츠 디지털 배급 사업자인 KTH와 함께 ‘삼성 스마트TV 유료영화 구매 서비스’를 선보였다. 셋톱박스가 필요한 유료방송이나 넷플릭스 같은 인터넷 기반 동영상 서비스(OTT)에 가입하지 않아도 TV에 내장된 가상채널 ‘TV플러스’에서 영화를 1200~1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한국, 미국, 독일 등 9개국에 제공되는 무료 방송콘텐츠 서비스였던 TV플러스는 영화까지 발을 넓히게 됐다. 통신3사의 유료 IPTV와 경쟁이 예상된다.삼성전자는 아마존과 손잡고 100여개 콘텐츠에 ‘HDR10 플러스(+)’ 기술을 적용한 프리미엄 영상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도 내놓았다.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HDR10+는 모든 장면의 밝기와 명암비를 최적화해 실물을 보는 것과 유사한 화면을 구현하는 차세대 영상 기술이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빠르게 ‘우군’을 확보 중이다. HDR10+는 넷플릭스, 워너브러더스, 유니버설 등이 채택한 또 다른 차세대 기술 ‘돌비비전’과 경쟁하고 있다. LG전자도 올해 돌비비전을 지원하는 대형 TV를 출시했다. 유료라는 게 약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얼마나 많은 콘텐츠에 채택되느냐에 따라 승자가 결정되는 만큼 새해에는 콘텐츠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TV를 끈 상태에서 명화 등의 콘텐츠가 표출되도록 하는 경쟁도 치열하다. 얇고 세련된 디자인을 넘어 TV 자체를 집안 인테리어 요소로 만들기 위해서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IHS마킷에 따르면 세계 TV 판매량은 2010년 2억 4843만대에서 올해 2억 2154만대로 10.8% 감소했다. 하지만 대형 TV의 등장으로 2021년에는 올해보다 12% 증가한 2억 4806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TV업체끼리 경쟁하는 시대는 갔다’는 관측도 조심스레 내놓는다. 경쟁자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다른 동영상 기기라는 것이다. 방송통신위원회의 2016년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는 시간은 월평균 726.84분, PC 283.48분, TV VOD 131.64분(가구 기준)이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형 패널이 안정적으로 생산되고 고화질 구현 기술도 갖춰지면서 소비자에게 특화된 경험을 제공할 콘텐츠로 무게중심이 옮겨 가고 있다”면서 “TV 제조업체와 콘텐츠 제작업체의 연합이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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