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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쟁률 1618대 1, 프리미엄 3억… 부쩍 달아오른 수용성

    경쟁률 1618대 1, 프리미엄 3억… 부쩍 달아오른 수용성

    수원 권선구, 매매가 상승률 전국 최고 용인·성남도 0.27~0.71%로 상승폭 커져최근 경기 수원시 팔달구 매교역 인근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미계약 물량(42가구) 무순위 청약 모집에 6만 7065명이 몰리며 무려 161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진행된 청약에서도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7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업계에선 “미계약분은 청약 통장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해도 경쟁률이 지나치게 높다”고 혀를 찼다. 수(수원)·용(용인)·성(성남)이 꿈틀대고 있다. 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강남 3구를 중심으로 한 고가 아파트값 상승세는 한풀 꺾였지만 수·용·성 같은 규제가 덜한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 가격이 치솟고 있다. 1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월 첫째 주(지난 3일 조사 기준) 경기 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0.2%) 대비 0.22% 오르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수원 권선구 아파트는 전주(1.09%)에 비해 1.23%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5억 7000만원에 거래됐던 권선구 ‘호반베르디움 더센트럴아파트’(전용면적 84.98㎡)는 지난 3일엔 6억 7700만원, 6일엔 7억 7000만원에 거래됐다. 한 달 사이 2억원 이상 올랐다. 권선구 A부동산 관계자는 “권선 지역은 지난달 신분당선 연장선(광교~호매실) 예비타당성조사 통과가 발표된 후 금곡동, 호매실동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치솟고 있고 문의 전화도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팔달구(0.96%), 영통구(0.95%), 장안구(0.60%) 등도 큰 폭으로 뛰었다. 팔달구는 최근 매교역 일대 대규모 재개발 기대감에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최근 진행된 팔달 6구역 아파트 청약(951가구)에는 약 7만 5000명이 몰려 7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팔달 6·8·10구역 아파트(전용면적 84㎡) 조합원 매물에는 웃돈(프리미엄)이 3억원가량 붙었다. 용인 수지구는 전주 0.57%에서 0.71%, 기흥구는 0.29%에서 0.50%로 올랐다. 성남 수정구도 0.09%에서 0.27%로 상승했다. 부동산 업계에선 시중 유동성이 정부 규제를 비켜간 곳으로 몰리는 풍선효과로 분석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서울에 비해 대출·세금 규제가 느슨하고 지하철 건설 등 교통 호재가 겹쳐 집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대출규제 효과… 송파 헬리오시티 보류지 매각 유찰

    대출규제 효과… 송파 헬리오시티 보류지 매각 유찰

    서울 송파구의 대단지 아파트 ‘헬리오시티’의 보류지 잔여분 매각이 처음으로 유찰됐다.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대출을 금지한 12·16 부동산 대책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보류지는 재건축·재개발조합이 조합원의 지분 누락, 분양 착오, 소송 등에 대비하고자 일반분양하지 않고 여분으로 남겨두는 물량을 말한다. 9일 가락시영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에 따르면 조합이 지난 7일까지 공개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한 아파트 두 가구와 상가 4호의 보류지 잔여분에 아무도 입찰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가격은 전용면적 84.97㎡ 84L형이 17억 5000만원, 전용면적 84.98㎡ 84A형이 17억 3500만원이었다. 해당 물량은 지난해 9월 말 낙찰된 보류지 다섯 가구 가운데 낙찰자가 계약하지 않아 재매각이 공고된 두 가구다. 가격은 4개월 사이 1500만원 올랐다. 앞서 조합이 지난해 7월과 9월 보류지 다섯 가구를 각각 일괄·개별 매각에 나섰을 땐 모두 낙찰됐었다. 일괄 매각 최저 입찰 금액 합계는 총 77억 400만원이었으나 낙찰가는 1억 200만원 높은 78억 600만원을 기록했다. 개별 매각 때에도 최저 입찰가가 일괄 매각 때보다 1억~2억원 높았지만 다섯 가구 모두 낙찰되며 인기를 증명했다. 이처럼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보류지는 입찰하는 데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다주택자도 참여할 수 있어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완판되는 게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대출 금지 이후에는 매수세가 꽁꽁 얼어붙었다. 특히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9번 확진환자가 이 단지에 거주한다는 사실이 전해진 것도 보류지 유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신입사원 100명 선발에 5억… ‘공정’에 가려진 사회적 비용

    신입사원 100명 선발에 5억… ‘공정’에 가려진 사회적 비용

    ‘블라인드 채용’은 공정사회의 마중물일까, 아니면 과정보다 결과를 중시하는 ‘왜곡’이 될까. 채용 과정에서 제공되는 출신지역과 학교·가족관계 정보 등을 없애 차별과 선입견을 배제하고 실무능력을 평가해 선발한다는 블라인드 채용으로 인한 현장의 혼란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블라인드 채용은 2017년 6월 도입된 후 공공기관 채용으로 정착했다. 채용의 공정성이 높아졌다는 평가의 이면에 기관·직무의 특수성을 반영하지 못한 ‘깜깜이 채용’이라는 우려가 여전하다. 현 체계에서 지원자의 능력과 자질을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은 면접관 능력에 기댈 수밖에 없다. 공기업 등에서는 채용에 따른 과다한 비용 및 부담 등을 들어 전문채용기관 설치를 요구하는 볼멘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비수도권대학 합격자 비율 4.7%P 증가 블라인드 채용 후 채용 공정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등 변화가 생겨났다. 9일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채용 절차적 공정성 및 결과의 공정성(5점 만점)에 대해 인사담당자는 4.3점, 4.4점을 부여했다. 신입사원들도 각각 4.2점, 4.3점으로 평가해 공정성은 높아진 것으로 평가됐다. 직무능력 검증을 위해 필기시험을 실시하는 기관이 152개에서 225개로 늘었고, 변별력 제고 방안으로 2차 면접을 도입한 기관도 79곳에서 119곳으로 증가했다. 블라인드 채용 도입 후 합격자 중 서울 주요 대학 비율이 15.3%에서 10.5%로 낮아진 반면 비수도권 대학 비율은 38.5%에서 43.2%로 증가하는 등 합격자 다양성 증가도 주목됐다. 반면 제도 도입 당시 제기됐던 깜깜이 채용 논란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입사 경쟁률이 높아져 채용 기관의 부담만 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이지 않는 ‘가이드라인’이 사라지면서 공공기관에 지원자가 몰리기 때문이다. 블라인드 채용의 결과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채용 절벽시대’와 맞물려 선호도 높은 공공기관의 취업 경쟁률은 치솟고 있다. 더욱이 지원자 정보 부재로 서류 및 면접의 변별력이 떨어지자 오히려 필기시험 난도가 높아지면서 인기 공기업은 수도권 대학 편중이 심해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과정’은 무시되고 ‘결과’만 중시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성장과정이나 학창시절 노력도 실력으로 인정해야 하는데 대학 성적이나 생활에 대한 평가가 생략되면서 취업 준비에 집중한 사람이 유리한 상황이 전개됐다는 것이다.●서류심사 생략 코레일엔 장난 지원자도 지난해 코레일은 필기시험 수험생 명단에 ‘사딸라’ ‘오로치마루’ 등 실명이 아닌 장난스러운 이름이 포함돼 논란이 됐다. ‘사딸라’는 배우 김영철이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김두한 역할 당시 대사로 최근 광고 등에 사용됐다. ‘오로치마루’는 일본 애니메이션 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게임의 줄거리를 자기소개서에 담아 통과했다는 무용담(?)이 퍼지기도 했다. 블라인드 제도 도입 당시에도 우려가 제기됐던 사안이다. 다만 채용 인원이 많은 코레일은 서류심사 없이 모든 지원자에게 필기시험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사딸라나 오로치마루 지원자가 필기를 통과했다면 논란이 됐겠지만 응시하지 않아 ‘헤프닝’으로 마무리됐다. 필기 시험에 응시할 수도 없는 대상이었다는 설명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지원자 스마트폰을 통한 실명인증 및 장난 지원자에 대한 법적 조치 등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신입 사원은 현장 실습을 거치기에 블라인드 채용에 따른 어려움이나 채용 문제가 노출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공기업 인사 담당 간부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공공기관의 공정한 채용에 대한 국민의 기대수준이 높은 상황에서 공정한 절차나 공평한 기회 제공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전문·연구직과 경력직 채용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전문성 및 경력은 전공이나 실적, 논문 등 차별화된 요인 평가가 필요한데 제한이 있다 보니 효율적인 인재 선발과 괴리가 발생하고 있다. 공기업 간부는 “서류전형과 짧은 면접으로 적격자를 가려내야 하는 상황”이라며 “내부 인사가 면접을 통해 역량을 파악하기 힘들다 보니 채용을 외부에 맡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고 토로했다. 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소규모 공공기관들의 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필기시험 출제를 지원하거나 면접관 풀을 활용하는 개선안을 검토 중”이라며 “전문성 판단이 필요하면 전공 등을 확인하도록 유연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학기술계는 블라인드를 통한 채용에 부담을 토로하고 있다. 무엇보다 ‘전공적합성’ 판단을 놓고 후유증도 심각하다. 지난해 7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인공지능(AI) 전공 교수를 블라인드 방식으로 채용하면서 선발에 어려움을 겪었다. 출신 대학과 지도교수 등을 통해 학문적 경력과 특성, 능력 등을 평가해야 하는데 지원자 논문에 적힌 소속 기관과 공동저자 이름을 보고 학교나 지도교수를 유추할 수밖에 없었다는 후문이다. 한 관계자는 “교수의 실력은 학교와 학생, 나아가 국가 경쟁력에도 직결돼 철저한 평가를 거쳐 신중하게 선발해야 한다”면서 “교수와 신기술 관련 연구원을 블라인드 방식으로 채용하는 것은 선발 취지에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부출연연구기관 인사도 “블라인드 채용으로 지원자를 평가할 정보가 가려지면서 인재의 전문성을 판별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국가 주요 보안시설인 한국원자력연구원은 2019년 정규직 직원 채용에서 중국 국적자가 확인돼 최종 합격을 보류한 상태다. 연구원은 “한국어 구사 능력이 뛰어나 외국 국적자로 생각하지 못했는데 서류 검토 과정에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합격자는 KAIST에서 기계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외국인 채용 불가 규정은 없지만 국가보안시설이라는 점에서 적정 논란이 제기됐다. 연구원은 서류 제출이 완료되면 검토 후 인사위원회에서 채용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공주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과학계 연구인력을 완전한 블라인드로 채용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능력 위주로 연구원을 선발하는 과학계의 수월성 원칙을 무시한 데다 연구 경쟁력마저 저하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공동채용방식 도입 “신입 사원 100명 선발 시 문제 출제와 시험장 확보, 면접위원 선정 등 약 5억원의 비용이 든다. 채용 비용이 더 들면 과정을 더 철저히 했다고 평가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공기업 인사담당자들은 블라인드 채용에 따른 과다한 비용과 부담을 줄이고 공정성 제고를 위해 인사혁신처와 같이 공공기관 채용을 총괄하는 기관 설립 필요성을 제안했다. 불공정 채용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과학기술계도 마찬가지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올해 정부출연연의 신규 인력 채용에 공동채용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소속된 25개 출연연 중 17곳이 참여한다. 원서 접수와 통합필기시험은 NST가 실시하고 각 기관이 서류 및 면접, 최종 선발 절차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행정직은 1개 기관만 응시할 수 있고, 연구직은 중복 지원을 허용하기로 했다. 구직자 간 불필요한 경쟁을 줄이고, 일부 응시자의 중복 합격으로 인한 인력 공백 방지 및 특정 출연연의 과소 지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이다. 개별 채용에 따른 문제 출제와 고사장 운영 등의 행정비용도 절감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개선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현장에서 블라인드 채용에 대한 논란이 제기돼 한국과학기술원 등 4대 과기원에 근무하는 교원과 연구원, 인사 실무자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면서 “현장 간담회 등을 거쳐 개선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100억 땅부자·수십 채 건물주, 집만 없으면 무주택자라니요

    100억 땅부자·수십 채 건물주, 집만 없으면 무주택자라니요

    ‘12·16 부동산대책’의 풍선효과로 청약경쟁률과 청약가점이 연일 고공행진이다. 서울 강남 분양 아파트 청약가점은 만점(84점)에 육박하고 경쟁률은 수천 대 일이다. 4월부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본격 시행으로 ‘반값 로또 분양’이 쏟아지면 청약 광풍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사실상 당첨이 희박한 2030 등 ‘청포자’(청약포기자)들은 “이번 기회에 청약제도 모순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백만장자도 ‘집’만 없다면 1순위가 되고, ‘나 홀로 가구’ 시대에 부양가족 수에 가점을 주는 역차별을 재고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을 통해 현 청약가점제도의 논란과 대안을 9일 짚어 봤다.●1인가구시대… 부양가족 가점은 ‘역행’ 청약제도는 집이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주택이 우선 공급될 수 있도록 공정한 ‘배분’을 위해 도입됐다. 2007년부터는 청약 1순위 보유자 중에서도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 수, 청약통장 가입 기간 등에 따라 점수를 매겨 총점이 높은 순으로 혜택을 주는 ‘주택청약가점제’가 시행됐다. 납입금, 부양가족수 등이 많을수록 가산점이 높아진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청약가점제의 가장 큰 문제로 ‘진짜 무주택자’만을 걸러 내지 못하는 점을 꼽는다. 예컨대 상가나 토지, 오피스텔 등을 수십채 보유한 부동산 백만장자나 땅부자, 건물주라도 ‘주택’만 없다면 1순위 청약을 쓸 수 있다. 반면 작은 집 하나를 공동명의로 형제들과 상속받았을 때 쉽게 팔지도 못하고 1주택자가 돼 청약 자격을 얻지 못한다. ●전문가 “가점제, 실수요 중심으로 재편을” 이에 전문가들은 청약가점제에 실수요자 기준을 추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20억원에 전세를 사는 사람은 돼도 2억원 집 가진 사람은 청약 자격이 없는 게 현실”이라면서 “진짜 도와줘야 할 무주택자를 걸러 내려면 현 소득과 주택을 제외한 상가, 토지 등 기타 부동산 자산까지 세분화해 자격을 촘촘히 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해당 지역에 거주할 실수요자를 가려 내기 위해 청약 지역의 거주 기간이나 근무 기간을 1순위 자격 조건에 넣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자산이 아닌 소득으로 따지는 신혼부부 특별공급의 자격을 손질해야 한다는 지적도 상당수다. 부부 합산 소득(맞벌이 3인 가구 기준 월 648만원) 연간 7700만원을 넘는 신혼부부는 특별공급 신청을 할 수 없다. 하지만 시장에선 “수도권에서 집을 사려면 오히려 이 소득기준보다 더 벌어야 한다”며 현실과 동떨어진 기준이라고 지적한다. 경쟁률이 치열해 사실상 2자녀 이상만 당첨 가능한 시스템도 문제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투기과열지구 분양가 9억원 이하의 85㎡ 이하 민영주택의 경우 20%를 신혼 특공으로 공급하는데 시장 수요에는 한참 못 미친다”고 말했다. ‘나 홀로 가구’ 역차별에 대해선 전문가 의견이 엇갈린다.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전체 가구의 30%에 육박하는데 정부가 ‘저출산 해결’에 집착해 위장전입이 판치는 ‘부양가족 수’에만 가점을 준다는 주장도 있다. 반면 신혼희망타운, 청년임대주택 등 주거 정책의 대상은 청년과 신혼부부에 쏠린다는 반박도 있다. 권 교수는 “정부가 2022년까지 청년임대주택 30만 가구를 짓겠다고 했는데 오히려 10~20년 뒤 인구 감소 시 공실 우려가 크다”면서 “청년임대 등을 원룸이 아니라 결혼해도 아이를 기르고 장기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투룸·쓰리룸 위주로 만들고 청년임대 공급을 줄인 돈으로 양육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시형생활오피스, 타운하우스 등 청약통장 없이 분양받을 수 있는 아파트 대체 주거 상품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건물주도 집없으면 무주택…청약제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12·16 부동산대책’의 풍선효과로 청약경쟁률과 청약가점이 연일 고공행진이다. 강남 분양 아파트 청약가점은 만점(84점)에 육박하고 경쟁률만 수천대 일이다. 4월부터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본격 시행으로 ‘반값 로또 분양’이 쏟아지면 청약광풍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이때문에 사실상 당첨이 희박한 2030 등 ‘청포자(청약포기자)’들은 “이번 기회에 청약제도 모순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핏대를 높인다. 백만장자도 ‘집’만 없다면 1순위가 되고, ‘나홀로 가구’ 시대에 부양가족 수에 가점을 주는 역차별에 대해 제고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을 통해 현 청약가점제도의 논란과 대안들을 9일 짚어봤다.  청약제도는 집이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주택이 우선 공급될 수 있도록 공정한 ‘배분’을 위해 도입됐다. 40년 동안 약 140번의 수정 및 개정을 거쳤는데 2007년부터는 청약 1순위 보유자 중에서도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 수, 청약통장 가입기간 등에 따라 점수를 매겨 총점이 높은 순으로 혜택을 주는 ‘주택청약가점제’가 시행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청약가점제의 가장 큰 문제로 ‘진짜 무주택자’만을 걸러내지 못하는 점을 꼽는다. 예컨대 상가나 토지, 오피스텔 등을 수십채 보유한 부동산 백만장자나 땅부자, 건물주라도 ‘주택’만 없다면 1순위 청약을 쓸 수 있다. 반면 작은 집 하나를 공동명의로 형제들과 상속받았을 때 쉽게 팔지도 못하고 1주택자가 돼 청약자격을 얻지 못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청약가점제에 실수요자 기준을 추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20억원 전세 사는 사람은 돼도 2억원 집 가진 사람은 청약 자격이 없는게 현실”이라면서 “진짜 도와줘야 할 무주택자를 걸러내려면 현 소득과 주택을 제외한 상가, 토지 등 기타 부동산 자산까지 세분화해 자격을 촘촘히 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말 그 지역에 거주할 실수요자를 가려내기 위해 청약 지역의 거주기간이나 근무기간을 1순위 자격조건에 넣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자산이 아닌 소득으로 따지는 신혼부부 특별공급의 자격을 손질해야 한다는 지적도 상당수다. 부부합산 소득(맞벌이 3인가구 기준 월 648만원) 연간 7700만원을 넘는 신혼부부는 특별공급 신청을 할 수 없다. 하지만 시장에선 “수도권에서 집을 사려면 오히려 이 소득기준보다 더 벌어야 한다”며 현실과 동떨어진 기준이라고 일축한다. 경쟁률이 치열해 사실상 2자녀 이상만 당첨 가능한 시스템도 문제다. 최근 자녀 수가 줄어드는 신혼부부들 현실과 동떨어져서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투기과열지구 분양가 9억원 이하의 85㎡ 이하 민영주택의 경우 20%를 신혼 특공으로 공급하는데 시장 수요에는 한참 못 미친다”고 말했다.  ‘나홀로 가구’ 역차별에 대해선 전문가 의견이 엇갈린다.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전체 가구의 30%에 육박하는데 정부가 ‘저출산 해결’에 집착해 위장전입이 판치는데도 ‘부양가족 많은 집’에만 가점을 준다는 주장도 있다. 반면 신혼희망타운, 청년임대주택 등 주거정책의 대상은 청년과 신혼부부에 쏠린다는 반박도 있다. 이에대해 권대중 교수는 “정부가 2022년까지 청년임대주택 30만가구를 짓겠다고 했는데 오히려 10~20년 뒤 인구감소 시 공실 우려가 크다”면서 “청년임대 등을 원룸이 아니라 결혼해도 아이를 기르고 장기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투룸·쓰리룸 위주로 만들고 청년임대 공급을 줄인 돈으로 양육을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약 1순위자만 1400만명이 넘어 청약통장만의 중요성이 퇴색된만큼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 도시형생활오피스, 타운하우스 등 청약통장 없이 분양받을 수 있는 아파트 대체 주거상품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분양가 상한제에 몸값 오르는 LH 아파트용지… 지난해 3조 7000억원치 매각

    분양가 상한제에 몸값 오르는 LH 아파트용지… 지난해 3조 7000억원치 매각

    지난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3조 7000억원이 넘는 규모의 아파트 용지(공동주택 용지)를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 상한제와 재개발·재건축 규제 강화로 민간택지 개발 사업이 어려워지자 다시 공공택지에 건설사들의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6일 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분양된 공동주택용지 49개 필지 가운데 3개 필지를 제외한 46개 필지가 매각됐다. 평균 분양률은 94%고, 매각 대금은 3조 7018억원이다. 이는 장기 미분양 용지였던 경기도 양주 옥정지구 공동주택 용지 4개 필지가 모조리 팔려나간 것을 시작으로 이어 파주 운정3, 인천 검단, 오산 세교2, 화성 동탄2지구 등 2기 신도시내 공동주택용지들이 모두 주인을 찾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공공택지 몸값이 급등한 것은 정부가 민간택지에 분양가 상한제를 시행하면서 재개발·재건축 등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분양가 상한제 시행 계획 발표 직후 분양한 화성 동탄2지구 A59블록 전용 60∼85㎡ 분양용지는 경쟁률이 182대 1, 파주 운정3지구 85㎡ 초과 용지는 경쟁률이 164대 1에 달했다. 또 지난해 9월에 분양공고가 난 인천 검단지구 AB13블록, 화성 동탄2 A61블록, 파주 운정3지구 A33블록에도 필지마다 177∼189개사가 경쟁했다. 여기에 공공택지 사업이 안정적이라는 점도 건설사들에게는 매력이다. A건설사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로 사업 리스크가 커진 민간택지와 달리 공공택지는 똑같이 상한제가 적용되더라도 땅값(용지 매입가격)이 명확하기 때문에 사업 예측이 가능해, 위험이 적다”고 말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비사업과 개발사업 위축으로 중소 건설사는 물론 대형 건설사들까지 공공택지로 몰리면서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공인회계사(CPA) 시험, 휴넷평생교육원 학점은행제 과정으로 대비

    공인회계사(CPA) 시험, 휴넷평생교육원 학점은행제 과정으로 대비

    최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0년도 제55회 공인회계사(CPA) 제1차 시험 응시자가 전년 대비 1천197명(12.4%) 늘어난 1만874명으로 집계됐다. 경쟁률은 4.94:1대 1로 전년(4.84대 1)보다 상승했다. 공인회계사(CPA) 시험 응시를 위해서는 회계 및 세무 관련 과목에서 12학점 이상, 경영학 과목에서 9학점 이상, 경제학 과목에서 3학점 이상 등 필수 과목을 최소 24학점 이상 이수해야 한다. 시험 준비 과정에서 필수과목 이수기간을 단축하는 것이 관건인 셈이다. 필수과목 이수 기간을 단축, 보다 효율적으로 공인회계사(CPA) 시험을 준비할 수 있는 방법으로 온라인 학점은행제가 있다. 학교를 통하지 않고 학위 및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데다 온라인과 모바일로도 학습이 가능해 장소 및 시간에 구애받지 않으며, 오프라인이나 사이버대학 등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학비도 저렴하다. 대표적으로 온라인 학점은행 운영기관인 휴넷평생교육원에서는 공인회계사 시험 응시에 필요한 회계 및 세무학, 경영학, 경제학 등 전 과목 교육을 진행한다. 휴넷평생교육원은 2018년 평생교육원 공시자료 기준 공인회계사 수강생 수 1위 교육기관이며, 회계원리의 김기동 교수, 세무회계의 정우승 교수, 회계이론의 김용석 교수, 세법의 유은종 교수 등 강사진 라인업을 갖췄다. 또한 교안 PDF 파일을 무료로 제공해 편리하게 출력, 제본이 가능하며 대학교 레포트에 해당하는 과제 제출 시 과제 목차 구성 및 출처 작성방법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강의 종료 후에도 6개월 간 무료 복습을 지원한다.현재 휴넷평생교육원에서는 2월, 3월 개강 수강생을 동시 모집 중으로 2월 11일까지 신청 시 학습기간은 12일부터 5월 26일까지다. 공인회계사(CPA) 과정 학점이수 및 시험대비가 동시에 가능한 전 과목을 수강할 수 있으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및 고객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경직 7급·조경직 첫 공채… 5급 시험은 5개 지역 중 골라 보세요

    재경직 7급·조경직 첫 공채… 5급 시험은 5개 지역 중 골라 보세요

    인사혁신처가 주관하는 올해 국가공무원 공채시험이 4~6일 5급 공채와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 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본격 시행됐다. 공채시험은 이달 15~18일 9급 공채 원서 접수, 29일 5급·외교관 1차 시험, 내달 28일 9급 공채 필기시험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시험장소 선택권이 확대되고 장애인 응시자를 위한 편의지원 제도가 보다 정교하게 운영된다. 구체적인 시험 일정과 달라지는 시험 제도를 들여다봤다.올해는 재경직 7급과 조경직을 처음으로 공채로 선발할 계획이다. 관련 분야의 젊은 인재를 공직에 적극 유치하기 위해서다. 선발 인원은 재경직 7급 10명, 시설조경직 5급 2명, 9급 7명 등 9명이다. 조경직은 그동안 경력채용으로만 뽑아왔다. 재경직도 공채는 5급만 뽑았는데, 이번에 7급도 뽑는다. 신인철 인사처 인재정책과장은 4일 “매년 부처 수요에 따라 공채 공고 인원을 정하는데, 앞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공채나 경채를 통해 2020~2022년까지 매년 약 60명의 조경직 국가공무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렇게 해서 약 200여명의 조경직 전문 인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지역 밀착형 SOC 미관 조성에 조경직 관여 조경직 국가공무원이 더 많이 필요해진 것은 각 부처가 추진 중인 도시재생뉴딜, 어촌뉴딜 등 각종 지역밀착형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시행할 때 조경적 측면도 함께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역밀착형 SOC란 도시재생, 스마트영농, 생활안전 인프라 등 지역과 밀착된 생활 SOC 관련 투자 분야를 선정하고 단기간 집중 투자해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조경 공무원 확대 방침을 밝히며 “(생활밀착형 SOC를 할 때) 조경적 측면을 함께 고려해 아름다운 국토 경관을 조성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미세먼지, 도시공원 일몰제 등 국가적 현안 대응에도 조경 전문성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도시공원 일몰제는 정부·지자체가 도시계획시설로 지정 후 20년이 넘도록 공원 조성을 하지 않으면 도시공원에서 해제하는 것이다. 조경 공무원은 도시숲, 수목원 정책과 조경식물 연구, 궁·능 문화재와 시설물 보존, 자연공원, 자연환경 보전, 조경정책과 조경산업 진흥, 공공건축, 정부청사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게 된다. 재경직 7급 공무원은 현재 5급 재경직이 가는 경제 관련 부처 등에서 일한다. 신 과장은 “시험과목 체계 등은 다른 직류들과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5급 249명·7급 755명·외교관 후보 50명 선발 올해 5급(행정) 공채 선발예정 인원은 249명이다. 1차 시험은 이달 29일, 2차 시험은 6월 22~26일, 3차 시험은 9월 17~19일에 본다. 5급(기술) 공채 선발 인원은 71명이며, 1차 시험 이달 29일, 2차 시험 6월 30∼7월 4일, 3차 시험은 9월 17∼19일에 치러진다. 일반외교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에서는 46명을 선발한다. 1차 시험 이달 29일, 2차 시험 6월 22~26일, 3차 시험이 8월 29일에 예정돼 있다. 지역외교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은 4명만 선발한다. 역시 1차 시험은 이달 29일이며, 서류 전형은 3월 31~4월 9일, 면접시험은 1단계 7월 18일, 2단계 8월 29일로 나눠서 치러진다. 7급 공채는 755명을 뽑는다. 5급 공채와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원서 접수 기간은 모두 이달 4~6일이지만 7급 공채의 원서 접수는 7월 16~19일에 받는다. 필기시험은 8월 22일, 면접시험은 10월 21~24일로 예정돼 있다. 9급 공채는 4985명을 선발하며 원서 접수 기간은 이달 15~18일이다. 필기시험은 3월 28일, 면접시험은 5월 24∼30일까지 본다. 지난해 330명을 뽑는 5급 공채 시험에 1만 2133명이 몰려 36.8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외교관 후보자 시험에는 40명을 선발하는데 1345명이 지원해 33.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부터는 5급 공채 지역모집 수험생의 시험장소 선택권이 확대된다.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중 자신이 희망하는 곳에서 시험을 볼 수 있다. 기존에는 모집지역별로 정한 일정 시험장소에서만 1차 시험에 응시할 수 있었다. 가령 서울·인천·경기·강원 모집단위 수험생은 서울에서만, 부산·울산·경남 모집단위 수험생은 부산에서만, 대구·경북 모집단위는 대구에서만, 광주·전남, 전북·제주는 광주, 대전·세종·충남·충북은 대전에서만 시험을 볼 수 있었다. 인사처는 수험생 불편만 가중시키는 이런 제도를 개선해 1차 시험 응시장소로 원하는 곳을 선택해 서울 등 5개 지역 어느 곳에서나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 5급·7급 공채 영어능력검정시험에서 듣기평가가 면제되는 청각장애인의 범위가 확대된다. 지금까지는 두 귀의 청력 손실이 80데시벨(㏈) 이상(기존 청각장애 2·3급)인 사람이 대상이었으나, 앞으로는 두 귀의 청력 손실이 60데시벨(㏈) 이상이면서 말소리 분별력이 50% 이하인 사람도 면제된다. 2월 5급 공채, 8월 7급 공채 시험부터 바뀐 기준을 적용한다. 장애인 응시자를 위한 편의지원 제도도 더 정교하게 운영된다. 지난해 도입된 ‘장애인 등 편의지원 사전신청제’가 올해도 시행돼 필요하면 원서접수 기간 외에도 1월과 6월, 12월 등 3회에 걸쳐 사전 편의지원 신청을 할 수 있다. 이전에는 통상 사나흘에 불과한 원수 접수 기간에만 장애인 편의 지원 신청이 가능했고 장애를 입증할 진단서 등 증빙서류를 제출하는 기간도 열흘 정도로 짧아 수험생들의 불편이 컸다. 이에 정부는 연중 3회의 별도 신청 기간을 부여했으며, 한 번 신청해 검증받으면 2년간 유효를 인정하기로 했다. 다만 장애등급 변경 등 사유가 생기면 신규 검증을 받아야 한다. 편의 지원 대상은 장애인복지법에 의한 장애인과 국가유공자법의 상이등급 해당자 또는 일시적 신체장애 해당자(임신부 포함)이다.●장애인 시험장, 경사로 등 편의시설 우선시 장애인 편의지원 시험장을 선정할 때는 초·중등 교육정보 공시서비스인 ‘학교알리미’를 활용하여 장애인 경사로 등 편의시설을 갖춘 보다 적합한 시험장을 찾을 계획이다. 지체장애인에게는 확대문제지가 제공되고 보조공학기기 지참을 허용한다. 좌석 간격을 조정한 별도시험실도 배정하고 논문형 시험을 볼 때 사용할 답안 작성용 컴퓨터를 제공한다. 장애의 정도가 심한 상지 지체장애인은 시험시간을 선택형은 1.5배, 논문형은 1.2배 연장해준다. 선택형 시험에서는 답안지 대필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뇌병변 장애인에게도 지자체장애인에게 제공되는 편의 시설이 제공된다. 휠체어 사용자는 휠체어 전용 책상에서 시험을 볼 수 있게 해준다. 장애 정도가 심하지 않은 사람은 이런 공통 편의지원만 신청할 수 있으나, 장애의 정도가 심한 뇌병변 장애인은 시험시간 연장, 답안지 대필 등이 가능하다. 시각장애인에게도 확대문제지가 제공된고 논문형 시험에 쓸 답안작성용 컴퓨터를 제공한다. 시각장애도 마찬가지로 장애 정도에 따라 시험시간 연장, 음성지원 컴퓨터, 점자문제지 등의 추가 편의를 지원받을 수 있다. 청각 장애인에게는 수화통역사가 배치되며 응시 요령 등을 서면 자료로 제공한다. 임신부에게는 높낮이 조절책상을 제공하고 좌석 간격을 조정한 별도 시험실을 배정한다. 시험 중 화장실 사용도 허용한다. 편의 지원 사전 신청을 원하는 수험생은 안내된 기간에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kr)로 신청하면 된다. 사전 신청은 인사처가 주관하는 국가공무원 5급 공채와 외교관 후보자 1차 시험, 국가공무원 7·9급 공채 및 경채시험 등의 필기시험에 한해 가능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학교가지 말고 돈 벌어” 이재은, 일찍 결혼했던 이유 [종합]

    “학교가지 말고 돈 벌어” 이재은, 일찍 결혼했던 이유 [종합]

    배우 이재은이 일찍 가장이 됐던 어린 시절부터, 결혼과 이혼에 대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4일 방송된 KBS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는 이재은이 출연했다. 이날 이재은은 여전한 동안 미모로 눈길을 끌었다. 아직 귀여운 이미지가 남아있다는 말에 이재은은 “이래서 안 된다. 이제 그 귀여운 이미지 좀 벗어나고 싶다. 이제 41살이다. 불혹을 넘겼다. 그런데 아직도 그대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재은은 5살 때 ‘예쁜 어린이 선발대회’에 출연하며 연기에 발을 들이게 됐다. 이재은은 “대회에 광고 회사 분이 계셨는데 제 사진을 몇 장 찍고 광고 모델에 지원하셨더라”며 “어린아이여서 될까 싶었는데 3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광고를 찍었다. 이후 아동복 모델의 최고 브랜드, 고가 브랜드들은 다 제가 찍었던 것 같다. 수입이 많아서 그 어린 나이에도 세금을 냈다”고 전했다. 학창시절을 묻자 “학교를 많이 못 갔다. 소풍이나 수련회를 가본 기억이 없다”면서 어린시절부터 가장의 무게를 짊어져야 했던 이야기도 털어놨다. 이재은은 “연예인이 집안의 구성원에 있으면 가장이 된다”면서 “지금은 이해하지만, 그때는 ‘왜 내가 돈을 벌어야 하나’ 했다. 내가 ‘학교를 가고 싶다’고 하면 엄마가 ‘네가 이걸 안 하면 엄마, 아빠가 힘들어진다’고 했다. 그게 충격이었다. 제가 좀 컸을 때 엄마가 ‘아빠가 워낙 아팠다’고 이야기 해줬다. 아빠가 기자를 그만 두고 외가댁에서 지냈다. 병세가 쉽게 고쳐지지 않았는데 제가 우연찮게 광고와 드라마를 하면서 수익이 생겼다. 그걸로 생활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중에 알게 됐는데 아버지가 결핵을 앓으셨다. 아버지가 무능력한 사람이라고만 인식했는데 알고 보니 그런 게 아니었더라”면서 “어렸을 때부터 가장 아닌 가장이 되어야 해서 힘들었다. 다 힘들었을 것이다”고 털어놨다. 20대 이후 전성기를 누렸던 이재은은 배우로서는 이른 나이인 27살에 결혼을 선택했다. 그러나 지난 2017년 결혼 11만에 합의 이혼해 충격을 안겼다. 가장의 무게가 견디기 힘들어 결혼을 했다는 이재은은 “너무 어린 나이에 결혼을 선택했다. 나름 똑똑하다고 생각하고 결혼 생활을 시작했는데 현실이 되니까 그게 아니더라. 새로운 환경에 다른 사람이 만나서 양보도 필요할 텐데 그런 것을 조율하지 못한 것도 있고 서로가 원한 이상향이 너무 달랐다. 그런 데서 부딪히다 보니 혼자 고립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연예인이 아닌 평범한 사람이고 싶어서 결혼을 했는데 그 모든 결혼 생활이 제 생각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니까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싶지도 않았다. 일을 많이 쉬어서 무엇부터 해야할 지 모르겠고 오래 방송을 하다보니 평범해지고 싶다고 평범해지는 게 아니더라. 행복한 고민인데 그때 당시에는 싫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을 만나기 싫었다”고 덧붙였다. 이재은은 유아교육으로 석사 학위를 땄다면서 아이들에게 재능을 기부하고 싶다는 희망을 전하기도 했다. 또 “2020년에는 연기하는 모습도 많이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토플 보는 초1… ‘영어 몰입’ 사립초, 年1000만원에도 줄섰다

    토플 보는 초1… ‘영어 몰입’ 사립초, 年1000만원에도 줄섰다

    주당 19차시·정규 교과에도 영어 배정 원어민 강사·美교과서 활용 교육 ‘인기’ 서울 38개교 입학 경쟁률 2년 연속 상승 ‘놀이 위주’ 강조한 교육당국 방침 무시 “영유아 영어 사교육 과열 부추겨” 지적서울시내 사립초등학교의 입학 경쟁률이 2년 연속 상승했다. 지난해 허용된 초등 1·2학년 대상 방과 후 영어수업이 ‘영어 몰입교육’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사립초의 인기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서울신문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서울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사립초등학교 입학 경쟁률’ 자료에 따르면 2020학년도 서울 사립초(38개교)의 평균 입학 경쟁률은 2.05대1로, 2018학년도 1.8에서 2019학년도 2.0으로 오른 이후 2년 연속 상승했다. 학령인구 감소로 입학 자원이 급격히 줄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립초의 인기 상승 곡선은 더욱 두드러진다.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관내 초등학교 취학 대상자는 7만 1356명으로 전년(7만 8118명)보다 6762명(8.7%) 줄었지만, 사립초 지원자는 7814명으로 전년(7485명)보다 4.4% 늘었다. 사립초는 연간 1000만원 안팎의 학비를 부담하는 대신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받는다는 점에서 학부모들이 선호해 왔다. 그러나 일부에서 비싼 학비를 감당할 만큼 만족도가 높지 않다는 의견 등이 나오며 경쟁률은 2014학년도에 정점을 찍은 뒤 하향 곡선을 그렸다. 이런 가운데 사립초 입학 경쟁률이 최근 2년간 반등한 요인은 초등 1·2학년을 대상으로 한 방과 후 영어수업이 허용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018년 ‘선행학습 금지법’이 적용돼 초등 1·2학년 대상 방과 후 영어수업이 금지되면서 2018학년도 경쟁률이 내려갔으나 교육부가 방과 후 영어수업 허용 여부를 검토하면서 2019학년도 경쟁률이 다시 2.0대1로 오른 데 이어 지난해 방과 후 영어수업이 재개되며 2020학년도에도 경쟁률이 소폭 올랐다는 분석이다. 사립초는 입학 단계부터 원어민 강사와 미국 교과서 등을 활용한 ‘영어 몰입교육’이 강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사립초의 이 같은 초등 저학년 대상 영어교육이 ‘과도한 학습 위주는 안 된다’는 교육당국의 방침마저 무력화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지난해 서울 사립초 9개교의 2020년도 신입생 입학설명회를 참관한 결과 이들 학교가 방과 후 영어수업을 주당 19차시까지 배정하거나 정규 교과 시간에 영어수업을 배정해 학생들이 사실상 의무 참여하도록 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교육청의 ‘2020 방과후학교 길라잡이’에 따르면 초등 1·2학년 방과 후 영어수업은 주당 최대 5차시를 넘지 않도록 하고 있으며 강제 참여 유도를 금지하고 있다. 또 학습이 아닌 놀이와 활동 중심이어야 한다는 게 교육당국의 방침이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레벨테스트와 토플시험 등을 시행해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고 단체는 지적했다. 신소영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선임연구원은 “초등 1·2학년 방과 후 영어수업이 허용되면서 사립초의 경쟁률 상승은 예견됐던 일”이라며 “사립초의 영어 몰입교육은 영유아 영어 사교육 시장의 과열로 이어지는 만큼 교육당국의 규제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씨줄날줄] 총선 부적격자/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총선 부적격자/황성기 논설위원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석균(49)씨가 ‘아빠 찬스’의 역풍에 부딪혀 설 연휴 하루 전인 23일에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문씨가 아버지 지역구인 경기 의정부갑을 누비며 바닥 민심을 제대로 살폈다면 예비후보등록→불출마 선언이란 해프닝은 벌이지 않고 책방 경영에 충실했을 것이다. 문씨의 불출마 선언 하루 전 의정부를 가 봤다. 문씨가 주인으로 있는 숭문당 서점 반경 1㎞를 훑었더니 반응이 가관이다. “의정부 시민이 안 찍죠.” “이북도 아니고 말이 안 돼요.” “정치하는 사람 정치하고, 장사(서점)하는 사람 장사하면 되는 겁니다.” “내리꽂기라면 모를까 공천이나 받을까요.” 의정부에서 20년 이상 살았다는 유권자들 반응은 놀라울 정도로 차가웠다. 1948년 제헌국회 이래 군사분계선 이남에서 정치 세습은 쉽지 않다. 5선의 정석모 전 의원으로부터 지역구를 물려받아 바로 당선된 사례는 4선의 정진석(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 자유한국당 의원이 거의 유일하다. ‘바꿔 보자’는 한국 정치사를 꿰뚫는 키워드다. 20대 국회의원 당선자 300명 가운데 초선 비율은 44%였다. 17대 총선 때 초선이 무려 62.5%를 차지한 적도 있다. 새로운 얼굴에 후한 점수를 주고 정치 세습을 비웃는 한국인의 성정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집권 자민당의 세습 의원 비율이 30%를 넘는 일본 정치가 무기력한 모습과 달리 그나마 한국 정치가 역동적인 까닭은 활발한 신진대사에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선거철만 되면 후안무치한 부적격자들이 대량 출몰하는 현상은 21대 국회의원 선거라고 예외가 아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4·15 총선 예비후보 등록은 253개 선거구에 어제까지 1846명이 신청해 7.3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부동산 투기로 물의를 빚거나 성추행 의혹이 있는 이들,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받은 현역 의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잘못된 것이라며 ‘반문재인 연대’로 포장한 친박들이 총선 부적격자에 해당하는 꼴불견이다. 이들은 여야 각 정당으로 공천 신청을 하거나 그도 여의치 않으면 무소속으로 나온다. 무소속이야 어쩔 수 없지만 어느 정당이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를 공천 심사 과정에서 구현할지 유권자들은 의정부 시민처럼 엄중한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후보자검증위원회가 오늘 부동산 투기 논란을 빚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을 최종 심사한다고 한다. 검증위가 김 전 대변인에 대해 두 차례 심사를 하고도 결론을 못 냈다는데 소도 웃지 않겠는가. 책임 있는 정당이 부적격자 가리기를 국민에게 맡겨서는 안 될 일이다. marry04@seoul.co.kr
  • 총선 앞둔 설날 밥상머리 화두는 ‘불출마’

    총선 앞둔 설날 밥상머리 화두는 ‘불출마’

    총선이 치러지는 해 민족의 대명절 설은 출마자들이 ‘민심’을 빠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이런 이유로 출마자들은 설 밥상머리 대화주제를 자신에게 유리한 주제로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한다. 그러나 지금껏 총선 직전 설의 화두는 그리 밝지 않았다. 한창 공천 심사가 진행되는 도중에 설을 맞는 까닭에 설날 집안의 논쟁거리는 주로 ‘불출마’였다.지난 19대 총선을 앞둔 설에도 현역 국회의원이 지역구 포기나 불출마를 선언한 곳이 많았다. 당시 설에는 서울 종로 한나라당 소속, 박진, 홍정욱,김형오, 현기환 전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했고, 민주통합당에서는 정장선, 장세환 전 의원이, 자유선진당에서는 이회창 전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했다. 이런 이유로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에는 기성 정치인과 정치 지망생이 대거 몰려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그 중에도 가장 경쟁률이 높은 곳이 서울 종로였다. 박진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예비후보가 열 네 명이나 몰렸다. 4년전 20대 총선을 앞두고서는 전략공천대상자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당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새롭게 수장으로 영입한 더불어민주당은 전략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었다. 특히 당시 새롭게 영입된 표창원, 김병관, 조응천 의원의 행선지가 어느 곳으로 될 지에 대한 추측이 난무했다. 여기에 더해 민주당과 분당한 국민의당과의 경쟁에도 관심이 모였다. 21대 총선을 앞둔 이번 설에도 불출마가 핵심 키워드로 등장할 예정이다. 특히 하위 20%의 주인공에 대한 논란이 강하게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은 28일에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자들에게 결과를 통보하기로 했다. 이근형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은 “공관위원장이 개별통보하는 방식으로 통보하기로 했다”며 “통보가 이뤄지면 48시간 이내 이의신청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앞서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는 현역 의원들의 의정·지역활동에 대한 중간평가(45%)와 최종평가(55%)를 진행했다. 합산 결과 하위 20% 의원들은 경선 시 불이익(20% 감산)을 받는다. 하위 20% 결과가 각 의원들에게 통보되면 추가적인 ‘불출마’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영남권 부동산 최강자 대구, 올해는?

    부산,울산.경남,경북 등 영남권의 부동산 최강자 대구의 올해 아파트가격 전망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조사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현재 대구는 103.2로 부산 93.7, 울산 86.5에 비해 크게 높았다. 또 같은 기간 경북은 88.2, 경남은 85.9에 불과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아파트시장의 평균적인 매매가격변화를 측정하는 지표다. 대구는 2017년 영남권 5개 광역 지자체 중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하위권에 머물렀다. 2017년 11월에야 이들과 같은 100을 기록했다. 이후 부산과 울산을 비롯한 4개 지자체는 지속적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대구는 2년여 동안 단 2개월만 제외하고 계속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오름세를 기록했다. 대구 아파트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저금리 지속 등으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과 부동산 선호현상 등을 꼽았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공급의 절대 부족이라는 대구 만의 특징이 있다. 실제로 지난해 대구의 입주물량은 1만830가구에 불과했다. 이 중에서도 달서구와 달성군이 각각 3403가구, 1480가구 등으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중구와 동구는 입주 물량은 단 1가구도 없었다. 이로 인해 중구는 지난해 분양하는 아파트마다 청약자들이 몰려 들었으며 최고 1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아파트도 있었다. 동구는 동대구역 주변 아파트의 경우 분양권에 수천만원싹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이같은 대구의 아파트 가격 상승이 올해도 계속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부동산 업계에 의하면 올해 대구지역 민영아파트 공급 물량은 지방 최대 규모인 2만가구 후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2만7857가구보다 더 많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대구의 한 해 아파트 수요는 전체 인구의 5%에 못미치는 1만1000가구 정도다. 물량 주의보에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까지 더해지면서 올 대구 아파트시장은 위축될 가능성이 높으로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대구 수성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9억원 이상 아파트가 몰려 있는 수성구의 경우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이후 거래가 거의 끊겨 있다”면서 “다른 지역도 공급 물량이 증가해 최근 몇년간 꾸준히 올랐던 대구지역 아파트 가격이 조정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진우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장은 “대구지역은 올해부터 실수요보다 입주 물량이 증가해 아파트가격이 조종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신규 입주아파트를 대부분 개인들이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10여년 전과 같이 분양가를 크게 밑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연초의 분양시장의 흥행 여부가 올해 전체 분양시장의 향방을 가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트랜스젠더라도 괜찮아” 여군들이 마음 더 열었다

    “트랜스젠더라도 괜찮아” 여군들이 마음 더 열었다

    “남군과도 볼 꼴 못 볼 꼴 다 보며 생활” 함께 복무하는 것에 긍정적 답변 많아 “조직보다 본인 욕심… 선입견 생길 것” “전역 후 여군으로 재입대해야” 시선도 “성전환 전역심사 연기” 인권위 진정한국 군 역사상 최초의 ‘성전환자 군 복무’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성전환자의 군 복무가 인정된다면 그들과 같이 생활하는 여군들은 이를 어떻게 생각할까에도 관심이 쏠린다. 20일 육군에 따르면 지난해 성전환 수술을 받고 여군 복무를 희망한 부사관에 대해 22일 예정대로 전역심사위원회를 개최한다. 지난해 11월 한 남성 부사관은 태국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육군은 부사관의 신체 일부가 성전환 수술로 크게 훼손돼 ‘심신장애 3급’ 판정을 내리고 전역심사위에 회부했다. 현재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군인에 관한 복무규정이 없어 전역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 부사관은 전역하지 않고 여군으로 계속 복무하고 싶다고 주장했다. 육군 법무관 출신 김경호 변호사는 “성전환 수술을 받은 군인이 여군과 어떻게 생활할지, 여군이 이 문제에 어떤 생각을 하는지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문이 여군을 대상으로 의견을 물어본 결과 대체로 “문제 될 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A소령은 “해당 부사관은 겉으로는 성전환 수술을 끝냈고 속에 있는 자아도 여자와 다름없다”며 “교육과 훈련 등 생활을 같이한다고 생각해도 아무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 여군들은 대체로 젠더 문제에 대해 열린 사고를 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B대위는 “지금도 남성 군인과 서로 ‘볼 꼴 못 볼 꼴’을 다 보고 지내기 때문에 생활면에서 큰 불편함은 없을 것 같다”며 “성전환자에 대한 사회 인식이 변하는 만큼 군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C중사는 “성전환자에 대해 조금은 거리낌이 생길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생각도 존중해야 한다”며 “혼자만의 결정으로 성을 바꾼 이후 복무 문제도 본인 생각에만 맞추려는 것은 욕심인 것 같다”고 밝혔다. 여군이 남군보다 군 간부 입대 경쟁률이 치열하다는 점에서 형평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D대위는 “일반전형으로 들어온 사람이 경쟁이 더 치열한 특별전형으로 전향하려는 모습”이라며 “여군으로 근무하고 싶다면 제대 후 재입대를 통해 축적된 경력이나 호봉을 인정해 주는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중위도 “처음 입대할 때 결정되는 병과를 자기가 바꾸고 싶다고 함부로 바꿔 근무할 수는 없다”며 “입대를 남군으로 한 만큼 여군으로 재입대를 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육군은 이날 법원에서 성별 정정 결정이 나올 때까지 부사관의 전역심사를 연기해 달라는 군인권센터의 요청을 반려했다. 군인권센터는 “전역심사를 연기해 달라는 요청을 반려한 것은 인권침해”라며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서욱 육군참모총장, 한호성 국군수도병원장을 대상으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초유의 여군 트랜스젠더 군인 가능할까…실제 여군들의 생각은?

    초유의 여군 트랜스젠더 군인 가능할까…실제 여군들의 생각은?

    사상 초유의 ‘트렌스젠더 군 복무’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실제 그들과 같이 생활할 수도 있는 여군들의 생각에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관련 규정이 없는 상황에서는 군이 여군들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육군 법무관 출신 김경호 변호사는 20일 “성전환 수술을 받은 군인이 여군으로 계속 근무하면 여군과 어떻게 생활할 것인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여군들이 실제 이 문제에 어떤 생각을 갖는지가 가장 중요하게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다. 육군에 따르면 한 남성 부사관은 지난해 11월 휴가 중 태국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고 한국에 왔다. 육군은 병원에 입원한 그를 대상으로 의무조사를 실시했고 신체 일부가 훼손돼 ‘심신장애 3급’ 판정을 내렸다. 육군은 오는 22일 전역심사위원회를 개최해 부사관의 전역 여부를 판단한다. 부사관은 전역을 거부하고 계속 여군으로 복무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는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트렌스젠더 군인에 관한 복무 규정이 없어 신체 훼손을 근거로 전역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서울신문이 야전 부대에서 근무하는 여군을 대상으로 트렌스젠더 군인 복무에 대한 의견을 물어본 결과, 여군들은 트렌스젠더 군인과 같이 생활하는 것에 대해서는 대체로 열린 생각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군 소령 A씨는 “해당 부사관은 이미 겉으로는 성전환 수술을 끝낸 상황이고, 그가 속에 가진 자아 자체도 이미 여자와 다름없다”며 “교육 과정과 훈련 과정을 같이한다고 생각하면 막상 거리낌은 없을 것 같다는 게 주변 여군들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A씨는 “여군들은 대체로 젠더 문제에 대해 열린 사고를 하는 사람이 많다”며 “남군들의 부정적인 시선이 더 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여군 대위 B씨는 “여군들은 이미 지금도 훈련이나 교육 과정에서 남군들과 서로 ‘볼 꼴 못 볼 꼴’을 다 보고 지내기 때문에 생활면에서는 크게 불편함이 없을 것 같다”며 “독단적으로 결정한 것은 잘못됐더라도 사회도 변하고 있고 문제가 처음으로 드러난 이상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여군 중사 C씨는 “아무래도 같이 생활해야 하다 보니 선입견이 생길 것 같은 게 사실”이라며 “성전환 사실을 아예 모르고 자연스럽게 지내면 괜찮지만, 만약 알게 된다면 조금은 거리낌이 생길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생각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군대는 조직을 우선하는데 부사관은 조직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을 먼저 생각한 것”이라며 “조직의 우려에도 혼자만의 결정으로 성을 바꾸고 나서도 본인 생각에만 맞추려는 것은 욕심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여군이 남군보다 입대 경쟁률이 치열하다는 점에서 형평성에 어긋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체적으로 일단 전역 후 여군으로 재입대 과정을 거쳐 해결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목소리다. 여군 대위 D씨는 “생활적인 면에서 긍정적인 사람도 형평성 측면에서는 문제의식이 있을 수 있다”며 “일반전형으로 들어온 사람이 경쟁률이 치열한 특별전형으로 전향하려는 모습인데, 여군으로 근무하고 싶다면 재입대를 통해 축적된 경력이나 호봉을 인정해 주는 방식으로 해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여군 중위 E씨도 “처음 입대할 때 결정되는 병과도 나중에 자기가 바꾸고 싶다고 함부로 바꿔 근무할 수는 없지 않냐”며 “형평성 문제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입대를 남군으로 한 만큼 재입대를 통해 해결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육군 관계자는 이날 향후 전역심사위 심사와 관련해 “관련 서류들을 종합해 심의위원회 위원들이 평가하고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월드피플+] 최초 한인 NASA 우주인 조니 김의 남다른 성장 과정

    [월드피플+] 최초 한인 NASA 우주인 조니 김의 남다른 성장 과정

    2017년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실시한 우주비행사 프로그램에 선발된 조니 김(35)이 지난 10일(현지시간) 2년 간의 각종 기초훈련을 마치고 졸업했다. 김 씨는 1만 8000명의 지원자 중 선발된 유일한 한국계 미국인이자, 인류 최초로 우주 화성 땅을 밟는 역사적인 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정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김 씨의 남다른 성장 과정을 집중 조명한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보도에 따르면, 김 씨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1980년대 초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로스앤젤레스에 정착했다. 그의 부모님은 캘리포니아로 이주한 한국인들 사이에서 주류 판매점을 열어 생계를 이었다. 김 씨의 아버지는 한국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자랐으며, 경제적 사정으로 대학 진학을 하지 못한 채 고등학교 졸업장만으로 미국에서 이민자 생활을 시작해야 했다. 김 씨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매우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가는 이민 노동자의 전형이었다. 내 기억으로는 일주일에 6일은 일해야 했고, 부족한 교육을 노동으로 보충해야 했다”고 말했다. 김 씨의 어머니는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뒤 초등학교의 파트타임 대체 교사로 일하면서 김 씨와 그의 동생을 키워냈다. 친구 사귀는 것이 어려웠던 수줍은 소년, 군인이 되다자신을 ’학교에서 친구를 사귀는 것이 어려웠던 수줍음 많은 소년‘이라고 소개한 김 씨는 "고등학교 시절 하루 중 가장 힘든 시간은 점심시간이었다. 내가 아무하고도 함께 점심을 먹지 않는 것을 누군가가 알게 되는게 싫었기 때문“이라면서 ”나는 자신감이 부족한 아이였다. 사람들과 이야기 하고 친구를 사귀고 관계를 맺는 것이 두려웠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나의 미래를 예측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나 역시 (NASA의 우주비행사가 된) 지금의 내 현재에 대해 예측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학생 시절 내내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지만 “내 마음이 (공부에) 없다는 것을 알았다”던 그는 16살 무렵 어머니에게 미국 해군 엘리트 특수부대인 네이비실에 자원 입대하고자 하는 뜻을 밝혔다. 김 씨는 “어머니에게 이런 뜻을 밝혔을 때, 어머니는 ‘똑똑한 네가 왜 군인이 되려고 하느냐’며 만류하셨지만,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잘 알고 있으며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결국 고등학교 졸업 후 네이비실에 입대한 그는 어떠한 역경도 이겨낼 수 있는 군인이 됐다. 이라크 파병 후에는 친한 동료를 잃는 아픔을 겪고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김 씨의 어머니는 이후에야 네이비실 및 하버드의과대학 졸업식에 참석해 아들의 의사를 지지했다. 어머니는 아들의 꿈을 위해 당신의 꿈을 희생하셨다김 씨는 “어머니는 나를 매우 자랑스러워 하셨다”면서도 “자녀가 군대에 가겠다고 했을 때 어떤 부모라도 주저했을 것이다. (어머니의 반대는) 당연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은 제가 학교에서도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고전적인 사무직을 갖길 원하셨다”면서 “어머니는 항상 내 인생의 희망이자 삶의 원천이었다. 내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당신의 꿈을 희생하셨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매우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하버드의대를 거쳐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응급실과 보스턴 브리검 여성병원 등에서 레지던트로 일하던 그는 1600대 1이라는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NASA 우주비행사로 선발됐다. 함께 선발된 12명의 동료들과 김 씨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달에 우주인을 보내고 더 나아가 화성을 탐사하는 이 프로젝트는 인류의 우주탐사 역사를 다시 쓸 역대급 미션으로, 오는 2024년 경 시작될 예정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설] 주택거래허가제 같은 초법적 발상으로 집값 못 잡는다

    부동산 문제로 온 나라가 벌집을 쑤신 듯 시끄럽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그제 “부동산을 투기적 수단으로 삼는 사람들에게는 매매허가제까지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데 정부는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의 박선호 1차관은 어제 주택거래허가제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검토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일 신년사에서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결코 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지난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선 “현재 대책이 시효를 다했다고 판단되면 더 강력한 대책을 끝없이 내놓겠다”고 강조한 터라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강 수석이 청와대에서 경제 문제를 담당하지는 않지만, 이런 중요한 발상을 ‘아니면 말고’ 식으로 무책임하게 발언했다고 보기도 어렵다. 자고 일어나면 치솟는 서울의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데 반대할 국민은 없다. 문제는 수단이다. 부동산매매허가제나 주택거래허가제는 ‘토지 공개념’에 기반한다. 노태우 정부는 지난 1989년 택지소유상한제 등 ‘토지 공개념 3법’을 도입하려다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로 결국 폐지됐다. 노무현 정부 당시인 2003년에도 주택거래허가제 도입을 검토했으나 위헌 논란에 막혔다. 시장경제를 왜곡시키고 국민의 재산권과 거주이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무리 집값 안정이 중요하다고 해도 초법적, 위헌적 수단까지 거론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현 정부는 출범 이후 모두 18차례의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평균 두 달에 한 번꼴이다. 고강도 규제를 담은 ‘12·16 대책’이 나온 지 한 달이 지났지만,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 9억원 이하 집값이 뛰고 전셋값이 상승하는 풍선 효과를 낳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청약 시장도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기판으로 변질됐다. 최근 인천 부평구의 한 무순위 청약에선 경쟁률이 무려 3만 66대 1까지 치솟았다. 무순위 청약은 미계약 물량이 대상이니 본청약보다 경쟁률이 높다는 점을 인정하더라도 ‘묻지마 투자’의 전형이라고 할 상황이다. 부동산 정책의 중요성을 인정하더라도 정부가 규제 만능주의에 빠진 것은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부동산 정책은 정부가 이기느냐, 시장이 이기느냐의 대결이 아니다. 부동산 대책의 출발점을 투기세력이나 가격에 맞춰서는 안 된다. 정책의 오류를 되짚어 봐야 한다. 내집 마련 기회가 사라질까 속이 타들어 가는 국민 입장에서는 수요를 억제하는 고강도 대책이 아닌 공급에 초점을 맞춘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국내 첫 트랜스젠더 군인 “여군으로 일하고 싶다”

    국내 첫 트랜스젠더 군인 “여군으로 일하고 싶다”

    국군 창설 이래 처음으로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 전환 수술을 받은 트랜스젠더 군인이 나왔다. 해당 군인은 여군으로 끝까지 복무하겠다는 희망을 밝혔지만, 국방부는 ‘관련 규정이 없다’며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앞으로 군 당국의 결정이 군 복무 중인 다른 성소수자들에게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시민단체 군인권센터는 16일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군 최초의 트랜스젠더 부사관(하사)의 탄생을 환영한다”면서 “국군은 해당 하사가 계속 복무를 이어가도록 해 성 정체성과 성적지향에 관계없이 국가와 시민을 위해 헌신하는 선진 군대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육군과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경기지역 한 부대에서 복무 중인 A하사는 지난 2017년 남성으로 임관했지만 지난해 6월 국군수도병원에서 ‘성별 불쾌감’(Gender Dysphoria) 진단을 받았다. 자신이 다른 성으로 잘못 태어났다고 느끼는 상태라는 뜻이다. 이후 A하사는 소속 부대에 성전환 수술 의사를 밝혔고, 지난해 11월 여행 허가를 거쳐 태국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군인은 신체 변화가 있으면 자동으로 의무조사를 받는다. 육군은 성기를 적출한 A하사를 조사해 ‘심신 장애 3급’ 판정을 내렸다. 심신장애 판정을 받으면 전역심사위원회(전심위)를 열어 복무 가능 여부를 다시 판단하는데, 보통 전역 처리된다. 군은 오는 22일 전심위를 열 예정이었다. A하사는 복무기간 4년 가운데 남은 1년 동안 여군으로 일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군 복무 도중 성전환 수술을 받은 뒤 복무를 계속 주장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A하사는 가족관계등록부상 성별을 여성으로 바꾸려고 법원에 신청한 성별 정정허가 결과가 나온 다음 전역심사를 받고 싶다며 전심위 일정 연기를 육군에 요청했다. 군 복무 중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군인에 대해서는 별도의 규정이 없다. 현행 병역법 시행령에는 여성이었다가 남성으로 성전환한 경우 전시근로역에 편입한다는 규정만 있다. 입대 신체검사 규정인 국방부 ‘질병·심신장애의 정도 및 평가기준’에는 고환 2개가 결손되거나 음경의 절반 이상을 상실하면 현역 복무 대상에서 제외하게 돼 있지만, 이 부사관은 이미 입대를 한 상태여서 이 규정을 적용하기 어렵다. 군인권센터는 “전문의 소견에 따르면 양쪽 고환을 절제하는 시술을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군 복무에 부적합하다고 판단할 의학적 근거는 극히 부족하고, 당사자를 포함한 소속 부대도 A하사가 계속 복무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간부의 전역은 복무에 대한 의지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결정되는 만큼 국군의 전향적인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국방부는 일단 규정에 따른 전역 절차를 밟는 한편 관련법 개정의 필요성을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이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새로 규정을 만들어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로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군인권센터 관계자는 “만약 전역심사위에서 전역 처분이 나면 행정소송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군인사법, 병역법과 관련해 헌법소원까지 제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군 복무 적합성과 형평성 등도 고려해 신중히 접근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군 법무관 출신 신동욱 변호사는 “현행 병역법에는 군인을 임용할 때 남성과 여성의 입대 기준을 처음부터 명확히 구분해 선발한다”며 “남성보다 여성 간부의 입대 경쟁률이 더 치열하고 어렵다는 점도 고려돼야 한다”고 했다. 동성애자에 대한 차별을 금지한 국방부 부대관리훈령 256조가 근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경호 변호사는 “일단 ‘동성애자에 대한 차별금지 규정’이 이 경우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합리적이고 이유있는 차별의 경우 예외를 둘 수 있어 국민의 일반적 인식과 방대한 법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강남4구 거래, 한 달 새 87% 급감… “1억~2억 뛰어” 전셋값은 고공행진

    강남4구 거래, 한 달 새 87% 급감… “1억~2억 뛰어” 전셋값은 고공행진

    서초·송파·강동·강남 계약 230건 불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5% 올라 인천 등 비규제지역 ‘투기성 청약’도‘강남권 거래위축’, ‘비규제지역 풍선효과’, ‘전셋값 고공행진.’ 정부가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역대 가장 강력한 규제로 불리는 ‘12·16 부동산 대책’이 한 달을 맞으며 나타난 현상들이다. 1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12·16대책 발표 당일부터 1월 14일까지 30일간 서울 강남 4구(강남 55건, 강동 87건, 서초 47건, 송파 41건) 아파트의 실거래가 계약 건수는 230건이다. 이는 대책 발표 직전 30일(지난해 11월 16일∼12월 15일)간의 거래건수 1722건(강남 379건, 강동 512건, 서초 299건, 송파 532건)에 비해 86.7%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전체 서울 아파트 전체 실거래 건수가 78.7%(9008건→1922건) 줄어든 것보다 감소폭이 더 가파르다. 대치동 은마아파트(전용 76㎡)는 지난해 말보다 1억원 안팎이 떨어진 19억 8000만∼20억 5000만원 선에 매물이 나왔지만 팔리지 않고 있다. 서초구 반포·잠원동 일대 역시 대책 발표 후 집을 사겠다는 매수 문의는 거의 없다는 게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비규제 지역에서는 ‘투기성 청약’이 몰리고 있다. 지난 14일 무순위 청약을 한 인천 부평구 산곡동 ‘부평 두산위브 더파크’(산곡4구역 재개발)는 4가구 모집에 4만 7626명이 신청해 1만 1907 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경기 안양 만안구 ‘아르테자이’도 8가구 모집에 3만 3524명이 신청, 평균 경쟁률 4191 대 1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 조사결과 추가 대출 규제가 없는 9억원 이하 서울 아파트값은 2주 전 0.26%에서 지난주 0.28%로 오름폭이 확대되며 풍선효과가 통계로 확인됐다. 정부 규제로 주택 매수보다 전세로 수요가 돌아서면서 전셋값은 고공행진 중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5% 올랐다. 지난해 12월 16일 이전의 주간변동률 최고치(12월 9일, 0.14%)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자녀 학교 때문에 최근 목동으로 이사한 한 40대 직장인은 “A초등학교로 전학하러 갔더니 학교에서 ‘집에 가 있으라’고 말한 뒤 집을 찾아와 위장전입인지, 실제 살고 있는지 노트 속 아이 필체까지 점검하고 돌아갔다”면서 “그 정도로 학군수요가 몰려 가격이 1억~2억원씩 우습게 뛰고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네이비실·하버드 의대 출신 한인, NASA 화성탐사선 탄다

    네이비실·하버드 의대 출신 한인, NASA 화성탐사선 탄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달·화성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임무를 수행하게 될 새 우주비행사 11명에 한국계 의학박사 출신 조니 김(36)씨가 포함됐다. NASA는 12일(현지시간) 조니 김씨를 비롯한 새 우주비행사 11명을 위한 훈련 수료식이 미 텍사스주 휴스턴 존슨 스페이스센터에서 지난 10일 진행됐다고 밝혔다. 새 우주비행사들은 2017년 1만 8000여명의 지원자들 중 1600대 1이 넘는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짐 브라이덴스틴 NASA 국장은 “11명의 우주인은 미국의 베스트를 대변하고 있다”며 “2020년은 미국 땅에서, 미국 로켓에 탑승한 미국 우주인을 우주로 보내는 프로젝트를 다시 시작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계 이민자 가정 출신인 조니 김씨는 로스앤젤레스(LA)에서 태어나고 성장했다. LA 북서쪽 샌타모니카에서 고교를 마치고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샌디에이고)에서 수학 석사를, 하버드 의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샌타모니카 고교 졸업 직후인 2002년 미 해군에 입대해 네이비실 특전훈련을 소화한 뒤 이라크 등지에서 100차례 전투에 참여해 컴배트V 실버 스타 메달과 브론즈 스타 메달을 받았다. 매사추세츠주 하버드대 제휴 병원과 보스턴 종합병원 등에서 응급의학과 의사로 일하던 조니 김씨는 2017년 8월 NASA 우주비행사반에 입소해 2년간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위한 훈련을 마치고 우주비행사로 우뚝 섰다. NASA는 이번에 선발된 우주인들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훈련한 뒤 오는 2024년까지 달 유인 탐사에 투입할 계획이라며 화성 유인 탐사는 2020년대 중반부터 2030년 사이에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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