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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남북관계의 현재와 미래/안병우 한신대 국사학 교수

    때때로 중국을 침입한 흉노는 말을 잘 사용하여 기동력이 뛰어났고, 전투도 잘하였다.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진과의 싸움에 패하여 사막 깊숙이 밀려난 흉노를 중흥시킨 자가 묵돌(冒頓)이었다. 그는 아버지를 죽이고 선우(單于)가 된 후 동호(東胡) 등을 정벌하여 한에 맞서는 강대한 존재로 흉노를 성장시켰다. 묵돌이 아직 흥기하기 전, 강력한 세력인 동호는 천리마를 달라고 요구했다. 흉노의 보배인 천리마를 넘겨줄 수 없다는 신하들의 말을 뿌리치고 묵돌은 천리마를 보냈다. 또다시 후비를 요구하자, 격분한 신하들을 가라앉히며 역시 넘겨주었다. 묵돌을 만만하게 여긴 동호는 국경지대에 있는 불모지를 달라고 요구했다. 쓸모없는 땅이니 주는 게 좋겠다는 의견과 주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대립하였다. 그러나 묵돌은 이번에는 단호했다.“땅은 나라의 근본이다. 어찌 남에게 줄 수 있겠느냐.”라고 하면서, 주자고 하는 신하들을 모두 죽이고 곧바로 동호를 공격하였다. 동호왕을 죽이고 마침내 초원의 패자로 등장하여, 중국을 공포에 떨게 하였다. 느닷없이 흉노 얘기를 하는 것은 근래 순조롭지 못한 남북관계 때문이다. 지난달 25일로 예정했던 남북철도 시험운행이 갑자기 무산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철길 방북도 불투명해졌다.30일로 예정되었던 언론인들의 개성공단 방문도 무산되었다. 일련의 이런 현상을 두고, 남북관계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국제협약이나 관례에 어긋나는 북한의 억지 요구를 참아가면서 대북관계를 계속해야 하는지, 북한에 대해 앞으로도 지원과 협력을 계속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 제기이다. 그 핵심은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비판이다. 일을 잘못 추진하고 관리한 정부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남북관계는 상대가 있는 만큼 남북을 함께 고려하면서 비판하고, 민족의 장래가 달린 문제인 만큼 긴 시각에서 평가하여야 한다. 시험운행이 무산되긴 했지만, 남북 철도연결사업은 무려 6년이나 걸려 추진해온 의미있는 일이다. 제1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경의선 철도를 연결하기로 합의한 것이 2000년 7월이었고,2년 후 동해선 철도 연결에도 합의했다.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공사를 진행했지만, 공사 자체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보다 큰 어려움은 그를 통해 오갈 사람과 물자에 관한 문제이다. 공사가 완료됐고,2년 전에 열차운행에 관한 기본합의서도 마련했지만, 기차는 ‘아직’ 달릴 수 없다. 그렇다고 연결된 철도를 다시 끊어야 하는가? 그동안 남한은 북한에 많은 경제적, 인도적 지원을 해왔다. 이런 지원이 퍼주기라는 비난도 받았고, 군사전략물자로 활용될 것이라는 의심도 했다. 그렇다면 북한은 내놓은 것이 없는가? 그렇지는 않다. 북한이 개방하고 제공한 금강산과 개성공단은 남한의 경제 지원이나 협력에 비해 작지 않을 것이다. 금강산과 개성공단에 가보면, 그곳이 바로 군사분계선 북쪽이어서 제공하기 어려운 곳이라는 사실은 금세 알 수 있다. 유목민족인 흉노의 묵돌도 불모지조차 내놓지 않았는데, 금강산과 개성공단을 제공한 것은 큰 의미를 부여해도 좋을 것이다. 남한의 ‘퍼주기’를 비난하려면, 북쪽의 ‘내어주기’는 어떻게 얘기해야 할까? 남북관계가 언제 순조로웠던 때가 있었는가. 남북관계는 장마철 날씨 같아서 순간적으로 반짝했다가 곧 흐려지곤 하는 과정의 연속이었다. 남북 사이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새 과제가 제기될 때마다 남북관계는 뒤틀리고 꼬일 것이다. 맑은 날보다는 흐리거나 비오는 날이 많을 것이다. 이번 철도 시험운행 무산의 원인으로 작용한 서해안 NLL, 개성공단 입주 부진 등의 문제도 언젠가는 해결해야 할 과제 중의 하나이다. 과제의 해결에는 지혜와 인내가 필요하다. 난제를 만났다고 하여 남북관계를 중단하고, 이전의 대립 관계로 되돌아갈 수는 없다. 길게 보면, 남북관계는 크게 진전되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아니 진전시켜야 한다. 그것이 남북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안병우 한신대 국사학 교수
  • 수도권 하반기 12만 4500여가구 분양 진주 찾아라

    수도권 하반기 12만 4500여가구 분양 진주 찾아라

    3월 판교 중소형 분양에 이어 하반기에도 서울·경기 지역에 눈여겨볼 만한 아파트가 대거 쏟아진다. 은평 뉴타운, 판교 중대형, 의왕 청계, 성남 도촌, 파주 운정 등 대규모 택지지구에서 아파트 공급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지역별로 ▲서울 70곳 1만 2279가구▲경기 165곳 9만 5870가구▲인천 21곳 1만 6415가구 등 12만 4564가구에 이른다. ●‘더블 역세권´ 서울숲 두산위브·현대아파트 눈길 서울 하반기 분양 물량은 지난해 대비 5.2% 줄었고 강남 지역 물량은 거의 없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57곳 9362가구▲주상복합 13곳 2917가구다.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 두산위브와 현대아파트, 하중동 한강밤섬자이, 은평구 진관내동 은평뉴타운 단지 등이 대표 관심 단지로 꼽힌다. 성수동2가 현대아파트와 하중동 한강밤섬자이는 지난해부터 사업이 연기된 지역이다. 서울숲 두산위브와 현대아파트는 모두 지하철2호선 뚝섬역과 성수역을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아파트 단지. 서울숲을 내려다볼 수 있으며 걸어서 오갈 수 있다. 일부 가구는 한강조망도 가능하다. 뚝섬개발 및 분당선 연장 개통 등에 따른 수혜 단지로 꼽힌다. GS건설은 마포구 하중동에서 단독주택을 헐고 488가구를 새로 짓는다. 이 중 44∼60평형 75가구를 7월중 분양한다. 고층에서는 한강조망이 가능하고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이 걸어서 3분 거리다. 서대문구 냉천동 일대에서는 동부건설이 충정로 냉천구역 재개발을 통해 681가구중 24∼41평형 187가구를 10월중 분양한다. 중구 충무로4가에서는 GS건설이 44∼62평형 주상복합아파트 273가구를 7월중 분양한다. ●최고 관심지역 은평뉴타운… 2600여가구 일반분양 하반기 서울 분양의 최대 관심사는 은평뉴타운. 서울 은평구 진관내·외동과 구파발동 일대를 재개발해 오는 2008년 말까지 1만 5000여가구를 짓는다. 사업단계에 따라 1∼3지구로 나뉘는데 1지구 진도가 가장 빠르다.1지구에서 공급될 가구 수는 4300여가구로 이 가운데 일반 분양 물량은 2600여 가구다.105만평에 이른다. 도심에서 불과 10㎞ 정도 거리다. 서울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생태전원도시’라는 특징까지 더해져 관심이 크다.1지구 A,B,C공구의 분양이 연내 이뤄지는데 A공구 1593가구 중 872가구,B공구 1437가구 중 984가구,C공구 1274가구중 752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이밖에 조합 아파트나 재개발 일반분양 중에서도 규모와 입지여건이 뛰어난 단지가 많다. 신원종합개발은 10월중 지하철7호선 상동역이 걸어서 5분 거리. 동작구 상도동 일대 조합아파트 999가구 가운데 33·45평형 445가구를 10월 일반 분양한다.7월에는 삼성물산건설이 동대문구 답십리동 전농 3-2구역을 재개발해 472가구 중 24∼42평형 31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8월 공급 판교 최대 격전지될 듯 경기 8월 중대형 아파트가 분양되는 판교신도시와 9월 시작되는 파주 운정지구 분양 등 경기지역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2% 증가한 165곳 9만 5000여가구가 분양된다. 2006년 하반기 분양의 최대 이슈는 판교 중대형 분양이다. 대형 건설업체가 대거 참여하는 만큼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된다. 임대물량을 제외하고 14곳 6344가구가 분양된다. 판교·분당과 가까운 성남 도촌지구에서는 대한주택공사가 30·33평형 408가구를 오는 11월 분양한다. 분당신도시 야탑역에서 차로 5분 거리로 분당 신도시 기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용인에서는 성복동과 상현동 일대에서도 7월부터 대거 공급된다. GS건설은 성복동 5곳에서 3734가구를 분양한다. 성복동 일대는 판교신도시와 광교신도시의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차로 3∼4분 거리의 수지지구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서울∼용인간 고속도로(2008년 개통 예정) 성복 인터체인지를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용인 성복동·성남 도촌·파주 운정지구등 눈여겨볼만 파주 운정지구 분양은 9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파주 신도시 개발 방향은 ‘친환경+첨단 정보 도시’다. 파주 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 파주 LCD단지 등이 가까워 자족형 도시로 빠지지 않는다. 2008년 경의선 복선전철과 제2자유로가 개통되면 일산·서울 접근성이 좋아진다. 서울 북부 생활권은 접근이 어렵지 않다.6월부터 동문건설(400가구), 벽산건설(610가구), 우림건설(580가구), 월드건설(500가구)등 7354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의왕시 청계동, 포일동 일대에 25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의왕 청계지구에는 공동주택 2085가구 등 3788가구가 분양된다. 북쪽에 청계산, 남쪽에 백운호수가 자리잡고 있으며 학의천을 끼고 있다. 주공이 B1·B2블록에서 각각 공공분양 아파트 339가구,273가구를 12월께 공급한다. ●남동구 고잔동에 6000가구 대단지 인천 지난해보다 92.3% 늘어난 21곳 1만 6415가구가 분양 대기중이다. 한화건설이 오는 9월중 남동구 고잔동에서 29∼56평형 600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보기 드문 대단지로 청약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송도신도시 2공구 상업지역에서는 포스코건설이 1400가구를 10월중 분양한다. 인천국제공항과 송도를 잇는 제2연륙교가 2009년 완공되면 공항까지 승용차로 15분이면 갈 수 있다. 인천지하철 1호선도 송도신도시까지 연장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염주영 칼럼] DJ는 평양행 기차를 타야 한다

    [염주영 칼럼] DJ는 평양행 기차를 타야 한다

    김대중(이하 DJ) 전 대통령이 이달 27일부터 3박4일간 육로로 평양을 방문할 계획이다. 그러나 기차를 타고 갈지 승용차로 갈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지난달 29일 개성에서 열린 실무접촉에서 다른 문제들은 비교적 쉽게 합의가 이뤄졌다. 하지만 이 부분은 남과 북이 평행선을 달렸다. 우리측은 기차를 이용해 방북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북측은 기차 대신 승용차로 오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고 한다. 다음 주 한차례 더 실무접촉을 갖기로 했으나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은 것 같다. 기차 대신 승용차를 이용하더라도 별 차이가 없지 않으냐는 물음은 우문이다. 남과 북은 지난 반세기 동안 서로 길을 막고 살았다. 길을 막고 산다는 것은 단절이요, 분열과 반목을 상징하는 것이다. 그 길을 튼 사람이 바로 DJ다. 그는 2000년 역사적인 6·15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킴으로써 한반도에 역사의 물꼬를 바꿔 놓았다. 이를 계기로 하늘길이 열리고, 바닷길도 열리고, 찻길도 열렸다. 막혔던 길이 뚫리자 사람과 물자가 오가고 화해와 협력이 시작됐다. 그 길로 이산가족들과 관광객, 체육인과 문화예술인, 기업인과 학생, 정치인, 정부관리 등 수많은 사람들이 남과 북을 왕래했다. 이제는 매일 수십t의 물자가 경의선 도로를 따라 남북을 오가고 있다. 이런 모습들은 불과 한세대 전만 해도 상상할 수조차 없던 일이다. 천지개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유독 기찻길만은 막힌 채로 남아 있다. 그것도 마저 열어야 한다. 이것이 이번에 DJ가 평양행 기차를 타야 하는 첫번째 이유다. DJ가 평양행 기차를 타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철(鐵)의 실크로드’의 완성이다. 보다 긴 안목으로 보면 기찻길 복원은 남과 북의 다음 세대들에게 공동번영의 터전을 물려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과 북의 젊은이들이 철의 실크로드를 타고 중국으로, 만주로, 중앙아시아로, 시베리아로 마음껏 뻗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이 바다를 건너지 않고 육로로 아시아 대륙은 물론, 모스크바를 거쳐 유럽 대륙의 방방곡곡으로 진출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한반도에 또 한번의 천지개벽을 실현시켜 줄 것이다. 철의 실크로드는 한반도 종단철도(TKR)를 복원하고 이를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만주횡단철도(TMR), 중국횡단철도(TCR)와 잇고, 일본과도 해저터널로 연결함으로써 동북아경제권을 유럽경제권과 직접 연결시키는 방대한 사업이다. 이 사업이 실현되면 대한민국은 섬에서 대륙으로 환원된다. 한반도는 국제물류의 허브가 되어 막대한 국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극동과 시베리아 지역의 풍부한 자원과 에너지의 개발·수송도 가능해진다. 남북은 통일비용 부담을 줄이고 특히 북한은 경제난을 해소할 기회를 얻게 된다. 철의 실크로드는 한마디로 남과 북 모두에 번영을 가져다 줄 약속의 땅이며, 약속의 길인 것이다. 그러나 북이 요 며칠 사이에 보여준 태도는 지극히 실망스럽다. 북한 당국은 지난 6년간 민족의 염원을 담아 남과 북이 함께 준비해온 경의·동해선 열차 시범운행을 무산시켰다. 특히 북한군부는 철도 이용에 대한 군사보장을 거절함으로써 남북 화해와 협력의 대의를 외면했다. 그러고도 민족과 통일을 말할 수 있는가. 고령에다 건강도 여의치 못한 DJ에게 기차 대신 승용차를 타고 오라고 하는 것은 예의도 아닐 뿐더러 안전하지도 않다. 초청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이 점을 숙고하기 바란다. yeomjs@seoul.co.kr
  • “기다렸던 블루칩” 장롱 속 통장 써볼까

    “기다렸던 블루칩” 장롱 속 통장 써볼까

    다음달 전국 153곳에서 아파트 7만 1480가구가 공급된다. 서울 도심과 하남 풍산지구 등 수도권과 지방 택지지구 아파트가 대부분으로 청약통장 가입자에게 청약자격이 주어진다. 통장별 청약 전략을 알아본다. ●청약부금·소액 청약예금 가입자 청약부금 가입자는 서울 도심권 분양 아파트를 눈여겨 볼 만하다. 중구 황학동 롯데캐슬과 서대문구 합동 충정로SK뷰 아파트에 청약할 것을 권한다. 롯데건설은 중구 황학동 황학구역을 재개발해 주상복합아파트 7∼33층 1870가구 중 23,45평형 491가구를 일반분양한다.23평형 365가구는 청약부금 및 서울 청약예금 300만원·600만원 가입자에게 청약기회를 준다. 모두 타워형으로 일부 고층에서 남산조망이 가능하며 일부는 청계천도 볼 수 있다.23평형 예상 분양가는 평당 1200만원선이다. 청계천 대표 수혜단지로 다중 역세권이면서 사대문안에 위치해 도심 직장인이나 인근 재래시장 수요자들이 많이 청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대문구 합동 2810번지에 SK건설이 조합아파트 12∼20층 180가구 중 23평형 20가구,33평형 124가구를 일반분양한다.23,33평형 모두 청약부금 및 전용면적 25.7평 이하 청약예금 가입자만 청약 가능하다. 전 층에 걸쳐 일반분양 물량이 고루 분포돼 있다. 서울지하철 2·5호선을 갈아타는 충정로역이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다. 서울역 인근 콩코스백화점(서울역점), 롯데마트(서울역점) 등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분양가는 1300만원선으로 알려졌다. 경기권역에서는 대우건설이 수원시 천천동 천천주공을 재건축해 2571가구 중 25∼55평형 371가구를 일반 분양한다.25평형 145가구와 33평형 23가구는 청약부금 및 수원 청약예금 200만·300만원 가입자에게 분양한다. 일반분양분은 대부분 저층 물량이며 조합원 분양가는 평당 850만∼900만원 수준, 일반 분양가는 평당 1000만원 이상에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25.7평초과 청약예금 가입자 중대형 위주로 공급되는 하남 풍산지구와 부산 정관신도시 아파트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우남종합건설은 하남시 풍산지구 연립주택용지에 95가구를 분양한다.40·41평형은 청약예금 400만원,47,48평형은 500만원 가입자가 대상이다. 수도권 택지개발지구 아파트라서 하남시 거주자에게 전체 공급 물량의 30%를 우선 공급한다. 지역우선 순위로 청약하기 위해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으로 하남시 거주기간이 1년 이상이어야 한다. 평당 분양가는 1400만원선. 용적률이 98%이며 미사리조정경기장이 단지 뒤에 위치해 있고 단독택지 부지가 인접해 주거환경은 쾌적한 편이다. 안양시 비산동에서는 대림산업이 486가구를 지어 24∼45평형 171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청약1순위 안양 400만원 청약예금가입자는 45평형 151가구에 청약할 만하다. 모두 일반분양으로 로열층 당첨 확률도 높다. 다음달 중순 분양한다. 분양가는 평당 1400만∼1500만원선이다. ●청약저축 가입자 아파트는 시늉 청약저축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는 아파트 물량은 많지 않다. 고양시 일산2지구 국민임대와 청주시 산남3지구 민간임대 정도다. 주택공사는 고양시 일산동 일산2지구에서 21평형 962가구,24평형 416가구 등 1378가구를 공급한다.30년 이상 국민임대단지로 분양전환되지 않는다. 일산2지구는 2007년 개통예정인 경의선 복선구간 풍산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들어선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DJ 새달 27일 육로 방북 합의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6월27일부터 3박4일 동안 육로를 이용해 평양을 방문한다. 열차 또는 승용차를 이용하는 등의 경로에 따라 일정 조정 가능성이 남아 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DJ 방북 실무대표단은 29일 북측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북측 대표단과 2차 실무접촉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정 수석대표가 밝혔다. 정 수석대표는 실무 접촉을 마친 뒤 경의선 출입사무소에 돌아와 방북 일정에 대해서는 “6월27일부터 30일로 한다는데 일단 의견 접근이 이뤄졌으나 구체적인 일정은 방북 경로와 관련해 유동성이 있어 다음에 재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철도가 될지, 승용차가 될지, 아니면 다른 방법이 될지 다음 회의 때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3차 실무접촉은 다음주 중 개성에서 열린다. 우리 측은 열차를 이용해 방북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며, 북측은 1차 실무접촉 때와 마찬가지로 직항로 이용방안을 제시하다가 일단 ‘육로 이용’에 대해서만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열차 방북의 불씨는 살려 놓았으나 북측이 3차 실무접촉에서 경의선을 이용한 열차 방북에 동의할지는 미지수다. 한편 정부는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 제12차 회의를 6월 3∼6일 제주에서 개최하자는 북측의 수정제의를 수용한다는 전화통지문을 이날 북측에 보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北군부도 책임전가 가세

    경의·동해선 열차 시험운행 취소를 놓고 남북 당국이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북측 군부가 28일 남측을 비난하고 나서 주목된다. 남북 군사회담 북측 대표단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통해 시험운행이 취소된 원인은 남측에서 이 문제를 정략적으로 이용했기 때문이라고 강변했다. 대변인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열차 방북과 월드컵 응원단 경의선 이용 방안, 개성공단 활성화를 위한 열차 수송 등이 전혀 추진되지 않은 점을 들면서 “6·15공동선언의 정신에 맞게 쌍방이 합의한 대로 협력과 교류가 진행된다면 그에 따른 모든 군사적 보장조치를 제때에 세워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개성공단사업과 관련,“남측이 내는 소리는 요란했지만 우리가 넓은 부지를 떼어내 준 이후 평토작업이나 해놓고 한쪽 모퉁이에 시범공단이나 운영하는 정도”라며 “우리 군대는 개성공업지구 건설을 비롯한 모든 북남협력교류가 단명으로 끝난 금호지구의 건설처럼 되지 않겠는가 하는 데 대해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남북은 29일 개성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두 번째 실무접촉을 가질 예정이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대북 양보’ 발언뒤 파기… 정부 딜레마

    내달 예정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 행사를 정점으로 상승세를 타던 남북관계가 급속히 내리막길로 접어들 전망이다.24일 북한이 경의선 시험운행 합의를 일방 파기하면서부터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의 열차 방북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워졌다.2차 정상회담 논의도 당분간 추동력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 남북간 신뢰에 다시 상처를 안겼다는 점에서도 심각하다. 더욱이 노무현 대통령의 ‘대북 양보’ 발언 뒤 이어진 북측의 약속 파기 및 정부의 오판과 관련, 우리 국민들의 정서적 반감도 당국의 대북 정책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향후 정부가 북측의 약속파기에 대응해 대북 지원사업 ‘유보’ 등의 조치를 취할지도 관심사다. 김 전 대통령은 철도를 통한 방북에 강한 집착을 보여왔으나,1차 방북 실무 접촉에서 북측은 ‘서해 직항로’로 방문할 것을 요청했다. 현재 분위기로는 오는 29일 2차 실무접촉(개성)에서도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김 전 대통령측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있다. 동교동의 한 소식통은 “한 달이 남았다.”면서 “김정일 위원장이 김 전 대통령에게 ‘선물’차원에서 열차 방북을 허용할 것으로 보는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다. 극적인 반전에 미련을 갖고 있는 셈이다. 이번 건이 남북관계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에 대해 정부는 애써 선을 긋고 있다. 신언상 통일부 차관은 “한 사건으로 남북관계 전반을 판단하려 해선 안된다. 긴 호흡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북측이 개성공단과 같은 경제협력은 우리 정부가 정책을 바꾸지 않는 이상 스스로 발을 빼진 않을 것이지만, 군사적 긴장 완화나 신뢰 구축과 같은 문제엔 강경입장을 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방위적 남북관계 진전에는 제동이 걸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경색 국면이 오래갈 것으로 보는 시각은 적다.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북측의 시험운행 취소와 관련,“남측으로부터 확실한 지원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며 6·15민족통일대축전과 DJ 방북 전후로 추가 지원을 요구하며 적극성을 띨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의 압박이 거센 상황에서 노무현 정권 임기 내에 경제적 실리를 ‘확보’해 놓아야 한다고 판단, 속도·강약 조절을 해가면서라도 남북관계의 보폭을 넓힐 것이란 관측도 많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5·31 지방선거 서울 구청장 후보들] 마포구

    [5·31 지방선거 서울 구청장 후보들] 마포구

    마포구는 격전지다. 현구청장인 박홍섭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한나라당 신영섭 후보가 긴장 속에서 표밭을 다지는 가운데 열린우리당 김충현 후보와 민주당 정형호 후보는 한번 해볼 만하다며 추격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마포의 새바람’이란 캐츠프레이즈를 내건 열린우리당 김충현 후보는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와 합정동 균형발전 지구를 연결하는 디지털밸리를 건설하겠다고 공약했다. 국회의원 출신인 그는 130층 초고층빌딩 건립, 상암역 신설, 방송사 유치 등 굵직한 경제분야 공약을 내세웠다.119억원 재산가답게 월급을 받지 않는 클린 구청장을 선언했다. 한나라당 신영섭 후보는 “구태정치는 잘 모른다. 그러나 마포와 경제는 잘 안다.”며 전문성과 참신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경제학자답게 외자유치를 통한 테마파크를 건설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인천공항∼마포∼고양∼일산∼파주∼개성공단으로 이어지는 길목인 마포에 테마파크를 건설해 해외관광객을 유치하고 동북아 평화에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현 구청장인 박홍섭 후보는 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50만원 선고를 받은 뒤 마음고생을 하다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 들었다. 그는 “일 잘하는 구청장이 뚜벅뚜벅 마포를 위한 길을 가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경의선 전철·인천공항 철도의 지하화를 관철하고, 홍익대 문화예술의 거리를 개발한 업적을 강조하고 있다. 앞으로 어린이 도서관, 미술관 등을 설립해 마포를 삶의 질이 높은 문화·교육도시로 업그레이드할 생각이다. 정형호 후보는 세무사답게 투명한 세정으로 조세정의를 실현하고, 자영업자·재래시장 상인에게 특별 감면 정책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노동당 홍순광 후보는 ‘지방정치 판갈이, 일하는 나를 위한 선택’이란 슬로건으로 평등하고 건강한 세상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사설] 또 물거품 된 남북 열차운행

    오늘로 예정됐던 경의선·동해선 남북 열차 시험운행이 어제 북측의 일방적 거부로 또 무산됐다. 불과 열흘전 마련한 남북 당국간 합의를 손바닥 뒤집듯 깨버린 것이다. 지난 2004년 3월 8차 남북경협추진위에서 처음 열차시험운행에 합의한 뒤로 벌써 세번째 합의 파기다. 우리 정부와 국민의 남북간 화해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아무리 굴곡 많은 남북관계라지만 번번이 되풀이되는 북의 식언이 안타깝기만 하다. 북한 당국은 어제 남측에 보낸 통지문에서 “군사적 보장조치가 취해지지 않았고, 남한내 친미·보수세력들이 불안정한 사태를 조성하고 있다.”고 열차운행 거부 이유를 댔다. 남측 정세야 그들의 상투적 구실이니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 하겠다. 문제는 군사적 보장조치와 관련한 북의 이중적 행태다. 지난달부터 계속돼 온 이번 열차시험운행 논의에서 남북 정부 당국은 그 어느 때보다 순조롭게 협의를 진행해 왔다. 탑승자 대표를 장관급으로 격상하는 등 진전된 합의를 이루기도 했다. 이는 우리 정부의 과감한 대북지원안에 힘 입은 바 크다. 그러나 구체적 지원 논의가 다음 달 경협추진위 회의로 늦춰지고, 서해 해상경계선 조정 문제가 진전을 보지 못하자 북 군부가 열차운행을 가로막은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어제 “열차운행이 99% 성사될 줄 알았다. 왜 북한 군부가 틀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북측의 이중적 행태에 정부가 얼마나 어설프게 접근하는지를 보여주는 말이다. 북측 당국의 전향적 태도에 마음만 들떴을 뿐 군부를 비롯한 북한 내부의 기류는 등한시해 온 것이다. 열차시험운행 무산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육로 방북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망하기엔 이르지만 설령 육로 방북이 무산돼도 방북 성사를 위한 노력마저 포기해선 안 될 것이다. 다만 이런 노력이 효과를 보기 위해서라도 강·온 기류가 혼재돼 있는 북한 내부사정을 보다 면밀히 파악해 접근하는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 군사보장 합의서 없이 경의·동해선 시험운행

    25일 예정인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철도 시험운행이 군사보장 합의서 없이 문서나 구두합의만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그동안 철도운행을 위해 군사적 보장합의서 체결을 북측에 계속 요구했으나, 북측이 시험 운행을 이틀 앞둔 23일까지 불응함에 따라 열차 시험 운행과 관련한 군사보장 합의서 체결을 포기했다. 정부는 대신 지난 1953년 체결된 정전 협정에 ‘군사분계선 출입시 남북 양측 군 당국의 승인을 받도록 돼 있다.’는 조항을 준용, 명단을 교환하는 것으로 신변보장 합의서를 갈음하는 선으로 물러섰다. 정전협정을 기본으로 2003년 1월 체결된 도로통행 잠정합의서를 준용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24일 중으로 경의·동해선 철도 시험열차에 탑승할 100명의 명단을 통보, 북측 명단과 교환할 예정이다. 남측 명단은 유엔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에 통고한 뒤 경의선 출입국관리사무소(CIQ)에 설치된 팩스로 북측에 보낸다. 정부는 장성급회담에서 군사보장 합의서 체결을 추진했고 차선책으로 잠정 합의서 체결 방안도 추진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이번 케이스가 선례가 될 경우 DJ 방북 때도 문서화된 군사보장조치 없이 열차 방북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관련기사 29면
  • 남북, 장관급 참석 공동행사

    남북은 오는 25일 철도시험 운행에 앞서 양측 장관급회담 수석대표인 이종석 통일부 장관과 북측 권호웅 내각책임 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기념행사를 갖는 것을 포함해 열차 시험운행을 위한 세부 방안에 합의했다. 남북은 19일 개성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서 제4차 경제협력추진위원회 위원급 실무접촉을 통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통일부 당국자가 밝혔다. 남북은 실무접촉을 통해 오는 25일 오전 11시 열차 시험운행에 앞서 오전 10시 30분부터 경의선 문산역(남측)과 동해선 금강산역(북측)에서 동시에 기념행사를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남측의 이 장관과 북측의 권 내각 책임참사는 경의선 기념행사에 참석한 뒤 남측 디젤 기관차에 동승, 문산역→개성역 구간에서 이뤄지는 시험운행을 직접 참관하게 된다. 동해선의 경우 북측 금강산역에서 열리는 기념행사와 시험운행에 우리측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과 북측 김용삼 철도상(장관)이 각각 참석하게 된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역세권 아파트 탐방] 염리동 LG마포자이

    [역세권 아파트 탐방] 염리동 LG마포자이

    ‘더블역세권+인천공항철도+경의선 복선화+U턴 프로젝트 효과´ 서울 마포구 염리동 염리초등학교 바로 옆에 위치한 LG마포자이는 마포·공덕역 역세권이면서 녹지가 풍부하고 일부 고층에선 한강 조망도 가능한데다 도심 및 여의도가 가까워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인천공항철도 건설과 경의선 복선 전철화 사업이라는 호재를 안고 있는데다 개발 붐이 일고 있는 용산과도 가까워 U턴 프로젝트 효과까지 기대된다. 32∼50평형 534가구다. 지하철 5호선 마포역과,5·6호선 공덕역이 모두 걸어서 5분 이내 거리의 역세권 아파트다. 지하철 5호선을 이용하면 여의도 4분, 광화문 9분, 강남 44분, 사당 28분 등 어느 지역이든 쉽게 오갈 수 있다. 마포대로, 서강로, 강변북로, 공덕로터리 등 도심을 오가는 도로 접근성도 좋다. ●‘인천공항철도´등 겹겹이 호재 주차장을 모두 지하로 배치하면서 공원을 조성하고 녹지공간을 높인 데다 동간 거리도 넓어 주거 환경이 쾌적하다. 단지가 대로변에서 약간 떨어져 조용한 편이다. 한강시민공원도 가깝다. 지역난방식이어서 겨울철 관리비가 저렴한 편이다. 학군은 염리초등학교, 동도중, 서울여중, 숭문고, 서울여고 등이다. 서강대, 홍익대 등도 가깝다. 마포 공덕동 역세권 일대는 인천공항철도 건설과 경의선 복선 전철화 사업의 이중 수혜지로 주목받고 있다. 또 경의선 복선전철 지하화 사업에 따라 지상철로가 철거되고 주민들을 위한 각종 휴게시설과 테마공원 등이 들어섬에 따라 녹지공간도 늘어날 전망이다. ●매물 드물어 거래 뜸해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2003년 12월 입주 당시 5억 4200만원이던 32평형이 지난해 말까지 6억원대를 밑돌다 최근 6억 3000만원까지 올랐다. 인근 C부동산 관계자는 “매물이 거의 나오지 않아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호가만 계속 오르고 있어 정확한 시세를 따지기 어렵다.”면서 “전세는 이사철이 지나서 움직임이 없다.”고 말했다. ■ 내집마련정보사 정태희 팀장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사설] 北, 김 전 대통령 열차방북 수용해야

    남북은 엊그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새달 하순 3박4일 동안 평양을 방문한다는 데 합의했다. 그러나 남측이 희망한 열차 방북은 결론짓지 못하고 이달 말 다시 실무접촉을 갖기로 했다. 특히 남북은 어제 끝난 장성급회담에서 철도·도로 통행에 관한 군사적 보장 합의를 도출해내는 데 실패했다. 북측이 김 전 대통령 열차 방북은커녕 오는 25일 실시하기로 이미 합의한 경의선·동해선 철도연결 시험운행까지 무산시키지는 않을까 걱정스럽다. 한반도 정세가 불안한 상황에서 남북간 철도 연결은 평화를 위한 큰 걸음이 된다. 김 전 대통령이 서울에서 열차를 타고 평양에 내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북핵 등 현안 해결을 논의하는 모습을 보이면 국제사회의 대북 인식이 훨씬 나아질 것이다. 미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은 미국이 새 대북 접근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핵과 평화협정 체결을 동시에 논의하는 방안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미국 정부가 강경 방침을 다소라도 누그러뜨릴 조짐을 나타내고, 한국 정부가 남북관계 진전에 적극성을 보이는 시점에 북한이 이렇듯 완고한 자세를 고집해선 안된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에 집착해 철도·도로 연결 군사보장 방안을 매듭짓지 못한 것은 북측에 손해라고 본다. 남북 철도가 이어지면 운임 수입과 주변 산업단지 개발 등 북측이 얻을 혜택은 엄청날 것이다. 비록 장성급회담이 성과 없이 끝났지만 후속 실무접촉을 통해 25일 철도 시험운행을 차질없이 진행하기를 바란다. 이와 함께 북측은 김 전 대통령의 열차 방북을 수용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기술적 애로를 들어 김 전 대통령이 개성까지만 열차를 이용하는 절충안을 거론하고 있지만 서울에서 평양까지 직통 연결의 의미를 살리는 편이 바람직하다.
  • 꿩먹고 알먹고…전철 개통예정지 분양 아파트

    꿩먹고 알먹고…전철 개통예정지 분양 아파트

    새로 뚫리는 전철역 아파트를 찾아나서자. 전철 개통을 앞두고 분양하는 아파트가 청약 대기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반적으로 전철 공사 구간이 발표되기 무섭게 건설사들이 부지를 매입해 분양에 나설 만큼 역세권은 집값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한다. 지금은 교통이 불편하지만 입주후 전철이 개통된다면 새 아파트 프리미엄과 전철 개통 프리미엄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올해 수도권서 1만 4655가구 공급 18일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에서 신설되거나 연장되는 전철역 인근에 분양되는 물량은 1만 4655가구다. 경기도가 1만 1805가구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인천이 2600가구, 서울이 250가구다. 수도권에서 신설되거나 연장되는 노선은 2007년 개통 예정인 경의선과 인천공항철도,2008년 서울지하철 9호선,2009년 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구간, 인천지하철 1호선 남부선 연장, 용인 경전철 등이다. 서울에서는 2008년 개통되는 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인천공항-교보타워4거리) 인근에서 보람건설과 대우건설이 분양에 나선다. 각각 염창동에 106가구, 방화동에 81가구를 분양한다. 경기도에서는 서울 용산과 파주 문산을 잇는 경의선 복선화 작업이 한창이다.2007년까지 문산-성산 구간,2009년에는 성산-용산 구간이 개통될 예정이다. 경의선 인근에 공급되는 물량은 대한주택공사 724가구를 포함해 총 5096가구로 모든 물량이 고양시 탄현동과 행신동에 공급될 계획이다. 2009년 개통되는 용인 경전철은 기흥과 에버랜드를 연결하는 노선으로 15개역이 신설된다. 코오롱건설이 삼가동에 1969가구를 분양하는 것을 포함해 총 6619가구가 용인경전철 개통으로 인해 신설되는 역 인근에 공급된다. 인천에서는 동막-송도신도시 국제금융단지로 연장되는 인천지하철 1호선(2009년 개통) 인근에 2600가구가 분양된다. 포스코건설은 송도국제도시에 주상복합 700가구를 6월에, 일반아파트 1400가구를 10월에 분양한다. 또 인천도시개발공사는 500가구를 11월에 공급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사설] 서해 NLL 조정논의 국민이해 구해야

    판문점에서 진행되는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관련해 남북 양측의 변화된 입장이 개진됐다. 북측은 서해 5도에 대한 남측 주권을 인정하되,NLL을 양측 수역의 중간으로 재설정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남측은 국방장관 회담에서 논의하자고 역제의했다. 어제 열린 두번째 회의에서 북측이 이를 거부해 진전을 보지 못했으나 주목해야 할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서해 5도가 엄연히 우리 영토라는 점에서 북측의 새삼스러운 주권 인정에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고 본다. 다만 그들이 내세운 조정안이 현실적으로 진일보한 점은 평가할 수 있겠다. 그러나 거듭 강조하지만 NLL 논의는 남북기본합의서에 의거, 남북간 군사적 신뢰회복이 이뤄진 뒤에 다룰 사안이다. 공동어로수역 설정과 안전보장, 우발충돌 방지방안 등 실천적 과제들이 마땅히 선행돼야 하는 것이다. 영해주권이라는 중차대한 문제를 실무 성격의 장성급회담에서 다루자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북측은 2004년 3월이후 네 차례의 경협추진위에서 거듭 합의한 철도시험운행을 NLL문제를 내세워 지연시킨 전력이 있다. 지난주 어렵게 이뤄낸 경의선·동해선 시험운행 합의마저 이 문제로 또 무산시키려 해선 결코 안 된다. 오늘 열릴 마지막 회의에서 공동어로수역 설정 등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실천적 과제들을 논의하는 데 성의를 보이기 바란다. 김대중 전 대통령 방북 합의 등 고조돼 가는 남북관계 개선 움직임에 찬물을 끼얹는 일만은 자제할 것을 북한 군부에 당부한다. 정부에도 묻는다.NLL문제를 국방장관회담에서 다루자는 제의의 의미를 명확히 해야 한다. 많은 국민이 정부 입장이 바뀐 것인지 의아해한다. 노무현 대통령의 ‘제도적 양보’ 발언이 이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구구한 억측으로 소모적 논란을 가중시킬 필요는 없다. 신뢰 회복을 위해 전향적 자세를 보일 생각이라면 이를 국민에게 소상히 밝히고 이해를 구해야 할 것이다.
  • [열린세상] 외교도 살아 움직이는 생물이어야/김기정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정치는 살아 움직이는 생물과 같다.” 이 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자주 언급하던 말이다. 그 나름의 정치에 대한 정의(定義)이자 한국 정치현장에 대한 그의 소회일 것이다. 짐작컨대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방향이 바뀌어 버리는 현실정치를 두고 한 말일 것이다. 이 말은 학문 방법론에서 거론되는 우발적 인과관계나 사회 영역의 카오스적 현상, 또는 복잡성 이론을 모두 헤아려 나온 말은 아닐 것이다. 또는 역사의 비결정적 경로에서 나타나는 변수간 상호종속성이나 복잡인과관계(complex causation) 등의 지식에 바탕을 두면서 이런 언급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 행위의 복잡한 등식에 대해 고민깨나 하는 사람들에게 이 말은 그리 가볍게 들리지 않는다. 사회적 행위의 복잡성이나 비결정성은 비단 국내정치적 영역만의 문제는 아니다. 국제정치도 마찬가지다. 모든 국제정치 현상이 처음부터 잘 짜인 각본에 의해 진행되거나 힘의 관계에 의해서만 고정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국가간 힘의 강약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모든 현상을 힘의 강약이나 힘의 배열관계(구조)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때에 따라 국가가 표현하는 의도나 행위 자체가 현상을 낳고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기도 한다. 최근 노무현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 언급한 “북한에 대한 많은 양보” 발언 때문에 한·미관계가 악화될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물론 현시점 한국 외교에서 대미관계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의 안보를 위해 평택 미군기지 이전문제도 정해진 법률적 틀로써 접근하고자 하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아울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에는 최악의 경우 미국을 한반도에 묶어 둘 수 있다는 전략적 의미도 내포되어 있다. 한국과 나눌 수 있는 경제적 이익이 존재하는 한 미국이 한국을 쉽게 포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존 동북아 국제정치에서 최대 이슈는 북핵 문제다. 북핵 문제의 처리방향과 그 과정상의 외교적 방식이 향후 동북아 지역질서를 결정한다. 대화를 통한 해결이 어려워지고 국면이 경색된다면 지역질서는 대립으로 치닫는다. 반면 대량살상무기에 관한 이슈를 다자적 방식으로 해결하는 방법이 가능해진다면 동북아 안보질서는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설 수 있다. 다자안보협의체에 근거한 안보질서를 모색해 나가는 열쇠가 되기 때문이다. 이런 중요성 때문에 한국은 지금의 갑갑한 상황을 조금이라도 변화시켜 보고자 하는 의도를 표현할 수밖에 없다. 이것은 동북아 협력질서 창출이라는 외교적 수사(修辭)만은 아니다. 동북아에서 대립중심의 질서가 나타나게 되면 그 고통스러운 폭풍은 고스란히 한국에게 불어닥치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이것은 현실적 문제이기도 하다. 노무현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길을 잘 열어주면 저도 슬그머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것을 남북 정상회담 개최 희망과 관련된 직설적 화법만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 남북한에 허용된 협소한 공간 속에서 협력과 평화를 향한 작은 의도들을 표현함으로써 경색되어가는 북핵 문제를 타개하고 싶다는 의미일 것이다. 또 그 성과 위에서 한국 외교의 공간을 넓혀가는 기회로 만들고 싶다는 의지표현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은 6월 경의선을 통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그가 가져갈 방북 보따리에 남북한 관계는 물론 한국 외교의 공간을 확대하고 활성화시킬 수 있는 해법이 담겨지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그것이 동북아 국제정치가 협력과 평화의 시대로 전환되는 물꼬를 틀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그렇게 되면 그의 어록도 다시 씌어져야 할 것이다.“외교 또한 살아있는 생물과 같다.”고 말이다. 한국 외교가 생물처럼 생명력을 가진 외교 전선을 열어가야 할 때다. 김기정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씨줄날줄] DJ와 경의선/오풍연 논설위원

    “지금 우리의 기차가 왜 런던이나 파리를 못 갑니까? 경의선, 경원선이 끊어졌기 때문에 못 갑니다. 경의선은 불과 25㎞밖에 끊어져 있지 않습니다. 이것만 이으면 곧 갈 수 있습니다. 운송비가 30% 절감되고, 수송 기간이 훨씬 줄어듭니다. 북한하고만 해결하면 우리는 유럽까지 뻗어나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할 때 새로운 철의 실크로드가 생겨나서 남북 양측이 경제의 번영을 크게 누릴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2000년 6월15일 서울 김포공항.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온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대국민 보고를 통해 경의·경원선의 복원을 강력히 희망했다. 그 뒤 ‘철의 실크로드’는 DJ의 화두가 됐다.2003년 2월 퇴임 전까지 기회 있을 때마다 이를 강조하곤 했다. 이론적 토대도 직접 세웠다. 중국의 오지, 시베리아, 중앙아시아, 유럽은 경제의 보고로 불린다. 이들 지역과 자유롭게 왕래하기 위해서는 북한을 거쳐 내륙으로 나아가는 길을 열어야 한다는 논리였다. 그래야만 우리나라가 동북아시대의 허브가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우선 시베리아지역만 보자. 어원은 타타르어로 ‘잠들어 있는 땅’이라는 뜻이다. 러시아의 3분의2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대륙을 합친 크기로 그 면적만도 무려 1380만㎢에 달한다. 석유, 석탄, 천연가스가 무궁무진하다. 각종 광물자원의 매장량도 세계 1·2위를 다툴 정도다. 세계 삼림의 25%, 침엽수림의 60%를 점유한다. 얼마나 매력적인 땅인가.‘러시아 없는 시베리아’를 택할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그러나 혹독한 기후와 험준한 지형으로 개발이 늦어졌다.19세기 말 시베리아 횡단철도(TSR)가 건설되면서 본격적 개발이 시작됐다. 남북은 오는 25일 경의·동해선 시험운행을 하기로 합의했다. 경의선의 경우 1951년 6월12일 운행을 중단한 뒤 55년만에 철마가 다시 달리는 것이다.DJ도 소원대로 열차를 타고 다음 달 평양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반도 평화의 주춧돌을 놓은 노정객(老政客)의 소회는 어떨까.“당신보다 더 나이먹은 노인이 여기까지 또 왔는데 당신이 안 온다고 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답방을 거듭 촉구한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55년만에 열리는 남북철도시대

    55년만에 열리는 남북철도시대

    남북의 철도연결시대가 성큼 다가올 것인가. 경의·동해선 시험운행은 네가지 의미를 갖는다. 첫째는 1951년 6월12일 중단된 철마가 55년 만에 다시 달린다는 역사적 상징성이다. 둘째는 경의선 연결 합의 6년 만에 시험운행에 합의함에 따라 2000년부터 추진해온 3대 남북 경협사업이 일단락됐다는 점이다.3대 경협사업은 개성공단, 금강산관광과 철도·도로연결이다. ●남북철도 물류시대 ‘성큼´ 셋째로, 철도시험운행은 북측 군부와 직결돼 있다는 점이다. 남북은 경제협력추진위에서 철도 시험운행에 합의했지만 번번이 성사되지 못했다. 이번 합의는 많은 양보를 하겠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몽골 발언’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오는 16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장성급 회담에서는 군사보장합의가 논의될 전망이다. 하지만 본격 개통을 위한 별도의 군사보장조치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넷째로, 조만간 남북철도 물류시대가 개막되리란 기대감이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경의선이 연결되면 물류이동이 훨씬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시험운행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연내에 개성공단까지 열차를 개통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다. 경의선 연결의 경제적 효과는 북측에 연간 1억 5000만달러(약 1500억원), 남측에 1억달러(약 1000억원)로 건설교통부는 추정했다. 철도 운송비는 해상운송비의 3분의1정도이고, 연간 2500만∼5000만달러의 물류비 절감 등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고 김일성 주석은 이보다 많은 15억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내다봤다. 그는 1994년에 벨기에 노동당 중앙위 의장과 면담하면서 철도 연결을 예로 들면서 “북과 남이 합작하면 가만히 앉아서 한 해에 15억달러 이상의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다. 신의주와 개성을 연결, 중국과의 교역에 활용할 때의 계산법이다. ●대륙철도 시대 열릴까 남북의 철도연결은 중국·러시아 연결까지 내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동북아 지정학상 중요성을 갖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남북한 종단철도(TKR)는 남북한 모두에 유·무형의 경제적 이익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철의 실크로드 기·종점으로 부산·광양항이 될 경우에는 일본과 중국의 협력요인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존의 해상운송 등과 견줘 여러가지 엇갈리는 가설이 있긴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중국횡단철도(TCR)와 연결되면 엄청난 경제적 효과가 예상된다는 관측이 많다. 노무현 대통령의 몽골 방문과정에서 우리 측은 몽골측에 대륙횡단노선 구축과 활용방안을 협의했다. 남북철도 시험운행으로 TSR,TCR와 연계도 기대해 볼 수 있지만 동북아 정세와 맞물려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대륙철도’ 연결은 한때 활발하게 논의되다가 2002년 북·미관계가 악화되면서 위축돼 있는 탓이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DJ 열차타고 평양 갈듯

    DJ 열차타고 평양 갈듯

    남북은 오는 25일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를 시험운행한다. 이에 따라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다음달 경의선 열차를 타고 평양을 방문할 길이 일단 열린 것으로 보인다.16∼18일 열리는 제4차 장성급회담이나 16일부터 금강산에서 열리는 DJ 방북 관련 남북 간 실무접촉에서 남북 군사당국이 철도 통행을 보장해주는 합의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했을 때다. 남북은 13일 철도도로 연결 실무접촉에서 이같은 철도시험 운행 일정에 합의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사설] 남북간 철도 개통은 윈윈게임이다

    엊그제 남북한이 경의선과 동해선의 남북 연결철도를 시험운행하기로 합의한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북핵 6자회담이 유실될 위기에 처해 있고 금융제재와 탈북자 문제로 미국의 대북 압박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철도 시험운행 합의는 각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시험운행이지만 55년 만의 남북한 철도운행 재개는 남북간 군사적 긴장완화와 경제협력 활성화 등 평화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또한 그동안 아득히 느껴졌던 남북 철도시대의 개막에도 한 발짝 다가섰다 하겠다. 때마침 남북간 접촉도 활발하다. 당장 내일부터 판문점에서 남북 장성급회담이 열리고 금강산에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방북을 위한 실무협의가 시작된다. 경제협력추진위 회의도 이달 안에 열린다고 한다. 이런 화해 무드 속에서 다음 달 DJ의 방북도 열차를 이용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본다. 물론 노무현 대통령의 몽골 발언에 대한 북한의 화답 성격 또는 미국의 거센 압력을 피하기 위한 전술적 변화라는 분석도 새겨들을 만하다. 철도 운행이 재개되기 위해서는 걸림돌을 제거해야만 한다. 남북한 군 당국 사이의 군사적 보장조치를 말한다. 이것이 이뤄지지 않고는 어떠한 합의도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는 철도·도로 개통 및 열차 시험운행이 수차례 합의에도 군사적 보장에 막혀 번번이 실천되지 않았음을 기억하고 있다. 장성급회담에서는 시험운행에 한해 적용하는 한시적 보장이 아니라 아예 철도·도로 군사적 보장합의서 체결문제를 깊이 있게 논의했으면 한다. 남북 철도의 연결은 곧 유럽과 아시아, 태평양을 잇는 ‘꿈의 실크로드’ 완성을 뜻한다. 이 경우 북한은 철도 사용료 명목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게 되며 관광수입도 적지 않을 것이다. 철도 재정비에 따른 건설경기 부양 효과도 간단치 않다. 남측 입장에서는 물류비용이 크게 절감된다. 남북 경협이 더욱 활성화되는 것은 물론이다. 이른바 윈윈 게임이다. 북한의 적극적인 호응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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