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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국방장관회담 전망

    25,26일쯤 홍콩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진 사상 첫 남북 국방장관회담에서는 주로 무엇이 논의될까. 남북간 군사직통전화 개설이 최우선 과제로 다뤄질 전망이다.군사적긴장완화의 첫 단계인 병력이동 및 군사연습 통보를 위해서는 군사직통전화 개설이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또 상호 군사훈련 참관,군 인사 교류,남북 국방장관회담 정례화 등초기단계의 신뢰구축 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군사전화는 오는 18일 기공식과 함께 시작되는 경의선 복원공사에 요긴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남북한군이 군사분계선상에서 조우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지난 50년간 총부리를 겨눴던 양국 군 사이에 우발적인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이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국방부는 우리측과 북측의 공사현장을 잇는 회선 등 모두 4개의 핫라인이 개설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6·25 전쟁 이후 남북의 군 수뇌가 처음으로 마주앉는 이번 회담의성사를 앞두고 양측은 회담 장소와 시기,참석자 등을 놓고 치열한 ‘샅바싸움’을 벌였다. 결국 남측에서 조성태(趙成台) 국방장관,북측에서는 김일철(金鎰喆)인민무력상 겸 국방위 부위원장이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 장소로 서울이나 평양,판문점이 아닌 제3국 홍콩이 거론되고있는 것은 양측 군 수뇌가 서울과 평양 등 상대측지역에서 군사문제를 논의하는 것을 거북스러워하고 있고 여기에 북측이 미군 관할지역인 판문점에서 군사문제를 논의하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데 따른 선택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회담장소가 보안에 다소 허점이 예상되는 홍콩에서 베이징,싱가포르로 막판에 바뀔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개최 시기와 장소 그리고 참석자등 모든 것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 金正日위원장 내년봄 답방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내년 봄 서울 답방이 추진된다. 남북한은 또 오는 27일부터 나흘간 제주도에서 열리는 3차 장관급회담 이전에 적십자회담,국방장관급 회담,경의선 복원 실무접촉,경협제도적 장치마련을 위한 실무접촉 등을 갖기로 합의했다.이에따라 이르면 이번주부터 경의선 복원실무 접촉 등 주춤하던 남북접촉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김용순(金容淳) 북한 노동당 비서 일행은 제주도를 방문중이던 지난12일 밤 임동원(林東源) 대통령특보(국정원장)와 신라호텔에서 만찬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정부 고위당국자가 13일 밝혔다. 경의선 복원을 위한 실무접촉은 이르면 이번 주말,적십자회담은 19일쯤 금강산 개최가 유력시된다.국방장관급 회담도 25·26일쯤 홍콩등 제3국에서 개최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오전 제주도를 떠나 포항, 경주를 거쳐 서울로 돌아온 김용순비서는 14일 상오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예방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메시지와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측은 김 비서와의 논의 결과를 정리,발표할 예정이다.김용순 비서는 청와대 예방을 끝으로 방문일정을 마치고 고려항공편으로 북한에 돌아간다. 앞서 김 비서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특사자격으로 일행 7명과함께 11일 오전 10시 고려항공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 3박 4일의 방한일정을 시작했다. 북측 일행에는 박재경 인민군 총정치국 선전담당 부총국장,림동옥당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권호웅 당중앙위 지도원,박성철 당중앙위과장,김광렬 당중앙위 지도원 등 군부와 당의 실세들이 포함됐다.그러나 박 부총국장 등 2명은 김정일 위원장이 남측 인사에게 선물하는송이버섯 전달식 직후 바로 평양으로 돌아갔다. 공동취재단 이석우기자 swlee@
  • [대한광장] 시대착오적 발상

    남북정상회담 이후 급류를 타던 남북관계가 2일 비전향 장기수의 북송 이후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9일이 북한 정권수립일인 관계로내부 행사준비에 바쁠 수도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아니면 남북관계 급진전에 따른 내부 조정작업에 시간이 필요한지도 모른다.어쨌든 남과북은 최고지도자들 간의 통치권 차원의 협상을 통해 6·15남북공동선언을 만들어냈고, 이산가족 상봉과 비전향 장기수의 북송 등 가시적성과를 남북한 주민들에게 보여줬다.이제부터는 통치권 차원에서 마련한 화해·협력의 분위기를 제도적 차원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문제가 과제로 남아있다.남북한 모두 국내 정치적 변수들을 고려하면서법적·제도적 정비를 해나가야 안정적인 남북관계 발전을 이룩할 수있을 것이다. 북한의 경우는 영도자가 결단을 내리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유일체제이다.그러나 북한지도부는 급속한 남북관계 진전에 따른 군부의우려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북한이 남북간 ‘적대적 의존관계’ 틀을 깨고 상호의존적인 남북화해·협력정책으로 노선을 수정한 것은 내부적·사상이론적 조정없이 민족대단결론에 따른 것이다.앞으로 북한이 자본주의체제인 남한과 경협 등을 활발히 추진하기위해서는 사상이론적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다. 그러나 북한지도부가 지난 반세기 이상 지속해온 주체노선을 수정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따라서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많은 인내가 필요하고 북측이 안심하고 사상이론적 조정을 할 수 있는 환경과여건을 남측이 마련해줘야 할 것이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우리의 국내사정은 매우 혼란스럽다.여야는 의료분쟁 등 많은 민생현안을 뒤로 한 채 장외에서 사생결단의 대립·투쟁을 하고 있다.김영삼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 수호 국민총궐기대회’란 이름으로 ‘김정일-김대중 규탄대회와 서명운동’을 전개할것이라고 한다.김대중 정부의 임기 전반기 국정과 관련한 여론조사에서 86.7%의 국민들이 대북정책을 ‘잘했다’(조선일보·한국갤럽 공동여론조사,8월25일)고 평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각론으로 들어가면 야당과 일부 인사들 사이에서 많은 비판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한나라당은 국정평가백서를 통해 “임기내 단기적 성과에만 집착한나머지 국내정치가 북한에 인질로 잡혀서는 안될 것”이라고 충고했다.김영삼 전대통령은 “북한의 속임수에 넘어간 김대중씨 때문에 한국의 대혼란 시대가 목전에 닥쳐오고 있다”고 김대중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고 있다.“경의선을 잇고 도로를 새로 만들면 서울은 불과 5시간 내에 무혈 점령된다”고 경고하는 인사도 있다.아직 남북간에 군사적 신뢰구축이 안된 상태에서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안보에대한 우려는 귀담아 들어야 한다.그러나 탈냉전이라는 시대변화와 남북간 국력격차 등을 무시한채 지나친 북한의 대남 위협강조와 북한·통일문제의 정치적·정파적 이용은 자제돼야 할 것이다. 과거 남북한은 이른바 ‘적대적 의존관계’라는 틀속에서 서로 상대방의 위협을 강조하면서 내부권력을 강화하기도 했고,상대를 부정하는 데서 자기정체성을 찾는 ‘자폐적인 정의관’에 사로잡혀 있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인정했듯이 남북한의 과거 정권들은 통일문제를정치적으로 활용한것이 사실이다.정상회담 이후 남북한 당국은 적대적 의존관계를 정권강화에 이용하지 않고 화해·협력을 약속했다. 그러나 남북간에도 청산하려고 하는 적대적 의존관계의 틀을 국내정치에서는 아직도 청산하지 못하고 있다.지난 40여년간 지속돼온 3김(김대중·김영삼·김종필)간의 적대적 의존관계가 그것이다.김영삼전대통령의 퇴임 이후 권력의 한 축이 무너지면서 3김시대는 서서히종말을 고하는 것처럼 보였다.그러나 김 전대통령이 정치를 재개하면서 김대중-김영삼 양김간 적대적 의존관계를 복원하려 하고 있다. 김 전대통령의 ‘반 김정일-김대중 규탄대회’ 준비는 반 김대중 정서와 남북간 적대적 의존관계를 활용해 자기세력을 결집시키려 한다는 의혹을 면키 어렵다.남북 간에도 청산하려고 하고 있는 적대적 의존관계 틀과 냉전의 관성을 활용해 자기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려고한다면 이것이야말로 시대착오적인 발상일 것이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북한학
  •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金대통령 행보 결산

    [뉴욕 양승현특파원]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에 참석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5박6일간의 뉴욕 방문은 크게 한반도 평화정착과 북한을 포함한 대(對) 한반도 투자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할 수 있다.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국제 사회의 지지를 얻어내고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한반도 중심시대’를 세일즈했다. ◆한반도 평화정착 외교=“유엔이라는 가장 권위 있는 기관을 통해전 세계가 남북관계를 지지한 것이 제일 의미 있는 성과다”-김 대통령은 뉴욕 방문 성과를 한 마디로 이렇게 요약했다. 실제 유엔 공동의장 명의로 6·15 남북 정상회담 공동선언에 대한지지성명이 발표됐고,김 대통령도 기조연설을 통해 정상회담 결과와앞으로의 구상을 밝혔다.지지성명은 한반도와 관련된 유엔의 첫 성명으로 국제 사회로부터 확고한 지지를 얻었다. 특히 미국,중국,러시아와 개별 정상회담을 통해 햇볕정책에 이어 남북 화해 협력 추진도 공인받음으로써 안정적 기반을 구축했다.오는 22일 모리 요시로(森喜朗)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갖게 되면한반도 주변 4강외교를 마무리짓게 된다. 무엇보다 한·러 정상회담에서는 대양과 대륙을 잇는 ‘한반도 중심시대’의 첫 시동을 걸었다고 할 수 있다.시베리아횡단철도와 경원선을 잇는 지역 경제체제 구축에 의견을 접근시킴으로써 물류는 물론에너지,전기 등 폭넓은 협력 기반을 조성했다. ◆남북 화해시대의 세일즈 외교=이번 김 대통령의 뉴욕 세일즈 외교는 2단계 진입을 의미한다.취임 초 1단계가 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대한(對韓) 투자 유치였다면 이번에는 위기 극복을 선언하고 시야를 한반도 전체로 확대했기 때문이다. 9일 새벽(한국시간) 미 경제계 인사들과의 오찬 모임은 이를 그대로 보여줬다.한반도의 변화된 환경을 소개한 김 대통령은 “북한 김정일(金正日)위원장은 국제 사회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특히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 유치에적극적인 뜻을 갖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대북 투자를직접 설득하고 나선 것이다.특히 “오는 18일 경의선 철도 복원이 시작되면 유럽과 대양을 잇는 물류비용이 3분의1,수송시간이 4분의 1이나 줄어든다”며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 소개한 부분에서는 ‘한반도 경제권 구축’에 대한 김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읽을 수 있다. yangbak@
  •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주변4강 외교 성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뉴욕에 이어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일본을 방문하게 됨으로써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주변 4강에 대한 ‘지지 외교’를 마무리짓는다.일본 방문은 그 완결판인 셈이다. ■뉴욕 외교 김 대통령은 뉴욕에서 빌 클린턴 미 대통령,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개별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되기까지의 지원에 감사하고 성과와진척상황에 대해 설명했다.또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해줄것을 요청하는 대목도 잊지 않았다. 특히 8일 밤(한국시간) 열린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러시아의건설적인 역할에 감사를 표시했으며,푸틴 대통령도 지속적인 지지를거듭 확인했다. 이러한 논의는 김 대통령의 이번 4강 외교의 성격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드러내는 증거다.물론 이들 개별 정상들과 양국 쌍무간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고 논의할 계획이지만,주목적은 아니었다고 할수 있다.남북 정상회담 이후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는 한반도 주변의불안정 기류를 진정시키고 남북관계개선 작업을 착실히 추진하겠다는 구상의 산물로 풀이된다. ■미래지향적 4강 외교 4강 외교는 과거보다는 미래지향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김 대통령은 실제 한반도 미래를 설명하는 데 더 중심을 뒀다.진척상황에 대한 김 대통령의 향후 구상을전달하고 이들 국가에 끊임없는 이해와 협조를 당부한 데서도 이를읽을 수 있다. 중국과 러시아가 경의선,경원선의 복원과 맞물려 대륙과 대양을 잇는 ‘두개의 철의 실크로드’ 건설에 중요한 파트너이기 때문이다. 보다 폭넓게 해석한다면 ‘한반도 중심시대’의 첫 발을 내디딘 외교행보로 정리할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북한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뉴욕방문 취소로 한반도 화해·협력에 대한 국제무대에서의 상징 효과가반감된 측면도 있으나 뉴욕에서의 3강 지지외교는 일단 성공작으로평가된다. ■한·일 정상회담 의미 이달 말 일본 아타미(熱海)에서 열리는 한·일 정상의 ‘온천 외교’는 4강 외교의 마무리다.한국과 마찬가지로 북한 김영남 상임위원장 회담을 추진했던 일본과 함께 대북 정책에 대한 조율이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다. 뉴욕 양승현특파원 yangbak@
  • 경의선 복원 18일 착공

    경의선 철도 및 남북도로연결사업 기공식이 오는 18일 오전 10시 임진각에서 열린다. 그러나 남북한 기공식 공동개최는 북측이 최종 답변을 주지 않고 있어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교통부는 8일 경의선 철도 및 남북도로연결사업 기공식을 18일오전 10시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등 정·재계 인사와 주한 외국대사,실향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갖기로 했다고 발표했다.정부는 당초 14일 오전10시 남북공동으로 기공식을 갖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남북협의가 이뤄지지 못한데다 실향민들의 추석망향행렬이 17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18일로 확정했다고설명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국방부 제거확인 지뢰 3천여발

    국방부는 7일 비무장지대(DMZ) 경의선 복구 및 도로개설 구간 지뢰제거와 공사현장에 투입되는 군병력의 안전사고 예방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경의선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종합대책에 따르면 지뢰제거 작업시 안전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경작지→미확인 지뢰지대→확인 지뢰지대 순으로 대인 및 대전차지뢰를 제거키로 했다.안전 여부가 확인되기 전에는 장병들을 투입하지 않기로 했다. 기존에 마련한 6단계 지뢰제거 방법은 공사 초기에 활용하고,남방한계선∼군사분계선에 이르는 DMZ 지역에 매설된 지뢰는 독일제 리노등 첨단 외국장비를 도입해 제거키로 했다. 군이 담당하는 공사구역은 통일대교 전방 마을인 통일촌 우측 입구∼군사분계선 장단역 5.1㎞ 구간 4차선 도로와 자유교 북단∼군사분계선 장단역 4.1㎞ 구간 단선 철도공사로 확정했다.따라서 지뢰제거지역은 경의선 복구 구간 24만㎡,도로개설 구간 32만㎡ 등 모두 56만㎡(17만평)에 이른다. 공병과 특공대대 등 8개 대대 2,739명이 투입되며 소요경비는 325억원으로 추산됐다.국방부는복원되는 철로와 신설되는 도로를 포함해45m,90m 범위에 묻혀있는 지뢰를 집중 제거하되 확인된 지뢰지대 3곳에 3,000여발이 매설돼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경의선의 경우 지뢰제거와 철로 노반공사작업을 내년 3월과 5월에 완료하고,도로는 지뢰제거와 노반공사를 내년 3월과 6월에 마쳐 모든공사를 내년 9월까지 끝내기로 했다. 국방부는 유사시에 대비해 DMZ 일대에 추가로 경계수단을 보강하는것을 비롯,철도 및 도로 주요 지점을 즉각 차단할 수 있는 대비책도 마련했다. 북한과의 협의채널은 국방부 김경덕(金暻德·준장)군비통제차장이,유엔군사령부와는 김국헌(金國憲·준장)군비통제관이 맡도록 했다. 선영제(宣映濟·중장)육군참모차장은 “투입되는 군병력의 안전에 모든 역량을 집중시키겠다”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 “경의선 철도·남북연결도로 통일 기원 메시지 새기세요”

    “경의선 철로와 남북연결도로에 통일 기원 메시지를 담으세요” 건설교통부는 7일 경의선 철도와 남북연결도로 사업에 온 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철도 침목과 도로 가드레일에 통일을 염원하는 시민들의 메시지를 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추석 연휴기간인 9일부터 13일까지 전국 17개 역에 경의선 철도와 남북연결도로에 들어갈 침목 1,700개와 가드레일 170개를비치,시민들이 자신의 생각과 이름을 새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김윤기(金允起) 건교부 장관은 “경의선과 남북연결도로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행사를마련하게 됐다”며 “온 국민이 이번 행사에 참여해 통일을 기원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한편 건교부는 추석 귀성이 시작되는 9일 오전10시엔 서울역앞 광장에서 김장관, 정종환(鄭鍾煥) 철도청 청장을 비롯해 각계 인사가 참여하는 대규모 기념행사를 벌이기로 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적십자·경의선복원 접촉 침묵

    남북간 주요 현안 협의가 추석을 쇤 이후 한꺼번에 몰릴 전망이다. 북한은 7일까지 적십자회담과 경의선 철도복원 실무접촉을 이번 주갖자는 우리측 제의에 호응하지 않고 있어 추석 연휴 이후로 연기가불가피하다. ◆예상 일정=접촉재개는 9월 넷째주가 가장 유력하다.27일부터는 제주 3차 장관급회담이 열린다.일정의 촉박함을 고려할때 적십자,경의선 및 경협 제도화,군 당국 접촉이 한꺼번에 시도될 가능성도 있다. ‘경의선·경협 제도화’ 협의개최는 2차 장관급회담의 합의사항이고 적십자회담은 지난 6월 ‘비전향장기수 송환직후’라고 남북간에시기를 못박았기 때문이다.군 당국간 접촉도 ‘경협-이산가족 교류-긴장완화 등 군 당국간 협력’이란 남북협력의 3대 축인 점을 고려할 때 일괄접촉이 유력시된다. 백두·한라산 관광단 교환도 이뤄질 전망이다.9월 마지막주에는 사실상 백두산 관광이 어렵다.정부도 이같은 일정을 감안,이번 주에는국가안전보장회의(NSC)상임위원회를 열지 않고 15일쯤 개최할 계획이다. ◆쟁점= 식량 차관 지원여부가 다른 부문의 협력진전에 어떤 영향을줄 것인 지가 예민한 관심사항.보수진영에선 ‘선(先)경협제도화 협의 후(後ㅬ)적십자회담 및 군당국자 접촉’이란 시나리오를 주장한다.“북측이 식량지원에 대한 확약을 받은 뒤에야 다른 문제의 협력에응할 것”이란 가설이 깔려 있다.북측이 적십자 및 경의선관련 접촉에 응하지 않은 것도 ‘남측 다루기’의 일환이라고 본다. 반면 정부 당국자들은 5일과 7일의 회담 제의가 잇달아 묵살된 것은 북측 내부의 의견 조율에 시간이 걸리고 시기적으로도 급하다는 점을 꼽고 있둔다.게다가 5일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재추대 2주년이었고 9일은 북한 정권창건 52주년이었다는 설명이다. 한 북한전문가는 “경제 실리,대화 정례화,인도적 사안의 해결 폭 확대 등을 둘러싼 남북간의 주고받기식 협의가 추석이후 더욱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석우기자 swlee@. *국방부 경의선복원 대책. 국방부가 7일 발표한 비무장지대(DMZ) 경의선 철도 복원과 도로개설 공사 종합대책은 공사에 투입되는 군 장병의 안전사고 예방에역점을 두고 있다. ◆장병 안전대책=경작지→미확인 지뢰지대→확인 지뢰지대 순으로 지뢰를 제거한다. 육군본부 이상태(李商泰) 정보작전참모부장(소장)은 “지뢰제거 작업중 단 한명의 피해자도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지뢰가 완전히 제거됐더라도 안전여부가 최종 확인될 때까지는 장병들이 아예 발을 들여놓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공사참가자 전원을 상해보험에 가입시킬 방침이다. ◆소요기간과 경비=경의선의 경우 지뢰제거에 3개월,철로 노반공사에 5개월 등 8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도로는 지뢰제거 5개월,노반공사 6개월 등 11개월이 걸린다.따라서 내년 9월이면 완료된다. 장비 구입비 104억원을 포함,공사비는 325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우발사태 발생시 대비책=북한과의 전면전 또는 북한군의 국지도발에 대비,도로·철로 통제 대책과 경계수단 등을 마련했다. 군 고위관계자는 “개설되는 도로와 철도의 주요 지점 하부에 액체폭탄을 설치하거나 유사시 헬기 및 야포를 이용해 지뢰를 살포하는 방안 등이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뢰제거=폭 경의선 복구 구간 24만㎡,도로개설 32만㎡ 등 모두 56만㎡(17만평).복원되는 철로와 신설되는 도로를 포함해 각각 45m,90m 안의 지뢰를 집중 제거한다. 문산∼장단간 12㎞ 구간에 단선으로 건설되는 철도는 복선화될 것에 대비,지뢰제거 폭을 25m가량 더 확대한다.통일촌 우측 입구∼군사분계선 장단간 5.1㎞ 구간으로 개설되는 도로 역시 8차선으로 확장될 것에 대비,지뢰제거폭을 넓힌다. ◆지뢰 제거방안=남방한계선 이남지역은 93년 통일대교 북단지역의지뢰를 제거한 경험을 바탕으로 마련한 ‘통로개척식’ 방법을 활용하며,DMZ지역은 독일제 리노,카일러,마인 브레이커와 영국제 MK4 등첨단 제거장비 6대를 투입한다. 노주석기자 joo@
  • [기고] 임기중 남북연합 실현

    김대중 대통령은 ‘3단계 통일론’ 중 제1단계인 ‘남북연합’을 임기 내에 실현한다고 했다.한 일간지에 보도된 여권 고위 관계자의 말이다.좀 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통일을 염원하는 모든 사람들이 진심으로 환영하고 있을 것이다.실망스러운 것은 다른 언론매체는 이를전혀 보도하지 않았다는 점이다.통일의 ‘실현단계’에는 관심이 없어서일까.6·15 남북공동선언에서 “남과 북은 남측의 연합제 안과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 안이 서로 공통성이 있다고 인정하고 앞으로 이 방향에서 통일을 지향시켜 나가기”로 하였다. 김 대통령은 새 천년 첫 광복절 경축사에서 “우리는 이를 토대로평화공존,평화교류를 확립하는 통일의 1단계를 실현시켜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김 대통령이 95년 발표한 통일론의 1단계는 남북연합(1연합,1민족,2국가,2체제,2독립정부)이다.평화공존,평화교류의기간은 약 10년으로 간주했다(3단계 통일론 41쪽,96쪽).최근 미·일·독 등 여러 외국 언론매체와의 회견에서 김 대통령은 이 기간을 20∼30년으로 추정했으며 또한“지금은 통일을 실현할 단계가 아니고”,“통일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그리고 “국민들이 통일을 심각하게 논의할 때가 왔다는 등의 환상을 갖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통일의 1단계인 남북연합은 화해,전쟁예방,평화정착,교류협력단계로 이는 ‘통일의 제1단계’일 뿐 ‘통일의 추구’가 아니라는 대통령의 설명은 통일을 기대하는 국민들이 이해하기에 약간 모호한 점이 없지 않다. 김 대통령의 통일론 제2단계인 연방(1민족,1국가,1체제,2지역자치정부)의 추정기간은 얼마일까.언급한 20∼30년의 평화적인 교류협력 기간에 2단계인 연방 상태가 포함돼 있는 것일까.아니면 2단계는 2단계대로 또 20∼30년이 더 필요하다는 뜻일까.명시적 언급이 없다. 통일을 이 기간보다 앞당길 수는 없을까.개인,단체,기업체,국가 등에는 목표가 있고 그 목표는 단순 명료해야 한다.그리고 그 목표달성에는 반드시 시간계획표가 제시돼야 한다(변화무쌍한 국내외 정세에서 계획대로 목표가 달성되지 않을 수는 있겠지만).“만일 나팔이 분명치 못한 소리를 내면 누가 전쟁에 대비할 수 있겠는가”(고린도전서 14장 8절) 95년 통일론에서 김 대통령은 “남북연합의 진입을 합의하기 위해서는 양자간 최소한의 정치적 신뢰가 구축되어야” 하며(전게서 38쪽),“남북연합에 언제 들어갈 것이냐 하는 문제는 전적으로 남북 주민과 당국의 결단에 달려 있다”(전게서 39쪽)고 했다.지금의 남북관계는 위의 연합단계 실현요건을 충족하고도 남는다.임기내 남북연합실현은 능히 가능하고 또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통일을 앞당기는 분명하고 뜻있는 큰 전진이기 때문이다. 남북간에는 민족역사에 길이 빛날 정상회담과 6·15 남북공동선언이 있다.경의선 연결,개성의 대규모 경제특구 지정,이산가족 상봉,경제·외교 등 각 분야의 협력,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 합의 등등으로 예측을 불허할 대변화와 관계 진전이 뒤따를 것이다.또한 복잡한 ‘계산’을 초월한 순수한 통일열기가 요원의 불길처럼 퍼질 수도있다. 이 역사적 대드라마의 핵심에 남북 두 지도자가 서 있다.오늘날 우리 민족이 겪고 있는 많은 고통의 상당부분이 남북의 분단현실에 기인한다.이 수난사에 종지부를 찍고 국경없는 무한경쟁의 국제사회에서떳떳하고 긍지높은 민족으로 살아가기 위해 국민은 두 정상의 탁월한 지도력을 고대하고 있다.우리 민족은 강인한 민족이다.강대국에 둘러싸여 있는 우리의 역사는 숱한 침략에 대한 투쟁의 역사이며 동시에 값비싼 희생 위의 승리의 역사이다.우리의 굳센 조상은 주변 강대국에 종속된 ‘소의 꼬리’로 안주하기보다는 작으나마 자주적인 ‘닭의 머리’로 남기로 마음먹었다.우리 세대에 있는 분단상태의 극복과 민족 재통일은 우리 세대가 피해서는 안되는 책임이며 역사적 소명이다.재삼 지도자의 탁월한 영도력을 기대한다. 손 장 래 전 말레이지아 대사
  • 이산상봉 10·11월 될 전망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이 10·11월에 각각 한 차례씩 이루어질 전망이다. 정부 당국자는 6일 “북한 적십자회가 이날까지 회담개최 의사를 표시해 오지 않아 회담은 추석후로 미뤄지게 됐으며 2차 상봉은 10월중순쯤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상봉자들이 고령임을 고려,3차 상봉은 11월 중순 이전에 이뤄지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2·3차 상봉과 관련,정부는 방문단 규모를 150∼200명으로 늘리고 다른 행사를 줄이는 대신 상봉 횟수도 2∼3차례 늘리는 방안을 북측에 제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은 전날 ‘경의선 복원 및 문산∼개성 도로개설 협의를 위한 실무접촉을 7일 갖자’는 정부의 제의에 대해 아직 아무런 답변도주지 않아 관련 실무접촉이 추석 이후로 연기되게 됐다. 북한은 이날 오후 판문점 연락관 전화접촉에서 적십자회담 및 경의선 실무 접촉 제의에 대해 “오늘 전달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이석우 김상연기자 swlee@
  • 경의선 복원현장 핫라인 설치

    정부는 비무장지대(DMZ) 경의선 복원공사와 관련,유사시 남북간 긴급 연락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공사현장에 직통전화를 설치하자고북측에 제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6일“공사현장이 군사분계선 주변 구역인 만큼불발탄 폭발 등 유사시에 대비,직통전화 설치가 필요하다”면서“이를 북측에 제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그는“핫라인 설치에 합의하면 현장 사무실과 군부대간에 각각 4회선의 직통전화를 가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 당국은 오는 7일 갖자고 제의한‘경의선 철도와 문산∼개성간 도로 개설문제 실무 접촉’에 북측이 응하면 소장급 현역 장성을 참여시켜 ▲DMZ에서 작업하는 군 병력의 식별 표시 ▲지뢰 매설 위치 ▲이전 예정인 군사시설 위치 등 각종 군사정보 교환문제를 협의토록할 방침이다. 한편 국방부는 경의선 지뢰 제거작업과 관련,100억원의 국방예산을들여 독일제 첨단 지뢰 제거 장비인‘리노’,‘마인 브레이커’,‘케일러’를 비롯해 영국제‘MK4’등 6대를 도입키로 했다. 노주석기자 joo@
  • 南北 이달 국방장관급회담

    남북 국방장관급 회담이 이달 안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대북 식량차관 지원 협의가 경협 제도화 차원에서 이달 중에 논의되는 등 쌀 조기 지원결정도 가능할 전망이다. 정부 당국자는 5일 “군 당국자 회담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밝힌 대로 국방장관급과 실무자 회담을 고려할 수 있지만 현재 장관급회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차 장관급회담에서 남북이 합의한 대로 이달 안에 열리는 군 당국자 회담은 국방장관급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군 당국자 회담에선 군사직통전화 설치와 군사협의체 마련 등이 주의제로 논의된다.국방장관급회담이 열릴 경우 남측에선 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이,북측에선 김일철(金鎰喆)인민무력상이나 국방위원회의조명록(趙明錄)부위원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산가족 문제와 관련,이 당국자는 “모든 이산가족을 생사확인과 서신교환의 대상자로 하며 국군포로와 납북자도 포함시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특히 “8·15 교환방문으로 주소가 확인된 이산가족은 당장이라도서신교환이 가능한 만큼면회소 설치 이전이라도 판문점을 통한 서신교환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북 장관급회담 수석대표인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은 경의선 복원과 문산∼개성간 도로개설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실무접촉을7일 오전 10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갖자고 이날 북측에 제의했다. 박수석대표는 이날 판문점 전화통지문을 통해 북측 전금진(全今振)단장에게 이같이 제의하고 “실무접촉 대표단은 차관보급을 수석대표로 한 5명의 대표와 적정수의 수행원으로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석우 김상연기자 swlee@
  • 남북장관급회담 후속조치

    정부가 5일 경의선 연결을 위한 실무접촉을 북측에 제의하는 등 2차장관급회담의 후속조치에 들어갔다. 대북 식량지원을 경협 제도화 차원에서 논의하고 경의선 연결 협의및 이산가족 등 실천가능한 사항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해 나갈 것임을확인했다.또 군 당국자 회의는 장관급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산가족 모든 이산가족을 대상으로 생사확인과 서신교환을 추진한다.납북자·국군포로도 대상에 포함시킨다.우선 8·15 상봉자들은 면회소 설치 전에 판문점 연락사무소를 통해 서신교환을 시작한다는 방침.2,3차 방문단 교환은 10,11월 있게 된다. ■경의선 복원·도로개설 이달 15일 전후로 경의선 철도복원 착공식을 갖는다.오는 7일 남북이 실무협의를 갖고 착공식 개최 시기와 지뢰제거 등을 협의한다.건설에 필요한 지뢰제거 협의도 군 당국간에진행한다. ■군 당국자 회담 정부는 장관급 회담의 가능성을 낙관하면서 비중을두고 있다. 북한의 군제(軍制) 차이로 인민무력상보다는 군사위원회부위원장급이 참석할 것을 희망하고 있다.군사 직통전화설치와 군사훈련 및 군병력 이동시 사전 통보 등이 주 의제로 논의된다.군사부문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자는 것이다.한반도 냉전해체와 긴장완화의 첫 조치란 점에서 주목된다. ■경협 제도화 남측이 장관급회담에서 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청산결제·분쟁조정절차 등에 대한 합의서 안(案)을 제시한 상태.북측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차관급 회의가 9월중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이채널은 식량차관 제공 문제도 함께 논의하는 장으로도 이용된다. ■기타 사안 임진강 공동 수해방지사업은 기상정보 자료 교환을 시작으로 쉬운 일부터 시작하고 10월 이후 실무협의를 통해 본격 사업에착수한다.백두·한라산 교차관광은 민간 참여 행사로 정착시켜 나간다는 입장.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이 지난 1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합의한 경제사절단 방문은 이달 중 방문이 가능할 수 있도록 경제단체와 일정을 협의해 북측이 통보할 계획이다. 이석우기자
  • ‘남북 언론교류협력委’ 참여단체 논란

    남북 언론및 언론인 교류를 추진할 ‘남북 언론교류 협력위원회’의구성을 둘러싸고 각 단체간에 물밑 신경전이 한창이다.특히 이 위원회에 어느 단체가 참여할 것인지,또 실무를 담당할 사무국은 어디가맡을 것인지를 놓고 각 단체들간에 미묘한 주도권 싸움이 펼쳐지는듯한 인상이다. ◆참여단체 놓고 논란 신문협회,방송협회,기자협회,신문·방송편집인협회는 지난달 29일 ‘남북언론교류협력위원회’구성을 위한 1차 모임을 갖고 참여단체를 이들 4단체로 국한하기로 잠정적으로 의견을모았다. 또 이들 4단체장이 각각 공동위원장을 맡아 위원장단을 구성하고,최학래(崔鶴來)신문협회장이 대표 공동위원장을 맡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언노련과 PD협회는 “그동안 꾸준하게 남북교류를 추진해온 우리를 배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발끈하고 있다. 언노련 정병준 사무처장은 5일 “과거 북한 조선기자동맹은 언노련을 교류 파트너라 지목했다”고 밝히고 “언노련은 남북교류에 있어주도적인 자세를 취해왔다”며 참여의사를 분명히 했다.언노련은 신문협회에 이미 항의공문을 보낸 상태다. PD협회의 최진용 신임회장도 이날 “경의선 철도복원 지원사업 등 PD협회가 추진해온 대북사업이 점차 성과를 나타내는 상황에서 PD협회를 배제한다니 상당히 불쾌하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PD협회는조만간 이들 4개단체를 항의 방문할 것을 밝히는 등 불편한 심기를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 4단체는 “언노련과 PD협회를 참여시키면 방송기술인협회 등 다른 단체의 참여를 막을 명분이 없게 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 각 단체간의 치열한 공방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무국 놓고 주도권 다툼 위원회는 위원장단 아래 실무위원회와 사무국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기자협회와 정부산하기관인 언론재단이서로 사무국을 맡겠다고 기(氣)싸움을 벌이고 있어 앞으로 난항이 예상된다. 김영모 기자협회장은 “지난 89년부터 남북언론교류를 추진해온 기자협회가 실질적인 업무를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신문협회측도 “특히 남북 언론및 언론인 교류는 민간차원에서 하도록해야 한다”며 언론재단의 참여를 반대하고 있다.즉 언론재단측은 가칭 ‘언론및 언론인 교류지원단’을 구성,외곽에서 자문기구로 머물러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언론재단의 김택환 연구위원은 “정부와 민간의 중간 조정자로서 ‘싱크탱크’역할을 하는 곳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북측과의 협약·조약 체결시 법률자문 등 행정적 지원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언론재단은 ‘위원회’예산으로 이미 13여억원을 방송발전기금에 신청하기로 계획을 세우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어 기자협회 등과 한판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위원회의 과제 4단체는 기자협회의 ‘남북교류추진위원회’와 방송협회의 ‘통일방송포럼’등 협회산하에 설치된 실무위원회를 통해 구체적인 과제를 검토할 예정이다.이들 단체는 현재 ▲평양과 서울에각각 프레스센터 설치 ▲상호특파원 파견및 지국설치 ▲심포지엄 등의 공동실시 ▲보도준칙 협의 ▲비이념적·비정치적 출판물 및 영상물의 상호교류와 신문·잡지및 음반 개방문제를 남북언론교류의 장·단기 과제로 꼽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
  • 문산·파주등 개발 솔바람에 땅값 ‘들먹’

    남북정상회담 개최 이후 갖가지 개발 호재가 잇따라 터지면서 투자자들의 발길도 부쩍 늘었다.접경지역과 강원도 개발지역 땅값이 들먹거리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경기,강원 북부지역은 부동산 투자 분위기가 살아났다.거래도 제법 이뤄지고있다.남북경협 기대와 접경지역 지원법이 마련되면서 땅값 상승이 기대되기 때문이다.경기도 파주는 서울과 가깝고 경의선 복원사업이 확정되면서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강원도에서는 금강산으로가는 길가와 양양,정선지역이 투자 유망지역으로 떠올랐다. ◆파주 문산이나 일산 신도시 중개업소에 들르면 파주 부동산 투자열기를 금방 읽을 수 있다.남북경협 확대와 접경지역 개발을 기대,한발 앞서 땅을 사두겠다는 사람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경의선 주변 문산읍이나 군내,진동,장단면 일대 부동산이 인기다.문산에 사는 이석우(李錫佑)씨는 “통일로변 600평짜리 밭을 사겠다는사람이 나타났으니 팔라는 전화를 대여섯곳의 중개업소로부터 받았다”고 말했다.이씨는 “지난 3월에는 평당 17만원에 팔라고 하더니 최근에는 20만원을 준다며 매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중개업자들은“경의선을 따라 도로가 만들어지면 개발이 빨라지고 땅값도 큰 폭으로 뛸 것 같다”고 예상했다. ◆철원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 이후 경의선 복원공사에 이어 금강산 가는길 개발이 기대되면서 투자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금강산선철도 복원사업 역시 경의선 복원공사 못지않게 큰 호재라서 땅값 상승이 기대되기 때문이다.철원역 역사가 복원될 외촌리 일대 길가 논밭 가격은 평당 10만원 안팎.땅값과 개발여부를 묻기 위해 중개업소를 찾는 투자자들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제일부동산 이형선(李瑩善)씨는 “남북정상회담 이후 꽁꽁 얼었던부동산 시장이 되살아나고 땅 거래도 트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또서울 투자자들이 찾아오면서 땅값 오름세를 피부로 느낄수 있다”고전했다. ◆양양·정선 양양 땅값 상승 호재는 국제공항 개항과 관광지 개발계획 및 공항 개항 일정이 잡히면서 투자 분위기가 고조됐다.공항 주변 배후도시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의 땅값은 연초보다 20%정도 뛰었다. 양양군은 공항 개항과 함께 관광객이 몰려들 것을 예상,골프장과 숙박시설 등을 갖춘 대규모 관광지 개발 계획을 세웠다.중개업자들은“동해안을 따라 남북을 연결하는 국도 7호선 주변이 투자 유망지”라고 조언했다. 정선군 사북·고한읍 일대에는 ‘카지노 바람’으로 부동산 시장이움직이는 곳.관광객이 묵고 갈 숙박시설이나 음식점 등이 크게 부족해 땅값 상승 소지가 다분하다. 카지노 입구 길가 땅값은 6개월전보다 부르는 값이 30%이상 뛰었다. 다음달 강원랜드 카지노가 문을 열면 부동산 시장은 다시 한번 뜰 것으로 예상된다. 류찬희기자 chani@
  • [김삼웅 칼럼] ‘민주’ 없고 ‘나라’ 없는 정당행태

    집권 민주당의 전당대회가 열린 날 원내 제1당인 한나라당은 청와대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같은 날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는 제2차 남북장관급회담을 열어 투자보장협정과 경의선복원,경협을 위한 제도적장치 마련 등을 논의했다.남북화해와 남남대결의 어처구니없는 진풍경이 한반도에서 동시에 벌어진 것이다. 6·25한국전쟁이 한창인 1952년 7월 피란수도 부산에서는 이승만의권력연장을 위한 정치파동이 일어났다. 발췌 개헌파동이다.1592년 임진왜란으로 군신(君臣)이 의주로 피란을 가서도 동인과 서인들은 왜란의 책임을 물어 상대방 탄핵에 열을 올렸다.와중에서 유성룡은 이항복의 비호로 겨우 살아남아서 전란을 총지휘하게 되었다. 정치가 국난극복과 민생보호가 아닌 자신들의 권력싸움,이해다툼의방편이었음을 말해준다.지난 2년 동안 IMF환란 극복과정에서 우리 정치가 보인 행태도 임진왜란과 6·25전란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귀화한 한 외국인은 한국인을 ‘독 속의 게’에 비유했다.독 속에게를 한 마리만 넣어두면 혼자 힘으로 빠져나오는데여러 마리를 넣어놓으면 서로 올라가는 놈의 발목을 잡기 때문에 결국 한 마리도 빠져나오지 못한다는 것이다.참으로 부끄러운 일면을 지적했다.상생과화합을 내세우면서도 공생보다 독생,밖(外)보다 안(內)에서 싸우길좋아한다. 9월1일 평양에서 끝난 2차 장관급회담의 성과로 이산가족 서신교환,군사긴장 완화 및 군 직통전화 개설을 위한 군 당국자회담,쌀 차관공여,3차 장관급 제주회담,임진강 수해방지공동추진,경협제도화 등 전방위 남북교류가 ‘급물살’을 타게 되었다. 이러한 남북한간 긴장완화로 한반도를 둘러싼 4강간에 영향력 유지를 위한 미묘한 신경전이 활발해지고 있다.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최근호는 “궁극적으로는 통일로 이어질 남북간 화해는 환영받을일이지만 동시에 이해 관계자들을 매우 동요시켜 미국은 한국과 일본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문제를 재검토하게 하고 중국·일본·러시아간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을 둘러싼 경쟁관계에 다시 불을 붙이게 될 것”이라 내다 봤다. 한반도 주변의 움직임이 이렇다.국가(민족)의 미래를 내다보고 걱정하는 정치인(정당)이라면 급물살을 타고 있는 남북관계를 뒷받침하기위해 주변 4강 문제를 심도있게 연구하고 국회(또는 정당)에 4강과친선협회 등을 강화하여 정부의 입지를 도와야 할 것이다.이때의 ‘정부’는 정권이 아닌 국가와 동의어이다. 의원외교라면 너도나도 미국으로만 몰려가 관광인지 외교인지 구분할 수도 없는 일정을 보내다가 귀국하는 한심한 행태는 시정돼야 한다.미국 외교도 중요하지만 못지 않게 중국·러시아·일본과의 외교적 뒷받침도 남북화해-통일로 가는 길목에서는 매우 중요하다. 2차대전후 오스트리아 정치지도자들은 네 토막으로 쪼개진 나라를 초당파적인 외교력으로 신탁통치를 종식시키고 통일국가를 수립했다. 우리 정치인들도 나라의 장래를 위해 전문성을 바탕으로 친미파·친중파·친일파·친러파로 나뉘어 국익외교에 나서야 한다.그래야 4강에 둘러싸인 반도국가가 안전과 통일을 기약할 수 있다.한말 매국노들처럼 그들의 앞잡이가 되란 말이 아니다. 대미외교를 강화하되 다른 3강과의 관계도 소흘히 해서는 안된다는주장이다.그런 역할은 정부의 외교력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국회가 담당해야 한다.다른 나라들도 다 그렇게 한다.외교문제가 너무 ‘벅차’다면 내정이라도 성실하게 챙겨야 할 것 아닌가. 폭우와 태풍으로 수많은 이재민이 가족과 재산을 잃고,중국산 농수산물 파동으로 국민이 불안에 떨고,몇달째 계속되는 의사들의 집단파업으로 의료기능이 마비되고,산불피해·구제역·저소득층 보호를위한 추경 등 산적한 현안이 오로지 정치문제로 발목이 잡혀있다.여름 임시국회에 이어 정기국회까지 파행을 거듭하더니 야당은 장외투쟁을 벌인다. 민주당에 ‘민주’ 없고 한나라당에 ‘나라’ 없다는 세간의 지탄을면하려면 민주당은 날치기 등 비민주적 행태를 버리고,한나라당은 나라를 생각하지 않고 대권욕에만 빠져있는 당노선을 바꾸어야 한다.386세대 등 정치개혁을 내걸고 당선된 개혁성향 의원들이 앞장서 정기국회부터 정상화시켜라. 그렇지 않으면 ‘무노동무임금’원칙이라도지켜라. 김삼웅 주필
  • 남북장관급회담 후속조치 어떻게

    지난 1일 평양에서 끝난 2차 장관급회담의 성과로 이산상봉,군사부문에서부터 식량지원·경협·관광 등 남북관계에서 전방위 후속조치가기대된다.후속조치 등 관련사항을 살펴본다. *서신교환. 이달 초 2차 남북적십자회담에서는 이산가족 연내 추가 교환방문,서신교환,면회소 설치 등과 관련한 내용이 집중 논의된다.비전향 장기수 63명 송환 직후의 회담이라는 점에서 북측의 전향적인 자세가 기대된다. 추가 교환방문 연내 2차례 교환방문의 시기와 방문단 규모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이르면 9월 말로 예상되는 1차 추가 방문단에는 지난 8·15 때 생사확인을 했으나 방문단에서 제외됐던 122명(남측 26명,북측 96명)이 우선적으로 포함될 전망이다. ◆서신교환= 이미 생사확인된 사람부터 서신교환을 시작하는 방향이될 것같다.8·15 때 생사확인된 322명(남측 126명,북측 196명)이 우선 대상자가 될 것으로 보이며,85년 교환방문 때 생사확인된 사람들도 포함될 전망이다.새롭게 생사확인하는 규모와 시기 등도 논의될것으로 보인다. ◆면회소 설치=6월 말 1차적십자회담에서 남북은 ‘비전향장기수 송환 즉시 적십자회담을 열어 면회소 설치를 논의한다’고 합의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설치 시기와 장소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연내에 당장 추가 교환방문과 서신교환 등 일거리가 산적해 있기 때문에 설치 시기가 상당기간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적십자 회담 장소 및 시기=우리측은 일단 5일로 제안해놓고 있지만 북측에서 회신이 없다.북측이 1차회담 합의를 존중한다면 금주 안에는 열릴 것으로 보인다.다음주는 추석연휴가 끼어있어 힘들다.회담장은 우리측이 판문점을 제안했으나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설악산이 거론되기도 한다. 김상연기자 carlos@. *제주회담. 남북 교류 및 회담에 있어 ‘장소’ 문제가 갈수록 비중있는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단순히 ‘어디에서…’에 그치지 않고 뭔가 배경이 깔려있는 수준까지 발전했다.특히 이달 말 열릴 3차 남북장관급회담 장소로 한라산이 정해짐으로써 장소 문제는 더욱 관심을 끌게 됐다. 과거엔 판문점을 접촉경로로 이용하는 데 남북간 이견이 거의 없었다.양측의 ‘신경전’은 북측이 지난 6월 중순 남북정상회담을 기점으로 판문점을 기피하는 자세를 보이면서 촉발됐다. 북측은 정상회담 때 왕복 교통편을 판문점을 통한 육로가 아닌 항공편을 제의했었다.6월 말 남북적십자회담 역시 금강산에서 갖자고 주장했다.이달 초 열릴 2차 남북적십자회담도 우리측은 판문점을 제안해놓고 있지만 북측이 받아들일지는 장담할 수 없다. 북측의 판문점 기피 배경에 대해 일각에서는 ‘외세’가 관할하는지역이기 때문이란 해석을 내놓고 있다.그러나 북측은 지난 2일 비전향장기수 송환 경로로 판문점을 수용,이같은 해석도 근거가 약해졌다.따라서 지금으로선 북측이 향후 이산가족 면회소를 자기측 지역인금강산에 설치하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란 해석이 유력하다. 사실 3차 장관급회담 장소 역시 북측은 당초 금강산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한편에선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남한 답방 장소를 제주도로 하기 위한 사전 분위기 조성 작업이란 분석도 있다.서울답방은 보수세력의반대 시위 등 경호상의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김상연기자. *쌀 차관. 북측이 평양 장관급회담을 통해 남측에 식량 지원을 공식요청함에따라 정부는 통일부와 농림부를 중심으로 대북 지원에 관한 구체적인 대책마련에 착수했다.어느 규모로 어떻게 언제 지원할지가 관심거리다. ◆지원 규모 및 시기=북측이 요구한 식량(쌀) 지원 규모는 알려지지않고 있으나 대략 한해 20만t 이상인 것으로 보인다.남측의 대북 쌀지원 최대규모는 95년의 15만t(1,850억원)이었다.지원규모는 국민 여론을 봐가며 신중하게 결정한다는 방침인데 북한 요구를 가급적 수용하되,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옥수수도 포함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차관공여 형태는 국제기구나 일본 정부가 대북 쌀 지원 때 쓰는 ‘10년 거치·30년 상환’ 방식이 참고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북측은 올해분을 10월 말까지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절차상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안으로는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떤 쌀로 지원할까=농림부가 보유한 쌀 재고량은 740만섬(106만t).우리 국민들의 3개월 소비량인 600만섬의 전략 분량을 제외하면 빠듯하다.올해 쌀 수확 목표량 3,530만섬을 무난히 달성하면 1년 쌀 소비량인 3,300만섬을 제외하고 250만섬(36만t) 정도는 대북 지원에 투입할 가능성이 있다.그러나 농림부는 국내 생산물보다는 수입해서 북한에 지원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외화가 부족한 북한을 대신해우리가 쌀을 사서 북한에 차관지원하는 방식이다. 김성수기자 skim@. *기타 3개분야. 제2차 장관급회담 후 남북간 경협제도화,군당국간 회담,임진강 수방대책 등의 후속조치도 활발히 진행될 예정이다. ◆경협 제도화=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분쟁해결 절차·청산결제 등 4대 과제의 문서화 방안 논의가 주 의제로 논의된다.‘쌍방 전문가들의 9월 중 실무접촉’을 명시,대표단은 정부와 국책연구소,민간대표 등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경제부처의 차관급을 수석대표로 협의에 힘을 실어보겠다는 생각이지만 북측의 대응은 보다 실무적인 차원에서 머물 것으로 보인다. 경의선 복원과 문산∼개성 사이의 도로개설을 위한 9월 중 실무접촉도 명문화돼 있다.건설교통부·통일부 국·실장급 등이 대표로 참여,구체적이고 실무적인 문제를 협의할 예정.내부적으론 경제부처와 통일부 등 관련부처 장관급 협의체인 경제협력추진위원회 등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추진방향과 입장에 대한 조율을 벌이고 있다. ◆군 당국자간 회담=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실제적인 조치란 점에서 의의가 있다.김종환(金鍾煥)국방부 정책보좌관이 장관급 회담대표로 참가한 만큼 김보좌관을 대표로 한 장성급 회담으로 출발할가능성도 높다.당초 정부는 국방장관급 회담을 갖자는 입장이었다.남북관계의 진전과 발맞춰 회담의 급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 회담에선 군당국간 직통전화 설치가 우선 논의된다.신뢰회복과 군사부문의 투명성·예측성 제고를 위해 군사훈련 및 군병력 이동에 대한 사전통보 및 참관,군사회담의 정례화 등도 추진해 나간다는 입장. ◆임진강 수해방지 공동추진=임진강의 공동 개발과 활용을 전제로 하는 사업이다.용수,전력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개해 나가겠다는 것이 정부 복안.임진강 지역은 남북한의 군사력이 첨예하게대치하고 있는 등 군당국간의 협의도 필요하다.건설교통부,통일부,국방부간의 협의가 진행돼 왔다.남북간 구체적인 협의 시기를 못박지않았기 때문에 우선 실무 전문가들의 접촉이 있은 뒤 남북한이 별도의 협의체를 구성해 나가는 방향을 협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석우기자 swlee@
  • “국군포로문제 꼭 해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3일 국군포로 및 납북자문제에 대해 “여러가지 정보와 정황을 파악하고 판단한 바로는 국군포로가 300∼400명,납북자도 그 정도여서 전부 합해 700∼800명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방송의 날을 맞아 이날 저녁 9시50분부터 TV방송 3사와의 특별대담에서 “이번에 우리가 비전향 장기수를 돌려보냈는데,그것도 국군포로와 납북자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문제는 성과를 위해 당분간 물밑에서 접촉을 더 많이 진행시켜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김 대통령은 지난 2일 공무원 연찬회에서 “비전향 장기수의 송환은 사상의 자유보다 인권이라는 측면에서 세계에 한국을 돋보이게 하는 조치였다”며“어떤 형태의 이산가족이든 인도적 입장에서 생사를 알고 서로 만나 종당에는 재결합하는 일을 반드시 이룰 것이며,국군포로나 (납북)어부도 예외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대담에서 남북 이산가족 상봉에 대해 “우선 편지로라도 소식을아는 게 중요하고,필요하면 면회소도 여러 군데 설치,많은 사람들이 알도록 해야 한다”면서 “더 진전되면 고향도 방문하고,필요한 사람들을 재결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답방시기와 관련,“오는 것은 틀림없지만 연내 답방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연내에 하는 것이 효과적인지,내년 봄쯤에 하는 것이 효과적인지를 정부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내년 봄 답방이 이뤄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남북 경협에 대해서도 언급,경의선 복원을 통한 한반도 경제권을 역설한 뒤 “현대가 개성에 추진하는 공단도 1년 내에 생산품이 나오게 된다”고 소개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로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는 주한미군 철수,연방제 수락,보안법 철폐 등 북한의 세 가지 주장이 일거에 해소된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의료계 폐업사태에 대해 “이번에 의료제도를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으로 ‘의료제도개선특별위원회’를 설치할 생각”이라며 의사들의 진료 복귀를 통한 대화를 촉구했다. 정국 정상화 방안에 대해서는 “모든 것은 국회법에 따라 국회 안에서 논의돼야 한다”며 여야간 대화를 희망했다.이밖에 “개혁은 5년동안 할 수 없고 힘이 있을 때 해야 한다”면서 내년 2월 4대 개혁마무리를 거듭 약속한 뒤 예정대로 금융종합과세도 내년에 부활해 실시하겠다고 다짐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김대통령 방송3사 특별대담/ 일문일답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3일 방송 3사 보도본부장들과 특별대담을갖고 남북문제 등 국정현안 전반에 걸쳐 ‘국정2기 청사진’을 밝혔다. ◆이산가족 문제. ◆현재와 같은 이산가족 상봉이 비용도 많이 들고 속도도 너무 느리다는 여론이 있습니다. 이번 2차 장관회담때도 그 점을 지적했습니다.우선 소식이라도 알게 해야 하는데,가장 빠른 길은 편지입니다.또필요하면 여러군데 면회소를 설치해서 좀더 많은 사람들이 소식을 알게 해야 합니다. ◆ 납북자·국군포로. ◆비전향 장기수들을 북으로 보냈는데,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국군포로와 납북자를 합치면 700∼800명 정도 됩니다.우리는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합니다.어떤 형태로든지 남쪽에 있는 가족들과 생사의 소식을 전하고 면회도 하고 필요한 사람들은 재결합도 하는,이런 식으로 문제를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이번에 우리가 비전향 장기수를 돌려보냈는데 이것도 국군포로나 납북자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 김정일 위원장 답방.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언제쯤답방하는지요. 김 위원장은 틀림없이옵니다.언제쯤 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냐는 문제가 있고 양쪽 정상이 갖고 있는 스케줄도 있습니다.(자신의 9∼11월까지의 스케줄을 자세히 설명하면서) 그 사이에 시간을 낸다든지 여러가지 협상이 필요합니다.연내에 하는 것이 효과적이냐,내년 봄에 하는 것이 효과적이냐 하는 문제도 정부에서 검토 중입니다. ◆ 남북경협. ◆대북 경제 지원에 대해 일방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없지 않습니다. 우리는 서독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북한과의 경제협력은 ‘윈·윈’이 돼야 합니다.북도 덕 보고 남도 덕 봐야지,경제협력이 일방적으로 진행돼선 안됩니다. 남북 경제협력을 함으로써 첫째 남한만의 반토막 경제시장이 한반도 전체의 경제권으로 확대되는 겁니다.둘째는 한반도 전체의 경제시대가 오게 됩니다.북한 상공을 통해서 또는 해안,철도,육로를 통해 북쪽으로 만주나 시베리아,유럽까지 뻗어나가게 됩니다.우리가 유라시아대륙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경제권의 중심에 서게 되는 것이지요. 경의선은9월에 착공,내년 9월에 완공됩니다.현대의 개성공단에서도 1년 내에 생산품이 나옵니다. ◆ 남북 관계개선 속도 조절. ◆남북 관계 속도 조절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55년 동안 막혔던 일들이니까 여러가지 일들을 많이 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이산가족 상봉이나 경의선,임진강 문제들은 모두 필요한 일들입니다.남북관계를 끌어가는 기본은 긴장 완화입니다.특히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국방 당국자들이 교류하고 긴장 완화를 합의했습니다.둘째는 경제협력이고 셋째는 문화·체육 분야에서의 교류입니다.우리민족의 동질성을 이해하는 데 이 이상 좋은 일이 없습니다. 이 세 가지를 중심으로 진행시키되 국민들이 받아들이는 데 혼란이일어나지 않도록 템포나 양을 조절해 나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 주한미군 역할. ◆주한미군의 역할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남북간 평화체제가 확립될 때까지는 주한미군의 지위는 현재와 똑같습니다.다만 남북간 평화체제가 완전히 성립되고 한반도에 냉전이 완전히 끝나게 됐을 때 북한의 공격에 대비하는 주한미군의 성격도 많이 변화될 것입니다.그러나 그렇게 되더라도 주한미군은 있어야 합니다. ◆남북 정상회담의 가장 큰 성과를 하나만 꼽으신다면…. 우리 남북관계를 수십년 동안 철벽처럼 가로막던 주한미군 철수와 연방제 수락,보안법 철폐 등 3개 문제가 일거에 정리된 점입니다.이 세 가지 문제가 해결되면서 남북이 긴장 완화와 교류 협력의 길을 열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4대 개혁 및 경제정책. ◆내년 2월까지 4대 개혁을 완수할 수 있는지요. 개혁은 힘이 있을때 해야 합니다.개혁의 외향적 개혁,구조조정 등 하드웨어는 상당히진척됐습니다.내년 2월까지 완성하고 2단계 개혁인 소프트웨어 즉 전문성,질적개혁,경쟁력 분야로 밀고 나가야 합니다.이런 식으로 나가면 세계 일류국가의 기반을 내가 물러날 때는 다져놓고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집권 1기 평가. ◆지금까지 가장 보람을 느끼거나 아쉬웠던 점은…. 가장 큰 보람은약속대로 1년반 만에 IMF 위기를 극복했다고 국민들에게 보고한 점과 일본을 위시한 호주 등 선진국들이 우리나라로 정보화 교육을 배우러 온다는 것을 봤을 때 입니다.그리고 남북 정상회담을 했을 때 보람을 느꼈습니다.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국민,서민들의 생활을 빨리안정시키는 못한 것과 의약분업문제,그리고 정치가 제대로 풀리지 않는 점입니다. ◆ 의약분업. ◆의약분업 문제를 빨리 해결한 방책이 없을까요. 의사들,특히 젊은전공의들의 불만에 대해선 어느 정도 이해가 갑니다.그러나 근본적으로 개업의들도 먹고 살 수 있고,국민들도 양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있고 정부도 낼 것 내고,국민도 선진국 수준에 맞춰가면서 보험료를내야 합니다.이런 모든 문제들을 의료제도위원회에서 논의해서 우리나라 의료계를 세계 수준으로 올리자는 생각입니다. 정리 오일만기자 oil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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