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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남북관계 차분히 진전되도록

    남북 국방장관 회담이 끝나고 어제부터 제3차 남북 장관급 회담이제주도에서 열리고 있다.30일까지 계속될 이번 회담에서 남북관계의진전을 보여주는 이정표가 세워지기를 기대한다.그러기 위해 이번 회담에서는 적십자회담,국방장관회담,경제실무접촉 등 최근 연이어 개최된 분야별 회담을 중간 결산해야 한다.이같은 차분한 교통정리를통해 현안 합의의 장애 요인을 타개하고 남북관계 개선에 더욱 탄력이 붙게 되기를 바란다. 6·15공동선언 이후 지금까지 큰 틀에서 보면 남북은 화해협력 기조를 구체적 실천조치로 이어가기 위해 나름대로 진력해 왔다.화해협력정신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게 한 것이다. 따지고 보면 앞서 언급한 각 분야별 회담이 열린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6·15공동선언이라는 남북 정상간 합의가 성실하게 이행되고 있음을 방증한다.이미 남북은 한 차례 이산가족 상호방문단을 교환했으며,민족의 혈맥인경의선 복원공사를 위한 첫삽을 떴다.더욱이 국방장관 회담 개최는남북간 긴장완화를 상징하는 큰 진전이다.분단 55년만에,6·25 발발이후 반세기만에 서로 총부리를 겨눴던 남북 군수뇌부가 마주앉아 경의선 연결 등 건설적 협력 방안과 평화정착 문제를 논의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남북간 각종 교류·협력 방안에 관한 합의 내용이 근래 부쩍 높아진 국민의 기대 수준에 비해 미흡하게 느껴지는 측면도 없지않다.일각에선 각 분야별 회담의 실질적 진전속도가 더디다고 지적하고 있다.적십자회담에서 면회소 설치가 성사되지 못했고,이번 국방회담에서 군사 직통전화 개설,대규모 군사훈련 상호통보,군사공동위원회 구성 등 구체적 긴장완화 조치를 합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첫술에 배부를 수 없는 법이다.단번에 여러가지 교류협력 방안들이 결실을 맺지 못하더라도 남북은 기왕에 틔운 화해의 싹이 잘자라도록 인내심을 갖고 대화를 계속해 나가야 한다. 우리는 남북간 경직된 상호주의에서 벗어나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남쪽이 베푸는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 바람직함을 누차 강조한 바 있다. 남측의 구체적인 협력과 지원에도 불구하고 북측이 인도적 교류나 실질적 긴장완화방안을 마련하는 데 적극 화답하지 않고 시간을 끄는듯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될 것이다.북측이 이산가족 문제나 실질적평화정착 등에 보다 진전된 자세를 보일 때 식량 등 대북 지원에 대한 남측 여론도 호의적으로 확산될 수 있음을 북측은 인식해야 할 것이다.
  • 국방장관회담 결산·향후 전망

    26일 제주 남북 국방장관회담에서 발표된 남북 공동보도문에 나타난5개 항의 합의사항은 남북의 군사적 신뢰 구축과 긴장 완화의 초석을놓은 조치로 평가된다. ■사상 첫 국방장관회담의 의미 양 군의 수뇌부는 ‘한반도에 평화가없으면 미래도 없다’는 점에 이견이 없었다고 밝혔다. 불가침과 전쟁 억지에 공감한 셈이다. 2박3일간 남북 모두 신뢰 구축은 우의와 이해에서 비롯된다는 전제아래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엿보였다.김일철 인민무력부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6·15선언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말을했고 ‘전쟁의 위험을 제거하는 것이 긴요한 문제’라는 데 합의하기에 이르렀다. 이는 당초 회담 의제를 경의선 복원문제에 국한한 북측이 우리측의‘군사적 신뢰 구축’ 노력에 화답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동보도문의 성격 양측은 제1차 회담 공동보도문으로 합의문을 대신했다.공동보도문은 우리측 차석대표인 김희상 국방장관 특보가 프레스센터를 방문,발표했으며 북측도 평양방송 등이 이를 즉각 보도했다. 양측 수석대표의 이름과사인이 들어있지 않는 공동보도문이 공식합의문서로서의 효력이 있느냐는 의문도 제기됐지만 우리측은 효력발생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장담했다. ■회담 정례화를 명기하지 않은 이유 우리측의 끈질긴 회담 정례화요구에 북측은 2차회담의 명기로 대응하는 등 일부 이견이 노출됐다. 우리측은 2차회담 장소에는 집착하지 않는 대신 11월에,북측은 백두산에서 10월 중 열자고 제의했지만 백두산은 기후문제로 11월 이후에는 열기 어려웠다.또 우리측은 10월의 독수리훈련,ASEM 등 여러가지문제 때문에 수용하지 못해 결국 2차회담의 11월 중순 개최와 북측에서 연다는 것만 명기했다. ■향후 전망 김희상 차석대표는 이날 공동보도문을 발표하면서 군사직통전화 개설,대규모 부대 이동의 통보와 군사훈련 참관,대장급을위원장으로 하는 군사위원회 구성 등 우리측이 요구한 군사적 신뢰구축 방안이 합의되진 못했지만 추진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이 반세기 이상 총부리를 겨눴던 남북 군 수뇌가 처음으로마주앉아 불신과 대결의 ‘빙벽’을 녹이는 첫 걸음이었다면 11월의2차회담은 신뢰관계를 더욱 다져 나가겠다는 의지의 과시로 여겨진다. 2차회담에서는 이같은 문제가 폭넓게 다뤄지고 일부 합의를 도출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주석기자 joo@
  • [오늘의 눈] 북한군 대표단의 2박3일

    김일철 인민무력부장 등 북한군 대표단이 ‘남국’ 제주에 머문 2박3일은 냉전 시대의 종말을 고한 날로 기록될 지도 모른다. 남북 대표단은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반도에 55년 분단사를단숨에 가로질러 군사적 신뢰 구축의 소중한 주춧돌을 놓았다. 인민군복에 ‘왕별’이 빛나는 차수계급장을 단 김 부장과 인민군대표들은 총대신,검은색 트렁크에 서류를 가득 담은 채 한반도 남쪽끝 제주에서 우리측 대표들과 마주앉았다.남한 대표단과 함께 제주의특산물 다금바리를 맛보고 허벅주를 주고받았으며 한라산에 올라 제주의 풍광과 통일을 이야기했다. 회담 장 안팎에서 보여준 북한 대표단의 유연한 자세는 우리측을 놀라게 했다.역대 남북회담에서와 같은 비방과 억지 주장은 찾아볼 수없었다. 일례로 김 부장은 “남쪽에서 실시되는 대규모 한·미합동군사훈련에 대해 군사책임자인 내가 어떻게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있느냐”면서 “긴장을 유발하는 것은 없어져야 한다”고 말하는 등 불안감을털어놓는 솔직함을 보였다. 합의 사항은 우리를 썩 만족스럽게 하지는 못했다.27년전인 1973년남북기본합의서에서 양측이 합의한 상호불가침협정의 근처에도 가지못했다.국방장관회담을 11월 중순쯤 북측에서 열기로 한 것과 경의선복원을 위한 제반문제를 협의할 군사실무위원회를 구성키로 한데 그쳤다. 그러나 북한사회는 김정일위원장의 말처럼 ‘군력(軍力)에서 권력이나오는’ 군부 중심 사회다. 추석을 앞두고 남쪽을 찾은 김용순 대남비서도 “군의 일은 군에서 알아서 할 것”이라고 한 수 접었다. 그같은 위치에 있는 김부장이 조성태 국방장관과 5시간 이상 승용차안에서 독대를 하고 술 좌석에서 몸과 술잔을 부딪치면서 ‘군대식’으로 합의를 이끌어냈다.이같은 합의는 아직 기대에는 못미치지만 6·25전쟁 이후 55년동안 서로 총부리를 겨눈 당사자들이 직접 대면끝에 이끌어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4·3사태로 끔찍한 화(禍)를 입었던 제주시민들은 제복 차림의 북한손님들을 환대했다. 적대감은 찾아보기 어려웠다.짧지만 제주에서의2박3일이 한반도의 군사적 대치를 마감하는 첫 걸음이 됐으면 하는심정 간절하다. 노주석 사회팀 차장 joo@
  • 남북 관할구역 설정 안팎

    ‘금단의 땅’ 비무장지대(DMZ) 안 군사분계선 일부 지역이 남북 관할 구역으로 설정된다. 남북의 군 수뇌부는 26일 남북 국방장관회담 공동보도문을 통해 경의선 및 도로 공사 진행을 위해 남과 북을 연결하는 철도와 도로 주변의 군사분계선과 비무장지대를 개방하기로 했다.남북 관할 지역을설정하는 문제는 정전협정에 기초하여 처리키로 했다.이는 비무장지대 안에 인원과 차량,기재들이 들어오는 것을 허가하고 안전을 보장한 것으로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각각 2㎞씩 도합 4㎞ 구간에 도로와 철도의 폭 각 45m를 포함하는 지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관할 지역은 표면상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과 유사한 형태로 설정,운영될 것으로 보이지만 미군이 배제된 남북한군을 중심으로 경계병력이 구성돼 JSA와는 근본적으로 성격이 다르다. 노주석기자
  • 남북 “경의선 DMZ 개방”

    남북은 경의선 철도 연결 및 도로개설 문제와 관련,군사분계선(NDL)과 비무장지대(DMZ)를 개방해 남북 관할지역을 설정하는 문제를 정전협정에 기초해 처리해 나가기로 했다. 조성태(趙成台) 국방장관과 김일철(金鎰喆) 인민무력부장 등 남북군 대표단은 26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호텔에서 가진 2차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하고 5개항에 걸친 ‘남북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이날 낮 12시5분 뉴스에서 공동보도문 전문을 보도했다. 공동보도문에서 남북은 경의선 철도 연결 및 도로 개설에 따르는 군사협력문제와 관련,각측의 비무장지대 안에 인원과 차량·기재들이들어오는 것을 허가하고,상호안전을 보장키로 했다. 이를 위해 10월초 양측 실무자들이 만나 세부적인 사항들을 협의해나가기로 했다.이는 양측이 남북군사실무위원회의 구성에 합의한것을 뜻한다. 특히 조장관과 김부장은 이번 제주회담이 남북 군사당국이 신뢰와화해의 첫 걸음을 내딛는 계기가 됐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국방장관회담 정례화와 관련,양측은 2차회담을 11월 중순 북측지역에서 열기로 했다. 남북은 공동보도문에서 “쌍방은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며 한반도에서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를 이룩하여 전쟁의 위험을 제거하는 것이긴요한 문제라는데 이해를 같이하고 공동으로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2박3일간의 일정을 마친 북측대표단은 이날 오후 우리측 군용기편으로 제주도를 떠나 서울에 도착,청와대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예방한 뒤 판문점을 통해 북으로 되돌아갔다. 제주 노주석 김상연 전영우기자 joo@
  • “60년만에 둘러본 고국 내생애 최고의 5박6일”

    “내 생애에 가장 기쁜 날들이었지만 함께 이 날을 기다리며 타국땅에서 고생하다 죽은 친구들을 생각하니 목이 메입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고향방문단 중 최고령인 장진섭씨(93)는 26일60년 만에 찾아온 고국에서의 ‘5박6일 여정(旅程)’에 대한 소감을이같이 말했다. 마지막 공식일정으로 이날 서울 종로구 창덕궁을 방문한 그는 “우리 민족의 유구한 유산들이 6·25전쟁 때 잿더미가 된 줄로만 알았는데,이렇게 잘 보존돼 있다니 고맙고,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돌아가게돼 너무 기쁘다”며 후손에게 잘 물려줄 것을 당부했다. 장씨는 “고향 경주로 내려간 지난 23일 남동생,사촌 등 친척과 마을사람들이 환영 잔치를 열어줘 눈시울을 적셨다”면서 “반세기 만에 다시 본 고향이 옛 자취를 몰라 볼 만큼 변한 데 놀랐다”고 말했다. 사업 및 관광차 북한도 여러 번 다녀왔다는 장씨는 “만나면 다 똑같고 뿔달린 사람은 없다.지금까지는 문을 닫고 있었지만 앞으로는자유롭게 왕래해야 한다”면서 “이제 경의선까지 놓였으니 서울에서세계 어디든 갈 수있도록 벽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20대 청춘에 먹고 살기 위해 일본 철공장으로 일하러 갔던 장씨는아들과 손녀 둘,손자 하나를 두었고 고손녀까지 보았다. 장씨는 “우리가 잘못해 이렇게 됐다”며 분단된 조국을 물려 준 구세대로서의 아픔을 표시한 뒤 “남과 북이 합친다면 강성대국이 될수 있다”며 젊은 사람들이 힘을 합쳐 통일을 이룰 것을 당부했다. 27일 출국하는 장씨는 앞으로 오래오래 살며 고향을 모르는 아들,손자도 데리고 오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김일철부장 일행 청와대行 “화해 분위기 확인”

    남북 국방장관회담 북측 대표인 김일철(金鎰喆)인민무력부장 일행이26일 오후 청와대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예방했다. 김 부장은 그동안 청와대를 방문한 북한군 수뇌부 가운데 최고위급 인사다.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남북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평가했다. 청와대 예방에는 김 부장을 비롯해 박승원 총참모부 부총참모장,김현준 인민무력부 보좌관,로승일 인민무력부 부국장,유영철 판문점대표부 부장 등 회담 대표 5명이 참석했다.우리측에서도 회담 대표인조성태 국방장관과 김희상 차석 대표,김국헌 국방부 군비통제관,이인영 합참과장 등이 배석했다. 김 대통령은 남북 양측이 국방장관회담 정례화와 경의선 철도·도로복원을 위한 군사실무위원회 설치 등 긴장 완화를 위한 기초적인 조치들을 이룬 것을 치하하고 이를 계기로 남북관계가 긴장 완화와 경제,교류협력 분야 등 3개 축에서 동시에 가동되기 시작한 것을 높이평가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사설] 軍 신뢰구축 큰 걸음

    제주에서 25∼26일 이틀에 걸쳐 열린 남북 국방장관회담은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북간 화해와 협력을 뒷받침하는 군사적 신뢰 구축의물꼬를 텄다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특히 오는 11월 중순 북측 지역에서 2차 국방장관회담을 갖기로 합의한 것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군사대화의 정례화에 남북이 사실상 의견일치를 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경의선 복원 및 문산∼개성간 도로 개설을 논의하기 위해 남북군사실무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한 것도 남북한만이 참여하는 군사대화채널의 확보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결실이다. 양측이 발표한 공동보도문에는 6·15 남북공동선언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의지가 뚜렷이 담겨 있다.최근 들어 남북대화의 속도가만족스럽지 못한 것은 북한 군부의 반발 때문이 아니냐는 항간의 의구심을 어느 정도 씻어주었다고 본다.양측은 보도문에서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며,한반도에서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를 이룩하여 전쟁의 위협을 제거하는 것이 긴요한 문제라는 데 이해를 같이 하고 공동으로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밝혔다.이어 “민간인들의 왕래와 교류,협력을 보장하는 데 따르는 군사적 문제 해결을 위해 상호 적극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명시했다.구체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남북의 군 최고수뇌부가 첫 만남에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전제로,이 정도수준의 합의를 이끌어낸 것은 획기적인 성과가 아닐 수 없다.북측 공동보도문이 조성태(趙成台)국방부장관을 ‘남한’ 이나 ‘남측’이아닌 ‘대한민국 국방부장관’이라고 호칭한 사실도 군 당국간 신뢰구축의 가능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우리측이 제안한 군사 협력·교류 방안들이 이번 회담에서다뤄지지 않은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군사직통전화 개설,대장급 군사위원회 및 하위 군사실무위원회 설치,대규모 부대이동 및 훈련 상호통보,군 인사 교류 등은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뤄져야 할 사안들이다.물론 첨예한 이해가 얽혀 있는 군사문제의 속성상 한꺼번에 많은 것을 해결하려는 것은 무리다.쌍방 200만명이 넘는 중무장 병력이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긴장 속에 대치하고 있는 현실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하지만 긴장완화를 통한 평화정착이라는 공동의 목표가 설정돼 있는 상황에서는 주저할 것이 없다고 본다. 우리측의 제안은 초보 수준에 불과하다.장기적으로는 휴전선 병력의후진 배치와 더불어 상호군축 등 항구적 공존장치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11월의 2차 회담에서는 우리측 제안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
  • 남북 軍事실무위 구성 합의

    조성태(趙成台) 국방장관과 김일철(金鎰喆) 인민무력부장은 25일 남북 국방장관회담을 정례화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오는 11월 중순쯤 백두산에서 2차 회담을 갖기로 했다. 양측은 또 6·15 남북 공동선언의 실천적 이행을 군사적으로 보장하고 경의선철도 연결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군사실무위원회 구성에 합의하는 등 3개항에 사실상 합의했다. 남북 국방장관은 이날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분단 55년만에 처음으로 열린 남북 최고 군당국자간 1차 본회담에서이같이 합의하고 26일 2차 본회담이 끝난 뒤 공동보도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양측은 이날 밤 실무접촉을 계속,남측 국방부와 북측 인민부력부를잇는 남북 군사직통전화 개설과 관련한 이견을 최종 조율한 것으로알려졌다. 국방부 윤일영(尹日寧) 대변인은 회담이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6·15 남북 공동선언의 실천적 이행을 군사적으로 보장하고 ▲당면 현안인 경의선 연결사업을 실무차원에서 협의하기 위해 군사실무위원회를 구성하며 ▲이같은 합의내용을 공동보도문 형태로 발표키로 하는등 3개항에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85분동안 진행된 회담에서 우리측은 부대이동 및 상호 군사훈련 참관,군사직통전화 개설 등 군사적 신뢰구축 방안을 폭넓게 제기했다. 반면 북측은 경의선 연결 및 개성∼문산간 도로개설과 연관된 군사적문제만 협의하자는 당초 입장을 고수했다. 북측 대표단은 이날 2차례 갖기로 했던 회담이 오전 한차례로 단축됨에 따라 우리측의 안내로 한라산 영실(靈室)기암-삼별초 항몽유적지-분재예술원 등 3곳을 둘러보는 것으로 오후 일정을 대신했다. 북한 대표단은 26일 오후 제주∼서울∼판문점 경로를 거쳐 평양으로돌아간다. 제주 노주석 김상연 전영우기자 joo@
  • 직통전화 뒤늦게 개설 北 ‘의제 다양화’ 신호?

    북측 대표단이 판문점을 경유해 평양으로 연결되는 직통전화를 뒤늦게 깐 까닭은? 북측 대표단이 숙소 겸 회담장인 제주 롯데호텔 12층 대표단 객실에판문점을 거쳐 평양 인민무력부로 연결되는 직통전화 4회선을 24일밤 개설한 사실이 알려져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북측은 팩스와 겸용인 직통전화를 통해 회담 진행상황과 관련된 사항을 평양에 보고하고 훈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전화는 수동전화 3회선,전자식 자동전화 1회선 등이다. 우리측 당국자는 “통신망을 통해 누가 몇회에 걸쳐 통화했는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측은 당초 협의과정에서 직통전화 가설요청을 하지 않았던북측 대표단이 제주 도착 첫날인 24일 저녁 긴급하게 직통전화를 가설한 데 대해 ‘경의선 철도와 도로개설에 따른 군사문제’로 의제를국한하지 않고 보다 광범위한 논의에 응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고분석하고 있다. 24일 제주공항에서 회담장인 롯데호텔까지 1시간20분동안 진행된 조성태-김일철 양측 수석대표의 ‘승용차 밀담’을 통해 나눈 양측의논의가 김부장이 합의할 수 있는 이상의 차원으로 진전된 것을 입증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제주에서 평양까지 직통전화가 가설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남북한은 회담이 열릴 경우 상호 편의보장 차원에서 관례적으로 직통전화를 설치해주고 있으며,현재 남북한은 ▲남북회담 지원용18회선 ▲남북경제 회담용 1회선 ▲남북 적십자 중앙기관간 직통전화2회선 등 21회선을 가동하고 있다. 서귀포 노주석기자
  • 군사 핫라인등 3개항 중점논의

    남북국방장관 회담과 제1차 남북경협 실무접촉이 25일과 26일 제주와 서울에서 열린다. 김일철(金鎰喆·64) 북한 인민무력부장 등 남북국방장관회담의 북측대표단일행은 24일 오후 3시 판문점을 통해 남측 땅을 처음 밟았다. 이들은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CN235 수송기편으로 회담장소인 제주에 도착했다.북측의 군사대표단이 판문점을 거쳐 한국에 입국한 것은분단 55년만에 처음이다.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경의선 복원과 관련해 비무장지대 공사를위한 남북한 군사실무단 구성 ▲평양 2차회담 등 국방장관회담 정례화 ▲군사 직통전화 개설 등에 합의할 전망이다. 북측 대표단은 김 부장을 수석대표로 박승원(총참모부 부총참모장)중장,김현준(인민무력부 보좌관) 소장,로승일(인민부력부 부국장) 대좌,유영철(판문점대표부 부장) 대좌 등 대표 5명과 수행원 5명,지원요원 3명 등 모두 13명으로 구성됐다. 남측 대표단은 조 장관과 김희상(金喜相·육군중장) 국방장관 특별보좌관,김국헌(金國憲·육군준장) 국방부 군비통제관,송민순(宋旻淳)외교통상부 북미국장,이인영(李仁永·육군대령) 합참작전계획과장 등5명이다. 남북 경제협력의 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한 제1차 남북경협 실무접촉은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 사무국에서 열린다.북측 대표단은 이날 중국 베이징을 거쳐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남북 양측은 이번 접촉에서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분쟁 해결절차,청산결제 등 4개 합의서 체결문제를 협의하게 된다. 노주석 김성수 김상연 전영우기자 joo@
  • [대한광장] 삽질과 삿대질

    개인과 개인 간에 존재하는 우애와 사랑도 단체 대 단체 나아가서국가 대 국가의 관계에 이르면 철저하게 이익중심으로 바뀌고 만다는것을 밝힌 것은 지식사회학의 한 성과였다. 민족단위를 넘어 교류와교역이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바로 그런 패러다임은 우리에게 안일한 태도를 버리고 냉혹하게 사태를 파악하도록 촉구한다. 최근 우리는 주가 폭락이니 걸프전 이후 최고의 유가 행진이니 하는현상들을 보면서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더구나 그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야는 격렬하게 대치하고 장외집회를 하니 어쩌니 하면서 민심들을 뒤끓게 하고 있다.그런 정쟁과 혼란의 와중에도 50년동안 대치해있던 남북은 화해와 협력의 상호 공존시대로나아가는 중요한 일들을 착착 진행시키고 있다. 지난 18일 있었던 경의선 철도 및 도로 연결공사가 그중 하나이고금강산에서 열린 남북 적십자회담이 그것이다.철길 위에 영화의 한장면처럼 오색무지개 색깔로 화약이 터지고, 행사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길 위에 엎드려 고사를 지내는풍경은 참으로 아름다웠다.‘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구호 대신 ‘철마야 달려라.겨레의 염원을 싣고’라는 구호를 옆구리에 붙인 기관차는 우리에게 벅찬 감동을 주었다. ‘남북으로 끊겼던 철도와 육로를 다시 묶는 이번 경의선 복원은 분단된 조국을 하나로 잇는 작업’이라는 대통령의 기념사는 우리가 익히 들었던 기념사로만 들리지 않는다.너무나 절실하고 절절하여 그자체만으로도 세상의 큰 비원처럼 들린다.가까스로 IMF터널을 벗어나와 또다시 새로운 비약의 계기로 남북의 화해와 협력사업을 추진하는터에 계속 꼬이기만 하는 일들을 체감하면서 듣는 말이기에 더욱 그렇다. 근거없는 말이겠지만 나는 우리 민족이 서로 화해하고 협력하는 일을 방해하는 조직적인 실체가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이 환한 세상에 그런 실체가 어디 있겠냐마는 우리도 모르게 마치주술처럼 그런 행동에 빠져들어가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우리 민족이 잘되는 것을 바라는 주변국가는 없을 것이다.한 국가의 이익은 분명 다른 국가의 이익에영향을 준다.지난 50여년 동안분단으로 고착된 틀에서 생겨났던 이해관계가 한민족의 통일이라는유동적인 상황으로 변동되면서 새로운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를 요구하는 형국임이 분명하다. 이에 따라 가능하면 기존의 이익이 보장되는 쪽으로 움직이는 힘이존재할 것인 바 지금 우리가 당하고 있는 것이 바로 그런 힘들의 자기 이익 확보를 위한 저항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생각은 우리 민족의 문제를 중심으로 주변세계를 파악하는 소박한 사람의 단순한 생각이랄 수 있다.하지만 통일이라는 사업이 어느 한 정파나 정치가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그것을 방해하고 거기에 상처를 내는 사람들이 실제로 존재하고 있다는 어처구니없는 사실들을 보면서 상상을 해보는 것이다.한쪽에서는분명 건설을 위한,아니 도약을 위한 삽질이 진행되는 마당에 한쪽에서는 어느 국가기관에 들어가 삿대질하며 싸우는 풍경을 연출하는 이런 기묘한 일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언젠가 각 민족들의 기괴한 생활양상을 편집하여 제작한 영화가 있었는데 그 영화보다도 더 끔찍한 일들이 지금 우리나라에서 ‘민의’란 이름으로 행해지고 있다.정치란 그렇게 무시무시한 것이었던가.또한 정치인들이라는 사람들이 그렇게도 모질고 사특한 사람들이었다는말인가. 자신이 속한 당의 이익을 위해선 청맹과니가 되어 멱살을 잡고 드잡이질을 하는 사람들이었단 말인가.그런 사람도 우리가 뽑은사람들이니 할 수 없다고 참는 것이 민주주의인가.그런 민주주의,참으로 고약하다. 강형철 숭의여대 교수·시인
  • 남북 국방·경협 오늘부터 회담/군차원 긴장완화 첫 조율

    *국방장관회담 성사되기까지. 사상 첫 남북 국방장관회담은 우여곡절끝에 성사됐다.회담이 성사되기까지 전 과정을 북측의 친서가 전달된 13일부터 날짜별로 재구성한다. ■9월13일 오후 1시쯤 판문점에서 북한군 관계자가 군사정전위 안광찬(연합사 부참모장·소장) 수석대표를 찾았다.북한군이 군정위 수석대표를 찾은 것은 지난 94년 판문점에서 대표단을 철수시킨 후 처음있는 일이었다. 때마침 미국 출장중이던 안 장군을 대신해 정철호(공군 준장)차석대표가 전달받은 이 문서에는 김일철 인민무력부장 명의로 “남북 국방장관회담 개최에 동의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서한에는 홍콩이나 베이징 등 제3국에서 회담을 갖되 편리한 안을 제시해 달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국방부는 지난 11일 송이를 전달하기 위해 김용순 비서와 함께 서울에 온 박재경(총정치국 선전담당)대장에게 조성태 국방장관이 장관회담 개최를 독려한 것이 약효를 본 것으로 분석했다. ■9월14일 “제1차 남북 국방장관회담을 오는 25일과 26일 이틀간 홍콩에서 갖자”고 제의한 조 장관 명의의 친서가 북측에 같은 방식으로 전해졌다.판문점을 통한 양국 군사당국자 간의 채널이 복원되는순간이었다. ■9월17일 하오 3시쯤 국방부 김종환(육군 중장) 정책보좌관은 기자회견을 자청,“북한측이 오전 10시쯤 남북 국방장관회담을 오는 25일과 26일 홍콩이 아닌 제주도에서 갖자고 제의해 왔으며,우리도 이에동의키로 했다”고 밝혔다.북측이 회담장소를 제주도로 바꾼 것은 제3국 개최에 따른 준비 부족과 경비문제 외에도 회담개최 장소에 연연치 않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24일 판문점 입국까지 양측은 판문점을 통한 4차례의 직접접촉과서신교환 등을 통해 대표단 명단을 교환하는 한편 회담의 의제와 일정,이동 경로,의전 및 경호문제 등을 협의했다.북측은 이 과정에서방한 이후 대표단의 모든 일정을 비공개로 하자고 우겨 자칫 회담이무산되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기도 했다. 노주석기자 joo@. *남북 수석대표 비교. 사상 첫 남북 국방장관회담의 양측 수석대표인 조성태(趙成台) 국방장관과 김일철(金鎰喆·차수)인민무력부장은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조 수석대표는 국군수뇌부의 인적 모태라 할 수 있는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고,북측 김 수석대표 역시 북한 당·정·군 수뇌부를 배출한 만경대혁명학원 출신이다.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조명록(趙明祿·차수)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김영춘(金英春·차수) 인민군 총참모장 등이 동문이다. 조 수석대표는 군사교리를 비롯,국방정책 개발에 적잖은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68년 동해함대사령부 참모장 시절 미 푸에블로호 납치사건의 협상실무진으로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김 수석대표는 지난 80년 해군사령관에 임명됐으며,해군 작전 및 전술전문가로통한다. 군사외교 분야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도 유사하다.조 수석대표는 99년 8월 중국을 방문해 츠하오톈(遲浩田) 중국 국방부장과 회담을 가진데 이어 러시아,일본 등을 잇따라 방문,군사협력 및 친선확대의 물꼬를 텄다.김 수석대표도 소련 해군대학 유학경험을 바탕으로 중국,러시아와의 군사교류 확대에 기여했다. 한편 이번회담의 북측 대표단은 인민무력부, 인민군 총정치국 및 총참모부에서 골고루 선정됐다. 부단장인 박승원 중장은 김일철 수석대표와 함께 이번 국방장관 회담에서 북측의 전략과 의제를 짜내고 조율하는 등 실질적으로 북측대표단을 이끌 것으로 관측된다.두뇌회전이 빠르고 외교감각이 뛰어나 북한군내에서 촉망받는 차세대 인사로 평가받는다. 김현준 소장은 지난 11일 송이 전달차 서울에 온 박재경(朴在慶·대장) 총정치국 부총국장을 수행했다. 노주석기자 joo@. *북한군 대표단 예상밖 판문점 통과. 김일철(金鎰喆·차수) 인민무력부장 등 북한군 대표단은 항공편을이용하리라던 예상과는 달리 24일 오후 판문점을 통해 남한땅을 밟았다. 북한이 그동안 존재 자체를 무시해온 군사정전위원회를 국방장관회담의 실무접촉 창구로 활용한데 이어 군대표단을 유엔군이 관할하는판문점을 거쳐 남한에 파견한 것과 관련,갖가지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군당국은 북측의 이같은 움직임이 판문점의 역할과 기능을 일부 인정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북한은 지난 94년 5월24일외교부대변인성명을 통해 정전협정 관리기구인 ‘군정위’를 대신해 ‘조선 인민군판문점 대표부’를 설치하고 닷새뒤인 5월29일에는 군사정전위원회를 폐쇄했다. 그후 북한은 남북한의 군사문제나 비무장지대(DMZ)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판문점대표부를 전면에 내세우고,유엔군사령부와의 연락·협의업무도 이를 통해 처리하는 등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사안에 대해서만 판문점을 이용해왔다.따라서 북한군 대표단의 판문점 통과도 같은맥락에서 판문점 기능의 완전 복원보다는 경의선 복원 때까지 한시적으로 이용하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이해된다. 이밖에 북한군 대표단의 판문점 통과는 군사적 긴장완화의 또다른제스처로 해석될 수 있다. 노주석기자
  • [사설] 남북 군사 신뢰 구축을

    분단 사상 처음인 남북 국방장관회담을 갖기 위해 김일철(金鎰喆)인민무력부장 등 북측 대표단 5명이 24일 판문점을 거쳐 제주에 도착했다.남북의 군 최고 수뇌부가 머리를 맞대고 군사문제를 논의하는 것자체가 역사적이다.한반도 냉전 종식과 평화 정착이 선언적 단계를지나 구체적 협의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실감케 한다는 점에서 회담성과에 대한 기대도 크다. 25∼26일 이틀 동안 서귀포에서 열리는 이번 회담에서는 경의선 철도 복원 및 문산∼개성간 4차선 도로 개설과 관련한 군사 분야 협력문제가 우선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지뢰 제거와 군사 시설물 철거,그에 따른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군사당국간 대처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경의선 복원과 도로 개설을 내년 9월까지 완료한다는 공사 일정에 맞추려면 이번 회담에서 그에 대한 큰 틀의 합의가이뤄져야 할 것이다.그러나 남북 국방장관회담이 지니는 상징성에 비추어 긴장 완화를 위한 좀더 포괄적인 군사 신뢰구축 방안도 다뤄져야 한다고 본다.굳이 따지자면 지뢰 제거문제는 군 최고 수뇌부가 아닌 실무자급에서 논의해도 될 사안이다. 우리측은 경의선 복원과 도로 개설에 따른 기술적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군사실무위원회’ 구성을 제의할 방침이다.이와 함께1992년 남북기본합의서에 명시한 군사 직통전화 개설과 더불어 군사훈련 참관단 교환,군사연습 및 대규모 부대 이동 통보,군사정보 교환등도 제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군사적 신뢰를 쌓으려면 반드시성사돼야 할 사안들이다.하지만 북측이 이를 받아들일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한다.북측은 지난 13일 군사정전위를 통해 보낸 인민무력부장 명의의 서신에서 ‘경의선 철도 연결과 도로 개설에 따른 군사적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회담’이라고 그 성격을 규정했다.다른 문제는 의제로 삼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받아들일 수 있다.북한 나름대로사정은 있을 것이다.일정 수준의 군사적 긴장은 체제 유지를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여기기 때문일 수도 있다.그러나 남북의 화해와 협력은 돌이킬 수 없는 대세다.이는 군사적 신뢰가 뒷받침이 되어야 확고히 뿌리를 내릴 수 있다.이를 위해서라도 첫 국방장관회담의 의제는다양화되어야 하고 대화의 폭은 넓어져야 할 것이다. 남북 국방장관회담은 북한이 남한을 군사적 당사자로 인정한다는 의미를 지닌다.군사적으로는 미국만을 상대하겠다는 종전 태도에 비추어 보면 엄청난 변화다.북한이 회담 장소를 제주도로 제의한 것부터가 한반도문제와 관련한 모든 논의의 주체는 남북한이 되어야 한다는뜻으로도 받아들일 수 있다.이런 맥락에서 이번 회담에서는 군사 대화를 정례화하는 등 전향적 성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
  • 南北 국방회담 성공‘준비 완료’

    ‘D-2’.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과 북의 군 최고위 당국자들이 한 테이블에 마주앉는 제주 국방장관회담을 이틀 앞둔 23일 국방부는 회담준비 및 행사점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5일부터 열리는 제주 남북 국방장관회담의 우리측 사전 준비상황과행사일정,의제 조율 등을 총점검해본다. ◆행사일정 등 준비점검 24일 오후 판문점을 통해 육로로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뒤 군용기편으로 제주로 향하는 북측 대표단의 일정을‘분(分)단위’로 계산해 빈틈없는 경호와 회담,행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가상시나리오를 만들어 예행연습까지 마쳤다. 국방부는 우리측 차석대표가 판문점 북측지역인 판문각으로 마중,공항까지 승용차로 이동한 뒤 제주에 도착하면 조성태(趙成台) 장관이공항에서 영접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이 과정에서 군 대표끼리의경례나 의장대 사열 등은 생략할 방침이다. 조장관은 제주공항에서 숙소인 서귀포 롯데호텔까지 이동하는 40여분간이 김일철(金鎰喆) 북한 인민무력부장과의 단독회담과 다름없는시간이라는 점을 최대한 활용할계획이다. ◆의제 조율 북한은 이번 회담의 의제를 경의선 복원 및 도로개설에따른 군사적 문제에 국한하자는 입장인데 반해,우리측은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 등 폭넓게 다루자는 입장이다. 우리측은 신뢰구축 문제를 광범위하게 제기하되 첫 회담인 만큼 조급하게 재촉하기보다는 ▲판문점 군사정전위를 통한 남북한군의 직통채널 유지 ▲2차회담의 일정 확정 ▲경의선 복원 등 비무장지대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룰 군사실무위원회 구성 등 ‘실질적인’ 소득을 얻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모의전략회의 우리측 수석대표인 조국방장관과 4명의 대표단은 지난 19일부터 5일째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 사무국에 모여 모의회담을갖고 협상요령 등을 익혔다. 모의회담에서 우리측 대표단은 관계기관의 숙달된 전문요원들로 구성된 ‘대항군’(북측 대표단)과 예상되는 기조발언을 주고 받은 뒤차이가 나는 의제에 대한 입장차이를 어떻게 좁혀나갈 것인지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받았다.북측 대표단의 인물연구는 물론 돌발적인발언과 행동에 대한 대처요령도 포함됐다. 노주석기자 joo@
  • [대한광장] 경의선 복원의 역사적 의미

    역사가 발전하려면,외적인 조건과 더불어 내적인 역량이 함께 대응해야 한다.경의선 복원은 새로운 동아시아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사건이면서 통일운동의 가시적 진전이라 생각된다.아는바와 같이,한반도의 분단으로 북한과 중국 및 소련을 포함하는 세력권과 남한과 일본 및 미국을 포함하는 세력권이 대치하여 왔다.또한 민족사적으로볼 때 우리민족은 좌우익 세력과 함께 중도세력들이 힘을 합하여 분단을 막고 통일 민족국가를 수립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그러나 이에 대응하는 외세의 힘은 너무 강해서 좌우익이 협력하는 민족운동은 좌절되었고 이같은 노력의 실패로 1948년 남북에는 다시 두개의 분단국가가 성립되었다. 냉전구조가 만든 세계사의 굴레속에서 우리민족은 분단상황을 극복하고자 많은 노력을 하였으나 그 모두가 반통일 분단구조의 벽을 극복할 수 없었다.그러나 이제 냉전체제의 몰락과 함께 등장한 글로벌시장경제 구조는 지구 안의 모든 나라들을 서로서로 연계시키고 있다,세계의 3대 세력권(블록)의 하나로 떠오른 동아시아에는하나의 지역 공동체로 묶어지는 새로운 국제환경과 질서가 대두되었다.이에 우리나라는 그 중심에 위치하여 지역공동체의 균형을 잡는데 일정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 이를 위하여 남과 북은 이제 주체적으로 분단체제를 극복하고 공존공영의 길을 모색해야 되는 때가 되었다.과거 냉전시대때 한반도는그 지정학적 위치상 대륙권과 해양권이 맞부딪치는 전초기지였으나오늘 21세기에는 동아시아 전체를 잇는 평화의 가교가 된 것이다.중국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 전체가 하나의 평화로운 지역공동체로서등장하는 새 시대에 부응하여 남과 북은 지금까지의 불신과 대결,경쟁과 냉전상태에서 화해와 협력의 남북한 공조체제를 이루지 않으면안된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군사력이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휴전선을 뚫고 민족의 대동맥을 연결시킨 경의선 복원 기공식은 우리 민족사의큰 축제요 대역사가 아닐 수 없다.그렇다면 남북 공조체제,협력체제를 이루는데 기여하는 것은 무엇일까? 가장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 우리들의 의식의 전환이다.경의선의 복원사업은 평화통일,자주통일의천명이다.그러나 모든 사업에 남북 쌍방이 공조해야 한다,어느 한쪽이 이 일을 주도해서는 안된다. 공조의 첫길은 북한사회에 대한 우리의 올바른 인식이 필수적이다. 분단시대를 거치면서 우리 민족은 두 쪽으로 나뉘어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를 경험했다.한쪽은 자유를 근간으로 경쟁과 발전에 매진하여 자본주의사회를 건설하였고,또 한쪽은 평등을 근간으로 변혁운동을 통하여 사회주의사회를 이룩했다. 그러나,북한이 이룩한 사회주의 운동이 모두 실패는 아닐 것이다.비록 물질적 생산력이 낙후되었다고는 하나 한시대 한 공간에서 어려운삶을 공유하였던 그들에게는 그들 나름대로 구축한 주체성, 도덕성,상호부조의 공동체적 우애 등이 평가되어야 한다 분단시기 동안 남북상호간의 서로 다른 역사경험은 21세기 민족사를 열어가는데 좋은 자원이 될 것이라 믿는다. 분단 50년, 우리민족이 이룩한 역사적 전통과 유산들이 상호간에 부정되지 않는 길을 찾는다면 대등통일의 길이 또한 열릴 것이다.경의선 복원은 세계에 민족의 내적 합의와단결을 과시하였고 시드니올림픽에서 세계는 진심으로 축복해 주었다.50여년전 전승 강대국들은 적절한 시기에 한국을 자유독립국가가 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지만 그것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통일은 민족 스스로가 이루어야만할 과제다,전쟁에 의하지 않는, 일정한 합의기반을 가지는 점진적 변화·통합의 길로 나아가는 징조가경의선의 복원사업이다.경의선의 의미는 경제성장 물류교류만은 아니다.한반도가 동아시아와 세계를 연결하는 평화의 가교가 될 수 있음을 천명하는 것이다.지금 우리는 투철한 역사의식으로 민족통일의 소명을 가져야 한다.민족의 일을 함에있어 개인,국가,근로자,지도자 모두는 공이 사에 우선 하여야 할 것이다.지금이야말로 민족사 내부의힘을 한덩어리로 뭉칠 때이다. 서굉일 한신대교수·국사학
  • 李총리 취임후 첫 해외나들이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가 다음달 초 취임후 처음으로 해외 나들이를 떠난다.행선지는 모스크바.한·러 총리회담을 위해서다. 이번 방문은 푸틴 러시아대통령이 지난 유엔정상회담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올해 한·러수교 10주년을맞아 시기적으로도 모양새가 좋아 보인다.이쯤 되면 나들이는 ‘외유(外遊)’ 정도로 여겨질 법도 하지만 협의할 내용을 들여다보면 그렇지도 않다. 회담은 우선 푸틴 대통령의 방한에 앞선 사전조율 성격이 짙다.두나라 정상이 만나 향후 외교·경제·통일 등 분야에서 협력장치를 마련하도록 하는 준비작업인 만큼 단순한 외교적 만남으로 보기에는 사안이 폭넓게 걸쳐져 있다. 우리측으로서는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 참여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현재 러시아와 중국이 공동 기획중인 대규모 개발사업에 동등한 자격으로 동참하기를 원하고 있다.이와 관련,앞으로 참여기업들이 사업상 어려움을 겪을 때 정부가 나설 수 있도록 에너지협력협정도 맺어놓아야 한다. 십여년을 끌어온 연해주 나홋카 공단 조성문제도 이번에 해결을 볼생각이다.수교 10년동안 없었던 민간경제협력위원회도 만들고 경제인간 업무협력협정도 체결할 계획이다. 실무적 회담이어서인지 수행단은 비교적 단출하다.산업자원·건교부장관,외교부차관 등 공식 수행원은 10명 미만이다.비공식 수행원 20여명에 일부 재계인사를 포함해도 40명 남짓으로 예상된다. 러시아는 남북철도와 시베리아철도 연계를 원하고 있다.우리측과 이해가 맞아떨어지지만 러시아가 원하는 것이 경원선인지 경의선인지명확하지 않다.경의선이라면 중국과의 협의문제가 있고 경원선은 아직 남북간에도 구체적인 거론이 없다. 또한 구 소련이 북한에 건설했으나 여러 사정으로 지금은 사용하지않는 유휴 공장설비를 남북한,러시아가 협력해 가동하기를 바라고 있다.러시아제 잠수함도 구매해주기를 내심 바라고 있는 것 같다. 이지운기자 jj@
  • 訪日 金대통령의 구상

    일본을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22일 일본 문화계 및 경제계 인사와의 간담회 화두(話頭)는 지식정보화 사회 진입과 남북 교류협력의 강화라는 새 시대에 맞는 한·일관계의 심화,발전이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맞춰 한·일관계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일본 문화·경제계에 ‘세일즈’를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문화 교류] 문화교류 방향은 크게 세가지로 제시됐다.첫째는 2002년월드컵 공동 개최를 계기로 방송분야 개방을 약속함으로써 사실상 일본 대중문화 개방을 완료한다는 구상이었고, 두번째는 양국간 문화교류를 문화산업의 교류협력으로 확대,발전시켜 나간다는 기대였다. 세번째는 한·일간 문화협력을 남북한과 일본의 삼각문화 교류로 지평을 넓혀야 한다는 제시였다. 이러한 구상은 양국관계가 더이상 요동치지 않고 상호신뢰의 토대를구축하겠다는 의지다.나아가 한반도의 동질성 회복 노력에 일본도 참여하게 함으로써 북·일관계 개선은 물론 우리의 평화통일 노력이 순탄하게 진행될 수 있는 기초를 다지겠다는 지역 문화공동체 구상으로볼 수 있다. 특히 자본과 기술,경험이 결합된 문화산업의 교류협력은 문화를 통한 한·일간 무역 불균형 해소와 새로운 부(富)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적 목표의 산물로 여겨진다. [경제 협력] 두 나라 경제계의 모범적인 협력모델 구축에 주안점을뒀다.김 대통령은 그 기초로 “한·일간의 교역이 확대 균형의 방향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대한(對韓) 투자에 대한 위험성을 줄이고,유리한 환경을조성하는 내용의 투자협정 등 제도적 정비의 필요성을 역설했고,또대한 투자의 지속적인 확대를 촉구했다.물론 방향은 21세기 지식정보강국 진입을 위해 일본의 부품 소재 분야 등 정보기술(IT)산업 분야의 투자유치로 확대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여기에 남북간 교류협력 진전에 맞춰,한반도와 일본을 아우르는 지역경제공동 발전방안을 제시했다. 경의선 복원공사를 소개한 뒤 “한반도를 종단하는 철도와 도로가 북으로는 유라시아 대륙,남으로는 태평양을 잇는 실크로드가 되었을 때아·태지역의 번영·발전에 획기적인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는 비전이 그것이다. 도쿄 양승현특파원 yangbak@
  • 이산상봉 11·12월 성사 유력

    남북 적십자회담 대표단은 22일 이산가족 후속방문단 교환시기와 생사확인 방법을 놓고 절충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일정을하루 연장했다.이날 북측지역 강원도 고성군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대표 접촉에서 남측은 이산가족 방문단의 10·11월 교환을 주장했으나북측은 11·12월 교환을 고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괄적인 생사확인’ 제의에 대해 북측은 단계적인 확인 실시를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당초 23일 귀환예정이던 남측 대표단은 일정을 하루 연장,23일 밤 장전항을 출발,24일 동해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대표 접촉은 남측의 고경빈(高景彬),북측의 리금철 대표간에 이뤄졌다.고대표는 접촉 직후 “양측이 서로의 입장을 재확인,큰 합의가 없었다”고 말했다. 회담 관계자는 “중요한 것은 일괄적인 생사확인을 통해 가족의 생사를 알려주는 것이며 방문단 교환시기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고말해 ‘북측의 11·12월 방문단 교환안’을 수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면회소와 관련,양측은 판문점과 금강산 설치를 놓고이견을 좁히지못했다. 앞서 남북은 전날 경의선 복원 공사가 내년에 끝나면 중간지점에 항구적인 면회소를 설치한다는 데 원칙적인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금강산 공동취재단
  • 경의선 비무장지대 첫 생태조사

    한국전쟁 뒤 50여년 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비무장지대 생태계에 관한 본격 조사가 실시된다. 정부는 경의선 철도 복구 및 남북 연결도로 공사가 비무장지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오는 25일부터 3일 동안 현지 조사를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비무장지대 생태계 조사는 지난 97년 12월∼2000년 2월 서울대 조경학과 김귀곤(金貴坤) 교수가 유엔개발계획(UNDP)의 조사책임자 자격으로 경의선 철도 및 남북 연결도로가 지나는 비무장지대 내 경기도파주시 군내면과 근처의 진동면 등을 조사한 적이 있지만,정부의 공식 조사가 실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 교수 등 학계 전문가 및 녹색연합 관계자로 구성된 11명의 조사단은 통일대교∼경기도 장단 5.5㎞의 도로공사 구간,문산∼장단 12.4㎞의 경의선 복구 구간의 경관,지형·지질,동·식물 서식실태 등을조사한다. 문호영기자 aliba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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