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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이좋아 산으로] 강원 평창 오대산

    [산이좋아 산으로] 강원 평창 오대산

    # 눈이 내리면 가고 싶은 오대산 강원도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령됐다는 뉴스가 심심찮게 흘러나온다. 그럴 때마다 아직 설익었을 겨울산일지라도 달려가고픈 마음이 들끓곤 한다. 하지만 오대산(1563.4m)은 겨울이 농익을 때까지, 화려하고 화려한 가을의 색을 하얀 솜저고리로 갈아입을 때까지라야 제맛이다. 강원도 평창에 있는 오대산(五臺山)은 말 그대로 다섯 개 봉우리가 솟은 산이다. 비로봉을 중심으로 동대산(1434m), 두로봉(1422m), 상왕봉(1491m), 호령봉(1561m) 등 다섯 봉우리가 병풍처럼 늘어서 있다. 병풍이 감싸는 자리에 꽃술처럼 월정사가 있다. 오대산의 이름은 자신의 땅을 불국토(佛國土)라 믿었던 신라인들의 열망을 반영한 것이다. 그 씨앗을 처음 이 산에 뿌린 사람이 지장율사다. 그는 문수보살이 머문다는 중국의 오대산을 찾아가 오랜 기도 끝에 신라 명주땅에 만 명의 문수보살이 산다는 계시를 받고 돌아왔다. 그리고 산 속으로 들어가 풀로 집을 짓고 문수보살을 기다린 터가 지금의 월정사다. 1975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며 소금강 계곡과 노인봉, 황병산 일대까지 국립공원계에 들었지만 원래 오대산은 진고개를 중심으로 서쪽 산군만을 일컫는다. 노인봉쪽은 예부터 청학산이라 불렸다. 지장의 발자국을 따라 월정사 전나무 숲길을 걷는다. 하늘은 전나무 숲을 넘지 못한다. 온통 춥고 시린 산에 전나무 숲은 ‘겨울 별미’ 같다. 월정사에서 출발하는 산길은 한나절, 당일 코스 등으로 잡을 수 있는데, 모두 상원사를 경유하는 원점회귀 산행이 된다.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는 차가 다니는 널찍한 길이 이어진다. 다행히 비포장이라 걷는 데 피로하지는 않다. 매표소와 주차장은 상원사 앞에 있다. 상원사에서 조금 오르다 보면 다리 하나를 건너 서대 염불암가는 길과 적멸보궁 오르는 길로 나뉜다. 서대 염불암은 민간에서 한강 발원지로 알려져 있던 우통수가 있는 곳이지만 쉽게 찾아가기 힘든 길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적멸보궁을 들르게 된다. 적멸보궁부터는 시야가 트여 병풍처럼 둘러진 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 비로봉까지는 1시간여가 걸린다. 비로봉에서 상왕봉을 거쳐 446번 지방도를 따라 내려오는 길은 원점 회귀산행으로,5시간 내외가 소요된다. 상왕봉에서 두로봉을 거쳐 공개산으로 이어지는 완전종주코스는 초심자는 가지 않는 것이 좋다. 눈이 많을 경우 상황에 따라 1박을 해야 할 경우도 생기기 때문이다. 상왕봉까지는 외길이라 길을 잃거나 위험한 것이 없다. 등산로 정비도 잘 돼 있고 오르내림도 적은 푸근한 육산이 이어진다. 상왕봉 정상에서 50여분을 가면 446번 지방도와 만나게 된다. 도로라고는 하지만 비포장 군사도로로 오가는 차는 없다. 하산은 도로를 따라 내려오게 된다.12월에는 눈이 많을지도 모르니, 오대산으로 떠나기 전에 비료푸대 챙기는 것을 잊지 말기를. 엉덩이 썰매를 타고 내려오면 상원사 입구까지 30여분이면 된다. 걸어 내려오면 1시간여가 걸린다. # 여행정보 방아다리약수는 예부터 ‘조선제일명수’로 불려왔다. 청정지역에 있어 물이 맑고, 철분 탄산이 섞여 있어 톡 쏘는 맛을 낸다. 위장병, 피부병에 좋다고 해 요양 온 사람들도 많다. 일제시대 독립운동가들이 환자로 위장하고 들어와 몸을 피했다고도 한다. 한국전쟁 이후 황폐화된 것을 고 김익노씨가 주변에 전나무를 심기 시작해 지금은 수림이 울창하다. 방아다리약수로 가려면 입장료를 내야 하지만, 월정사 입구에서 산 표를 챙겨두고 보여주면 당일에 한해 그냥 들어갈 수 있다. 글 이영준 사진 남영호(월간 MOUNTAIN 기자) www.emountain.co.kr
  • 지하철 8호선 연장요구 봇물

    지하철 8호선 남양주 별내신도시 연장이 구체화되면서 경기북부 인근 지자체와 시민들이 다투어 추가 연장노선 유치에 나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29일 지자체들에 따르면 의정부시는 2012년까지 1조 2000억여원을 들여 별내지구 8호선을 의정부 민락동까지 14.5㎞ 연장,5개 역사를 신설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시민들은 ‘8호선 연장추진 시민위원회’를 구성, 별내선을 민락동을 경유해 녹양동까지 연결해 지하철 1호선과 연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시민 위원회는 서명운동을 벌여 이미 3만여명의 서명을 받았다. 이 서명운동엔 양주시민들도 다수 참여하고 있다. 의정부까지의 8호선 연장이 실현되면 이를 양주 덕정지구와 옥정신도시까지 연장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포천시 역시 의정부 또는 양주에서 이어지는 8호선 추가연장 노선을 검토 중이다. 별내까지의 8호선 연장을 얻어낸 남양주시는 이를 진접택지지구까지 연결하는 복안을 갖고 있고, 인창동 중앙선 구리역에 서울 암사∼별내간 8호선 환승역이 설치될 것으로 보이는 구리시는 노선을 토평동까지 연결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수도권 BRT 초기부터 삐걱

    수도권 BRT 초기부터 삐걱

    서울∼경인지역간 수도권 교통난해소와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수도권 BRT(간선급행버스체계) 사업이 도입 초기부터 삐걱대고 있다. 처음 실시된 고양∼수색간 BRT는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구리∼남양주 BRT사업은 구리시가 “도로여건상 교통체증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사업비 분담금을 못내겠다.”고 반발하고 있다. ●고양∼수색, 승용차 시속 저하등 많은 문제점 버스 주행속도가 시속 24.2㎞에서 36㎞로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BRT는 대중교통수단인 버스를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버스가 주변도로와 교차운행되는 속도 개선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반응이다. 경기도 일산에 사는 회사원 황모(50)씨는 “출·퇴근 때 서울 광화문까지 약 5분에서 10분정도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서모(45)씨는 “시간 단축은 체감할 수 없을 정도”라면서 BRT의 효과를 더욱 낮게 평가했다. 반면 승용차 운행속도가 시속 33㎞에서 시속 23.7㎞로 떨어지는 등 많은 문제점이 불거지고 있다. 시는 당초 승용차 운행속도도 차량 엇갈림 현상이 사라져 시속 36㎞로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동신호시스템의 미비로 교차로마다 교통 흐름이 끊기고 있는 것도 문제다. 좁은 버스정류장은 출·퇴근 시간 이용객이 몰려 어지럽고,BRT가 도입된 중앙로와 연결된 주요 도로 대부분이 낮시간대에도 심한 정체현상을 겪고 있다. BRT가 지난달 27일 개통된 이후 1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좌회전 승용차들이 바뀐 신호체계에 적응하지 못해 전용차로의 버스와 충돌한 사고가 대부분이다. ●구리시 “편도 3차선에 BRT는 무리” 경기도는 두번째 BRT사업으로 오는 2008년까지 구리와 서울 시계인 망우리∼구리∼남양주 도농삼거리를 잇는 연장 5.4㎞구간에 BRT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내년 4월 설계용역에 착수한다. 전체 사업비 176억원 중 국·도비를 빼고 관내 구간 연장이 3.2㎞인 구리시가 32억원,2.2㎞인 남양주가 22억원을 부담해야 한다. 경기도는 구리∼남양주 BRT가 도입되면 하루 38개 노선 1만 6400여대의 통행버스 주행시간이 4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리를 경유, 서울을 연결하는 교통체계를 갖춘 남양주시는 마석·평내·호평·평내·진접·가운 등 5개 택지개발지구 11만여명의 교통 민원에 시달려온 터라 BRT 사업에 쌍수를 들어 환영하고 있다. 그러나 구리시는 “실익없는 사업에 열악한 재정을 투자할 수 없다.”며 반대하고 있다. 구리시 김승환 교통과장은 “BRT를 도입하려는 구리∼남양주 도심 46번 국도는 편도 3차선으로 중앙버스차로 설치는 일반 차선의 교통체증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3.2㎞ 구간 중 사거리가 5개, 버스정류장이 7개, 신호등이 3곳 설치되면 U턴이 가능한 곳은 교문사거리 1곳뿐이고 이면도로도 갖추지 못해 좌회전 차량의 P턴도 곤란하다는 설명이다. 경기도는 수도권 BRT 구축의 첫번째 사업으로 고양∼수색간에 BRT에 이어,▲구리∼남양주 ▲도봉∼의정부 ▲통일로 ▲시흥∼안양 ▲사당∼과천(동작대로) ▲송파∼성남 ▲천호∼하남 등을 포함한 총 11개 노선의 추가 BRT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구리·남양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와인·눈꽃 등 ‘특화열차’로 만성적자 줄인다

    ‘와인트레인, 스키열차, 눈꽃열차, 해돋이 열차….’ 철도공사가 다양한 ‘특화열차’를 활용해 수익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만성적인 경영 적자를 단기간에 해소할 수 없는 데다 부대사업도 적잖은 시간이 필요하자 다양한 돈벌이에 나섰다. 지금의 10배에 달하는 1000억원 매출을 내년 목표로 설정했다. 무엇보다 지난 7월 5개 지역본부를 17개 지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경쟁 체제가 구축되면서 지역·계절별 특화 상품 개발이 활발해졌다. KTX와 여객선을 연계한 상품과 KTX-여객선-JR을 묶은 ‘한일공동승차권’,KTX와 퀵서비스를 접목한 특송서비스 등 정기열차와 ‘속도’를 앞세운 프로그램도 도입했거나 준비중이다. 철도와 숙박을 연계한 ‘레일텔사업’과 해외상품 개발, 직원들의 해외여행 가이드 자격 취득 등 관광사업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새달 8일 첫선을 보이는 스키열차는 강원랜드에서 카지노와 테마파크 등을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다. 철도공사와 강원랜드는 ‘하이원’ 스키장 개장에 맞춰 내년 3월 말까지 전용열차를 운행키로 합의했다. 스키열차는 관광전용열차 ‘레이디버드’의 겨울철 버전인 ‘윈터버드’로 서울역과 고한역 사이 250㎞구간(운행시간 약 4시간)을 운행한다. 고한역에서 강원랜드까지는 셔틀버스가 무료 제공된다. 철도공사는 부산역에서 구포·동대구역을 경유하는 상품도 개발, 겨울철 폭설이 잦아 쉽게 찾아가기 어려운 스키 애호가들의 갈증을 해소키로 했다. 내년 1월에는 KTX와 여객선을 연계해 서울∼제주간을 왕복 6만원대에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 출시된다. 철도공사와 씨월드고속훼리는 협약을 통해 KTX와 여객선 연계이용시 개인은 30%, 단체는 50%까지 할인키로 했다.1인 편도 운임은 용산∼목포간 KTX(4만700원)와 목포∼제주간 여객선(3등실 기준 2만1800원)을 포함해 6만2500원이다. 단체로 연계상품을 이용하면 서울∼제주간 항공운임의 절반인 3만2000원에 제주여행이 가능하다. 수학여행 등 단체, 가족단위 자유여행객을 주 고객으로 설정했다. 30일에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와인을 테마로 하는 와인트레인을 운행한다. 국산 와인을 생산하는 충북 영동의 와인코리아와 협약을 맺어 제조과정을 둘러보고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이 가능하다. 열차 이동 중에는 무료 시음과 와인 아카데미가 열리고 현지에서는 난계국악단 공연 등도 펼쳐진다. 이천세 철도공사 경북남부지사장은 “내년에는 6량의 전용 열차를 투입해 영동을 국내 와인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다.”면서 “폐지·적자 노선을 활용하고 지자체와 공동 발전을 도모한다는 측면에서 의미 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애경 부회장 체제 강화

    애경그룹은 21일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애경그룹은 총괄 부회장 겸 그룹 최고경영자(CEO)에 채형석 부회장을 임명했다. 사업영역 확대에 따른 조직의 탄력적 운영을 위해 그룹 18개 계열사를 3개 사업부문으로 나눠 부회장 체제로 운영하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생활·항공 부문장에는 안용찬 애경 사장을, 화학 부문장에 부규환 애경유화 사장을, 유통·부동산 개발 부문장에는 채동석 유통부문 총괄사장을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관련인사 29면
  • [인사]

    ■ 대법원 ◇신규 임용 △판사 이성복 최성진 성창익 허용구 김태규 장락원 이영철 전국진 조현철 곽정한 정회일 허경무 김대현 김유랑 김정곤 이현석 임경섭■ 국무총리비서실 ◇서기관 승진 △혁신기획관실 趙鳳來■ 문화관광부 △관광레저도시추진기획단장 金大觀■ 머니투데이 △편집국 산업부장(부국장대우) 이백규■ 신한은행 ◇전보 △IT기획부장 이태준△개발총괄〃 박영설△IT개발〃 서춘석△IT서비스〃 김한택△IT운영〃 이원근■ 한화증권 (지점장)△홍성 金重年△천안 李啓元△중계 李尙穆 (팀장)△투자정보팀장 尹志豪■ 미래에셋증권 ◇승진 (상무) △IB2본부장 曺雄基△IB1〃 金亨彬△리테일사업부문장 徐裕錫△IB사업2〃 方根錫△경영전략〃 李滿烈 (상무보)△M&A본부장 趙孝承△AI신탁〃 李晩熙△부동산금융〃 吳龍憲△법인영업〃 李鐘원△자산운용컨설팅〃 李在浩△장외파생운용〃 金信△SF〃 奉原奭△가락지점장 姜吉煥△강남센터〃 李啓元△금융상품영업2팀 담당임원 徐永斗△리서치센터장 李禎鎬 (이사대우)△IB1본부 IB1팀장 朴熙在△IT S/S〃 金京模△영업추진〃 蔡洙煥△장외파생〃 兪錫鎭△SOC〃 魏敏先△감사1〃 金淳相△퇴직연금본부장 金大煥△IT운영〃 金正佑△결제업무〃 黃裕源△전략기획본부 부장 李鳳民△법인영업본부 〃 李星勳△도곡지점장 朴炯圭△압구정〃 李廣憲△전주〃 李童奎△대치〃 趙二宣△선릉〃 李東曄△목동〃 秋星泰■ 애경㈜ ◇승진△사장 최창활△부사장 최영보(그룹 경영지원팀장 겸임)△상무 정창환(유통영업팀장) 구규우(마케팅팀장) 조인식(중앙연구소장)△이사 송선호(경영기획팀장) 양성진(홍보팀장 및 그룹 홍보담당)■ ARD홀딩스㈜ ◇승진△사장 심상보■ 애경종합기술원 ◇원장△백인섭(그룹 기술지원팀 사장)■ 애경유화 ◇승진△상무 이호형 홍성용■ 애경화학 ◇승진△전무 이주홍△이사 최광식■ 애경PNC ◇승진△부사장 이영철△상무 한승훈 천승현△이사 강양훈 홍신협■ 애경정밀화학 ◇승진△전무 차정식△이사 김종희■ 애경유지공업 ◇승진△이사 심원묵 연건모 김진태■ 디피앤에프 ◇승진△상무 김병욱△이사 공유선■ 애경개발 ◇승진△이사 임인택■ AK네트워크 ◇승진△전무 장길수(그룹 프로젝트담당 겸임)■ 애경그룹 (업무지원팀)△부사장 천병무(경영지원팀)△이사 김진기(인사교육담당)
  • 고려대 ‘순혈 벽’ 20년만에 허물다

    고려대 ‘순혈 벽’ 20년만에 허물다

    고려대 제16대 총장에 이필상(59) 경영대 교수가 선출됐다.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이사장 현승종)은 20일 이사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이 교수를 새 총장에 선임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시민운동가 1세대로 꼽히는 이 신임 총장은 20여년 만의 다른 대학 출신 고려대 총장이다. 고려대에서는 1985년 10대 이준범 총장 이후 줄곧 고려대를 졸업한 교수들이 총장을 맡아 왔다. 이 신임 총장은 서울대 공대를 나와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고려대 기획처장, 경영대학장 겸 경영대학원장, 한국재무학회장 등을 지냈다. 임기는 4년이며, 취임식은 12월21일 교내 인촌기념관에서 열린다. 이 신임 총장은 선임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재정구조 안정화’와 행정 민주성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어윤대 현 총장에 이어 최고경영자(CEO) 총장의 계보를 이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대학 총장은 양면성이 있다. 높은 학식과 도덕성이 있어야 하고, 동시에 많은 자금을 유치해 학교를 발전시킬 수 있어야 한다. 두 가지를 잘 조화시켜 가겠다.”고 말했다. 기여입학제에 대해서는 “아직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 않지만 부(富)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이 달라져 기여입학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면 그 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민운동 활동과 관련,“정경유착 비리가 심하고 땅값도 많이 오르고 부정부패도 많아 투명하고 깨끗한 정치, 공정하고 생산성 높은 경제를 위해 학자로서 목소리를 냈던 것”이라면서 “앞으로 시민단체는 떠날 수밖에 없겠지만 항상 정의와 진리라는 정신은 마음에 담고 학교 발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경제 10대국에 어울리는 대학을 만들겠다.4년 후엔 세계 100위,10년 후엔 40위,20년 후엔 20위권까지 올리겠다.”며 이른바 ‘400의 법칙’을 제시했다. 목표 연도 수와 순위를 곱하면 공교롭게도 모두 400이 나온다. 서울대 금속공학과 68학번인 그는 “고대에 와서 교편을 잡은 지 24년이 됐고 처음 흥분된 마음으로 달려갔던 게 고·연전(고려대-연세대 정기전)”이라면서 “학부는 고대를 안 나왔지만 그 이상으로 애정을 갖고 학교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돈 때문에…” 美민주 벌써 분열 조짐

    중간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미국 민주당이 벌써부터 당내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념과 노선을 둘러싼 보혁갈등이 아니다. 말 그대로 ‘돈줄’이 걸린 문제다. 민주당이 정경유착과 부패 방지를 위한 정치개혁 법안 마련을 두고 고질적인 분열상을 재연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로비스트 활동을 어느 수위까지 제한할 것이며, 의정활동을 감시할 독립기구를 의회 안에 설치할 것인지 등이다. 민주당은 아브라모프 스캔들 등 공화당의 잇따른 추문이 정계를 강타한 올해 초 강력한 ‘반(反)로비스트 법안’을 내놓았다. 여기엔 의원들이 로비스트로부터 접대·선물을 받는 것을 금지하고, 로비스트에겐 의원과 접촉사실 공개를 의무화하는 한편 의원 출신 로비스트가 의원회관에 출입하는 것을 금지시키는 방안 등이 포함돼 있었다.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도 선거승리가 확정된 직후 “역사상 가장 정직하고, 투명하며, 가장 윤리적인 의회를 만들겠다.”고 공언하 바 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로비그룹들과 친분이 두터운 다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법안에 대한 저항이 노골화되고 있다. 지난주 존 머서 하원의원이 한 모임에서 지도부의 움직임에 강한 불만을 제기해 파문을 일으켰다. 부패는 공화당의 문제였고 선거에서 심판을 받은 만큼 법제화는 불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상원에서는 차기 법사위원장이 유력시 되는 다이앤 파인스타인 의원이 독립 감시기구 설치에 반기를 들었다. 그러나 초선들이 중심이 된 소장파의 법안 수호 의지는 완강하다. 개혁 법안의 지지자이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부상한 배럭 오바마 상원의원은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상황에서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은 유권자들에 대한 배신”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뉴욕타임스는 “막대한 선거자금이 소요되는 지금의 정치시스템 아래선 민주·공화를 막론하고 의원들의 로비스트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면서 “의회가 변화에 대한 유권자들의 요구와 기득권 사이에서 시소게임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이 한권의 책] 실크로드, 유라시아 문화의 용광로

    실크로드는 말 그대로 비단길, 즉 고대 중국의 비단이 서방으로 전래되던 교역로를 일컫는 말이었다. 좁은 의미에서의 실크로드는 현재의 중국 신장성 위구르 자치구를 중심으로 하는 오아시스 길을 뜻하기도 하지만, 보다 확대된 의미로서의 실크로드는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모든 교역로를 뜻한다. 최근에는 소위 ‘철의 실크로드’, 즉 아시아 횡단 철도(TAR)의 건설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경제적·문화적 측면에서 실크로드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출간된 ‘실크로드의 삶과 종교’(중앙아시아학회 엮음, 사계절 펴냄)는 실크로드 역사를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본 학술 서적으로서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이 책은 국내 실크로드 연구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중앙아시아학회의 창립 10주년을 기념하여 발간된 것으로 모두 8편의 논문과 서문, 논평 등이 포함되어 있다. 광범위한 실크로드 지역이 연구 대상이라는 점에서, 일견 책의 제목이 너무 포괄적이지 않을까 라는 우려감이 들긴 한다. 그러나 개별적인 논문들은 각각 구체적이고도 개성적인 연구 성과를 내고 있어서 주목할 만하다. 정수일, 밸러리 핸슨(미국), 김용문, 위즈용(중국), 모리야스 다카오(일본), 이주형, 야마베 노부요시(일본), 이평래 등 각 논문의 저자는 중앙아시아학, 미술사, 복식사, 불교사 분야의 국제적 권위자이다. 최근 실크로드 주변의 여러 나라에서 잊혀졌던 여러 역사적 현장들이 꾸준히 발굴되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이러한 새로운 자료들을 바탕으로 소그드인들의 생활과 문화, 간다라 ·중앙아시아·몽골 등 다양한 지역에서의 불교의 변화와 발전 등에 대해 비교적 심도깊게 다루고 있다. 아쉬운 점은 불교쪽 연구에 편중되어 조로아스터교, 이슬람교, 마니교 등 중앙아시아지역의 다양한 종교를 섭렵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제까지의 실크로드 연구가 중앙아시아의 오아시스길을 중심으로 동서 문명의 교섭과 전파에만 관심을 가져왔던 것과는 달리, 이 책에서는 인류의 삶의 현장으로서의 중앙아시아 지역에 대한 관심을 표명함으로써 실크로드 연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된다. 중앙아시아 혹은 실크로드의 범주에는 중국의 신장성 위구르 자치구뿐만 아니라 몽골,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등 다양한 나라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은 각각 다른 언어와 종교를 가진 민족들의 고유한 삶의 터전이었다. 그러므로 실크로드는 단순한 지리적 경유지라기보다는 다양한 문화가 뒤섞이는 문명의 용광로로서 기능해왔기 때문에, 그들의 ‘역사 ·문화적 실체성’에 대한 연구는 필수적이다. 지금 이 땅에서 출발하여 유라시아 대륙을 가로지르는 신실크로드의 종착점은 굳이 유럽이 목표가 아니라 중앙아시아 혹은 북방의 여러 나라 그 자체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현대사의 비극과 모순으로 인하여 실크로드의 여러 나라들은 역사와 문화의 고유성이 무시되거나, 혹은 변방이나 주변부 문화 연구의 대상으로만 여겨져 왔다. 실크로드를 주변부 문화로 보는 것은 문화 교섭의 출발점과 종착점만을 중시한 전파론적 시각에 의한 것이지만, 주변부 문화도 하나의 문화로서 고유성과 특질을 가지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됨을 이 책은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실크로드의 삶에 대한 본질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인문학의 토양이 척박한 우리나라 학계의 또 다른 시금석이 될 것이다. 주경미 부경대 강사·문학박사
  • “삼성플라자 분당점을 성장동력으로”

    애경그룹은 창업 50주년인 2004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유통부문을 설정했다. 그러나 유통부문에는 애경백화점 구로점, 인천공항 AK면세점, 수원역사점뿐이었다. 지난해 연 매출은 6000억원.2009년 경기 평택역사점도 개장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정도로 성장동력 운운하기엔 뭔가 부족했다. 구로점을 제외하면 모두 임대 건물이다. 그룹의 유통을 총괄하는 채동석(43)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우리 땅에서 사업을 해보자. 남의 눈치를 보지 말고….”라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 애경이 최근 삼성플라자 분당점 인수에 뛰어든 것은 이런 이유에서 비롯됐다. 현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실사 중이다. 채 대표는 1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4년후 유통부문 매출 3조원을 달성해 롯데·신세계에 이어 ‘유통 3강’에 진입하겠다.”며 유통부문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2010년까지 백화점과 면세점 등 유통부문 매장을 7개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인천공항 제2청사·김해공항·대구공항의 면제점 사업자 선정에도 참여할 방침이다. 채 대표는 인수에 불만이 있는 삼성플라자 직원 달래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간담회에서 “삼성플라자 임직원들의 맨파워가 무척 강해 애경 유통부문의 핵심 인재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몇차례 강조했다. 고용 승계 및 임금 수준은 약속대로 시행할 것이란 말도 잊지 않았다. 삼성플라자의 고급화 전략을 잇기 위해 면세점 입점과 더불어 기존 상호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경그룹은 올해 유통부문 매출이 6800억원, 삼성플라자를 인수하면 내년 유통부문 연매출은 1조 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채 대표는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둘째아들이다.1990년 미국 조지워싱턴대를 마치고 91년 애경유지공업에 백화점 담당 이사로 입사했다.2003년 애경백화점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백화점과 면세점 등 유통부문을 맡고 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월미도 관광특구 “이름뿐”

    인천의 대표적 관광지인 월미도가 외면을 받고 있다. 지난 2001년 6월 문화관광부에 의해 ‘관광특구’로 지정되기도 했지만 정작 월미도를 찾는 사람들은 “명성이 무색할 정도로 볼거리가 없다.”고 혹평한다. 16일 월미도 일대 상인들에 따르면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은 1980∼1990년대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바다가 오염돼 해변의 정취를 느끼기 어려운 데다 놀이시설과 횟집만 난무해 1회성 관광객 외에는 찾는 이들이 드물다. 영종도와 무의도 등 인근 지역에 다양한 수변 관광지가 개발된 것도 월미도를 찾아야 할 이유를 없게 만든다. 이를 반영하듯 월미도 관광객을 겨냥해 만든 인천 시티투어버스는 하루 3회 운행에 이용승객이 30∼40명에 불과하다. 이 버스는 인천역을 출발해 월미도, 인천항, 송도신도시 등을 경유해 다시 인천역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정작 버스승객 가운데 월미도에서 내려 둘러보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버스기사들은 “대부분의 승객들이 인천항이나 송도에서 내려 관광을 한다.”고 말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이곳 상인들의 불만이 이만저만 아니다. 월미도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서모(57)씨는 “아직도 주말에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지만 정작 이곳에 있는 상가를 이용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면서 “특색있는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제공해야 월미도가 제2의 번영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Seoul in] 배출가스 저감장치 차량에 보조금

    도봉구(구청장 최선길) 경유 자동차가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부착하면 소정의 보조금을 지급한다.‘푸른 도봉’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하나다. 지원 대상은 서울시에 등록된 자동차 가운데 배출가스 보증기간이 5년 경과한 3.5t 미만의 경유차,2년 경과한 3.5t 이상의 경유차이다. 저공해 추진 차량의 소유자가 제작사에서 저감장치를 부착하고 부착증명서를 구청에 제출하면 70만∼776만원을 지급한다. 아울러 저감장치를 부착하면 환경개선부담금 및 배출가스 정밀검사를 3년 동안 면제해준다. 산업환경과 2289-1367.
  • 삼국지의 고향 중국 우한을 가다

    삼국지의 고향 중국 우한을 가다

    우리에게 양쯔강(揚子江)으로 잘 알려진 창장(長江)은 총길이 6300㎞로, 중국에서 가장 긴 강이자 세계에서 세번째로 긴 강이다. 충칭(重慶)에서 상하이(上海)까지 이어지는 중국의 젖줄이며,3억이 넘는 중국인들의 삶의 터전이 되는 강이기도 하다.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양쯔강 주변지역은 아마도 저 유명한 삼국지연의 중 적벽대전의 배경이 된 후베이성(湖北省) 우한(武漢)시 부근의 적벽(赤壁)일 것이다. 적벽대전은 유비와 관우, 장비, 그리고 조조, 주유, 제갈공명, 조자룡 등 숱한 영웅호걸들의 활약상이 집약되어 있는 삼국지연의의 정수다. 뿐만 아니라 반간계(反間計)와 연환계(連環計), 그리고 고육계(苦肉計) 등 온갖 지략과 권모술수가 넘쳐나는 전쟁 드라마이기도 하다. 적벽대전의 현장을 찾아 후베이성 우한시로 삼국지 여행을 떠난다. 글 사진 우한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일년 중 절반이 짙은 안개에 묻히는 후베이성 성도 우한시. 중국 6대도시 중 하나다. 동서로는 상하이와 충칭, 남북으로는 베이징(北京)과 광저우(廣州)를 연결하는 중부의 교통요지다. 공업과 상업, 금융 등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중국이 오래전 서구 열강들과 아편전쟁을 벌였듯, 언젠가는 대기오염과의 전쟁을 치러야 될만큼 탁한 공기가 이방인의 머리를 어지럽히는 곳이다. 가장 먼저 적벽대전의 현장, 츠비시(赤壁市)로 향했다. # 적벽(赤壁) 유적지 츠비시 양쯔강가에 있는 절벽으로 적벽대전의 현장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도 병사의 무덤과 말안장 등이 간혹 발견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보면 높이 30여m쯤 되는 보잘것없는 절벽에 불과하다. 옆으로 양쯔강이 흐르지 않는다면 영락없이 동네 뒷동산으로 착각할 만큼 작은 규모다. 이곳이 과연 수십만명이 불타 죽은 격전의 현장인가 의구심이 들 정도. 전투를 승리로 이끈 오나라 총사령관 주유가 화공(火攻)으로 벌겋게 달아있던 절벽에 ‘적벽’이란 글자를 써놓은 이후 적벽이라 불리고 있다. 소동파의 적벽부로 유명한 황주의 적벽과 구분하기위해 삼국적벽이라 부르기도 한다. 유적지내에 전략가 방통이 머물렀던 봉추암과 제갈공명이 단을 쌓고 동남풍이 불기를 기원했다는 남병산 배풍대, 그리고 무후궁과 삼국적벽진열관 등이 있다. 요즘엔 전쟁장면을 모형으로 만드는 작업이 한창 진행중이다. 우한시에서 112㎞, 승용차로 3시간 정도 걸린다. 기차로도 갈 수 있다. 츠비역에서 유적지까지는 대략 50㎞ 거리. 버스편도 있지만 역에서 바로 탈 수가 없어 매우 불편하다. 택시를 대절할 경우 가격흥정을 잘해야 한다. 입장료 50위안을 반액 할인해 준다는 조건에 대절료를 절반까지 낮춰부르는 것이 좋다. 중국의 관광지는 현지인에게 입장료를 받지 않거나 할인해 주는 경우가 많다. 현지 택시기사에게 부탁하면 훨씬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유적지를 모두 둘러보는 데 두시간 남짓 소요된다. # 동정호(洞庭湖)와 악양루(岳陽樓) 유비와 형주를 놓고 다투던 오나라 왕 손권은 대장군 노숙에게 전략요충지인 동정호 부근을 장악할 것을 지시했다. 노숙은 동정후에서 수군을 훈련시키며 성을 축조했다. 산을 등지고 호수에서 군사훈련 과정을 감독할 수 있는 망루를 지었는데, 이것이 중국 강남지역 3대 누각 중 하나인 악양루의 시초가 됐다. 이곳을 더욱 유명하게 만든 것은 두보의 시 ‘등악양루(登岳陽樓)’. ‘동정후가 장관이란 말은 예로부터 들어온 터/오늘에서야 악양루에 오르게 되었다/저 멀리 오나라와 초나라가 동남으로 갈라지고/호수의 넓은 물에는 천지가 일야로 둥둥 떠 있는 듯 하다’ 높이 15m, 총 3층으로 이루어진 악양루는 층마다 황금색 띠를 두른 모습이 이채롭다. 못 하나 쓰지 않고 지었기 때문에 구조학적인 면에서도 걸작이라 평가받고 있다. 동정후는 4개 하천이 모여 양쯔강으로 흘러들어가는 중국 최대의 호수. 악양루와 더불어 호수 가운데 떠 있는 군산(君山)이라는 섬이 유명하다. 악양루에서 보면 ‘은쟁반 위에 놓인 푸른 조개’처럼 보인다. # 우한의 대표적 관광지 황학루(黃鶴樓) 창장의 다리 중 가장 먼저 건설됐다는 우한시 창장대교를 건너면 악양루(岳陽樓), 등왕각(騰王閣)과 함께 강남의 3대 명루로 일컬어 지는 황학루와 만난다.1700여년을 내려오면서 7번 소실되고,7번 중건됐다. 양쯔강변에 있다가 1985년 현재의 위치로 옮겨지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내릴 수 있는 최신식 누각으로 탈바꿈했다. 창장과 우한시내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사산(蛇山)위에 자리잡고 있어, 여유있게 주변경관을 즐길 수 있다.‘3대 부뚜막’으로 일컬어질 만큼 여름철 살인적인 더위로 유명한 곳이지만, 이곳에 올라 유유히 흐르는 창장을 보노라면 더위가 씻은 듯 사라질 것 같다. 이백과 백거이 등 당대의 시성들이 이곳을 시로 읊었는데, 기록에 남아 있는 것만도 300수 이상된다. # 중국 국가중점명성구 동호(東湖) 면적만도 88㎢에 달하는 우한시 최대의 풍경유람지. 수려한 풍경과 다양한 식물들이 별천지를 연상케 한다. 설송(雪松), 수삼(水杉) 등 250여종의 진귀한 식물들이 270여만 그루 식재되어 있다. 매년 이곳을 찾는 관광객만 200만명에 달한다.1982년에는 중국 국무원으로부터 국가중점명성구로 지정되기도 했다. # 가볼만한 곳 ●후베이성 박물관 유물 20만점과 월(越)나라 왕, 구천의 검에서부터 오(吳)나라 왕 부차의 방패 등 희귀한 진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우한시 동호변에 위치해 있다. ●장한루(江漢路) 우리나라의 명동쯤 되는 번화가. 백화점 등 상가가 밀집돼 평일에도 많은 시민들이 몰려드는 곳이다. 길 뒤편으로 한발짝만 나가도 평범한 중국인들의 일상과 맞닥뜨리게 된다. 우한시 버스터미널과 인접해 있다.
  • 서울대 전산망 해커들 놀이터?

    서울대 전산망 해커들 놀이터?

    서울대 전산망이 올 상반기에 하루 두 번꼴로 해킹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킹이 늘고 있는 것도 그렇지만 해킹기법이 고도화하면서 문제점을 치료하고 침입을 차단하는 비율이 낮아지고 있다는 것도 문제다. 7일 서울대 정보화본부에 따르면 올 1∼6월 서울대에서 발생한 해킹은 월 평균 66건으로 지난해 40건에 비해 65%가 늘었다. 서울대 해킹은 2004년 월 평균 12건을 기록한 이후 해마다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해킹사례 가운데 취약점을 발견해 치료하고 차단조치를 한 경우는 월 평균 27건으로 전체 해킹사례의 40.9%에 불과했다. 해킹 처리율은 2004년 66.7%, 지난해 52.5% 등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서울대 관계자는 “학교 규모가 워낙 클 뿐 아니라 크고 작은 연구소들이 밀집해 있다 보니 해킹이 자주 일어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스팸메일 경유지로 이용되는 낮은 수준의 해킹일 뿐, 개인 정보가 유출될 정도로 위험한 수준의 해킹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현재 서울대 도메인(seoul.ac.kr)을 사용하는 컴퓨터 4만 7000여대 가운데 서버로 활용되고 있는 컴퓨터는 약 4000대에 이른다. 그러나 4000대의 서버용 컴퓨터 중 상당수가 운영자들에 대한 보안교육은커녕 최소한의 방화벽조차 갖추고 있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인지 서울대 전산망은 해킹뿐만 아니라 바이러스 침투에도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학기 바이러스 감염건수는 월 25건이며 이 중 평균 4건을 치료, 처리율이 16%에 불과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강남구 벤젠등 대기질 개선 주력

    강남구(구청장 맹정주)는 3일 대기질 개선을 위해 인체에 해로운 벤젠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는 이를 위해 도로 물청소 확대, 경유차량에 대한 배출가스저감장치 부착유도, 배출가스 정밀검사 강화 등 행정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강남구 최영복 부구청장은 “환경부에서 작년에 조사된 대기오염도 조사 내용 중에 도곡동의 벤젠 수치가 높게 나온 것을 보고 많이 놀랐다.”면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다각적인 대기질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 발표된 농도 수치는 환경부에서는 분기별로 3∼4일의 기간을 정해서 조사한 반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상시적으로 측정을 하고 있는데 서울시 조사 수치는 상당히 낮게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문대표 김영남 민노방북단 김영남과 면담

    문대표 김영남 민노방북단 김영남과 면담

    민주노동당 방북단이 3일 형식상 북한 국가수반이자 권력서열 2위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북핵문제와 남북정상회담, 대북특사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호진 부대변인은 “문성현 대표는 ‘대다수 남측 국민이 북측 핵실험에 많이 우려하고 있다. 민노당 기본정신도 비핵화이며 이는 고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므로 북측 입장을 분명히 밝혀달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이에 김 상임위원장은 “미국이 우리의 자주성을 말살하고 생존권까지 위협하기 때문에 자위적 측면에서 핵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미국의 압살정책과 제재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지 결코 남측 동포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고 답했다고 정 대변인은 전했다. 이어 김 상임위원장은 6자회담에 복귀에 대해 “우리 입장은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었는데 미국은 6자회담을 통한 조·미간 원칙적 문제해결을 도모하기보다는 선거전에 써먹기 위한 것으로 이용해왔다.6자회담 결과는 미국의 태도 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고 정 부대변인은 덧붙였다. 방북단은 지난 2일 평양 인근 묘향산을 찾아 국제친선전람관과 ‘천년고찰’ 보현사를 둘러본 뒤 오후에는 평양시내 ‘만경대 소년학생궁전’을 방문해 학생들의 공연을 감상하고 영화 ‘평양 말파람’을 관람했다고 정 부대변인은 전했다. 정 부대변인은 방북단이 김일성 생가방문 소식을 남쪽으로 전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에 대해 “‘방북 취지에 부합하는 소식을 중심으로 전달하기로 한 만큼 의례적 참관지인 만경대 방문은 브리핑하지 않았다.’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방북단은 4일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해 중국 베이징을 경유, 닷새간의 방북 활동을 마치고 귀국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삼다도 “빅3 잡아라”

    삼다도 “빅3 잡아라”

    “빅3를 잡아야 산다.” 지난 7월 특별자치도로 출범한 제주도가 법인세 인하와 항공 자유화, 전지역 면세화 등 이른바 빅3 추진에 올인을 선언하고 나섰다. 빅3는 지난해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 입법과정에서 제주도가 강력히 요구했지만 정부가 ‘아직은 이르다.’면서 제동을 걸어 모두 무산됐다. 그러나 제주도는 1일 빅3가 빠진 특별자치도는 무늬만 있는 특별자치도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며 이를 국제자유도시 성장 가능성과 특별자치도 완성의 핵심과제로 선정했다. ●빅 3 실현 가능한가 제주도는 현행 25%인 법인세율을 경쟁국 수준 이상인 13% 수준으로 낮추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단순하고 낮은 법인세율 적용으로 제주의 투자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 돈과 기업을 끌어와야 국제자유도시로의 성장 가능성이 열린다는 입장이다. 상하이 푸둥은 15%, 홍콩 17.5%, 아일랜드 12.5% 수준이다. 그러나 법인세율을 인하할 경우 본토 기업의 이전 등 조세피난처가 될 우려가 있고 세수감소 등의 부작용 우려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항공 자유화는 제주를 출발, 도착, 경유지로 하는 국내외 모든 항공사의 취항을 자유화하는 것이다. 정부가 제주도를 항공자유화 지역으로 공표하고 항공사의 자유로운 진입을 허용하면 항공자유화가 실현된다. 도는 항공자유화를 통해 제주의 접근성을 개선해야 외국 관광객 및 투자유치에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그러나 제주를 항공자유화 지역으로 개방할 경우 국내 항공시장 위축과 정부간 협상을 통해 외국 운항노선을 획득할 수 있는 권한을 포기, 국익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반론도 거세다. 전 지역 면세화의 경우 특별법 입법과정에서 내국인면세점 구입회수 제한과 면세품목 요건화 등을 요구했으나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로 반영되지 않았다. 도는 말레이시아 랑카위처럼 전역으로 면세지역을 확대 추진, 국제적인 쇼핑천국으로 만들어 간다는 구상이다. ●어떻게 추진하나 도는 연말까지 전문기관의 연구 등을 통해 특별자치도 규제 자유지역화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빅3에 소극적인 중앙정부를 설득할 수 있는 구체적인 논리를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정부의 제주특별자치도지원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하는 등 이르면 2007년 상반기에 빅3를 허용하는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 개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중앙정부는 여전히 빅3에 대해 소극적인 입장이어서 앞으로 상당한 논란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환 제주지사는 “눈은 홍콩이나 싱가포르에 맞추라고 하면서 손발은 모두 묶어 두고 있다.”면서 ‘독립국가인 싱가포르와 제도적으로 중국의 통제에서 자유로운 홍콩의 시스템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빅3에 대한 규제 완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용어 클릭 제주도 빅3란? 특별자치도로 출범한 제주시가 홍콩이나 싱가포르와 경쟁하기 위해 추진하는 특별법의 세가지 핵심으로 법인세 인하·항공자유화·전 지역 면세화를 말한다.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수도권대기정책 타당성 감사

    수도권 대기정책의 타당성 여부에 대한 학계의 잇따른 문제제기(서울신문 9월4일·5일자 1면 보도)와 관련, 감사원이 환경부와 산하기관 등을 상대로 정책감사에 착수한 사실이 확인됐다.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사업에 집중된 현 대기정책의 방향이 수정될지가 주목된다. 감사원 핵심 당국자는 30일 “재정금융감사국에서 지난달 중순부터 감사에 들어가 20여일 동안 대기정책 수립 과정 등에 대한 감사를 진행해 왔다.”면서 “현재 막바지 조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조만간 내부결재 절차를 밟은 뒤 감사를 종료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감사원 감사는 ▲수도권 미세먼지의 66∼73%가량을 경유차가 배출한다는 그동안의 환경부 발표내용의 신뢰성 여부 ▲환경부의 통계 작성방식의 적합성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사업에 4조여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한 경위 등에 모아졌다. 감사원은 환경부·국립환경과학원 등 수도권 대기개선 정책 수립 주무기관 관계자 6∼7명을 불러 ‘확인서’를 징구했으며, 민간의 대기전문가 등도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감사는 이른바 ‘통계감사’로 환경부가 정확한 통계치를 바탕으로 대기개선 정책을 수립·추진해 왔는지 가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서울대 연구팀과 한국대기환경학회 등은 “경유차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는 수도권 전체 배출량의 10∼20%에 불과하기 때문에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사업에 집중된 현 대기정책의 방향은 수정돼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면세유 끊겨 물김값 폭락 우려

    김 가공공장에 면세유가 끊기면서 물김 값 폭락이 우려된다. 올부터 물김을 뜯어다 직접 가공하지 않는 비어업인의 가공공장에 대해 면세유 혜택이 끊긴 때문. 전국의 90%인 전남도내 김 가공공장 634개 가운데 비어업인이 소유한 곳은 규모가 큰 393개이다. 다음달 초순부터 서·남해안에서는 물김 채취가 시작된다. 가공공장의 가공비(기름값)가 오르면 물김 값은 그만큼 떨어진다. 가공공장들은 면세유 없이는 가동을 못하겠다는 태도이다. ●면세유 1972년부터 ‘조세특례제한법’으로 수산물 생산시설과 김 가공공장 등에 면세유가 공급됐다. 경유는 면세로 200ℓ(1드럼)에 11만 8000원이지만 정상가는 24만원이다. 조세특례제한법은 2003년에 종료됐으나 정부가 어업인들의 경영비를 줄이기 위해 올 6월 말까지로 연장했다. 내년 7∼12월에 25%,2008년 1월부터 100% 과세로 바꾼다. 어업인들은 “WTO 협상이 발효될 때(2010년 예정)까지 면세유 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파장 올해 고흥·완도·해남 등 4900여가구 어업인들이 마른김 6300만속(1850억원)을 생산한다. 전국 김 생산량의 81%. 가공업자인 조기현(44·장흥군 대덕읍 옹암리)씨는 “김 2000속(20만장)을 생산하는 데 경유 5드럼이 들어간다.”며 “한해 4개월 동안 공장을 돌리면 기름값만 8000만원이 나와 수지타산을 맞추려면 물김을 싸게 사야 한다.”고 말했다. 가공업자들은 김 가공비가 올라가면 물김을 생산하는 어민들에게는 직격탄이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대책 전남마른김가공협회측은 “김 가공업자도 면세유 공급대상에 포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공업자인 배성현(39·고흥군 도화면 가화리)씨는 “면세유를 받지 못한 김 가공업자들은 물김을 싸게 살 수밖에 없어 결국 생산자들만 손해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전남 해양수산국장은 재경부에서 어업인들의 요구대로 관련법 개정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서울 ‘관광용 교통카드’ 나온다

    서울에 관광객용 교통카드가 도입되고 외국인 환승객들이 국내에서 단기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게 된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내년부터 도입을 검토 중인 관광객용 교통카드는 ㈜한국스마트카드가 개발을 맡게 되며 서울시내 지하철, 시내버스, 마을버스, 시티투어 버스를 정해진 기한 내에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개별 여행객을 위한 맞춤형 교통카드다. 이 카드의 도입은 단체 관광보다 개별 여행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에 따라 ‘나홀로 여행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서울을 돌아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카드 종류는 1일권(1만 5000원),2일권(2만 5000원),3일권(3만 5000원) 등 3가지로, 인천공항이나 서울시티투어버스, 여행사 등에서 판매한다. 시는 또 내년부터는 대중교통뿐 아니라 서울 5대 궁궐,N서울타워, 롯데월드 등 문화·관광시설에서도 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해당 업체와 협의하고 있다. 내년 4월부터는 유럽, 중국, 일본 등 제3국 여행을 위해 인천공항을 경유하는 외국인 환승객들에게 국내 단기 무비자 체류가 허용돼 단기체류 관광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지난달 문화관광부, 한국관광공사, 항공업체, 호텔업체 등이 참여하는 ‘서울 단기체류 관광상품 추진협의회’를 구성, 환승객 전용 상품 개발 등에 합의했으며 현재 세부 사항을 협의 중이다.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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