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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 휴가철 캠핑카 이용 가이드] “렌털공제보험 가입 꼭 확인을”

    [여름 휴가철 캠핑카 이용 가이드] “렌털공제보험 가입 꼭 확인을”

    여름휴가를 앞두고 캠핑카에 관심 갖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이동과 숙식을 차 안에서 해결할 수 있어 휴가지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데다 날씨나 교통사정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는 등 장점 때문에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캠핑카에 대한 정보들을 추려봤다. 전국적으로 캠핑카 대여업체는 20여곳에 이른다. 캠핑카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업체 수나 업체별 보유차량의 수도 급증세에 있다. 회원제로 운영하는 현대캠핑카의 경우 2003년 사업 첫 해 10명이던 회원이 지금은 약 300명에 이른다. 업체들의 차량 보유대수도 해마다 50%가량씩 늘고 있다. 오는 7월 말∼8월 초의 극성수기는 90% 이상 예약이 완료된 상태. 그 외의 기간도 60∼70%의 예약률을 보인다. 현대캠핑카 이석영 과장은 “오랫동안 외국영화에서만 볼수 있었던 캠핑카를 국내에서도 접할 수 있게 돼 이용층이 빠르게 늘고 있다.”면서 “올 여름 캠핑카를 이용할 생각이 있다면 서둘러 대여업체를 알아봐야지 자칫 차량 확보를 못하거나 본인이 원하지 않는 사양의 차를 빌리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회사원 이모(28)씨는 “호텔이나 펜션은 비싸면서 사람들도 많아 불편하고 다양한 여행코스를 잡는 것이 불가능하다.”면서 “올 여름에는 여자친구와 캠핑카로 이동하면서 전국을 돌아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야영지·옥탑방 등 다양한 분위기 연출 캠핑카의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이동과 숙박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호텔·콘도·민박과 야영의 중간 형태인 셈이다. 캠핑카 내부에는 침대·소파·화장실은 물론이고 싱크대·전자레인지·냉장고·에어컨·TV 등 다양한 편의시설들이 갖춰져 있다. 옷장·신발장 등 수납공간도 있다. 공간은 2∼3평 수준이지만 거실 겸용 주방 등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해 실용적으로 배치했기 때문에 실제 느낌은 이보다는 넉넉하게 느껴진다. 침대에는 성인 3∼4명이 잘 수 있다. 식당 테이블을 걷고 소파를 펼치면 2명 정도가 잘 수 있는 공간이 추가로 확보된다. 차종에 따라 선루프처럼 천장의 창이 열려 밤하늘을 보거나 운전석쪽을 제외한 3면의 창이 모두 열려 야영지에서와 같은 기분을 낼 수도 있다. 일부 차종은 ‘벙크베드’(차 천장을 개조해서 복층 느낌이 나도록 설계된 침대)형이어서 이색적인 옥탑방 분위기도 연출할 수 있다. ●시설에 따라 10만원 가량 가격차 캠핑카 대여비는 차종과 대여시기·회원인지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회원대여가 아닌 일반대여로 7인승 캠핑카를 빌릴 경우 성수기 기준으로 하루 20만∼31만원 정도가 든다.2박3일간 고급사양으로 빌릴 경우 90만원가량이 들기 때문에 경제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 성수기에는 평일이나 주말이나 가격이 같다.4가지 캠핑카를 운영하고 있는 애니캠핑카의 경우 가장 비싼 차는 다른 차들보다 길이는 50㎝, 높이는 20㎝, 너비는 10㎝가 더 크다. 냉장고·침대·소파·화장실 등 내부 시설이나 집기도 더 크고 고급형으로 구성돼 있다. 추가비용을 들이면 6인용 코펠이나 바비큐 그릴 등도 빌릴 수 있다. 트럭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연료는 경유·LPG를 쓰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크고 무거운 차체… 관리·운전 주의 캠핑카는 렌터카인 만큼 자기 차를 몰 때보다 주의할 점이 더 많다. 대인·대물보험에는 가입돼 있지만 자차보험에는 들어 있지 않아 사고가 나면 수리비용을 모두 물어 주어야 한다. 일부 업체는 렌털공제보험 등에 가입해 있어 사고가 났을 때 일정부분 소비자의 부담이 줄어들므로 업체를 고를 때 참고해야 한다. 차의 손상에 대한 책임소재를 놓고 마찰이 일어날 수도 있으므로 업체로부터 차를 넘겨받을 때 외형과 작동상태 등을 꼼꼼히 확인해 두는 게 좋다. 운전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에 몰던 차보다 크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캠핑카는 높이가 최고 3.3m에 이르고 길이는 5.6∼5.9m, 너비는 평균 2m다. 침대·소파·냉장고 등 내부 시설과 많은 탑승자로 차의 무게도 많이 나간다. 따라서 과속은 절대 피해야 한다. 시속 80㎞를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李 “근본 서면 길 생겨” 朴 “6대생활비 경감”

    17대 대통령 선거 레이스의 절반을 넘은 1일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경선 후보는 산행으로, 박근혜 후보는 정책발표로 심기일전했다. 이 후보는 서울시장 자리에서 물러난 지 꼭 1년이 되는 이날 캠프 관계자들 및 기자들과 북한산에 올랐다. 이 후보는 논어 학이(學而)편에 나오는 ‘본립도생’(本立道生, 근본이 서면 길이 생긴다)을 거론하며 “바람이 거세게 불면 가지는 거세게 흔들릴지 몰라도 뿌리가 깊으면 제 길로 간다. 아무리 음해하고 혼란스러워도 국민은 알아보고 국민들이 결국 길을 열어주실 것”이라며 “어떤 검증에도 무대응으로 가겠다.”고 ‘검증 무대응원칙’을 재확인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측 박희태 선대위원장은 “검증을 피하려는 것이 아니라 ‘김대업식 검증’에 무대응·무저항으로 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또 검증공세에 대해 “앞으로 한달 더 갈 것으로 본다.”며 “여의도 정치를 피하기보다 정면돌파해서 여의도 정치를 한번 바꾸어놓겠다.”고 새 출발의 각오를 다졌다. 이어 그는 “과거에 얽매인 과거지향적 세력과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부정적 세력과 우리는 대결하고 있다.”면서 ”어렵지만 본립도생같은 말씀대로 미래 세력과 긍정의 세력이 결국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박근혜 후보는 이날 “국민 6대 생활비 부담을 줄여 4인 가구 기준으로 월 44만원을 아끼도록 생활경제 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국민 6대 생활비에는 기름값과 통신비, 통행료, 사교육비, 보육비, 약값이 들어간다.‘국민 6대 생활비 고통 덜어드리기’로 명명된 이날 정책발표를 통해 박 후보측은 대표구호인 ‘줄푸세(세금 줄이고, 규제 풀고, 법·질서 세우기)’의 구체적 방법론과 효과를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지금처럼 생활비 부담이 크다면, 서민 생활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면서 “서민들의 생활비 부담을 30% 이상 줄여드리겠다.”고 했다. 기름값 인하와 관련, 박 후보는 “휘발유·경유에 붙는 교통세와 등유에 붙는 특별소비세를 10% 줄이고, 택시와 장애인용 차량과 가정용 LPG 특소세를 폐지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또 “요금과 진입장벽, 보조금 등 각종 규제를 풀면 통신요금을 30% 이상 낮출 수 있다.”고 제시했다. 박 후보는 이 밖에 ▲공교육과 영어·예체능 교육 강화를 통한 사교육비 15조원 절감 ▲고속도로 하이패스 요금 반값 적용 및 실시구간 전국화를 통한 통행료 부담 완화 ▲약값 결정구조 개선을 통한 약값 부담 20% 인하 등의 구상을 발표했다. 홍희경 김지훈기자 saloo@seoul.co.kr
  • 경유세 인상 새달 중순으로 연기

    재정경제부는 28일 지방세법 개정안 처리가 국회에서 지연됨에 따라 다음달 1일로 계획했던 유류세 조정을 7월 중순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당초 2차 에너지세제 개편에 따라 7월1일부터 경유에 붙는 유류세(교통세+주행세+교육세)를 ℓ당 497원에서 528원으로 31원 올리고 LPG부탄의 유류세(특별소비세+교육세)는 ℓ당 352원에서 316원으로 36원 내리기로 했다. 하지만 7월1일 함께 시행될 주행세율(지방세) 인상과 관련한 지방세법 개정안이 7월 초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어서 유류세 조정도 연기했다. 한편 정부는 지방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법 시행령과 함께 교통에너지환경세법 시행령과 특별소비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국무회의에 상정해 처리할 방침이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동남아여행 예약취소 사태

    여행업계가 본격적인 성수기를 앞두고 캄보디아 전세기 추락사고가 발생하자 전전긍긍하고 있다. 26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각 여행사마다 여행객들의 취소 및 상품 변경 문의가 잇따랐다. 이 가운데는 동남아 일대 저가 패기지 상품을 선택했던 여행객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사고 탑승객에게 패키지 상품을 판매했던 하나투어의 경우 8월 말까지 예약된 캄보디아 여행객 2400여명 중 이날 하루 동안 285명이 여행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일주일 전인 19일에 112명이 취소한 것과 비교할 때 2.5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같은 패키지 상품으로 이날 출발하려던 여행객 11명 중 7명은 여행 자체를 취소했으며 나머지 4명도 다른 상품으로 교환했다. 하나투어는 현재 시아누크빌을 경유하는 관광상품을 8월 말까지 잠정 폐지, 이 상품을 예약한 440여명에게 여행비 전액을 환불하거나 다른 상품으로 교환해 줄 방침이다. 다음달 13일부터 158석 규모로 운항 예정이던 캄보디아행 전세기 출항계획도 보류하기로 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현재 시아누크빌 관광상품을 구매한 여행객들 모두에게 다른 상품으로 교환해 줬고, 현지 사정이 나아질 때까지 해당 상품을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류지영 이재연기자 superryu@seoul.co.kr
  • [Local] 부산 해수욕장 주차공간 확충

    다음달 1일 개장하는 해운대해수욕장 등 부산 6개 해수욕장의 7∼8월 교통소통 대책이 마련됐다.26일 교통대책안에 따르면 7∼8월 2개월간 이들 해수욕장을 경유하는 77개 노선 시내버스를 평소보다 90대 늘려 1466대 운행한다.해수욕장별로는 해운대 14개(289대), 송정 6개(147대), 광안리 15개(305대), 다대포 5개(119대), 일광 4개(18대), 송도 6개(84대) 등이다.해수욕장 주변 학교운동장, 공공장소, 빈터 등 785곳을 활용해 2만 3138면의 주차시설을 마련한다.해운대해수욕장은 7월20일부터 한달간 오전 10시∼오후 10시 8t 이상 화물차 운행이 금지된다. 대상은 ▲수영2호교∼요트경기장∼동백사거리∼해운대 과선교(4.0㎞) ▲부산기계공고앞∼해운대해수욕장 입구(4.0㎞) ▲미포육거리∼달맞이길∼송정터널 입구(3.5㎞) ▲운촌삼거리∼동백교차로(0.2㎞) 구간이다.
  • [Seoul In] 영업용 화물차에 유류보조금 지급

    동대문구(구청장 홍사립) 운수업계 경영난을 덜기 위해 영업용 화물자동차 운송사업자에 대해 유류보조금을 지급한다. 신청대상은 2007년도 2차분으로 올 3∼6월(3개월) 사용분에 대한 보조금이다. 신청은 구청 교통행정과에서 한다. 증빙서류의 원본과 사본을 동시에 제출해 적정성 여부를 가린다. 지금액은 전액 국비로 서울시에서 개별통장에 입금시킨다. 경유는 283.11월/ℓ,LPG는 186.50원/ℓ 등이다. 교통행정과 2127-4885.
  • 日 자전거 전국일주 노인, 20km남기고 아쉬운 죽음

    “전국일주를 눈앞에 두고…” 자전거로 일본 방방곡곡을 일주중이던 80세의 ‘자전거 할아버지’가 완주 20km를 남겨두고 사망해 일본 전역에 안타까움을 던져주고 있다. 일명 ‘자전거 할아버지’ 하라노 카메사부로(原野亀三郎)씨는 팔순의 나이에도 청년못지 않은 체력을 과시하며 일본 전국일주에 도전, 스타못지 않은 유명세를 누렸다. 그러나 지난 25일 하라노씨는 완주지점인 자택에 불과 20km를 남겨둔 터널에서 대형트럭에 받혀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하라노 할아버지는 지난해 4월부터 산악자전거로 일본 전국일주에 도전, 나가노(長野)를 시작으로 규슈(九州), 오키나와(沖縄)를 경유해 다시 나가노에 돌아올 예정이었다. 하라노 할아버지의 전국일주를 응원한 한 지인은 “평소 그는 온화한 성격에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했다.”며 “젊은 시절 비명횡사한 친구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진혼(鎭魂)’이라 쓰여진 티셔츠를 입고 자전거를 탔다.”며 그의 죽음을 슬퍼했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단계 기업환경 개선대책] 단국대 서울캠퍼스등 개발 길 터

    LS전선은 1996년부터 10년에 걸쳐 경기도 군포 공장을 전북 전주시의 산업단지로 이전했다. 하지만 군포에 있는 25만 7000여㎡(7만 7800여평)의 부지는 아직까지 처분하지 못하고 있다. 군포시가 공장의 용도 변경을 허용하지 않아 매각이 번번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학교·공장부지 개발 가능…이전 촉진 정부는 인구집중유발시설의 지방 이전을 적극 권장하고 있지만 현실은 전혀 따로 놀고 있다. 공업지역과 학교시설로 묶이면 용도 전환이 쉽지 않고 때문에 활용가치가 떨어져 매각은 어렵다. 부지가 팔리지 않으면 지방으로 가고 싶어도 막대한 이전 비용 때문에 못간다. 정부는 25일 발표한 대책에서 3만㎡ 이상의 공장이나 학교 등이 지방으로 이전할 경우 용도전환할 수 있게 했다. 서울 시내 공장이나 학교 부지를 아파트나 근린상업시설 등으로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서울에만 4년제 대학이 50개에 이른다. 지금까지 지방이전 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법인세 감면, 취득·등록세 면제, 재산세 감면 등 세제혜택뿐이었다. 게다가 지자체들은 기업 이전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과 용도전환 때 특혜시비에 휘말리지 않을까 해서 비협조적이었다. 예컨대 경기도 안양시의 D기업은 내년까지 3만 9000㎡의 공장을 충북 충주로 이전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안양시는 “공장을 옮긴다면 용도 변경을 해주지 않겠다.”고 반대했다. 부지가 팔려야만 1000억여원의 이전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D기업으로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정부는 수도권 내 과밀억제권역에서 성장관리권역으로 학교 등이 이전할 경우에도 용도전환을 허용할 방침이다. 따라서 14년째 끌어온 단국대 한남동 캠퍼스의 주택개발사업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국대는 올해 경기도 용인 죽전으로 본교를 이전하지만 기존 부지가 학교 시설에서 해제되지 않아 초고층 아파트 건설계획을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하반기 공사 발주 내년 생산 예정 정부는 수도권 규제의 상징적 사례로 꼽힌 하이닉스반도체 이천공장의 구리공정 전환을 사실상 허용했지만 신·증설과는 별개라고 밝혔다. 오염 물질을 추가로 ‘방류’하지만 않는다면 공정전환은 환경부 고시의 개정만으로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현행법상 상수원보호구역에서 구리·납·카드뮴 등 유해물질 19가지를 배출하는 공장은 세울 수 없다. 하이닉스는 일단 구리 공정 전환을 허용해준 것을 반긴다. 하반기 공사를 발주해 내년에는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하이닉스가 진짜 바라는 것은 12인치(300㎜ 웨이퍼) 구리 공정의 신·증설이다. 이천 공장의 알루미늄 공정 옆에 짓고 싶어한다. 올해 착공한 충북 청주의 1차 공장 증설은 예정대로 진행한다. 하지만 이천 2차 공장 증설은 쉽지 않다. 정부는 이미 폐수 등 오염물질의 ‘배출’ 문제로 증설은 불허한다는 방침을 통보했다. 설령 하이닉스가 ‘무방류 시스템’ 등을 내세우더라도 또 다른 벽은 수도권 규제다.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이천은 자연보전권역에 지정돼 공장 증설이 어렵고 수도권 과밀해소 목적에도 맞지 않다. 다만 정부가 지난 1월 “차기 정권에서 상수원 주변지역의 공업입지에 관한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혀 증설 가능성은 있다. 그럼에도 고쳐야 할 법은 수두룩해 여론 수렴에만 2∼3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관계 부처간 조율도 완벽하지 않다. 환경부는 상수원보호구역에서 구리 등 오염물질 배출공장에 대한 규제에는 한발짝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 하이닉스는 당초 올해부터 2009년까지 비수도권(청주)-이천-제3의 지역에 순차적으로 4조 5000억원씩 총 13조 5000억원을 들여 3개 공장을 짓겠다고 제시했다. 하지만 2010년까지는 청주를 제외하곤 신·증설이 어려워 보인다. 때문에 하이닉스는 청주에 1층이 아닌 2층 구조로 2차 공장까지 증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세제·환경규제등 105개 개선과제 담겨 ‘2단계 기업환경개선 종합대책’은 기업들의 사기를 높이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산업현장의 애로사항을 반영한 세제, 수도권 환경규제, 벤처금융 등 105개 개선과제가 제시됐다.1단계 종합대책과 달리 과제의 80%가 올해 말까지 완료돼 체감도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대책을 짚어 본다. ●계획관리지역 내 소규모 공장 허용 전국 계획관리지역에서 소규모(1만㎡ 이하) 공장 설립이 원칙적으로 허용된다. 계획관리지역은 옛 준농림지 가운데 택지 등으로 개발이 가능한 곳이다. 현재는 지자체의 도시계획조례에서만 예외적으로 허용한다. 정부는 국토계획법상 시행령을 개정해 공장 설립을 일반적으로 허용하되, 필요시 도시계획조례를 개정해 금지하는 ‘네거티브 방식’을 채택하기로 했다. 폐수를 내보내지 않는 비공해 기업의 경우 상수원보호구역 상류지역에 공장설립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이 내년까지 마련된다. 현행 농업용저수지 상류방향 5㎞ 내 공장설립을 금지하는 규제도 도시지역 및 계획관리지역에서는 거리제한기준이 2㎞ 내로 완화된다. ●1조원 벤처 펀드 조성 정부는 산업은행이 올 하반기에 1조원 규모의 ‘글로벌스타 육성펀드(가칭)’를 새로 조성하도록 해 창업 초기 단계인 혁신형 중소기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이 대상이며, 창업한지 7년 미만이면 우대받는다. 대출, 출자, 회사채 인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하며, 금리도 실행금리에 비해 최고 1%포인트까지 우대해준다. 상호저축은행의 벤처펀드 출자도 허용된다. 올 하반기 금융감독위원회의 감독규정을 개정해 자기자본의 10%나 펀드의 10% 등 일정한도에서 출자를 허용하기로 했다. 창업 초기인 중소기업에 대한 취득세·등록세 면제기간도 현행 2년에서 4년으로 연장된다. ●자동차 배출가스 미국제도 도입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 방식이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운영하는 ‘평균 배출량 제도(FAS)’로 바뀐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조치다. 연료별·차종별 배출가스 농도 규제는 사라지고, 제작업체는 정부가 제시한 ‘평균 배출량 기준’ 내에서 다양한 배출등급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다. 경유차 환경개선부담금 제도도 개선된다.2006년 이후 강화된 허용기준을 충족하는 경유차와 그 이전 생산된 차량 간의 형평성을 맞출 방침이다. ●짓고 있는 건물도 담보 설정 건축 중인 건물도 건조 중인 선박 처럼 저당권을 설정할 수 있는 ‘저당권 등기제도’가 도입된다. 현재 건축 중인 건물은 초기에는 동산으로, 기둥·지붕·주벽이 만들어지면 부동산으로 인정받아 양도 담보권자의 권리가 정확히 보장되지 못한다. 이에 금융기관이 담보로 인정하지 않거나 담보가치를 낮게 평가해 중소기업이 공장을 신설·증설하는 과정에서 자금융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고 졸업생 중소기업 재직시 입영 연기 공고 졸업생이 중소기업에 취직한 뒤 최대 4년까지 입영을 연기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2년 연기할 수 있다. 청년 실업자, 고령자, 장애인 등 계층의 취업 촉진과 중소기업의 인력난 감소를 꾀하는 ‘신규고용촉진장려금’ 제도의 시행기간도 당초 올해 9월에서 2010년까지로 연장된다. ●직장보육시설 운영 부담 경감 사업주의 직장보육시설 운영 부담이 줄어든다. 저출산에 따른 직원들의 자녀 수 감소로 정부 지원 기준을 충족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 안에 고용보험법시행규칙을 개정해 사업장 소속과 관계없이 고용보험 피보험자 자녀 수가 보육아동 수의 2분의1을 넘으면 지원해줄 방침이다. 또 외국인근로자의 취업기간(3년) 만료 3개월 전부터 고용허가 신청을 허용해 기업의 근로인력 공백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노대통령 ‘평창 세일즈맨’

    노무현 대통령이 ‘평창 세일즈’에 나선다. 노 대통령은 2014년 겨울올림픽 유치 후보도시를 결정하는 제119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참석,IOC 위원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유치활동을 벌인다. 노 대통령은 오는 30일 출국, 미국 시애틀을 경유해 다음달 1∼5일 과테말라를 공식 방문한다. 다음달 4일 과테말라시티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평창 유치를 위한 지지연설을 통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방침을 천명할 예정이다. 평창과 러시아 소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하인즈 피셔 오스트리아 대통령은 과테말라시티에서 정상 외교전을 펼친다. 유치 도시는 한국시간으로 5일 오전 발표된다. 청와대는 24일 “노 대통령은 IOC 개막식, 평창 후보도시 프레젠테이션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정부의 후원 의지와 한국민의 유치 열기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2일 오스카르 베르쉐 과테말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문제와 중남미 정세, 양국간 경제통상 협력 강화 방안 등도 협의할 예정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힐, 北핵무기·시설 구입 제안할 듯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21일 평양에 도착,1박2일의 방북일정에 들어갔다. 힐 차관보는 이날 평양에 도착,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잃어버린 시간을 메울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이날 도쿄의 미군 요코다기지를 통해 한국으로 건너온 뒤 오산기지를 거쳐 평양으로 들어갔다. 힐 차관보는 22일 오전 오산기지로 돌아올 예정이다. 힐 차관보는 평양체류기간 동안 북한이 보유중인 핵무기와 주요 핵 장비를 일괄 구입하는 방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이 전했다. 또 영변 핵시설을 비롯, 북한의 핵심적인 핵시설에 대한 해체 작업을 국제원자력기구(IAEA) 대신 미국의 핵 전문가들이 직접 맡는 방안도 제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교 소식통들은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옛 소련 국가들의 핵무기와 핵시설을 해체하는 과정에서도 금전을 주고 구입한 사례가 있다.”면서 “그같은 전례가 북한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근 워싱턴을 방문한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리처드 루가 상원의원을 만나 ‘넌루가 법안’의 북한 적용 문제를 논의한 것도 그같은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라고 외교 소식통은 분석했다. 넌루가 법안은 미 정부의 예산으로 옛 소련 국가들의 핵무기와 핵시설 폐기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20일(현지시간) “북한이 파키스탄의 칸 박사로부터 구입했다고 알려진 핵 관련 장비를 구매하겠다고 제안할 수 있는 권한을 힐 차관보에게 부여할 것인지를 미 정부가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교 소식통은 또 6자회담 ‘2·13합의’에 따라 북한이 보유중인 핵무기와 비밀 핵시설 리스트를 밝히게 되면 그와 관련한 사찰은 미국이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P5)과의 협의를 거쳐 별도의 사찰팀을 통해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미국측의 핵무기 및 장비 구입과 미국측 사찰단 파견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수억달러 이상 규모의 경제적 보상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힐 차관보가 체류기간 동안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힐 차관보는 22일 평양에서 서울로 돌아온 뒤 한국 정부 당국자들에게 방북결과를 설명한 뒤 이날 일본을 경유, 워싱턴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정부는 외교통상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미 국무부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의 방북이 2·13합의 초기단계 조치 등 한반도 비핵화 관련 구체적 행동들을 촉진시키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이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러시아와 중국을 잇달아 방문, 현지 외교안보 당국자들과 북핵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dawn@seoul.co.kr
  • [경제플러스] 정유사, 기름값 정보 언론공개 중단

    GS칼텍스와 SK㈜는 앞으로 기름값 정보를 언론사에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GS칼텍스는 그동안 주간 단위로 국제 석유제품 가격과 환율 변동 등을 감안해 휘발유, 등유, 경유 등 기름값의 세후 공장도 가격을 매주 화요일 언론사에 제공해왔다. 그러나 실거래가와 차이가 커 ‘엉터리’ 지적을 받음에 따라 정보 제공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 [산이 좋아 산으로] 경기도 가평 명지산

    [산이 좋아 산으로] 경기도 가평 명지산

    북한강 푸른 물줄기를 휘감고 있는 경기도 양평과 가평은 서울에서 가깝다는 이유로 여름이면 긴 피서행렬이 끊이지 않는 지역이다. 명지산을 끼고 도는 가평천과 조종천 일대 역시 물놀이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수영장을 방불케 하는 유원지에서 좁은 틈을 비집고 발을 담그는 대신 등 뒤에서 말없이 긴 그림자를 늘어뜨린 명지산을 찾는다. 깊은 숲과 계곡, 명지폭포의 우렁찬 물소리는 흘린 땀의 고단한 기억을 말끔히 식혀줄 것이다. 경기도 가평군 북면 적목리와 도대리에 걸쳐 있는 명지산(明智山·1267m)은 화악산(1468m)에 이어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높다. 주변으로 국망봉, 촉대봉, 연인산, 석룡산 등 1000m가 넘는 많은 산들에 둘러싸여 깊고 웅장한 느낌을 더한다.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아름답고 여름에는 물 맑은 계곡이 좋다. 가을철 ‘명지단풍’은 가평8경의 하나로 손꼽히는 등 철마다 색다른 모습으로 발길을 당긴다. 무엇보다 명지산의 가장 큰 매력은 서울에서 1시간30분 거리라는 입지 조건과 다르게 아직도 원시림 상태를 잘 보존하고 있는 숲이다. 적목(이깔나무)이 많아 붙여진 동북쪽의 적목리(赤木里), 잣나무가 무성하여 이름 붙은 남쪽의 백둔리(柏屯里·잣둔리) 등 산자락을 끼고 있는 마을 지명만 봐도 짐작이 간다. 근래 불법 채취로 주목나무는 찾아보기 어려워졌지만 전국 40%나 되는 잣을 생산해 내는 잣나무를 비롯해 밤나무, 굴참나무, 전나무 등이 군락을 이룬다. 명지산 산행은 승천사가 있는 익근리와 상판리 귀목마을을 들머리로 하는 경우가 많다. 주로 이용되는 산길은 익근리 원점회귀 코스로 5시간30분∼6시간 정도 소요된다. 승천사∼명지폭포∼익근리계곡∼정상에 이르면 간 길을 되짚어 내려오거나 좀 더 북쪽 능선을 따라 사향봉을 경유해 내려올 수도 있다. 시간은 조금 더 걸리지만 능선에서 조망이 좋다. 귀목마을에서는 귀목고개∼명지2봉∼정상에 이르거나 귀목고개 대신 아재비고개를 통해 정상에 닿는 코스가 있다. 귀목고개 코스는 정상까지 3시간 남짓, 아재비고개 코스는 2시간50분 정도 걸린다. 정상에서 원점회귀하거나 익근리로 하산할 수도 있다. 귀목마을에서는 명지산 정상 쪽으로 가지 않고 귀목고개를 통해 귀목봉에 오르는 경우도 많은데 되돌아오기까지 3시간30분 정도 걸린다. 귀목고개는 귀가 아홉 개 달린 백여우가 고개 중턱에 나타나 나그네의 보따리를 잡아당겼다는 이야기가 전해올 만큼 첩첩산중이었다고 한다. 백둔리를 들머리로 아재비고개를 거쳐 명지3봉∼명지2봉∼정상∼명지폭포∼익근리로 내려오는 종주 코스는 총 7시간 정도 걸린다. 연인산 들머리를 지나 백둔리마을회관 쪽에서 시작되는 종주산행의 본격적인 산길은 철조망이 쳐진 사과밭을 지나야 한다. 사유지이지만 작은 문이 항상 열려 있어 지나는 데는 문제가 없다. 아재비고개까지는 급할 것 없는 완경사의 오솔길이다. 징검다리를 건너기도 하고 계곡의 굽이를 따라 자연스러운 선을 그리며 돌아 오르기도 한다. 아재비고개에서 연인산과 명지산이 갈린다. 아재비고개에 올라서면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지만 여기서 명지3봉까지 오르막은 사람들이 별로 다니지 않아 한여름에는 어깨 높이의 풀숲을 헤치고 가야 한다. 명지산 정상까지는 가끔 바위구간도 있지만 위험하지는 않다. 하산할 땐 아무리 급하더라도 주 등산로에서 60여m 떨어져 숨어 있는 명지폭포를 찾아내 지친 다리와 마음을 내려놓자. 실타래를 다 풀어도 끝을 알 수 없다는 명지폭포의 깊은 소와 우렁우렁 물소리에 한여름 무더위도 풍덩 빠져들고 말 것이다. 글 정수정 남영호(월간 MOUNTAIN 기자) # 여행정보 백둔리 자연학교(031-582-9261,www.ebns.co.kr)와 두밀수련원(031-581-1253)에서는 야영도 할 수 있다. 백둔리의 양지카운티(031-582-4770, www.yj-gt.co.kr)는 나비·생태 전시관 등이 갖춰져 있다. 이 밖에 별을 헤는 마을(031-582-9869), 달빛사냥(031-582-3184), 달빛고을(031-582-7074) 등의 펜션이 있다.
  • 한국 휘발유값 171개국중 7위

    우리나라 휘발유 가격이 전세계 171개국 가운데 7번째로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경유 가격은 15번째로 비쌌다. 20일 독일 대외기술협력단(GTZ)이 발표한 ‘2007 국제 연료가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을 기준으로 한국의 휘발유 값은 ℓ당 1.65달러, 경유 값은 1.33달러였다. 휘발유 값이 가장 비싼 나라는 ℓ당 1.90달러인 아프리카 에리트레아였고, 이어 터키(1.88달러), 아이슬란드(1.86달러), 노르웨이(1.80달러), 네덜란드(1.70달러), 홍콩(1.69달러)순이었다. 경유 값이 높은 나라는 아이슬란드(1.70달러), 영국(1.73달러), 노르웨이(1.66달러), 터키(1.62달러), 이탈리아(1.49달러)등이다. 이번 보고서는 국가간 휘발유 가격을 비교할 때 고급 휘발유를 기준으로 삼았고 고급 휘발유가 일반적으로 유통되지 않는 나라는 일반휘발유 가격을 비교 대상으로 삼았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줄지 않는 가짜 휘발유

    주춤하던 국제유가가 15일 다시 치솟았다. 이번주 국내 휘발유값은 ℓ당 1원 내렸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고(高)유가의 고통과 얌체 상혼이 맞물리면서 가짜(유사) 휘발유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유류세는 낮추되, 유사 휘발유 원료인 용제(솔벤트)에 교통세를 매겨야 한다는 주장이 적지 않다. 1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날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배럴당 65.95달러를 기록했다. 하루새 1.14달러나 뛰었다. 지난달 25일(66.61달러) 이후 최고치다.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제 제품값을 따라가는 국내 휘발유값은 이번주(11∼15일)에 전국 평균으로는 ℓ당 1553.09원을 기록했다. 전주보다 0.95원 내리면서 17주 연속 상승 행진을 마감했다. 경유값은 거의 제자리걸음(ℓ당 0.05원 하락)이었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가짜 휘발유나 무자료 기름을 찾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석유품질관리원에 따르면 지난해 유사 석유 단속 건수는 9154건으로 전년보다 무려 2001건(28%)이나 늘었다. 단속이 강화된 올해에도 5월말 현재 2682건이 적발됐다.7월부터는 유사 석유를 쓰다가 걸리면 최고 3000만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소비자 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은 19일 유사 석유 감시단 발대식을 갖는다. 시민단체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 요구에는 귀를 막으면서 유사 휘발유 용제에는 세금을 면제해 가짜 석유 유통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부는 솔벤트가 산업용이라는 점을 들어 신중한 태도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석유 등 10개품목 할당관세 새달부터 적용

    다음달 1일부터 니켈과 코발트 등 10개 제품에 할당관세가 적용돼 관세율이 낮아진다. 휘발유와 경유 등 수입석유제품도 할당관세 품목에 포함돼 관세율이 현재 5%에서 3%로 낮아진다. 재정경제부는 14일 올 하반기에 수입석유제품 등을 할당관세 품목에 새로 포함시켜 모두 39개 품목에 대해 기본관세율보다 낮은 할당관세를 적용하는 ‘하반기 할당관세 운용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우선 국내 정유업계의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휘발유·경유·등유·중유 등 수입석유제품에 적용되는 할당관세를 기존 5%에서 3%로 낮추기로 했다. 아울러 최근 가격이 급격히 오른 페로니켈, 니켈괴(덩어리) 등의 관세율이 기존 3%에서 1%로, 니켈 분(가루)은 5%에서 3%로 각각 낮아진다. 코발트 분 관세율도 3%에서 2%로 낮추며, 사료용 야자박은 2%에서 1%로 줄어든다. 반면 최근 수입가격이 급락한 아몬드는 할당관세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PG), 사료용 옥수수, 폴리에틸렌 등 30개 제품의 할당관세는 유지된다. 재경부는 이번 조치로 6개월간 5100억원의 관세 인하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재경부 “유류세 인하 없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 불가’ 입장을 거듭 밝혔다. 대신 유통비용을 줄여 기름값 인하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는 못했다. 때문에 세수 확보만을 위해 유류세 인하를 바라는 일반 여론을 도외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진동수 재정경제부 제2차관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세금 인하로 기름값을 선진국보다 낮게 가져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국세에서 유류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16.9%인 점을 감안할 때 유류세 인하를 섣불리 결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진 차관은 “유류세는 ℓ당 일정액을 세금으로 부과하는 종량세이기 때문에 최근 유가 상승의 원인이 되지 않는다.”면서 “기름값에서 유류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중간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주요 선진국도 유가 상승분을 세금 인하로 대응하기보다 시장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며 유류 가격이나 유류세를 각국의 소득 수준에 맞춰 비교하면 소득이 낮은 국가일수록 유류 가격이 높게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우리나라가 100% 원유 수입국이고 석유 소비량이 세계 7위이며 비효율적인 에너지 소비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현재의 유류세를 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컨대 2003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에너지원단위(국내총생산 1000달러에 필요한 에너지 투입량)는 0.35로 일본(0.11), 영국(0.15), 미국(0.22)보다 높다는 것. 진 차관은 ‘가격이 내려도 유류 소비가 크게 늘지 않는다.’는 산업연구원의 분석에는 “보다 전문적 기관인 에너지경제연구원이 1990년부터 2004년까지 유류 소비와 가격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산업연구원보다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 탄력성이 높게 나타났다.”고 반박했다. 특히 휘발유의 소비 탄력성이 커 유류세를 낮추면 소비가 늘어 국제수지에도 상당한 주름살이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진 차관은 대신 “에너지 가격 결정 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고 경쟁을 촉진하는 방법으로 유통비용을 줄여 기름값 인하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기름값 급등이 세금이 아니라 정유사들의 이윤 때문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김교식 재경부 재산소비세제 국장은 “산업자원부가 유통비용 축소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진 차관은 “오는 30일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정문 서명이 예정대로 이뤄질 것”이라면서 “미국측으로부터 추가협의와 관련한 구체적인 문안은 전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반환 미군기지 기름범벅 유전 방불… “죽음의 땅”

    반환 미군기지 기름범벅 유전 방불… “죽음의 땅”

    “여기가 유전입니까?” 14일 오전 경기 파주시 캠프 에드워드와 캠프 하우즈. 굴착기가 파 내려간 땅을 살펴보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 7명의 얼굴에는 일제히 어처구니 없는 표정이 스쳐 지나갔다. 꺼멓게 죽어버린 흙과 함께 역겨운 기름 냄새가 코를 찔렀다. 의원들은 “남의 땅이라고 이렇게 막 써도 되는 것이냐. 이 기름 좀 보세요.”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의원들의 방문은 ‘주한 미군 반환 기지 환경치유에 관한 청문회’ 조사를 위한 현장 조사차 이뤄졌다. ●지하수의 TPH 농도 우려기준 200배 넘는 곳도 굴착기가 판 곳은 유류 저장탱크에서 20m 정도 떨어진 지점. 이 곳의 석유계총탄화수소(TPH) 농도는 1만 2108㎎/㎏으로 우려 기준(500㎎/㎏)을 20배 이상 초과했다. 지하수 오염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파놓은 관정에 찬 기름 두께만 1m나 됐다. 우원식 의원은 “기지에서 발견된 기름은 경유인데, 자동차에 넣으면 움직인다고 한다. 이렇게 기름이 많이 남아 있는데 반환 절차가 완료됐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라며 혀를 찼다. 캠프 하우즈의 차량 정비고로 이용하던 건물 지하에서도 오염된 흙이 나왔다. 윤활유와 폐유가 흘러든 것으로 보였다. 이 곳은 2000년 송유관이 파손되는 바람에 2000ℓ의 기름이 유출돼 인근 농가에까지 피해를 줬던 ‘문제 지역’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캠프 하우즈의 토양 TPH 농도가 2만 7901㎎/㎏인 곳도 발견되는 등 11곳이 오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유류 저장탱크 부근 지하수의 TPH 농도는 최고 301.76㎎/ℓ로 우려기준(1.5㎎/ℓ)을 200배 이상 초과했다. 의정부 캠프 카일에서도 관정의 기름 두께가 21㎝나 됐다. 창고 두 곳에서는 에어컨 실외기 70대와 폐(廢)석고보드, 유리섬유가 아무런 조치 없이 방치돼 있었다. 이경재 의원은 “당초 미군측이 지하 유류 저장탱크 제거, 유출물 청소, 냉방장치 냉각제 배출 및 청소 등 최소 8개 항목을 조치한 뒤 반환하기로 했는데 이마저 지키지 않았다. 정부가 4월20일 캠프카일의 8개 항목 이행 여부를 확인했음에도 그냥 돌려받은 것은 문제가 있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국회 환노위, 주한미군 부사령관 청문회 출석요구 환노위는 15일 환경·국방·외교통상부를 잇따라 방문해 관련 서류를 조사하는 한편 자료를 수집, 오는 25∼26일 청문회를 실시하기로 했다. 환노위는 청문회에 3개 부처 장관 등 11명을 증인으로, 주한미군 부사령관(한·미주둔군지위협정 합동위원회 미측 위원장) 등 5명을 참고인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불합리한 세제 확 바꾸자] (중) 거꾸로 가는 세제

    [불합리한 세제 확 바꾸자] (중) 거꾸로 가는 세제

    조세의 가장 바람직한 원칙은 ‘넓은 세원, 낮은 세율’인데, 우리는 어떤가. 경제규모는 커졌는데 조세체계를 손질하지 않아 정부가 손쉽게 세금을 걷고 있다는 비판들이 쏟아진다. 국민의 조세부담률이 20%대로 높아졌는데도 국가채무가 4년 만에 약 150조원 늘었다. 또한 경기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수도권 과밀화 방지 등의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각종 조세 특례정책을 ‘유인책’으로 활용해야 할 정부가 뒷짐만 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조세 제도의 문제점을 보여주는 몇 가지 사례를 들어본다. ●부가세 환급 너무 늦다 홍보업체를 운영하는 창업 3년차 김형식(가명·43) 사장은 지난 3년간 미수금 6000만원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사업 초기에 홍보를 대행해 주고 못 받은 돈이다. 게다가 10%에 해당하는 부가가치세 600만원은 납부해야 했다. 요즘 김 사장의 바람은 600만원이라도 환급받는 것이다. 김 사장은 “사업 초기에 600만원만 돌려받았어도 숨통이 트였을 것”이라면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창업을 지원한다는 정부가 오히려 창업을 억압하고 장부상 ‘흑자도산’을 유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물론 정부는 미수금에 대해 지불한 부가세는 환불해 준다. 그러나 3년 뒤다. 또 상대방의 부도·폐업 등으로 대금을 받지 못한 것을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 미수금을 받으려고 노력한 흔적을 제시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 ●법인세율이 높다는 주장 아일랜드는 1981년 외국 기업에 대한 법인세율을 45%에서 10%로 내리는 파격적인 조치를 시행했다. 극단적인 사례이지만, 그후 아일랜드는 해외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유럽의 부국으로 일어섰다. 법인세 인하는 2000년 이래 해묵은 논쟁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법인세율은 2005년부터 기업소득 1억원 이상일 때는 25%,1억원 이하일 때는 13%를 적용한다. 지방세까지 포함하면 명목 법인세는 14.3∼27.5%로 올라간다. 물론 선진국의 명목세율이 30%인 점을 들어 우리 세율이 높지 않다는 반론도 있다. 그러나 국제자본시장에서 투자자본 유치경쟁은 선진국은 선진국들끼리, 개발도상국들은 개발도상국들끼리 이뤄지기 때문에 우리의 비교 대상은 홍콩, 싱가포르, 중국이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명목세율만 따지면 우리나라의 법인세는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중국과 비슷하다. 그러나 실효세율로 들어가면 상황이 확 달라진다. 우리나라의 법인세 실효세율이 12.1∼25.6%인 반면, 중국은 10.6∼17.5%, 싱가포르는 5.3∼10.4%, 말레이시아는 6.9∼18.5%로 상대적으로 낮다. 조세연구원은 “우리나라 명목 법인세가 20% 수준, 그 이하가 돼야 해외자본 유치에 경쟁력이 생긴다.”면서 “G7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아시아 주요국들이 법인세율을 인하하는 추세임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1990년 이후 경제 규모가 약 3배나 성장했음에도, 법인세 과표기준이 1억원 안팎으로 고정돼 있는 것도 실정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매출이 1억원이 넘으면 세율이 13%에서 25%로 뛰어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법인세 인하가 투자활성화, 경기회복 및 경제성장에 유리하다는 보고서들은 계속 나오고 있다. ●탈세 부추기는 간이과세제도 간이과세제도는 영세 개인사업자가 2400만원 이상 4800만원 이하의 매출을 올릴 경우 부가가치세를 일정한 비율(3%)로 처리해주는 제도로,2000년에 처음 도입됐다. 매출·매입·경비 등에 대해 장부처리를 하지 않아도 되는 만큼 소득이 파악되지 않는다. 결국 이것을 빌미로 매출액이 4800만원을 넘어서는데도 간이과세 사업자로 신고해, 탈세를 하는 것이다. 국세청 등에서는 최근 간이과세 지역과 업종을 대폭 배제시키고, 일반과세로 돌리고 있다. 신용카드 사용이 늘고 현금영수증 발급 등으로 과표가 양성화되면서 업종별, 지역별 소득세율이 점차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세연구원은 “간이과세 기준을 상향조정하지 않은 채 과표가 양성화되면 점차 간이과세 사업자가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복잡한 세제 간편화 필요 경제·사회변화에 발맞춰 조세제도도 복잡하게 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 누진세율, 세금을 줄여주는 감면제도와 세금을 가중시키는 중과제도 등이 뒤섞여 일반인이 세금을 이해하기도 어렵다. 세금이 복잡하면 세무사에 대한 상담이 필수가 되며 법령을 둘러싼 오해와 이의 해소 등을 위한 사회적 비용이 지불될 수 있다. 이에 일부 국가에서는 단일세율 도입 등으로 세제 간편화를 추구하고 있으나 쉽지 않은 상태다. 우리 정부도 2000년에 ‘세법 체계와 내용을 알기 쉽게 정비한다.’는 방침을 마련해 추진했으나 현재 중단된 상태다. 우리나라의 경우 목적세까지 더해져 다른 나라보다 세제가 더 복잡한 편이다. 현재 국세 14개 중에는 농어촌특별·교육·교통세, 지방세 16개 중에는 지방교육·도시계획·사업소·공동시설·지역개발세 등 총 8개의 목적세가 있다. 목적세는 계속해서 추진해야 하는 사업에 쓸 돈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목적이 다해도 소멸되기 어렵다는 점과 거둬진 재원이 목적에 맞게 제대로 쓰이고 있는가의 문제가 있다. 현재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유류세 중 교통세와 교육세가 대표적인 목적세다. 유류세에는 교통세의 21.5%에 해당하는 주행세가 부과된다. 교통세는 1994년부터 10년에 걸쳐 도로와 도시철도 등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한다는 목적으로 휘발유와 경유에 부과됐다.2003년 3년 더 연장됐고, 올해부터는 교통에너지환경세로 이름을 바꿨다. 한시적 목적세로 만들어졌지만 재원을 쓰는 곳이 생기면서 없애지 못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한국조세연구원 관계자는 “환경세가 되면서 재원을 건설교통부와 환경부가 나눠 쓰면서 도로나 철도 이외에도 투자가 돼야 하는데 그렇게 되고 있는지는 미지수”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농어촌특별세는 우루과이라운드 타결에 따라 특별소비·취득·종합부동산·레저세액과 증권거래금액에 1994년부터 2014년까지 20년간 부과하는 조건으로 마련됐다. 그러나 농특세로 마련된 재원이 그동안 농촌의 경쟁력 제고에 쓰였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교육세에 대한 조세저항은 적은 편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교육세는 전 국민이 관여돼 있다는 점에서 다른 목적세와는 성격이 다른 편”이라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조세 전문가가 보는 상속ㆍ증여세 # 퀴즈:재산가로 알려진 A씨는 캐나다로 이민갔다. 그곳에서 두 자녀에게 100억원대의 재산을 물려줬다. 몇년 뒤 자녀들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왔다.A씨가 캐나다로 갔던 까닭은?답:캐나다에는 상속세가 없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재산을 나눠줬다면 50억원에 가까운 상속세를 내야 한다. 한마디로 세금을 안 내려고 일시적인 이민까지 선택한 셈이다. 삼성이 에버랜드 전환사채를 발행,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에게 경영권을 승계한 것도 편법적인 ‘부의 세습’의 대표적 형태이다. 조세 전문가들은 국내 상속·증여세가 과도해 편법을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부의 대물림’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국민 감정 때문에 드러내놓고 말하지는 못한다. 익명을 요구한 전문가는 14일 “기업활동이 투명하게 검증된다면 중소기업부터 상속세를 일정기간 유예하거나 완화해 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상속·증여세율은 과표가 30억원 이상은 50%,10억∼30억원은 40%,5억∼10억원은 30%,1억∼5억원은 20%,1억원 미만은 10% 등이다. 다른 전문가는 “대기업의 최대 관심은 경영권 유지다. 상속세를 내려면 지분을 팔아야 하는데 삼성전자처럼 지분율이 낮은 기업들은 경영권을 위협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부의 집중만 갖고 뭐라고 하면 10년 뒤 한국에 남을 기업이 있겠느냐며 상속세를 낮춰 장기적으로 법인세를 더 거둬들인다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정부는 세율을 낮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상속세 납부 대상자가 연간 2000명도 안되며 공제액도 5억∼35억원에 이르러 웬만한 중산층은 상속세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대기업의 경우 자녀들에게만 경영권을 물려주려 하니까 상속세 문제가 불거진 것이지 기업의 지배구조를 개선한다면 논란거리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외국의 상속세율도 미국 18∼46%, 일본 10∼50%, 독일 7∼50% 등으로 우리와 큰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독일은 10년간 상속세를 유예하면서 매출이나 고용이 늘면 탕감해 주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상속세 폐지나 세율의 급격한 인하에는 반대하지만 공제금액을 높이거나 세금을 일정기간 유예해 주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지난 12일 대한상의가 최대주주의 지분 상속 때 적용되는 할증과세를 폐지해 달라고 건의한 것도 수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 정부는 지분 상속 때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간주해 시가(상장기업)나 평가금액(비상장기업)보다 10∼30%를 더 부과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할증요율을 낮추거나 기업과 과세당국이 할증 금액을 조율하는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데스크시각] 차를 팔아야 할지,굴려야 할지/최용규 산업부 차장

    요즘 미친듯이 뛰는 휘발유값을 보면 가슴이 덜컹 내려 앉는다. 돈 많은 부자들이야 대수롭지 않겠지만 대다수의 서민들은 정신을 잃을 지경이다. 체한 것처럼 속이 답답해진다. 최근 주유소협회가 낸 자료에 따르면 서울 강남, 여의도 등 목 좋은 주유소의 휘발유값이 ℓ당 1800원대에 육박했다고 한다.‘차 갖고 있는 게 죄’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차를 팔아야 할지, 굴려야 할지. 굴리자니 비싼 휘발유값을 댈 자신은 없고…. 생각이 여기에 미치면 잔뜩 주눅든 자신과 마주치게 된다. 실상이 이런데도 정부와 정유업계, 주유소들은 서로 네탓 공방이다. 장사하는 사람들이야 그렇다 치자. 서민들이 기대고 하소연할 곳은 어디겠는가. 좋든 싫든 정부밖에 없다. 한데 정부의 태도가 이상하다. 유류세를 낮춰 휘발유값을 내려 달라는 서민들의 요구에 꿈쩍 않고 있다.‘생색내기’ 정책으로 급한 상황을 모면하려 할 뿐이다. 아직도 국민을 우민(愚民)으로 보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진동수 재정경제부 2차관은 14일 “유류세제를 현행대로 유지하겠다는 게 재경부의 방침”이라는 뜻을 재확인했다. 혹시나 했던 서민들의 바람은 산산조각 났다. 이유를 들어 보면 더욱 기가 막힌다.“가격을 내리면 기름 소비가 늘어난다.”는 게 재경부의 논리다. 휘발유값을 내리면 흥청망청 쓴다는 말로 들린다. 화가 치밀어 오른다. 절망감이 든다. 정부에 묻고 싶다. 도대체 제 나라 국민의 수준을 어떻게 보고 있으신지. 휘발유값 좀 내렸다고 살림살이는 아랑곳하지 않고 기름 펑펑 쓰며 나돌아 다니는 국민이란 말인가. 그렇다면 기름값을 내려도 소비가 급격히 늘지 않는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 결과를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이 연구기관은 기름값을 올려도 소비는 크게 줄지 않는다고도 했다. 차는 필요한 사람이 탄다는 얘기다. 서민들의 유류세 인하 요구는 너무나 당연한 요구다. 휘발유값이 ‘세금덩어리’라는 점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 왜 세금덩어리인지 따져 보자. 원유가 들어올 때 관세와 수입부과금이 붙는다. 정유사에서 휘발유로 만들어 팔 때에는 교통세, 교육세, 지방주행세, 부가가치세, 판매부과금(고급휘발유, 등유) 등이 추가된다. 무려 57%가 세금이다. 휘발유 1ℓ가 2000원이라면 세금은 1200원에 가깝다. 정부는 이렇게 해서 한 해에 수십조원을 걷는다. 액수는 해마다 불어나고 있다.2001년 유류세 규모는 17조 4500억원이었다.2003년엔 2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유류세는 25조 9300억원이나 된다. 정말 이해하기 힘들고, 받아들이기도 어렵다. 그래서 여기저기서 유류세를 내리라는 고함이 터져 나오고 있다.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를 느꼈는지 정부가 ‘떡’ 하나를 내놨다. 그러나 먹을 게 없다. 정부의 대책이란 다름 아닌 수입 석유제품 관세율 인하다.7월부터 휘발유, 경유, 등유, 중유의 관세율을 종전 5%에서 3%로 낮추겠단다. 효과를 기대하기란 애초부터 글렀다.ℓ당 10원 내리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유류세 고수 방침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피해 보려는 꼼수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 정부는 무슨 일만 있으면 진정성, 진정성하는데 진정 서민을 위한다면 이들의 빡빡한 생활상을 눈여겨 봐야 한다. 며칠 전 한 취업 포털이 직장인을 대상으로 주말여가생활을 조사한 일이 있다. 응답자 10명 중 4명 정도(37%)가 주말엔 ‘잔다.’고 했다. 늘어난 생활비 때문이라니 씁쓸할 뿐이다. 유류세를 걷어 국가살림에 쓰는 것을 무턱대고 나무랄 수는 없지만 유류세 인하는 더 많은 서민들이 맛볼 수 있는 ‘꿀맛 복지’다. 기름값 걱정 덜하고 제발 차를 탈 수 있게 해 줬으면 좋겠다. 최용규 산업부 차장 ykchoi@seoul.co.kr
  • [산이 좋아 산으로] 충남 서산 팔봉산

    [산이 좋아 산으로] 충남 서산 팔봉산

    강원도에 홍천 팔봉산이 있다면 충청도엔 서산 팔봉산이 있다. 금북정맥의 끝자락에 위치한 팔봉산(八峯山·362m)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다가 최근 백두대간에 이은 정맥과 지맥 종주 붐이 일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올망졸망 모여 있는 8개의 봉우리를 가진 팔봉산의 가장 큰 매력은 정상 부근의 빼어난 바위미와 장쾌하게 펼쳐지는 태안반도 가로림만의 푸른 물결. 부담 없는 산행 코스와 수도권에서 차로 2시간이면 닿을 수 있다는 점도 구미를 당긴다. 산행 후 서산과 태안의 바닷가에서 여유를 즐긴다면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 될 것. ● 1∼4봉은 기암괴석·소나무 어우러져 ‘장관´ 팔봉산의 산길은 그 이름만큼이나 단순명쾌하다. 북쪽에서 남쪽으로 길게 이어져 있는 1∼8봉을 차례로 밟고 내려서는 데에 걸리는 시간은 3시간 남짓. 암봉인 1∼4봉은 기암괴석과 소나무가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연출하고 서해안 조망도 훌륭하다. 반면 5∼8봉은 야산 같은 육산으로 그다지 볼거리가 많지 않다.8봉 종주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면 산의 북쪽 들머리인 양길리에서 출발해 정상인 3봉을 지나 전망 좋은 4봉까지 갔다가 원점 회귀하는 편이 낫다. 팔봉산 산행은 매년 6월이면 팔봉산 감자축제가 열리는 양길리 주차장에서 시작한다. 임도가 나 있는 솔밭을 15분 걸으면 거북이샘이 보이고 만세팔봉(萬歲八峯) 빗돌이 서 있는 널따란 쉼터에 닿는다. 본격적인 산행은 이곳에서 시작된다. 완만한 경사의 계단길을 10분만 오르면 벌써 능선이다. 이 곳은 1봉과 2봉 사이의 안부로 왼쪽은 1봉, 오른쪽은 2봉을 경유 3봉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갔다가 되돌아오는 일이 다소 번거롭더라도 1봉의 주변 경관과 전망을 놓치지 않는 게 좋다. 바위를 첩첩이 쌓은 1봉에 턱 올라서는 순간 북쪽으로 열린 서해바다와 2봉과 3봉 바위를 뒤덮은 신록이 한 눈에 들어온다. 안부로 다시 내려와 2봉으로 향하는 길은 제법 가파르고 철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철계단을 올라 10분 지나면 2봉을 은근슬쩍 넘어서고 곧 헬기장이 나온다. 헬기장에서 정상을 한번 쳐다보고 걸으면 이번에는 긴 철계단이 나타난다. 철계단 안쪽은 통천굴인데 정상이 코앞이다. 철계단보다는 통천굴을 통과하는 것이 좀더 극적이다. 팔봉산 정상은 인접한 두 개의 봉우리가 서로 마주보고 있는데 두 봉우리에 모두 정상 표지석이 서 있다. 마치 누가 던져 놓은 듯 크고 작은 바위들이 서로 몸을 기대거나 포개어져 있는 정상에 올라서면 태안반도 가로림만의 고즈넉한 풍경이 넓게 펼쳐진다.4봉에서 8봉까지 이어지는 팔봉산 주릉도 잘 보인다. ●태안반도 고즈넉한 풍경 ‘한 눈에´ 대부분의 등산객들은 정상에서 발길을 돌리지만 반대편 정상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4봉까지 다녀오면 더 좋다. 이곳에서 정상의 바위가 가장 아름답게 보인다. 전국 바위경연대회라도 열린 듯 바위들이 저마다의 자태를 한껏 뽐내는 광경이다. 되돌아올 때 3봉과 4봉 사이 안부에서 동쪽 방향의 우회로를 택하면 운암사터를 거쳐 1봉과 2봉 사이 안부에 닿는다. 이제 정상에서 굽어보던 태안반도의 푸른 바다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면 된다. 글 정수정 진우석(월간 MOUNTAIN 기자) ■맛집 알아두세요 가로림만 개펄에서 잡히는 세발낙지가 제철인 요즘 서산·태안 지방의 토속음식인 박속밀국낙지탕은 빼놓기 아까운 별미. 팔봉산에서 가까운 구도항(구도횟집 041-662-6117)이나 학암포(학암포어촌계 041-674-7080)에서 바다구경 후 맛보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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