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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세대 교수 시국선언 “세월호 참사, 스승답지 못한 우리 모습 반성하고 참회”(전문 포함)

    연세대 교수 시국선언 “세월호 참사, 스승답지 못한 우리 모습 반성하고 참회”(전문 포함)

    ‘연세대 교수 시국선언’ ‘연대 교수 시국선언’ 세월호 참사에 대한 추모의 마음과 함께 정부의 책임 있는 대책을 촉구하는 성명 발표에 대학교수도 동참했다. 연세대학교 교수들은 스승의 날 하루 전인 14일 “스승답지 못한 우리 모습을 돌아보며 겸허히 반성하고 참회하고자 한다”며 이 같은 성명을 발표했다. 연세대학교 교수 131명(외국인 교수 15명 포함)은 이날 ‘슬픔을 안고 공동체 회복의 실천으로’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세월호 참사는 분명한 인재였다는 점에서 특별한 반성을 우리 모두에게 요구하고 있다”면서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우리가 동시에 목격한 것은 국가라는 제도의 침몰과 책임의식이라는 윤리와 양심의 침몰이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을 포함한 청해진해운에 일차적 책임이 있지만, 사고 발생 후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고 구조의 난맥상을 보여 온 정부당국의 책임도 결코 이에 못지않게 엄중할 것”이라며 “세월호 침몰 원인과 대처, 수습 과정에서의 책임은 한 치의 의구심도 남김없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하고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번 참사의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물질적 탐욕에 젖은 나머지 생명의 가치를 내팽개친 황금만능주의, 편법과 탈법의 관행을 암묵적으로 받아들여 온 결과중심주의에 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범적으로 이루어 왔다고 자부해 왔음에도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가 얼마나 삶과 생명에 대한 철학 및 성찰이 빈곤한 반인간적 사회인지를 여실히 증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세월호 참사와 함께 국민과 유가족들에게 참담함을 안겨준 우리 언론의 보도행태와 관련해서도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가족을 잃은 이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던 일부 언론의 태도와, 무기력하게 대처 과정을 지켜보기만 했던 정치권의 태도는 전 국민의 분노를 일으켰다”며 “언론은 갑갑한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신문고의 역할을 제대로 담당해왔는지 겸허하게 자성하면서 불법과 탈법을 적극적으로 고발하고 민주주의를 위한 권력 감시를 올바로 수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들은 “우리는 과정과 원칙을 무시한 채 결과만을 중시하고 비리와 이권으로 뒤엉켜있는 우리 사회를 질타하고 개혁하기는커녕, 오히려 이를 방조하며 이에 편승하려 하지는 않았는지 자성한다”며 “스승의 날을 맞이해 우리의 스승답지 못한 모습을 뒤돌아보며 가슴 속 깊이 뉘우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세월호 참사를 대하는 연세대학교 교수들의 성명’은 김왕배(사회학과)·김종철(법학전문대학원)·김호기(사회학과)·방연상(연합신학대학원)·윤혜준(영문학과)·이종수(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세월호 참사에 대해 교육자로서의 입장을 밝히자는 뜻을 나누면서 준비했다. 이들은 성명서 국문본과 영문본을 완성한 후 연세대 전체 교수들과 공유해 참여 교수들의 서명을 받았다. 다음은 연세대 교수 시국선언문 전문. “슬픔을 안고 공동체 회복의 실천으로” 세월호 참사로 숨진 이들의 명복을 빌며 우리 연세대학교 교수 일동은 비탄한 심정으로 참회하고 성찰하는 마음을 같이 나누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자로서 꽃다운 나이에 어른들의 구조를 믿고 기다리다가 숨을 거둔 단원고등학교 학생들, 이들과 함께 끝까지 곁에 있다가 유명을 달리한 선생님들을 생각하면 참담함과 비통함을 금할 길 없습니다. 아들딸의 시신을 붙들고 통곡하는 부모님들, 아직 시신조차 만나보지 못한 채 팽목항을 지키고 있는 부모님들의 처참한 심정에 가슴깊이 동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세월호 참사는 분명한 인재였다는 점에서 특별한 반성을 우리 모두에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본분을 망각하고 수많은 목숨을 앗아가도록 방치한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을 포함한 청해진해운에 일차적 책임이 있다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사고 발생 후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고 구조의 난맥상을 보여 온 해경을 포함한 정부당국의 책임도 결코 이에 못지않게 엄중할 것입니다.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가족을 잃은 이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던 일부 언론의 태도와, 무기력하게 대처 과정을 지켜보기만 했던 정치권의 태도는 전 국민의 분노를 일으켜 왔습니다.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우리가 동시에 목격한 것은 국가라는 제도의 침몰과 책임의식이라는 윤리와 양심의 침몰이었습니다. 세월호 침몰의 원인과 대처 및 수습 과정에서의 책임은 한 치의 의구심도 남김없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하고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국민들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은 정부는 ‘국가는 재해를 예방하고 그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라고 헌법에도 명시되어 있듯이 이번 참사를 철저히 파헤치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저희들이 보기에, 이번 참사의 근본 원인은 물질적 탐욕에 젖은 나머지 생명의 가치를 내팽개친 황금만능주의, 편법과 탈법의 관행을 암묵적으로 받아들여 온 결과중심주의에 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범적으로 이루어 왔다고 자부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가 얼마나 삶과 생명에 대한 철학 및 성찰이 빈곤한 반인간적 사회인지를 여실히 증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무기력한 국가와 황폐해진 사회의 실상이 여지없이 드러난 세월호의 비극을 전국민적인 참회와 반성의 계기로 삼기를 제안합니다. 먼저 학생들을 가르치고 학문을 탐구하는 우리 교수들부터 진지하고 겸허하게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자 합니다. 과정과 원칙을 무시한 채 결과만을 중시하고 비리와 이권으로 뒤엉켜있는 우리 사회를 질타하고 개혁하기는커녕, 오히려 이를 방조하며 이에 편승하려 하지는 않았는지 자성합니다.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우리의 스승답지 못한 모습을 뒤돌아보며 가슴 속 깊이 뉘우치고자 합니다. 나아가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책임을 진 모든 이들도 우리의 반성과 참회에 동참하기를 바랍니다. 국민의 안전·자유·행복의 보장에 소홀했던 현 정부를 포함한 정치권은 스스로 철저히 반성하면서 원인규명과 대책마련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 기업들 또한 공정경쟁을 왜곡하고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고 있지 않았는지 진지하게 자신들을 돌아보고 정경유착이라는 낡고 잘못된 관행과 결별해야 합니다. 언론은 갑갑한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신문고의 역할을 제대로 담당해왔는지 겸허하게 자성하면서 불법과 탈법을 적극적으로 고발하고 민주주의를 위한 권력 감시를 올바로 수행해야 합니다. 침몰한 세월호 안에서 구조의 희망을 버리지 않고 두 손 모아 기도하며 서로의 손을 붙잡고 격려하던 어린 학생들은 엄중한 역사적 숙제를 안기고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이들의 죽음 앞에 대한민국의 모든 어른들은 근본적인 참회와 성찰에 기초하여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한 실천으로 응답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탐욕과 비리, 생명경시 풍조가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석에서 말끔히 제거될 때까지, 그리하여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의 구성원 모두가 인간적인 삶을 누리고 나눌 수 있을 때까지 반성과 개혁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이들에게 엄숙하게 약속해야 할 것입니다. 어린 아들딸을 잃은 유가족 여러분들의 아픔과 고통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인들의 명복을 다시 한 번 간절히 빕니다. 2014. 5. 14 연세대학교 교수 일동 강상현, 강승혜, 강정한, 고광윤, 권수영, 권영준, 기하서, 김갑성, 김경모, 김도형, 김동노, 김동현, 김동환, 김명섭, 김성보, 김성태, 김세익, 김시호, 김영희, 김왕배, 김용민, 김용준, 김종철, 김준일, 김준환, 김철, 김충선, 김태환, 김택중, 김학진, 김학철, 김현미, 김현숙, 김혜림, 김호기, 나윤경, Linda Kilpatrick-Lee, Michael Michael, 마광수, Mandel Cabrera, 문상영, 문정인, 문창옥, 박경수, 박상영, 박상용, 박애경, 박준성, 박찬웅, 방연상, 백경선, 서상규, 서현석, 서홍원, 설혜심, 손영종, 손창완, 손호현, 송인한, 송현주, 신동빈, Anthony C. Adler, 안춘수, 양재진, 양혁승, 여인환, 오홍석, 원재연, William L. Ashline, 유현주, 윤대희, 윤태진, 윤혜준, 이경원, 이덕연, 이동귀, 이삼열, 이상길, 이원용, 이윤석, 이윤영, 이재원, 이종수(법전원), 이지현, 이진호, 이태정, 이태호, 이한주, 이희경, 장원섭, 전광민, 전수진, 전지연, 전현식, 정석환, 정애리, 정의철, 정종락, 정종열, 정종훈, 정희모, Jen Hui Bon Hoa, 조문영, 조용수, 조재국, 조현수, John M. Frankl, Joseph Hwang, 차혜원, 최건영, 최우영, 최윤오, 최종건, 최종철, 최준호, Carl Sobocinski, Krys Lee, Tae Lee, Terence Murphy, Pearl Kim Pang, Paul Tonks, 하연섭, Hans Schattle, 한균희, 한승헌, 한웅, 허대식, 현승준, 홍길표, 황금중 (외국인교수 15명을 포함한 총 131명)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크림처럼 쉽게 러시아와 합병 못할 것”

    “크림처럼 쉽게 러시아와 합병 못할 것”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크림반도가 지난 3월 러시아로 합병됐다. 미국 등의 제재 속에서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크림 합병을 승인했다. ‘신냉전시대’로 치닫던 서방과 러시아의 갈등은 크림을 러시아에 내주는 대신 우크라이나 본토에 친서방 정권을 세우는 선에서 봉합되는 듯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동남부 친러 지역에서도 잇따라 독립시위가 벌어졌으며,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 민병대 간 유혈충돌이 이어졌다. 결국 11일 동부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에서는 분리독립을 묻는 주민투표가 실시됐다. 우크라이나에서는 그동안 어떤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동부는 ‘제2의 크림’이 될까. 우크라이나 사태의 궁금증을 정리했다. Q: 우크라 사태 촉매제는 A: EU와의 협력 백지화 탓 지난해 11월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 대통령이 유럽연합(EU)과 추진하던 포괄적 협력 협정을 백지화한 것이 촉매제가 됐다. 야누코비치는 친러 성향인 데다 극심한 경제위기 탓에 ‘천연가스 공급 30% 인하, 150억 달러 차관’이라는 러시아의 당근책을 받아들이며 EU를 등졌다. 이후 서유럽과 친밀한 야권이 3개월간 반정부 시위를 벌였고, 집회규제 강화법 등을 들고나온 정부의 강경책에 시위가 확산되며 정국 혼란이 이어졌다. Q: 시위는 어떻게 전개됐나 A: 최악유혈 뒤 크림 독립선언 지난 2월 20일 시위에서 100여명이 사망했다. 1991년 옛소련에서 우크라이나가 분리된 후 최악의 유혈 사태였다. 성난 시위대에 밀려 야누코비치는 러시아로 피신했고 과도정부가 들어섰다. 언론은 이 변혁을 ‘유로마이단’(친유럽혁명)이라고 불렀다. 친유럽과 친러시아로 갈린 혼돈 속에서 주민 60% 이상이 러시아계인 크림은 주민투표를 통해 분리독립을 선언했다. 이어 동남부 지역으로까지 독립 요구가 번졌다. 우크라이나 정부의 뒤에는 서방이, 분리주의자들의 뒤에는 러시아가 있었다. Q: 왜 가난한 우크라 노리나 A: 푸틴 ‘강한 러시아’ 밑그림 유라시아 중심에 있는 우크라이나가 어느 쪽이냐에 따라 세계 패권의 승패가 갈릴 수 있다. 푸틴은 옛소련 국가들 간 협력 및 유대를 통해 ‘강한 러시아’를 부활시키고자 한다. 옛소련 중심 국가이자 러시아계가 많은 우크라이나를 놓칠 수 없다. 게다가 러시아의 주요 수입원인 천연가스 수출 50%가 우크라이나를 경유한다. 또 다른 동유럽 국가들이 이미 가입한 서유럽 연합군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우크라이나마저 동참하면 러시아는 군사적으로 고립된다. Q: 제2의 크림반도 될까 A: 러시아계 40%뿐…어려워 전문가들은 크림 때와 달리 합병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한다. 한정숙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는 “소련 시절인 1954년 흐루쇼프 공산당 서기장이 우크라이나에 우의의 상징으로 준 것이 크림반도다. 러시아계 인구가 많았고, 자치공화국 형태를 띠고 있었기 때문에 러시아가 합병하기 쉬웠지만 동부 지역은 다르다”고 설명했다. 동부 지역의 러시아계 주민은 30~40%에 불과하고 역사적 배경도 크림과 다르다. 홍완석 한국외대 교수는 “국제사회가 크림 합병은 사실상 용인했지만 러시아가 국경을 넘도록 놔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Q: 동부 향후 정국은 A: 독립 정당성 없어 혼란 지속 혼란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홍 교수는 “크림의 경우 주민들의 전폭적이고 자발적인 의사가 있었지만 동부 지역은 러시아가 시위 배후세력으로 지목될 만큼 정당성 문제도 있고 정부군의 반발이 강해 투표 결과와 상관없이 앞으로도 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 교수는 “우크라이나 사태는 우크라이나만의 문제나 미국·러시아 어느 한쪽의 책임이 아닌 두 제국주의의 세력 싸움이라고 봐야 한다”면서 “그러나 러시아가 엄청나게 넓은 동부 지역까지 감당할 만큼 경제적·정치적으로 좋은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북한 무인기 3대 모두 북한에서 발진 확인…결정적 증거는?

    북한 무인기 3대 모두 북한에서 발진 확인…결정적 증거는?

    북한 무인기 3대 모두 북한에서 발진 확인…결정적 증거는? 우리 지역에서 추락한 채 잇따라 발견된 소형 무인기 3대가 모두 북한에서 발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국방부가 8일 발표했다. 국방부는 이날 한미 양국 전문가들이 참여해 그동안 실시한 공동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경기도 파주와 서해 백령도, 강원도 삼척에서 지난 3∼4월 발견된 무인기 3대의 비행조종 컴퓨터에 저장된 임무명령서(발진·복귀 좌표)를 분석한 결과 “3대 모두 발진지점과 복귀지점이 북한 지역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24일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발진·복귀지점(37.9977N, 126.5105E)이 개성 북서쪽 5㎞ 지역으로 드러났다. 또 같은 달 31일 백령도에서 추락한 무인기의 발진·복귀지점(37.8624N, 125.9478E)은 해주 남동쪽 27㎞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들 무인기는 비행조종 컴퓨터에 저장된 비행계획과 남측 지역의 사진촬영 경로가 일치했다. 지난달 6일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발진·복귀지점(38.4057N, 127.4785E)이 북한 강원도 평강 동쪽 17㎞ 지역으로 확인됐다. 이 무인기는 사진자료가 없어 비행계획과 사진촬영 경로 일치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는 “무인기 3대 모두 다수의 남측 군사시설 상공을 이동하도록 사전에 좌표가 입력됐다”면서 “백령도와 파주에 추락한 무인기에서 비행경로의 근거가 되는 사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파주 무인기는 청와대 등 수도권 핵심시설을, 백령도 무인기는 서해 소청·대청도의 군부대를 주로 촬영했다. 북한은 홍콩을 경유해 중국에서 개발한 무인기를 수입해 복제한 것으로 군은 추정하고 있다. 김종성 국방과학연구소(ADD) 무인기(UAV)사업단장은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중국의 무인기와 외형이나 기타 제원 상 특성은 매우 유사하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중국 무인기 개발 업체와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중순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 정부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이성열 합참 전략무기기술정보과장은 “중국측에 질의했다”며 “답변은 해당 회사가 민간회사이고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아 생산 및 판매 활동에 관여할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북한의 무인기 침투 행위는 정전협정과 남북불가침 합의를 위반한 것으로 명백한 군사 도발”이라면서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며 정전협정에 근거해 유엔사를 통해서도 경고 조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군은 북한의 소형 무인기를 탐지하지 못해 ‘방공망이 뚫렸다’는 지적과 관련, 전 부대의 경계·대공감시태세를 강화하고 소형 무인기 탐지 식별을 위한 레이더와 대공포, 육군 헬기 등 타격체계를 조정해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우리 지형과 작전환경에 맞는 탐지·타격체계 구축을 위해 이스라엘 등의 대상 장비를 자세히 검토 중”이라며 “중요지역에 대해서는 소형 무인기를 동시에 탐지·타격할 수 있는 통합체계를 우선으로 구축하고 다른 지역은 현존 전력과 추가 보강 전력을 최적화해 보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견된 3대의 무인기는 자체 중량이 10∼14㎏이지만 카메라와 낙하산을 제거하면 탑재할 수 있는 중량은 3∼4㎏으로 분석됐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국방과학연구소의 시뮬레이션에 의하면 이들 무인기에 4㎏의 폭약을 장착해 건물에 충돌시키면 거의 피해가 나지 않고 살상 범위도 1∼2m에 불과하다”면서 “전술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군은 3대의 무인기를 조립해 실제 비행시켜 비행거리와 성능을 확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ADD의 김 단장은 북한 무인기의 비행거리와 관련, “백령도에서 추락한 무인기는 비행계획상 (비행거리가) 420여㎞나 됐다”며 “최대 비행한다면 400㎞ 내외가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밝혔다. 합참의 이성열 과장은 북한의 무인기 운용 의도에 대해 “핵심 군사시설에 대한 최신 영상을 획득하기 위한 정찰 활동으로 보고 있다”고 추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침몰-檢 유병언일가 정조준] 폐쇄적 성지… 인근 주민 “수련회 때 돈을 가마니로 거둬들여”

    [세월호 침몰-檢 유병언일가 정조준] 폐쇄적 성지… 인근 주민 “수련회 때 돈을 가마니로 거둬들여”

    24일 오후 2시 20분 경기 안성시 금수원 입구.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의 본거지로 알려지면서 이목이 집중된 곳이지만 외부인의 출입은 엄격히 통제되고 있었다. 오전에는 3~4명의 성인 남자가 출입차량들을 일일이 통제하더니 오후 들어서는 8~9명으로 늘었다. 김연기 안성시청 건축지도팀장 등 농지, 도시정책, 건축 등 3개 부서 담당 공무원들이 내부 출입을 요구했으나 금수원 관련 직원 4명이 둘러싼 뒤 고개를 가로저었다. 금수원 측 이모 부장은 “언론이 금수원을 이상하게 보도하니 전국 각지에서 신도들이 대책회의를 하기 위해 속속 모여들어 자칫 (흥분한 신도들과) 부딪칠 수 있어 지금은 들어갈 수 없다”고 밝혔다. 김 팀장 등은 “그러면 내일은 출입이 가능하냐”고 물었지만 “내일 통화를 한번 해 보자”며 즉답을 피했다. 전날에는 산림녹지팀 관계자들이 방문했으나 출입이 허용되지 않아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날 재방문 의사를 밝혔지만 역시 거부됐다. 안성시의 한 간부 공무원은 “워낙 폐쇄적인 시설이라 지난 수년간 금수원을 방문했던 직원은 1~2명에 불과하다”며 “내부에 어떤 불법 시설물들이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수원은 기독교복음침례회 소유 토지 25만㎡, 하나둘셋영농조합 소유 토지 44만㎡ 등 총 126필지 105만 7449㎡ 규모의 토지와 10여동의 건물로 구성돼 있다. 유 전 회장의 장남 등 개인 토지 및 건물도 상당수에 이른다. 허가받은 건물 연면적만도 1만㎡에 가깝다. 보개면 상삼리와 삼죽면 마정리의 경계지점인 해발 200여m 산자락에 위치한 금수원에는 양식장과 대형 창고·사무실·숙소· 비닐하우스·폐객차시설 등이 다수 들어서 있다. 대부분 왕복 4차선 규모의 38번 국도변에 접해 있고 주유소와 식당 등 상가도 즐비하다. 주유소와 모텔은 10년 전쯤 경매로 낙찰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징글벨랜드로 불리는 수련시설과 친환경유기농을 자랑하는 농장도 있는 것으로 소문났다. 근처 마을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주민 A씨는 “상당히 오래전에는 작은 토지 및 시설만 있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토지와 건물을 사들였다”고 밝혔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5월 열리는 ‘다판다’ 행사와 7월에 개최하는 ‘전국 신도 수련회’ 때는 수많은 인파와 차량이 몰려 도로 및 도로변이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고 말했다. B씨는 “1주일 동안 열리는 수련회 때는 5만~6만명의 신도가 몰려 돈을 가마니로 거둬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돈으로 땅을 사는 것으로 마을에서는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수원 부근 C주유소 관계자는 “철조망이 새로 쳐지면 ‘금수원이 또 땅을 샀구나’라고 생각해 왔다”면서 “금수원 측 시설에 접한 부동산이 매물로 나오면 닥치는 대로 사들이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점 주인 D씨는 “2㎞ 떨어진 곳에 제2경부고속도로 동안성IC가 생기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마을 사람들이 땅을 팔지 않았지만 그 때문에 금수원 측이 땅을 더 매입하려고 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수많은 신도가 다녀가지만 마을 주민들의 출입은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 F씨는 “주민들이 금수원 측에 말하고 행사 때 들어간 적이 있으나 신분 확인을 요구해 불편했다. 이후 다시는 들어가지 않고 있다. 무슨 비밀이 그리 많은지”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최광숙의 시시콜콜] 세월호 선원과 다를 바 없는 관료들

    [최광숙의 시시콜콜] 세월호 선원과 다를 바 없는 관료들

    미국에서 크루즈 여행을 한 적이 있다. 배에서 중간 경유항에 내리고, 다시 배에 오를 때마다 검색대 앞 카메라에 서서 얼굴 사진을 찍어야만했다. 매번 그러는 게 귀찮았는데, 알고 보니 12시간 이상 운항하는 배는 미 연방법에 따라 승객의 신원확인 절차를 반드시 밟아야 했다. 그렇게 체크된 탑승객 수는 곧바로 해안 경비대에 통보됐다. 어디 그뿐인가. 배에 맨 처음 타서 한 일은 조난 시 대피 훈련이었다. 구명조끼와 구명정은 어디 있는지, 어떤 통로를 이용해 배에서 내릴지 등을 눈으로 확인했다. 우리는 어떤가. 몇 차례의 혼선 끝에 발표한 세월호의 탑승자 476명도 또다시 번복될 수 있다고 한다. 신원을 밝히지 않고 탄 무기명 승선표가 37장이나 발견됐기 때문이다. 만에 하나 실종자들의 신원들이 끝내 밝혀지지 않는다면 탑승자의 정확한 숫자는 ‘신’의 영역으로 남을지도 모르겠다. 세월호 참사가 우리를 더욱 비참하게 만드는 것은 사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정부의 무능함이다. 지금 수사를 받고 있는 세월호 선원들이나 이 나라 관료들이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위기 상황에서 우왕좌왕한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나 기초적인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아직까지 갈팡질팡하는 정부의 모습이 뭐가 다른가. 재난 대책을 총지휘할 수장이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뀌는 것을 보면 이 나라는 정녕 무질서와 혼돈 속 무정부의 나라와 같다. 위기 상황에서 제 잇속(뱃속) 챙기는 것도 비슷하다. 승객보다 내 살길이 먼저라고 제일 먼저 배에서 탈출한 선원들이나 꽃다운 어린 학생들의 죽음 앞에 무슨 면목이 있다고 쭈그리고 앉아 컵라면을 먹는 장관이나 국민들 눈에는 ‘그 나물에 그 밥’이다. 자기들끼리는 무전기로 연락을 취하며 탈출한 선원들의 끈끈한(?) 의리를 보면 ‘해피아’(해양수산부 마피아)니 뭐니 하는 공직자들의 내 식구 챙기기가 생각난다. 만약 고장 난 조타기를 알고도 선원들이 배를 몰았다면 정책의 문제점을 알고도 내 임기 동안 사고만 나지 않으면 된다고 덮어버리는 공무원들의 행태나 마찬가지다. 선장은 자신이 배를 몰았다면 사고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항해사에 책임을 전가하고, 이 정부도 뱃사람들을 탓한다. 내 탓은 없고 네 탓만 난무한다. 이런저런 안전 규정을 무시해 수많은 이들의 목숨을 앗아가도록 바다를 무법천지로 만든 것은 세월호만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다. 이들을 감시·감독해야 할 권한을 갖고도 뒷짐 진 정부 관련자들에게 더 큰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 그래야 나라가 바뀐다. bori@seoul.co.kr
  • 아기 제품에 대한 법률개정…물티슈도 규제 강화된다

    아기 제품에 대한 법률개정…물티슈도 규제 강화된다

    지난 2011년에 벌어진 일명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마무리되는가 싶더니 올해 2월, 또 다시 물티슈 업계에 파장이 일었다. MBC 시사고발 프로그램 ‘불만제로 UP’이 시중에 판매되는 물티슈에 독성 물질로 지정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함유돼 있다는 것을 보도하면서,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일어난 것. 이에 따라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물티슈 성분에 관한 안전 기준이 미비했던 것은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정관리법(이하 품공법)에 따라 물티슈가 안전확인대상공산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안전확인대상공산품의 경우, 환경유해인자 위해성 평가 결과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공산품 안전기준만 적용된다. 최근,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법안이 개정됐다. 개정 내용은 어린이용품을 제조, 수입하려는 자는 어린이용품에 함유된 환경유해인자에 관한 정보를 표시해야 하며, 품공법에 따라 KC인증을 받은 제품이라도 환경보건법상의 어린이용품 안전관리체계의 적용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개정된 법안에 따라 아기 물티슈 브랜드에 대한 규제도 강화됐다. 영유아용 물티슈를 관리하는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제2차 제품안전종합계획에 따라 아기 물티슈의 안전기준을 식약처의 화장품 수준으로 강화했다. 또한 물티슈를 중점관리대상품목으로 선정하고 특별 관리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는 아이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회용 기저귀와 물티슈의 경우, 피부에 바르는 화장품 수준으로 안전 기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육아를 하는 부모들은 시사고발 프로그램에서도 인정한 ‘안전한 물티슈’, ‘착한 물티슈’에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화학 보존제를 배제하고 자연에서 채취한 안전한 무기물질 ‘징크제올라이트’를 보존제로 사용하고 있는 브랜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안전성이 입증된 ‘듀듀물티슈’는 물과 부직포, 듀듀 징크제올라이트 세가지로 구성됐다. 이 제품은 물티슈의 본질인 청결 유지에 초점을 맞췄다. 듀듀 징크제올라이트는 항곰팡이∙항박테리아∙항바이러스 효과 및 탈취 효과가 있어 바이러스균으로 인한 아기 피부의 발진을 억제한다. 이 성분은 현재 미항공우주국 나사 연구에 사용되고 있으며, 국제화장품 원료사전 ICDC에 등재됐다. 이 밖에도 화장품 효능 및 안전성 평가 전문기관인 엘리드(Ellead)의 인체적용 시험 평가에서 ‘무자극’ 판정을 받았으며, FITI시험연구원의 제품 검사에서 중금속, 포름알데히드, 유기화합물를 비롯한 지식경제부 발표 15개 유기화합물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안전한 제품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듀듀물티슈 관계자는 “이번 유해물질 논란으로 듀듀물티슈를 접하게 된 많은 소비자가 차별화된 품질 및 안전성에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100%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을 선보여 특히 아기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국가 재난 통합통신망 구축 11년째 표류

    국가 재난 통합통신망 구축 11년째 표류

    국가 재난 발생 때 중요한 통합 지휘용 무선통신망 구축 사업이 11년째 표류하고 있다. 정부가 사상자 343명을 낳은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의 교훈을 망각한 채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 다시 한번 기관 간 ‘불통’을 뼈저리게 경험한 것이다. 정부는 2003년 12월 ‘국가 통합 지휘 무선통신망 구축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당시 정보통신부에 이어 2004년 소방방재청이 추진하도록 했다. 통합 무선망은 재난·재해 사고 때 여러 행정기관의 무선망을 통합 운용함으로써 사고 현장 정보를 신속히 공유하고 구조 인력·장비 투입, 응급의료 지원 등을 효과적으로 조율하기 위한 것이다. 통합망은 일대다(多) 통화를 기본으로 단말기 간 직접 통화가 아닌 외부 기지국을 경유하는 통화 방식을 사용하는 주파수 공용통신(TRS)을 기본으로 한다. 그런데 2007년 감사원은 통신망 구축 사업 추진 과정에서 사업비가 많이 늘었고 장비 공급 업체 간 경쟁 유도에 실패했다는 점을 들어 사업 타당성 재검토를 지적했다. 초기에 3348억원이었던 예산이 통합 무선망 적용 행정기관 수를 늘리면서 무려 1조 3120억원으로 솟구친 것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사업 타당성 재조사에서 ‘부적합’ 결론을 내렸다. 통합 무선망 사업은 한동안 중단됐다. 정부는 2010년 4월 행정안전부 주도로 ‘재난안전 무선통신망 구축 사업 계획’의 재추진에 들어갔다. 2012년 6월 행안부는 KDI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의뢰했으나 아직까지 감감무소식이다. 현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KDI로부터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와야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사업 예산을 확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초반에 석연치 않은 이유로 재난안전 무선통신망 사업 규모를 키우면서 감사원과 기획재정부의 제동을 자초한 부분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아울러 현 정부 들어서도 연구 용역에만 1년 이상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은 안전에 대한 인식 부족이라는 지적을 부른다. 세월호 실종자 구조 과정에서 해경과 해군은 아날로그 초단파 무선통신(VHF) 방식을 사용하는데 해경끼리는 민간 상용망(아이덴)을 사용했다. 반면 해군은 내부적으로 낡고 전파 간섭이 심한 VHF 방식을 채택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세월호 기름유출 양식장으로 번져… 2차 피해

    세월호 침몰로 유출된 기름이 바다에 퍼지면서 해양오염 우려도 커지고 있다. 21일 해양수산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세월호에 실려 있던 기름은 이날 오후 9시 현재 전남 진도군 조도면 사고 해역 남동방향으로 길이 6.5㎞, 폭 50m 범위 내 간헐적으로 분포돼 있다. 기름띠와 오일볼은 검은색과 갈색, 무지개색 유막이 혼재된 상태며 조류에 따라 이동이 확산돼 관계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기름띠는 조류를 타고 인근 동거차도 미역양식장에 밀려들면서 양식장 피해도 생기고 있다. 기름띠가 양식장 흰 부표와 그물에 달린 미역에 그대로 엉겨붙어 수확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까지 해수를 포함한 폐유 1㎘와 폐흡착제 2.1t 등을 회수했다. 해양경찰청은 방제정 23척을 동원해 기름을 제거하고 있지만 세월호가 가라앉은 곳 주변에서 수색작업이 벌어지고 있어 방제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본부는 해양오염에 대비해 ‘주의’ 단계를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다. 세월호에는 주기관 작동을 위한 벙커C유 139㎘, 발전기 가동을 위한 경유 39㎘와 윤활유 25㎘ 등 모두 203㎘의 유류가 실려 있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최연혜 코레일 사장 방북…철도 협력 물꼬 트나

    최연혜 코레일 사장 방북…철도 협력 물꼬 트나

    최연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1일 중국으로 출국하면서 남북한 철도 협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철도 수장의 방북은 2006년 2월 4일 이철 사장 이후 두 번째다. 그러나 북한 철도성과 접촉이 없었던 이 사장 방북 때와 달리 철도 관련 국제회의라는 점에서 최 사장과 전길수 북한 철도상 등 철도 고위급의 만남이 기대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구상하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의 실현 가능성을 타진하는 첫 기회가 될 전망이다. SRX는 남북 철도를 연결한 뒤 중국,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철도 실크로드’를 잇는 프로젝트로 남북 간 협력이 전제돼야 한다. 러시아의 적극적인 역할이 기대된다. 코레일은 포스코, 현대상선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나진항을 동북아 물류 거점으로 개발하는 나진·하산 사업 참여를 추진 중이다. 컨소시엄은 북한과 러시아가 2008년 세운 합작 회사의 러시아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야쿠닌 러시아철도공사 사장 대신 바딤 니콜라예비치 모로조프 수석부사장이 참석하지만 러시아가 요청하는 형식으로 남·북·러 당사자 회의 등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의 일정의 하나로 북한 주재 만찬도 예정돼 있다. 그러나 ‘5·24 대북 제재’가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코레일이 2008년 11월 중단된 남북 간 화물열차 운행 재개 및 북한 철도 개·보수 등 정부 차원의 협력을 직접 제안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 서우두(首都) 국제공항에 도착한 최 사장은 “우리 정부가 지난번 OSJD에 가입한 것은 제휴 회원이었다”면서 “정부 차원의 OSJD 정회원 가입을 호소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OSJD는 북한을 비롯해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등 27개 국가가 참여하고 있는 철도 협력 기구로,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중국횡단철도(TCR)를 통한 대륙철도 운행을 위해서는 가입이 필수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47년 만에 부활 부산 영도다리

    [명인·명물을 찾아서] 47년 만에 부활 부산 영도다리

    “눈보라가 휘날리는 바람 찬 영도다리에 목을 놓아 불러본다, 금순아 어데로 갔나….” 지난해 11월 47년 만에 도개 기능이 부활한 부산 영도다리의 도개(배가 다리에 걸리지 않고 운항할 수 있도록 상판을 들어주는 기능) 장면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관광객이 찾는 등 영도다리가 부산의 새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덩달아 영도다리 도개를 보러 온 시민과 관광객들이 인근 자갈치시장과 남포동 등 상가와 식당을 찾으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자갈치시장 회센터는 주말과 휴일이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등 영도다리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회센터의 한 상인은 “영도다리 재개통 이후 매상이 배 가까이 늘어났다”며 “영도다리가 효자”라며 활짝 웃었다. 배가 드나들던 시간에 맞춰 하루 7번씩 들어 올려지던 다리는 이제 하루에 1차례, 낮 12시부터 15분간만 올라간다. 2분 남짓이면 거대한 상판이 75도까지 올라가 남포동 쪽에서는 교량 바닥에 그려진 갈매기 9마리와 태종대를 볼 수 있다. 도개 때 영도대교 앞은 관광버스와 관람객들로 가득 찬다. ‘굳세어라 금순아’ ‘돌아와요 부산항에’ 등의 구성진 노래와 함께 서서히 영도다리가 들어 올려지는 장관을 보기 위해서다. 주말에는 2000여명, 평일에도 800여명의 관광객이 몰리는 영도대교 도개 장면은 이제 명실상부한 부산 원도심의 랜드마크가 됐다. 20일 휴일을 맞아 가족과 함께 영도다리 도개 장면을 보러 온 손호권(48)씨는 “난생처음 다리가 올라가는 장면이 신기했다”며 “관광객들이 바다에서도 도개 장면을 볼 수 있도록 유람선 운항 등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도대교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뭍과 섬을 이은 연륙교이자 유일한 도개교다. 1934년 개통식 당시 6만여명의 인파가 몰려와 구경했다. 당시 부산의 인구는 16만명에 불과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영도대교에 관심을 두고 있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수탈의 통로로, 한국전쟁 때는 피란민 만남의 광장으로 이용되는 등 영도대교는 우리나라 근현대사에 있어 아픔과 그리움의 상징이었다. 영도대교의 상징이었던 도개 기능은 교통량 증가와 다리 하부의 상수도관으로 인해 1966년 9월 중단됐다. 이후 단순 도로 기능만 하던 영도다리는 노후화와 교통량 증가로 철거 논란을 겪기도 했으나 한국 근현대사의 상징적 건축물로 평가돼 2006년 11월 25일 부산시 기념물 제56호로 지정됐다. 이어 2007년 확장 복원 공사에 들어가 214.7m(도개교 31.3m), 너비 25.3m의 왕복 6차로로 확장되고 도개 기능도 복원돼 지난해 11월 27일 개통식을 했다. 영도대교의 준공 당시 명칭은 부산대교였으나 부산 개항 100주년을 맞아 현 부산대교가 새로 준공됨에 따라 1982년 2월 영도대교로 개칭됐다. 하지만 사람들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친숙한 이름 ‘영도다리’로 부르고 있다. 한국전쟁 당시 영도대교는 부산으로 몰려드는 피란민들에게 헤어진 가족들과 만나는 상징적인 장소였다. 전화기도 없던 시절, ‘어디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잡기가 쉽지 않았던 당시 영도대교는 열렸다 닫힌다는 사실 때문에 그 어디에도 견줄 수 없는 최고의 ‘만남의 장소’였으며 피란민의 애환과 고향을 그리는 마음, 눈물이 가득한 시대의 상징이었다. 이런 이유로 영도대교가 가사에 들어가는 가요는 무려 20여곡에 이르며 대부분 실향민의 애환과 관련된 가슴 아픈 노래들이다. 현재 도개 시간에 맞춰 영도대교 곳곳에 설치된 스피커 20개에서 이 곡들이 선별적으로 흘러나와 관람객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고 있다. 영도대교는 현재 부산시설공단에서 관리하고 있다. 영도대교가 한번 들어 올려지기 위해 동원되는 인원은 20여명이다. 보기엔 쉬워 보여도 한 시간 전부터 기계를 예열해야 하며 진입 차단 펜스 설치, 안전요원 배치, 도개 설비 작동 등 시설 운영과 관광객 안전을 위해 적지 않은 인원이 동원되는 힘든 업무다. 또 영도대교를 경유하는 3개의 노선 버스는 교통 체증을 완화하기 위해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하루 2시간 동안 기존 노선에서 부산대교로 우회하는 코스를 운영하고 있다. 박호국 시 시설공단 이사장은 “상반기에 영도대교의 관광 자원화를 위해 2008년 이후 운행이 중단됐던 영도대교 밑을 운행하던 통통배를 부활시키는 등 영도대교가 부산 원도심의 관광 자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다양한 관광 인프라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호남선KTX 서대전역 경유 놓고 지역 갈등

    호남선KTX 서대전역 경유 놓고 지역 갈등

    호남선 KTX 서대전역 경유 문제가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갈등의 불씨로 대두되고 있다. 18일 전북도에 따르면 대전권 지방선거 예비 후보자들이 호남선 KTX 서대전역 경유를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권선택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장 후보는 “대전을 탄생시킨 게 대전역, 경부선이었다면 서대전역은 대전을 대도시로 발돋움하게 만든 발판이었다”며 “호남선 KTX 서대전역 경유를 기필코 이끌어내고 경유비율도 50%를 존치해 내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박용갑 중구청장과 중구청장 선거에 도전하는 김태훈 전 시의원, 김영관 전 대전시의회 의장 등도 호남선 KTX 서대전역 경유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특히 대전시장 예비후보와 지역 상인들은 ‘서대전역 지키기 범시민운동본부’를 구성해 호남선 KTX 서대전역 경유를 현안 문제로 부각시키고 있다. 그러나 호남선 KTX를 가장 많이 이용하게 될 광주·전남북 주민들은 서대전역 경유를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호남선 KTX는 서울 용산에서 전북 익산까지 운행시간이 66분 소요되는데 서대전역을 경유할 경우 45분이 추가된 111분으로 늘어나게 된다. 운행거리도 32㎞나 길어진다. 이에 대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관계자는 “대전권 후보들의 호남선 KTX 서대전역 경유 공약은 지자체의 권한 범위 밖에 있어 표를 얻기는 좋으나 지켜지기 어려운 대표적인 공약으로 지역갈등만 촉발시킬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눈앞에 기린·코뿔소… 지프차서 먹이 주고 만져보고

    눈앞에 기린·코뿔소… 지프차서 먹이 주고 만져보고

    에버랜드에 새 명물이 탄생했다. 에버랜드는 지난 15일 생태형 사파리 ‘로스트 밸리’ 개장 1주년을 맞아 ‘스페셜 투어’를 선보였다. 이 ‘특별한’ 투어의 핵심은 네덜란드에서 특수제작한 소형 수륙양용차다. 운전기사를 제외하고 딱 6명만 이 차를 타고 동물들의 거주공간을 거침없이 돌아다닌다. 그래서 ‘스페셜’이다. 지난해 문을 연 로스트 밸리는 에버랜드가 500억원을 들여 만든 국내 최초 생태형 사파리다. 동물들의 생활공간을 야생과 흡사하게 조성한 게 특징이다. 사파리 안에 너른 초원은 물론 강까지 만들었다. 30개 종 300여 마리 동물들이 여기서 생활한다. 개장 초기에 견줘 사파리 식구들도 늘었다. 2세를 무려 18마리나 순산한 ‘다산 기린’ 장순이를 비롯해, 바위너구리와 포큐파인, 홍학 등이 자체번식을 거듭했다. 그 결과 로스트 밸리는 총 9종 33마리 동물들의 고향이 됐다. 사파리 투어는 대형 수륙양용차를 타고 한다. 뭍과 물을 번갈아 달린다. 이런 생경한 프로그램 덕에 입소문도 빠르게 번졌다. 에버랜드는 로스트 밸리 개장 1년 동안 210만명이 수륙양용차를 타고 사파리 투어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에버랜드의 그 유명한 롤러코스터 ‘T익스프레스’가 세운 개장 1년 이용객 180만명 기록을 훌쩍 뛰어넘은 셈이다. 올해는 특수 제작한 소형 수륙양용차를 전격 도입했다. ‘스페셜 투어’ 차량은 길이 5.6m, 폭 1.9m, 높이 2.1m의 지프형 차다. 무게 3.2t으로 경유를 연료로 쓴다. 하지만 소음은 휘발유 차량보다 적고 진동 또한 경유차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미미하다. 차량 하부엔 워터 제트엔진도 달았다. 관람객은 6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가족, 친구 모둠 등이 이용하기 딱 좋다. 차량의 천장과 창문은 모두 개방돼 있다. 자리에서 일어나 관람할 수도 있다. 아이 투 아이(Eye to Eye), 그러니까 더 생생하게 동물을 체험할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차량 가격은 3억원 정도. 에버랜드는 모두 3대를 들여 왔다. ‘스페셜 투어’는 동물원의 전문사육사가 직접 차량을 운전하면서 개별 동물에 대해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소형 차량이다 보니 동물들과 접근성 또한 기존 수륙양용차보다 한결 좋아졌다. 기린이나 낙타, 코뿔소 등의 초식동물이 좋아하는 당근 등을 관람객들이 직접 줄 수도 있고 ‘좋아’, ‘안녕’ 등 7개 단어를 구사하는 아시아 코끼리 ‘코식이’의 음성도 더 가까이서 들을 수 있다. 아울러 대형 수륙양용차 투어(13분)에 견줘 투어 시간도 2배(30분) 이상 늘었다. 다만 대형 수륙양용차 투어는 자유이용권으로 탑승할 수 있지만 스페셜투어는 별도 비용이 있다. 차량 한 대 탑승비용은 평일 홈페이지(www.everland.com)사전 예약 시 18만원, 주말 20만원이다. 전체 판매분량의 60%는 홈페이지에서 판다. 현장에선 나머지 40%의 판매분을 살 수 있다. 입구부터 스페셜 투어 차량 탑승구까지 대기동선에는 ‘기다림마저 즐겁다’를 테마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볼거리가 조성된다. 우선 20일부터 ‘로스트 밸리 얼라이브’를 선보인다.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초대형 화면 속에 등장한 가상의 동물을 만지거나 먹이를 주는 등 교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사파리 내 동물들의 움직임 또한 UHD TV(초고선명TV)로 실시간 상영된다. 이른바 ‘UHD Zoo(동물원)’다. 육지거북과 포큐파인 등 10개 종 130여 마리 동물들도 전시된다. 이런 작고 앙증맞은 동물들의 유희를 지켜보자면 지루할 틈이 없다. ‘생생체험교실’도 확대 운영된다. 가족들이 함께 동물에 대해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여름에는 로스트 밸리를 밤에 걸어서 돌아보는 ‘나이트 사파리 도보체험’도 선보일 예정이다. 글 사진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부고]

    ●이상철(대한체육회 고문·전 한국체대 총장)씨 별세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 (02)3010-2000 ●김세원(성우·전 EBS 이사장)씨 모친상 강현두(서울대 명예교수)씨 장모상 강원석(폴 헤이스팅스 변호사)수진(동아일보 문화부장)씨 외조모상 13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2)2258-5940 ●김정훈(극동건설 대표이사)정봉(신도리코)씨 모친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2)3010-2231 ●윤인섭(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강섭(보라매병원 원장)혜섭(한국야금 회장)씨 모친상 13일 서울 보라매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870-2977 ●박동선(동도주택건설 대표)동천(동일엔지니어링 부사장)재홍(넷앤티비 대표이사)광희(선경유치원 원장)씨 모친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 40분 (02)3010-2292 ●차영호(전 한전 지점장)씨 별세 해옥(포토 기획이사)세희(문정중 교사)윤진(한우리 논술교사)씨 부친상 김동찬(삼성전자 부장)씨 장인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2)3010-2293 ●오덕환(미래글로벌창업지원센터장)씨 모친상 희진(SK플래닛 경영개발팀장)씨 조모상 1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2)2227-7569 ●우훈영(인제대 상계백병원 교수)재영(대한설비건설공제조합)씨 모친상 최기영(치과의사)씨 장모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2)3410-3151 ●김수철(전 LG산전 상무이사)수학(전 대구고등법원장)수영(전 중부에스티 부장)씨 모친상 오성섭(사업)씨 장모상 13일 대구 동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30분 (053)250-7144
  • 가스밸브 쥔 푸틴, 유럽에 ‘최후통첩’

    가스밸브 쥔 푸틴, 유럽에 ‘최후통첩’

    “밀린 가스대금을 내지 않으면 밸브를 잠가버리겠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내 크림반도 합병과 동부 도시들의 잇따른 독립시위를 둘러싸고 마찰을 빚고 있는 서방에 마침내 ‘가스공급 차단’이라는 무기를 꺼내 들었다. 유럽 전체에서 쓰이는 천연가스 30%가량이 러시아산인 만큼, 서방의 제재 수위가 높아질수록 푸틴이 가스를 반격카드로 쓸 것이라는 전망은 진작부터 제기됐다. 일각에선 러시아가 자국의 경제 및 군사 궤도를 벗어나려는 우크라이나를 단속하고, 연방제를 수용하라고 압박하는 제스처라고 분석한다. 푸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유럽 18개국 지도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우크라이나가 22억 달러(약 2조 2825억원) 규모의 밀린 가스대금을 갚도록 즉각 중재하지 않으면 가스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가스대금을 내지 않으면 “러시아 국영가스사 가스프롬이 앞으로 가스대금을 선불로 받을 수밖에 없다”며 “지급조건을 추가로 어기면 가스 공급을 전부 또는 일부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1일부터 가스 공급가를 종전보다 81%나 올렸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는 “경제 침략”이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현재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공급되는 가스의 절반가량이 우크라이나를 경유한다. 우크라이나가 밀린 대금을 갚지 못해 가스 공급이 막히면, 당장 유럽 가스 수요량의 15%가 부족해지는 것이다.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가 높은 체코,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국가의 경우 24시간 가동되는 석유화학, 중공업, 조선, 자동차 등 제조업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지적했다. 이번 조치는 연방제 개헌을 위한 푸틴의 노림수라는 지적이 많다. 러시아 정치평론가인 세르게이 마르코프는 뉴욕타임스에 “크렘린은 우크라이나 주지사에 더 많은 권한을 주는 ‘연방제’가 실시되면 우크라이나가 절대 반러시아로 돌아서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며 푸틴이 연방제를 원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AP통신은 러시아의 가스 차단 위협은 “유럽연합(EU)을 분열시키고, 미국과 서방의 추가제재를 막으려는 의도”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즉각 러시아를 비난하며 추가 경제제재를 경고했다. 잭 루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앞서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을 만나 러시아가 상황을 계속 격화시킨다면 추가 제재를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를 강압하려는 도구로 에너지를 사용하려는 러시아의 시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추가 제재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과도정부는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동부 도시 3곳의 친러 시위대에 대한 강경진압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혀 위기와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가게주인이 광고주 ‘영문판 홍대 지도’

    가게주인이 광고주 ‘영문판 홍대 지도’

    지도 한 장에 음식점과 게스트하우스 정보를 다 담았다. 영문판 ‘한눈에 보이는 홍대 지도’다. 서울 마포구는 9일 이를 6만부 제작, 배부했다고 밝혔다. 홍익대 입구 쪽은 젊은 해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 이들은 유명 문화재나 명소보다 구석구석 숨어 있는 이색 먹거리, 놀거리를 찾아 헤맨다. 이들을 위해 관광안내소에 안내 책자를 비치했지만 몰려드는 인파에 비해 턱없이 적었다. 더구나 관광홍보물 발간에는 예산이 투입된다. 빠듯한 살림에 무작정 발간량을 늘릴 처지가 아니다. 그래서 아이디어를 냈다. 이색적인 가게들이 광고주로 나서 홍대 지도를 제작하게 하는 것이다. 가게 주인들은 자신의 가게를 널리 알릴 수 있어 좋고, 구는 홍보지도 제작비를 들이지 않아도 돼 좋다. 아울러 구청 같은 공공기관이 홍보물을 제작하면 아무래도 특정 업체 홍보에 움츠러들 수밖에 없는데, 그런 주저함을 없앨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다. 앞면에는 홍대 인근 상세 지도를, 뒷면에는 맛집과 숙박업소 광고를 실었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드나드는 이태원, 명동, 북촌과 인천공항에도 배포했다. 박홍섭 구청장은 “경의선, 공항철도가 홍익대 앞을 경유하면서 더 많은 외국인이 몰려들고 있다”며 “구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PDF파일을 다운로드받을 수 있도록 했으니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적극 알려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현대오일뱅크, 울산항에 28만㎘ 규모 오일 터미널 준공… 동북아 오일허브 중추기지 역할 기대

    현대오일뱅크, 울산항에 28만㎘ 규모 오일 터미널 준공… 동북아 오일허브 중추기지 역할 기대

    현대오일뱅크가 국내 정유업계 최초로 돈을 받고 유류를 저장해 주는 유류저장사업에 뛰어들었다. 정제마진 하락 등으로 영업이익이 곤두박질치는 상황에서 불황 타개 및 신성장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현대오일뱅크는 9일 울산시 울주군 현대오일터미널에서 권오갑 사장과 박종록 울산항만공사 사장, 정수철 울산항만청장, 박성환 울산시 부시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류저장시설 준공식을 가졌다. 상업용 유류탱크터미널은 총 1000억원을 들여 울산신항 남항부두 앞 매립지 8만 7000㎡에 조성됐다. 5만DWT(재화총화물톤수)급 유조선을 댈 수 있는 부두와 총 28만㎘의 석유제품을 수용할 수 있는 저유탱크 35기를 건설했다. 20㎘ 대형 탱크로리 1만 4000대분을 한꺼번에 채울 수 있는 규모다. 현대오일뱅크가 유류저장사업에 나선 것은 무엇보다 수요가 많다는 점이다. 울산은 석유화학단지가 몰려 있어 유류를 저장하려는 수요가 꾸준하다. 더구나 잦은 지진과 노후화된 저유시설, 대형 유조선의 접근이 어려운 얕은 수심 등으로 고민하는 일본 석유업계의 저장창고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겪은 일본 내에서 발전 연료유 등을 안전한 곳에 장기 저장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현대오일터미널은 지난해 말 처음으로 일본계 종합상사와 등경유 물량 5만t을 계약했다. 이후 일본은 물론 싱가포르 화주들과의 계약이 잇따라 현재 총저장용량의 90% 이상이 채워진 상태다. 현대오일터미널 관계자는 “석유사업자는 기름을 한 번에 많이 사는 것이 가격이나 운임 비용 측면에서 유리하다”면서 “유류탱크터미널이 준공되기 전부터 일본 화주들의 문의가 쇄도했다”고 말했다. 대부분 이곳에 유류를 저장해 놓고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공급하려는 사업자들이다. 돈 되는 사업이라는 판단에 2012년에는 국내 한 사모투자회사가 33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이번 상업용 유류탱크터미널은 낮은 영업이익률 때문에 고민 중인 국내 정유업계의 신사업 모델이란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최근 정규업계에서는 ‘정유에서 손해 본 것을 화학에서 때운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정유업계의 영업이익률은 최근 몇 년까지 2~3%대를 유지했지만 2012년 이후부터는 1%대로 추락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이를 잘 반영한다. 국내 정유 4사 중 3개 사가 적자로 돌아섰으며 올 1분기엔 적자폭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유류탱크터미널 사업은 벤젠·톨루엔·자일렌, 윤활기유, 혼합 자일렌 사업 등과 함께 현대오일뱅크의 사업구조를 다각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정부가 추진 중인 동북아 오일허브 전략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서울시내 100% 천연가스버스…미세먼지 감소·연료 효율화

    서울시가 100% 천연가스(CNG) 버스 시대를 열었다. 이로써 미세먼지 줄이기와 연료 효율화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 시는 올해 13대의 경유 버스를 CNG 버스로 바꾸면 시내버스 8750대 모두 CNG 버스로 교체된다고 7일 밝혔다. CNG 버스는 대기오염 물질인 미세먼지(PM-10)를 배출하지 않고 질소산화물도 경유 버스보다 3배가량 적게 배출하며 경제성 역시 더 뛰어나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3500억원을 투입, 2002년부터 경유 버스를 CNG 버스로 바꾸는 사업을 시작해 시내버스뿐만 아니라 마을버스, 청소차, 관광버스를 포함해 모두 1만 376대를 CNG 차량으로 바꿨다. 또 연비와 환경성이 우수한 CNG 하이브리드 버스를 확대하기 위해 CNG 하이브리드 버스 구입 업체에 보조금을 우선 지원키로 했다. CNG 하이브리드 버스는 일반 CNG 버스보다 연료비를 34.5% 줄일 수 있고 대기오염 물질도 30%가량 적게 배출한다. 강희은 시 친환경교통과장은 “환경성은 물론 경제성도 높은 CNG 차 보급이 서울 대기 질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면서 “친환경 차량의 보급을 더욱 늘리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참 탐스럽구나, 탐라의 봄…제주의 ‘화양연화’ 설레는 새 관광지

    참 탐스럽구나, 탐라의 봄…제주의 ‘화양연화’ 설레는 새 관광지

    제주가 난리다. 벚꽃과 유채꽃, 동백꽃 등이 여기저기서 폭죽처럼 터지고 있다. 도로를 장식하겠다며 심어 놓은 꽃들이 무안해 고개 숙일 지경이다. 그 틈에 남천도 슬그머니 붉은 얼굴을 내밀었고 가파도에선 청보리가 무릎 높이까지 자랐다. 그야말로 형형색색이다. 몇몇 새 관광지도 손님맞이 채비를 마쳤다.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은 오는 5일,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은 24일 문을 연다. 지금, 제주는 가장 화사한 봄날을 보내는 중이다. 가파도는 제주 본섬과 국토 최남단 마라도 사이에 놓인 작은 섬이다.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에서 5.5㎞ 떨어졌다. 통통배에 실려 가랑잎처럼 떠가도 20분 안팎이면 닿을 거리다. 가파도는 챙 넓은 밀짚모자를 닮았다. 섬 내 대부분의 땅이 바다와 거의 수평으로 누워 있다. 섬 가운데가 그나마 뾰족 솟았는데 그래 봐야 해발 20.5m에 불과하다. 이 작은 섬이 걸핏하면 태풍의 길목 노릇을 하는 제주 앞바다를 지키며 바람과 파도에 날려가지 않은 게 신기할 정도다. 봄이면 가파도는 온통 청보리밭으로 변한다. 섬 전체 면적은 87만㎡. 그 가운데 얼추 60만㎡에 이르는 들판 위로 청보리가 출렁인다. 싱그러운 풍경이다. ‘청보리섬’이란 애칭으로 불리는 건 이 때문이다. 이른 봄, 섬을 초록으로 물들였던 청보리는 초여름 언저리에 황금빛으로 익어 가며 또 한번 섬에 마술을 펼쳐 놓는다. 가파도에 들면 뭔가 ‘다르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뭘까. 여느 섬에서 흔히 봐 왔던 풍경 가운데 빠진 게 있다. 눈치 빠른 이는 단박에 알 터다. 섬엔 전깃줄이 없다. 머리 위로 얼기설기 얽혀 풍경을 가렸던 그 전깃줄 말이다. 2012년 전깃줄이 지중화되면서 섬 경관을 망치던 전봇대도 함께 사라졌다. 가뜩이나 해수면과 나란한 섬인데 전봇대마저 없으니 풍경의 정갈함이야 더 말할 게 없다. 아울러 그 덕에 태풍이 불어도 정전 걱정은 접어둘 수 있게 됐다. 디젤발전기로 생산하던 전기 또한 풍력발전과 태양광 등 친환경에너지로 대체됐다. 그야말로 ‘탄소 제로의 섬’이다. 가파도는 상동과 하동, 두 마을로 이뤄졌다. 두 마을을 잇는 마을 안길과 해안도로가 잘 나 있다. 섬 전체를 걸어서 둘러보려면 2시간 정도는 잡아야 한다. 제주 사람들은 가파도에서 바라보는 제주 풍경이 더없이 빼어나다고 했다. 제주의 산 7개 가운데 영주산을 제외한 한라산, 산방산, 송악산 등 6개의 산을 모두 볼 수 있다고 했다. 치마처럼 펼쳐진 한라산 아래로 송악산과 산방산 등이 차례로 손에 잡힐 듯 펼쳐지는데 이게 장관이라는 것이다. 물론 구름이 잔뜩 끼는 등 시계가 불량한 날엔 한라산의 코빼기도 볼 수 없다. 하지만 바다 너머 산방산과 송악산 등이 어른거리는 풍경만으로도 도시인에겐 큰 위안이 된다. 올해 가파도 청보리축제는 19일~5월 11일 열린다. 새로 선뵈는 관광지도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운영하는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은 항공의 역사와 우주의 신비를 다양한 전시물과 최첨단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주는 곳이다.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의 오설록티뮤지엄 인근에 있다. 오는 24일 문을 열 예정이다. 1층 전시장은 항공의 역사가 테마다. 6·25전쟁 당시의 전투기부터 갓 퇴역한 전투기까지 다양한 공군 비행기들이 전시 공간을 가득 채웠다. 전시장 한쪽에 마련된 비행 원리 체험 코너는 미국 스미스소니언박물관의 전시 콘텐츠를 그대로 가져왔다. 2층은 천문우주관이다. 별자리와 우주 탐사의 역사 등이 다양한 모형과 첨단 영상으로 펼쳐진다. 5차원(5D) 영상이 360도로 펼쳐지는 ‘폴라리스’와 가상현실에서 우주를 탐험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 지름 15m의 돔영상관 등이 설치됐다.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 코스’는 5일 문을 연다. 사계리와 덕수리 마을을 경유하는 A코스(14.5㎞)와 화순 지역이 추가된 B코스(15.6㎞) 등 두 가지다. 짧은 코스를 원하는 탐방객을 위해 A코스에 10.7㎞짜리 단축 코스도 마련해 뒀다. 제주 화양연화의 엔딩은 벚꽃이다. 서울 여의도 윤중로의 벚꽃은 철 없이 일찍 피었지만 제주의 왕벚꽃은 제 시간에 맞춰 한창 피어나는 중이다. 왕벚꽃은 벚꽃 가운데 가장 크고 우아한 꽃송이를 가졌다. 흔히 ‘사쿠라’로 잘못 알려지는 바람에 몇몇 도시의 가로수 일부가 하릴없이 베어지기도 했지만 왕벚꽃은 사실 한라산이 자생지인 토종 식물이다. 한라산 왕벚꽃이 6세기쯤 일본으로 건너가 ‘사쿠라’가 됐다는 건 다양한 유전자 분석을 통해 이미 확인됐다. 가장 오래된 왕벚꽃은 제주시 봉개동에 있다. 세 그루가 자생하고 있는데 1964년 모두 천연기념물(제159호)로 지정됐다. 가장 크게 자란 왕벚나무는 벌채됐고 현재 나무는 싹이 터 자란 것이라고 한다. 제주 사람들은 섬 내 벚꽃 명소를 모두 7개로 나눴다. 봉개동 왕벚나무 자생지를 비롯해 제주종합경기장과 연삼로, 전농로, 제주대, 장전리, 오라골프장 등이다. 한데 오라골프장, 장전리 일대 등은 주변 환경이 변해 옛맛을 잃었다는 평가가 많다. 그보다는 표선면 가시리 쪽의 녹산로 등 한라산 중산간 일대를 둘러보길 권한다. 올해 23회째를 맞은 제주 왕벚꽃 축제는 4~6일 제주종합경기장 일대에서 열린다. 글 사진 제주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4) →잘 곳:요즘 제주에서 ‘핫’(hot)한 숙소 가운데 하나로 해비치호텔이 꼽힌다. 지난 1일 해비치리조트가 3개월에 걸친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재개장한 데 이어 호텔 쪽도 종합 건강 관리 프로그램인 ‘라이프 피트니스 스타일링’(LFS) 프로그램 등 새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해비치호텔이 목표로 삼은 건 ‘건강한 휴식’과 ‘재충전’이다. 전문 트레이너가 필라테스, 타바타 부트캠프 등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부터 건강 강의와 식단까지 종합적으로 관리해 준다. 패키지 상품도 나왔다. 2박 3일~6박 7일짜리 패키지는 반나절쯤은 건강과 운동에, 나머지 시간은 여행과 휴식으로 채우도록 안배됐다. 특히 레저 전문가가 동행해 사라오름 등 동부 지역 오름이나 곶자왈 등을 탐방하는 해비치호텔의 액티비티 프로그램은 충실하기로 정평이 났다. 별비치가든도 새롭게 단장했다. 낮에 산책로였던 야외 정원은 저물녘엔 제주도의 별빛을 한껏 즐길 수 있는 별비치가든으로 탈바꿈한다. 매일 오후 6~10시 운영된다. 와인 1병 또는 드래프트 맥주 4잔 중 하나를 선택하면 모둠 치즈&계절 과일이 곁들여지는데 9만 9000원이다. LFS 패키지(73만 7000원부터) 이용객은 칵테일 2잔이 무료다. 예약은 필수다. 780-8000. →가는 길:가파도 가는 배는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에서 출항한다. 하루 여섯 차례 오간다. 요금은 편도 4000~5700원. 입도료 1000원은 별도다. 가파도행과 마라도행 선착장이 나뉘어 있으니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 삼영해운794-5490. 가파도 안에 자전거 대여소도 있다. 1인용 5000원.
  • 삼성토탈 움직임에 정유업계 긴장

    삼성의 계열사인 화학업체 삼성토탈이 정유사 지위를 인정받겠다고 나서면서 정유업계에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안 그래도 포화상태인 정유업계에 거물급 신인의 등장이 기존업계는 부담스러운 분위기다. 반면 삼성은 요건상 협회에 가입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연말 삼성토탈은 정유4사(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가 가입된 대한석유협회에 회원 가입 신청서를 냈다. 이에 따라 3일 정유4사 대표들은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 모여 삼성토탈에 대한 협회가입 승인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이 석유협회에 가입하려는 이유는 모두가 인정하는 정유회사로 자리매김해 업계의 정보도 얻고 제 목소리도 내겠다는 것이다. 삼성토탈 관계자는 “협회에 가입하면 업계 간 정보를 공유하고 정부에 의견을 개진하기도 수월해질 수 있어 가입을 타진했다”면서 “협회 가입에 목숨을 거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시장점유율을 떠나 항공유부터 휘발유까지 생산하는 업체인 만큼 협회 가입의 자격은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삼성토탈은 2010년 정제업자로 등록하고 2012년부터는 알뜰주유소에 휘발유 반제품을 공급하면서 정유업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휘발유 반제품을 한국석유공사에 납품하면 석유공사가 첨가물을 섞어 알뜰주유소 등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최근 삼성토탈은 정유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초기 월 4만 배럴 정도였던 공급 물량도 12만 5000배럴까지 늘었다. 하반기부터는 벤젠·톨루엔·자일렌(BTX)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통해 경유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일부에서는 정제시설 규모를 문제 삼아 삼성토탈의 가입 자격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지만 사실 협회 정관상에는 구체적으로 가입에 필요한 최소 규모를 적어놓은 대목이 없다. 하지만 정유사들은 여전히 반대 목소리가 강하다. 정유사의 한 관계자는 “전체시장에서 삼성토탈의 정유 공급량은 1%도 안 되는 수준”이라면서 “그간 유통망부터 주유소까지 꾸준히 투자해 온 업체 입장에서 보면 반가울 리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정유사 관계자는 “일부가 찬성표로 돌아섰다는 소문이 돌긴 하지만 과반을 넘으려면 4표 중 3표를 얻어야 하는데 실제 승인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며 “마진율이 2% 정도인 시장상황을 고려할 때 삼성이라는 거물의 진입을 환영할 업체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북한 NLL 해상 방사포 500발 발사…軍 고속함·구축함 북방 이동

    북한 NLL 해상 방사포 500발 발사…軍 고속함·구축함 북방 이동

    우리 군 당국은 31일 북한이 서해 해상사격구역 설정사실을 우리 측에 통보한 지 4시간15분 만에 대규모 포 사격을 가하자 긴박하게 움직였다. 북한은 이날 오전 8시께 서남전선사령부 이름으로 우리 해군 2함대에 보낸 전화통지문을 통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 해상 7곳에 사격구역을 설정하고 사격훈련을 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우리 군은 즉각 백령도에 설치된 포사격 음향탐지장비 ‘할로’, 백령도와 연평도에 각각 배치된 신형 대포병탐지레이더 ‘아서’ 등을 가동해 북한군의 동향을 정밀 감시에 돌입했다. 특히 공군의 대북 정찰기 RF-4와 지상감시레이더, 지상관측장비를 총가동해 NLL 인근 북측 지역의 해안절벽 동굴 속의 해안포진지를 주시했다. 이어 오전 9시 30분부터 장산곶, 강령반도 일대의 모든 해안포진지 병력 움직임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해상사격을 위해 북한군 포병 병력이 배치되고 해안포의 포문이 열리는 등의 동향도 포착됐다. 이에 따라 합동참모본부와 국방부 위기조치반이 본격적으로 가동됐고, 주요 지휘관들은 합참 신청사 지하에 있는 군사지휘본부로 이동했다. 북한은 낮 12시 15분부터 해안포 포문을 모두 열고 오후 3시30분까지 7개 해역에서 8차에 걸쳐 NLL 이북 해상으로 해안포와 122㎜ 방사포 등 500여 발을 일제히 발사했다. 장산곶과 옹진반도, 강령반도의 해안가를 비롯한 서해 기린도 등에는 사거리 27km의 130mm 해안포, 사거리 12km의 76.2mm 해안포 등이 900여 문 배치되어 있다. 최근에는 사거리 20㎞의 122㎜ 방사포까지 추가 배치했다. 합참은 서북도서방위사령부를 경유해 백령도와 연평도의 해병부대에 주민 긴급 대피령을 하달했다. 북한의 해안포가 주민 거주지역으로 떨어져 발생할 수 있는 인명 피해에 대비한 조치였다. 해병대 백령·연평부대는 낮 12시 40분 안내방송을 내보내 주민들을 대피소로 이동시켰다. 주민 대부분은 해병대원과 면사무소 직원들의 통제에 따라 집 주변 대피소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서북도서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도 모두 복귀토록 조치했다. 북한이 발사한 해안포와 방사포 500여발 중 100여발이 백령도 인근 NLL 이남 최대 3.6㎞ 해상까지 떨어지자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즉각 해병부대에 대응사격을 명령했다. 해군 전술지휘통제체계(KNTDS)와 아서 대포병레이더 등에 나타난 포탄 궤적을 분석하고 해병부대의 육안 관측 등을 토대로 해안포탄이 NLL 남측 해상으로 떨어진 것을 확인한 다음 취한 조치였다. 해병부대는 사거리 40㎞의 K-9 자주포 300여 발로 대응 포격을 가했다. K-9 자주포탄은 NLL 이북 수역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2010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때도 K-9 자주포로 대응 사격을 가했다. 우리 군은 이날 NLL 이남 해상에 떨어진 북한 포탄 수의 3배 이상의 대응포격을 했다. 북한의 포탄이 백령도로 떨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대구기지에서 F-15K 전투기를 즉각 출격시켜 NLL 이남 해상에서 초계비행을 하도록 조치했다. NLL 남쪽 해상에 배치한 유도탄고속함과 한국형 구축함 등 해상 전력도 비상 상황에 대비해 평소 초계활동 구역보다 북상 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군사분계선(MDL)인 육군부대에서도 포병 전력을 대기시키고 지휘관과 위기조치반 등이 비상근무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특히 북한이 NLL 인근 해상 7곳에 사격구역을 설정했기 때문에 추가 포 사격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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