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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 유가족·격리자, 국가 병원 상대 첫소송…사연 들어보니

    메르스 유가족·격리자, 국가 병원 상대 첫소송…사연 들어보니

    ‘국가 병원 상대 첫소송’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망자 유가족 및 격리자들이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병원을 상대로 첫 소송을 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9일 서울 동숭동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메르스 피해자들을 대리해 메르스 사태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공익소송 3건을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한다고 밝혔다. 원고는 건양대병원을 거친 후 사망한 45번 환자의 유가족 6명, 강동성심병원을 거친 뒤 사망한 173번 환자의 유가족 6명, 강동경희대병원에서 진료받고 격리된 가족 3명 등이다. 소송 취지는 메르스 감염 및 의심자로 분류돼 사망 또는 격리된 원고 측이 국가·지방자치단체·병원 등 피고 측을 상대로 감염병 관리 및 치료에 대한 책임을 물어 신체적·정신적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이다. 이들은 병원 및 국가가 메르스 환자가 다른 이들에게 메르스를 옮길 가능성이 있다는 결과를 예견할 수 있었음에도 이를 막지 않았고, 오히려 정보가 나가는 것을 막아 사후 피해를 확대시켰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에는 ‘국가는 재해를 예방하고 그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헌법 제34조를 비롯해 보건의료기본법,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등을 적용해 책임을 물었다. 지자체에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병원에는 의료법 위반 등에 대해 문제 제기를 했다. 청구 금액은 사망자는 일 실소득으로 계산했고, 유가족 및 격리자들은 일 실소득과 망인 사망위자료 등을 포함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173번 환자의 아들은 “방역 체계가 제대로 돼 있다면 슈퍼전파자도 없었을 테고 우리 모친도 메르스에 감염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강동성심병원에도 환자의 잘못만 들춰내기보다 의사로서 밝혀야 할 부분을 밝히고 본분을 다하라”고 촉구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강동성심병원에서는 미납 병원비를 내기 전에는 어머니의 진료기록도 떼지 못하게 한다”며 “어머니를 지켜 드리지 못했다는 것이 마음이 아프다”고 안타까워했다. 173번 환자는 지난달 5∼9일 강동경희대병원에서 76번 환자와 접촉한 후 여러 병원을 거쳐 같은 달 17∼22일 강동성심병원을 경유했다. 22일 확진판정을 받은 뒤 이틀 만에 숨을 거뒀다. 건양대병원을 들른 후 메르스로 사망한 45번 환자의 아들은 “지병이 전혀 없는 아버지가 병원에 들렀다가 메르스에 감염돼 사망한 것을 누군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건양대병원이 정보를 제때 공개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만 했어도 아버지가 감염되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울분을 토했다. 고계현 경실련 사무총장은 “이번 메르스 사태는 전염병 관리 등 국가 시스템과 민간병원 체계가 붕괴됐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이번 소송이 단순히 피해자 권리를 지키는 것 뿐만 아니라 국가의 보건의료정책 및 감염관리 체계에 대한 책임을 제고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소송 취지를 설명했다. 소송대리인인 신현호 변호사는 “두번째 소송은 확진자가 아닌 자가 격리자들을 원고로 한 것으로, 감염이 되지 않았음에도 피해를 본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며 “이들 또한 부실한 국가 및 병원 관리 체계의 희생자”라고 강조했다. 경실련은 현재 요청이 들어온 메르스 피해 사례들을 검토해 2, 3차 소송을 이어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 유가족·격리자, 국가 병원 상대 첫소송

    메르스 유가족·격리자, 국가 병원 상대 첫소송

    ‘국가 병원 상대 첫소송’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망자 유가족 및 격리자들이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병원을 상대로 첫 소송을 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9일 서울 동숭동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메르스 피해자들을 대리해 메르스 사태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공익소송 3건을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한다고 밝혔다. 원고는 건양대병원을 거친 후 사망한 45번 환자의 유가족 6명, 강동성심병원을 거친 뒤 사망한 173번 환자의 유가족 6명, 강동경희대병원에서 진료받고 격리된 가족 3명 등이다. 소송 취지는 메르스 감염 및 의심자로 분류돼 사망 또는 격리된 원고 측이 국가·지방자치단체·병원 등 피고 측을 상대로 감염병 관리 및 치료에 대한 책임을 물어 신체적·정신적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이다. 이들은 병원 및 국가가 메르스 환자가 다른 이들에게 메르스를 옮길 가능성이 있다는 결과를 예견할 수 있었음에도 이를 막지 않았고, 오히려 정보가 나가는 것을 막아 사후 피해를 확대시켰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에는 ‘국가는 재해를 예방하고 그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헌법 제34조를 비롯해 보건의료기본법,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등을 적용해 책임을 물었다. 지자체에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병원에는 의료법 위반 등에 대해 문제 제기를 했다. 청구 금액은 사망자는 일 실소득으로 계산했고, 유가족 및 격리자들은 일 실소득과 망인 사망위자료 등을 포함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173번 환자의 아들은 “방역 체계가 제대로 돼 있다면 슈퍼전파자도 없었을 테고 우리 모친도 메르스에 감염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강동성심병원에도 환자의 잘못만 들춰내기보다 의사로서 밝혀야 할 부분을 밝히고 본분을 다하라”고 촉구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강동성심병원에서는 미납 병원비를 내기 전에는 어머니의 진료기록도 떼지 못하게 한다”며 “어머니를 지켜 드리지 못했다는 것이 마음이 아프다”고 안타까워했다. 173번 환자는 지난달 5∼9일 강동경희대병원에서 76번 환자와 접촉한 후 여러 병원을 거쳐 같은 달 17∼22일 강동성심병원을 경유했다. 22일 확진판정을 받은 뒤 이틀 만에 숨을 거뒀다. 건양대병원을 들른 후 메르스로 사망한 45번 환자의 아들은 “지병이 전혀 없는 아버지가 병원에 들렀다가 메르스에 감염돼 사망한 것을 누군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건양대병원이 정보를 제때 공개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만 했어도 아버지가 감염되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울분을 토했다. 고계현 경실련 사무총장은 “이번 메르스 사태는 전염병 관리 등 국가 시스템과 민간병원 체계가 붕괴됐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이번 소송이 단순히 피해자 권리를 지키는 것 뿐만 아니라 국가의 보건의료정책 및 감염관리 체계에 대한 책임을 제고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소송 취지를 설명했다. 소송대리인인 신현호 변호사는 “두번째 소송은 확진자가 아닌 자가 격리자들을 원고로 한 것으로, 감염이 되지 않았음에도 피해를 본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며 “이들 또한 부실한 국가 및 병원 관리 체계의 희생자”라고 강조했다. 경실련은 현재 요청이 들어온 메르스 피해 사례들을 검토해 2, 3차 소송을 이어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 9월까지 전통시장 등 주변 주정차 단속 완화

    서울시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타격을 받은 전통시장과 소규모 상가 등을 돕기 위해 8일부터 오는 9월까지 주변 도로에서 불법 주정차 단속을 완화한다고 7일 밝혔다. 전통시장과 소규모 상가, 메르스 환자가 경유한 상가 밀집지역 등 시내 302곳이 완화 지역에 포함된다. 소규모 음식점을 대상으로 한 주정차 단속 유예시간도 오전 11시 30분∼오후 2시에서 오전 11시∼오후 2시 30분으로 한 시간 늘린다. 시는 이 기간에 과태료보다 계도를 주로 할 예정이며 외국인을 태운 관광버스도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단속을 완화한다. 주차단속 완화 지역에 홍보용 현수막을 걸고 시 홈페이지와 다산콜센터, 시내 전광판 등에도 단속 완화 지역을 안내할 계획이다. 하지만 교통 혼잡이 심한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7∼9시와 오후 5∼8시에는 이전과 같이 단속한다. 또 2열 주차, 보도 위·횡단보도·교차로·버스 정류장 등 보행자 이동이 많은 지점의 불법 주정차는 시민 안전과 소통에 지장을 준다는 점에서 단속 대상이다. 시 관계자는 “한시적이지만 주정차 단속 완화가 전통시장과 소규모 영세상인들의 매출을 올리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메르스 추가 확진 나흘째 ‘0’… 12일까지만 버텨라

    메르스 추가 확진 나흘째 ‘0’… 12일까지만 버텨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추가 확진자가 나흘째 나오지 않았다. 추가 사망자도 없고 퇴원자는 2명 늘어 모두 97명이 됐다. 한 달 남짓 전국을 공포로 뒤덮었던 메르스의 끝이 보이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일 메르스 확진자가 전날과 동일한 182명이라고 밝혔다. 메르스 추가 확진자는 지난달 28일부터 발생하지 않고 있다. 메르스가 이대로 진정세를 유지하다 이달 중순쯤 종식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메르스 환자 발생 위험이 커 집중관리병원으로 지정된 의료기관은 지난달 중순 11곳에서 현재 7곳으로 줄었다. 최근까지도 환자가 발생한 삼성서울병원, 투석 환자가 메르스에 노출된 강동경희대병원, 접촉자가 5000명에 이르는 강동성심병원, 구리 카이저병원, 강릉의료원, 아산충무병원, 건국대병원 등이다. 이 병원들의 격리 기간은 이달 12일까지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어제 934건의 유전자 검사가 진행됐고, 이 중 의심환자에 대한 검사는 30건 내외였다”고 밝혔다. 현재 가장 위험한 강동성심병원과 강동경희대병원에서도 발열 등 의심 증세를 보이는 사람이 나왔으나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치사율은 이틀째 18.1%를 유지하고 있지만, 현재 치료 중인 52명 가운데 12명의 상태가 불안정해 더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애초 보건당국은 메르스 치사율이 10% 안팎에 머무를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미 2배 수준까지 치솟았다. 정부는 이번 메르스 사태로 피해를 본 의료기관을 지원하고자 건강보험 요양급여비용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선지급 대상은 감염병관리기관과 메르스 환자 발생·경유병원 138곳이다. 올해 2월부터 3개월간 지급한 요양급여비용의 한 달치 평균 금액을 먼저 지급할 계획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메르스 환자로 인한 강제·자진 폐쇄와 메르스 낙인 효과로 의료계의 연쇄 파산이 우려된다”며 “메르스 사태 극복을 위해 헌신한 의료인에 대한 지원을 추경예산에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물가 7개월째 0%대 “채소류는 6% 상승” 도대체 왜?

    물가 7개월째 0%대 “채소류는 6% 상승” 도대체 왜?

    물가 7개월째 0%대 물가 7개월째 0%대 “채소류는 6% 상승” 도대체 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개월째 0%대를 기록했다. 경기침체 속에서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가뭄 등의 영향으로 배추, 파 등 채소류 가격은 급등했다. 정부는 농산물 가격 안정대책을 조식히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0.7% 올랐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0.5%)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하지만 7개월째 0%대 상승률에서 벗어나지 못해 불황형 저물가 기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담뱃값 인상 요인(0.58%포인트)을 제외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플러스로 돌아섰다. 지난 5월까지 담뱃값 인상을 요인을 감안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개월 연속 마이너스였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0% 상승해 6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2.2% 올라 역시 6개월째 2%대를 보였다. 생활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0.1% 하락했다. 채소류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신선식품지수는 6.1% 올랐다. 2013년 8월 이후 마이너스로 떨어졌다가 21개월 만인 지난 5월 플러스로 반전한 뒤 2개월째 상승세다. 김보경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가뭄으로 채소류 등 농산물 가격이 올라 물가 상승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가뭄 등으로 4.1%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파(91.9%), 배추(90.9%), 무(34.3%), 참외(23.2%), 마늘(21.0%), 고춧가루(11.1%), 돼지고기(8.0%) 값이 뛴 영향이다. 배추와 파의 가격 급등에는 몇 년간 가격이 좋지 않아 농민들이 재배 면적을 줄인 영향도 있었다. 배추 가격 상승률은 2013년 2월 182.9% 이후 28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공업제품은 0.1% 내렸다. 등유(-25.5%), 자동차용 LPG(-22.6%), 경유(-14.9%), 휘발유(-14.9%) 등 유류제품에서 저유가 영향이 지속됐다. 남자학생복(-19.1%)과 TV(-12.6%) 가격도 많이 하락했다. 서비스 가격은 1.6% 상승해 물가를 전체적으로 0.90%포인트 끌어올렸다. 전세가격은 3.5%, 월세는 0.3% 올라 집세 전체로는 2.5% 상승했다. 공공서비스 가격은 0.5% 상승했다. 하수도료(8.0%), 요양시설이용료(6.5%), 외래진료비(1.9%) 등이 올랐고 부동산중개수수료는 2.6% 내렸다. 개인서비스 가격은 1년 전보다 1.9% 올랐다. 학교급식비(10.1%), 구내식당식사비(5.5%), 공동주택관리비(3.7%), 중학생 학원비(3.3%)는 상승했다. 해외 단체여행비(-8.0%)와 국제항공료(-8.7%)는 내렸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후반부로 갈수록 소비자물가의 상방 요인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재훈 물가정책과장은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으며 실물경제가 개선돼 수요측 물가 하방 압력도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과장은 “이란 핵협상 추이 등 지정학적 요인과 여름철 기상재해 등 변동 요인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국제유가와 기상여건 등 물가 변동 요인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서민 생활과 밀접한 체감물가를 철저하게 관리하기로 했다. 특히 최근 가뭄 여파로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는 농산물 가격 안정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 국제항공 메르스로 위축… 노선 33개→10개로 급감

    메르스 사태 등으로 제주에 취항 중인 국제선 항공사가 잇따라 장기 운휴에 들어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비상이 걸렸다. 30일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 등에 따르면 메르스가 발생한 뒤 지난 6월 이후 국내외 15개 항공사가 제주기점 직항노선 운휴를 결정했다. 메르스 사태 이전인 5월 24개 도시, 33개 노선에서 7개 도시, 10개 노선으로 급감했다. 이에 따라 제주공항에 운항 중인 국제선은 상하이(주 18회)와 베이징(주 5회), 톈진·선양·타이베이(이상 주 2회), 도쿄(주 4회), 오사카(주 7회) 등 주 40회에 불과하다. 더구나 대한항공이 오는 10월 25일부터 제주~도쿄와 제주~오사카 운휴를 결정한 데 이어 제주~타이베이 노선을 운항하는 부흥항공도 여름 최대 성수기인 오는 4일부터 8월 31일까지 운휴를 결정했다. 제주관광공사는 타이베이에서 부산을 경유하는 제주관광상품을 대안으로 마련, 다음달 초 타이베이 현지 여행사와 파워블로거 초청 팸투어를 갖는다. 관광공사는 팸투어 등을 통해 제주~타이베이 노선 조기 재개를 추진할 계획이지만 실현 가능성은 불투명한 실정이다. 한편 6월 들어 지난 27일 현재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내국인 70만명, 외국인 16만명 등 총 86만명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5만명과 비교해 10.1% 감소한 것이다. 특히 제주 방문 외국인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은 6월 들어 14만명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25만명에 비하면 무려 46.0%의 감소율을 보였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자치구별 ‘메르스 불황’ 타개책은] 중구, 공공일자리 확대

    중구는 메르스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주민을 위해 기존 공공근로 일자리를 확대하고 피해업종을 구제하기 위한 신규일자리 창출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공공근로 일자리 확대분야는 마을공원 조성 및 유지관리사업에 40명이다. 올해 하반기 공공근로 일자리사업 신청자 중 탈락한 주민이 대상이며 신청은 다음달 1~7일 주소지 동 주민센터로 하면 된다. 또 메르스 피해업종 구제 사업을 위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상반기에 성공적으로 치렀던 ‘정동야행축제’를 오는 10월에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정동지역 문화시설 야간개방에 따른 공연 이벤트와 체험프로그램, 거리공연을 펼치기 위한 공연예술 관계자와 장비 설치비로 2억원을 추가예산을 들여 일자리 창출에 지원할 방침이다. 또 중소기업청에서 추진하는 ‘메르스 피해업종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메르스 환자 발생과 경유 등으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10% 이상 감소한 병·의원과 메르스 피해업종(관광·여행·숙박·공연) 중소기업 등이 대상이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일자리 창출과 자금 지원대책, 세제 지원 등 다양한 대책방안을 마련하는 등 지역 경제 살리기에 총력전을 펴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열린세상] 차세대 산림바이오매스 에너지 개발 서둘러야/윤영균 국민대 특임교수·전 국립산림과학원장

    [열린세상] 차세대 산림바이오매스 에너지 개발 서둘러야/윤영균 국민대 특임교수·전 국립산림과학원장

    우리나라는 현재 쓰고 있는 에너지의 9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전체 수입액의 25%를 에너지 수입에 쓰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얼마 전 어느 정유회사 광고 카피를 보니 ‘석유를 수출하는 기업’이라고 표현했다. 우리는 석유 에너지의 100%를 수입하는 나라인데 석유를 수출한다고 하니 의아하게 생각한 적이 있다. 알고 보니 해외에서 원유를 들여와 고급 휘발유, 경유, 항공유 등 고부가가치 석유제품을 만들어 내수용으로 공급하고 나머지를 수출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미래에 유망한 성장산업으로 바이오, 기후, 나노 등 세 가지를 선정하고 바이오 미래전략, 기후변화 대응전략, 나노기술 산업화 전략을 마련했다. 그중 눈에 띄는 것이 기후변화에 대응한 바이오에너지 산업 육성이다. 바이오 에너지 산업은 사실 오래전부터 미국, 일본, 캐나다, 브라질과 같은 국가에서 집중 연구하고 투자해 왔다. 유럽연합(EU) 등 유럽 국가들도 1970년대 석유위기를 겪은 후부터 태양광발전, 풍력, 조력과 같은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려 왔는데 그중 가장 보편화되고 많이 사용하는 것이 산림바이오매스를 이용한 에너지 산업이다. 산림바이오매스란 벌채나 숲가꾸기 작업에서 생산되는 잔가지 등 산림부산물과 폐목재 등을 말한다. 산림바이오매스의 장점은 첫째 국내 산림자원을 이용, 석유를 대체함으로써 에너지 자급률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둘째 숲가꾸기 사업을 통해 농·산촌 지역의 고용과 소득을 창출할 수 있다. 셋째 많이 사용할수록 유엔기후변화협약에서 탄소배출권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는 전 국토의 64%가 산림이지만 아직 경제적 자원으로서의 가치는 낮다. 총 목재 수요의 83%를 외국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우리 산림기업들은 1970∼80년대 인도네시아, 베트남, 솔로몬 등 해외에 진출해서 원목을 들여와 목재산업을 일으켰다. 합판, 파티클보드(PB), 중밀도 섬유판(MDF) 등으로 1차 가공한 후 수출에 역점을 둔 것이다. 또한 2000년대 들어 이들 기업은 대규모 해외 조림사업을 추진해 많은 기술과 경험도 갖게 되었다. 국내적으로도 성공적인 치산녹화사업의 결과 숲이 많이 울창해져 본격적인 숲가꾸기 작업이 실행되고 있으며, 여기서 생산되는 부산물을 수집해 에너지원으로 활용한다면 1석 3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산림바이오매스에 대한 인식은 매우 낮은 실정이다. 산림바이오매스는 나뭇조각(Wood chip)이나 목재 펠릿(Wood pellet)으로 이미 개발되었고, 이를 사용하는 전용 보일러와 난로도 보급되어 있다. 벌써 목재 펠릿은 경제성이나 편리성이 뛰어나 충분히 석유와 대응할 정도가 됐다. 원래 인간은 오래전부터 나무를 땔감으로 사용했는데 이제는 열효율이 높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량해서 쓰는 단계로 발전한 것이다. 앞으로는 보다 혁신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산림바이오매스를 전기, 가스, 수송용 연료 등 현대적인 에너지로 사용해야 한다. 이것이 바이오연료의 대표인 것이다. 그동안 바이오연료 산업은 옥수수, 콩, 감자와 같은 식량자원(1세대 바이오매스)을 사용함으로써 많은 논란을 야기시켰다. 하지만 산림바이오매스는 비식용 자원일 뿐 아니라, 국내에서나 해외에서 조림사업을 통해 많은 양의 원료를 확보할 수 있다. 즉, 1세대 부작용을 완화시키고 차세대 바이오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산림바이오매스를 이용한 전용발전소나 열병합발전소(Combined Heat and Power)뿐만 아니라 바이오 부탄올, 에탄올, 디젤까지 생산하는 기술 개발이 시급히 요구된다. 물론 아직 이 분야의 우리 기술력은 선진국에 비해 상당히 뒤떨어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에게도 희망은 있다. 이달 초 전남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친환경 바이오산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GS칼텍스에서 폐목재와 같은 산림바이오매스 자원을 활용해 바이오 부탄올을 개발하고, 전남 여수에 500억원을 투자해 상업화를 위한 실증 플랜트를 건설한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하루빨리 성공하여 바이오 에너지도 수출하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 [메르스 꺾이나] 中 출장갔던 40대 환자 완치 귀국

    메르스에 감염된 상태에서 중국 출장을 갔던 국내 10번째 환자(44)가 26일 현지 병원에서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해 이날 오후 귀국했다. 출국한 지 한 달 만이다. 보건당국은 이 환자를 상대로 출국 전후 경위 등을 조사했다. 10번째 환자는 지난달 16일 경기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한 아버지(76·사망)를 병문안했다가 감염됐다. 당시 이 환자의 아버지는 국내 최초 메르스 환자(68)와 같은 병실에 입원하고 있었다. 방역당국의 감시망에서 빠져 있던 그는 고열 등 메르스 증상이 발현된 이후 지난달 26일 출국, 홍콩을 경유해 중국 광저우로 출장을 갔고 출장 중인 29일 확진 판정을 받아 후이저우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한때 상태가 위중했으나 점차 호전돼 세 번에 걸친 메르스 유전자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와 퇴원하게 됐다. 중국 현지 언론은 이 환자가 “말도 통하지 않는데 병원 의료인들이 아침에 일어나 잠들 때까지 매일 돌봐줬다. 평생 잊을 수 없는 병원이 될 것 같다”고 감사 편지를 썼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이 환자의 치료비 전액을 부담하겠다고 알려 왔다. 앞서 중국 언론들은 중국 당국이 10번째 환자를 격리치료하는 과정에서 14억원 이상을 지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우리 정부도 최근 퇴원한 중국 국적의 동포 간병인 93번째 환자(64·여)의 치료비를 전액 부담했다. 국내에서도 퇴원자가 늘어 이날 처음으로 퇴원자(82명)가 치료 중인 환자(69명) 수를 넘어섰다. 사망자는 31명으로 치사율은 17.1%다. 정부는 유족에게 사망자 1명당 1000만원의 장례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다만 유족이 당국의 시신 처리 지침에 따라 화장을 했을 때만 지원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메르스 꺾이나] 소독약 냄새 진동… 인적 뚝… ‘강동 패닉’

    26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 K아파트.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고 이틀 만에 숨진 173번째 환자(70·여)가 이 아파트에 살았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불안감이 커졌다. 오가는 주민도 드물었지만 만나는 사람마다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 아파트에 우유와 요구르트를 배달하는 김모(43·여)씨는 “다들 엘리베이터 타기도 불안해 한다”며 “아파트 상가는 손님들 발길마저 뚝 끊겨 시름만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173번째 환자가 메르스 증상이 발현된 상태에서 강동구 일대를 다닌 것으로 드러나면서 지역 사회가 비상 상황에 빠졌다. 173번째 환자는 뒤늦은 확진 판정에다 심한 폐렴 증상까지 나타나 이른바 ‘슈퍼 전파자’의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당국에 따르면 173번째 환자는 지난 10일 발열 증상을 보인 후 17일 강동성심병원 선별진료소를 가기 전까지 인근 병원 5곳과 약국 4곳 등을 경유했다. 그 밖의 동선은 현재 확인 중이다. 173번째 환자는 정형외과 수술을 받기 위해 17일 강동성심병원에 입원했지만, 심한 폐렴 증상으로 20일부터 중환자실 치료를 받았다. 보건당국은 그제서야 173번째 환자의 존재를 인지했고, 22일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 당장 폭탄을 맞은 건 강동성심병원이다. 173번째 환자가 앞서 5일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던 사실을 숨기면서 대규모 인원과 접촉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현재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된 강동성심병원에서만 173번째 환자와 접촉한 사람이 2135명으로 집계됐다. 일부 병동은 지난 23일부터 폐쇄된 상황이다. 면회객도 전면 차단된 상황이다. 강동성심병원 관계자는 “부분 폐쇄에 들어간 후 새로운 환자는 전혀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173번째 환자가 방문한 동네 병원과 약국도 모두 폐쇄됐다. 15일 다녀간 것으로 드러난 B병원과 S약국 앞에는 29일까지 문을 닫는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인근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지모(56)씨는 “원래 환자들이 많이 오던 병원인데 173번째 환자가 다녀갔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하루아침에 병원 문도 닫고 환자들도 끊겼다”며 “동네 전체가 소독약 냄새가 잔뜩 난다”고 말했다. 인근 학교들도 휴교에 돌입했다. 전날부터 강동, 송파구에서 휴교한 곳은 유치원 6곳, 초등학교 4곳, 중학교 14곳, 고등학교 2곳 등 총 26곳에 이른다. 강동구 보건소도 날벼락을 맞은 분위기다. 해당 보건소가 관리해야 할 대상만 2492명(병동격리 51명, 능동감시자·격리자 2441명)으로 폭증했다. 강동구 보건소 관계자는 “자가격리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가용 인원을 최대한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서울~세종 제2경부고속도로 민자 유치 확정… 조기착공 힘 실려

    서울~세종 제2경부고속도로 민자 유치 확정… 조기착공 힘 실려

    서울~세종 간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이 조기착공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 2009년 사업계획을 발표한 이후 민간자본 유치, 공공사업 추진 등 건설사업방식을 결정짓지 못하고 6년간 시간을 끌어왔던 서울~세종 간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사업이 민간자본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확정된 것. 이에 다수의 관계자들은 서울~세종 간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이 조기착공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는 관측까지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한 관계자는 “지난 2011년 국토교통부가 진행한 제2차 도로정비기획계획에서 우선순위 6위로 꼽히는 등 수 차례 사전검증을 통해 필요성은 충분히 인정받은 상태다”며“여기에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가 사업추진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 역시 상당히 고무적이다. 다만 청와대가 사업추진에 깊숙하게 연관돼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청와대의 최종결정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서울~세종 간 제2경부고속도로 조기착공에 대한 가능성이 대두되자 세종시를 비롯한 고속도로 경유지역인 구리, 용인, 천안 등의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그 중 이번 사업과 가장 관련성이 높은 세종시는 지역 최대규모 온라인 커뮤니티인 세종시닷컴을 통해 제2경부고속도로 조기착공을 위한 1만인 서명운동을 실시하는 등 그 기대감이 크게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정부세종청사가 위치한 1-5 생활권은 많은 유동인구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며 주변에 들어서는 상가 모델하우스에는 많은 투자자들이 몰리고 문의 역시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에서도 에비뉴힐은 정부청사에서 불과 도보 5분거리에 위치해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청사에 근무하는 공무원 등 1만 6천여명의 직장인 고정배후수요를 두고 있어 세종시의 핵심상권으로 손꼽히기 때문. 뿐만 아니라 H8, H9, H10블록과 푸르지오시티 등이 에비뉴힐을 둘러싼 형태로 2,500여 세대의 대규모 주상복합단지로 조성된다. 여기에 지하 1층에는 뽀로로파크입점이 확정돼 평일은 키즈맘, 주말에는 3인 이상의 가족단위 수요가 대거 유입될 것으로 전망되며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는 7일 상권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에비뉴힐은 직장인 배후수요와 지역 주거민 배후수요를 동시에 수용 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상권이다”며“대부분의 상권이 평일 혹은 주말 중 한시기에 수요가 집중되기 마련이지만 에비뉴힐은 평일과 주말을 모두 잡아 임차인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여 공실의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국민 지키는 국가…기본부터 세우자] (5)시민의식이 답이다

    [국민 지키는 국가…기본부터 세우자] (5)시민의식이 답이다

    국내에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 한 달이 훌쩍 넘었다. 25일까지 확진자 180명, 사망자 29명의 희생이 발생했지만 좀체 진정되지 않고 있다. 정부 오판과 무지에서 확산된 메르스 사태는 정보 비밀주의 행태, 정부·병원에 대한 국민의 뿌리 깊은 불신과 이기주의가 결합되면서 상황이 악화된 측면이 크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겪으며 정부의 철저한 방역 체계 구축 못지않게 공동체를 먼저 생각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메르스 극복의 동력이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메르스 확산 과정을 보면 ‘묻지마 식’ 병원 쇼핑이 이뤄졌고, 일부 환자들은 의료진에게 동선과 접촉자 정보를 밝히지 않으면서 혼선이 생기고 방역 허점도 나타났다. 지난달 20일 국내 첫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1번째 환자부터 이 같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그는 바레인에서 카타르를 경유해 입국한 지 7일 만인 지난달 11일 고열과 기침 증상을 보였다. 그가 확진 판정까지 거쳐 간 병원은 충남아산서울의원, 평택성모병원 입원, 365서울열린의원, 삼성서울병원 등 4곳에 이른다. 이 과정에서 방문했던 중동 경유지 정보가 정확히 전달되지 않았다. 확진 판정을 받고 이틀 만인 지난 9일 숨진 76번째 환자는 강동경희대병원을 거쳐 건국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했지만 ‘삼성서울병원에 간 적이 있느냐’는 의료진 질문에 “가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를 통해 10명의 메르스 확진 환자가 나왔다. 메르스가 병원 간 전파로만 확산됐기 때문에 환자들이 병원 방문 사실을 솔직하게 밝히기만 했어도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됐다는 게 중론이다. 그러면서도 전문가들은 ‘병원 쇼핑’과 문진에 정확하게 대답하지 않는 현상을 꼭 개인의 탓으로만 돌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내 낮은 의료비에 따른 환자들의 도덕적 해이, 그리고 환자와 의사 간 신뢰 관계 부족, 대형 병원 선호 경향 등이 합산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임승관 아주대 감염내과 교수는 “방역당국이 환자들에게 불이익이 없다는 신뢰를 줘야 개인이 솔직하게 자신의 상황을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병율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는 “의료기관, 의료진에 대한 불신이 크다 보니 환자들이 병원을 옮겨다니면서 메르스가 확산된 측면이 있다”며 “이참에 의료 체계를 총체적으로 재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런 상황일수록 정확한 정보만을 신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이 조직적인 대응을 하긴 어렵지만 인터넷 등을 통해 확산되는 부정확한 정보에 동요하지 말고 전문가 집단의 발표 등 믿을 만한 정보를 찾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총 1만 5000여명에 달했던 자가 격리 대상자 중 일부 일탈 행동은 심리적 공포와 혼란을 부추긴 측면이 있다. 자택 격리된 50대 여성이 지방에서 골프를 치는가 하면, 버젓이 외출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한 사례도 적지 않았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현재까지 격리를 이탈하거나 거부한 사람들을 찾아, 보건당국이나 가족에게 신병을 인계한 사례는 80건에 이른다. 거주지를 무단이탈해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입건된 사례가 5건이고, 스스로를 메르스 환자로 허위 신고해 즉결심판에 회부된 경우가 7건이다.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이 적용된 사례도 8건이다. 전문가들은 자가 격리 대상자들에 대한 비판이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전염병 자체에 대한 위험성과 정보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한 측면을 봐야 한다는 말이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공중보건과 관련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상황에다 전염병 자체에 대한 무지도 작용했다”면서 “공중보건에 관한 국민 인식과 이해를 끌어올리는 정부의 정보 전달 노력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일부 환자들이 자기 통제의 노력이 부족했던 것은 분명하지만, 감염자나 감염 의심자에게 무관심하거나 차별 대우했던 우리 사회의 편견과 부정적 인식도 성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 교수는 “우리 사회를 보면 개인의 권리를 앞세우고 옹호하는 개인주의는 강하지만, 개인 간의 윤리 의식은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건국대병원도 부분 폐쇄, 삼성서울병원은 기한 없다..’무기한 연장’

    건국대병원도 부분 폐쇄, 삼성서울병원은 기한 없다..’무기한 연장’

    건국대병원도 부분 폐쇄, 삼성서울병원은 부분 폐쇄 기간 연장 ‘건국대병원도 부분 폐쇄’ 건국대병원도 부분 폐쇄 조치가 내려졌다. 삼성서울병원 부분 폐쇄는 무기한 연장됐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4일 이날까지로 예정됐던 삼성서울병원의 부분 폐쇄 기간을 종료시점을 정하지 않고 더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덕철 대책본부 총괄반장은 “민간과 정부의 전문가로 구성된 삼성서울병원 즉각대응팀(팀장 송영구 연세대의대 교수)이 이날 삼성서울병원의 부분 폐쇄를 연장하기로 결정을 내렸고, 병원 측이 이 결정을 수용했다. 부분 폐쇄를 언제까지 연장할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방역당국과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13일 밤 이 병원의 외래 및 입원, 응급실 진료를 전면 제한하고 수술 역시 응급 상황을 제외하고는 모두 중단하는 내용의 부분폐쇄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당초 방역당국 등은 137번 환자에 의한 메르스 바이러스 전파 최장잠복기인 24일까지 병원을 부분 폐쇄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메르스 확산세가 비교적 진정된 최근 들어서도 추가 환자 발생이 끊이지 않자 부분 폐쇄 기간을 더 늦추기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방역당국은 건국대병원도 대해 신규 외래·입원 중단 등 부분 폐쇄 조치를 단행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4일부터 건국대병원에 대한 출입구 제한, 면회 제한, 신규 응급실·외래·입원 중단, 응급수술을 제외한 수술 중단 등의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며 건국대병원도 부분 폐쇄 조치를 내렸다. 권덕철 대책본부 총괄반장은 “건국대병원은 76번 환자의 경유병원으로, 그간 1인 격리 조치를 실시해왔으나 격리범위에 포함되지 않았던 170번째 환자에 이어 176번째 환자가 확진돼 환자의 동선이 광범위한 점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메르스 환자는 삼성서울병원에서 나온 확진자를 포함해 4명이 추가됐고 모두 179명으로 늘었다. 메르스로 인한 추가 사망자는 없어 27명으로 유지됐으며 완치판정을 받은 사람은 13명이 추가돼 지금까지 퇴원자는 67명으로 늘었다. 격리자는 전날보다 3백여 명이 늘어 모두 3,103명이 됐고, 492명이 격리에서 해제됐다. 건국대병원도 부분 폐쇄, 건국대병원도 부분 폐쇄, 건국대병원도 부분 폐쇄, 건국대병원도 부분 폐쇄, 건국대병원도 부분 폐쇄 사진=서울신문DB(건국대병원도 부분 폐쇄)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건국대병원 부분폐쇄 추가-삼성서울병원 부분폐쇄 무기한 연장.. 이유 보니

    건국대병원 부분폐쇄 추가-삼성서울병원 부분폐쇄 무기한 연장.. 이유 보니

    건국대병원 부분폐쇄 추가-삼성서울병원 부분폐쇄 무기한 연장.. 이유 보니 건국대병원 부분폐쇄 조치가 내려졌다. 삼성서울병원 부분폐쇄는 무기한 연장됐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4일 이날까지로 예정됐던 삼성서울병원의 부분폐쇄 기간을 종료시점을 정하지 않고 더 늘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권덕철 대책본부 총괄반장은 “민간과 정부의 전문가로 구성된 삼성서울병원 즉각대응팀(팀장 송영구 연세대의대 교수)이 이날 삼성서울병원의 부분폐쇄를 연장하기로 결정을 내렸고, 병원 측이 이 결정을 수용했다. 부분폐쇄를 언제까지 연장할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방역당국과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13일 밤 이 병원의 외래 및 입원, 응급실 진료를 전면 제한하고 수술 역시 응급 상황을 제외하고는 모두 중단하는 내용의 부분폐쇄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당초 방역당국 등은 137번 환자에 의한 메르스 바이러스 전파 최장잠복기인 24일까지 병원을 부분폐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메르스 확산세가 비교적 진정된 최근 들어서도 추가 환자 발생이 끊이지 않자 부분폐쇄 기간을 더 늦추기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방역당국은 건국대병원에 대해 신규 외래·입원 중단 등 부분폐쇄 조치를 결정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4일부터 건국대병원에 대한 출입구 제한, 면회 제한, 신규 응급실·외래·입원 중단, 응급수술을 제외한 수술 중단 등의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며 부분폐쇄 조치를 밝혔다. 권덕철 대책본부 총괄반장은 “건국대병원은 76번 환자의 경유병원으로, 그간 1인 격리 조치를 실시해왔으나 격리범위에 포함되지 않았던 170번째 환자에 이어 176번째 환자가 확진돼 환자의 동선이 광범위한 점을 고려한 조치”라고 건국대병원 부분폐쇄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서울신문DB(건국대병원 부분폐쇄, 삼성서울병원 부분폐쇄)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건국대병원 부분폐쇄 “환자 동선 광범위” 삼성서울병원 부분폐쇄 연장 ‘언제까지?’

    건국대병원 부분폐쇄 “환자 동선 광범위” 삼성서울병원 부분폐쇄 연장 ‘언제까지?’

    ‘건국대병원 부분폐쇄’ 건국대병원 부분폐쇄 조치가 내려졌다. 삼성서울병원 부분폐쇄는 무기한 연장됐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4일 이날까지로 예정됐던 삼성서울병원의 부분폐쇄 기간을 종료시점을 정하지 않고 더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덕철 대책본부 총괄반장은 “민간과 정부의 전문가로 구성된 삼성서울병원 즉각대응팀(팀장 송영구 연세대의대 교수)이 이날 삼성서울병원의 부분폐쇄를 연장하기로 결정을 내렸고, 병원 측이 이 결정을 수용했다. 부분폐쇄를 언제까지 연장할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방역당국과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13일 밤 이 병원의 외래 및 입원, 응급실 진료를 전면 제한하고 수술 역시 응급 상황을 제외하고는 모두 중단하는 내용의 부분폐쇄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당초 방역당국 등은 137번 환자에 의한 메르스 바이러스 전파 최장잠복기인 24일까지 병원을 부분폐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메르스 확산세가 비교적 진정된 최근 들어서도 추가 환자 발생이 끊이지 않자 부분폐쇄 기간을 더 늦추기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방역당국은 건국대병원에 대해 신규 외래·입원 중단 등 부분폐쇄 조치를 단행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4일부터 건국대병원에 대한 출입구 제한, 면회 제한, 신규 응급실·외래·입원 중단, 응급수술을 제외한 수술 중단 등의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며 부분폐쇄 조치를 밝혔다. 권덕철 대책본부 총괄반장은 “건국대병원은 76번 환자의 경유병원으로, 그간 1인 격리 조치를 실시해왔으나 격리범위에 포함되지 않았던 170번째 환자에 이어 176번째 환자가 확진돼 환자의 동선이 광범위한 점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메르스 환자는 삼성서울병원에서 나온 확진자를 포함해 4명이 추가됐고 모두 179명으로 늘었다. 메르스로 인한 추가 사망자는 없어 27명으로 유지됐으며 완치판정을 받은 사람은 13명이 추가돼 지금까지 퇴원자는 67명으로 늘었다. 격리자는 전날보다 3백여 명이 늘어 모두 3,103명이 됐고, 492명이 격리에서 해제됐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삼성서울병원 부분폐쇄 연장 “건국대병원 6층 부분폐쇄, 전체로 확대”

    삼성서울병원 부분폐쇄 연장 “건국대병원 6층 부분폐쇄, 전체로 확대”

    삼성서울병원 부분폐쇄 삼성서울병원 부분폐쇄 연장 “건국대병원 6층 부분폐쇄, 전체로 확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진정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했던 방역당국이 감시망 밖에서 환자가 잇따라 발견되자 판단을 유보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권덕철 총괄반장은 24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주말까지는 대책본부가 진정세라고 보고 있었지만, 현재로서는 (진정세 판단에 대해) 답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강동성심병원을 포함한 많은 의료기관에 노출됐다”며 “이런 부분에서 추가적으로 확산이 되느냐 안 되느냐의 갈림길에 있다”고 현재 상황을 판단했다. 이날 추가된 메르스 확진 환자 가운데 176번 환자는 관리 대상이 아니었으나 전날 건국대병원을 재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178번 역시 관리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다가 확진을 받았다. 관리 대상이 아니던 환자가 속속 발생하고 건국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 구리 카이저재활병원 등 격리 병원이 늘어나자 상황 판단을 유보한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건국대병원에 대해 신규 외래·입원 중단 등 부분폐쇄 조치를 단행했다. 건국대병원은 지금까지 환자가 다녀간 6층 병동에 대해서만 부분폐쇄 조치를 취해왔는데 이날부터 병원 전체로 확대한 것이다. 권덕철 대책본부 총괄반장은 “건국대병원은 76번 환자의 경유병원으로, 그간 1인 격리 조치를 실시해왔으나 관리범위에 포함되지 않았던 170번째 환자에 이어 176번째 환자가 확진돼 환자의 동선이 광범위한 점을 고려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날 종료 예정이던 삼성서울병원 부분폐쇄는 별도의 종료기한 없이 연장하기로 했다. 대책본부는 “”삼성서울병원 확진환자의 증상 발현시기, 확진 시기, 노출 정도 등을 토대로 즉각대응팀이 부분폐쇄 종료 여부를 검토했다”며 “즉각대응팀에서 별도 종료 결정이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종료기간 없이 부분폐쇄기간이 연장된 상태”라고 밝혔다. 집중관리병원이던 평택굿모닝병원은 23일 자정 격리가 해제됐다. 당초 격리기간은 21일까지였으나, 격리대상 환자 13명 중 6명의 발열로 한 차례 코호트 격리를 연장했다. 이들은 메르스 재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방역당국은 혈액투석 환자 가운데 메르스 환자와 격리자가 나옴에 따라 대한신장학회와 함께 ‘메르스 대응 혈액투석 환자에 관한 권장 진료지침’을 마련했다. 혈액투석환자의 경우 주 3회 외래 혈액투석 치료를 받아야 하므로, 자가격리에 제약이 있다는 것을 고려한 조치다. 이번 지침은 ▲ 투석환자의 의료기관 간 이동을 금지할 것 ▲ 투석진료 전 의료진과 환자의 발열 여부 등을 철저히 확인할 것 ▲ 확진환자나 의심환자에 대한 자체 격리치료가 가능할 경우 이동식 투석장비를 이용해 격리병실에서 투석할 것 ▲ 자가격리자는 병원 내에 입원 격리해 치료하되, 격리가 불가능할 경우 대중교통이 아닌 보건소가 제공하는 교통편을 이용할 것 등을 권고했다. 이날 현재 국내 메르스 확진자는 모두 179명이며, 이 가운데 사망자는 27명, 퇴원자는 67명이다. 치료 중인 환자 85명 가운데 상태가 불안정한 환자는 16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또 뚫린 방역망

    또 뚫린 방역망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정부의 방역망을 벗어나 증상 발현 후 여러 병원을 전전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신장 질환자 등 메르스 고위험군 환자가 몰린 강동경희대병원에서는 환자가 계속 발생해 불안감을 더해 가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는 23일 173번째 환자(70)가 지난 5일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가 76번째 환자(75·여)에게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 10일 증상 발현 후 서울의 목차수내과(10~11일), 상일동 본이비인후과(15일), 강동신경외과(16일), 강동성심병원(17일) 등 병원 4곳을 전전했다. 보건당국은 지난 18일에야 이 환자의 존재를 확인하고 부랴부랴 경유 병원 통제에 들어갔다. 방역망이 또 뚫린 셈이다. 이 환자가 입원했다가 폐렴 증세를 보인 강동성심병원은 외래 진료와 입원을 중단하고 병동을 폐쇄했다. 아울러 173번째 환자와 접촉한 사람을 파악해 격리 중이다.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돼 25일부터 호흡기 환자를 받으려 했던 강동성심병원은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안심병원에서 제외됐다. 강동경희대병원에서는 이 병원 투석실을 이용한 165번째 환자(79)로부터 혈액 투석 환자가 감염된 사례는 아직까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전에 병원을 다녀간 76번째 확진자에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환자가 벌써 4명이나 발생해 마음을 놓을 수 없게 됐다. 가족 간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도 1명 발생했다. 175번째 환자(74)는 경기 평택 굿모닝병원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118번째 환자(67·여)의 남편이다.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외래 진료를 받았던 환자가 또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누가 이 환자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했는지는 현재 역학조사 중이다. 권덕철 중앙메르스대책본부 총괄반장은 “국민이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시점에 삼성서울병원 폐쇄 기간(당초 24일)을 종료하겠다고”고 밝혔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공공병상 수 OECD 절반도 안 돼… 메르스 사태에 ‘속수무책’

    공공병상 수 OECD 절반도 안 돼… 메르스 사태에 ‘속수무책’

    정부가 지난 7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 발생·경유 명단을 일괄 공개하자 곳곳에서 메르스 의심자들이 병원에서 문전박대당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민간병원에서 환자를 받지 않으면 공공의료기관으로 가야 하는데, 공공의료기관 수는 너무 부족했다. 정부도 애초 이런 이유를 들어 병원명 일괄 공개를 꺼렸다. 공공의료를 방치하다시피 한 탓에 운신의 폭이 좁아지면서 감염병 사태와 같은 위기 상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공공의료기관은 취약계층 진료와 민간이 제공하기 어려운 서비스를 담당한다. 수익을 우선시하는 민간병원은 메르스와 같은 대형 감염병 사태가 터졌을 때 비용이 많이 드는 재난적 의료서비스를 수행하기 어렵다. 그래서 공공의료기관이 필요한 것이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에 따르면 2011년 기준 국내 인구 1000명당 공공병상 수는 1.19개로 24개 회원국 평균(3.25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전국의 지역거점 공공병원은 38곳뿐이다. 위급 시 정부가 통제할 수 있는 병원이 많지 않다 보니 이번에도 시설, 장비, 인력 부족 문제가 어김없이 나타났다. 나영명 보건의료노조 정책실장은 23일 “공공의료기관에 워낙 투자를 하지 않아 그나마 공공병원에 있는 음압병실마저 가동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고, 감염병에 대응할 전문 인력도 턱없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지방의료원 원장들이 ‘해방 이후에 손을 안 댄 것이 아니라 그냥 쭉 놔두었다’고 혀를 찰 정도로 공공의료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은 미미한 수준이다. 전국 33개 지방의료원의 평균 건축연수는 19년이나 된다. 장비보유율은 민간과 차이가 크지 않으나 첨단장비 보유대수는 적고 만성적인 구인난에 시달린다. 지방의료원 전문의 가운데 2년만 의무 복무하는 공중보건의 비율은 17%나 된다. 공공의료의 궁극적인 책임은 국가에 있는데도 지방의료원 관리를 지방자치단체가 하다 보니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경남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에서 나타났듯 지자체는 적자를 줄이는 데 관심이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도 지난해 작성한 ‘공공보건의료의 현황과 발전방안’ 연구보고서에서 “이중적 관리체계로는 공공병원이 가진 문제가 해결되기 어렵다”며 “지방의료원에 대한 관리를 보건복지부로 일원화하라는 게 현장의 목소리”라고 지적했다. 의료 인력 강화도 시급한 문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방의료원 100병상당 의사 수는 평균 7.8명으로, 민간병원(11.8명)보다 4명이 적다. 간호사 수는 더 부족해 지방의료원이 46.1명, 민간병원이 51.8명이다. 건강세상네트워크의 김정숙 활동가는 “공공의료시설과 의료진이 부족해 민간병원 응급실에 환자가 몰린 것도 메르스 사태를 키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의 공공의료 정책은 자본의 논리에 밀려 계속 후퇴해 왔다. 김대중 정부는 보건의료의 공공성 강화를 정치권의 새로운 어젠다로 등장시켰고, 5년마다 공공보건의료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는 보건의료기본법을 만들기도 했다. 참여정부는 2005~2009년에 4조 5000억원을 공공보건의료에 투자했다. 국가적 비상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공공의료체계 강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였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들어 공중보건서비스보다는 의료서비스에 치중하는 경향이 심해졌고, 박근혜 정부 들어서는 지자체장이 방만 경영과 적자를 이유로 1910년 진주자혜원의 역사를 지켜 온 진주의료원을 폐업시키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정부는 공익적 의료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공공병원의 ‘착한 적자’를 보전해 주겠다고 했으나, 공공병원은 어차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의료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적자이기 때문에 ‘착한 적자’와 ‘나쁜 적자’를 구분하는 게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 상당수 공공병원이 ‘수익 창출과 공익’을 모두 잡아야 하는 딜레마 앞에서 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있다. 나 실장은 “공공의료기관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일단 시설 수를 늘려야 하며 상시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민간병원도 우수한 인프라를 활용, 공공의료를 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갖춰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삼성서울병원 부분폐쇄 연장 “건국대병원은 현재 어떤 상황?”

    삼성서울병원 부분폐쇄 연장 “건국대병원은 현재 어떤 상황?”

    삼성서울병원 부분폐쇄 삼성서울병원 부분폐쇄 연장 “건국대병원은 현재 어떤 상황?”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진정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했던 방역당국이 감시망 밖에서 환자가 잇따라 발견되자 판단을 유보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권덕철 총괄반장은 24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주말까지는 대책본부가 진정세라고 보고 있었지만, 현재로서는 (진정세 판단에 대해) 답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강동성심병원을 포함한 많은 의료기관에 노출됐다”며 “이런 부분에서 추가적으로 확산이 되느냐 안 되느냐의 갈림길에 있다”고 현재 상황을 판단했다. 이날 추가된 메르스 확진 환자 가운데 176번 환자는 관리 대상이 아니었으나 전날 건국대병원을 재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178번 역시 관리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다가 확진을 받았다. 관리 대상이 아니던 환자가 속속 발생하고 건국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 구리 카이저재활병원 등 격리 병원이 늘어나자 상황 판단을 유보한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건국대병원에 대해 신규 외래·입원 중단 등 부분폐쇄 조치를 단행했다. 건국대병원은 지금까지 환자가 다녀간 6층 병동에 대해서만 부분폐쇄 조치를 취해왔는데 이날부터 병원 전체로 확대한 것이다. 권덕철 대책본부 총괄반장은 “건국대병원은 76번 환자의 경유병원으로, 그간 1인 격리 조치를 실시해왔으나 관리범위에 포함되지 않았던 170번째 환자에 이어 176번째 환자가 확진돼 환자의 동선이 광범위한 점을 고려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날 종료 예정이던 삼성서울병원 부분폐쇄는 별도의 종료기한 없이 연장하기로 했다. 대책본부는 “”삼성서울병원 확진환자의 증상 발현시기, 확진 시기, 노출 정도 등을 토대로 즉각대응팀이 부분폐쇄 종료 여부를 검토했다”며 “즉각대응팀에서 별도 종료 결정이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종료기간 없이 부분폐쇄기간이 연장된 상태”라고 밝혔다. 집중관리병원이던 평택굿모닝병원은 23일 자정 격리가 해제됐다. 당초 격리기간은 21일까지였으나, 격리대상 환자 13명 중 6명의 발열로 한 차례 코호트 격리를 연장했다. 이들은 메르스 재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방역당국은 혈액투석 환자 가운데 메르스 환자와 격리자가 나옴에 따라 대한신장학회와 함께 ‘메르스 대응 혈액투석 환자에 관한 권장 진료지침’을 마련했다. 혈액투석환자의 경우 주 3회 외래 혈액투석 치료를 받아야 하므로, 자가격리에 제약이 있다는 것을 고려한 조치다. 이번 지침은 ▲ 투석환자의 의료기관 간 이동을 금지할 것 ▲ 투석진료 전 의료진과 환자의 발열 여부 등을 철저히 확인할 것 ▲ 확진환자나 의심환자에 대한 자체 격리치료가 가능할 경우 이동식 투석장비를 이용해 격리병실에서 투석할 것 ▲ 자가격리자는 병원 내에 입원 격리해 치료하되, 격리가 불가능할 경우 대중교통이 아닌 보건소가 제공하는 교통편을 이용할 것 등을 권고했다. 이날 현재 국내 메르스 확진자는 모두 179명이며, 이 가운데 사망자는 27명, 퇴원자는 67명이다. 치료 중인 환자 85명 가운데 상태가 불안정한 환자는 16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서울병원 부분폐쇄 연장 “건국대병원 폐쇄조치 확대”

    삼성서울병원 부분폐쇄 연장 “건국대병원 폐쇄조치 확대”

    삼성서울병원 부분폐쇄 삼성서울병원 부분폐쇄 연장 “건국대병원 폐쇄조치 확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진정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했던 방역당국이 감시망 밖에서 환자가 잇따라 발견되자 판단을 유보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권덕철 총괄반장은 24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주말까지는 대책본부가 진정세라고 보고 있었지만, 현재로서는 (진정세 판단에 대해) 답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강동성심병원을 포함한 많은 의료기관에 노출됐다”며 “이런 부분에서 추가적으로 확산이 되느냐 안 되느냐의 갈림길에 있다”고 현재 상황을 판단했다. 이날 추가된 메르스 확진 환자 가운데 176번 환자는 관리 대상이 아니었으나 전날 건국대병원을 재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178번 역시 관리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다가 확진을 받았다. 관리 대상이 아니던 환자가 속속 발생하고 건국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 구리 카이저재활병원 등 격리 병원이 늘어나자 상황 판단을 유보한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건국대병원에 대해 신규 외래·입원 중단 등 부분폐쇄 조치를 단행했다. 건국대병원은 지금까지 환자가 다녀간 6층 병동에 대해서만 부분폐쇄 조치를 취해왔는데 이날부터 병원 전체로 확대한 것이다. 권덕철 대책본부 총괄반장은 “건국대병원은 76번 환자의 경유병원으로, 그간 1인 격리 조치를 실시해왔으나 관리범위에 포함되지 않았던 170번째 환자에 이어 176번째 환자가 확진돼 환자의 동선이 광범위한 점을 고려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날 종료 예정이던 삼성서울병원 부분폐쇄는 별도의 종료기한 없이 연장하기로 했다. 대책본부는 “”삼성서울병원 확진환자의 증상 발현시기, 확진 시기, 노출 정도 등을 토대로 즉각대응팀이 부분폐쇄 종료 여부를 검토했다”며 “즉각대응팀에서 별도 종료 결정이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종료기간 없이 부분폐쇄기간이 연장된 상태”라고 밝혔다. 집중관리병원이던 평택굿모닝병원은 23일 자정 격리가 해제됐다. 당초 격리기간은 21일까지였으나, 격리대상 환자 13명 중 6명의 발열로 한 차례 코호트 격리를 연장했다. 이들은 메르스 재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방역당국은 혈액투석 환자 가운데 메르스 환자와 격리자가 나옴에 따라 대한신장학회와 함께 ‘메르스 대응 혈액투석 환자에 관한 권장 진료지침’을 마련했다. 혈액투석환자의 경우 주 3회 외래 혈액투석 치료를 받아야 하므로, 자가격리에 제약이 있다는 것을 고려한 조치다. 이번 지침은 ▲ 투석환자의 의료기관 간 이동을 금지할 것 ▲ 투석진료 전 의료진과 환자의 발열 여부 등을 철저히 확인할 것 ▲ 확진환자나 의심환자에 대한 자체 격리치료가 가능할 경우 이동식 투석장비를 이용해 격리병실에서 투석할 것 ▲ 자가격리자는 병원 내에 입원 격리해 치료하되, 격리가 불가능할 경우 대중교통이 아닌 보건소가 제공하는 교통편을 이용할 것 등을 권고했다. 이날 현재 국내 메르스 확진자는 모두 179명이며, 이 가운데 사망자는 27명, 퇴원자는 67명이다. 치료 중인 환자 85명 가운데 상태가 불안정한 환자는 16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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