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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천 메르스 의심환자, 두바이 경유 25세女 “검사 결과 음성 판정”

    춘천 메르스 의심환자, 두바이 경유 25세女 “검사 결과 음성 판정”

    춘천 메르스 의심환자, 두바이 경유 25세女 “검사 결과 음성 판정” 춘천 메르스 의심환자 강원 춘천에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의심환자 신고 사례가 나왔지만 2차 검사까지 음성으로 판정됐다. 춘천시는 질병관리본부에 A(25·여)씨의 메르스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PCR)를 의뢰한 결과 지난 19일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온 데 이어 2차 검사 결과에서도 음성으로 나왔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9일 오전 11시 30분쯤 춘천의 한 소아과에서 이달 초 중동 여행을 다녀 온 A(25·여)씨가 미열과 오한 증상을 호소해 진료를 받았다. A씨는 진료 당시 37.5~38도의 체온을 보였고, 해당 소아과는 춘천시 보건소에 메르스 의심환자로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보건소는 A씨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해 음압병실에 격리 입원시켰다. A씨는 이달 초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떠나고 돌아오던 중 두바이를 들른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A씨의 서울 수송 당시 체온이 정상으로 돌아와 메르스 감염 가능성은 크지 않으나 매뉴얼에 따라 질병관리본부에 검사를 의뢰했다. 보건당국은 A씨의 1, 2차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옴에 따라 A씨를 퇴원조치 할 방침이다. 또 A씨의 증상이 나타난 19일 오전 11시 이후 접촉한 가족과 의료진, 병원 환자 등 33명에 대한 능동감시도 해제한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1, 2차 결과 모두 음성이면 최종적으로 메르스 음성으로 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 의심환자, 두바이 경유 25세女 “1, 2차 검사 모두 음성 판정” 서울 수송 과정에 체온 정상으로 돌아와

    메르스 의심환자, 두바이 경유 25세女 “1, 2차 검사 모두 음성 판정” 서울 수송 과정에 체온 정상으로 돌아와

    메르스 의심환자, 두바이 경유 25세女 “1, 2차 검사 모두 음성 판정” 서울 수송 과정에 체온 정상으로 돌아와 메르스 의심환자 강원 춘천에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의심환자 신고 사례가 나왔지만 2차 검사까지 음성으로 판정됐다. 춘천시는 질병관리본부에 A(25·여)씨의 메르스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PCR)를 의뢰한 결과 지난 19일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온 데 이어 2차 검사 결과에서도 음성으로 나왔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9일 오전 11시 30분쯤 춘천의 한 소아과에서 이달 초 중동 여행을 다녀 온 A(25·여)씨가 미열과 오한 증상을 호소해 진료를 받았다. A씨는 진료 당시 37.5~38도의 체온을 보였고, 해당 소아과는 춘천시 보건소에 메르스 의심환자로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보건소는 A씨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해 음압병실에 격리 입원시켰다. A씨는 이달 초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떠나고 돌아오던 중 두바이를 들른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A씨의 서울 수송 당시 체온이 정상으로 돌아와 메르스 감염 가능성은 크지 않으나 매뉴얼에 따라 질병관리본부에 검사를 의뢰했다. 보건당국은 A씨의 1, 2차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옴에 따라 A씨를 퇴원조치 할 방침이다. 또 A씨의 증상이 나타난 19일 오전 11시 이후 접촉한 가족과 의료진, 병원 환자 등 33명에 대한 능동감시도 해제한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1, 2차 결과 모두 음성이면 최종적으로 메르스 음성으로 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 의심환자, 두바이 경유 25세女 “1, 2차 검사 모두 음성 판정” 최종적으로 메르스 음성 판정

    메르스 의심환자, 두바이 경유 25세女 “1, 2차 검사 모두 음성 판정” 최종적으로 메르스 음성 판정

    메르스 의심환자, 두바이 경유 25세女 “1, 2차 검사 모두 음성 판정” 최종적으로 메르스 음성 판정 메르스 의심환자 강원 춘천에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의심환자 신고 사례가 나왔지만 2차 검사까지 음성으로 판정됐다. 춘천시는 질병관리본부에 A(25·여)씨의 메르스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PCR)를 의뢰한 결과 지난 19일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온 데 이어 2차 검사 결과에서도 음성으로 나왔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9일 오전 11시 30분쯤 춘천의 한 소아과에서 이달 초 중동 여행을 다녀 온 A(25·여)씨가 미열과 오한 증상을 호소해 진료를 받았다. A씨는 진료 당시 37.5~38도의 체온을 보였고, 해당 소아과는 춘천시 보건소에 메르스 의심환자로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보건소는 A씨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해 음압병실에 격리 입원시켰다. A씨는 이달 초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떠나고 돌아오던 중 두바이를 들른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A씨의 서울 수송 당시 체온이 정상으로 돌아와 메르스 감염 가능성은 크지 않으나 매뉴얼에 따라 질병관리본부에 검사를 의뢰했다. 보건당국은 A씨의 1, 2차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옴에 따라 A씨를 퇴원조치 할 방침이다. 또 A씨의 증상이 나타난 19일 오전 11시 이후 접촉한 가족과 의료진, 병원 환자 등 33명에 대한 능동감시도 해제한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1, 2차 결과 모두 음성이면 최종적으로 메르스 음성으로 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안보법안 강행 이후] ‘日 안보법’ 계기 정체된 한·일 안보협력 강화될 듯

    일본이 자위대의 집단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안보 법률 제·개정을 완료함에 따라 낮은 수준에서 진행되던 한·일 간 안보 협력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북한이 다음달 장거리 로켓 발사와 핵실험 강행을 시사한 가운데 일본 자위대 역할 확대가 오히려 정체된 한·일 안보 협력과 대화의 필요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군 당국은 다음달 18일 일본 해상자위대가 개최하는 국제 관함식에 최신 구축함 대조영함(4500t급)을 파견할 예정이다. 일본 관함식에 우리 함정이 참가하는 것은 2002년 이후 13년 만으로, 양국은 이를 계기로 2년마다 시행하던 한·일 수색구조훈련(SAREX)도 진행한다. 하지만 위안부 문제와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한 입장 변화가 없는 일본과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국민 정서에 반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군 관계자는 20일 “일본이 우리 정부 동의 없이 한반도 내에서 집단자위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은 변함이 없다”면서도 “과거사와 안보 문제는 분리 대응한다는 기조에 따라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커진 만큼 오히려 미국을 매개로 한 일본과의 안보 협력이 강화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일본 자위대가 한반도에서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사례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경계, 탄도미사일 요격, 한반도 내 일본 국민 구출 작전, 무력 공격을 받는 미군 함정 방호, 유사 시 강제적인 선박 정선 검사 등이 꼽힌다. 진창수 세종연구소장은 “일본 군사 활동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한국과의 역할 분담을 구체적으로 설정하기 위해서라도 한·일 간 협력과 대화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진 소장은 “북한 변수에 대비해 한·미 동맹, 미·일 동맹이 제각각 움직이는 상황에서 한·일 과거사 문제 해결과 조화를 이루면서 한·미·일 3국이 보조를 맞춰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는 “북한의 도발, 핵·미사일 위기를 염두에 둔다면 미국을 경유해서 한·미·일이 공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우리 정부가 원치 않는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에는 반대한다고 밝힌 만큼 한·미·일, 한·일 간 군사 차원의 협의가 더욱 필요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메르스 의심환자, 두바이 경유 25세女 “1, 2차 검사 모두 음성 판정” 질병관리본부 최종 판단

    메르스 의심환자, 두바이 경유 25세女 “1, 2차 검사 모두 음성 판정” 질병관리본부 최종 판단

    메르스 의심환자, 두바이 경유 25세女 “1, 2차 검사 모두 음성 판정” 질병관리본부 최종 판단 메르스 의심환자 강원 춘천에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의심환자 신고 사례가 나왔지만 2차 검사까지 음성으로 판정됐다. 춘천시는 질병관리본부에 A(25·여)씨의 메르스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PCR)를 의뢰한 결과 지난 19일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온 데 이어 2차 검사 결과에서도 음성으로 나왔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9일 오전 11시 30분쯤 춘천의 한 소아과에서 이달 초 중동 여행을 다녀 온 A(25·여)씨가 미열과 오한 증상을 호소해 진료를 받았다. A씨는 진료 당시 37.5~38도의 체온을 보였고, 해당 소아과는 춘천시 보건소에 메르스 의심환자로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보건소는 A씨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해 음압병실에 격리 입원시켰다. A씨는 이달 초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떠나고 돌아오던 중 두바이를 들른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A씨의 서울 수송 당시 체온이 정상으로 돌아와 메르스 감염 가능성은 크지 않으나 매뉴얼에 따라 질병관리본부에 검사를 의뢰했다. 보건당국은 A씨의 1, 2차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옴에 따라 A씨를 퇴원조치 할 방침이다. 또 A씨의 증상이 나타난 19일 오전 11시 이후 접촉한 가족과 의료진, 병원 환자 등 33명에 대한 능동감시도 해제한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1, 2차 결과 모두 음성이면 최종적으로 메르스 음성으로 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춘천 메르스, 25세女 의심 신고 “신혼여행 중 두바이 경유…미열+오한 증상”

    춘천 메르스, 25세女 의심 신고 “신혼여행 중 두바이 경유…미열+오한 증상”

    춘천 메르스, 25세女 의심 신고 “신혼여행 중 두바이 경유…미열+오한 증상” 춘천 메르스 강원 춘천에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의심환자가 신고됐다. 21일 춘천시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11시 30분쯤 춘천의 한 소아과에서 이달 초 중동 여행을 다녀 온 A(25·여)씨가 미열과 오한 증상을 호소해 진료를 받았다. A씨는 진료 당시 37.5~38도의 체온을 보였고, 해당 소아과는 춘천시 보건소에 메르스 의심환자로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보건소는 A씨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해 음압병실에 격리 입원시켰다. A씨는 지난 19일 1차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으며 21일 오후 9시쯤 2차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시 보건소는 A씨의 증상이 나타난 19일 오전 11시 이후 접촉한 가족과 의료진, 병원 환자 등 33명에 대해 능동감시 중이다. A씨는 이달 초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떠나고 돌아오던 중 두바이를 잠깐 들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너에게 꼭 안겨 보리라, 콧대 높은 몰디브

    너에게 꼭 안겨 보리라, 콧대 높은 몰디브

    콧대 높은 연예인 같았다. 명성을 듣고 한번 만나달라고 졸라도 쉬이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점이 꼭 그랬다. 이미 국내에서 신혼여행지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해 심리적 거리는 이토록 가깝건만, 물리적 거리는 결코 만만치가 않았다. 현재 한국과 몰디브를 연결하는 항공편 중엔 직항이 없다. 스리랑카의 콜롬보를 거치는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게 그나마 가장 빠른 방법이다. 대개는 싱가포르나 두바이를 경유한다. 이번 여정은 싱가포르를 거쳤다. 인천국제공항에서 6시간가량 비행기를 타고 싱가포르에 도착해 4시간을 기다린 뒤, 다시 6시간의 비행 끝에 겨우 말레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다. 말레국제공항은 자체가 하나의 섬이다. 말하자면 섬 하나에 공항만 덩그러니 놓여 있는 셈이다. 이곳에서 점점이 흩뿌려진 리조트로 가기 위해서는 거리에 따라 스피드보트나 수상 비행기, 국내선 항공기 중 하나로 다시 이동한다. ●1200개의 산호섬… 그 중 200여곳만 사람 살아 첫 목적지인 지탈히 쿠다 푸나파루 리조트에 가려면 말레에서 수상 비행기를 타고 한 시간 정도를 더 날아야 한다. 엔진의 진동과 소리가 그대로 느껴지는 수상 비행기의 특성 탓에 멀미를 호소하며 비닐봉지를 찾는 이들이 곳곳에서 속출했다. 에어컨도 없는 후텁지근한 공기 속에서 이어플러그로 귀를 막은 채 고난의 한 시간을 보내고 나서야 백사장과 에메랄드빛 바다가 펼쳐진 상상 속 몰디브의 자태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몰디브는 약 1200개의 작은 산호섬으로 이뤄져있다. 그중 사람이 사는 곳은 200여개뿐이다. 관광산업이 주 수익원인 몰디브답게 그 대부분이 리조트다. 대개 하나의 섬 전체가 별개의 리조트로 조성돼 있다. 가장 높은 지점이 해발 2m에 불과한 몰디브는 현재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수몰 위기에 처해 있다. 향후 50년쯤 뒤에는 완전히 잠겨버릴지도 모른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이번 여정에서 방문한 몰디브 리조트 관계자들은 해마다 백사장이 짧아지고 있는 게 고민거리라고 털어놨다. 이런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몰디브 리조트들은 점차 빌라 형태를 수상가옥 위주로 신·증축하는 추세다. ●대부분 ‘1섬 1리조트’… 무인도 같은 착각까지 말레국제공항에서 북쪽으로 188㎞ 떨어진 지탈히 리조트에서 여장을 풀었다. 지탈히의 가장 큰 장점은 자연과 바로 맞닿아있다는 점이다. 몰디브 리조트 중 어디가 안 그럴까만 지탈히는 특히 섬 전체에 객실이 50개밖에 되지 않아 사람의 손길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마치 무인도에 혼자 머물다 가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그렇다 보니 객실이 만실인 성수기에도 리조트 단지를 돌아다니면서 관광객을 마주치는 일이 드물다. 사생활을 보호받고 싶거나 사람에게 치이지 않고 조용히 휴가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몰디브 리조트들의 대표적인 이동수단은 ‘버기’라고 불리는 일종의 카트인데, 지탈히엔 이마저도 5대뿐이다. ‘버기’는 필요에 따라 리조트 직원들이 운전해준다. 구경삼아 섬을 한 바퀴 도는 사이 과일박쥐며 도마뱀, 게 등 온갖 야생동물들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었다. 눈 좀 붙이려고 누운 객실 천장에도 작은 도마뱀이 터줏대감처럼 붙어 있었다. 몰디브에서 마주친 동물들 중에서도 가장 대담한 건 까마귀다. 식사 때면 어김없이 까마귀 떼가 어디선가 날아와 참견을 한다. 바로 옆자리까지 다가와서는 부담스러운 눈빛을 보내다가 조금이라도 빈틈을 보이면 놓치지 않고 식탁에 놓인 빵을 물어가곤 한다. 육지만이 아니다. 수중 생태계도 생동감이 넘친다. 굳이 배를 타고 ‘스노클링 스팟’까지 나갈 필요 없이 마스크와 스노클을 착용하고 해변 어디서든 뛰어들기만 하면 금방 산호 군락과 함께 열대어 등의 수중 생물들과 마주칠 수 있다. 핀에 구명조끼까지 살뜰히 챙겨 입고 눈앞에 펼쳐진 절경에 정신이 팔려 한없이 바다로 나가다 보니 해저 ‘리프’가 등장했다. 몰디브 섬의 항공사진에서 자주 등장하는 밝은 에메랄드빛 바다가 산호 군락인데, 여기서 갑자기 짙은 파란색으로 색이 진해지는 그 경계가 바로 리프다. 해저 지면이 낭떠러지처럼 급격히 깊어지는 곳이다. 이 리프의 경계를 따라 계속 헤엄쳐 나가자 산호 군락 쪽에 사는 작은 열대어들과 리프 너머에 사는 물고기 떼를 한번에 보는 진기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리프를 넘어가면 깊은 바다다. 운이 좋으면 이곳에서 바다거북을 만날 수 있을 거란 말에 혹시나 하는 기대를 품었지만 그런 행운은 없었다. 쨍쨍하던 해가 눈 깜짝할 새 사라지고 비가 쏟아졌다. 몰디브는 5~10월이 우기다. 화창하다가도 먹구름이 보이는가 싶으면 금세 폭우가 휩쓸곤 한다. 그렇기에 수중 레포츠는 해가 고개를 내밀고 있을 때 잽싸게 해치워야 한다. 스노클링을 끝내고 나오기가 무섭게 비가 내리기 시작해 이후 예정돼 있던 ‘돌핀 크루즈’는 아쉽게 취소됐다. 그러나 맑은 날에는 배를 타고 나가 돌고래 떼를 만나는 돌핀 크루즈나 석양이 지는 바다에서 낚시를 즐기는 ‘선셋 피싱’, 다이빙 같은 다양한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다. ●리조트마다 시차 1시간 나기도… 미리 확인을 지탈히에서 수상 비행기를 타고 10여분을 가면 더 선시암 이루푸시가 나온다. 거리는 가깝지만 이루푸시와 지탈히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이루푸시는 지탈히에 비해 규모가 훨씬 더 크다. 20개의 룸을 갖춰 몰디브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스파센터와 11개에 달하는 레스토랑 등 부대시설도 다양해 떠들썩한 관광지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키즈클럽 등 가족단위 관광객을 배려한 편의시설도 눈에 띈다. 객실 수도 지탈히의 약 4배인 221개다. 심지어 두 리조트는 시간도 달랐다. 몰디브에는 2개의 시간이 있다. 말레 시내 시간과 아일랜드 시간이다. 말레 시간으로는 한국과의 시차가 4시간, 아일랜드 시간으로는 3시간이다. 아일랜드 시간이 한 시간 더 느리다. 리조트마다 적용하는 시간이 다르므로 미리 확인해서 비행기 시간 등을 계산할 때 착오를 막아야 한다. 지탈히는 말레 시간을, 이루푸시는 아일랜드 시간을 각각 따른다. 이 때문에 실제 이동시간은 10분 남짓이었음에도 지탈히에서 이루푸시로 옮겨오자 졸지에 1시간 10분이 지나 있었다. 몰디브 리조트들의 객실 형태는 일반적으로 비치빌라와 워터빌라로 나뉜다. 비치빌라는 말 그대로 해변에 위치해 있고, 워터빌라는 발코니에서 바로 바다로 뛰어들 수 있는 수상객실이다. 빌라에 딸린 개인 수영장이나 뒤뜰과 연결된 바다에서 수영을 하고, 해변이 보이는 야외 소파에 누워서 책을 읽으면 그 자체로 천국이 따로 없다. ‘몰디브에선 할 게 없어서 지루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빌라 안에서만도 즐길 거리가 충분하다. 이루푸시의 프론트 매니저 애슐리는 “아예 식사까지 룸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여행 내내 빌라 밖으로 거의 나오지 않는 고객도 많이 있다”고 귀띔했다. 여행 내내 아무리 공들여 머리를 감아도 머릿결이 유난히 뻣뻣하게 여겨졌다. 바닷물 탓인가 싶어 리조트 관계자에게 물었더니 “호텔에 비치해놓은 샴푸 때문일 것”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환경이 최고의 관광자원인 몰디브는 역설적으로 관광산업으로 인한 환경오염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몰디브의 쓰레기 처리를 담당하는 일종의 ‘몰디브판 난지도’ 틸라푸시 섬은 쓰레기의 양이 포화 상태에 다다라서 ‘제2의 틸라푸시’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을 정도라고 했다. 이런 연유로 몰디브의 리조트들도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하는데, 그중 하나가 계면활성제를 쓰지 않은 수용성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다. 그래서 리조트에 비치된 샴푸로 씻고 나면 다소 찜찜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 것이다. 리조트 중엔 아예 손님이 가져온 비누나 샴푸 등은 사용을 금지하는 곳도 있단다. 그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하긴, 이토록 눈부신 자연이 앞에 있는데 그 정도 불편함이야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지 않으랴. 몰디브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여행수첩 ●엄격한 이슬람 국가… 술 반입 하면 압수 돼요 ‘세계적인 휴양지’라는 명성 때문에 자유로운 분위기일 것 같지만, 몰디브는 사실 엄격한 이슬람 국가다. 국민의 99.9%가 이슬람교도다. 그렇다 보니 몰디브 현지인들에게는 돼지고기 섭취와 음주가 금지돼 있다. 물론 관광지답게 여행객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너그럽다. 리조트에서 외국인 관광객에겐 술과 돼지고기를 얼마든지 판매한다. 다만 외국인 관광객도 주류 반입은 금지다. 술을 가지고 몰디브에 입국하면 공항에서 압수된다. 혹시 면세점에서 주류를 살 계획이 있거든 몰디브에서 출국할 때 구입하는 게 좋다. ●밤 비행기로 출국한다면 남는 시간 시내구경 공항과 리조트를 연결하는 수상 비행기는 해가 지면 운행하지 않기 때문에 마지막 날 일정을 짤 때 유의해야 한다. 특히 밤 비행기를 타고 출국할 예정이라면 공항에서 몇 시간을 허비할 수도 있다. 그럴 땐 말레국제공항에서 보트를 타고 10여분 거리에 있는 말레 시내를 구경하는 것이 좋다. 보트 비용은 한 사람당 1달러 내외다. 만일 시내에 가기가 여의치 않다면 공항 근처의 호텔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공항에서 호텔을 연결하는 셔틀버스가 수시로 다닌다. 숙박을 하지 않아도 스파와 식사, 짐 보관, 수영장 등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이 구성돼 있다. ●한국 대사관 없어요… 여권·소지품 주의를 몰디브에는 대한민국 대사관이 없다. 가까운 스리랑카의 대사관에서 업무를 겸임한다. 그렇기 때문에 몰디브에서 여권을 잃어버리면 굉장히 번거로운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 임시 여권 등을 발급받을 목적으로 대사관을 방문하려면 여권 없이 몰디브에서 스리랑카로 이동해야 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몰디브에서는 중요한 소지품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는 것이 좋다.
  • 요즘 북한에선 ‘남쪽 액세서리’ 유행

    최근 북한의 도시 여성들 사이에 한국산 액세서리가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드라마가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드라마 속 인기 ‘아이템’(품목) 수요가 높아지자 국가 무역기관까지 나서 수입해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전문 인터넷매체 데일리NK는 14일 대북소식통을 인용해 “요즘 평양의 시장들에서 여성용 귀걸이나 목걸이 장사가 늘어나고 있다. 값싼 중국산 제품뿐 아니라 ‘남쪽 물건’이라고 불리는 고가의 한국산 제품도 많이 팔린다”고 했다. 이어 “이게 모두 한국 드라마를 많이 본 탓 아니겠느냐”면서 “또 원수님 부인(리설주)도 멋을 내며 군중 앞에 나서는 경우가 많으니 평백성들도 따라 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에는 여성들이 화려한 옷과 액세서리를 착용하면 비사회주의적 행위로 간주해 금지시켰다. 하지만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화려한 의상에 갖가지 명품 액세서리를 착용하고 대중 앞에 나서면서 자연스럽게 주민들이 이를 모방하며 발생한 현상이란 설명이다. 북한 내 다른 지역보다 주민들의 소비 수준이 비교적 괜찮은 것으로 알려진 평양의 경우 중국에서 들여온 한국산 제품의 인기가 높아 중국산 제품이 한국산으로 둔갑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과거엔 북한과 중국 국경 부근의 보따리 밀무역상들이 소량으로 들여와 판매하던 것을 최근에는 국가무역 기관까지 가세해 세관을 경유해 공식적으로 수입해 판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해찬들 고추장, 쿠쿠밥솥, 롯데껌, 케라시스샴푸 등 한국산 제품들의 인기가 높아 항상 고가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여기자에 공격당한 시리아 축구감독 가족의 수난사

    여기자에 공격당한 시리아 축구감독 가족의 수난사

    헝가리 여기자 페트라 라슬로의 공격에 넘어졌던 난민이 시리아의 유명 구단 축구감독 출신 오사마 압둘 모센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내전으로 얼룩져야 했던 그의 과거가 재조명되고 있다. 중동 현지언론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오사마의 아들 모하나드와의 전화 인터뷰 내용을 통해 그 가족들이 겪어온 수난을 상세히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버지 오사마가 헝가리 기자의 발에 걸려 넘어지는 모습이 대대적으로 보도되는 모습을 보며 아들 모하나드(19)는 무력감과 좌절을 느껴야만 했다. 한때 시리아 도시 데이르에조르에 연고를 둔 유명 축구구단의 감독을 맡았던 아버지가 이런 신세에 처하기까지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이야기는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원래 시리아 데이르에조르 시에서 살던 오사마 가족은 정부군이 도시를 폭격함에 따라 수도인 다마스쿠스로 피난했다. 그러나 아버지 오사마는 고향을 떠나지 못했고 대신 2주에 한 번씩 가족들을 찾아와 안부를 확인하곤 했다. 피난길에 오르기 전 정부군에 의해 총상을 입었던 아들 모하나드는 다마스쿠스에서 치료를 받았고, 그가 완치되자 가족들은 다시 도시를 떠나 이번에는 국경을 넘어 터키로 향했다. 이 시점까지도 아버지는 고향에서 지내고 있었지만 도시가 이슬람국가(IS)에 침공 당하자 결국 모든 것을 버린 채 터키로 넘어와 가족들과 재회했다. 터키에서의 삶은 녹록치 않았다. 가족들은 고향보다 높은 물가에 허덕였고 아버지 오사마는 일거리를 찾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맏이 모하나드와 두 동생 모하메드(17), 자이드(7)는 모두 최소한의 교육은커녕 생존을 위협당해야 했다. 이 상황에서 맨 처음 터키를 벗어나기로 마음먹은 것은 둘째 모하메드였다. 8개월 전 그는 이탈리아를 경유해 독일 땅을 밟는데 성공했다. 이후 아버지는 모하나드와 어머니를 터키에 둔 채 자이드를 데리고 모하메드의 뒤를 따랐다. 한시라도 빨리 막내 아들에게 안정적 삶을 돌려주고 학교에 보내기 위해서였다. 부자는 세 번의 시도 끝에 그리스에 입국했으며 그 다음 마케도니아를 거쳐 헝가리 접경국가인 세르비아에 도착했다. 그리고 국경을 넘으려던 중 헝가리 여기자에게 공격당한 이번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아들 모하나드는 "왜 헝가리 여기자가 아버지와 막내에게 그러한 적개심과 증오를 표출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면서 "기자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리아 아사드 정권의 독재가 몸은 다치게 했을지언정 혼은 해치지 못했다" 면서 "나 또한 이민자들에게 기회를 약속하는 독일을 찾아 배움을 이어갈 예정" 이라고 덧붙였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헝가리 여기자에 공격당한 축구감독 가족의 수난사

    헝가리 여기자에 공격당한 축구감독 가족의 수난사

    헝가리 여기자 페트라 라슬로의 공격에 넘어졌던 난민이 시리아의 유명 구단 축구감독 출신 오사마 압둘 모센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내전으로 얼룩져야 했던 그의 과거가 재조명되고 있다. 중동 현지언론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오사마의 아들 모하나드와의 전화 인터뷰 내용을 통해 그 가족들이 겪어온 수난을 상세히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버지 오사마가 헝가리 기자의 발에 걸려 넘어지는 모습이 대대적으로 보도되는 모습을 보며 아들 모하나드(19)는 무력감과 좌절을 느껴야만 했다. 한때 시리아 도시 데이르에조르에 연고를 둔 유명 축구구단의 감독을 맡았던 아버지가 이런 신세에 처하기까지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이야기는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원래 시리아 데이르에조르 시에서 살던 오사마 가족은 정부군이 도시를 폭격함에 따라 수도인 다마스쿠스로 피난했다. 그러나 아버지 오사마는 고향을 떠나지 못했고 대신 2주에 한 번씩 가족들을 찾아와 안부를 확인하곤 했다. 피난길에 오르기 전 정부군에 의해 총상을 입었던 아들 모하나드는 다마스쿠스에서 치료를 받았고, 그가 완치되자 가족들은 다시 도시를 떠나 이번에는 국경을 넘어 터키로 향했다. 이 시점까지도 아버지는 고향에서 지내고 있었지만 도시가 이슬람국가(IS)에 침공 당하자 결국 모든 것을 버린 채 터키로 넘어와 가족들과 재회했다. 터키에서의 삶은 녹록치 않았다. 가족들은 고향보다 높은 물가에 허덕였고 아버지 오사마는 일거리를 찾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맏이 모하나드와 두 동생 모하메드(17), 자이드(7)는 모두 최소한의 교육은커녕 생존을 위협당해야 했다. 이 상황에서 맨 처음 터키를 벗어나기로 마음먹은 것은 둘째 모하메드였다. 8개월 전 그는 이탈리아를 경유해 독일 땅을 밟는데 성공했다. 이후 아버지는 모하나드와 어머니를 터키에 둔 채 자이드를 데리고 모하메드의 뒤를 따랐다. 한시라도 빨리 막내 아들에게 안정적 삶을 돌려주고 학교에 보내기 위해서였다. 부자는 세 번의 시도 끝에 그리스에 입국했으며 그 다음 마케도니아를 거쳐 헝가리 접경국가인 세르비아에 도착했다. 그리고 국경을 넘으려던 중 헝가리 여기자에게 공격당한 이번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아들 모하나드는 "왜 헝가리 여기자가 아버지와 막내에게 그러한 적개심과 증오를 표출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면서 "기자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리아 아사드 정권의 독재가 몸은 다치게 했을지언정 혼은 해치지 못했다" 면서 "나 또한 이민자들에게 기회를 약속하는 독일을 찾아 배움을 이어갈 예정" 이라고 덧붙였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단독] [커버스토리] 올 국내 난민 신청자 2669명… 출입국장서 90명 신청

    우리나라는 유럽과 달리 대규모 난민이 몰려드는 일이 거의 없다. 3면이 바다라는 지리적 여건 때문이다. 2013년 7월부터 난민법(6조)을 만들어 공항이나 항만 등의 출입국장에서 긴급하게 발생하는 난민 신청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 제도의 이용률은 매우 저조하다. 11일 법무부에 따르면 올 1~7월 출입국장에서 난민 신청을 한 이들은 90명으로 전체 난민 신청자(2669명)의 3.4%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일단 국내에 들어온 뒤 일반 출입국사무소에서 난민 신청을 한다. 법무부는 난민 신청자 대다수가 항공기를 이용해 입국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는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을 경유해서 온다. 우리나라 난민신청자의 특징은 ‘생계형’이 다수라는 점이다. 올해는 전체 신청자의 41.6%인 1111명이 불법체류 상태에서 난민 신청을 했다. 고용허가제로 국내에 들어왔다가 난민을 신청한 경우도 572명(27.4%)에 달한다. 이런 이유로 법무부는 난민 심사를 좀더 엄격하게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엔 이집트에서 한국 취업을 희망하는 12명을 모집해 1인당 5000~1만 달러를 챙긴 ‘난민 브로커’ 일당이 적발되기도 했다. 난민법은 난민 인정 사유를 국적·인종·종교·특정사회집단 구성원 신분·정치적 의견 등의 이유로 본국에서 박해를 받는 경우로 제한하고 있다. 1994년부터 올 7월 말까지 한국에 난민 신청을 한 시리아인은 760여명이다. 이 중 85%가 내전 이후 3년간 집중됐다. 이 가운데 3명만 난민으로 인정받았고 570여명은 인도적 체류 허가를 받아 국내에 거주하고 있다. 인도적 체류 허가는 강제 송환도 되지 않고 취업도 가능하지만 난민과 달리 기초생활·교육·직업훈련 등의 지원을 받지 못한다. 심사에 불복해 법원으로 가서 판단을 구하더라도 결정이 잘 바뀌지 않는다. 법원이 난민법상 ‘박해’를 ‘생명·신체 또는 자유에 대한 위협을 비롯하여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중대한 침해나 차별을 야기하는 행위’로 엄격히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단독] [커버스토리] 목숨 걸고 탈출했지만… 유럽행은 또 다른 차별의 시작이었다

    [단독] [커버스토리] 목숨 걸고 탈출했지만… 유럽행은 또 다른 차별의 시작이었다

    그리스 동쪽 에게해 섬에 도착한 난민들은 이내 눈시울을 적신다. 위태위태한 고무보트가 가라앉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다가 무사히 땅에 발을 딛는 순간, 아이들과 여성들은 울음을 터뜨린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인 그리스까지 밀입국에 성공한 뒤 난민의 이동은 자유롭다. 그러나 고무보트 상륙은 고난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이기도 하다. 지난 8월 조국 시리아를 탈출한 난민 수헤일(23)은 터키를 거쳐 그리스의 레스보스 섬에 닿았지만 그리스 본토를 밟기 위해 마냥 기다려야 했다. 이곳에는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이라크 등지에서 몰려온 난민이 2만명 가까이 머물고 있다. 재정위기로 허리띠를 바짝 졸라맨 그리스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곳 난민은 신분 등록을 마칠 때마다 2500명씩 카페리선에 실려 그리스 본토로 이송된다. 이들은 다시 등 떠밀려 하루 2000명 이상이 북부 마케도니아 국경으로 향한다. 정부가 나서 난민을 발칸 국가들로 떠넘기는 셈이다. ●국경 넘으려 브로커에 돈 주고 가짜 여권 만들고 수헤일은 레스보스 섬에서 열흘 가까이 대기하다 페리에 몸을 실었다. 아테네 외곽의 피레우스항까지의 뱃삯은 46유로(약 6만 1000원). 아테네까지 도보로 이동한 뒤 테살로니카에서 45유로를 내고 열차를 탔다. 국경 도시인 에브조노이까지는 10유로(약 1만 3000원)를 내고 택시를 이용했다. 이곳에서 마케도니아 국경을 넘은 그는 난민 수천 명과 맞닥뜨렸다. 이때부터 발칸을 지나 동유럽으로 북진하는 길이었다. 게브젤리자역에선 가까스로 기차에 올랐다. 스코페까지 10유로, 다시 기차에서 내려 로자네까지 5유로를 내고 버스를 이용했다. 여윳돈이 있었지만 세르비아 국경을 넘기 위해선 다시 걸어야 했다. 하루 수천 명이 몰려 거대한 난민촌으로 돌변한 수도 베오그라드 중앙역을 피하기 위한 여정이었다. 제대로 된 체류 허가증을 받지 못해 헝가리행 열차 탑승을 장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수헤일은 일단 베오그라드까지 20유로를 내고 기차로 이동했다. 이후 버스를 타고 국경도시 칸지자까지(20유로) 간 뒤 다시 걸어서 헝가리 국경도시 세게드에 이르렀다. 수헤일은 헝가리가 국경에 철조망을 두르고 난민 유입을 본격 제어하기 직전 100유로 넘는 돈을 주고 손쉽게 부다페스트역에 닿을 수 있었다. 그는 이곳에서 마지막으로 브로커를 통해 550유로가량을 지불하고 승용차에 탑승해 오스트리아 빈을 거쳐 독일 땅을 밟았다. 그가 최종 목적지인 독일까지 오는 동안 들인 교통비만 비행기 삯을 빼고도 2400달러(약 284만원)를 웃돈다. 20일 남짓한 여정 동안 숙식을 위해 들인 비용도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고향땅 시리아에서 6개 나라를 거쳐 도착했다. 이젠 수중에 남은 돈도, 고향 어머니에게 무사하다는 것을 알릴 방법도 없다. 수헤일보다 가난한 난민들은 승용차 대신 구글앱과 왓스앱에 의지해 비상 수송용 열차와 버스를 갈아타며 경로를 찾는다. ●러시아 모스크바를 경유하는 루트도 개척 난민을 돕는 시리아의 애드난 변호사는 “다마스쿠스에서 난민을 대상으로 독일까지 여정을 제공하는 브로커 사업이 활개치고 있다”면서 “평균 500유로(약 67만원)면 가짜 여권을 만들 수 있고 2400달러면 독일까지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부익부 빈인빅 현상이 두드러졌지만 최근 17~25세의 젊은 난민이 주류를 이루면서 브로커 의존도가 크게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난민의 유럽행 경로는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지중해 루트’와 ‘터키·그리스 루트’, ‘북극 루트’ 등이다. 과거 주요 이동로인 지중해 루트는 주로 수단, 리비아를 거쳐 지중해를 건넌 다음 이탈리아의 람페두사나 시칠리아로 유입되는 경로다. 모로코에서 서지중해를 건너 남부 스페인으로 유입되는 난민도 해마다 6000명 선에 이른다. 이 같은 경로의 난민은 2012년 2만 2000여명, 2013년 6만여명 수준이었다가 지난해 12만 4000여명, 올해는 벌써 38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지중해 루트를 이용하기 위해 지금도 리비아에서 30만명 가까운 난민이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지중해 루트에서 전복 사고가 잇따르자 난민들은 그리스·터키 루트로 불리는 육로로 몰렸다. 이 루트에서도 터키에서 그리스까지 가는 데 고무보트를 타야 하기에 동지중해 루트로 불리기도 하는 길이다. EU에 가입하지 않은 터키에서 그리스로 건너가려면 여권 등 까다로운 입국심사를 거쳐야 하기에 난민들은 목숨을 걸고 밀입국용 고무보트에 오른다. UNHCR에 따르면 올 1월부터 8월까지 난민 15만 8000여명이 터키·그리스 루트를 이용했다. 최근 난민들이 새로 개척한 ‘더 확실하고 안전한’ 유럽행 루트는 이른바 ‘북극 루트’다. 시리아에서 레바논의 베이루트로 간 뒤 이곳에서 러시아로 들어간다.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무르만스크를 거쳐 노르웨이 오슬로에 닿는다. 이들은 항공편과 기차, 택시, 자전거 등을 교통수단으로 이용한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소개했다 ●알자지라 “우리가 원하는 건 전쟁 멈추는 것” 루트에 따른 차별도 존재한다. 이는 인종·종교 차별과도 맞물려 있다. 최근 프랑스 북부도시 칼레의 나타샤 부샤르 시장은 선별적으로 난민을 수용하겠다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를 거칠게 비난했다. 중동 일대의 난민촌에서 5년간 2만명을 자신들의 기준에 따라 받아들이겠다는 영국 정부의 복안에 반발한 것이다. 칼레에 머무는 난민은 리비아에서 목숨을 걸고 도착한 흑인이 대부분이다. 수단, 에리트레아, 에티오피아, 니제르 등 아프리카 출신이다. 이들은 다시 영·불 간 도버해협을 건너려다 매주 수십 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 동유럽 국가들은 무슬림을 배제하고 기독교계 난민을 먼저 수용하겠다는 속내를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국가들은 난민 속에 IS가 섞여 들어오는 것도 우려한다. 난민들이 가장 원하는 루트는 어디일까. ‘어떤 루트도 가지 않고 고향에서 살고 싶다’는 게 정답이다. 아랍권 언론 알자지라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유럽행이 아니라 전쟁이 멈추는 것”이라고 호소하는 시리아 난민 소년 키난 마살메흐(13)의 인터뷰를 전했다. 마살메흐가 “우리는 유럽에 가고 싶지 않다. 고향의 평화를 바란다”고 간청하는 영상은 난민 유입을 막으려는 국가와 난민 수용에 나선 국가 모두에 울림을 줬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추자도 낚시 어선 전복] 해경 공식 보고 23분 지연하고 승객 대부분 구명조끼 안 입어

    [추자도 낚시 어선 전복] 해경 공식 보고 23분 지연하고 승객 대부분 구명조끼 안 입어

    세월호 참사 이후 해경을 해체하고 국민안전처를 신설했어도 해상 사고 예방 및 사후 대처는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 6일 제주 추자도 해상에서 전복된 낚시 어선은 출항 시 승선 인원도 파악하지 못했고 해경에 선박 실종 신고를 접수했지만 공식 접수는 23분이나 지연되는 등 안일한 판단으로 실종 선박 수색과 생존자 조기 구조에 실패했다. 사고 어선 돌고래호의 승선 인원이 오리무중이다. 이날 제주해양경비안전서 등에 따르면 돌고래호는 출항하기 전에 승선 인원이 모두 22명이라고 신고했다. 해경은 이 중 13명은 승선한 사실을 확인했으나 4명은 승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생존자 중 1명은 승선 명부에 아예 없었다. 생존자 이모(49)씨는 “선장과 가이드 1명, 낚시꾼 16명 등 모두 18명이 낚싯배에 타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이날 오전 이들을 구조했던 어선 관계자는 “구조 당시 배에 모두 26명이 타고 있으니 빨리 구조해 달라는 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다. 해경의 안일한 초기 대응도 화를 키웠다. 해경 추자출장소는 지난 5일 오후 8시 40분쯤 돌고래1호 선장 정모(41)씨가 직접 찾아와 돌고래호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신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주 해경은 사고 발생 후 경황이 없어 착오가 있었다며 정씨가 전화로 돌고래호의 통신 두절 상태를 신고했다고 해명했다. 신고 당시 정씨는 “오후 7시 38~40분쯤 돌고래호 김모(46) 선장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김씨는 “잠시만”이라는 짧은 대답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고 밝혔다. 추자출장소는 기상 상태 등을 고려해 돌고래호가 목적지인 전남 해남으로 계속 항해 중인 것으로 판단, 목적지인 해남 남성항 등으로 연락을 취했다. 이후 23분이 지난 오후 9시 3분에야 추자해양경비안전센터를 경유, 제주해양경비안전서에 선박 실종을 공식 보고했다. 이평현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장은 “오후 8시 40분 최초 신고된 것이 맞지만 당시 기상 상황 등이 크게 나쁘지 않아 항해 중이라고 판단, 오후 9시 3분에 제주 해경 상황실에 공식 보고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해경이 어선위치발신장치(V-PASS)로 확인된 돌고래호의 마지막 위치 등을 파악해 수색에 나선 것은 다시 7분이 지난 오후 9시 10분쯤부터다. 그러나 밤이고 추자도 인근 해역에 바람이 초속 9~11m로 강하게 불어 물결도 2~3m로 높았고 비까지 많이 와 사실상 수색 및 구조에 나서지 못했다. 구명조끼 착용도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생존자 이씨는 “사고 당시 전복된 배에 선장을 포함해 구명조끼가 없는 사람 6명이 매달려 있었다. 비가 와서 구명조끼가 축축해 승객 대부분이 착용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사고 당시 승객 상당수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사망자 10명도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채 발견됐다. 구명조끼가 젖었다는 진술로 보아 보관 상태도 문제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돌고래호 승선자들이 출항 당시 선장으로부터 구명조끼를 입으라는 권고를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구명조끼에는 통상 호루라기나 구조조명, 조명탄 등 구조 요청을 위한 간이 장비가 함께 들어 있어 어두운 밤에도 신속하게 위치를 알릴 수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티웨이항공 대구 거주 대상 객실 승무원 공개 채용

    티웨이항공이 대구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신입·경력 객실 승무원을 공개 채용한다. 항공사가 대구에 주거 기반을 두고 출퇴근하는 객실 승무원을 채용하는 것은 처음이다. 채용인원은 20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지원자격은 전문학사 이상 학력(내년 2월 졸업예정자 포함)으로, 신입사원은 토익 550점 이상(2013년 9월 이후 취득)이며, 제2외국어(중국어·일본어) 능력 우수자를 우대한다. 경력사원은 3년 이상 비행 경험자로, 중국어 가능자를 우대한다. 대구시는 그동안 항공사에 지역에 거주하는 승무원 채용을 요청해 왔다. 이번 공개채용은 대구국제공항 국제선 신규 취항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응시자격을 대구에서 출퇴근할 수 있는 사람으로 제한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 혜택이 지역 청년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고 7일 밝혔다. 티웨이항공은 대구국제공항을 제2 허브공항으로 삼는 전략 아래 다음달부터 대구∼오사카(경유)∼괌 신규 노선을 취항할 예정이다. 원서 접수는 오는 13일까지 티웨이항공 홈페이지(www.twayair.com)에서 접수한다. 서류전형과 1·2·3차 면접, 수영테스트 등을 거쳐 다음달 9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티웨이항공은 10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채용설명회를 연다. 황종길 시 건설교통국장은 “대구국제공항 국제선 신규 취항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공항 활성화와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에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티웨이항공, 대구 거주 대상 객실 승무원 채용

    티웨이항공이 대구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신입·경력 객실 승무원을 공개 채용한다. 항공사가 대구에 주거 기반을 두고 출퇴근하는 객실 승무원을 채용하는 것은 처음이다. 채용인원은 20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지원자격은 전문학사 이상 학력(내년 2월 졸업예정자 포함)으로, 신입사원은 토익 550점 이상(2013년 9월 이후 취득)이며, 제2외국어(중국어·일본어) 능력 우수자를 우대한다. 경력사원은 3년 이상 비행 경험자로, 중국어 가능자를 우대한다. 대구시는 그동안 항공사에 지역에 거주하는 승무원 채용을 요청해 왔다. 이번 공개채용은 대구국제공항 국제선 신규 취항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응시자격을 대구에서 출퇴근할 수 있는 사람으로 제한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 혜택이 지역 청년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고 7일 밝혔다. 티웨이항공은 대구국제공항을 제2 허브공항으로 삼는 전략 아래 다음달부터 대구∼오사카(경유)∼괌 신규 노선을 취항할 예정이다. 원서 접수는 오는 13일까지 티웨이항공 홈페이지(www.twayair.com)에서 접수한다. 서류전형과 1·2·3차 면접, 수영테스트 등을 거쳐 다음달 9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티웨이항공은 10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채용설명회를 연다. 황종길 시 건설교통국장은 “대구국제공항 국제선 신규 취항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공항 활성화와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에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시내·마을버스 한곳에서 탄다

    시내·마을버스 한곳에서 탄다

    광진구가 시내버스 정류장과 마을버스 정류장을 합친다. 구 관계자는 2일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정류장이 20~30m 거리를 두고 설치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면서 “불편 해소 차원에서 정류장을 통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는 지난 7월 정류장 통합 계획을 세운 뒤 지난달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정류장 사이의 거리가 30m 이내인 54곳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다. 구 관계자는 “중앙차로 내에 있어 변경이 어려운 정류장를 제외하고 31곳이 통합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마을버스 운영업체 등과의 사전 협의를 거쳐 이달 말까지 31곳의 마을버스 정류장을 폐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정류장 통합에 따른 시설정비는 마을버스 업체에 맡기기로 했다. 구는 이 밖에 ▲기존 마을버스 정류장 폐지 등으로 인한 인가 ▲마을버스 정류소 표지판 철거 ▲통합 정류장 명칭 일원화 ▲시내버스 정류장 내 마을버스 노선도 추가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시내버스 도착 정보와 경유노선 정보, 실시간 버스 위치 등을 제공하는 시내버스 도착 정보 안내서비스(BIT) 안에 마을버스 정보기능도 추가해 주민들이 편하게 쓸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는 버스정류장 통합에 따른 혼란을 막기 위해 기존 마을버스 정류장과 버스 안에 안내문을 부착해 주민들에게 알리고 있다. 또 지역 내 통반장 등 직능단체 회의 시에도 지속적으로 이 같은 내용을 전달할 계획이다. 김기동 구청장은 “이번 버스정류장 통합으로 주민들이 더 편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구는 주민 모두가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사람 중심의 교통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추석 상차림 걱정되네

    추석 상차림 걱정되네

    추석을 앞두고 농축수산물 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째 0%대를 이어 가고 있지만 8월 농축수산물값은 1년 전보다 3.4% 올랐다. 지난 7월에도 3.7% 상승했다. 통계청이 1일 내놓은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 올랐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1% 상승해 8개월째 2%대를 나타냈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양파가 무려 74.2%나 급등했다. 반면 등유(-26.4%)와 자동차용 LPG(-22.5%), 경유(-20.1%), 휘발유(-16.0%) 가격은 저유가 영향으로 많이 떨어졌다. 전셋값은 3.9%, 월세는 0.3% 올랐다. 공공서비스 요금도 1.9% 상승했다. 김보경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가뭄 영향은 거의 사라졌고 무더위 영향으로 채소값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데스크 시각] 질병관리본부 개편, 조직 정상화가 핵심이다/박찬구 정책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질병관리본부 개편, 조직 정상화가 핵심이다/박찬구 정책뉴스부장

    최근 두바이를 경유해 입국한 지인이 보건 당국의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열이 나지 않는지, 이상 증세는 없는지 물어보더라는 것이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여파를 실감했다고 한다. 진작에 감염병 관리 시스템이 그랬다면 싶었다. 무고한 인명이 스러지는 일도, 전 국민이 공포에 떠는 일도 없었을 테다. 이제는 좀 나아지려나 싶지만, 한편으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교훈을 잊고 메르스로 또다시 곤욕을 치른 일을 생각하면 언제까지 갈까 하는 노파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사진 한 장이 눈길을 끈다.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임식에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다. 그는 메르스 유입 이전에 공부가 부족했고 평상시 역량을 키우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했다. 후임 장관이 반면교사로 삼아 국가 방역체계 완성이라는 결실을 이루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참담한 이임사로 남을 만하다. 누군들 평정심을 갖고 냉정하게 감염병과 맞서 싸울 수 있었을까 싶다. 그래도 회한은 깊다. 사스를 일선에서 경험한 보건복지부 직원들이나 안팎의 전문가들이 내놓은 처방전이 메르스 초기부터 제대로 실행되지 않았다는 점은 복지부 수장으로서 두고두고 곱씹어야 할 대목이다. 메르스라는 괴물을 상대하기에 조직은 너무나 불통이었고 시스템은 지나치게 엉성했다. 논란 끝에 질병관리본부가 수술대에 올랐다. 당연한 수순이다. 처방은 제각각이다. 정부는 지금처럼 복지부 산하로 두고 본부장을 차관급으로 격상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의료계와 학계는 복지부에서 떼어내 청으로 승격시키고 부처 이기주의에 휘말리지 않도록 독립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질병관리본부를 복지부에서 독립시킬 것이냐를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 물론 질병관리본부가 감염병 예방과 관리라는 책무를 제대로 수행하게 해야 한다는 기본 인식에는 차이가 없어 보인다. 다만 정부든, 전문가 집단이든 조직 개편이나 기능 조정 같은 형식 논리에 매달리다 보면 실속 없이 소리만 요란한 땜질 처방에 그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았으면 한다. 질병관리본부 개편론이 새삼스러운 얘기는 아니다. 메르스 이전부터 복지부 주변에서는 조직 구성원의 전문성과 소명 의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내부 구성원의 이직이 잦고, 시약 납품을 둘러싼 횡령 등 비리 문제가 잊힐 만하면 터져 나왔다. 소수의 정규직과 다수의 비정규직이 혼재하는 인적 구조를 제대로 추스를 조직 문화도 척박한 게 현실이다. 질병관리본부 내부 사정에 밝은 한 당국자는 “현재 질병관리본부는 사람으로 치면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무엇보다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는 얘기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곧잘 비교되기도 한다. 과학 수사로 범인을 가려내는 국과수와 감염병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질병관리본부는 둘 다 생명을 다루는 조직이지만 직원들의 사명감과 소명 의식, 업무 장악력에서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결국 질병관리본부 개혁의 선결 과제는 조직 개편이나 기능 조정이 아니라 조직의 정상화를 이루는 데 있다고 할 수 있다. 조직 정상화 없이는 차관급 격상이든, 독립성 확보든 임시 처방에 그칠 수밖에 없다. 질병관리본부 개편은 생명에 대한 공동체의 자세를 되돌아보는 작업이어야 한다. 어떤 방안이든 전문성과 소명 의식, 직업윤리를 갖춘 조직으로 거듭나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그것이 메르스로 숨져 간 이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 할 수 있다.ckpark@seoul.co.kr
  • 산둥성 화학공장 대폭발 “인화물질 아디포나이트릴 생산” 대체 어떤 물질?

    산둥성 화학공장 대폭발 “인화물질 아디포나이트릴 생산” 대체 어떤 물질?

    산둥성 화학공장 산둥성 화학공장 대폭발 “인화물질 아디포나이트릴 생산” 대체 어떤 물질? 톈진항 대폭발 사고 수습이 채 마무리되지도 않은 시점에 또 다시 중국에서 대형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신화통신과 현지 매체인 현지 매체인 제노만보(齊魯晩報) 등에 따르면 22일 오후 8시40분(현지시간)쯤 중국 산둥(山東)성 쯔보(淄博)시 헝타이(桓臺)현의 한 화학공장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이 공장은 룬싱(潤興) 화학공업과기가 운영하는 곳으로 인화 화학물질인 ‘아디포나이트릴’을 생산해왔다. 폭발은 공장으로부터 2∼5㎞ 내에 있는 주민이 진동을 느낄 정도로 강력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 신화통신은 9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사망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공장이 불에 타 크게 손상됐고 근처 일부 가옥들은 유리창이 파손됐다. 중국언론들은 “현재 (공장 주변) 대기 중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질이 떠다니고 있다”며 화학물질 유출에 의한 ‘2차 피해’ 상황을 우려했다. 아디포나이트릴은 열로 분해될 때 유독가스를 배출할 수 있다. 현지 언론 매체들은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시설의 설치가 법으로 금지되는 거주지역 1㎞ 안에 공장이 들어섰다며 당국의 허술한 규제를 비판하기도 했다. 폭발 후 불이 나자 소방차 12대, 소방대원 150명이 급히 투입돼 진화 작업을 마무리했다. 지난 12일 소방관만 100명 이상이 사망·실종한 톈진(天津)항 물류창고 대폭발 사고에 이어 또다시 화학공장에서 큰 폭발이 일어남에 따라 중국 내 산업안전 규제의 실효성, 안전 불감증 등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AP통신은 정경유착으로 몸살을 앓는 중국 규제당국의 역량에 대한 우려가 잇따른 폭발사고와 더불어 증폭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일각에서는 1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열병식에 또 하나의 악재가 추가됐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산둥성 화학공장 대폭발 “대기중에 정체 알 수 없는 물질 떠다녀” 경악

    산둥성 화학공장 대폭발 “대기중에 정체 알 수 없는 물질 떠다녀” 경악

    산둥성 화학공장 대폭발 산둥성 화학공장 대폭발 “대기중에 정체 알 수 없는 물질 떠다녀” 경악 톈진항 대폭발 사고 수습이 채 마무리되지도 않은 시점에 또 다시 중국에서 대형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신화통신과 현지 매체인 현지 매체인 제노만보(齊魯晩報) 등에 따르면 22일 오후 8시40분(현지시간)쯤 중국 산둥(山東)성 쯔보(淄博)시 헝타이(桓臺)현의 한 화학공장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이 공장은 룬싱(潤興) 화학공업과기가 운영하는 곳으로 인화 화학물질인 ‘아디포나이트릴’을 생산해왔다. 폭발은 공장으로부터 2∼5㎞ 내에 있는 주민이 진동을 느낄 정도로 강력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 신화통신은 9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사망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공장이 불에 타 크게 손상됐고 근처 일부 가옥들은 유리창이 파손됐다. 중국언론들은 “현재 (공장 주변) 대기 중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질이 떠다니고 있다”며 화학물질 유출에 의한 ‘2차 피해’ 상황을 우려했다. 아디포나이트릴은 열로 분해될 때 유독가스를 배출할 수 있다. 현지 언론 매체들은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시설의 설치가 법으로 금지되는 거주지역 1㎞ 안에 공장이 들어섰다며 당국의 허술한 규제를 비판하기도 했다. 폭발 후 불이 나자 소방차 12대, 소방대원 150명이 급히 투입돼 진화 작업을 마무리했다. 지난 12일 소방관만 100명 이상이 사망·실종한 톈진(天津)항 물류창고 대폭발 사고에 이어 또다시 화학공장에서 큰 폭발이 일어남에 따라 중국 내 산업안전 규제의 실효성, 안전 불감증 등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AP통신은 정경유착으로 몸살을 앓는 중국 규제당국의 역량에 대한 우려가 잇따른 폭발사고와 더불어 증폭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일각에서는 1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열병식에 또 하나의 악재가 추가됐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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