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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나눔] 체육관은 안 되고, 비행기 안은 되고

    [생각나눔] 체육관은 안 되고, 비행기 안은 되고

    대형 콘서트장보다 환기도 안 되는 곳에서 2시간방역당국 “사적모임 아니라서 문제 없다”면서도 문체부 “당황…방역 지침 허점 노린 듯 우려” ‘집합·행사’ 분류된 대중문화 공연은 ‘제한’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객석 사이를 오가며 노래를 부르는 가수의 사진 한 장이 논란이 됐다. “방역수칙을 지켰다”는 반박에도 불구 “지금같은 시국에 이래도 되느냐”는 목소리가 맞선다. 문제가 된 건 제주항공이 지난 18일 공개한 트로트 가수 김수찬의 팬미팅 사진이다. 김수찬은 통로에서 노래를 부르고, 주변에는 그의 팬들이 손을 들고 노래를 따라 부르고 있다. 다른 팬은 휴대전화를 꺼내 들고 좋아하는 가수의 사진을 찍느라 바쁘다. 사진만 놓고 보면 열띤 콘서트 현장에 다름없다. 한 일간지는 ‘비행기도 타고 오빠도 만나세요’라는 제목의 홍보성 기사에 ‘비행콘’이라는 정체불명 신조어를 써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비행콘’은 말 그대로 비행기를 타고 콘서트를 즐긴다는 의미다. 행사를 추진한 제주항공에 문의해보니, 이날 189석 규모 전세기 좌석에 80명 승객이 탑승했다. 해당 항공편은 오전 10시 인천에서 출발해 광주와 여수, 부산을 경유하며 2시간 30분 동안 운항하고 돌아왔다. 제주항공 측은 “여객 수요가 급감해 새로운 팬미팅을 기획했다”면서 “행사에 대해 국토부와 질병관리청에 ‘팬미팅 형식 이벤트’라 문의했고, 진행해도 문제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에어커튼시스템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것을 막도록 했다. 마스크 착용, 음식물 섭취 금지 등도 철저히 준수했다”고 밝혔다. 다만, 노래하는 장면에 대해서는 “콘서트가 아니라 팬미팅을 진행한 것이고, 이 과정에서 노래를 부른 것”이라 해명했다. 현재 수도권에서는 2단계, 비수도권에서는 1.5단계 방역조치에 따라 교향악단 연주나 연극, 발레 등 예술공연은 객석 간 거리두기를 적용해 진행 중이다. 대중가수 콘서트만 100명 미만으로만 제한하는데, ‘공연’이 아닌 ‘집합·모임·행사’로 분류하기 때문이다. 대형 체육관 등을 빌려 진행하는 아이돌 콘서트나 대형 페스티벌은 아예 열지도 못하고 있다.비행기 내 인원으로만 보면 방역조치를 준수한 것으로 보인다. 공연장 객석 간격과 비교하면 좁디좁은 비행기 안에서 한 칸 띄어앉기를 했다고 해도 거리 두기를 했다는 데 의문이 갈 수밖에 없다. 면적당 인원 제한, 음식 섭취 금지, 2시간마다 환기 등을 규정한 헬스장 방역 지침에 비하면 턱없이 허술하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저렇게 다닥다닥 붙어 있어도 되느냐”고 지적했다. 기사 댓글에는 “관광버스에서 춤추고 노래 부르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는 내용도 있었다. 해당 사진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 공연 담당 부서에 문의해보니 “당황스럽다”면서 “방역 지침의 허점을 노린 게 아닌가 우려스럽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팬미팅으로 신고하고 사실상 공연을 진행했지만, 행사를 허락한 국토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에 대해 ‘문제 없다’고 답했다. 국토부와 방대본 측은 21일 “해당 사안은 사적 모임이 아니라고 보고 행사 및 공연장 지침을 준수하는 것을 전제로 진행되었으며, 가수는 지정된 스테이지 외로 이동 금지 등 추가적인 방역계획을 수립하여 진행하도록 안내했다”고 답변했다. 정부가 밝힌 ‘스테이지’가 어딘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정작 방대본이 이날 내놓은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런 상황은 아주 위험하다. 높이 3.4m에 면적 73㎡(22.2평) 공간에서 스피닝(바이크 운동)을 하는 상황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이 기침하면 단 110초 만에 비말이 실내 공간 전체에 퍼졌다.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실내에선 움직임이 심하면 2m 거리 두기를 지키더라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착용이 미흡할 경우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들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방역수칙을 잘 지킨” 환경에서 좋아하는 가수를 만나게 하고, 어려운 항공사에게도 수익을 올릴 기회를 주었으니 ‘훌륭한 기획상품’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환경은 통로를 돌아다니면서 팬과 접촉하며 공연을 하는 가수까지 위험으로 몰아넣을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을 보는 대중음악업계에선 ‘누군 되고 누구는 안 되느냐’는 볼멘소리가 연이어 터져 나온다. 국내 대형 페스티벌, 아이돌 콘서트, 월드투어, 내한공연, 국내 콘서트 등 38개 회사가 모여 발족한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는 22일 정부에 “대중음악공연의 타 업종 및 타 장르 공연과의 차별 완전 철폐”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인기 폭발한 전기 트럭 “보조금 충전해 주세요”

    힘 좋고 농어촌 주택에서 충전도 편리1t 4000만원대… 최대 2600만원 보조전북, 1600대 목표인데 1962대 신청 전기 화물차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전국 지자체에 전기 화물차 신청자가 몰리면서 국고 보조금이 벌써 바닥을 보이고 있다. 경유 화물차보다 힘이 좋고, 소모품 비용이 안 드는 장점뿐 아니라 최대 2600만원까지 보조금을 주기 때문이다. 또 농촌 등은 대부분 주택에 거주해 충전하기 편하다는 것도 인기의 이유다. 이에 일각에서는 도심보다 지방에 전기차 국비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2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전기차 보급 목표는 승용차 3300대, 화물차 1600대, 이륜차 600대 등 모두 5500대다. 이미 전기 화물차의 신청은 계획 규모를 넘어섰다. 올해 전북지역 전기 화물차 보조금 신청은 3월 말 현재 1962대로 애초 계획보다 362대가 많다. 전국의 상황도 비슷하다. 전남도는 올해 전기 화물차 1100대를 공급할 계획이나 3월 말 현재 1139대가 접수됐다. 광주시도 올 1차분 화물차 480대의 접수가 이미 끝났다. 제주도 역시 올해 보급할 전기 화물차 2200대 가운데 일반인 대상 1100대는 이미 마감됐다. 소형 전기 화물차 인기가 높은 것은 ▲보조금 비율이 높아 차량구입비 부담이 줄어들고 ▲연료비 등 유지비가 적게 들며 ▲힘도 좋기 때문이다. 적재량 1t의 전기 화물차 가격은 4000만원대. 여기에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 최대 2600만원을 제하면 1500만원 대에 화물차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전기차 보조금은 지자체마다 차이가 있지만, 승용차는 국비 최대 800만원+지방비 최대 900만원 등 1600만원이며, 화물차는 국비 최대 1600만원+지방비 최대 1000만원 등 2600만원에 이른다. 제주도 관계자는 “보조금도 승용차보다 많은데다 전기 화물차 이용자들 사이에 유지비가 저렴하고 화물을 실어 나를 때 힘도 모자라지 않는다는 입소문이 퍼져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전기 화물차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국비 보조금도 벌써 바닥을 보이고 있다. 이에 지자체들은 지역 특성에 맞게 전기 화물차의 국비 보조금을 더 내려달라고 아우성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기 화물차 인기가 높아 지자체로 내려온 국비 보조금이 조기에 바닥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환경부에 추가 지원을 강력히 요청했다”면서 “전기 화물차 보조금 부족은 전국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정부가 지원 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반쪽짜리 김부선” “강원 100년 염원 이뤄”… 지자체 희비 엇갈려

    “반쪽짜리 김부선” “강원 100년 염원 이뤄”… 지자체 희비 엇갈려

    정부의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초안이 발표되자 지방자치단체의 희비가 교차했다. 계획 초안의 노선 포함 여부에 따라 지역 반응이 갈렸다. 일부 지자체는 ‘지역 홀대론’까지 내세우며 정부의 초안에 강하게 반발했다. 22일 지자체에 따르면 경남도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초안에 부울경 메가시티 구축을 위한 순환철도망이 반영되자 메가시티 조기 실현 기대감을 표시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부울경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주요 도시 연결기능의 순환철도 건설로 부울경 메가시티 플랫폼의 토대 마련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 강원 홍천군 주민들은 홍천∼용문 간 건설 사업이 반영되자 ‘100년 염원’이 이뤄졌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충북도는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광역철도’가 제외되자 ‘충청 홀대론’을 꺼내 드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균형발전지방분권 충북본부는 “수도권일극체제 개편과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서도 청주도심을 경유하는 충청권광역철도는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며 “최종 계획에 반영되지 않으면 정부·여당 심판운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GTX-D로 불린 수도권서부광역급행철도가 건설 예산 등을 이유로 김포와 부천 연결로 발표되자, 서울과 연결되길 원했던 지역의 반발이 거세다. 부천시 관계자는 “반쪽짜리 노선”이라며 “부천에서 끝나 갈아타면 부천은 더욱더 혼잡해질 뿐 아무런 소득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주 지역 지방의회와 시민단체 등은 최근 잇따라 성명을 발표하며 달빛 내륙철도 건설에 대한 열망을 표출했지만 유치에 실패했다. 시 관계자는 “영호남을 잇는 동서축이 없어 교류가 단절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최종 확정까지 경유 지자체들과 함께 계획 반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권영진 대구시장은 23일 국토부를 방문해 전남 담양군, 전북 남원시와 순창·장수군, 경남 함양·거창·합천군, 경북 고령군 등 10개 지자체장과 국회의원 등이 서명한 공동 건의문을 전달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날 공개된 계획안을 토대로 관계기관 심의를 거쳐 올 상반기 중 계획을 확정 고시할 방침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전국종합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 3개 사업 경유... 은평구 “경사났네”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 3개 사업 경유... 은평구 “경사났네”

    22일 한국교통연구원 주최 제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 공청회에서 신분당선 서북부연장, 고양은평선 신설, 경부고속선 수색~금천구청 신설이 반영돼 서울 은평구가 기대감에 부풀었다. 이날 은평구는 3개 철도망 구축 사업이 은평구(구청장 김미경)가 교통환경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사실상 경기북부와 서울을 연결하는 관문으로서 은평구는 고양, 삼송, 원흥, 향동, 지축지구 등 신도시의 급격한 공동주택 공급 확대에이어 제3시 신도시 창릉지구 건설로 교통망이 포화 상태에 이르른 상황이었다.김미경 구청장은 앞서 지난해 6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이 경유할 다른 5개 기초단체장(서울 종로구, 중구, 용산구, 강남구, 경기 고양시)의 공동 대응 성명서를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전달했다고 구는 밝혔다. 구에 따르면 김 구청장은 이어 김현미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과 면담을 통해 조속한 사업 추진, 고양-은평 선에 ‘신사고개역’ 신설, 유라시아철도 출발역으로 수색역 지정을 요구한 바 있으며, 지난 1월 변창흠 국토부 장관에게도 강력히 요구했다. 구는 그간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과 관련 기획재정부에 새 교통수요를 반영한 예비타당성 제도 개선을 요청하고, 관계 기관에 주민 30만명의 서명부를 전달했다. 고양-은평선 신설과 관련해서는 새절역과 향동역 사이 신사고개역 설치를 위해 여러 차례 관계 기관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수색~금천구청 노선 신설이 되면 수색역이 유라시아 철도 출발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김 구청장은 “은평구는 지난 10년 동안 통일로, 수색로를 비롯한 주요 간선도로의 만성적 교통난 해소와 지역균형 발전, 창릉신도시의 성공을 위한 철도인프라로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과 고양·은평선의 신사고개역 신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은평구를 거쳐가는 3개 철도망이 이번 계획에 반영된 것을 환영하고 그동안 소외되고 낙후됐던 서울서북부와 은평구의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앞으로 48만 은평구민과 함께 조기에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트로트가수 기내 팬미팅에...당국 “방역 수칙 준수, 사적 모임 아냐”

    트로트가수 기내 팬미팅에...당국 “방역 수칙 준수, 사적 모임 아냐”

    트로트가수 김수찬 기내 팬미팅“행사 및 공연장 지침 준수” 정부는 국내 항공사가 전세기 기내에서 진행한 가수 팬 미팅이 ‘5인 사적 모임 금지’ 조처 요건에 해당하지 않고,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21일 “(해당 행사는) 중앙방역대책본부와 국토교통부가 사전에 협의한 것으로, 사적 모임이 아니라고 보고 행사 및 공연장 지침을 준수를 전제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어 “방역관리자를 지정해 기내 전반적 방역 관리를 강화하고 가수는 지정된 스테이지 외로 이동 금지 등 추가적인 방역 계획을 수립해 진행하도록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18일 트로트 가수 김수찬의 기내 팬 미팅을 위한 전세기 항공편을 띄운 바 있다. 해당 항공편은 오전 10시 인천에서 출발해 광주, 여수, 부산을 경유하며 두 시간 반 동안 운항 후 인천으로 돌아왔다. 당시 제주항공은 거리두기 차원에서 참석 가능 인원을 88석으로 제한했으며, 승객들은 출발 전 진행되는 발열검사에서 체온이 37.5도 이하인 경우에만 탑승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비행 중 기내에서는 김수찬의 즉석 공연과 팬미팅 등 이색 이벤트가 진행됐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여객수요 급감에 따라 신규 수요 창출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번 기내 팬미팅 전세기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이벤트 비행을 기획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비행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국내 기술로 개발한 2층 전기버스 4월부터 운행

    국내 기술로 개발한 2층 전기버스 4월부터 운행

    국내 기술로 최초 개발한 2층 전기버스가 이달부터 수도권에 운행된다. 4월 말 인천 연수에서 서울 삼성역을 연결하는 광역버스 노선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5개 노선에 총 40대 순차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21일 환경부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층 전기버스는 대중교통 중심의 광역교통망 구축을 위해 2017년 12월부터 총 60억원을 국가연구개발을 통해 개발됐다.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차내 혼잡과 장시간 정류소 대기 등의 불편 해소를 위해 한 번에 많은 승객이 탑승할 수 있는 2층버스를 운행하고 있으나 경유를 연료로 사용해 대기오염 문제가 지적돼 왔다. 이번에 개발된 2층 전기버스는 최대 70명이 탑승가능한 친환경 대용량 버스로, 교통약자의 이용편의를 고려해 저상버스 형태로 개발했다. 384㎾ 대용량 배터리를 적용해 환경부 인증 기준으로 1회 충전시 최대 447㎞를 운행할 수 있다. 좌석 하단부에는 유에스비(USB) 충전단자와 차량자세제어장치, 전방충돌방지보조장치, 차선이탈방지경고장치 등 안전·편의성도 갖췄다. 1층 11석, 2층 59석 등 최대 70명이 탑승해 일반버스(44명)대비 60% 많은 좌석을 설치했고 휠체어 이용 승객을 위해 1층에 접이식 좌석(3개)과 휠체어(2대) 수용 공간도 마련했다. 정부는 인천~삼성역을 시작으로 김포~서울역, 남양주~잠실환승센터, 용인~숭례문, 화성~서울역·강남역 노선에 순차적으로 투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광역버스 업체의 차량 구입 부담을 줄이기 위하여 차량가격(8억원)의 75%(6억원)을 국비와 지방비로 지원하기로 했다. 환경부·국토부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이날 인천 연수에서 2층 전기버스 운행 개통행사를 개최했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주행거리가 길고 경유이던 광역교통망으로 2층 전기버스가 투입되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국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에 전기·수소차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파도에 휩쓸린 서핑보드, 망망대해 떠돌다 4년만에 주인 품으로

    파도에 휩쓸린 서핑보드, 망망대해 떠돌다 4년만에 주인 품으로

    파도에 휩쓸린 서핑보드가 남태평양 바다를 돌고 돌아 4년 만에 다시 주인 품으로 돌아갔다. 20일(현지시간) BBC는 호주 태즈메이니아섬에서 잃어버린 서핑보드를 2700㎞ 떨어진 퀸즐랜드 지역에서 되찾은 대니 그리피스의 사연을 전했다. 그리피스는 2017년 태즈메이니아 남쪽의 작은 외딴섬 페드라브랑카로 서핑을 나갔다가 아끼는 보드를 잃어버렸다. 근처 바다를 한참 동안이나 뒤졌지만 끝내 찾지 못했다. 전문업자에게 특별 주문제작한 보드라 아쉬움은 더욱 짙었다. 새로 마련한 보드도 썩 마음에 들지가 않았다. 두고두고 보드에 대한 아쉬움을 곱씹던 그리피스에게 기적이 일어난 건 지난 3월. 퀸즐랜드주 출신의 한 노부부가 태즈메이니아를 방문했을 때였다. 지역 서퍼 몇몇과 대화를 나누던 노부부는 몇 해 전 아들이 건져올렸다는 보드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노부부는 낚시를 나간 아들이 보기 드문 커다란 보드 하나를 건져왔는데, 주인을 찾아주려 해도 도통 나타나지를 않아 집에 전시해두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들이 건졌다는 보드의 사진도 건넸다. 사진을 받아든 서퍼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사진 속 보드는 4년 전 그리피스가 잃어버린 바로 그 서핑보드가 분명했다. 그리피스 역시 한눈에 자신의 보드임을 알아봤다. 그는 “내 보드가 맞더라. 따개비가 잔뜩 붙어 있었지만 곧바로 알아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자신이 호주에 몇 없는 ‘빅웨이브 서퍼’(20피트 이상 높은 파도를 즐기는 서퍼)라 보드도 다른 사람들 것에 비해 큰 걸 쓰는데, 사진 속 보드는 크기뿐만 아니라 특유의 밝은 녹색까지 잃어버린 것과 똑같았다고 덧붙였다. 파도에 휩쓸려 사라진 서핑보드의 행방은 이렇게 4년 만에 밝혀지게 됐다. 보도에 따르면 서핑보드가 발견된 곳은 분실 지점인 페드라브랑카섬에서 2700㎞ 떨어진 퀸즐랜드주 마그네틱섬 해안이다. 발견 시점은 2018년경이다. 분실 이후 보드가 16개월 넘게 남태평양 바다를 떠돌다 호주 해안으로 되돌아왔다는 추측이 가능한 대목이다.이에 대해 호주 최고 해양수산분야 연구기관 IMAS의 에드워드 도드리지 박사는 “정말 놀랍다”고 말했다. 도드리지 박사는 “동호주 해안을 따라 유입되는 큰 해류는 북쪽에서 남쪽으로 흐른다. 그런데 남쪽에서 사라진 서핑보드가 거꾸로 북쪽에서 발견됐다는 건 보드가 분명 먼 길을 돌아왔다는 걸 의미한다”고 전했다. 박사는 서핑보드가 뉴질랜드를 경유한 게 틀림 없다고 말했다. 도드리지 박사는 “서핑보드가 해류를 거슬러 빅토리아주와 뉴사우스웨일스주를 거친 뒤 퀸즐랜드주 해안에 도달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태즈메이니아섬 동쪽으로 흘러갔다가 뉴질랜드를 경유, 남태평양 한가운데를 거친 뒤 북태평양을 지나 동호주 해안으로 되돌아왔다는 가설만이 이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설명했다.한마디로 뉴질랜드에서 발견되었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서핑보드가 16개월 동안 망망대해를 떠돌다 다시 주인 품으로 돌아온 놀랄만한 사건이라는 말이다. 아끼던 보드를 되찾은 그리피스는 보드의 특성이 이런 행운을 가져다준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보드 무게가 15~20㎏ 정도로 꽤 무겁다. 유리섬유 소재 등으로 만들어져 내구성도 좋다. 거친 파도와 빠른 물살을 견딜 수 있도록 로켓만큼 튼튼하게 제작됐다. 이런 조건 때문에 보드가 온전히 되돌아올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고 흥분을 드러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서병수 “박근혜 탄핵 잘못”…진중권 “국민의힘 구제불능”

    서병수 “박근혜 탄핵 잘못”…진중권 “국민의힘 구제불능”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잘못됐다”고 주장하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국민의힘은 구제불능”이라고 일갈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해 12월 15일 탄핵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한 바 있다. 서 의원은 이날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야당의 첫 질의자로 나서서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요구하는 재계 의견을 청와대·정부 측에 전달했던 것을 언급하며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를 꺼냈다. 서 의원은 “저를 포함해서 많은 국민들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잘못되었다고 믿고 있다”며 “과연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될만큼 위법한 짓을 저질렀는지, 사법처리되어 징역·벌금에 추징금을 낼 정도의 범죄를 저질렀는지, 전직 대통령을 이렇게까지 괴롭히고 방치해도 되는 것인지 저로서는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22년 징역형을 선고받은 박 전 대통령은 현재 1482일째 수감 중이다. 서 의원의 두 전직 대통령 석방을 문재인 대통령께 건의하겠냐는 질문에 홍 부총리는 “(이재용 부회장 관련은) 경제계 의견을 제가 들어서 전달할 책임이 있기 때문에 건의받은 내용을 경제부총리로서 관계 당국에 전달한 것이고,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어서 제가 판단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답했다.김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해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두 전직 대통령의 과오에는 정경유착의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깔려 있다”며 “특정한 기업과 결탁해 부당한 이익을 취하거나 경영승계 과정의 편의를 봐준 혐의 등이 있다. 또한 공적인 책임을 부여받지 못한 자가 국정에 개입해 법과 질서를 어지럽히고 무엄하게 권력을 농단한 죄상도 있었다”고 사죄했다. 한편 서 의원의 이와 같은 주장해 허현준 전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행정관은 “김종인이 한 일 중 가장 잘못한 것이 탄핵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이라고 이날 지적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보수단체를 불법 지원한 ‘화이트리스트’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된 허 전 행정관은 “김종인은 자신의 득실에 따라 움직이는 인물이라 탄핵 사과를 정치적 재물로 삼았다”고 비판했다. 서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는 “탄핵의 부당성을 정면으로 제기했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빛나 보인다”고 조명했다. 또 “박근혜 탄핵은 박근혜 개인에 대한 탄핵이 아니라 박근혜를 빙자해 체제를 탄핵한 것”이란 노재봉 전 총리의 발언을 인용하며 “문재인 정권이 체제를 계속 파괴하고 있기 때문에 탄핵은 과거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라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오진택 경기도의원 “화성 새솔동 16번 시내버스 노선 운행 개시”

    오진택 경기도의원 “화성 새솔동 16번 시내버스 노선 운행 개시”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오진택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화성2)은 지난 19일 화성시 새솔동을 출발해 안산시 사동·본오동을 거쳐 상록수역을 경유하는 16번 시내버스 노선가 운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오 부위원장은 2019년부터 경기도에 새솔동 향후 인구 유입 예상에 따른 추가적이 버스노선 확충 및 증차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으며, 지난 2월 18일에는 새솔동 주민센터에서 15번·16번 2개 노선 신설 확정에 따른 주민간담회를 실시한 바 있다. 송산그린시티내 신도시인 새솔동은 행정구역상 화성시에 속해있지만 생활권은 사실상 인근한 안산시였다. 이에 따라 많은 새솔동 주민들이 안산 중앙역과 상록수역을 이용하고 있지만 정작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버스 10번을 타고 꾸불꾸불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 왔다. 이에, 오진택 부위원장을 포함해, 경기도, 화성시, 안산시 등 관계기관, 운송업체 등이 참여한 가운데 신규 시내버스 신설 협의가 진행돼 왔다. 오 부위원장은 “운행을 실시한 16번 버스로 인해 주민들의 대중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대화 창구를 마련해 주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버스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선 확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동시에 추진 중이었던 15번 노선의 경우 현재 노선 운행을 위한 직원 채용 등으로 인해 5월 중순 운행 개시될 예정”이라며 “3년 동안 새솔동 주민들의 교통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온 결실을 오늘에서야 볼 수 있게 되어 너무나 기쁘다”고 말했다. 15번 노선은 중앙역부터 새솔고까지, 16번 노선은 상록수역부터 새솔고까지 운영되며, 배차간격은 모두 20~30분으로 알려져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광장]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ESG/유성훈 서울 금천구청장

    [자치광장]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ESG/유성훈 서울 금천구청장

    불확실성의 시대,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해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를 뜻하는 ESG 평가지표 도입을 고민해 봄 직하다.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평가지표로 쓰이던 ESG가 최근 국가 모델의 평가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 1월 신용평가기관 무디스의 각국 국가신용등급에 대한 ESG 종합적 영향 평가에서 우리나라가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보다 높은 1등급을 받았다. 우리 정부 역시 최근 2050 탄소중립, 안전망이 강화된 한국판 뉴딜을 ESG와 함께 언급하며 함께 만들어 가는 지속가능한 사회의 중요성을 천명하고 있다. 친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지방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ESG의 첫 번째 요소인 환경(E)은 지속가능한 공존의 필수 불가결 요소이다. 지구온난화·코로나19 등으로 환경에 대한 시민의 의식이 변화하고 있다. 지난해 녹색경영대상 대통령 표창을 받은 금천구는 시흥계곡조성, 안양천 미세먼지 차단 숲을 비롯해 지역의 특색을 살린 그린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을 통해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종합계획을 수립해 실시하고 있다.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사회(S)는 심화되는 사회적 격차 해소와 더불어 구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노력이 더욱 중요해졌다. 금천구는 금천형 복지전달체계 개선사업을 실시하며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가족센터, 금천형 과학관, 진로진학센터 등 살고 싶은 도시 조성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배구조(G) 개선을 위해서는 신뢰와 소통을 바탕으로 구민 우선이라는 원칙하에 규율과 필요 사이 최적의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 우리 구는 숙원사업인 금천구청 복합역사 개발 추진과 남부광역급행철도 가산동 지역경유 등을 위해 중앙정부, 국토교통부 장관 면담을 통해 지속적인 소통행정을 펼치고 있다. 늘 그랬듯이 해답은 언제나 가까운 곳, 현장에 있다. 지방정부는 최일선에서 ESG행정의 튼튼한 뿌리 역할을 해야 한다. 행정의 기본이 구민을 위한 서비스라는 것을 잊지 않고 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3요소를 구민의 관점에 맞춰 균형 있게 풀어 나가며 모두가 함께 만들어 나갈 지속가능한 도시를 기대해 본다.
  •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국내 첫 유입…“총 9건 확인”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국내 첫 유입…“총 9건 확인”

    최근 인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중 변이 바이러스’(공식 명칭 B.1.617)가 잇따라 발견된 가운데 국내에서도 인도 변이 감염자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올해 1월 이후 인도에서 입국한 확진자는 총 94명이었고, 이 가운데 인도 변이는 총 9건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인도발(發) 변이 감염자 9명 가운데 2명은 지난달, 7명은 이달에 각각 확진됐다. 이들은 모두 경유지 없이 인도에서 국내로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손 반장은 “현재 인도 변이는 전파력이나 치명률에 대한 정보가 확실하지 않은 관계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아직은 주요 또는 기타 변이로 분류하고 있지는 않다”면서 “WHO에서도 주요 변이로 지금 분류하지는 않는 상황이라 지속해서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동향을 함께 살펴보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인도 변이는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와 브라질발 변이와 같은 부위에 아미노산이 치환된 것(E484Q)이 있어 현재 개발된 백신이나 단일 항체 치료제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인도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것이 변이 바이러스 때문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인도 변이는 E484Q, L452R, P681R을 포함하는 변이로 남아공·브라질 변이가 갖는 484부위의 변이를 고려할 때 백신이나 단일항체(치료제) 효과 감소가 예상되나 아직 정확한 정보가 부재해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방대본은 “현재 인도 외 호주, 벨기에, 독일, 아일랜드, 영국, 미국, 뉴질랜드 등에서 확인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해당 변이에 관해 확인 가능한 유전체분석 시스템을 운영하여 감시 중”이라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청주도심 통과하는 광역철도 절실합니다”

    “청주도심 통과하는 광역철도 절실합니다”

    충북도가 청주도심을 통과하는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 14일 도에 따르면 정부가 올 상반기에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전국에서 170여개 노선이 건의된 가운데 충북은 대전~세종~청주도심~청주공항을 연결하는 충청권 광역철도망 유치에 올인하고 있다. 충청권을 하나로 묶는 생활경제권 구축을 위해 광역철도망이 절실한데, 청주도심을 경유해야만 대전·세종·청주 등 3개지역 시민을 연결하는 광역철도 건설 취지를 살릴수 있기 때문이다. 청주시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철도가 없다는 점도 이 노선의 필요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청주도심을 지나가던 충북선 철도는 1968년과 1980년 두차례에 걸쳐 외곽으로 이전돼 시민들의 청주역 이용객은 하루 80명에 불과하다.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63개 도시 가운데 시민들의 철도이용률은 60위다. 이렇다보니 자동차위주 교통으로 청주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전국평균보다 높게 조사되는 등 도시환경이 멍들어가고 있다. 광역철도가 청주도심을 통과하면 타당성과 경제성도 대폭 높아진다. 충북연구원 분석결과 현재 청주~세종간 하루 인적교류는 7만6000여명이지만 광역철도가 구축되면 10만1000명으로 늘어난다. 청주~대전간은 9만3000명에서 12만3000명으로 증가한다. 지역간 이동시 교통비도 3분1 수준으로 줄어든다. 도는 이 노선의 절실함을 알리기 위해 서명운동과 삼보일배도 진행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서명운동에는 55만명이 참여했다.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 문턱이 닳도록 발품을 팔며 설득작업도 벌이고 있다. 충북선이 있어 청주도심을 지나는 광역철도가 필요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도는 충북선이 화물수송 위주라 시민교류에 방점을 둔 광역철도와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고 맞서고 있다. 도 관계자는 “수도권 일극화에 맞서기 위한 충청권 메가시티가 성공하려면 필수사업이 청주도심을 경유하는 광역철도망”이라며 “잃어버린 철도를 되찾자는 청주시민들의 간절한 요구를 정부가 외면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열린세상] 기후난민, 더 방치해서는 안 된다/박광국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기후난민, 더 방치해서는 안 된다/박광국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

    2020년 9월, 사상 유례없는 미국 서부 산불로 초강대국인 미국이 ‘기후난민’ 문제에 봉착했다.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주에 걸쳐 거대한 산불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통제불능의 상태로 빠져들었고 500만 에이커가 넘는 면적이 산불에 무방비로 노출됐다. 이로 인해 사망자 최소 33명, 수백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지금까지 기후난민은 주로 해안가 저지대, 연평균 강수량이 200㎜ 이하 건조지대에 국한된다고 간주됐다. 그러다 보니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에서 가장 부유하게 사는 미국 부자들은 기후변화가 미치는 가장 큰 영향을 다른 누군가가 짊어질 것이고 자신들의 신상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거라고 굳게 믿어 왔다. 이 신념이 통째로 무너져 버린 것이다. 이 사건에서 우리가 깨달아야 할 것은 기후난민 문제에 대처하는 데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가의 구분이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7년 5월에 파리 기후변화협약이 중국에 유리하게 돼 있다는 구실로 탈퇴를 강행했다. 실제 미국 인구는 전 세계 인구의 5% 정도에 불과하지만 전 세계 에너지 소비량의 4분의1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미국이 파리 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해 버린다면 많은 국가가 탈퇴하는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았다. 다행히 유럽연합, 중국, 인도 등이 기후변화 협약을 준수하겠다고 천명함으로써 기후위기가 재앙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어느 정도 낮아졌다. 유엔은 30년 전부터 산하에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를 창설하고 국가 간 기후협상의 진전에 매진해 왔다. 2016년 12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퇴임 기자회견에서 “기후변화에 관한 파리 협약은 국제 사회가 지원을 통해 강화해 나가야 하는 귀중한 성과입니다. 퇴보해서는 안 됩니다.” 이를 통해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문제는 없다고 생각하거나 인간의 힘으로는 이러한 추세를 돌이킬 수 없다고 생각하는 정치 지도자들에게 일침을 가했다고 볼 수 있다. 후임자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뉴욕대 강연에서 “기후변화의 속도가 점차 가속화하는 위험한 단계”라고 지적하면서 기후변화협약의 전 세계적인 이행을 재차 촉구했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획기적인 조치가 국제적 수준에서 취해지지 않는다면 2050년에는 약 10억명의 기후난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기후난민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선진국 차원에서 제시되고 있는 대안을 보면, 전 지구적 차원에서의 대처보다는 자국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크리스천 퍼렌티가 제시한 폭력적 해결책인 ‘무장한 구명정의 정치’에서 상대적으로 온건한 자유주의자들의 ‘녹색 자본주의’ 대안 정도에 머물러 있다. 나오미 클라인은 이런 대책들 모두 근본적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비판한다. 왜냐하면 자국의 이익과 안전을 지키려는 소위 트럼프식 국경장벽을 설치해 외부로부터의 기후난민을 막는다고 해도 자국 내에서 일어나는 기후난민 문제는 해결할 수 없는 딜레마에 봉착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어설픈 ‘녹색 자본주의’는 기업에 대한 엄청난 보조금만 남발할 뿐 이윤이 많이 나는 핵에너지와 ‘청정 석탄’이 ‘녹색 에너지’로 둔갑하는 기현상을 낳을 수도 있다. 이명박 정부 때 경유가 녹색 성장이라는 미명하에 클린 에너지로 둔갑돼 작금의 심각한 미세먼지 문제를 초래했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기후 위기는 단순히 기술 관료적인 문제로만 취급해서는 안 되며, 이윤 극대화를 위해 자본주의와 다국적기업이 고도로 연계돼 기후난민 문제를 부추기는 이면을 예리하게 짚어야 한다. 프랑스 철학자 들뢰즈는 자본주의라는 욕망기계는 인간소외와 자연파괴를 감수하고서라도 끊임없이 재영토화와 탈영토화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이제부터라도 자본주의에 입각한 철저한 인간 개인 중심주의적 생활방식에서 벗어나 인간, 동물, 식물이 상호 연결돼 있다는 생태중심주의적 생활방식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질 때 기후난민 문제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지 않을 것이다. 백 마디 말보다 한 가지 실천이 더 중요하다는 칸트의 경구를 되새겨 봐야 할 것이다.
  • 24시간 하늘길 레이더… 눈 깜박할 틈도 없죠

    24시간 하늘길 레이더… 눈 깜박할 틈도 없죠

    “여기는 대한민국 항공교통본부, ○○○편 대한민국 영공에 진입한 것을 환영합니다. 제주와 인천 상공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고도를 낮출 것을 권고합니다. 기상이 더 악화되면 항로 변경도 할 수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대구에 있는 국토교통부 항공교통본부. 철통 보안 속에 관제팀 관제사들이 컴퓨터 화면에 작은 점으로 표시된 항공기 접근 항공로를 주시하면서 연신 조종사에게 운항·기상 정보를 알려 주고 있다. 이곳은 한반도에서 이착륙하거나 경유하는 항공기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 베테랑 관제사들이 24시간 하늘길을 지키고 있는 국가시설이다. 한반도(남쪽 관제 영역) 상공에 떠 있는 항공기는 하루 2500대가 넘는다. 군 항공기 등을 뺀 항공 교통량이다. 13일 37년간 항공관제 외길을 걷고 있는 항공교통본부 소속 최한원(58) 책임관제사를 만나 관제사의 어려움과 항공관제의 국가 위상에 대해 들어 봤다.-최고참 항공관제사라고 봐도 되나. “그렇지 않나 싶다. 1984년 공군 부사관으로 입대해 항공관제를 시작했으니 올해 37년째 항공관제 업무를 하고 있다. 공과대학에 다니다가 공군 부사관으로 입대해 관제 보직을 받은 게 하늘길만 바라보면서 사는 계기가 됐다. 군 전투기 관제를 했다가 전역 후 김포공항 관제탑, 인천공항 관제탑에서 근무했다. 이때는 공항에서 항공기를 유도하거나 공항에 다가오는 항공기의 접근 관제를 했다.” -지금의 관제 업무는 공항 관제나 접근 관제와는 다른가. “항공교통본부 관제는 공항을 이륙해 먼 거리로 이동하는 비행기가 안전하게 하늘길을 날 수 있게 항공로를 통제하는 관제다. 공항 관제나 접근 관제와 달리 넓은 공간을 봐야 한다. 예컨대 인천공항에서 이륙하는 항공기는 공항 관제사의 통제를 받아 떠오른다. 항공기가 공항 상공에서 멀어지는 하늘까지는 접근 관제사의 도움을 받는다. 항공기가 공항 상공을 벗어나 인접 국가의 항공관제권으로 들어가기까지는 항공교통본부 ‘레이더 관제사’가 통제한다. 김포공항을 이륙한 항공기가 제주공항에 착륙할 때도 같은 관제 시스템을 따른다고 보면 된다.” -항공교통본부 소속 관제사를 ‘레이더 관제사’라고 하는 이유는. “항공기가 이륙해 공항 상공을 벗어나면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다. 공항 상공을 벗어난 항공기는 위성자료를 가미한 레이더로만 추적할 수 있다. 오로지 레이더만 보고 항공로를 따라 항공기를 유도해야 한다. 광화문 네거리에서 교통경찰이 가까운 거리의 자동차 운행을 통제하는 것이 공항 관제라면, 고속도로에 들어선 차량을 통제하는 것이 항공로 관제다. 한반도에 들어오는 항공기가 안전하게 운항하려면 빠짐없이 우리의 관제를 받아야 한다.” -레이더 관제의 범위는 넓지 않은가. “관제 범위는 한반도 면적의 두 배나 된다. 예컨대 동남아시아에서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는 항공기라면 제주도 남단 217마일부터 1시간 정도 관제가 시작된다. 유럽으로 가는 항공기는 인천공항을 출발해 중국 상공을 거치니까 공항 이륙 이후 20분 안팎의 레이더 관제를 한다. 미국발(發) 항공기도 캄차카반도를 거쳐 동해 상공으로 진입하면 우리 관제를 받아야 한다. 하루 200여대는 이착륙하지 않고 한반도 상공을 경유하는데 이들도 어김없이 항공교통본부의 관제를 따라야 통과할 수 있다. -관제사 업무가 특별히 어려운 점은. “일반인 눈에는 보이지 않겠지만 하늘에도 엄연히 항공기 길이 있다. 특히 한반도 상공은 세계적으로도 항공 교통량이 많은 곳으로 꼽힌다. 인천·김포·제주공항의 경우 항공기가 몰리는 시간대에는 시간당 200대가 이착륙한다. 명절 때나 휴가철, 주말에는 비행기가 꼬리를 물고 접근한다고 보면 된다. 시속 1000㎞로 나는 항공기는 3차원 공간에서 1초에 280m를 난다. 잠깐의 실수나 방심은 상상할 수 없는 끔찍한 사고로 이어진다. 관제사가 한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눈을 깜빡거리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사고를 막으려면 집중력을 발휘해야 해서 평소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경험을 쌓고 있다.”-위험한 순간은 언제인가. “항공기는 자동차처럼 일시 정지가 안 된다. 급브레이크가 있는 것도 아니라서 짧은 시간 속도 조절도 불가능하다. 관제사들은 여름철이 가장 힘들다. 장마, 폭우, 태풍 같은 기상이변에 항공기가 정해진 항공로를 이탈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한다. 위험 지역을 피하기 위한 조종사의 요구가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주파수는 평소보다 3~4배 많아진다. 위험 지역에서 관제사의 도움이 없다면 충돌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진다. 그래서 바짝 긴장한다. 조종사와 교신하는 관제사뿐 아니라 한 팀으로 근무하는 관제사의 협업이 중요하다.” -같은 팀에서 각 관제사의 역할은. “보통 조종사와 교신하는 관제사와 협조 관제사, 감독 관제사, 총괄 관제사로 팀을 이룬다. 교신 관제사가 레이더를 보고 조종사와 교신하면서 항공로를 안내하고 통제한다. 일상적이라면 교신 관제사의 관제로 거의 끝난다. 하지만 기상 상황이 좋지 않거나 군 비행기가 훈련하는 경우는 다르다. 이때는 협조 관제사가 접근하는 항공기와 군의 협조를 얻어 주변 항공 정보를 조종사에게 전달해 충돌 사고를 막게 돕는다. 감독 관제사는 전체 흐름을 보면서 기상 상황 등을 조언·수정해 주는 일을 한다. 하지만 최종 관제는 교신 관제사의 판단에 따른다.” -그래도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어떻게 통제하나. “상황을 판단해 ‘합법적인 새치기’를 허용한다. 환자 발생, 항공기 고장, 국제행사 때 VIP 항공기에 대해 이착륙 순서를 바꾸고 최대한 단거리로 유도한다. 말이 쉽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고속으로 운항하는 항공기 이착륙 순서를 바꾸려면 앞뒤로 날고 있는 항공기가 항공로를 바꿔 선회비행을 하는데 뒤엉킬 수도 있다. 한참 항공기가 몰릴 땐 2~3분에 한 대씩 이착륙할 때도 있다. 다른 항공기 운항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이 틈을 파고들어 가 안전하게 착륙하도록 접근 관제사에게 인계해야 하는데, 매우 어려운 일이다. 식은땀이 난다. 그래서 경험과 침착함이 중요하다. 감정 기복이 심한 날은 헤드셋을 쓰지 않는다(관제 업무를 하지 않는다).” -늘 긴장하는 생활을 해야 하는데 어려움은 없나. “한순간의 관제 실수가 엄청난 인명 피해를 불러오고 국가 신뢰를 떨어뜨린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항상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조종사나 승무원 이상으로 건강을 챙긴다. 항공영어 구술 능력과 항공 신체검사, 업무기량 점검 기준을 통과해야 하기에 늘 배우고 훈련해야 한다. 남들이 쉴 때 더 바쁘다. 명절이나 휴가철은 특별 항공수송 기간이라서 관제 인력이 거의 모두 투입된다. 24시간 관제해야 하기 때문에 업무 시간대가 들쑥날쑥해 신체 리듬을 잘 관리해야 한다. 예컨대 동남아 여행을 갔다 온 승객은 다 알 것이다. 인천공항 출발 편은 늦은 저녁이고, 도착 편은 새벽이다. 생리적으로 피곤이 몰려오고 긴장감이 떨어지는 시간에 관제사는 신경을 곤두세우고 바쁘게 움직여야 하는 직업이다.” -그래도 보람 있는 직업 아닌가. 뿌듯했던 순간은. “사명감 없이는 못 한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때 북한 선수와 대표단을 태운 항공기를 관제했던 일이 떠오른다. 북한 민항기 조종사와 교신한 첫 사례다. 오랜 관제사 생활에서도 잊히지 않는 순간이다. 경험을 살려 항공 우주법(석사)도 공부했다. 안전한 항공관제 체계를 확립하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다는 생각에 뿌듯하다.” -우리나라의 항공관제 국제 위상도 높아지지 않았나. “엄청나게 발전했다. 군에서 처음 관제를 할 때는 미군이 관제권을 한국 공군에 넘겼을 때다. 이후 국토교통부가 업무를 넘겨받으면서 관제 능력은 세계 수준으로 올라섰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1986년에 자동화된 관제장비가 도입됐는데, 이전에는 레이더가 부족해 조종사와 교신만으로 ‘상상하면서’ 관제를 했다. 지금은 베이징이나 도쿄에서 이륙한 항공기 정보를 레이더로 확인하는 데 2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세계 제일의 항공 서비스를 인정받은 것과 마찬가지로 관제 서비스도 세계 제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가 위상도 그만큼 올라갔다. 항공관제 분야에 후배들이 많이 들어오기를 기대한다.” 글 사진 대구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정책라인 정비한 靑… 재계와 릴레이 소통

    정책라인 정비한 靑… 재계와 릴레이 소통

    이호승 정책실장 체제로 전열을 정비한 청와대 정책라인이 7일부터 재계와의 소통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6일 청와대가 밝혔다. ●文 “기업 지원하고 규제 혁신” 당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 참모들에게 “기업활동을 뒷받침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며 소통을 주문하고, 전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기업활동을 지원하고 규제 혁신에 속도를 더 내달라”고 당부한 데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과의 상공의 날 기념식 환담에서도 “과거 음습하게 모임이 이뤄지면서 정경유착처럼 돼 버린 부분이 잘못된 것”이라며 기업들과의 공개적인 소통을 참모들에게 지시했다. 이 실장은 7일 대한상의와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 최태원·김기문 회장을 면담한다. 8일 한국경영자총협회와 한국중견기업연합회를, 14일에는 한국무역협회를 각각 방문한다. 이 자리에는 안일환 경제수석, 이호준 산업정책비서관이 배석한다. 경제계와의 소통 과정에서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민관 협력, 한국판 뉴딜 및 탄소 중립 이행, 규제 완화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관 주도 행사를 지양하고 경제단체를 찾아가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소통 형식을 택했다”며 “경제단체 주관 간담회에 초청이 있으면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늘부터 상의·경총 등 방문 ‘전국경제인연합회와의 소통 계획은 없나’라는 질문에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대한상의, 경총과 많이 중복이 되는 것으로 안다”며 “대기업이든, 중견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기업 애로를 듣고 해소 방안을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이 기업 총수나 경제단체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할 계획이 있나’라는 물음엔 “현재 계획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靑정책라인, 재계 소통일정 공개한 까닭은?

    靑정책라인, 재계 소통일정 공개한 까닭은?

    이호승 실장 체제로 전열을 정비한 청와대 정책라인이 7일부터 재계와의 소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6일 청와대가 밝혔다. 첫 순서로 이 정책실장은 7일 대한상의와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 최태원·김기문 회장을 면담한다. 8일에는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중견기업연합회를, 14일에는 한국무역협회를 각각 방문해 소통한다. 이 자리에는 안일환 경제수석, 이호준 산업정책비서관 등이 배석한다. 경제계와의 잇단 소통에서는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민관 협력 방안, 한국판 뉴딜 및 탄소중립 이행 방안, 규제 완화 방안 등 다양한 경제계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청와대가 재계와의 소통일정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일 내부 참모회의에서 “기업인들을 만나 고충을 듣고 기업활동을 뒷받침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로, 당당히 소통해 달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상공의날 기념식 환담에서도 “경제부처, 정책실장, 비서실장 모두 기업인들하고 활발하게 만나서 대화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과거에 음습하게 모임이 이뤄지면서 뭔가 정경유착처럼 돼버리는 부분이 잘못된 것이지, 공개적으로 기업들의 애로를 듣고 정부의 해법을 논의하는 것은 함께 힘을 모아나가는 협력 과정”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관 주도의 행사를 지양하고 경제단체를 찾아가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방식”이라며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초청이 있으면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전국경제인연합회와의 소통 계획은 없나’라는 질문에 “대한상의, 경총 방문 일정과 중복이 되는 것으로 안다”며 “청와대는 대기업이든, 중견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각 기업과도 폭넓게 소통해 애로를 듣고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대통령은 기업 총수 초청 간담회를 했는데, 관련 계획이 있나’라는 물음엔 “현재 계획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답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기업인과 당당히 소통하라…만남 금기시할 필요 없어”

    문 대통령 “기업인과 당당히 소통하라…만남 금기시할 필요 없어”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 당국이나 청와대 비서실장·정책실장이 기업인들을 만나 고충을 듣고 기업활동을 뒷받침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내부 참모회의에서 이같이 강조하면서 “기업인들이 규제혁신 과제를 모아오면 이를 협의하도록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과거 밀실에서 음습하게 정경유착으로 만나온 것이 잘못이지, 만남 자체를 금기시할 필요는 없다”면서 “당당히 소통해 달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했다. 지난달 31일 상공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등과의 환담 자리에서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호승 정책실장에게 “기업인들을 활발히 만나 대화하는 게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그 다음 날 기업인들과의 소통을 거듭 당부한 것이다.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선도국가 도약을 위해 기업이 요구하는 규제혁신 문제를 논의하는 등 경제계와 정부가 적극 소통해야 한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인식이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유영민·이호승 실장을 중심으로 조만간 기업인들과의 소통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경제단체별, 업종별, 기업별로 소통이 있을 수 있다”며 “대통령이 밀실이 아닌 공개적으로 기업인들을 만나 달라고 한 만큼 관련 프로그램이 나오면 알릴 수 있는 것은 알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물가 1년 2개월만에 최대 폭 상승…정부 “일시적 인플레이션 대응”

    물가 1년 2개월만에 최대 폭 상승…정부 “일시적 인플레이션 대응”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5% 올라 1년 2개월 만에 가장 높게 상승했다. 지난해 수해 여파와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농축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고, 국제유가도 계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일시적인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있다며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2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16(2015년=100)으로 지난해 같은달 대비 1.5% 올랐다. 지난해 1월(1.5%)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2월(1.1%)에 이어 두 달 연속 1%대 상승률을 보였다. 장바구니 물가와 관련 깊은 농축수산물이 13.7%나 올랐다. 지난해 긴 장마와 태풍으로 작황이 좋지 않았던 파는 무려 305.8% 급등했다. 1994년 4월(821.4%) 이래 최고 상승률이다. 사과(55.3%)와 고춧가루(34.4%), 쌀(13.1%) 등도 오름 폭이 컸다. 축산물 역시 달걀(39.6%), 국산쇠고기(11.5%), 돼지고기(7.1%) 등이 뛰면서 10.2% 올랐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농축산물 가격 상승률이 두자릿수지만, 2월보다는 내리면서 상승세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공업제품도 국제유가 상승으로 0.7% 올랐다. 지난해 3월(1.3%) 이후 1년 만에 플러스를 기록했다. 휘발유(1.8%)와 경유(0.7%), 자동차용 LPG(2.8%) 등 석유류는 1.3% 올랐다. 가공식품도 출고가가 많이 인상되면서 1.5% 상승했다. 개인서비스는 1.8% 상승했는데, 외식 물가(1.5%)가 2019년 9월(1.4%)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출목적별로는 식료품·비주류음료(8.4%)의 상승 폭이 컸다. 코로나19로 인한 가정 내 수요 증가 때문으로 보인다. 교통(2.0%), 음식·숙박(1.4%), 기타 상품·서비스(1.8%), 보건(1.1%), 주택·수도·전기·연료(0.4%), 의류·신발(0.3%), 주류·담배(0.1%) 등도 올랐다. 반면 오락·문화(-0.5%), 통신(-1.1%), 교육(-2.7%) 등은 떨어졌다. 정부는 일시적인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한국판뉴딜 및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현재 추세와 지난해 2분기에 낮았던 물가 수준을 감안할 때 올해 2분기 물가 오름폭이 일시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면서 “일시적 물가 상승이 과도한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최태원의 상의 찾아간 文 “경제 반등 시간… 상의 의견 최우선 협의”

    최태원의 상의 찾아간 文 “경제 반등 시간… 상의 의견 최우선 협의”

    대한상공회의소 수장에 오른 최태원 회장의 첫 공식 외부 일정인 31일 ‘상공의 날’ 기념식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해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 취임 후 첫 상공의 날 기념식 참석으로, 현 정부 들어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제치고 재계를 대표하는 단체로 떠오른 대한상의의 위상을 재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공의 날 기념식에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2013년 이후 8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유일한 법정 종합경제단체인 대한상의가 정부와 업계를 잇는 든든한 소통창구가 돼 주시길 바란다”며 “언제나 상공인들과 기업을 향해 마음과 귀를 활짝 열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반등의 시간이 다가왔다. 경제 회복이 앞당겨지고 봄이 빨라질 것”이라며 경제계의 협조를 구했다. 최 회장도 “지난 1년 코로나19로 인한 혼돈 속에서 우리는 세계가 부러워할 정도로 잘 버텨 왔다”면서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경제도 재개의 조짐을 보이면서 드디어 기나긴 터널 끝 희미한 빛들이 보이는 것 같다”고 화답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최근 서울상의 부회장단에 합류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김범수 카카오 의장 등이 함께했다. 최 회장은 테드(TED) 형식으로 기념사를 전하는 등 과거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문 대통령으로서는 재계의 ‘젊은 피’들과 자리를 함께하며 재계 세대교체에 힘을 실어 준 셈이 됐다. 문 대통령은 상의 회장단과 배석한 청와대 참모 등에게 “과거에 음습하게 모임이 이뤄지면서 정경유착처럼 된 부분이 잘못된 것이지 공개적으로 기업의 애로를 듣고 정부 해법을 듣는 것은 함께 힘을 모으는 협력 과정”이라며 “경제부처와 비서실장, 정책실장 모두 기업인과 활발히 만나 대화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날 행사를 계기로 청와대가 집권 후반기에 재계와의 접촉점을 늘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상의를 통해 수집되는 기업들 의견을 정부는 최우선적으로, 정례적으로 협의해서 함께 해법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일부러 느린 길 알려주는 ‘역발상 내비게이션’ 나온다

    일부러 느린 길 알려주는 ‘역발상 내비게이션’ 나온다

    목적지까지 빠른 길을 안내하는 대신에 제주의 다양한 여행지를 경유해 느린 길을 안내하는 내비게이션이 탄생했다. 제일기획은 제주관광공사, 제주도, 제일기획, 티맵모빌리티와 함께 느린 길 안내 내비게이션인 ‘슬로우로드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 수요가 제주로 몰리고 있는 상황에 맞춰 여행객 분산을 통해 안전한 여행을 돕기 위한 취지로 탄생했다. 여행객들이 제주도의 다양한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효과도 있다. 슬로우로드 내비게이션은 제주도를 제주시, 애월·한림, 함덕·구좌, 서귀포·남원, 안덕·중문, 한경·대정, 성산·표선 등 7개의 권역으로 나눠 각 권역을 연결하는 50개의 테마도로를 제공한다. 티맵 애플리케이션과 제주 공식관광 포털 ‘비짓제주’ 모바일 사이트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일단은 시범 서비스 형식으로 시작해 올해 상반기 중에 정식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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