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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 세월호 3주기] 대선 후보들 안전 공약… 컨트롤타워 강화·일상안전 확보 초점

    文, 안전관련 직군 정규직 채용 洪, 재해 예측 등 ‘클린 코리아’ 安, 현장 지휘관에게 통제권 劉, 위해우려제품 전수조사 확대 沈, 재난사고 처벌강화 특별법 세월호 참사 3주년에 즈음해 치러지는 5·9 대선의 후보들은 ‘안전’을 주요 정책 과제로 다루고 있다. 후보들은 저마다 재난·위기 관리 컨트롤타워를 강화하는 한편 일상의 안전을 확보한 방안에 초점을 맞춰 공약을 개발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국민안전처에서 소방방재청과 해양경찰청을 독립시키고 청와대 위기관리센터를 복원해 ‘현장 중심 위기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문 후보는 또 안전 관련 위험직군에 대해 정규직 의무 채용을 추진한다. 문 후보 캠프는 14일 “류희인 전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비상임위원, 조성완 전 소방방재청 차장, 안종주 사회안전소통센터장, 이희권 강원대 지질학과 교수 등 ‘안전 전문가 4인방’을 영입했다”고 발표하며 재난 수습 골든타임을 직접 챙기는 대통령상을 제시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안전 공약 명칭은 ‘클린세이프(Clean-Safe) 코리아’다. 홍 후보는 ▲지진·홍수 등 자연 재해 예측·예방 시스템을 구축하고 ▲안전한 원전 해체를 추진하고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을 지정하고 ▲석탄발전소 발전방식을 플라스마 가스화 발전으로 전환해 미세먼지를 차단하고 ▲먹거리 안전을 위해 단속을 철저히 하고 ▲식수 전용 댐을 건설해 1급수 식수를 공급하는 방안 등 재난 상황부터 일상 상황까지 모두 가정한 대책을 안전 공약으로 묶어 제시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재난 상황에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청와대 재난 컨트롤타워 구축을 추진한다. 안 후보 측은 “재난 현장 지휘소를 마련하고 주무 부처와 청와대 재난 컨트롤타워 순으로 지휘 체계를 단순·명료화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라면서 “현장 지휘관에게 재난현장 총통제권을 부여하고 ‘선조치, 후보고’ 원칙을 세워 대응 시점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안전한 일상’을 강조했다. 유 후보는 미세먼지 대책으로 노후 경유차 및 건설기계의 저공해화, 조기 폐차 연간 목표 두 배 이상 상향조정 등을 제시했다. 중국발 미세먼지 대책으로는 한·중·일 환경정상회의체 운영, 한·중·일 대기환경개선기금 조성 노력 등을 약속했다. 유 후보는 또 생활용품 중 위해우려 제품의 전수조사를 확대, 정례화하는 내용의 생활화학 제품 대책도 선보였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국민안전처를 국민안전부로 격상시키고, 해경과 소방청을 국민안전부 산하 독립외청으로 재편하는 정부조직 개편을 제안했다. 소방공무원 2만명을 증원하고 국가직으로 전환하는 소방공무원 처우개선 강화책도 심 후보의 공약이다. 심 후보는 또 안전업무 외주화 중단 및 위험업무 정규직화, 이른바 ‘기업살인 처벌법’으로 불리는 산재 사망 및 재난사고 처벌 강화 특별법 추진, 화학물질 정보 지역사회 공개 의무화 등도 약속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文 “미세먼지 배출 50% 감축… 봄철 노후 석탄발전 중단”

    文 “미세먼지 배출 50% 감축… 봄철 노후 석탄발전 중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 이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13일 미세먼지 공약을 발표함에 따라 양강 구도를 형성한 두 후보의 공약이 나란히 검증대에 올랐다. 강조점은 다르지만 두 후보 모두 신재생에너지로의 정책 전환을 예고했다는 점에서 ‘탈(脫)석탄화력·친(親)신재생에너지’ 패러다임이 국가 에너지 정책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문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미세먼지 배출량 50% 이상 감축을 목표로 석탄발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미세먼지 대책을 한·중 정상급 의제로 격상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산업 환경을 개선하고 외교 협력을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이다. 문 후보는 ‘미세먼지 공장’으로 불리는 석탄화력발전에 대한 강력한 ‘셧다운’을 예고했다. 미세먼지가 가장 심한 봄철(4~5월)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가동을 전면 중단해 이 기간 석탄화력발전 평균 가동률을 현재 68.7%에서 40% 이하로 30% 포인트 떨어뜨리겠다고 약속했다. 대신 석탄보다 환경 부담이 덜한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비중을 늘려 부족한 전력량을 충당하겠다고 했다. 현재의 ‘경제 급전방식’을 ‘환경 급전방식’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LNG 발전은 석탄보다 발전 원가가 2~3배 비싸 이렇게 하면 연간 1조 3000억원 정도의 전력거래 비용이 추가로 든다. 문 후보 측은 이 비용을 한국전력공사에 전가하기로 했다. 김기식 정책특보는 “한전 영업이익이 연간 12조원이기 때문에 전기료를 올리지 않아도 영업이익에서 해결하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전의 영업이익 증가는 저유가 영향이 크고, 고유가로 돌아선다면 매년 10조원의 영업이익을 장담할 수 없어 재정 전략이 단기적이란 지적도 적지 않다.문 후보는 석탄발전소 신규 건설 전면 중단, 30년이 지난 노후 발전기 10기 조기 폐쇄, 건설 중인 발전소 중 공정률 10%가 안 되는 9기의 원점 재검토, 가동 중인 발전소의 저감장치 설치 의무화를 약속했다. 또 가동 중인 모든 석탄화력발전소의 배출 허용 기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하겠다고 했다. 도심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인 경유차도 단계적으로 퇴출할 계획이다. 2005년 이전에 등록된 노후 경유차를 먼저 폐차시키고 친환경차로 교체한다. 당장 폐차가 어려운 대형 경유화물차, 건설장비에는 저감장치를 의무적으로 달게 한다. 차량 교체와 저감 장치 설치에 따른 비용은 정부가 지원한다. 그러나 구체적인 재정 마련 방안은 밝히지 않았다. 안 후보도 제7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따라 추가 건설할 예정이었던 석탄발전 20기 중 미착공 4기(당진에코 1.2, 삼척화력 1.2호기)의 허가를 보류하는 등 석탄화력발전을 친환경발전원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와 함께 중국 등에 미세먼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사물인터넷(IoT) 기반 지능형 미세먼지 측정·예보로 정확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한편 대형 공기청정기 ‘스모그 프리타워’를 시범 설치한다는 4가지 실천 공약을 제시했다. 그러나 스모그 프리타워는 효과성 논란에 휘말렸고 안 후보 캠프는 “시민적 각성을 위한 상징적 의미”라며 사실상 공약을 거둬들였다. 문 후보 측은 “안 후보가 봄철 화력발전소 가동률 조정을 언급하며 현재 100%로 가동되고 있는 것을 70%로 떨어뜨리겠다고 했지만, 이 시기 가동률은 지금도 70% 수준”이라며 “기초 조사가 부족한 공약”이라고 비판했고, 안 후보 측은 “문 후보가 초미세먼지 기준을 신설하겠다고 했는데, 우리나라에는 이미 초미세먼지 기준이 있다”며 “사실관계부터 확인하라”고 맞받아쳤다. 한편 민주당 선대위 정책본부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할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2022년까지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를 창출하고,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하겠다고 했다. 대통령 집무실의 광화문 정부청사 이전은 2019년까지 완료하고 올해부터 검찰개혁, 자치경찰제, 국가정보원 개편 법률 개정을 추진해 1년 내에 완료한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경유차 몰고 다니며 “휘발유 넣어주세요”

    경유차에 고의로 휘발유를 넣게 하고 거액의 보험금을 챙긴 일당이 금융당국에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은 혼유(混油) 사고로 보험금이 청구된 7423건을 분석해 보험사기 혐의가 짙은 20명을 경찰에 통보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이 가로챈 보험금은 총 6억 2000만원에 이른다. 이들은 주유원에게 경유차라는 점을 알리지 않거나 연료 주입구에 부착된 유종 스티커를 제거해 경유차량에 휘발유가 주유되도록 했다. 혼유 사고가 나면 통상 주유소는 보험을 이용해 차 주인에게 배상한다. 이 과정에서 사기 혐의자들은 “수리는 내가 할테니 돈으로 달라”며 회당 900만원가량의 ‘미수선 수리비’를 받아냈다. 고장 난 차량을 제대로 고치지 않고 다시 혼유 사고를 내는 데 이용하기도 했다. 보험사기에 이용된 차량 20대 중 18대가 크라이슬러 300C 경유 차량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시판된 이 차량이 많지 않은 데다 연료 주입구 크기도 작아 휘발유차로 오인하기 쉽다는 점을 노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A(33)씨는 2008년식 크라이슬러 300C를 구입해 2차례 혼유 사고를 유발, 보험금 2700만원을 받았다. 이어 같은 차종의 중고차를 사 4차례 혼유 사고로 보험금 4000만원을 더 타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서울시, 노후 경유차 가락시장 출입 제한… 스모그 막을까

    올 9월부터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는 노후 경유차가 드나들지 못한다. ‘매연저감장치 부착’, ‘액화석유가스(LPG) 차량 변경’ 등 저공해 조치가 선행되어야 한다. 농수산물도매시장 출하 차량 중 노후 경유차는 모두 600여대다. ‘노후 경유차 운행 제한’ 적용 범위도 현재 서울과 인천(옹진군 제외)에서 올해 말까지 경기 17개 시로 확대된다. 노후 경유차는 2005년 이전에 출고된 2.5t 경유차이다. 서울시는 미세먼지 문제에 대응하고자 이런 조치를 담은 종합대책을 6일 발표했다. 시 관계자는 “수도권 지역의 노후 경유차들은 운행제한 제도로 규제하지만 다른 지역에서 오는 차량 규제는 한계가 있었다. 전국 물동량을 고려해 우선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의 600여대에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오가는 노후 경유차들은 우선 5월 말까지 계도기간을 거친다. 차를 폐차하거나 매연저감장치 부착, LPG 차량 변경 등의 저공해 조치를 취하면 서울시가 최대 90%까지 지원한다. 다만 이 조치를 이행하지 않으면 서울시는 6월부터 도매시장 내 주차요금 면제 혜택을 폐지하고 9월부터 차량의 진입을 완전히 차단한다. 노후 경유차 운행제한 제도도 올해 말이면 수도권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한다. 운행제한 제도는 각 지자체가 노후 경유차에 6개월 시한을 주고 저공해 조치를 취하도록 강제하는 정책이다. 지난해까지는 서울 등록 차량만 적용됐지만, 올해 1월부터 인천시로 범위가 넓어졌다. 올해 말까지 경기 31개 시 가운데 절반이 넘는 17개 시로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이 외에도 서울시는 환경부에 시행령 개정을 건의해 경유차들의 규제 실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현재 수도권 외에 등록된 노후 경유차들이 180일 이상 수도권에서 영업할 경우 저공해 조치 대상이 되지만, 영업 기간을 90일 이상으로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황보연 기후환경본부장은 “미세먼지는 2013년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집중적이고 세밀한 관리가 필요한 만큼 노후 경유차 규제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숨 턱턱 막히는데… 미세먼지 대책 ‘LPG차 확대’ 시간끌기

    숨 턱턱 막히는데… 미세먼지 대책 ‘LPG차 확대’ 시간끌기

    최악의 미세먼지로 국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가 뒤늦게 액화석유가스(LPG) 차량 규제 완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하지만 그동안 LPG 차량 규제를 푸는 데 반대해 온 산업부가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갑작스레 규제 완화를 위한 민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것에 대해 곱지 않게 보는 시선도 적지 않다.6일 정부 부처와 산업계 등에 따르면 산업부는 지난달 말 LPG 연료사용제한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한 민관합동 TF를 구성했다. LPG 차량 규제 완화는 지난해 정부가 내놓은 6·3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과 7·1 미세먼지 세부이행대책에 포함됐지만 주무 부서인 산업부가 반대하면서 최종 과제에서 빠졌다. 당시 환경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등은 규제 폐지에 찬성했지만 산업부가 LPG 수급과 세수 감소 등을 이유로 반대를 굽히지 않으면서 무산됐다. 환경부는 수도권 미세먼지 배출의 28%를 차지하는 경유차 억제 대책으로 LPG 차량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환경부 등에 따르면 LPG는 미세먼지 배출이 없는 데다 미세먼지 2차 발생의 주범인 질소산화물(NOx) 배출이 실도로 주행에서도 기준(0.044g/㎞) 이내로 측정됐다. 쏘나타 LPG의 NOx 배출량은 0.012g에 불과하지만 동급 경유차의 NOx 배출량은 0.366~0.605g으로 최대 50배 이상 높다. 무엇보다 LPG 차량을 법으로 제한하는 나라는 우리가 유일하다. 택시·렌터카·장애인·국가유공자를 제외하고 일반인이 살 수 있는 LPG 차량은 7인승 이상 다목적 차량과 배기량 1000㏄ 미만 경차, 하이브리드카뿐이다.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은 차종이다 보니 활성화에 한계가 있고 기업들의 기술개발도 더디다. 환경부는 전면 폐지는 아니더라도 경유차 수요가 많은 5인승 레저용(RV)과 1600cc 이하 승용차 확대를 주장한다. 대한LPG협회 자료에 따르면 LPG 승용차 확대 시 연간 대체율은 8~10%, RV 차량 허용 시 3만 2000대 정도로 NOx 발생량을 205.6t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강광규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은 “친환경 에너지인 LPG와 관련해 우리나라는 기술력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기에 ‘정책 의지’가 중요하다”면서 “미세먼지뿐 아니라 수소·전기차로 전환하기 전 단계의 ‘브리지 연료’로 활용을 확대하는 것이 국가적으로도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정부 부처 일각에서는 당장 미세먼지 대책이 시급한데 산업부가 TF를 구성한 것을 두고 ‘시간 끌기용’이라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이미 정부 차원에서 LPG 차량 규제를 풀기로 한 만큼 반대했던 산업부만 결정하면 바로 시행할 수 있는데도 TF를 구성한 것은 새 정부 출범 직후에 정책을 발표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TF 구성에 LPG 차량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해 온 공정위를 제외한 것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에너지상대가격 조정안이 나오면 우선 시행 및 전면 폐지까지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조정안에 담길 수요 산출과 산업계 영향, 수급 문제 등 전체적으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전국 주유소에 ‘크라이슬러300C’ 주의보

    경유차에 고의로 휘발유를 넣게 하고 거액의 보험금을 챙긴 일당이 금융당국에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은 혼유(混油) 사고로 보험금이 청구된 7423건을 분석해 보험사기 혐의가 짙은 20명을 경찰에 통보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이 가로챈 보험금은 총 6억 2000만원에 이른다. 이들은 주유원에게 경유차라는 점을 알리지 않거나 연료 주입구에 부착된 유종 스티커를 제거해 경유차량에 휘발유가 주유되도록 했다. 혼유 사고가 나면 통상 주유소는 보험을 이용해 차 주인에게 배상한다. 이 과정에서 사기 혐의자들은 “수리는 내가 할테니 돈으로 달라”며 회당 900만원가량의 ‘미수선 수리비’를 받아냈다. 고장 난 차량을 제대로 고치지 않고 다시 혼유 사고를 내는 데 이용하기도 했다. 보험사기에 이용된 차량 20대 중 18대가 크라이슬러 300C 경유 차량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시판된 이 차량이 많지 않은 데다 연료 주입구 크기도 작아 휘발유차로 오인하기 쉽다는 점을 노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A(33)씨는 2008년식 크라이슬러 300C를 구입해 2차례 혼유 사고를 유발, 보험금 2700만원을 받았다. 이어 같은 차종의 중고차를 사 4차례 혼유 사고로 보험금 4000만원을 더 타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사설] 3만명 사망 유발했다는 중국발 미세먼지

    미세먼지로 인한 국민의 피해가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칭화대를 비롯해 미국 캘리포니아어바인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등이 참여한 국제 공동 연구진이 어제 국제학술지 ‘네이처’를 통해 발표한 중국발 초미세먼지의 피해는 충격적이다. 조사 결과 2007년 한 해 중국에서 유입된 초미세먼지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조기 사망한 사람의 수는 3만 900명에 이른다. 결코 그냥 흘려들을 일이 아니다. 더구나 그동안 우리는 미세먼지나 황사가 나타날 때마다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것으로 추정만 했을 뿐 구체적인 피해 규모와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었던 점을 고려한다면 이번 연구 결과는 의미가 크다. 공동 연구진은 2007년 한 해 동안 228개국에서 제조업으로 발생한 초미세먼지 농도와 유입 경로를 확인하고, 이로 인해 조기 사망한 사람들의 상관성을 분석해 이 같은 수치를 도출했다고 한다. 그 결과 심장·폐질환 등 초미세먼지로 조기 사망한 사람은 세계적으로 무려 345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또 한국과 일본처럼 인접국에서 날아온 초미세먼지의 영향으로 사망한 사람은 41만 1100명이나 됐다. 초미세먼지가 특정국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 지구적인 문제로 인식하고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때임을 깨닫게 해 준다. 정부는 그동안 봄철 미세먼지의 70~80%를 중국발로 진단하면서도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뒷받침해 줄 마땅한 근거가 없다는 게 이유였다. 지난 21일에는 서울의 공기질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나빴다는 다국적 대기오염 모니터링 기관의 발표에도 대책은 고작 미세먼지를 부유먼지로 용어를 변경한다는 것뿐이었다. 중국은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 “공기 오염의 책임이 있는지 입증해 보라”며 적반하장의 논평을 내기도 했다. 애달픈 국민만 고가의 마스크를 찾고 외출을 삼가야 했다. 이제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초미세먼지의 피해가 입증된 만큼 중국 정부에 대책 마련과 함께 피해 구제를 요구해야 한다. 일본 등 주변국과의 환경외교를 한층 더 강화해야 할 것이다. 노후 경유차 폐차, 각종 사업장의 비산먼지 방지 등 국내의 미세먼지 저감 대책도 강력히 추진돼야 함은 물론이다. 가뜩이나 지쳐 있는 국민이 숨이라도 편히 쉬게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다.
  • 100대 세부과제 내놨지만 되레 악화… 고개 숙인 환경부

    100대 세부과제 내놨지만 되레 악화… 고개 숙인 환경부

    100개 중 대부분 과제 이행 “2026년 유럽 수준으로 개선”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때마다 환경부는 고개를 들지 못한다. 지난해 극심한 미세먼지 발생과 관련해 정부가 특별관리대책을 발표하고 100대 세부과제까지 내놨지만 개선은커녕 오히려 악화됐다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30일 서울신문이 3월 현재 지난해 미세먼지특별관리대책에 포함된 정부부처별 추진과제를 점검한 결과 4대 분야, 100대 세부과제 중 96개 과제가 이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완료과제가 29개, 추진 중 과제가 67개, 일부 지연 과제가 4개였다. 지연 과제에는 압축천연가스(CNG) 충전소 확충과 전기·수소차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 전기자동차 전용번호판 도입, 매립지 등을 활용한 친환경에너지 발전시설 설치 등으로 확인됐다. 완료된 과제 중 경유차 실도로기준 마련과 석탄화력 미세먼지 대책, 에너지 상대가격 용역, 선박 배출 미세먼지 배출량 산정 등은 지난해 마무리됐다. 세부적으로 국내 배출원 감축 64개 과제 중 21개가 완료됐고, 39개가 추진 중이며 4개가 지연됐다. 신산업육성 12개 과제에서는 4개가 완료된 반면 8개는 추진 중이다. 주변국 협력도 완료된 과제가 2개, 추진과제가 10개였다. 예·경보 혁신은 2개가 완료됐고 10개가 추진 중이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에너지상대가격 조정 연구 결과가 조만간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지난해와 비교해 개선된 것은 예·경보로, 신뢰성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1월 노후 경유차 운행제한제도가 서울에서 시작돼 2018년 수도권 전 지역으로 확대되고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보급도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 속에 성과를 올리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미세먼지특별관리대책은 2026년까지 유럽 주요 도시의 현재 수준으로 미세먼지를 중장기적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대기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도, 개선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미세먼지 배출원 중 국외, 비산먼지 영향이 상당하나 실효적 관리가 어렵기에 정부로서는 통제 가능하고 비용 대비 효과적인 국내 배출원 관리를 우선 추진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 일각에서는 상대적으로 효과가 큰 국내 환경기준 강화 및 유류가격 인상을 통한 자동차 운행 감축 필요성을 제기한다. 장영기 수원대 환경에너지공학과 교수는 “그동안의 정책은 국민생활 및 건강과 직결된 대기관리에 소홀했다”면서“단기 성과 및 배출량 규제나 미세먼지 등 개별 접근에 한계가 있는 만큼 대기질 개선을 위한 종합 대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대선이슈 집중분석] 대선 맞물린 미세먼지… “中과 환경외교 강화해야”

    [대선이슈 집중분석] 대선 맞물린 미세먼지… “中과 환경외교 강화해야”

    문재인 “한·중·일 환경협약 체결” 안철수 “한 국가만으로 해결 못해” 유승민 “저탄소·저위험 대책 마련” 심상정 “원전 등 기후정의세 도입”대선 주자들이 미세먼지 해법 모색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환경 분야에서도 ‘생활밀착형 공약’이 대세를 이룬 셈이다. 역대 대선 환경 공약들의 초점이 수질개선, 원전폐쇄, 4대강 공사 등 거시적 수준에 맞춰진 데 비해 이색적인 현상이다. 미세먼지를 대선 쟁점으로 부각시킨 일등 공신은 ‘계절’이다. 5·9 조기 대선의 선거 캠페인 가동 기간인 봄부터 초여름은 연중 미세먼지를 가장 심각하게 느끼는 계절이다. 환경부는 “대체로 미세먼지 오염도는 8, 9월에 낮고 11월부터 2월쯤까지 상승한다. 이어 3~5월 황사철까지 심각한 오염을 몸으로 느낀다”고 설명했다. 한국환경공단은 특히 올해 들어 전국에 발효된 지역별 미세먼지 특보 횟수가 129회로 지난해보다 84% 증가했다고 29일 집계했다. 지난해 이맘때 환경부는 경유차와 생선구이를 잇따라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내몬 뒤 관련 규제를 논의했다. 선거 캠페인의 일환으로 미세먼지 문제를 다루는 올해는 이처럼 지난해보다 진일보한 문제 해결 방식을 기대하는 여론이 많다. 미세먼지가 대선 쟁점으로 부각되기까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시민에게 정책제안 문자메시지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전날 “4만명 넘게 정책제안을 주셨는데 그중 2000여명이 미세먼지 대책을 말씀하셨다”고 소개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어린이를 위한 미세먼지 기준 마련 ▲미세먼지 환경기준 강화 ▲(국내 오염물질의 30~50%를 차지하는)중국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한·중·일 환경협약 체결 ▲신규 화력발전소 건설 중단 등을 약속하며 관련 이슈 선점에 나섰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미세먼지는 한 국가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환경외교를 강조하는 입장이다. 안 전 대표의 미세먼지 관련 공약엔 ▲미세먼지 기준·경보 강화 ▲석탄화력발전을 청정발전으로 대체 ▲국민건강피해 대책 마련 ▲한·중 협력체계 구축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종훈 전 의원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공약을 마련 중인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도 중국과의 환경외교 강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 유 후보는 “기존의 원전은 원자력 때문에 불안하고, 석탄은 미세먼지 때문에 불안한 구조를 저탄소·저위험 구조로 가져가야 한다”며 에너지 정책 재편의 큰 틀에서 미세먼지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3년 안에 모든 원전을 폐쇄하는 내용의 ‘탈핵 2040 정책’의 부수정책으로 미세먼지 해법을 거론했다. 심 대표는 원자력·화력발전 등 오염 에너지 과세를 강화하는 ‘기후정의세’ 도입을 주장한다.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과세 대상을 나라 밖으로 설정했다. 김 의원은 “미세먼지에 대한 중국 책임론을 강화하겠다”며 중국 상품의 국내 통관 시 환경부담을 부과하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성남시 미세먼지 위기 대응책 가동

    성남시 미세먼지 위기 대응책 가동

    경기 성남시는 미세먼지로 인해 시민 건강이 우려됨에 따라 오는 5월 말까지 단계적으로 살수차 투입, 소각장 가동 단축 등 미세먼지 위기관리 대응체제를 가동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교육문화환경국장을 본부장으로 상황팀, 현장지원팀 등 2개 팀 9명의 위기관리대응본부를 꾸린다.  미세먼지 농도의 좋음(0~3㎍/㎥), 보통(31~80㎍/㎥), 나쁨(81~150㎍/㎥), 매우 나쁨(151㎍/㎥ 이상) 정도에 따라 주의보 또는 경보 발령 때 대응체제를 가동한다. 미세먼지 농도의 매우 나쁨이 두 시간 이상 지속돼 ‘주의보’가 발령되면 시내 11곳 전광판, 672개 버스도착정보안내단말기(BIS) 등을 활용해 시민에게 상황을 전파하고 도로청소차·살수차 16대를 동원해 성남대로 등 시내 주요 도로의 분진을 물청소한다.  모란사거리, 분당구청 등 8곳에 설치된 미세먼지(PM10·PM2.5) 측정소를 활용해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31∼80㎍/㎥) 수준으로 떨어질 때까지 인근 지역 도로를 물청소하는 방식이다. 미세먼지 농도가 300㎍/㎥로 짙은 상태가 두 시간 지속돼 ‘경보’가 발령되면 공사장, 대기오염 배출사업장 날림먼지 발생원, 자동차 공회전, 매연 단속을 강화한다.  미세먼지 경보 발령 상태가 48시간 이상 지속되면 중원구 상대원동 성남시환경에너지시설( 하루 600t 소각)과 분당구 삼평동 판교 크린타워(하루 90t 소각) 가동시간을 평상시 오전 9시∼오후 4시에서 오전 9시∼정오로 4시간 단축해 소각량을 줄인다. 시는 올해 57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친환경 전기자동차 100대 보급(18억원),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지원(30억원), 천연가스 버스 45대 보급(9억원) 등 대기오염 개선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지름 10㎍(0.001㎝) 이하인 미세먼지(PM10)와 지름 2.5㎍ 이하인 초미세먼지(PM2.5)로 분류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3040 신차구입 줄어…지난해 새차 등록 182만대, 0.6% 감소

    3040 신차구입 줄어…지난해 새차 등록 182만대, 0.6% 감소

    지난해 3040 세대의 신차 구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부채가 급증하고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되서다. 2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신규등록은 전년보다 0.6% 감소한 182만 3041대를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까지 이어진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에 힘입어 승용차 등록은 153만 3813대로 전년도 수준을 유지했으나, 승합차와 화물차는 신규 등록대수가 각각 11.3%, 3.1% 감소했다. 지난해 유종별 신규 등록을 보면 친환경차와 휘발유차는 증가한 반면, 경유차와 LPG차 등록은 감소했다. 지난해 신규등록 차량의 유종 비중은 경유 47.9%, 휘발유 41.0%, LPG 6.8%, 하이브리드 3.4%, 전기차 0.3% 순이었다. LPG차는 낮은 유가와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 확대로 타격을 입었다. 2015년 신규등록 차량 중 경유차의 비중은 전체의 절반이 넘는 52.5%에 달했지만 미세먼지 이슈와 폴크스바겐 사태에 따른 수입 경유차 판매 감소 등의 영향으로 비중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휘발유차, 전기차, 하이브리드차는 반사효과를 누렸다. 특히 전기차 신규 등록은 전년보다 75.8%가 증가하며 처음으로 연간 5000대 이상이 신규 등록됐다. 승용차 소유자의 연령별 신규 등록은 20대와 50대만 증가하고, 그외 전 연령에 걸쳐 감소세를 보였다. 신차의 주 구매층인 30대와 40대의 신규 등록은 전년도 기저효과 및 가계부채 증가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각각 3.2%, 2.4% 감소했다. 30대의 자동차 구입은 2013년 27만 7081대, 2014년 28만 7811대, 2015년 31만 6287대로 3년 연속 증가했으나 지난해 30만 6231대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40대의 자동차 구입 역시 2013년 26만 9505대, 2014년 29만 7588대, 2015년 33만 377대로 3년 연속 증가하다가 2016년 32만 2473대로 줄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설] 미세먼지 대책, 중국에 따질 근거부터 찾길

    그제 오전 한때 서울의 공기 질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나빴다. 세계 대기오염 실태를 점검하는 다국적 커뮤니티 에어비주얼의 조사 결과다. 차량 매연이 가득한 터널 안에서 숨 쉬는 것과 마찬가지였다니 보통 일이 아니다. 올 들어서만도 전국 각지에 발령된 초미세먼지 특보는 크게 늘었다. 지금까지 80회가 훌쩍 넘어 지난해 같은 기간의 40회 정도에 비해 두 배나 뛰었다.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은 지난해에도 소리만 요란했다. 미세먼지 논란이 몇 달째 이어지자 환경부가 고등어 굽는 연기까지 들먹거려 여론이 부글부글 끓기도 했다. 당장 특단의 조치를 내놓을 듯하더니 이렇다 할 대책 없이 시간만 흘렀다. 환경부는 그제 봄철 미세먼지 대책으로 건설공사장 단속, 경유차 매연 집중 점검 등을 내놓았다. 이제 이런 대책은 해마다 때가 되면 들리는 녹음기 소리가 됐다. 지난달 도입한 비상 저감 조치도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벌써 나온다. 수도권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일정 수준 이상 올라가면 공공기관 차량 2부제, 공공사업장 조업 단축 등을 시행하는 것이 제도의 골자다. 공기의 품질이 연일 나쁨을 기록한 며칠 새 한번도 비상조치는 내려지지 않았다. 유명무실하다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개선책을 더 미루지 말고 강구해야 한다. 실효성 있는 정책 개발과 함께 좀더 장기적인 대책을 고민할 때다. 정부는 봄철 미세먼지의 70~80%가 중국발(發)이라고 진단한다. 그러니 방법이 없다며 팔짱 끼고 있겠다는 것인지 궁금하다. 대기 환경은 미래의 중대한 국가 자산이다. 한두 해만 눈감아 줘서 될 일이 아니라 중요한 국익이 지속적으로 훼손될 전망이라면 이제 중국에 할 말은 할 수 있어야 한다.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자국 이익을 위한 안보외교를 물불 가리지 않고 구사하는 중국에 배울 것은 배워야 한다.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60년이면 한국의 대기오염 사망자가 회원국 중 유일하게 1000명이 넘을 거라고 경고했다. 국민 생명 안전으로 따지자면 미세먼지도 위협적이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그제 중국에 공기오염의 책임이 있는지 입증해 보라는 식의 배짱 논평을 냈다. 노후 경유차 단속 등 국내의 여러 개선책만큼이나 중국에 당당히 따질 수 있는 근거를 확보하는 작업이 시급하다. 정부는 별도의 연구팀을 꾸려서라도 중국과의 환경외교에 구체적으로 대비해야 할 때다.
  • 미세먼지→부유먼지로… 이름만 바꾸는 환경부

    미세먼지→부유먼지로… 이름만 바꾸는 환경부

    환경부는 우리나라와 국제적으로 사용하는 미세먼지에 대한 용어가 달라 혼란스럽다는 지적에 따라 미세먼지(PM10)는 ‘부유먼지’, 초미세먼지(PM2.5)는 ‘미세먼지’로 각각 변경한다고 21일 밝혔다. 부유먼지와 미세먼지를 함께 아우르는 용어는 ‘흡입성 먼지’로 정하고 ‘대기환경보전법’ 등 관련 법을 개정할 계획이다.환경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995년 환경정책기본법에 따라 지름이 10㎛ 이하 물질(PM10)을 ‘미세먼지’로 부르기 시작했고 2015년 지름이 2.5㎛ 이하 물질(PM2.5)에 ‘초미세먼지’라는 명칭을 붙였다. 하지만 국제사회에서는 지름 2.5㎛ 이하의 물질(PM2.5)을 ‘미세먼지’로, 지름 1㎛ 이하의 물질을 ‘초미세먼지’라고 부르면서 혼란이 생겨 대기환경학회 등에서 변경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제기해 왔다. 환경부의 갑작스러운 용어 변경에 대해 일각에서는 정부가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대책을 내놓지 못한 채 용어만 바꿔 오히려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부가 미세먼지관리특별대책에 따라 올해부터 수도권에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차량 2부제와 공공사업장·공사장 조업 단축 등을 강제하는 ‘비상저감조치’ 등을 시행하기로 했지만 까다로운 요건을 따지느라 실제 발령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비산(날림)먼지 관리를 위반한 사업장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해 11~12월 건설공사장 8759곳을 대상으로 비산먼지 관리 실태를 특별점검한 결과 533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위반사항을 보면 날림먼지 발생사업 미신고(변경신고 포함)가 226곳(42.4%)으로 가장 많았고 날림먼지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 부적정 203곳(38.1%), 조치 미이행 94곳(17.6%) 등의 순이다. 환경부는 위반사업장에 개선명령 215곳, 경고 200곳 등 행정처분과 함께 고발 128건, 과태료 203건(1억 2900만원) 등의 조치를 내렸다. 이와 함께 환경부는 봄철 미세먼지 대책으로 건설공사장 등 미세먼지 다량 배출 3대 핵심 현장 및 경유차 매연 특별단속을 하기로 했다. 또 3~4월 수도권 내 학원 밀집지역 등 206곳을 대상으로 경유차 매연에 대한 단속을 하고 도로 비산먼지 농도 측정 및 지자체에 도로청소 등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김법정 대기환경정책관은 “관계부처와 협력해 건설공사장, 불법 연료 사용, 불법 소각행위 등 3대 핵심 현장을 집중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중국의 스모그가 한국 등 주변국에 막대한 피해를 준다는 것에 대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공식 부인했다.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일본 등이 중국발 스모그에 불만이 많은데 이에 대해 배상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공기 오염 문제에 대해 중국 정부는 확실히 노력하고 있고 개선 및 해결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중국 공기오염이 주변국에 미치는지는 더 많은 과학 및 전문 방면의 연구 결론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폐막한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기자회견을 통해 이 문제에 대한 중국 정부 입장을 말했다”고 덧붙였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정부 규제 안 먹히네… 디젤차 여전히 ‘쌩쌩’

    정부 규제 안 먹히네… 디젤차 여전히 ‘쌩쌩’

    가솔린 차량 판매대수 추월 유럽 경유차 도심진입 불가 등 전 세계 ‘감소 흐름’에 역주행정부가 경유(디젤)차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인증 기준 강화 등 특단의 대책을 내놓았지만, 디젤차에 대한 인기는 줄지 않고 있다. 환경 오염을 일으킨다는 지적에도 휘발유값 대비 저렴한 연료 비용 등 장점이 많아서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디젤차에 대한 규제는 점점 강화되는 추세다. 당장 볼보가 2020년 이후 디젤차 개발 중단 가능성을 내비쳤다.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들은 “디젤차의 도심 진입을 허용하지 않겠다”며 디젤차와의 전쟁을 준비 중이다. 2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디젤차는 8020대가 팔리며 가솔린 차량 판매 대수(6688대)를 앞질렀다. 지난 1월 54개월 만에 처음으로 가솔린 차량보다 덜 팔리자 일부에서는 “디젤차 전성시대가 저물었다”는 전망까지 내놓았지만, 디젤차는 여전히 건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BMW코리아 등 수입차 브랜드도 디젤 신차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어 디젤차 우위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적으로 가솔린 차량보다 미세먼지 배출량이 많아 디젤차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우리나라만 ‘역주행’하는 셈이다. 물론 디젤차 제조사는 억울할 수도 있다. 디젤 승용차는 화물차, 레저용차량(RV) 등에 비해 미세먼지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이동규 조세재정연구원 박사는 “경유 차종별 미세먼지 배출량(2013년 전국 기준)을 살펴보면 화물차 비중이 69%인 반면 승용차는 1%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디젤 승용차도 노후화되면 저감장치 성능 저하로 미세먼지를 유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당장은 디젤 승용차가 문제 되지 않는다 해도 3년, 5년 후까지 장담할 수 없다는 얘기다. 일부 유럽 도시(오슬로)가 2020년 이후 디젤차 등 내연기관 차량의 시내 진입을 금지하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하칸 사무엘손 볼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9일 폐막한 제네바모터쇼에서 “점차 강화되는 배출가스 규제로 2020년 이후 디젤차 개발이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단기 전략으로 디젤 모델 상품 개선에만 투자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리 정부도 현재 경유세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2007년 이후 휘발유 대비 경유의 상대 가격은 85%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미세먼지 유발 비용 등을 반영해 가격을 조정하겠다는 것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경유 가격을 높이거나 휘발유 가격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관가 블로그] 정권말 ‘경제 패키지정책’ 기대 낮은 까닭은

    [관가 블로그] 정권말 ‘경제 패키지정책’ 기대 낮은 까닭은

    내수·투자활성화 등 잇따라도 탄핵정국 등 감안 효과 미지수 기재부 세제실 법개정 소극적 폭넓은 서민대책 내기 어려워내수활성화 대책(23일)과 투자활성화 대책(27일) 등 굵직한 종합정책이 최근 잇따라 발표됐습니다. 다음달에는 청년 일자리 보완 대책이 나옵니다. 경제부처들이 머리를 맞대어 내놓은 이른바 ‘패키지 정책’입니다. 경제부처와 많은 공무원들이 참여하는 만큼 정책의 완성도와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정권 말이 되면 이런 패키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입니다. 하물며 여소야대의 국회 구도, 탄핵 정국에 따른 ‘조기 대선’ 가능성이 나오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정부가 패키지 정책을 발표하기 전 ‘게이트 키퍼’(수문장) 역할을 하는 곳은 기획재정부 세제실입니다. 경제정책의 수단은 극단적으로 줄이면 두 가지로 요약되는데, 재정을 쓰는 것과 세금을 덜 걷는 것입니다. 재정 지출은 연말에 발표되는 예산안에 들어가기 때문에 연중 발표되는 패키지 정책은 거의 세금 혜택과 맞물려 있습니다. 그래서 세제실의 목소리가 큽니다. 최근 세제실은 세법 개정이 필요한 정책안에 대해서는 대부분 반대하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정국에선 국회 동의가 필요한 법 개정이 불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정책 발표는 곧 국민과의 약속인데 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약속을 저버리게 되고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도 깨질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2012년 발의된 서비스산업 발전 기본법, 지난해 경제정책방향에서 나온 규제프리존법 특별법 등은 여전히 국회 통과가 요원합니다. 지난해 6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담겼던 ‘노후 경유차 폐차시 개별소비세 감면’도 법 개정까지 5개월이 걸렸습니다. 이번 내수활성화 대책에서 정부는 유가 상승에 따른 서민 부담을 덜어주려고 경차 유류세 환급 한도를 연 10만원에서 두 배 늘렸습니다. 당초 정부안은 환급 대상을 경차에서 준중형, 중형차 등으로 넓히는 것이었지만 그러려면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해야 해서 시행령만 고치면 가능한 쪽으로 축소됐습니다. 더 많은 서민에게 돌아갈 혜택이 무산된 셈입니다. “정책 추진력이 떨어지는 지금 대신 차기 정부에서 추진하자”며 정책 아이디어를 꼭꼭 숨기는 실무급 공무원들도 적지 않다고 하니 안타깝습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미세먼지와 화학물질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이윤섭 환경부 기획조정실장

    [월요 정책마당] 미세먼지와 화학물질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이윤섭 환경부 기획조정실장

    환경부가 지난 한 해 언론에서 보도한 환경 분야 관련 단어를 자체 조사한 바 있다. 결과는 예상대로 ‘미세먼지’(1만 6318건)와 ‘가습기 살균제’(1만 4895건)로 나타났다. 두 단어는 국민이 가장 불안해했던 환경문제를 대변해 준다. 매년 늦가을부터 다음해 봄까지 극성인 미세먼지는 마스크 없이 외출하는 것을 두렵게 만들 정도로 위험한 존재로 부상했다. 수백명의 고귀한 생명을 앗아간 가습기 살균제 사고는 국민을 화학물질 공포감에 떨게 했다. 올해도 새해 첫날부터 일부 지역에서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을 기록하는 등 심상치 않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화학물질이 들어간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소비자를 의미하는 ‘노케미족’이 등장할 정도로 화학물질에 대한 공포가 여전하다. 환경부는 이 같은 환경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올해 ‘미세먼지 줄이기’와 ‘화학물질 안전관리’를 최우선 정책과제로 선정해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미세먼지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기상·대기자료와의 인과관계 등을 분석해 고농도 미세먼지의 예보 정확도를 현재 63%에서 70%까지 높일 계획이다. 지난해 정부가 마련한 미세먼지 특별대책이 효과를 내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에 전 단계로 정확한 예보를 제공함으로써 국민이 실생활에서 준비해 불편을 줄일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2월부터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면 수도권 공공·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차량 2부제 운행뿐 아니라 공사 중지 명령을 발령하고 학교·어린이집에서는 야외수업 금지, 휴업 권고 등 비상대책도 시행한다. 시범 실시를 통해 문제점을 찾아내고 개선해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미세먼지 배출이 많은 석탄발전소 신규 건설은 허가하지 않고 현재 건설 중인 발전소 9기에 대해서는 배출허용기준을 현재보다 최대 5배까지 강화해 오염물질 배출을 원천적으로 관리한다. 특히 2005년 이전 출시된 노후 경유차 중 종합검사에 불합격하거나 저공해 조치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차량은 서울 전역에서 차량 운행을 제한받는다. 아울러 노후차량 약 7만 5000대를 대상으로 약 720억원의 예산을 들여 매연 저감장치 부착 비용과 조기 폐차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의 주원인인 중국과 실효성 있는 협력도 강화한다. 4월부터 중국 동북부 지역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원인과 특성 등을 공동으로 연구하는 동시에 중국 74개 대도시의 대기 질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신받아 예보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가습기 살균제와 같은 불행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를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한다. 오는 6월까지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생활화학제품 전수조사를 완료하고 문제가 있는 제품은 공개하는 동시에 회수할 방침이다. 근본적인 재발 방지를 위해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으면 시장에 화학제품 출시 자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살생물제관리법’도 연내 제정을 추진한다. 지난해 말까지 접수된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신청자 4400여명의 피해조사·판정을 올해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천식·피부염 등 폐 이외의 질환에 대한 피해 판정기준도 단계적으로 마련해 조속한 지원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환경오염 피해가 발생하면 자동차 보험처럼 피해자가 신속하게 보상받을 수 있는 ‘환경오염 피해구제제도’를 올해 완전하게 정착시킬 계획이다. 지난해 시행된 피해구제제도에 따라 피해자가 인과관계를 입증하지 않아도 보상받을 길이 열렸다. 기업이 도산해 보상 능력을 상실하거나 원인이 불분명한 환경 피해에 대해서는 국가가 직접 의료비·요양생활수당·장의비 등의 구제급여도 지급할 계획이다. 기업은 한 번의 환경오염 사고로 도산에까지 이르던 것을 환경책임보험에 가입함으로써 위험을 줄이게 돼 지속 가능 경영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식의 변화가 감지된다. 제도 시행 첫해 기업들의 보험 가입률이 98%에 달하고 있다. 올해는 업종별·시설 규모별 보험료율을 차등화하고 단체 계약 상품을 출시하는 등 피해구제제도가 현장에서 무리 없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역점을 둘 방침이다. 환경부는 국민 실생활과 밀접한 민생 정책으로 미세먼지 등의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하고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만전을 기할 것이다.
  • 의왕시 ‘경유차 환경개선부담금’ 연납땐 10% 할인.

    의왕시 ‘경유차 환경개선부담금’ 연납땐 10% 할인.

    자동차세뿐만아니라 경유자동차에 연 2회 부과되는 환경개선부담금도 3월에 일시 납부하면 연간 세액의 10%를 할인받을 수 있다. 경기 의왕시는 2월 한 달 동안 자동차 환경개선부담금 연납 신청을 받는다고 1일 밝혔다. 경유자동차의 경우 자동차세와 환경개선부담금을 1월과 3월에 각각 연납하면 10%씩 모두 20%를 할인받을 수 있다. 경유차는 공해배출이 심해 오염원인자부담원칙에 따라 3월, 9월 환경개선부담금이 부과된다. 그러나 최근 출시되는 경유차 대부분은 유로 5·6 기준을 충족, 환경개선부담금 부과 대상에서 제외돼 주로 버스, 트럭이나 노후 경유차에 부과된다. 1992년 유럽연합에서 첫 시행된 유로 기준은 디젤차량의 배기가스 중 질소산화물과 미립자물질을 제한하는 기준으로 수치가 유로 6까지 강화됐다. 환경개선부담금 연납신청 대상은 의왕시에 등록된 경유자동차다. 부과적용 기간은 지난해 7월 1일부터 오는 6월 30일까지다. 그러나 기간 내에 소유권이 변경됐거나 변경등록 예정 자동차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환경개선부담금 연납할인 제도는 부과 시점을 기준으로 할인해 주기 때문에 연납 미신청자들도 이 기간에 신청하면 된다. 기존 신청자는 추가 신청을 하지 않아도 되면, 연납 신청은 의왕시 녹색환경과(031-345-3803)에 전화하면 된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베이징보다 스모그 심한 유럽 국가는 어디?

    베이징보다 스모그 심한 유럽 국가는 어디?

    중국의 기후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한국의 입장에서, 세계서 스모그가 가장 극심한 곳이 중국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겨울 난방철을 맞아 유럽도 이에 못지않은 스모그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해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런던의 대기오염 수준은 베이징을 훌쩍 넘어섰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런던은 현지 시간으로 23일 오후 3시, 대기오염도를 측정하는 공기질지수(AQI)가 최고 197까지 치솟았다. 이는 최근 AQI가 190으로 기록된 베이징보다 높은 수치다. 물론 베이징을 제외한 선양(230), 스자좡(265), 허난성 정저우(380) 등에 비하면 낮은 수치이긴 하나, 현지에서는 중국의 수도이자 스모그의 상징처럼 불리는 베이징보다 높은 AQI를 기록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고 여기고 있다. 이에 사다크 칸 런던 시장은 이날 사상 처음으로 대기오염 경보 중 최고단계인 ‘10’을 발령했다. 또 어린이와 노약자 및 심폐기능이 약한 시민들은 야외활동을 삼가라고 권고했다. 스모그로 인한 피해는 공항에서도 속출했다. 이날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은 스모그로 인해 가시거리가 떨어지면서 이틀 연속 100여 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 현지에서는 중국을 능가하는 지독한 스모그의 원인 중 하나로 영국인들이 겨울철에 자주 이용하는 장작 난로를 꼽고 있다. 한편 영국뿐만 아니라 프랑스도 스모그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프랑스는 겨울 들어 대기오염도가 높아지자 2000년 이전에 등록한 노후 경유차의 운행을 금지하는 대신, 대중교통 요금을 내리는 방안을 내놓았다. 특히 파리시는 대중교통수단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하루 3.6유로(약 4520원)면 시의 모든 곳을 이용할 수 있는 ‘대기오염 티켓’을 발행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헝가리와 폴란드 등 유럽 국가들도 스모그 경보를 발령하고 자동차 운행을 금지시키는 등 반(反)스모그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배출가스 초과’ 국산 경유차 24만대 리콜

    수입차에 이어 국산 경유차도 배출가스 기준을 초과해 결함시정(리콜) 명령이 내려질 전망이다. 환경부는 24일 현대차 투싼 2.0과 기아차 스포티지 2.0, 르노삼성차 QM3 등 경유차 3종이 결함확인검사 과정에서 배출기준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리콜대상은 24만 7000대로 추산됐다. 스포티지는 2010년 8월~2013년 8월까지 생산된 12만 6000대, 투싼은 2013년 6월~2015년 8월까지 생산된 8만대, QM3는 2013년 12월~2015년 8월까지 생산된 4만 1000대 등이다. 배출가스 보증기간 내 운행 중인 차량에 대한 검사 결과 스포티지는 입자상물질(PM) 1개, 투싼은 PM과 입자개수(PN), 질소산화물(NOx), 탄화수소·질소산화물(HC·NOx) 등 4개, QM3는 NOx, HC·NOx 2개 항목에서 각각 배출기준을 초과했다. 제작사는 배출기준 초과 원인으로 입자상물질 저감장치인 매연포집필터(DPF)와 질소산화물 저감장치인 배출가스재순환장치(EGR)의 노후화 및 제어 문제일 가능성을 내놓고 있다. 환경부는 자동차 제작사로부터 45일 이내 결함 원인 및 개선 방안을 담은 리콜계획서를 제출받아 기술적 타당성을 검토해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리콜이 승인되면 자동차 제작사는 해당 차량 소유자에게 리콜 사실을 개별적으로 통보하며, 차량 소유자는 제작사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리콜 수리를 받을 수 있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해 6~9월 48개 차종에 대한 사전 조사를 실시한 뒤 10~12월 15개 차종을 선별해 예비검사를 거쳐 12월부터 6개 차종에 대해 본검사를 실시했다. 3개 차종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환경부 조사 결과의 원인을 철저히 파악하고, 조사 결과를 통보받는 대로 법규에 따라 45일 이내에 결함 원인 분석과 개선 방안을 마련해 환경부에 리콜 계획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서울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전기차 급속충전 요금 44% 내린다

    전기차 급속충전 요금 44% 내린다

    연료비 휘발유차 비해 24% 수준 그린·비씨카드 쓰면 추가 할인도 환경부의 전기차 공급 확대 정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차 구매 지원 확대와 충전 인프라 확충에 더해 급속충전요금까지 큰 폭으로 인하하며 내연기관 승용차와 차별화하고 있다. 11일 환경부에 따르면 12일부터 전기차 급속충전기 사용요금이 현행 ㎾당 313.1원에서 173.8원으로 44% 인하된다. 개인이 집에서 사용하는 완속충전요금은 ㎾당 71.3원으로 그대로 유지된다. 인하된 요금을 적용하면 급속충전기를 이용한 전기차의 100㎞당 연료비는 2759원으로 휘발유차(1만 1448원) 대비 24%, 경유차(7302원) 대비 38% 수준이다. 2014년 기준 국내 승용차 연평균 주행거리(1만 3724㎞) 적용 시 전기차의 연간 급속충전요금은 38만원인 데 비해 휘발유차와 경유차의 연간 유류비는 각각 157만원, 100만원이다.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환경부는 전기차 이용자의 급속충전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이날 한국환경산업기술원·BC카드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그린카드나 비씨카드를 이용해 충전할 경우 요금을 추가로 할인하는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그린카드로 전기차 충전요금 결제 시 50%(월 5만원 한도), 비씨카드 결제 시 30%(월 3만원 한도)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그린카드 사용 시 ㎾당 충전요금은 86.9원으로, 100㎞를 주행하는 데 소요되는 급속충전요금은 1379원이다. 이는 휘발유차의 12%, 경유차의 19% 수준이다. 한편 환경부는 올해 전기차 1만 4000대 구매를 지원한다. 전기차 구매 시 국고보조금 1400만원과 함께 지방자치단체별로 평균 50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구매보조금과 별도로 개별소비세(200만원)와 교육세(60만원), 취득세(140만원) 등 최대 400만원의 세금 감경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급속충전기 530기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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