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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낡은 경유차 폐차…봄철 미세먼지 잡는다

    울산시는 봄철 미세먼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친환경 전기차를 늘리고 낡은 경유차를 줄이는 등 미세먼지 저감 특별활동을 벌인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올해 전기자동차 452대를 보급하고 낡은 경유차 1000대를 조기에 폐차하기로 했다. 자동차 매연은 봄철 황사와 함께 대기 질을 악화시키는 주범이다. 시는 또 5개 구·군과 함께 5월까지 날림먼지 발생 사업장을 점검하고 자동차 배출가스와 공회전 단속, 청소차량 운행, 미세먼지 경보제 상황실 운영, 불법 소각행위 단속 등도 병행하기로 했다. 미세먼지 발생 우려 사업장 1740곳도 날림먼지 방지시설 점검, 사업장·인근 도로변 쌓인 먼지 제거 등 대기환경 개선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미세먼지 경보제 상황실을 운영하고 단계별 시민 행동 요령을 전파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오토바이·경유차 매연 기준 2배 강화

    오토바이·경유차 매연 기준 2배 강화

    오토바이와 같은 중소형 이륜차와 경유차의 매연 배출허용기준이 2배로 강화된다.환경부는 1일 경유차와 이륜차에서 나오는 배출가스와 이로 인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매연 기준 등을 강화하는 내용의 개정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이 2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2016년 9월 1일 이후 유로6 기준으로 제작·등록된 중소형 경유차의 운행차 매연 배출허용기준(불투과율)이 강화된다. 매연 수시점검과 정기검사는 불투과율이 20% 이하에서 10% 이하로, 정밀검사는 15% 이하에서 8% 이하로 각각 2배 강화된다. 불투과율은 배기가스에 가시광선을 쏴 산정하는 ‘광투과’ 방식이 적용된다. 유럽은 정기검사만 실시하며 독일 기준이 10% 이하다. 압력·온도·입자상물질센서 등 매연 여과장치와 관련한 부품의 정상 작동 여부도 검사한다. 승합차·화물차는 2일부터 이뤄지는 정기검사부터 강화된 기준이 적용된다. 단 정밀검사의 경우 사업용은 2019년부터, 비사업용은 2020년부터 실시한다. 검사 대상 차량 소유자가 정기·정밀검사를 받지 않으면 최대 5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륜차 정기검사 대상이 그동안 260㏄ 이상 대형에서 올 1월 1일 이후 제작·신고된 중소형(배기량 50~260㏄ 이하)까지 확대되고 소음검사도 포함된다. 국내 중소형 이륜차는 신고된 것만 195만대로 대형(8만 5000대)에 비해 월등히 많아 휘발성유기화합물(VOC) 등 연간 오염물질 배출량이 4∼13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배달 등 생활 주변에서 운행됨에 따라 인체위해성이 높아 그동안 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중소형 이륜차의 최초 정기검사는 2021년이며 검사를 받지 않으면 최대 5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시 미세먼지 심한 날 대중교통 무료 제공 중단

    서울시 미세먼지 심한 날 대중교통 무료 제공 중단

    서울시가 미세먼지가 심한 날 시행하던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 무료 제공을 중단하고, 대신 서울에서 2005년 이전 생산된 경유 차량 운행을 전면 금지하는 등 벌칙을 강화하는 쪽으로 정책을 선회했다.서울시는 27일 이 같은 내용의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8대 대책을 발표하면서 “상반기 중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때 2005년 12월 이전 등록된 전국 2.5t 이상 경유 차량 120만대를 대상으로 서울 전역 운행을 제한하는 제도를 공청회 및 정부, 경기·인천과의 협의를 거쳐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경유 차량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는 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시내 운행이 제한되며, 어기면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서울 37곳에 설치된 노후 경유차 운행제한 단속시스템에 공해 유발 차량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단속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 등록 2.5t 경유 차량 3만 3000대는 수도권대기질특별법에 의해 서울 진입이 이미 금지돼 있지만 다른 지역 경유 차량은 벌칙 없이 운행하고 있어 차량 간 형평성에도 맞지 않아 전국 경유 차량으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리시는 지난해 미세먼지 고농도 때 2005년 이전 등록된 경유 차량의 시 전역 운행을 제한한 결과 미세먼지가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중교통 무료 제공보다 경유 차량 운행 전면 제한이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법원 “경유차에 휘발유, 차주도 30% 책임”

    주유소 직원이 경유차에 휘발유를 주유하는 ‘혼유 사고’를 냈더라도 유종을 직원에게 미리 말하지 않았다면 자동차 주인에게도 30%의 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11부(부장 박미리)는 A씨가 주유소 사장 B씨와 주유소 보험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B씨 등이 A씨에게 17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A씨는 2016년 9월 BMW 경유차에 기름을 넣기 위해 B씨의 주유소에 들렀다. A씨는 유종을 지정하지 않고 주유를 요청했고, 주유소 직원은 차량 시동이 켜진 상태에서 휘발유를 주유했다. 이를 알아챈 A씨 측은 바로 주유를 멈추게 했지만 이미 18ℓ의 휘발유가 들어간 상태였다. 항소심은 A씨에게도 30%의 과실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시흥시, 올해 전기차 5배 늘려 150대 지원한다

    시흥시, 올해 전기차 5배 늘려 150대 지원한다

    경기 시흥시는 올해 전기차 보급을 지난해보다 5배 늘린 150대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12일부터 2018년 전기자동차 민간보급사업 시행내용을 시흥시청 홈페이지에 공고하고 신청접수를 시작했다. 시민들이 전기자동차의 성능 신차출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 올해 국·시비를 합해 25억 5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하기로 했다. 지난해 30대보다 5배나 많은 150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이 중 시 지원비는 1대당 500만원으로 모두 7억 5000만원가량이다. 올해 출시예정인 신차의 경우 지원 보조금은 국가보조금을 포함해 최대 1700만원이다. 이는 작년보다는 200만원 줄어든 금액이나 더 많은 시민에게 전기자동차 구매 기회를 제공하고자 보급 대수를 대폭 늘렸다. 또 시 보조금 외에도 시흥스마트허브에 입주한 기업이나 종사자가 전기자동차를 구매한 경우, 또 전기자동차 구매 시 노후경유차를 폐차한 경우에 도에서 추가로 2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 밖에 차량 구매 시 개별소비세 최대 300만원과 교육세 최대 90만원, 취득세 최대 200만원 세금감경 혜택이 주어진다. 18세 이상 시민이나 사업장이 시흥에 위치한 법인·기업이 지원대상이다. 자동차 판매사와 구매 계약을 체결한 후 시에 신청하면 된다. 올해는 차량 출고 2개월 전부터 선착순 접수를 시행해 신청자들이 이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자세한 사항은 시 홈페이지 공고문을 참고하거나 시 환경정책과(031-310-3885), 또는 전기차 통합콜센터(1661-0970)로 문의하면 된다. 지난해 보급한 차종은 현대 아이오닉과 삼성sm3, 기아쏘울 등이다. 올해는 고속전기차로 신차종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노후 경유차 운행 제한 인천ㆍ경기 17개시 확대

    노후 경유차 운행 제한 인천ㆍ경기 17개시 확대

    지난달 발생한 수도권 고농도 미세먼지의 주된 원인이 국내 영향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미세먼지 발생 저감을 위해 노후 경유차 저공해 사업 및 수도권 운행제한제도 확대 등을 추진키로 했다.6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달 15~18일 발생한 수도권 고농도 미세먼지(PM2.5) 발생 원인을 분석한 결과 15일은 중국 등 국외요인이 57%에 달했지만 18일에는 38%까지 떨어졌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5일 오후 외국에서 유입된 미세먼지가 한반도 대기정체와 맞물리면서 고농도를 발생시켰다고 분석했다. 대기 흐름이 원활치 못해 국내 자동차·발전소에서 배출한 질소산화물이 지면 부근에 축적돼 2차 미세먼지 생성이 활발해졌다. 환경부는 대도시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기 위해 운행차 관리를 강화키로 했다. 우선 수송 부문에서 미세먼지 발생 기여도가 23%로 가장 높은 노후 경유차 저공해 사업을 확대한다. 대상은 2005년 이전 배출허용기준으로 제작된 경유차·건설기계다. 조기 폐차 대상에 해당하면 비용 전액을 지원한다. 생계형 등 조기 폐차가 어려우면 배출가스저감장치(DPF)를 붙이거나 LPG 엔진으로 고쳐 준다. 교체비용은 정부가 90%를 지원하고 개인이 10%를 부담한다. 올해 저공해 사업에 국비 1597억원이 투입된다. 지방비까지 합치면 3000억원이 넘는 규모다. 조기 폐차를 지원하는 예산이 934억원으로 가장 많다. 현재 서울에서만 시행하고 있는 노후 경유차 운행제한제도(LEZ)가 올해 인천(옹진 제외)과 경기 17개 시 지역으로 확대된다. 수도권에 등록된 노후 경유차 중에서 DPF를 부착하지 않는 등 지자체의 저공해조치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차량 6240대가 대상이다. 환경부는 2020년까지 운행제한 지역을 수도권 전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운행 중인 경유차 검사기준도 강화된다. 2018년 이후 제작된 중·소형 경유차를 수도권에 등록한 차량소유자는 2021년 자동차 정밀검사 때 매연검사 외에 질소산화물 검사를 받는다. 정기검사 대상이 아닌 중·소형 이륜차(50~260㏄)도 올해부터 검사 대상에 포함된다. 폭스바겐·아우디의 ‘디젤 게이트’처럼 배출가스 임의 조작을 차단하기 위해 운행차 검사기관에 대한 점검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자동차 종합검사의 시행 등에 관한 규칙’을 개정키로 했다. 검사원의 부정행위가 적발되면 현행 직무정지에서 해임으로 처벌이 강화된다. 검사기관은 위반사항이 2회 적발되면 현행 업무정지에서 검사업체 지정 취소 처분을 받게 된다. 배출가스 관련 부품의 설정을 임의로 조작하거나 DPF를 파손하는 정비사, 운전자에 대한 처벌 규정도 검토하고 있다. 김정환 교통환경과장은 “운행차 관리 강화로 연간 미세먼지 1314t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저감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지자체와의 협력뿐 아니라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경기도, 전기차 사면 이달부터 최대 1900만원 지원

    경기도, 전기차 사면 이달부터 최대 1900만원 지원

    최대 590만원 세금 감면은 덤 ..3개 민자도로 통행료 면제는 보너스 이달부터 경기도 내 전기자동차 구입 지원비 1900만원이 지원된다. 개별소비세와 교육세, 취득세 등 각종 세금을 최대 590만원까지 감면받고 일부 도로의 통행료도 면제된다.경기도는 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전기차 보급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도와 31개 시·군은 올해 국비와 지방비 505억원을 투입해 2809대의 전기차 구매를 지원한다. 이달부터 구매할 경우 국비 1200만원, 시·군비 500만원, 도비 200만원 등 최대 1900만원이 지원된다. 이는 기존 가솔린·디젤 차량과 전기차 간 차액과 비슷한 금액이다. 도비 200만원은 노후 경유차를 전기자동차로 전환하거나 판교 제로시티와 평택 포승공단, 시화·반월공단 등 도내 26개 전기차 이용 활성화 시범지구 입주기업 및 직원이 전기차를 살 경우다. 전기차 구매 시 개별소비세 최대 300만원, 교육세 최대 90만원, 취득세 최대 200만원 등 모두 590만원의 각종 세금 감면 혜택도 주어진다. 이밖에 일산대교와 제3경인, 서수원∼의왕 등 도내 3개 민자도로 통행료가 100% 감면된다. 다만, 4월 1일부터는 일반 차로를 제외한 하이패스 차로 진입 전기차만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도는 이와 함께 전기차 이용 활성화를 위해 올 상반기 판교 제1 테크노밸리 지하에 충전소를 조성하는 등 권역별로 충전기 5∼10기 규모의 충전플랫폼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주유소와 편의점 50곳에 급속충전기를 설치하고, 가평과 연천 등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시·군에도 충전기 1∼2기로 이뤄진 거점형 충전소를 조성, 모두 28기의 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전기차 구매 희망자는 인근 자동차 판매 대리점을 방문해 보조금을 받기 위한 신청서와 계약서를 작성하면 자동차 판매 대리점이 해당 지자체에 서류 제출 등 관련 절차를 대행하게 된다. 지원 대상자는 지자체별로 구매 지원신청서 접수순 또는 차량 출고·등록순 등 각자 기준에 따라 선정하는 만큼 구매 전 해당 지자체에 지원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전기차 보조금액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해당 지자체 인터넷 홈페이지나 환경부 전기차 통합콜센터(☎1661-0970) 또는 전기차 통합포털(www.ev.or.kr)에서 확인하면 된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주당 신창현 “1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효과 1.53%에 그쳐”

    민주당 신창현 “1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효과 1.53%에 그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1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효과가 1.53%에 그쳤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환경부가 제출한 자료들을 재정리한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차량이 배출하는 미세먼지는 하루 39.6t(경유차 34.2t, 휘발유차 5.4t)으로 수도권 전체 미세먼지의 27%를 차지했다. 지난 15~18일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로 차량에서 줄어든 미세먼지는 1.61t, 4.07%에 그쳤다. 또 수도권에서 건설기계 등 공사장 운행장비가 배출하는 미세먼지는 하루 23.5t으로 수도권 전체 미세먼지의 16%를 차지했다. 반면 비상조치 때 감소한 미세먼지는 0.29t으로 1.25%에 불과했다. 이 밖에도 수도권 대형건물의 난방용 보일러, 소각시설 등 비산업부문에서 배출하는 미세먼지는 하루 16.7t으로 수도권 전체의 11.4%에 달했다. 다만 비상조치 기간 감소한 미세먼지는 0.34t으로 2%에 그쳤다. 이를 종합하면 비상조치 기간 하루 2.25t을 줄여 수도권 전체 배출량 146.9t의 1.53%에 그쳤다는 것이다. 신 의원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문자 그대로 비상조치”라면서 “어린이와 노인, 임산부 등 미세먼지 취약계층의 건강피해 예방을 위해 민간부문도 비상저감조치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미세먼지 저감 조치에 민간부문의 참여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대기환경보전법 개정안을 지난 30일 발의했다. 이 법안은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시 차량 2부제를 민간부문까지 확대하고 석탄 화력발전소 등 다량배출업소들의 조업 단축을 추진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또 하나의 재난, ‘미세먼지’ 줄일 방법은 없는가?

    또 하나의 재난, ‘미세먼지’ 줄일 방법은 없는가?

    연일 이어지는 미세먼지로 시민들의 불안과 걱정이 계속되고 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 미세먼지에 건강을 위협당하고 있다. 심지어 생명을 잃기도 해 ‘자연재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OECD 보고서(2016년)에 따르면, 2010년 미세먼지로 인한 조기 사망자 수가 1700명이다. 2060년이면 52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보건측정평가연구소(IHME) 자료에는 2013년 한해 대기오염으로 인한 초과 사망자가 1만 3703명이라는 보고도 있다. 서울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세먼지 지역별 기여도는 중국 등 국외 지역이 55%로 나타났다. 수도권이 34%, 수도권 외 국내가 11%였다. 수도권 기여도는 서울 22%, 인천 3%, 경기 9% 등이다. 서울시는 대기질 개선에 가능한 정책수단을 동원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펼쳤다. 특히 서울시 자체 요인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교통 부분 관리를 위해 서울시내 시내버스 7000여대 전량을 친환경 압축천연가스(CNG) 버스로 교체했으며, 수도권 노후 경유차의 운행 제한 강도를 높이고 있다. 경유차 매연저감장치(DPF) 부착은 서울시 정책이 정부 정책으로 채택된 사례다. 서울시의 경우 비산먼지 감축, 건설기계 친환경화도 민간 공사장까지 확대됐다. SH공사 시공 대형 공사장은 이미 70% 이상 친환경 건설기계를 도입했다. 나아가 서울시는 지난해 5월, 광화문광장에서 시민 3000명과 집단지성 대토론회를 열어 ‘미세먼지 10대 대책’을 발표했다.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그 핵심대책 중 하나다.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미세먼지를 ‘자연재난’으로 규정한 서울시가 지자체 최초로 발표·시행 중이다. 당일(새벽 0시~오후 4시) 초미세먼지 평균농도가 50㎍/㎥를 초과하고 이날 오후 5시 기준 다음날 예보가 나쁨(50㎍/㎥) 이상일 때 발령된다.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면, 서울시는 공공기관 주차장 360개소를 전면 폐쇄하고 관용차 3만 3000여대의 운행을 중단한다. 또 시민들의 자율적인 차량 2부제 시행 및 이를 유도하기 위해 대중교통을 무료로 운행한다. 이는 초미세먼지 기준이 ‘나쁨(50㎍/㎥)’ 수준을 이틀 연속 기록한 지난 15일 처음 발령됐다. 작은 성과라면 전 주 같은 요일 대비 지하철은 2.1%, 시내버스는 0.4% 증가했고, 서울시내 14개 지점의 도로교통량은 1.8% 감소했다.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 여론조사기관 발표에 따르면 서울시 대중교통 무료 이용 정책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잘못한 정책’이라는 평가는 47.5%, ‘잘한 정책’이라는 평가는 48.9%로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했다. 이에 대해 박원순 시장은 지난 21일 서울시청에서 있었던 기자회견에서 “비판의 목소리, 성원의 박수를 하나하나 귀담아 새기고 있다”며 “시민 여러분의 의견을 더 가까이 청취하며 미흡한 부분을 보완해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중앙정부와 협력해 경기, 인천도 참여해 실효성을 높이고 시민들의 동참을 이끌어내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자율 차량 2부제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지방도 미세먼지와 전쟁

    지방도 미세먼지와 전쟁

    서울시의 미세먼지 대책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다른 지방자치단체들도 미세먼지와의 전쟁에 나섰다.지자체들이 주로 내놓은 대책은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와 어린이 통학차량의 LPG 전환을 지원하는 것이다. 경기 성남시, 전북도, 제주도 등은 올해 노후 경유차 1000~2000대를 각각 폐차한다는 방침이다. 성남시는 올해 30억원 규모의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보조금 지원 사업을 편다. 올해 2000대 이상의 노후 경유차 폐차가 목표다. 22일부터 대상 차량 차주의 신청을 받는다. 조기 폐차 보조금 지원 대상은 ▲2005년 12월 31일 이전 제작 ▲대기관리권역인 서울, 인천, 경기(양평, 가평, 연천 제외) 지역에 2년 이상 연속 등록 ▲소유 기간 6개월 이상 ▲정부지원금을 받아 저감 장치 부착이나 엔진 개조를 한 적이 없는 등의 조건에 충족한 경유 차량이다. 폐차 땐 보험개발원이 산정한 차량 기준가액 100%를 지급한다. 저소득층은 10%를 추가로 지급한다. 2001~2005년에 제작된 총중량 3.5t 미만 경유차의 경우 최대 지원액은 165만원이다. 시는 또 미세먼지에 취약한 노약자들이 이용하는 시설 456곳에 공기청정기를 보급하고 임차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전북도는 올해 157억원을 들여 노후 경유차, 건설기계 등 2000여대를 폐차하고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천연가스 버스와 전기자동차 390대를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어린이 통학차량 LPG 전환 지원 사업은 올해 처음 시행한다. 아울러 각 시·군에 최소 1곳 이상의 대기오염측정소를 설치하고 미세먼지 예·경보시 발령권역을 도 단일 권역에서 시·군별로 세분화해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때 효과적으로 대응하도록 했다. 매년 노후차량을 조기 폐차하고 있는 제주도는 올해도 16억원을 들여 1000여 대의 노후 경유차를 조기 폐차하기로 했다. 올해는 건설기계 중 덤프트럭, 콘크리트 믹서트럭, 콘크리트 펌프트럭 등 3종이 폐차 대상으로 추가됐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성남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부천시,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보조금 2000대 지원

    부천시,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보조금 2000대 지원

    경기 부천시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보조금을 2000대에 우선 지원한다. 부천시는 32억 1000만원을 들여 노후경유차 조기폐차를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조기 마감돼 올해는 예산 8억 1000만원을 더 늘렸다. 지원 대상은 수도권 대기관리권역에 2년 연속 등록된 차량 중 2005년 이전에 제작된 특정경유자동차다. 선착순으로 2000대에 차종과 연식에 따라 보험개발원이 산정한 차량기준가액의 100%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상한액은 3.5t 미만은 최대 165만원, 3.5t 이상은 배기량에 따라 최대 770만원이다. 차량 소유자는 오는 22일 오전 9시부터 한국자동차환경협회에 노후차량 조기폐차 보조금 지급대상 확인 신청서와 신분증, 자동차등록증 사본을 제출하면 된다. 접수는 이메일(1577-7121@aea.or.kr)이나 등기우편으로 할 수 있다. 보조금 지급대상 확인 신청서는 부천시 홈페이지(www.bucheon.go.kr) 새소식 게시판 또는 한국자동차환경협회 홈페이지(www.aea.or.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홍석남 환경사업단장은 “최근 중국발 스모그 영향으로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져 일기상황이 좋지 않다”며, “앞으로도 조기폐차 지원사업을 지속 확대해 노후경유차를 단계적으로 감축해가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자치광장] 미세먼지, 시민·정부가 화답할 때/김운수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자치광장] 미세먼지, 시민·정부가 화답할 때/김운수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세계 여러 도시들은 건강에 위해를 끼치는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일찍 깨닫고,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때 대응하는 방안을 우리보다 먼저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는 미세먼지(PM10) 기준 80㎍/㎥를 기준으로 비상계획을 시행하고 있고 미국이나 중국은 이보다 훨씬 높은 농도를 발령 요건으로 설정하고 있다. 고농도 대기오염 발생 때 이들 도시는 차량 2부제를 통해 운행을 제한하고, 보조 수단으로 대중교통과 공공자전거 무료 이용 등을 시행해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 배출원, 외부 대기오염물질 유입 등 단기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빈도가 높아 시민 건강에 대한 우려가 크다. 이에 지난해 5월 미세먼지 시민 대토론회를 열고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체계를 만든 바 있다. 지난 15일을 시작으로 세 차례 발령한 ‘서울형 미세먼지(PM2.5) 비상저감조치’가 논란을 낳고 있다. 서울시는 자율적 차량 2부제 시민 참여를 위한 대중교통 무료 운행과 사업장·공사장 조업 단축 등 초미세먼지 저감조치를 시행했고 이에 대한 찬반 의견이 연일 나오고 있다. 수도권 3개 시·도(서울·경기·인천)의 비상저감조치 내용은 대중교통 무료 운행 여부를 제외하면 대동소이하다. 핵심은 대중교통 무료 운행에 따른 ‘혈세 낭비’ 논란이다. 하지만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이제 초보 단계에 불과하다. 미세먼지 걱정 없는 도시에서 생활하기 위해서는 시민과 정부도 화답해야 한다. 만약 공공 부문뿐 아니라 민간 부문에서도 자동차 2부제 참여와 더불어 노후 경유차 공동협력관리 등이 추진된다면, 찬반 논쟁은 훨씬 완화될 것이다. 대기질 개선에서 시민 비중은 절대적으로 크다. 다만, 국외 유입으로 인한 고농도 미세먼지 확산은 중앙정부 몫이다. 미세먼지로 인한 국민의 삶의 질 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이제까지의 한·중 환경협력 차원을 뛰어넘는 해법을 찾아 ‘국민의 환경권’ 보호를 위한 노력을 더욱 적극적으로 보여 줘야 한다. 많은 논란에도 서울시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하는 것은 이러한 조치가 ‘시민이 숨 쉴 수 있게 해 주는 최소한의 환경정의 보험’의 성격을 지녔기 때문일 것이다. 아직 기대만큼의 효과는 거두지 못했으나, 학습효과를 통해 시민 환경권을 보호하겠다는 각오라고도 볼 수 있다. 지금의 서울형 비상저감조치가 자리를 잡고, 장기적으로 ‘비상저감’이라는 용어도 사용하지 않는 날이 오기 위해서는 시민 참여, 그리고 중앙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이 필수적이다.
  • [시론] 심상찮은 환율, 車산업도 변해야 한다/김태년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상무

    [시론] 심상찮은 환율, 車산업도 변해야 한다/김태년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상무

    새해가 밝았지만 우리 자동차업계에는 아직 검은 구름이 걷히지 않고 있다. 국내외 여건이 모두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내수는 지난해 수준인 182만대에 머물 것으로 보이고 수출은 소폭 감소한 257만대 수준으로 전망된다. 내수는 2015년 183만대 정점을 찍은 이후 4년 연속 내리막길이다. 수출은 2012년 317만대를 달성한 이후 6년 내리 하향곡선이다. 국내 자동차 생산능력이 470만대인 것을 감안하면 올해 가동률이 처음 90%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장을 풀가동하던 때가 몇 년 전인데 격세지감이 든다. 우리 기업들은 20여종의 신차를 내놓는 등 마케팅을 강화한다고 하지만 워낙 내수가 침체된 데다 수요 촉진을 위한 정부의 지원책이 전무하고 경유차의 배출가스기준(WLTP) 강화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게 되면서 국산차 수요는 2%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수입차는 2016년 ‘디젤 게이트’로 판매를 중단했던 폭스바겐과 아우디가 새로운 모델을 투입하면서 10% 이상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외적인 여건은 더욱 안 좋다. 우선 우리의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의 자동차 수요가 5% 정도 빠질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이 시작되면서 수출 여건이 더욱 나빠질 전망이다. 또한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가 맞물려 해외시장에서 일본차에 비해 국산차의 가격 경쟁력 하락이 불가피하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신흥국의 경제 불확실성을 키워 우리 업계의 수출 다변화 전략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동차에 대한 안전과 환경 규제는 계속 강화되고 있어 글로벌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자동차가 좀더 안전하고 환경친화적이어야 하지만 국민소득과 인프라 등 제반 여건이 성숙되지 않은 국내 상황을 감안하지 않은 규제 도입은 기업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더구나 세계 유례없이 해를 넘겨 진행되는 노사 임금협상으로 인해 자동차 업계의 앞날이 더욱 암울해지고 있다. 통상임금 문제가 아직 법원에 계류 중인 상황에서 최저임금과 근로시간 단축은 자동차산업 생태계 전반에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다. 현대·기아차가 올해 글로벌 생산 목표를 755만대로 낮춘 것은 이러한 여건 악화를 단적으로 말해 준다. 1000만대 목표를 부르짖던 때가 불과 3년 전이었는데 이제는 800만대도 지키기 어렵게 된 것이다. 규모의 경제가 중요한 자동차산업에서 생산물량이 줄어든다는 것은 경영 여건이 그만큼 나빠졌다는 방증이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다. 우리 자동차산업은 1990년대 말 외환위기와 2000년대 말 글로벌 경제위기를 모두 극복한 소중한 경험이 있다. 지금의 위기가 그때와 같지는 않지만 근본 성격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새로운 돌파구 찾기는 이러한 인식에서 출발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고비용 저유연성의 노사 관계를 청산하고 글로벌 경쟁력 회복이라는 공동 목표를 가지고 노사가 고용과 임금의 합리적인 빅딜을 통해 선진형 노사 관계로 발전해야 한다. 미국과 독일, 스페인, 프랑스 등의 경쟁국들이 모두 노동개혁을 통해 자동차 생산 경쟁력을 회복했음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환경 규제 강화는 시대적 과제이지만 국내 산업의 특성과 지속 발전이 고려되지 않을 경우 모두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감안해 외국의 규제를 단편적이고 경쟁적으로 도입하기보다는 선진국들과 같이 장기적인 정책 로드맵에 따라 10년 단위 장기 기준을 마련해 자동차 업체들이 선제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규제의 예측 가능성도 높여야 한다. 또 자동차산업이 4차 산업혁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가 핵심 분야 연구개발, 산업 간 융복합을 통한 미래형 자동차 기술 개발 및 시장기반 구축, 부품산업 고도화 등에 함께 노력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내수 기반이 없는 자동차산업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노사 모두 철저히 인식하고 정부는 개별소비세 감면, 노후차 교체지원 등 내수 진작책도 고민해야 한다.
  • [신뢰사회로 가는 길] 부정청탁·정책 불신·제도 부재… 신뢰 자산 갉아먹는 ‘3不’

    [신뢰사회로 가는 길] 부정청탁·정책 불신·제도 부재… 신뢰 자산 갉아먹는 ‘3不’

    서울신문과 서울대 폴랩이 지난달 33개 공공기관에 대한 여론조사를 시행한 결과 직무수행을 긍정 평가한 비율은 27.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1년간 공공기관 관련 기사 21만 9588건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33개 기관의 긍정 논조 기사 비율은 13.7%에 불과했다. 서울신문은 올 한 해 공공기관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한국이 신뢰 사회로 나아갈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반부패 정책을 담당하는 국민권익위원회의 박은정 위원장과 부패인식지수(CPI)를 매년 발표하는 한국투명성기구의 이상학 상임이사, 서울대 폴랩의 한규섭 언론정보학과 교수를 초청해 좌담회를 열었다. 진행은 조현석 사회부장이 맡았다.→공공기관 신뢰도가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박 위원장 첫째로 정부가 국민의 관심이 높은 대형 사건·사고를 불투명하게 처리하거나 실체를 은폐하려 했기 때문이다. 지난 한 해 백남기 농민의 사인 판단, 세월호 참사 원인 규명, 가습기 살균제 위해성 논란 등은 공공기관이 제대로 조사하지 못했거나 심지어 조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 밖에 정부가 인증한 친환경 농가에서 살충제 달걀이 나왔다거나 군대 내 각종 의문사 사건을 정부가 은폐하려 했다는 사실 등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국민은 정부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 둘째로 정부가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지 못한 점이 있었다. 예컨대 부동산 정책의 경우 정부는 집을 사지 말라고 했지만 오히려 집을 산 사람이 돈을 벌었다. 국민에게 경유차를 사라고 하면서 경유값을 올리기도 했다. 이런 생활밀착형 정책에서 국민이 정부를 불신하게 되면서 공공기관의 전반적인 신뢰도가 낮아진 것으로 생각한다.→실제 공공기관 부패 사례가 증가했나. 박 위원장 국민의 정부 부패 인식 수준과 실제 정부 부패 정도 간에는 괴리가 있다. 통계청이 발간한 ‘2017 한국의 사회동향’을 보면 국민 10명 중 6명은 공직자 부패가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지난 1년간 공무원의 부패를 경험했다고 답한 비율은 3.5%에 불과했다. ‘법원이나 검찰이 정의를 실현한다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의를 실현하는 곳이라고 사람들이 믿는 게 중요하다’는 말이 있듯이 국민 인식과 실제 간 괴리가 정부의 신뢰도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은 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할 기회를 보장받지 못하면 정부와 거리감을 느껴 정부가 부패했다고 인식하게 된다. 정부가 정책 개발부터 수립, 실행, 모니터링까지 전 단계에 걸쳐 국민과 함께하는 협치의 모델을 만들어야 국민과의 괴리를 좁히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본다. 이 상임이사 공공기관 부패에 대한 국민 인식과 실제 간의 괴리는 다른 국가와 비교해도 우리나라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국제투명성기구의 세계부패바로미터(GCB) 조사에서 부패를 경험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나라 국민의 3%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3%면 10위권 안에 드는 수준이다. 하지만 사회가 어느 정도 부패했다고 인식하느냐를 묻는 부패 인식에서는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부패가 심각하다기보다는 사회를 이끌어 나가는 그룹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매우 낮다는 의미다. →공공기관 신뢰도가 낮은데도 대통령 신뢰도가 높은 이유는. 한 교수 국민들이 정부 시스템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지만 대통령이 잘못된 시스템을 개혁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우리나라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대통령 지지율이 초기에는 높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공공기관의 낮은 신뢰도 수준으로 추락하는 것을 봤다. 특히 검찰, 국정원 등 정치적 성향이 강한 기관의 신뢰도가 낮게 나왔다. 이들 기관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영혼 없이 정권에 줄서기를 하기 때문에 국민이 신뢰하지 못하는 것이다. 어떤 정권이 들어오든지 공공기관이 영속적으로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도록 시스템이 안정화돼야 국민이 정부를 신뢰할 수 있다고 본다. →정부 차원에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박 위원장 반부패 관련 법을 정비하려 한다. 지난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이 만들어졌지만 아직 미흡한 부분이 많다. 대표적으로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 규정’이 처음 정부입법안에는 포함됐지만 국회에서 빠졌다. 이 규정은 공직자가 공무 수행을 하면서 개인적인 이해관계가 직무와 충돌할 수 있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자신의 친척과 수의 계약을 맺는다든지 가족을 채용한다든지 직무관련성이 있는 사람과 부동산 등을 거래하는 것을 제한하고 미리 신고하는 절차를 두자는 취지다. 청탁금지법 1조에는 공직자 등에 대한 부정청탁 및 공직자 등의 금품 등 수수를 금지함으로써 공직자 등의 공정한 직무수행을 보장하고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규정돼 있다. 공정한 직무 수행은 금품 수수 금지, 부정 청탁 금지로 달성할 수 있고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은 이해충돌 방지로 성취할 수 있지만, 이해충돌 방지 규정이 제외되면서 반쪽짜리 법이 됐다. 제 임기 동안 이해충돌 방지 규정을 별도로 입법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다만 청탁금지법의 적용 대상이 언론인, 교원을 포함하는 것과 달리 좁은 의미의 공직자만 적용 대상으로 하려 한다. →사회적 분위기 조성도 중요한데. 이 상임이사 뉴질랜드는 매년 부패인식지수(CPI)에서 1~2위를 다투는 청렴 선진국이다. 뉴질랜드 반부패 관계자들에게 높은 순위의 비결을 물으면 거의 다 청렴한 문화 덕분이라고 답한다. 뉴질랜드는 대통령이면 대통령, 교수면 교수 모두 청렴하지 못하면 성공하지 못하는 사회인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 관련자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때 심사 결과가 국민의 기대치와 다르면 국민은 관련자와 판사가 지연, 학연 등으로 어떻게 얽혀 있는지 관심을 둔다. 학자들은 한국의 부패 유형을 분류할 때 엘리트의 개인적 네트워크에 주목한다. 판사 등 사회 엘리트가 개인적 친분이 있는 사람을 공정하게 처분하고 이런 사례가 누적돼 관행으로 자리잡는다면 한국 사회의 부패 문화가 상당히 개선될 수 있다. 박 위원장 민간과의 협치가 필요하다. 더불어 공공정보를 과감하게 공개해야 한다. 가령 권익위는 부정부패 신고를 받을 때 피신고기관이나 피신고자를 공개하면 신고자의 신원이 드러날 수도 있다는 이유로 정보 공개에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부정부패에 관련된 기관이나 공직자를 공개해 국민 감시를 받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아울러 권익위는 국민 신문고로 연간 230만건의 민원을 접수한다. 국민콜센터에는 연간 270만건이 들어온다. 이 빅데이터를 공개해 국민이 정부를 얼마나 신뢰하는지, 신뢰하지 못한다면 그 원인은 무엇인지 민·관이 함께 분석할 필요가 있다. →올해 ‘신뢰사회로 가는 길’ 시리즈를 이어 간다. 조언을 한다면. 박 위원장 정부가 웬만한 정책이나 제도를 이미 수립했지만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면 국민은 불신하게 된다. 최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에서도 소방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은 분노했다. 언론이 정부의 정책이나 제도의 질, 완성도를 진단할 필요가 있다. 한편으로는 정부의 좋은 정책, 특히 반부패 정책을 적극 알려 줬으면 좋겠다. 권익위도 환경영향평가처럼 법령의 부패 유발 요인을 평가하는 부패영향평가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법학자인 저도 위원장이 되기 전까지 제도의 존재도 몰랐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더라도 알려지지 않으면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한 교수 언론이 정부를 비판하는 파수꾼 역할을 해야 하는 건 당연하지만 한편으로는 언론 간 경쟁이 심화되다 보니 정부를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다루는 측면이 있다. 정부에 대한 과도한 부정적 보도는 도리어 언론의 신뢰도 갉아먹는 모습이다. 언론이 정부와 공공기관을 보도할 때 이러한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 상임이사 서울신문과 서울대 폴랩이 만든 ‘신뢰지수’의 분석 대상이 제도권 언론에 치우친 감이 있다. 제도권에 속하지 않은 사회적 소수자의 의견을 얼마나 반영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나아가 신뢰, 정의, 반부패 모두 가치의 문제로 귀결된다. 언론이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가치 기준을 제시하는 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리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내년부터 수도권에서 노후 경유차 운행 제한

    경기도가 내년부터 도내 17개 지역에서 ‘노후 경유차 운행제한 제도’를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지방자치단체는 고양·과천·광명·구리·군포·김포·남양주·부천·성남·수원·시흥·안산·안양·양주·의왕·의정부·하남 등이다. 지난해 8월 환경부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3개 시·도가 체결한 협약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가 올해 먼저 도입했고, 인천시도 내년부터 노후 경유차 운행제한에 나선다. 제도 시행과 함께 17개 지역에서는 내년 6월 말까지 조치명령을 통해 조기폐차나 매연저감장치 부착을 유도한 뒤 7월 1일부터 단속에 들어간다. 단속대상은 17개 지역에 등록된 2005년식 이하 노후 경유차 중 총중량 2.5t 이상 이다. 조치명령을 위반하거나 자동차 종합검사에서 최종 불합격된 차량이다. 해당 차량에게는 적발될 때 마다 2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2020년부터는 용인·광주 등 11개 지역에서도 이 제도를 시행한다.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양평·가평·연천 등 3개 군은 대기관리권역에 해당하지 않아 제도 시행에서 제외된다. 경기도는 노후 경유차 단속을 위해 17개 시 지역 51개 지점에 내년 6월까지 단속카메라를 설치할 계획이다. 도내에는 48만 3900여대의 노후 경유차가 운행 중이며 이 중 40만 5200여대는 매연저감장치 부착 등 저공해 조치가 되지 않은 상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이상묵 서울시의원 “서울 대기질 정책 효과 미미... 노후 경유차 감축 등 필요”

    이상묵 서울시의원 “서울 대기질 정책 효과 미미... 노후 경유차 감축 등 필요”

    서울시의회 자유한국당 이상묵(성동 제2선거구, 환경수자원위원회)의원은 3일 환경수자원위원회의 기후환경본부에 대한 행정감사에서 그동안 서울시의 대기질 정책의 실질적 효과가 미미했다고 지적하고 미세먼지의 주범인 노후경유차의 실질적 감축이 될 수 있는 최선의 정책적 수단을 마련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상묵 의원은 시민의 건강권을 보호하고 어린이 및 노약자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는 초미세먼지의 환경기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했다. 세계 10대 도시에 걸맞는 쾌적한 대기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동경이나 로스엔젤로스 수준의 환경 기준을 목표로 설정하고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놓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상묵 의원은 특히 미세먼지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내 노후경유차의 감축 대책이 단순히 위반차량에 대한 단속 수준이 아니라 적극적이고 강력한 대응 방안 마련이 필요함을 지적했다. 그동안 노후경유차에 대한 적발 및 단속에 치우친 정책에서 법을 위반한 차량에 대해서는 강력한 운행제한과 같은 조치가 실질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고 그 이전에 노후경유차의 미세먼지 발생을 저감할 수 있는 장치(DPF)를 재정지원을 통해서라도 적극적으로 보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이상묵 의원은 황보연 기후환경본부장을 상대로 서울시의 친환경자동차인 전기차 및 충전인프라 확충 계획에 대해서 현재는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한 마중물 수준에 그치고 있는데 향후에는 민간영역에서도 순조롭게 이어질 수 있도록 서울시의 선도적 역할을 주문했다. 현재 주요소에 급속충전기기 설치된 것이 한 곳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향후 주유소나 일반 공동주택에서도 자발적으로 충전기를 확충할 수 있는 제반 환경을 조성해 줄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문] 문재인 대통령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전문] 문재인 대통령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세균 국회의장님과 국회의원 여러분. 정부가 편성한 내년도 예산안을 국민과 국회에 직접 설명드리고, 국회의 협조를 부탁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오늘 저는, 여러분과 함께 한 가지 기억을 떠올려보는 것으로 연설을 시작하려 합니다. 우리 국민 모두의 삶을 뒤흔들었던 역사적 사건이었습니다. 정확히 20년 전입니다. 그것은 어느 날 불쑥 날아든 해고통지였고, 가장의 실직이었으며, 구조조정과 실업의 공포였습니다. 특정한 사람들에게만 가해진 충격이 아니었습니다.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는 우리 국민 모두에게 그때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경제적 충격만이 아니었습니다. 심리적·정서적 충격이 국민의 삶 전체를 뒤흔들었습니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 우리 경제는 매우 건실해졌습니다. 외환보유액은 세계 9위 수준이 되었습니다. 금융과 기업의 수익성도 크게 나아졌습니다. 국제 신용평가기관들도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역대 최고수준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는 국가부도사태를 맞았던 그때와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힘이 컸습니다. 국민들은 대대적인 금모으기 운동으로 국가경제를 살리고, 기업을 살렸습니다. 그야말로 피눈물 나는 세월을 견디고 버텨 위기를 극복해냈고, 국가경제는 더 크게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그 후유증은 국민들의 삶을 바꾸어버렸습니다. 저성장과 실업이 구조화되었고, 중산층이라는 자부심이 사라졌습니다. 송두리째 흔들린 삶의 기반을 복구하는 것은 오로지 개인의 능력과 책임에 맡겨졌습니다. 작은 정부가 선(善)이라는 고정관념 속에서 국민 개개인은 자신과 가정을 지키기 위해 사력을 다해야 했습니다. 과로는 실직의 공포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감당해야 하는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나의 실패를 내 자식이 다시 겪지 않도록 자녀교육과 입시에 모든 것을 쏟아 부었습니다. 선배 세대들의 좌절은 청년들로 하여금 전문직이나 공공부문 같은 안정적인 직장을 열망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무한경쟁사회에서 나를 지켜주는 것은 상식과 원칙이 아니더라는 생각도 커져갔습니다. 한번 실패하면 재기할 기회조차 갖기 어려운 구조에서 양보와 타협, 연대와 배려는 특별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 되었습니다. 외환 위기가 바꾸어놓은 사회경제구조는 이렇듯 국민의 삶을 무너뜨렸습니다. 세월호 광장과 촛불집회는 지난 세월 우리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을 한꺼번에 드러낸 공론의 장이었습니다. 국민들은 “국가의 존재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부정부패와 단호히 결별하고, 불평등과 불공정을 바로잡을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것은 아무리 노력해도 개인의 힘만으로는 고단한 삶에서 벗어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고발이었습니다. 국민의 삶과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자는 선언이었습니다. 촛불혁명은 민주주의의 회복을 넘어 새로운 민주주의의 미래를 밝힌 이정표였습니다. 국가가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나라다운 나라를 찾아나서는 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보다 민주적인 나라, 보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는 국민이 요구한 새 정부의 책무입니다. 저는 이 책무를 다하는 것을 저의 사명으로 여깁니다. 저는 다른 욕심이 없습니다. 제가 이 책무를 절반이라도 해낼 수 있다면 저의 시대적 소명을 다한 것으로 여길 수 있을 것입니다. 감히 바라건대 국회도, 나아가서는 우리 정치 모두가 적어도 이 책무만큼은 공동의 책무로 여겨주실 것을 간절히 바랍니다. 국민은 누구나 자기 삶의 모든 영역에서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존중받고 보호받아야 합니다. 성실하게 하루 8시간 일하면 먹고사는 걱정은 없도록 정책을 혁신해야 합니다. 아프면 돈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합니다. 자신의 꿈과 재능을 펼칠 기회를 부당하게 빼앗기지 않도록 잘못된 관행을 청산해야 합니다. 저와 정부는 지난 6개월, 국민의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을 나라답게, 정의롭게 혁신하기 위한 국가혁신의 기반을 마련해 왔습니다. 경제를 새롭게 하겠습니다. 경제가 성장해도 가계소득은 줄어들고 경제적 불평등이 갈수록 커지는 구조를 바꿔야 합니다. 양극화가 경제성장과 국민통합을 가로막는 상황을 개선해야 합니다. 그래야 국민의 삶에도, 국가에도 미래가 있습니다. 새 정부가 표방하는 ‘사람중심 경제’는 결코 수사가 아닙니다. 바로 이런 절박한 현실인식에서 출발했습니다. ‘사람중심 경제’는 우리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것입니다. 재벌대기업 중심 경제는 빠르게 우리를 빈곤으로부터 일으켜 세웠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어느 나라도 이루지 못한 놀라운 경제발전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정체된 성장과 고단한 국민의 삶이 증명하듯이 더 이상 우리의 미래를 보장하지 못합니다. ‘사람중심 경제’는 우리 자신과 우리 후대들을 위한 담대한 변화입니다. 저는 바로 지금이 변화의 적기라고 믿습니다. 20년 전 우리는 국가부도를 막고 외채를 상환하기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스스로 변화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뜻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또한 변화의 기대가 우리 경제에 활력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가려는 방향에 세계도 공감하고 있습니다. G20 정상회의, IMF,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다보스 포럼에서도 양극화 해소와 포용적 성장 그리고 사람중심 경제가 화두였습니다. 유엔총회도 ‘사람을 중심으로(Focusing on people)’를 주제로 삼았습니다. 저는 세계가 고민하는 저성장과 양극화 문제에 대해 우리가 선구적으로 해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국민들과 함께 ‘사람중심 경제’를 이뤄내면 우리 경제가 새롭게 도약하는 것은 물론, 세계경제에도 희망의 메시지를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중심 경제’는 경제성장의 과실이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는 경제입니다. 일자리와 늘어난 가계소득이 내수를 이끌어 성장하는 경제입니다. 혁신창업과 새로운 산업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경제입니다. 모든 사람, 모든 기업이 공정한 기회와 규칙 속에서 경쟁하는 경제입니다. 저는 이것을 일자리와 소득주도 성장, 혁신 성장, 공정경제라는 세 개의 축으로 말씀드려 왔습니다. 혁신적 도전과 성공에 대한 확신이 우리 경제를 바꿀 수 있습니다. 정부는 우리 국민의 저력을 믿고, 사람중심 경제를 힘차게 추진하겠습니다. 경제와 사회가 따로일 수 없습니다. 경제와 사회 모든 영역에서 불공정과 특권의 구조를 바꾸겠습니다. 국민 누구라도 낡은 질서나 관행에 좌절하지 않도록, 국민 누구라도 평등하고 공정한 기회를 갖도록 바꿔나가겠습니다. 이것이 제가 말하는 적폐청산입니다. 국가권력기관의 개혁은 사회적 신뢰 회복을 위한 선결과제입니다. 국정원(국가정보원)은 국민의 정보기관으로 탈바꿈해야 합니다. 국정원이 국내정치와 절연하고 해외와 대북 정보에만 전념하도록 개혁하겠습니다. 저의 의지는 확고합니다. 국회가 입법으로 뒷받침해 주시기를 기대하고 요청합니다. 검찰도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는 기관으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검찰의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뜻이 하늘처럼 무겁습니다. 법무부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방안을 마련한 것은 이러한 국민들의 여망을 반영한 것입니다. 법안이 통과된다면, 대통령인 저와 제 주변부터 공수처의 수사대상이 될 것입니다. 법안이 조속히 논의되고 법제화될 수 있도록 국회의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권력이 국민의 기회를 빼앗는 일도 없어야 합니다. 최근 드러난 공공기관 채용비리는 우리 청년들이 무엇 때문에 절망하고 있는지,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공공기관이 기회의 공정성을 무너뜨리는 일은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구조적인 채용비리 관행을 반드시 혁파하겠습니다. 공공기관의 전반적 채용비리 실태를 철저히 규명하여 부정행위자는 물론 청탁자에게도 엄중한 책임을 묻는 시스템을 갖추겠습니다. 정부는 국가기관과 공공부문, 더 나아가 사회전반의 부정과 부패, 불공정이 국민의 삶을 억압하는 일이 없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갈 것입니다. 더 이상 반칙과 특권이 용인되지 않는 나라로 정의롭게 혁신하겠습니다. 그 일에 국회가 함께 해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한반도는 우리 국민이 살고 있고 살아갈 삶의 공간입니다. 안전해야 합니다. 평화로워야 합니다. 이는 헌법이 대통령에게 부여한 책무이기도 합니다. 새 정부는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안보환경에서 출범했습니다. 정부는 당면한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궁극적으로 한반도에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출범 이래로 지금까지 확고하고도 일관된 원칙을 가지고 한반도 문제에 임해왔습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첫째, 한반도 평화정착입니다. 우리가 이루려는 것은 한반도 평화입니다. 따라서 어떠한 경우에도 한반도에서 무력충돌은 안 됩니다. 한반도에서 대한민국의 사전 동의 없는 군사적 행동은 있을 수 없습니다. 둘째, 한반도 비핵화입니다.  남북이 공동 선언한 한반도 비핵화선언에 따라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는 용납할 수도 인정할 수도 없습니다. 우리도 핵을 개발하거나 보유하지 않을 것입니다. 셋째, 남북문제의 주도적 해결입니다.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해야 합니다. 식민과 분단처럼 우리의 의사와 무관하게 우리 운명이 결정된 불행한 역사를 반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넷째,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입니다. 제재와 압박은 북한을 바른 선택과 대화의 장으로 이끌기 위한 수단입니다. 우리 정부의 원칙에 미국은 물론 국제사회도 인식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다섯째,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확보해야겠습니다.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국제사회와도 적극 공조하겠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상의 원칙을 바탕으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국민과 헌법 앞에 선서한 대로 국민을 보호하고, 평화로운 한반도를 실현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습니다. 북핵문제 앞에서 정부와 국회, 여와 야가 따로일 수 없습니다. 한반도 정책에 있어서만큼은 초당적인 협조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원 여러분. 정부는 ‘사람중심 경제’를 본격 추진하고, 민생과 튼튼한 안보를 뒷받침하기 위해 2018년 예산안과 세법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내년도 예산안 총지출은 429조원입니다. 올해보다 7.1% 증가한 수준으로 세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입니다. 새 정부 출범 후 처음 편성한 예산입니다. 경제와 민생을 살리기 위해 재정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재정건전성 유지에도 만전을 기했습니다. 불요불급한 예산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11조5천억원의 지출을 줄였습니다. 5조5천억원의 추가 세수가 확보되도록 세법개정안도 제출했습니다. 국가채무는 GDP 대비 39.6%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도록 했습니다. 내년도 예산안과 세제개편안은 ‘일자리’, ‘가계소득 증대’, ‘혁신성장’, ‘국민안전과 안보’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먼저 일자리 예산을 대폭 증액했습니다. 올해보다 2조 1천억원 증가한 19조 2000억원입니다. 우리 국민들, 특히 청년들에게 가장 절실한 예산입니다. 요즘 우리 경제가 좋아지고 있는데, 고용상황이 개선된다면 우리 경제는 더욱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입니다. 공공부문이 고용창출을 선도하고, 국민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경찰, 집배원, 근로감독관 등 민생현장 공무원 3만 명을 늘리고, 보육, 요양 등 사회서비스 일자리도 1만 2000개 만들겠습니다. 민간부문에서도 좋은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지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중소기업이 청년 3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할 경우 한명 분 임금을 지원하는 중소기업 추가채용 제도를 내년에 2만 명으로 늘리겠습니다. 고용을 늘린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세제지원을 확대했습니다. 일자리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지원도 강화했습니다. 예산안이 통과되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중소기업은 1인당 전환지원금과 세제지원이 대폭 늘어납니다. 임금을 인상한 중소기업의 세액공제율도 2배 확대됩니다. 둘째, 국민들의 가처분 소득을 늘려주는 예산을 대폭 증액했습니다. 가계의 기초소득을 늘리고, 생계비 부담을 줄여줌으로써 소비나 저축에 여력이 생기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서민층의 소득증대는 소득주도 성장의 기반이기도 합니다. 주거급여와 교육급여를 인상해 기초생활보장 급여를 현실화하겠습니다. 저소득층 청년들이 활용하도록 청년희망키움통장 제도를 신설했습니다. 가계의 의료비 부담을 대폭 줄이고 국가 책임을 높였습니다. 재난적 의료비 지원 대상을 4대 중증질환에서 모든 질환으로 확대하고, 치매안심센터와 요양시설 등 치매국가책임제 시설을 확충하도록 했습니다. 5세 이하 아동의 아동수당을 도입하여 내년 7월부터 월 10만원씩 지원하겠습니다. 아이들 양육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세계 최고수준의 노인 빈곤율은 우리의 부끄러운 현실입니다. 기초연금을 월 25만원으로 인상하고 지급대상을 확대하겠습니다. 어르신 일자리 지원 대상을 51만 4000명으로 확대하겠습니다. 장애인연금을 기초연금과 함께 25만원으로 인상하고, 장애인 일자리도 1만 6000명으로 확대하겠습니다. 소상공인과 영세중소기업 지원도 확대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담을 완화하고 고용이 유지될 수 있도록 일자리 안정자금을 2조 9704억원 편성했습니다. 1인 영세자영업자에게는 2년간 고용보험료 30%를 지원합니다. 국가유공자 예우는 국가가 해야 할 최소한의 의무입니다. 참전수당과 무공수당을 월 8만원씩 인상했습니다. 참전수당은 월 22만원에서 30만원으로 늘어납니다. 참전유공자 의료비 감면율도 60%에서 90%로 대폭 확대했습니다. 지금까지 지원대상에서 제외되었던 독립유공자 후손들께는 최대 46만 8000원까지 생활비를 지원할 것입니다. 소득주도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세법 개정도 추진합니다. 초고소득자의 소득세율과 과표 2000억원 이상 초대기업의 법인세율을 인상하는 세법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이를 통해, 서민·중산층,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을 보다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부자와 대기업이 세금을 좀 더 부담하고, 그만큼 더 존경받는 세상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셋째, 4차 산업혁명과 벤처창업으로 새로운 성장기반과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혁신성장 예산을 중점 반영했습니다. 우선,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융합기술 개발을 위해 총 1조 5000억원을 투자하겠습니다. 특히, 중소기업간 공동연구 지원을 확대하고, 스마트 공장 지원 등 지능정보화에 착수하겠습니다. 성장동력을 찾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혁신창업에 특히 많은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했습니다. 추경을 통해 8천억원을 추가 출자한 중소기업지원펀드에 이어서 내년에는 투융자 복합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재도전 성공패키지 지원대상을 늘리겠습니다. 사내창업프로그램 지원을 새로 도입하고, 민관합동 창업지원, 사회적기업 창업지원도 대폭 확대했습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사업화‧창업으로 연결시키는 핵심기반으로 한국형 창작활동공간을 75곳 설치하겠습니다. 젊은이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사업화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지역의 혁신도시를 대단지 혁신클러스터로 발전시키겠습니다. 넷째,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환경・안전・안보분야 예산을 확대했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은 국가의 기본적인 책무이며, 나라다운 나라의 출발점입니다. 국민들의 염려가 큰 미세먼지 등 환경 개선을 위해 노후경유차와 화물차 조기폐차를 늘리고 전기차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에 대해 국가도 책임을 함께 하겠습니다. 피해자들이 피해구제를 받는 데 차질이 없도록 가습기 특별구제 계정에 정부가 100억 원을 신규 출연하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유사한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살생물제 안전관리 예산 183억도 반영하였습니다. 먹거리 안전 문제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농수산물 안전성 조사를 확대하여 안전관리를 강화하겠습니다. 되풀이되는 가축질병에 조기 대응하기 위한 예산도 확대했습니다. 재해와 재난에 대한 국민의 염려를 덜어드리겠습니다. 연례적 가뭄에 대비한 저수지간 수계연계사업을 실시하겠습니다. 버스와 화물차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첨단안전장치 장착을 지원하겠습니다. 국방예산은 자주국방능력을 갖춘 강한 군대를 만들기 위해 2009년 이후 최고 수준인 6.9%를 증액하였습니다. 특히, 방위력 개선 예산을 10.5% 대폭 확대하였습니다.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한국형 3축 체계를 조기에 구축하겠습니다. 아울러, 병사 봉급을 병장기준 월 21만 6000원에서 40만 6000원으로 대폭 인상하여 사병 복지와 사기를 높이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원 여러분. 국가가 자신의 역할을 다할 때 국민은 희망을 놓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어려울 때 국가가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다는 믿음을 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국가의 존재이유입니다. 한 사람의 국민이 대한민국에서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국방예산, 안전예산, 일자리예산, 아동수당, 창업예산 등이 씨줄 날줄로 엮여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무엇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예산은 단순한 숫자가 아닙니다. 정부의 정책방향이며,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입니다. 이번 예산은 당면한 우리 경제・사회 구조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민의 산물입니다. 이번 예산편성에서 또 한 가지 의미 있는 부분은 ‘국민참여예산제’의 시범적 도입입니다. 국민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된 사업들입니다. 500억원의 범위 안에서 여성안심 임대주택 지원사업 356억원, 재택 원격근무 인프라 지원 20억원 등 6개 사업이 편성되었습니다. 앞으로 재정정보 공개를 더욱 확대하고 국민참여예산을 본격적으로 도입하여 국민과 함께하는 예산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이번 예산사업에는 지난 선거에서 야당이 함께 제안한 공통 공약사업도 많습니다. 청년대책, 비정규직 문제, 아동수당 도입, 육아휴직 확대, 국공립보육시설 확충,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입니다. 새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국정과제와 지난 대선의 공통공약, 안보 문제에 대해서 대승적 차원에서 국회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특별히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원 여러분. 우리는 지금, 국가의 존재 이유를 묻는 국민들에게 성실하게 대답해야 합니다. 나라답고 정의로운 국가를 돌려드리겠다고 대답해야 합니다. 정치‧경제‧사회‧문화 전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다고 약속해야 합니다. 그동안 모든 책임을 스스로 짊어져야 했던 국민들께 이제는 국가가 국민의 삶을 책임지겠다고 나서야 합니다. 안보와 민생에는 여야가 따로 없습니다.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의 운영을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개헌은 국민의 뜻을 받드는 일입니다. 변화한 시대에 맞게 국민의 기본권을 확대해야 합니다.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지방분권과 자치를 강화해야 합니다. 개헌은 내용에 있어서도, 과정에 있어서도 국민의 참여와 의사가 반영되는 국민개헌이어야 합니다. 국민주권을 보장하고 정치를 개혁하는 개헌이어야 합니다. 저는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를 함께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시기를 놓친다면 국민들이 개헌에 뜻을 모으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국회에서 일정을 헤아려 개헌을 논의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개헌과 함께 국민의 정치적 의사를 정확하게 반영하는 선거제도의 개편도 여야 합의로 이뤄지기를 희망합니다. 개헌과 선거제도 개편으로 새로운 국가의 틀이 완성되길 기대하며 정부도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세균 국회의장님과 국회의원 여러분. 지난 10월 20일, 신고리 5․6호기 공론화과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시민참여단은 반대 의견을 경청하고 배려하며 통합과 상생의 힘을 보여주셨습니다. 사회적 대화와 대타협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참으로 우리 국민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언제나 정치의 변화를 주도해 왔습니다. 지금도 국민들은 정치의 혁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내 삶을 바꾸는 정치를 요구하며 스스로 나서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정치권이 국민의 의지를 받들어 실천할 때입니다. 우리 정치가 뒤처지지 않고 협력하여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야 합니다. 100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은 국가적 과제입니다. 오늘은 그리스에서 출발한 성화가 도착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은 한반도의 평화를 다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국회와 의원님들께서 관심을 갖고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상식과 정의가 나를 지켜줄 수 있는 나라, 양보와 타협,연대와 배려가 미덕이 되는 나라,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위해 국회가 함께해 줄 것이라 믿습니다. 국민의 희망이 반드시 국회에서 피어나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11월 1일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 오늘부터 英런던 시내 노후차, 통행료 더 낸다

    오늘부터 英런던 시내 노후차, 통행료 더 낸다

    23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영국 런던 중심부에서 배기가스를 더 많이 배출하는 노후 자동차의 운전자는 하루에 10파운드(약 1만5000원)의 통행료를 더 내게 됐다. B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이날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의 ‘T-요금’ 제도가 발효됐다고 보도했다. 이 제도는 지난 2월 칸 시장이 대기오염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런던 시내 혼잡통행료 구간에 들어온 차량 중 배기가스를 더 많이 방출하는 오래된 차량에 기존 혼잡통행료(11.5파운드) 이외 추가로 10파운드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에 따라 주로 2006년 이전 등록된 차량 중 유럽연합(EU)의 배출가스 허용 기준인 ‘유로 4’를 충족하지 못하는 휘발유 및 경유 차량이 평일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 사이 런던 중심부로 들어오려면 하루에 21.5파운드(약 3만2000원)를 내야 한다. 앞서 칸 시장은 “런던의 공기는 매우 유독해 많은 아이가 폐 문제를 갖고 자라는 도시에 살고 있다. 지금 우리가 급격한 변화를 만들지 않으면 미래 우리 가족의 안전을 지킬 수 없다”며 T-요금 도입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한편 런던시는 오는 2019년 4월부터 혼잡통행구역을 ‘초저배출구역’(ULEZ)으로 지정해 ‘유로 4’(휘발유차)와 ‘유로 6’(경유차)을 충족하지 못하는 자동차와 밴에는 12.5파운드(약 1만7000원), 버스와 트럭에는 100파운드의 과징금을 각각 물리는 것으로 확대 변경할 계획이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경유차 질소산화물 검사 2021년부터 세계 첫 도입

    강화된 국제표준배출가스시험방식(WLTP) 도입과 실도로 배출가스 측정에 이어 운행 경유차의 질소산화물(NOx) 정밀검사가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실시된다. 경유차 소유자는 검사가 하나 늘어나는 셈이다. 환경부는 18일 운행 중인 경유자동차의 NOx 검사를 도입하는 내용의 개정된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8년 1월 1일 이후 제작된 중소형 경유차를 수도권에서 등록한 차량 소유자는 2021년 1월 1일부터 자동차 종합검사(정밀검사)를 받을 때 매연뿐 아니라 질소산화물 검사를 받아야 한다. 대상 차량은 승용차와 35인 이하 승합차, 차량총중량 10t 미만 화물차, 특수차량이며 시행지역은 서울과 인천(옹진군 제외), 경기도 15개 시다. 질소산화물 기준은 ‘제작차 실도로 배출가스 측정방법(RDE)’을 적용받는 차량은 2000 이하, RDE를 적용받지 않는 경유차는 3000 이하다. 현재 경유차는 생산 전 제작차 인증 단계에서만 NOx 검사가 실시되기에 우리나라가 국제기준을 만든다는 의미가 있다. NOx 정밀검사 도입에 따라 검사시간은 1분, 검사비용은 1000원이 각각 추가된다. 기준치를 초과한 차량은 선택적 촉매 환원장치(SCR)와 질소산화물 흡장 촉매장치(LNT) 등을 점검받은 후 재검사받아야 한다. 환경부는 NOx 정밀검사제 도입으로 향후 10년간 2870t 배출이 줄면서 2차 생성되는 미세먼지(PM2.5) 195t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자동차업계는 신차 인증 때 배출가스 기준만 충족하면 운행 중 배출가스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이다. 이미 새 제도에 맞춰 기술 개발을 끝낸 만큼 추가 검사를 한다고 해도 별도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기검사를 피하는 편법이 등장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운수업계 관계자는 “지금도 종합검사 직전 플런저와 커먼레일 등을 임시 조작해 사실상 매연 검사를 피하는 노후 차량이 대다수”라면서 “단순히 정기검사를 엄격하게 하는 것만으로는 노후디젤차량의 질소산화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서울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미세먼지 다량배출 특별점검

    환경부는 겨울철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에 대비해 16일부터 11월 말까지 관련기관과 합동으로 ‘미세먼지 다량 배출 핵심현장’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난달 발표된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 중 감축을 위한 단기 응급조치의 일환이다. 불법 소각이나 건설공사장 날림(비산)먼지 등 생활주변의 미세먼지 배출원을 점검하고, 불법 연료를 쓰는 대기오염 배출 사업장의 감시를 강화키로 했다. 고체·액체 연료를 사용하는 전국 1000여곳의 대기배출사업장을 대상으로 연료·배출 기준 준수 및 방지시설 적정 운영 여부를 점검한다. 특히 황 함량이 높은 선박용 면세유(벙커C유) 등을 허가받지 않고 불법사용할 우려가 큰 사업장에 대한 집중 점검을 실시해 사업장이 스스로 연료품질 등 인허가를 준수토록 유도할 방침이다. 건설공사장과 시멘트 제조업 등 날림먼지 발생사업장 4만 3000여곳 중 1만여곳에 대해 방진막, 세륜·세차시설 등 먼지 억제조치 준수 여부를 점검한다. 농어촌 지역 등에서는 11월 15일부터 30일까지 불법소각 특별단속 주간을 운영한다. 폐비닐·농업 잔재물 등을 자체 소각하거나 공사장 등에서 신고하지 않은 폐목재·폐자재 소각 행위 등이 대상이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경유차 중 학원차·화물차·버스 등의 매연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수도권에서는 도로 날림먼지 집중 청소도 진행한다. 매연 기준을 초과하는 경유차는 부품교체·정비 등의 개선 명령이 내려지고, 2005년 이전 생산된 노후 경유차는 조기폐차 등의 조치가 이뤄진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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