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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대출 선임기자 정가 In&Out] ‘재보선과 여권’ 경우의 수

    4·29 재보선이 치러진다. 한나라당에는 절반의 승부다. 확정된 국회의원 선거 기준이다. 2곳은 전주 덕진·완산갑이다. 난공불락의 적지다. 인천 부평을과 경북 경주만 남는다. 다 이겨야 2대2다. 여권이 여론을 조사했다고 한다. 내용은 밝지 않다고 한다. 또 지면 3연패다. 이명박 정부로선 2연패다. 박근혜 전 대표의 ‘40대0’은 옛날 얘기가 된다. 부평을은 박희태 대표가 관건이다. 경우의 수가 여럿 있다. ‘출마-당선’은 성공하면 좋은 그림이다. 위기의 정면 돌파다. 민심의 재신임 효과다. 개인적으론 미래가 있다. 차기 국회의장이다. 그때까진 당권을 쥔다. 내분의 새 씨앗도 자를 수 있다. 낮은 확률이 문제다. ‘출마-낙선’은 여권에 아픈 구도다. 박 대표는 자리 보전이 어렵다. 조기 전당대회 논란이 예고된다.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갈등으로 이어진다. 친이계의 ‘정몽준 밀어주기’도 가능하다. 여권 분란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 무기력한 여권에 약이라는 소수 의견이 있다. 전면 쇄신의 단초라는 진단이다. ‘대표직 사퇴-출마론’은 또 다른 경우의 수다. 역시 조기 전대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 불출마는 10월 재보선까지 기다리는 모드다. 경남 양산 출마다. 박 대표는 “아직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양산으로 가는 분위기다. 정두언 의원은 “부평에서 마음이 떠난 게 아니냐.”고 되물었다. 최구식 대표특보단장도 비슷하다. 친이계 이춘식 의원은 “선택은 박 대표의 몫”이라고 했다. 교통정리를 마쳤다는 얘기가 나온다. ‘김양수 양산포기설’이다. 김덕룡 부평출마설이 다시 고개를 든다. 경주는 또 다른 화약고다. ‘친이-친박’ 의 대치 전선이다. 친이쪽은 ‘정종복 공천’을 기정사실화한다. 양보 불가론은 강경하다. 양보를 ‘월박’ 가속화로 해석한다. 친박 한선교 의원도 비슷한 분석이다. 친박쪽은 아직 조용하다. ‘정수성 공천’은 희망사항 정도다. 정수성 후보는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여의치 않으면 무소속 출마다. 경주에는 ‘경우의 수’가 셋이다. 첫째는 ‘정종복 공천-당선’이다. 공천파동 3인방 중 첫 복귀다. 친이는 ‘박근혜 흠집’을 노릴 공산이 크다. 둘째는 ‘정종복 공천-낙선’이다. 친이에게 악몽이다. 총선 공천 파동의 재연이다. 박 전 대표의 위상은 더 커진다. 그래서 공천부터 전운이 감돌 것 같다. 양측이 세게 붙을 조짐도 있다. 득실 계산법은 두 갈래다. 친이는 ‘잘해야 본전’이다. 친박은 ‘못해도 본전’이다. 세 번째는 ‘정수성 공천’이다. 친이-친박 화합카드다. 한 친박 의원에게 의견 타진이 왔다. ‘형님’ 이상득 의원쪽에서다. 그는 ‘정수성 공천’을 제시했다. 사견을 전제로 했다. 박 전 대표 지원을 얻어낼 카드라는 분석도 보냈다. 여러 의견이 나온다. “될 사람을 공천하자.”(박순자), “합리적 공천이 필요하다.”(임태희), “화합의 기회로 삼자.”(서병수),“정치적 결단해야”(김성조) 여야가 직권상정을 놓고 또다시 대치다. 여당은 모처럼 뭉치는 분위기다. 친박도 협조모드다. ‘형님’의 화합 행보와 맞닿는다. 지속 여부는 미지수다. ‘경우의 수’에 좌우될 것 같다. 그에 따라 큰 선거가 될 수도, 작은 선거가 될 수도 있다. dcpark@seoul.co.kr
  • 금산분리 완화법 등 처리 시도

    김형오 국회의장이 26일 직권 상정의 수순 밟기로 들어갔다.김 의장이 이날 성명에서 공언한 직권 상정의 대상은 민생 및 경제 관련 법안이다. 김 의장이 언급한 민생 및 경제 관련 안건으로는 미디어 관련법과 사회 관련 법안을 뺀 산업은행 민영화와 관련된 산업은행법, 금산분리 완화와 관련된 은행법, 출자총액제한제 폐지를 요지로 하는 공정거래법 등을 꼽을 수 있다. 모두 정무위 소관이다. 이날 밤 정무위가 전격 소집된 것도 김 의장의 직권 상정 시나리오를 뒷받침한다.김 의장은 성명에서 “민생과 경제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법이라고 국민이 기대하는 법안은 이번 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여야가 노력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나라당의 직권상정 요구, 민주당의 압박, 국회의장으로서의 명분 등을 다각도로 고려해 여야에 제기한 마지막 카드라는 해석이다.여야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의장의 직권상정 제도는 이렇게 꽉 막힌 국회를 풀기 위해 만든 것”이라면서 “의장의 결단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모든 경우의 수를 두고 대비할 수 밖에 없다.”면서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미디어 관련법도 경제 관련 법이라고 우기는데 어떻게 뒤통수를 칠지 모르는 만큼 대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주현진 홍성규기자 jhj@seoul.co.kr
  • [‘종합보험 운전자 면책’ 위헌] 교통안전 불감증에 경종

    [‘종합보험 운전자 면책’ 위헌] 교통안전 불감증에 경종

    ■ 교통특례법 위헌 파장 헌법재판소가 기존의 교통사고처리특례법(교특법) 조항을 위헌으로 판단한 것은 교통사고 피해자에 대해 가해자(운전자)가 그에 맞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상대방에게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혀도 가해자가 보험에만 들어 있으면 형사처벌을 면할 수 있는 기존의 조항이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가벼운 상해는 여전히 ‘면책’ 교특법은 자동차산업 발전 초기단계였던 1981년 교통사고 운전자에 대한 처벌 및 피해 처리 절차를 간소화해 승용차 보급을 늘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이 법이 승용차 운전자와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있는 현실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할 뿐 아니라 아무리 사람을 다치게 해도 보험만 들어놓으면 된다는 운전자의 ‘모럴 해저드’를 조장하기 때문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헌재가 위헌 판단을 내린 것 역시 교통사고로 중상해를 입힌 경우의 ‘불법성’이 사망사고 못지않게 크다는 논리가 근거가 됐다. 하지만 중상해보다 가벼운 상해를 입힌 경우 종합보험 가입을 전제로 기소하지 않도록 한 것은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적용 헌법재판소법은 위헌 효력은 헌재가 위헌 결정을 내린 날로부터 발생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칙적으로는 교특법 조항이 효력을 상실하는 시점은 26일 0시가 된다. 하지만 모든 범죄는 행위시 법률에 근거해 처벌하기 때문에 논란의 소지는 남아 있다. 이 시점 이후 교통사고로 중상해를 입은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를 한 경우 운전자는 업무상 과실 혹은 중과실치사상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된다. 이 시점 이전에 발생했지만 아직 처리되지 않은 사고는 적용대상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형법은 업무상 과실 또는 중대한 과실로 인해 사람을 숨지게 하거나 상해를 입힌 경우 5년 이하의 금고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업무상과실치사상죄에 해당한다고 해도 피해자가 원치 않으면 처벌할 수 없기 때문에 합의하면 처벌을 면할 수 있다. 또 헌재가 중상해의 세부 기준까지 제시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질병 및 장애의 정도, 주의의무 위반의 정도 등에 따라 형사처벌 수위를 어떻게 다르게 할지 결정하는 일은 수사기관과 법원의 몫이 됐다. ●전과자 무더기 양산 등 우려 헌재의 이번 결정에 대해 과실로 인한 교통사고까지 형사처벌하는 것은 가혹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과자가 무더기로 양산되고, 합의해주는 것을 조건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등 이를 악용하는 피해자들이 나올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교통사고의 경우 후유증으로 사고 발생 이후 한참이 지난 뒤에야 중상해에 이르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경미한 부상을 입힌 운전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잠재적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는 것 역시 논란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재산분할땐 임세령씨 세금 한푼도 안 낼 가능성”

    이재용(41) 삼성전자 전무 부부가 협의이혼함으로써 두 사람이 어떤 방식으로 이혼에 따른 손해배상에 합의했을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 최고의 자산가 중 한 명인 이 전무와 대상 가문 출신의 임세령(32)씨가 적게는 수백억원,많게는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손해배상에 대한 세금 부과를 피하기 위해 위자료보다 재산분할에 합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인터넷매체 머니투데이가 19일 보도했다.  보통 이혼하면 위자료나 재산분할을 통해 손해를 배상한다.그러나 위자료에는 세금이 부과되는 반면 재산분할은 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재산분할이란 부부가 결혼 이후 재산을 형성하는 과정에 기여한 노력을 평가받아 부부의 공동재산에서 자신의 몫을 찾아가는 것이다.내 재산을 찾아가는 것이니 세금을 낼 필요가 없다.위자료는 정신적 고통 또는 손해배상으로 받는 것이기 때문에 조세포탈의 목적이 인정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증여로 보지 않아 증여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이 전무의 재산은 대부분 삼성그룹 주식으로 1조 2000억원에 이르고 임씨는 380억원으로 평가되는 대상홀딩스 주식 지분 19.99%를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이 전무의 재산은 대부분 결혼 이전 이건희 삼성그룹 전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어서 재산분할의 대상이 될 수 없다.다만 결혼 이후 물려받은 삼성SDS,삼성네트웍스 등의 주식 지분이 3000억원 정도 불어나 임씨가 이에 대한 재산분할을 요구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임씨가 결혼 이후 이렇다할 대외활동을 하지 않은 점을 감안해 재산형성 기여도를 전업주부 수준인 30%로 평가받았다고 전제하면 재산증식분 3000억원의 30%인 900억원을 세금 한 푼 내지 않고 지급받았다고 추론할 수 있다.  그러나 복잡한 경우의 수는 남는다.만약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된 주식으로 재산분할을 받는다면 지분이 3% 이상을 넘는 대주주에게만 양도세가 부과된다.그러나 지분이 3% 미만이라면 양도세마저 피할 수 있다.  비상장 주식을 양도하는 경우에도 대주주와 소액주주 구분 없이 양도세가 부과된다.다만 2005년 7월13일 이후 프리보드(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에 상장되지 않은 주권의 매매거래를 위해 증권업협회가 개설하고 운영하는 증권시장)를 통해 거래되는 벤처기업 주식 등을 소액주주가 양도하는 경우에는 양도세가 면세된다.  부동산은 실질거래액을 원칙으로 양도세가 과세된다.다만 1가구1주택 비과세 요건을 갖춘 경우 양도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위자료를 현금으로 지급하면 당연히 양도세 대상이 아니다.  위자료 양도세는 위자료를 받는 쪽이 아니라 주는 쪽이 내야 한다. 이 전무가 임씨에게 위자료로 비상장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건넸다면 양도세는 이 전무 몫이다.이혼 위자료라는 일종의 채무를 변제하기 위해 비상장주식이나 부동산을 지급하는 것은 대물변제에 해당하기 때문이다.다만 임씨가 부동산을 위자료로 받았다면 명의 이전에 따른 취등록세는 내야 한다.  국세청 관계자는 ”재벌가라 이혼에 따른 손해배상액이 일반인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절세 차원에서 세금을 내야 하는 위자료보다 재산분할 방식으로 손해배상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고 머니투데이는 전했다.  한편, 이씨 부부는 양육권과 양육비, 재산분할에 대해 일절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하고 이를 어기면 형사처벌은 물론 배상 책임까지 진다는 내용의 합의서까지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따라서 이들이 과세 회피를 위해 최대한 정교하게 이혼조건에 합의했다면 구체적인 내역은 좀처럼 드러나기 힘들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우리銀 “외화 후순위채 일반채권으로 교체”

    우리은행이 4억달러 규모의 후순위채(높은 금리를 보장해주는 대신 변제순위가 뒷전인 채권)를 조기상환하지 않는 대신 일반채권으로 바꿔주기로 했다. 가산금리는 연 6~7%포인트로 예상된다. 후순위채 금리(리보금리+3.45%포인트)보다 2~3%포인트 높아 투자자들의 불만을 달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으로서도 조기상환했을 경우의 신규조달 가산금리(10%포인트)보다 싸 ‘차선책’으로 간주된다.이종휘 우리은행장은 19일 “후순위채를 다른 채권으로 바꿔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당초 후순위채 콜옵션(조기상환)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을 때는 지금의 어려운 자금조달 여건과 불확실한 시장 상황을 감안, 채권 교환 등의 복안을 갖고 대처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행장은 일각에서 콜옵션 포기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지나치게 과장하고 있다며 ‘균형 잡힌 시각’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도이체방크와 방코사바델 등 외국은행들도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은 전례가 있다.”며 “금융불안이 다시 심화되고 있는 현재 시점에 4억달러는 적지 않은 규모로 거액의 달러 확보라는 긍정적 요소를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자본펀드 위기극복 해결사 될까

    자본펀드 위기극복 해결사 될까

    ‘실패한 처방전’으로 낙인찍히는 듯했던 ‘자본확충펀드’가 다시 힘을 얻으면서 정부의 ‘펀드 해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정부가 내놓았거나 내놓을 예정인 펀드는 자본확충펀드, 채권시장안정펀드, 기업구조조정펀드 크게 세 가지다. 이들 정책펀드는 수익률 극대화가 목적인 일반 펀드와는 태생과정이나 목적부터 확연히 다르다. 삼총사 펀드가 정부 의도대로 위기 극복의 해결사가 될 지 주목된다. 당장 초미의 관심사는 은행권 자본확충펀드다. 채권시장안정펀드가 회사채, 여전채 등을 주로 사들여 자금시장의 ‘돈맥경화’를 푸는 것이 목적이라면, 자본확충펀드는 은행 자본금으로 인정되는 후순위채나 하이브리드채권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인다. 이렇게 되면 은행들은 자본금을 수혈받아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하락을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은행들의 BIS비율 걱정을 해결해줌으로써 은행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기업 구조조정이나 대출 등에 나설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자본확충펀드 처방전의 핵심이다. 20조원 규모의 자금 조성과 운용 방법, 운용 주체 등은 이미 설계를 끝낸 상태다. 그럼에도 공회전을 거듭했다. 가져다 쓰겠다는 ‘수요’(은행)가 거의 없어서였다. 은행들은 돈이 탐나면서도 정부의 경영권 간섭 등을 우려해 극구 기피했고, 정부는 그런 은행들을 상대로 “경영권 간섭은 없다.”고 해명했지만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했다. 극적인 반전은 지난 15일 진동수 금융위원장과 은행장들과의 ‘끝장 토론’에서 이뤄졌다. 신상훈 신한은행장이 ‘마이너스 통장’처럼 은행별로 이용한도(크레디트 라인)를 설정한 뒤 필요할 때 꺼내쓰게 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강정원 국민은행장 등 다른 은행장들도 동의하면서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김광수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은 16일 “당초 구상은 자본금 수혈이 필요한 은행의 신청을 받아 4조~5조원 규모로 먼저 (자본확충펀드를)출범한다는 것이었지만 어제(15일)자로 틀이 완전히 바뀌어 판을 다시 짜고 있다.”고 말했다. 이르면 이번 주안에 세부 방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당장 펀드에서 돈을 가져다 쓰지 않더라도 나중에 급해지거나 시장분위기 변화 등을 봐가며 언제든 쓸 수 있기 때문에 은행들로서도 이용한도 설정 자체를 기피할 이유는 없다. 특정은행만 갖다쓸 경우의 ‘평판 리스크’ 부담도 어느 정도 해소됐기 때문이다. 물론 ‘정부 외채 지급보증’처럼 한도를 설정해 놓고 실제 가져다 쓰기까지는 치열한 ‘눈치작전’이 예상된다. 김 국장은 “실물 부문이 빠르게 침체되고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은행들이 잘 알고 있어 한도만 설정해 놓고 (돈을)쓰지 않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 봤다. 인센티브의 강도도 중요 변수다. 정부는 자본확충펀드의 절반인 10조원을 한국은행에서 초저금리로 대출받는 이점을 십분 활용, 은행들이 시장에서 후순위채나 하이브리드채를 발행하는 것보다 낮은 금리로 이들 채권을 인수해 줄 방침이다. 은행들은 최소한 1%포인트는 저렴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10조원 규모로 출범한 채권시장안정펀드가 아직 제 기능을 못하는 점을 들어 자본확충펀드의 실효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자금용도나 한도설정 과정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기업 구조조정이나 대출 실적과 연계시키는 장치를 고안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직원들 담배 끊게 하려면 역시 현금 인센티브

    직원들에게 담배를 끊게 하려면 역시 현금 인센티브가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은 2005년부터 미국 전역의 85개 사업장에서 가려낸 직원 878명을 대상으로 금연 캠페인을 벌인 결과,금연의 대가로 750달러(약 105만원)를 지급받기로 약속한 직원의 15%가 1년 뒤 금연에 성공했고 적어도 6개월 끊은 이도 3배로 늘어났다고 영국 BBC가 12일 전했다.이번 캠페인에서 약 절반 정도는 금연에 성공하더라도 인센티브를 받지 않고 격려만 받았는데 그들 가운데 담배를 끊은 이는 5% 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35년 동안 피워온 담배를 끊은 직원 댄 안잘론은 “금연보조제까지 사용해도 못한 일을 작다면 작은 750달러가 이뤘다.”며 놀라워했다.  연구 결과는 학회지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 실릴 예정이다.  GE는 금연 인센티브 정책이 비용절감 측면에서도 장기적으로 매우 효과적이라고 판단해 미국내 250개 사업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E가 이런 판단을 내리게 된 것은 담배를 피우는 근로자들이 병원에 입원할 경우의 의료보험 부담금 등으로 매년 5000만달러가 지출되기 때문이다.회사는 이 정책을 3~5년 정도 시행하면 환자도 줄고 생산성도 올라 충분히 비용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연구를 주도한 펜실베이니아대학의 케빈 볼프 교수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인센티브 금액이 더 낮으면 별다른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설계와 자금조달 계획이 정교하게 짜여지면 매우 유용한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 본선 탈락 충격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 본선 탈락 충격

    청소년축구 세계 최강 아르헨티나가 20세 이하 청소년(U-20)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아르헨티나가 청소년월드컵 본선 티켓을 놓친 건 1987년 이후 22년 만이다. 8일(이하 현지) 베네수엘라에서 월드컵예선을 겸해 열린 남미대회에서 아르헨티나는 콜롬비아에 0대1로 무릎을 꿇었다. 콜롬비아전을 승리하고 경우의 수를 기다려야 했던 아르헨티나는 이로써 5전 0승·2무·3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예선최종리그 최하위를 기록하며 청소년월드컵 3연패의 꿈을 접었다.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등 4개국이 본선 티켓을 확보, 이집트 월드컵에 출전한다. 베네수엘라의 청소년월드컵 본선 진출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에선 “청소년 대표팀이 가장 큰 적인 스스로를 이기지 못했다.” “대회 내내 보여준 ‘헛발질’ 축구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예선에서) 최악의 성적을 냈다.”는 등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전국 일간지 ‘클라린’과 ‘라 나시온’ 등은 “선수들 사이에 뭔가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전혀 볼 수 없었다.”며 “아르헨티나는 올해 월드컵대회에 출전할 만한 실력을 갖고 있다는 걸 이번 대회에서 단 한번도 보여주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에서 열린 2007 청소년월드컵대회까지 아르헨티나는 자타가 공인하는 청소년 세계 최강이었다. 2005 네덜란드 월드컵에 이어 캐나다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면서 1995·1997대회 2연패에 이어 브라질 등 축구 강국을 따돌리고 유일하게 청소년월드컵 2회 2연패의 기록을 남겼다. 아르헨티나 외 청소년월드컵 2연패의 기록을 갖고 있는 나라는 브라질(1983·1985년)과 포르투갈(1989·1991년)뿐이다. 통산 여섯 번 대회를 제패해 최다 우승기록을 갖고 있는 것도 아르헨티나다. 사진=나시온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대한민국 극&극] 저확률 고당첨금 로또 - 고확률 저당첨금 즉석복권

    [대한민국 극&극] 저확률 고당첨금 로또 - 고확률 저당첨금 즉석복권

    ‘조상, 물, 불, 죽음, 레드카펫’. 언뜻 아무 관련이 없어 보이는 말들이다. 그러나 이들 단어는 ‘대박의 꿈’으로 엮여 있다. 로또 복권 1등 당첨자들의 꿈에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들이다. ‘번호나 그림 따위의 특정 표시를 기입한 표(票). 추첨 따위를 통하여 일치하는 표에 대해서 상금이나 상품을 준다.’(표준국어대사전) 사전에 적힌 복권의 정의는 이렇듯 다소 막연하다. 하지만 그 효과는 명쾌하다. 한순간 직장을 잃은 40대 가장에게, 대학 등록금 마련을 위해 밤낮 없이 아르바이트에 매달린 20대 고학생에게, 혼사를 앞둔 자식의 전세자금 걱정에 잠 못 이루는 50대 중년에게 복권은 ‘희망’이라는 단어와 이음동의어(異音同義語)다. ‘한탕주의 조장’이라는 귀에 익은 비판조차 팍팍한 일상에 시달리는 서민들에게는 배부른 소리로 들린다. ‘복권 권하는 사회’. 21세기 대한민국의 엄연한 현실이다. ■ 재미삼아 즉석복권 로또가 국내 복권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것은 2000년대들어와서다. 주택복권을 위시한 인쇄식이 복권의 ‘원조’에 가깝다. 특히 동전 등으로 번호를 가린 은박지를 긁어 당첨 여부를 확인하는 즉석복권은 간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에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한때 음식점 등의 신장개업 기념 선물로 종종 활용됐다. 최근에는 최고 당첨금액이 10억원에 이르는 즉석복권도 발매되고 있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속담이 복권업계에도 통용되는 셈이다. ●1등 금액은 낮은 대신 여러 사람이 당첨 현재 출시되고 있는 즉석복권은 스피또 500, 스피또 1000, 스피또 2000 등 모두 3가지다.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 부처와 공기업 등 기존에 복권을 발매하던 10개 기관들이 설립한 연합복권사업단에서 발매한다. 이중 스피또 1000의 1등 당첨확률은 10만분의1로 국내 복권 중 가장 높다. 대신 1등 당첨금액은 500만원으로 낮은 편이다. 반면 스피또 500과 스피또 2000의 당첨확률은 각각 400만분의1, 500만분의1로 상당히 낮다. 당첨금도 2억원과 10억원으로 로또 못지 않다. 즉석복권의 가장 큰 장점은 로또 등 다른 복권과 달리 비교적 많은 이들이 당첨될 수 있다는 것. 특히 스피또 1000의 경우 회차당 발행액 100억원 기준으로 100명이 1등에 당첨될 수 있다. 50만원인 2등도 2000명에 이른다. 한 명에게 몰아줄 1등 당첨금을 여러 사람이 나눠 갖는 셈이다. 구입 즉시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하지만 ‘잭팟’에 대한 기대심리가 강한 국내에서는 즉석복권 매출액은 높지 않다. 지난해 각각 ▲스피또 1000 88억원 ▲스피또 2000 172억원 ▲스피또 500 200억원 정도 기록했다. 작년 로또 판매액 2조 2679억원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이 바람에 1등 당첨자는 스피또 2000의 경우 1명, 500은 5명, 1000은 30명 정도에 그쳤다. 판매액 대비 60%를 당첨금으로 지급하게 돼 있어 적게 팔리면 당첨자 숫자도 줄어든다. 연합복권사업단 관계자는 “대박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은 우리와 달리 복권이 일상의 ‘놀이 문화’로 정착된 미국에서는 즉석식 복권이 전체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민간사업자 등장 시장 변화 가능성 즉석복권 3종을 제외한 또 다른 인쇄식 복권은 팝콘복권이다. 7자리 숫자를 맞히면 1등에 당첨된다. 과거 주택복권을 떠올리면 된다. 1등 당첨금은 5억원. 팝콘 복권 역시 매달 12억~13억원 정도 팔리는 데 그치면서 1등 당첨자는 지난해 5명만 나왔다. 인쇄식 복권을 관리하는 연합복권사업단 업무 기한은 오는 3월 말로 끝난다. 이에 따라 복권위원회는 민간 기업 등을 중심으로 2기 사업자를 선정하고 있다. 상품개발력이 지금보다는 높아질 수 있다는 뜻이다. 한 복권업계 관계자는 “민간사업자가 인쇄식 복권 업무를 맡게 되고, 온라인 복권 시장도 갈수록 팽창하고 있어 로또가 복권업계 전체 매출의 90%에 육박하는 현 구조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億! 소리 나는 로또 ●로또 역대 최고 당첨금액 407억원 2003년 초 그야말로 ‘로또 광풍’이 몰아닥치던 시절, 로또 추첨이 이뤄지는 토요일 오후가 되면 로또 판매점 앞 인도는 ‘로또 구매 대기소’로 변모했다. ‘당첨 확률이 낮으면 대박의 크기는 커진다.’는 복권의 ‘마력’은 사람들로 하여금 ‘낮은 확률’에는 눈을 감게 했고, ‘대박의 크기’에는 눈을 멀게 했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로또에 매달리자 정부 당국은 부랴부랴 로또복권 값을 2000원에서 1000원으로 내려 당첨금을 낮췄지만 여전히 상당수의 사람들이 매주 토요일 밤 로또 당첨번호 발표에 눈을 떼지 못한다. 현재 관련 법률에 따라 국내에 출시된 복권은 모두 12가지. 이중 확정 당첨금이 가장 높은 복권은 즉석식 복권인 스피또 2000(1등 10억원)이다. 하지만 실질적인 최고액 복권은 단연 로또다. 로또 1등 당첨확률은 814만 5000분의1. 매주 5000원어치씩 로또복권 5장을 산다고 해도 대략 3만 2000여년 만에 한번 당첨될 수 있다는 뜻이다. 1등 최고 당첨금액은 2003년 4월12일 19회차에 나온 407억원. 강원도 춘천의 한 경찰관이 대박의 주인공이 됐다. 이어 ▲25회차 242억원 ▲20회차 193억원 ▲43회차 177억원 등의 순이다. 모두 게임당 판매가격이 2000원에서 1000원으로 내리기 전인 2004년 8월 이전에 몰려 있다. 반면 최소액은 지난해 11월22일 312회차의 6억 3000만원. 최고액의 60분의1에도 못 미친다. 세금 33%를 떼고 나면 서울 강남은 물론 강북의 웬만한 아파트도 사기 힘든 금액이다. 1등 당첨자가 15명이나 나왔기 때문이다. 게임당 판매가격이 내려가면서 1등 평균 당첨금도 41억원에서 19억원으로 줄었다. ‘인생 역전’이라는 홍보 문구와 거리가 있는 셈이다. 1등 당첨자가 가장 많이 나온 지역은 서울로 300회까지 모두 434명을 배출했다. 이어 ▲경기 331명 ▲부산 124명 ▲인천 86명 등의 순으로 지역별 매출액 순위와 유사하다. 1등 당첨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판매소는 서울 상계동의 S 판매점. 무려 10명의 1등 당첨자가 나왔다. 부산 범일동 B판매점(9명), 충남 홍성 C판매점(7명) 역시 ‘로또 명당’으로 손꼽힌다. 나눔로또 커뮤니케이션팀 박정기 과장은 “요일별로는 일요일에 전체 판매액의 2%밖에 나가지 않지만 토요일에는 42%가 몰리고, 특히 판매 마감을 앞두고 있는 토요일 오후 7~8시에 가장 많은 구매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당첨확률은 로또보다 주식로또가 더 낮아 로또보다 1등에 당첨되기 어려운 복권도 있다. 주식로또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지난 2006년 2월 처음 등장한 주식로또의 1등 당첨 확률은 1398만 3000분의1이다. 방식은 49개 개별 주식 종목 중 상승률이 가장 높은 6개 종목을 순서와 상관 없이 맞히는 것이다. 45개 숫자 중 6개를 선택하는 로또보다 경우의 수가 많아진다. 금요일 종가 기준으로는 월·화요일, 수요일 종가 기준으로는 목·금요일 상승률을 따진다. 세계적으로도 국내에만 출시돼 있는 복권이다. 주식로또 참여자들은 대부분 개인 주식투자자들이다. 복권의 특성상 전체 증시와 개별 종목 주가의 방향 등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단순한 확률싸움인 로또와는 차이가 있다. 지금까지 최고 당첨금은 2007년 4월24일의 7억 3000여만원. 주식로또를 운영하는 ㈜젠트로 이용훈 차장은 “단순히 번호만 선택하는 일반 로또와 달리 개인의 의지가 반영된다는 점이 주식로또의 특징”이라면서 “다만 폭락·폭등장이나 각 종목마다의 호재 등 각종 변수가 많기 때문에 전문가라도 쉽사리 당첨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베리타스 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26.언어논리

    [베리타스 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26.언어논리

    소득분배나 임금, 자산이 어느 정도 불평등하게 분배되고 있는가, 혹은 상품의 시장에의 집중도가 어떻게 돼 있는가 등을 계측하는 방법으로 로렌츠(Lorenz)곡선을 사용한다. 로렌츠 곡선은 x축과 y축의 값을 누적된 도수, 또는 누적된 상대도수를 사용해 그림을 그리기 때문에 y=x의 직선보다 언제나 아래쪽에 나타나게 된다. 이 때 y=x의 직선과 x축으로 만들어지는 삼각형의 면적에서 차지하는 y=x직선과 로렌츠곡선과의 면적의 비율을 ‘지니계수’라 한다. 지니계수는 그 값이 작을수록 평등분배, 집중도가 약한 것이며 그 값이 클수록 불평등분배, 집중도가 강한 것을 의미한다. ☞[PSAT 실전강좌] 로렌츠곡선과 지니계수 바로가기 예) 근로자세대의 수입의 불평등도 여기에서 ‘계급’이라는 것은 조사된 모든 세대를 수입이 낮은 쪽에서 높은 쪽으로 나열하고, 그것을 5등분한 Ⅰ∼Ⅴ의 5그룹을 말한다. 따라서 세대비율은 Ⅰ∼Ⅴ 모두 20%씩이므로 누적세대비율은 표와 같이 0.2, 0.4, 0.6, 0.8, 1.0이 된다. ‘비율’은 ‘상대도수’로 바꿔 말할 수 있다. 누적수입도 누적수입비율도 횡축에 누적세대비율을, 종축에 누적수입비율을 취해 그래프를 만들면 이것이 다음의 로렌츠곡선(곡선 ㉠)이 되는 것이다. 그림과 같이 로렌츠곡선은 대각선(45도선)의 오른쪽 아래로 볼록한 곡선의 형태가 되며, ‘로렌츠곡선이 45도선으로부터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불평등도는 크다’고 되는 것이다. 그것은 왜일까? 그래프를 보고 생각해보자. 문제는 ‘이 45도선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인데, 여기에서 ‘평균수입에 불평등함이 없고 완전히 평등한 경우’를 가설해 보자. Ⅰ∼Ⅴ까지 평균수입이 같으면 어느 계급도 수입비율은 0.2이므로 누적수입비율은 위와 같이 누적세대비율과 일치하게 되고, 이 경우의 로렌츠곡선이 45도선이 되므로 이 45도선으로부터 떨어질수록 불평등도는 크다고 하는 원리가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누적수입비율이 Ⅰ ; 0.05 Ⅱ ; 0.12 Ⅲ : 0.22 Ⅳ : 0.42 Ⅴ ; 1.00 이라는 경우를 상정해 보면, 이것은 소득의 불평등함이 현저히 큰 경우이기 때문에 위의 점선그래프(곡선 ㉡)가 돼 곡선Ⅰ보다 오른쪽 아래로 기울어져 있게 되는 것이다. 이승일 에듀PAST 연구소장
  • ‘스타의 연인’, 결말 앞두고 시청자 게시판 ‘격론’

    ‘스타의 연인’, 결말 앞두고 시청자 게시판 ‘격론’

    종영까지 4회를 앞둔 SBS 수목드라마 ‘스타의 연인’의 시청자의 게시판이 요즘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극 중 철수(유지태 분)와 마리(최지우 분)의 결별에 대해 시청자들 사이에서 찬반 격론이 벌어지고 있는 것. 사건의 발단은 ‘스타의 연인’ 제16회 마지막 장면에서 비롯됐다. 철수(유지태 분)와의 아픈 사랑에 고뇌하던 마리(최지우 분)는 결국 철수를 지켜주기 위해 우진(이기우 분)과의 결혼을 발표해버린다. 철수는 실연의 상처를 안은 채 지방대학의 강사로 내려간다. 두 사람은 그동안 어려운 고비를 넘기며 사랑을 키워왔지만 더 이상 버티기 힘든 난관에 봉착한 것. 사랑할수록 불행해지는 운명이 그들의 앞길을 가로막기 때문이다. 방송이 나간 뒤 시청자 게시판에는 평소보다 두세 배 많은 글이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어려운 경제 불황의 시기에 따뜻한 해피엔딩으로 감동을 줘야한다’, ‘둘의 사랑이 이뤄졌음 좋겠다’, ‘유지태와 최지우 너무 잘 어울리는 커플이다’ 등 두사람의 결별을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결별을 찬성하는 입장도 만만치 않다. 네티즌들은 ‘비극적 결말로 카타르시스를 줘야 한다’, ‘뻔한 이야기보다는 다른 결말이었음 좋겠다’ 등 의견이 줄을 이었다. 이처럼 두 사람의 결별을 두고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오늘(4일) 방송분에서는 철수와 마리 커플의 이별 이후 1년의 시간이 흐른 것으로 설정됐다. 그 사이에 마리는 우진으로부터 청혼반지를 받는다. 마리에게 주어진 선택은 두 가지. 철수와 행복하게 살거나 우진을 따라 미국 헐리우드로 진출하는 일이다. 하지만 어떤 경우의 수도 예측하기 여렵다. 일반적으로 멜로드라마의 경우 남녀 주인공의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사례가 많지만 이번 결말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일. 앞으로 닥쳐올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과연 ‘스타의 연인’의 마리와 철수 커플이 어떻게 될지 앞으로가 기대된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월드이슈] 오바마 ‘중동 프렌들리’ 의 한계

    오바마 대통령의 ‘중동 프렌들리’ 제스처에도 불구하고, 정작 중동의 분위기는 회의적이다. 특히 최근 이스라엘 가자지구 침공으로 미국에 대한 반감은 더욱 깊어졌다.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침묵을 지켰던 사실도 회의론을 더욱 부채질했다. ●분열하는 중동국가 현지 언론들은 “이스라엘의 배후엔 미국이 있고 오바마도 그 틀을 벗어날 수 없다.”고 연일 비난하고 있다. 특히 최근 알 자지라 등 방송은 가자사태로 희생된 팔레스타인인들의 사연과 이스라엘의 만행을 24시간 내내 아랍어와 영어로 방영하고 있다. 하지만 반미 기치 아래로 중동국가들이 모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 중동 국민들의 반미 정서는 대단하지만, 정작 정권의 지도층은 미국과 깊은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는 중동 제일의 친미국가다. 걸프전에서 미국으로부터 수혜를 입은 쿠웨이트, 미군의 공군기지가 있는 카타르 등도 마찬가지다. 1950~70년대 중동전쟁을 이끌었던 중동의 맹주 이집트는 1979년 이스라엘과 캠프데이비드 평화협정을 맺은 뒤 미국과 이스라엘의 우방이 됐다. 이후 중동 내부의 분열은 가속화됐다. 특히 수니파와 시아파의 종교적 논쟁은 분열을 더욱 부채질했다. 이란을 중심으로 하는 시아파 세력과 이집트와 사우디를 중심으로 하는 수니파 국가간의 보이지 않는 패권 싸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분열된 중동의 상황은 오바마 정부에는 상당한 호재다. 중동이 내분에 휩싸이는 동안 미국은 그 틈새를 공략해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까닭이다. ●통합하는 무장세력 하지만 오바마는 부시 전 행정부로부터 ‘무장세력의 통합’이라는 유산도 물려받았다. 반미 구호를 외치는 중동 정권은 이란 등 손에 꼽힐 정도로 적지만 이슬람 무장세력은 더 강한 통합력을 보이고 있다. 팔레스타인 수니파 세력인 하마스, 레바논 시아파 헤즈볼라, 수니파 근본주의자 알카에다 등은 종파를 초월해 단단한 결속력을 자랑한다. 이는 오바마 행정부 입장에서 당연히 악재다. 오바마가 대(對)중동 ‘햇볕정책’을 구사하든 않든 무장세력에는 관심 밖이다. 이스라엘을 팔레스타인에 반환하고 미국이 중동에서 완전히 물러나지 않는 이상 그들과 타협점을 찾기란 어렵다. 회의론은 여기에서 시작된다. AP통신 등 외신은 오바마의 테러정책이 기존의 틀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점쳤다. ‘9·11의 상흔’이 큰 상처로 남아 있는 미국민들에게 테러리스트로 규정된 이들 무장세력과 손을 잡는 모습을 오바마가 보여줄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결국 오바마가 중동에 화해의 손길을 내밀어도 말로만 그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의 말처럼 오바마도 ‘경우의 수’는 그다지 많지 않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LEET 실전강좌] 16. 전제의 발견

    논점분석의 가장 기초적인 과정은 논점이 올바른 귀결점을 찾는 데 필요한 전제조건을 찾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논점은 아주 짧은 문장으로 구성돼 있으므로 추상성을 띨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생기는 모순을 없애고 구체성을 지닌 문장인 것처럼 논점을 보조해 주는 것이 ‘전제’, 이것을 찾는 과정이 ‘전제의 발견’이다. 다음 글을 통해 결론을 이끌어 내는데 필요한 전제를 찾아 보자. ☞ 16강 ‘전제의 발견’ 이론 및 실전문제 바로가기 어느 기업이 새롭게 개발한 두종류의 화학비료 X·Y 중, 어느 쪽이 보다 식물의 발육에 효과가 있는가 조사하고, 어느 쪽을 상품화할 것인가 판단하기 위해 실험을 했다. 같은 식물을 두 가지 화분에 나눠 심고 각각의 비료를 3주간 지속적으로 줘 성장을 관찰해 보니, 비료X를 준 식물이 비료Y를 준 쪽보다 더 성장하고 있음을 알았다. 따라서 비료X가 비료Y보다 식물 발육에 효과가 높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 글에서 나타난 실험 자체는 같은 식물에 비료 X, Y를 3주간 계속 주면 X를 준 쪽이 Y를 준 쪽보다 성장했다는 것이며, 결론은 X가 Y보다 효과가 높다는 것이다. 실험목적과 결론이 호응하고 있다. 이 경우 X, Y의 우열을 비교하기 위해 실험을 하고 그 결과 X쪽이 뛰어난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실험이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이 ‘전제’이다. 결론이 바뀌어지거나 실험목적에서 벗어난 것은 전제라 할 수 없다. 1. 식물의 성장은 3주간 비교할 수 있을 만큼 차이가 난다. -3주간 비교가능할 만큼의 차이가 나지 않으면 X, Y를 준 식물의 차이 측정 자체가 불가능하게 된다. 그러면 이 실험은 본래 성립하지 않게 된다. 즉 결론을 이끌기 위해 본 보기의 조건은 전제가 된다. 2. 기업으로서는, 보다 효과가 높은 비료를 제조할 책임이 있다. -실험목적은 X, Y의 효과 비교이며 보다 효과가 높은 비료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 보기는 실험목적과 관계 없다. 3. 비료X 쪽이 만드는 데 보다 고도의 기술이 요청된다. -보다 고도의 기술이 사용된다고 해서 반드시 효과가 높다고는 할 수 없다. 보기는 효과 비교라는 목적과 직접 관계에 있지 않다. 4. 보다 효과가 있는 비료 쪽이 잘 팔릴 것이다. -보다 효과가 있는 비료 쪽이 팔린다는 사실의 진위에 의해 이 실험의 성패가 좌우되는 것은 아니다. 5. 식물은 비료를 주지 않아도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 -비료를 준 경우와 주지 않은 경우의 비교가 아닌, 비료X와 Y를 사용한 경우의 효과 비교가 실제 목적이다. <예제 1> 다음의 논증이 암묵적으로 전제하는 것을 <보기>에서 고른 것은? 우리나라의 ‘모자보건법’은 태아의 이상이 예상되더라도 태아의 부모에게 우생학적·유전적인 장애나 질환, 전염성 질환이 있는 경우에만 낙태(인공 임신 중절)를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아의 심한 기형이나 질병이 발견되는 경우에 대부분 낙태 수술이 행해진다. 특히 무뇌아, 척추분리증과 같이 출산 후 아이의 생존이 아예 불가능하거나 심각한 중증의 장애가 예상되는 경우 산모들은 예외 없이 낙태시킨다. 나아가 다운증후군처럼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한 장애가 예상되는 경우에도 산모들은 대개 낙태를 선택한다. 그러나 모든 인간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진다. 태아의 장애가 예상된다는 이유로 낙태하는 것은 장애아를 사전에 선별적으로 제거하는 것이다. 즉, 미래의 장애자에 대한 낙태를 허용하는 것은 현재 장애를 안고 사는 사람들의 삶의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다. 따라서 산전 검사에 기초해 장애가 예상되는 태아를 낙태하는 것은 허용해선 안 된다. <보 기> ㄱ. 출생하지 않은 태아도 인간이다. ㄴ. 장애자라는 이유로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 ㄷ. 산모에 대한 산전 검사는 금지돼야 한다. ㄹ. 산전 검사는 우생학적 관점에서 정당화된다. ㅁ. 출산에 대한 산모의 결정권은 존중돼야 한다. ① ㄱ, ㄴ② ㄱ, ㄷ③ ㄴ, ㄷ ④ ㄷ, ㄹ⑤ ㄹ, ㅁ 정답 : ⓛ 이승일 에듀PAST 연구소장
  • 강원래, ‘장애인 여행단’ 구성 ”일출보며 소원 빌어요”

    강원래, ‘장애인 여행단’ 구성 ”일출보며 소원 빌어요”

    가수 강원래(35)가 새해를 맞아 장애인 여행단을 구성, 바다를 보며 새해 소원을 기원하는 기회를 선물한다. KBS 측은 7일 “KBS 3라디오에서는 신년특집으로 강원래가 주축이 돼 그간 몸이 불편해 여행을 하기 힘들었던 장애인들을 위한 여행단을 구성, 특별한 바다여행을 선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원래와 중증장애인들의 1박2일 특별한 여행’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는 이번 특집 방송은 오는 9일부터 1박 2일간 강원래와 중증 장애인 및 부모 28명이 동해시 망상해수욕장으로 함께 떠나는 여행기를 담게 된다. 제작진은 “장애인들은 이동의 어려움과 사회, 경제적 여건 등으로 자유롭게 여행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중증 장애인이 있는 가정의 경우의 상황은 더욱 힘든 것이 현실이다.”라고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에 장애 가족들이 함께 바다에서 일출을 보며 연을 날리며 새해 소망을 기원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강원래 외에 한 손 마술사 조성진, 장애가 있는 가수 나용희 등 장애를 몸소 겪고 있는 출연진들이 희망을 안기는 공연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여행에는 전국에서 지원한 자원봉사자와 스태프 등 70여 명이 자진 참여해 훈훈한 동행을 함께하며 다큐로 제작된 본 방송편은 1월 26일(설날) KBS 3라디오 ‘강원래의 노래선물’을 통해 전파를 탄다. 사진 제공 = KBS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알롭스키 “표도르도 사람…반드시 이긴다”

    알롭스키 “표도르도 사람…반드시 이긴다”

    ‘황제’ 표도르 에밀리아넨코(32 러시아)와의 대결을 앞둔 안드레이 알롭스키(29·벨로루시)와 그의 트레이너가 최강자를 상대하는 각오를 밝혔다. 표도르와 알롭스키는 오는 24일 ‘어플릭션2-심판의 날’ 대회에서 맞붙는다. 표도르의 2009년 첫 번째 경기이자 정상급 파이터들의 맞대결로 세계 격투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경기다. 대결을 앞둔 알롭스키는 지난 2일 스포츠일러스트레이트(SI.com)와의 인터뷰에서 “표도르를 이기고 싶다.”며 “모두들 표도르는 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 역시 사람”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분명 그는 최고의 파이터이고 나는 그를 존경한다. 이것은 내 격투기 경력 중 최대의 이벤트”라면서도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최고와 싸워야 한다.”고 전의를 다졌다. 최근 알롭스키와 계약한 복싱 트레이너 프레디 로치(48·미국) 역시 “가능성을 넘어 유리한 부분도 있다.”며 알롭스키에게 힘을 더했다. 로치 트레이너는 “표도르는 마치 마이크 타이슨과 같다. 선수들이 그를 겁내기 때문에 ‘경기 전에 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정신적인 부분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 “표도르는 평발인데다가 (복싱) 기술도 없다.”며 “그라운드로 경기를 가져가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오겠지만 그같은 성향은 우리에게 이점이 될 것”이라고 도발에 가까운 전망을 내놓았다. 한편 대결을 앞두고 러시아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표도르는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알롭스키와의 경기는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다. 링 위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대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Cal Sport Media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신년 여론조사](하) “개헌 필요” 60.6%… 젊고 진보적일수록 더 공감

    [신년 여론조사](하) “개헌 필요” 60.6%… 젊고 진보적일수록 더 공감

    국민 다수가 개헌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헌의 필요성에 관한 질문에 과반수인 60.6%가 긍정적 반응을 보인 반면 ‘불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21.7%에 불과했다. 구체적으로는 개헌이 ‘다소 필요하다.’(48.9%)는 의견이 ‘매우 필요하다.’(11.7%)는 응답보다 4배 이상 많았다.반면 ‘다소 불필요하다.’(13.6%)는 의견은 ‘전혀 불필요하다.’(8.1%)는 의견의 2배에도 못 미쳤다. 또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개헌의 필요성에 더욱 공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50대 이상에서 개헌에 찬성하는 비율(48.9%)은 다소 낮았지만,40대(64.8%)와 30대(67.3%),20대(67.7%) 순으로 점차 높아졌다. 학력별로는 대재 이상(66.5%),고졸(60.8%),중졸 이하(43.9%)의 순으로 개헌 찬성률이 높아 학력이 높을수록 개헌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신지별로는 서울(70%),부산·울산·경남(65.2%),광주·전라(64.2%) 지역순으로 개헌의 필요성에 상대적으로 높은 공감대를 갖고 있었다.반면 대전·충청(53.1%)과 인천·경기(56.6%) 출신 응답자 가운데 개헌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적이라는 응답자 가운데 개헌에 찬성(68.3%)하는 이들이 중도(61.4%)나 보수(60.1%) 성향 응답자 가운데 찬성한 사람보다 다소 높았다.단적으로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는 76%가,한나라당 지지자 가운데는 61%가 ‘개헌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전체적으로는 개헌에 공감하면서도 한나라당 지지자나 중도·보수 성향 일부 응답자들은 현 정치질서의 유지를 바라는 반면 민주당 지지자나 진보성향의 응답자들은 개헌을 통한 정치질서의 변화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영태 목포대 교수·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권력구조 개편·경제조항 개정 順 중요 국민들은 우리 헌법에서 중점적으로 손질해야 할 부분으로 권력구조를 꼽았다.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44.8%가 개헌을 할 경우 권력구조 개편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 같은 응답은 대학재학 이상(48.2%),고졸(46.5%),중졸 이하(31.6%) 순으로 학력이 높을수록 많았다.남성(51.0%)이 여성(38.7%)보다 높았고,지역별로는 서울(53.7%),부산·울산·경남(53.0%),호남(48.2%) 출신자들의 응답이 두드러졌다. 특히 ‘87년 헌법’ 탄생의 주역으로 386세대인 40대의 53.3%가 권력구조 개편을 개헌의 초점이라고 답해 다른 연령대보다 월등히 높은 응답을 보였다.87년 6월 항쟁 당시에는 직선제 쟁취가 큰 목표였지만 지금은 권력구조 개편에 대한 열망이 높은 것이다. 경제 관련 조항을 개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응답자도 20.9%에 달해,개헌 시 중심사안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경제조항을 고치자고 한 응답은 20대에서 30.2%로 나와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는 점도 흥미롭다. 그 밖에 기본권 조항(7.5%)을 손질하자는 의견도 있었다.기본권 조항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반드시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반면 국민들은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대통령의 사면권 폐지(2.8%),통일조항(2.7%),영토조항(2.2%) 등은 2% 안팎에 그쳤다. 김영태 교수·김지훈기자 kjh@seoul.co.kr ●연내 32.7% 2010년 지방선거후 18.8% 개헌을 할 경우 바람직한 시기에 대해서는 2009년이 적기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32.7%가 18대 국회 전반기인 2009년까지 개헌하자고 답했다.이어 2010년 지방선거 직후라고 응답한 사람은 18.8%,19대 국회 초반인 2012년 이후에 개헌하자는 의견은 13.7%,18대 국회 후반기인 2011년이라고 답한 사람은 10.5%였다. 2009년까지 개헌하자는 의견은 30대(38.3%),화이트칼라(38.2%),서울(38.4%)과 부산·울산·경남(37.8%) 출신자일수록 높았다.개헌이 필요하다는 응답자만을 고려할 경우 응답자의 46.4%가 2009년을 개헌의 적기라고 꼽았다.정치권에서 지금의 경제위기를 감안해 2010년 지방선거와 맞추어 개헌하자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는 것과는 다소 온도차가 느껴지는 결과다. 2010년 지방선거 직후라고 응답한 비율은 자유선진당(36.7%)과 민주노동당(32.2%) 지지자들 사이에서 높게 나온 것이 눈에 띈다. 한편 2009년과 2010년이 개헌의 적기라고 응답한 비율을 합하면 51.5%로,과반수가 지방선거 직후까지 개헌하자는 의견을 냈다.지난 17대 국회 당시 이미 18대 국회에서 개헌을 논의하자는 여야의 합의가 있었고,20년 이상 지속된 ‘87년 체제’인 헌법의 손질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또 정치 일정상 2012년 4월과 12월에 각각 총선과 대선이 있어 혼란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개헌시기를 앞당기자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영태 교수·김지훈기자 kjh@seoul.co.kr ●“4년 대통령 중임” 34.9% “의원내각제 선호” 13.9% 바람직한 권력구조 개편방안으로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선거 시기를 일치시켜 4년 대통령 중임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응답이 34.9%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현행 5년 단임제를 선호하는 응답이 25.1%로 뒤를 이었다.의원내각제를 선호한다는 응답자는 13.9%,이원집정부제(분권형 대통령제)를 선호한다는 응답자는 4.4% 등으로 나타났다. 4년 대통령 중임제 개헌은 특히 남성(42.6%),40대(40.3%),자영업자(50.6%),화이트칼라(41.0%) 등 여론주도층에서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공론화 과정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개헌이 불필요하다는 의견이 21.6%로 나타난 점을 반영하듯 현행 5년 대통령 단임제를 유지하자는 의견도 25.1%로 나타났다. 5년 대통령 단임제는 여성(27.9%),50대 이상(26.1%),주부(28%),한나라당 지지자(32.2%) 등 보수층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의원내각제는 20대(23.6%),소득 상위층(22.5%),전문직 종사자(20.7%),학생(28.0%) 등에서 높은 선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50대 이상(8.2%),한나라당 지지자(9.0%) 등 보수층에서는 낮은 지지를 얻었다.특이한 점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대구·경북(TK)에서는 4년 중임제(33.9%)와 5년 대통령 단임제(31.4%)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자의 경우 40.0%가 4년 대통령 중임제를,32.2%가 현행 5년 단임제 유지를 선호했다.9.0%는 의원내각제를 선호한다고 답했다.반면 민주당 지지자의 경우 4년 대통령 중임제 39.5%,현행 5년 대통령 단임제 유지 18.1%,의원내각제 17.0% 등으로 조사됐다. 결국 한나라당 지지자들이나 민주당 지지자들 모두 4년 대통령 중임제 개헌을 가장 선호하면서도,한나라당 지지자들에 비해 민주당 지지자들이 현행 5년 단임제 유지보다 의원내각제 개헌을 더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민주당 지지자들이 한나라당 지지자들보다 5년 단임제보다 의원내각제를 선호하는 것은 대통령 선거를 할 경우의 집권 가능성이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있었을 때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니냐는 분석도 없지 않다. 김영태 교수·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지난해 불황을 즐겼던 아이템 7가지 ☞[희망 프리허그]서울 다문화촌 사람들의 새해 소망
  • 주요인사 신년사

    주요인사 신년사

    ■김형오 국회의장 “국민의 국회 만들기 위해 최선” 새해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7000만 국내외 동포 여러분 뜻 하시는 일마다 다 잘 이뤄지시길 기원합니다.지난해는 참으로 숨가쁘게 지나갔습니다.안팎으로 수많은 시련과 도전에 직면한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차이를 존중하고 다름을 포용하는 관용의 정신,상생의 철학이라고 생각합니다.지역,계층,이념,세대 간의 분열·갈등과 같이 대한민국의 전진을 가로막는 모든 벽을 남김없이 허물고 국민 대통합을 바탕으로 새로운 역사의 진운을 개척해 나갑시다.우리 국회도 뼈저린 자기성찰을 통해 새롭게 거듭나야 합니다.눈앞의 작은 이익에 매달리다가 민족의 먼 장래를 내다보지 못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저는 국회의장으로서 역사와 국민 앞에 엄숙한 마음으로 옷깃을 여미며,국민과 함께 하는 ‘국민의 국회’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용훈 대법원장 “고통·불편 덜게 사법제도 개선” 지난 한 해도 우리 사법부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그 중에서도 국민이 형사재판에 직접 관여하는 국민참여재판제도와 기존의 호적제도를 대체하는 가족관계 등록제도의 시행은 우리 사회의 민주화에 새로운 이정표를 놓는 사건이었습니다.국민의 폭넓은 이해와 협조 덕분에 모두 큰 무리 없이 정착해가고 있습니다.우리는 지금 전 세계를 휩쓴 경제위기의 와중에 있습니다.그러나 우리 국민은 상황이 어려울수록 더 단합하고 분발하여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반전시켜 왔습니다.이번에도 눈앞의 경제 위기를 벗어나 거침없이 앞으로 달려 나갈 수 있으리라고 믿습니다.새해에 사법부도 우리나라가 당면한 경제 위기를 하루 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그리고 그 과정에서 국민이 겪는 고통과 불편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도록 사법제도의 개선과 적정한 운영에 힘쓰겠습니다. ●이강국 헌법재판소 소장 “헌법 이념·인간 존엄 추구” 지난해 헌법재판소는 창립 20주년을 맞이해 의미있는 성년식을 치렀고,그 기념 행사로써 세계헌법재판소장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우리나라와 헌법재판소의 발전상을 전 세계에 널리 알려 찬사를 받았습니다.이제 성년이 된 헌법재판소는 국민이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가 한층 존중되고 헌법의 이념과 가치가 준수되는 선진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활짝 꽃피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승수 국무총리 “힘·지혜 모아 새로운 도약의 해로” 새해가 밝았습니다.기축년 새 아침을 맞아 국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올해는 우리나라가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의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지금 우리를 둘러싼 국내외 여건이 매우 어렵습니다.우리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으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부는 일자리 유지와 실물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지원도 한층 강화할 것입니다.특히 서민생활의 안정에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지방 SOC확충, 중소기업·영세자영업자·농어업인 지원, 저소득층 복지, 실업대책 등 경제·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해 더욱 힘쓰겠습니다. 지금의 경제위기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반드시 해낼 수 있다는 용기와 자신감을 가집시다. 정부의 노력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세계경제 위기 힘 합쳐 극복해야” 2009 기축년을 맞아 이곳 유엔에서 신년 인사를 드립니다.지난 2008년은 우리 모두에게 어느 해보다 더 바쁘고 어려운 한 해였습니다. 지난 1년은 식량,에너지,기후변화 위기에 국제금융위기까지 겹쳐서 세계각지에서 수많은 사람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새해에도 세계적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모두 힘을 합쳐서 이를 극복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특히 인류와 지구 전체의 미래를 위협하는 기후변화는 국경과 인종을 넘어서서 모든 국제사회가 함께 해결해 나아가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입니다.저는 2009년을 ‘기후변화의 해’로 지정하고 유엔의 노력에 대한 대한민국 정부와 국제사회의 적극적 동참과 지원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세계 10위권의 수준에 걸맞은 한국의 역할과 기여를 기대하며,저로서도 이를 바탕으로 한국인 사무총장으로서 세계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대한민국 재도약 원년으로” 석전경우(石田耕牛)라는 말이 있습니다.‘소가 돌밭을 갈아매다.’라는 뜻입니다.기축년 소의 해를 맞아 한나라당은 석전경우의 각오로 경제 살리기에 힘쓰겠습니다.2009년 새해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해입니다.올 한 해에 대한민국의 100년이 걸려 있습니다.이번에 세계적인 경쟁 대열에서 낙오한다면 다시 만회하기 어렵습니다.다시 한마음 한뜻이 됩시다.2009년 한 해를 대한민국 재도약의 원년으로 만듭시다.새해 여러분의 가정에 만복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 “국민통합의 한해 되었으면” 행복한 새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2009년에는 지금까지 겪었던 모든 고통을 다 걷어내고,새로운 희망과 꿈을 되찾는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우리 다함께 지혜를 모아 경제위기를 극복하고,국민의 얼굴에 환한 웃음꽃을 피우는 국민통합의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흔들리는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굳건히 지켜냅시다.기축년 새해,소처럼 우직하고 지혜롭게 민주당이 새 희망을 만들어가겠습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 “법·원칙 지키는 정도의 정치” 기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지난 2008년은 10년 만의 정권교체에 대한 기대와 열망으로 시작했으나 전대미문의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인해 우리 모두 힘든 시기를 견디고 있습니다.솔선수범해야 할 정치권이 국민을 생각하기보다는 정파에 얽매인 오만과 독선으로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어 송구스럽고 죄송합니다.저와 자유선진당은 나라가 혼란스럽고,흔들릴 때마다 늘 국민과 함께 법과 원칙을 지키며,정도로 간다는 신념으로 일하겠습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재테크 칼럼] 감세 믿고 부동산 취득 위험

    세금관련 상담을 업으로 하다 보니 최근 고객분 중 부동산 리모델링에 관심을 두는 분도 자주 본다.참여정부 이후 강화만 되어온 세금정책이 외부시장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맞춰 지난 시절과는 사뭇 다르게 펼쳐지는 탓도 있다. 연말연시를 보내면서 조세분야의 최대 화두는 여전히 개정세법의 향방이다.조세정책의 변화와 이에 따른 부동산 보유자들의 부담세액 변화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이 여러모로 조명된다.일례로 부동산 호황기에 만들어진 다주택자 중과가 일정기간 유예되면서 세액감소를 이용,주택 처분을 권고하는 내용이 많이 회자된다. 하지만 간과해선 안 될 중요한 내용은 세금이 부동산 시장의 가격결정요인 가운데 하나이긴 하지만 논의의 대전제는 경제학에서 이야기하는 다른 조건이 일정하다는,즉 ‘세테리스 파리부스(ceteris paribus)’ 전제 하에서 성립될 수 있다는 점이다. 보유기간 간에 발생하는 자본 차익에 부과되는 양도소득세는 양도차익,즉 사는 가격과 파는 가격의 차이를 기준으로 과세하는 세금인데 세금은 부동산 가치에 따라 늘어날 수도 줄어들 수도 있어 부동산 시장의 종속변수로 볼 수 있다.또 보유세의 경감은 부동산에 대한 보유비용을 낮추게 되고 이는 부동산에 대한 수요를 촉진하는 요인임을 부인할 순 없지만,자산보유에 따른 임대이익이나 시세 상승에 따른 자본차익이 기대되지 않는다면 낮은 세부담만으로는 취득 보유 유무를 결정하기엔 무리가 따른다. 세목으로서의 존재가치를 되묻게 되는 종부세와 다주택자 중과세 부담을 줄여준다고 해서 부동산 시장의 비탄력성으로 인해 수년간의 보유비용을 한번에 넘어서는 하락폭을 기록 중인 현 주택시장이 침체의 터널에서 벗어나지 않는 상황이 이를 대변해 주고 있다.문제는 부동산 시장상황을 결정짓는 요소가 세제뿐만 아니라 금리와 부동산의 수급과 수요자의 소득,가구구성,지역 등 변수가 많다는 점이다. 가령 투자목적의 부동산을 소유한 A씨를 예로 들어보자. A씨는 각종 감세혜택이 주어진 미분양주택 매수에 선뜻 나서지 못한다.왜일까.부동산 시장에서 시세의 85% 정도인 기준시가를 기준으로 10억원짜리 주택의 보유세는 0.8%수준이다.이를 고려하더라도 보유세나 다주택자에게 부과되는 중과양도세율이 아니라 자본 차익이 기대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결론적으로 세금은 부동산의 취득 보유 처분에 따른 유일변수가 아닌 수급의 비용요인으로 이해해야 한다.따라서 실물시장 수급상황과 수요자의 구매력, 부동산시장 전망 등 시장 내의 다른 변수를 충분히 고려해 취득과 처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부동산의 취득 보유에는 자녀 교육이나 주거환경 등 경제적 관점 이외의 개인별 수요를 존중하고 소득 발생규모 등 경제적 여건과 부동산 기대수익률에 따라 동일 부동산이라 할지라도 보유 처분의 의사결정은 엄연히 달라질 수도 있다. 신뢰를 생명으로 하는 금융권 자산관리자로서 다양한 경우의 수를 넘겨짚고 전문분야라는 핑계로 틀 안의 시각으로 숲이 아닌 나무에만 매여 있지나 않았는지 경계해 볼 일이다.‘개의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는 뜻으로, 논리전개상 인과관계를 따질 때 앞뒤가 바뀌었다는 말로서 자주 회자되는 것이 ‘왜그 더 도그(Wag The Dog)’이다.세금만으로 부동산의 처분을 고민하는 게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격이라고 한다면 비약일까? 이신규 하나은행 PB팀장 세무사
  • “새로운 교원평가 방안 모색할 것” 정진후 전교조위원장 당선자

    “당선이 확정된 뒤 축하보다는 염려와 걱정의 인사를 더 많이 받았습니다.” 12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신임 위원장에 당선된 정진후 현 전교조 수석부위원장의 말이다.“웃고 싶지만 활짝 웃지 못하고 인사를 드린다.”고도 했다.표정은 굳었고 목소리도 낮았다.이날 서울 영등포 전교조 회의실에서 열린 위원장 당선 기자회견장에서다. 전교조는 현재 위기 상황이다.정부는 전방위 압박을 계속하고 있고 보수단체들은 부정적 여론몰이에 앞장서고 있다.올해 들어 악재가 쏟아졌다.서울시 교육감 선거 개입 수사,학업성취도평가 거부 교사 중징계,단협 해지 등 고강도 압박이 이어졌다.정 신임 위원장은 이런 어려운 상황에 놓인 전교조를 떠맡게 됐다. 일단 정 신임 위원장 당선자는 위기상황 극복에 다소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겠다는 의향을 비쳤다.그는 “사안마다 힘으로 대처하는 방법이 능사는 아니라고 여긴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사안의 큰 줄기가 어디에 있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이해시키고 더디지만 함께할 수 있는 사업들을 찾아가겠다.”고 밝혔다.즉 전교조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투쟁 노선은 완화하겠다는 얘기다. 조합원 총투표제 도입,교육 현장의 의견수렴 시스템 구축을 통한 내부소통 등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비쳤다.또 새로운 교원평가 방안도 모색할 뜻을 보였다. 그러나 “온건한 태도를 취하려 해도 도저히 그렇게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많았다.현재 시교육청과 검찰의 압박이 온건 대응 하기에는 워낙 강력하다는 게 이유였다. 이런 상황 아래서는 정 당선자가 선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그리 많지 않다.이날 정 당선자도 “이명박 정부의 상식을 넘어선 전교조 죽이기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이에 맞서 전교조의 노동기본권과 교원의 기본권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강온 전략 중 무엇을 택해야 할지 아직은 혼란스러운 분위기였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존엄사 첫 인정] 소극적 안락사 물꼬… ‘자기결정’ 범위 불씨로

    [존엄사 첫 인정] 소극적 안락사 물꼬… ‘자기결정’ 범위 불씨로

     법원의 첫 존엄사 허용 판결을 두고 의료계 내에서도 판결의 타당성과 이에 따른 의학적 대응을 두고 논란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이번 판결이 1심에 불과하며,여전히 환자와 가족들이 직접 존엄사를 청구할 수 있는 제도적인 기반이 전무하기 때문에 당장 문제가 의료계로 비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면서도 외국의 추이 등을 고려할 때 시기의 문제일 뿐 언젠가는 우리나라에서도 겪어야 될 현안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28일 정부와 의료계,법의학계 등에 따르면 존엄사 인정 판결에도 불구하고 가족의 존엄사 청구권 등 의료 현장에서 법리 해석을 두고 적잖은 논란이 빚어질 소지가 많다.법원은 김씨와 함께 소송을 제기한 가족들에 대해서는 “치료의 중단청구가 타인의 생명을 단축시키는 결과를 가져오므로 가족들의 독자적 청구권을 인정하는 입법이 없는 한 치료중단 청구권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해 존엄사의 남용을 경계했다.이에 따라 당장은 환자 가족들이 환자 대신 법원에 존엄사를 청구한다 해도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극히 낮다.그러나 이런 예측이 모든 경우의 수를 포괄하는 것은 아니다.의료 현장에서는 언제든 불거질 수 있는 ‘현실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다만 의사표현이 불가능한 중증 환자의 ‘자기결정권’을 법원이 처음으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향후 존엄사 소송과 논란이 급증할 여지는 많다.특히 유서 등을 통해 존엄사와 관련해 아무런 의사를 표시하지 않은 상태에서 환자가 존엄사를 원할 것이라는 의사를 추정해 허용했다는 점에서 이번 판결에 의미를 두는 의료인들이 적지 않다.하지만 환자가 자신의 상태와 치료에 관한 정보를 제공받았다는 가정하에 표시했을 의사를 추정해 ‘자기결정권이 있다.’ 고 법원이 판단한 것은 의미가 모호해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존엄사를 인정하는 첫 판결이 나옴에 따라 존엄사법 등 법적·제도적 후속조치가 필요하다는 의료인들의 목소리가 높다.후속조치로 가장 주목받는 제도는 ‘호스피스 서비스’.임종을 앞둔 환자에게 연명치료 대신 위안과 안락을 베푸는 완화의료를 활성화하자는 것이다..법원이 헌법상 보장된 ‘자기운명결정권’을 생명권만큼이나 중요한 가치로 인정함에 따라 ‘사전의사결정제도’의 도입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사전의사결정제도란 환자가 평소 작성해둔 유언에 따라 연명치료를 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윤영호 국립암센터 기획조정실장은 “타이완,미국 등이 제정한 자의결정법,자연사법,호스피스법과 같이 환자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법적 장치와 근거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이재연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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