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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있을 때 잘해야 하는데…美 “한국인은 소중하니까” 복귀 방안 논의중 [핫이슈]

    있을 때 잘해야 하는데…美 “한국인은 소중하니까” 복귀 방안 논의중 [핫이슈]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 여파가 아직 이어지는 가운데, 현지 경제 분야 인사가 귀국한 근로자들을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게 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립 톨리슨 조지아주 서배너 경제개발청장은 17일(현지시간) ‘서배너 모닝 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한국인 근로자들이) 돌아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현대차 공장에 일하는 사람들은 장비를 설치하고 임직원들에게 배터리 셀 기술을 가르칠 수 있는 유일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배너 경제개발청은 엄밀히 말해 민간 조직이긴 하지만 조지아주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며 지역 경제 성장 촉진을 도모하는 기구다. 톨리슨 청장은 미국이민단속국(ICE)이 한국인 근로자를 체포할 당시 테네시주에 머물고 있었으며, 사전에 ICE의 단속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배터리 장비를 설치하기 위해 온 한국인들은 섬세한 재능을 갖춘 사람들”이라며 “그들이 겪은 실망감을 충분히 이해한다. 우리는 한국인들에게 의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개발청 필립 라이너트 대변인도 “체포된 LG 직원들은 장비 설치와 지원, 직원 교육을 위해 미국을 임시로 방문한 사람들”이라며 “그들은 장비 설치와 전문적 지식을 갖춘 숙련된 기술자들”이라고 말하며 이번 사태 이후 얼어붙어 있는 한국 기업과 근로자들의 마음을 돌리려 애썼다. ‘미국 비자 제도’ 근본 문제부터 해결되어야지난주 톨리슨 청장은 팻 윌슨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장관과 함께 현대차 경영진과 만나 근로자 복귀 희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톨리슨 청장은 “나와 팻 윌슨(경제장관)은 프로젝트 완공을 위해 현대를 돕겠다고 밝혔으며, 한국인들을 귀환시키기 위한 많은 논의를 했다”면서 “이번 사건은 작은 후퇴에 불과하다. 그들이 일정에 맞춰 이른 시일 내에 복귀할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구금됐던 근로자와 한국 국민이 받은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근본적인 문제로 지적된 미국 비자 제도의 개선과 재발 방지책이 더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16일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리비안 전기자동차 공장 착공식에서 “미국의 비자 제도를 전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 사건은 현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현장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있는지 많은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아 주지사가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은 사태가 발생한 지난 4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크리스 클락 조지아주 상공회의소장 역시 “공장을 지으러 온 한국, 일본, 독일 노동자들을 위해, 미국 비자 제도의 전면적 개편이 필요하다”면서 “그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조지아 노동자들에게 이득”이라고 강조해 조지아 주자시의 발언에 힘을 보탰다. 조지아주 근로자 구금 사태가 불러온 나비효과한편 조지아주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가 경제계를 넘어 한미 관계에 심각한 우려를 불러왔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연방 의회조사국(CRS)은 12일 공개한 ‘한국: 배경과 미국 관계’ 보고서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 분위기가 긍정적이었음에도 한미관계에 여전히 도전 과제가 남아 있다”면서 ‘도전 과제’로 조지아 사태를 언급했다. CRS는 “조지아 사태는 미국 이민 정책이 외국인 투자를 통한 미국 제조업 일자리 창출 목표와 상충할 수 있다는 의문도 제기했다”면서 공화당 소속의 영 김 하원의원이 발의한 ‘H.R.4687’ 법안을 언급했다. ‘파트너 위드 코리아’로 불리는 이 법안은 한국인에 대한 고숙련 비자 발급을 규정한 법안으로, 1만 5000개의 한국인 전용 E-4 비자(전문직 취업비자)를 발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 머스크 성전환 딸, 뉴욕 런웨이 데뷔

    머스크 성전환 딸, 뉴욕 런웨이 데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절연한 트랜스젠더 딸 비비언 제나 윌슨(21)이 미국 뉴욕에서 열린 패션위크에서 런웨이 모델로 데뷔했다. 미 언론들은 윌슨이 참여한 패션쇼들이 다양성의 가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비판 메시지 등을 담았다며 그가 ‘정치적 상징’으로서의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윌슨은 뉴욕패션위크 기간인 지난 12~15일 4곳의 패션쇼 런웨이에 섰다. 윌슨의 첫 무대는 지난 12일 액세서리 디자이너 알렉시스 비타르의 쇼 ‘미스 USA 1991’이었다. 트랜스젠더 여성들이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주 대표로 무대에 섰고 윌슨은 ‘미스 사우스캐롤라이나’ 역할을 맡았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미스 USA 선발대회’ 운영권을 소유했던 점을 언급하며 “이 쇼는 트럼프를 겨냥한 풍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13일엔 동성애를 다룬 연극에서 명칭을 따온 ‘미국에 있는 천사들’ 무대에도 올랐다. 윌슨은 NBC와의 인터뷰에서 “쇼 자체가 정치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을 때 정말 좋다. 그건 정말 강력한 선언이라고 생각한다”며 모델 데뷔 소감을 말했다. 윌슨은 머스크가 2000년 결혼했다가 2008년 이혼한 전처 저스틴 머스크와의 사이에 둔 자녀 중 하나다. 2022년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을 바꿨고, 아버지와의 불화를 이유로 개명했다.
  • LG전자 희망퇴직 전체 사업부로 확대

    LG전자가 전체 사업부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만 50세 이상이거나 수년 간 성과가 낮은 직원을 대상으로 자율적인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 희망퇴직자에게는 법정 퇴직금과 함께 정년까지 남은 기간에 따라 최대 3년 치 연봉에 해당하는 위로금, 최대 2년 치의 자녀 학자금 등을 지급한다. 희망퇴직 대상은 TV 사업을 담당하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솔루션(MS)사업본부와 생활가전(HS), 전장(VS), 에코솔루션(ES) 등 전체 사업본부다. 앞서 MS사업본부에서 먼저 희망퇴직을 실시한 LG전자는 3분기 실적 부진 우려가 계속되자 전사 차원으로 확대해 인력 효율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가 전 사업부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은 지난 2023년 이후 2년 만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인력 선순환 차원”이라며 “타 사업부에도 MS사업본부와 동일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내부 의견이 있어 다른 사업부의 희망자에게도 신청 기회를 안내하는 수준에서 운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가전 기업들이 중저가 제품을 공급하며 점유율을 늘리면서 글로벌 TV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의 위기감은 커지고 있다. LG전자의 MS사업본부는 지난 2분기 19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시장조사 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1분기 세계 TV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19.2%, 중국의 TCL 13.7%, 하이센스가 11.9%, LG전자 10.7% 순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 역시 TV 사업을 담당하는 비주얼디스플레이(VD)사업부를 대상으로 경영진단에 착수하고, 부장급 이상이 대상이었던 희망퇴직 제도를 확대하는 등 인력 효율화에 나선 상태다.
  • 틱톡 지분 80%, 美 기업에 넘긴다… 트럼프 방중 물꼬 트나

    틱톡 지분 80%, 美 기업에 넘긴다… 트럼프 방중 물꼬 트나

    미국과 중국이 중국 동영상 앱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 지분 매각에 합의했다. 양국 간 해묵은 현안이 해결되면서 양국 정상이 19일 통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까지 길을 틀지 주목된다. 양국은 15일(현지시간)까지 이틀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제4차 무역협상에서 미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 등이 참여하는 투자자 컨소시엄이 틱톡의 미국 내 사업체를 인수하는 안에 합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16일 보도했다. 오라클과 벤처캐피털 앤드리슨 호로비츠, 사모펀드 실버레이크를 포함한 투자 컨소시엄이 주도해 새 법인의 지분 80%를 보유하게 된다.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 등 중국 주주들의 지분은 20% 미만으로 줄어든다. 오라클은 틱톡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면 래리 엘리슨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이 깊다. 미국 내 사업 가치에 400억 달러(약 55조원)에 이르는 틱톡은 젊은 층 미국인 사용자가 1억 7000만명에 이르며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중국 공산당의 개인정보 탈취·해킹 우려로 ‘국가안보 위협’ 딱지가 붙었다. 이에 바이트댄스가 미국 내 사업권을 미국에 팔지 않으면 현지 서비스를 금지하는 ‘틱톡 금지법’이 지난해 4월 제정됐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재취임 후 법 시행을 세 차례 유예하며 중국에 매각 압박을 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영국 국빈 방문차 백악관을 나서며 “중국과 합의에 도달했다”면서 “금요일(19일)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하고 모든 것을 확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협상이 마무리 단계이나 “성사 여부는 (중국의) 미국산 대두, 보잉 항공기 구매에 달려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7일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생일을 맞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게 축하 전화를 하며 인도와 해빙 무드를 연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원했던 중국, 인도와 관계 개선 분위기를 형성한 가운데 한미 관계는 근로자 구금 사태 이후에도 관세 협상 등으로 긴장 모드가 이어지고 있다.
  • [단독] 건설사는 등록 말소, LH는 과징금… 민간에만 가혹한 산재 대책

    [단독] 건설사는 등록 말소, LH는 과징금… 민간에만 가혹한 산재 대책

    LH, 9·7 대책 후 시행까지 맡는데 사망 사고에도 과징금 부과만 가능민간과 달리 과징금 규모도 ‘깜깜이’정부 “기관장 해임 등 대책 마련” 정부가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 사고를 계속 내는 건설사에 최고 등록 말소까지 추진하는 내용의 강력한 처벌 대책을 내놨지만 정작 공공기관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제외해 형평성 논란이 제기된다. 특히 LH는 9·7 부동산 공급 대책으로 향후 시행사 역할까지 맡는다. 안전에 대한 관리와 책임이 대폭 커지는 데 반해 처벌은 사각지대에 놓인 셈이다. 이번 ‘노동안전 종합대책’에 따르면 산업재해로 연간 3명 이상 사망한 건설사의 경우 영업이익의 5% 이내, 하한액 3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다. 하지만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17일 “LH는 영업이익을 공시하지 않는 공공기관이어서 일정액의 과징금만 부과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종합건설사 1만 7188곳 가운데 영업이익이 30억원 이하인 기업은 총 1만 6708곳(적자 기업 4953곳 포함)으로 전체의 97.2%에 이른다. 건설사 관계자는 “중소 건설사의 경우 30억원 이하 과징금을 받으면 사실상 문을 닫아야 하는 처지”라며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170조원대의 LH 부채 해결을 비롯한 지원을 약속한 상황에서 LH에 막대한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종합대책에는 3년간 영업정지 2회 처분 이후 추가로 영업정지 사유가 발생한 건설사의 경우 등록 말소 규정도 신설했지만, LH엔 이런 처분도 적용되지 않는다. LH는 건설산업기본법(건산법) 적용 대상인 ‘건설사업자’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건산법에 따른 건설업 등록 말소는 건설업으로 등록된 경우에만 적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노동부 관계자도 “영업정지는 사망 사고가 다수 발생 시 국토부에 요청하고 국토부가 건산법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에 처분을 위임하는 구조”라고 밝혔다. 그동안 발주만 했던 LH는 9·7 대책 이후 시행사 역할까지 맡게 된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안전관리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LH 발주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는 총 18건이었다. 건설사들은 “(이런 LH가 처벌 대상에서 빠진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런 논란과 관련, 정부는 공공기관에 우회적인 경로를 통해 페널티를 주겠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공기관에 대해선 기관장을 해임하거나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감점하는 식으로 불이익을 주는 법적 근거도 종합대책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 회사 위한 결정은 줄줄이 무죄… 법원, 경영 판단 존중하는 추세

    회사 위한 결정은 줄줄이 무죄… 법원, 경영 판단 존중하는 추세

    횡령·배임 무죄율, 형사사건의 2배모호한 처벌 규정에 檢 기소 남발도페이퍼컴퍼니 동원한 대출에 ‘무죄’법원 “공통의 경제적 이해관계 가져”법조계 “법 고쳐 기획수사 방지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연달아 ‘배임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지난 15일 ‘제1차 핵심규제 합리화 전략회의’에서는 “한국에서 기업인이 투자 결정을 잘못하면 배임죄로 감옥에 갈 수 있다고 한다. (외국 기업인들에겐)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7월에도 “배임죄 남용이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다”고 했다. 법 조항이 모호해 해석의 여지가 넓다 보니 검찰이 그동안 배임죄를 고리로 기업에 대한 광범위한 수사를 해 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사법연감에 따르면 횡령·배임죄의 무죄율은 6.9%로 전체 형사사건(3.3%)의 2배에 달할 정도로 무리한 기소가 많았다는 비판이 계속됐다. 이에 법원도 기업의 경영 판단을 존중하며 법 적용을 엄격하게 보는 추세다. 이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다시 불붙은 배임죄의 최근 판결 경향을 짚어 봤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원은 기업의 경영상 판단이었는지, 고의성이 있었는지, 결과를 예측할 수 있었는지 등을 판단 기준으로 삼아 업무상 배임죄를 무죄로 판결했다. 부동산 개발업자 A씨는 6개 법인을 사실상 모두 본인이 운영하며 은행에서 회사 명의로 약 446억원을 빌렸다. 대출을 쉽게 받으려고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회사 간 돈을 빌려주는 형식으로 공사비에 사용했다가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갚을 능력이 없는 회사에 돈을 빌려줘 손해를 끼쳤다”며 배임으로 기소했지만, 법원은 “각 법인이 공통의 경제적 이해관계를 가진 만큼 합리적 경영 판단의 범위에 속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조선업체 SPP조선 사건에서도 일부 무죄가 인정됐다. SPP조선은 이사회 의결 없이 계열사인 SPP율촌에너지 물품 1270억원어치를 구매한 뒤 ‘회복 불가능한 손실’로 회계 처리했고, 검찰은 이낙영 회장을 배임으로 기소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계열사 간 지원이 개인적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며, 배임의 고의가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한 철강업 대표도 사실상 본인 소유인 부실기업에 돈을 빌려줬다가 기소됐지만 무죄 판단을 받았다. 재판부는 “기업 경영에는 위험이 포함돼 있고 예측이 빗나가 손해가 발생한 경우 형사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했다. 외국의 경우 형법상 배임이 아닌 민사소송으로 책임을 묻는 경우가 많지만 이마저도 기업의 경영상 판단을 중시하는 분위기다. 법조계에서는 배임죄를 두고 ‘진작에 개정됐어야 할 법’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한 고위 법관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배임죄는 수사기관의 자의성에 기반한 기획 수사의 온상이 되기 쉽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 재경지법 부장판사도 “공격적인 새로운 경영 전략도 결과적으로 실패하면 배임죄로 기소될 수 있다”며 “이제는 민사상 손해배상 강화 등 다른 대안을 강구할 때”라고 조언했다.
  • 형법에 특경법까지 더해 가중처벌… ‘한국식 배임죄’에 외국 기업 당혹

    국내 대형 로펌 소속의 한 변호사는 최근 외국계 A기업에 이른바 ‘배임 특강’을 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A기업이 “국내 수사기관으로부터 최고경영자(CEO)의 배임죄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는 요구를 받았다”며 로펌에 자문을 요청한 것이 시작이었다. A기업 본사의 법률 담당자는 미국 검사 출신인데도 ‘배임죄’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해 곤혹스러워했다. A기업은 “한국에서는 왜 배임이 민사가 아니라 형사처벌 대상이냐”고 계속 물어봤고, 결국 꼬리에 꼬리를 문 질문에 배임죄의 개념을 설명하는 데만 두 달을 할애했다고 한다. 이 변호사는 17일 “외국, 특히 미국에서는 기업 총수를 타깃으로 하는 배임죄라는 개념이 아예 없다”며 “수시로 보고서를 보내느라 자문료가 1억원이 나왔는데, 고객사에서 농담으로 ‘자문이 아니라 배임 강의료로 1억원을 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배임죄와 관련해 로펌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한국식 배임죄에 대해 외국계 기업들은 당혹스러워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5일 “기업인이 한국에서는 투자 결정을 잘못하면 배임죄로 감옥에 갈 수 있다고 얘기들을 한다. (외국 기업인들에게는) 상상도 못 할 일”이라고 언급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또 다른 대형 로펌 변호사도 “외국인 기업의 CEO에게 ‘국내에서 기업 활동을 하다 경영자가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는 경우’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배임죄에 해당하는 영어 단어가 없어 최대한 개념을 상세히 풀어서 설명하느라 곤란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은 전 세계에서 배임죄 형량이 가장 높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달 발표한 ‘배임죄 제도 현황 및 개선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주요국 중 형법상 일반·업무상 배임, 상법상 특별배임에 더해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죄 규정을 따로 둬 가중처벌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국내에서는 배임 이득액이 50억원 이상이면 살인죄와 유사한 5년 이상 징역 또는 무기징역에 처한다. 반면 미국과 영국 등은 배임죄가 따로 없고 사기죄로 처벌하거나 손해배상 등 민사소송으로 해결한다. 독일, 일본 등은 한국처럼 형법 또는 상법에 배임죄를 규정하고 있기는 하지만 특별법을 통해 가중처벌하지는 않는다.
  • ‘주 4.5일제’ 입법 시동… 李정부 ‘노동시간 단축’ 본궤도

    ‘주 4.5일제’ 입법 시동… 李정부 ‘노동시간 단축’ 본궤도

    법제처, 뒷받침 법안 연내 국회 제출기업 稅혜택·인건비 지원 등 담길 듯 정부가 주 4.5일제를 제도화하기 위한 법안을 올해 안에 국회에 제출한다. 근로자의 실제 노동시간을 줄이고 이를 실천하는 기업에 세제·재정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주 4.5일제’ 입법화가 본격 궤도에 오른 셈이다. 법제처는 17일 이런 내용의 ‘123개 국정과제 입법 계획 수립과 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전날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가 확정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연말까지 법률안 110건을 국회에 제출하고 하위법령 66건을 정비한다는 목표다. 가장 눈길을 끄는 법안은 ‘실노동시간 단축 지원법’(가칭)이다. 노동시간 단축을 도입한 기업에 세액공제 등 혜택을 주고 근로시간 단축으로 추가 고용이 발생할 경우 인건비를 지원하는 등 인센티브를 마련하는 게 요지다. 법제처는 “의원 입법 형태로 연내 국회에 제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고용노동부도 올해 안에 실노동시간 단축 로드맵을 확정한다. 다음달 출범하는 노사정 대화 기구에서 노동시간 단축 방안을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 ▲중앙·지방정부의 주 4.5일제 시범사업 ▲포괄임금제 원칙적 금지 ▲근로기준법 개정 ▲노사 자율 확산 ▲노동시간 적용 제외 및 특례업종 개선 등 세부 과제와 추진 시점 등이 담길 전망이다. 포괄임금제는 연장·야간·휴일 근로 수당 등을 임금에 미리 포함해 지급하는 방식으로, 장시간 노동과 ‘공짜 야근’의 주범으로 지목돼 왔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때부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인 노동시간을 대폭 줄여 근무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지난해 한국의 연간 근로시간은 1859시간으로, OECD 평균(1717시간)보다 142시간 길다. 정부는 2030년까지 한국의 노동시간을 OECD 평균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대표적 방안이 바로 주 4.5일제다. 법정 근로시간을 주 52시간에서 48시간으로 줄여 금요일 오후를 휴식과 재충전 시간으로 보장하는 방식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주 4일제’ 실험이 시작됐다. 아랍에미리트(UAE)는 2022년 연방정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주 4.5일제를 전면 도입했고 같은 해 벨기에는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처음으로 주 4일제를 시행했다. 아이슬란드는 2015년 공공 부문에 임금 삭감 없는 주 4일제를 시범 도입해 근로자의 만족도와 생산성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국내에서는 세브란스병원이 2023년부터 교대제 간호사를 대상으로 주 4일제 시범사업을 운영 중이다. 그 결과 저연차 간호사 퇴사율이 크게 낮아지고 직장 만족도가 높아졌다는 성과가 보고됐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주 4.5일제 도입을 요구하며 오는 26일부터 총파업 돌입을 예고했다. 2002년 주 5일제 도입에 은행 노사가 앞장섰던 것처럼 이번에도 주 4.5일제를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업들은 가뜩이나 한국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추가 부담을 우려한다. 근로시간이 줄면 추가 고용이나 수당 지급이 불가피해 대기업·공공기관 외에는 도입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섣부른 4.5일제 도입으로 국가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2023년 기준 51.1달러로 미국(83.6달러), 독일(83.3달러) 등 선진국에 비해 낮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는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 노동생산성이 낮은 상황에서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것은 자칫 기업 경쟁력을 저하하고 양극화를 심화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근로시간 단축 논의에 앞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보다 유연한 근로시간제도 개선 같은 노력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주 4.5일제를 도입한다면 반드시 주휴수당을 폐지해야 한다”며 “앞으로 사회적 합의 과정에서 이를 주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주휴수당이 만들어진 지 70년이 넘었다. 당시에는 일요일에도 일을 시키는 사람이 많아 하루라도 쉬게 하자는 취지였지만 지금은 4.5일을 논의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LG 이겨서 좋았는데 내 차가…” 야구 경기 후 경찰까지 출동, 무슨 일

    “LG 이겨서 좋았는데 내 차가…” 야구 경기 후 경찰까지 출동, 무슨 일

    한밤에 프로야구 경기가 끝난 뒤 관람객들이 인근 주차장에 있는 차를 빼지 못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지난 16일 경기 수원KT위즈파크에서는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T 위즈 간 시즌 14차전이 열렸다. 이날 경기의 변수는 비였다. LG가 2-1로 앞서던 3회 말 심판진은 기습적인 폭우로 경기 중단을 선언했고, 1시간 47분이 지난 오후 9시 3분에서야 경기가 재개된 것이다. 흐름이 끊길 법도 했던 LG는 9회까지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면서 10-6 승리를 따냈다. 오랜 우천 중단으로 인해 경기는 개시 5시간 12분 만인 오후 11시 42분에서야 끝났다. 끝까지 자리를 지킨 일부 팬들은 예상치 못한 난관을 마주해야 했다. 경기에 앞서 이들이 야구장 인근 홈플러스 북수원점 건물에 주차한 차가 매장 영업시간이 끝나며 갇혀버린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이날 경기 종료 후 홈플러스 건물에서 한동안 출차하지 못한 차량은 약 30대에 이른다. 17일 한 누리꾼은 온라인 게시판에 당시 현장 사진을 올리고 “홈플러스 북수원점 주차 시간 마감이 기존 자정에서 오후 10시로 바뀌면서 주차장 셔터를 닫아버렸다. 경찰 출동하고 난리였는데 홈플러스 측은 주차 대행사 잘못이라 (차단기를) 못 열어준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누리꾼은 이어 “약 1시간 대치 후 (차단기를) 열어주고서는 주차비를 다 내라더라”라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는 경영난을 마주한 홈플러스의 영업시간 단축과 프로야구 경기 지연이 맞물리면서 벌어진 일로 보인다. 최근 홈플러스는 운영비 절감을 위해 기존에 오후 11시 또는 자정까지 영업했던 점포 68곳의 마감 시간을 오후 10시로 앞당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국 홈플러스 점포 123곳의 영업시간이 모두 오후 10시로 맞춰졌다. 이번에 문제가 된 북수원점도 원래 자정까지 문을 열었으나 해당 조치에 따라 영업시간을 2시간 줄였다. 이곳 주차 대행사도 줄곧 자정까지 주차장을 운영하다가 최근에서야 마감 시간을 오후 10시로 조정했다는 전언이다. 이러한 사실을 미처 확인하지 못한 야구팬들이 이날 오후 10시까지 차를 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매장과 주차장에 게시된 안내문 등을 확인하고 미리 차량을 빼낸 이용객들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북수원점과 수원KT위즈파크는 교차로 하나만을 사이에 두고 있을 정도로 가깝다. 이에 따라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수원종합운동장 주차장과 함께 ‘직관 시 주차 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이곳에서 5만원 이상 결제하면 4시간까지 무료 주차가 가능해, 경기 관람 전 미리 생필품을 사거나 야구장에서 즐길 먹거리를 구매하는 팬들이 적지 않았다. 이 소식을 본 일부 누리꾼은 “홈플러스도 야구팬으로 인한 매출이 꽤 될 텐데 아쉽다” “연간 KT 홈경기가 70경기 이상인데 그 수요를 놓치면 타격이 되지 않겠나”라는 의견을 내놨다. 반면 “이번 일에 홈플러스의 책임은 없어 보인다” “나도 어제 봤는데 홈플러스에서 계속 오후 10시 전에 차 빼야 한다고 방송했다”는 반론도 있었다. 일각에서는 “주차 대행사와 홈플러스 간 소통의 오류로 팬들이 피해를 본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 백석문화대, 고령사회 맞춤형 평생교육 모델 개발·확산

    백석문화대, 고령사회 맞춤형 평생교육 모델 개발·확산

    백석문화대학교(총장 이경직)는 17일 천안시 노인장기요양기관협회와 평생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장기 요양 기관 이용 어르신들과 종사자들에게 맞춤형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삶의 질 향상 등을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장·단기 평생교육 체계 공동 개발, 프로그램 운영 △지역사회 혁신을 위한 상생협력 △기술·경영 지원 △공동기술개발과 인재 양성 등에 나선다. 이경직 백석문화대 총장은 “이번 협약은 대학이 보유한 교육 자원과 지역사회의 현장 경험을 결합한 좋은 사례”라며 “고령화 시대에 꼭 필요한 실질적인 평생교육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백석문화대는 생애주기별 평생직업 교육과 지역 기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 ‘美 키스캠 불륜 논란’ 이어 이번엔 호주?…CEO들 줄줄이 ‘딴짓’하다 딱 걸렸다

    ‘美 키스캠 불륜 논란’ 이어 이번엔 호주?…CEO들 줄줄이 ‘딴짓’하다 딱 걸렸다

    지난 7월 미국에서 콜드플레이 콘서트 키스캠에 포착돼 불륜 논란으로 한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사퇴한 데 이어, 이번엔 호주에서 인사담당 직원과의 불륜 의혹으로 또 다른 CEO가 해고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기업 내부 임원들의 스캔들이 연이어 터지면서 국제적인 화제가 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호주 스카이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 대형 유통업체 슈퍼리테일그룹의 앤서니 헤러티 CEO가 같은 회사의 전직 인사담당 여직원과의 불륜 의혹으로 해고됐다. 이 회사의 이사회는 이날 헤러티 CEO가 전 인사담당 최고책임자 제인 켈리와의 관계와 관련해 검토를 거쳐 그를 즉시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이사회는 “헤러티 CEO로부터 전 인사담당 최고책임자와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받았다”며 “이 새로운 정보에 비춰볼 때 이사회는 헤러티 CEO의 이전 해명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불륜 의혹은 지난해 4월 처음으로 알려졌다. 당시 슈퍼리테일그룹의 전 법무담당자 레베카 파렐과 비서인 아멜리아 베르첼리가 두 사람의 불륜 관계를 폭로했다. 두 내부고발자는 이 불륜 관계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가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이 제기한 법적 다툼은 현재 연방법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회사는 헤러티 CEO와의 모든 금전적 관계를 단절하고 그가 받을 예정이던 성과급도 전면 취소했다. 데이비드 번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임시 CEO로 선임됐으며, 회사는 후임자 선정에 나섰다. E&P 리테일 애널리스트 케이드 매디건은 “지난해 4월 이 문제가 공개적으로 알려졌는데 회사가 이제야 조처를 한 것이 의외”라며 “새로운 정보가 추가로 나왔다고 하지만, 조사가 시작되고 이렇게 오랜 시간이 흐른 뒤 결정이 내려진 것은 예상 밖”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슈퍼리테일그룹 사건은 지난 7월 미국에서 발생한 불륜 스캔들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정보기술(IT) 기업 아스트로노머의 앤디 바이런 CEO와 인사담당 최고책임자 크리스틴 캐벗이 콜드플레이 콘서트에서 백허그를 하고 있던 모습이 키스캠에 포착돼 온라인에 퍼지며 불륜 논란이 크게 확산됐다. 두 사람은 모두 스캔들의 여파로 회사를 떠났다.
  •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K-헤리티지 아트전’ 포항서 개막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K-헤리티지 아트전’ 포항서 개막

    포항문화예술팩토리 아트갤러리, 『이음의 변주』展 개최…22명 작가 참여세이버스코리아, 한국헤리티지문화재단과 공동 주최…9월 12일부터 11월 7일까지 세이버스코리아(대표 정우성)가 재단법인 한국헤리티지문화재단(대표 신동훈)과 함께 오는 9월 12일부터 11월 7일까지 포항 문화예술팩토리 아트갤러리에서 『이음의 변주』를 주제로 ‘K-헤리티지 아트전(Korean Heritage Art Exhibition)’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포항의 지역적 정체성인 **‘불과 철’**을 바탕으로 전통 공예와 현대 미술이 만나는 접점을 탐색하는 데 중점을 뒀다. 참여 작가들의 장인정신이 깃든 다채로운 빛과 금속의 울림, 불꽃의 흔적들은 과거와 현재, 장인과 현대 예술가,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예술적 변주로 새롭게 태어난다. 총 22명의 작가가 참여해 공예, 회화, 조각,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70여 점을 선보인다. 무형유산 장인들의 전통 기법과 현대 작가들의 현대적 해석이 조화를 이루며 관람객들에게 독창적인 예술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K-헤리티지 아트전, 이음의 변주’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주관하는 ‘지역 전시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포항문화재단과 빙그레가 후원한다. 이번 전시는 지역 문화예술의 저변 확대와 시민들의 예술 향유 기회를 넓히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시 기간 동안 포항 문화예술팩토리 아트갤러리를 방문하는 관람객은 누구나 무료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 이지석 광명시의회 의장, ‘대한민국 ESG소비자 브랜드 대상’ 의정 대상 수상

    이지석 광명시의회 의장, ‘대한민국 ESG소비자 브랜드 대상’ 의정 대상 수상

    이지석 광명시의회 의장이 ESG 가치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의장은 지난 1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ESG소비자 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의정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2025 대한민국 ESG소비자 브랜드 대상’은 환경 보호, 사회적 참여 등의 ESG 원칙을 준수하는 기업과 단체를 발굴해 ESG경영 혁신활동을 확대하고자 마련된 상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를 맞는다. 이 의장은 ESG 관련 제도 개선 촉구 등 ESG 전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의정 운영을 실천하고 있어 이 같은 상을 받았다. 이날 수상소감에서 이 의장은 “뜻깊은 상을 받게 되어 감사하다”라며 ”앞으로도 소통과 협치를 통해 광명시 ESG 기반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 경기도, 관세 피해기업 특별경영자금 500억→1천억 원

    경기도, 관세 피해기업 특별경영자금 500억→1천억 원

    이차 보전율 2.5% 지원, 보증료 면제, 보증 비율 90%→95% 경기도는 미국의 관세 부과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관세 부과 피해 수출기업 특별경영자금’의 지원 규모를 당초 500억 원에서 1천억 원으로 확대 지원한다. 경기도는 지난 4월 전국 최초로 ‘관세 부과 피해 수출기업 특별경영자금’을 500억 원 규모로 신설하고 현재까지 90개 업체에 399억 원을 지원했다. 관세 부과 피해 수출기업 특별경영자금은 미국의 관세 부과로 직·간접 피해를 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원한다. 대미 수출실적을 보유한 피해 발생 기업, 대미 수출기업과 거래하는 피해 발생 기업(협력사)을 대상으로 직접 수출기업뿐만 아니라 2·3차 영세 협력사 등까지 대상이다. 지난달 20일 평택항에서 열린 김동연 지사와 자동차 수출기업과의 현장간담회 때 나온 기업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결과로, 실제 피해기업들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정책 문턱을 낮췄다. 특별경영자금 ▲융자 한도는 기업 1곳당 최대 5억 원 이내 ▲융자 기간은 5년으로 1년 거치 4년 균등분할 상환 조건 ▲융자 금리는 은행 대출금리에서 이차보전을 2.5% 고정 지원한다. 특별경영자금 담보로 경기신용보증재단 보증서도 함께 신청할 경우 기업의 금융비용 완화를 위해 보증료를 전액 면제한다. 보증 비율도 기존 90%에서 95%로 올렸다. 최정석 지역금융과장은 “이번 특별경영자금 지원 확대가 관세 부과로 피해를 본 도내 중소기업과 영세 협력사 등의 경영 안정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 서울시립대, 수시모집 경쟁률 17.92 대 1… 생명과학과 54대 1로 가장 높아

    서울시립대, 수시모집 경쟁률 17.92 대 1… 생명과학과 54대 1로 가장 높아

    총 모집인원 1020명에 1만 8282명 지원학생부종합Ⅰ·실기전형 경쟁률 상승 서울시립대학교는 지난 11일 2026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1020명 모집에 1만 8282명이 지원해 평균 17.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19.75대 1보다 하락한 것으로, 지난해 대부분의 모집단위에서 191명을 선발했던 학생부종합전형Ⅱ(서류형)이 경영학부만 80명 선발로 바뀐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전년 경쟁률 20.41(3,898명)대 1 대비 11.59(927명)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학생부종합전형Ⅱ(서류형)은 학생부 서류평가 100%로 선발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전형유형별로는 실기전형이 8명 모집에 270명이 지원해 33.75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음악학과 성악전공에서만 모집하는 이 전형은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크게 상승했다. 주요 전형별 경쟁률을 살펴보면, 학생부종합전형Ⅰ(면접형)은 모집인원이 지난해보다 53명 늘어났음에도 지원자가 1534명 증가해 22.01대 1로 경쟁률이 소폭 상승했다. 특히 생명과학과가 10명 모집에 540명이 지원해 54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학교장 추천제를 기반으로 하는 지역균형선발전형 역시 지난해보다 모집인원이 56명 늘어났으나 지원자 수에는 큰 차이가 없어 11.2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논술전형과 기회균형Ⅰ전형은 각각 28.75대 1, 10.52대 1로 전년도보다 다소 하락했다. 사회공헌·통합전형은 46명 모집에 1219명이 지원해 26.5대 1을 기록하며, 전년도 33.03대 1에 비해 경쟁률이 낮아졌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경영학부는 2명 모집에 74명이 지원해 37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시립대는 오는 27일 논술고사를 시작으로 다음달 17~18일 실기고사, 오는 11월 22~23일 면접고사를 차례로 진행하며, 오는 12월 12일 최초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 동국대, 2026 수시모집 원서접수 최종 경쟁률 22.66대 1

    동국대, 2026 수시모집 원서접수 최종 경쟁률 22.66대 1

    전체 1920명 모집에 4만 3507명 지원논술(약학과)전형 193.60대 1로 최고 지난 12일 마감된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의 2026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 최종 경쟁률이 22.66대 1로 집계됐다. 동국대는 총 1920명을 선발하는 수시모집에 4만 3507명이 지원, 최종 22.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전형별로는 학생부종합 15.19대 1, 학생부교과 12.20대 1, 논술 54.36대 1, 실기 39.1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형별로 보면 학생부위주전형의 경우 ▲‘Do Dream’ 영화영상학과(42.27대 1) ▲‘학교장추천인재’ 약학과(31.00대 1) ▲‘불교추천인재’ 융합환경과학과(18.50대 1) ▲‘기회균형통합’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20.50대 1) ▲‘특성화고등을졸업한재직자(서류형)’ 글로벌무역학과(10.74대 1) ▲‘특성화고등을졸업한재직자(면접형)’ 글로벌무역학과(6.62대 1) ▲‘특수교육대상자’ 경영대학(23.00대 1) 등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논술전형에서는 약학과가 193.60대 1로 작년 188.20대 1보다 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정치외교학과 84.83대 1,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전공 83.20대 1로 뒤를 이으며 모든 학과의 경쟁률이 상승했다. 실기·실적전형 세부전형별 경쟁률은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 82.09대 1 ▲체육교육과 28.27대 1 ▲미술학부 22.22대 1 ▲연극학부(실기형) 63.61대 1 ▲연극학부(특기형) 7.50대 1 ▲스포츠문화학과 20.68대 1 ▲한국음악과 16.80대 1 등으로 나타났다.
  • “女속옷 벗어주면 ○○○ 공짜” 논란 터진 벨기에 바… 해명 보니

    “女속옷 벗어주면 ○○○ 공짜” 논란 터진 벨기에 바… 해명 보니

    술집 측 “여학생들이 먼저 요구…강요 없어”“여성 몸 상품화” 비판 잇따르자 결국 중단 여성 손님을 상대로 ‘브래지어 벗어주면 샴페인 한 병 준다’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던 벨기에의 한 술집이 비난 여론에 행사를 중단했다고 벨기에 매체 ‘라 데르니에르 외르’(DH), ‘7쉬르7’ 등이 전했다. 프랑스 국경에서 11㎞가량 떨어진 벨기에 남부 몽스에 있는 바 ‘르아틀리에’에서는 최근 이같은 특별 프로모션을 펼쳤다. 그러나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지난달 하순쯤부터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몽스와 접한 프람리예 시의원을 지낸 모란느 오뉴는 지난달 23일 소셜미디어(SNS)에 이번 사태를 비판한 게시물을 공유했다. 해당 글에는 “이번 스캔들은 정말 속이 메쓰껍다. 이건 사소한 문제가 아니다. 우리가 파티를 여는 곳에서 여전히 너무 쉽게 성차별주의가 침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비판이 적혀 있었다. 이어 “(문제의 행사는) 과음과 여성의 몸을 협상 카드로 전락시키는 행위 모두를 문제 없는 것으로 여겨지게 한다”며 “2025년 우리는 모욕을 당하지 않고, 스스로를 비하하지 않은 채 즐거운 밤을 보낼 자격이 있다”고 했다. 몽스의 주택·청소년·기회균등·유아보육 담당 시의원인 셀린 드 브륀은 현지 매체에 ‘수드인포’에 “이 프로모션은 여성의 몸을 상품처럼 취급하는 방식”이라며 “여성들이 브래지어를 벗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벗는 것은 자유다. 문제는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면서 그 대가로 옷을 벗도록 부추기는 구조를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술집은 입장문을 내고 “어떤 경우에도 그것을 강요한 적은 없다. 누구에게도 옷을 벗도록하거나 가치관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도록 강요하지 않았다”며 “프로모션 아이디어는 6개월 전 ‘여학생 그룹’이 제안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술집 측 설명에 따르면 당시 한 무리의 여학생들이 바를 찾아 축제 분위기 속에서 자신들의 표현의 자유를 마음껏 행사한다며 브래지어를 술과 바꾸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남녀 직원들은 여기에 동의했고 샴페인 한 병을 주기로 했다. 이후 손님 일부가 이것을 프로모션으로 발전시키자고 제안했다는 것이다. 한편 술집 측은 논란의 프로모션 홍보물을 내리고 이벤트를 결국 중단했다. 니콜라 마르탱 몽스 시장은 해당 문제 논의를 위해 술집 경영진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 동대문구, 중기 융자지원 사업 시작…“신속 지원”

    서울 동대문구는 고물가와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관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을 위해 3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지원 사업을 17일부터 시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올해는 융자 실행 절차를 대폭 개선해 기존에 최소 2개월 이상 소요되던 융자실행 기간을 1개월 이내로 단축했다. 이를 통해 자금 확보가 시급한 소상공인에게 더욱 신속한 지원이 가능해졌다고 구는 설명했다. 지원 대상은 동대문구에 사업장을 둔 중소기업·소상공인으로 사업자등록일로부터 6개월 이상 경과한 업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융자조건은 중소기업 최대 1억원, 소상공인은 최대 5000만원 이내로, 연 1.5% 고정금리, 1년 거치 4년 균등분할상환 방식이다. 자금 용도는 경영안정자금이며, 대출은 국민은행 동대문구청지점을 통해 이뤄진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이번 융자지원은 소상공인의 금융부담을 덜고 경영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상공인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정책을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주병기 “위법 처벌 잠재 이익 초과할 만큼 강화”

    주병기 “위법 처벌 잠재 이익 초과할 만큼 강화”

    주병기 신임 공정거래위원장이 16일 “법 위반 행위에 대한 처벌 강도를 그 행위에서 얻는 잠재적 이익을 현저히 초과하는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담합·갑질 등 기업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 해당 매출액을 기준으로 부과하는 현행 과징금 제재를 한층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기업에 대한 형사처벌을 완화하고 과징금·과태료 등 금전적 제재를 강화하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언급과 같은 맥락이다. 주 위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경제발전 수준에 따라 기업 활동의 투명성과 사회적 책임은 높아져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기술 개발과 효율적 경영에 나선 혁신적 기업은 키우고, 불공정한 착취와 사익편취에 자본을 탕진하는 기업은 엄벌해 창의적 혁신과 건강한 기업가 정신으로 충만한 시장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정위가 추구해야 할 방향에 대해서는 “특정 집단, 집중된 경제력, 소수의 경제적 강자가 정치·경제적 권력을 독점하지 못하도록 막는 ‘길항권력(countervailing power)’을 키우는 것이야말로 공동번영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가능케 하는 원동력”이라면서 “길항권력의 선봉에 서는 것이 공정위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길항권력에 대해 따로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미국 진보 경제학자인 존 갤브레이스가 1952년 ‘미국 자본주의’에서 주창한 개념인 것으로 보인다. 갤브레이스는 기업 권력을 사회적으로 제어해야 한다는 토대 위에서 노조와 소비자단체, 정부 규제로 대기업 집중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소상공인이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상생의 기업생태계를 만들겠다”면서 “기업집단 내 사익편취, 부당 지원 등 나쁜 인센티브에 대한 감시의 고삐를 단단히 죄겠다”고 밝혔다.
  • [최광숙 칼럼] 중처법·노란봉투법 ‘엇박자’ 어느 장단에 춤추나

    [최광숙 칼럼] 중처법·노란봉투법 ‘엇박자’ 어느 장단에 춤추나

    요즘 산재가 발생하면 로펌은 사건 수임을 위해 해당 기업 대표의 학연·지연을 찾아 접촉을 시도한다. 산재 발생 사업장의 경영책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 시행 이후 재미를 본 로펌은 내년 초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물 들어 올 때 노 젓자”(로펌 관계자)는 분위기다. 두 법 모두 법 기준이 모호하고 불명확해 법적 다툼이 많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중처법은 북한 등 공산국가를 제외하고 산업안전 제재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러면 중처법 시행 3년 6개월 동안 산재가 줄거나 아니면 그런 기미라도 보여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그런데 정부는 또다시 재해 재발 시 건설업 등록말소, 천문학적인 과징금 등 세계 유례없는 제재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지금 처벌이 우습나. 그럼 더 세게 처벌해야 산재를 줄이겠나”라며 기업을 윽박지르는 꼴이다. 왜 당초 취지와 달리 중처법이 작동하지 않는지 그 원인을 분석하고 해답을 찾아야 하는데, 그런 고민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공부 못하는 아이에게 명문대 가라고 엄마가 문제지를 던져 주면 아이는 엄마 몰래 답안지를 보고 정답을 써서 매를 피한다. 지금 산업현장이 그렇게 돌아간다. 법이 엉터리다 보니 산재 발생 시 대기업은 로펌을 통해 정답지를 구해 빠져나가지만 그렇지 못한 중소기업은 처벌을 받는다. 중처법은 들여다보면 볼수록 조악한 불량식품 같다. 알록달록 맛있게 보이지만 먹고 나면 탈이 나는 불량식품. 중처법도 산재를 줄이겠다며 국민들 보란 듯이 온갖 제재를 화려하게 동원했지만 실제 산업현장에서는 근로자 안전을 보호하지 못하는 ‘불량법’이다. 이 ‘불량법’의 등장으로 기업은 안전 관련 예산 등 부담이 3배 이상 늘었다. 근로자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이런 비용이 아깝지 않다. 문제는 효과가 거의 없다는 데 있다. 처벌은 강화됐는데, 안전조치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호한 규정들로 가득 차 엉뚱하게 로펌 돈벌이와 고용노동부 퇴직 관료의 재취업 시장만 넓혀 놨다. “민주당이 로펌과 짜고 노동 관련법을 만들었나”라는 웃지 못할 얘기까지 나온다. 중처법을 만드는 대신 영국·독일 등 선진국처럼 실효성 있는 산재예방시스템 마련에 역점을 뒀다면 산재 감소 효과를 거둘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예방은 뒷전이고 경영책임자 처벌에만 목을 매면서 결과적으로 산재를 줄이지 못하고 있다. 애당초 처벌로 산재를 잡겠다는 처방 자체가 잘못됐는데, 처방전 또한 엉성해 산업현장에서 황당한 일까지 벌어지게 생겼다. 중처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노란봉투법 조항의 충돌 문제가 그렇다. 예를 들어 작업을 발주·도급하는 원청은 하청 근로자에 대해 적극적인 안전조치를 하지 않으면 중처법 위반으로 처벌받게 된다. 이에 하청 근로자에 대해 안전조치를 하면 노란봉투법 규정에 따라 ‘노동자의 근로조건에 실질적 지배력’을 행사하는 사용자로 인정된다. 하청의 사용자가 되면 단체교섭과 쟁의 대상이 되니 원청은 의도하지 않은 결과에 맞닥뜨리게 되는 것이다. 노란봉투법이 시행될 경우 대기업은 1년 내내 수십개의 하청 노조와 상대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중처법을 충실하게 준수하면 노란봉투법 시행에 따라 하청 노조를 상대해야 하는데, 이런 상황을 피하자니 하청 노동자의 안전조건을 방치해 중처법을 위반하게 된다. 중처법과 노란봉투법 사이 어느 장단에 춤춰야 하나. 결국 이들 법의 엇박자 때문에 기업은 불법으로 내몰리게 된다. 원청이 하청 근로자 안전에 관여하면 할수록 노란봉투법상 사용자로 인정될 가능성이 커진다. 결국 원청은 하청 노조의 교섭과 파업을 부추기는 노란봉투법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중처법이 강조하는 하청 근로자의 안전에 대해 최대한 소극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재해 예방조치 대신 처벌만 강조하는 중처법과 사용자 범위를 확대해 분쟁 소지를 늘린 노란봉투법이 동시에 시행되면 어떤 후폭풍이 일어날까. 근로자의 안전은 오히려 위협받고, 사용자는 교도소 담장 위를 걷게 될 것이다. 최광숙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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