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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광복절 특사, ‘민생 중심’ 원칙 훼손되지 않아야

    [사설] 광복절 특사, ‘민생 중심’ 원칙 훼손되지 않아야

    법무부가 내일 특별사면심사위원회를 열고 8·15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 선정에 착수한다. 위원장인 정성호 법무부 장관을 포함해 9명의 위원이 심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광복절 특사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사면이다. 사면의 방향과 기준이 국정 철학을 반영한다는 측면에서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이 대통령은 앞서 “민생 경제 회복”에 방점을 둔 사면을 지시했다. 파업 등의 이유로 실형을 선고받은 노동자, 경제 범죄로 구속된 중소기업 경영자들 가운데 억울한 사례나 사회구조적 문제의 희생자들에게 구제와 재기의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다. 이런 취지라면 사회적 동의를 얻기에도 무리가 없다. 이번 광복절 특사에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 이화영 전 경기 평화부지사 등 범여권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어 더 주목된다. 조 전 대표의 사면에 무엇보다 논란이 커지고 있다. 자녀 입시비리와 감찰 무마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조 전 대표는 아직 형기의 절반도 채우지 않았다. 정치적 탄원에 따른 조기 사면이 결정된다면 후폭풍이 클 수밖에 없다. ‘민생 중심’이라는 사면 원칙이 정치적 이해관계로 흔들린다면 다수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실정법을 어긴 범죄자라도 정권이 바뀌면 구제받을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 줄 사면은 곤란하다. 전 정권의 광복절 특사가 얼마나 뒷말이 많았는지 새겨볼 필요가 있다. 국민 통합이라는 명분은 그럴싸했지만 정파적 판단의 사면이라는 비판이 높았다. 법치주의 근간을 해친다면 대통령의 사면권 남용을 제한해야 한다는 논란까지 뜨거웠다. 여야를 막론하고 사면의 근본적 취지를 훼손하려 드는 태도는 더욱 우려스럽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부패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당 소속 정치인 4명의 사면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요청하다 들통났다. “대통령의 사면은 정치적 거래, 정치적 흥정의 수단이 돼선 안 된다”며 조 전 대표 등의 사면에는 그렇게 반대하더니 자기 당의 비리 정치인은 사면하라는 것이다. 이런 모순이 없다. 사면이 여야 간 균형 맞추기나 정치 세력 간 흥정 수단으로 전락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사면은 형벌을 면제하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지만, 그 자체가 정당성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국민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정치인이 아닌 국민을 위한 사면’이라는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 이 원칙이 지켜질 때라야 사면은 국민 통합과 사회적 치유의 기능을 다할 수 있을 것이다.
  • 대기업 첫 ‘세대 역전’… 50대 직원, 20대 신입보다 더 많아졌다

    대기업 첫 ‘세대 역전’… 50대 직원, 20대 신입보다 더 많아졌다

    20대 20% 붕괴… 50세 이상 20.1%업종별 이차전지·전자·제약서 심화SK하이닉스 23.2%P 격차 가장 커중고 신입 늘고 50대 이상 역할 강화 국내 주요 대기업에서 30세 미만 젊은 인력 비중이 50세 이상 고연령대보다 낮아지는 ‘세대 역전’ 현상이 처음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규 채용 축소, 고령화 가속화 및 고령 근로자 재고용 확대, 산업구조 변화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5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연령대 비교가 가능한 124곳을 분석한 결과 2024년 30세 미만 직원 비중은 사상 처음 20% 밑인 19.8%를 기록했다. 반면 50세 이상은 20.1%로 2015년 조사 이래 20대 비중을 처음 앞질렀다. 전체 임직원 수가 전년 대비 증가(109만 7758명→111만 6587명)했음에도 유독 30세 미만 인력만 줄어든 것이다. 업종별로는 이차전지, 전기·전자, 제약, 은행 업종 순으로 세대 역전 현상이 두드러졌다. 기업별로는 SK하이닉스가 양 연령대간 비중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졌다. 30세 미만 비중이 15.0% 포인트 감소하고, 50세 이상은 8.2% 포인트 증가하면서 총 23.2% 포인트의 격차가 발생했다. 청년 인력 비중이 줄어드는 데에는 채용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작용했다. 한국경제인협회의 ‘2024 상반기 채용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대졸 신입 가운데 25.7%는 경력 보유자인 이른바 ‘중고 신입’이었다. 이는 2022년보다 3.6% 포인트 늘어난 수치이다. 지난 2월 발간된 한국은행 보고서에서도 사회 초년생(실업자 또는 임시·일용직)이 상용직으로 한 달 이내에 취업할 확률은 2010년 1.8%에서 2021년 1.4%로 떨어졌다. 반면 50세 이상 인구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해당 인력은 기업 현장에서 점점 더 중요한 자원으로 부각되는 분위기다. 주OECD 대한민국 대표부는 2050년 한국의 50세 이상 인구 비중을 4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고, 지난해 11월 한경협 조사에 따르면 기업 60.4%가 정년 도달 근로자를 재고용한 사례가 있다고 응답했다. 다만 기업 10곳 중 7곳(71.9%)은 정년 연장보다 ‘퇴직 후 재고용’을 선호한다고 밝혀 이는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 구조를 유지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지금의 50대 이상은 고도 성장기에 대규모로 채용된 세대로 인구 자체가 많고 기업 내 비중도 클 수밖에 없다”며 “정상적이면 피라미드형이어야 할 인력 구조가 역피라미드에 가까워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 배드뱅크·민생지원에 稅부담까지…하반기 ‘상생’에 허리 휘는 금융권

    배드뱅크·민생지원에 稅부담까지…하반기 ‘상생’에 허리 휘는 금융권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채무조정 프로그램 배드뱅크, 민생 지원 등 지원책을 내오던 금융권이 세금 부담까지 지게 됐다. 정부의 대출 규제에 따라 이자 이익 감소까지 예정된 만큼, 올해 하반기 금융권의 ‘상생’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은행들로부터 최근 정부가 발표한 ‘2025년 세제개편안’에 포함된 교육세율 인상안에 대한 의견을 취합하고 있다. 다음 주 입법예고 기간에 취합한 의견을 협회 차원에서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1일 대형 금융·보험사의 수익금(매출액)에 부과하는 교육세율을 기존 0.5%에서 1.0%로 인상하기로 했다. 이 같은 세제 개편이 적용될 경우 대형 금융사 약 60곳이 부담해야 하는 교육세는 1조 3000억원가량 늘어나게 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경우 연간 증가액이 1000억~15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금융사의 초과 이윤에 매기는 세금인 ‘횡재세’와 다름없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새 정부 기조에 따라 협조 중인 배드뱅크 역시 부담 요소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각 금융협회가 배드뱅크 재원 4000억원의 분담 비율을 놓고 협상 중인 가운데, 3500억~3600억원은 은행권이 부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100조원 규모의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지원을 위한 ‘첨단전략산업기금’을 산업은행에 설치하는 사안도 은행권이 재원의 일부를 담당한다. 올 하반기 은행권을 둘러싼 경영 여건도 상생 부담을 더 하고 있다. 정부의 6·27 대출 규제로 인해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절반으로 줄어든 만큼, 은행들의 이자 이익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주담대보다 위험가중치가 높은 기업 대출로 갈아타기에는 건전성 관리가 걸림돌이다.
  • 한화생명 투톱체제 출범… 권혁웅·이경근 각자 대표 취임

    한화생명 투톱체제 출범… 권혁웅·이경근 각자 대표 취임

    한화생명은 5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권혁웅(왼쪽) 부회장과 이경근(오른쪽) 사장이 각자 대표이사로 취임했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1985년 한화에너지에 입사해 한화에너지와 한화오션 대표, 한화그룹 지원부문 총괄 등을 역임했다. 이 대표는 1991년 한화생명에 입사해 기획실장, 보험부문장,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대표 등을 지낸 보험 전문가다. 이들은 공동 명의의 임직원 대상 ‘최고경영자(CEO) 편지’를 통해 “보험을 넘어, 고객 생애 전반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이프솔루션 파트너’로 성장하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AI 기술로 초개인화 시대가 가속화되면 보험업은 획일적인 보장이 아닌, 고객 개개인 삶을 분석한 고도의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해야 한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글로벌 일류와 협력 확대 ▲AI 기술 및 디지털 역량 고도화 등 기술 혁신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 네이버, 스페인산 당근마켓 ‘왈라팝’ 샀다… 유럽 시장 공략 거점

    네이버, 스페인산 당근마켓 ‘왈라팝’ 샀다… 유럽 시장 공략 거점

    네이버가 스페인 최대 ‘개인 간 거래’(C2C) 업체인 ‘왈라팝’을 인수한다고 5일 밝혔다. 친환경, 순환 경제 등에 관심이 많은 유럽 시장의 특징을 활용해 네이버의 사업 지역을 확대할 거점으로 삼겠다는 취지다. 네이버는 이날 3억 7700만 유로(약 6045억원)를 투입해 왈라팝 지분 70.5%를 추가 인수한다고 밝혔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지난 10여년 동안 유럽 시장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며 본격적인 파트너십을 가져갈 대상을 지속적으로 물색해 왔다”며 “왈라팝은 글로벌 빅테크가 전 세계 시장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스페인 C2C 시장의 대표 주자로 자리잡은 강자”라고 강조했다. 왈라팝은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900만명이 넘는 스페인판 ‘당근마켓’으로 일상 생활용품과 전자기기, 자동차까지 전 영역을 아울러 개인 간 거래를 지원한다. 2013년 스페인에서 모바일 기반의 중고 거래 플랫폼으로 출발했으나 지속적으로 성장했고 2021년 이탈리아, 2022년 포르투갈에 진출하는 등 남유럽 지역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네이버는 2021년과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억 1500만 유로, 7500만 유로를 투자해 왈라팝 지분 29.5%를 확보했다. 네이버 측은 “보다 본격적인 협업과 시너지 창출을 위해 더 강력한 연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왈라팝의 경영권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네이버는 왈라팝에 자사의 검색과 광고, 결제, 인공지능(AI) 기술과 사업 노하우를 적용해 유럽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특히 일상 속 다양한 상품군과 사용자 데이터가 공유되는 C2C 기업의 특성상 AI 기술을 접목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이미 포시마크, 크림, 소다 등 북미와 한국, 일본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C2C 사업을 확장한 바 있다. 최 대표는 “왈라팝 인수를 통해 유럽 사용자들의 사용성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갈 수 있을 뿐 아니라, 데이터의 다양성이 경쟁력이 되는 AI 생태계에서 네이버 경쟁력 또한 더 높이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롭 캐시디 왈라팝 대표는 “이번 인수 결정을 통해 양사 간 강력한 연계로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잇단 인명 사고에… 포스코이앤씨 정희민 사장 사의

    잇단 인명 사고에… 포스코이앤씨 정희민 사장 사의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이 5일 “반복된 사고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정 사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전날 발생한 광명~서울 고속도로 인명사고를 언급하며 “전면적인 작업 중단과 철저한 안전 점검을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인명사고가 발생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사고를 단순한 안전 관리 실패가 아닌,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근본적 쇄신을 요구하는 엄중한 경고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는 후임 사장으로 안전 전문가인 송치영 포스코 안전특별진단 TF팀장(부사장)을 내정했다. 앞서 지난 4일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경기 광명시 옥길동 광명∼서울고속도로 연장 공사 현장에서 미얀마 국적의 30대 남성 근로자가 감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해 의식불명에 빠졌다. 잇따른 사망 사고에 정 사장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전체 건설 현장에 대한 무기한 작업 중지를 선언한 지 6일 만에 사고가 재발하면서 현장 안전 관리가 재차 도마에 올랐다. 포스코이앤씨의 공사 현장에선 올해에만 4명이 숨지는 중대재해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 “같은 방식으로 사고가 나는 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질타했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재발 방지 대책 마련과 이행을 직접 주문했음에도 4일 또다시 인명 사고가 발생한 상황에 대해 김영훈 장관이 강력한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고용부는 지난달 사고로 공사를 중단한 이후 작업을 재개하는 과정에서 안전조치를 제대로 검증했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 ‘정청래 1호’ 방송법 국회 통과

    ‘정청래 1호’ 방송법 국회 통과

    윤석열 정부에서 재의요구권(거부권)이 행사돼 폐기됐던 방송3법 중 하나인 방송법 개정안이 5일 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제의 ‘1호 법안’으로, 방송법 개정은 38년 만이다. 이달 중 법안이 시행되면 KBS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방송사 지배구조 개편이 이뤄져 연내 사장 교체 논의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방송법은 이날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강제 종료 직후 곧바로 표결에 부쳐져 재석 180명 중 찬성 178명, 반대 2명으로 가결됐다. 전날 오후 4시 1분 시작된 필리버스터를 민주당이 표결을 통해 강제 종료하자 이에 반발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퇴장했다. 국회법에 따라 필리버스터는 시작한 지 24시간이 지나면 재적 의원 5분의3(180명) 이상의 찬성으로 강제 종료할 수 있다. YTN 앵커 출신인 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7시 8분 단상에 올라 오후 4시 13분까지 약 9시간 5분에 걸쳐 토론을 진행했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KBS 이사는 현재 11명에서 15명으로 늘어난다. 이사 추천 주체도 기존에 여야 정치권에서 앞으로는 국회(6명), 시청자위원회(2명), 임직원(3명), 방송·미디어 학회(2명), 변호사 단체(2명) 등으로 다양해진다. 방송통신위원회가 갖고 있던 공영방송 이사 추천권이 각 단체로 넘어가면서 방통위에 쏠린 힘을 뺀 것이 특징이다. 그간 관례적으로 여야 7대4 비율로 KBS 이사를 추천하면서 논란이 된 ‘정치적 후견주의’도 사라지는 셈이다. 개정안 부칙에 따라 KBS 이사회는 3개월 내에 이사진을 새롭게 꾸려야 한다. 이 법은 공포 즉시 시행되기 때문에 이달 안에 대통령 거부권이 행사되지 않으면 연내 이사진 교체가 현실화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KBS 사장 교체 논의가 활발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개정안은 공영방송 3사(KBS·MBC·EBS)와 보도전문채널 2사(YTN·연합뉴스TV)에 사장추천위원회를 두도록 했다. 공영방송은 사장후보국민추천위를 100명 이상으로 구성하고, 보도 전문 채널은 사측이 교섭대표 노동조합과 합의해 추천위를 설치하면 된다. 공영방송의 경우 국민이 직접 사장을 뽑는 식으로 바뀌는 것이다. 사추위가 3명 이하의 사장 후보자를 추천하면 이사회가 재적 이사 5분의3 이상의 찬성으로 뽑는 특별다수제 방식을 취하고 있다.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보도전문 채널은 노사 동수(각 5명)로 편성위원회를 구성하도록 했다. 취재 및 제작·편성에 회사 구성원의 자율성을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또 보도 책임자를 임명할 때는 보도 분야 직원 과반의 동의를 받도록 했다. 보도 공정성 강화를 위해 임명동의제를 명문화한 것이다. 이날 방송법 개정안에 이어 방송문화진흥회법이 올라오자 국민의힘은 다시 필리버스터를 시작했다. 이에 방송문화진흥회법과 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등 나머지 방송3법은 7월 임시국회 회기 마지막 날인 이날 처리되지 못했다. 민주당은 8월 임시국회에서 방송3법 가운데 남은 법안들과 함께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2차 상법 개정안도 처리할 방침이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8월 임시국회에서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나머지 쟁점 법안 4건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여름 휴가철이 끝나는 8월 하순부터 다시 이른바 ‘살라미 전략’을 활용해 필리버스터를 무력화시키고 쟁점 법안을 하나씩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재계 등이 반대하는 노란봉투법과 상법 개정안에 대해 충분한 숙의가 이뤄진 만큼 추가 논의는 필요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경제5단체와 함께 ‘더 센’ 상법 개정안과 노란봉투법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두 법안을 ‘반(反)기업 악법’으로 규정한 국민의힘과 경제5단체는 민주당이 예고한 8월 하순 강행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남은 2주에 사활을 걸 예정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경제5단체와의 긴급 간담회에서 “상법 개정안은 헤지 펀드를 비롯한 투기성 자본의 경영권 위협을 초래할 것”이라며 “비밀 유출과 경영상 혼선을 초래할 위험한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또 “일명 ‘불법파업 조장법’으로 불리는 노조법 개정은 불법파업 상시화로 산업현장 마비 우려가 있다”고 했다.
  • 구윤철 “기업이 ‘진짜 성장’의 중심… 글로벌 1위 전력 지원”

    구윤철 “기업이 ‘진짜 성장’의 중심… 글로벌 1위 전력 지원”

    “기업이 대한민국 ‘진짜 성장’의 중심입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성장전략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에서 “기업을 한국 경제 ‘모든 것의 중심’에 두고 글로벌 1위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전력 지원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한 ‘진짜 성장’을 이끌 주체로 기업을 명확히 지목한 것이다. 이날 회의에는 최태원(SK그룹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경제6단체장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하준경 대통령실 경제성장수석 등이 자리했다. 구 부총리는 “앞으로 5년은 대한민국이 초혁신경제로 전환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민관이 힘을 모아 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와 기업, 학계 등 모든 경제 주체가 힘을 모아 ‘초혁신 기술 아이템’을 정하고 재정·세제·금융·인력 지원, 규제 완화 등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기업 지원책은 이달 중순 발표될 ‘새 정부 경제성장전략’에 구체적으로 담길 예정이다. 구 부총리는 경제6단체장에게 관세 협상 결과도 설명했다. 그는 “조선업을 포함한 3500억 달러 규모의 전략산업 협력 패키지가 우리 기업에 새로운 사업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최 회장은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졌지만 디테일(세부 사항)을 계속 조율하고 실행 과정을 챙겨 달라”면서 “국제 질서가 변화하는 가운데 정부가 실용을 바탕으로 한 성장 정책에 방점을 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대미 비관세 분야 협의와 관련해 “한국은 협상 과정에서 미국산 과채류 수입 위생 절차와 관련해 양국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한미 합의에 소고기와 쌀 등 농축산물 추가 시장 개방에 관한 내용은 전혀 포함돼 있지 않다”고 거듭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기업의 경영부담 완화를 위해 형사처벌을 과태료·과징금 등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제형벌 규정을 완화하는 대신 과태료·과징금과 민사상 금전적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주가 조작 등 악의적 불공정거래나 생명·안전을 위협하는 중대 범죄에 대해서는 과징금·과태료를 높여 실질적인 처벌을 강화한다.
  • ‘인종차별 논란’ 청바지 광고에 들썩이는 美… 트럼프·밴스도 참전

    ‘인종차별 논란’ 청바지 광고에 들썩이는 美… 트럼프·밴스도 참전

    인종차별 논란이 제기된 한 청바지 광고가 미국 정치권을 달구는 핫이슈로 부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JD 밴스 부통령,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까지 논쟁에 가세했다. 광고 모델이 공화당원으로 파악된 데다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중심으로 광고를 옹호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아메리칸 이글’ 청바지 광고 모델인 할리우드 배우 시드니 스위니에 대해 “공화당원인 그가 세상에서 가장 핫한 광고를 냈다”며 “매장에서 팔고 있으니 어서 사라”고 공개적으로 지지 글을 올렸다. 아메리칸 이글은 최근 광고에서 “스위니는 ‘훌륭한 청바지’(great jeans)를 가졌다”는 문구를 내걸었다. 이 광고는 ‘jeans’와 유전자를 의미하는 ‘genes’의 발음이 비슷하다는 데서 착안한 것이다. 스위니는 광고에서 “유전자는 머리색과 성격, 눈 색깔을 결정한다. 내 청바지는 파란색”이라고 했다. 곧바로 소셜미디어(SNS) 등에서는 이 광고가 백인 우월주의를 조장한다는 비판이 일었다. 스위니는 금발에 파란 눈을 가진 백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직후 아메리칸 이글 주가는 한때 20% 넘게 오르는 등 큰 반향이 일었다. 다만 아메리칸 이글은 “광고 문구는 청바지를 뜻하는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밴스 부통령도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스위니를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을 전부 ‘나치’로 몰아가 주길 바란다”며 민주당과 진보 진영을 비꼬았다. 미 국방부도 엑스(X)에 헤그세스 장관이 청바지를 입은 사진을 올리며 ‘훌륭한 청바지를 가졌다’는 캡션을 다는 등 우회적으로 지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영국 자동차 재규어에 대해 “어리석고 심각하게 ‘워크’(Woke·깨어 있다는 뜻의 진보 의제)한 광고를 했다. 누가 광고를 보고 재규어를 사고 싶겠느냐”고 비판했다. 재규어는 지난해 11월 ‘아무것도 모방하지 말라’는 표어의 광고에서 흑인과 동양인 등 다양한 인종을 모델로 쓰며 성소수자를 옹호하는 듯한 의미를 담았다. 이 광고는 보수 진영의 강력한 반발을 불렀다. 결국 지난달 31일 에이드리언 마델 재규어랜드로버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미 정부 주요 인사들이 광고 논란에 가세한 건 지지층 결집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온라인에서는 마가와 관련된 계정들이 스위니를 지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텍사스주에선 공화당 소속 그레그 애벗 주지사가 연방 하원의원 선거구 재조정에 반발해 집단 이탈한 민주당 주의원들을 상대로 체포 명령을 내리는 등 정치적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 李 질타 일주일만 또 사고…포스코이앤씨 정희민 사장 사의

    李 질타 일주일만 또 사고…포스코이앤씨 정희민 사장 사의

    포스코이앤씨 정희민 사장이 5일 반복된 중대재해 사고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포스코이앤씨를 강하게 질타한 지 일주일만이다. 정 사장은 이날 최근 인명사고 재발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포스코이앤씨를 책임지는 사장으로서 사고가 반복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지난 7월 29일 전면적인 작업 중단과 철저한 안전 점검을 약속드렸음에도 광명∼서울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또다시 인명사고가 발생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했다. 이어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사고를 단순한 안전 관리 실패가 아닌,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근본적 쇄신을 요구하는 엄중한 경고로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회사의 존립 가치가 안전에 있다는 점을 다시 새기고, 체질적 혁신을 위한 결단의 출발점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향후 전 임직원과 협력업체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현장 중심의 자율적 안전 문화 정착, 안전을 기업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는 안전 체계의 획기적 전환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길 바라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그동안 안타깝게 희생된 고인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유가족과 부상자분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오후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광명시 옥길동 광명∼서울고속도로 연장 공사 현장에서 30대 외국인 근로자가 감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해 의식불명에 빠졌다. 사고 현장은 광명시 가학동과 서울 강서구를 연결하는 20.2㎞ 고속도로로 국토부가 발주하고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았다. 이날 미얀마 국적의 A씨는 이날 지하 18m 지점 양수기 펌프 고장 점검 관련 작업을 하다가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등은 A씨가 감전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날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A씨는 인근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시공현장에서는 올해만 4명의 근로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앞서 올 1월 경남 김해 아파트 추락사고와 4월 경기 광명 신안산선 공사현장 붕괴 사고, 대구 주상복합 현장 추락사고 등이 발생했으며 지난달 28일에는 경남 함양~창녕 고속도로 공사현장에서 60대 근로자가 천공기에 끼여 사망했다. 잇단 산업 재해 사망 사고에 이 대통령도 포스코이앤씨를 강하게 질타했다. 이 대통령은 4번째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다음날인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 포스코이앤씨를 언급하며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아니냐”며 강하게 질타했다. 같은 날 정 사장은 대국민 사과를 통해 “또다시 이런 비극이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사즉생의 각오와 회사의 명운을 걸고 안전체계의 전환을 이뤄내겠다”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일주일여 만에 근로자가 의식불명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사과는 무색해졌고, 정 사장은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 경북 포항시, ‘에코빌리지’ 입지 공모…450억원 규모 편의시설 조성

    경북 포항시, ‘에코빌리지’ 입지 공모…450억원 규모 편의시설 조성

    경북 포항시가 신규 생활폐기물 처리시설 입지 선정을 위한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 5일 포항시는 오는 10월 31일까지 3개월간 새로운 생활폐기물 처리시설인 ‘포항에코빌리지’ 조성을 위한 입지 공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에코빌리지는 현재 사용 중인 호동2매립장과 생활폐기물에너지화시설의 사용 종료에 대비한 핵심 기반시설이다. 포항 전역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을 안정적이고 친환경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추진한다. 해당 부지에는 ▲소각시설 ▲매립시설 ▲대형폐기물 처리시설 ▲음식물자원화시설 ▲재활용 선별시설 ▲침출수 처리시설 등 6개 처리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인근 주민 복지를 위한 체육시설, 공연장, 도서관, 공원, 휴게시설 등 주민편익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공모 대상 입지는 면적 40만㎡ 이상, 토지이용 계획상 제한을 받지 않는 지역이다. 지리적 여건, 접근성, 향후 확장 가능성 등을 종합 고려해 경제성과 주민 선호도를 고려해 선정할 계획이다. 응모 지역에 대한 타당성 조사 및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주민 수용성 등을 종합 검토해 2026년 12월 최종 입지를 확정할 방침이다. 최종 입지로 선정된 지역에는 ▲총 450억원 규모 주민편익시설 설치 ▲연간 약 17억원 규모 주민지원기금 조성 등 30년간 지속적인 지원이 제공된다. 도명 환경국장은 “에코빌리지는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과 효율적인 생활폐기물 처리를 위한 핵심 인프라”라며 “첨단 설비와 친환경 처리기술을 적용해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고, 입지 지역 주민의 수익 창출과 삶의 질 개선에도 기여하는 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 완도군, ‘대한민국 소비자 신뢰 브랜드 대상’ 수상

    완도군, ‘대한민국 소비자 신뢰 브랜드 대상’ 수상

    전남 완도군이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소비자 신뢰 대표 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지역 특산물/해조류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대한민국 소비자 신뢰 대표 브랜드 대상’은 한국브랜드경영협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등이 후원하며 소비자 조사를 바탕으로 품질, 신뢰도, 만족도 등 종합 평가를 통해 선정한다. 국내 최대 해조류 생산지인 완도군은 전국 다시마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며 미역과 톳 생산량도 상위권을 기록하는 등 청정 해역에서 생산되는 고품질 해조류를 기반으로 ‘청정바다 수도 완도 해조류’라는 브랜드를 구축해왔다. 특히 친환경 인증과 해조류 이력제, 위생 관리 시스템 등 소비자 신뢰 확보를 위한 과학적 관리 체계를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또 해조류 분말과 추출물, 기능성 제품 등 고부가가치 산업 확장으로 해조류의 내수는 물론 미국, 캐나다, 유럽 등 수출 분야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청(NASA)에서는 완도 해조류 양식장 인공위성 사진을 공개하며 완도 해조류를 기후변화 대응 유망 사례로 소개해 이슈가 됐다. 특히 완도 해조류는 미래 먹거리와 블루카본으로 주목받으며 국제적 관심도가 커지고 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이번 수상은 청정바다에서 생산되는 완도 해조류가 국민의 신뢰를 받는 먹거리임을 증명한 값진 성과”라며 “앞으로 완도 해조류산업을 지속 가능하고 글로벌한 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완도군은 해조류 기반 탄소시장 진입과 녹색산업 전환을 위한 기반 구축과 해조류의 미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 전남도, 침수 피해 도민 긴급 재정 지원

    전남도, 침수 피해 도민 긴급 재정 지원

    전라남도가 최근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도민들을 위해 신속한 피해 조사와 함께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4일까지 이틀간 전남지역 평균 66mm의 비가 내렸으나, 무안 망운의 경우 시간당 141.5㎜ 등 일부 지역에선 예측을 벗어난 극한 호우가 쏟아졌다. 이번 호우로 주택 94동, 상가 71동, 농작물 8908ha 등 민간 분야 침수 피해가 많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전남도는 신속한 피해 조사와 함께 즉각적인 지원에 나선다. 방바닥 등 주거생활 공간이 침수된 주택에는 재난지원금으로 350만 원이 지원하고 별도로 재해구호협회에서 지원되는 200만 원의 의연금까지 더해 최대 550만 원을 지원한다. 소상공인의 주 영업장 피해에도 재난지원금 300만 원을 지급하고 전남도 재해구호기금을 활용해 200만 원을 추가로 지급할 계획이다.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시군 읍면동에서 피해 사실 확인서를 발급받은 소상공인은 전남신용보증재단에 재해 특례 보증을 신청할 수 있으며 일괄 0.5%의 보증료율로 최대 3억 원 한도로 대출을 지원받을 수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정책자금과 연계해 최장 5년간 연 2% 고정금리로 최대 1억 원의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노란우산공제 가입자는 납입금 한도 내에서 최대 2천만 원을 무이자로 2년간 대출받을 수 있다. 전남도는 전남신용보증재단과 협력해 8일까지 4일간 함평천지 전통시장에서 ‘찾아가는 금융버스 가드림’을 운영하고, 현장에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직접 상담과 금융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침수 피해를 입은 도민들이 조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피해 조사와 복구, 금융지원을 원스톱으로 추진해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 신입사원 안 뽑더니… 50 넘은 부장님이 더 많아진 대기업 상황

    신입사원 안 뽑더니… 50 넘은 부장님이 더 많아진 대기업 상황

    신규 채용이 줄고 퇴직은 늦어지면서 국내 주요 기업의 30세 미만 젊은 인력 비중이 50세 이상보다 낮아지는 ‘세대 역전’ 현상이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제출한 140개사 가운데 2022년부터 연령별 인력 구성을 비교할 수 있는 124곳을 분석한 결과, 50세 이상 직원 비중이 30세 미만을 처음으로 역전했다. 이들 기업의 30세 미만 인력 비중은 19.8%로, 전년보다 1.2%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50세 이상 비중은 19.5%에서 20.1%로 증가했다. 두 연령대의 비중이 역전된 건 조사가 시작된 2015년 이후 처음이다. 30세 미만 인력 비중이 20% 아래로 떨어진 것도 조사 이래 최초다. 전체 임직원 수는 2023년 109만 7758명에서 2024년 111만 6587명으로 소폭 늘었음에도 젊은 인력만 줄었다. 최근 3년 추이를 보면, 30세 미만은 2022년 23만 5923명(21.9%)에서 2023년 23만 888명(21.0%), 지난해 22만 1369명(19.8%)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50세 이상은 2022년 20만 6040명(19.1%)에서 2023년 21만 4098명(19.5%), 지난해 22만 4438명(20.1%)으로 증가했다. 30세 이상~50세 미만의 중간 연령대는 2022년 63만 4716명(58.8%)에서 203년 65만 769명(59.3%), 지난해 67만 635명(60.1%)으로 해마다 늘었다. 연령대간 격차가 컸던 업종은 이차전지로, 최근 3년간 30세 미만 비중이 9.7%포인트(7789명) 줄었고, 50세 이상은 1.2%포인트(496명) 늘어 격차가 10.9%포인트에 달했다. 정보기술(IT)·전기전자 업종도 30세 미만 비중이 5.4%포인트(1만 5300명) 감소하고, 50세 이상은 3.1%포인트(6933명) 증가해 8.5%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경기 둔화로 이차전지·IT를 포함한 대부분 업종이 신입 채용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고, 고참 인력의 퇴직이 지연되며 기업 내 고령화가 가속화했다”며 “세대 간 비중이 뒤바뀌는 전환점에 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 [사설] 鄭 대표 쟁점법안 강행… 민생 뒷전 국회, 책임질 수 있나

    [사설] 鄭 대표 쟁점법안 강행… 민생 뒷전 국회, 책임질 수 있나

    더불어민주당이 어제 국회 본회의에서 방송법 개정안을 단독 상정, 처리하려 했으나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무제한 반대토론)에 막혔다. 이 법안은 24시간이 경과한 오늘 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방송3법’ 중 남은 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상법 2차 개정안 등 다른 쟁점 법안들도 8월 임시국회에서 강행 처리할 방침이다. 방송3법은 공영방송 이사 수를 늘리고 임직원과 시청자위원회, 관련 학회, 변호사단체에 이사직을 나눠 주는 내용이다. 친민주당 성향의 언론노조가 이사회를 장악해 민주당의 공영방송 장악이 영구화될 것이라는 이유로 국민의힘의 반발이 거세다. 노란봉투법은 원청기업이 하청업체 노조들의 단체교섭 대상이 될 수 있으며 투자, 사업매각 등 기업 의사결정에도 노조가 쟁의행위에 나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민주당은 “노동현장에서 반복된 구조적 갈등 등 악순환을 끊고 사용자 책임을 명확히 해 교섭질서를 바로세우는 법”이라며 “국제 기준에도 부합하는 산업평화촉진법”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국내 다수 경제단체는 물론 주한 미국상공회의소와 주한 유럽상공회의소까지도 경영활동 악화와 기업 철수 가능성을 이유로 법안 통과를 우려하고 있다. 노사쟁의 빈발로 산업현장이 혼란에 휩싸이고 투자가 위축되면 이재명 정부가 약속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이 구호에 그칠 수 있다. 민주당 정청래 신임 대표는 어제 “검찰·언론·사법개혁은 폭풍처럼 몰아쳐서 전광석화처럼 끝내겠다”며 추석 전 처리 방침을 재확인했다. 검찰청 폐지,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신설, 언론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대법관 증원 등 사법시스템과 언론 체계의 근간을 바꾸는 법안들이다. 이런 중대한 법안들을 시간표에 쫓기듯 무리하게 밀어붙이다 보면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 문재인 정부 때 다수 의석으로 밀어붙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이나 검경수사권 조정이 수사 체계 혼선과 수사 지연 사태를 빚은 사례가 생생하다. 개혁의 필요성이 큰 입법일수록 충분한 여론 수렴과 숙의를 거쳐야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정 대표는 “싸움은 제가 할 테니 대통령은 일만 하시라”고 했다. 야당과의 협의조차 배제하는 이런 싸움은 국민 통합은 물론 실용주의를 내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정 대표는 “민생개혁 입법의 신속 처리”를 말하지만 다수 국민의 생각과는 거리가 있을 수 있다. 강성지지층의 요구에만 치우쳐 ‘민생 없는 폭주 국회’ 소리를 듣게 되지 않을지 돌아봐야 한다.
  • [사설] 관세 후폭풍, ‘K스틸법’ 같은 제조업 대책 더 나와야

    [사설] 관세 후폭풍, ‘K스틸법’ 같은 제조업 대책 더 나와야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돼 천만다행이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이점은 사라졌다. 자동차는 물론 라면, 화장품 등 한류 부상으로 미국에서 인기가 치솟는 주요 제품들에 관세 0%가 아닌 15%가 붙는다. 세계 3위 수출 품목인 철강은 지난 6월부터 품목관세 50%가 붙고 있다. 관세 적용 전 주문으로 쌓아 뒀던 재고들이 소진돼 미국 내 가격이 오를 일만 남았다.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한 품목관세도 예정돼 있다. 여야 의원 106명이 어제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녹색철강기술 전환을 위한 특별법안’(K스틸법)을 공동 발의했다. 품목관세도 버거운데 유럽연합(EU)은 내년부터 탄소 배출량 추정치를 계산해 철강기업 등에 세금을 매기는 탄소국경조정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모처럼 여야가 철강 산업의 위기를 인식하고 한목소리를 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품목관세가 예정된 반도체·의약품에 대해서도 여야는 뜻을 모아야 할 것이다. 관세를 피해 미국 내 생산량을 늘릴 수밖에 없어 우리 제조업 전반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2186개 제조업체를 조사했더니 주력 상품이 포화 상태(54.5%)거나 쇠퇴기(27.8%)의 한계 상황이라고 답했다. 절반 이상(57.6%)이 진행 중인 신사업이 없다고 답했다. 신사업이 필요한 줄은 알지만 ‘자금난 등 경영상황 악화’(25.8%), ‘신사업 시장·사업성 확신 부족’(25.4%) 등으로 망설이고 있다. 탄탄한 제조업 기반 없이는 고용 창출이 어렵다. 일자리 부족은 내수 부진, 경기 침체 등으로 이어진다. 대기업 중심으로 이뤄질 대규모 대미 투자에 중소·중견기업이 함께할 수 있는 방안을 민관이 적극 도출해야 한다. 관세로 미국 내 시장이 재편되는 터여서 경쟁력 있는 기업들에는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 관세 부과로 수출 전선에 차질이 생긴 중소·중견기업들의 고충을 파악하고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
  • “좋은 토양·물·기후에 재배기술 최고… 금산 인삼 위상 강화에 최선”

    “좋은 토양·물·기후에 재배기술 최고… 금산 인삼 위상 강화에 최선”

    약재서 음식·미용 등 영역 확대세계 중요 농업유산으로 등재 ‘대한민국 인삼’ 하면 충남 금산이 떠오른다. 이제는 인삼뿐만 아니라 삼계탕 축제가 열리고, 1100여년 된 은행나무 등 자연경관 명소들이 알려지면서 관광객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금산군을 이끄는 박범인(66) 군수는 축제 전문가다. 배재대 관광경영대학원에서 석사에 이어 박사까지 수료했다. ‘생명의 고향’ 금산을 세계로 향한 과감한 도전을 통해 활력이 넘치는 희망과 행복의 도시로 키우는 게 박 군수의 신념이다. 서울신문은 4일 박 군수로부터 금산군 시책과 운영 방향 등을 들어봤다. -금산을 생명의 고향이라 부르는 이유는. “금산군은 아름다운 비단산과 수려한 비단강 등이 절경을 이룬 ‘금수강산의 본고장’이다. 하늘이 인간에게 내려주신 최고의 건강 선물 고려인삼의 종주 도시이기도 하다. 세계인의 건강을 지키기 때문에 생명의 고향이라고 불린다.” -금산 인삼이 특별한 이유는. “금산의 토양은 아주 특별하다. 물이 좋고 일교차가 큰 기후에 최고 재배 기술이 결합됐기 때문이다. 1500년 전 중국 양나라 명의별록(名醫別錄)에는 ‘다른 지역 삼은 몸집은 크지만 허하고 연해서 백제 삼만 못하다’고 기록돼 있다. 1500년 전부터 세계 최고 품질을 인정받은 것이다. 2018년 세계의 많은 인삼 중 유일하게 대한민국 금산의 전통 인삼농업이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세계 중요 농업유산으로 등재돼 국제적 위상도 인정받았다.” -금산 인삼 산업 발전 방향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로 어린이와 젊은층이 우리 인삼을 제대로 알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인삼 활용 영역을 약재에서 맛있는 음식과 미용 상품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두 번째는 세계화다. 명성에 비해 해외 시장 개척이 미흡하다. 2023년 금산인삼축제를 ‘금산세계인삼축제’로 격상하고 금산이 세계 인삼 산업 수도임을 선포했다. 올해는 금산 인삼의 글로벌 위상 강화를 위해 매년 10월 23일을 ‘금산 인삼의 날’로 제정했다.” -지역 소멸 문제 대응 방안은. “가장 중요한 건 정주 인구 증가를 위한 종합적 맞춤형 정책을 실천하는 것이다. 청년과 가족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한 주거환경 조성, 지속 가능 일자리 창출, 교육·복지 기반 강화로 삶의 질을 높이는 게 핵심이다. 금산군의 특화 주거 모델인 ‘아토피 자연치유 마을’ 확대와 신혼·청년 공공임대주택, ‘농촌리브투게더’ 등 매력적인 주거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동시에 산업·물류단지 조성, 6차 산업과 치유 관광 활성화 등을 통한 경제 기반 확충으로 청년층과 경제활동 인구 유입을 도모하고 있다. 교육발전특구 지정과 보건복지 서비스 강화로 모든 세대가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게 지방소멸에 대응하는 핵심 전략이다.” -금산 군민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금산의 희망찬 미래를 만들기 위한 공직자들의 과감한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우리는 ‘생명의 고향 금산’이란 자부심으로 군민 행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민선 8기 3주년 군정 주요 정책들이 하나하나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역동적으로 추진하겠다. ‘글로벌 금산군’을 관심을 갖고 응원해 달라.”
  • 기술력·AI로 폴더블폰 주도권 쥔 삼성, 내년 애플 참전… ‘접는 폰’ 시장 치열해진다

    기술력·AI로 폴더블폰 주도권 쥔 삼성, 내년 애플 참전… ‘접는 폰’ 시장 치열해진다

    ●삼성 ‘갤럭시 Z7’ 압도적 AI 기능으로 호평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 Z7 시리즈’가 압도적인 인공지능(AI) 성능과 얇고 가벼운 디자인으로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갤럭시 AI’ 기능들은 Z7 시리즈에서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도화된 실시간 통역, 서클 투 서치를 비롯해 AI 멀티 태스킹처럼 폴더블폰의 강점을 살린 차세대 기능은 소비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국내 사전 판매량 150만대 돌파라는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도 높은 판매량을 달성하며 폴더블폰 시장의 주도권을 잡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 제조사들이 이러한 삼성전자를 바싹 뒤쫓으며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45.2%에서 올해 35.4%로 하락할 전망이다. 화웨이 역시 같은 기간 35.2%에서 34.3%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너는 6%에서 9.1%로, 레노버는 5.5%에서 7.6%로 점유율을 늘리며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혀 나가고 있는 추세다. 특히 화웨이는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했으며 샤오미, 오포 등도 다양한 모델을 출시하며 시장의 파이를 키우고 있다. 이들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력을 무기로 신흥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중국 추격에도 삼성 10년 기술력의 독보적 힌지 ‘프리미엄’ 그럼에도 기술력 면에서는 아직 삼성전자가 한발 앞서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0년 동안 쌓아 온 독보적인 힌지(디스플레이 접합부) 기술과 내구성 높은 디스플레이 기술을 바탕으로 ‘폴더블폰’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했다. 이는 중국 제조사들이 쉽게 넘볼 수 없는 삼성전자만의 ‘프리미엄’으로 자리잡았다. 실제 최근 한국소비자중심기업협회(KCEA)가 국내외 주요 폴더블폰 5종의 실측 두께를 측정한 결과 아너의 ‘매직V5’는 기재된 두께 8.8㎜보다 0.54㎜ 두꺼운 9.34㎜로 확인됐으며, 화웨이 ‘메이트X6’는 공식 사양 9.85㎜보다 0.62㎜ 두꺼운 10.47㎜로 오차 폭이 가장 컸다. 삼성전자의 ‘갤럭시Z 폴드7’은 공식 사양 8.9㎜보다 0.08㎜ 얇은 8.82㎜로 측정되며 실측 두께가 유일하게 9㎜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거기에다 삼성전자는 시장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프리미엄 라인업뿐 아니라 중저가 시장까지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최근 출시된 보급형 폴더블폰인 ‘갤럭시 Z 플립7 FE’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폴더블폰 대중화에 불을 지피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내 ‘두 번 접는’ 트리폴드 폰을 출시해 기술 리더십을 확고히 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15일 특허청에 ‘갤럭시 Z 트리폴드’와 ‘Z 트리폴드’ 등 2개의 상표권 특허를 출원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달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후 기자 간담회에서 “삼성전자는 AI 시대를 선도할 폼팩터를 지속적으로 준비 중”이라며 “(트리폴드폰의) 연말 출시를 목표로 열심히 완성도를 높여 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향후 관련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할 전망이다. 코히런트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규모는 올해 약 286억 7000만 달러(39조 8000억원)에서 2032년까지 1027억 9000만 달러(142조 8000억원)로 연평균 20%씩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 내년 9월 폴더블폰 출시… 시장 판도 변화 촉각 이런 가운데 내년 9월 애플이 첫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시장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애플의 참전은 폴더블폰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폴더블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진정한 의미의 경쟁자를 만나게 될 전망이다. 애플은 AI 기술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일각의 비판을 의식한 듯 최근 AI 혁신에 대한 강한 의지를 공식화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개최된 전사 미팅에서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PC, 스마트폰, 태블릿 등에서 최초가 아니었지만 그 모든 제품군을 현대화한 건 애플이었다. AI 역시 마찬가지다”라며 AI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AI 혁명은 스마트폰만큼 중요한 기술 변화”라며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삼성전자와 애플의 경쟁은 이제 단순한 하드웨어 기술을 넘어 AI 기능이 얼마나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는지에 따라 판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AI로 이미 주도권을 잡은 삼성전자와 ‘현대화의 아이콘’이라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AI 경험을 예고한 애플의 치열한 경쟁이 2막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 최태원 회장 “대미 관세 협상 디테일 남았다”

    최태원 회장 “대미 관세 협상 디테일 남았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4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만나 미국과의 관세 협상 문제에 대해 “디테일을 조금 더 가져 주시고 우리의 산업 전략과 관세 문제, 통상 환경을 잘 맞춰 주셔서 새로운 산업 지도와 환경을 조성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김 장관이 경제계 고위층과 만난 건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이후 처음이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김 장관을 만나 “협상이 마무리된 것이라고 보기엔 아직 조급한 면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에 김 장관은 “(관세 문제가) 기업계의 큰 숙제였는데 무엇보다도 큰 불확실성을 하나 완화했다는 게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이제 또 시작인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환자로 보면 이제 막 수술이 끝난 수준이라 복약도 해야 하고 다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우리 기업과 산업의 경쟁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회장님을 모시고 같이 한번 잘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과 김 장관은 ‘노란봉투법’과 상법 개정 등 주요 경제 입법 현안도 논의했다. 김 장관은 “단기적으로 기업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생의 노사문화 정착과 자본시장 신뢰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도 “기업 경영에 과도한 부담이 되지 않도록 시행령 정비와 경제형벌 완화 태스크포스(TF) 등을 통해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를 위해 ‘기업 환경팀’을 신설해 경제계와의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 장관은 이날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과도 면담했다. 한편 대한상의가 전국 제조업체 2186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82.3%는 ‘자사 주력 제품이 이미 성숙기나 쇠퇴기에 접어든 레드오션 시장에 놓여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절반 이상(57.6%)은 대체 신사업조차 추진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사업을 추진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자금난 등 경영 상황 악화’(25.8%), ‘시장성과 사업성에 대한 확신 부족’(25.4%)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횡령·배임 무죄율, 전체 형사사건의 2배 넘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기업활동을 위축시키는 배임죄 개선을 강조하면서 출범한 ‘경제형벌 합리화 태스크포스(TF)’가 첫 회의를 연 가운데 최근 법원은 배임죄를 엄격하게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조계에서도 “배임죄를 축소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만큼 고의성이 없는 배임죄가 폐지될지 주목된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하급심과 대법원은 배임죄 적용을 까다롭게 판단하는 경향을 보인다. 국가통계포털(KOSIS) 검찰청 2023년 통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배임 사건 711건 중 73건을 기소했다. 사건 수는 전년(643건) 대비 10% 증가했지만 기소 건수는 전년(41건) 대비 78% 늘었다. 그에 반해 대법원 사법연감에 따르면 같은 기간 1심 기준 횡령·배임 사건 무죄율은 6.9%로 전체 형사사건 평균 무죄율(3.3%)보다 높았다. 기소는 늘었지만 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기는 쉽지 않은 것이다. 배임죄는 형법과 상법, 특별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에 규정돼 있다. 형법 조항에 포함된 ‘임무 위배’라는 개념이 광범위해 ‘경영상 판단’에 따른 투자 결정 등에 대해서도 수사할 수 있어 기업활동을 위축시킨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법원은 이러한 고의성 없는 배임에 대해 무죄로 판결해 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경영권 승계를 목적으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합병 비율을 의도적으로 조작해 주주들에게 손해를 입혔다는(업무상 배임) 혐의로 기소됐지만 지난달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경영상 목적이 있었다는 점을 무죄의 근거로 삼았다. 법조계에서도 형사처벌 축소 방향성에 공감하며 민사를 통해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 재경지법 부장판사는 “배임죄에 관해 형사적, 행정적 규제를 줄이고 민사적 책임을 확대하자는 기조에는 대부분이 동의한다”며 “다만 단순히 형사 면책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민사적으로 강한 책임을 진다는 전제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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