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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 살리는 세정지원(사설)

    세무행정을 총괄하는 국세청이 첨단기술개발과 부품등의 국산화에 힘쓰거나 경영애로가 있는 중소사업자들에 대해 세무조사 2년면제·납세유예 및 납기연장 등의 혜택을 주기로 한 것은 기업활동에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세정의 속성에 비춰 볼때 매우 환영할만한 조치로 평가된다.이러한 세정방향은 얼마전 김영삼대통령이 신경제추진회의에서 「피부로 느낄수 있는 대책마련」을 강조한 것과 맥락을 같이 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특히 앞으로 2년동안 세무조사에 대한 일체의 부담감을 없애주기로 한 것은 경영활동에 전념케 함으로써 중소기업의 자생기반을 공고히 해주려는 파격적인 지원조치로 평가할 수 있다.세무조사는 목적과 방법,시기와 세목등에 따라 이루 헤아릴수 없을 정도로 다양해서 어떤 사업자이든 많은 신경을 쓰게 되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세금납부를 연기해주고 환급대상의 부가가치세를 빨리 되돌려주기로 한 방침도 자금회전이 조금이라도 잘 안되면 부도와 도산위기에 빠지기 쉬운 중소기업들에겐 큰 도움이 아닐 수 없다.그러나우리는 전체 사업자의 10∼15%인 34만∼52만명으로 어림되는 이번 조치의 수혜대상을 선정함에 있어 엄정한 기준이 마련돼야 함을 강조한다. 세무관서와 담당직원들의 재량권 남용으로 행여 세정의 공정성이 훼손되거나 성실납세업체가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할 것이다. 세정의 지원을 받게 되는 사업자들도 세무조사가 면제되더라도 성실하게 세금 자진신고 납부의 자세를 갖추고 경영난 타개와 기업발전에 힘쓰도록 당부한다.또 국세청은 이러한 세정지원조치가 일선 세무관서에서 제대로 이행되는지를 철저히 점검토록 촉구한다.다른 경제부처나 금융기관등도 기존의 중소기업지원대책을 말뿐이 아닌 실천을 통해 효율성이 높아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국내산업생산의 뿌리를 이루는 중소기업이 살아야 국제경쟁력이 강화되고 새로운 경제도약이 가능함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 “자본주의 경쟁원리”/「인센티브제」 도입 확대

    ◎경제난 해소 겨냥 상금·장려금제 적용/공장·기업소 부분적 독립채산제 실시 북한당국이 최근 자본주의적 경쟁원리인 「물질적 인센티브제」 도입을 부분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북한의 월간 대중 교양잡지 「천리마」가 최근 각종 인센티브제를 시리즈로 소개함으로써 확인됐다.북한당국은 특히 상금·장려금제등 이들 인센티브제의 엄격한 적용을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은 김일성 사후에도 공식적으로는 이른바 「우리식 사회주의」를 내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움직임이 아닐 수 없다.때문에 생산활동 위축 등 경제난이 심화되고 있는 북한현실에 비추어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북한에서의 상금·장려금 제도는 악화일로에 있는 경제난 해소를 겨냥한 주민동원을 위한 고육책의 성격을 지닌다.따라서 자본주의하에서의 본격적 인센티브제와는 달리 보조적 수단으로만 수용될 뿐이다. 북한당국은 인센티브제 도입과 더불어 독립채산제도 확대 실시하고 있다.독립채산제는 생산력 저하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자본주의적 기업 관리방법이다.공장·기업소가 부분적으로나마 독자적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경쟁 유발형 기업 운영방식인 셈이다. 독립채산제가 제대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계획목표 대비 실적에 대한 평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북한의 경우 원가,가격,이윤 등과 같은 가치형태는 경제계산의 도구로서 형식적으로 이용될 뿐 실질적인 가치법칙이 적용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올바른 평가기준이 없는 현실이다.특히 북한의 각 기업소는 원자재 생산이나 수송문제 등에 기인한 계획변경과 같은 자율성이 전혀 인정되지 않고 있다. 때문에 북한의 독립채산제는 처음부터 생산증대를 위한 보조적 수단으로만 활용되는 수준을 벗어나기 힘든 한계를 지니고 있다.요컨대 집단주의 정신 내지 체제유지 범위내에서 제한적으로 운용될 뿐이라는 것이다. 북한당국은 이밖에 이윤동기가 없는 농장원들의 생산력 저하를 막기 위한 방편으로 이른바 「작업반 우대제」도 인센티브제 확대와 만찬가지 맥락에서 적극 권장하고 있다.작업반우대제는 작업반 단위로 우대기준을 설정하고 그것을 초과해 수행할 경우 그 전량을 작업반원들에게 나누어 주도록 하는 보충적 노동지불 형태로 정의하고 있다.주적용대상은 협동농장원들과 농장의 공동노동에 참여하는 트랙터 운전수들이다.
  • 김 대통령 시카고 외교협 연설 요지

    이 도시와 한국과의 인연은 멀리 1백여년 전까지 거슬러올라갑니다.1893년 막 문호를 개방한 한국은 시카고에서 열린 박람회에 최초의 세계박람회참가단을 파견하였습니다.시카고는 이 「은둔왕국」의 손님들에게 서구의 산업과 문물을 본격적으로 접할 기회를 제공한 것입니다. 오늘날 서울과 시카고간에는 직항로가 열리고 엄청난 규모의 사람과 물자가 오가고 있습니다.이러한 시카고를 방문하여 각계 지도자 여러분에게 우리 두 나라간의 우정과 협력에 대하여 이야기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오늘의 한국은 경제규모로 세계 열한번째의 나라로 발돋움했습니다.한국은 미국의 여섯번째로 큰 수출시장이며 네번째로 큰 곡물시장입니다.올해 양국간 교역규모는 5백억달러수준에 이를 것이며 21세기초에는 1천억달러에 달할 전망입니다. 내가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래 한국정부는 시장개방을 더욱 확대하고 있습니다. 농업부문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농산물시장을 개방하는 단안을 내려 세계무역기구(WTO)의 성공적 출범에 기여했습니다.지난해부터는 세계화정책을 통해 나라 전분야에 걸친 과감한 개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나는 또한 한국을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기 위한 여러가지 조처를 취하고 있습니다.현재 2개의 외국인전용공단이 건설중에 있으며 외국인투자에 대한 지원도 대폭 확대되고 있습니다.한국은 대외투자도 대폭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미국에 대한 투자도 최근 급격히 늘어나고 있으며 투자분야도 전자·통신·기계·석유화학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습니다.뿐만 아니라 한국의 주요기업은 투자,기술협력,전략적 제휴등을 통해 미국기업과 협력을 확대해나가고 있습니다.이제 미국과 한국은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성숙한 동반자로 도약한 것입니다. 아시아·태평양은 새로운 「희망과 가능성의 지역」입니다.아시아·태평양시대를 맞아 한·미간의 동반협력은 새로운 차원으로 높여져야 합니다.한국은 선진국과 개도국을 연결할 수 있는 중간적 위치에서 의미있는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반도는 동서진영의 대결장으로부터 아시아대륙과 태평양을 잇는 「가교지역」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나는 우리 두 나라가 다음의 세가지 방향에서 아·태 번영을 위한 협력을 증진시켜나가야 한다고 믿습니다. 첫째는 지속적인 「자유무역」의 발전입니다.전후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역동적 성장의 원동력은 바로 미국이 주도한 자유무역이었습니다.자유무역은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일자리를 만들고 빈곤을 퇴치하여 공산주의의 위협을 물리치는 힘이 되었습니다.앞으로도 이 지역 국가들이 번영에 이르는 지름길은 바로 자유무역주의원칙을 견지하는 데 있습니다.모든 역내 국가는 이제 자유무역체제가 공정하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우리 두 나라는 응분의 역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는 「번영의 확산」입니다.오늘의 심각한 세계문제의 하나는 바로 부국과 빈국의 격차가 날이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한국은 그동안 발전과정에서 축적한 경험과 기술을 후발개발도상국과 공유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아·태지역의 선진국들은 개도국들과 자본과 기술·정보와 시장을 적극적으로 함께 나누어야 할 것입니다. 셋째는 「상호보완협력의 증진」입니다.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은 서로 경제수준과 구조가 상이할 뿐 아니라 사회적·문화적으로 다양합니다.한국은 동북아의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기반으로 중국·아세안·베트남 등 역내 국가와 경제협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만일 미국의 첨단기술과 한국의 생산능력이 결합된다면 더 넓은 가능성과 기회가 열릴 것입니다.한국은 두 나라 기업이 새로운 시장에 공동진출할 수 있는 전략적 산업기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두 나라 산업계는 호혜적인 기술협력과 산업협력을 더욱 증진해나가기를 바랍니다. 나의 이번 미국 방문은 한·미간의 유대를 더욱 강화하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아·태지역의 번영을 위해서는 민간부문의 교류와 협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시카고외교협·미 중부위원회/국제이해 증진 비영리 초당기관­시카고협/미 130개 다국적기업 경영진 참여­미 중부위 김영삼 대통령을 초청한 시카고외교협회와 미국중부위원회는 미국의 여론형성과 대외정책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해온 기관이다. 포드·닉슨·카터·레이건·부시대통령 등 미국의 역대대통령은 물론 고르바초프 옛소련대통령(92년),바웬사 폴란드대통령(91년),대처 전영국총리(91년),옐친 러시아대통령(89년),콜 독일총리(86년) 등 세계적 정치지도자가 연사로 초청됐다. 1922년 창립된 시카고외교협회는 국제관계 이해증진을 위한 비영리 초당적 기관으로 냉전체제 붕괴 이후 아시아지역에서 미국의 역할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또 67년 창립된 미국중부위원회는 중서부지역에 소재한 1백30여개 다국적기업의 고위경영진으로 구성된 비영리기관이다. 국제관계는 물론 무역과 투자분야에 있어 미국및 각국정부의 고위관리와 회원간 의견교환의 장을 마련해주고 회원상호간의 국제경영활동증진을 설립목적으로 하고 있다.
  • 구자경 LG회장 경영활동 45년 마무리

    ◎50년 이사로 첫발… 국내 굴지기업 일궈/전문 경영체제에 의욕… 조언자 맡을듯 구자경 LG그룹 회장은 20일 그룹 총수로서 마지막 행사인 「LG 경영이념 선포 5주년 기념식」을 주재했다.구회장은 지난 25년간 유지해 온 LG그룹의 총수 자리를 오는 22일 맏아들인 구본무 부회장에게 물려주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구회장은 50년 부산사범학교 교사로 재직 중 부친인 고 구인회 회장의 부름을 받고 그룹의 모회사인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의 이사로 취임하면서 경영에 참여했다.69년 부친이 타계하자 70년 1월,45세에 2대 회장에 취임했다. 럭키치약과 금성 라디오가 간판 상품이던 당시 럭키금성의 규모는 8개 계열사에 연간 매출액 2백60억원.지난 연말의 35조원(추정)에 비하면 1백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였다. 그는 회장이 된 첫 해,범한해상화재보험(LG화재해상보험)을 인수해 보험업에 진출했고 73년에 증권,80년 종합금융,88년 신용카드 회사를 연이어 설립,금융분야를 개척했다. 71년엔 유통,84년엔 광고대행사,87년에는 컴퓨터 소프트웨어회사 등을 세워 유통·서비스 분야도 대폭 확충했다.화학·에너지 분야는 물론 전자·전기 분야로도 다각화를 이뤘다. 88년 이전까지가 구회장의 확장기라면 그 이후는 내실 경영을 위한 개혁기로 볼 수 있다.회장 취임 후 거의 20년을 사업확장에 진력하던 그는 88년 「21세기 경영구상」을 발표해 제2창업의 의지를 밝혔다. 전문 경영인에게 경영의 권한을 대폭 이양하고,그들이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20개 사업문화 단위로 자율경영 체제를 확립했다. 그는 앞으로 경영에선 손을 떼지만 LG그룹의 조언자 역할은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구회장은 『LG그룹은 장기적으론 소유주가 사라지고 전문 경영인 체제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사 회장은 만 65세,사장은 만 63세의 정년제를 도입해 전문 경영인 체제로의 물갈이를 이루겠다는 것이다.
  • 삼성 50개계열사 24개로 통합/전자·화학·기계·금융군으로 개편

    ◎중앙일보사는 2천년이전 독립 삼성그룹은 27일 제일합섬 등 16개사를 그룹에서 분리하고,삼성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 삼테크를 삼성물산에 합병하는 등 10개사를 합병,정리하기로 했다.현재 50개인 계열사가 24개사로 줄어드는 셈이다. 또 계열사를 전자·화학·기계·금융 및 보험 등 4개의 중핵 사업군으로 나눠,사업군 별로 소그룹장이 책임경영을 하도록 했다. 삼성그룹은 이 날 사장단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3차 계열사 정리 및 경영구조 계획」을 발표했다.삼성은 지난 91년11월(1차)과 지난 해 6월(2차)에도 계열사 정리계획을 발표했었다. 그룹에서 떨어져 나가는 계열사는 ▲조선호텔 ▲IST ▲(주)한국신에츠 ▲제일시바가이기 ▲대한정밀 ▲하이크리에이션 ▲제일보젤 ▲대경빌딩 ▲제일선물이다.지난 1∼2차 조정에서 분리하기로 한 ▲제일제당 ▲대전역사 ▲삼성에머슨 ▲한국전산 ▲한국알라스카개발 ▲제일냉동 등 6개사는 현재 분리 절차가 진행 중이다. 삼성항공과 삼성지게차 삼성클뢰크너는 삼성중공업에,삼성정밀화학(구 한국비료)은삼성종합화학에,연포레저는 중앙개발에 각각 합병된다.삼성중공업의 건설부문은 삼성물산으로,제일모직의 화성부문은 삼성종합화학으로 흡수된다. 2차 조정에서 매각하기로 한 삼성시계는 정밀가공 분야를 추가,반도체 장비 등을 가공하는 삼성정공으로 바뀐다.2차 때 발표한 제일모직과 광주전자의 합병절차는 진행 중이다.중앙일보는 2000년 이전에 그룹에서 분리,독립된다. 국제화를 추진하기 위해 그룹에 「해외 사업단」을 구성하고,연내 유럽과 미주 및 중국에도 본사를 설치해 지역본사 제도를 활성화하기로 했다.올 상반기에는 일본과 동남아에 본사를 설치했었다.사회활동을 경영활동의 일부로 보고 그룹에 사회사업을 총괄하는 조직을 설치하기로 했다. 서울본사를 강남과 강북으로 나눠 태평로 삼성타운은 금융·보험 등 서비스 계열사 중심으로,강남에는 전자·기계·화학 등 제조업 계열사를 배치하기로 했다.지방자치제에 대비,전국을 6개 지역권으로 나눠 지방화 대응조직을 신설하고 기존 공장을 재배치,지역경제 활성화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자립에 기여하기로 했다. ◎삼성 「구조조정」 안팎/핵심사업 집중화 겨냥한 대변신/소비재·경공업 탈피… 중화학에 무게/“승용차 진출위한 정지작업” 시각도 삼성그룹이 27일 발표한 구조조정 계획은 창업 이래 최대의 변신 시도이다.대망의 21세기를 불과 몇년 앞둔 시점에서 독자적인 계열사 정리(분리 및 통합) 및 경영구조 변화를 겨냥했기 때문이다. 이번 계열사 정리는 종전과는 차원이 다르다.신세계와 전주제지(현 한솔제지) 등의 1차분리,제일제당 등을 대상으로 한 2차분리는 이건희 회장 패밀리의 「재산분배」 성격을 넘지 못했다.물론 제일합섬의 대주주는 고 이병철 회장의 차남인 고 창희씨 가(가)이며,조선호텔의 대주주는 5녀인 명희씨이다.이번에도 재산분배의 측면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번 구조조정은 분배보다는 핵심 사업의 집중화 및 사업구조 변화에 주안점을 뒀다.계획대로만 된다면 그동안 그룹의 상징이었던 소비재와 경공업 위주에서 벗어나 중화학 산업 중심으로 바뀌게 된다.그룹의 모태인 제일모직·제일제당(2차 구조조정)·제일합섬 등 3개사가 그룹에서 떨어져 나가고,전자·화학·기계가 주력으로 재편되기 때문이다.치밀하지만 여성적이고 보수적인 삼성의 이미지가 중후하고 적극적인 남성상으로 바뀌는 셈이다. 최대의 핵심은 계열사를 ▲전자 ▲화학 ▲기계 ▲금융 및 보험 등 4개의 중핵 사업군으로 나눠,사업군 별로 소그룹 장이 책임경영을 맡도록 한 점이다.그동안 그룹 회장을 정점으로 하는 수직적 형태에서,각 계열 별 중핵 소그룹이 병립해 「역할 분담」을 하는 수평적 형태로 바뀌게 된다. 계열사를 통합한 것은 주력분야를 명확히 해,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키우고 소유 집중과 경제력 집중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삼성그룹의 설명이다.예컨대 중공업과 항공의 합병은 미쓰비시 중공업을 모델로 했다.삼성중공업을 미쓰비시처럼 대형화시켜 항공기는 물론 승용차 사업에도 진출하겠다는 의지이다.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전국을 ▲서울과 경기 ▲강원 ▲대전과 충청 ▲광주와 호남 ▲부산과 경남 ▲대구와 경북 등 6개 지역으로 구분,구역 별로 그룹을 대표하는 지역장을 두는 한편 지역 별로 특화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것도 관심을 끈다.서울 본사를 강남과 강북으로 나누고,강남 도곡동에 제조업 계열사를 배치하겠다는 것도 새로운 시도이다. 이날 발표는 다소 과대포장된 부분도 있다.새로 분리되는 기업 10개의 지난 해 매출액은 2조8천억원으로 지난 해 전체 매출액 43조4천억원의 6.5%에 불과하다.재산분배 차원에서 이뤄지는 제일합섬과 조선호텔을 뺄 경우 4% 정도 밖에 안된다.「껍데기」 뿐인 기업들을 정리하면서 지나치게 생색을 냈다는 지적도 있다. 승용차사업 진출이라는 지상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마지막 정지작업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그동안 삼성은 승용차 진출을 위해 부산지역 정서를 십분 활용했었다.때문에 정부의 구미에 맞는 계열분리와 업종전문화를 내용으로 하는 구조조정안을 마련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의 구조조정 중 사회사업을 경영활동의 일부로 강화해,사회복지 사업을 강화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도 있다.삼성의 「야망」이 어느 선까지 성공할 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할 것같다.
  • 소득구조와 세정의 합리화(사설)

    ‘ 우리나라 고소득자들의 소득구조가 결코 바람직스럽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지난해 돈을 많이 번 1백대 고액납세자들의 전체소득가운데 67%가 부동산·이자소득등 이른바 불로소득으로 돼 있다.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같이 땀을 흘려 벌어들인 것은 3분의 1밖에 안되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은 국세청이 발표한 「종합소득세 고액납세자명단」에 따른 것으로 특히 상위권에 오른 재벌은 물론 1백위안에 새로 오른 인사들의 대부분이 건설·임대업등 부동산 관련소득으로 고액납세자대열에 끼이게 된 것이다.우리는 이처럼 「많이 가진 자」들의 소득이 상당부분 불로소득으로 이뤄지는 사실에 대해 어떤 윤리적인 비판을 하고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자본주의사회에서 합법적인 방법으로 돈을 벌어 고소득·고액납세계층이 되는 것은 선망의 대상은 될지언정 지탄의 대상이 될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구태여 선진산업국가들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돈을 가장 많이 버는 인사들의 명단에 끊임없는 기술혁신과 신제품개발등의 생산적인 경영활동으로 제조업을 발전시키는 참된 의미의 기업가들이 많이 들어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더욱이 무한경쟁의 국제화시대에서 한 국가의 경제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제조업을 주축으로 한 각 산업분야의 역동적인 생산성 향상으로 경쟁력을 키우는 길밖에 없다.또 이같은 민간산업부문 경쟁력강화의 역할은 재벌급인사등 기업대표들의 몫일 수밖에 없다.때문에 우리는 현재 드러나고 있는 이들 인사의 소득구조가 국민경제의 측면에서 볼때 비생산적이며 바람직스럽지 못함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는 세정의 합리화를 통해 소득구조의 건전화를 이뤄나가는 노력을 촉구하고 싶다.같은 법인기업소득이더라도 부동산과 관련된 것은 법인세율을 높이거나 손비를 줄여 과세범위를 넓히는 등의 조치가 취해지는게 좋을 것 같다.반면 제조업소득은 세율을 낮춤으로써 창의적인 기업생산활동을 적극 뒷받침해야만 「땀」과 「노력」의 가치가 더욱 빛날 수 있을 것이다. 이와함께 지금까지 너무 오랫동안 낮은 세율로 분리과세되는 혜택을 받아온 고소득자의 이자 소득은 앞으로 있을 종합소득세 합산과세시기에 세율조정을 통해 중과세하기를 촉구한다.재벌 친인척간에 이뤄지는 주식의 편법증여등에 의한 불로배당소득도 마땅히 중과세돼야 한다.또 재벌급 기업대표들의 급여를 현실화해 이들이 근로소득세는 덜 내는 대신 회사경비를 자신의 급여처럼 유용하는 간접적인 탈세행위도 뿌리뽑아야 할 것이다.조세의 소득재분배기능을 최대한 살려서 있는자들의 불로소득에 중과세하고 생산활동을 보호하는 합리세정은 국민 모두가 바라는 바이다.
  • 삼성코닝 구미공장/우리 기업에선:21(녹색환경가꾸자:77)

    ◎폐수 하루 4천t 재활용… 연2억원 절감 말끔히 손질한 잔디밭과 곳곳에 서있는 정원수들,그리고연못에서 유유히 헤엄치고 있는 비단잉어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외국의 잘가꿔진 공원속에 서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경북 구미시 구미 제2공단 삼성코닝 구미공장. 하루 7천여t의 폐수가 생산되고 있는 공장안이라고는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의 쾌적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이 공장은 컬러TV 브라운관과 전자회로판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최대한 재활용하고 폐기물의 발생원 감소에 주력,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다.이 공장에는 1천4백여명의 사원이 컬러TV 브라운관과 전자회로판을 생산,연간 2천1백억원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다. 그린라운드를 예견해 92년부터 환경보전을 경영활동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삼성코닝은 배출시설및 오염방지시설의 운영과 폐기물관리등이 뛰어나 환경처로부터 올해 환경관리 모범업체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 공장은 지난 89년 준공이래 5년간 수질분야에 35억원,대기분야 30억원,기타 7억원등 72억원이 투자됐다. 3천여평의 부지에 하루 1만1천t을 처리하는 폐수처리장에는 반응조·침전조가 설치돼 있으며 최종 처리장은 슈퍼 그래픽으로 단장해 수영장으로 착각할 만큼 깨끗하고 산뜻한 느낌을 준다.브라운관 연마제 약품등 하루 7천t의 폐수는 폐수로로 유입,우선 물리·화학적 폐수처리장인 반응조에 모아진다.이곳에서 약품처리된 폐수는 다시 침전조로 보내져 슬러지를 거른뒤 상등수 4천t은 또다시 브라운관 연마공정에 보내 재사용,폐수 발생을 줄여 연간 2억여원의 용수비를 절감하고 있다. 또 브라운관 제작과정에서 소요되는 월 사용량 20t의 알코올 가운데 90%인 18t을 수거,재활용하고 각 공정마다 폐기물 분리수거함을 비치,전사원이 자원 재활용에 앞장서고 있다. 회사측은 정화처리된 최종방류수의 자체기준을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은 배출허용 기준치인 1백ppm을 20분의1인 5㎛으로 크게 내려 정하고 그마저 처리과정에서 3∼4ppm까지로 더 내려 거의 원수에 가까운 맑은 물로 처리하고 있다. 이곳의 방류수로 양어장을 만들어 비단잉어·붕어등 민물고기 2천여마리를 기르고 있다.
  • 호텔전문용어 사전/조선호텔서 발간

    웨스틴 조선호텔이 호텔전문용어를 총망라한 「호텔용어사전」을 발간했다. 이는 종전 발간된 호텔용어집들이 관광용어사전의 일부분을 발췌하거나 객실·식음료등 부문별 용어만을 단편적으로 엮은데 반해 호텔전문용어를 모두 종합,발간했다는데 의의가 있다.특히 통일된 호텔 전문용어 사전이 없는 현실에 비춰 앞으로의 공인된 용어사전작성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국판크기의 이 사전은 1∼7장까지 4백2쪽분량으로 사원들의 통일된 용어사용과 효과적인 의사소통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호텔측은 밝혔다. 제1장에는 호텔에 관한 일반사항들이 들어있고 2∼4장까지는 객실·식음료·호텔회계에 관한 전문용어,5장은 조선호텔내에서만 사용하는 용어,6장은 호텔에 관련된 기구,7장은 품질경영활동(TQM)에서 자주 언급되는 용어가 담겨 있다.
  • 삼성/국제화 본격추진

    ◎외국인 5백여명 간부 채용… 선진국 수준 경영/비서실에 전담지원팀 삼성이 국제화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신경영 2기의 첫 과제를 현지 경영을 통한 국제화로 삼고 중앙 집중적 경영을 탈피,현지 밀착형 경영체제를 확립하겠다는 생각이다. 미주,구주,동남아 등 지역별로 해외본사 체제를 구축할 계획인 이건희 회장은 오는 25일 유럽본부 구성을 위해 출국한다.이미 지난 달 말 싱가포르를 방문,동남아 본부 구성은 마쳤다. 이의 일환으로 다음달부터 그룹 비서실에 「전략지원팀」을 새로 설치,해외정보 수집 및 조사업무를 맡긴다.지역별 전문가 5∼6명의 소수 정예로 구성,기존 해외업무의 조정은 물론 해외 신규사업의 사전 분석능력도 강화한다.팀장은 호텔신라 경영지원 실장이었던 배동만전무가 맡았다. 조직 및 체제의 국제화와 함께 인력의 국제화 작업도 병행한다.삼성전자는 20일 글로벌 경영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해외법인에 근무하는 외국인 직원을 국내 대학원에 수학시켜 간부 및 임원으로 키울 계획이다. 이 회사는 내년 상반기부터 고려대학 국제대학원 한국학 전공과정에 30여명의 외국인 직원을 입학시키는 것을 시작으로,7년간 2백여명을 교육시킬 계획이다.이에 들어가는 비용은 총 2백억원 정도. 간부 양성이 시급한 중국과 동구권 등 개발도상국의 현지 채용인력과 해당국의 대학생들을 우선 배정할 계획이며 미국·일본 등 선진국의 직원들에게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 프로그램이 더욱 확대되면 오는 20 00년 세계 1백여국의 해외법인,연구소,지점,서비스센터 등에 근무하는 외국인 간부와 임원 수가 5백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현재 삼성이 추구하는 국제화는 경영자원을 세계 최적으로 활용,기술·품질·마케팅 등 제반 경영활동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국제화 전략의 기본 목표도 세계 최적지 생산과 자원조달 체제를 구축하고,공존공영의 바탕위에서 「현지에 공헌하는」 것이다.
  • ISO 환경기준 KS규격으로 채택/기업 환경보호 국제수준 격상

    ◎많은 투자 필요… 대비없인 도태 정부가 최근 국제표준화기구(ISO)의 환경경영체제및 환경감사 규격을 한국공업규격(KS)으로 채택하기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ISO의 환경경영표준에 대한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환경경영체제및 환경감사 규격은 각국별로 상이한 환경관리기법과 관리체제를 통일,발전시키기 위해 ISO에서 추진하는 환경경영표준화 사업의 핵심규격.ISO의 환경경영표준은 제조업·서비스업 등 전 산업체의 조직내 경영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환경경영체제를 제3의 인증기관이 평가·심사하여 인증할 수 있는 국제환경보증규격.최종상태의 오염물질 함량위주로 분석하던 종전의 환경관리개념과는 큰 차이가 있다. 환경경영표준에는 환경경영체제및 환경감사규격 외에 환경라벨링,환경성과 평가,라이프사이클 분석,제품규격의 환경적 관점,환경용어 등에 대한 규격이 있다.이중 환경경영체제및 환경감사규격은 현재 초안 완료단계로 95년말까지 제정되어 96년부터 시행계획으로 있다.ISO의 환경경영표준화 사업은 전담기술위원회인 TC207에서 추진하고있는데 TC207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44개국이 정회원및 준회원으로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환경경영표준중 환경경영체제규격의 경우 기업이 경영활동 및 인근 주민과의 관계에서 환경보호이념을 확고히 정해 실천해가고 있음을 선언하면 인증기관이 환경선언서를 검토하고 공장을 방문,평가해 기준에 맞으면 공인환경감사사로 하여금 인증을 내주도록 되어있다.이같은 환경경영표준을 획득하려면 경영자의 환경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져야함은 물론 사규·설비·교육 등에 많은 투자가 요구돼 국내 기업의 수출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환경경영표준은 특히 96년 전후부터는 무역거래시 외국의 거래선으로부터 인증요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그린라운드협상이 진전될 경우 3∼5년후부터는 강제조항으로 전환될 전망.강제조항화되지 않더라도 무역관례로 남아 실질적인 기술장벽수단으로 대두될 가능성이 매우 큰데 세계무역기구(WTO)에서 환경목적의 경우에는 기술장벽(TBT) 예외조항으로 규정되어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이에 대한 대비로 공업진흥청이 대책반을 편성하여 환경분야규격의 확충및 정비,국제환경표준화활동 참여및 국제협력 등의 일을 추진해오고 있다.공업진흥청 화섬표준과의 정영태사무관은 『앞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과 준비가 부족한 경영자는 도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일찍 정보를 입수해 맞는 환경모델을 스스로 개발해나가는 기업만이 21세기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글로버 마인드」가 첫 걸음이다/국제화 이렇게/내·외국인의 조언

    ◎“외국 파트너와 공영” 신사고 필요/존 카민스키 호주·주한무역회사 지사장 한국은 과거 30년간 정부 주도하에 적극적인 경제개발정책을 추짐함으로써 고속성장을 구가하였으나 그간 정부의 경제시책에 있어서 지나친 간섭으로 인한 민간부문의 자율성 결여 및 기업 특히 재벌기업들은 정부와 유착해 국제 경쟁력 제고를 통한 기업확장전략 보다는 외국산 수입억제정책등 관의 보호주의 우산속에 안주하려는 경향등 경제의 왜곡,불균형,비효율성도 야기돼 오늘날 한국 경제·사회의 국제화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작금 한국인이 우선적으로 인식해야할 국제화 필요조건을 몇가지 지적하고자 한다. 국제화는 수입규제조치를 해제한다거나 수입제품 관세율을 인하한다해서 되는 것은 아니다.한국인 전체의 심리가 국제화로 향해야한다는 점이다. 첨단 외국 기술및 자본을 도입키 위해 관련 법규나 규정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려는 분위기 조성이라 하겠다. 두번째로 외국 제품이나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문화의 정체성이 상실된다는 사고방식을 과감히 버리고 외국파트너와 공영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사고를 가져달라는 것이다. 세번째로 보다 투명한 법규와 규정이 요구됨과 동시에 정부 부처간 정부기관간의 의사결정 통합으로 법률이나 정책의 지속성이 담보되어야 한다. 진정한 국제화로 가려면 과거 관행에 젖어있는 공직사회와 일반국민의 마음과 자세부터 우선적으로 변화되어야 한다. 최근 신정부는 금융실명제도입,부패척결 그리고 공직자 재산등록등 과감한 개혁정책을 추진,국민들의 사고방식과 과거관행을 송두리째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변화 특히 기존 관행이나 사고를 변화시키는 개혁은 어렵고도 장기간의 시간이 요하는 국가의 장기적 비전이다. 김영삼대통령의 의지의 산물인 개혁정책은 국제화를 위한 거보로 평가되며 이의 성공여부는 모든 공직자와 일반국민들이 신정부의 비전 이해정도와 비전 실현에 필요한 개인 개인의 변화의지의 다소에 달려있다고 본다. ◎근로자 재교육 통해 적극 도전을/로버트 커닝엄 미국인·무공컨설턴트최근의 세계경제는 GATT 무역자유화 이념구현 및 시장지향 경제체제의 확산 그리고 통신기술및 수송수단의 급속한 발전으로 명실상부한 국제화의 단계로 진입하였다고 볼수있다.특히 과거에는 상상조차 할수없었던 국가간의 자본이동 및 기술이전이 자유로워져 누가 이러한 국제적인 조류에 잘 편승하느냐에 따라 국가 발전이 좌우될수 있는 상황이다. 사실 한국은 60년대이후 수출지향적인 경제발전책을 도입하면서 자국시장 보호를 위한 장벽을 쌓는 이율배반적인 정책으로 전례가 없는 경제성장을 이룬바 있다.그러나 이러한 일련의 과거 조치들은 더이상 국제사회에서는 용납되지 않는 것이다. ‘한국정부는 현시점에서 국내산업이 균형을 이루어 나가는 방향에서 발전방향을 모색해야 하는데 이때 다음의 3가지 사항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첫째 연구와 발전을 위한 대대적인 투자,둘째 무역구조 조정지원,셋째 근로자의 재교육 등이다. 사실 한국경제의 구조적 재편성은 쉽지가 않은바,따라서 초창기 시련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여진다.그러나 결국 한국회사와산업은 해외시장부문에서 보다 개선된 효율과 생산성 그리고 더큰 성공의 형태로 나타나는 개방경쟁의 이익을 누릴수 있을것이다.김영삼 정부는 이러한 시도를 위한 여건을 조성하는데는 성공하였다고 볼수있다.그러나 국제무대에서의 추진력으로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국민전체가 외국인에 대한 그들의 일반적 태도를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 ◎해외지사는 현지법인화 서둘러야/손태일 (주)대우전무 세계경제의 흐름이 GATT를 중심으로 하는 시장개방과 EC·NAFTA 같은 지역블록화라는 두개의 거대한 방향으로 움직여가는 요즈음 특히 한국기업들의 국제화는 시급히 달성해야 할 불가피한 과제이다. 국제화 시대의 기업은 세계화와 현지화의 두가지 전략을 동시에 병행,추구해야 한다.기업은 기업 자신의 기술과 제품을 바탕으로 글로벌한 경영계획과 조직을 편성하여 단일화된 개념의 세계시장을 개척해나가야 한다. 또한 세계를 지역별로 나누고 한국의 본사로부터 절대적 권한을 위양받은 지역본부 내지는 더 나아가 지역본사를 설치해 지역내에서 수직적·수평적 결합에 의한 기업 경영활동의 최적화를 추구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기업 고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광고등 마케팅 활동에 많은 투자를 해야 할 뿐만 아니라 지역특성에 따른 차별화된 전략상품을 개발하여 지역내에 독자적인 상권을 확보해야 한다. 현지화를 위해서는 현재의 해외지사를 현지법인화하고 우수현지인의 채용을 확대하여 간부로 육성하고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말 그대로 그 나라 현지기업으로 뿌리내려야 한다. 또한 기업 경영활동의 국제화를 위해서는 글로벌한 정보통신 조직의 구축과 국제화된 인력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인 요소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단시일내에 많은 노력과 비용의 투하를 필요로 할 것이다. ◎시장흐름 정확히 읽는게 필수적/존송 재미교포·선경 미주마케팅담당 국제경쟁력에 있어서 분명 중요한 요소들이 많이 존재한다. 오늘날 고도의 경쟁시장 환경에서 우리 기업들이 택해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의 하나로서 나는 생산에서부터 시장전략에 이르기까지 일대변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늘날의 무한경쟁 환경에서 시장을 선점키 위해서는 컴퓨터와 같은 기술 집약적인 제품들이 필수 불가결하다.더욱이 현재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한국제품들도 그러한 제품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이 때문에 해외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한국제품들이 자사의 고유 브랜드가 아닌 주문자 상표방식(OEM)을 사용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장에 대한 예리한 분석이 없이는 기업들은 R&D의 축소와 함께 가격으로 경쟁할 수 밖에 없고 결국 시장 점유율과 이익면에서 손실을 가져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확신하건대 기술및 생산능력이 결정적인 요소이다.그러나 시장내의 요구(Needs And Wants)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없다면 기업들은 시장에서 원하지도 않는 제품을 위해 불필요한 기술개발 및 생산설비의 증강위험을 안게 된다. 제품이 시장을 리드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이 제품을 리드한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미국은 선경그룹 최대의 해외시장이다.한국태생의 미국인인 동시에 선경그룹의 해외 싱크탱크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미주 경영기획실의 일원으로서 나는 선경그룹과 이 중요한 미국시장 사이에 보다 폭넓은 이해와 관계개선을 용이하게 하는 교량역할을 하는 것이 내 임무라고 생각한다. ◎이미지 제고… 의시소통도 매끄럽게/마이클 브린 영국인·워싱턴타임즈 서울특파원 지난 30년동안 대부분의 한국인은 수출은 이로운것이고 수입은 해로운 것이라는 공통된 인식을 공유하였다. 그러나 이제 경제적 요구가 바뀌어 보호주의는 한국의 경쟁력을 손상시키고 있다.해외에서 한국제품의 명성이 높아가고 있지만 공평한 무역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수입된 외국제품과 국내 시장에서도 경쟁하여야 한다. 한마디로 한국은 국제와를 하여야 하고 새로운 사고,즉 「자유무역은 이로운 것이고 보호주의는 해로운 것」이라는 사고가 강조되어야 한다. 예컨대 외국인에 대한 한국인의 태도와 외국 환경과의 교류필요성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국제화 계획의 성공을 위해서는 정치 및 경제계 지도자들이 다양한 일종간의 공통점을 외면하고차이점만 부각시키는 외국인혐오증을 극복하여 지구촌에서 마음 편하게 사는 믿을 배워야 한다. 한국인은 외국의 힘이나 자금이 필요할 때는 상냥하고 우호적일지 몰라도 내실은 외국인에 대하여 적대적이라고 생각한다. 성공적인 국제화를 위해서는 외국시장과의 원활한 의사교환이 필요하다.그러나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지만 한국인들은 의사소통에 있어 매끄럽지 못하다.또한 이미지 관리의 중요성을 그렇게도 잘 인식하고 있는 사회에서 세계와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하나의 아이러니이다.해외에서의 한국기업에 대한 이미지는 아주 약한 살태이며 광고나 홍보산업 또한 미약한 실정이다. 내년 한국 방문의 해를 성공시키고자 한다면 한국은 이러한 문제점드을 살펴야 할 것이다.관광정책의 입안자들은 비록 거슬리는 문제라 하더라도 한국이 세계속에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음을 직시하여야 할 것이다.또한 세계의 한경에서 어떻게 교류할 것인가를 배워야 할 것이다.즉 프랑스인과 는 프랑스 방식으로,이탈리아·멕시코인과는 그들 각각의 방식을 존중하는 교류를 하여야 할 것이다. ◎국제규범 맞게 관행 개선/최경선 대한상의이사 싫든 좋든 우리에게 있어 개방과 국제화는 피할 수 없는 대세다.쌀시장 개방만 해도 저지와 반대만을 외치다가 대비책 마련의 기회마저 놓쳤다.따라서 보다 중요한 것은 늦기는 했지만 국제화의 흐름에 적응하는 일이다. 여러 각도에서 생각할 수 있겠지만 우리들 모두의 시각을 달리하고 행동을 바꾸는 일이 순서일 것 같다.예가 적당할는지 모르지만 승용차를 한해 42만대나 수출하는데 수입은 1천9백여대밖에 안하면서 외제승용차에 대해서는 혐오감마저 가지고 있으니 욕심치고는 지나치다.국제화시대에 이같은 욕심은 통하지 않는다.호혜와 주고 받는 것이 국제화에 걸맞는 자세이다. 다음 생각할 수 있는 대목이 우리의 기술과 상품을 최고의 것으로 만드는 일이다.좋은 기술에는 장애나 장벽이 없다.세계일류의 제품에는 국경도 없다.언제 어디에다 내놔도 팔릴 수 있다는 뜻이다.또 한가지 강조해야 할 사항은 우리의 제도와 관행을 국제규범에 맞추는 일이다.특히 우리의 제도에는 보수적이고 대내지향적인 부분이 많다.전부 뜯어 고쳐야 한다.국제적 수준까지 가져다 놓아야 한다.
  • 「행정관리」 아닌 「행정경영」 지향하라(최택만 경제평론)

    새해는 경제정의의 실현을 위한 금융실명제의 실질적인 정착과 국가경쟁력강화를 위한 혁신을 병행해서 추진하는 미래지향적인 개혁의 해가 되어야 할 것이다.정부도 내년에 경쟁력강화를 위해 기업에 대한 정부규제를 과감하게 정비할 방침이다. 김영삼대통령은 지난 27일 경제부처 장관들과 가진 조찬간담회에서 『경제를 살리는 데 규제완화가 절대로 중요하다며 새해에는 규제를 과감하게 풀어 국제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청와대내의 규제완화대책반을 가동,규제완화실태를 직접 챙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규제 완화는 지난 15일 우루과이라운드협상 타결이후 새로 형성되고 있는 국제무역질서에 대응하는 한편 첨단기술을 소유하고 있는 외국기업의 대한투자 촉진을 위해서도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과제이다.특히 정부규제 가운데 민간기업의 경영활동을 제약해온 정부규제의 완화 내지 철폐는 적자생존의 냉엄한 국제경쟁속에서 우리기업이 살아 남기 위한 명제에 속한다. 지금까지 정부규제는 시장기구의 원활한 작동과 민간경제주에의 자율성을 저해하고 비능율을 초래할 뿐아니라 국제화와 개방화에 따른 우리경제의 재도약에 큰 장애가 되어 왔다는 게 공통적인 견해이다.그런데도 규제가 그대로 존속해온 것은 관계기관이 규제를 완화하면 해당기관의 영역과 권한이 축소된다고 인식하고 있는데서 비롯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는 현행의 규제적인 제도와 규범,그리고 관행을 완화하기보다는 철폐를 한다는 원칙아래서 행정개혁을 단행해야 할 것이다.규제의 존속을 전제로 완화조치를 강구하는 것과 철폐를 염두에 두고 작업을 진행하는 것은 커다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또 철폐를 전제로 하지않을 경우 중앙부처가 지방에 위임해도 무방한 제도나 규칙을 중앙에 그대로 남겨 두려할 것이다. 내년에 단행하려는 경제규제완화조치가 구두선에 그치지 않으려면 무엇보다도 공직자의 자세가 달라져야 한다.정부는 지난 6월 기업활동 규제완화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여 60여개 법령에 규정된 각종 규제를 완화한 바 있으나 실질적인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이는 규제완화를 집행하는 일선 행정기관의 공직자들이 규제완화조치를 능동적으로 집행하고 홍보하기 보다는 피동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데 기인되고 있는 것 같다. 따라서 공무원들은 『행정은 공적 서비스다』는 사고를 가져야한다. 선진국에서 행정은 관리가 아니라 행정경영이다.관리가 아닌 경영이 될 때에 비로소 서비스 정신이 생기고 시민의 입장에서 규정을 해석하고 그들의 편의를 생각하게 될 것이다.그렇게 되어야 행정의 질과 생산성이 높아지게 될 것이다. 더 나가서 관료형 정부를 기업형 정부로 바꾸어야 한다.정부가 내년에 추진하려는 규제완화를 철폐원칙에 입각해서 추진할 뿐아니라 정부형태를 기업형으로 변신시키는 것이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최상의 길이다.경제규제완화는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하지만 국가경쟁력강화라는 총체적인 경쟁력강화에는 이르지 못한다.국가경쟁력강화는 국가구성원 전체가 국제경쟁력 강화체제로 무장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기업만이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고 정부·정치권·사회단체 등 국가의 중추적 기능이 경쟁력을 강화하지 않으면 국가경쟁력이 강화되지 않는다.정부가 제공하는 도로·항만·항공 등의 공공서비스가 취약 할 경우 기업의 물류비용증대로 제품의 대외경쟁력이 약화된다는 사실이 단적인 예증이다. 정부규제완화 내지 철폐는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것이고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증대는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정부가 이같은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하려면 정부형태를 기업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미국의 클린턴 정부는 최근 민간기업에서만 실시해온 품질향상운동을 정부차원에서 전개하기로 했다.그러한 행정개혁을 위해 예산과 인사를 대폭 분권화하여 실무일선의 자율성과 유연성을 높였을 뿐아니라 예산절감분의 50%를 다음해로 이월이 가능토록했고 이월예산의 2%는 예산을 절감한 공무원에게 상여금으로 지급키로 했다. 미국정부가 정부운영을 기업형으로 전환한 것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많다.공직자들에게 의식개혁을 요구하면서 한편으로는 그에 상응하는 인센티브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행정개혁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정부의 규제완화조치가 행정개혁의 차원으로 한단계 높아지고 기업형 정부를 지향하는 전기가 되었으면 한다.
  • 규제 완화보다 과감한 철폐를(사설)

    정부는 국제화와 개방화에 대비한 국가경쟁력강화방안의 하나로 행정규제를 대폭 완화키로 했다.내년 상반기까지 1천5백여개 경제관련법령상의 인·허가 등 1만여개 기업활동제한조치를 전반적으로 정비하기로 했다.이번 정부규제완화작업은 그 규모가 과거 어느 때보다 방대하다는 점에서 관련업계는 물론 일반의 커다란 관심을 불러 일으킬 것 같다. 특히 김영삼대통령이 어제 경제부처 장관들과 가진 조찬간담회에서 『경제를 살리는 데 규제완화가 절대로 중요하며 새해에는 규제를 과감하게 풀어 국제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청와대내의 규제완화대책반을 가동,규제완화실태를 직접 챙기겠다』고 밝힘으로써 내년은 정부규제완화의 실질적인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그렇지 않아도 지난 15일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 타결됨으로써 새로운 무역질서에 대응하기 위해 각종 제도와 관행,그리고 규범의 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에 있다.이가운데 민간기업의 경영활동을 제약해온 정부규제의 완화 내지 철폐는 적자생존의 냉엄한 국제경쟁속에서 우리기업이 살아 남기 위해 절실히 필요로 하는 과제이다. 지금까지 정부규제는 시장기구의 원활한 작동과 민간경제주체의 자율성을 저해하고 비능률을 초래했을 뿐 아니라 국제화와 개방화에 따른 우리경제의 재도약에 큰 장애가 되어 왔다는 게 공통적인 견해였다.그런데도 규제가 그대로 존속되어온 것은 관계기관이 규제를 완화하면 해당기관의 영역과 권한이 축소된다고 인식한데서 비롯된 것 같다. 새정부는 이점을 감안하여 출범 초기부터 규제완화에 강력한 의지를 보였고 마침내 전례없는 대폭적인 규제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정부가 그같은 규제완화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현행의 규제적인 제도와 규범,그리고 관행을 완화보다도 아예 철폐하겠다는 원칙아래서 작업을 진행해야 할 것이다.규제의 존속을 전제로 완화조치를 강구하는 것과 철폐를 염두에 두고 작업을 진행하는 것은 커다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또 규제의 완화 내지 철폐조치가 페이퍼 워크로 끝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정부는 지난 6월 기업활동 규제완화에 관한 특별법을제정하여 60여개 법령에 규정된 각종 규제를 완화한 바 있으나 실질적인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이는 규제완화를 집행하는 일선 행정기관의 공직자들이 규제완화조치를 능동적으로 집행하고 홍보하기보다는 피동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데서 비롯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공직자들이 『행정은 서비스다』라는 능동적이고 봉사적인 정신으로 무장해야 한다.더 나가서 중앙기관이 생각하지 못한 규제를 발굴하여 완화 내지는 철폐를 건의할 정도로 자세와 의식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
  • 북한,외자유치 확대 일환/토지임대법 등 제정

    【북경 연합】 북한은 10일 투자환경을 개선하고 외자유치를 확대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토지임대법(토지조임법)」과 「외국투자은행법」을 제정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평양발로 보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틀째 회의를 속개한 북한 제9기 최고인민회의 제6차회의에서 심의,통과된 「토지임대법」은 외국법인이나 개인이 북한내의 토지를 50년간 임차할 수 있으며 이 기간중 토지임대측은 토지사용권을 소유하는 것등을 골자로하고 있다. 또 「외국투자은행법」은 외국투자자가 북한내에서 은행을 설립,경영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외국투자은행측은 은행재산에 대한 소유권을 갖고 독립적으로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 기업 글로벌화(변화하는 세계기업:상)

    ◎“지구는 1개시장” 새 경영전략/원료·인력 가장 싼곳 골라 경쟁력 확보/주력업종 과감히 포기… 「첨단」으로 전환 미국의 유력 경제지 포천지는 얼마 전 IBM·GM·SEARS 등 침몰하는 자국의 3대 기업을 「공룡」이란 특집기사로 소개하며 급변하는 기업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점을 지적했다.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계 시장에서 국제적인 기업들은 생존을 위한 피나는 노력을 경주하며 변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을 실감하고 있다.세계 시장의 환경과 이에 적응하려는 일류 기업들의 경영 노하우를 통해 우리 기업이 나가야 할 길을 시리즈로 살펴본다. 「매뉴팩처링(제조업) 사업을 포기한다」­세계에서 4번째로 큰 공영 텔리커뮤니케이션 회사인 미GTE사는 지난 해부터 주력 제조업인 전신·전화 및 정밀기기 생산업을 포기했다.그 대신 위성 및 지대공 텔리커뮤니케이션 서비스와 이와 관련된 소프트웨어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미국 내 48개 주는 물론 세계 41개국에 정부 및 군 통신시스템을 제공하며 21세기 최첨단 사업인 통신서비스에만 전념하는것이다. 이 회사가 전기·전자사업을 포기한 것은 오직 텔리커뮤니케이션 소프트웨어 사업에 전력하기 위한 것이지만 비용절감 및 효율적 기업운용을 위한 장기적 포석이기도 하다.앤소니 나이트 영업담당 부사장은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앞으로의 시장은 과거와 판이하다.세계를 대상으로 한 고객,이를 위한 경쟁,그리고 자본과 인적 자원의 글로벌화 경향에 적응하기 위해선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에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통신 관련 소프트웨어가 차세대 첨단 사업인만큼 과감히 업종전환을 시도하며 제조업을 포기했다』 변화하는 시장여건에 부응,과거의 주력산업에 연연하지 않는 것은 미국 기업의 큰 흐름이다.대형 컴퓨터에만 매달렸다가 PC의 등장으로 쇄락의 길에 들어선 IBM은 구조재편(리스트랙처링)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으며,GM과 시어스도 과거 업종을 대체할 신규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뉴욕에 지사를 둔 미쓰비시 상사의 마스야마 마사하루(증산정청) 부사장은 자신들의 글로벌 전략에 대해 『10년 전까지만해도 국제화는 해외 시장진출과 확대였지만 지금은 세계 각국에 걸친 동시 비즈니스의 전개,즉 글로벌화』라며 『세계 시장을 하나의 시장으로 삼는 경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자본과 원료는 물론 완제품 공급에 이르기까지 3국 거래를 통해 모든 활동이 이루어지는 탓에 본국에 생산시설을 갖출 필요가 없다』며 『세계에서 가장 싼 원료와 자본,이를 통한 제품생산으로 경쟁력을 확보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총 거래량의 30%가량을 미국으로 들여오지만 이중 일본에서 들여오는 것은 3분의2에 불과,전체 거래량에서 보면 일본 제품은 20% 정도 밖에 안 된다.이는 양자간 거래를 통해 수출과 수입이 이루어지는 과거의 무역거래가 바뀌고 있음을 실증한다.소비자의 기호를 만족시키는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선 자국 제품에 연연하지 않고 세계를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평범하고 기본적인 사실을 실천하는 것이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외국기업도 제품을 생산하고 이를 팔아 이윤을 추구한다.그러나 그 방식(소프트웨어)에 있어선 큰 차이가 있다.우리가 만들어진 제품을 시장개척을 통해 판다면 유수 기업들은 시장조사를 통해 소비자의 기호를 파악하고 이에 적합한 물건을 생산한다.또 그러한 시장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기존의 업종은 물론 사업구조까지 탈바꿈하며,국가나 지역을 벗어난 세계를 대상으로 경영활동을 펴고 있다.
  • 중국:하(세계의 개혁현장:23)

    ◎지방공무원 2백만명 감축령/정부기구 1백개서 41개로 14년여에 걸친 중국의 개혁개방에서 최근의 주요 관심사는 체제개혁이다.지난해말 14차 당대회에서 채택한 「사회주의 시장경제」노선을 추진하자면 이에맞는 제도가 뒷받침돼야하기 때문이다.그렇다고 중국의 체제개혁이 일당독재나 민주집중제와 같은 사회주의 정치체제까지를 바꿔보자는 것은 아니다.말로는 체제개혁 또는 정치개혁이라는 용어도 사용하지만 그 내용은 어디까지나 행정개혁에 그치고 있다. 우선 중국은 10월1일부터 공무원제도를 실시하기 시작했다.지금까지는 행정기관이나 국영기업,국영상점,교육기관,당기구등 거의 모든 주민이 공무원인 셈이었다.농민이나 개인기업 근무자 정도가 여기서 제외된다.하지만 이제는 중앙 및 지방정부에 근무하는 행정요원으로 공무원의 한계가 그어졌다.「국가공무원 잠정조례」에따라 국무원총리를 1급으로,말단 사무원을 15급으로 하는 15개의 공무원직급이 생겨났고 정년퇴직제와 공무원채용시험이 실시된다. 경제부처의 한 40대 공무원은 『공무원제실시로 정년퇴직이 엄격히 실시되면 승진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고 『공무원 조례에 색정,마약흡입,미신,도박을 금하고 기업이나 가게등 영리성 경영활동에의 참여까지 금지시킨 것은 너무 지나친 것같다』고 밝혔다. 공무원제도 실시와 함께 가장 골치 아픈 일중의 하나가 각종 정부기구를 대폭 축소하고 인원을 감축하는 일이다.특히 기구 개편의 경우 지난 81년 국무원 산하 부·위원회등이 1백개로 최고에 달했던게 그동안 수차의 통폐합 과정을 거쳐 현재는 41개로 줄어들었다.지난 3월의 8기 전인대1차회의에서 7개부를 폐지했으나 대신 6개가 새로 생겨난 결과다.이같은 중앙부처보다는 지방 정부기구의 난맥상이 더 큰 문제다.그래서 지난 7월 국무원 체제개혁위원회는 대담한 기구개혁의 일환으로 오는 95년까지 지방정부요원의 25%인 약 2백만명을 감축하도록 지시했다. 정부의 이같이 과감한 의지가 결실을 거둘지는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어쨌든 이들 잉여인력은 생산현장에 투입되거나 서비스등 3차산업에서 일자리를 구해야할 것이라고 나간국무원비서장이 밝힌바 있다.그는 지방 정부가 일부 부서를 회사로 개편해서 본래의 행정업무를 보도록해서는 안된다고 지시함에따라 비대한 행정기구의 축소방안으로 거론돼온 행정기구의 기업화가 그렇게 간단치가 않음을 시사하고 있다. 또 무턱대고 잉여인력을 해고시켜 실업자를 양산해내면 그들은 당장 무엇을 먹고 살지 막막해진다.그래서 사회불안의 요인이 될 수도 있고 생산력향상에도 도움이 안돼 단계적으로 해결해나갈수밖에 없다고 체제계획위원회의 왕해군처장이 밝혔다.그는 실직보험제 실시가 한 방안이 될수도 있으나 그것도 12억이라는 거대인구가 밀집해있는 나라에서는 쉬운일이 아니라고 털어놨다. 그렇다고 현재와 같이 4천만이라는 비대한 관료조직으로는 상호경쟁위주의 시장경제를 효율적으로 추진해 나갈수가 없다.아직 국민생산의 절반가량을 담당하는 국영기업들의 3분의 1이상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는 사실은 기업개혁의 필요성을 잘 말해주고 있다.그래서 국가는 단지 소유만 할뿐 경영에는간여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과시하기위해 「국영기업」이란 용어를 「국유기업」으로 바꾸기까지 했다. 그래서 요즘 중국에서는 국유기업에 대한 개혁이 한창이다.노동자의 해고와 채용,능력에 따른 차등임금,독자적인 경영등 과거에는 상상도 못했으나 자본주의국가에서는 너무도 당연한 일들을 이제 시작하고 있다. 최근에는 시장경제를 제대로 추진하자면 교통·통신·금융·정보·관광 등 3차산업의 발전이 절실함을 느끼고 특히 화폐의 기능과 역할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롭게 인시하기 시작했다.그 결과 사회주의체제하에서 단순히 국고출납기능만 가졌던 은행을 자본주의적 금융시장으로 육성해가려하고 있다. 그래서 현재의 중국경제는 재정중심에서 금융중심의 경제로 서서히 이전중이라고 한국산업은행의 김길수북경사무소장은 진단했다. 상명하달식 명령경제 또는 계획경제가 평등과 계약위주의 시장경제로 바뀌자면 자연히 관계법률이 많아지게 마련이다.그래서 요즘 전인대(의회)에서는 갖가지 법률을 새로 제정하고 기존 법률을 개정하느라 그야말로눈코뜰새 없다.우선 올해안에 마무리할 법제정만 해도 기업법,반독점법,주식과 채권시장에 관한 법,외국무역법,부동산경영관리법등을 꼽을 수 있으며 은행법,광고법,보험법등은 내년에나 마무리 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업종전문화 지속 추진/기업 불안감 없게 정책 뒷받침”

    ◎김 대통령 강조 김영삼대통령은 『지금까지 추진해온 개혁은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거두었고 바른 방향과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기업이 불안감없이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모든 정책적 뒷받침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12일로 창간 29돌을 맞는 한국경제신문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정부는 경제활성화를 위해 기업인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풀어주는 데 온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를 위해 공장부지개발절차간소화등 각종기업 관련규제를 완화하는 한편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필요한 재원조달용 목적세 신설과 민자유치방안을 적극 강구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우리 대기업들은 체질개선을 통해 경영의 전문화와 합리화가 이루어지고 소유가 분산되어 국민의 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며 『업종전문화를 통해 제한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집중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대기업업종전문화정책을 강력히 밀고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대통령은 일부에서 주장하고있는 실명제 추가보완대책과 관련,『현재로서는 더이상 보완대책이나 대체입법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면서도 『정책을 집행하고 나서 예기치 못하는 부작용이 나타나면 이를 보완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해 추가보완조치의 가능성을 완전배제하지는 않았다.
  • “정경유착 옛말” 경쟁력 강화 주력(「실명경제」 열리다:8·끝)

    ◎비자금·준조세 굴레벗어나 경영 전념/경제력 집중완화·계열사 분리도 촉진 □재계 대변혁 예고 금융실명제로 재계는 전혀 새로운 환경에 직면했다.기업의 자금운용 형태는 물론 영업·유통·구매등 일상적인 경영활동까지 과거와는 다른 모습으로 바꾸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실명제가 발표된 이후 30대 그룹 재무담당자 대부분은 거의 매일 대책회의를 갖고 있다.최우선 관심은 지금까지 운용해 온 비자금을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것이다. 그동안 매출액이나 이익금을 감춰 비자금을 운용해 왔으나 이제는 세금계산서없는 무자료 거래가 힘들어지는 만큼 매출액 누락도 쉽지 않게 됐다.게다가 자금거래와 실물거래가 일치돼야 하기 때문에 돈이 오간 만큼 실물거래도 장부에 기재돼야 하는 상황이다. 이는 필연적으로 비자금을 통한 정경유착이나 로비등의 비정상적 경영관행을 뒤바꾸는 계기일 수밖에 없다. 재계와 정부·정치권과의 관계는 유착에서 협력·지원 관계로 전환되고,로비등에 의한 경영형태는 실력을 통한 공정 경쟁체제로 바뀔 것이다. 이런 상황은 궁극적으로 기업에 원칙에 충실한 경영이란 질적 변화를 요구할 것이다.때문에 과거 세원을 잘 숨기고 로비를 잘 하는 사람이 우수한 경영인으로 인정됐다면 앞으로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개발력과 경영혁신 능력을 갖춘 명실상부한 전문 경영인이 돋보이게 될 것이다.또 관리 지향적인 기업문화 속에서 재무파트에 놓여있던 무게중심이 경영여건 변화에 따라 기획·마케팅 파트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영업·유통·구매등 기업의 각 직능에도 근본적인 변화가 예상된다.영업패턴에 있어 로비를 통한 물밑판매,전문매장을 통한 밀어내기식 판매등은 사라지고 품질과 가격을 토대로 한 건전한 경쟁구조가 자리잡을 것이다.과거 기밀비를 많이 사용해 온 건설·해운업체,정부등을 상대로 한 납품업체등은 이에따라 새로운 변화가 불가피 할 것이다. 삼성전자와 금성사등 가전업체들은 벌써 실명제를 계기로 유통구조와 부품 하청 업체들과의 관계를 재정립한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또 리베이트 축소를 통한 대리점의 경쟁력 강화,협력업체에 대한 품질관리 강화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실명제는 기업의 경제력 집중완화도 상당히 앞당길 것으로 보이며,재벌그룹내 각 계열사의 「독립경영」도 촉진할 전망이다. 그동안 상속세나 증여세를 제대로 물리지 못해 40%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대기업의 대주주 지분율도 앞으로 공평과세가 이뤄지면 저절로 지금보다 훨씬 낮아진다.실명제로 세부담없는 부의 상속이나 증여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엄청나게 높은 상속·증여세율이 부과될 경우 대주주의 지분율은 멀지 않아 선진국의 2∼3%수준까지 급격히 낮아질 것이다.이에따라 과거에 비해 역할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오너들은 배당소득 확대를 통해 영향력 감소를 보완하려 할 것이다. 그룹내 계열사중 경영여건이 좋지 않은 기업이나 집중투자 대상기업에 대한 그룹차원의 음성적인 지원도 자금흐름의 노출로 불가능해져 적어도 자금수급 측면에서는 독립경영의 필요성이 그만큼 커질 전망이다. 기업이 각종 준조세나 정치자금의 굴레에서 벗어나 경영에만 전념할 수 있는 것 역시 실명제의 파급효과라 할 수 있다. 실명제 실시는 궁극적으로 부의 축적에 대한 의혹을 씻어줘 경영자나 오너를 바라보는 노조및 재야는 물론 일반국민들의 시각도 바꾸어 주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자금조달에 다소 차질을 빚어 일시적인 자금난이 빚어질 수도 있다.보통 기업자금 조달은 회사채가 20∼30%,단자의존이 5∼10%선인 만큼 투자축소등의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재계는 실명제가 경영구조의 건실화를 유도하는 것 못지않게 금융비용,준조세,높은 세율등에 의한 원가상승의 요인을 제거,국제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 실수요자 부동산거래 자금조사 면제를/금융실명제 보완책 전문가 의견

    ◎사정적 추진이나 본래취지 후퇴없길/추석전후 자금이탈 가능성… 대책 시급 금융실명제로 지하경제가 퇴치되고 돈의 흐름이 맑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나 초기과정에서 전격적인 시행에 따른 부작용도 일부 드러나고 있다.따라서 전문가들은 조만간 효과적인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채시장이 얼어붙자 영세 사업자들이 어음을 할인할 길이 없게 됐다.전문가들은 중소기업을 보호할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이 동원돼야 하며 아울러 제도 금융권이 사채시장에 버금가는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보완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제도금융권으로부터의 자금이탈 문제는 지금 당장 나타나지 않고 있다.거액 전주를 비롯,많은 사채업자들은 현재는 사태를 관망하고 있으나 때를 보아 자금을 실명화하지 않고 교묘하게 이동시킬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오는 9월말의 추석을 앞두고 돈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자금이탈에 따른 문제점이 뒤늦게 나타날 지도 모른다.실명제의 충격이 주가상승등에 힘입어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것이 아니라 문제점을간직한 채 그대로 가다가 뒤늦게 불거져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관측이다. 실명제가 사정활동의 차원에서 추진돼서는 곤란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과거를 단죄하는 수단으로 활용돼서는 안되며 자칫 경제에 주름살만 더해 줄 수 있다는 우려이다.그러나 보완을 명분으로 실명제가 후퇴해서는 안되고 현재의 법령운영에 탄력성을 주어 국민의 불편을 줄이되 근간을 손대서는 안된다는 강경한 주장도 나왔다. ◇양수길 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실명제 실시후 전반적으로 예상보다 부작용이 없는 편이다.보완책이라기보다는 후속대책이 필요하다.세제상 후속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예를 들어 영세상인들의 외형이 노출돼 세부담이 증가하는데 따른 대책이나 자금출처 조사등 국세청의 세무조사에 대한 지침을 확실히 발표하되 기업활동을 위축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신축성 있게 운용하는 방안등이다. ◇차동세 산업연구원장=실명제가 사정활동의 차원에서 추진돼서는 곤란하다.실명제는 어디까지나 실명제로 끝나야지 과거를 단죄하는 쪽으로 진행돼서는 안된다.그럴 경우 경제에 자칫 부담을 줄 수 있다.아울러 음성자금의 퇴로를 차단만 할 게 아니라 산업자금 등 생산적인 곳으로 흐르도록 물꼬를 터줄 필요가 있다.장기 산업채권 등을 통해 일정 범위에서 자금출처 조사를 면제해 주고 저리의 생산자금으로 바꾸는 방법이 검토돼야 한다.소기업의 자금난 문제 해결을 위해 제도 금융권이 사채시장에 버금가는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보완이 이루어져야 한다. ◇신훈 선경경제연구소 연구원=금융거래 규제로 인한 기회비용의 증가와 일시적인 금융시장 마비현상 등이 실명제의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다.특히 정부가 우려하는 제도금융권으로부터의 자금이탈 문제는 지금 당장 나타나지 않고 오는 10월을 전후해 서서히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정부는 우선 실명전환 기일 이전까지는 실명제 실시에 따른 금융거래 기회비용의 증가를 최대한 막는데 초점을 둬야 하며 그 이후엔 그동안 제도권에 묶였던 자금을 어떻게 산업자금화할 것인가에 정책의 중점을 두어야 한다. ◇최경국 대신경제연구소장=실명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임에도 생각보다 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다.자금출처 조사를 너무 엄격하게 하면 자금의 흐름이 왜곡됨은 물론 사장될 가능성도 크다. 특히 가장 큰 문제점은 긴급명령에 너무 실무적인 부분까지 포함돼 있어 보완책 마련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또 지난번 신경제 계획을 집행하면서 중소기업 방출자금이,자금을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금융관행도 보완책 마련 때 고려돼야 할 것이다. ◇윤태희 고려종합경제연구소소장=원래 의도와는 달리 여유가 없는 계층이 고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기업활동에 지장을 줄 정도로 너무 과거를 들추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실명제로 기업인이 위축되면 경기회복이 늦어져 엔고의 호기를 놓칠 수 있다.찬반을 떠나 모든 국민들이 같은 배를 탄 운명공동체라는 인식을 갖고 일본도 하지 못한 개혁인 실명제가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필상 고려대교수=검은 돈도 경제에서 흘러야 하는데 실명제로 검은 돈이 차단돼 중소기업이 특히 어려움을겪고 있다.기업이 위축돼 투자가 되지 않고 있는게 부작용이다.정부는 앞으로 자금이 정상적으로 흐르도록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검은 돈도 사회간접자본에 쓰일 수 있도록 자금출처 조사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검은 자금이 생산쪽으로 몰리면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다.그러나 계속 추적 일변도로 나가면 실명제의 근본취지가 퇴색할 수도 있다. ◇심근섭 대우경제연구소 상무=실명제를 실시하면서 지나치게 자금출처 조사를 강조,돈의 흐름이 크게 위축됐다.이로 인해 영세기업의 타격은 물론 부동산 거래도 심각하게 움츠러들었다.향후 보완책으론 우선 실명제의 대상을 10만∼20만명에 이르는 고재산가에 초점을 맞춰 시간을 두고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또 공금융이 신축성을 가질 수 있도록 금융 운영을 시장기능에 맡겨야 한다.주식·단기채권 등의 숨통을 터줘 자금이 퇴장하지 않도록 유도해야 한다. ◇김성배 국토개발연구원 책임연구원=그동안 사채시장에 자금조달을 의존해 온 중소기업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다.또 부동산 시장에서는 명의신탁을 활용한 거래가 성행할 소지가 크다.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책이 필요하다.장기적으로 성장,수출입등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예상되나 단기적인 물가상승이 우려된다.실명제의 근본취지는 소위 음성자금을 양성화,산업자금화하려는 것이다.실명제로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양한 측면에서의 후속조치가 필요하다. ◇조주현 건국대교수=과세소득 노출로 영세업자(무자료 거래자)의 활동이 위축될 것이다.부동산 거래에 대한 세무조사 강화로 선의의 실수요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거래 동결 및 기업의 투자위축 가능성이 높다.또 통화증발로 인한 인플레가 우려되는 가운데 자금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이다.일정액 이하의 예금 인출,실수요자의 부동산 거래는 자금출처 조사를 면제해야 한다.세율조정으로 중소기업의 경영활동 위축을 막아야 한다.가계수표제도 활성화,공금리 인상,은행경영의 자율화,주식시장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 기존계좌는 첫 거래때 주민증 보여야/금융업무 어떻게 바뀌나

    ◎실명화 5천만원까지 출처조사 면제/CD등 거액거래자 국세청 특별관리 금융실명제로 금융거래의 방식이 어떻게 바뀌게 될지 모든 사람이 궁금해 하고 있다. 정부는 금융실명제의 실시가 경제에 미칠 부작용과 충격을 고려,신중하고 단계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했다. 정부는 우선 이날부터 1단계로 은행·증권·단자등 모든 금융거래를 할때는 개인이나 법인이 주민등록상의 자기 이름을 반드시 밝히도록 하고 2단계로 상호신용금고·신용협동조합등의 금융전산망이 모두 갖춰진뒤 오는 97년5월까지 금융자산 소득에 대해 종합과세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실명제의 마지막 단계인 주식의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는 98년이후로 연기됐다. 이에따라 13일부터 개인은 모든 금융거래를 할때 성명과 주민등록번호를,법인은 사업자등록번호와 법인명을 써야 한다.예금·증권·채권·출자지분은 물론 자기앞수표·양도성예금증서·어음·이자 등이 포함되며 거래대상은 은행·단자·증권·농수축협·신용금고·새마을금고·신협·우체국등 11개 금융기관이 다 포함된다.금융자산을 수입·매매·중개·할인·발행·상환하거나 그 이자를 지급할때 차명이나 가명이 아닌 자기 이름을 써야 하는 것이다.그러나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는 개인간의 거래까지 실명사용을 의무화하는 것은 아니다. 신규 계좌 개설시에는 본인이나 대리인이 해야 하며 기존 계좌에 대해서는 13일이후 첫 거래시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학생증과 사업자등록증 등을 제시,실명 확인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이미 발행된 수표에 대한 당좌결제와 자동이체된 공과금과 대출금의 지급,1백만원까지의 현금카드 사용액은 물론 주식결제대금은 실명의 확인없이도 지급된다.다만 금융기관이 비실명임을 알거나 실명이 아닌 것을 확인하면 지급이 금지된다. 앞으로 기존의 비실명자산은 2개월 내에(10월12일까지)실명으로 바꿔야 하며 실명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거나 비실명으로 확인된 인출은 금지된다.실명으로 바꾸는 예금가운데 5천만원이하까지는 자금출처를 조사하지 않는다.20세미만자는 1천5백만원,20∼30세미만자는 3천만원,30세이상은 5천만원이하이다. 한편 실명전환으로 상법·공정거래법·증권거래법 등을 위반하는 사례가 생겨도 1년내 이를 시정하면 해당 법에 의한 벌칙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반면 차명을 실명으로 바꿨을때는 과거 내지 않았던 소득세를 추징,일반 저축에 대해 60%,세금우대 저축에 대해 20%의 소득세를 물린다.두달의 실명화 유예기간을 넘긴 사람에게는 실시일로부터 매년 10∼60%의 과징금을 물린다.즉 10월12일이후 1년간은 10%,1년이상∼2년미만 20%를 비롯,5년이 지난 뒤에는 60%를 예금액에서 원천징수한다. 또 기간경과후 비실명인 이자·배당소득에 대해서는 현행 64.5%의 세금보다 높은 96.75%의 소득세와 주민세를 부과한다. 실명전환후 3천만원이상을 인출하거나 은행등과 월 5천만원이상의 CD등을 거래한 사람은 국세청에 명단을 통보,특별 관리하기로 했다.그러나 개인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한편 기업의 경영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금융거래 정보의 비밀을 철저히 보장해 주기로 했다. 정부는 이같은 1단계 실명화 조치가 성공을 거둔뒤 신경제 계획에 따라 이자·배당에 대한 종합과세는 95년 소득세법을 고쳐 96년 1월부터 단계적으로 실시,97년 5월 첫 신고를 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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