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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량중기에 노마진대출/장은 총1천억원

    장기신용은행은 10일 중소기업의 경영난을 다소 덜어줘 경쟁력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마진없는 대출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장기신용채권을 팔아 자금을 조달할 때 드는 금리에 가산금리를 얹지 않고 대출해 준다.우량 중소기업에 노(No)마진으로 1천억원을 대출해준다.업체당 한도는 10억원이다.10일 현재 대출금리는 연 12.55%다.
  • 기업협찬 감소… 불황에 운영난…/클래식 음악계 “울고싶어라”

    ◎「망명·피습·한보」 등에 사회분위기 경직… 관객발길 “뚝” 클래식음악계 불황의 끝은 어디일까.지난해 경기침체로 운영난에 허덕이던 클래식음악계가 최근 터진 한보사태의 여파로 아예 진흙탕에 빠져있는 듯하다.공연기획사들은 『끝이 안보인다.최악이다』고 한결같이 푸념한다. 불황일 때 기업들은 긴축재정의 첫 수단으로 문화행사 협찬비 및 광고·홍보비를 줄인다.시장이 좁아 협찬에 크게 의존해야 하는 클래식공연기획사로선 타격을 받을수 밖에 없다. 최근 공연당일까지 협찬사를 얻지 못한채 울며겨자먹기로 준비한 연주회를 무대에 올리는 기획사들이 즐비하다.또 황장엽망명·이한영피습사건 등으로 사회분위기마저 경직돼 클래식음악애호가들의 공연장을 향한 발길도 급격히 줄었다. 지난달 18일 예술의 전당 음악당(2천3백석)에서 열린 피아니스트 우고르스키 독주회 청중은 유료·초대 합해 모두 8백명.예술의 전당측은 아예 3층문을 폐쇄한 채 관객을 들였다. 삼성영상사업단과 크레디아가 공동 기획한 조수미·장영주 협연의 몬트리올 오케스트라공연(12·13일)도 1일 현재 협찬사를 못 구한 상태.「확실히 되는」공연임에도 기업들이 협찬을 꺼리는 것은 최근 난국의 단적인 예라고 기획사들은 입을 모은다. 흥행 보증수표인 두 연주자가 출연,티켓판매에 기대를 거는 이 공연은 그나마 나은 편.최근 경영난으로 한 기업체의 계열사로 들어간 서울예술기획은 준비한 3개공연에 협찬사를 하나도 잡지 못했다. 어수선한 우리 사회분위기 탓에 간접피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정경화페스티벌 공연을 기획한 CMI가 그 사례.독주회,체임버 협연과 함께 독일 북독일방송교향악단(NDR)협연을 기획했으나 NDR측이 선금을 요구,공연을 포기했다는 것.『NDR측이 드러내놓진 않았지만 「공연후 부도」를 우려한 것 같다』는게 CMI측 시각이다. 예술의 전당 관계자는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협찬없이는 시작부터 힘든 오페라 등 공연물은 대관 취소를 해올 것』으로 내다봤다. 불황의 늪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기획사들은 안간힘을 쓰고 있다.수익이 조금은 보장되는 대중음악 기획으로 눈을 돌리고 티켓판매를 높이기 위해 경쟁적 입장에 있는 공연기획사간 연합전선도 구축했다.가격할인,경품제공 등 묘수도 내놓고 있다. 클래식음악기획사 「파코스」는 지난해말 허비 행콕 등 팝피아니스트 공연을 연데 이어 지난달 14일엔 프랑스 샹송가수 엘자의 공연을 기획,흥행에 성공했다.29일엔 국내가수들의 무대를 마련한다.서울예술기획도 지난 1월 「존 스코필드 기타 퀸텟」재즈공연을 올렸고 5월엔 크로스오버의 대명사 클로드볼링과 빅밴드를 초청한다. 『불황에 시달린 지난해 기업들이 외부행사 지원을 감축,자체행사나 문화관 등 기반시설을 늘리는데 투자했었지만 올 한해는 이나마도 힘들것 같다』(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 최병옥씨).클래식음악계가 상당기간 불황의 긴 터널에 갇혀 있을 것임을 보여주는 말이다.
  • 개방대비 「몸집 키우기」/5대재벌 생보진출 허용 의미와 전망

    ◎인수·합병 가속… 대대적 판도변화 불가피/자금집중 막기 위한 감독기능강화 필요 보험산업에 「빅뱅」이 다가오고 있다. 정부의 보험산업 신규진입제도 개선방안의 핵은 지난 89년 이후 경제력 집중억제 차원에서 금지해 온 5대 재벌의 생명보험업 진출을 전면 허용키로 한 점이다.5대 재벌의 생보사 진출을 허용키로 한 것은 이미 생보사를 지닌 삼성그룹과의 형평성 문제를 해소하고 대외시장개방에 대비,자금력있는 재벌그룹을 통해 취약한 생보사의 몸집을 키워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외국인에게는 시장 문을 열면서 내국인에게는 진입장벽을 유지할 수 없다는 점도 고려됐다. 이에따라 보험업계의 대대적인 판도변화가 예고된다.현재도 경영난을 겪고 있는 신설사들은 5대재벌의 참여로 경영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88년이후 생겨난 신설 생보사들중 지급여력이 부족한 지방사들 위주로 인수·합병이 가속화돼 생보업계의 새틀짜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현재 33개인 생보사는 2∼3년내에 20여개로 줄어들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현대는 조만간 신설사인 한국생명을 「현대생명」으로 간판을 바꿔달 것으로 예상된다.한국생명은 최대주주 김성두씨가 정세영 현대자동차 명예회장과 사돈관계이고 현대가 그동안 한국생명의 경영에 참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위장계열사 혐의로 조사를 받고 중점관리대상으로 지정됐었다. LG는 호남정유 구두회 회장이 국민생명 김중민 부회장의 장인이고 부산 상공인이 주축이 된 한성생명에도 간접적으로 손을 뻗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대우도 간접 투자방식으로 삼신올스테이트생명과 관계를 맺고 있고 여신관리상 5대 재벌이 아닌 선경은 이미 합법적으로 중앙생명의 지분을 갖고 있지만 지분율을 50%이상으로 늘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부실한 신설사들에 대한 인수·합병을 통해 전국적인 영업망을 구축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특히 그룹 계열사가 아닌 생보사와 지역상공인들이 주축이 돼 설립된 지방 생보사들이 주요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또 재벌들 특유의 공격적인 경영은 삼성과 대한·교보생명등 기존의 생보업계 「빅3」에게도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이들 3사는 지난해부터 이에 대비,영업구조 개편 인력확충 및 관리등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5대 재벌의 생보업계 진출허용은 그렇지 않아도 집중돼있던 재벌들에 대한 자금지원이 더욱 심화돼 재벌의 「사금고」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 감독기능이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에 이어 보험산업에 대한 산업자본의 참여가 완전 허용됐다.그러나 아직 은행의 산업자본 허용 여부는 미결과제로 남아 있다.이에 대한 정부 및 금융개혁위원회의 처리방안이 주목된다.
  • 쌍용자 구조조정 본격화

    ◎삼성과 인수협상 백지화… 사장·임원 대폭교체/내주부터 대규모 감량·부서 통폐합작업 착수 삼성자동차와의 인수 협상이 사실상 백지화된 쌍용자동차가 경영난 타개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대규모 감원을 포함한 강도 높은 경영혁신책을 강구하고 있다.그 신호탄으로 쌍용그룹은 14일 쌍용자동차 사장을 교체,새 사장에 이종규 전 쌍용정공 사장을 임명했다.손명원 현 사장은 고문으로 추대됐다.쌍용그룹은 인사 배경에 대해 『경영난으로 침체된 회사 분위기를 쇄신,경영정상화를 앞당기기 위해 사장을 교체했다』고 밝혔다. 쌍용은 신진·새한·동아·쌍용자동차를 거치며 25년동안 자동차업계에 종사해온 신임 이사장을 중심으로 구조조정 및 감량조치를 다음주부터 단행할 계획이다.우선 쌍용자동차는 내주중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이어서 감원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1만1천여명의 직원과 34명의 임원 가운데 간부들을 중심으로 상당수가 회사를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쌍용측의 한 임원은 『숫자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그룹 차원에서 감축에 대한 기본 방침과목표치는 서있고 인원면에서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자동차는 부서통폐합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쌍용은 기획부서에서 진행중인 조직개편 작업과 인원감축 등 경영혁신방안이 확정되는대로 공식 발표하고 3월 중순까지 단계적으로 시행에 옮길 방침이다.2월28일 주로 열리던 주주총회를 3월14일로 잠정 연기하고 이 때까지는 1단계 구조조정 작업을 완료하기로 했다. 김석준 회장도 자동차 경영의 전면에 나선다.쌍용관계자는 김회장이 많은 시간을 할애,직접 자동차 업무를 챙기고 그룹 차원의 지원책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김회장은 그 일환으로 19∼20일 평택공장을 방문,사원들과 회사를 살리기 위한 방안을 놓고 의견을 나눈뒤 노조측과 공동결의문을 채택한다.김회장은 지난달 30일 회장실에서 노조대표들과 노사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노조는 이미 임금을 동결하고 단체협상을 포기한다는 선언을 해 놓은 상태.노조측은 김회장에게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에는 적극 동참하되 인수 매각문제는 더이상 거론하지 말 것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 쌍용자동차가 특히 대형트럭이 고전하고 있는 상용차 부문을 포기할 것이라는 말도 있다.그러나 한 임원은 『상용차는 경기에 민감해 업황이 안좋을 때도 있다』면서 『상용차를 포기하는 것은 종합자동차회사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부인했다.올 10월에는 3천200㏄급 대형 승용차로 승용차시장에도 진출하고 올 2조원대의 매출 목표를 세우고 있는 쌍용이 구조조정을 통해 누적된 적자와 부채를 줄여 경영 정상화를 앞당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총회장의 강변(외언내언)

    기업의 부침은 실로 무상하다.세계기업사를 보면 혜성처럼 나타나 화려한 각광을 받다가 유성처럼 사라져간 기업들이 많다.1912년 세계 1백대 기업에 속했던 기업 가운데 지금까지 살아남은 기업은 25%에 불과하다.우리나라 기업의 생존율도 거의 비슷하다.지난 65년 30대 대기업에 있던 기업 가운데 약 50%만이 그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기업 가운데 부침이 가장 심한 것은 건설업이다.80년 대까지만 해도 50대 기업에 들었던 삼환기업과 삼호주택은 물론 남광토건·진흥기업·경남기업·정우개발·고려개발 등 유수업체들이 추락했고 작년에는 유원건설·덕산그룹·우성건설이 부동산시장 침체와 경영난으로 인해 도산했다. 올들어서는 건설업으로 입지를 굳힌 한보그룹이 한보철강의 부도로 인해 비운을 맞았다.한보그룹의 비극적인 종말은 그룹총수의 「무모한 경영」이 주된 원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한보철강의 경우 부채비율이 2천%로 국내 제조업 평균비율의 약 7배에 달한다. 그러나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은 『한보철강의 부도는 전적으로 산업은행이 시설자금 3천억원을 대출해 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부채에 짓눌려 쓰러지고도 「남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이는 한보철강의 시설자금은 산업은행이 끝까지 대주고 소유와 경영은 자신이 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한보철강이 부도가 났는데도 정총회장은 『한보철강 등의 경영권은 넘길 수 있으나 재산권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한 것은 더욱 납득이 가지 않는다.홧김에 억지논리를 펴고 있는 것인지 그렇지 않고 무지에서 나온 것인지 알 수가 없다.어제 신청한 법정관리 신청이 법원에서 받아 들여지면 구주식은 소각하도록 되어 있다. 정총회장은 기업소유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이기 보다는 부도로 인한 경제적 파장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고 자신의 전 재산을 모두 바쳐 부도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다짐했어야 하지 않을까.그것은 기업을 수성못한 기업인의 마지막 책무이다.
  • “쌍용자 살리기” 사원들 나섰다

    ◎노조 “무기한 무교섭·임금동결” 선언/노동계 파업불참·토요휴무도 반납 경영난으로 삼성의 인수설이 나돌고 있는 쌍용자동차를 살리기 위해 사원들이 나섰다. 쌍용자동차는 24일 노동조합이 경영정상화가 이뤄질 때까지 무기한 무교섭과 임금동결을 선언함에 따라 비노조원인 관리직 사원들도 동참,전사적인 회사 경영정상화운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노조가 무기한 무교섭·임금동결을 선언한 것은 유례를 찾기 힘들고 이 회사 노조가 민노총의 핵심 단위노조라는 점에서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현재 민노총의 자동차노조위원장은 쌍용자동차의 노조위원장출신일만큼 쌍용자동차 노조는 강성으로 분류돼왔다.쌍용자동차 노조의 이같은 결의는 한보철강의 부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쌍용자동차 노조는 23일 하오 긴급 대의원대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회사측에 전달하는 한편 토요격주휴무도 반납하고 목표달성과 생산성 향상에 매진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현재 진행중인 단체협상을 중단함은 물론 앞으로도 임금협상 등 단체교섭을 요청하지 않기로 하고 회사측에 전면 위임했다.또 노동법 파문에 따른 노동계의 총파업에도 불참하는 등 일체의 분규행위를 중지했다.매주 수요일에 하는 부분파업도 벌이지 않기로 했다. 삼성그룹의 쌍용자동차 인수설이 나돌고 있는 것과 관련,노조는 인수반대를 위한 전조합원 서명운동과 삼성 제품불매운동을 벌이고 쌍용그룹·금융기관·종금사 등 대주주 및 채권단에 이런 의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이날 노조측의 결의사항을 통보받은 즉시 손명원 사장 주재로 임원회의를 갖고 『노조측의 결의를 환영하며 모든 경영진이 회사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 불황업종 구조조정 촉진/정부

    ◎철강·자동차 등 개별기업 합리화업체 지정 정부는 최근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철강·자동차 등 일부 불황업종의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해 산업합리화제도를 적극 활용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쌍용자동차와 한보철강이 과잉·중복투자로 경영난을 겪는 등 급변하는 산업환경변화에 대응,각종 세제혜택이 주어지는 산업합리화업체 지정을 활용해 산업구조조정을 가속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22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정부는 구조적으로 불황을 겪는 산업의 정리를 촉진하는 한편 경쟁력보완이 필요한 유망유치산업을 적극 육성하기 위해 업종과 상관없이 개별기업을 산업합리화업체로 지정할 수 있도록 산업합리화지원기준을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산업합리화란 중복·과잉투자로 기업의 경영난이 가중될 경우 세금감면 및 제3자인수 등을 통해 부실기업을 정리하거나 부실화를 예방하는 제도다.그러나 정부는 이 제도가 특정기업에 대한 특혜시비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지금까지는 이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았었다.또 이 제도를 활용하는 경우라도 불황업종 관련기업 전체에 대해 합리화업종으로 지정하는 방식을 택해왔다. 재경원관계자는 『과잉투자,업종다변화 등과 같은 기업의 경영상 잘못으로 인한 부실기업의 경우 구조조정을 통한 정부의 시장개입은 최소화한다는 것이 94년 이후의 일관된 입장이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국제화·개방화에 따른 급격한 산업환경의 변화로 산업합리화제도를 적극 활용해야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 매각… 합병… 업종별 구조개편 본격화/실속 정리로 불황타개 모색

    ◎철강­포철,삼미종합특수강 매입/자동차­삼성,「쌍용차 인수」 등 설무성/주류­선양→경월,보배→보해에 합병 산업별 구조조정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그동안 재벌들의 사업확장으로 포화상태에 이른 일부 업종들이 불황이 지속되면서 매각과 합병을 통한 구조 개편 작업을 시작하고 있다. 이에따라 각 그룹들이 업계의 우위를 차지하지 못하고 경쟁력을 잃은 업체를 매각하고 반대로 경쟁력 있는 업종은 상대 그룹의 업체를 인수·합병,체구를 불리는 작업을 추진중이다.업종별로 새로운 판짜기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개별 그룹으로서는 수익전망이 낮은 한계 사업을 경쟁기업에 양보함으로써 보다 유망한 사업에 투자하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백화점식 사업확장 경쟁에서 체질에 맞는 고유업종으로 발길을 돌리는 중이라고 할 수 있다. 구조개편의 시동을 건 업계는 철강업계.포항제철을 중심으로 한 국내 철강업은 다른 업체의 경쟁력의 획기적인 강화나 피합병중 하나의 선택을 요구하고 있다.삼미종합특수강이 포항제철에 매각키로 된 것은 이에 따른결과로 볼 수 있다.반면에 현대그룹은 전기로 방식의 인천제철을 기반으로 고로형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하는 등 사업확장을 꾀하고 있다.현대는 무엇보다 제철공장을 건설하고 인천제철을 운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제철업의 노하우를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며 제철업 진출을 그룹차원의 사업으로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최근에는 현대그룹이 경영난을 겪고있는 한보철강을 인수한다는 소문이 한때 나돌기도 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후발주자인 삼성그룹이 쌍용자동차를 인수한다는 설이 끊임없이 나돌고 있다.LG그룹의 기아자동차의 인수 소문도 이와 같은 것이다.우리 경제 규모로 볼 때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자동차회사수가 2∼3개면 적당하다는 얘기도 이같은 업계 개편설을 뒷받침하고 있다.또한 2000년대에 들어서면 세계적으로 살아남을수 있는 자동차회사는 10개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미래의 자동차 업계 개편 방향을 암시한다. 주류업계에서도 이미 보배와 선양 등 경쟁력을 상실한 2개의 지방소주회사가 기존의 두산경월과 보해에 각각합병돼 판도가 새로 짜여지고 있다.나머지 지방 소주회사들도 앞으로 새로운 파트너를 구해 합병하든지 경영제휴를 할 가능성이 높다. 재계 관계자들은 『국내 산업이 국제경쟁력을 회복,불황과 무역적자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이런 현상은 필연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 차부품업체 “자금지원 SOS”

    ◎파업으로 경영난… 정부에 특별지원 요청 자동차부품업계는 완성차 업계의 파업으로 1천150여개 부품회사들이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면서 정부에 긴급 자금지원을 요청했다. 자동차부품업체들의 모임인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은 14일 서울 서초동 조합사무실에서 올해 첫 정기이사회를 열고 통상산업부 등 정부당국에 특별자금을 지원해주도록 요청했다.이는 모기업 자동차회사들의 계속된 파업으로 경영여건이 크게 악화돼 연쇄도산의 위기를 맞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 현대 제철업진출 가능할까(97경제 10대 관심사:6)

    ◎“연내 재시도” 물밑작업/올 주요사업에 포함… 5월이후 떠오를듯/「공급과잉」 불허논리 뒤집기 취우선 과제 현대그룹의 제철업 진출에 대한 의지는 확고하다.지난해 11월 정부의 불허 발표가 있었기는 하지만 언젠가는 정부입장도 바뀔 것으로 믿고 있다.그만큼 제철업의 장기 수급전망에 관한 논리에 자신있다는 뜻이다.그래서 현대그룹은 현 정권의 마지막해인 올해에도 진출을 재시도하겠다는 의사를 갖고 있다. 그러나 제철업 진출과 관련한 현대그룹의 움직임은 지금으로선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움직임이 없어서가 아니라 드러내놓지 않으려하기 때문이다.정중동의 물밑작업이다.정부의 불허 발표가 나온지 2개월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제철업 진출을 재차 거론해 정부의 심사를 건드리지 않으려 함이다.한보철강의 자금난 등 철강업계의 어려움도 한 이유다.때문에 그룹에서는 제철업 진출 건을 공식화하기를 삼가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룹측은 언젠가는 성취하겠다는 집념을 갖고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제철업 진출의 당위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논리를 갖추는 게 첫째 준비작업이다.장기적으로 철강산업이 과잉상태에 이를 것이라는 불허논리를 완벽히 뒤엎을 수 있는 논리적인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진출 재시도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보고 있다.최근에는 사업주체인 인천제철이 일관제철소 건설의 타당성이라는 제목의 소책자를 냈다.이 책자에는 일관 제철소의 필요성에 관한 논리들이 조목조목 들어있다.한보철강의 경영난이 일관제철소가 아닌 전기로 방식이기 때문이라는 말도 한다. 어쨌든 제철업 진출은 올해 현대그룹 주요 사업의 하나다.사업계획 자체는 이미 완벽하게 짜져 있다.그러나 재시도의 시기와 방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듯하다.다만 수면 아래에서 조용히 진행돼온 제철업 진출작업이 5월이후면 물위로 떠오를 것이 틀림없을 것으로 여겨진다. 9월이후의 하반기로 들어서면 대통령선거로 정국이 바쁘게 돌아갈 것이기 때문이다.자칫 시기를 놓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있다.정치·경제적인 상황이 금년중 재론을 허락하지 않는다면 현대의 제철업 진출은 차기 정권으로 넘어가게 된다.
  • 우크라 국영차 회사/대우자서 인수 추진

    대우그룹이 우크라이나의 국영자동차회사인 오토자즈(Autozaz)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대우자동차는 8일 경영난으로 공장가동이 부분적으로 중단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국영자동차공장인 오토자즈의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관계당국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한화종금/전화사채 발행/400억 규모… 경영권 보호차원

    대주주간 경영권분쟁을 벌이고 있는 한화종합금융이 임시주총을 한달 앞두고 4백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전격 발행,지분 싸움이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정희무 한화종금사장은 8일 경영권분쟁에 따른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 7일 4백억원 규모의 사모전환사채를 발행,양쪽 대주주들과 관계없는 3개 법인이 인수했다고 밝혔다.한화종금이 발행한 전환사채는 표면금리 1%,만기보장 수익률 4%,만기 3년이며 전환가액은 최근 시가인 2만1천800원이다.금융기관이 특수채가 아닌 사채를 발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발행된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전체 지분의 약 18%에 해당하며 정관규정에 따라 발행 즉시 전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아직까지 전환을 청구한 인수사는 없다고 밝혔다.따라서 2월13일 임시주총을 앞두고 주식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의결권 행사에 법적인 하자가 없을 경우 한화그룹과 박의송 우풍상호신용금고회장간의 지분판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이에 대해 박회장측 대리인인 한세구 골든힐브라더스 대표는 『이는 금융·증권시장 안정을 위해 금융기관의 전환사채 발행을 금지해온 정부의 정책을 위배한 것이며 상법상의 주주 평등권을 무시한 행위』라며 『조만간 법원에 사채발행 원인무효소송 및 전환주식 의결권 행사금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현행 상법 등에는 전환사채 발행과 관련,특별한 규제 조항은 없지만 일본의 경우 지분경쟁 상황에서 특정주주를 배제할 목적만으로 제3자에게 신주를 발행할 경우 위법성을 인정한 판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백화점시대 저무는가(97경제 10대 관심사:3)

    ◎할인점 공세에 전전긍긍/다점포화 경쟁도 맞물려 사양화 부채질/잘하면 작년 수준… 마이너스 성장 우려도 지난해 12월의 백화점 매출 집계표는 경영주들에게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설마했던 매출 감소가 나타난 것이다.롯데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의 12월 매출은 전년보다 3∼5%나 줄었다.백화점 사양화의 징조라는 얘기도 나온다. 지난해 백화점 업계의 성장률은 10%내외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91년 성장률 29.5%의 3분의 1수준이다.특히 최근 몇년 사이 성장률은 급락 추세다.지난해에는 설상가상으로 불경기까지 겹쳐 성장률 둔화를 부채질했다. 올해의 전망은 더욱 어둡다.유통산업연구소는 올해 전체 백화점업계 매출이 15조3천억원,성장률은 15% 정도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봤다.이는 올해 신설 백화점의 매출액까지 감안한 것이어서 기존 백화점의 매출신장률만 따지면 훨씬 낮은 10%이하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백화점협회의 관계자는 『올 백화점 매출은 작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자칫 마이너스 성장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올해에도 20여개의 점포가 새로 문을 열고 손님들을 맞이할 예정이다.이런 경쟁적 다점포화 전략과 할인점 등 신업태의 출현이 기존 백화점들의 발목을 잡는 결과를 빚고 있다.미국 등 선진국의 백화점들은 우리보다 훨씬 일찍 비슷한 경험을 했다.12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미국의 백화점도 70년대 이후 쇠락의 길을 걸었다.우리의 경우와 같이 할인·양판점의 등장때문이었다.미국에서 백화점의 쇠퇴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LA와 시카고 등 대도시에서는 문을 닫은채 방치된 백화점들이 늘고 있다.유럽과 일본에서도 백화점들이 양판점과의 경쟁을 견뎌내지 못했다.이 국가들의 백화점은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고급화·패션화·대형화로 맞서 근근히 명줄을 잇고 있는 형편이다. 우리도 할인점은 전성기로 접어들고 있다.지난해 총 매출1조2천억원에서 올 3조원으로 150%의 비약적인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거꾸로 백화점은 내년부터 외국과 같이 본격적인 저성장 시대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멀지않은 장래에 도산하는 백화점이 나타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 GE사에게 배운다(새 노동법/더 많은 고용으로 가는 길:2)

    ◎자멸대신 감원 선택… 재기신화 창조/종업원 절반 감축… 매출은 되레 배로/15년 연속 고성장… 최우량기업 변신 「모건스탠리사 선정 96년 세계 1천대 기업중 1위,미국 포브스지 선정 미국 최우수기업,주식시장가치 1천5백70억달러로 세계 1위,96년 매출액 7백80억달러,순익 74억달러이상…」 미국 최대의 기업인 제너럴 일렉트릭(GE)의 화려한 이력서다.그러나 이것은 결코 평범한 기업경영의 산물이 아니다.발명왕 에디슨이 창업에 참여했던 이 기업은 80년대초까지 근근이 현상유지에 급급하던 「무사안일」형 기업이었다.미국의 GNP성장속도만을 겨우 따라간 이른바 「GNP기업」일 뿐이었다. ○70년대 GNP기업 오명 81년 3백70억달러의 매출액과 17억달러의 순익을 기록한 GE는 8대 잭 웰치 회장이 취임한 81년이후 경영혁명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10년 넘게 계속된 미국의 장기불황속에서도 15년 연속 매출액과 이익을 증가시켰다.주가 또한 7배이상 뛰었다. 이 「GE신화」를 창조한 힘의 요체는 무엇이었을까.바로 「군살빼기」,다운사이징이었다.81년 당시 42만명이나 되던 GE의 식구는 현재 22만명으로 줄었다.종업원 절반을 떠나보낸 것이다.그러나 매출액과 순익은 떨어지지 않았다.오히려 2배이상 늘어나 생산성은 크게 증가하는 현상을 보였다. GE의 「소인국화」는 81년 45세의 젊은 나이에 회장에 취임한 잭 웰치 회장의 작품이다.웰치회장은 GE를 살리려면 기업규모를 축소하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그는 취임직후 곧바로 비대하고 방만한 조직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에 착수,많은 임직원을 직장에서 내보냈다.관료조직화돼 있던 스태프를 감원하고 자동화설비를 갖추어 종업원도 줄여나가기 시작했다.83년 3억달러의 이익을 내고 있던 천연자원회사인 유타 인터내셔널을 매각하면서 GE의 다운사이징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이렇게 해서 처음 5년동안 웰치 회장은 전체종업원의 25%에 해당하는 13만명의 자리를 삭감했다.83년말까지 매각된 사업체는 118개나 됐다. 인원정리와 함께 그는 『세계에서 1∼2위를 하지 않는 사업은 손대지 않겠다』며 사업구조조정작업도 병행해 나갔다.웰치 회장은 100개가 넘는사업분야를 서비스사업·기술사업·핵심사업의 3개 부문에 사업전망이 밝은 우주항공·가전·금융·의료기기 등 12개 사업부로 축소했다.전망이 어두운 사업을 처분함에 따라 인원감축이 빠른 속도로 이뤄졌다. ○방만한 조직 대대적 수술 GE는 하이테크형 미래사업을 추구하면서 이익을 내지 못할 것으로 판단되는 사업의 해외이전작업도 서둘렀다.감원작업을 계속한 GE에 대해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는 강력히 반발했고 GE는 매스컴의 비난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그러나 웰치회장은 『40만명의 사원으로 동일한 이익을 냈다면 그만큼 손해를 본 게 될 것이다.만약 그랬다면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노동조합과의 협상 역시 제대로 되지 않았을 것이다.종업원을 위한 복지기금계획이나 연금계획도 세우지 못했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다운사이징의 효과는 85년부터 결실하기 시작했다.매출이 눈에 띄게 상승했고 수익도 점차 올라갔다.일자리를 잃은 근로자의 반발이 거셌지만 노동조합측도 기업경영이 호전되는 모습을 보고 웰치회장의 경영전략에 점차 수긍하고 동조하게 됐다.당시 미국의 국제전자·전기·기계·가구노조의 위원장을 맡고 있던 빌 바이워터는 『협력하는 길외에 다른 길이 없다』며 GE가 노동력을 삭감해서 생산력을 높여가는데 대해 찬동하는 뜻을 표시하기도 했다. 웰치 회장은 경쟁력이 떨어지는 사업분야를 과감하게 매각한 결과 얻은 여력으로 발전가능성이 높은 신규사업은 적극 매수하는 양면적인 전략을 펼쳤다.새로 인수한 기업은 80여개에 이르렀다.85년에는 미국 3대방송사의 하나인 NBC를 거느리고 있던 RCA를 62억달러에 인수,경제계의 톱뉴스거리를 만들기도 했다. 다운사이징과 끊임없는 경영혁신.이에 힘입어 GE는 대부분의 미국 대기업이 경영난을 겼던 80∼90년대 불황을 견뎌내고 지속적인 성장의 길을 걸어 마침내 미국 최고의 기업에 올랐다. ○감량경영 4년만에 “약효” GE의 경영혁신에는 감원에 따른 사회적 비난도 없지 않았다.그러나 기업경영의 측면에서만큼은 금세기 기업경영의 최우수사례로 꼽힌다.나아가 미국 전체경제와 사회가 활력을 회복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끼쳤음을 부인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미국의 경제학자들은 인원감축이 실업률을 증가시키는 것이 아니라 경제를 부흥시켜 오히려 고용을 증대시김으로써 경제전반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수 있음을 GE의 경험에서 얻을수 있는 교훈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고 있다. 동참자도 자연히 생겨났다.GE와 함께 미국 최대의 기업으로 꼽히는 GM과 AT&T·IBM 등도 90년대 들어 불황의 늪이 닥쳐오자 GE의 뒤를 따라 감원대열의 동반자가 되었다.GE의 과감한 감원정책을 이들 굴지의 미국 기업이 본받게 된 것이다. 중대형컴퓨터 매출고에 자만하고 있던 IBM은 PC수요를 예측하지 못하는 바람에 마침내 91년 적자로 돌아섰다.92년에는 50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존폐기로에 놓이기도 했던 이 회사는 경영난을 해소하고 전열을 재정비하기 위해 40만명의 인력을 21만명으로 19만명이나 감축했다. ○GM·IBM 등서도 본받아 세계최대의 자동차회사인 GM도 80년대 후반부터 누적적자를 타개하기 위해 10여만명을 해고했으며 최근에는 8만명을 추가로 해고하겠다는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미국 최대의 전화회사인 AT&T도 구조조정작업의 일환으로 98년까지 4만명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감원과 경영혁신의 노력으로 이들 기업은 94년부터 회생의 기미를 보이기 시작,예전의 경쟁력을 되찾았다.GM은 일본 기업을 누르고 세계자동차업계에서 최고의 영업실적을 거두었다. 미국 경제를 이끄는 이들 기업이 경영난을 털고 일어서자 미국 경제전체가 활력을 회복했다.미국에는 더욱 많은 일자리가 생겨나게 됐다.그 결과 기업이 어려울때 직장을 잃은 사람과 전부터 실업상태에 있던 사람이 다같이 일터로 나갈수 있게 됐다.GE의 경험은 경쟁력의 위기를 겪고 있는 우리 기업에게 더없이 좋은 경영의 교과서다.
  • 국민투신 증권사 전환/현대그룹 인수 유력

    ◎내년 2월/공사채·주식형채권 취급 계속 허용 경영난에 봉착한 국민투자신탁이 내년 2월중 증권사로 전환된다.증권사로 전환되면 재벌이 합법적으로 인수할 수 있어 현대그룹이 유력한 인수자로 떠오르고 있다. 재정경제원은 30일 국민투신의 증권사 전환을 허가해 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아울러 증권사 전환 이후에도 경영정상화와 고객보호를 위해 기존 투신사처럼 공사채형과 주식형 채권을 계속 취급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또 현재 투신사는 할 수 없게 돼 있는 기업어음(CP)의 매매 및 중개업무를 우선 허용하는 한편 증권사 전환을 전후해 각종 인·허가,증권관리위원회 동의 등의 각종 업무도 신속히 처리해 줄 계획이다. 대주주가 나타나는 시점에 국민투신에 대한 프리미엄 증자를 허용,주당 가격을 액면가의 2배인 1만원에 유상증자할 수 있게 할 계획이며 증자를 실시하지 않을 경우 증권거래법 규정에 의해 1천억원 이내에서 증자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재경원 허노중 국제금융증권심의관은 『국민투신을 종합투자증권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내년 중 증권사로 전환할 계획인 지방의 5개 투신사에 대해서도 CP 매매·중개업무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재경원은 98년 3월쯤에는 국민투신이 재벌소속 기존 증권사와 합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현대그룹은 지난 4월 계열사를 동원,국민투신 주식을 매집했다가 정부로부터 처분명령을 받았다.현재 현대의 국민투신 지분율은 2.1%다.
  • 지방소주업계에 치명타/자도주 50% 의무구입 위헌결정 파장

    ◎「약육강식판도」 희귀… 진로 “시장탈환” 대공세 펼듯 주세법의 자도소주 50% 이상 의무구입조항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으로 지방 소주업계는 치명타를 입게 됐다. 자도소주 의무구입은 「진로」라는 거대 메이커의 위세에 눌려 있는 지방의 토착 소주회사들의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것으로 실제로 지방소주사들의 판매고가 급증하는 효과를 보았다. 올들어 지난 10월까지의 지방소주 판매량 집계를 보면 충북소주(충북)가 전년 대비 61.8% 늘어난 것을 비롯,선양(충남)31.2%,보해(전남)26.5%,무학(경남)13.0%,한일(제주)6.5% 등 지방소주사의 판매량은 전제적으로 13.5%나 늘어났다.그러나 이 기간 동안 진로의 판매량은 3.5%,시장점유율은 지난해의 49.3%에서 45.3%로 4%포인트 축소됐다.특히 전남과 충북에서는 판매량이 42%이상 감소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진로측은 판매고와 시장점유율을 지난해 10월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자도주 의무구입조항 때문에 지방의 주류도매상들은 실수요량에 관계없이 어쩔수없이 구입해온 지방소주를 진로소주로 바꿀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는 역으로 그동안 의무구입비율 덕에 어떻게든 매출 증가의 이득을 보았던 소규모 지방소주사의 매출 감소를 의미한다.따라서 지방소주사들은 주세법이 다시 원래대로 개정될 내년이후에는 자유경쟁체제였던 지난해 7월 대메이커의 공세를 견디지 못해 부도를 내고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전북의 보배소주처럼 경영 악화가 지속돼 도산하는 사례가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금복주 등 지방소주사들은 26일 위헌 결정이 내려지자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며 『지방업체들은 모두 문을 닫아야 할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그러나 지난 1년동안 3백20억원 정도의 매출 감소와 주가 하락의 손실을 보았던 진로는 이번 결정이 『자본주의의 자유경쟁 원리에 따른 당연한 결과』라며 『지방시장의 탈환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과시했다.진로는 그러나 『이제 국내 소주업체들끼리 지나친 경쟁은 지양할 때』라며 『98년 해외시장 개방에 대비,외국 소주에 맞서기위해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제과·음료회사 상대/독극물 협박범 검거/경영난 중기대표가 범인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21일 유명 음료·제과회사를 상대로 독극물을 넣겠다고 협박,돈을 뜯어내려 한 김희용씨(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923)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상습공갈미수)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4일 D음료 회사에 『민족 반역자를 처단하는 「민족문화회복운동본부」를 운영하고 있는데,후원금으로 4억원을 내지 않으면 시판하고 있는 음료수에 독극물을 넣고 회사건물에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하는 등 3차례에 걸쳐 협박편지를 보내 돈을 뜯어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 17일에도 L제과에 같은 내용의 편지를 보내 1억원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경찰조사결과 김씨는 컴퓨터 프로그램 제작회사인 (주)태현을 운영하다 경영난에 처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 중견건설업체 「동신」부도/하도급업체·5천여 입주예정자 피해 우려

    중견건설업체인 동신이 21일 부도를 냈다.동신은 전날 제일은행 영업1부와 신한은행 테헤란지점에 각각 1백억원씩 돌아온 어음을 막지 못해 1차부도를 낸 데 이어 이날까지 결제를 못해 최종부도처리됐다. 동신은 20일 1차부도가 나자 서울민사지법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금융권의 동신에 대한 총여신은 제일은행 3백10억원을 비롯해 1천4백억∼1천5백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동신의 부도로 동신과 거래하고 있는 2백여개 하도급업체의 연쇄부도가 예상된다. 또 동신이 건설중인 서울 하월곡동 재건축조합 아파트 360여가구 등 전국적으로 5천여가구에 달하는 입주예정자의 피해가 우려된다. 지난해 동신주택에서 이름이 바뀐 동신은 95년 도급순위 33위에서 올해는 57위로 떨어지는 등 경영난을 겪어왔다.
  • 삼미특수강 매각 추진/자금난으로/스테인리스 강판 제외…포항제철에

    무리한 투자와 적자누적으로 자금압박 등 경영난에 봉착한 삼미그룹이 주력사인 삼미종합특수강의 주요사업 매각을 추진하는 등 비상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삼미종합특수강은 16일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스테인리스 강판부문을 제외한 봉강 및 강관사업 분야의 자산을 포항제철에 매각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이는 전체사업의 51%에 해당한다. 30대에 속하는 그룹이 부도가 나기전에 주력사의 영업일부 매각이라는 특단의 결정을 내려 자발적으로 사업구조조정에 착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자산 2조4천7백50억원으로 현재 그룹순위 26위인 삼미그룹은 이번 삼미특수강의 영업일부 매각이 완료될 경우 불가피하게 30대 그룹밖으로 밀려나게 된다. 삼미특수강은 이에 앞서 지난달 지난 91년 스위스에서 발행한 해외전환사채를 만기상환하기 위해 제일·산업은행 등으로부터 지급보증형태로 4백9억원을 긴급 지원받아 상환하는 등 올들어 자금사정이 더욱 악화됐었다.올들어 증시에서는 삼미그룹의 부도설과 법정관리설이 끊임없이 나돌았다.삼미그룹은 지난 54년 6월 창업주인 김두식 회장이 서울 청량리에 목재가공업체인 대일기업(주)으로 시작,67년 삼양특수강을 인수하면서 철강산업에 뛰어들었다.80년 창업주 작고후 제2대 회장으로 취임,16년간 그룹을 이끌어온 김현철 회장은 지난해 12월 삼미의 캐나다법인회장으로 상주하기 위해 동생인 김현배(39) 현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겼다.
  • 무리한 투자 등으로 자금­경영난 가속/삼미 매각추진 안팎

    ◎3년째 적자… 작년부채 1조3천억원대 삼미를 궁지에 몰아넣은 주범은 경기예측의 실패와 무리한 투자였다.자동차 조선 등 수요산업의 불황으로 삼미는 그간 심각한 자금압박을 겪어왔다.주력품인 스테인리스 강판의 경우 작년 t당 2백만원수준에서 지금은 1백80만원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강판,강관,봉강재의 가격하락은 매출감소를 부채질 했다.87년부터 4년동안 3천억원을 투자한 설비증설은 삼미위기의 근인으로 작용했다. 규모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산 50만t이던 생산능력을 1백5만t으로 확장한 게 화근이었다.이중 77만5천t이 분할 매각대상인 봉강이었다.경기는 증설당시의 예측과 달리 하향곡선을 그었다.적자가 쌓일 수밖에 없었다.93년 8백95억원의 적자를 시작으로 94년 6백85억원,작년 3백94억원 등 3년 연속 적자행진을 했다.때문에 금융비용도 대폭 늘어나 95년 부채가 1조3천79억원으로 확대됐다.누적자자와 부채의 부담을 견디지 못해 끝내 그룹 매출(95년 1조7천2백억원)의 58.4%를 차지하는 주력기업의 분할매각을 자구책으로 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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