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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처기업 대부 메디슨 최종 부도

    국내 벤처기업의 ‘대부’인 메디슨이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부도처리됐다. 조흥은행은 29일 “메디슨측이 전날 결제하지 못한 어음 44억 8900만원을 갚지 못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메디슨을 최종 부도처리했다.”고 밝혔다. 메디슨은 28일 조흥은행 서울 선릉지점에 돌아온 기업어음등을 갚지 못해 1차 부도를 냈으며,이날 같은 지점에 돌아온 어음 22억원도 갚지 못했다. [벤처신화 왜 무너졌나] 메디슨이 경영위기를 맞게된 것은 98∼99년 벤처거품의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지난 85년 미개척 분야였던 의료장비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98년부터 무리하게 사업을 넓히고 해외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유동성 위기를 불러왔다.벤처붐을 타고 차입금을 계속 늘려 50개가 넘는 벤처기업에 투자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결국 위기에 몰리자 한글과컴퓨터·비트컴퓨터 등의 지분을 매각하고 3차원 초음파 진단기술을 보유한 오스트리아의 자회사 크레츠테크닉까지 GE(제너럴 일렉트릭)에 팔았다.그러나 매각대금(650억원)이 예상(1100억∼1200억원)에 못미쳐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메디슨 관계자는 “자산매각도 순조롭지 못했고 영업이익만으로 1700억원에 이르는 단기차입금의 이자를 갚기도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향후 처리는] 주거래은행인 하나은행 관계자는 “메디슨이조만간 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법정관리가 결정되면 채권행사가 동결되고,이후 채권단 협의를 통해 담보를 중심으로 채권회수에 들어가게 된다. 현재 메디슨에 대한 금융권 총 차입금은 3082억원 규모다. 하나은행 281억원,한빛은행 185억원,외환은행 168억원,국민은행 157억원,조흥은행 138억원 등이다.기업어음(CP)은 494억원,회사채는 1482억원에 이른다.메디슨 관계자는 “법정관리로 가더라도 자산매각 및 외자유치 등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학벌을 깨자/ 한완상 부총리에게 듣는다

    “뿌리깊은 학벌 문화가 단시일에 타파되리라고는 보지 않습니다.하지만 국가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고질병입니다.첫 삽을 뜨는 심정으로 학벌 타파 운동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한완상(韓完相)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은 21일 대한매일 황진선(黃鎭鮮)사회교육팀장과 신년 인터뷰를 갖고1시간 가까이 교육 현안에 대해 막힘없이 설명했다.특히 평소 소신인 학벌 타파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언론과기업이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해에도 교육 문제로 말이 많았습니다.] 다사(多事)보다는 다난(多難)했습니다.공교육이 붕괴됐다는 우려에서 시작해 수능 석차 총점 제시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비판과 걱정의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교육부는 흔들림없이 두 가지 입장을 견지해 왔습니다.하나는 교육개혁의 원칙은 확고하게 유지하면서 필요한 수단은 신축성 있고 융통성 있게 선택하자는 것이었습니다.또 하나는 현재 겪고 있는 문제가 오히려 개혁을 철저하게 이행하지 못한 데서 생긴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언론이 교육 문제를 너무 사건,즉 센세이셔널리즘 시각에서 접근한 점은 안타까웠습니다.나무에 비유하자면 뿌리에서 몸통까지 전체를 보는 것이 아니라 잎사귀 하나가 변질된 것을 놓고 마치 나무 전체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도한다는 겁니다. [올해를 학벌타파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공교육의 부실은 바꿔 말하면 사교육의 창궐을 의미합니다. 그 원인을 따져보면 ‘일류대학 입학이 곧 출세보장’이라는 잘못된 가치관이 고착화돼 퍼져 있기 때문입니다.이런의식을 고치지 않고는 공교육의 내실화가 이룩될 수 없습니다. 또 학벌문화를 타파하지 않고서는 진짜 실력을 키우기가힘듭니다.학벌이라는 것이 21세기에 필요한 창의적인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라면 환영해야겠지요.그런데 우리 학벌은예컨대 판·검사되는 시험에 많은 사람을 합격시키는 특정대학을 일컫습니다.그래서는 국제적인 경쟁력이 생길 수 없습니다. [능력보다 학연이 중시되는 현실 속에서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지요.] 전문대학에서 이미 시행이 되고 있는데 시장과 기업이요구하는 지식을 학교에서 커리큘럼화하는 것입니다.주문식 교육이지요. 기업에서 신규 채용 때 4년제 대학 졸업 또는 학력 기재를요구하는 대신 자격증과 경력을 중시해야 합니다. 기업은성과에 따라 승진을 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해야 합니다.아울러 실력을 검증하는 인증제의 활성화도 필요합니다. 기업과 언론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합니다.가치관을 바꾸는데 나서야 합니다. 출세의 가치관이 아니라 성공의 가치관이 일반화돼야 합니다.성공은 자신의 소질과 능력을 최대한발휘해 가치있는 일을 이루는 것이지만 출세는 남을 부리는자리에 올라가는 것입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이 소위 ‘교육특구’로 불리고 있는데.] 최근 ‘강남의 아파트 값 인상이 좋은 교육 여건 탓이라고 합니다만 지난해 11·12월 통계를 보더라도 강남으로들어오거나 강남에서 나간 학생 수가 50∼60명밖에 안됩니다.이같은 전출입생이 아파트 값을 띄우는 원인일 수는 없습니다.부동산 투기업자들이 사람을 끌어들이기 위해 만들어낸 거짓 소문입니다.사교육을 공교육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교육여건 개선,교원의 전문성 제고,적절한 교육과정 운영 등에 초점을 두고 꾸준히 실천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4∼5년 동안 고교 졸업생보다 대학 정원이 많아경쟁력이 없는 대학이나 전문대는 경영난을 겪게 됩니다.]자구노력이 절실한 상황입니다.첫째,지금과 같은 학사운영및 학교운영은 과감히 개선해야 합니다.특히 효율성을 높여야 하는데 무엇보다 학교 운영의 투명성이 요구됩니다.둘째,대학이나 전문대는 지역사회의 요구와 커리큘럼을 연결시키는 주문형으로 전환해야 합니다.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중장기적으로는 대학이나 전문대들이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스스로 물러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할 것입니다. [모집단위 광역화(학부제)에 따라 기초학문이 위기에 부딪혔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과 단위의 백화점식 운영은 더이상 안됩니다.모집단위를 광역화해 학생들이 소질과 소망에따라 과를 선택할 수 있도록 열어주어야 합니다. 다만 광역화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수학·물리학·역사·철학 등 기초학문의 입지가 어려워진 점이 있습니다.시장의요구가 아무리 중요하다고 하더라도 기초학문은 학문의 발전을 위해 중요합니다. 그래서 그런 역기능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고민하고 있습니다.기초학문 육성을 위해 지난해 12월 학술연구기본 계획을 수립,올해부터 3년 동안 1000억원씩 지원할 예정입니다. [서울대가 우수한 학생들을 뽑아놓고 경쟁력 없는 학생으로키운다는 지적이 많은데.] 서울대에는 우수한 학생들이 들어갑니다. 그런데 그 우수함은 암기력이지 창의력이 아닙니다.총점 석차제를 근거로 서울대에 들어가는 것입니다.암기하느라 고생한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간 뒤 공부할 기분을느끼지 못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전형으로암기력이 아니라 창의력이 있는 학생들을 뽑도록 해야 합니다. 아울러 교수들의 전문성이 신장돼야 합니다.‘한번 교수는영원한 교수’라는 말이 없어져야 합니다. 하버드대는 처음조교수로 들어간 사람이 정년까지 남아 있는 비율이 30%에불과하다고 합니다. 서울대는 조교수부터 100% 신분이 보장되는 게 현실입니다. 실력 있는 교수를 더 실력 있게 만드는 제도적 장치도 필요합니다.계약제가 그 방안 중의 하나입니다.예컨대 인센티브를 줘 우수한 사람은 조교수 때부터 정년을 보장해 줄 수도 있습니다. [해마다 들쭉날쭉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 조절에대한 대책은.] 98년에 100점 만점으로 수능 평균이 67.7점이었습니다.난이도가 높았지요.99년에는 75.1점로 쉬웠습니다. 2000년에는 77.5점으로 조금 더 쉬웠습니다.지난해에는84.2점으로 너무 쉬워 언론의 비판과 공격을 집중적으로 받았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2001년보다는 변별력을 갖추고 2000년보다는 조금 쉽게 출제하도록 방침을 정했습니다.결과는 67점으로 떨어졌습니다. 검토 중인 개선안은 세 가지입니다.하나는 수능시험 관리체계 개선,둘째는 출제위원에 교수만이 아닌 고교 3학년생들을 잘 알고 있는 현직교사를 검토위원뿐 아니라 출제위원으로 위촉하는 방안입니다.고교생들의 능력을 전반적으로파악하기 위한 모의 수능 실시도 방안 중의 하나입니다.여기에다 원점수는 안 주고 표준점수 쪽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그래야난이도로부터 자유롭지요.수능은 변별력은갖추되 쉬워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올해는 교원성과상여금을 어떻게 풀어나갈 계획인지.] 곤혹스럽습니다.전체 공무원 86만명 가운데 절반이 교육공무원입니다.국가 전체가 지급하는 성과금의 반인 2000억원이교원들에게 돌아갑니다. 교육공무원은 일반공무원과는 다릅니다.학생들 앞에 모범이 돼야 하는 교사들을 1∼4등으로 나눠 성과금을 지급하면학생들이 ‘우리 선생님은 4등 선생님이다.’ 하고 생각하지 않겠습니까.더구나 교사를 등위로 평가할 객관적·합리적인 체제도 못 갖추고 있습니다.더 헌신하고 전문성이 있는 교사에게는 고마움을 표시한다는 뜻에서 더 포상하는 것은 옳지만 어려움도 많아 현재 묘안을 찾고 있습니다. [교육정보화 2단계에 들어갔지만 아직 일부 교사들은 교육정보화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데.] 세계적인 인공지능학자인페퍼드 박사의 말을 인용하겠습니다.현재의 교육체제를 갖추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값싸고 쓰기 쉬운 연필이었다고 합니다.연필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교육체제가 불가능했다는 것입니다. 페퍼드 박사는 ‘21세기의 연필은 컴퓨터’라고 자신합니다. 컴퓨터를 못 쓰는 학생과 교사는 학습도 못하고 가르치지도 못합니다.‘싫어하고 좋아하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정리 박홍기기자 hkpark@
  • 병원 본인부담금 새달 대폭 인하

    종합병원 외래환자의 본인부담금이 인하된다.또 종합병원 내 일부 시설을 임대해 별도의 의원을 개설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병원 활성화’ 대책을 마련,올 상반기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의약분업 실시 이후 의원 및 종합전문병원(대학병원)에 비해 가격 및 기술력에서 경쟁력이 떨어져 수입감소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병원(30병상 이상)과 종합병원(100병상 이상∼300병상 이하)을 활성화시키기위해 이같은 대책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대책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종합병원의 본인부담액이총진료비가 3만원(초진)일 경우 2만430원에서 1만5,000원으로 대폭 내린다.또 2만원일 경우도 현행 1만2,000원에서 1만원으로 인하된다. 그러나 종합병원의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종합전문병원(대학병원)은 총진료비가 3만원일 경우 2만1,145원에서2만1,950원으로 오른다. 김용수기자 dragon@
  • 포드 10% 감원

    미국의 3대 자동차 메이커중 하나인 포드 자동차는 최근의경영난 타개를 위해 북미지역 5개 공장을 폐쇄하고 4개 차종의 생산을 중단,전세계적으로 3만5,000명을 감원한다는강도높은 구조조정안을 지난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포드는 북미지역 근로자 2만2,000명이 일자리를 잃게 되며유럽지역 근로자까지 포함하면 감원규모는 전체 노동력의10%에 해당된다고 밝혔다.또 에스코트,링컨 컨티넨탈 등 4개 모델의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이에 따라 자동차연간 생산능력은 16% 감소한 480만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포드는 구조조정에는 4분기 동안 41억달러가 소요된다고밝히고 2005년 정도에 90억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1992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 6개월간 14억달러 적자가예상되는 등 경영압박을 받아온 포드는 경쟁사인 제너럴 모터스(GM),크라이슬러등에 밀려 지난해 판매율이 전년도 대비 5.5% 감소하는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박상숙기자 alex@
  • 선택2002/미리보는 지방선거- 지역별 선거 쟁점

    이번 광역자치단체장 선거는 대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만큼 선거판을 뜨겁게 달굴 이슈들이 그 어느때보다 많다. 특히 지역마다 주민들의 이해 관계가 얽혀있는 자치단체청사 이전 문제를 비롯해 행정구역 조정,혐오시설 설치,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등을 놓고 후보간 첨예한 대결이 예상된다. 여·야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선 첫 화장장 건립 및 종합토지세·담배소비세 세목교환 등이 선거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화장장의 경우 서울시에선 연내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왔으나 인근 주민과 서초구의 반대 및 소송 진행 등에 걸려 내년 선거전까지 첫 삽을 뜰 지는 미지수다. 만약 선거 전에 착공이 안될 경우 정치적 이해 관계로 화장장 건립을 둘러싼 후보간의 설전이 점입가경으로 치달을 공산이 짙다. 시세인 담배소비세와 구세인 종합토지세를 맞바꾸는 세목교환도 자치구간 극한 대립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고건(高建) 시장은 자치구간 재정 불균형 완화를 위해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선거가 가까워지면 표를 의식한 시장 후보들은 민원인들에게 끌려갈 소지가 높다. 충남에서는 IMF 직후 연기됐다 지난해 3월부터 재추진되고 있는 ‘도청이전’ 문제가 쟁점이다.현재 충남발전연구원에서 입지기준과 후보지평가 작업중이다. 내년 6월 입지기준을 마련한 뒤 연말까지 3개 후보지를선정,의회에서 한 곳을 고를 예정이어서 민심을 잡으려는후보자들 사이에 불꽃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경북도에서도 청사이전 문제가 지난 선거에 이어 이번에도 핫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또 경주 경마장 유치,지역댐 집중 건설,지역간 균형개발,쌀값문제 등도 부각될 대상이다. 광주시에서는 전남도청 이전문제로 야기된 민심 수습과도심공동화 해소방안 마련,첨단문화도시 육성 등이 주 쟁점이다. 전남 무안 도청신청사 기공식이 끝났지만 지금도 ‘도청이전반대 및 시·도통합추진위원회’가 반민주당 정서를자극하며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충장로·금남로 일대의도심상권에 대한 활성화 대책이 각 후보의 공약으로 나올것으로 관측된다. 대전시장 선거의 최대 이슈는 청사이전에 따른 ‘도심공동화’다.지난해1월 대전시청이 중구 대흥동에서 서구 둔산 신도시로 이전하면서 구도심 상가들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는 등 공동화가 극심하다.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주민들의 민심을 잡기위한 후보간 ‘샅바 싸움’ 결과가 당락의최대 변수인 셈. 경기도와 인천시에서는 ‘강화도의 경기도 환원문제’가또다시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95년 행정구역 조정에 의해 인천시로 편입된 강화도는 당시 내무부의 강압으로 이뤄진 만큼 무효”라며 경기도 환원을 주장하고 있다.반면 인천시는 “적법 절차를 거친 만큼 원상회복을 주장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한 상태다. 인천에서는 이밖에 송도신도시 조성,김포매립지 개발,인천국제공항 주변지역 개발,제2연륙교 건설 등이 선거 쟁점이다. 특히 재원조달과 효용성 등에서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송도신도시에 대해 후보들의 집중성토와 최기선(崔箕善) 시장의 방어논리가 불꽃을 튀길 것으로 보인다. 벤처단지 규모를 놓고 경기도와 건설교통부가 갈등을 빚었던 판교개발 문제도 후보들의 관심거리다. 충북도에서는 향후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 제시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내년에 착공되는 오송보건의료과학산업단지 활성화 및 오창과학산업단지내 업체 유치,호남고속전철의 분기역 설치 등을 놓고 후보간 공방이 불을 뿜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에서는 침체된 지역 경제와 빚더미 시 재정 등이 선거를 달굴 전망이다. 현 문희갑(文熹甲) 대구시장이 ‘경제시장’임을 내세우며 당선됐으나 위천국가공단 조성 지지부진,삼성상용차 퇴출,건설업 붕괴 등으로 인한 지역 경제난을 두고 팽팽한줄다리기가 점쳐진다. 전국종합 김병철기자 kbchul@
  • 고이즈미 “새해 2월 위기설 대응”

    [도쿄 황성기특파원]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27일 금융위기를 막기 위해 경영난에 허덕이고있는 금융기관에 공적 자금을 재투입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밤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자민당간사장 등 당 3역 및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 장관과 금융기관의 경영난 문제를 장시간 협의,“내년 2∼3월경제위기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이를 위한 비상수단을필요에 따라 강구하겠다”고 밝혀 금융기관에 대한 공적자금 재투입도 불사한다는 자세를 표명했다.
  • 4대게이트 들여다보면/ 벤처·정치권 ‘공생공사’

    지난해 정현준·진승현 게이트에 이어 올해 이용호·윤태식 게이트에 이르기까지 모두 국정원과 정치권의 연루 흔적이 잇따라 포착됐다. 이에 따라 이른바 4대 게이트가 사실은 '국정원 게이트'가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또한 벤처기업과 관련한 각종 비리사건마다 정치권과 벤처의 검은 뒷거래 의혹이 꼬리표처럼 따라붙고 있다. 벤처기업들이 기업가치를 과대포장하거나 문제가 생길 때 바람막이용으로 정치권이나 힘있는 ‘기관’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유착관계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치권과 벤처] 이용호·진승현·정현준 게이트 등에서 드러났듯, 이들은 ‘권력’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무리한 사업확장을 시도했고, 어려움이 있을 때 그들을 방패막이로 삼으려 했다. 정치인은 이 과정에서 부풀대로 부풀려진 벤처를 통해 손쉽게 정치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공생’의 관계가형성되는 것이다. 실재로 정치권에는 상당수 인사들이 벤처를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있거나 동업 형태로 참여하고 있는 현실이다. 정치인들이 당시 ‘신흥시장’이었던 벤처로 눈을 돌리게 된 것은 기존의 자금줄 역할을 해온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경영난으로 자금조달이 원활치 않았던 데다 전 정권에서 ‘한보사건’ 등을 통해 정치자금원으로서의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경험했던 때문으로 분석된다. [벤처와 국정원] 일부에서는 지난해 국정원 내에 김은성 2차장-김형윤 경제단장-정성홍 경제과장으로 연결되는 이른바 ‘김은성 사단’이 경제파트를 실질적으로 장악하면서 벤처붐을 이용,정치자금 조성·전달이나 개인적인 치부를 위해 벤처기업을 움직인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윤태식 게이트’의 경우 별다른 기술이나 자금줄이 없던 윤씨가 어떻게 98년 9월 생체인식 보안관련 벤처기업 패스21을 설립할 수 있었는지부터가 의문이다. 윤씨는 현 정부 초기 경제부처 장관을 지낸 이모씨를 회장으로 영입하고, 지난 98년말 이 회사 감사인 김현규 전 의원을 통해 남궁석 당시 정통부장관에게 지원을 요청하는 등 정·관계 인사들과도 인연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수지 김 살해 혐의로 최근 기소된 윤씨는 지난 87년 당시 안기부에서 조사를 받은 뒤 91년부터는 윤씨를 출국금지 조치하는 등 줄곧 관리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98년 10월 윤씨가 국정원에서 보안시스템 납품 설명회를 갖게 해주는 등 국정원 일부 세력이 윤씨의 사업을 지원해 주고 모종의 대가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지운 장택동기자 taecks@
  • 현대 옛식구들 법정싸움

    주요 계열사의 경영난으로 뿔뿔이 흩어진 현대그룹의 계열사들이 임대료를 둘러싸고 법정 싸움을 벌이고 있다. 서울지법 민사합의16부(부장 河光鎬)는 18일 현대 계열사였던 현대상선이 “임대료를 제 때 내지 못하고 있으니 건물을 비워 달라”며 같은 계열사였던 고려산업개발을 상대로 낸건물명도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다만 소송비용은 고려산업개발이 부담토록 했다. 고려산업개발은 현대상선이 소송을 제기하자 재판중에 건물을 내주고 다른 건물로 이사해 소송을 계속할 이유가 없었지만 현대상선은 “고려산업개발이 소송 비용을 부담하려 하지 않는다”며 소송을 취하하지 않았다. 99년 계열 분리된 현대산업개발도 “계약 기간이 끝났는데도 임대차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는다”며 전 현대 계열사 하이닉스반도체를 상대로 24억여원의 보증금 청구소송을 지난11월 서울지법에 냈다. 현대산업개발은 소장에서 “하이닉스반도체가 신축한 건물을 지난 98년부터 지난 5월까지 임대키로 하고 임대차 보증금 전액을 지급했지만 99년초 사정이생겨 건물을 비워 주고 수차례 보증금을 돌려달라고 했으나 이에 응하지 않고 계약 기간이 끝난 뒤에도 보증금을 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동미기자 eyes@
  • KT지분 3.2% MS에 매각

    정부가 해외에 매각하려던 한국통신(KT)지분을 KT에 매각한다.KT는 해외주식 연계증권으로 다시 해외에 판다. 매각물량은 외국인 보유한도(49%) 가운데 정부가 아직 팔지 못한 11.8%(3,677만183주)다.최근 주당 5만2,000원 안팎의 주가를 감안하면 2조원 규모에 이른다. 정보통신부는 지난 15일 공기업민영화추진위원회(위원장田允喆 기획예산처장관)에서 KT의 전략적 해외 제휴계획을변경했다고 17일 밝혔다. 신주 10%를 발행하려던 계획도 취소했다. 세계적인 IT(정보기술)산업의 침체와 통신회사의 경영난등으로 전략적 제휴협상이 지지부진한 데 따른 고육책이다. 이에 따라 KT는 자사주 형태로 매입한 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주식으로 전환해주는 채권인 해외주식 연계증권을 발행,해외 매각하기로 했다. KT는 이 가운데 3.2% 정도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에팔 것으로 알려졌다.매각 대금은 5,0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또 MS에 팔고 남은 물량에 대해서는 해외 투자기관들을 대상으로 공모해 가장 비싼 값을 제시한 곳에 매각키로 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CLEAN 3D] 현대건설 안전보건협의회 첫 발족

    산업안전을 위해 대기업과 협력업체가 유기적 협조체제를구축하는 ‘안전보건 협의회’가 첫 출범했다.안전보건협의회는 노동부·한국산업안전공단·대한매일신보사가 공동으로 펼치는 ‘클린 3D’ 사업의 일환으로 대기업이 협력업체에 안전보건 노하우를 전수,궁극적으로 클린 3D 사업장을 달성하자는 취지에서 결성됐다.산재율을 줄이고 경쟁력을 높여 모기업과 협력업체 모두가 살아남자는 ‘상생(相生)의 관계’를 구축하자는 의미다. 산업안전 실현의 첫 테이프는 현대건설이 끊었다.현대건설은 지난 15일 건설업체 처음으로 본사 대강당에서 600여개 협력업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보건 협의회(협력업체 재해예방위원회)를 발족시켰다. IMF 이후 회사 안팎에 몰아친 역경에도 불구하고 ‘산업안전만이 회사를 살린다’는 의지로 무재해 사업장 달성에 발벗고 나선 셈이다. 안전보건협의회는 이날 발대식에서 ▲철저한 안전점검으로 위험요소를 제거하여 쾌적한 일터를 달성한다 ▲자발적 참여교육을 통해 안전의식 개혁에 앞장선다 ▲재해율 감소가회사의 경쟁력 강화임을 인식하고 안전사고 예방에앞장선다 등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심현영(沈鉉榮) 현대건설 사장은 격려사를 통해 “안전보건협의회 발족은 현대건설의 제2의 도약에 맞춰 건설현장의 산재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심 사장은이어 “산업재해 예방은 근본적으로 경영주의 확고하고도단호한 의지에 달려있다”며 협력업체 대표들의 적극적 협력을 당부했다. 현대건설은 안전보건협의회(재해예방위원회) 창립기금 5,000만원을 지원했고 사무실과 집기 비품 등을 무료로 내놓았다.현대건설 빌딩 내에 마련된 협의회 사무실에서는 매주 금요일 정기회의를 열어 산재예방의 다양한 활동 방향이 논의된다. 안전보건협의회 회장인 김규성 우성코킹 대표는 이날 “서둘지 않고 차분하게 저비용 고효율의 활동을 전개,현대건설의 정상화는 물론 사회적으로 산업안전을 이룩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전보건협의회는 내년부터 ▲다양한 교육을 통한 근로자들의 안전 의식전환 ▲현장 점검 강화 및 현장의 목소리수렴 ▲현장 작업책임자에 대한특별순회 교육 ▲선진국건설현장 견학 등의 사업 계획을 준비 중이다. 내년 초부터 40여명의 운영위원들을 한국산업안전공단으로 보내 산업안전을 위한 각종 교육을 이수할 계획이다.이 운영위원들이 내년 중반부터 600여개 협력업체들을 순회하면서 현장점검 및 안전진단을 통해 ‘무재해 작업장’을 실현한다는 목표다. 김 회장은 “‘재난이 있을 것을 미리 짐작하고 이를 예방하는 것은 재난을 만난 뒤 은혜를 베푸는 것보다 훨씬낫다’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말처럼 보상보다는 예방에중점을 두겠다”며 안전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47년 5월 설립된 현대건설은 한국건설업의 자존심을 걸고 국내외 건설 현장을 누볐지만 지난 97년 IMF 이후몰아닥친 불황과 자금난 등으로 그동안 심각한 경영난을겪어왔다.하지만 지난 5월 심사장 체제가 출범한 뒤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면서 자금난 극복 등 어려움을 극복 중이다. 현대건설은 96,98년 산재 예방과 산재율 줄이기에 앞장선 기업에 주는 안전경영대상(노동부)을,환경부의 환경대상(99년)을 각각 받는 등 무재해 사업장 달성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현대건설 심현영 사장. 현대건설 심현영 사장(沈鉉榮·62)은 “모기업과 협력업체가 수직적 타율 관계가 아닌,자율적 안전관리 시스템을구축하겠다”고 밝혔다.지난 5월 취임한 심 사장은 회사안팎의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건설업계 처음으로 대기업-협력업체 안전보건협의회를 결성,업계의 주목을 받고있다. 지난 63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이후 96년 사장까지 올랐으며 최근 회사가 위기에 처하자 ‘구원투수’로서 재취임한 대표적 ‘현대맨’이다.치밀함과 추진력을 갖춰 회사 위기극복의 적임자라는 평이다. ◆안전보건협의회를 결성하게 된 동기는. 건설사업이 대형화·고층화되면서 현장의 잠재 위험요인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건설 재해예방이야말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첩경이며 정부의 재해예방노력에도 동참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앞으로의 활동방향은. 협의회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면 모기업과 협력업체간에 수직적 타율에 의한 안전관리가아닌 자율적 안전관리시스템이 구축될 것이다. ◆기대하는 효과는. 선진복지국가의 실현을 위한 기반조성은 건설기술의 지속적 발전 못지않게 건설현장의 재해예방으로부터 시작된다.협력업체가 안전 확보에 보다 앞장서줄 것을 제의하면서 현대건설 협력업체 재해예방위원회 결성을 했다. ◆부수효과도 있는가. 근로자와 해당업체 사장이 직접 교육과 점검을 하므로 노사관계에서도 한발 더 가까워지는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이러한 효과들은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해 기업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류길상기자. ■김규성 협력업체 회장. 김규성(金奎成·우성코킹 대표·65) 현대건설 협력업체안전보건협의회 회장은 “협력업체들이 자율적·능동적으로 산업안전을 실현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현대건설의 600여개 협력업체로 구성된 안전보건협의회는 내년부터 현장 순회교육 등을 통해 ‘100% 무재해 작업장’ 실현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안전보건 협의회의 활동방향은. 우선 근로자의 안전교육과 안전의식 고취에 중점을 두겠다.정기적으로 안전유해시설을 점검하면서 사전예방도 주력할 방침이다.협력업체들이 자율적,능동적으로 클린 3D사업에 참여,모기업과 협력업체 모두가 이익이 되는 상생의 관계를 구축하겠다. ◆구체적 방안은. 내년 중반부터 현대건설 협력업체 대표로 구성된 재해예방 위원회를 중심으로 현장 순회교육을실시할 계획이다.협력업체들의 안전교육에 사용할 안전교재 개발도 추진하겠다.이에 앞서 내년 초부터 예방위원회의 40여명 운영위원들을 한국산업안전공단으로 보내 위탁교육을 받게 해 안전전문가로 양성할 계획이다. ◆무재해 사업장 실현을 위한 구상은. 산재예방에 적극 협력하는 하청업체들과 그러지 못한 기업들을 구분해서 관리하겠다.우수 협력업체로 지정될 경우 하도급 물량을 늘리거나 선진국 산업안전 교육을 위한 해외연수 등의 지원을아끼지 않겠다. 반면 산재율이 높은 하청업체들에 대해서는 하도급 물량을 줄이거나 협력업체 등록 취소 등의 강력한 제재가 있을것이다. 오일만기자. ■안전보건협의회란. 안전보건협의회는 ‘클린 3D’ 사업의 주요 분야인 산업안전을 위해 대기업-협력업체간 원활한 협조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협의회를 통해 협력업체의 재해발생과 안전·보건·생산성의 문제점 및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모기업의 각종 지원사업의 실효성 등을 분석·평가할 계획이다. 대기업인 모기업의 안전보건책임자,안전·보건관리자 및협력업체 사업주 등으로 ‘안전보건 협의회’를 구성,심도있는 협력사업이 펼쳐진다. 지난 15일 출범한 현대건설 안전보건협의체는 ‘협력업체 재해예방위원회’란 이름으로 자율적 안전관리 정착의 주도적 역할을 맡게된다.위원회는 안전관리 초일류기업을 목표로 산업재해 예방과 교육,신기술 개발 등을 중점 추진하게 된다. 위원회는 그러나 모기업과 협력업체간 수직적 타율에 의한 안전관리가 아닌,자율적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근로자의 안전권과 건강권을 확보해 안전관리 선진화 추진과 생산성 향상으로 경쟁력 제고가 기대된다. 재해예방위원회는 회장엔 우성코킹의 김규성 사장이,부회장엔 이재병(신승기업) 박명수(대청공영) 김영승(범호기업) 홍문영(수양전설) 조홍구(대현기건) 정승일(세일설비)김기영(두레씨앤디) 사장이 위촉됐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대기업 연말 성과급 한파

    올해 상당수 대기업들이 어느 해보다 추운 겨울을 보낼 전망이다. 경기침체로 인해 연말이나 연초에 지급되던 성과급에 한파가 몰아닥쳤기 때문이다.성과급은 꿈도 못꾸고 연말 상여금마저 반납하는 곳이 적지 않다. 올해 흑자를 낸 기업들도 경기가 회복될 때까지 유동성 확보를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지난해의 절반으로 ‘뚝’] 지난해 최고 연봉의 절반 수준까지 추가이익배분금(PS)을 받았던 삼성전자 직원들은 올해PS를 크게 기대하지 않는 눈치다.4·4분기 경상이익이 1조원을 웃돈다고 해도 올해 총 경상이익이 지난해(8조원)의절반에도 못미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정확한 PS규모는 올해 전체이익이 산정돼야 알 수 있지만지난해보다 대폭 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그러나 삼성전자는 올해도 기본급 150%의 생산성장려금만은 지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1조6,370억원 가량의 순이익을 내 350%의 성과급을받은 포철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올해 이익규모가 지난해의절반에 그칠 공산이 커진 탓이다. 올 상반기 성과급은 지난해보다 60%가량준 120%를 받았다.하반기 성과급도 하향 조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상여금만이라도…”] 9·11테러 여파로 사상 최악의 경영위기에 봉착한 항공업계는 성과급은 고사하고 상여금만이라도 제대로 나오기를 바라고 있다.지난 10월말 대대적인인력감축에 나선 대한항공은 성과급을 줄 계획이 없다.12월상여금 지급도 내년으로 유보했다. 창사이래 최악의 경영난에 빠진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0월분 상여금 100%를 노사합의로 반납했다.직원들은 성과급은 그만두고 100%의 12월상여금이라도 반드시 받기를 바란다. 화섬업계에도 성과급은 ‘그림의 떡’이다.SK케미칼과 삼양사의 통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거둔 휴비스를 빼고 고합,대한화섬,새한 등은 올해 큰 폭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유동성 확보 위해 지급폭 줄여] SK텔레콤을 비롯, 대부분계열사가 이익을 낸 SK그룹은 성과급 규모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지난해 수준의 순이익을 낸 SK텔레콤은 성과급은주겠지만 내년 통신업계간의 ‘전투’에 대비해 실탄을 준비한다는 데 무게를 둔다.따라서 일부 예상과달리 지급폭이 지난해(500%)보다 적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돈다. 지난해 계열사별로 50∼100%의 성과급을 받은 한화그룹의경우 올해 순이익은 대체로 좋은 편이다.그러나 성과급 지급규모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내년 투자 규모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는 것이 회사 방침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월드컵 특수’ 항공사들 숨통

    우리나라가 미국 FAA의 항공안전 1등급을 조기회복한 것은 내년 월드컵대회를 앞두고 항공수요에 적절하게 대처할수 있는 발판이 늦게나마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우리나라는 항공 6대국의 물동량을 자랑하면서도 그동안잦은 사고로 인해 안전에 있어서는 부끄러운 수준에 머물렀었다.그러나 이번 FAA의 항공안전 2등급 판정에 이어 1등급 조기회복은 우리나라의 항공안전 불감증을 치유해준계기가 됐다고 할 수 있다. ◆1등급 조기회복의 의미=정부는 지난 3개월간 국가의 명예를 걸고 1등급 조기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2등급 판정이라는 국제적인 수모를 겪은 정부는 ‘항공안전 1등급 조기회복반’을 구성,FAA의 지적사항인 교육훈련 프로그램 부족,법령 체계 허술 등에 대한 치밀한 개선대책을 마련했다.항공관련 전문인력도 45명을 충원,116명으로 늘렸다.특히 FAA가 요구하는 항공관련 독립기관 설립에 대해 내년 초에 항공청을 신설할 계획이다. 정부는 그동안 2등급 판정에 따라 장관이 네명이나 바뀌는 수모를 겪어야 했으나 1등급 조기회복에 따라 그나마국제적인 망신은 조금 회복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번 1등급 조기회복으로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다.내년에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정례 점검에 이어 2년마다 이뤄지는 FAA 평가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대비해 정부는 ▲항공설비 부문의 국제기준 충족 ▲훈련프로그램의 계속적인 보강 ▲항공기술정보 관리의 전산화▲인력충원 등에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분단상황에 처해 있는 우리나라의 특성상 군공항을이용해야 하는 실정이 있지만 민간공항에 걸맞은 시설 및기능을 보완해야 하는 것도 과제로 남아 있다. ◆국적항공사 반응=최근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국적항공사들은 이번 1등급 조기회복을 쌍수를 들고 환영하는분위기다.항공안전 1등급 조기회복을 계기로 미주노선을중심으로 노선 및 좌석공유 복구 등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97년 괌사고로 운항이 중단됐던 괌·사이판노선의 복항을 위해 건교부와 FAA에 운항신청서를 제출하고 노선면허를 받는 대로 이르면 연말부터 항공기를 투입할 계획이다.또 델타항공과 좌석공유(코드셰어)를 곧 복원하고 내년 월드컵대회에 대비,현지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방침이다. FAA 2등급 판정으로 아메리칸항공으로부터 좌석공유 중단통보를 받았던 아시아나항공도 실무접촉을 갖고 좌석공유를 복원한다는 계획이다.아시아나항공은 또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사이판·괌 노선 등 수익노선에 대한 기종 변경,증편 등이 가능해짐에 따라 영업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항공안전 등급이란=FAA가 미국내에 취항하는 외국항공사와 해당 국가의 안전도를 평가,등급을 매기는 기준이다.1등급과 2등급 두 가지 종류가 있으며 2등급 판정을 받으면 추가 취항,증편,기종변경,편명공유가 금지된다. 김용수기자 dragon@. ■임인택 건교부장관 문답. “이번 1등급 조기회복을 위해 우리 정부는 항공안전교육 등 모든 노력을 기울였습니다.이번 조치로 내년도 월드컵에 대비한 항공수요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됐습니다.” 임인택(林寅澤)건설교통부장관은 미 연방항공청(FAA)의항공안전 1등급 조기회복을 위해 애쓴 건교부 직원들과 국적 항공사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1등급 조기회복 통보는 언제 받았나=오늘(6일) 오전 11시25분 주한 미대사관으로부터 통보가 있었다.공식 문서는 추후에 보내오겠다고 했다. ◆1등급 조기회복 의의는=내년도 지구촌의 축제인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항공수요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기쁘게 생각한다.국적 항공사들은당장 미국내 신규 취항 및 증편이 가능해지고 승객수요에따른 대형기종으로의 변경이 손쉬워진다.무엇보다도 미국항공사와의 좌석공유가 복원돼 경영난에 도움이 됐다는 점이 중요하다.그동안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줘서 죄송하다. ◆앞으로의 과제는=우리는 분단상황에 처해 있는 관계로부득이 민간항공기가 군 공항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활주로,공항주변의 지형 등 민간항공에 적합하지 않은 사례가 많다.관계기관과 협의,차차 개선해 나가겠다. ◆항공청 신설 일정은=항공청 신설은 정부안으로 국회에상정돼 있다.올해 정기국회에서 통과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기울이고 있다.정부안이 예정대로 통과되면 내년 1,2월 중에 항공청을 신설할 계획이다. 김용수기자
  • 목동·노원 19만가구 난방공급 중단 위기

    목동과 노원구 아파트단지 19만여 가구에 대한 올겨울 난방공급에 비상이 걸렸다.그동안 서울시의 위탁을 받아 난방을 공급해 온 서울에너지㈜의 위탁기간(3년)이 올 연말끝나지만 아직 내년도 사업자가 선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6일 서울시와 업계에 따르면 서울에너지측은 경영난을 이유로 내년도 재계약을 포기한 상태다. 이에 따라 시는 새 업체 선정을 위해 지난 9월과 11월 2차례 위탁업체 선정입찰을 실시했으나 1차때는 신청업체가없어,2차때는 적격업체가 없어 모두 유찰됐다.위탁계약이체결되지 못하면 이달 중순부터 목동과 노원구 일대에 난방공급이 끊길 수도 있는 상황이다. 특히 서울에너지가 재계약 포기 방침과 함께 지난달 전직원에게 해고 예고 통보를 내림에 따라 이 회사 노조는지난 3일부터 무기한 부분파업중이다.노조측은 시에 고용승계와 민간위탁 철회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전면파업에 돌입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서울시는 서울에너지측과 위탁기간 연장을 협의중이며 연장이 어려울 경우 정부투자기관인 한국지역난방공사에 위탁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노조측이 전면 파업에 돌입해도 플랜트 운전원들은 정상근무를 하기로 해 열 공급에는 지장이 없을것”이라고 밝혔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중소병원 환자부담금 내린다

    내년 2월부터 종합병원의 환자 본인부담금이 중소 종합병원은 줄어들고 대학병원은 크게 오른다. 보건복지부는 23일 중소 종합병원의 경영난을 덜어주고 복잡한 본인부담금 산정기준을 단순화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건강보험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에따라 전국 254개 중소 종합병원의 환자 본인부담금이진료비 총액 2만5,000원일 경우 진료비의 60%에서 50%로 10%포인트 인하된다.진료비가 2만5,000원 이상일 경우는 ‘진찰료 총액+나머지 진료비의 45%’에서 진료비의 50%로 단순화된다.이렇게 될 경우 진료비 총액이 2만원일 때 본인부담금이 현재 1만2,000원에서 1만원으로 16.7% 줄어든다. 대학 종합병원의 본인부담금 산출방식도 현재 요양급여비총액의 65%(진료비 2만5,000원 이하) 또는 ‘진찰료 총액+잔여 진료비의 45%’(진료비 2만5,000원 초과)에서 ‘진찰료총액+나머지 진료비의 50%’로 일원화된다.이럴 경우 진료비가 2만원일 때 본인 부담금은 현재 1만3,000원에서 1만7,850원으로 37.3% 크게 오른다. 김용수기자 dragon@
  • 연말 재계 감원 한파

    연말 재계에 감원한파가 몰아치고 있다.장기불황에 대한우려로 그간 IT업계 위주로 일던 감원바람이 다른 업종으로 급속히 확산되는 양상이다. 태풍의 핵은 만성적인 공급과잉의 여파로 최악의 경영난에 빠진 화섬업계와 미 테러사태와 항공기 추락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항공업계.수주난에 봉착한 건설·조선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화섬업계의 끝없는 다운사이징=올 1∼3분기에 창사 이래 최악의 영업실적을 낸 태광산업은 최근 다섯차례의 정리해고 등으로 500여명을 줄였다.그러나 공장가동률이 여전히 50%를 밑돌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순환휴직제를 검토하고 있다.올들어 440명을 줄인 동국무역은 연말까지 100여명,내년까지 400∼500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고합도 지난달 200여명을 퇴직시켰지만 다음달 말 기업분할 이전에 또 한차례 감원이 불가피한 실정이다.한국화섬협회 관계자는 “만성 공급과잉 상태인 화섬업계가 회생하려면 현재 1만6,000명선인 고용인원을 2005년까지 1만명으로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업계 연내 500여명 감축=대한항공은 지난달 말 임직원 700여명의 사표를 받은 데 이어 연말까지 300여명을 더 줄인다.유동성 확보에 고심하는 아시아나항공도 다음달까지 200여명을 감축한다. 건설·해운업계의 구조조정 바람도 거세다.현대건설은 다음달까지 업무중복 부서를 통폐합,350여명을 줄인다.부장급 이하 감원 대상은 320여명.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최근 200여명을 줄였다.현대산업개발은 100여명을 대상으로 휴가명령제를 실시하고 있다. 조선·해운업체인 한진중공업은 최근 100여명을 퇴직시켰다.현대상선도 외국기관의 경영진단서가 나오는 대로 곧인력감축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20,30대도 태풍권=지난달 삼성생명이 퇴직처리한 400명가운데 20,30대 비율은 40%를 웃돌았다.한진중공업도 조선부문 명예퇴직 대상에 30대를 포함시켰다.대한항공이 지난달 단행한 인력구조조정 작업에서 30대 사원 비율은 15%에 달했다.신동아화재보험은 지난 9월 입사한 지 5년이 지난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다. ◆임원들도 전전긍긍=삼성은 연말 또는 새해 초에 단행할계열사 임원인사에서 승진폭을 최대한 억제할 방침이다.삼성 관계자는 “경기여건이 워낙 좋지 않은 탓에 실적이 저조한 임원의 대대적인 교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현대건설은 다음달까지 상무보 이상급 가운데 20∼30여명을 줄일 계획이다.SK그룹과 아시아나항공도 연말 인사에서 상당수 임원을 교체할 것으로 전해졌다. LG경제연구원 이춘근(李春根) 연구위원은 “인력감원은비용절감과 내실경영을 통한 위기돌파 수단이라는 점에서불가피한 측면이 없지 않다”면서도 “기업들이 퇴직자의재취업을 돕는 지원센터를 만들어 구조조정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승·김성곤·강충식기자 ksp@
  • 집중취재/ 관광호텔 무엇이 문제인가

    “관광호텔은 언제 망할지 몰라 은행에서 당좌개설도 안해줍니다.” 지방 A시에서 객실 60개에 한식당,사우나,라운지 등 16개 부대업장이 딸린 1급 관광호텔을 운영하는 박모씨(48)는최근 기로에 서 있다.호텔 운영을 해온 지난 10여년 동안가지고 있던 건물 3채를 팔면서 투자했지만 매월 호텔 유지비로 1억여원이 지출되는 반면 수입은 2,000여만원에 그쳐 적자폭은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박씨는 “한마디로 회생의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고 한숨을 지었다. 부산,대구 등 월드컵 개최도시 9곳의 관광호텔 서비스 질도 형편없이 떨어지고 있다.지방 B시의 한 관광호텔은 임금 체불로 사장은 카운터에서 계산을,딸은 커피숍에서 서빙을,부인은 주방에서 음식을 만드는 등 2급 관광호텔임을 무색케 하고 있다.관광호텔이라는 간판에 어울리지 않게외국인과 말이 통할 수준의 직원도 없고 시설이 낡아 냉난방도 제대로 되지 않는 등 외국인들에게 도리어 혐오감만주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호텔 대표는 “법인세,특별소비세,교육세,환경개선비용부담금 등 각종 세금만 50여가지에 이른다”면서 “시설 개보수를 못해 외국인 투숙객을 받기가 부끄러울 정도”라고 말했다. 관광산업의 꽃이라는 호텔업은 초기 투자비용이 많아 7∼15년이 지나야 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호텔의 전체 수입중 객실 수입이 40%,나머지 60%는 연회장·커피숍,식당,나이트클럽 등 부대업장에서 나온다. 그러나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내·외국인 투숙객이 적은 지방 관광호텔의 경우 50% 이상의 할인가로 투숙객을 유치해도 객실 점유율은 20∼40%에 불과할 뿐 아니라 부대업장 수입도 서울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현실이다. 현상유지가 된다는 서울의 중저가 관광호텔도 일본과 중국 관광객 등을 유치해 겨우 수지를 맞추고 있다.공실률이 높은 비수기에는 특급호텔들이 80%의 할인가로 단체 고객을 싹쓸이해 중저가 호텔은 적자 폭을 줄이려면 휴업을 해야 하는 구조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저가 관광호텔의 객실 수입은 러브호텔에도 못미친다.러브호텔은 주간에도 여러차례 객실 대여를 하며 하루평균 룸당 2∼3회전하는 반면 관광호텔의경우 외국인이 선호하는 트윈·스위트룸 운영 등으로 인해 시설투자와 인건비 등은 러브호텔보다 3배나 많이 나가지만 1일 숙박기준으로 운영돼 수입은 절반 수준에 머물고있다. 이에 따라 최근 대전의 P호텔이 관광사업자 등록증을 반납하고 러브호텔로 바꾸는 등 적지 않은 관광호텔들이 용도변경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난에 몰린 관광호텔업계는 월드컵을 기화로 ‘확실한’ 수익원을 확보하자는 계산 아래 슬롯머신과 증기탕 영업 허용을 들고 나왔다.달리 수익원이 확보되지 않는 한관광호텔 대부분이 러브호텔이나 장급여관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한국관광호텔협회 유병칠 부회장(47)은 “지난 93년 호텔의 슬롯머신 영업 등이 금지된 후 전국적으로 2만8,000여개의 성인오락실이 생겨나고 증기탕 대신에 안마시술소가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면서 “규제로 인해 해외 오락장의 내국인 이용액이 연간 4억5,000만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관광오락업(슬롯머신)과 관광목욕장업(증기탕)을호텔등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인다면 외화가득 및 외화유출 방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했다.다른 관계자는 “당국은 월드컵을 앞두고 외국인숙박난도 해결하면서 호텔경영도 개선할 수 있도록 합리적이고 일관성 있는 대책을 세우라”고 요구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전문가 지적과 대안 “오락가락 원칙없는 관광정책탓”. 관광 전문가들은 국내 관광호텔이 사경을 헤매는 것은 정부의 관광정책이 중심을 잃고 흔들렸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사치향락업’으로 매도했다가 ‘굴뚝없는 산업’으로 칭송하는 등 필요에 따라 오락가락했다는 것이다.각종 규제로 인해 관광호텔이 잠자리를 제공하는 역할에 그치고 있는 점도 같은 맥락이라는 지적이다. 경희대 이태희(41·관광경영학) 교수는 “지방관광호텔의 경우 일본처럼 외국인 관광객의 눈길을 끌 수 있는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전통예절,차,의류 등 문화적 체험이 가능한 숙박시설도 도입해야 한다”면서 “지방의 전통 한옥을 외국인 숙박시설로 활용하고 중저가 관광호텔에대한 각종 규제를 대폭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증기탕 영업이 객실 10∼15개 수입과 맞먹지만국민정서상 허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그러나 슬롯머신 영업의 경우 일반 성인오락실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마당에 호텔만 규제한다는 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는만큼 적절한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관광연구원 김상태 연구원(41)은 “대부분의 관광호텔들이 적절한 수익모델도 없이 주먹구구식 경영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지방의 관광호텔들을 체인화해 홍보와 마케팅 등 전문화된 경영시스템을 도입하고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슬롯머신이나 증기탕은 국민정서에도 배치되고 적지 않은 부작용도 예상되는 만큼 허용에는반대한다”면서 “관광호텔업계의 월드컵 투숙 거부 파문은 1차적으로 지자체의 무관심에 원인이 있으므로 지자체가 앞장서 지역 여건에 맞는 관광진흥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동환기자
  • 집중취재/ 월드컵관광 정책대안 급하다

    전국의 관광호텔들이 누적 적자로 폐업 및 도산위기에 처해 있어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관광 인프라에 대한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관광호텔 업계는 연말까지 슬롯머신 영업의 규제 철폐와증기탕 영업 허가 등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폐업에 나설 태세다.그러나 국가적인 행사를 볼모로 국민의 정서와도 어긋나는 사행성·퇴폐 영업의 허가를 요구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18일 관광호텔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전국 480여개 관광호텔 중 대전 17개,경북 16개,서울 12개 등 145개관광호텔이 휴·폐업 및 부도상태다.이중 50∼60개 관광호텔은 경매 또는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특급호텔을 제외한 대부분의 중저가(1∼3급) 관광호텔들은체불, 대출금 이자 연체 등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는게 업계의 하소연이다. 호텔업계는 정부가 지난 86년 아시안게임과 88년 올림픽을 앞두고 객실 부족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관광진흥법을제정,호텔내 각종 부대시설사업(슬롯머신,증기탕,나이트클럽) 등의 인·허가를 내주며호텔 신축을 독려했다가 행사가 끝나자 사치향락 산업으로 규정해 인·허가를 취소하고 각종 세금을 신설하는 등 호텔업계의 몰락을 부추겼다고비난하고 있다. 호텔업계는 월드컵축구대회 참가 선수단 및 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들의 객실예약 취소와 외국인 투숙 거부 결의 등 최근의 실력행사도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과 무관하지 않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 서울 한국관광공사에서 열린 관광호텔 사업자총회에 참석한 호텔 대표들은 경영난 타개를 위해 관광오락업(슬롯머신)과 관광목욕장업(증기탕) 등의 부활을 요구하며 집단 폐업을 결의했다. 한국관광호텔협회 조일형(64)수석부회장은 “월드컵과 부산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제행사를 앞두고 있으나 시설보수와 서비스 개선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모처럼 찾아온 관광 특수를 일본에 빼앗기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관광경영 전문가들은 “불요불급한 규제는 철폐해야 하지만 사행성·퇴폐 영업을 통해 수익을 보전하겠다는 업계도 문제”라면서“월드컵을 계기로 관광산업이재도약할 수 있게끔 정부와 업계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관광부 관계자는 “각종 감세 조치와 함께 호텔 개보수 및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국민정서상 증기탕 부활은 어렵지만 투기성을 배제한 성인오락의 인·허가는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음란 조장 성인PC방 확산

    최근 ‘성인 문화방’이라는 이름으로 성인전용 PC방이잇따라 등장,음란 조장 시비 속에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 5일 서울 1호점이 서울 종로1가에 문을연뒤 부산,울산,대전,공주 등에서도 대학가와 사무실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잇따라 개점,프랜차이즈 사업화할 조짐을보이고 있다. 14일 서울 종로1가 4층 건물의 ‘J성인 문화방’에는 대학생 등으로 보이는 성인들로 북적거렸다. 40여평 남짓한 공간에 1인 1실용으로 꾸며진 ‘밀실’에서 담배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왔다.자리에서 일어서도 옆사람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 높이의 칸막이가 둘러진 곳에서 야한 성인방송이 흘러 나왔다. 시간당 3,000원씩 받는 이 PC방에서는 바나나TV, 몰카TV등 6개 인터넷 성인방송을 제공하고 있다.일반 PC방에서흔히 빌려주는 게임 CD는 눈에 띄지 않았다. 고속통신망을 깔고 공통 IP(인터넷 주소)를 부여받았기때문에 한꺼번에 많은 사이트를 쉽게 접속할 수 있다.불법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음란 동영상이나 외국 포르노 사진도 제공한다.손님이 PC를 켜면아예 외국 음란 포털사이트가 초기화면에 뜬다. 이에 대해 성인 PC방의 종업원은 “손님들이 인터넷에서내려 받은 것이지 우리가 설치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성인 PC방으로 업종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는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의 일반 PC방 업주 김모씨(47)는 “현재 경영난을 겪고 있는 PC방이 많다”면서 “집에서는 아이나 어른의 눈치가 보여 성인 사이트에 접속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사업전망이 아주 밝다”고 말했다. 인터넷 성인문화협회 임만수 회장은 “기존의 PC방에서는청소년들의 음란물 접촉을 막기 힘들어 어려움이 많았는데성인과 청소년 출입이 구분되는 PC방엔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 성인 PC방은 1.3m 이상의 칸막이를 설치하거나 밀실형태의 운영을 금지하고 있는 음반 비디오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로만 규제할 수 있을 뿐이다. 서울시내 구청 관계자는 “일반 PC방이 성인용으로 전환해도 규제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문화관광부 관계자도“밀실 운영을 제외하고는 현행법에 저촉되는 부분은 없는것 같다”고밝혔다. 하지만 음란성을 조장하는 성인 PC방은 어떤 형태로든 규제해야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더욱이 내년 1월부터는 PC방 사업이 신고조차 필요없는 자유 업종으로 전환됨에 따라 단속 법규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관계자는 “포르노물이나 음란 화상채팅등을 제공하면 청소년보호법 등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할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대한매일 뉴스넷 유영규기자 window2@
  • 엎친데 덮친 美 항공업계 연쇄파산 위기

    미 항공업계의 사정이 ‘엎친 데 덮친 격’이다.9·11 테러공격의 여파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12일 아메리칸항공(AA)여객기의 추락으로 연쇄 파산의 위기까지 몰리고 있다. 추수감사절을 앞둔 관광업계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사고 원인이 엔진결함으로 밝혀지더라도 항공 안전에 대한 불신은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테러든 사고든 두차례의 대형참사로 “하늘이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이 굳어졌기 때문이다. 미 항공업계에 따르면 9개 대형항공사는 3·4분기에만 24억달러의 손해를 봤다.지난해 미 항공업계 전체의 이익 26억달러와 맞먹는다.항공산업 종사자 120만명 가운데 9%에가까운 10만명은 이미 해고됐다. 항공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로 승객이 5∼10% 더 감소할 것으로 진단한다.앞서 아메리칸항공은 테러공격으로 추수감사절 예약건수가 지난해보다 25%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좌석이용률은 지난해 71%,테러 이후 65% 안팎에서 50∼60%로 뚝 떨어질 전망이다. 항공사들은 좌석이용률 50% 미만인 노선,시내 예약사무실,공항내 편의시설,기내식 제공 등을 크게 줄여 요금을 낮췄지만 고객을 끌기보다 수입구조만 악화시켜 경영난을 부채질했다.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은 하루에 1,000만달러 및1,500만달러씩 손해를 보고 있으나 현금보유액이 20억달러및 27억달러에 달해 최소한 유동성 위기는 모면하고 있다. 그러나 하루 200만∼300만달러씩 손해를 보는 것으로 알려진 아메리카웨스트항공이나 유에스항공 등은 현금이 1억5,000만달러에서 8억∼9억달러에 그쳐 연말까지 버틸 수 있을지 미지수다. 미 여행협회는 4,600만명이 이동하는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2,000만달러 규모의 관광홍보에 나서려 했으나 취소했다.사고 직후 여행사에는 예약을 취소하려는 전화가 쇄도,홍보를 한다고 사정이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서다. 뉴욕 증시에서는 항공사 주가의 폭락과 더불어 여행사 주식이 2∼4%씩 큰 폭으로 빠져 관광업계의 암울한 전망을예고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항공·여행업계 잇단 악재에 초비상

    미국에서 또다시 발생한 항공기 추락사고로 항공·여행업계는 초상집 같은 분위기다.가뜩이나 해외 여행객이 크게줄어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 악재가 겹쳐 항공여행 기피 풍조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 9월과 10월 탑승률이 74%와 71%로 지난해에 비해 각각 10% 가량 줄었다. 특히 미주 노선은 9월 14.5%,10월 12.9%나 격감했다.아시아나항공도 지난 2개월 동안 평균 10% 정도 감소했다.이에따라 대한항공은 연말까지 전체 임원의 20%인 25명을 포함,임직원 300명을 감원할 예정이다.아시아나항공도 연내360명을 감원하는 구조조정안을 추진중이다. 걱정스럽기는 여행업계도 마찬가지다.여행사들은 이같은상황이 지속될 경우 도산 업체가 속출할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10월 방한한 미국인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8% 줄어든 2만9,212명이었다.주시장인일본인 관광객도 20만6,463명으로 12.5%나 줄어 심각성을더하고 있다. 서울 종로 D여행사의 홍모 이사(49)는 “테러사태 이후미국 여행객이 90% 정도 감소했고 영업 손실도 예년의 30%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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