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경영계
    2026-04-01
    검색기록 지우기
  • 안전관리
    2026-04-0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13
  • 한노총 회의 보이콧… 노사정 대타협 결렬 위기

    한노총 회의 보이콧… 노사정 대타협 결렬 위기

    노동시장 구조 개편을 위한 노사정 대타협이 잠정적으로 중단되면서 결렬 위기에 놓였다.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는 3일 오후 노사정 4인 대표자 회의를 재개할 예정이었지만 한국노총의 불참으로 회의는 무산됐다. 한국노총은 이날 5대 수용불가 사안에 대해 경영계와 정부가 전향적인 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며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5대 수용불가 사안은 비정규직 사용 기간 연장 및 파견대상 업무확대, 주 52시간제 단계적 시행 및 특별추가 연장근로 허용, 임금피크제 의무화, 임금체계 개편, 해고요건 가이드라인 제정 및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요건 완화 등이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오늘 회의만 불참한 것이지 사회적 대화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대표자 회의가 무산되자 김대환 노사정위원장은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지난 1일 (논의과정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지만, 2일 회의에서는 공전을 거듭해 현재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시한 내 합의를 이루지 못해 국민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한국노총이 대표자회의에 불참한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면서도 “내부 조율과정에서의 진통이라고 생각한다. 충분히 다음 단계의 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어 “다음주 중반까지는 의미 있는 타협안을 내놓도록 노력하겠다”며 “일부 사안에 대한 합의가 아닌 일괄 대타결한다는 방침은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가 진행 중인 만큼 협상이 끝난 이후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취약근로자계층 지원 및 보호, 상위계층(대기업 정규직) 임금인상 자제 및 유연성 강화, 대·중소기업 상생,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합의점을 찾았다”며 “노사정 대표들이 쟁점에 대한 결단을 내리면 나머지 부분도 정리될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노사정위는 주말 동안 노동계를 설득해 이른 시일 내에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지만 한국노총이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더라도 대타협에는 난항이 예상된다. 가장 큰 이견을 보이고 있는 일반해고와 취업규칙 쟁점에 대해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쉬운 해고를 위한 것이 아니다. 사회가 변화하면서 절차나 기준을 명확히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해고 기준이 완화되면 고용 안정성이 낮아진다는 노동계의 주장과는 전혀 다른 시각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노사정 협상 타결 분수령… ‘해고요건 완화’ 쟁점 풀릴까

    노사정 협상 타결 분수령… ‘해고요건 완화’ 쟁점 풀릴까

    진통을 겪고 있는 노사정의 노동시장 구조 개편 논의에서 가장 첨예한 쟁점은 ‘해고 요건 가이드라인 제정’과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요건 완화’다. 정부와 경영계는 정규직 과보호론을 내세우며 고용 유연화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노동계는 해고 기준이 완화되면 고용 안정성이 낮아진다며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저성과자에 대해 사용자가 해고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는 안은 지난해 정부의 비정규직 종합 대책에도 포함된 내용이다. 객관적, 합리적 기준에 의한 평가로 교정 기회를 준다고 하지만 노동계는 “성과 부진 등을 빌미로 해고 요건을 내세우며 임금 인하를 강요하는 등 고용을 위협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사용자 마음대로 정규직 노동자를 해고해 비정규직이 양산되면 노동시장 이중구조가 심각해진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노사정 논의에 참여한 공익 전문가들은 “업무 성과와 무관하게 회사와 대립하는 노동자의 활동을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 오남용 방지를 위한 사회적 논의를 거쳐 입법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요건은 현행법상 사용자가 취업규칙을 변경할 때 노동자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간주되는 요건에 대해서는 노조나 근로자 대표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부와 경영계는 요건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만들자는 입장이다. 취업규칙 변경 시 일관된 규정이 없어 노사분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정년 연장, 임금피크제 도입 등에 따라 근로조건을 합리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노동계는 사용자가 임의로 노동자를 전환배치 하거나 근로조건을 바꾸는 데 악용될 수 있다며 맞서고 있다. 또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요건은 노동시장 이중구조와는 관계없는 내용이라며 논의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 두 가지 사안은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 제시한 5대 수용 불가 사항에 포함돼 있다. 이 때문에 노사정 간 협상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풀어야 할 쟁점으로 꼽힌다. 한편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는 2일 오후 노사정 4인 대표자 회의를 재개해 밤늦게까지 마라톤협상을 이어 갔다. 노사정이 당초 약속한 3월 내 합의 시한을 넘긴 만큼 이번 주 중에는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낼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해고요건 완화 충돌… 또 합의 불발

    노동시장 구조 개편을 논의 중인 노사정이 당초 약속한 3월 내 합의를 지키지 못한 채 쟁점 사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 가고 있다.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는 1일 오후 노사정 4자 대표자 회의를 재개해 밤 늦게까지 협상을 벌였다. 하지만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해 2일에도 대표자 회의를 이어 갈 예정이다. ‘정규직 과보호론에 기반한 해고 요건 완화’에 대한 노사 입장이 극명하게 대립하고 있어 협상 타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노사가 가장 큰 이견을 보이고 있는 사안은 일반해고 및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요건 완화, 즉 일반해고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정이다. 정부와 경영계는 정규직 과보호론을 내세우며 저성과자에 대한 해고 요건 완화 등 고용 유연화를 주장하고 있다. 정규직 과보호론은 지난해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기업 정규직이 과보호받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촉발됐다. 이후 정부가 내놓은 비정규직 종합 대책에도 이러한 내용이 포함되면서 이번 노사정위 협상에서도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정부와 경영계는 해고가 어려운 경직적인 고용 구조의 ‘유노조·대기업·정규직’과 그렇지 않은 ‘무노조·중소기업·비정규직’ 간의 격차를 이중 구조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저성과자에 대한 근로계약 해지 기준과 절차를 구체화하고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제정하자는 입장이다. 노동자의 전환 배치나 퇴출 등을 통해 고용 유연성을 강화하자는 취지다. 이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정년 60세 연장과 노사정이 논의하고 있는 임금피크제, 임금체계 개편 등과도 연관돼 있다. 정부와 경영계는 기업의 조직, 직무 체계, 임금 체계를 재편해 고용 유연성을 높이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반면 노동계는 해고 기준이 완화되면 고용 불안정이 심화될 것이라며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일반해고 요건 완화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 제시한 5대 수용 불가 사항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한국노총은 이날 특위의 논의 기간 연장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정부는 노동시장 이중 구조 개선과는 무관한 일반해고 및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요건 완화 등 5대 수용 불가 사항을 주장했다”며 “특히 노동자에게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일반해고 요건을 완화하고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을 쉽게 하는 것은 1800만 노동자의 노동 조건을 후퇴시키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동계는 사용자들이 성과 부진 등을 빌미로 해고 요건을 내세우며 노동자들에게 임금 인하를 강요하거나 고용을 위협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노동자에 대한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평가 기준이 없는 상황에서 ‘정규직 노동자 해고→비정규직 양산’으로 노동시장 이중 구조가 더 심각해지고, 노동시장이 하향평준화된다는 입장이다. 이 밖에도 노사는 비정규직 사용 기간 연장 및 파견 허용 업종 확대, 근로시간 단축의 세부 사안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이미 대법원 판단이 내려진 통상임금과 관련해서는 제외 물품 및 범위 등에 대해 어느 정도 접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사정위에 참석하지 않고 장외 투쟁 중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쉬운 해고, 낮은 임금, 더 많은 비정규직 양산을 노린 노동시장 개악 음모는 실패했다”며 노사정위 논의 중단을 거듭 요구했다. 이번 주 중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노동계 내부의 반발과 낮은 수준의 합의, 추후 법 개정 작업 등 변수가 많아 현장에서 실효성을 발휘할지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표류하는 4대개혁] 비정규직·해고 요건 등 밤샘 대치… 노사정 대타협도 빈손 우려

    [표류하는 4대개혁] 비정규직·해고 요건 등 밤샘 대치… 노사정 대타협도 빈손 우려

    노사정은 노동시장 구조개선 대타협 시한을 불과 24시간 앞두고 마라톤 협상을 이어갔지만 간극을 좁히지 못해 시한 내 합의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노사정이 참여한 노동시장 구조개선 특별위원회는 지난해 12월 기본 원칙과 방향에 합의하면서 대타협 시한을 3월 말로 정한 바 있다. 30일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는 제16차 특위 전체회의를 열었다. 노·사·정·공익위원으로 구성된 8인 연석회의에서 이날 전체회의 직전까지 합의를 위한 단일안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노사정은 각기 입장을 초안 형태로 정리해 논의를 시작했다. 자정을 넘겨 31일 새벽까지 진행된 밤샘회의에서는 통상임금, 근로시간 단축, 정년연장 등 3대 현안과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사회안전망 확충 등에 대한 막바지 의견 조율이 계속됐다. 김대환 위원장은 “논의 과제가 방대하고 복잡해 (합의문 초안 도출) 단계까지 이르지 못했다”며 “지속가능한 경제발전과 미래세대를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는 사명감을 갖고 대타협을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당초 예정된 31일까지 합의를 이뤄 내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인다. 노사정은 통상임금, 정년연장 등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구체적 방안에서는 이견을 보였다. 특히 노동시장 이중구조와 관련해서는 저성과자 해고 요건 완화와 비정규직 대책, 3대 현안에서는 근로시간 단축에 대해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계는 기간제 기간을 4년으로 연장하고 파견 대상을 확대하는 정부안은 비정규직을 확대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성과가 낮은 노동자를 해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경영계는 노동계가 주장하는 상시·지속업무에 대한 정규직 전환에 반대하면서, 신규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근로자 해고 요건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해서도 노동계는 주 52시간 외 추가연장 근로에 반대하고 있지만, 경영계는 주 52시간 외에 주 8시간 추가연장 근로를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주요 쟁점을 둘러싼 의견 차이가 크기 때문에 타협이 이뤄진다 해도 모든 과제에 대한 일괄 타결 대신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등의 알맹이가 빠진 선언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특위가 민감한 과제에 대해 별도 기구를 설립해 추후 논의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대타협 자체가 다음달 혹은 상반기로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노사정위에 불참한 민주노총이 노사정위 중단을 요구하며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는 점도 변수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시한 내 합의안이 도출되더라도 민주노총이나 한국노총 내부의 반발 등 또 다른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민주노총은 “노동자의 권익 대신 다른 어떤 사익을 챙길 의도가 없다면 노동시장 구조개악 논의에 매달릴 이유가 없다”며 “(한국노총이) 노사정 합의라는 정치적 구실을 정부와 사용자에게 주는 것은 용서받지 못할 배신 행위”라고 압박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타협점 못 찾는 노사정위

    타협점 못 찾는 노사정위

    노동시장 구조 개선 대타협 시한이 임박했지만 노사 간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는 26일 오후 제15차 특위 전체회의를 열어 주말 동안 8인 연석회의를 거쳐 오는 30일 합의문 초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앞서 김대환 노사정위원장은 지난 24일 “3월 말까지 대타협이 이뤄지지 않으면 위원장직을 사퇴하겠다”며 “이르면 26일 합의문 마련을 위한 초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통상임금, 근로시간 단축, 정년 연장 등 3대 현안과 노동시장 이중구조, 사회안전망 확충에 대한 이견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노·사·정·공익위원으로 구성된 8인 연석회의에서 30일까지 초안을 마련하더라도 당초 약속한 31일까지 합의를 이뤄내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게다가 노동계의 한 축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노사정위 중단을 요구하며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어 합의안이 도출되더라도 향후 또 다른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현재 노사가 가장 격렬하게 대립하는 사안은 노동시장 이중구조와 사회안전망 확충이다. 노사가 논의하지 못한 세부 과제가 20개를 넘는 등 3대 현안과는 달리 큰 틀에서의 접점도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기간제노동자 등 비정규직 대책과 관련해서는 좀처럼 타협점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다. 노동계는 ‘기간제노동자 중 상시·지속적 업무를 수행하는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경영계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노동자 사용 기간을 현행 2년으로 유지하되 본인(노동자)이 원하면 기간 제한의 예외를 인정하도록 하자는 공익위원의 제시안에는 노사 모두 반대하고 있다. 대·중소기업, 원·하청의 격차 해소 방안과 관련해서도 세부 방안을 놓고 의견이 갈린다. 노동계는 대기업의 초과이익공유제, 업종별 노사협의체 구성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경영계는 대기업 노사의 자발적 임금 안정 노력 등을 제안했다. 이는 ‘대기업 노동자 임금을 5년간 동결해 협력업체 직원 처우 개선에 사용하자’는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의 발언과 비슷한 맥락이다. 사회안전망 확충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논의가 미진한 데다 노사 양측의 의견 차도 크다. 노동계는 비정규직에게도 사회보험을 지원하고 실업급여에 대한 수준 및 기간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경영계는 사회보험을 적용하는 수준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통상임금, 근로시간 단축, 정년 연장 등 3대 현안도 세부 사안에 대해서는 노사 의견이 엇갈린다. 노사는 통상임금을 법령에 명시해야 한다는 데는 의견을 모았지만 노동계는 재직자에 한해 지급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이에 경영계는 1개월 이내 지급되는 임금으로 통상임금 범위를 한정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경영계 주장대로라면 분기별 혹은 홀수 달에 지급하는 정기상여금은 통상임금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해 노사는 휴일근로시간을 연장근로에 포함하고 주 근로시간을 52시간으로 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그러나 휴일근로를 연장근로에 포함시키는 것과 관련해 노동계는 즉시 시행을 주장하고 있고, 경영계는 추가연장근로(8시간)를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러셀 크로 ‘눈높이 리더십’… 만년 꼴찌팀 우승 일궜다

    ‘러셀 크로 ‘눈높이 리더십’… 만년 꼴찌팀 우승 일궜다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러셀 크로(50)가 한 축구팬으로부터 잉글랜드 축구단 ‘리즈 유나이티드’를 인수해달라는 제안을 받았다는 소식이 얼마 전 화제였다. 한때 강팀이었다가 11년째 바닥을 전전하는 팀을 보다 못한 이 팬은 트위터를 통해 리즈의 열혈팬인 크로에게 “리즈를 인수해야 한다”고 간청했고, 이에 그가 “좋은 생각일까?”라고 화답해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이 벌어진 바 있다. 연기자인 그가 이 같은 간곡한 부탁을 받은 데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뷰티풀 마인드’로 오스카상을 수상하며 할리우드를 평정한 이 연기파 배우는 최근 스포츠계에서도 굵직한 족적을 새기고 있다. 그가 2006년 인수한 호주 럭비팀 ‘사우스 시드니 래비토스’(이하 사우스)는 40년 넘은 암흑기를 떨치고 지난해 호주 리그를 석권하더니 지난달 월드 클럽 챌린지에서 우승컵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대회는 오세아니아 리그와 유럽 리그 우승팀끼리 맞붙어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다. 전문 스포츠인이 아닌 그가 열렬한 ‘팬심’ 하나로 9년 만에 쾌거를 이룬 가운데 그의 리더십은 스포츠는 물론 경영계에서 귀감이 될 만하다. 블룸버그 통신은 10일(현지시간) 크로가 루저로 취급 받던 팀을 어떻게 월드 챔피언으로 만들었는지를 자세히 소개했다. 사우스를 300만 호주달러에 사들인 크로는 공동 대표로 파트너와 함께 지분 75%를 소유하고 있다. 크로가 인수하기 전 사우스는 2003~2006년 리그 동안 한번 빼놓고 늘 꼴찌를 차지해 패배의식에 찌들어 있었다. 그는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북돋기 위한 계획에 착수하고, 사소한 것까지 챙겼다. ‘스타 의식’ 없이 선수들과 눈높이를 맞춘 그는 훈련 전 사우스의 100년 전통이 담긴 연대기에서 발췌한 승리의 구절을 낭독하기도 했으며, “성공을 위한 옷차림도 중요하다”며 선수 전원에게 아르마니 양복을 입혔다. 실력파 선수 영입을 위해 자신의 명성을 적극 활용하고, 강인한 팀 이미지 고취를 위해 엠블럼도 바꿨다. 팀 관련 상품을 다시 제작하고, 멤버십 가입 확대로 팀의 재정위기 타개도 이뤄냈다. 통신은 이제 팀의 얼굴에서 스포츠계의 또 다른 전도사가 된 그가 새로운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전했다. 럭비의 세계적 흥행과 더불어 수익 창출을 모색하고자 호주와 영국의 1위 팀끼리 맞붙는 대회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할 계획을 추진 중이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대타협’ 空言 되나… 노사정위 커지는 파열음

    ‘대타협’ 空言 되나… 노사정위 커지는 파열음

    노동시장 구조 개선 방안 등을 논의 중인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의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지난달 27일 내놓은 공익위원 안에 노동계가 반발하는 등 파열음이 일고 있다. 2일 노사정위에 따르면 노동시장구조개선특위는 오는 6일 전문가 2그룹으로부터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과 사회안전망 정비 등에 대한 공익위원 안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김대환 노사정위원장은 이달 말까지 통상임금과 근로시간 단축, 정년연장,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사회 안전망 구축 등 5개 분야에 대한 대타협을 이뤄 내겠다고 공언했지만, 협상이 진행될수록 노사정 간 갈등이 심화되는 모양새다. 노동계는 지난달 27일 통상임금 등 3대 현안에 대한 공익위원 안이 발표된 직후 ‘현행 임금과 노동조건을 후퇴시키고 경영계·정부 측을 우회적으로 편들고 있다’며 즉각 반발했다. 그동안 노사정위에서 타협점을 찾기 위한 중요한 지표로 활용돼 온 공익위원 안이 지나치게 정부·기업 편향적이라는 게 노동계의 주장이다. 노사정 간 합의가 결렬될 경우 공익위원 안을 토대로 제도 개선 등이 이뤄진다. 공익위원 안에 따르면 통상임금의 범위를 설정할 때 법률에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고 노사가 합의하면 예외를 둘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통상임금에서 제외되는 각종 수당 등 금품은 시행령에 예시하고 노사 합의로 이를 설정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노동계는 “사측이 노사합의를 명목으로 특정 수당을 통상임금에서 자유롭게 뺄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반대했다. 공익위원 안은 근로시간 단축에 대해서는 휴일근로를 연장근로에 포함(주당 근로시간 최대 52시간)하는 데는 찬성했지만 추가연장 근로를 주 8시간까지 예외적으로 인정하자고 제안했다. 다만 남용을 막기 위해 노사대표의 서면합의 절차, 연장근로의 상한 등을 법령에 명확히 규정하자고 덧붙였다. 하지만 노동계는 “법정노동시간 40시간과 연장노동시간 12시간, 추가 노동시간 8시간이면 결국 주 60시간”이라며 “‘노동시간 연장 방안’으로 평가되는 정부안과 다를 게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노사정위가 삐걱거리는 가운데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과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를 갖고 정부의 일방적인 노동시장 구조 개편과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해 힘을 합쳐 저지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다만 김 위원장은 한 위원장의 연대 투쟁 제안에 대해 “우선 노사정위에 참여해 노동계의 요구와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하겠다”며 “협상이 결렬되면 4∼5월 총력투쟁을 강력히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달 말로 예정된 노사정위 타협 시한에 대해서는 “현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안들을 이달 안에 다 협의하기는 쉽지 않다”고 전했다. 아울러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이날 4월로 예정된 민주노총 총파업에 동참하기로 하는 등 대정부 총력투쟁을 선포했다. 이와 관련해 임무송 고용노동부 노사협력정책관은 “총파업을 하는 것이 누구에게 도움이 될지 우려하는 국민이 많다”며 “사회적 대화의 장을 통해 해법을 모색하는 게 우선”이라며 민주노총의 노사정위 참여를 촉구했다.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권오준 포스코 회장, 뉴욕서 기업설명회

    권오준 포스코 회장, 뉴욕서 기업설명회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9일(현지시간)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 뉴욕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현지 투자자들에게 1년간의 경영실적과 목표를 설명했다. 권 회장은 이날 뉴욕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IR에서 “3년 중기 경영계획에 따라 내실을 다지겠다”면서 “주주 여러분의 지원과 신뢰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5조 984억원, 영업이익 3조 2135억원을 냈다. 올해 매출 목표는 연결기준 67조 4000억원으로 잡았다. 권 회장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20주년 기념으로 장 마감을 알리는 타종 행사를 가졌다.
  • 대학생 10명 중 8명 “취업에서 능력보다 학벌 중요해” 집안사정은?

    대학생 10명 중 8명 “취업에서 능력보다 학벌 중요해” 집안사정은?

    ’대학생 10명 중 8명’ 대학생 10명 중 8명은 취업에서 능력보다는 학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2.1 지속가능연구소’와 대학생언론협동조합 ‘YeSS’가 전국 132개 대학생 2361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80.5%(1901명)가 취업시장에서 능력보다 학벌이 중시된다고 답했다. 이중 의대와 약대, 간호대 학생 59명 중 능력보다 학벌이 중시된다고 답한 비율은 91.7%(54명)에 달했다. 또 응답자의 85.5%(2019명)는 대학 진학에 사교육이 영향을 준다고 생각했다. 대학생의 집안사정에 따라 취업 전망도 크게 달라지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나타났다. 집안 사정이 상위에 해당한다고 답한 대학생들은 291명 중 67.3%(196명)는 ‘원하는 곳에 취업할 수 있다’고 답했다. 반면 하위 계층에 속한다고 답한 대학생 365명 중 이렇게 답한 비율은 45.4%(166명)에 그쳤다. 김병규 2.1 지속가능연구소 부소장은 “사교육-대학진학-취업으로 이어지는 부와 가난의 대물림이 구조화하고, 빈익빈 부익부가 고착화하는 사회적 우려와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졸업한 뒤 원하는 곳에 취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응답률은 국공립대학생(64.9%)이 사립대학생(56.0%)보다 높았다. 계열별로는 취업 경로가 뚜렷한 의대ㆍ약대ㆍ간호대(75%) 계열이 가장 높았고, 교육계열(73.7%)과 인문학계열(52%)이 그 뒤를 이었다. 취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성취감(37.1%), 직업적 안정성(26%), 금전적 보수(20%) 순이었다. 구성원 간의 관계(9.6%)는 상대적으로 비율이 낮았다. 전공분야별로는 교육계열에서 안정성, 사회계열과 예체능계열에서 성취감, 의학계열에서 안정성과 보수에 대한 선호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경제ㆍ경영계열의 대학생 4명 가운데 1명(25%)은 ‘졸업 후 5년 안에 창업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또 대학생 60.1%(1419명)는 ‘전업주부가 되는 것은 보수를 받고 일하는 것만큼 가치가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이 비율은 남학생(64.1%)이 여학생(56.7%)보다 더 높아 눈길을 끌었다. 대학생 10명 중 6명(59.3%)은 근무여건이나 직장문화 등을 고려할 때 가능하면 외국에서 취업하고 싶어했다. 이 비율은 여학생(63.3%)이 남학생(54.6%)보다 높았다. 대학생 10명 중 8명, 대학생 10명 중 8명, 대학생 10명 중 8명, 대학생 10명 중 8명, 대학생 10명 중 8명 사진 = 서울신문DB (대학생 10명 중 8명) 뉴스팀 chkim@seoul.co.kr
  • 대학생 10명 중 8명 “능력보다 학벌” 의대생 설문조사 결과는?

    대학생 10명 중 8명 “능력보다 학벌” 의대생 설문조사 결과는?

    대학생 10명 중 8명 대학생 10명 중 8명 “능력보다 학벌” 의대생 설문조사 결과는? 대학생 10명 가운데 8명 가량은 취업 시장에서 능력보다 학벌이 중시된다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2.1 지속가능연구소’와 대학생언론협동조합 ‘YeSS’가 현대리서치 등에 의뢰해 전국 132개 대학생 2361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80.5%(1901명)가 취업시장에서 능력보다 학벌이 중시된다고 답했다. 특히, 조사에 응한 의대·약대·간호대 학생 59명 중 능력보다 학벌이 중시된다고 답한 비율은 91.7%(54명)에 달했다. 대학 진학에 사교육이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85.5%(2019명)에 달했다. 아울러 대학생의 집안사정에 따라 취업 전망도 크게 엇갈리는 등 취업시장에서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나타났다. 집안 사정이 상위에 해당한다고 답한 대학생들은 291명, 하위에 해당한다고 답한 대학생들은 365명이었다. 상위계층에 해당한다는 대학생들의 67.3%(196명)는 ‘원하는 곳에 취업할 수 있다’고 답했으나, 하위계층 대학생들은 이 비율이 45.4%(166명)에 그쳤다. 김병규 2.1 지속가능연구소 부소장은 “이는 사교육-대학진학-취업으로 이어지는 부와 가난의 대물림이 구조화하고, 빈익빈 부익부가 고착화하는 사회적 우려와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졸업한 뒤 원하는 곳에 취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응답률은 국공립대학생(64.9%)이 사립대학생(56.0%)보다 높았다. 계열별로는 취업 경로가 뚜렷한 의대·약대·간호대(75%) 계열이 가장 높았고, 교육계열(73.7%)과 인문학계열(52%)이 그 뒤를 이었다. 취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성취감(37.1%), 직업적 안정성(26%), 금전적 보수(20%) 순으로 집계됐다. 구성원 간의 관계(9.6%)는 상대적으로 비율이 낮았다. 전공분야별로는 교육계열에서 안정성, 사회계열과 예체능계열에서 성취감, 의학계열에서 안정성과 보수에 대한 선호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경제·경영계열의 대학생 4명 가운데 1명(25%)은 ‘졸업 후 5년 안에 창업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전체평균(18.6%)과 비교해 높은 반응이었다. 또 대학생 60.1%(1천419명)는 “전업주부가 되는 것은 보수를 받고 일하는 것만큼 가치가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이 비율은 남학생(64.1%)이 여학생(56.7%)보다 더 높아 눈길을 끌었다. 대학생 10명 중 6명(59.3%)은 근무여건이나 직장문화 등을 고려할 때 가능하면 외국에서 취업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비율은 여학생(63.3%)이 남학생(54.6%)보다 10%포인트 가량 더 높았다. 한양대에 재학중인 서종민(23)씨는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해외로 나가겠다는 뜻으로 볼 수도 있지만, 국내 기업풍토에 실망해 취업 망명을 하겠다는 부정적인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복심 읽는 ‘3인방’ 있다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복심 읽는 ‘3인방’ 있다

    한진그룹에는 조양호 회장의 복심을 제대로 읽는다는 3인방이 있다. 지창훈(62) 대한항공 총괄사장은 입사 후 30년간 미주, 중국, 호주 등 주요 해외 지역을 거친 해외통이다. 항공사에서는 드물게 화물과 여객사업 경험을 두루 거쳤다. 여객 분야의 섬세한 서비스 감각을 화물 분야에 접목해 6년 연속 화물 세계 1위에 걸맞은 서비스 향상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중국지역본부장 재임 당시 중국 노선망 대폭 확충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거대 시장인 중국을 잡을 수 있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성취욕이 남다르고 의사결정이 빠른 데다 업무 장악력이 뛰어나 일찌감치 고위 임원감으로 꼽혔다. 석태수(60) ㈜한진해운 대표이사는 한진의 주요 계열사 대표를 두루 거쳤다는 면에서 한진그룹 권력의 핵심으로 지목된다. 조 회장의 신임도 누구보다 두텁다. 1984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경영계획실장, 미주 지역 본부장으로 일한 뒤 ㈜한진 대표이사, 한진칼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대한항공 근무 시 그룹이미지(CI) 추진부단장, A380 프로젝트팀장 등 굵직한 업무를 수행한 기획통으로 탁월한 기획과 국제 감각으로 ㈜한진을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일조했다. 글로벌 해운 불황으로 2011년부터 연속 적자를 기록하던 한진해운을 흑자로 전환시키면서 경영 능력을 인정 받았다. 서용원(66) ㈜한진 대표이사는 입사 이후 노사협력실장을 거쳐 인재개발관리본부장으로 근무한 인사통이다. 항공사는 기본적으로 조종사와 일반 노조가 분리돼 노조 관련 업무 강도가 2배 이상 세다. 운송 업무가 많은 ㈜한진 역시 강성인 운수노조 등과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 서 대표는 가지 많은 나무인 한진그룹에서 노사 관계 안정화를 이룬 베테랑이다. 조 회장이 평창올림픽 추진단장 일을 할 때 옆에 두고 유치추진 총괄 역할을 맡겼을 정도로 신임이 두텁다. 지난해 1월부터 ㈜한진 대표이사로 근무 중이다. 끊임없이 노력하는 형으로 협상 테이블에 앉으면 포기하는 일이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정부 주도의 성급한 노동시장 개혁 곤란”

    노동시장 구조개혁이 올해 노동계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4일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가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노사관계 및 사회적 대화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집담회를 열었다. 이날 집담회에는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비정규노동센터, 전국여성노조, 청년유니온, 금속사용자협회 등 주요 노사단체와 시민사회단체, 언론, 학계 전문가 25명이 참석했다. 토론에 앞서 진행된 발표에서 배규식 한국노동연구원 본부장은 “기존 산업화 시대의 노동시장 모델에서 벗어나 새로운 모델로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면서 “지금까지 정부는 종합적인 관점이 아니라 땜질식 처방으로 일관했고 경영계와 노동계 역시 각론적인 접근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사·정은 모두 30∼40년 주기로 변화하는 고용노동 시스템의 개혁과 전환이라는 인식이 매우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정이환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지금은 고용유연성이 확대되기보다는 제어되는 것이 더 필요하다”며 “노동시장 구조개혁은 정부 주도로 성급하게 진행돼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고용안정성 제고를 위해 가장 큰 과제는 비정규직 고용의 축소”라면서 “특히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심화시키는 기업 중심 고용체제를 지양하는 방향으로 구조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배 본부장과 정 교수는 일부 법과 제도의 개선이 아니라 노동시장 시스템을 전환하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호기 연세대 교수는 “참가 주체들의 대표성을 높이고 국민의 지지를 받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토론에서는 통상임금, 임금피크제,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계의 굵직한 이슈에 대한 논쟁이 오갔다. 신쌍식 금속사용자협회장은 “올해 가장 큰 문제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라며 “입법론적으로 해결되기를 간곡하게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정일진 금속노련 부위원장도 “통상임금 관련 소송만 14건이 진행되고 있는데 법률제정은 여전히 되지 않고 있다”면서 고용노동부 등 정부가 통상임금이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이정식 한국노총 사무처장은 “정부는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을 하라고 했더니 정규직이 과보호됐다는 편협한 분석을 내놨다”며 “노사정위는 노동시장 구조개혁 등 관련 과제들에 대해 사회적 대타협을 이룰 수 있는 공론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사정위는 이날 집담회 등을 바탕으로 다음달 말까지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 근로시간단축, 임금체계 개편 및 사회안전망을 포괄하는 새로운 노동시장 구조개혁에 관한 대타협을 추진할 방침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기업 특집] 저소비·저성장 전망으로 쉽지 않을 올해 우리 경제…기업의 사회공헌은 상생을 위한 한줄기 빛입니다

    [기업 특집] 저소비·저성장 전망으로 쉽지 않을 올해 우리 경제…기업의 사회공헌은 상생을 위한 한줄기 빛입니다

    “보통 기업들이 10월에 나온 경제지표를 보고 내년도 경영계획을 세우는데 지난해에는 지표 변동성이 유난히 좋지 않아 아마도 경영계획을 세우는 데 애를 먹었을 겁니다.” 한 제조업 관계자의 말이다. 올해 국내외 경제 여건은 예년에 비해 훨씬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올해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해 아예 ‘구조적 장기침체’를 맨 처음에 꼽았다. 만성적인 수요 부족과 대내외 위협 요소 등으로 경제 성장의 원동력인 투자와 고용이 위축된다는 설명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38명의 경제 전문가에게 물어봤더니 응답자의 44.7%가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들은 경기가 오랜 기간 저점에 머물다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시장도 큰 변수다. 8% 이상 고성장을 이어왔던 중국 경제가 올해는 시원치 않기 때문이다. 올해 중국의 성장 전망치는 7%대로 떨어졌다. 급격한 유가 하락도 걸림돌이긴 마찬가지다. 저성장과 저금리, 저소비가 일반화돼 자리 잡은 가운데, 우리 기업들도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투자 분위기를 두고 고민이 깊다. 장기 침체는 물론 예측하기도 쉽지 않은 작금의 어려움을 기업들은 어떻게 돌파해 나가야 할까. 올해 기업들은 새로운 사업을 벌이기보다는 기존 사업의 내실을 챙기면서 차별화된 경쟁력 키우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국내 주요 기업의 올해 경영 전략과 중장기 비전을 살펴봤다. 더불어 어려운 환경에서도 계속되는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에서 상생의 가치를 조명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이슈&논쟁] 비정규직 4년 연장안

    [이슈&논쟁] 비정규직 4년 연장안

    비정규직 근로자의 사용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하겠다는 정부 발표 이후 찬반 논쟁이 뜨겁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연말 근무기간이 길수록 노동숙련도가 높아져 정규직 전환 가능성이 커진다는 이유로 비정규직 사용기간을 4년으로 늘리는 안을 제시했다. 자체 설문조사 내용도 덧붙여 당사자인 비정규직 근로자도 원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노동계의 반응은 냉담하다. 드라마 ‘미생’에 등장하는 비정규직 주인공 ‘장그래’의 이름을 따서 비정규직을 되레 늘리는 ‘장그래 양산법’이라고 비판한다. ‘장그래 방지법이냐, 장그래 양산법이냐’를 놓고 노동계, 경총, 정부의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비정규직 사용기간을 4년으로 연장할 때 생길 수 있는 두 가지 측면에 대해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어봤다. 일러스트 길종만 기자 kjman@seoul.co.kr [贊] “기간제 2년후 실제 정규직 전환 미미… 기간 늘면 장기근무·직장 정착 유리” 이정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드라마 ‘미생’이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주인공 장그래는 누구보다 성실하고 열심히 노력하지만 가방끈이 짧고 스펙이 미천하다는 이유로 결국 정규직이 되지 못한다. 많은 시청자가 미생에 공감하고 공분하는 배경에는 우리가 처한 현실과 흡사한 부분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비정규직 문제는 비단 우리나라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진국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다만 우리나라는 비정규직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정규직과의 소득격차가 심할 뿐 아니라, 같은 비정규직이라 하더라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에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이러한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는 빈익빈·부익부 현상을 심화시켜 사회적 양극화로 인한 갈등이 증폭되는 결과를 낳았다. 이러한 시대적 사정을 반영해 정부가 지난 연말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종합대책안을 내놓았다. 그 내용을 보면 기간제나 파견 같은 비정규직을 비롯해 도급과 특고(특수형태업무종사자), 근로조건(근로시간·임금체계), 고용보험 등을 아우르는 것으로 거의 노동개혁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정부가 종합처방을 하게 된 이유는 비정규직 문제는 이미 단순 질병의 차원을 넘어 합병증에 가깝다는 진단에 따른 것으로 본다. 그런 의미에서 정부가 비정규직에 대한 부당한 차별을 개선하고 사회안전망을 정비함과 동시에 정규직으로의 전환을 유도하려는 정책 방향은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해당사자인 노사단체의 격렬한 반대로 노·사·정 합의가 순조롭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정규직 정책에 대한 비판은 사용기간을 현행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하는 이른바 ‘장그래법’에 집중되고 있는데, 노동계는 이를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법으로 치부하고, 경영계는 정규직 전환에 따른 비용부담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러한 주장들은 일견 일리가 있어 보일지 모르지만 너무 지엽적인 문제에 치우친 나머지 비정규직 문제의 본질을 간과하고 있다. 이는 현행 기간제법에서도 사용기간인 2년이 지난 뒤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을 전제로 하고 있지만 실제 정규직 전환 비율이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만 봐도 명확하다. 또한 근로자에 따라서는 현행법상 2년이란 기간제한 때문에 ‘쪼개기’ 근로계약으로 낯선 회사를 전전하는 것보다는 가능한 한 같은 직장에서 장기간 근무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도 있고 정규직으로의 전환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정규직 문제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모든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면 된다. 하지만 ‘고용 없는 성장’이라는 표현이 대변하듯 정규직은 이미 포화상태라는 데 비정규직 문제의 딜레마가 있다. 비정규직과 정규직은 동전의 앞뒤와 같아서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규직의 양보가 전제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규직에 대한 과보호를 조정하여 진입장벽을 낮추는 한편, 비정규직에게도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 커리어 형성을 통하여 정규직으로 전환될 수 있는 통로를 구축해야 한다. 아울러 기존의 고도성장시대의 정규직 중심 고용시스템을 과감하게 수정하고, 고비용·저효율의 노동시장에 대한 개선도 필요하다. 고용시스템 및 노동시장에 대한 구조개혁에 대해서는 노·사·정뿐 아니라 국민들도 대체로 공감하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구체적인 각론에서 노사가 자기 이익만 고집한 나머지 지나친 보신주의로 흐를까 걱정스럽다. 구조개혁은 반드시 고통을 동반하기 마련이다. 노사가 고통은 외면하고 과실만 취하려 한다면 사회적 합의는 요원하다. 이 과정에서 정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금 당장은 고통스럽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본격적인 노동개혁에 앞서 이에 대한 철학을 공유하도록 구성원들을 설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反] “인턴은 기간 연장 아닌 정규직 원해… 최초 취업 단계부터 정규직 늘려야” 이남신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소장 지난해 12월 29일, 뜸 들이던 고용노동부가 비정규직 종합대책(안)을 발표했다. 한마디로 실망스럽다. 경제부처 수장인 최경환 부총리까지 나서서 진작부터 소득 주도 경제성장을 강조해온 터라 비정규직 문제만큼은 개선할 것이라고 봤지만, 기대가 무색해졌다. 2006년 이른바 비정규보호법 제·개정 이후 이미 부실한 입법 효과가 검증된 마당에 정부는 잘못된 전철을 줄기차게 따라가고 있다. 이쯤 되면 직무유기를 넘어서서 범죄행위에 가깝다. 정부 통계로도 비정규직 규모가 처음으로 600만명을 넘어섰다.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추산에 따르면 1000만명 안팎이 비정규직이다. 나쁜 일자리가 이렇게 많으니 내수 기반이 취약해지는 것은 당연하고, 사회갈등도 더욱 커진다. 국민의 다수를 차지하는 노동자의 삶의 질이 하향평준화로 치달으니 사회 전체가 중병에 걸려 몸살을 앓는다. 가장 앞장서서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할 재벌 대기업 집단은 비정규직 문제에 눈감고 있다. 여기에다 미약한 노동조합 조직률을 고려한다면, 비정규직 문제 개선에서는 당장 정부의 역할이 관건이 될 수밖에 없다. 정부의 비정규직 종합대책 가운데 가장 논란이 되는 것은 기간제 사용기간 연장이다. 비정규직 사용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늘리는 방안은 이미 2009년 정부가 나서서 ‘100만 해고 대란설’을 퍼트리며 주장했던 것의 재탕 정책이다. 당시 정부는 비정규직법이 개정되지 않을 경우 비정규직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2009년 7월 100만명의 비정규직 대량 해고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며 고용기간 연장을 주장했다. 이후 실증적 근거도 잘못됐음이 밝혀졌고 없던 일이 됐는데, 이번에 정부가 또 들고 나왔다. 따져보자. 드라마 ‘미생’의 인턴사원 장그래가 진정 원하는 건 기간 연장이 아니라 정규직화다. 당사자는 물론 국민경제에도 이롭고 사회통합에도 이바지한다. 이미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정규직화하는 출구 방식은 실패했다. 초단기계약 횡행과 파견, 용역 등 간접고용 비정규직 전환으로 오히려 역효과가 컸다. 최초 취업 단계인 입구에서부터 정규직 일자리를 늘리지 않으면 노동시장 양극화를 바로잡기 힘들다는 것이 검증됐다. 정부는 비정규직 4년 연장안을 추진하며 “당사자들이 원한다”는 것을 주된 근거로 제시했다. 기간제 근로자를 상대로 ‘기간제 사용기간 제한 관련 설문조사’를 했는데, 82.3%가 기간제 사용기간을 연장하되, 정규직으로 전환하지 않고 계약 종료 시 금전보상하는 방안에 대해 찬성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설문 결과도 문제투성이다. 기간제임을 전제로 기간 연장 여부를 물었기 때문이다. 만약 2년 기간제 근무 후 원하는 바를 질문하고 ‘정규직화 혹은 기간제 2년 연장’의 선택지를 줬다면 기간제 2년 연장을 선택할 노동자가 얼마나 될까. 4년으로의 사용기간 연장은 기존 정규직으로 채용하던 일자리도 비정규직으로 바꾸게 할 공산이 대단히 크다. 상시지속 업무에 대한 정규직 채용 유인이 줄어드는 건 당연한 결과다. 그렇다고 연장된 4년 기간이 의무 고용도 아니기 때문에 실제로는 생살여탈권을 쥔 사용주의 자의적 해고조치 가능 기간이 늘어나는 효과가 더 크다. 기간제 비정규직은 20대부터 40대 중반에 이르는 연령대에 집중돼 있어 사용기간이 연장되면 청장년층의 기간제 노동기간은 길어지고 비정규직 탈출은 더욱 어려워진다. 게다가 핵심대책으로 55세 이상 파견 허용 업종 확대까지 포함됐기 때문에 노동자의 생애주기는 청장년기 기간제로 시작해 노년기 파견노동으로 마감하게 되고, 정규직 가능성은 짧은 중년기의 요행으로 남게 된다. 비정규직 처우를 개선한다는 종합대책은 이렇게 ‘평생 비정규직’ 시대를 열고 있다.
  • [박대통령 신년회견-사회 현안] “경제활성화 정책 적극 협력”

    박근혜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경제’만 42번을 거론하며 어느 해보다 강력한 경제 활성화 의지를 표명했다. 재계는 적극적인 공감과 환영의 입장을 밝히고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 4대구조 개혁, 창조경제, 규제개혁 등의 핵심 경제정책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재계는 ‘기업인 가석방은 법무부 판단’이라는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는 해석이 엇갈렸다. 12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논평에서 “규제개혁의 지속적인 추진을 통해 내수활성화를 달성하겠다는 정부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대통령의 노동시장 구조 개혁 의지에 적극 공감한다”면서 “경영계도 성공적인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통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올해가 적극적인 구조개혁과 창조경제의 확산, 균형경제를 이룰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면서 “금융권의 해묵은 보신주의 관행 및 고질적인 규제를 반드시 타파해 달라”고 요청했다. 가석방 문제에 대해서는 의견들이 엇갈렸다. 특히 그룹 총수가 장기 수감 중인 SK그룹 관계자는 “기업인 가석방은 법무부 판단이라는 박 대통령의 발언은 원칙 수준의 얘기로 들린다”면서도 “긍정적, 부정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통령이 경제인 가석방에 대해 긍정적인 목소리를 냈다는 해석도 있다. 다른 대기업 관계자는 “말의 순서나 뉘앙스가 특혜보다는 역차별에 방점이 찍혀 있다”면서 “가석방이 실제 단행될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사설] 노사 모두 불만인 비정규직 대책 보완해야

    정부가 그제 내놓은 ‘비정규직 종합대책’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가 모두 반발하고 나섰다. 정부안은 35세 이상 기간제 및 파견 근로자의 근무 기간을 지금의 2년에서 최장 4년까지로 연장하고 해고 기준을 보다 명확히 한 것이 주요 내용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차별과 근로조건 격차를 좁혀 노동시장의 양극화를 해소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안에 이해 당사자인 노사가 반대하고 나서 내년 3월까지로 정한 노사정위원회에서의 논의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쟁점은 비정규직이 4년을 근무하면 정규직 전환이 가능토록 하는 근무 기간 연장이다. 비정규직으로 3개월 이상(현재 1년) 일하면 퇴직금을 지급하고, 근무 기간 연장 후 정규직 전환이 안 되면 이직수당(임금의 10%)을 별도로 주도록 했다. 노동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청년층의 고용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의중이 담겼다. 또한 계약을 갱신하는 횟수도 2년에 3회로 제한하기로 했다. 이는 기업이 퇴직금을 주지 않으려고 단기 계약을 남발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이전보다 진일보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노동계는 “정규직 전환 시점만 늦춰 숙련된 비정규직을 오래 부려먹는 비정규직 양산 대책”이라며 반발했다. 지금은 2년이 지나면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되레 늦출 것이라는 주장이다. 현실적으로 정규직 전환이 쉽지 않아 실효성이 없다고 한다. 한국노총이 실시한 비정규직 조합원 설문조사에서 51.6%가 “정규직 전환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는 근거도 내세웠다. 현재 기업의 정규직 전환율은 20%대이고 300명 이상 대기업에서는 10%대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노동계의 주장에 일리가 있어 보인다. 반면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비정규직의 고용 규제를 강화해 기업 부담만 가중되는 대책”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일자리를 지금보다 훨씬 더 줄어들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해법은 일자리 확대와 기업경영 측면에서 어느 하나만을 집어내 해결하기란 어렵다. 고용노동부가 “(정부안이) 비정규직 남용을 방지하고 불합리한 차별을 해소하는 고용형태별 맞춤형 대책”이라고 설명했지만 해법이 되기는커녕 논란만 재점화한 상황이 됐다. 일각에서는 노사 모두가 만족하지 못하는 안을 왜 내놓았느냐는 지적도 한다. 비정규직의 근본 문제는 정규직의 과보호에 따른 일자리 부족과 정규직 중심의 임금 체계에 있는데 이와 연계하지 않은 대책은 어느 쪽도 만족시키기 힘들다. 노사정위에서 충분히 고려해야 하고 보완할 점을 찾아야 한다는 말이다. 비정규직 대책은 기본적으로 비정규직의 권익 보호에 초점을 맞춰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 [정부 비정규직 대책] 경총 “인력운용 부담… 일자리 줄어”

    경영계가 29일 정부의 비정규직 대책이 비정규직의 범위를 과도하게 넓히고 비정규직 고용에 대한 규제만을 강화하면서 기업의 사정과 노동시장의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날 논평을 내고 “이번 대책이 현실화될 경우 기업의 인력 운용에 대한 부담을 심화시켜 일자리가 지금보다 훨씬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형준 경총 노동정책본부장은 “비정규직 문제의 근본 원인은 정규직 고용에 대한 과보호와 연공급제에 따른 과도한 임금 인상에 있다”고 지적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기간제근로자나 파견근로자를 4년 쓰게 한다고 해서 기업이 이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장담하긴 어렵다”면서 “(비정규직 문제는) 정부 의지만 있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경영 환경과 파견직에 대한 규제 완화 등이 함께 맞물려 가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32종의 업종에서만 파견직을 쓸 수 있다. 제조업은 빠져 있는 상태다. 변양규 한국경제연구원 거시정책연구실장은 “이번 발표에서 5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파견을 전면 허용했지만 여기에도 제조업이 빠져 있다”면서 “독일은 건설업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일본은 항만 등 안전과 관계된 5개 업종을 빼고 파견근로자를 자유롭게 고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계도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홍보실장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담은 30인 미만의 중소기업에 집중되는데 경제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 인상은 경영난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비정규직의 88%는 100인 이하 중소기업에 집중돼 있다. 경영계는 최저임금 미만의 임금을 받고 있는 근로자의 비율(2001년 4.3% → 2013년 11.4%)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최저임금 준수율을 높이는 게 실효성이 크다는 입장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정부 비정규직 대책] “비정규직 양산” “기업부담 가중” 노사 모두 날 선 비판

    [정부 비정규직 대책] “비정규직 양산” “기업부담 가중” 노사 모두 날 선 비판

    “숙련된 비정규직 노동자를 마음대로 부려 먹으려는 비정규직 양산 대책이다.”(노동계) “노동시장 현실을 무시하고 비정규직 고용 규제를 강화해 기업의 부담만 가중될 것이다.”(경영계) 정부가 29일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에 보고한 비정규직 종합 대책이 노동계와 경영계 양쪽으로부터 날 선 비판을 받고 있다. 정부는 비정규직 차별, 남용을 방지하고 근로 조건 격차를 좁혀 노동시장의 이중 구조와 양극화를 해소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지만 해법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논란이 재점화되는 양상이다. 가장 큰 쟁점은 비정규직 사용 기간 연장안이다. 정부는 35세 이상 원하는 근로자에 한해 비정규직 사용 기간을 현행 2년에서 4년으로 늘려 4년이 지나면 정규직으로 전환되게 하겠다고 밝혔다. 만약 정규직으로 전환하지 않고 계약 해지를 하면 이직수당을 별도로 지급하게 할 방침이다. 노동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청년층을 우선 임시로 채용하는 관행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대상은 35세 이상으로 한정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강제할 수 없다면 비정규직 사용 기한을 늘려서라도 고용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재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율은 20%대, 300인 이상 대기업은 10%대에 불과하다. 그러나 노동계는 “4년 쓰고 버릴 숙련된 비정규직만 양산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규직보다 적은 임금을 주고도 4년간 숙련된 인력을 활용할 수 있으니 기업들은 정규직 고용을 점점 꺼리게 될 것이란 주장이다. 정부안대로라면 4년 일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지 않고 계약 해지해도 기업은 해당 근로자에게 퇴직금과 함께 연장 기간에 지급한 임금 총액의 10%만 보상하면 된다. 비정규직 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하지만 비정규직 확대 필요성은 정부도 인정한다. 고용노동부는 비정규직 종합 대책 기본 방향에서 “비정규직 확대는 시장경쟁 심화로 인한 기업의 비용 절감, 인력 운용의 유연성 확보 및 고용 형태의 다양화에 기인한다”며 “이는 선진국에서도 보편적인 현상이며 불가피한 측면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55세 이상 고령 근로자의 파견 허용 업종 확대를 추진하는 방안도 고용 활성화를 명분으로 한 것이다. 정부는 “일자리를 창출해 일시적인 인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가뜩이나 질 나쁜 일자리로 내몰리는 고령 근로자의 노동 조건만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대신 비정규직 고용 규제는 예전보다 강화했다. 3개월 이상만 일해도 퇴직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계약 갱신 횟수도 2년에 세 차례로 제한했다. 기업이 퇴직금을 주지 않으려고 초단기 계약을 남발하는 일이 없도록 하려는 것이다. 다만 일용계약이 흔한 건설일용직 등 단기계약이 불가피한 경우는 예외로 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비정규직 계약기간 2년 늘려 최장 4년

    35세 이상 비정규직 근로자가 원하면 계약기간을 2년 더 연장하고 5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파견을 전면 허용하는 내용의 비정규직 종합대책 정부안이 29일 발표됐다.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는 이날 나온 정부안을 토대로 노동계와 경영계의 의견을 취합해 내년 3월까지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 ‘임금·근로시간·정년 등 현안 문제’, ‘사회안전망 정비’ 등 3대 핵심 현안에 대한 최종 합의를 도출할 계획이다. 논란이 됐던 정규직 고용 유연화와 관련해 정부는 경영상 해고를 해도 경영이 정상화되면 재고용하도록 오히려 정리해고 요건을 강화했다. 그러나 일반 해고에 대해선 고용해지 기준과 절차에 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고 밝혀 해고 요건 완화 여지를 열어뒀다. 다만 고용노동부 권영순 노동정책실장은 “정규직 해고를 쉽게 하자는 의도는 없다”면서 “합리적 기준과 절차가 있으면 합법이고 그게 아니면 불법이라는 게 법원 판단이다. 저(低)성과자에 대한 노사 분쟁을 줄이자는 게 이번 대책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경영계는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좀 더 구체적인 정규직 해고 요건 완화안을 들고 나왔다. 근로계약 당사자가 자유롭게 근로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하고 정리해고 요건인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를 ‘경영합리화의 필요’ 수준으로 완화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양대 노총은 이날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비정규직 종합대책은 비정규직 양산 대책”이라며 폐기를 촉구했다. 비정규직 사용기간을 최장 4년까지 늘리면 결국 기업들이 정규직 고용을 꺼려 비정규직만 늘고 정규직의 삶도 피폐해질 것이란 주장이다. 비정규직 해법을 둘러싼 노사정 입장 차가 너무 큰 만큼 합의시한인 내년 3월까지 협상에 험로가 예상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알맹이 빠진 ‘노동시장 구조개혁’ 합의

    알맹이 빠진 ‘노동시장 구조개혁’ 합의

    노사정이 3개월에 걸친 진통 끝에 23일 노동시장 구조 개편에 관한 기본적인 원칙과 방향에 합의했다. 노사정 모두가 노동시장 구조 개혁을 위해 대화와 타협의 길로 나선다는 게 합의문의 골자다.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노사정위 본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노동시장 구조 개편에 대한 기본합의문을 채택했다. 임금체계 개편, 고용 유연화 등 ‘알맹이’가 모두 빠져 합의문이라기보다는 ‘선언문’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노사정은 내년 3월까지 연공급(호봉제) 중심의 현행 임금체계 개편 등 합의문에 미처 담지 못한 세부 과제에 대한 합의를 마무리 짓기로 했다. 당장 오는 29일 노동시장구조개선특위를 열어 정부의 비정규직 종합대책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대환 노사정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우선 추진 과제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내년 3월까지 큰 가닥을 잡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합의문에는 노사정이 동반자적 입장에서 노동시장 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향후 노동시장 구조 개선의 사회적 책임과 부담을 나누어 진다는 두 가지 원칙이 담겼다. 또 노동시장 이중구조 완화와 소득분배 개선을 위해 원·하청,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 기틀을 마련하고 비정규직 고용 규제 및 차별시정 제도 개선, 노동이동성 및 고용·임금·근무 방식 개선을 우선 추진한다는 ‘방향’이 포함됐다. 정규직 해고 요건 완화 등 고용 유연화는 빠지고 ‘노동 이동성’이란 애매한 표현이 대신 들어갔다. 김 위원장은 “유연화가 아니라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근로자의 직종 이동 등을 포함한 포괄적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임금체계 개편, 근로시간 단축, 정년 연장 등 노동 핵심 현안은 노사 모두에 이익이 되는 방향에서 최우선적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정부와 경영계 독단으로 향후 노동시장 구조 개선 문제를 처리하지 않겠다는 ‘약속’이 이뤄진 셈이다. 우여곡절 끝에 합의문은 나왔지만 문제는 지금부터다. 정부가 한 발 물러서기는 했지만 정규직 과(過)보호론에 따른 정규직 해고 요건 완화 주장이 재등장할 여지는 남아 있다.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정규직 고용 유연화가 중요한 게 아니라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이 중요하다”며 양보 불가 입장을 명확히 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오늘 합의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또다시 일방적으로 노동 관련 정책을 발표한다면 합의 위반으로 간주하고 대화를 중단하겠다”고 경고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