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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민호, 왜 민노당원 집중 공략했나

    고정간첩으로 의심받는 장민호씨는 민주노동당 당원인 이정훈·최기영씨를 포섭하기 위해 사상과 경력을 검증한 뒤 1∼2년간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심회 조직원들이 민노당 내 세력을 더 키우기 위해 활동한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학생운동권 출신이 다수 포진돼 이념적 동질감을 느낄 부분이 있었다는 점과 공당인 민노당을 통해 기밀자료를 빼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일심회가 민노당에 주목한 이유라는 분석이다. ●S모임, 다른 정파와 연합하기도 이정훈씨는 민노당 서울시당 내에서 주류는 아니었다. 최기영 사무부총장도 주로 여러 선거캠프에서 일하는 보좌역만 맡아 당내에서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위치에 있지 못했다. 이들이 조직적으로 당내 경선 여론을 이끌어 지지하는 후보를 대표 등에 앉힌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씨가 간사로 있었던 S모임도 이 부분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김혜경 전 민노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S모임은 후보자 검증 등의 게시물을 당원게시판에 올렸고, 이 과정에서 당내 다른 정파와 연합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이 분석 중인 일심회의 지령과 보고문건은 ▲통일부와 NSC, 국정원 정책 ▲북한 핵실험 관련 민노당 동향 ▲총선·지방선거 개입 ▲당내 민족해방(NL)계열 의견 조정 ▲국방부 장관 해임결의안 무산경위 등에 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노당의 내부문건이 보고용으로 전환되거나 자체 분석자료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사회운동과 집회 적극적이어서 민노당 주목한 듯 알려진 지령 내용만 보면 일심회가 민노당에 가장 매력을 느낀 부분은 ‘행동력’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태생적으로 사회운동과 집회에 적극적인 민노당 내에서 이씨 등이 북측에 유리한 목소리를 내 당론을 모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는 얘기다. 일례로 국정원은 “북핵 관련 6자회담이 결렬되면 책임을 미국으로 돌리면서 반전 분위기를 조성하라.”는 지령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또 “민노당이 반 한나라당 노선을 관철하도록 권영길 대표를 설득하라.”는 지령이 일심회에 내려온 것으로 보고 있다. 보고내용은 국가기밀에 해당하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고 지령도 일심회 구성원의 힘으로 달성하기 어려운 것처럼 보이지만, 민노당 내부문건이라도 국가기밀에 해당한다는 판례가 있다.2003년 법원은 민노당 회의록과 자료집 등 내부문건을 북 공작원에게 유출시킨 혐의로 기소된 강태운 전 민노당 고문에 대해 “문건이 북한에 누설되면 북측이 이를 이른바 통일전선전술을 통한 대남적화전략에 악용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대한민국에 불이익을 초래할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며 유죄를 인정했다. 홍희경 박경호기자 saloo@seoul.co.kr
  • 장민호씨, 北공작금 1만9000弗 받아

    `일심회’ 사건을 수사중인 공안당국은 31일 이정훈(43·구속) 민주노동당 전 중앙위원이 민노당내 소모임에 참여, 당내 경선과 의사결정 등에 영향력을 미치려 한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이다. 민노당 서울시당내 민족해방(NL) 계열 정파로 알려진 ‘S모임’에서 이씨는 간사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당국은 이씨가 이 모임 구성원인 K씨에게 접근했다는 첩보를 입수,K씨를 통해 국가기밀에 해당하는 주요 문건 등이 이씨-손정목(43·구속)씨-장민호(44·구속)씨 등으로 이어지는 ‘일심회’ 보고라인을 통해 북한측에 전달됐는지 캐고 있다. 한편 공안당국은 고정간첩으로 의심받는 장씨 주선으로 5개 사회단체 대표 5명이 지난 8월 중국 선양을 방문, 북한 통일전선부 인사를 만났다는 첩보의 진위를 확인 중이다. 당국은 또 장씨가 1989년 처음으로 밀입북했을 때 북한 당국으로부터 1만달러의 공작금을 받는 등 모두 1만 9000여달러의 공작금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홍희경 박경호기자 saloo@seoul.co.kr
  • 일심회 활동경로 파악 주력

    일심회 사건을 수사 중인 공안당국이 외견상 ‘숨고르기’에 들어갔다.혐의 확정 때까지 확인해 주기 곤란한 수사 내용이 속속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데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장민호씨 체포 사흘 만에 장씨 등 5명을 구속한 국정원은 30일 첫 보도자료를 내 보도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수사가 본격화한 양상이다. 공안당국은 혐의를 확정하기 위해 압수자료를 분석하는 한편, 일심회 구성원들의 활동 경로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5명의 혐의를 제대로 규명하기 위해 충분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일심회 구성원 각자 활동에 대한 수사착수 민노당 중앙위원을 지낸 이정훈씨의 지인은 “이씨가 민노당 서울시당내 토론그룹에 간헐적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주로 당내 경선 후보를 둘러싼 토론이나 각종 선거에 대비, 당 차원의 전략을 짜는 소모임 성격의 토론그룹들이라고 설명했다.이씨는 정례적으로 모임에 참석하거나 남달리 열을 올리지는 않았다는 증언이다. 하지만 북측이 일심회에 ‘민노당 내 친북조직 결성’이라는 지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씨의 행동반경은 국정원의 일차적인 수사대상이 되고 있다. 공안당국 관계자는 “이씨와 자주 접촉한 K씨 등의 국가보안법 위반 첩보를 갖고 있다.”며 일심회 사건 연루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내비쳤다.국정원은 K씨가 중국에서 북한 당국의 비밀아지트인 동욱화원을 방문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승규 국정원장은 “5명에 대해 (간첩 혐의를) 확신하고 있으며, 이들과 연루된 추가 혐의자를 추적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검찰 지휘 아래 국정원·경찰 수사중 일심회에서 시민단체 정보수집을 담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진강씨 역시 한 시민단체 대표를 포섭하려고 했다는 의심을 샀다. 하지만 이씨는 이 단체 대표와 오랫동안 친분을 유지해 왔다고 인정했지만, 그를 포섭하려 했다는 대목은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최기영씨를 일심회에 끌어들인 것으로 파악되는 손정목씨가 또 다른 인사를 포섭하려 했는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국정원은 이미 수년간의 내사를 거쳐 구성원들의 의심쩍은 행적들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심회 구성원들은 국가보안법의 회합·통신 혐의로 구속됐기 때문에 공안당국에는 구속일로부터 기소일 전까지 최장 50일이라는 시간적 여유가 보장된다.하지만 구성원들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뿐 아니라 서로 알고 있는지 등의 기초사실도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마냥 긴 시간만도 아니다.검찰 관계자는 “경찰청 보안국이 국정원과 함께 오래 전부터 일심회 사건을 수사해 왔다. 앞으로도 의혹이 없도록 수사하겠다.”고 말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완전 국민경선제’ 법안 우리당 주중 제출키로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이 본격화할 조짐이다. 열린우리당은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서 일반 국민에게 100% 투표권을 개방하는 방식의 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에 필요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금주 중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여당은 개정안을 가급적 정기국회 회기 중에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나, 한나라당이 결사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어 통과 전망은 불투명하다.더욱이 한나라당 대권주자들간에도 찬반 온도차가 뚜렷해 하반기 정국의 혼선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될 소지도 없지 않다. 여당 핵심관계자는 29일 “현행법만으로도 오픈 프라이머리를 시행하는데 무리가 없다는 해석도 있지만, 논란의 소지를 차단한다는 차원”이라고 개정안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문소영 박지연기자 symun@seoul.co.kr
  • ‘3월신당·속도조절·與유지’ 세 기류

    ‘3월신당·속도조절·與유지’ 세 기류

    10·25 재·보선으로 촉발된 정계개편 논의가 여당 내 계파간 샅바싸움으로 비화되고 있다. 당내 일부의 자제론 속에서도 한번 터진 봇물은 쉽사리 멈추지 않을 조짐이다. 오히려 그동안 각 계파와 의원모임 등이 갈고 닦았던 ‘대선 복안’의 밑그림들이 수면 위에서 격렬히 충돌하며 당내 핵분열을 재촉하는 양상이다. ●12월 전대론에 속도조절론까지 27일 쟁점의 불씨는 당 홍보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병두 의원이 던졌다. 민 의원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죽는 길이 사는 길이다’라는 글에서 ‘12월 조기 전당대회-3월 신당창당-6∼9월 경선’ 시나리오를 제기했다. 민 의원은 “현재의 비상대책위원회는 1월까지 당을 끌고 갈 힘이 없다.”면서 “당의 기득권 포기를 전제로 우리당·민주당·고건 전 총리·한나라당 내 개혁세력·시민사회세력이 망라해 평화복지세력을 아우르는 신당을 창당, 모든 후보가 평등한 조건에서 국민참여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동영 전 의장도 민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통합신당 구상에 긍정적인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재·보선 이후 ‘무질서한’ 정계개편 논의에 제동을 거는 움직임도 이날 공식화됐다. 문희상·오영식 의원 등 무계파 중진·소장 모임인 ‘광장’과 김영춘·유기홍 의원 등 국회 교육위 소속 여당 의원들은 이날 “정치적 논란과 자해행위를 자제하고 정기국회 이후 체계 있고 질서 있는 논의를 해나가야 한다.”며 속도조절론을 제기했다. 강봉균 정책위의장 등 실용주의 모임인 ‘실사구시’, 전병헌 의원 등 중도성향 모임인 ‘국민의 길’도 신중론에 가세했다. ●헤쳐모이기냐, 리모델링이냐 당내 정계개편론의 최대 쟁점은 열린우리당의 창당정신을 안고 갈 것이냐로 모아지고 있다. 친노세력은 정동영·김근태계를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당 해체 후 범민주세력의 신당 창당’이라는 시나리오에 난색을 표한다. 당장의 이익을 위해 지역구도 타파로 상징되는 창당정신을 부정해선 안 된다는 친노세력의 주장은 ‘도로 민주당’을 경계한 전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의 브리핑 기류와 같은 맥락이다. 재창당 형식의 당 개조와 리모델링을 통해 우리당 중심으로 정계개편을 이끌자는 것이다. 이는 정계개편 과정의 ‘노무현 배제’ 찬반 논란과도 무관치 않아 향후 적잖은 진통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김근태,‘북핵과 통합’사이 김근태 당의장도 딜레마를 맞기는 마찬가지다. 김 의장이 ‘평화번영세력 결집’을 위해 ‘통합’을 시도하기에는 고건 전 총리든, 한화갑 민주당 대표든 ‘북핵’의 시각차가 김 의장과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한 측근은 “통합신당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다만 고 전 총리나 한 대표의 북핵해법이 김 의장과 달라 의중을 다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적어도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정도의 확답을 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 필요하면 언제든 만날 수 있다.”며 갈길 바쁜 마음을 드러냈다. 구혜영 황장석기자 koohy@seoul.co.kr
  • [부고]

    ●김정진(경북대 사범대 명예교수)씨 별세 최헌자(전 경주여고 교사)씨 상부 김미한(드림커뮤니케이션즈 AE)유한(열린우리당 조정식 의원실 정책 비서)씨 부친상 27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929-0699●민경선(사업)경복(자영업)경석(풍원농산 회장)경완(국제백신연구소 특별보좌관)인상(무역업)씨 모친상 정병수(KPL 사장)김정대(자영업)씨 빙모상 27일 전남 해남군 현대장례식장, 발인 29일 오전 9시 (061)537-2222●신응호(금융감독원 은행검사2국 부국장)씨 모친상 26일 청주 하나노인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 (043)270-8300
  • [K-리그] 수원 안방서 후기우승 ‘축포’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안방에서 시원한 축포를 쏘아올리며 2006년 K-리그 후기 우승을 차지했다.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후기 11라운드 경남FC와의 경기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테리우스’ 이관우의 맹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수원은 후기리그 8승2무1패(승점 26)로 1위를 질주했다. 또 호시탐탐 역전 우승 기회를 엿보던 포항,FC서울, 인천이 이날 모두 비기거나 패하는 바람에 이들 팀과 최소 승점 7점차 이상을 유지하게 된 수원은 남은 2경기에 상관 없이 후기 우승을 확정했다. 전·후기 통합 순위에서도 승점 42(11승9무4패)로 포항(승점 41·11승8무5패)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1998년과 1999년,2004년 K-리그를 제패한 수원은 통산 네 번째 챔피언에 도전하게 됐다. 차 감독은 2004년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후기 정상에 올라 왕관까지 노리게 됐다. 수원은 올해 출범한 시민구단 경남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상대 전적 1무1패. 이 때문인지 김남일 송종국 백지훈 이관우로 이어지는 막강 허리 등의 압도적인 전력을 지녔으나 쉽게 골을 낚지 못했다. 연이은 슈팅은 아슬아슬하게 상대 골문을 스쳐갔다. 평일 저녁임에도 경기장을 찾은 2만여 수원 시민의 답답함을 풀어준 것은 이적생에서 팀의 기둥으로 자리잡고 있는 이관우였다. 이관우는 전반 42분 이현진의 패스를 받은 김대의가 문전 오른쪽에서 올려준 공을 상대 골문 구석으로 정확하게 찔러넣었다. 수원은 후반 43분 경남 문전 오른쪽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이관우가 공을 옆으로 살짝 내줬고, 크로아티아 출신 수비수 마토가 강하게 감아 찬 공이 재차 경남 골망을 뒤흔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포항은 대구와의 원정 경기에서 상대 중고 신인 진경선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오승범이 동점골을 터뜨려 1-1로 비겼다. 포항은 후기 우승의 꿈을 접어야 했으나 승점 1을 보태며 최소 통합 3위를 확정,4강 플레이오프(PO)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성남과 서울은 상암벌 혈투에서 2-2로 비겼다. 성남은 전반에만 브라질 특급 이따마르와 ‘캐넌 슈터’ 김두현이 2골을 터뜨리며 갈 길 바쁜 서울을 손쉽게 제압하는 듯했다. 하지만 서울은 후반 28분과 경기 종료 직전 각각 김은중과 박주영이 릴레이골을 낚는 뒷심을 발휘해 무승부를 이뤘다. 성남은 통합 1위(승점 47·14승5무5패)를 달렸다. 반면 승리가 절실했던 서울은 통합 승점 35를 기록, 이날 하위팀 광주에 0-2 충격패를 당한 인천과, 울산(이상 승점 32), 대구(승점 31), 전남, 부산(승점 30)과 PO 마지막 티켓 경쟁을 이어가야 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개그, 케이블이 더 웃길걸”

    ‘지상파 개그의 아성에 도전한다.’ 케이블채널의 유일한 개그쇼인 코미디TV의 ‘THE 웃긴 밤’(매주 금요일 밤 12시)이 2개월간의 보수공사를 끝내고 새롭게 개편했다. 인기 개그맨들이 대거 출연, 새로운 코너를 6개나 선보이며 폭소를 선사하고 있다. 우선 눈에 띄는 코너는 “쉬는 동안 얼굴에 튜닝했다.”며 한층 예뻐진 모습으로 나타난 개그우먼 권진영과 2년 만에 방송에 복귀한 김진철, 새신랑 홍인규가 맡은 코믹잔혹 복수극 ‘삐뚤어질테다’. 착하게 살려고 하지만 손해만 보는 초등학생들이 삐뚤어지기로 작정하고 엽기적인 복수행각을 일삼는 등 지상파에서 볼 수 없는 수위의 ‘반항일기’를 써내려 간다. KBS 개그콘서트 ‘하류인생’의 김준호·김대희·윤성호 트리오가 야심차게 준비한 음주 개그 ‘알콜 패밀리’는 3대가 술을 나눠 마시며 진지하면서도 엉뚱한 취중 토크를 벌인다. 또 이영애 등 유명인 성대모사의 달인 김미진과 다양한 색깔의 소유자 박성호가 호흡을 맞추는 ‘이왕애쇼’에서는 박성호가 내숭을 떠는 트랜스젠더 게스트로 출연, 토크쇼의 이면을 보여줬다. 이번주에는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핵실험의 ‘그 분’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개그계의 소문난 몸치 유상무의 ‘댄스 정복기’는 전 국민에게 댄스를 전수하겠다는 목표로, 댄스강사인 김용찬과 프로댄서 수준의 레이싱걸 박민주와 함께 좌충우돌 댄스정복기를 만들어간다. 또 윤형빈·김영민·이종훈의 ‘빈민밴드’와 ‘쉿!’의 조수원·채경선도 자연스러운 웃음을 이끌어 낼 예정이다. 박승호 PD는 “그동안 보여줬던 코너들이 정통 스탠딩 개그였다면 이제는 콩트를 접목시켜 상황 속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상파에서 하지 못하는 개그 소재와 이야기를 최대한 소화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KBS·MBC 등 지상파가 공개 형식의 스탠딩 개그에서 벗어나 비공개 콩트 개그를 구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THE 웃긴 밤’도 스토리 라인을 강화, 다양한 콩트 개그를 선보일 예정이라서 대격돌이 예상된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채찍 가해야 할때 당근 줘선 안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19일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약체 대표’라는 의심을 털어내려는 듯 ‘강한 목소리’를 쏟아냈다. 북핵실험이란 비상사태를 맞아 강한 리더십을 내보이겠다는 의지를 읽게 해준다. 골프금지령 등 군기잡기도 그 연장선에 있다. 그에겐 당내 대선 경쟁을 분열없이 이끌어야 하는 과제도 있다. ▶남북 정상이 만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 -지금 만나면 지극히 적절하지 못하다. 상대방이 핵이라는 엄청난 무기로 위협하는데 정상회담을 한다는 것은 말려드는 것이다. ▶대북 지원 중단에는 인도적 지원도 포함되나. 대북 제재 방법론에서 당내 이견도 있는데. -북한에 현금 들어가는 일체의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 인도적 지원도 당분간 중단해야 한다. 채찍을 가해야 할 시점에 당근, 설탕을 줘선 안 된다. 어제 김대중(DJ) 전 대통령 연설을 들었다. 무력 제재는 안 된다는 말씀은 저와 의견이 같다. 그러나 경제 제재해도 효과 없을 것이므로, 남북간 대화가 우선이라고 말씀하셨다. 또 DJ는 기회를 한번 더 주자고 하셨다. 저는 반대다. 많은 기회를 주고 많은 물자를 주고 했다. 북한은 핵무기로 대답했다. ▶오픈 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제)도입 주장에 대해. -미국의 오픈 프라이머리는 돈 많이 모금하는 사람이 이겨가는 과정이다. 미국에서 위헌 판결났다. 열린우리당 주장은 판을 흔들자는 것 이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고건 프라이머리라고 생각한다. 고건씨나 정운찬씨 등에게 구걸을 하더라도 담요나 멍석을 깔아놓고 몸부림하는 것이다. ▶당내 일각에서 국지전 감수라는 말까지 나왔는데. -취지가 많이 와전됐다. 자꾸 양보하고 질질 끌려다니면 만만하게 보고 진짜 국지전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애가 사고칠까봐 자꾸 부모가 머리 쓰다듬고, 잘못한 것을 잘했다고 안아주면 계속 사고친다. ▶정기국회 이후 정계 개편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정계개편은 없어져야 할 정치다. 지금까지 한 일로 평가받을 엄두도 못내는 당이 판을 흔드는 것이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발해시대 금화’ 진짜일까?

    ‘발해시대 금화’ 진짜일까?

    찬란했던 고대사를 뒷받침해줄 결정적 유물일까. 아니면 중국 동북공정에 대한 반발에 편승한 해프닝일까. 서병국 대진대 사학과 교수는 13일 발해시대에 쓰인 금화로 보인다며 발해통보(渤海通寶) 5점을 공개했다. 가로 세로 각각 3cm,5cm 크기에 개당 무게가 30g에 이르는 이 화폐는 앞에는 ‘발해통보’‘천통팔년(天統捌年)’이라는 글자가 씌어져 있고 뒤편에는 각각 상전(上田), 동전(東田), 남전(南田), 중전(中田), 서전(西田)이라는 글자와 함께 발해의 국경선이 그려져 있다. 서 교수는 이 화폐를 발해를 건국한 대조영이 이를 기념하기 위해 즉위 8년에 발행한 주화로 해석했다. 동전 앞면에 쓰인 ‘발해통보’는 발해의 화폐라는 뜻이고,‘천통팔년’은 대조영의 연호인 ‘천통’과 ‘8년’을 합친 글자로 해석했다. 특히 ‘천통’이란 연호는 중국이나 한국측 공식 사서에서는 찾을 수 없고 대씨를 이은 태씨 가문의 족보 ‘협계태씨족보’ 등에서만 확인할 수 있다. 서 교수는 “대조영은 고구려 멸망 이후 분열된 지역을 다시 통일했다는 의미에서 ‘천통’을 연호로 했고 당나라는 이를 인정하기 싫었기 때문에 그의 연호를 제대로 기록하지 않았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사학계는 매우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고대유물 검증은 매우 까다로운 작업이기 때문이다. 한 교수는 “쇠에 비해 변화가 거의 없는 금으로 만들어진 금화이기 때문에 과학적 검증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런 경우 유물의 진위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교수는 “대조영 즉위 8년이라면 국가 내부는 물론, 대외관계가 몹시 불안정 할 때인데 이 때 기념주화를 만든다는게 가능한지, 또 ‘발해통보’라는 식으로 국호를 넣은 화폐를 우리는 물론 중국에서도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관계자 역시 “결국 핵심은 유물의 출토 및 입수 경위”라면서 “그 경위가 입증돼야 하고 예전에 발견됐을 유물이 이제야 공개된 배경도 소상히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숙적의 화해 필요한 시기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숙적의 화해 필요한 시기

    정치권에서는 ‘영원한 친구도, 적(敵)도 없다.’는 말이 곧잘 쓰인다. 정계개편이 빈번했던 굴곡의 한국 정치사를 반영한 것이리라. 그런데 유독 이 말이 맞지 않는 케이스가 있다. 바로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관계다. 흔히 ‘숙명의 라이벌’ 또는 ‘숙적(宿敵)’이라 표현되는 양 김의 관계는 지난 10일 전직 대통령 청와대 오찬회동에서 여실히 드러났다.YS와 DJ는 이날도 예외 없이 날선 대립각을 표출했다.1970년 신민당 대통령후보 경선 이래 40여년간 이어진 끝없는 경쟁관계의 연장선이다. 포문은 언제나 그렇듯 YS가 열었다.YS는 DJ를 똑바로 응시하며 햇볕정책과 포용정책의 공식 폐기를 선언해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금강산 관광 등 대북경협사업의 전면 중단과 함께 대국민 사과까지 요구했다. 그는 “김정일을 만난 뒤 평화가 왔다고 했는데, 핵 위기가 오지 않았느냐.”며 남북정상회담마저 싸잡아 비난했다.YS의 이같은 발언에 DJ의 심사가 뒤틀렸을 것은 뻔한 일. 무엇보다 남북정상회담과 이를 가능케 한 햇볕정책은 DJ가 자신의 최대 업적으로 삼고 있는 사안 아닌가. 더욱이 면전에서 이런 얘기를 들어야 했으니…. 그런데도 DJ는 별다른 반박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YS의 성격을 누구보다 잘 아는 DJ가 자리가 자리인 만큼 확전을 원하지 않은 탓일 게다. 오랜만에 공개된 양 김의 앙숙 관계를 계기로 이제는 두 사람이 화해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얘기들이 많이 나온다. 양 김 모두 대통령이란 최고의 자리까지 지냈기에 더욱 그렇다. 만약 두 사람이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 유지를 위해 계속 냉랭하고 불편한 관계를 지속한다면 국가적으로도 불행이다. 그러나 솔직히 양 김의 진정한 화해는 아직도 멀어 보인다.‘무림의 맹주’를 자처하는 양 김의 기본인식이 바뀔 가능성이 없어서다. 서로 자신을 ‘지존(至尊)’으로 여기며 상대방이 굽히고 들어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한쪽 태양이 없어질 때에서야 화해가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생물학적 화해론’도 이를 바탕에 깔고 있다. 급(級)은 다르지만 상도동계 핵심인사였던 최형우와 서석재의 관계도 이와 비슷했다. 상도동 비서 출신의 서석재와 당 청년위원장 출신의 최형우는 사사건건 대립하고 상대방을 무시했다. 그런 골 깊은 갈등의 끝은 결국 1997년 최형우가 뇌졸중으로 쓰러지면서 종말을 고한다. 김덕룡과 함께 최형우가 쓰러지는 현장에 있었던 서석재는 그 뒤 최형우를 문병하면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대립과 반목의 연속이었던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회한인 셈이다. 지금 북한의 핵실험으로 온 나라가 시끄럽고 불안하다. 경제 및 안보는 물론 온갖 위기가 대한민국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영호남의 대표성을 지닌 DJ와 YS가 갈등관계에 종지부를 찍고 진정한 화해를 통해 국민통합에 앞장선다면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환호하고 기뻐하겠는가. 영호남 갈등의 골을 풀 수 있는 인물은 사실 두 사람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것이 대통령의 자리에 오르게 만들어준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다. 많은 국민들은 두 사람의 생물학적 화해를 원하지 않는다. 지금부터라도 양 김이 화해의 장정에 서둘러 나섰으면 한다. 시간이 많지 않다. jthan@seoul.co.kr
  • [시론] 정치권 북핵 등 ‘추석민심’ 들어라/김민전 경희대 정치학 교수

    [시론] 정치권 북핵 등 ‘추석민심’ 들어라/김민전 경희대 정치학 교수

    민족의 대이동이 일어나는 추석은 사람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전국의 여론이 한데 모이고 다시 흩어져 민족 대커뮤니케이션이 일어난다. 이 때문에 여론의 중심이 되고자 하는 이들은 이 시기를 놓치지 않는다. 유력 정치인들의 대통령 후보경선 참여선언이 잇달았고, 외국에 나가 있던 정치인들도 돌아왔다. 언제부터인지 한국정치판의 변수가 되고 싶어하는 북한조차 민족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는 ‘핵실험’ 카드를 들고 끼어들었다. 그러나 이번 추석민심은 말이 없다. 정치권에 대한 욕조차 듣기 어려웠다. 민주화만 되면,3김 정치만 종식되면 민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참정치’가 실현되리라는 믿음이 산산이 부서졌기 때문에 더이상 정치권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세상 모두가 북한을 손가락질해도 우리만 참고 감싸면 언젠가는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되리라는 믿음이 무참히 무너졌기 때문에 못들은 척하고 싶은 것이다. 하늘 높은 줄 모르는 집값 때문에 내집 마련을 포기한 서민들, 그러나 이제는 전셋값마저 따라갈 수 없다. 언제 직장의 문을 나서게 될지 몰라 전전긍긍하지만, 그런 직장조차도 못 들어가 취업전쟁이다. 졸업해도 태반이 취직길이 막막한 대학을 가기 위해 사교육전쟁을 벌여야 한다. 외국에 아이를 보낼 여유가 있는 기러기가족이나, 쥐꼬리만한 생활비에서 학원비를 짜내려는 가족이나 모두 전쟁이다. 세계 최고의 자살률과 최저의 출산율은 이런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들에 대한 개인들의 최후 항거인 것이다. 물론 우리의 삶이 팍팍하지 않은 적은 없었다. 그러나 열심히 일하면 된다는 희망이 있었다. 온 국민이 함께 손잡으면 근대화도, 민주화도,IMF 위기 극복도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막연한 불안과 서로에 대한 불신만이 우리를 짓누르고 있다. 사회적인 장벽이 너무 두터워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뛰어넘을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미국·중국·일본 모두 자신들의 국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는데, 우리 정치권과 정치화된 시민사회는 국민을 볼모로 싸움만 하고 있다. 그러나 민심은 말이 없지만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 실타래처럼 얽혀버린 국제문제를 풀고, 째깍거리는 핵시계를 멈추게 하고, 우리를 압박하는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임인 후보가 누구인지. 남의 눈에 있는 들보만 손가락질하는 게 아니라 자신 먼저, 자기 정당 먼저 혁신할 후보가 누구인지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 이번에는 국민들도 확실히 깨닫고 있다. 감성에 휘둘리거나 깜짝쇼에 환호해서는 대한민국에 미래가 없다는 것을. 이런 민심을 파악했다면, 대권을 꿈꾸는 이들은 TV토론용 2분짜리 정답이 아니라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을 온몸으로 느끼고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 정계개편이란 이름으로 의원 머릿수를 세고, 선거공학이라는 이름의 칼을 들고 국민을 분열시킬 것이 아니라 국민의 에너지를 한데 모을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 정치권도 아직 1년이 넘게 남은 대선의 소용돌이에 휩쓸려 국회를 내팽개칠 것이 아니라 민생부터 차분히 챙겨야 한다. 가장 먼저 할 일은 헌법재판소부터 제자리에 두는 것이다. 아울러 정부도 해결도 못하면서 문제거리만 쏟아내는 소위 ‘담론의 정치’는 그만두어야 한다. 현재의 일은 제대로 챙기지도 않은 채 장기계획에만 매달리는 것을 중지해야 한다. 정부가 문제를 쏟아낼수록, 먼 장기계획에 매달려 허둥될수록 국민은 더 괴롭다. 김민전 경희대 정치학 교수
  • [오세훈시장 ‘시정 4개년 청사진’] 오세훈시장 ‘시정 4개년 청사진’

    서울시가 9일 발표한 ‘시정운영 4개년 계획’은 오세훈 시장 취임 100일을 맞아 내놓은 임기 4년의 청사진이다. 세계 10대 도시로 진입하기 위해 이미 추진 중인 사업을 포함해 471개 사업이 펼쳐진다. 서울시는 경제·문화·복지·환경·시민행정 등 5개 분야로 나눠 도시목표를 선정했다. ●창의와 활력이 넘치는 경제도시 서울은 금융·정보·비즈니스 산업 등의 경쟁력이 높고 양질의 인적자원도 풍부한 편이다. 하지만 정부의 수도권 억제정책 등에 따라 산업경쟁력은 전국 5위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2010년까지 6조 7743억원을 들여 5개 핵심·중점과제와 76개 단위사업을 추진한다. 동대문구 일대를 패션·디자인 중심지로 만들고 상암·마곡·공릉·용산·여의도 등은 기술산업단지와 국제업무지구로 집중 개발한다. 애니메이션·의료서비스·컨벤션·줄기세포 사업 등을 육성한다. 지원대상은 중소기업과 산학연을 맺은 대학에 집중된다. 서울의 균형발전을 위해 뉴타운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강북의 업그레이드에 개발전략을 맞췄다. 임대주택 10만호도 신규 건설한다. ●첨단과 전통이 어우러진 문화도시 연간 관광객 600만명을 2010년에 1200만명으로 늘리기 위해 전통문화 사업을 고부가가치 창출사업으로 발전시킨다. 문화사업을 한류마케팅과 서울관광에 연계하기 위해 2조 1569억원을 들여 95개 사업을 펼친다. 서울을 대표하는 축제를 만들 계획이다. 매년 50여개국이 참가하는 서울현대음악축제도 유치한다. 서울시민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문화충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가회동∼삼청동∼원서동 등을 4대문안 전통문화 벨트로 묶는다. 테마별 행사와 사적을 개발하고, 디지털청계천 등 관광명소를 늘린다. 외국인을 겨냥해 음식·숙박시설의 수준도 높인다. 한강을 생태·관광자원으로 집중 개발한다. 또한 잠실운동장∼코엑스∼세텍(SETEC)을 컨벤션 사업의 벨트로 묶는다. ●꿈과 희망을 실현하는 복지도시 복지분야 예산의 비중은 2003년 11.5%에서 올해 14.7%,2010년 19.0%로 늘린다. 저소득층 자녀에게 교복비를 지원하는 등 지원의 현실성을 높였다. 장애인은 ‘원스톱 민원’ 처리가 가능하도록 노력한다. 특히 치매노인에 대한 예방과 치료, 보호까지 수요를 100%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여성인력 개발사업의 확충과 함께 522개 모든 동에 1개 이상의 공공보육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보육관련 사업은 저출산 문제의 해소를 위해서라도 집중 지원한다. 모든 초등학교 주변에 CCTV를 설치해 안심하고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한다. ●자연과 사람이 숨쉬는 환경도시 대기질·생활쓰레기, 수돗물, 생태녹지 사업에 집중한다. 눈에 보이는 성과가 적더라도 145개 단위사업에 무려 9조 5771억원을 투입한다. 서울의 공기를 환경선진국 수준으로 맑게 하기 위해 2010년까지 시내버스 7054대를 압축천연가스(CNG) 버스로 교체한다. 반면 대기오염 발생자에 대해선 엄격히 행정조치를 취한다. 생활녹지 100만평을 추가로 조성한다. 또 생태통로 6곳을 만드는 등 서울시 전역을 ‘그린네트워크’로 묶는다. 저상버스 보급을 확대하고, 지하철 265개 모든 역사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한다. 수돗물 ‘아리수’의 품질을 크게 강화하며, 보행자와 대중교통 우선의 교통정책을 펴기로 했다. ●참여와 신뢰로 열어가는 시민도시 민원서비스는 ‘한번에’ ‘빠르게’ ‘공정하게’를 기본목표로 삼는다. 모든 행정을 민·관이 함께하는 정보시스템을 통해 처리한다. 서울종합방재센터는 119 응급전화에 원격화상 의료지도시스템을 구축, 이송 중에도 전문의 원격진료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씨줄날줄] 조령모개/진경호 논설위원

    조령모개(朝令暮改)의 역사는 유구하다.‘사기(史記)’는 전한(前漢)시대, 즉 기원전 2세기 문제(文帝)의 어사대부 조조가 이 말을 썼다고 전한다. 관청의 잦은 부역 때문에 백성들이 도탄에 빠졌다며 아침에 내린 영(令)을 저녁에 거두는 식의 나라 운영을 바꿀 것을 상소했다고 한다. 정부의 잦은 정책변화가 민중을 고달프게 하기는 예나 지금이나 차이가 없는 모양이다. 우리 정치에서 정치인의 말바꾸기는 따로 사례를 정리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일상화돼 있는 게 현실이다. 여자의 변신이 무죄라지만 정치인의 말바꾸기도 무죄라는 판결도 있다.2001년 DJP연합과 관련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서울지법 민사합의10부는 “유동적 정치현실에 따른 공약 파기가 사람들에게 정신적 고통을 줄 수 있으나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인과관계는 없다.”라고 판결한 바 있다. 그래서일까. 참여정부 들어 정치권의 말바꾸기 논란이 더욱 기승을 부린다. 이름깨나 알려진 여야 정치인들 상당수가 말바꾸기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다. 노무현 대통령만 해도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반대를 엊그제 “거역할 수 없는 흐름”이라는 말로 뒤집었다. 열린우리당이 엊그제 조령모개의 백미를 선보였다. 대선후보 선출 방식으로 이른바 ‘오픈 프라이머리’라는 국민경선제 도입을 선언한 것이다. 인물을 좇는 과거 정치를 끝내자며 민주당을 뛰쳐 나와서는 결국 인물을 좇는 제도를 뽑아든 꼴이다. 이는 사실상 열린우리당이 창당 근거이자 개혁의 상징으로 내세웠던 기간당원제의 용도 폐기를 뜻한다. 정당의 존립이유인 정권 창출 과정에서 기간당원의 권리를 배제-비당원과 동등하게-하고 기간당원 정당이랄 수는 없는 것이다. 이 당의 오픈 프라이머리 TF팀 간사 백원우 의원은 “(국민경선제를 도입해도)당원의 참여가 가장 높을 것”이라고 했다.‘당직은 당원에게, 공직은 국민에게’라는 기치 아래 지지율 높은 후보를 뽑겠다고 택한 국민경선제의 취지와 부닥치는 발언이다. DJ에 따르면 정치는 ‘살아 있는 생물’이고, 찰스 다윈은 “강한 생물이 아니라 변화에 적응하는 생물이 살아남는다.”고 했다. 적자생존의 법칙을 터득한(?) 열린우리당의 변신은 그래서 무죄인가?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佛대선 7개월 앞으로 여당 ‘차분’ 야당 ‘후끈’

    |파리 이종수특파원|‘여당은 차분, 야당은 과열’ 대통령 선거를 7개월여 앞둔 프랑스 정가의 표정이다. 제1야당인 사회당의 경우 예비후보들이 지난 주말 잇따라 출마를 선언하며 열기를 띠고 있다. 반면 집권당인 대중운동연합(UMP)은 당수인 니콜라 사르코지 내무장관이 강력한 출마의지를 비추고 있는 가운데 라이벌인 도미니크 드 빌팽 총리가 출마 여부를 아직 밝히지 않고 있어 미묘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프랑스 주요 언론들은 3일(현지 시간) 사회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던 자크 랑 전 문화부 장관의 불출마 선언을 앞다퉈 보도했다. 그는 이날 저녁 TF1방송에 출연,“공동체 원칙에 충실하기 위해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의 불출마 선언은 “내부 혼란을 가중시키지 말라.”는 사회당 당수 프랑수아 올랑드의 권유에 따른 것이다. 앞서 유력 후보인 세골렌 루아얄의원을 비롯해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재무장관, 로랑 파비위스 전 국무총리 등이 지난 주말 잇따라 출마를 선언했다. 자크 랑의 불출마 선언으로 오는 11월16일 치를 사회당 후보 경선은 3파전으로 압축됐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는 세골렌 루아얄. 그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다른 후보들을 30% 이상의 차이로 따돌리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루아얄은 강력한 라이벌로 꼽히던 리오넬 조스팽 전 총리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는 평가를 들었다. 그러나 최근 오빠 제라르 루아얄이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 선박을 폭파한 ‘레인보 워리어호’사건에 연루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한편 3일 열린 `대중운동연합의 날´ 행사에서 당수인 사르코지는 “당의 단합이 필요하다.”며 자신에게 힘을 몰아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라이벌인 드 빌팽 총리는 “사르코지 장관과 나는 잘 어울린다.”면서도 “대중운동연합의 정체성 보호와 내년 대선 승리에 유리한 후보를 지원할 것”이라며 즉답을 회피했다. 그러면서도 “길은 아직 멀고 험하니 서두르지 말라.”며 자신의 선거캠프 구성원들을 독려해 출마 의지를 버리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여야의 이런 대조적 분위기에서 최근 한 주간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내년 대선에 이기기 위해서 어느 당 정책이 더 나은가.’라는 질문에 프랑스 국민들의 33%는 여당인 대중운동연합의 정책이 더 낫다고 응답했다. 사회당 정책이 낫다는 응답자는 31%로 나타났다.vielee@seoul.co.kr
  • [사설] 대선주자들 책임감부터 느껴야

    차기 대선주자가 주목받는 것은 민주국가에서 자연스러운 일이다. 대선까지 남은 1년2개월이 각 주자에게 긴 시간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정치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다른 현안은 묻혀버리는 우리 풍토에서 대선 정국의 조기 과열이 바람직한지 여야 정당과 대선주자들은 숙고해야 한다. 특히 정책과 비전을 준비하기보다는 이벤트성으로 지지율만 높이고 보자는 식이라면 더욱 곤란하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후보경선 출마 의사를 밝혔고, 이명박 전 서울시장도 경선 도전의 뜻을 내비쳤다. 이명박·박근혜씨는 여론조사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다. 이렇듯 유력 예비후보라면 자신의 정체성과 정책 비전을 가다듬는 데 먼저 신경을 써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바닥이라고 해서 그 반사이익으로 지지율을 유지하려고 한다면 자칫 사상누각이 될 수 있다. 경제를 회복시키고, 외교안보를 다잡을 정책대안을 내놓을 때 책임감 있는 대선 예비주자로 평가받을 것이다. 양 진영간 헐뜯기가 지금처럼 계속되고, 후보선출 방법이 최대 쟁점으로 부각되는 상황이 이어져선 안 된다. 페어플레이를 다짐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열린우리당은 ‘100% 국민참여 경선제’를 도입키로 확정했다. 정동영 전 의장은 독일에서 귀국해 대권 도전 채비를 갖추고 있다. 국민참여경선제의 장단점을 따지기에 앞서 이를 통해 판을 흔들어보자는 의도라면 옳지 않다. 여당의 영입 1순위로 거론되는 고건 전 총리도 마찬가지다. 여야를 넘나들면서 눈치 보지 말고,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 1987년 직선제 개헌 후 네차례의 대통령선거를 통해 유권자들의 의식수준이 상당히 높아졌다. 제대로 된 정책을 준비하는 예비후보가 누구인지 세밀히 관찰하고 있다. 민생입법을 비롯, 정치·경제를 무분별한 선거판으로 만들지 않는 책임감을 가진 후보를 국민은 벌써 고르고 있을 것이다.
  • 佛 사회당 대권주자 루아얄 ‘곤혹’

    |파리 이종수특파원|지난 1985년 남태평양 핵실험 반대운동을 벌이던 환경단체 그린피스 소속 선박을 프랑스 정보기관 요원들이 폭파시켜 국제적인 파장을 일으켰던 ‘레인보 워리어(무지개전사)’ 사건에 프랑스 사회당 대권주자 세골렌 루아얄의 오빠가 깊숙이 연루됐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루아얄이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루아얄의 남동생인 앙투안은 지난주 르 파리지앵과의 회견에서 1985년 프랑스 정보기관 DGSE에 근무하던 자신의 형 제라르가 뉴질랜드 오클랜드항에 정박 중이던 레인보 워리어호에 폭탄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앙투안은 제라르가 자신에게 이 이야기를 직접 들려줬다고 주장했다. 제라르는 DGSE의 전투 잠수 요원으로 근무했었다. 환경단체 그린피스 소속의 레인보 워리어호는 프랑스의 남태평양 핵실험 저지에 나섰다가 1985년 7월10일 DGSE 요원들의 폭발물 공격을 받아 침몰했고 당시 사진사 페르난도 페레이라가 숨졌다. 이 사건으로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의 사회당 정권에 비난이 쏟아졌으며 당시 국방장관이 사임하는 사태를 빚었다. 레인보 워리어호 사건은 이후 그 전말이 영화로도 제작됐다. 또 프랑스와 사건이 발생한 뉴질랜드 사이에 외교분쟁으로 비화됐으며 사건 직후 프랑스 요원 2명이 체포돼 뉴질랜드 법정에서 재판을 받았으나 다른 2명의 용의자는 검거되지 않았다. 앙투안의 주장에 대해 사건 중심 인물들을 알았었던 한 관계자는 AFP 통신에 “사건 때 제라르는 DGSE의 잠수 요원들을 태운 소형 선박을 조종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루아얄은 1일 당원 행사에서 자신이 사회당 대선후보 선정을 위한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직후에 이런 보도가 나와서 조금은 놀랍다면서 “우연의 일치인지 여부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루아얄은 사건과 관련해 새 내용이 있다면 이는 국방부에서 발표할 일이라면서 “훌륭한 군인이었던 오빠를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르 파리지앵의 보도 뒤 뉴질랜드 경찰은 레인보 워리어 사건 재조사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뉴질랜드 총리실 대변인은 “모든 미해결 혐의에 관한 조사는 국가 이익을 위해 1991년 유예됐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사회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한 로랑 파비위스 전 총리는 사회당 음해 시도를 의심하며 분개했다. 파비위스는 레인보 워리어 사건 발생 때 사회당 정권의 총리였다.vielee@seoul.co.kr
  • ‘국민참여경선’ 갈등… 黨분열 씨앗

    ‘국민참여경선’ 갈등… 黨분열 씨앗

    한나라당이 내년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둘러싸고 격한 논란에 휩싸였다. 열린우리당이 100% 국민 경선으로 후보를 선출키로 함에 따라 한나라당 내에선 2002년의 ‘아픈 기억’을 거론하며 ‘오픈 프라이머리’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한나라당은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이 국민참여경선으로 흥행에 성공하는 동안 당원 중심의 진부한 경선방식을 고집하다 국민들의 관심권 밖으로 밀려났던 ‘아픈 기억’을 안고 있다. 남경필 의원이 최근 “지난 대선에서 저쪽의 국민경선을 우습게 보다가 결국 패배했는데 실패를 반복할 순 없다.”며 ‘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의 필요성을 제기한 것도 그같은 이유에서다. ●대선주자 동의 여부가 관건 경선방식에 대해서는 유력 대선주자들의 동의가 필요한 만큼 쉽사리 결론내리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강재섭 대표는 “일단은 당헌에 정한 경선방식에 따라야 한다.”며 “경선방식은 내년에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일축하고 있다. 경선방식에 대한 대선주자들의 동의를 얻지 못할 경우, 자칫 유력 주자들이 경선 룰을 빌미로 ‘딴살림’을 차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선주자들 가운데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긍정적인데 반해 박근혜 전 대표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특히 박 전 대표는 2일 유럽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경선방식은) 개개인의 사정이나 유불리에 따라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면 이 전 시장은 “당에서 알아서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며 ‘오픈프라이머리’ 도입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손 전 지사는 좀더 적극적으로 도입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당내 논란 가열…감정싸움 비화 논란은 비등점을 향해 치닫는 분위기다. 지도부와 보수성향 의원들은 부정적인 반면 개혁성향 의원들은 긍정적이다. 지도부와 소장파간 그리고 대선주자 진영간 이해득실에 따라 입장이 갈릴 것이란 점은 예견됐지만, 논란의 발화 시점이 예상보다 앞당겨진 데다 논쟁이 위험수위를 넘나들고 있다. 당 일각에선 “여당이 제기한 오픈 프라이머리가 자칫 한나라당 분열의 불씨로 변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정대철 ‘정치 훈수’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노무현 대통령을 배제한 ‘정계개편 필요성’을 제기해 열린우리당 안팎에서 논란을 불러온 정대철 상임고문이 “신당 창당에 대통령은 가만히 있어야 한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 고문은 2일 방미를 하루 앞두고 모친 고(故) 이태영 박사의 서울 서대문구 봉원동 사가(私家)에서 전직 당의장과 전·현직 중진 의원들을 초청,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정계개편과 관련해 ‘대통합’을 강조한 뒤 “노 대통령은 큰 변수가 아니다. 임기 후의 문제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또 “노 대통령을 탈당 시키지 않아야 한다.(신당창당시)가만히 계셔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당이 대선후보 선출에서 도입하기로 한 ‘오픈 프라이머리(개방형국민경선제)’와 관련, 고건 전 국무총리와 서울대 총장을 지낸 정운찬 교수 등의 영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정 고문은 “고 전 총리와 정 전 총장, 김근태 의장, 정동영 전 의장, 강금실 전 법무장관 같은 사람들이 오픈 프라이머리로 경쟁해 정권을 재창출하면 좋고 적어도 대안세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박근혜 “누구와도 연대할 수 있다”

    |프랑크푸르트 박지연 특파원|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30일(현지시간) 독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야당의 한계’를 거론하며 대권 도전의사를 처음으로 공식 피력했다. 그동안 야당 대표로 숱하게 선진국이 되는 방안을 놓고, 정부 여당 정책에 반대도 했지만, 뜻대로 안 됐다는 것이다. 그러니 “이제는 정권을 재창출해 선진국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전대표의 이번 유럽순방은 유럽의 경제·안보 상황은 물론이고, 독일의 통일 과정과 후유증을 상세하게 전수받는, 본격적인 ‘첫 대권 행보’였다. 이번 후보경선 출마 선언은 미리 염두에 둔 ‘작품’으로 보인다. 독일 최초의 여성 총리인 메르켈 총리와 단독면담하고,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함보른 탄광 ‘눈물의 연설’을 기억하는 파독 광부·간호사를 만나는 이벤트로 분위기를 잡은 뒤 대선 주자로서의 입지를 선점하려는 의지를 내비쳤다는 관측이다. 최근 한나라당과 민주당, 한나라당과 김대중 전 대통령간의 공조·연대 시나리오가 난무하는 것에 대해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면서 “서로 추진하는 정책이 맞고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언제든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계개편의 가능성을 묻자 “여당 주장대로 정계개편을 한다면 한나라당 중심으로,(오히려)한나라당 의원의 숫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 “우리가 국민의 지지를 더 많이 받고 있고, 그렇게 정계개편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데 여당에서는 많이 느끼니, 이럴 때 한나라당으로 오고 싶은 분은 전부 오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 대선후보 경선을 여당처럼 ‘오픈 프라이머리(국민참여경선제)’로 치르자는 주장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선진국으로 가는 중요한 요건 중의 하나는 원칙이나 룰이 정해졌으면 개인의 유·불리를 떠나 함부로 바꾸지 않는 것”이라고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9개월 동안 당원들과 토론해 만든 지금의 경선방식을 당시 운영위에서 수정하자는 의견이 나오자 소장파 일부가 ‘손톱 만큼이라도 바꾸면 탈당하겠다.’‘정풍운동을 벌이겠다.’고 하지 않았느냐.”면서 “바꾸려면 당원에게 먼저 의견을 물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당원을 우습게 아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대표가 이처럼 대권경선 참여를 공식화하자 역시 당내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도 이날 “다음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하도록 할 것”이라며 경선 참여를 선언했다. 이 전시장은 포항시내 한 식당에서 가진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한나라당 후보끼리 서로 상처내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면서 경선에서 탈락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어떤 후보든 경선에 참여한다면 당연하지 않으냐.”고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이 전 시장은 당내 핫이슈가 되고 있는 ‘오픈 프라이머리’에 대해서는 “당이 (도입 여부를) 결정할 문제”라며 “어떤 후보에게 유리하냐 불리하냐를 떠나서 당이 정권을 되찾아오는 것을 전제로 해야 한다.”고 박 전대표와는 다른 뉘앙스의 견해를 표출해 미묘한 여운을 남겼다.anne0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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