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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경선 불참은 ‘說’에 그쳐야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경선 불참은 ‘說’에 그쳐야

    결국 터질 것이 터지고 말았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경선 관련 폭탄 선언 때문이다. 박 전 대표 스스로 경선 불참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당 안팎에 던지는 충격파는 상당하다. 기자는 지난달 초 칼럼(‘2등은 없다?’)에서 박 전 대표의 경선 불참설을 다룬 바 있다. 당시 박 전 대표 캠프는 펄쩍 뛰며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극구 부인했었다. 신뢰도가 높은 복수의 캠프 소식통을 통해 알아낸 것이며, 그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는 설명에도 불구하고, 음모론까지 제기하며 기자에게 엄청난 항의 전화 세례를 퍼부었던 박 캠프였다. 그로부터 한달여만에 박 전 대표와 박 캠프의 주요 인사들이 공개적으로 경선 불참 의사를 밝히고 있다. 경선 불참 시나리오가 모습을 드러낸 것일까. 물론 상황 변화는 있었다. 그때는 강재섭 대표의 중재안이 없을 때였다.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지루한 경선 룰 공방전은 별반 차이가 없다. 시나리오에는 ‘이명박 대체재’로서 기회를 엿보는 방안도 들어 있을 수 있다. 승부가 뻔한 경선에 참여하기보다는 불참함으로써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판단일 것이다. 우선 탈당하지 않고 당에 남아 있는 경우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당 대선후보가 된 뒤 범여권의 대대적인 검증 공세에 치명상을 입거나 지지율이 급락, 당내에서 후보교체론이 나올 경우 그때 나선다는 것이다. 실제 박 캠프는 이 전 시장이 워낙 흠집이 많아 그럴 가능성이 없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은 탈당 후 독자 출마의 길을 걷는 경우다. 박 전 대표 지지층의 견고함이나 충성도로 볼 때, 그리고 범여권의 후보단일화가 실패한다면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최근 들어 부쩍 거론되는 ‘4자 필승론’, ‘+α론’이다.1987년 상황의 재연이다.4자 구도가 되면 30%대 후반의 득표율에서 승패가 갈릴 것이다.3,4위의 득표율에 따라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상황이 이렇다면 독자 출마의 유혹을 떨쳐 버리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문제는 동반 탈당 규모다. 현역 의원 숫자가 가장 중요하다. 그런데 현역 의원들이 내년 총선의 불투명성을 안고서 박 전 대표와 ‘동행’할지는 의문부호다. 박 전 대표 역시 ‘한나라당은 내가 살려낸 당’이라며 강한 애착을 갖고 있어 탈당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다. 그렇다면 해법은 나와 있다. 경선 불참설은 그야말로 시나리오에 그쳐야지 행동에 옮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물론 박 전 대표측의 억울함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 민주주의는 원칙이 중요하다는 점도 맞다. 믿었던 강 대표의 ‘변절(박 전 대표측의 주장)’도 통탄할 노릇이다. 선수가 마음에 안 든다며 규칙을 바꿔달라고 생떼를 쓰는 것도 문제다. 더구나 상대방은 1위를 달리는 강자다. 강자가 약자에게 베풀어야지, 어찌 약자를 더욱 불리하게 만들 수 있는가. 이긴 자가 모든 것을 갖는 ‘승자 독식구조’ 아래서 더욱 1위의 아량이 아쉬운 건 사실이다. 지루한 경선 룰 다툼도 결과적으로 승부에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공산이 적지 않다. 나중에 ‘왜 그랬을까’ 후회해 봐야 때는 늦는다. 이·박 양측이 당내 세력을 반분하고 있다면 본선에서 상대방의 도움은 더욱 절실할 것이다. 비 오는 날 하나밖에 없는 우산을 혼자만 쓰고 가겠다는 몰염치를 이제부터라도 걷어치워야 한다. 최소한의 동료 의식 없이 어떻게 국가지도자가 되겠다는 건가. 짜증 속에서 또 한 주를 보내야 하는 국민들이 불쌍하다. jthan@seoul.co.kr
  • 홍준표, 경선룰 새 절충안 제시

    한나라당 혁신위원장을 지낸 홍준표 의원이 10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경선 룰과 관련해 절충안을 제시했다. 당이 극한 대치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현행 경선 룰을 만든 장본인인 홍 의원이 내놓은 절충안이라 관심을 모았다. 홍 의원의 절충안은 ▲경선에 참여하는 일반 국민의 자발적 등록제 ▲선거인단을 경준위안(20만명) 또는 ‘강재섭 중재안’(23만 7000명)보다 2배 이상 확대 ▲경선 시기를 추석 직전인 9월로 연기 등을 담고 있다. 그는 “국민참여 경선은 자발적 참여자를 중심으로 해야 하고, 각 주자의 팬클럽들도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렇게 하면 국민참여경선 투표율이 80% 이상 나올 수 있고 그 자체가 대선 캠페인이다.”라고 주장했다. 선거인단 확대에 대해서도 홍 의원은 “지역구별로 선거인수가 430명 정도여서 조직력과 자금력이 우수한 사람이 후보가 될 수밖에 없다.”며 “아예 선거인단을 대폭 늘려 조직력과 자금력을 동원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선시기에 대해서도 그는 여권의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과 추석 ‘구전효과’를 고려해 (국민적 주목을 받을 수 있는)9월로 연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그는 극한으로 치닫고 있는 당 내분 사태에 대해서도 “경선 2위 주자를 당 대표로 추대하자.”며 “그것만이 분열을 막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경선 룰 때문에 당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혁신위원장을 지낸 사람으로서 가만 있는 것은 직무유기다.”라고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분당 가능성에 대해서 그는 “박근혜 전 대표는 한번 탈당한 전과가 있어 못 나가고, 이명박 전 시장은 나가는 순간 ‘시베리아’일 것”이라며 일축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만석꾼이 쌀 한섬 더 가지려고 해선 안 된다.”며 이 전 시장 측의 양보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명박-박근혜 두 캠프는 이에 대해 모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아 이 절충안이 당 내분 수습을 위한 묘약이 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사설] 이명박의 출마선언, 박근혜의 독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어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중앙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미국·유럽 등 정치 선진국은 선거를 축제처럼 진행한다. 여론 지지도 1위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것은 의미있는 선거과정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우리 정치권 사정은 답답하다.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룰 갈등이 격렬해지면서 판이 깨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출마선언을 격려하거나 평가하기 힘들 정도로 대선 국면이 뒤틀려 가고 있다. 지지도 2위인 박근혜 전 대표는 강재섭 대표가 제시한 경선 룰 중재안을 거부하는 것을 넘어 경선 불출마를 시사했다.“1000표를 줄 테니 원안대로 하자.”며 독한 발언을 거푸 내놓았다.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에게는 경선 룰이 중요한 문제일 것이다. 그렇더라도 나라의 최고지도자가 되려는 이라면 모름지기 지켜야 할 금도가 있다. 얼마간의 득표를 둘러싼 유불리 때문에 극한대립을 빚어 정당이 쪼개지도록 해서야 되겠는가. 두 후보가 오만의 미몽에 싸여 경선 판을 엎음으로써 한나라당이 정권탈환에 실패한다면 자업자득이라고 본다.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범여권이 지리멸렬한 가운데 원내 1당마저 깨져 정당정치가 완전히 실종되는 상황이다.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는 “이제 내 갈 길을 가겠다.” 혹은 “세대결로 결판을 내자.”는 자세를 버리기 바란다. 도저히 접점이 없다고 여겨질 때 절충안을 만들어 내는 게 정치의 묘미다. 며칠 냉각기를 가진 뒤 강 대표와 양대 주자가 다시 만나 대승적인 차원에서 타협하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이 전 시장은 출마선언을 통해 ‘일하는 대통령’,‘최고권력자 아닌 최고경영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정책 비전은 그동안의 발표를 모으는데 그쳤다.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는 경선 룰 대치에 쓰는 힘을 정책개발로 돌려 선거판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시급한 책무임을 빨리 깨달아야 한다.
  • 李 “권력자보다 국가CEO 될 것”

    李 “권력자보다 국가CEO 될 것”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10일 17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염창동 한나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 최고권력자가 아니라 국가 최고경영자가 되고자 한다. 말 잘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일 잘하는 대통령이 되길 소망한다.”면서 “저는 늘 일하는 사람이었고 일하는 법을 안다.”고 말했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출마 선언 전날인 어제까지도 내부에서 당이 내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연기하자는 의견이 있었다.”며 “그러나 이미 결정된 것을 바꾸기도 어려워 예정된 대로 진행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출마 회견장에는 주호영 비서실장 등 캠프 소속 의원 30여명과 원외 당원협의회 위원장, 지지 당원, 팬클럽인 MB연대 회원 등을 비롯한 지지자 10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지지자들은 이 전 시장이 당사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이명박”을 연호하며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부 지지자들은 이 전 시장이 출마회견을 마치고 나가는 길에 카네이션을 한 송이씩 건네기도 했고, 방탄조끼를 선물하는 지지자도 있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런 상황에서 출마 선언이 박근혜 전 대표를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경선에 관련된 말을 하기 위해 서지 않았다. 강재섭 대표가 갑자기 (중재안을)발표함으로써 날짜가 좀 중복돼 여러 가지 불편한 점이 있었지만, 계획대로 발표하게 됐다. 박근혜 전 대표가 누구보다 한나라당을 사랑한다고 생각한다. 나도 이번 결정에 누구 못지않은 불만이 있다. 대통령 후보는 국민의 뜻과 민심을 반영해야 한다. ▶서울시장 시절 월급을 사회단체에 전액 기부했는데 대통령이 된다면 급여를 기부할 생각 있는가. 또 부동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서울시장 때 방식대로 내 나름대로 해 나가겠다. 여기서 어떻게 하겠다는 말은 하지 않겠다. 종합부동산세에 있어서는 한 가구에서 장기간 살았던 사람, 은퇴자들에게는 예외규정을 둘 필요가 있다. 또 공급의 확대 등 여러 가지 종합적 대책으로 한번 잡아보겠다. ▶한·미 FTA와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서민의 아픔을 해결하는 문제와 FTA 문제는 반드시 직결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비정규직 문제와 노동의 유연성은 상호 보완적이라고 할 수 있고, 상호 비판적 관계를 가질 수도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자리를 더 만들어 내는 것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朴 “탈당 말도 안돼…왜 나가냐”

    朴 “탈당 말도 안돼…왜 나가냐”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0일 경선 불출마 가능성을 시사, 한나라당 내분 위기가 탈당사태로까지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여론조사 2위를 달리고 있는 박 전 대표의 경선 불출마 입장 시사가 무엇을 염두에 둔 발언인지를 놓고 당 안팎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당 관계자들은 박 전 대표의 발언이 ▲탈당이나 분당 ▲경선 불참 ▲강재섭 대표의 중재안 수정을 위한 압박차원 등 세가지 관점에서 나왔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박 전 대표측은 탈당이나, 분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분명히 ‘노’라고 말하고 있다. 박 전 대표의 최측근인 유승민 의원은 “탈당은 말도 안된다. 우리가 왜 나가느냐.”고 말했다. 유 의원은 “오늘의 한나라당이 있기까지 박 전 대표가 해왔던 일이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박 전 대표가 탈당은 하지 않되, 강 대표가 제시한 중재안으로 진행될 경선에는 불참하겠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실제로 박 전 대표 캠프는 강 대표가 지난 9일 대선후보 경선 룰과 관련해 중재안을 발표하자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경선 불참론’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로선 박 전 대표가 중재안을 철회하거나 수정하기 위한 ‘압박카드’로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유승민 의원은 “우리는 이제 당원에 읍소하는 수밖에 없다.”며 “상임전국위원들을 상대로 중재안이 발의되지 않도록 하거나, 전국위원들을 상대로 전국위에 불참하거나 아니면 중재안을 부결시켜 달라고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대리인인 김재원 의원도 “정해진 절차에 따라 상정돼 통과된다면 당의 안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만큼 우리로서는 전 단계에서 철회하려고 한다.”고 강조해 중재안 철회를 위한 당원 설득작업에 총력을 기울일 것임을 시사했다. 박 전 대표는 자신의 발언이 경선 불참으로 전해져 상당한 파문이 일자 발언 수위조절에 나섰다. 이날 오후 수원 경기문화의 전당에서 열린 경기문화 포럼 창립식에 참석해서는 경선불참 및 탈당 가능성과 관련해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며 한발 뺐다. 박 전 대표측은 이와 관련,“원칙대로 하지 않는다면 경선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뜻”이라며 “전국위원회 저지 등은 적절치 않은 말”이라고 해명하며 일단 관망자세를 취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한나라 ‘경선룰 내분’ 최고조

    한나라 ‘경선룰 내분’ 최고조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강재섭 대표의 경선룰 중재안을 놓고 충돌하면서 당 내분 위기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박 전 대표는 10일 “이런식으로 하면 경선도 없죠.”라며 경선 불참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이 전 시장은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본격 경선전에 돌입했다. 또 강 대표가 제시한 중재안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통과돼 오는 15일 열릴 상임전국위원회에 회부됐다. 하지만 김학원 전국위원회 의장은 “주자들간 합의되지 않은 중재안은 전국위에 상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 한나라당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고양여성문화회관에서 열린 덕양갑·을 당원간담회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경선룰 중재안 수용 여부와 관련,“이런 식으로 하면 한나라당은 원칙도 없는 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대표의 이 같은 언급이 실제로 경선 불출마 가능성을 내비친 것인지, 중재안에 대한 거부 의사를 극단적으로 표현한 것인지 여부에 따라 대선정국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수도 있다. 박 전 대표측에선 강 대표의 중재안 제시 이후 경선 불참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다각도의 대응방안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민 의원은 “민주주의 원칙을 깬 규칙을 가지고 진행되는 경선에 참여하는 것은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니냐.”며 “심각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원칙대로 하지 않는다면 경선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뜻”이라며 “경선룰과 관련한 박 전 대표의 입장은 ‘원래 합의대로’이며, 거부라는 카드를 빼어든 상황에서 전국위원회 저지 등은 적절치 않은 말”이라고 말했다. ●朴 “1000표 줄테니 원래 룰대로” 박 전 대표도 이날 수원 경기문화의 전당에서 열린 경기문화포럼 창립식에 참석,“차라리 1000표를 줄 테니 원래 합의된 룰(8월-20만명)대로 하자.”며 중재안을 수용한 이 전 시장을 에둘러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박 전 대표측은 탈당이나 분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분명히 선을 그었다. 최경환 의원은 “우리가 왜 나가느냐.”고 반문했다. ●李 “한나라 후보로 나서 정권교체” 한편 이 시장은 이날 대선후보 경선 출마선언문에서 “나라의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해서는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며 “저는 한나라당의 후보로 정권을 교체하고야 말 것”이라고 ‘한나라당 후보’임을 강조했다. 자신이 당을 떠나는 일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한 셈이다. 이 전 시장측은 박 전 대표의 언급을 ‘압박 카드’로 보고 있다. 이 전 시장의 측근인 정종복 의원은 “중재안을 철회하라는 압박카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도 박 전 대표 발언에 대해 “오늘은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배수진 강재섭 위기? 기회?

    배수진 강재섭 위기? 기회?

    위기일까 기회일까? 경선 룰을 둘러싼 한나라당 내분이 ‘분당’ 위기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 대표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와의 사이에서 ‘곡예’를 하는 형국이어서 당 내분 추이에 따라 운명이 갈릴 전망이다. 강 대표는 10일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경선룰 중재안을 박 전 대표가 거부한 것에 대해 “선장은 풍랑이 불어도 배를 몰고 앞으로 나가야 한다. 선원들이 싸운다고 배를 세울 수도 없다.”고 단호한 태도를 취했다. 그는 여론조사 반영비율의 하한선을 보장해주는 규정을 박 전 대표가 문제삼고 있는 것에 대해 ‘수정 불가’를 못박았다. 그러면서 “전국위원회에서 (중재안이 부결돼) 논의가 원점으로 간다면 8월에도 경선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그의 언급은 박 전 대표의 중재안 철회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고히 한 것으로 해석됐다. 강 대표의 발언을 전해들은 박 전 대표 캠프는 이날도 분노에 찬 목소리를 쏟아냈다. 그동안 강 대표에게 힘을 실어준 박 전 대표를 저버렸다는 배신감을 표현하는 관계자도 있었다. 실제로 강 대표와 박 전 대표는 2년여 넘게 ‘전략적 연대’를 구축해 왔다. 지난 2005년 3월 원내대표 경선과 지난해 7·11 전당대회에서 강 대표가 박 전 대표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승리할 수 있었고,4·25 재·보궐선거 참패로 지도부 교체론이 불거지면서 위기에 몰렸던 강 대표를 구한 사람도 박 전 대표다. 반면 지금껏 대척점에 서 왔던 강 대표와 이 전 시장과는 ‘화해무드’가 흐르고 있다. 이전까지 이 전 시장 진영과 강 대표가 사사건건 대립해 왔던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이에 대해 당 관계자는 “아무리 ‘정치는 생물’이라고 하지만 강 대표-박 전 대표-이 전 시장간의 (삼각)교차관계는 많은 것을 생각케 한다.”며 “강 전 대표는 이번 경선과정에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건 듯하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朴측, 중재안 놓고 李·姜 싸잡아 맹공

    朴측, 중재안 놓고 李·姜 싸잡아 맹공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측은 10일 강재섭 대표의 경선룰 중재안과 관련, 강 대표와 대선후보 경쟁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대한 고강도 비판을 지속했다. 박 전 대표가 이날 경선룰 중재안에 대한 거부 의사를 공식화했고, 캠프에서는 ‘주포’들을 총동원해 중재안의 위헌성을 부각시키며 중재안 상정 저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캠프내 일부 강경론자들은 박 전 대표에게 ▲지도부 불신임 ▲조기 전당대회 개최 ▲전국위 표대결 ▲중재안 재검토 및 ‘6월-4만명’ 원안 회귀 등의 보다 적극적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원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여론조사 반영방식에 있어 하한선을 보장한 것은 1인1표 원칙을 해치는 위헌적 발상”이라면서 “이 중재안은 원칙을 비트는 일인 데다 솔직히 강 대표의 개인안에 불과한 만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재안이 전국위에 가기 전에 반드시 철회시키겠다.”며 “이번 기회에 당원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의원도 “초등학교 반장선거도 이런 식으론 안한다. 힘을 앞세운 억지고 반칙”이라면서 “강 대표도 자기 안을 내놓을 수 있겠지만 그걸 내놓고 강행한다고 어쩌고 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김용갑 의원은 “한마디로 기네스북에 오를 만한 사건이다. 이런 경선룰을 갖고 우리가 집권한다고 해도 역사에 부끄러운 오점을 남기게 될 것”이라며 “이 전 시장이 과거 ‘황제테니스’로 논란을 빚더니 경선에서도 ‘황제경선룰’을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 경선룰 중재안 발표] 양캠프 긴급회의… 득실계산 ‘긴박’

    [한나라 경선룰 중재안 발표] 양캠프 긴급회의… 득실계산 ‘긴박’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9일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룰 절충안을 제시했다. 경선준비위원회가 마련한 경선 룰을 놓고 각각 ‘당심’(黨心)과 ‘민심’의 비교우위를 믿고 아전인수식 격론을 벌여온 박근혜 전 대표진영과 이명박 전 서울시장 측은 이날 절충안 내용이 알려지자마자 긴급 캠프회의를 소집, 유·불리를 따지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다. 절충안은 선거인단 수를 기존 20만명(경선준비위 합의안)에서 유권자의 0.5%(23만 1652명)로 늘리고, 전국 시·군·구별로 투표소를 설치해 경선 당일 일제히 투표를 실시하며,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민참여선거인단의 투표율을 최저 67%로 정해 여론조사 반영 현장투표율에 적용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절충안이 적용될 경우, 경준위 합의안을 적용할 때와 비교해 박 전 대표측보다는 이 전 시장측에 유리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현재 당원이 아닌,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이 전 시장측으로서는 여론조사 반영비율이 높을수록 유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선 경준위 합의안을 기준으로 살펴 보자. 경선일 현장투표율이 대의원 80%, 당원 70%, 국민참여 50%라고 가정할 때, 현장평균투표율은 65%다. 이를 감안한 여론조사 유효투표수는 여론조사 선거인단 수(4만명)에 현장투표율(65%)을 반영한 2만 6000표가 된다. 이에 비해 절충안을 적용할 경우, 일단 여론조사 선거인단 수가 4만 6330명으로 늘어난다. 여기에 국민참여선거인단 투표율도 최저 67%를 보장하기 때문에 대의원 80%, 당원 70%, 일반국민 67%로 가정할 때 현장평균투표율은 약 71%로 산정된다. 이를 감안한 여론조사 유효투표 수는 여론조사 선거인단 4만 6330명에 71.33%를 곱한 3만 3047명으로 경준위 합의안보다 무려 7047표나 증가한다. 따라서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박 전 대표보다 앞서는 이 전 시장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또 일반국민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전국 시·군·구에 투표소를 마련해 경선 당일 일제히 투표토록 하는 방안도 박 전 대표보다는 조직력에서 상대적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이 전 시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른바 조직을 동원한 ‘실어나르기’가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현장 유세에 강한 박 대표로서는 순회 유세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자신의 강점을 발휘할 수 없다는 것도 약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강 전 대표의 절충안이 박 전 대표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것만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여론조사 유효투표수가 늘어나는 만큼 대의원·당원 선거인단 수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절충안을 적용할 경우, 대의원 선거인단 수는 기존 4만명에서 4만 6330명으로, 당원 선거인단 수는 6만명에서 6만 9496명으로 증가한다. 따라서 대의원과 당원들에게 상대적 우위를 보이고 있는 박 전 대표가 이 전 시장보다 유리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두 주자의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약 10∼15%)가 경선일까지 지속된다는 가정 하에 절충안을 적용할 경우, 여론조사 유효투표에서 6000∼7000표가량 차이가 생긴다. 기존 경준위 합의안을 기준으로 하면, 동일한 지지율 격차(10∼15%)를 반영한 두 사람의 유효투표수 차이는 5000표 안팎이다. 이 전 시장측에서 강 대표의 절충안이 다소 미흡하긴 하지만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도 이같은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강 대표의 절충안은 박 전 대표의 수용 여부에 달린 셈이다. 박 전 대표측이 경선 룰 수정으로 인한 여론조사 유효투표수 증가분(1000∼2000표)을 감수하면서까지 절충안을 수용하겠느냐 하는 것이 관건이다. 전광삼 김지훈기자 hisam@seoul.co.kr
  • ‘중재안’ 파국 맞나

    ‘중재안’ 파국 맞나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9일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선거인단 확대와 국민투표율 67% 보장을 골자로 한 대선 경선후보 경선 룰 중재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박근혜(얼굴 왼쪽) 전 대표측은 “국민투표율 3분의2(67%) 하한선 보장 규정은 수용하기 어렵다.”며 사실상 거부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경선 룰을 둘러싼 한나라당 내분사태가 확산될 조짐이다. 강 대표의 중재안에 대해 양 진영이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지도부 와해 가능성은 물론 당 전체가 극심한 혼돈의 소용돌이로 빨려들 전망이다.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또는 전당대회를 통한 새 지도부를 구성하더라도 양측간 반목과 갈등이 심화되면서 분당 사태까지 치달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강 대표가 제시한 중재안은 ▲선거인단을 20만명에서 23만 1625명으로 확대 ▲투표소를 시·군·구 단위까지 확대 ▲투표는 하루 동안 전국 동시투표 ▲국민투표율이 3분의2(67%) 이하로 낮을 경우 반영비율 하한선(67%)을 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 경선 규정은 대의원(20%,4만명), 당원(30%,6만명), 국민선거인단(30%,6만명), 여론조사(20%,4만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강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지난 3월 유권자 총수의 0.5% 규모로 선거인단을 구성해야 한다는 견해를 제시했고 대선주자들도 수용했었다.”면서 “그러나 당시 경선준비위에서 임의로 20만명으로 줄이면서 분쟁의 빌미가 돼 선거인단 수를 원래 합의한 유권자 총수의 0.5%인 23만 1625명으로 복원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국민투표율의 하한선(67%) 설정에 대해 “대의원은 80%, 일반 당원은 70%가량 투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반국민은 50%가량 투표할 것으로 보여 하한선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대표의 이번 중재안은 오는 21일 전국위원회에 회부돼 최종 확정 절차를 밟게 될 예정이다. 그러나 김학원 전국위원회 의장은 “양 대선주자가 합의하지 않은 경선 룰 중재안은 전국위 상정을 거부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이명박(얼굴 오른쪽) 전 시장측은 강 대표의 중재안에 대해 당초 “강 대표가 고심한 흔적은 있지만 우리측이 주장해온 ‘민심 대 당심 5대5 원칙’에는 미흡한 것 같다.”고 했으나, 이날 밤 이 전 시장이 직접 “부족한 점이 있지만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시장은 10일 중앙선관위에 후보등록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반면 박 전 대표는 이날 대전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재안에 대해 “첫째 기본원칙이 무너졌고, 둘째 당헌·당규가 무너졌으며, 셋째 민주주의의 기본원칙도 무너졌다.”며 사실상 거부할 뜻을 내비쳤다. 박 전 대표측 한선교 대변인도 “선거에서 표의 ‘등가성’ 원칙이 훼손된 것으로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나경원 대변인은 “비율을 표로 환산하는 데는 표의 등가성이 거론될 수 없다.”며 “당내 선거에서 소수자라고 할 수 있는 국민의 뜻을 왜곡되지 않을 정도의 최소한 비율인 3분의2로 하한선을 정했다.”고 반박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서울신문·서울시의회 의정모니터] “버스요금 환불 가능하게”

    [서울신문·서울시의회 의정모니터] “버스요금 환불 가능하게”

    의정모니터들이 제시하는 단골제안은 교통문제였다. 의정모니터들이 지난 4월에 제시한 의견은 모두 81건. 이 가운데 교통 관련 의견이 33건으로 전체의 40.7%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건설과 환경이 각각 11건이었다.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는 이들 의견에 대한 심사를 통해 모두 24건을 우수의견으로 뽑았다. 버스요금 결제장치에 환불 기능을 추가하자거나 쿠폰으로 서울시내 주요 관광지를 돌아볼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이 돋보였다. 종합 관광쿠폰 도입을 이복임(32·여·동작구 상도4동)씨는 경복궁, 창경궁,63빌딩 등 서울시내 관광명소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교통·관광 종합쿠폰’을 만들어 관광객들의 편의를 도모하자고 제안했다. 말뚝 때문에 불편해요 김금순(41·여·종로구 누상동)씨는 종묘공원 등 시내 곳곳에 있는 볼라드(자동차 진입을 막기 위한 말뚝)가 장애인의 스쿠터 통행을 저해한다며 이를 시정해 장애인들의 이동권을 보장해 주자고 제의했다. 현수막 걷어 포대 만들자 유경선(46·여·중랑구 망우2동)씨는 각종 불법광고 현수막을 수거해 모래주머니나 시장바구니로 만들어 배포하면 예산절감은 물론 시민의식 함양에도 보탬이 된다고 주장했다. 폐형광등 분리수거율 높이자 이연숙(41·여·강서구 화곡동)씨는 폐형광등에는 수은이 25㎎이나 들어 있는데 제대로 수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가정이나 사업장에 폐형광등 분리수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남대교 위 방향표시 희미해요 홍상기(56·마포구 아현3동)씨는 한남대교에서 고속도로 진입구간 노면에 방향표시가 돼 있는데 마모가 심해 잘 보이지 않는다며 도색을 새로 할 것을 주문했다. 초등학교 앞 신호등 점감식으로 박순옥(40·여·성북구 동선동)씨는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 신호등은 점멸식이 많다면서 이를 깜빡이는 불빛이 점차 줄어드는 ‘점감식’으로 바꿔 안전사고를 줄이자고 제안했다. 버스요금 취소·환불기능 추가를 안창하(57·영등포구 양평동)씨는 현행 버스요금 결제장치는 버스를 잘못 탔을 때 요금을 취소하거나 환불이 안 된다면서 조속한 시일 내에 이들 기능을 추가해줄 것을 요구했다. 구로디지털역 신호체계 바꾸자 양승미(48·여·금천구 독산동)씨는 구로디지털역 부근 4차도로에서 전용차선 진입시 시흥대로 주행차량과 사고위험이 많다며 신호체계를 바꾸는 등 대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의정모니터 이렇게 반영됐어요” 3월 의정모니터를 통해 제시된 사안 가운데 즉시 시정에 반영된 것도 있고, 장기 과제로 추진될 제안도 상당수였다. ●지하철 첫·막차 표시 추진 중 지하철 첫차와 막차 표시를 지하철역에 들어가지 않고도 알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구에 대해 서울 메트로는 1∼4호선 각 출입구 열차정보 표출을 캐노피 다각화 사업에 반영해 연차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 ●고객종합안내도우미 기능 보완하겠다 서울메트로는 지하철역마다 설치돼 있는 ‘고객종합안내도우미’의 이용률이 낮다는 점을 인정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기능을 보완하고 홍보를 통해 이용률을 높이겠다고 회신했다. ●지하철간 환승은 도입 어려워 지하철에서 내려 밖에 나가서 일을 보고 타더라도 버스처럼 환승요금을 적용하자는 주장에 대해 서울메트로는 하차 후 재승차는 단일 통행이 아닌 별도 통행이므로 환승할인 적용은 어렵다고 통보해왔다.
  • [사설] 경선 룰보다 정책으로 승부하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논란을 빚어온 대선후보 경선 룰 중재안을 어제 발표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수용하겠다고 말했으나 박근혜 전 대표는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국민은 대선주자들의 정책과 비전 제시를 기다리고 있다. 강 대표의 중재안이 미봉의 성격을 띤 것은 사실이지만 더 이상의 경선 룰 분란은 두 주자 모두에게 상처를 줄 뿐이다. 아쉬움이 있더라도 이쯤에서 경선 룰 논란을 접고 정책으로 승부한다는 자세를 갖기 바란다. 강 대표의 중재안은 선거인단 확대, 투표율 제고, 여론조사 비율 가중치 부여를 골자로 하고 있다. 여론조사 반영을 위한 유효투표율을 계산할 때 일반국민의 투표율 하한선을 3분의2(67%)까지 보장하는 방안은 배경설명이 명쾌하지 않다고 본다. 그러나 양대 주자의 대립이 얼마나 심각했으면 이런 중재안이 나왔겠는가. 두 주자는 절차상 불이익을 조금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이제 버려야 한다. 민심은 물론 당심 지지율은 항상 변할 수 있는 것이므로 섣불리 유·불리를 따지지 말아야 한다. 박 전 대표측은 기존 합의를 뒤집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표의 등가성 원칙에 맞지 않는다며 위헌 논란을 제기했다. 특히 강 대표의 거취를 거론하고 나섬으로써 한나라당의 내홍이 더욱 깊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두 진영이 끝내 합의하지 못하면 전국위원회 표대결로 결판낼 수 있지만 그렇게까지 하지 않는 게 낫다. 두 후보가 경선 룰 이전투구를 계속하면 여론 지지도 1·2위는 언제라도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한나라당의 보수화를 비판하며 탈당했다. 그럼에도 경선에서 불리하니까 뛰쳐나갔다는 집중비난을 받았다. 양대 주자가 정책노선이 아닌, 경선 룰 불만으로 당을 깬다면 유권자들이 어찌 볼까. 두 주자와 한나라당의 파탄을 넘어 한국 민주주의에 큰 오점을 남기게 될 것이다.
  • [한나라 경선룰 중재안 발표] 김학원 의장 중재안 상정 거부 시사 ‘파문’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제안한 경선룰 중재안 사태 해결에 결정적인 열쇠를 쥐고 있는 김학원 전국위원회 의장이 중재안 상정 거부 의사를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전국위에서 중재안이 발의되지 못하면 지도부 총사퇴는 물론 이후 비상지도체제 구성과정에서 갈등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극단적인 경우, 분당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의장은 9일 “박근혜·이명박 양 대선주자가 합의하지 않은 경선 룰 중재안은 전국위 상정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합의가 안 된 안을 억지로 표결에 부치다가는 당이 쪼개지는 것이 뻔한 것 아닌가. 그런 식으로 전국위를 소집해 안건을 올릴 생각은 조금도 없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전국위를 열어 중재안을 상정하려면 양 주자가 합의안을 만들어오든가, 아니면 표결결과에라도 승복할 의사가 분명하다는 것이 확인이 돼야 가능하다.”면서 “10일 최고위원회에 나가 강재섭 대표에게도 그런 뜻을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친 박근혜’ 성향으로 분류되는 만큼 박 전 대표 캠프에서 강 대표의 ‘전국위 부의’ 방침에 대해 본격적 반박 공세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강 대표가 대선주자들의 반대가 있다 해도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중재안 처리를 강행할 뜻을 분명히 했기 때문에 양 대선주자측의 충돌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위원회는 오는 21일 개최될 예정이며 여기에서는 4·25 재보선 참패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최고위원 2명에 대한 보궐선거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전국위 의장이 상임전국위를 거쳐서 올라온 사안에 대해서 독단적으로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월권 시비가 일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당 관계자는 “전국위 의장은 당헌 상정에 관한 결정권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임전국위에서 회부된 안을 무조건 폐기할 권리는 없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靑 “DY와 싸움은 일시적일뿐”

    한바탕 설전을 치른 후 각을 세우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과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감지된다.측근들까지 나서 험한 말을 주고받고 있지만, 아직은 갈라설 때가 아니라는 공감대를 나누고 있다는 가설이 나돌고 있다. 진원지는 청와대 쪽이다. 한 관계자는 9일 “정 전 의장과의 싸움은 일시적일 수 있고, 정 전 의장에게는 기회가 있다.”고 언급했다.‘정동영 카드’는 살아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정 전 의장의 탈당 가능성에 “그럴 수 있을까.”라며 다소 유보적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핵심 관계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당시 노 대통령을 정면으로 공격하며 단식 농성을 벌인 김근태 전 의장과 달리 정 전 의장은 ‘무조건 반대’를 외치지 않았다.”며 여운을 남겼다.노 대통령이 지난 2일 정 전 의장과 가까운 김현미·박영선 의원을 청와대로 불러 화해 메시지를 보내고, 노 대통령의 복심인 이광재 의원이 지난 6일 정 전 의장과 단독 회동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하지만 양쪽이 화해 국면에 들어갔다고 보긴 어렵다.여권 핵심의 이같은 기류가 정 전 의장이 빠진 열린우리당 경선이 자칫 친노(親盧)만의 맥빠진 잔치가 될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정 전 의장 쪽이 9일 참여정부평가포럼 해체를 주장하는 등 공세 수위를 낮추지 않고 있는 것도 친노 주도의 경선에 단순히 흥행을 위한 들러리로 나서지 않겠다는 속마음이 깔린 듯하다.정 전 의장 쪽의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을 공격하는 게 우리 목적이 아니다.”면서 “2·14 전당대회 정신에 따라 대통합을 이루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화해를 거론하기 전에 친노 인사들의 거친 언사부터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한나라 경선룰 중재안 발표] 이명박 “당원 뜻 존중”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9일 오후 강재섭 대표의 경선 룰 중재안에 대해 전격적으로 수용의 뜻을 밝혔다. 이 전 시장은 이날 고려대 서창캠퍼스에서 열린 ‘대전·충남 총학생회 연합 발대식’에서 초청강연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 뜻과 당원들의 의사를 존중해 이 안을 혼자 결심해서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박근혜 전 대표도 대승적으로 중재안을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것이 국민의 뜻이고 당원의 뜻이기 때문에 후보들 입장에서 보면 부족한 점이 있지만 뜻을 받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당초 이 전 시장 측은 강 대표의 중재안 제안 직후 논의를 가졌으나, 찬반 이견이 많아 공식 입장을 10일로 미루자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심과 민심 반영비율이 5대5에 미치지 못한다는 판단하에 수용을 고심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이 전 시장도 처음 중재안 내용을 접한 후 “저쪽(박 전 대표측)에서 심각하게 생각하는데 거꾸로 된 것 아니냐.”며 자신이 오히려 더 불만스럽다는 입장을 은근히 내비치기도 했다. 오후 들어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 이재오 최고위원 등 이 전 시장 측근들은 다시 대책회의를 갖고 이 전 시장에게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뜻을 전했고, 이 전 시장은 “나에게 맡겨달라.”고 답했다. 이후 이 전 시장은 전격적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중재안 수용의 뜻을 밝혔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한나라 경선룰 중재안 발표] 박근혜 “원칙 무너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측은 9일 발표된 강재섭 대표의 경선 룰 중재안에 대해 “원칙이 무너졌다.”는 박 전 대표의 총평을 신호로 일제히 부정적 반응을 내비쳤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대전 방문 도중 기자들과 만나 중재안에 대해 “첫째 기본원칙이 무너졌고, 둘째 당헌·당규가 무너졌으며, 셋째 민주주의의 기본원칙도 무너졌다.”면서 거부 의사를 내비쳤다. 이 과정에서 “기가 막힌다.”는 표현도 썼다. 그는 “원칙을 지켜야만 국민이 한나라당과 한나라당이 내놓은 후보를 믿을 수 있는 것”이라며 “자기들이 약속한 룰 하나 지키지 못하는 정당에 국민이 신뢰를 보낼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자신이 확실히 이기는 규칙이 될 때까지 규칙을 바꾸고 또 바꾸자는 식으로 하면 끝이 없다.”고 이 전 시장 측을 겨냥했다. 그는 ‘중재안을 수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여러분들이 생각해 봐라. 그걸 받아들여야 하는지…”라며 부정적 반응을 나타냈고,‘최종입장이 결정됐느냐.’는 질문엔 “그렇게만 말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박 전 대표는 특히 중재안 가운데 ‘국민투표율 3분의2(67%) 하한선 보장’ 규정에 중대한 결함이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민 의원은 이와 관련,“한나라당 당헌 제82조 2항에 국민선거인단 유효투표 80%, 여론조사 결과 20%를 적용하는 것으로 명시돼 있는데 가중치 등을 적용한다는 것은 명백히 당헌을 어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노대통령=직설형, 김근태=고백형, 정동형=누설형

    “알려지지 않은 얘기하겠다. 지금까지 한번도 말씀드린 적이 없는데…. 이것이야말로 명분과 가치가 없는 일이라 망설이다 말씀드린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전 의장은 8일 기자간담회 도중 이런 말을 시작으로 노무현 대통령과의 ‘비화’를 폭로했다. 지난해 중반 자신의 4년 연임제 원포인트 개헌 주장에 대해 노 대통령이 전화로 비판해온 얘기다. 김 전 의장의 이런 모습은 2002년 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의 ‘사건’을 연상시킨다. 당시 경선후보로 나섰지만, 지지율이 오르지 않아 부심하던 김 전 의장은 본격적인 경선 돌입을 앞두고 자신이 권노갑 고문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사실을 스스로 폭로, 파문을 자초한다. 김 전 의장은 양심고백 차원임을 애써 강조함으로써 자신의 솔직함과 청렴함을 역설적으로 부각시키려 했지만, 정국은 발칵 뒤집혔다. 이런 일련의 사례로, 이제 김 전 의장은 정치적 고비에 처하면 ‘은밀한 부분’까지 폭로를 불사하는 정치인 유형으로 남을 것 같다. 정치권 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평소엔 운동권 스타일로 사고하다 결정적인 순간엔 정치적으로 판단하는데, 김 전 의장은 반대로 결정적인 순간에 운동권적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반면 정적(政敵)에 맞서는 정동영 전 의장의 스타일은 김 전 의장에 비해 ‘지능적’이다. 그는 지난달 27일 노 대통령을 만나 설전을 벌인 사실을 며칠 뒤 일부 언론에 흘리는 방법으로 ‘정치적 목적’을 추구했다. 방송기자 출신인 정 전 의장은 그전에도 언론을 잘 ‘활용’했다.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 직후 김원기 의원과 당권 다툼을 벌일 때 정 전 의장은 일부 언론에 지속적으로 자신의 메시지를 흘리는 식으로 결국 김 의원을 ‘넉다운’시켰다. 앞서 정 전 의장은 2000년 12월 김대중 전 대통령 면전에서 당시 2인자였던 권노갑 최고위원의 ‘2선퇴진’을 주장했고, 이것이 나중에 언론에 알려지면서 ‘정치적 체급’을 올리는 계기가 됐다. 이번에 노 대통령과의 담판 사실을 적극 활용하는 것과 흡사한 면이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특정인을 공개석상에서 ‘찍어’ 비판하는 정공법을 구사하는 편이다. 지난해 말 자신이 총리로 기용했던 고건씨의 실명을 직접 거론하며 비판했고, 이번에도 정동영·김근태 전 의장을 직접 겨냥해 공격했다. 세 사람의 스타일 차이가 어떻든, 어제의 동지에 안면몰수하고 등을 돌리는 비정함은 공통점이라 할 수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李·朴 ‘老心잡기’ 정책 경쟁

    대선후보 경선 룰을 놓고 대립 중인 한나라당의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어버이날을 맞아 ‘노심(老心)’을 잡으려는 정책 제시에 열을 올렸다. 이 전 시장은 8일 서울시립 동부노인전문요양센터를 찾아 노인성 질환자 대책을 골자로 한 노인복지 정책비전을 제시했다. 앞서 박 전 대표는 7일 효창동 대한노인회 중앙회를 방문해 ‘일하는 보람-건강-소득보장’을 목표로 한 노인정책을 발표했다. 이 전 시장의 노인 정책은 치매·중풍 노인과 그 가정에 대한 국가적 지원 방안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반면 박 전 대표는 노인 일자리 마련과 기초연금 도입, 의료 보조 등의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지원책을 담고 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모든 치매·중풍 환자를 공적보험 적용대상에 포함시키고 관련 보험료의 본인부담 비율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지방 소도시 노인 전문요양병원 설립 및 노인수발보험 강화 방안 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시장은 요양센터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치매나 중풍은 본인의 생명과 가족의 행복을 파괴하는 사회적 질병으로, 이는 국가가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며 “치매와 중풍도 예방과 재활 시스템을 강화하면 환자수를 줄이고 재정수요도 경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날 오후 광화문 영풍문고에서 자신의 모친에 대한 그리움과 회한을 담아낸 저서 ‘어머니’ 판매 2만부 돌파를 기념해 저자 사인회를 갖고 ‘모정(母情)’에도 호소했다. 박 전 대표가 제시한 노인정책은 일자리 및 유급 사회봉사 활동 기회 확대, 의료비 지원 및 의료시설 확충, 안정된 노후 소득 보장 등을 주요내용으로 담고 있다. 우선 노인들이 육체적 부담을 느끼지 않을 사회적 일자리를 늘리고 대기업 퇴직자들을 중심으로 ‘중소기업 봉사단’을 운영하는 한편, 고령 근로자를 많이 고용하는 기업에는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중증 질환에 대한 본인 부담금과 치매·당뇨·고혈압 등 노인성 만성질환 약값 국가 부담 ▲경로당 예산 지원 확대 ▲틀니 건강보험 급여항목 포함 ▲노인 건강검진 연 1회 실시 ▲노인장기요양 보험제·이동병원서비스 실시 ▲기초연금 월 20만원 지급 등이 포함됐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시 달성군에서 열린 ‘혼자 사는 어르신을 위한 효행사’에 참석, 독거노인들을 위로했다.전광삼 김지훈기자 hisam@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손학규와 DJ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손학규와 DJ

    연말 대통령선거에 임하는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행보는 역시 차이가 난다.1987년 야권 분열 이후 늘 그렇듯 YS는 행동 우선주의이고,DJ는 복심을 드러내지 않는 심사숙고형이다. YS는 일찌감치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적임자로 마음에 두고 있다. 이 전 시장의 정치적 행사에 참석할 정도로 공개 지지로 봐도 무방하다. 상도동 식구인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의 박근혜 캠프 행(行)에 대해서도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인 것은 다 알려진 사실. 문민정부의 청와대 비서실장 출신인 박관용 전 국회의장 등이 전직 대통령답게 당내 경선 때부터 지지 의사를 표명하지 않는 게 낫겠다는 건의를 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박근혜 전 대표와 민주계 적자(嫡子)라고 생각하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많이 섭섭해 했다. 반면 DJ는 범여권 후보군들의 많은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아직 누구를 지지한다는 의사표시를 하지 않고 있다. 다만, 범여권의 후보단일화만이 한나라당에 정권을 내주지 않는 길이라는 점을 여러차례 밝히고 있을 뿐이다. 그런 탓에 DJ의 명시적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범여권 후보군들의 애타는 손짓도 점차 노골화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과 갈라서기로 작정한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행보가 그 중에서도 돋보인다. 정 전 의장은 최근 DJ의 핵심 측근인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을 세 번이나 찾아가 화해를 시도했다고 한다. 국민의 정부 시절인 2000년 12월 DJ가 소집한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공개적으로 권 전 고문의 일선 후퇴를 주장했던, 그래서 ‘배은망덕’의 대표적 사례로까지 꼽히는 정 전 의장이다. 권 전 고문은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 전 의장을 ‘용서’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이 DJ의 지지와 곧바로 연결되지 않았다는 게 정설이다. 동교동계의 핵심 인사는 “정 전 의장의 대선 경쟁력에 관해 아직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정 전 의장은 DJ가 만든 민주당을 형해화한 장본인 아니냐.”는 말도 덧붙였다. 정 전 의장과 같이 갈 수 없다는 박상천 민주당 대표의 최근 언급과도 맥이 통한다. 이런 와중에 DJ측이 주목하는 인물이 손 전 지사다. 명시적 의사표시는 아니지만, 우호적 시선을 보내고 있는 징후는 곳곳에서 감지된다. 직·간접적인 의사소통은 충분히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박 대표는 손 전 지사는 좋은 파트너라며 따뜻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손 전 지사도 화답하듯 햇볕정책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선진·평화와 연결짓는다. 한·미 FTA가 생존과 번영의 문제라면, 햇볕정책은 남북 또는 동북아 평화를 위해 계승 발전시켜야 할 정책이라고 강조한다. 손 전 지사는 9일 남북 경제협력 세미나를 위해 평양을 방문한다. 그는 한나라당 탈당 후 호남지역에도 상당한 공을 들여왔다. 정치권 빅뱅 조짐이 있는 5월 하순쯤부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겠다는 손 전 지사다. 자신의 지지세력인 ‘선진평화연대’ 주비위도 6월 초에는 햇빛을 보게 한다는 계획이다. 당분간 독자 세력 확장에 주력한 뒤 10월 말이나 11월 초쯤 있을 범여권 후보단일화 게임에 상수(常數)로 등장한다는 복안이다. 물론 손 전 지사측은 새 정치를 하는 마당에 ‘옛날 때’를 묻히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지만 DJ측에서 호감을 갖고 있는 것이 싫지 않은 표정이다. DJ와 손 전 지사의 협력관계가 언제 가시화될지, 이번 대선의 또다른 관전포인트다. jthan@seoul.co.kr
  • [사설] 민노당, 정책경선의 모범 보여달라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경선이 시작됐다. 그제 당 선관위에 후보등록을 마친 권영길·노회찬·심상정 세 후보는 권역별 투표가 시작될 8월20일까지 석 달여간 치열한 득표전을 펼치게 된다. 다른 제4의 후보가 가세할 수도 있다. 세 후보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미미한 터라 민노당 경선이 다른 정당들의 집안싸움만큼 큰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노당의 경선은 가벼이 해선 안 될 소중한 가치와 소명을 지니고 있다고 본다. 공정하고 깨끗한 정책 대결의 모범을 보이는 일이다. 구체적인 정책을 바탕으로 치열한 논쟁을 벌여줄 것을 세 후보에게 당부한다. 진보이념의 명확한 정책노선을 지닌 정당인 까닭에 정책 차별화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이런 한계를 넘어서려면 그만큼 정책공약이 세밀하고 정교해야 한다. 민중민주(PD)계열과 민족해방(NL)계열로 이뤄진 정당이므로 이념노선의 차이에 따른 정책 차별화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좀더 지켜봐야겠으나 경선 초반 세 후보의 정책에 그다지 차이점이 보이지 않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분발해야 한다. 그저 당 정책을 베껴놓고 정책대결의 시늉이나 내면서 뒤로 세 불리기에 몰두한다면 이는 자신들이 비난하는 다른 정당의 낡은 행태와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정치판이 어지럽다. 범여권은 사분오열된 채 짝짓기 궁리에 몰두해 있다. 한나라당은 두 유력주자의 이전투구 속에 날이 새는 줄 모른다. 민노당과 세 후보들만이라도 이런 구태정치에서 벗어나 국민들에게 아름다운 경선을 선물하길 바란다. 그제 공동선언문을 통해 약속한 네거티브 선거 배격과 정책경쟁, 경선비용 공개 다짐을 꼭 실천해야 한다. 깨끗한 경선으로 국민에게 정당정치의 모범을 보이고, 한국 정치를 조금이나마 정화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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