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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병렬, 朴지지 선언

    한나라당 최병렬 전 대표가 17일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서 박근혜 전 대표 지지를 공개 선언했다.이로써 박 후보 캠프에는 서청원 전 대표와 지난해 전당대회를 앞두고 잠시 대표직을 맡았던 김영선 의원을 포함해 모두 3명의 전직 대표가 합류했다.뿐만 아니라 2004년 탄핵 당시 당 대표와 원내총무였던 최 전 대표와 홍사덕 전 국회부의장이 각각 상임고문과 선대위원장으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최 전 대표는 이날 박 후보의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 대선에는 흠이 없는 사람, 공격받아도 서바이벌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면서 “그런 면에서 박 전 대표를 흠이 없는 분으로, 또 안전한 후보로 판단했다.”고 지지 이유를 밝혔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朴, 최태민 꼭두각시”

    한나라당 당원인 김해호(58)씨는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박근혜 대선경선 후보와 친분있는 것으로 알려진 고 최태민 목사와 그의 딸 등이 육영재단을 이용해 거액의 재산을 증식한 의혹이 있다며 이를 박 후보가 알고 있었는지 여부를 검증해 줄 것을 당 검증위원회에 요청했다. 김씨는 이날 “박 전 대표는 육영재단 이사장이었지만 아무런 실권도 행사하지 못하고 최태민과 그의 딸의 꼭두각시에 불과했다.”면서 “측근에 의해 작은 재단 하나도 소신껏 꾸려가지 못하고 농락당해 세상의 비웃음거리가 된 사람이 어떻게 한 나라 지도자가 되고 험난한 21세기 글로벌시대를 넘어갈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측 김재원 대변인은 이날 “내일 중으로 김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병행해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또 ‘대운하’ 충돌

    또 ‘대운하’ 충돌

    한나라당 대선경선 후보인 이명박(얼굴) 전 서울시장의 핵심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를 둘러싼 정책 검증 공방이 다시 불붙었다. 이 후보가 “자녀교육 때문이었다.”며 위장전입 의혹을 시인한 것에 대해서도 정치권에서 후보사퇴 요구공방이 뜨겁게 일고 있다. 한나라당 이 후보와 박근혜 후보측은 17일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어 ‘한반도 대운하’를 둘러싼 공방을 펼쳤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한반도 대운하 언론설명회’를 갖고 자신의 대운하 공약에 대한 범여권과 박 후보측의 비판을 격정적 어조로 반박했다. 이 후보는 ‘한반도 대운하’의 경제적 효과가 적고 환경 파괴가 우려된다는 비판에 대해 “과거를 보고 현재를 비판할 뿐 미래의 가치를 보고 비판하는 사람이 없다.”며 역공하는 동시에 대운하가 미래 가치를 위한 역점 사업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특히 “대한민국 한반도가 어떻게 변할지, 미래를 상상하지 않고 강물이 말라빠지고 식수로 쓰기 어렵다는 등의 과거의 것들을 보고 상상하면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다.”면서 “그래서 지난 10년간 된 것이 없다.”고 범여권을 겨냥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측 유승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운하 문제와 관련해) 말 바꾸기가 또 있었다.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는다.”고 비판한 뒤 “이 후보의 오늘 회견을 지켜본 결과 더 많은 의문점을 가지게 됐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운하건설시 수질개선 대책 ▲구체적인 한강취수원 이전지역 ▲대운하 건설에 따른 식수 대재앙 문제 대책 ▲시멘트 공사로 인한 생태계 파괴대책 등 16개 사안에 대한 이 전 시장측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李 “위장전입 교육때문” 시인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6일 자신의 위장전입 의혹과 관련,“자녀 교육문제 때문에 그렇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일각에서 제기한 부동산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아니다.”라며 “(투기는) 있지도 않았고 있을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가 최근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일부나마 사실을 인정하고 직접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사설] 위장전입 시인하고 사과한 이명박씨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선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위장전입 사실을 시인하고 국민에게 사과했다. 그는 네 자녀의 초·중학교 입학 시기에 원하는 학교에 배정받기 위해 불법으로 다섯 차례나 주소지를 옮겼다고 한다. 그러면서 부동산 투기를 위한 위장전입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경위야 어떻든 위장전입은 명백한 실정법 위반이다. 대통령을 하겠다는 사람이 수 차례에 걸쳐 법을 어긴 사실은 적잖이 실망스럽다. 그러나 이 전 시장이 세간의 의혹에 대해 일부나마 해명하고 잘못을 시인한 점은 평가해야 할 것이다. 다만 우리 사회에는 자녀교육 목적과 부동산 투기를 위한 위장전입 사이에 국민적 감정이나 판단이 다른 게 사실이다. 이 전 시장이 그런 점을 노려 덜 치명적이고 관대한 사안에 대해서만 재빨리 인정한 것이 아니길 바란다. 이 문제는 이 전 시장의 일회성 사과로 끝낼 일이 아니다. 한나라당 검증위는 그의 소명을 충분히 듣되, 철저하게 재확인해서 국민에게 공개해야 할 것이다. 이 전 시장에 대해서는 위장전입 외에도 재산형성 과정, 처남과의 부동산 매매, 주가조작설 등 여러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이 전 시장은 이 문제에 대해서도 성의있게 해명하고 검증에 임해야 할 것이다. 가혹하고 억울할지 모르나 대통령이 되려면 피할 수 없는 시련이다. 다른 후보진영이나 범여권도 ‘한탕식’ 의혹 부풀리기가 아닌, 사실관계로 절차에 따라 검증을 요구해야 한다. 후보에 대한 판단은 정치인이 아니라 국민의 몫임을 명심하라.
  • 한나라 두 캠프 ‘대운하 공방’ 2라운드

    한나라 두 캠프 ‘대운하 공방’ 2라운드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는 17일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언론인을 상대로 자신의 핵심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이 후보가 직접 기자회견까지 하고 나선데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검증 공세에 허우적거리지 않고 정책으로 승부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이 후보 측은 또 논쟁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기 위해 대운하와 관련한 오해에 대해 수동적인 방어만 해왔으나 이제부터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겠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대운하가 건설되면 한강과 낙동강, 영산강, 금강을 흐르는 자연물길이 이어지고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지는 거대한 수변생태 터전이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운하 건설에 따른 ▲수자원 확보 ▲물류비 절감과 대기오염 훼손 방지 ▲내륙항구 도시 개발 ▲관광·레저단지 개발 ▲일자리 70만개 창출 등의 5대 효과를 상세히 소개했다. 이 후보는 대운하를 반대하는 측을 겨냥해 “국지적이고 아주 작은 문제를 놓고 BC비율(비용편익분석 비율,benefit-cost)이 어떻느니, 생태를 파괴하느니 하면서 사실과 다르고 매우 마이크로한 문제를 갖고 고민한다면 대한민국이 발전할 수 없다.”며 “국민은 동의하는데 반대하는 사람들의 논리가 너무 강하다.”고 반박했다. 수질오염 논란과 식수공급 대책에 대해 이 후보는 “대운하가 건설되면 수량이 풍부해지고 수질이 개선되면서 선진국형 취수 방식인 강변여과수, 인공함양수 방식 등을 도입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朴“경제효과 여전히 의문” 한나라당 박근혜 대선 경선후보 캠프의 유승민 의원은 17일 이명박 후보 기자회견 2시간 만에 대운하의 허실을 짚는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다. 유 의원은 “이 후보측에서 수질관리 대책을 보강한 것은 운하와 수질오염의 필연성을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하지만 식수원 오염사고 대책에 대해서는 계속 묵묵부답이고, 바지선 기름유출 오염사고 등에 대한 대책은 여전히 없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측이 새롭게 제시한 강변여과수 이용 문제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며 수치를 이용해 반박했다. 유 의원은 “현재 수도권의 1일 급수량 1300만t을 팔당과 잠실수중보 지역에서 사용하는데, 이는 북한강보다 남한강의 수량이 더 풍부하기 때문”이라고 전제한 뒤 “현재 전체 취수원의 87%를 하천수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이 많은 양을 강변여과수로 대체하려면 시설을 몇 개나 건설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또 “시간이 오래 걸리고 번거로운 운하를 굳이 이용할 화주가 없을 것이라는 점에서 운하 건설에 따른 경제효과는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운하 관련 검증 문제를 가장 먼저 제기했던 그는 이날 이 후보의 기자회견에 오히려 더 자신감을 얻은 듯했다. 유 의원은 “행정복합도시특별법 때문에 당이 분열될 위기에 처했는데, 지금 이명박 후보 캠프에 속해서 경부운하의 인질이 된 의원들께 말씀드린다.”면서 “운하는 정책적인 사항으로 국민의 안전과 환경을 생각해 결정하실 문제라는 점을 분명히 해달라.”고 촉구하는 것으로 말을 끝맺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정치권 ‘李 위장전입’ 공세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경선 후보의 위장 전입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세가 거세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17일 이 후보가 위장전입 사실을 일부 시인하고 사과했지만 미흡한 해명이었다고 주장하며 검증 공세를 강화했다. 열린우리당은 이 후보에 대해 8대 의혹을, 민주당은 6대 의혹을 제기하며 맹공을 폈다. 특히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이 후보의 사퇴까지 거론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후보측의 이혜훈 공동대변인은 이 후보측이 자녀들의 사립 초등학교 입학을 위장 전입 이유로 제시한 데 대해 “사립초등학교의 경우 주소지와 입학은 상관이 없다.”면서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집도 절도 없는 나대지로 주소를 옮긴 것은 또 무슨 이유냐.”고 꼬집었다. 박 후보측 최경환 종합상황실장도 “공인이면 옳으면 옳고, 아니면 아니라고 확실히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면서 “개교 이래 주소지와 입학을 연계시키지 않았다는 사립초등교 한 교감의 말도 보도되지 않았느냐. 누구 말이 맞는지 확실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열린우리당 서혜석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해명은 석연치 않아 거짓해명 의혹을 낳고 있다.”면서 “이 전 시장 자녀가 나왔다는 사립학교는 주소지와 상관없이 추첨을 통해 입학이 결정되는 만큼 해명이 거짓에 불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동산투기 목적은 절대 없다고 했는데 불법인 위장전입은 괜찮다는 말인지 되묻고 싶다.”면서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의 법에 대한 생각이 이 정도라면 걱정이 천근만근”이라고 덧붙였다. 열린우리당 이규의 부대변인도 “자녀를 모두 귀족학교에 보내느라 혈안이 됐던 이 전 시장이 계속 서민 운운하는 위선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며 “위장 전입을 한 후보가 국민의 기대를 충족할 교육정책을 다룬다는 것은 국민 정서상 받아들이기 매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위장전입 의혹 ▲충북 옥천 땅 투기 의혹 ▲현대 5층 빌딩 재산은닉 의혹 ▲김유찬씨가 주장하는 위증 강요와 살해 협박, 도피자금 제공 의혹 ▲옵셔널벤처스(BBK후신) 주가조작 의혹 ▲황제테니스와 테니스장 불법건축 사건 의혹 ▲청계천 개발 비리의혹 ▲상암동 DMC 사기사건 연루 의혹을 이 전 시장의 8대 의혹으로 제시했다. 민주당 김재두 부대변인과 민노당 김형탁 대변인은 “범인도피 공모 공동정범,5차례 위장 전입, 옥천땅 투기 의혹, 병역기피 의혹, 명의신탁 의혹, 주가조작 관여 의혹 등 드러난 불법 및 의혹들만 봐도 이 후보의 과거는 불법과 부정부패의 종합전시장”이라며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대한간호사협회 창립 84주년 기념전국대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30년 전 아이들 초등학교 들어갈 때 그렇게 된 것 같다. 어떻든 저의 책임이니 국민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었다. 이 후보의 장광근 공동대변인은 “당시 사립학교 입시사무관리 요령이 바뀌어 주소지를 이전해야 했다.”면서 요령 변경지침이 실린 1975년 10월9일자 신문기사를 제시했다.구혜영 홍희경기자 koohy@seoul.co.kr
  • 범여 대선주자 잇단 ‘진군가’

    범여 대선주자 잇단 ‘진군가’

    범여권 대선주자들이 경선레이스에 돌입했다.17일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선진평화연대 출범식을 계기로 출사표를 던진 데 이어 한명숙 전 총리·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18일)과 이해찬 전 총리(19일)가 잇따라 대선레이스에 나선다. 범여권은 비노(非盧) 손학규·정동영과 친노(親盧) 김두관·김혁규·이해찬·한명숙으로 세력이 재편되는 양상이다. 비노 후보군은 일단 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에 주력하며 대통합 국면의 주도권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손학규 “국민 대통합 전진기지 되겠다”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선진평화연대 출범식에 참석한 손 전 지사는 “선진평화연대는 국민 대통합의 전진기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한나라당을 탈당한 이후 독자세력화에 주력해온 손 전 지사가 이날 출범식을 계기로 범여권 후보군에 동승했음을 선포한 셈이다. 출범식에는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을 비롯해 정동영·신기남 전 의장과 김두관·천정배 전 장관 등 범여권 대선주자와 최근 탈당한 김근태 전 의장과 원혜영·이미경·이목희 의원, 중도개혁통합신당의 김한길 대표 등 현역 의원 65명 등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번 주 중에 김부겸·신학용·정봉주·조정식 의원 등이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르면 18일 열린우리당을 탈당할 것으로 알려진 정동영 전 의장도 조만간 출마선언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무현 대통령의 친노후보군 띄우기가 가시화된 상황과 열린우리당 탈당파와 소통합파의 친노진영 배제론 사이에서 ‘비노’ 행보를 굳히면서 위상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친노 후보들 경선레이스 본격화 친노 후보군들은 최근 노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정치적 대치전으로 인해 탄력을 받는 형국이다. 참여정부 평가포럼의 전방위 활동과 노사모 결집 등도 이들에게 힘을 보태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노 대통령이 한나라당과 공방을 벌일수록 향후 친노후보군이 제기하게 될 이슈를 선점하는 효과가 있다.”고 내다봤다. 한명숙 전 총리는 18일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출정식을 갖고 “국민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할 예정이다. 후원회장인 한승헌 변호사를 비롯해 신인령 전 이화여대 총장 등 재야와 여성계 인사, 전 총리실 관계자들이 결합해 있다. 김두관 전 장관도 이날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민주정부 10년의 성과를 이어 3기 민주정부를 수립하겠다.”며 친노후보의 입지를 굳힐 방침이다. 이해찬 전 총리는 19일 국회에서 선진한국 4대 과제를 역설하며 대선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친노와 비노를 아우르는 리더십을 구현할지 주목된다. ●소통합 27일로 연기 한편 민주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은 이날 저녁 양당 대표 회동을 갖고 열린우리당 탈당파가 제안한 ‘중도개혁세력 대통합추진협의회’(중추협)를 수용키로 했다. 대신 오는 25일까지 중추협을 통합수임기구로 운영하고 창당에 합류할 것을 탈당파에 역제안했다.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는 27일 양당 통합을 강행키로 했다. 구혜영 박창규기자 koohy@seoul.co.kr
  • 靑·우리·李·朴측의 4각 움직임

    靑·우리·李·朴측의 4각 움직임

    한나라당의 대선경선 후보 검증공방이 정치권의 최대 이슈로 부상했다. 청와대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정조준’하고 열린우리당이 이를 측면지원하자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측은 맞고소 등 법적 대응은 물론 ‘국민저항권’행사방침까지 내비치며 반격하고 있다. 박근혜 후보측도 이 후보에 대한 여권의 공세가 자신들에 대한 공격일 가능성을 경계하며 범여권 전체를 싸잡아 비난하고 나섰다. 양측의 ‘퇴로 없는 격돌’이 대선정국에 어떤 부메랑을 가져올지 공방전에 나선 인사들의 입장을 살펴본다. ■청와대 문재인 비서실장 “李후보 어떤 반성도 안해” 노무현 대통령의 그림자인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이 팔을 걷어붙였다. 문 실장은 15일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경선 후보에게 명백한 명예훼손에 대해 사과할 것을 요구했으나 “이 후보가 어떤 반성도, 사과도 하지 않았다.”며 이 후보측 두 대변인을 고소했다. 문 실장은 이날 천호선 대변인을 통해 “한 나라의 국정 최고 책임자가 되겠다는 후보가 이렇게 해선 안된다.”면서 “잘못된 일이 있으면 책임있게 사과하고 양해를 구하는 것이 정직한 지도자가 가져야 할 바른 자세”라고 이 후보를 비판했다. 한나라당이 이날 맞고소 방침을 밝힘에 따라 당분간 문 실장은 청와대의 ‘전사(戰士)’로서 이 후보측과 첨예한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가 청와대와 맞대결을 벌이면서 박근혜 후보를 따돌리는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도 있어 문 실장이 이끄는 대통령 비서실의 행보가 주목된다. 문 실장 명의로 된 고소장은 이날 오후 법무비서관실을 통해 서울중앙지검에 접수됐다. 형법 307조 제2항인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했다. 문 실장은 고소장에서 “이 후보의 대변인인 박형준·진수희 의원을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하고, 법에 따라 엄벌에 처해 달라.”고 밝혔다. 고소 방침은 문 실장이 주재한 상황점검회의에서 정해졌고, 민정수석실 등을 통해 최종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 대상에서 이 후보를 뺀 것은 전략적 고려로 보인다. 천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혹시 이 후보가 다른 발언을 할지 예의주시할 예정”이라며 이 후보를 압박했다. ■ 이명박캠프 이재오 “盧대통령이 고소 당해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캠프의 좌장격인 이재오 최고위원은 15일 노무현 대통령과 청와대를 향해 ‘분노의 화살’을 날렸다. 이 후보측은 노 대통령과 청와대를 상대로 전면전에 나섰다. 두 가지 전략을 바탕으로 한다. 범여권과 당내 경쟁자인 박근혜 후보측이 제기해 온 각종 의혹의 예봉을 피하려는 게 첫째다.‘한나라당 대선주자=이명박’이라는 이미지를 확산시키겠다는 복안이 둘째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고소를 당해야 할 사람은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역공을 가했다. 이어 “청와대가 고소를 하면 우리도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맞고소를 비롯해 모든 준비를 해놨다.”고 강경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 최고위원은 “지금 상황은 정권연장 세력과 새로운 정권의 교체를 원하는 세력 간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하다.”며 “권력이 어떻게 한나라당의 집권을 저지하고 그들의 정권을 연장하려고 하는가에 대해 그동안 모아둔 증거자료를 모두 공개할 수밖에 없다. 선택은 국민들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가 자신들이 저지른 범죄적 행위에 대해 반성하기는커녕 적반하장격으로 이 전 시장을 고소하겠다는 것은 정권 연장을 위한 또 하나의 국민 속이기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청와대가 고소를 해오면 맞고소할 것이고, 우리가 확보하고 있는 모든 증거 자료를 공개할 수밖에 없다.”면서 “광풍이 불면 흔들릴 수 있어도 쓰러지지는 않는다. 올 연말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리더엔 엄격한 잣대 필요”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정부 10년이 지나면서 사회·도덕적 기준이 새롭게 정립된 만큼 한국을 이끌 리더에게는 엄격한 (검증의)기준이 적용돼야 한다.”며 포문을 열었다. 정 의장은 이어 “한나라당 대선후보에게도 같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 책임있는 리더로 키워야 한다.”고 검증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정 의장은 이와 함께 “한나라당 후보들은 각종 의혹에 대해 낱낱이, 한 점 의혹 없이 밝히는 게 그들의 책무”라면서 “이런 것을 정쟁으로 몰아 자신들의 허물을 덮으려고 하는 작태는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민주 후보에게는 이런 기준, 한나라당 후보에게는 과거의 기준을 들이대서는 안된다.”고 공세의 고삐를 바짝 조였다. 장영달 원내대표도 나섰다. 장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후보간 공방이 흠결 감추기 행사로 끝난다면 국민 알권리 차원과 대통령을 제대로 선택하기 위해서 우리가 혹은 제가 알고 있는 것을 국민에게 알리겠다.”며 “한나라당은 감춘다고 감춰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력 후보라는 사람들은 자신의 모습을 투명하게 드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원내대표는 전날 “두 후보와 관련해 중요한 자료들을 갖고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이미 제기된 것도 있고 아직 제기 안된 것도 있다.”며 보유 사실을 재차 확인했다. 박찬구 이종락기자 ckpark@seoul.co.kr ■ 박근혜캠프 홍사덕 “靑·李싸움 국민시선 뺏어” 박근혜 후보측도 캠프 좌장격인 홍사덕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전면에 나섰다. 범여권의 적극적인 검증 공세가 ‘성동격서’식으로 이명박 전 시장보다는 박 전 대표를 겨냥하고 있는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현 국면을 그대로 둘 경우 어렵게 포착한 ‘승기’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도 곁들여져 있다. 당 후보 검증의 한 축인 언론이 움직이기 시작하자, 국민들의 관심을 다른 쪽으로 돌리기 위해 청와대가 나섰다는 것이다. 홍 위원장은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이 어려운 본선을 틀림없이 이길 사람이 누구인가 언론의 검증을 지켜보는데 노 대통령이 뜻밖의 상황을 연출하면서 시선을 빼앗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위원장은 “국민의 시선을 빼앗는 데 하루, 이틀은 성공했지만 (노 대통령의) 의도가 국민에게 알려졌으니 본선에서 이길 후보를 찾는 국민들의 날카로운 시선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박근혜 안정후보론’을 부각시키려 했다. 노 대통령측과 박 캠프가 연대해 이 후보를 공격한다는 이 후보측 주장에 대해서는 “이 후보가 그런 말을 했을 리가 없고, 야비한 꾀를 내는 사람들에게서 나온 말인 것 같다.”면서 “천하의 박근혜가 무엇 때문에 경선 뒤 함께할 이 후보를 골탕먹이겠느냐.”고 반문했다. 김지훈 한상우기자 kjh@seoul.co.kr
  • 靑·李 ‘맞고소’ 전면전

    한나라당 대선경선 후보 검증 과정에서 불붙은 정치권 공방전이 청와대와 이명박·박근혜 후보, 범여권의 전면전으로 비화하고 있다. 청와대가 15일 이 후보측 두 대변인을 고소하자, 이 후보측은 맞고소 방침을 밝혔고, 박 후보와 범여권측에서도 물고 물리는 각축전에 뛰어들었다.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이 후보측 대변인인 박형준·진수희 한나라당 의원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 후보측이 “정치권의 의혹제기가 청와대 지시에 의해 국가기관이 총동원된 정권 차원의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한 것은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이며 명예훼손으로 정상적인 국정운영에 커다란 지장을 주었다고 고소 취지를 밝혔다. 천 대변인은 “이 후보도 이와 비슷하게 발언했고, 정치적·도덕적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다만, 법률적 대응에는 엄격함이 필요해 이 후보는 일단 고소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측은 맞고소를 비롯해 상응한 조치를 하겠다며 맞불을 놓았다. 캠프 좌장격인 이재오 최고위원은 이날 “평화를 원하면 평화를, 투쟁을 원하면 투쟁을, 청와대에서 걸면 거는 대로 응해 주겠다.”고 전의를 다졌다. 고소를 당한 진 대변인은 “당과 함께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모든 국민의 뜻을 모아 온몸으로 청와대에 저항하겠다.”면서 “법적 대응뿐만 아니라 국민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특보단 임명장 수여식에서 “역사적으로 (청와대와 여당이)야당의 경선에 개입하는 일은 없었다.”고 비난했다. 박 후보측과 범여권도 이들의 공방전에 가세했다. 박 후보의 최측근인 유승민 의원은 “겉으로는 이 후보를 공격하는 척하면서 사실은 박 후보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며 청와대와 범여권의 ‘성동격서’ 전략을 경계했다. 김재원 캠프 대변인은 “범여권이 일단 한나라당에 개입하겠다는 것을 노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면서 “X파일이 존재한다면 기획공작의 상황을 실토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은 각종 의혹에 낱낱이, 한 점 의혹 없이 밝히는 게 책무”라면서 “이런 것을 정쟁으로 몰아 허물을 덮으려고 하는 작태는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장영달 원내대표도 “한나라당 후보간 공방이 흠결 감추기 행사로 끝난다면 국민 알권리와 올바른 선택을 위해 우리가 혹은 제가 알고 있는 것을 국민에게 알리겠다.”면서 “한나라당은 감춘다고 감춰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력 후보라는 사람들은 자신의 모습을 투명하게 드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찬구 이종락 홍희경기자 ckpark@seoul.co.kr
  • 이번엔 靑風?…정치적 중립 도마위 오를까

    청와대가 15일 ‘검증공세 청와대 배후설’을 주장한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경선 후보측 박형준·진수희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함에 따라 검찰이 대선을 6개월여 앞둔 시점에 민감한 정치 사건을 또 맡게 됐다. 그동안 대선 때마다 불거졌던 병풍, 총풍, 세풍에 이어 이번에는 이른바 ‘청풍’(靑風)이다. 검찰이 벌써 긴장하는 분위기가 읽힌다. 이번 사건이 행정부 수반 격인 청와대가 제1야당 대선 경선 후보를 직접 겨냥한 셈이어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 문제가 정치 공세의 도마에 오를 수 있는 데다, 한나라당이 ‘맞고소’를 해올 경우 자칫 검찰이 유세장화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성호 법무부장관과 정상명 검찰총장 모두 대선과 관련해 “정치 공세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선 신속 수사가 최선”이라고 누누이 밝혀왔다. 정치권 이쪽 저쪽으로부터 수사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받기 전에 사건을 신속히 처리하는 것이 공정 선거에도 맞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고소인인 문재인 비서실장과 피고소인인 박·진 의원 등에 대한 조사도 필요하고, 사건 속성상 실제 청와대가 이 후보를 비판하는 데 적극 개입했는지, 수사 범위를 어디까지로 정할지 등 수사를 진행하는 과정에 넘어야 할 산이 많아 ‘신속 처리’ 원칙이 지켜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물적 증거 확보가 쉽지 않고 말만 무성한 형국으로 변할 경우 검찰로서는 더더욱 결론을 내리기가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있다. 검찰이 “실체적 진실 발견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원칙 외에 입장 표명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재경지검의 한 검사는 “그동안 정치 사건 수사를 맡을 때마다 검찰이 정치 외풍에 시달렸었다.”면서 “또다시 ‘검찰의 정치적 중립’ 문제가 도마에 오르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검사 역시 “검찰의 숙명이기도 하겠지만 정치 외풍에 휘말리지 않길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40분쯤 사건을 정식 접수한 서울중앙지검은 공안1부에 사건을 배당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킹 메이커가 된다는 것은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킹 메이커가 된다는 것은

    “킹 메이커라는 게 다 허망하데이.” 지금은 고인이 된 허주(虛舟·김윤환 전 의원의 아호)는 2002년 9월쯤인가 필자와 점심식사를 하면서 이렇게 탄식했다. 순간 표정도 어두워진 걸로 기억한다. 그러면서 허주는 “내가 이회창이를 용서해야 하지 않겠나. 그래서 김영일(당시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오라 했다.”고 털어 놓았다.2000년 16대 총선 당시 거물 정치인들을 대거 공천 탈락시키면서 자신도 거기에 포함시킨 이회창 후보를 그래도 용서하겠다고 했다. 허주는 천하가 다 아는 킹 메이커였다. 첫번째는 노태우 대통령 만들기다. 전두환 대통령 아래서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을 지낸 허주는 전 대통령이 노태우 민정당 대표를 대통령후보에 지명하도록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1985년 문공부 차관 시절 미국 LA특파원 간담회에서 전두환 대통령과 노태우 민정당 대표의 홍보를 같은 비중으로 해야 한다고 밝혀 적잖은 파문을 일으켰던 허주는 이미 그 때부터 노태우 대통령 만들기 작업에 들어간 것이나 마찬가지다.6공 시절 정무장관을 세번이나 지내고 원내총무 두번, 사무총장 한번 등 요직을 두루 거친 것은 킹 메이커로서의 전리품이다. 허주는 김영삼(YS) 대통령 만들기로 두번째 킹 메이커에 도전한다.YS의 마산 파동을 겪으면서 이를 결심한다.“YS를 대통령 시키지 않고는 나라가 절단날 지경”이라며 YS 지지 이유를 댔다. 허주는 YS 지지자들을 규합해 신민주계를 조직하고 리더역을 자임한다. 수적 우위에 있는 민정계가 미는 이종찬과 YS의 경선은 초반 한때 박빙으로 흘렀다. 민정계 vs 민주계·신민주계의 싸움이었다. 이 때 또 한 명의 킹 메이커가 등장한다. 김종필(JP) 최고위원이다. 공화계의 수장인 JP는 경선이 시작됐음에도 누굴 지지하겠다는 의사 표시를 하지 않아 양측의 애를 태운다. 그런 JP가 YS와 전격적으로 ‘하얏트 회동’을 갖고 YS 지지를 선언, 균형 추가 급격히 YS쪽으로 기울게 만든다. 하지만 허주와 JP는 YS 치하에서 킹 메이커의 대접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홀대받는다.JP의 민자당 탈당도 그 결과다. 허주는 이회창 후보를 통해 세번째 킹 메이커를 노렸지만 이 후보의 대선 패배로 실패하고 만다. 공천 탈락이라는 비운까지 겪은 그는 “권력은 자신이 가져야 한다.”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반면 JP는 김대중 후보와의 DJP연합을 통해 약간 변형된 형태의 킹 메이커로 성공을 거둔다. 하나 공동정권이란 허약한 틀이 오래 지속되기는 힘든 일. 국민의 정부 중반쯤 DJP연합은 결국 붕괴되고 만다. 대권 도전을 포기하고 대통합의 밀알이 되겠다며 동분서주하고 있는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그도 킹 메이커가 될 수 있을까. 요즘 그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범여권 대선주자 연석회의를 성사시키는 게 우선적 목표 같다. 그런 뒤에 이른바 ‘베팅’을 할 것이다. 계보를 갖고 있는 만큼 지분이 확실히 보장되는 쪽과 손잡지 않겠나 싶다. 범여권 후보군 지지율 1위이면서도 현역 의원이 없어 애를 태우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김 전 의장 입장에선 매력을 느낄 만하다. 하지만 김근태의 역할론을 동상이몽을 꾸고 있는 십수명의 대권 예비주자들이 흔쾌히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넓은 의미의 킹 메이커가 되려는 DJ와 노무현 대통령의 견제를 헤쳐 나가는 것도 과제다. 참 힘든 게 킹 메이커다. 허주의 말은 그래서 무게감 있게 들려 온다. jthan@seoul.co.kr
  • [사설] 자기 당 허물고, 남의 경선에 끼어들고

    청와대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맞고소전에 나서고,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 후보 지지를 선언한 노무현 대통령을 사법당국에 고발하기로 했다. 그런가 하면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소속의원들의 줄탈당으로 당이 와해되는 와중에서도 마치 한나라당 후보를 자신들이 고르기라도 할 것처럼 중요자료 운운하며 한나라당 경선에 끼어들고 있다. 과거 대선에선 눈 씻고도 찾아볼 수 없던 괴이한 행태다. 난전(亂戰)이고, 난장판이다. 대체 여권은 이번 대선을 어디로 이끌려고 이처럼 혼탁선거에 앞장서는가. 노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후보 지지 발언은 위법 여부를 떠나, 대선에 개입할 뜻을 노골적으로 내비쳤다는 데에 심각성이 있다. 선거법을 무력화하는 차원을 넘어 이를 둘러싼 논쟁까지도 대선 전략으로 적극 활용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법 질서를 수호해야 할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법 질서를 앞장서 흔들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의 이명박·박근혜 두 대선주자를 떨어뜨릴 중요자료를 갖고 있다는 장영달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의 발언은 비열하기까지 하다. 자료가 있다고 말한 이상 이를 공개하는 것이 정도(正道)일 것이다. 대선에 임박해 써먹을 요량이라면 입을 닫았어야 했다. 그것이 최소한의 상도의다. 그런데도 장 원내대표는 내용을 묻는 기자들에게 “앞으로 서너달은 궁금해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제 말에 출렁이는 한나라당 경선판을 즐기겠다는 태도를 보인 것이다. 사술 가득한 야바위 정치다. 선거법에도 배치된다. 소속의원 16명의 추가 탈당으로 국민이 안겨준 원내 과반의석을 반토막낸 처지에 웃음이 나오는가. 그 파렴치는 어디서 배웠는가. 제 스스로 당을 허무는 무책임 정치에 일말의 가책을 느낀다면 여권은 당장 네거티브 정치를 중단해야 한다. 눈을 안으로 돌리고 국민에게 어떤 정치를 펼쳐보이겠다는 다짐만이라도 내놓아야 한다.
  • 대통합·소통합파 제 갈길로 가나

    대통합·소통합파 제 갈길로 가나

    “대통합을 위한 탈당이다.” 15일 열린우리당을 집단 탈당한 정대철 고문과 현직 의원 16명은 앞서 두번에 걸친 집단탈당과 궤를 달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대철 고문 그룹과 문희상 전 의장을 중심으로 한 경기지역 의원그룹의 두 축이다. 정 고문 그룹은 김덕규·김우남·문학진·신학용·이영호·이원영·정봉주·한광원 의원 등 9명이고, 경기지역 의원들은 문 전 의장을 비롯, 강성종·심재덕·박기춘·이기우·이석현·최성 의원 등 7명이다. 탈당을 고민하던 이미경 의원도 최종 동참했다.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포함돼 있어 기존 탈당파에 정치적 무게를 보탠다는 메시지를 준다. 오는 20일 판가름나는 민주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의 통합을 제어하는 효과도 노리고 있다. 이들은 김근태 전 의장과 지난 8일 탈당한 초·재선그룹 16명, 천정배 의원 중심의 민생정치준비모임·통합민주당에 결합하지 않은 의원 10명 등과 함께 이날 ‘대통합추진모임’을 만들었다. 반한나라당 세력 결집을 위한 대통합협의체를 건설하고 국민경선을 추진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견상으로는 대통합이 급물살을 타는 형국이지만 간단치 않다. 대통합파 내부만 해도 친노진영과 함께 할 수 없다는 의견이 존재한다. 반면 친노진영은 다음달 전당대회 때까지 주시하면서 이들이 ‘당 해체’선언을 요구하거나 배제론을 제시할 경우 신당행에 불참할 것이라는 배수진을 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불법적 당 해체를 반대하고 통합이 안 되면 열린우리당이 내는 후보를 지원한다.”는 발언과 일맥상통한다. 무엇보다 민주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의 협상 결과가 초미의 관건이다. 이날 김근태 전 의장은 민주당 박상천 대표와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소통합에 파열음을 내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회동 직후 김 전 의장은 극도로 말을 아꼈고, 박 대표는 이견 해소에 실패했음을 분명히 했다. 박 대표은 “잘 안 됐다.”면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대통합해봤자 지지율 20%에도 미치지 못한다. 열린우리당 기획탈당파들이 주도하는 제3지대 신당은 열린우리당의 색채를 벗지 못할 것”이라며 대통합에 회의적임을 거듭 강조했다. 한명숙 전 총리도 민주당 한화갑 전 대표와 만나 범여권 대통합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통합파는 20일 “반드시 통합민주당으로 출범한다.”고 장담하지만 불협화음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민주당의 빚 문제도 크고, 내부에서 분당 과정의 책임 있는 인사들은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진통 중이라는 후문이다. 대통합파는 당분간 시민사회를 끌어 안는 쪽으로 선회해야 할 판이다. 반면 소통합 진영은 당분간 숨고르기에 들어가 대통합파와 치열한 기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연일 대통합 진영을 향해 “기획탈당”이라며 맹공을 퍼붓는 이유다. 한편 이날 현재 열린우리당의 의석수는 2004년 총선 이후 3년 만에 152석에서 73석으로 급감했다. 구혜영 박창규기자 koohy@seoul.co.kr
  • 美 공화 대선후보 여론조사 1위 톰슨 왜 뜨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공화당 차기 대통령 후보 가운데 선두로 급부상한 프레드 톰슨은 누구인가?톰슨은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지도 않았는데도 공화당원을 상대로 한 최근의 여론조사에서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존 매케인 상원의원 등을 물리치고 지지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톰슨은 파란만장하고 다양한 삶을 살아온 ‘풍운아’다. 그의 이력서에는 변호사와 로비스트, 상원의원, 배우, 대중연설가, 라디오 진행자 등 다양한 직함이 기록돼 있다. 미 외교위원회(CFR) 회원이며, 네오콘의 근거지로 알려진 미국기업연구소(AEI) 방문연구원이기도 하다. ●변호사·상원의원·배우·라디오 진행자 등 직함 다양 그는 1942년 8월19일 남부 앨라배마 주의 셰필드에서 태어나 테네시 주에서 학교를 다녔다.17세가 되던 1959년 사라 린지와 결혼했다. 톰슨은 플로렌스주립대와 멤피스주립대에서 철학과 정치학을 공부했으며 밴더빌트 법대에 진학, 박사학위도 받았다. 그가 학위를 마치는 동안 사라는 세 아이를 키우면서 직장도 다니며 톰슨을 뒷바라지했다. 그는 1967년 테네시 주 변호사가 됐고 1972년 테네시 출신의 하워드 베이커 상원의원 재선 운동을 도왔다. 공화당 인사들과의 안면을 바탕으로 1975년부터 1992년까지 워싱턴에서 로비스트로 등록해 활동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과 테네시 저축·대출협회 등이 그의 주요 고객이었다. 저축·대출 업계와 관련, 이자율 규제 완화 로비를 벌였다. ●17세때 결혼… 75~92년 로비스트 활동 톰슨이 영화배우가 된 것은 1985년. 영화감독 로저 도널드슨은 1977년 테네시 방문 중 만난 톰슨에게 연기를 권했고 즉석에서 승낙을 얻어냈다. 이후 톰슨은 2007년까지 24편의 영화와 3편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뉴욕타임스는 1994년에 발행된 영화 관련 기사에서 “할리우드 감독들이 미 정부 실력자 역할이 필요할 때는 톰슨을 찾는다.”고 전했다. 그는 NBC 인기드라마 ‘법과 질서’에서 검사역할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의 정치적 인기는 이 드라마의 이미지 탓도 크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한국에서도 인기 높은 드라마 ‘섹스 앤드 더 시티’에도 출연했다. ●85년 영화배우 데뷔… 2000년 매케인 지지 그는 1994년 의회 보궐선거에서 연방 상원의원(테네시주)에 당선됐다.1996년 선거에선 압도적인 표차로 재선됐다. 상원에서 그는 정부관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2000년 공화당 후보 경선에서 존 매케인 후보를 지지했다. 재선 임기가 끝난 뒤 그는 2002년에는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다. 톰슨은 첫 영화에 출연했던 1985년 조강지처 사라와 이혼했다. 사랑은 깨졌지만 우정은 유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2002년 공화당 미디어 전략가로도 일하는 변호사 제리 켄과 재혼했다. 톰슨 부부는 2003년에 둘 사이의 첫 아이를, 지난해에는 둘째 아이를 낳았다. dawn@seoul.co.kr
  • 이명박 77년 개발후보지 옥천 임야 매입

    이명박 77년 개발후보지 옥천 임야 매입

    한나라당의 이명박 대선경선 후보의 ‘부동산 투기’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확산되고 있다. 14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이 전 시장은 1977년 충북 옥천군의 임야 123만 7000여㎡를 3000만원에 매입, 이를 5년 뒤인 1982년 자신의 처남인 김재정씨에게 2500만원에 되판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임야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70년대 행정수도 건설을 추진하던 후보지 가운데 하나로 꼽혔던 옥천군 동이면과 접경지역이다. 따라서 ‘개발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 후보는 처남에게 땅을 팔기 전인 1980년 이 땅에 충북 옥천농협을 채권자로 하고 채권최고액을 190만원으로 하는 근저당권을 설정, 처남 김씨에게 명의신탁한 것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땅의 현재 공시지가는 2억 7000여만원이며 시가는 10억원대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이 후보측은 “완전한 허위사실이고 오보”라며 “언론중재위 제소 등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의 박형준 대변인은 “옥천 임야의 경우 소유권 이전 시점인 1982년 당시는 이 전 시장이 정치에 입문하기 훨씬 이전인 현대건설 사장 재직시로 아무런 법적·정치적·재산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며 “근저당 설정의 경우 통상 명의신탁을 할 때는 실질소유자가 채권자로, 명의수탁자를 채무자로 각각 정하고 시가상당액을 채권최고액으로 설정한다. 그러나 해당 임야는 등기부등본상 이 전 시장이 채무자로 돼 있고 시가에 턱없이 모자라는 금액이 설정돼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측에 따르면 옥천 임야는 해당 마을 문중의 땅을 주민들이 마을회관으로 지어달라고 요청해서 이 후보가 매입한 것이다. 또 이 후보는 94년 서울 양재동 4의11 대지 213.7㎡(64.75평)와 지하 1층 지상 5층 건물을 대부기공㈜(현 다스)에 팔았다. 대부기공㈜은 이 후보의 맏형인 상은씨와 처남 김씨가 공동 설립한 자동차부품업체로 최근 투자운용사인 BBK 금융사기 사건과 관련해 이 전 시장이 실제 소유자일지도 모른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는 회사다. 이에 대해 박 대변인은 “당시 회사가 커진 대부기공이 서울 사무실이 필요하다 해서 판 것”이라며 “이미 세무당국에서 조사해서 문제없는 거래”라고 해명했다. 한편 논란이 확산되면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 후보의 처남 김씨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후보측 박 대변인은 “처남 김재정씨의 아버지가 건설회사를 운영했고 본인이 물려받았다. 또 6년간 현대건설에 재직하기도 해 상당한 재력가는 아니지만 그 정도 임야를 살 정도는 된다.”고 설명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李·朴 햇빛에 내놓으면 마를것” “비열한 공갈”

    ‘이명박 X파일’과 ‘박근혜 XCD’는 과연 존재하나. 열린우리당 장영달 원내대표가 14일 소문으로만 떠돌던 한나라당 ‘빅2’에 대한 검증자료를 갖고 있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X파일 존재를 시사하는 듯한 그의 발언이 단순한 엄포용인지, 대선 정국에 파란을 몰고 올 정도로 가공할 위력을 지녔는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지난 2002년에 이어 ‘제2의 김대업’ 논란으로 이어져 진흙탕 폭로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장 원내대표는 이날 “다른 세 후보(원희룡·홍준표·고진화)는 몰라도 두 후보(이명박·박근혜)는 음침한 지난날이 있기 때문에 태양빛에 내놓으면 국민의 태양빛에 말라 경선을 해볼지 말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 12월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박 후보측은 물론 한나라당은 ‘정치공작의 망령’‘비열한 공갈·협박’‘국민 기만의 꼼수’ 등 격정적인 표현을 써가며 강력 비난했다. 두 후보측은 즉각 성명을 내고 “국민들은 더이상 저들의 비열한 정치공작에 속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한 뒤 “공갈·협박만 일삼지 말고 터트릴 게 있다면 터트려 보라.”며 한목소리로 반발했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소속 대선주자들을 겨냥한 범여권의 검증파상 공세를 ‘정치공작’으로 규정한 뒤 “공작정치를 저지하기 위한 행동에는 많은 시민단체들도 뜻을 같이할 것”이라며 ‘장외 투쟁’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도 “범여권의 행태는 대정부질문을 악용한 흑색선전과 공작정치”라면서 “뭔가 보이지 않는 손이 조종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으며, 이런 부분에 대해선 초전박살을 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와대와 이명박 후보측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검증 배후설’을 놓고 날선 대립각을 세웠다. 청와대는 ‘법적 대응’ 카드로 이 후보를 정조준했고, 이 전 시장측은 ‘선거 중립내각 구성’을 요구하고 나섰다. 청와대와 이 후보간 극한 대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 후보와 관련한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의혹 제기를 청와대 지시에 의한 정권 차원의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한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이고, 무책임한 정치공세”라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이 후보측 장광근 대변인은 “청와대의 이명박 후보 사과 및 법적 조치 운운은 적반하장의 극치”라며 “청와대야말로 집권연장 공작혐의로 국민들에 의해 고발될 것”이라고 청와대의 사과 요구를 거부했다. 이 후보측은 이 후보가 처남 명의로 부동산 투기를 한 의혹을 보도한 한겨레신문사에 대해서도 “언론중재위에 제소하고 그 결과에 따라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측 이혜훈 대변인도 “박 전 대표가 사학재단 비리에 대해 사주하고 묵인했다고 하는데 그런 의혹을 제기하려면 근거를 명확히 대야 한다.”면서 “그런 근거 없이 의혹을 제기하는 데 대해서는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朴 영남대 이사장때 측근들 공금횡령”

    영남대의 전신인 청구대학 이사장이었던 전기수씨의 4남 재용씨가 14일 박근혜 한나라당 대선경선 후보의 영남대 이사장 및 이사 시절 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한나라당 검증위원회에 검증 자료를 제출했다. 전씨는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자청,“1980년 당시 29세에 불과한 박 후보가 신군부의 비호 아래 대통령의 딸이라는 이유만으로 영남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박 후보의 최측근이었던 고 최태민 목사의 친인척들과 하수인들이 박 후보의 묵인 아래 영남대를 유린했다.”며 공금횡령·부정입학·판공비 유용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전씨는 ‘영남대 이사장 및 이사시절 단 한 차례 출근했다.’는 박 후보의 88년 모 언론과의 인터뷰를 언급하며 “출근조차 하지 않으면서 월급을 어떻게 받았는지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당시 1인당 2000만원을 받고 29명을 부정입학시켰다.”면서 “동생 박지만씨의 항공료 290여만원도 재단 병원장 출장비에서 지급했다.”고 부정입학과 판공비 유용부분을 문제삼았다. 이에 대해 박 후보측 김재원 대변인은 “정수장학회 관련 검증요구와 마찬가지로 고비 때마다 박 후보를 흠집내기 위해 등장하는 방법”이라며 “집권세력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철저한 스케줄에 따라 이루어지는 공세”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씨가 제기한 의혹은 이미 88년도 국정감사 때 밝혀진 내용”이라며 “박 후보는 영남대 분규에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는 게 이미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가 이사장 시절 출근하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서는 “이사회는 주로 교수 임용과 총장 선출 등 중요 사안이 있을 때에만 소집되며 그나마 학생들의 데모가 심해서 박 후보는 학교에 전혀 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부정입학문제는 정권이 바뀌는 민감한 시기였던 88년 국정감사에서 ‘관련 없음’이 확인돼 더이상 문제될 게 없다.”며 “판공비 유용 부분은 영남대에 자료를 요구했고 추후 검증위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한나라 후보들 안보정책 제시

    한나라 후보들 안보정책 제시

    6·15 7돌을 하루 앞둔 14일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들이 잇따라 통일·외교·안보 분야 정책을 발표했다. 이 분야 토론회는 오는 19일 대전에서 열린다. 외교·안보 분야 정책에서는 이명박·박근혜 후보가 원희룡·홍준표·고진화 후보에 비해 약간 더 보수적 입장을 취했다. 이 후보와 박 후보는 둘 다 한·미동맹 강화를 정책기조로 삼았다. 두 후보는 또 차기정부에서 전시작통권 환수 시기 등에 대해 재협상을 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낸다. 이날 직접 정책발표를 한 이 후보는 ‘MB독트린’이라는 말로 자신의 정책을 요약했다. 이어 ‘한국 외교안보의 창조적 재건을 위한 7대 과제와 원칙’을 제안했다.MB독트린의 핵심은 ‘비핵·개방·3000 구상’이다. 한반도 비핵화를 전제조건으로 북한을 개방의 길로 이끌고 북한 1인당 국민소득을 3000달러로 끌어 올리겠다는 구상이다.1인당 국민소득 3000달러 구상은 ▲북한에 연 300만 달러 이상 수출기업을 100개 육성하고 ▲산업인력 30만명을 양성하고 ▲40조원 규모의 국제협력자금을 조성하고 ▲서울∼신의주간 고속도로를 건설해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집권하면 1인당 국민소득이 5년 안에 3만 달러로 올라갈 것이기 때문에 실현 가능하다고 이 후보는 설명했다. 박 후보는 ‘한반도 3단계 평화통일론’을 큰 줄기로 삼았다. 안보·군사동맹을 넘어 북한과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와 인권의 가치를 공유하는 ‘신안보선언’을 내세웠다. 박 후보는 이 캠프측 인사로 분류되던 안보통 송영선 의원을 안보통일정책단장으로 영입, 정책에 대한 막판 손질작업을 하고 있다. 3단계 평화통일론은 북핵 완전제거와 군사적 대립구조를 해소하는 평화정착 단계에서 경제통일 단계로 나아간 다음에 3단계로 정치통일을 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북핵 협상의 3원칙도 제시했다. 북측의 핵무기와 핵프로그램 완전 폐기, 상호주의에 따른 당근과 채찍의 병행사용,6자회담 당사국들간 철저한 공조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나머지 후보들은 기존 한나라당 입장에 비해 뚜렷한 진보색채를 드러냈다. 홍 후보는 남북경제협력의 연속성 확보를 위해 정경분리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원 후보는 대북포용정책을 계승·발전시키고, 정부예산의 1%까지 남북경협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고 후보는 북한과 남한의 접경지역을 공동개발하고 교류를 늘리겠다는 정책을 내놓았다. 홍희경 김지훈기자 saloo@seoul.co.kr
  • 장영달 “李·朴이 안밝힌 사실 많다”

    열린우리당 장영달 원내대표가 14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한나라당 대선경선 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와 관련된 중요한 자료들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구 여당의 원내대표 발언이어서 대선후보 검증공방이 여·야 전면전 양상으로 번질지 주목된다. 다음은 장 원내대표와의 일문일답. ▶자료가 있다고 했는데 어떤 내용인가. -지금 말할 단계는 아니다. 아직 시간이 많으니까 모든 진실을 밝히리라 기대하고 있다. 그래도 미흡하면 우리가 가진 자료에 근거해서 이제까지 밝히지 않은 새로운 사실들을 밝히고 국민들의 심판을 받을 거다. ▶새로운 내용이 있는 건가. -우리가 보기에는 그분들이 밝히지 않은 사실이 많이 있다. 대통령이 돼서 하자가 밝혀지면 그야말로 큰일이 아니냐. ▶자료는 확실한 것인가. -(내용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본인들이 검증과정이나 개인소견 발표를 통해 밝힐 필요가 있다. 아무튼 대선 출마하는 사람들이 꼭 밝혀야만 하는 내용이다. 본인들이 밝히기를 기다렸다가 그러지 않으면 밝힐 수도 있고…. ▶언제 발표하나. -일단 기다리는 게 우리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그분들이 밝히기를 기다려 보고 후보가 결정날 때까지 안 밝히면 우리도 나중에 후보가 결정될 테니 토론이나 면담 과정에서 밝힐 수도 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노대통령 ‘孫’ 치고 김근태는 ‘孫’ 잡고

    노대통령 ‘孫’ 치고 김근태는 ‘孫’ 잡고

    “김근태는 ‘손(孫)’잡고, 노무현은 ‘손’(孫)차고” 노무현 대통령이 또다시 “손씨는 빼라.”며 손학규 전 경기지사에게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반면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14일 ‘대통합 밀알’행보를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의 조찬 회동으로 시작했다. 노 대통령의 ‘손학규 때리기’는 점점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고건 전 총리,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에 이어 ‘제4의 낙마’대상으로 정조준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노 대통령은 13일 한겨레신문과 가진 6월항쟁 20주년 기념 특별 인터뷰에서 “‘범여권’이란 용어는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의도적 모욕”이라면서 “손학규씨는 (‘범여권’에서)빼달라고 신문에 좀 크게 써달라.”고 말했다. 그는 “옛날에 (나와)관계있던 사람이라고 해서 (‘범여권’에서 빼는 게)정 안되면, 다 빼고 손학규씨라도 ‘범여권’에 넣지 말아 달라.”면서 “그 양반이 나중에 가서 경선을 하고 안 하고는 내가 관여할 바가 아니지만 왜 ‘범여권’이냐,‘반(反)한나라당’이지.”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손 전 지사는 “남녀가 사랑을 해도 애정표현은 갖가지”라면서 “국민들은 대통령이 임기를 마무리하면서 좀더 편안하게 사랑받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 김근태·정동영 전 의장에 대해서는 “회사가 부도나서 어렵다고 나가서 떠들고 다니고, 사장을 흔들고 그러면, 안날 부도도 진짜 나는 것”이라면서 “제발 그런 어리석은 짓, 자충수 같은 일을 하지 말라.”고 ‘무소신’행보를 비판했다.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 탈당파에 대해서도 “차별화도 어지간히 해야지, 당을 해체시킴으로써 대통령을 고립시키겠다는 그런 차별화까지 하는 것은 정도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노 대통령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손 전 지사는 범여권 대통합에 합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열린우리당 비노(非盧)그룹이 15일 집단 탈당키로 하는 등 대통합 흐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김근태, 손 전지사와 회동…범여권 통합 본격 행보 손 전 지사와 김 전 의장은 14일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조찬회동을 갖고 범여권 통합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김 전 의장은 이 자리에서 “한복판에 손학규가 있다는 걸 잊지 말라. 손 전 지사가 대통합에 앞장서고 이제 시간이 없는 국민경선의 선두에 서서 이끌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손 전 지사는 “뜨거운 가슴 같이 불타오르고 있고 꽃 피울거다.”고 화답했다. 하지만 손 전 지사가 당장 합류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오는 17일 선진평화연대 발족 후에도 일정 기간 독자세력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장은 오후에는 천정배 의원을 만나 대선주자 연석회의 참여를 요청했다. 박찬구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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