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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라이트 전국연합도 ‘대리전’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인 김진홍 목사가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측으로부터 금품지원을 받고 이 후보측에 치우친 행태를 보여 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뉴라이트 전국연합 산하 조직인 청년연합·의사연합 등은 16일 오전 국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목사가 이 후보로부터 2억 8000만원을 받았다는 증언이 있다.”고 주장했다. 뉴라이트 청년연합 장대완 대표는 “뉴라이트 창립 초기부터 특정 후보한테 자금을 받았다는 김 목사의 얘기를 들은 사람이 있다.”며 곧 양심선언이 있을 것임을 밝혔다. 뉴라이트전국연합이 단기간에 전국적 조직으로 성장하는 것이 누군가의 지원 없이는 불가능했다는 얘기다. 그는 또 “시민단체의 생명인 중립성을 김 목사가 훼손해 여기까지 왔다.”며 자신들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단체가 아님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제성호 뉴라이트전국연합 대변인은 “장 대표의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받아쳤다. 그는 장 대표 등에 대해 “박근혜 후보 지지자들이 전국연합과 이명박 후보를 싸잡아 비판하는데 이는 정치공작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뉴라이트전국연합은 또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서를 통해 “박 후보측이 정치공작의 칼을 시민단체에까지 휘두른다.”면서 “전세를 만회하려는 박 후보측의 사주에 의한 것으로 추측한다.”고 박 후보 캠프를 직접 겨냥했다. 박 후보 캠프 이혜훈 대변인은 “의혹에 대한 해명을 할 생각은 안 하고 모든 것을 정치공작으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이 후보 캠프와 뉴라이트전국연합이 의혹에 대처하는 모습까지 똑같다.”고 받아쳤다. 한편 뉴라이트 청년연합·의사연합 측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의 전국연합 사무실을 점거하고 김 목사의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김 목사의 금품수수 의혹이 시민단체 내 이·박 두 후보 지지자들 간의 대리전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상태다. 김지훈 한상우기자 kjh@seoul.co.kr
  • 檢·李측, 경선전까지 ‘출석공방’만?

    ‘도곡동 땅’ 차명 소유 의혹을 둘러싼 검찰과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간의 공방이 점입가경이다.“관련자들은 당당히 조사에 응해야 한다.”는 검찰측과 “검찰이 부르면 응하겠다.”는 이 후보측간의 공방이 핵심이다. 이른바 ‘출석 공방’이다.●검찰 “조사 응하라” 이영배씨 “부르면 간다” 도곡동 땅 차명재산 의혹과 관련, 검찰은 땅 매각대금을 관리한 것으로 파악된 이영배씨가 1년간 돈을 인출하면서 이 후보의 맏형 이상은씨와 전화조차 하지 않은 점,5년간 15억원이 전액 현금으로 인출된 점을 의혹으로 보고 있다. 상은씨는 “땅 매각대금 중 14억원을 ㈜다스 주식 인수대금 등으로 사용했다. 남의 땅이었다면 땅 판 돈을 왜 투자했겠느냐.”고 반격했다. 재산관리인으로 지목된 이영배·이병모씨의 역할도 논란이다. 검찰은 이들이 매각대금을 금융권에 투자한 돈의 일부를 뽑아 누구한테 전달했고, 어디에 쓰였는지 등을 조사해야 한다고 말한다. 당사자들은 “은행 심부름만 했을 뿐 재산관리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또 이들이 자신들에 대한 자금흐름이 파악된 뒤부터 검찰 조사에 불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병모씨는 “수사초기 2차례 조사를 받았고 꾸준히 자료 협조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영배씨는 “1차례 조사를 받았으나 이후 자신 때문에 무관한 사람들이 검찰에 소환되는 상황이 부담스러워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16일에는 “검찰이 부르면 조사에 응하겠다.”고 반박했다.●경선전에 실소유자 파악 어려울 듯 하지만 양측간의 ‘출석 공방’은 서로 입지와 명분 축적을 위한 제스처에 불과해 실현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 경선 때까지 공방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실소유자를 파악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한편 법조계에서는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와 이후 태도 등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 정치적 오해를 받지 않겠다는 의도는 이해하지만 민감한 대목에 의혹을 키운 측면은 검찰답지 못하다는 얘기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수사결과 발표는 수사 주체의 재량사항이지만, 그런 식의 수사결과 발표는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살 만하다.”고 말했다. 검찰 고위직 간부를 지낸 한 변호사는 “검찰은 검증기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검증으로 비춰지는 검찰수사나 추가 발표를 요구하는 이 후보 측이나 모두 잘못됐다는 말이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사설] 검찰, 정치공세에 협박으로 맞서나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서울 도곡동 땅 의혹이 이 후보측과 박근혜 후보측, 그리고 검찰의 물고 물리는 식의 이전투구(泥田鬪狗)로 치닫고 있다. 검찰이 지난 13일 “이상은씨의 도곡동 땅 부분은 제3자 것으로 보인다.”고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자 이 후보측은 즉각 ‘정치검찰’ 운운하며 검찰총장과 수사검사 등에 대해 탄핵을 발의하겠다고 발끈했다. 그러자 검찰은 그제 발표문을 통해 검찰 수사결과에 대한 비난을 계속하면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조사 내용, 관련자 진술을 소상히 공개할 용의가 있다며 이 후보 진영을 압박했다. 박 후보측은 이 후보의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후보 사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우리는 검찰 발표 직후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이상은씨와 주변인물들이 검찰 수사에 협조해 의혹을 해소시킬 것을 주문한 바 있다.‘김대업식 수법’이라거나 “DNA 검사라도 받았으면 좋겠다.”라는 감성적인 대응으로는 실체적 진실 규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동시에 의혹을 해소하기는커녕 ‘∼같더라.’는 식으로 도리어 의혹을 부풀린 검찰의 사건 마무리 방식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까불면 다 까발리겠다.’는 식의 협박은 국가 수사기관인 검찰이 취할 태도가 아니다. 흥정하자는 것인가. 이상은씨와 이 후보의 자금관리인 등은 검찰이 추가 소환하면 조사에 응하겠다고 했다. 검찰은 설혹 그들이 1차 조사 때의 주장을 되풀이하더라도 소환해 조사해야 한다. 또 검찰수사 결과와는 달리, 이 후보측이 구속된 김유찬 전 비서관에게 위증을 교사했다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의 진위 여부도 다시 수사해야 한다. 이 후보도 경선 후라도 거짓임이 밝혀지면 후보를 사퇴하겠다라고 선언하는 것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본다. 억측과 거짓이 대선의 주요 변수가 돼선 안 된다.
  • 李·朴측 막판 득표전 ‘올인’

    ‘골인점’을 코앞에 둔 16일 이명박·박근혜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 캠프가 막판 득표전에 올인했다. 후보들이 이날 밤 KBS 토론에서 혈전을 벌이며 ‘공중전’을 치르는 동안 캠프에선 ‘굳히기’와 ‘뒤엎기’를 주장하며 치열한 표몰이에 사활을 걸었다. TV 토론회를 통한 공중전은 이날로 막을 내리고 마지막 지상전인 17일 서울 합동연설회만 남겨 놓고 있다. 이 후보측은 경선 막판 도곡동 땅 논란으로 지지율 자체가 떨어지는 것보다는 지지층의 ‘충성도’가 느슨해지면서 투표율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고심하는 중이다. 캠프에선 그동안 다져둔 조직을 ‘풀가동’했다. 선거인단을 ▲적극 지지 ▲중간 ▲적극 반대 등으로 분류, 양극단은 제외하고 중간 부동층에게 집중 전화공세를 폈다. 캠프 좌장인 이재오 최고위원을 주축으로 모든 캠프원이 전화를 걸어 표를 구하고 있다. 메시지는 간결하다.“1등 후보를 보호하자.”는 것이다. 단순히 지지하는 데 그치지 말고 투표에 직접 참여해 달라는 호소를 위주로 한다.“확실하게 이겨야 상대의 승복을 받을 수 있다.”며 압도적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추격하는 박 후보측은 서울 표심에 밝은 서청원 상임고문이 하루에만 6∼7번씩 ‘당원 교육’을 강행하며 밑바닥 당심 흔들기에 나섰다. 전국에서 지역별로 ‘이명박 규탄대회’를 열어 여론 환기 작전도 병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일반 국민선거인단의 표심이 박 후보에게 유리하다고 판단, 이쪽의 투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려 조직의 열세를 뒤집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캠프는 아예 ‘24시간 대기체제’로 전환했다. 대구·경북(TK)과 충청지역의 대의원이 연고가 있는 서울의 선거인단에게 매일 최소한 10통씩 전화를 직접 걸어 투표 참여를 호소하고, 투표 당일 한 명이 10명의 선거인단과 함께 투표하러 가는 ‘텐텐(10-10) 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박지연 한상우기자 anne02@seoul.co.kr
  • 한나라 마지막 토론회서 서로 ‘직격탄’

    한나라 마지막 토론회서 서로 ‘직격탄’

    “경험만큼 큰 교과서는 없었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도 그런 점에선 (저만큼)성공 못 했다.”(이명박 후보) “국회의원 3선, 당 대표 2년 반 동안 국정 전반 다뤘다.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 가장 어렵다는 정당을 맡았고, 누구보다 국정경험이 많다고 생각한다.”(박근혜 후보) 이명박·박근혜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6일 밤 마지막 ‘공중전’인 KBS 토론회에서 격돌했다.19일 투표를 앞두고 서로 ‘적임자’라며 신경전을 벌였다. ‘선공’은 박 후보가 날렸다. 박 후보는 “이 후보는 기업인 경력을 내세우는데 ‘현대’를 그만둔 뒤에 직접 회사를 차리지만,1년 만에 망하고 만다. 그렇게 해서는 어떻게 경제를 살리겠느냐.”면서 “‘인사’가 만사이고, 구체적인 정책은 모두 전문가 손에 맡겨야 한다는데 이 후보의 정책은 전부 토목공사, 이런 시대에 뒤떨어진 것인데 어떻게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 후보는 이 후보의 ‘약점’을 국정 운영의 약점으로 연결짓는데 활용했다. 그는 “이 후보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면서 세금을 안 내 부동산을 압류당하고, 등록세를 11년간 내지 않았던 분이 조세 정책을 어떻게 추진하겠느냐.”면서 “위장전입을 해놓고 국민에게 교육정책을 말할 수 있냐.”고 꼬집었다. 또 “노조설립 방해, 보험금 편법 2만원에 상가건물 부담금도 안 냈다. 대통령이 법을 지키지 않으면서 국민에겐 법을 지키라고 할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네거티브”라고 답했다. 그는 특히 BBK 관련 의혹을 묻는 박 후보의 질의에 대해 “박 후보가 사실, 팩트를 잘 알지 못하고 다른 사람이 적어주는 대로 말하는 것 같다.”고 촌평했다. 그러면서 “제가 기업인으로서 성공했다고 자청하는 게 아니라, 국내외에서 많은 분들이 성공했다고 인정하는 것”이라면서 “(BBK의)김경준씨가 국내로 오도록 제 자신이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박 후보의 ‘2002년 탈당’을 거론,“당시 (민주당을 탈당한)이인제씨와 연대설이 있었다.”며 박 후보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렸다. 그러자 박 후보는 “이 후보야말로 그런 말씀을 하실 자격이 있느냐.1996년 총선 이후 범인 도피·선거법 위반으로 한나라당의 이미지를 손상시킨 게 누구냐.”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또 “박 후보가 ‘줄푸세 공약’을 말하는데 그것은 역대 정권이 모두 다 추진한 것으로 누구도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제 공약에 다 들어 있는데, 박 후보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셨을 뿐”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후보는 “기업 경영인이 국가원수로 성공한 사례가 없다.”며 이 후보를 공격하는가 하면 “선거운동 과정을 보면 박정희 전 대통령이 출마했다는 인상을 받는다.”며 박 후보를 동시에 공격해 눈길을 끌었다. 홍준표 후보는 “포퓰리스트는 여론을 좇고 지도자는 결정한다. 우선 국민을 설득하고 지도자는 당당하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연 한상우기자 anne02@seoul.co.kr
  • 이명박 “검찰 협박말고 다 공개하라” 홍사덕 “수사결과 발표 동의서 내라”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16일 도곡동 땅 차명보유 의혹을 둘러싼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이 후보측은 “검찰이 출석 요구하면 나가겠다. 협박 말고 다 공개하라.”고 검찰을 반격했다. 검찰은 “자진 출석하면 수사하겠다.”고 응수했다. 박근혜 후보측은 “이 후보는 검찰에 협조하라.”고 훈수를 놨다. 여기에 검찰이 이 후보 큰형 상은씨의 재산관리인으로 지목한 이영배씨까지 기자회견을 자청, 검찰이 내린 결론을 부정했다. 이 후보와 이영배씨가 검찰과 대치하며 ‘전략적 제휴’를 꾀하고,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박 후보측과 검찰이 ‘수사내용 공개’라는 카드를 공유하며 한 배를 탄 모양새다. 특히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이 12.6∼16.1%포인트가량으로 늘어나자 이·박 후보 양측은 부동층을 공략하고, 지지층의 투표율 높이기에 올인하면서 경선 후유증이 우려될 정도로 사생결단식 대립을 보이고 있다. 이 후보는 사실상 ‘최후통첩’을 날렸다. 그는 이날 오후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곡동 땅은 하늘이 두 쪽 나도 제 땅이 아니다.”면서 “검찰이 다른 정보를 가지고 있다면 협박할 것이 아니라 즉각 다 공개하길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측을 향해서도 “사퇴 요구는 경선 무산을 위한 기도”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영배씨의 태도도 강경했다. 그는 서울 서초동 법무법인 홍윤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자신이 이상은씨의 재산관리인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이씨는 검찰이 수사를 재개하고 소환 통보하면 수사에 협조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 후보 캠프의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이 후보가 검찰 발표를 가로막으며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 더 이상 국민을 속이려 해서는 안 된다.”며 이 후보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또 “당장 큰형 이상은씨와 재산관리인 이영배씨 등에게 검찰이 지금까지 확보한 수사 내용을 발표해도 좋다는 동의서를 제출하게 하라.”고 촉구했다.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이날 이 후보 회견에 대해 “당사자의 동의를 얻어 추가 공개를 할 게 있으면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 후보의 경우 검찰 조사를 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공개할 것도 없다.”라며 우회적으로 이 후보를 압박했다. 홍성규 박지연기자 cool@seoul.co.kr
  • 원로들, 경선승복 다짐했지만…

    원로들, 경선승복 다짐했지만…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전이 막판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박관용 경선관리위원장과 이명박·박근혜 두 후보진영의 원로 등 27명이 한자리에 모여 경선 후 화합과 승복에 합의했다. 이 후보측 김수한 전 국회의장과 박근혜 후보측 최병렬 전 대표 등 원로들은 이날 오후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경선 결과에 승복할 것 ▲투표를 앞두고 지나친 과열, 혼탁상 방지에 앞장설 것 ▲경선 이후 당 단합과 결속에 나서 정권 창출에 앞장설 것 등에 합의했다. 특히 이날 모임에서 양 진영 원로들이 경선 탈락 후보의 ‘승복 연설’에 동의해 오는 20일 전당대회에서의 성사여부가 주목됐다. 전당대회 당일 승리한 후보의 수락연설에 이어 탈락한 세 후보도 승복연설을 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 후보측 김수한 전 국회의장은 이와 관련,“지난 1월 상임고문회 때 박 후보는 ‘경선에 승복하지 않고도 이 땅에 살 수 있겠냐.’고 다짐했고 이 후보도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다.”며 동의의 뜻을 밝혔다. 박 후보측 최병렬 전 대표도 “경선이 끝나면 전부 하나가 될 것이며 지금 감정은 시간이 가면 묻혀질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적도 동지도 없다”

    “적도 동지도 없다”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다.” 다음달 3일 시작될 대통합민주신당의 예비경선(컷오프)을 기점으로 후보간 합종연횡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본 경선에 돌입하면 이합집산이 더 복잡해질 양상이나 확고부동한 ‘연대’나 ‘적대’는 없을 전망이다. 후보들의 생존법에는 시기별·사안별 셈법만이 도사리고 있다. ●손학규-정동영, 상대적 경쟁 손학규·정동영 후보의 관계를 요약하면 ‘상대적 경쟁’이라 할 만하다. 컷오프 국면에 접어들면서 두 후보의 연대는 기대하기 어렵다. 양강체제를 굳히기 위해 두 후보 공히 중·하위권 후보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잠재적 유력후보(이해찬·유시민)를 탈락시키는 전술로도 유용한 측면이 있다. 하위 후보진영에서 두 후보 측에 러브콜을 보낸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두 사람은 정치적 기반과 지지층 성향이 확연하게 갈린다. 범여권 후보의 정통성을 기준으로 할 때 정 후보는 친노 후보들과 연대가 가능하다. 그러나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을 정점으로 하는 전통 지지층 복원이 과제가 되면 손 후보와 친노 후보의 조합이 더 가깝다. 호남 후보 필패론이 부상할 경우 손 후보가 친노 후보들과 힘을 보탤 공산이 커 보인다. 반면 두 후보의 최대공약수는 ‘반(反)한나라당 대표주자’다.‘비(非)노’후보이기도 하다. 두 후보가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참여정부 승계를 일정부분 선언한 탓에, 최근 친노와 비노 구도를 없애는 데 공동보조를 취했다. 하지만 손 전 지사가 16일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 실패론을 부각하면서 친노와 비노 구도는 다시 분명해졌다. 여기까지가 두 후보의 교집합이다. ●이해찬-유시민, 우호적 경쟁 이해찬 후보와 유시민 전 장관은 어찌됐든 본선까지는 우호적 연대가 불가피하다. 유력 주자들의 집중견제 대상이라서다. 서로 완충역할을 해야 한다. 컷오프에서 1인2표가 어디로든 새나가면 안 된다는 위기감이 양 진영에 도사리고 있다. 정치적 사제관계, 친노 대표주자라는 점에서 공통분모를 갖는다. 하지만 이후부터는 각자도생이다. 두 사람의 행보가 이를 예측하게 한다. 이 후보는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 승계를 강조하면서 신당에 합류했다. 유 전 장관은 열린우리당을 ‘철거 대상’이라고까지 표현했다. 최근 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상승하면서 두 사람은 참여정부 ‘복제’와 ‘차별화’ 모두 어렵다는 인식을 하는 것 같다. 하지만 방법은 달리하고 있다. 이 전 총리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적자라는 면을 부각시키는 반면, 유 전 장관은 정책 경쟁과 원샷 대통합을 주장하며 독자적인 지형형성에 몰두하고 있다. ●이해찬-한명숙, 일시적 연대 이 후보와 한명숙 후보는 최근 후보단일화를 기치로 일시적 연대를 이뤘다. 그러나 두 후보는 참여정부 총리 출신이다. 본선에 들어가면 내각 시절 공적을 놓고 선명성 경쟁을 피할 수 없을것 같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단독]고 김지태씨 유족 ‘정수장학회→자명장학회’ 개명 진정서

    1962년 국가에 ‘강제 헌납’된 부일장학회(현 정수장학회) 재산 환수와 관련해 정부는 원소유주인 고 김지태씨의 유족들이 장학회의 현 이사진 취임을 취소할 것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함에 따라 이에 대한 법적 처리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주무관청인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부일장학회 원소유주인 고 김지태씨의 유족들이 이사진 교체 등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교육청에 제출함에 따라 이에 대한 검토작업에 나섰다.”고 15일 밝혔다. 김씨의 차남 김영우(65)씨는 15일 기자와 만나 “지난달 16일 정수장학회 문제 해결을 위해 공정택 서울시교육감 앞으로 현 이사진 전원을 교체하고 법인 명칭을 자명장학회로 할 것을 요청하는 진정서를 냈다.”고 말하고 “이에 대해 교육청 고위관계자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법무부 관계자는 “청와대와 의견을 조율하는 중이며, 이사진 취임 취소도 검토사항의 일부”라고 말했다. 자명장학회는 고 김지태씨의 아호를 딴 것으로, 명칭 변경이 이뤄진다면 강제 헌납된 재산을 김씨 유족에게 환원하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정치적으로 예민한 사안이어서 정부 차원에서의 검토를 거쳐 교육청이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면서 “바뀐 이사진이 정관 변경을 통해 법인의 명칭 변경을 신청하면 교육청이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이르면 오는 10월1일까지 처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26일과 지난 1일,9일 등 3차례에 걸쳐 김씨에게 처리기간 연장을 통지했고 마지막 연장 통지에서 기한을 10월1일로 확정했다. 김씨는 “지금처럼 한나라당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에게 휘둘리는 이사진이 아니라 정치적이지 않은 사회저명인사로 이사진을 구성해 아버지의 유지를 받든, 제대로 된 장학회로 운영되도록 옆에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수장학회 최필립 이사장은 “정수장학회는 법적으로 김지태씨로부터 기증받은 재산이 없기 때문에 이사진 취임 취소 처분 자체가 법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만일 이사진 취임취소 처분이 내려진다면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후보측 김재원 대변인은 “박 후보는 이미 정수장학회 이사장직을 사임해 현재는 아무 관련이 없기 때문에 서울시교육청의 처분에 대해 의견이 없다.”고 밝혔다. 특별취재팀
  • 후보사퇴론으로 번지는 ‘차명 의혹’ 공방

    ■이명박후보측 주장 “(도곡동 땅도)DNA를 가지고 검사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니 땅인지, 내 땅인지 딱 DNA 조사만 할 수 있으면 좋은데….”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5일 부산 남갑 당원협의회에서 한 말이다. 그는 특히 “세상에 내 땅이라고 시비하는 것은 봤어도 내 땅이 아니라고 (하는 데도) 시비붙는 것은 처음봤다.”는 말로 ‘억울함’도 호소했다.“남의 이름으로 된 땅이 한 평이라도 있으면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며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논란이 된 도곡동 땅 차명의혹에 대해 박근혜 후보측이 ‘당 차원의 사퇴 공론화’를 요구한 데다 그동안 잠잠하던 범여권까지 나서 “검찰을 협박하지 말고 직접 해명하라.”고 공세를 펴자 논란을 초기에 접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캠프에선 검찰 수사 발표 직후에 한국갤럽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격차가 10.1%p로 나왔다고 주장하며 “경선 판도에 큰 영향이 없다.”고 논란 확산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정치 공작’으로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던 전날 기조도 이었다. 김덕룡 공동선대위원장이 이날 간담회에서 “검찰이 무슨 흥신소나 점집처럼 ‘뭐뭐같이 보인다.’는 식으로 의혹 부풀리기식 결과를 발표할 수 있느냐.”고 공세를 편 것이 대표적이다. 진수희 대변인은 “박 후보 캠프의 모든 관계자가 사실을 왜곡하는 것도 모자라 연일 ‘인신구속’,‘후보 사퇴’ 운운하며 저주를 퍼붓고 있는데 금도를 넘어서도 한참 넘어선 것”이라면서 “박 후보측 행동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이자, 조직적인 막가파식 흑색선전”이라고 일축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박근혜후보측 주장 “도곡동 땅의 이상은씨 지분이 이명박 후보 소유라는 근거가 있다.” “만약 이 후보가 땅의 실소유자라면 그는 본선을 완주할 수 없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 캠프 소속 의원 20여명은 15일 여의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주장했다. 박 후보 캠프는 이와 관련된 문제를 당 차원에서 토론하기 위해 의원총회를 소집하자고 당 지도부에 건의할지 검토 중이다. 캠프 법률특보단장을 맡은 강신욱 전 대법관이 회견을 주도했다. 그는 “땅의 실소유주가 밝혀질 때 중대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부동산실명제법 위반으로 행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고, 증여세 포탈 혐의로도 처벌받을 수 있다는 법 해석을 내놨다. 캠프 법률지원단 소속 엄호성 의원은 “도곡동 땅이 이 후보 소유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검찰 발표에 대해 검찰 내부 관계자가 “이 후보에 대한 예우와 배려 차원”이라고 한 점 ▲관련 발언을 해 고소당한 서청원 고문이 혐의없음 결정을 받은 점 ▲이 후보 인사들이 수사를 회피하고 있는 점 등을 들었다. 검사 출신인 함승희 클린선거대책위원장도 “이른바 ‘돈세탁방지법’은 5000만원 이상 현금을 인출할 때 국세청에 통보하도록 규정했는데, 이를 피하기 위해 이상은씨 계좌에서 1000만∼5000만원씩을 인출한 게 아닌가 싶다.”며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김무성 조직총괄본부장은 “법률적 상식선에서 봐도 본선에서 완주할 수 없는 이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가 된다면 우리는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본경선에 6~7명만 올린다

    다음달 치러질 대통합민주신당의 예비경선(컷오프) 방식이 확정됐다. 여론조사로 대선 후보를 추린다. 여론조사 방식은 ‘1인 2후보 선택’ 형태의 지지도 조사로 정해졌다. 본 경선에 오를 후보는 6∼7명 정도로 예상된다. 민주신당 경선관리위원회와 각 후보 진영은 15일 경선규칙회의를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이목희 국민경선위 부위원장이 밝혔다. 예비경선 여론조사 문항은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로 누구를 지지하십니까? 두명을 선택해 주십시오.”로 합의됐다. 일부 후보 진영에서는 “한나라당 대선 후보에 맞설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로 누가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적합도’방식을 주장했지만 채택되지 않았다. 예비 경선은 선거인단 1만명과 일반인 24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 각 50%씩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예를 들어 선거인단의 투표율이 72%에 이르러 7200명이 각각 2명을 선택한 1만 4400표와 여론조사를 통해 ‘민주신당 지지자이거나 지지정당이 없다.’고 밝힌 일반인 2400명이 선택한 4800표를 ‘1대3’의 비율로 득표수를 산정한다.1만명의 선거인단은 전국의 지역·인구별·성별·연령대별 통계비율에 따라 5000명을 뽑고, 나머지 5000명은 각 후보 진영에서 제출한 선거인 명부를 토대로 선정키로 했다. 컷오프 통과 후보수와 관련해 이 부위원장은 “본경선에 진출할 예비후보자 수는 주자들의 이해가 첨예해 경선위에 결정을 위임하기로 했다.”면서도 “5명은 적고 8명은 많다.”고 말해 6∼7명이 적정선임을 내비쳤다. 그러나 김혁규, 김원웅 의원과 강운태 전 내무부 장관,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등의 예비경선 참여가 불확실해 군소주자군 일각에서는 ‘컷오프 무용론’까지 주장하고 있어 조율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힘받는 鄭

    힘받는 鄭

    한때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던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측의 캠프는 최근 활력이 돈다. 범여권의 본류인 민주당 출신들을 영입하는 데 잇따라 성공하며 조직 강화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돈이자 김홍업 의원의 친구인 윤흥렬 전 스포츠서울 사장이 지난 12일 캠프 전략·홍보를 총괄하는 선대본부장으로 합류한 뒤 민주당 의원 출신인 조성준 노사정위원장도 조직·직능 선대본부장으로 옮겨 왔다. 여기에다 민주당 ‘대통합파’인 한준수 홍보위원장의 합류로 장상 전 민주당 대표의 영입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장전형 전 민주당 부대변인이 광주·전남 홍보특보로, 한겨레신문 기자출신인 장세환 전북중흥포럼 상임대표가 전북 언론특보에 임명돼 호남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386인사인 송갑석 전 전대협 4기 의장도 캠프 청년위원장으로 위촉돼 분화하고 있는 ‘386 표심’을 공략 중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정 전 의장의 상승세도 호재다. 정 전 의장은 민주당 조순형 의원의 부상으로 한때 범여권 지지율 3위도 위협받는 처지에 놓였으나 최근 조직다지기가 성공하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정적인 2위권에 안착하는 분위기다. 정 전 의장측은 민주신당 국민경선위원회가 15일 ‘1인 2투표제’를 확정한 것에도 한껏 고무됐다. 대선주자 중 표의 결집도가 가장 높은 정 전 의장이 손학규 전 경기지사에 대한 배제투표로 인한 반사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28일부터 시작되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도 통일장관을 지낸 정 전 의장에게는 유리한 국면으로 작용할 것으로 캠프는 보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李측 “더 있다면 공개하라” 朴측 “검찰 의혹 해소해야”

    정치권을 향한 검찰발 경고에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측은 15일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반발했다. 대선 주자를 상대로 검찰이 협박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박근혜 후보측은 국민적 의혹 해소를 위해 이 후보측이 검찰이 수사내용을 공개할 수 있게 동의해야 한다고 수사 협조를 촉구했다. 이 후보측 박희태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우리가 정치공작이라고 반발하니 그러나 본데, 아무리 공개해도 도곡동 땅 매각 대금과 이 후보 사이에는 아무 관계없다는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형준 캠프 대변인은 “검찰은 증거와 법률로 말하면 된다.”면서 “이 후보는 이 땅과 전혀 관계가 없으니 검찰이 공개할 것이 남았다면 공개하라.”고 일갈했다. 그는 이어 “가정을 전제로 말하는 것은 수사기관의 정도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검찰이 실체를 공개하는데 필요하다면 이상은씨도 동의해 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앞서 이 후보 처남 김재정씨가 검찰 고소 취소 여부를 두고 캠프와 이견을 보인 점을 감안하면, 이 후보 캠프가 요구하더라도 이상은씨가 검찰의 수사내용 공개를 거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박 후보측 김재원 대변인은 “지금까지 검찰은 도곡동 땅이 이 후보 땅이라는 사실에 대한 전모를 수사하고도 개인정보 보호 및 피의사실공표 등의 실정법적 문제 때문에 이를 밝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말 하늘 아래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면 이 후보는 큰형 상은씨와 재산관리인 이병모·이영배씨의 검찰 진술 내용 공개에 동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상은씨 등이 검찰에서 대체로 사실관계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측은 검찰에게도 일침을 놨다. 김 대변인은 “이번 사건의 경우 검찰이 실체를 공개했을 때 기대되는 공공의 이익이 이상은씨 등의 명예에 비해 월등히 큰 사안”이라면서 “검찰은 지엽적인 법 규정을 제시하며 국민적 의혹 해소의 길을 피하지 말라.”고 당부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李, 부산 충렬사로… 朴, 육영수 추모식에…

    李, 부산 충렬사로… 朴, 육영수 추모식에…

    광복절은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 유세에도 작은 변화를 가져왔다.62주년 광복절인 15일 이명박 후보는 부산 충렬사에서, 박근혜 후보는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고 육영수 여사 33주기 추모식에 각각 참석해 나라 사랑에 대한 마음을 다잡는 ‘감성 행보’를 보였다. 전날 대구 유세에서 보인 ‘강 대 강’ 충돌 양상과는 달랐다. 전날 대구 합동연설회를 마치고 울산을 거쳐 부산에서 하룻밤을 묵은 이 후보는 이날 새벽부터 부산 자갈치시장 상인들과 만나며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부산은 이 캠프에서 경합우세로 분류한 지역이다. 부산 충렬사를 참배한 자리에서 이 후보는 “올해 광복절은 의미가 있다. 국가적으로 큰 전환기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후 항공편으로 서울에 도착한 이 후보는 청계천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태극기를 나눠주고 근처 음식점에서 대학생들과 ‘자유 토론회’를 가졌다. 이 후보는 검증공방 속에서도 여론 지지율 1위를 고수한 것과 관련해 “아마 다른 사람 같으면 무너졌을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의혹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확신을 갖고 있으니까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도곡동 땅 차명보유 의혹에 대한 검찰 발표에 대해 이 후보는 “이상은씨 땅이 아닌 것 같은데 이명박 것이라는 증거는 없다는 식으로 헷갈리게 발표했다.”면서 “내가 후보 안 되면 (범여권이) 정권을 연장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음모론을 제기했다. 주량이 맥주 1병인 그는 이날 500㏄ 석 잔을 비우며 허심탄회하게 속내를 털어놨다. 한편 박 후보는 고 육영수 여사 33주기 추도식에서 “올바른 선택을 해 국민께 부끄럽지 않은 정치인이 될 것”이라면서 “지하에 계신 어머니와 아버지가 성원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동생 근영씨, 지만씨 부부도 참석했다. 박 후보는 “어머니를 잃고 피묻은 옷에 눈물을 적시며 잠 못 이룬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어머니 돌아가실 때보다 나이를 더 먹었다.”면서 “어머니의 국민 사랑하는 마음을 배우고 느낀 경험이 지금 저의 나침반이 되고 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소외되고 고통받는 국민들을 뵐 때마다 어머니라면 어떻게 했을지 고민한다. 살아 계시면 상의라도 드릴 텐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비가 오락가락 내리는 가운데 15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강영훈 전 국무총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 여사가 꿈꿔왔던 대한민국을 두 분의 큰 딸이 이어가고 있다.”고 추도했다.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강 전 총리가 사실상 지지선언을 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홍희경 김지훈기자 saloo@seoul.co.kr
  • 李측 “검찰서 이미 조사” 朴측 “재수사해야”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의 1996년 선거법 위반 재판에서 이 후보의 서울 종로지구당 사무국장이던 권영옥씨가 “내가 김유찬에게 위증을 교사했다.”고 발언한 내용이 담긴 CD와 녹취록이 공개돼 경선을 코앞에 둔 두 후보 진영에 파문이 일고 있다. 이 후보측은 김유찬씨가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구속된 마당에 검찰 수사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면서도 “녹취록은 이미 검찰에서 다 조사한 것”이라며 애써 의미를 축소했다. 이 후보측 장광근 공동대변인은 “녹취록 공개는 또 하나의 공작음모”라고 주장했다. 이어 “녹음 CD를 제보한 주종탁은 구속된 김유찬과 함께 ‘이명박 후보 흠집내기’ 기자회견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김유찬과는 사업파트너로 김씨가 실형을 살게 되면 사업상 손실을 입게 된다.”며 “(녹취록은)김씨의 구속적부심을 앞두고 그를 구하기 위한 허황된 자료다.”라고 주장했다. 권씨도 이날 언론에 돌린 자필 해명서를 통해 “검찰에서 김유찬과 2회에 걸쳐 대질조사를 받았고 김씨가 ‘권 국장님은 위증을 부탁한 적이 없습니다.’고 진술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당시 술에 취해 기억이 잘 안 나지만 (녹취록 내용은)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그동안 검찰 수사결과 내가 위증교사를 한 적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근혜 후보측은 녹취록을 근거로 검찰의 재수사를 촉구했다. 김재원 공동대변인은 “녹취록은 실제로 위증교사를 했던 권영옥씨가 교사 사실을 인정한 것”이라면서 “검찰은 김유찬씨를 구속했더라도 새로운 자료가 나온 것을 갖고 즉시 재수사를 해야 한다.”고 검찰의 재수사를 촉구했다. 이정현 공동대변인도 “이 후보는 합동 연설회에서조차 김유찬씨와 관련해 거짓말로 일관했다.”며 검찰의 지체 없는 재수사와 이 후보의 후보사퇴까지 주장해 정치권의 논쟁이 예상된다. 김지훈 한상우기자 kjh@seoul.co.kr
  • ‘김유찬 위증 교사’ 녹취록 파문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가 15대 총선에서 당선됐을 당시 이 후보의 서울 종로지구당 사무국장이던 권영옥씨가 지난 4월 “내가 김유찬에게 위증을 교사했다.”고 발언한 내용이 담긴 녹음CD와 녹취록이 일부 언론에 공개돼 파문이 예상된다. 당시 이 후보의 6급 비서였던 김유찬씨가 최근 “1996년 선거법위반 혐의로 재판 중이던 이 후보 측으로부터 위증 대가로 1억 2000여만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가 허위사실 공표혐의로 지난 10일 구속된 후 나온 녹취록이어서 검찰 수사도 영향을 받을지 주목된다. 녹취록에는 권씨를 포함해 지구당 기획부장이던 강상용씨, 조직부장이던 주종탁씨 등 3명이 지난 4월 인천 소래포구의 한 횟집에 모여, 김씨의 폭로 기자회견으로 촉발된 검찰 수사에 대한 대화 내용이 담겨있다. 녹취록에 따르면 권씨는 당시 술자리에서 “사실 위증교사를 내가 가서 했잖아.”,“그 X(김유찬)이 (5000만원을) 주종탁이 갖다 줬는데, 이광철(전 비서관)이 줬다고 착각을 한 거야.”,“만약에 (김유찬씨가 돈을 건넨)사람만 주종탁이라는 말을 했으면 지금 양상이 달라. 주종탁이 도망가더라도 잡혀. 잡혀서 그것만 밝혀졌어도 엠비(MB·이 후보의 영문 이니셜)가 다쳐, 그런데 이 바보 같은 X이 이광철이라고 얘기하는 바람에…”라고 말했다. 권씨는 또 “나 거짓말 잘해. 이번 거짓말은 내가 승리했다니까…옛날 것은 김유찬이 말이 맞다 말이야.”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서울중앙지검 신종대 2차장 검사는 15일 “검찰도 주씨 소환조사에서 녹음 사실을 알았지만 김씨에 대한 구속 방침은 당시 수사결과, 판결문·귀국 후 조사 내용 등을 종합해 내린 것이고, 녹취록이든 진술이든 수사에 반영할 만한 내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검찰은 김씨와의 공범 혐의로 주씨를 13일 소환해 조사했고 권씨도 14일 불러 녹취 내용 등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권씨는 녹취록 내용에 대해 “(내가 위증교사 했다고 말한 것은) 후배들인 강씨와 주씨가 정치적 시비에 휘말려 다치지 않도록 내가 짊어진다는 뜻에서 한 말일 뿐 위증 교사 행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권씨는 이어 ”김유찬씨와 2차례 대질했는데 김씨조차 내가 위증교사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한나라당 경선후보 정책 검증] 외교·안보·통일

    [한나라당 경선후보 정책 검증] 외교·안보·통일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오는 28일 평양 정상회담을 계기로 대선 경선 후보의 외교·안보·통일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명박·박근혜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의 외교·안보·통일 분야 공약은 기본적으로 DJ정부와 참여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해 ‘원칙 없는 퍼주기로 인한 실패’라는 인식을 바탕에 깔고 있다. 때문에 두 후보 모두 한·미 안보협력체제를 강화·발전시켜 ‘힘에 바탕을 둔 대북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두 후보는 북핵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하며, 북방한계선(NLL) 양보는 절대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이 후보는 지난 11일 열린 3차 TV토론회에서 “주한미군 철수 등을 양보한다면 차기 정권에 굉장한 부담을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 역시 “헌법에 위배되는 통일방안에는 합의하면 안 된다.”면서 서해교전에서 전사한 장병들까지 언급했다. 하지만 힘에 바탕을 둔 대북정책은 여전히 냉전과 남북대결구도라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비롯된다는 지적이다. 동국대 국제관계학과 이철기 교수는 “정전체제 종식과 북·미 간의 대사급 수교가 논의되고 있는 시점에 두 후보의 통일분야 공약과 정세 인식은 뭔가 한참 부족해 보인다.”면서 “보수적 지지층의 눈치를 봐야 하고 햇볕정책의 성과를 인정할 수도 없는 양 후보의 딜레마가 공약에 그대로 베어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보수적 지지층을 결집시키기 위해 ‘냉전적 정체성’을 고집하기에는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명박의 안보·통일 공약 이명박 후보가 내세우고 있는 대북 정책의 기본 골자는 ‘경제 줄게, 평화 다오’식의 경제와 평화 교환 전략이다.‘비핵·개방·3000’ 공약은 북핵을 제거하고 북한의 경제를 수출 주도형으로 전환해 현재 500달러 수준인 북한의 1인당 국민소득을 10년 뒤 3000달러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 측은 ▲300만달러 이상 수출기업 100개 육성 ▲30만 산업인력 양성 ▲400억달러 상당 국제협력자금 조성 ▲신경의고속도로 건설 ▲인간다운 삶을 위한 복지지원 등 ‘5대 분야 패키지 지원’을 수단으로 제시한다. 한강 하구의 하중도에 여의도 10배 크기인 900만평 규모의 남북경제협력단지를 조성하겠다는 ‘나들섬’ 구상도 북한에 제시할 당근 중 하나이다. 남측의 기술·자본과 북측의 노동력이 결합된 신도시 형태로 해외이탈 중소기업도 유턴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 후보의 ‘북한 부흥안’은 통일을 위해 북한 경제를 일정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얘기다. 차영구 전 국방부 정책실장은 “이 후보의 대북 정책은 한국판 ‘마셜 플랜(2차대전 이후 유럽에 대한 미국의 원조 정책)’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비판-“남한에 흡수통일 되지 않으면 불가능” 동국대 국제관계학과 이철기 교수는 “국민소득 3000달러 달성을 위해 필요한 북한의 연간 17% 고도성장의 현실성도 의문이지만, 더 큰 문제점은 남한식의 개발독재형 경제정책을 북한에 그대로 적용하려는 것”이라면서 “이 구상은 북한이 남한에 흡수통일돼 자본주의 체제로 편입되지 않는 한 불가능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평화네트워크 정욱식 대표는 “북핵 문제가 해결되면 어떻게 하겠다는 계획은 제시하면서도 북핵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겠다는 구체적인 정책은 없다.”면서 “개발지상주의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고, 북한을 경제 식민지화하려 든다는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후보측 재반박-협상 테이블 유인책 이 후보 측은 “비핵·개방·3000 공약은 북한이 체제의 위협을 느끼지 않고 협상 테이블에 나오도록 하는 당근 내지는 미끼”라면서 “북한에서도 공약 내용에 관심을 보이며 자세한 자료를 보내달라고 비공식 제안했다.”고 밝혔다. ■박근혜의 안보·통일 공약 이명박·박근혜 후보의 대북 정책은 기본적으로 ‘북핵 폐기 뒤 지원’이라는 같은 형식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이 후보는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박 후보는 ‘북핵 폐기’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 박 후보는 ▲평화 정착 ▲경제 통일(작은 통일) ▲정치 통일(큰 통일)이라는 ‘3단계 평화통일론’을 내세운다. 전제조건은 북핵 제거와 군사적 대립구조 해소다. 박 후보 측은 “정치적 통일에 성급하게 매달린다면 혼란을 초래하고 통일 비용만 커질 뿐”이라며 남북 경제공동체 건설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박 후보 측은 한반도 문제의 핵심은 북한이 변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선군정치를 폐기하고 선민정치로 나와야 대화와 협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북한이 약속을 이행하면 보상하고, 합의를 깨면 불이익을 주는 ‘변화의 인센티브’를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6자회담 당사국들과의 철저한 공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 후보 측은 “시간을 끌 수록 북한의 핵보유는 기정사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비판-“당근과 채찍 조화 쉽지 않다” 차영구 전 국방부 정책실장은 “박 후보의 대북정책은 소신과 힘이 있어 보이지만, 북한이 그 뜻을 전혀 따라주지 않을 것이라는 과거의 사실이 이런 대북정책의 성공을 의심스럽게 한다.”면서 “당근과 채찍 정책을 조화시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며, 실제로 부시 행정부의 힘있는 초기 대북정책도 결국 북한의 핵무기 수준만 더 높여줬다는 비판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평화네트워크 정욱식 대표는 “박 후보의 공약은 당근과 채찍론, 국제공조를 통한 대북 압박, 핵을 가진 북한과 공존 불가 등의 내용에 있어 ‘실패한 부시의 대북정책론’과 거의 같다.”면서 “이는 결과적으로 실패로 돌아갔고, 부시가 결국 북·미 양자 대화와 확실한 인센티브 제시를 통해 2·13 합의에 도달했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후보측 재반박-행동바탕 신뢰 구축해야 박 후보 측은 “2·13 합의의 핵심은 ‘행동 대 행동’의 원칙으로 국제사회가 북측의 행동을 하나하나 확인해가며 신뢰를 쌓고 이를 바탕으로 궁극적으로 북핵을 폐기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면서 “핵을 가진 북한과는 결코 평화공존할 수 없으며, 의구심이 남는 결과는 수용 불가”라고 밝혔다. ■홍준표·원희룡의 외교·통일 공약 홍준표·원희룡 후보는 햇볕정책의 수정을 주장하는 이명박·박근혜 후보와 달리 ‘햇볕정책 계승’을 외교·안보정책의 큰 틀로 잡고 있다. 홍 후보는 ‘북한의 정상국가화를 통한 통일’을 지향한다. 북한을 정상국가로 만들어야 핵문제를 해결하고 통일도 모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남북 경제공동체를 구성하고, 남북 상주대표부를 교환설치해 민족동질성 회복을 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원 후보는 남북 정상회담 정례화, 남북 경협에 정부예산 1% 지원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북한이 핵폐기를 완료하면 북한 경제재건 프로그램을 가동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한다. 외교안보 분야에서 두 후보 모두 ‘실용주의적 노선’을 표방한다. 하지만 각론에서는 차이가 난다. 홍 후보는 대미 자주노선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원 후보는 국익을 실현하기 위해 오히려 한·미 동맹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념 중심의 친미-반미 논쟁을 털고 서로 이기는 ‘윈윈(Win-Win)’관계로 발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후보 모두 동북아 중심의 다자적 외교관계가 강화돼야 한다는 데는 입장을 같이 한다. 눈에 띄는 공약은 홍 후보의 ‘무장 평화’와 원 후보의 ‘한민족 공동체 네트워크’공약이다. 홍 후보는 통일이 될 때까지 ‘무장 평화’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원 후보의 ‘한민족 공동체 네트워크’는 재외국민의 온·오프라인 공동체를 강화하고, 약 300만명의 재외국민에게 참정권을 부여하겠다는 공약이다. 재외국민과 동포의 원어민교사 임용 확대도 약속했다. 두 후보 모두에게 문제가 되는 것은 ‘구체성 부족’이다. 홍 후보의 ‘남북경제공동체’ 건설 공약은 추상적이다. 개성공단·금강산 관광특구 등 기존 정책과의 차별성도 모호하다. 원 후보도 핵 폐기 후의 북한경제 재건 프로그램의 방향이나 규모, 시행 시기 등을 명시하지 않고 있다. 특별취재팀 이창구 유지혜 김민희기자 window2@seoul.co.kr
  • 검찰, 정치권에 정면 대응

    검찰이 15일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의 도곡동 땅 차명 소유 의혹 사건 등의 수사 결과 발표와 관련, 정치권의 ‘경선 개입’ 비난에 정면 대응을 선언했다. 검찰은 정치권과 사건 관련자들이 검찰 출석 요구에 불응하면서 밖에서 검찰 수사를 계속 비난한다면 법이 허용하는 한도내에서 당사자 동의를 얻어 지금까지 자금 조사 내용이나 관련자 진술을 밝힐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정치권 공세에 밀리면 대선 엄정관리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검찰이 수사 결과 발표에서 도곡동 땅 소유의 실체 규명 대신 ‘제3자 차명 소유’라는 애매한 표현을 함으로써 국민적 궁금증만 증폭시켰다는 비난은 면하기 어렵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추가로 발표할 게 있는 듯이 밝힌 것 자체가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의심받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오후 서울지검 기자실에서 A4용지 5페이지 분량의 발표문을 통해 “지금까지 검찰은 개인의 프라이버시 보호 등 측면에서 (이상은씨의 자금 관리인) 이씨 등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고 지난 발표 내용이외에 더 이상의 사실 관계를 밝히지 않으나 계속 장외 비난이 이어지면 이런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도곡동 땅의 실체 규명의 핵심 인사인 두 이씨 등이 즉시 검찰에 출석해 진실 규명에 협조해야 할 것이며 이들이 협조하면 검찰도 신속히 이들을 조사해 도곡동 땅의 자금을 어떻게 관리해 왔는지, 자금 소유자의 승낙 없이도 현금을 인출할 수 있었는지 등에 대하여 수사해 부동산의 실제 소유자를 밝힐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검찰은 정치권의 비난에 대해서는 “정치권은 검찰이 공작정치의 총대를 메었다고 비난하고 검찰총장 및 수사검사들에 대한 탄핵 등의 조치를 하겠다고 운위했다.”며 “이는 검찰의 중립성을 훼손하고,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려는 검찰의 노력에 대한 국민 신뢰를 저해하는 것으로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열린세상] 부실수사가 ‘그림자놀이’ 낳는다/김종배 시사평론가

    [열린세상] 부실수사가 ‘그림자놀이’ 낳는다/김종배 시사평론가

    한쪽은 추정하고 한쪽은 주장한다. 모두가 ‘말’이다. 사실은 없다. 아무도 물증을 제시하지 않는다. 검찰이 밝혔다.“이상은 씨가 갖고 있던 서울 도곡동 땅의 지분은 제3자의 차명재산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이게 전부다. 정동기 대검차장은 “도곡동 땅이 이명박 후보의 것이라는 증거는 없다.”고 했다. 그러자 이상은 씨가 나섰다.“도곡동 땅은 내 재산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금융거래 내역과 같은 자료는 내놓지 않았다. 재산관리인을 기자회견에 배석시켜 “아니다.”라고 거듭 주장케 했을 뿐이다. ‘객관’과는 거리가 멀다. 누구도 ‘사건 그 자체’를 또렷이 드러내지 않는다. 그런데도 판단은 제각각 단호하다. 검찰은 “실체 규명은 됐다고 봤기 때문에 추가 조사할 필요나 계획은 없다.”고 잘랐고, 이명박 캠프는 “의혹 부풀리기 수사 결과는 이명박 죽이기”라고 규정했다. 곤혹스럽다. 당사자들의 판단은 단호하지만 지켜보는 국민은 혼란스럽다. 예삿일이 아니다. 대통령을 뽑는 일이다. 대사 중의 대사이기에 판단은 신중하고 근거는 엄밀해야 한다. 이른바 ‘실체적 진실’을 보고 판단하고자 하는 국민 요구는 당연하고 절실하다. 하지만 보여주지 않는다. 어느 누구도 ‘실체적 진실’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렇다고 유권자가 직접 나서 규명할 수도 없다. 이러면 대선은 왜곡된다. 그림자놀이가 된다. 실체는 장막 뒤에 숨은 채 그림자만을 보여주는 게임이 되면 유권자가 흔들린다. 대통령을 뽑는 막중대사를 순전히 뉘앙스와 감으로 치러야 하고, 유권자의 선택과 국가의 5년 장래는 ‘찍기 영역’으로 내몰린다. 한쪽에선 정책 선거로 가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지만 무력하다. 그럴 이유가 있다. 이번 대선의 최대 화두는 경제다. 그래서 가정이 등장한다.‘이렇게 하면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하고,‘경제성장률을 높이면 이렇게 할 것’이라고 한다. 관건은 경제성장률인데 이 경제성장률을 정확히 예측할 확률이 극히 낮은 게 문제다. 우리 경제는 이미 세계경제에 편입돼 있다. 후보의 의지·노력과는 무관한 변수가 너무 많다. 자칫하다간 경제공약의 전제가 검증대상이 될 수 있다. 도덕성 문제를 피해갈 방법은 없다. 정책 검증이 무력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도덕성 문제가 갖는 휘발성이 너무 강하다.‘대운하’와 ‘줄·푸·세’로 대변되는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의 정책 대결이 도덕성 검증 공방에 빨려들어간 전례만 봐도 안다. 같은 집 식구끼리 벌이는 경선에서의 검증공방이 이 정도면 본선에서의 검증공방이 어느 정도일지는 미루어 짐작하고도 남는다. 이번이 기회일 수 있었다. 검찰이 나서는 게 최선은 아니었지만 이미 그건 현실이 돼 있었다. 그렇다면 말끔히 정리했어야 한다. 예방 차원에서라도 그렇게 하는 게 생산적이었다. 하지만 검찰은 접었다. 사건 관련자들, 즉 김만제 전 포철 회장이나 재산관리인 등이 협조하지 않아 더 이상 수사를 진척시킬 수 없다고 했다. 궁색하다. 검찰의 추정은 제2의 추정을 낳는다. 이상은 씨의 도곡동 땅 지분이 제3자의 차명재산이라면 위법행위가 벌어졌을 개연성이 있다는 추정이 나온다. 도곡동 땅 취득·매매과정에서 발생했을 세금문제다. 사건 관련자를 강제로 소환해 조사할 이유와 근거가 있었다는 얘기다. 그런데도 검찰은 ‘자발적 협조’에만 기대다가 자발적으로 한계를 그었다. 직무유기에 가깝다. 검찰의 추정논법에 따르면 벌어졌을지도 모를 위법행위에 눈을 감은 것이고, 검찰청법에 따르면 공익의 대표자로서의 소임을 다하지 않은 것이다. 김종배 시사평론가
  • ‘도곡동땅’ 변수될까

    14일 오전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 캠프는 평소보다 썰렁했다. 좌장격인 이재오 최고위원을 비롯한 캠프 의원 대부분이 서초동 대검 청사 앞에서 열린 검찰 발표 반발 시위에 참석하느라 자리를 비워서다. 반면 박근혜 후보 캠프는 확대회의 참석자들로 붐볐다. 법률가 출신들은 수사 결과의 의미를 분석하느라 분주했고, 나머지는 남은 경선 기간 대책 마련에 바빴다. 이 후보측은 “검찰이 경선일을 며칠 앞두고 정권연장 공작의 총대를 멨다.”며 말로 반발하고, 전날 오후 11시30분부터 이날 정오까지 대검 앞 시위를 이어가며 몸으로 저항했다. 이 최고위원과 고흥길·공성진·진수희·정두언·차명진 의원 등은 결국 정동기 대검 차장으로부터 “그 땅이 이 후보 것이라는 증거는 없다는 게 중간수사 결과”라는 말을 듣고서야 철수했다. 하지만 곧이어 정상명 검찰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상은씨 재산을 관리한 이모씨 2명을 조사하기 전에는 누구 땅인지 알 수 없다. 이 후보 땅이라는 증거도, 이 후보 땅이 아니라는 증거도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이 후보 캠프는 정권이 ‘이명박 죽이기’에 나섰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갑작스러운 법무장관 교체, 박근혜 후보 캠프의 수사결과 발표 촉구, 느닷없는 중간수사 결과 발표로 이어지는 과정이 사전에 짜인 정치공작 시나리오라는 의혹이 든다.”고 말했다. 박 후보 캠프는 한목소리로 이 후보 용퇴를 주장했다.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이 후보는 경선에 이긴 다음 한나라당 의원 전원이 검찰청 앞에 가서 시위해주기를 바라느냐.”면서 “이 후보가 이 국면에서 용퇴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측은 이 후보의 비리 의혹과 검증 과정에서의 거짓말 모두를 문제 삼았다. 법률지원단 소속 엄호성 의원은 “도곡동 땅이 이 후보 것이었다면,2001년 2월 이상은씨가 김재정씨로부터 58억원을 넘겨 받을 때 발생한 증여세 포탈 책임을 이 후보가 져야 한다.”면서 “29억원 탈세 혐의의 법정형량은 무기 또는 5년 이상 징역”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공작정치저지투쟁위원회가 수사결과 발표에 반발하며 정 검찰총장 등을 고발키로 결정한 데 대해 박 후보측은 강력 반발했다. 홍 위원장은 “당의 공조직을 이 후보 사익을 위해 남용하는 것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면서 “당 지도부에서 엄중 주의를 줘야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박지연 홍희경기자 anne0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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