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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 선대위장 ‘회의적’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이명박 후보 선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점점 낮게 관측되고 있다. 박 전 대표측이 회의적인 반응을 보여서다. 아직 이 후보측의 제안도 없었지만, 경선 전후 상황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박 전 대표가 선대위원장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박 전 대표측 내부에 많다. 다만 박 전 대표는 이에 대해 분명한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위 핵심 모두 李후보측 인사” 박 전 대표의 최측근인 유승민 의원은 9일 “캠프에 참여했던 인사 대부분이 박 전 대표가 선대위원장을 맡는 게 부적절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당장 선대위 핵심 인사들이 모두 이 후보측 인사들인데, 박 전 대표가 선대위원장을 맡는다고 한들 회의 주재가 되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우리는 박 전 대표가 진정성을 갖고 돕는 데 선대위원장을 맡는 것은 도움이 안 된다고 본다. 또 그가 선대위원장 역할에 충실할 여건이 안 된다고 본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 선대위 구성과 당내 인사에 따른 불만에서 선대위원장 고사 의견이 힘을 얻느냐.’는 질문에는 “꼭 그렇지는 않다.”며 선을 그었다. 다른 의원들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 의원은 “어느 날부터 명시적으로 ‘박 전 대표의 선대위원장 거절 방침’을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맡아서는 안 된다는 쪽으로 정리되고 있다.”고 털어놨다. 다른 의원은 “강재섭 대표가 선대위원장을 맡는 게 여러 모로 부작용 없는 인선이 아니겠느냐.”며 나름의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측근들 현 상황선 ‘부적절´ 의견 측근 의원들의 이런 반응은 결국 박 전 대표의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이 후보와의 경선 뒤 첫 회동에서 이 후보가 선대위원장을 맡아 달라고 제안했더라도 박 전 대표가 수락 의사를 그 자리에서 밝히지 않았을 공산이 컸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박 전 대표측이 선대위원장 인선 문제 등에 대해 입을 열기 시작한 대목도 주목할 만하다.‘이·박 대리전’으로 불리는 시·도당위원장 선거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는 등 반응을 자제해온 박 전 대표측도 박 전 대표가 직접 관련되는 사안에는 ‘무반응 기조’를 깨고 일치된 목소리를 낼 수 있음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李 vs ?…전선없는 대선정국

    李 vs ?…전선없는 대선정국

    제17대 대선(12월19일)까지 앞으로 100일. 야당은 이명박 후보를 대선 후보로 일찌감치 정했으나 범여권은 후보 선정은커녕 경선 룰조차 정하지 못한 채 혼선을 빚는 이례적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범여권의 지리멸렬에 더해 ‘이명박 대세론’을 위협할 만한 제 3후보도 쉽게 떠오르지 않고 있다.9일 이념이 아닌 실용을 들고 나온 이 후보의 일성은 2007년 대선 의제를 설정할 힘을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남은 100일이 이대로 갈 것인가. 적지 않은 변수가 숨어 있다는 것이 정가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범여 단일화·평화이슈 ‘주목’ 상황이 복잡하니, 모든 상황마다 변수가 숨어 있는 모양새다. 정치컨설턴트인 이경헌 폴컴 이사가 “일단 국민들이 알기 쉬운 구도가 돼야 한다.”고 분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통합민주신당의 본경선과 이후 범여권 주자들의 단일화 여부는 특히 주목할 만한 변수다. 이 이사는 이 후보의 대항마가 ‘친노’인지 ‘비노’인지 결정되는 시점에 가서야 대선 구도가 설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02년 경선과 같은 흥행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해도, 통합민주당의 후보가 결정되면 대선의 의제가 확실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나라당의 ‘경제대통령’에 맞설 여권의 메시지가 결정될 때, 여론의 의미 있는 판단이 시작돼 수도권·호남·30∼40대로 대변되는 부동층이 줄기 시작할 것이라는 설명이다.‘평화대통령’ 등이 여권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경제대통령 vs 평화대통령 구도 갈 수도 통합민주당 후보가 10월15일 확정되더라도 그 다음날 확정되는 민주당 후보, 독자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 등과의 단일화 문제가 남는다. 통합 주체들 모두가 시간과 지지율 등 각자 처한 환경이 비우호적임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은 그나마 단일화 전망을 밝게 한다. 반면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행보나 호남 표심의 예측 불가능성 등은 단일화가 호락호락한 작업이 아님을 시사한다. 통합민주당 경선에서 ‘비노’ 주자가 확정됐을 때 ‘노심’의 향배도 관전 포인트다. 일찌감치 이 후보 중심 체제를 갖춘 한나라당도 돌발 변수가 생길 가능성 때문에 속을 끓이고 있다. 안으로는 박근혜 전 대표 끌어안기가, 밖으로는 이 후보 검증 대응 전략이 과제다. 정치컨설턴트인 김윤재 변호사는 “이 후보와 여권 후보의 1대1 구도가 만들어지면 박 전 대표의 역할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나라당이 참여정부의 과오를 부각시키며 ‘과거’에 초점을 맞춰 지지표를 결집시키고, 여권이 ‘미래’에 대한 공약을 내놓으며 맞불을 놓는 구도가 조성돼 한나라당 지지층 결집이 필요해질 때 박 전 대표의 역할이 생긴다는 얘기다. 같은 맥락에서 충청권 등으로 이 후보가 어느 정도 외연을 확대할지가 중요한 변수가 된다고 김 변호사는 지적했다. 정기국회 일정이나 검찰 수사 등도 잠재 변수라는 데 정치권은 동의했다. 도곡동 땅 차명보유 의혹,BBK 투자사기 의혹 등 명확하게 검증되지 않은 문제가 쌓여 있어 어떤 사건이 이 후보의 ‘아킬레스건’이 될지 의견이 분분하다. 신정아 동국대 전 교수나 부산 건설업자 김상진씨를 여권이 비호했다는 의혹도 ‘게이트’로 확대될지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남북 정상회담 등도 대선판을 흔들 막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잠복해 있다. 한반도의 평화 화해 분위기 조성이 여권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한편으로, 실익 없는 종전선언 등의 결과가 나오면 오히려 여권이 ‘역풍’을 맞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한나라 시·도위원장 李 - 朴 ‘국지전 양상’

    한나라당 시·도위원장 선출을 둘러싸고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측 간의 ‘국지전’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7일 이 후보와 박 전 대표가 만나 화합과 협력을 얘기했지만 내년 총선에서 공천 영향권을 행사할 수 있는 시·도당 위원장 자리를 놓고 양측 의원들 간에 양보없는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8일 있었던 경기도 당위원장 경선에서는 남경필 의원과 이규택 의원이 각각 이 후보와 박 전 대표의 ‘대리인’을 자처하며 맞붙었다. 전체 대의원 1528명 중 1165명이 참석해 남 의원은 637표를 얻어 528표를 얻은 이 의원을 109표 차로 눌렀다.이 의원은 이미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화합이 돼야 할 경기도당위원장 선거까지 개입해 줄세우기를 강요하는 등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면서 “이 후보측으로부터 사퇴하라는 압박과 압력을 직접 받았다.”고 불만을 터트리기도 했었다. 합의 추대로 시·도위원장을 뽑을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이방호 사무총장이 ‘진화’에 나섰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러나 시·도당위원장 경선 신경전이 이·박 대결 구도로 번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 후보측은 박 전 대표측을 끌어안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고 박 전 대표측에서도 일부 인사들의 자리에 연연하는 모습에 대해 회의적인 목소리가 있기 때문이다.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APEC 효과와 대선정국

    APEC 효과와 대선정국

    청와대는 이번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 결과에 만족하고 있다. 한반도 문제의 새로운 프로세스를 남북이 주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자평이다. 핵심 관계자는 9일 “6자의 틀에서 샌드위치 신세에 머무르지 않고 한·미, 한·중, 한·러, 남북 관계를 긍정적으로 끌고 갈 수 있는 모멘텀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차분한 마음으로 시드니에 왔다가 생각보다 진전된 결과를 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 진전의 공이 북한으로 넘어간 점이 중요한 의미로 부각되고 있다.10월 2∼4일 남북정상회담이 한·미 정상회담과의 선후 논란을 떨쳐버리고 한반도 문제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작용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메신저 역할을 부탁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노 대통령으로서는 한국과 미국의 메시지를 동시에 안고 평양을 방문하게 된 것이다. ‘APEC 효과’는 대선 정국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치컨설팅업체인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남북정상회담의 의제가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다.”면서 “한반도 프로세스의 진전이 친노 후보에게 좋은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오는 15일 제주 경선이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예비경선 이후 광주·전남 정책토론회와 일부 TV 토론회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친노(親盧)의 협공’이었다. 주요 메뉴는 정통성 문제로 요약된다. 정동영 후보가 손학규 후보의 정통성을 물고 늘어지자, 친노 후보 3인방이 도리어 정 후보의 정통성을 문제삼는 형국이다. 참여정부의 단물만 챙기려 한다는 유시민 후보의 ‘곶감항아리론’이나 한명숙 후보의 ‘참여정부의 황태자’ 발언이 정 후보를 코너로 몰고 있다. 손·정 후보의 참여정부 실패론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프로세스의 선순환 가능성은 친노 3인방의 후보 단일화 명분을 제공하는 측면이 있다. 산술적으로 범여권 내 지지율 합계 35∼40%인 친노 단일 후보의 등장은 한반도 프로세스의 혜택이 겹치면서 범여권의 대선가도에 파괴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제주 경선은 처가쪽이 제주인 유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얼마전 당내 비공식 조사에서도 유 후보가 우세를 보였다는 전언이다. 이·한 후보의 연대 혹은 단일화 분위기가 유 후보의 ‘제주 바람’에 탄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울산에서 손·정 후보의 선전으로 2강 3약 구도가 지속될 것인지, 정통성 시비의 확산으로 친노 후보를 포함한 3강 구도 형성이 현실화할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이번 주에도 이명박 후보의 ‘구애’와 박근혜 전 대표의 ‘냉랭함’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양자 회동은 서로 팽팽한 긴장감만 확인하는 자리에 그쳤다. 정치권 관계자는 “박 전 대표가 적극적으로 도와준다면 청와대와의 싸움이 훨씬 쉬워질 것”이라면서 “하지만 박 전 대표는 여전히 이 후보에게 혐의를 두고 의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고 밝혔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40% 후반대까지 지지율이 떨어진 이 후보로서는 이번 주에도 계속 박 전 대표에게 구애의 제스처를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9월 중 단행될 대선기획단 인선과 경기도당을 포함한 일부 시·당위원장 선출에서 이 후보가 박 전 대표에게 어떤 메시지를 건넬지도 주목된다. ckpark@seoul.co.kr
  • 회견서 드러난 전략

    회견서 드러난 전략

    당내 경선에서는 지지층의 표심을 겨냥해 좌우로 치우치는 노선을 걷다가도 후보로 뽑힌 뒤에는 전체 국민을 향해 중도로 이동하는 게 대통령 선거의 속성이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도 이런 전형(典型)을 따르기로 했음을 9일 기자회견에서 드러냈다. 이 후보는 영남·보수층이라는 한나라당의 ‘집토끼’에 만족하지 않고 ‘산토끼’를 잡으러 과감히 집을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념적으로는 중도·실용, 지역적으로는 호남, 연령적으로는 젊은층이 표적이다. 이 후보가 이날 언급한 “지역주의 의존 세력을 국민통합 세력으로 바꿔야 한다.”는 표현은 범여권 쪽에서 주로 해 온 말이다.“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복지체제를 실현해야 한다.”는 언급 역시 썩 한나라당다운 것은 아니다. 이 후보 스스로 “이념에 사로잡히지 않고 실사구시를 앞세우는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는 말로 궁금증을 해소시켰다. 그는 아예 “반테러, 휴머니즘, 빈곤 퇴치, 평화, 공동안보가 세계의 보편적 원칙으로 자리잡았다.”고 선언, 진보와 보수의 어젠다를 한 데 묶어 버렸다. 이 후보는 이것을 가리켜 ‘제3의 길’ 운운하는 대신 “문명사적 전환”이라고 언명했다.“더 많은 자유, 더 많은 민주주의에 대한 요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제3의 길이란 샛길 대신 진보와 보수를 모두 싣고 가는 고속도로를 뚫겠다는 의미에 가깝다.‘잡탕’을 우려하는 한나라당내 강경 보수파로서는 달갑지 않은 노선일 수도 있다. 이 후보가 이날 새로 내놓은 ‘2008년 체제’라는 용어도 ‘이념 파괴형’이다.6·10민주항쟁 이후 올해까지를 민주화시대로 규정하면서 2008년부터는 산업화와 민주화의 정신, 즉 성장과 분배를 동시에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2008년 체제는 선진국 진입을 가져올 신(新)발전체제”라는 이 후보 자신의 말에서 어쩔 수 없이 ‘산업화’ 쪽에 가깝다는 냄새가 난다. 흥미로운 것은 이 후보가 ‘국민통합’이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전매특허’를 시대정신으로 언급했다는 점이다. 중도층 유인용으로 해석된다. 다음은 일문일답. ▶2008년 체제란 민주화체제인 1987년 체제와의 단절을 의미하나. -세대 단절은 없다.63년 이후의 산업화와 87년 이후의 민주화를 뛰어넘어 동시에 이루겠다는 것이다.2008년엔 새로운 발전으로 그 성과가 서민들에게 돌아가는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박근혜 전 대표와의 구체적인 화합 방안은. -정권교체라는 데 강한 합의를 했다. 그렇기에 특별한 비율로 배려한다는 게 아니고 유능한 사람은 언제라도 함께할 것이다. ▶청와대 고소에 대해 검찰이 실제 수사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검찰이 조사가 필요하다고 하면 응하겠다. 이런 개인의 생각을 갖고 있지만 당과 필요하다면 의논해 조치를 취하겠다. ▶범여권 후보가 정해져도 호남에서의 지지도가 유지되리라 보나. -호남 분들도 실용적 사고를 하고 있기에 지지율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2차 남북정상회담과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에 대한 입장은. -남북정상회담에서 떠나는 대통령이 차기 정부와 국민에게 부담을 주는 합의를 할까봐 걱정된다. 평화협정 문제엔 동의한다. 김상연 한상우기자 carlos@seoul.co.kr
  • [사설] 대선 D-100, 반성해야 할 정치판

    우리 정치인들은 국민, 특히 유권자들에 대한 기본 예의를 갖추지 않고 있다. 오늘로 제17대 대통령선거일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유권자들은 유력 대선후보로 누가 맞붙을지조차 알지 못하고 있다. 이는 범여권의 책임이 크다. 이합집산과 신당 놀음에 이제서야 대선후보를 뽑는다고 하고 있으니, 한심한 노릇이다. 유권자들이 후보를 꼼꼼히 살필 기회를 아예 박탈하고 있는 셈이다. 후보를 뽑는 과정 또한 문제다. 네거티브전이 만발할 뿐 정책선거는 먼 나라 얘기다. 한나라당은 치열한 네거티브 공방 끝에 이명박 후보가 승리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잡탕 후보들이 모여 말싸움을 벌일 뿐 정책차이가 뭔지 알기 어렵다. 국민경선이라는 제도를 내세웠으되 불합리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한나라당에 이어 통합민주당에서도 경선 룰이 당락을 좌우할 전망이다. 예비주자들은 정책입안보다 경선 룰 다툼에 목을 매고 있다. 여기에 전·현직 대통령의 선거개입 역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다. 노무현 대통령은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는 이명박 후보를 검찰에 고소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범여권 후보 지원을 공언하고 나섰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이 후보를 공개지지하고 있다. 전·현직 대통령이 지역감정과 정치판 갈등을 부추기고 있으니 그 또한 국민들에게 무례한 처사다. 그나마 민주노동당 경선은 나은 사례다. 순회 경선을 통해 후보들의 열띤 정책 제시가 돋보였으며 이제 결선투표를 남겨 놓았다. 다른 정당들은 앞으로 남은 기간만이라도 그동안 나타난 후진적 행태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보이길 바란다. 정당정치를 확고히 하면서 유권자들에게 판단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 후보 검증을 엄격히 하되, 정책 부분이 간과되어서는 안 된다. 대선은 미래한국을 이끌 지도자를 뽑는 축제이므로 유권자들이 후보들의 정책비전을 충분히 알고 투표장에 가도록 해줘야 한다.
  • 신당 5人5色 연설스타일

    신당 5人5色 연설스타일

    마이크가 터질 것 같다. 누구랄 것 없이 젖 먹던 힘을 다해 연설을 한다. 후보마다 스타일은 천차만별이다.9일 제주 이도1동 제주시민회관에서 대통합민주신당의 첫 대선 경선후보 합동연설회인 ‘비전창조릴레이’가 열렸다. 이곳에서 드러난 각 주자의 연설 스타일을 분석해 본다. “당 선관위에서 이렇게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여기가 시민회관이다. 이 앞에는 ‘시민 설렁탕’집이 있다.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당 경선위에서 조심해 주시기 바란다.” 유시민 후보는 ‘썰렁한 농담’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평소 ‘독설가’라고 불리는 것을 의식한 듯 좌중을 한 차례 웃긴 뒤 본론으로 들어갔다. 유 후보는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대운하 공약을 “섬나라 대한민국에 운하를 파서 또 둘로 쪼개겠다고 한다. 백두대간을 뚝 잘라서 어쩌자는 거냐.”며 조목조목 비판했다. 이어 경쟁 후보들이 제주도를 위해 내놓을 만한 공약까지 미리 “실현하기 어렵다.”고 선공을 날렸다. 하지만 무조건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논리적으로 하나하나 꼬집었다. 하지만 그는 “제주도 분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변절’하는 것”이라면서 “저는 노무현 대통령 인기가 없지만 원망하지 않았다.”며 정동영 후보를 겨냥,‘까칠함’을 드러냈다. 변진섭의 노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를 배경음악으로 등장한 한명숙 후보.‘어머니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하는 한 후보는 연설도 부드러웠다. 이명박 후보를 비판하면서도 “(대통령이 아니라)국회의원이 되겠다고 하면 감싸 안겠다.”고까지 말했다. 공약을 설명할 때도 화려한 표현을 동원하지 않고 친절하게 또박또박 설명하는 스타일이다. 제주도의 교통·물류 문제를 지적하면서도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가며 좌중을 조근조근 설득했다. 한 후보는 이런 점 때문에 좌담회에는 걸맞지만 대중 연설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하지만 다른 주자에 대한 공격은 신랄하다. 한 후보는 정 후보를 겨냥,“정권 말기 어렵다고, 지지도 떨어졌다고 배신하지 않았다.”고 했고, 손학규 후보를 향해 “이당 저당 오락가락한 후보로는 이명박 후보를 이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학규 후보는 예의를 중시한다. 영국 신사 같은 정중한 태도로 준비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스타일이다. 이날 연설 도중 관중석에서 누군가 ‘이해찬’이라고 외치자 “영어도시 만들 사람은 손학규다, 이해찬이 아니다.”라고 응수했지만 이내 미안한 표정이다. 손 후보의 연설 내용은 경기도지사 시절 치적이 중심이 된다. 수치를 하나하나 제시하며 능력을 과시한다. 하나는 트레이드 마크라고 생각하는 ‘민심 대장정’이다. 경기고-서울대로 대표되는 엘리트 이미지를 벗기 위해 서민들과 현장에서 함께했던 경험을 연설에 자주 소개한다. 하지만 연설에는 다소 부적합한 장문을 많이 사용한다. 이 때문에 ‘강의형’이라는 지적을 많이 받는다. 최근에는 이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편이지만 좌중을 빨아들이는 연설로 보기는 어렵다. 반면 대중 연설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후보는 단연 정동영 후보다. 방송기자·앵커 출신에 당 의장을 두번이나 한 만큼 정치 연설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열기를 한껏 고조시켰다가 다시 청중에게 여유를 주고 다시 장내를 달구는 등 분위기를 자유자재로 바꿀 줄 아는 후보다. 내용적으로는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개성공단 얘기를 빠뜨리지 않는다. 여기에 통일부 장관 시절 업적까지 다양한 얘기를 풀어놓는다. 연설의 완성도는 높지만 화려한 수사에 가려 내용 전달은 오히려 부족한 편이다. 군더더기 없이 지나치게 매끈한 연설은 인간적인 매력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을 받는다. 인간미를 부각시키기 위해 어린 시절 어려웠던 생활도 자주 소개한다. 그는 “정동영은 고생 안 한 사람 같다고 말하지만 시골에서 홀어머니와 동생과 함께 상경해서 동대문 평화시장에서 옷장사 하면서 먹고 살았다.”면서 서민 유권자에게 호소한다. 이해찬 후보는 ‘관료형’ 연설가다. 이 후보가 연설할 때면 국무총리가 지역에 와서 정부 사업에 대한 ‘설명회’를 갖는 분위기가 연출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지적에 따라 “표를 달라.”며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표정이 지나치게 딱딱하다는 평가에 따라 미소를 많이 짓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면서도 “아까 보니 제 푯말 든 분들이 한 총리 연설할 때 환호하시던데 이번(본경선)에는 한표만 찍는다.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을 바짝 차려라.”며 같은 친노 후보인 한 후보를 경계하는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이 후보는 총리 시절 추진했던 사업들을 자신의 공으로 돌려 능력을 과시하는 편이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 두루 요직을 지낸 만큼 제3기 민주 정부의 적자임을 강조한다. 제주 나길회 박창규기자 kkirina@seoul.co.kr
  • 2002년과 같은 점·다른 점

    2002년과 같은 점·다른 점

    지난 2002년 대선을 불과 100일 앞둔 9월10일. 대선 후보 지지율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30% 초반대로 아슬아슬한 선두를 지키고 있었다. 범여권은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21의 정몽준 후보가 20%대 후반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박빙의 대결을 벌이고 있었다. 누가 승리를 거머쥘지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그야말로 안개정국이었다. 그리고 5년 뒤인 2007년 9월10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50%대 이상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독주하는 중이다. 범여권 후보는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향후 대선판이 5년 전처럼 심하게 요동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향후 대선판 5년 전처럼 요동칠까? 한나라당 사정만 보면 올해의 대선국면은 5년 전의 모습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듯하다. 이회창 후보는 2002년 5월9일, 이명박 후보는 지난달 20일 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그러나 범여권 후보들은 한나라당에 맞설 대표 주자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2002년 노무현 후보는 4월18일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뒤 50%대의 지지율을 넘나들었지만 D-100 시점엔 20%대로 급전직하해 대안 후보 물색에 나서게 됐다. 올해 범여권의 상황은 5년 전보다 더욱 꼬여 누가 후보로 선출될지 예상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지지율 1위를 기록 중인 것도 5년 전과 비슷한 상황이다. 다만 5년 전 이회창 후보는 연초 50%를 넘던 지지율이 ‘가회동 빌라게이트’와 원정출산 의혹 등으로 30∼35%대로 내려앉았다. 반면 이명박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50%대를 유지하고 있어 상반된다. 하지만 범여권 후보의 윤곽이 드러나는 대로 이명박 후보에 대한 검증 공세가 거세질 것으로 보여 지지율의 변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범여권에 장외 후보가 존재하는 것도 5년 전 상황을 닮았다.2002년에는 국민통합21의 정몽준 후보가 월드컵 4강 신화로 급부상해 9월쯤 일부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이 29.5%로 33.0%로 1위를 달리던 이 후보의 턱밑까지 치고 올라왔다. 올해도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사장이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 참여를 거부한 채 장외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아직 지지율이 3%대에 머무르고 있어 정몽준 후보급의 무게로 부상할지는 미지수다. 검찰이 대선정국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도 5년 전 상황과 비슷하다.2002년 이회창 후보의 두 아들 병역면제 의혹, 이른바 ‘병풍(兵風)’ 수사로 대선판을 흔들어 놓았던 검찰이 이명박 후보의 부동산 차명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경우 향후 대선 결과는 바뀔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명박 후보 지지율 50% ‘압도적´… “5년전과 다르다” 그러나 이런 유사점에도 불구하고 올해의 대선 구도가 2002년과는 많이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우세하다. 이명박 후보가 대선을 불과 100일 남겨둔 상황에서 50%대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 중이다. 두 후보의 지지율이 질적으로 다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나라당의 이미지가 5년 전 수구·부패 이미지에서 상당부분 탈피했다는 점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대통합민주신당이 진보세력이라는 이미지보다는 예비경선 투개표 혼선에서 보듯 무능 세력이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는 데 대한 반사작용인 측면도 있다. 5년 전 ‘노무현-정몽준 후보’의 양자대결에서 ‘통합민주당-민주당-문국현’ 등 3각 체제로 바뀐 점은 범여권의 상황을 더욱 어렵게 하는 부분이다. 그만큼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5년 전보다 극심한 진통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2002년과 달리 현직 대통령의 영향력이 선거판에 미치고 있는 점도 주요 변수로 꼽히고 있다. 정치컨설턴트업체인 폴컴의 윤경주 대표는 “올해 대선구도가 정당과 지역구도가 유지된다는 점에서 유사하지만 인물 경쟁력이 유권자들의 주요 선택 기준으로 떠올랐다는 점이 5년 전과 다른 양상을 띨 수 있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李 “도와 달라” 朴 “당원으로…”

    李 “도와 달라” 朴 “당원으로…”

    “어머, 먼저 와 계셨네요.” 7일 오후 2시59분쯤 국회의사당 의원식당에 들어선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4분 먼저 와서 기다리고 서 있던 이명박 대선 후보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 후보는 “어서 오세요. 반갑습니다.”라며 악수로 맞았다. 수십명의 취재진이 일제히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리는 가운데 두 사람은 ‘더할 나위 없이’ 환한 웃음을 주고 받았다. 원탁에 이 후보와 박 전 대표가 나란히 앉았고, 옆에서 강재섭 대표가 대화를 도왔다. 경선 이후 18일 만에 얼굴을 마주한 두 사람은 “축하한다.”와 “큰 일 하셨다.”는 덕담을 연발했다. 중간중간 향후 정국을 읽을 수 있는 뼈 있는 발언들이 나왔으나, 압도적인 화기(和氣) 덕분에 집어내기가 쉽지 않을 정도였다. 박 전 대표 경선 끝난 뒤 쉬지도 못하시고 바쁘게 다니셔서 고생 많으시겠다. 이 후보 고맙다. 박 대표께서도 고생 많으셨다. 경선이 끝나고 나서 박 대표의 인기가 더 좋아졌다. 박 다시 한번 축하드린다. 역사에 남을 경선이 됐다. 이 고맙게 생각한다. 우리 박 대표께서 큰 일 하셨다. 박 후보께서 한나라당의 후보가 되셨고, 모든 사람의 여망도 있고 하니 정권을 되찾아 주시기 바란다. 이 박 대표와 내가 힘을 합치면 정권을 찾아 올 수 있다. 두 사람이 힘을 합치면 쇠도 자른다는 글을 봤다. 제일 중요한 것은 진심이라고 생각한다. 박 당이 화합해서 노력해야 정권 되찾아 올 수 있다. 이 나 혼자 힘으론 힘들다. 저쪽(범여권)은 정치공학에 능한 사람들이니 무슨 일을 할지 모른다. 힘을 합쳐야 한다. 박 하나가 돼서 정권을 찾아와야 하는데 요즘 캠프별로 당협위원장이나 당의 노선, 운영같은 것 때문에 기사화가 많이 된다. 당의 앞날에 걱정들을 하는데 후보가 되셨으니 앞으로 잘 하셨으면 한다. 이 나는 벌써 (경선을)잊어버렸다. 중간에 말이 있지만, 이해할 만한 것이 있으면 직접 얘기하고, 내가 아주 잘 하겠다. 박 대표측 사람 중에 능력 있는 사람들이 더 많다. 박 그러면 (이 후보측)캠프에서 도와주신 분들 섭섭하시게…. 이 많은 사람이 같이 가도록 하겠다. 앞으로 중요한 일은 상의하겠다. 수시로 전화 드리겠다. 박 당원으로서 열심히…. 앞으로 후보 중심으로 해야죠. 이 후보 중심으로 하더라도 의논할 때는 그때 그때 전화하도록 하겠다. 여러 일들에 대해 (의논)하겠다. 박 앞으로 대선 치르려면 건강하셔야 한다. 건강 잘 챙기셔야 한다. 15분간의 공개 대화에서 이 후보는 박 전 대표를 한껏 치켜 세우면서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한 셈이다. 그러나 박 전 대표는 화합과 정권교체의 당위성을 강조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이 후보를 돕겠다는 언급은 끝내 하지 않았다.“당원으로서(돕겠다.)”라거나 “후보 중심으로…”라고 응수함으로써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 전 대표는 또 당원협의회장 선출 등에 있어 이 후보측의 독주에 우려를 표시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당권을 둘러싼 양측의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대목이다. 박 전 대표가 이처럼 대선 국면에서의 본인 역할을 제한하고, 오히려 당권에서 공세적 입장을 취함에 따라 앞으로 두 사람의 협력은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어쩌면 이날 만남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 전 대표의 입장이 확고하다면 만나봐야 별로 할 얘기가 없기 때문이다. 공개 대화 후 25분간 단둘이 비공개 면담을 가졌는데, 역시 ‘결과’는 밝지 않은 듯했다. 두 사람의 표정은 어느새 담담하게 변해 있었다. 이 후보는 기자들에게 “새로운 얘기는 없었다.”고 했다.“(선대위원장직 제의도)안 했다.”고 했고, 합의문 여부에 대해서도 “같은 당끼리 무슨 합의문이냐.”고 했다. 면담 정례화에 대해서도 “같은 당인데, 정례화가 뭐 중요하냐.”고 했다. 김상연 한상우기자 carlos@seoul.co.kr
  • 민노 경선 심상정 첫 1위

    민주노동당 대선 경선에서 심상정 후보가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권영길 후보의 8연승 행진도 멈췄다. 심 후보는 7일 청주시 흥덕구 근로복지센터에서 개최된 당 대선후보 충북지역 선출대회에서 유효투표 1152표 가운데 497표(43.1%)를 획득해 1위를 차지했다. 권영길 후보와 노회찬 후보는 각각 332표(28.8%)와 323표(28%)를 얻어 2,3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모두 11개 지역 중 9개 지역 개표가 끝난 순회경선에서 권 후보가 유효투표의 50.74%인 1만 881표를 얻어 누적득표율 과반을 이어갔다. 심 후보는 25.2%인 5416표로 권 후보의 뒤를 쫓고 있고, 노 후보는 24%인 5147표를 얻어 3위에 머물렀다. 권 후보는 종합 누적 득표에서 여전히 과반을 유지하고 있지만 턱걸이를 한 수준이어서 8일 강원과 9일 서울·경기·인천 지역의 표심에 따라 향후 결선 투표 여부가 가려지게 됐다. 특히 유권자 비율이 가장 높은 수도권은 심 후보와 노 후보의 경쟁력이 만만찮은 곳이어서 결선투표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심 후보는 이날 선출대회장에서 “이번 대선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상대하는 선거”라며 “이 후보의 토목, 분단, 재벌경제와 대결해 심상정의 서민, 평화경제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후보측은 “수도권에서 반드시 과반수 이상의 승리를 거둘 것”이라며 “대통령이 되면 당의 이름을 걸고 고용을 안정시켜 서민경제를 살리겠다.”며 막판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민주당 경선후보 기호 확정

    민주당은 7일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후보 등록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경선레이스에 들어갔다. 기호 추첨도 이뤄져 1번 장상,2번 이인제,3번 조순형,4번 신국환,5번 김민석 후보로 결정됐다. 김민석 후보는 순회경선 일정변경과 관련해 경선불참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 큰 대의를 위해 대승적으로 당의 결정을 수용하고 현 상황을 정면돌파해 재집권의 기수가 되겠다.”며 경선 참여를 공식화했다. 민주당은 9차례에 걸쳐 인터넷·TV토론을, 다음달 14일 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실시한다. 또 20일부터 전국 순회 경선에 들어가 다음달 16일 대선후보 선출대회를 개최한다. 순회경선은 ▲인천(20일) ▲전북(29일) ▲강원·대구·경북(30일) ▲제주(10월3일) ▲부산·경남·울산(10월6일) ▲서울(10월7일) ▲경기·대전·충남·충북(10월13일) ▲광주·전남(10월14일)의 순으로 진행된다. 민주당 경선은 조순형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가운데 이인제 후보가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대항마’로 부상했다는 게 중평이다. 조 후보는 다음주 유용태 전 노동부 장관을 총괄 선대본부장으로 하는 선대본부를 출범시키는 등 ‘조순형 대세론’ 굳히기에 나설 예정이다. 이 후보는 전국 버스투어를 통해 ‘바닥 표심’을 장악해 나가겠다는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또 김민석 후보는 예상밖의 돌풍을 장담하고 있으며, 신국환·장상 후보는 각각 ‘영·호남 화합 대통령’과 ‘민주당 중심 후보통합’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추격전을 벌이는 중이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한명숙 ‘대리모 찬성 발언’ 진땀

    대통합민주신당의 한명숙 대선경선 후보가 대선주자 첫 TV토론회에서 ‘대리모 찬성 발언’으로 진땀을 뺐다. 한 후보의 발언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입양제도에 대한 의견을 언급한 것으로 보이지만, 발언 자체는 ‘대리모 허용’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져 네티즌과 정치권의 비판이 거세지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 발단은 6일 밤 문화방송 100분토론에서 한 시청자가 아이가 없는 가정을 위해 대리모를 법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에 대한 질문에서 비롯됐다. 한 후보는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 후보는 “주변에 버려진 아이들이 많다. 버려진 아이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대리모 제도는 해야 하는 게 좋지 않은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의 답변 직후, 문화방송 게시판에는 “이해할 수 없다.”는 네티즌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일부 네티즌은 “순간적인 실수”라며 감쌌지만, 한 후보가 여성계에 오래 몸담았던 점을 들어 “어이없는 대답”이라는 질책도 적지 않았다.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은 7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한명숙 후보 ‘대리모 적극 추진’, 그대 진정 ‘어머니’인가.”라는 글에서 “한 후보는 대통령 예비후보로서 정책적 소신에서 나온 것인지, 대리모 개념을 몰라 터져나온 돌발성 발언인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성명을 내고 “대리모를 대리양육모로 오인했다.”면서 “토론 과정의 착오로 심려를 드린 점 죄송하게 생각하며 불필요한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해명했다. 이어 대리모 문제에 대해서는 “불임부부를 위해 비상업적인 경우에 한하여 허용을 검토할 수 있겠지만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회·윤리적인 환경들이 깊이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신당 대선주자 정책토론] 토론회로 본 5者3角 전선

    대통합민주신당의 손학규·정동영·이해찬·유시민·한명숙 대선 경선 후보 5명은 7일 광주에서 열린 첫 정책토론회에서 날선 공방을 벌였다. 외교·안보·통일 분야 토론회였지만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손학규와 정동영 후보간 치열한 설전이 오갔다. 친노(親盧)와 비노(非盧) 후보간 대치전도 전개됐다. 친노 후보들은 후보단일화를 의식해 비교적 공격적인 질문을 자제하는 등 ‘연대 전선’을 이뤘다. ●정, 거세게 손 몰아붙여 본경선 룰과 관련해 여론조사 반영 여부를 놓고 연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손 후보와 정 후보는 외교·통일·안보 분야에서도 충돌했다. 예비경선에서 0.29%포인트 차로 분루를 삼킨 정 후보는 작심한 듯 손 후보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정 후보는 손 후보의 PSI(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 참여와 ‘금강산관광 중단’ 발언을 집중 거론했다. 정 후보는 “손 후보가 햇볕정책을 한나라당에서 찬성한 것은 대단한 용기이지만 결국 위기 때 진면목이 드러난다.”며 “지난해 핵실험 때 손 후보는 ‘국제적 제재를 강화하고 금강산 관광 등 어떤 경제협력도 계속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철학이 없어서 냉탕·온탕을 반복하는 것”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손 후보는 북한 핵실험 직후 ‘금강산 관광 중단’ 사실과 관련,“핵실험 당시 분명히 매를 들고, 안 되면 매 드는 시늉이라도 했어야 한다.”며 “북한에 되면 되고, 안 되면 안 된다는 분명한 원칙이 있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해명했다.PSI에 대해서도 “미국과 긴밀한 협조하에 대북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였다.”며 피해갔다. ●친노주자들 손·정 협공 토론회에서는 손학규 정동영 두 후보를 겨냥한 친노 주자들의 협공이 전개되는 등 ‘친노 대 비노’ 전선이 뚜렷이 형성됐다. 특히 ‘이-유-한’ 친노후보들은 사전에 입이라도 맞춘 듯 선두주자인 손 후보의 대북관을 집중 공격했다. 이 후보는 손 후보의 대북관을 겨냥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발언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며 “그래서 정체성에 자꾸 의심이 간다.”고 비판했다. 유 후보는 손 후보의 ‘대선용 정상회담 노 생큐(No,Thank you)’ 발언을 문제 삼아 “대통령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처럼 말한 것을 해명하고 취소할 생각이 있느냐.”고 추궁했다. 한 후보도 “정상회담을 대선용 기획인 것처럼 말한 적이 있는데, 이는 일관되게 햇볕정책을 지지해온 손 후보 입장에서 보면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대해 손 후보는 “대통령이 더 이상 대선에 관여하지 말아달라는 절실한 심정을 최강으로 강조한 것”이라고 말하고 “대통령이 너무 정치적인 발언을 많이 하고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노 대통령을 향해 거듭 각을 세웠다. ●친노 연대 시너지효과 클듯 이해찬·유시민·한명숙 후보 등 친노주자 3인방은 외교·안보 정책에 관한 한 ‘이견 없는 일치’를 보였다. 특히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한 한반도 평화정책은 친노 후보들의 동질성을 과시하는 현안으로 꼽힌다. 때문에 이날 토론회에서 세 후보가 밝힌 정책적 소견으로만 평가한다면 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높다고 할 수 있다. 유 후보와 한 후보는 상호토론에서 손학규 후보의 “남북정상회담이 대선을 위해 치러진다면 사양하겠다.”는 입장에 대해 거듭 해명을 요구하는 등 협공을 펼쳤다. 반면 이 후보는 한 후보에게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정책을 잘 계승할 수 있는 후보”라고 추켜세우며 평화번영정책에 대한 의견을 묻는 등 우호적인 태도를 견지했다. 남북경제공동체에 대한 로드맵을 밝히는 대목에서도 세 후보는 “한반도 평화체제가 남북 경제공동체로 이어져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친노후보 단일화를 위한 기준으로 ‘정책적 통합’도 중요한 고려요인이라면, 이날 토론회는 세 후보간 연대의 시너지 효과를 예측케 했다. 한편, 정 후보가 유 후보에게 대북송금 특검에 대한 입장을 물어 눈길을 끌었다. 참여정부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을 가하기 위한 의도로 읽혀진다. 이종락 구혜영기자 jrlee@seoul.co.kr
  • [신당 대선주자 정책토론] 첫 광주토론회 쟁점별 지상중계

    [신당 대선주자 정책토론] 첫 광주토론회 쟁점별 지상중계

    대통합민주신당의 본경선 후보들이 7일 광주를 시작으로 ‘공개토론 대장정’에 나섰다. 후보 5명은 이날부터 21일까지 5차례의 전국 순회 정책토론회를 갖고 본격적인 득표전을 벌이게 된다. 광주 5·18민주회관에서 진행된 첫 정책토론회에서 각 후보들은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예비경선을 초박빙의 1위로 통과한 손학규 후보의 대북관을 놓고 나머지 후보들의 협공이 펼쳐졌다. 이날 전개된 쟁점별 질의·응답을 정리한다. 1.정상회담등 남북평화정책 ▶한명숙 후보 2차 남북정상회담이 대선을 위해 노무현 대통령이 기획한 것처럼 말한 적이 있다. 지금도 2차 남북정상회담이 대선을 위해 기획된 이벤트라고 생각하나. -손학규 후보 제 말씀을 오해했거나, 오해 안 했는데 일부러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다. 정상회담에 대해 말한 것은 노 대통령이 불필요하게 대선에 지나치게 개입하는 모습에 대해, 제발 그러지 마시고 민생을 챙기라는 강조 어법이었다. ▶정동영 후보 북한 핵실험 당시 국제적 제재를 강하게 하고 금강산 관광을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철학이 없는 것 같다. 한나라당 탈당하고 북한 갔다 오고, 철학이 바뀌었나. -손 후보 매를 들 때는 들어야 하고 드는 시늉이라도 해야 한다. 우리는 대북포용정책을 지원해야 하지만 되는 것은 되고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말해야 한다. 오냐오냐 해서는 안 된다. 금강산은 일시적으로 중단해도 언제든 재개가 가능하다. 하지만 개성공단은 중단하면 안 된다. ▶유시민 후보 정상회담을 바로 앞두고 이런 국가적 대사에 대해 ‘∼라면,∼이다’라는 식으로 노무현 대통령이 정략적 의도를 갖고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잘못됐다. 해명하고 취소하면 좋겠다. -손 후보 대통령은 절대 대선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 더구나 편파적으로 관여해서는 안 된다. 노 대통령이 정치적 발언을 많이 하는 데 불안해하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은 임기가 하루가 남았어도 하라고 했다.‘노 생큐’라고 말한 것은 더 이상 노 대통령이 대선에 관여하지 말아달라는 최강의 의사 표현이다. ▶이해찬 후보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정책을 잘 알고 승계할 후보라고 생각한다. 평화·번영 정책은 어떻게 할 생각인가. -한 후보 북핵 실험 후에 한나라당으로부터 친북좌파라는 공격을 받고 금강산·개성공단 중단하라, 전쟁 불사론까지 엄청난 공세를 받았다. 그럼에도 햇볕정책을 지키기 위해 버텼다.3일간 정책 질의 중 한나라당의 비합리적·무차별적 공세를 막았다. 우리는 분단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발목이 잡혔다. 남북이 협력관계가 되면 국가 리스크가 낮아진다. 그래서 평화는 돈이다.5년 내에 남북연합 단계로 발전시키겠다. 2.남북경제협력 ▶사회자 남북경제공동체에 대한 청사진을 밝혀달라. -한 후보 우리 경제는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것이 절실하다. 지금 중소기업이 위기다. 남북경제공동체는 중소기업을 활성화하는 게 핵심이 돼야 한다. 대통령이 된다면 우선 개성공단의 통신·통행·통관 문제를 해결하겠다. 진출 기업의 불편을 없애겠다. 남북간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겠다. ▶사회자 대북 포용정책, 지원 문제에 대한 보수진영의 반발을 해소할 방법은 무엇인가. -손 후보 대북 포용정책은 한반도 평화라는 거스를 수 없는 역사적인 흐름이다. 친북 좌파, 이런 얘기 하는 사람에게는 우리나라를 맡길 수 없다. 지난 5월 북한을 방문했을 때 한반도 상생 10개년 계획을 제안했다. 앞으로 10년간 투자하고 경제를 발전시켜 북한 주민소득을 4000달러로 만들겠다. ▶사회자 향후 한반도 정세 전망과 그 정세 변화가 정상회담에 미칠 영향을 말해달라. -이 후보 (현 정세는)소중한 기회인 만큼 잘 살려야 한다. 평화 선언이 이어지면 한반도에 큰 경제 특수가 일어날 기회가 온다. 남북 경제공동체를 만들어서 북에 투자하고 교역하고 FTA를 통해 무관세 교역하는 한반도를 만들 기회다. ▶한 후보 제2 개성공단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동시다발적으로 개발하면 근로자는 어떻게 수급할 것인가. 공약을 부풀린 것 아닌가. -정 후보 모두 50만명이 필요한데 개성 인구는 30만명밖에 안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인력은 어디서 공급받을 거냐고 물었더니 “군인 인민복 벗겨서라도 넣겠다.”라고 했다. 개성공단 하나만 완공돼도 25조원가량의 부가가치가 창출된다. ▶한 후보 한강 하구 준설을 통해 개성과 서울을 잇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이명박 후보도 한강 북쪽에 섬을 만들겠다고 했다. 한강의 물길을 막으면 홍수가 유발될 가능성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이 후보 전혀 다르다. 이 후보의 인공섬은 밀물·썰물이 드나드는 곳에 섬을 만들어 재앙을 가져올 일이다.(내가 주장하는 것은)강 가운데 바지선을 대고 모래를 퍼내는 것이기 때문에 물길을 살리는 것이다. 3.지역 현안 ▶사회자 호남고속철 완공이 2017년인데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어떻게 생각하나. -이 후보 총리 시절 2015년 조기완공을 위해 용산역 주변을 개발했다. 수익금 3조원을 확보해 2015년까지 조기완공을 확정한 상태다. 경부고속철과 달리 주말은 20량을 달고 주중에는 10량을 다는 한국형 KTX도 개발하겠다. ▶사회자 호남경제가 안 좋은데 소득을 획기적으로 높일 창의적 대책은 있나. -손 후보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 하면 손학규다. 국민이 호남지역에 진 빚을 경제로 갚아야 한다. 파주에 LCD단지와 첨단기업을 유치한 것처럼 좋은 일자리를 호남에 마련하겠다. 광주·전남지역은 첨단기술산업의 메카로, 전북지역은 관광레저산업의 중심으로 만들겠다. ▶사회자 전남은 F1국제자동차대회를 유치하려 한다. 그런데 지원특별법이 지연되고 있다. 대책은 없나. -유 후보 F1특별법은 사업주체가 민간사업자라서 법리적인 문제와 형평성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관심을 가지고 국공유 재산 임대 조항 삭제, 지도·감독 조항 신설, 방해조항 삭제 등 노력이 있었다. 대선 때문에 정기국회가 잘 될지 모르겠지만 노력하겠다. ▶사회자 2023년까지 광주를 아시아문화도시로 조성한다는 사업에 다양한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성공 방법을 말해달라. ▶정 후보 굴뚝 짓는 시대에 영남이 많이 개발됐다. 이제 전남·북은 공해 없고 부가가치 높은 미래산업으로 가야 한다. 외국에 가봐도 깨끗하고 윤택한 곳은 미래산업이 발달한 곳이다. 중국관광객을 유치하려면 해양관광밖에 없다. 해양레저관광을 촉발시키는 게 여수엑스포다. 꼭 유치하겠다. 4.대북 송금 특검 ▶정 후보 2008년에는 한반도 빅뱅이 시작된다. 통일부 장관을 하면서 애로사항은 대북송금 특검이었다. 당시 비판은 했지만 막지는 못했다. 대북송금 특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유 후보 광주에서 (대북송금특검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은 것을 안다. 그것 때문에 나한테 묻는 것 같다. 상당한 돈을 북한에 지급하는 것을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것은 법리적인 문제라고 본다. 초법적인 통치행위로 볼 수 있는 것 아닌가. 당당히 밝히고 대북관계를 트기 위해서 초법적으로 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정 후보 한 인터뷰에서 PSI(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에 참여해야 한다, 물리적인 충돌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손 후보 물리적인 충돌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과의 공조문제다. 미국과 긴밀한 협조 하에 대북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다. 그래야 앞으로 북한과의 협상에서 주도적으로 나갈 수 있다. 지금은 한국이 배제된 상태에서 미국과 북한 토론이 진행된다. ▶유 후보 2차 정상회담 추진과정에서 공개되지 않은 활동을 하지 않았나 하는 얘기를 듣고 있다. 국민의 정부 시절, 참여정부 시절 대북정책의 차이는 이런 문제다. 북한은 막후에서 차이있게 받아들이는지, 직접 참여한 분으로서 명료하게 말해달라. -이 후보 저는 국민의 정부에서도 정책의장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참석했다. 지난 3월에는 평양에서 김영남 위원장과 만나 전반적인 얘기를 많이 했다. 특사냐, 아니냐 말들이 많았는데 특사로 가면 자유롭게 말하기 힘들다. 하지만 특사 아닌 것으로 가서 말해도 (북한에서는)정부의 큰 틀에서 나온 걸로 안다. ▶사회자 최근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계기로 해외 파병 문제가 관심사다. 추후 미국이 파병을 요청하면 어떤 결정을 내리겠는가. -정 후보 과거 60년 대한민국은 약소국의 현실주의적 외교 노선을 걸어왔다. 열강이 국제질서를 규정하고, 우리는 거기에 순응하는 시대였다. 지금은 우리 운명과 국익은 우리가 판단해야 한다. 해외 파병의 경우 국익에 맞으면 보내고 국익에 손해되면 노(no)라고 말해야 한다. 광주 나길회 박창규기자 kkirina@seoul.co.kr
  • 신당 ‘여론조사 20%방안’ 갈등

    대통합민주신당이 7일 본경선에서 여론조사를 20% 반영하고 모바일 투표를 전면 도입하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경선룰을 둘러싼 후보들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여론조사 반영안에 대해 손학규·유시민·한명숙 후보는 대체로 수용 가능하다는 입장인 반면 정동영·이해찬 후보는 “손 후보를 위한 룰”이라며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섰다. 특히 정 후보측은 경선 불참 가능성을 시사하며 강경대응했다. 이에 따라 이낙연 대변인이 이날 “8일 국민경선위와 각 후보 대리인들을 소집해 최종 조정을 시도하기로 했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합의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후보들은 이와 함께 예비경선(컷오프)에서의 득표율 순위 등 오류와 관련해서는 재론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한편 이날 대선 주자들은 광주에서 첫 순회 정책토론회를 갖고 통일·외교·안보분야 정책대결을 벌였다. 각 경선 후보들은 초반 판세를 선점하기 위해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해 남북 경제협력, 대북 송금특검 등과 관련해 각자 ‘평화 대통령’의 최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치열한 기선잡기 경쟁을 펼쳤다. 예비경선에서 박빙의 차로 선두다툼을 벌인 손학규·정동영 후보간 치열한 설전이 오갔다. 특히 이해찬 유시민 한명숙 후보 등 친노(親盧) 후보 3인은 한나라당 출신인 손학규 후보를 겨냥해 대북관과 정체성 문제를 일제히 공략했다. 손 후보가 최근 “대선용이라면 남북정상회담을 사양하겠다.”고 말한 것을 놓고 주자들의 집중 견제가 이뤄졌다. 광주 나길회 박창규기자 kkirina@seoul.co.kr
  • 친노 단일화 “내가 적임자”

    대통합민주신당의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이해찬·유시민·한명숙 후보가 친노진영 단일화 논의를 재점화한다. 단일화 룰을 확정하기 위한 후보 대리인 회의가 이번주 중에 가동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예비경선 결과를 놓고 저마다 “내가 적임자”라며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으면서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단일화 시기와 기준, 방법 등을 둘러싸고 신경전이 더 치열해질 것임을 예고했다. 컷오프(예비경선)에서 우위를 점한 이 후보는 6일 기자간담회에서 “컷오프 결과 손학규 후보의 대세론이 소멸됐다.”면서 “친노 후보들이 합치면 손 후보를 꺾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계승·발전시킬 후보라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이길 수 있다.”며 자신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경쟁모드로 돌아선 유 후보의 득표율에 대해 “그 정도 결과일 거라 예상했다.”며 상대적인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 후보는 방송 인터뷰에서 “이·유 후보에 비해 반대세력이 없고, 전국적으로 지지가 고르고 호감도도 1위인 저로 단일화 되는 게 시너지 효과가 가장 크다고 본다.”고 확신했다. 다음 주에 이 후보와 단일화를 이뤄낸 뒤 유 후보와 단일화하는 2단계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유 후보는 “현 단계에서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면서 “본경선 첫 레이스에서 1위를 하면 계속 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대통령 4년 연임제 개헌’ 공약을 내놓는 등 정책 차별화를 시도했다. 정치적 결단에 의한 단일화를 내세우는 두 후보의 제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의사로 비쳐진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반장 선거보다 못한 신당 경선관리

    대통합민주신당이 그제 벌어졌던 예비경선 결과의 발표 혼선을 두고 시끄럽다. 발표 당일 밤늦게 후보별 득표수와 득표율 순위를 정정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본선에 나설 5명 후보의 순위와 득표율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던 방침을 바꾼 것도 웃음거리였는데, 집계와 순위 산정마저 제대로 못했다니 어이가 없다. 이러고도 최대 의석수를 가진 공당(公黨)이라 할 수 있을지, 한심스럽다. 이 정당과 관련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앞날을 걱정하긴 마찬가지일 것이다. 어쨌거나 연말 대선에서 한나라당과 맞설 최대 정당으로서, 최소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길 기대하기 때문이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예비 경선전은 출발부터 어수선하기 이를 데 없었다. 선거인단 모집부터 불법, 편법이 판을 쳤고, 전수 조사까지 벌이는 소동을 벌였다. 그러나 경선관리까지 이 지경이었다니, 초등학교 반장선거 관리도 이보다는 낫다는 비아냥을 들어 마땅하다. 당은 당원과 국민들에게 사과한다고 했지만, 진정 책임있는 정당의 모습을 갖춰나갈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이번 파동은 대통합민주신당의 한계를 보여준 작은 사례라 할 수 있다. 갑작스러운 헤쳐모여 방식으로 거대 정당의 꼴을 갖췄으나, 예비 경선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얼치기 정당이라고 스스로 고백한 셈이 됐다. 이제 예비경선을 통과한 주자들의 본경선이 본격화되는 시점이다. 벌써부터 일부 주자들간에는 여론조사 반영여부를 두고 신경전이라고 한다. 앞으로 신뢰받는 당의 모습을 갖춰나갈지는 본경선 과정을 통해 명확해질 것이다. 미래정당, 통일정당의 모습은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 반듯한 정당의 모습을 만들어 나가는 경선전이 될 수 있도록 후보, 당원 모두 심기일전하길 당부한다.
  • [주말탐방] 전·현직 대통령 생가 르포

    [주말탐방] 전·현직 대통령 생가 르포

    정치의 계절이다. 대선 정국이다. 연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당들은 당내 예선을 치르느라 바쁘다. 대선 정국인 지금, 대통령들이 꿈을 키웠던 생가(生家)는 어떤 모습으로 자리를 하고 있을까.‘명당(明堂)’으로 불리지만 업적과 인기에 따라 발길 빈도가 엇갈린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는 큰 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경선에 나서면서 발길이 크게 잦아졌다고 전해진다. 노무현 대통령의 생가는 한창 복원 중이다. 대통령 생가라면 단연 박 전 대통령 집이다. 한국 경제를 발전시킨 최고의 대통령으로, 민주화를 억압한 장본인으로 관심의 중심에 있다. 박 전 대통령의 생가는 경북 구미시 상모동에 있다. 박 대통령 생가를 6년째 청소하고 있다는 김영순(56·구미시 사곡동)씨는 “생가를 찾는 연세 드신 많은 분이 박 전 대통령 영정 앞에서 곡을 한다.”고 소개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눈물 쏟는 관람객들 이곳에는 연간 45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다. 생가보존회 김재학(82·전 초등학교장)옹은 “관람객들이 초라한 생가를 보고 ‘이건 아니다.’ ‘너무 했다. 심하다.’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구미시 박 대통령기념사업단 박경하 계장은 “홍보를 안하는데도 찾는 사람이 는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과 악연(?)이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에도 발길이 잦은 편이다. 전남 신안군 하의도 생가에는 외지인들이 연간 1500∼2000명 가량 찾고 있다. 이승현 하의면사무소 직원은 “여름방학 때는 하루 30∼40명, 방학이 끝나면 10명 안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목포항에서 하의도까지 2시간20분이 걸리는 데다가 배편도 하루 2∼3번밖에 안돼 방문객이 갈수록 줄고 있다. 김 전 대통령과 ‘민주화를 향한 배’에 동승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는 조금 낫다. 요즘 하루 30∼40명이 경남 거제시 장목면 외포리 대계마을의 생가를 찾고 있다. 방학 때면 학부모가 자녀들을 동반한다. 지난해 7만 3000명이 다녀갔고 올해 6만 4000여명이 찾았다. ●을씨년스러운 노태우 전 대통령 생가 반면 ‘80년 민주화의 봄’을 짓밟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생가는 발길이 뜸하고 썰렁하기까지 하다. 경남 합천군 율곡면 내천리 도로변 전 전 대통령 생가는 대문을 열어 놓아 오가는 행인들이 간간이 들른다. 대구 동구 신용동에 있는 노 전 대통령 생가는 을씨년스럽기 짝이 없다. 훼손이 많이 됐다. 전형적인 시골 촌집으로 2∼3년 전만 해도 주민들에 의해 청소 등 관리가 이뤄졌으나 이후에 방치되고 있다. 한 주민은 “관광객이 가끔 찾기는 하나 전직 대통령의 생가 관리에 정부도, 자치단체도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전 전 대통령 생가는 84년 경남도가 2800만원에 사들여 합천군으로 소유권을 넘겼다. 군은 매년 11월 이엉을 엮어 초가 지붕을 보수하고 있다. 강원 원주에 있는 고 최규하 전 대통령의 생가는 현재 없다. 터만 있었지만 2000년 원주시립박물관이 들어서 흔적조차 사라졌다. 박물관에도 유품이나 생가에 대한 자료가 없어 박물관이 최 전 대통령의 생가 터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이 드물다. 원주에서조차 최 전 대통령은 잊혀져 가고 있다. 윤보선 전 대통령의 생가는 충남 아산시 둔포면 신항리에 있다. 주민 임승희(54)씨는 “한달에 100명 정도는 구경을 온다.”고 말했다. 특히 풍수가 뛰어난 명당이란 소문이 퍼져 지관 등이 많이 온다고 덧붙였다. 생가는 마을 노인회에서 관리하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 年 2000여명 발길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지만 구미시는 생가 주변 7만 7600여㎡를 성역화하고 있다.2020년까지 200억원을 들여 추모관과 생가 원형복원, 연대별(1920∼70년) 시대촌, 내자(內子)의 공원 등을 조성한다. 현재 생가에서는 서거일(10월 26일)과 출생일(11월 14일)에 매년 2차례 추모제가 열리고 있다. 거제시는 김 전 대통령 생가 옆에 기록전시관을 건립한다.19억원을 들여 738㎡에 2층 규모로 만들어 김 전 대통령의 일대기와 소장품 등을 전시할 계획이다. 마당 왼쪽에 청동 흉상이 설치돼 있다. 이 흉상은 김 전 대통령이 2000년 중국을 방문했을 때 허난성 ‘한원비림(翰園碑林)’을 참관한 뒤 휘호를 써준 데 따른 감사의 뜻으로 한원비림이 기증한 것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는 신안군에서 관리인을 두고 제초비와 비품비 등으로 연간 120만∼150만원을 대주고 있다. 추수 후에는 초가지붕 보수비 등으로 700만원을 더 지원한다. 이장 이형열(60)씨는 “대통령 생가가 너무 초라하다는 여론이 있어 생가와 주변을 공원으로 만들려고 최근에 땅을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김 전 대통령이 대선과정에 자주 개입하면서 대선 후보로 오르내리는 정치인들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은 생가보다 묘가 위치한 아산시 음봉면 동천리 마을 주민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달 22일 자발적으로 1000여만원을 모아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윤 전 대통령 탄신 110주년 추모행사를 갖고 ‘대통령 마을’로 선포했다. 마을 이장 이성복씨는 “생전에 1주일에 한번씩 내려와 마을에 나무와 꽃을 심고 주민들과 음식을 나눠 먹는 등 음덕을 많이 베풀었다.”고 말했다. 전국종합·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그들의 생가 형태와 규모 대통령 생가 중 가장 큰 집은 윤보선 전 대통령 생가다.‘아흔아홉칸’이라고 하나 안채, 사랑채, 행랑채, 문간채 등 4동뿐이다. 기와집에 총건평 352㎡에 이른다. 윤 전 대통령의 부친이 1920년대에 지었다고 전해진다.1984년 중요민속자료 196호로 지정됐다. 전형적인 중부지역 가옥형태로 윤 전 대통령 장남이 소유하고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는 58㎡의 초가집과 안채(114㎡), 분향소(119㎡)로 돼 있다. 풍수지리학자들은 금오산의 정기가 이어지는 현월봉 아래 자리한 명당 중의 명당으로 ‘대통령이 날 만한 자리’라고 입을 모은다.1993년 2월 경북도기념물 86호로 지정됐다. 이 집은 박 전 대통령이 태어나 대구사범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20여년 동안 살았다. 대구사범시절 쓰던 책상과 책꽂이, 호롱불 등이 전시돼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는 본채와 사랑채 2동으로 구성돼 있다. 목조 기와집이지만 본채는 76㎡, 사랑채는 26㎡로 보잘것 없는 규모다. 김 전 대통령의 정치 초년생때부터 대통령 당선때까지의 기록물이 전시돼 있다.1950년 공비가 침입, 모친을 살해했던 총탄 흔적이 남아 있다. 거제시에서 2명을 배치해 관리하고 있다. 연간 관리비 2000여만원을 지원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생가, 관리동, 헛간, 소금전시관, 화염(불에 구운 소금) 제조공장 등 5채로 초가집이다. 김 전 대통령은 4학년 1학기까지 이 집에서 살다가 목포로 전학을 갔다.1999년 김해 김씨 종친회에서 8000여만원을 모아 생가를 복원했다. 대통령 시절 모습을 담은 대형 사진 12개, 붓글씨 액자 2개, 책상과 20여권의 책, 벽시계가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생가는 안채, 행랑채, 대문 등 초가 건물 3채이다. 총건평은 251.5㎡이다. 당초 5채였으나 2채는 1988년 11월 방화로 소실됐다. 군과 면사무소 직원이 수시로 들러 제초작업 등 보수를 하고 있다. 노태우 전 대통령 생가는 생가, 우사, 창고로 꾸며져 있다. 노 전 대통령이 태어나 경북고교를 졸업할 때까지 살았다.‘국풍’이라고 하는 풍수학자들은 연기산·윗도덕산 등 생가 앞에 큰 산이 많아 인물이 났다고 얘기한다. 전국종합·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노무현 대통령의 생가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한 뒤 머물 사저는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에 지어지고 있다. 생가 뒤편이다. 시공 업체가 공사현장에 펜스를 치고 작업하고 있어 외부에서는 공사현황을 알 수 없다. 김해시 관계자는 “작업현장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아 정확한 진척 상황을 알 수 없지만 준공 예정일을 감안하면 공정률이 90%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이 사저는 다음달 말 준공될 예정이다.3991㎡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1층으로 총건평이 933㎡에 이른다. 지난 1월15일 기공식이 열렸다. 노 대통령의 생가는 사저 앞쪽 463㎡의 터에 목조 슬레이트 건물로 지어져 있다. 본채와 20㎡ 남짓한 헛간이 있다. 마당은 40㎡쯤 된다. 이 집에는 하모(65)씨 부부가 살고 있으나 지난 2월 강모(61)씨에게 소유권이 넘어갔다. 하씨는 연말까지 집을 비워 주기로 했다. 강씨는 노 대통령과 부산상고 동기로 경남 창원에서 자동차부품회사를 경영하는 기업인이다. 강씨가 생가를 매입한 동기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노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친형인 건평씨가 생가를 매입하려고 했으나 가격이 맞지않아 뜻을 이루지 못했다. 사저가 생가 바로 뒤에 건립되고 있어 조만간 생가를 복원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퇴임 후 강씨로부터 이 땅을 매입하거나 증여받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봉하마을에는 노무현 대통령 취임 직후 관광객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요즘도 휴일이면 200여명씩 찾고 있다. 훗날 노 대통령이 국민들로부터 업적을 어떻게 평가받고 인기를 얻어 어떤 대통령 생가를 닮아갈지 궁금하다. 김해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李후보 뒷조사 국조” 한나라 반격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간의 전면전인가. 유례 없는 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청와대 고소에 한나라당은 국정 조사와 특검, 청와대 방문조사 등으로 정면 충돌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양측 모두 “밀리면 끝장”이라는 배수의 진을 친 형국이다.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 정국에 또 다른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靑, 오늘중 고소장 제출 방침 청와대는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 등을 상대로 한 명예훼손 혐의 고소장을 7일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하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6일 “부당한 피해를 회복하자는 것”이라면서 “우리의 우려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계속 정치공작설을 주장하니까 최소한의 방어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 후보에 대한 국세청·국가정보원의 ‘뒷조사 의혹’과 관련, 청와대 방문 조사를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계동 공작정치분쇄 범국민투쟁위원장은 보도자료를 내고 오는 13일 오전 11시에 청와대를 방문키로 하고 10일 방문 이유 등을 담은 ‘청와대 민정수석 면담 신청서’를 접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13일 청와대 방문조사 추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이 후보 뒷조사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도 추진하기로 했다. 국정조사 요구서는 다음주 중으로 낼 예정이다. 그러나 대규모 장외 집회나 규탄대회는 하지 않기로 했다. 정윤재 전 청와대 비서관 비리 연루 의혹과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 사건으로 불리해진 국면을 전환하려는 청와대 의도에 말려들 수 있다는 우려로 보인다. 한편 이 후보는 오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청와대의 고소 방침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한나라당은 ‘정윤재·신정아 게이트’와 관련해서는 검찰 수사가 미진하면 특별검사를 임명, 재수사하도록 할 방침이다. 박형준 대변인은 “정 전 비서관 관련 건의 경우 수사가 불충분하다고 판단되며, 신정아 관련 건은 44일 만에 압수수색이 이뤄지는 등 석연치 않아 특검을 검토하겠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갈린 민심·당심… 본경선 전략

    갈린 민심·당심… 본경선 전략

    대통합민주신당 예비경선 1위는 손학규 후보다. 그러나 그는 일반 여론조사에서만 승리했을 뿐이다. 선거인단에선 정동영 후보가 앞섰다. 표밭의 분할이다. 이는 향후 두 후보의 전략을 구성하는 핵심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54표차로 2위를 차지한 정 후보측은 선거인단의 ‘힘’을 확인했다. 따라서 이들을 모집하고 관리하는 데 더욱 역점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정 후보측은 2002년 ‘노사모’가 선거인단을 타 후보에 비해 적게 모으고도 경선을 승리로 이끈 비결이 선거인단 ‘밀착 관리’에 있었다는 판단이다. 이를 이번 경선에 벤치마킹함으로써 선거인단을 더욱 정예화한다는 방침이다. 정 후보의 조직력을 확인한 손 후보측도 분주해졌다. 김혁규 의원의 조직 관리를 담당했던 김맹곤 전 의원을 캠프에 합류시켰다. 더이상 조직에서 밀려서는 안된다는 위기감이 감지된다. 본경선에 여론조사를 포함시키는 방안도 포기할 수 없는 전략이다. 손 후보는 6일 “여론조사는 반드시 해야 한다. 국민의 여론을 존중하자면서 여론 조사를 거부할 이유가 무엇이냐.”고 주장했다. 예비경선을 통해 ‘당심’과 ‘표심’이 분리돼 있음을 확인한 만큼 ‘제2의 박근혜’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절박감이 묻어난다. 손 후보로서는 여론조사를 본경선에 반영하는 것으로 그쳐서도 안된다. 비율이 관건이다. 당초 손 후보측은 예비경선 일반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장담했으나 정 후보와 100여표 차이에 그쳤다. 여론조사가 미미하게 반영될 경우 조직에서 불리한 부분을 채우지 못할 수 있다. 예비경선 탈락 후보들, 특히 추미애 전 의원이 누구의 손을 들어 주느냐도 변수로 꼽힌다. 당 경선위가 지난 달 말 집계한 호남 지역 선거인단 수는 전체 선거인단의 29.3%에 이른다. 전국에서 차지하는 호남지역 인구 비중의 3배나 된다. 추 전 의원과의 연대에 성공하면 상당수 호남표를 추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손 후보 “靑, 이명박 당선시키려고 작정” 손 후보 캠프는 이번 예비경선을 통해 지지의 뿌리가 ‘반노’에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1인2표에서 손·정 후보를 찍은 경우는 많았지만 친노 주자를 찍고 손 후보를 찍은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후보가 6일 청와대의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 고소 방침에 대해 “(노 대통령이) 이명박을 당선시키려고 작정을 하고 있다.”“청와대가 할 일이 그렇게도 없느냐.”고 직격탄을 날린 것은 노 대통령이 ‘친노 결집’에 나서 친노 단일화가 현실화될 경우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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