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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양균·신정아 수사] 靑 “한나라·언론이 검은손”

    [변양균·신정아 수사] 靑 “한나라·언론이 검은손”

    ‘변양균-신정아’의혹이 권력 고위층의 ‘보이지 않는 손’ 작동 논란으로 비화하고 있다. 변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신씨가 공교롭게 같은 날 검찰에 출두한 것이 ‘보이지 않는 외압’의 사전 조율에 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서 비롯된 것이다. 신씨가 당초 예정보다 빨리 귀국한 데다, 변 전 실장이 신씨보다 불과 몇 시간 앞서 검찰에 출두한 것이 정치권과 참여정부의 일정을 감안한 권력 상층부의 ‘정무적 판단’에 의한 것이라는 논리다. ●“추석전 악재 털겠다는 속셈” 한나라당은 17일 ‘보이지 않는 손’ 논란과 관련해 파상공세에 나섰다.‘보이지 않는 손’의 존재를 강력 주장하면서 검찰 수사가 미진하면 특검을 추진할 수 있다고 청와대와 검찰을 압박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짜고 치는 고스톱, 짜고 치는 축소·은폐 수사라는 의혹이 짙다.”면서 “검찰이 변 전 실장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재청구를 포기한 점, 신씨가 변 전 실장 검찰 소환일에 돌연 귀국한 점, 신씨가 귀국 후 바로 검찰로 들어간 점 등은 사건을 축소·은폐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여권은 신당 경선과 남북정상회담을 살리기 위해 추석 전에 ‘신정아·정윤재’ 악재를 끝내겠다는 속셈이며 검찰도 이들을 최소한의 혐의 선에서 추석 전 구속하는 축소·기획·깃털 수사를 할 가능성이 많다.”고 지적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나라당의 의혹제기에 유감을 표명하고 “‘보이지 않는 손’을 주장하는 세력은 신씨 사건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의도가 명백한 검은 손”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이어 “신씨를 신화로 만들고 ‘보이지 않는 손’을 보도한 언론도 반성해야 한다.”면서 “경마식 의혹 보도와 부풀리기가 심한 것이 아닌지 걱정스럽다.”며 언론에도 화살을 돌렸다. ●신당 경선 흥행실패·정상회담도 뒷전 현재 범여권과 청와대가 처한 정치적인 환경은 ‘보이지 않는 손’의 존재를 추론하기에 충분하다. 우선 ‘변양균-신정아’의혹으로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흥행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 친노(親盧)단일 후보인 이해찬 전 총리가 선전하고 있지만, 지나치게 낮은 투표율과 여론의 외면으로 ‘국민 경선’이 ‘조직 경선’으로 전락하고 있는 처지다. 게다가 노무현 대통령이 ‘원칙없는 기회주의자’로 규정한 두 명의 후보가 1,2위를 다투고 있다. 청와대와 친노 세력으로는 결코 달갑지 않은 결과인 셈이다. 정국 분위기의 반전을 절실히 느낀 권력 상층부가 변 전 실장과 신씨의 검찰 동시 출두를 기획했을 것이란 추론도 이같은 상황과 맞물린다. 10월초 남북정상회담의 동력이 ‘변양균-신정아’의혹에 파묻힐 수 있다는 우려가 ‘보이지 않는 손’을 자극했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임기말 참여정부가 최대 치적으로 자평하는 평양 회담이 실체가 명확하지 않은 스캔들과 이에 따른 여론의 포화에 잠식되어선 안 된다는 위기감이 ‘보이지 않는 손’을 움직였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음 주 민족의 대이동에 따른 ‘추석 민심’이 파괴력을 발휘하기 전에 ‘털 것은 털어버려야 한다.’는 판단을 가졌을 수도 있다. 박찬구 김상연기자 ckpark@seoul.co.kr
  • 美 신임 법무장관에 테러전문 판사 임명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테러 전문’ 판사였던 마이클 머카시를 신임 법무장관에 임명한다. 부시 대통령은 ‘법과 원칙’에 충실한 보수주의자이면서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도 수용할 수 있는 인물을 물색한 끝에 머카시 전 판사를 선택했다고 미 언론들이 17일 보도했다. 1987년부터 뉴욕시에서 19년간 연방판사로 재직한 머카시는 지난 1993년 세계무역센터 테러 사건이 발생한 뒤 범인 오마 압델 라만의 재판을 담당했다.머카시는 이 사건을 담당한 뒤 몇년간 정보당국의 엄중한 신변보호를 받기도 했다. 머카시 판사는 재직 당시 뉴욕의 정치인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머카시는 현재 공화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선 로버트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의 캠프에서 법률고문으로 일하고 있다. 또 뉴욕 주 출신인 민주당의 찰스 슈머 상원의원도 머카시가 법무장관으로서 손색이 없다며 인준 청문회를 통과할 것이라고 말했다.dawn@seoul.co.kr
  • [사설] 국민경선 이름이 부끄럽다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코미디 같은 일이 연일 벌어지면서 국민경선이란 간판을 무색케 하고 있다. 어제는 노무현 대통령이 선거인단 명단에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청와대는 노 대통령을 선거인단으로 접수시킨 사실이 없다며 도용 의혹을 제기했다. 도용 여부를 떠나 마구잡이 선거인단 등록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현직 대통령마저 유령 선거인 논란이 나올 정도니 전체 선거인단이 어떻게 구성되었을지는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200만명 선거인단을 모았다고 큰소리치지만 스스로 참여한 이가 얼마나 될까. 박스떼기 선거인단의 부작용은 당장 투표율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제까지 치러진 제주·울산·충북·강원 등 네 지역의 투표율이 20%에 채 못 미친다. 게다가 특정 지역구에서 특정 후보 몰표가 나와 다른 후보들이 차떼기 동원선거라며 반발하고 있다. 통합민주당은 원내 1당이다. 현재의 당지지율은 낮지만 대선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한다. 그런 정당이 엉망으로 후보 경선을 치르고 있으니 국가적으로 큰 걱정이다. 앞으로 나아질 전망이 있다면 좋으련만 그 또한 아니다. 남은 순회경선 역시 문제투성이다. 호남 지역 선거인단 숫자가 인구가 월등히 많은 서울·경기 지역과 비슷하다. 이래서야 전국을 대표하는 후보를 뽑을 수 있겠는가. 순회경선과 별도로 실시하는 모바일 투표도 대리투표·공개투표의 위험을 안고 있다. 모바일 선거권자를 모으기 위해 각 후보 진영은 다시 조직싸움에 돌입했다. “경선 무효소송 가능성에 대비해 후보들에게 미리 법적 승복을 다짐받자.”는 얘기가 당내에서 나오는 상황을 통합민주당 지도부는 직시하기를 바란다. 한탕주의 쇼가 아닌, 정상 경선을 치를 때 오히려 지금의 흥행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선거인단 규모에 연연하지 말고, 동원 및 유령 선거권자를 철저히 가려내는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 [단독]靑 혁신수석도 ‘유령’선거인단에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노 대통령의 부산상고 동기인 차의환 청와대 혁신관리수석비서관도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선거인단에 등록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차 수석은 울산 울주 출마설이 나돌고 있는 노 대통령의 부산·경남 지역 친노(親盧) 핵심인사다. 노 대통령의 선거인단 명부에는 역시 최측근 핵심 인사인 문용욱 청와대 제1부속실장 휴대전화 번호가 기재돼 있었다. 대통합민주신당 국민경선위원회 관계자는 차 수석의 선거인단 등록 여부에 대해 “구체적인 경위를 확인중”이라고 말했다. 차 수석은 이날 밤 통화에서 “제가 등록한 것이 전혀 아니다. 제가 그렇게 어리석지 않다.”면서 “할 리도 없고 해서도 안 되는 일 아니냐.”고 말했다. 차 수석은 “요즘 주민등록번호나 신상 정보가 막 돌아다니니까 그런 일이 많은 모양”이라고 밝혔다. 주로 청와대 내부의 친노 핵심인사가 ‘유령 선거인단’ 논란에 휩싸임에 따라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후보 경선에서 ‘보이지 않는 손’ 논란이 확산될 조짐이다. 반면 누군가 노 대통령과 차 수석의 이름을 도용한 것으로 드러나면 이달 초 예비경선에서부터 불거졌던 대리접수 논란이 거세지면서 경선 관리의 허점과 혼란에 따른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직접은 물론이고 대리인을 통해 선거인단 신청을 한 일이 없다.”면서 “경위를 대통합민주신당에서 확인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경위가 운영중인 선거인단 본인 확인 사이트에서 노 대통령의 주민등록번호를 치면 ‘IF-01-0823-034○○○○’라는 번호로 서울지역 선거인단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표시돼 있다. 국경위 관계자는 “탈당한 당원의 경우 당원 명부에 이름이 남아 있을 가능성은 없다.”면서도 “노 대통령이 과거 열린우리당 당적이 있었기 때문에 누구나 주민등록번호에 접근하지는 못해도 일부는 가능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해 도용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 본인의 휴대전화가 아닌 것으로 미뤄볼 때 휴대전화인증제를 실시하기 이전인 초반부에 접수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신당 경선과정에서 실적을 위해 도용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박찬구 이종락 구혜영기자 jrlee@seoul.co.kr
  • 신당 초반 흥행 실패

    대통합민주신당의 첫 경선지인 제주·울산 지역의 투표율이 18.6%에 그쳤다.2차 경선지인 강원·충북에서는 20.9%였다. 선거인단 10명 중 2명도 채 투표를 하지 않은 것이다. 사실상 초반 흥행에 실패한 셈이다. 오충일 대표는 지난 15일 제주에서 “(집중 폭우 등의)여건을 감안하면 높은 참여를 보여주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지만 낮은 투표율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같은 낮은 투표율은 선거인단 모집에 조직을 동원, 허수가 많았던 게 원인으로 지적된다. 자발적 선거인단 숫자가 적은 데다 기상 악화까지 겹쳤다. 한 캠프 관계자는 “원래 국민경선은 투표율이 낮다.”면서 “2002년에도 평균 투표율이 30% 정도였다.”고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대선의 경우 첫 투표지역인 제주·울산의 투표율이 각각 85%와 71%였다. 당시 당원·대의원이 절반 정도라는 점을 감안해도 20% 안팎의 투표율은 너무나 저조하다. 당 관계자는 “태풍에 경선 초반 투표율이 저조했는데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 소환과 신정아씨 귀국까지 겹쳐 흥행이 더 어려울 것”이라며 걱정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사설] 비전 제시없이 단일화로 승부할 텐가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경선에 참여한 후보 2명이 이른바 친노 후보 단일화를 위해 연이어 사퇴했다. 지난주 중 한명숙 후보가 이해찬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사퇴한 데 이어 그제 경선을 포기한 유시민 후보는 어제 이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정가에 소문이 파다했던 가상 시나리오인 친노 주자 단일화가 가시화하면서 국민을 가벼이 여기는 정치공학적 행태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경선 주자가 세 불리를 확인하거나 낮은 지지율이 반등하지 않아 중도 포기하는 것은 일면 자연스러운 일일 수 있다. 그러나 예비경선 전과 직후 등 몇 차례나 단일화 기회가 있었는데도 두 후보가 이제 와서 사퇴한 것은 누가 봐도 명분이 희박하다. 이렇게 손쉽게 후보 자리를 내팽개치려면 무엇하러 ‘유령 선거인단’이나 ‘박스 떼기 대리 접수’ 논란 등을 감수하면서까지 본경선을 준비한 것인지 묻고 싶다. 본경선을 제대로 치러 보지도 않고 사퇴한 것은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주자는 물론 당원이나 국민선거인단에 대한 도리가 아니란 얘기다. 경선 판세의 반전을 위해 친노 주자끼리 미리 담합한 시나리오를 실행에 옮긴 것이라면 더욱 문제다.‘짜고 치는 쇼’로 지지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술수이겠지만, 그 효과도 미지수다.‘단일화 쇼’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 벌어진 신당 순회경선에서 저조한 투표율과 낮은 국민적 관심도가 드러난 사실을 보라. 그런데도 신당 경선에 불참한, 장외 주자인 문국현 후보까지 그제 범여 후보 단일화를 거론했다. 범여권 주자들이 단일화 이벤트 말고 국민에게 뭘 더 보여줄 수 있는지 궁금하다. 범여 주자들은 정치공학적 이벤트로 지지도 제고를 꾀할 게 아니라 미래 비전 제시로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는 각오를 다지기 바란다.
  • 신정아씨 전격 귀국 왜

    두달간 미국에서 도피생활을 해 온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가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검찰 소환에 맞춰 돌연 귀국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신씨와 함께 귀국한 박종록(사시 14회) 변호사는 “신씨가 4∼5일 전부터 스스로 검찰 출두를 결정했다.”면서 “신씨와 변 전 실장 간의 사전 협의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신씨는 시사주간지 시사IN과의 인터뷰에서는 귀국 시점을 ‘9월 말이나 10월 초’라고 밝혔었다. 신씨가 몰래 출국한 7월 중순까지 학력위조 의혹에 불과하던 이 사건이 변 전 실장 등 권력층 비호 의혹으로 확대되자 검찰 소환에 서둘러 응한 것이라는 게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변 전 실장과 신씨가 동시에 검찰에 출두해 ‘입을 맞추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들의 검찰 출두일은 변 전 실장이 사용했던 컴퓨터 내용물을 청와대의 협조로 제3의 장소에서 분석한 날과도 일치한다. 또 박 변호사의 사무실은 서울 서초동 정곡빌딩 서관 404호로 변 전 실장이 선임한 김영진 변호사가 쓰는 405호 바로 옆방이다. 박 변호사는 황우석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의 변호인단 가운데 한명으로 참여했다. 변 전 실장이 자신의 고교 동창생인 김 변호사를 통해 ‘믿고 맡길 만한’ 변호사로 박 변호사를 추천받아 신씨에게 소개해 준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만약 변 전 실장 이외의 비호 세력이 존재한다면 그의 존재를 숨겨주기 위해 자발적으로 또는 비호 세력의 지시에 의해 신씨가 돌아와 변 전 실장 선에서 사태를 마무리지으려 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검찰도 핵심 인물인 두 사람을 불러 서둘러 조사한 뒤 추석 연휴(22일) 전인 금주 안에 마무리짓기 위한 수순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추석 이후에는 정국이 남북정상회담과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 국면으로 본격 전환하기를 청와대가 내심 바라는 게 작용하지 않았겠느냐는 정치적 해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신씨가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의 확산으로 더 이상 숨길 것도, 잃을 것도 없는 처지에 이르러 자포자기 심정으로 귀국과 함께 검찰 소환에 응하기로 한 것이 아니냐는 추론도 적지 않다. 모든 게 밝혀졌기 때문이 아니라 사태가 더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진화 차원에서 귀국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또 스스로 ‘부자’라며 경제적 여유를 자랑했던 신씨지만 실제로는 개인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채무자 상태였다는 점에서 많은 비용이 드는 뉴욕 생활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귀국했을 것이라는 가정도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신씨의 변호인은 “누드 사진을 게재한 언론사에 대해서는 (명예훼손죄로 고소할 수 있는지) 법률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사극 르네상스…인적·물적 자원 몰린다

    사극 르네상스…인적·물적 자원 몰린다

    안방극장이 또 한번의 사극 르네상스 시대를 맞고 있다. 지난해부터 ‘주몽’‘연개소문’‘대조영’등 고구려 드라마로 시청률 재미를 톡톡히 본 방송사들이 하반기를 맞아 일제히 사극을 쏟아내고 있는 것. 환관 내시의 삶을 조명한 SBS ‘왕과나’를 비롯해 단군신화와 광개토대왕을 소재로 해 눈길을 모으고 있는 MBC ‘태왕사신기’까지 내용도 다양할 뿐 아니라 장르도 정통사극과 판타지를 넘나든다. 극 초반인데도 성적은 비교적 좋은 편이다.‘왕과나’는 아역 출연분만으로 시청률 25%대까지 올랐고,‘태왕사신기’는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 등 볼거리 덕에 방영 3회 만에 30%대를 넘보고 있다. 17일부터는 조선 역사상 가장 민주적인 현군으로 일컬어지는 정조의 업적과 사랑을 그린 ‘이산’(MBC)이 전파를 탄다. ●인적·물적 자원, 사극으로 몰린다 이처럼 방송사들이 사극에 공을 들이는 것은 불치병, 출생의 비밀, 재벌 2세 등의 이야기가 반복되는 한국형 트렌디 드라마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부터다. 신선한 소재와 탄탄한 스토리, 배우들의 연기력만 받쳐준다면 젊은 시청자들에게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 섰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장편이 많은 사극은 충성도 높은 중장년층의 눈에 들기만 하면 끝까지 높은 시청률이 보장된다는 장점도 있다. 때문에 요즘 사극들은 블록버스터급을 표방하며 통상 100억원대 제작비를 투자해 스케일로 압도하곤 한다. 최근 HD(고화질)TV로 드라마를 제작하는 방송사들은 의상과 소품에도 거액을 들이며 볼거리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총 430억원의 제작비를 쏟아부은 ‘태왕사신기’는 방영소식과 함께 주식시장도 들썩였다. 특히, 각종 지방자치단체들도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에 이바지하는 드라마 세트장 건립에 수십억원을 투자하는 등 적극적이다. 연예계에서도 사극을 중견 연기자의 전유물로 여기던 인식에서 벗어났다. 최근엔 톱스타들은 물론 연기자로서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싶어 하는 젊은 탤런트들의 사극 출연이 눈에 띄게 늘었다.‘왕과나’의 구혜선, 고주원, 이진과 ‘이산’의 한지민,‘태왕사신기’의 이지아 등 옛날 같으면 현대극을 선호할 젊은 피들이 사극에 모여들고 있다.‘왕과나’에서 조치겸 역으로 열연하고 있는 전광렬은 “요즘 젊은 후배들의 사극 진출이 현저히 늘었는데 그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퓨전 사극 스타일이 늘어나면서 어투나 분장 등에 현대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된 것도 한 이유”라고 말했다. ●정치권·방송가에서도 큰 화두 올 하반기 ‘사극전쟁’이 안팎으로 특히 주목을 받는 것은 눈앞으로 다가온 대선과도 무관치 않다. 드라마와 현실은 밀접한 관계에 있는 만큼 그간 군주드라마들은 대선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왔다.‘태왕사신기’와 ‘이산’의 제작을 맡은 김종학 프로덕션의 김종학 PD는 “드라마를 찍으면서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의 접촉 제의가 많았던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광개토대왕은 방어에 그치지 않고 영토 확장 등 현실에 도전하면서도 동시에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있는 지도자였다.”며 “드라마를 통해 좋은 지도자뿐 아니라 그 주변 인물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시청자들과 함께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왕과나’의 김재형 PD는 애써 정치적 해석을 피했다. 김PD는 “흔해 빠진 임금과 대신 이야기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왕의 그늘에 가려진 내시를 통해 진정한 사랑 이야기를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인공 처선(오만석)과 성종(고주원), 소화(구혜선)의 갈등이 극의 중심축을 형성하는 만큼 광의의 군주드라마적 성격을 벗어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같은 사극 대전은 하반기 주도권을 잡으려는 방송가에서도 최대의 화두다. 상반기 ‘내 남자의 여자’와 ‘쩐의 전쟁’으로 연타석 홈런을 쳤지만, 다소 주춤한 SBS는 ‘왕과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눈치다. 시청률 50%를 넘나들던 ‘주몽’이후, 뚜렷한 히트작이 없다가 최근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회생기미를 보인 MBC도 ‘태왕사신기’를 주4회 파격 편성하는 등 초반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다. ‘사육신’등 주중 미니시리즈에서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KBS는 내년 1월 세종대왕 일대기를 그린 ‘대왕 세종’과 홍길동을 새롭게 재창조한 퓨전 사극 ‘홍길동’을 준비하고 있다. 올 하반기는 물론 내년 초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사극 전쟁이 방송, 정치권을 넘어 우리 사회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한 시도당위장 선거 어느쪽이 웃을까

    당의 ‘합의추대’ 권고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시도당위원장 선출을 위한 경선이 부산, 경북, 충남, 충북, 광주, 제주 등 6개 지역에서 벌어질 전망이다. 특히 부산, 경북, 충남, 충북 등은 전통적인 한나라당 강세 지역일 뿐만 아니라 박근혜 전 대표가 대선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지역으로 관심이 높다.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이명박 후보측과 박 전 대표측이 대선경선 후 ‘2차 대결’을 벌이는 양상이다. 15일 후보등록을 마친 결과 ▲부산 안경률 대 엄호성 의원 ▲경북 김광원 대 이인기 의원 ▲충남 홍문표 대 이진구 의원 ▲충북 심규철 대 송광호 당협위원장의 경합 구도가 이뤄졌다. 안경률, 김광원, 홍문표 의원과 심규철 당협위원장은 이 후보측 인사로 분류되고 있고 엄호성, 이인기, 이진구 의원과 송광호 당협위원장은 ‘친박’ 인사다. 이 후보와 당은 ‘이·박’ 대결 구도로 비춰지는 것에 부담을 갖고 있어 최종 선출일인 19일까지 부산·충남 등에서 ‘막판조율’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양보는 없다.’는 반응이다. 부산의 엄호성 의원은 “부산은 박 전 대표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이런 지역일수록 박 전 대표측 인사가 선대위원장을 맡아 부족한 2%를 채워야 한다.”고 강조했다.‘친박’ 인사들은 “아무래도 당의 대선 후보측 인사들이 유리하지 않겠냐.”면서도 ‘가만히 앉아서 자리를 내 줄 수는 없다.’고 벼르고 있다. 이날 현재 전국 16개 위원장 자리 가운데 이 후보측이 서울·경기 등 6개 지역에서, 박 전 대표측은 대구·경남 등 네 곳에서 위원장직을 확정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鄭 “흠결 없는 후보 시대적 요구”

    대통합민주신당의 국민경선에서 초반 4연전을 싹쓸이한 정동영 후보는 16일 “국민 통합을 염원하는 시대적 요구가 나를 1위로 만들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초반 경선 1위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정 후보는 “울산에서 나를 압도적으로 지지해준 것은 국민이 나에게 지역 통합의 역사를 새로 쓰라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호남뿐만 아니라 영남에서도 본선 경쟁력이 있음을 보여주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또한 “국토의 중심이고 민심의 중심인 충북이 선택하면 집권당이 되고 대통령이 됐다.”라고 상기시키며 충북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자신이 지역통합의 적자임을 부각시켰다. 정 후보는 이어 초반 4연전 1위의 원동력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서 볼 때 결정적 흠결이 없는 후보라는 점에서 (제가) 필승구도였다.”면서 “지난 10년의 민주정부를 만든 핵심 지지층을 내부 결속하는 힘은 정동영이 가장 강하다.”고 자평했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의 본선 경쟁력에 대한 질문에는 “이 후보를 상대하려면 무엇보다도 정통성과 추진력이 있어야 한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했던 핵심 지지층의 결집을 이끌어 내는 것이 국민이 나에게 내리는 지상명령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후보와 내가 맞붙는 구도가 민주개혁 세력의 필승 구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5일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친노 후보 단일화에 대한 의견을 말해 달라는 질문에는 “나는 처음부터 친노 단일화에 이은 3자 대결을 예상하고 준비해왔다.”며 “이제부터 본격적인 진검승부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추석이후 치러질 광주·전남, 부산·경남의 선거전략에 대한 질문에 정 후보는 “5년 전을 되돌아 보면 이 4곳이 경선의 결정적 분수령이 돼 왔다.”며 “추석 연휴가 끝나면 광주·전남에서 압승하고 부산·경남에서 인정받겠다. 특히 지역통합을 위해 부산·경남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사활을 걸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단독] 유시민 “국민이 하지 말라는데…”

    [단독] 유시민 “국민이 하지 말라는데…”

    “역량 부족이다. 하지만 이젠 내 선거보다 더 열심히 이해찬 후보를 돕겠다.” 16일 대통합민주신당의 대권레이스에서 하차한 유시민 후보의 다짐이다. 유 후보는 지난 15일 첫 경선지인 제주·울산에서 종합 4위에 그치며 완주를 멈췄다. 사퇴 선언 직후 신제주에 있는 캠프 근처 식당에서 지지자들과 소주를 기울이던 유 후보와 어렵게 연락이 닿았다. 유 후보는 “출마 선언 뒤 28일 동안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다했다. 여한은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깊은 아쉬움이 배어 있었다. 낮은 목소리로 “대통령 후보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데 모든 게 악조건이었다.”면서 “어떡하겠어, 국민이 하지 말라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상은 높았지만 후보로서 맞닥뜨린 정치현실을 극복하기 어려웠다고 한다.‘예상치 못한’ 결과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유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잡히지 않는 조직표가 많았다. 낮은 투표율일수록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곧바로 ‘이해찬 후보 선대위원장’ 모드로 탈바꿈했다. 이날 저녁 유 후보의 지지자 모임에 이 후보가 한걸음에 달려와 유 후보에게 선대위원장을 제안했다고 한다.“앞으로 쓴소리대왕이 되겠다.”는 것이 유 후보의 화답이었다. 정치적 사제관계, 보좌관 출신이라는 옥쇄로 힘들어했던 유 후보였다. 유 후보는 “후보는 유권자들과 정책으로도 만나지만 가치로도 만난다. 이 후보의 가치를 부각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후보 시절, 단일화의 시너지 효과에 부정적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지지층이 판이하지만 정치문화적으로 결속력이 강하기 때문에 결합 가능성이 높다.”고 자신했다. 제주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박근혜 “자연 이치에 순응하며 살아야”

    “자연의 이치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 가장 현명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5일 밤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올린 ‘이제 가을이 시작된 것 같다.’라는 글의 일부다. 박 전 대표는 “새로운 계절이 오면 항상 우리가 계절에 맞춰서 모든 것을 바꿔가고, 그 계절에 순응하면서 살아 왔다.”면서 “아마 인간이 바꿀 수 없는 유일한 것이 자연의 이치일 것”이라고 썼다. 이를 두고 경선 뒤 해소되지 않는 당내 갈등과 최근 시도당위원장 자리를 놓고 이명박 후보측과 대립하는 측근 의원들에게 완곡한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박 전 대표측 인사는 “계절의 변화에 대한 단상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각캠프 초반 이후 전략

    정동영·손학규·이해찬 3자 구도로 진행되는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전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16일 세 후보측의 남은 경선 전략을 들어본다. ●정동영, 내친 김에 본선까지 주말 4연전에서 1위를 차지한 정동영 후보측은 초반 승리의 여세를 레이스 내내 몰고 가겠다는 전략이다. 정 후보측 정청래 의원은 16일 “경선과정에서 아웅다웅 싸우는 건 중요하지 않다.”면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의 대결에 한발짝씩 다가가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고 호언했다. 그러면서 “김대중·노무현을 지지했던 사람들을 다시 불러올 정통성 있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측은 경선 최대 승부처를 29일 광주·전남과 30일 부산·경남으로 보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후보와 모든 캠프 인력은 30일까지 서울로 돌아가지 않을 계획”이라며 “추석연휴 내내 현장에서 선거인단과 접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고비를 넘으면 본선까지 순조롭게 직행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손학규 대세론’도 극복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밀리는 정체성을 이런저런 말로 막으려 했지만 역부족일 것”이라며 “손 후보는 첫날 패배로 이미 깊은 내상을 입었다.”고 단언했다. ●손학규, 호남표심 공략에 승부 대통합민주신당 첫 대선 경선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한 손학규 후보의 전략은 ‘호남 민심잡기’와 ‘참여정부 책임론’으로 압축된다. 예비경선에서 박빙의 1위를 차지한 뒤 곧바로 정동영 후보에게 그 자리를 내준 손 후보는 15일 제주 경선 결과 발표장에서 곧바로 3차 선거지인 광주로 발길을 돌렸다. 우상호 대변인은 “경선 중반 분수령은 광주·전남지역”이라며 호남 공략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밝혔다. 이런 절실함은 한나라당 전력 사과로까지 이어졌다. 손 후보는 이날 무등산에 올라 “민주화 투쟁에 앞장서고 억압받는 민중의 편에서 청춘을 불살랐던 광주를 훼손하는 정치세력과 함께 했던 사실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입은 분이 많은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광주영령과 광주시민 앞에 마음 깊이 사죄드리고 용서를 구한다. 손학규가 광주의 아들이 되겠다.”며 호남 표심에 호소했다. 그는 또 단일화를 이뤄낸 이해찬 후보와의 차별화를 위해 “지금 노무현 정부의 때가 묻지 않은 후보만이 민주 평화세력의 꺼져가는 등불을 되살릴 수 있다.”면서 “‘참여정권 책임론’에서 자유로운 손학규만이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해찬, 이명박 대항마와 정통성으로 승부 이해찬 후보측은 남은 경선 레이스의 화두를 ‘정통성’과 ‘이명박 대항마’로 내세웠다. ‘정통성’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잇는 유일한 후보임을 주장하는 슬로건이다. 양승조 대변인은 “후보단일화를 완성해 전국적 지지도를 높이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강원지역 경선에서 1위를 차지,‘친노 동맹’ 위력도 입증했다는 자평이다. ‘이명박 대항마’ 주장도 있다. 윤호중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명박 후보를 이기려면 범여권 지지자 결집이 가장 중요하다. 손학규 후보는 한계가 있고 정동영 후보는 마음의 상처를 남긴 후보”라고 비교했다. 하지만 당 경선이 끝나더라도 범여권 후보단일화가 남아 있다. 때문에 ‘친노 VS 비노’ 구도라는 좁은 틀에서 벗어나 가장 승산있는 후보임을 입증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의견도 캠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구혜영 나길회 박창규기자 koohy@seoul.co.kr
  • ‘정치의 계절’ 공기업에 있는 정치권 인사들

    한동안 감지되던 일부 공기업 임원들의 총선출마 준비 움직임이 수면 아래로 잠들고 있다. 신정아·정태윤 파문으로 사회 분위기가 좋지 않은데다 대통합민주신당 등 여권의 대선지형이 정리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본인의 의지에 관계없이 주변에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공기업 수장이나 감사는 어림잡아 10명 안팎이다. 대부분 총선 출마 가능성을 부인하지만 더러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기회가 주어지면 마다하지 않겠다는 인사들도 있다. ●관심형… 이철 사장 등 “역할 있다면 피하지 않겠다” 연말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출마가 예상되는 인사로는 이철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사장, 노재철 사립학교교직원연금관리공단 감사, 김영대 근로복지공단 감사 등이 거론된다. 내년 6월 임기 만료인 이철 사장은 “사적인 욕심은 없지만 공적으로 요구받는 역할이 있다면 피하지 않겠다.”고 말해 사실상 총선 출마 의지를 굳힌 것으로 보인다. 한 측근도 “이런 저런 이유로 대선에서의 역할은 어렵기 때문에 총선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서울 성북갑을 고려하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다. 대권 구도에 따라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노재철 교원연금공단 감사 역시 지난 17대 총선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와신상담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난 2004년 총선에서 부산 동래구에서 한나라당 이재웅 의원에게 고배를 마신 노 감사는 총선 출마와 관련,“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남지역 친노 모임인 ‘일요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최근 부산지역 범여권 국민경선대책위에 발을 들여놓은 것을 감안할 때 사실상 정치활동을 재개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김영대 근로복지공단 감사도 올 연말 임기가 끝나 총선출마가 유력시된다. 충남 금산 출신으로 민주노총 부위원장을 거쳐 열린우리당 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만큼 연말 대선에서도 일정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 감사 스스로는 거취 표명을 하지 않고 있지만 주변에선 총선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강동원 농수산물유통공사 감사는 “비록 낙하산이지만, 놀고 먹으며 공기업을 말아먹는 감사가 아니라는 점을 입증하겠다.”고 말해왔다. 공사 내부에서는 “과거 정치 경험이 풍부하고, 지역(전북 남원·순창) 기반도 탄탄한데다 마침 임기도 올해 안에 끝나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하고 있다. ●NCND형… 박재호 이사장 등 대선 향방따라 거취 정할 듯 박재호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금승기 산업안전공단 감사 등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NCND형’이다. 박 이사장의 총선 출마설은 지난 봄부터 흘러나왔다. 그는 지난 17대 총선에서 부산 남구에 출마,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에게 근소한 표차로 패배했다. 박 이사장은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 8월까지 공단 일에만 몰두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지만 공단 내에서도 곧이 곧대로 믿지 않는 분위기다. 한 측근은 “17대 총선에서 워낙 근소하게 지는 바람에 박 이사장의 재출마설은 공단 내에서 상당 부분 설득력을 얻고 있다.”며 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연말 대선의 향방에 따라 거취가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여지를 남겼다. 지난달 28일 임기가 만료된 금 감사 역시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한 구체적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백지상태에서 향후 거취문제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할 경우, 고향인 강원 강릉이나 경기 고양에 출사표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물의를 빚었던 ‘공기업 감사 남미 외유’에 포함됐던 것이 정치적으로 부담이 된다. ●일축형… 이재용 이사장 등 총선 불출마 표명 이재용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이우재 한국마사회 회장, 정순균 방송광고공사사장 등은 불출마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지방선거 때 대구시장 선거에 낙선한 이재용 이사장은 연초부터 내년 총선에 나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해왔다. 이우재 마사회장과 정순균 방송광고공사사장의 측근들은 각각 “총선 출마에 뜻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고 말해 총선출마설을 일축했다. 정리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孫·鄭·李 3강 판세 예측불허

    孫·鄭·李 3강 판세 예측불허

    대통합민주신당 초반 경선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전개되고 있어 향후 세력판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하는 정동영 후보가 경선 초반 승기를 거머 쥔 반면 ‘대세론’을 내세운 손학규 후보가 경선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하는 등 예상 밖 결과가 속출하고 있어서다. 여기에다 이해찬 후보로 친노(親盧) 후보단일화가 이뤄져 선거구도가 ‘손-정-이 3자 구도’로 바뀌면서 경선 향배가 더욱 예측불허의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형국이다. ●鄭 광주·전남서 승리땐 대세 정동영 후보가 얻은 4곳의 누적 득표율은 43.2%. 손 후보(29.1%) 및 이 후보(27.7%)와 10% 포인트 이상의 격차를 벌리며 초반 레이스를 장악했다고 볼 수 있다. 열린우리당 시절 당의장 선거 2번, 대선후보 경선 1번, 총선, 지방선거 등 전국단위 선거를 5번이나 치르면서 쌓아온 조직력이 진가를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정 후보가 다음 경선인 광주·전남에서도 승리한다면 ‘정풍(鄭風)’이 대세론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범여권의 아성인 이 지역에서 손 후보나 이 후보가 역전에 성공한다면 경선 결과는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렵게 된다. 친노 단일주자인 이 후보는 강원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함으로써 ‘단일화 효과’를 과시했으나 강세가 예상된 충북지역에서는 손 후보보다 뒤진 3위를 기록,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손 후보는 경선 초반 고전을 거듭함으로써 ‘대세론’에 위기가 닥쳤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지난 대선에서 드러난 ‘이인제 효과’에서 보듯 탈당한 정치인은 성공할 수 없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며 손 후보의 초반 고전을 당연시해 향후 손 후보의 경선 전략이 주목된다. ●친노 李 강원서 1위 단일화 효과 한편 한나라당을 비롯해 당 안팎 관계자들은 단일화를 이룬 친노세력의 움직임을 더욱 주시하는 분위기다. 결집한 친노세력과 손·정 후보 간에 참여정부 공과론 등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면서 경선 이후 심각한 후유증을 낳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친노 세력이 경선에서 승리하면 당에 남지만 패배할 경우 영남 지역당을 만들어 다른 행보를 이어갈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이에 대해 당 관계자는 “3대 세력이 균등한 상황이어서 당 대선 후보가 총선에서 100% 공천권을 발휘할 수 없을 것”이라며 “친노 세력이 패할 경우에도 당내 최대 견제세력으로 남아 후보와의 ‘분점’ 상태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변양균 쇼크와 대선 정국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변양균 쇼크와 대선 정국

    “참담하다.” 믿었던 변양균 전 정책실장의 거짓말 이후 청와대 관계자가 전한 내부 분위기다. 비서동 내부에서 오가다 서로 마주쳐도 예전처럼 웃음을 나눌 수 없다고 한다. 연말 대선을 3개월 앞둔 청와대는 ‘변양균·정윤재’ 악재로 뒤숭숭하다. 이 관계자는 범여권 후보의 대선 캠프 참여 등을 이유로 청와대를 떠난 ‘동지’들의 빈자리가 더욱 커 보인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빈자리를 채우는 새 직원들의 열정이나 충성심을 검증할 수 없는 데다, 경력관리 차원에서 임기말 청와대를 징검다리로 삼으려는 인사들도 있는 것 같아 영 개운찮다.”고 털어놨다. 이번주 검찰의 소환조사 등으로 변 전 실장을 둘러싼 의혹의 실마리가 얼마나 풀릴지는 두고 볼 일이다. 하지만 ‘변양균·정윤재’ 의혹은 사건의 실체와는 무관하게 이미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날씨 탓도 있겠지만 예상을 밑도는 경선 초반 투표율과 저조한 흥행, 여론의 냉기류 등이 이를 방증한다. 정치 컨설팅업체 민기획의 박성민 대표는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선거인단 가운데 자발적 참여자나 당파성이 떨어지는 사람은 실제 투표에 아예 불참하는 사례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친노(親盧) 후보 3인방의 단일화와 이로 인한 3자 구도 형성이 그나마 경선 분위기를 흥미롭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주말 4연전에 이어 이번 주에는 추석 연휴 직후 주요 승부처인 광주·전남과 부산·경남 투표를 겨냥한 여론몰이와 바닥표 다지기에 후보들이 전력을 기울일 것이다. 조직의 파괴력을 과시한 정동영 후보와 낮은 투표율이나 조직의 열세로 위기에 빠진 손학규 후보가 어떤 승부수로 대세를 노릴지 주목된다. 이해찬 후보로서는 당장 ‘변양균 딜레마’의 극복이 시급한 과제로 보인다. 노무현 대통령이나 참여정부와 차별화를 꾀하는 것은 ‘참여정부의 승계’라는 본인의 정체성과 어울리지 않고,‘신정아 사건’ 연루설로 시달리는 상황에서 정면돌파를 시도하는 것도 여의치 않을 것이다. 친노 대표주자인 이 후보가 이례적으로 지난 12일 “대통령이 대선 후보를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언급한 것은 이같은 고민을 반영하고 있다. 정치 컨설팅업체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이 후보로서는 청와대와 대통령의 입만 바라볼 수밖에 없는 곤혹스런 처지가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결선투표에서 아슬하게 과반을 이룬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에게는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대항마로서 입지를 제대로 구축해 나갈지가 첫 번째 시험대가 될 것이다.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보다 한 달 먼저 본선 레이스에 뛰어든 것이 권 후보에게는 선전(善戰)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후보 지지율이 당 지지율 5%에 미치지 못하는 현실에서 무엇보다 새로운 비전과 정책, 혁신과 변화 등 권 후보 개인의 정치 역량이 주목받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번주 ‘이명박-박근혜’ 대립구도가 주요 고비를 맞는다. 오는 19일까지 진행되는 일부 시도당위원장 선거에서 서로 자파 인사를 내세우려는 지분다툼이 재연되고 있다. 박 전 대표의 ‘위계질서’ 발언까지 부른 양쪽의 신경전이 일부 지역의 치열한 ‘이-박’ 대리전으로 비화할지, 이 후보가 막판 화합의 카드로 충돌 위기를 넘길지가 관건이다.ckpark@seoul.co.kr
  • 대권 3수…진보 터줏대감

    민주노동당의 17대 대선후보로 선출된 ‘창업주´ 권영길 후보는 조직력과 경륜으로 험난한 ‘경선 대첩´을 승리로 이끌었다. 권 후보는 스스로를 민노당의 주춧돌이라고 평한다.1988년 언론노조 초대 위원장,1996년 민주노총 초대 위원장,2000년 민주노동당 초대 당 대표 등 그가 걸어온 길은 진보진영의 토대가 됐다. 그는 이번 만큼은 대선 승리가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경선 기간 내내 ‘전략적 선택´을 강조했다. 심상정·노회찬 두 후보에 비해 출마 선언도 늦었지만 당 경선보다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대항마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데 주력했다. ●조직력·경륜으로 승리 이끌어 후보로 선출되자마자 100만 민중대회를 열어 강고한 진보대연합을 구축, 내년 총선까지 연계하겠다는 복안을 냈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반대와 비정규직 차별철폐를 쥐고 선명한 정책 대결로 승부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대권 삼수의 길은 만만찮다. 경선에서의 ‘조직력의 승리´가 오히려 부메랑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경선에서 당내 최대 정파가 권 후보를 공개 지지한 탓에 심·노 후보의 ‘정파 담합´이라는 비판에 시달렸다. 아깝게 탈락한 심·노 후보에게 대선과 내년 총선에서의 역할을 부여하는 과정에서 이들 지지자까지 규합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로 꼽혀진다. ●기자에서 노동운동가로 1941년 일본에서 태어난 권 후보는 부인 강지연(64)씨와의 사이에 딸 혜원(38·미 코넬대 박사과정)씨, 아들 호근(37·건축가)·성근(35·번역가)씨를 뒀다. 서울신문 기자와 파리특파원(1980∼1987년)을 거쳐, 언론노조와 민주노총 초대 위원장을,2002년 민노당 초대 당 대표를 역임했다.1997년(국민승리21)과 2002년 민노당 대선후보로 선출됐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올 대선은 인물싸움? 구도싸움?

    올 대선은 인물싸움? 구도싸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당의 대선후보로 선출한 한나라당이 대선준비단을 꾸리며 대선 준비에 전력하고 있는 가운데 대통합민주신당에서도 손학규·정동영·이해찬 3자로 본선 후보군을 압축하면서 연말 대선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범여권 후보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한나라당 이 후보의 대선 밑그림과 전략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범여권 여론조사 지지율로만 봤을 때는 손학규 후보가 유력하다. 이 경우 이 후보측은 손 후보와 중복되는 이미지와 지지계층도 겹쳐 손쉬운 싸움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경기도지사 출신의 행정경험과 고학력·화이트칼라·젊은층의 지지는 이 후보와 상당부분 유사하다. 이 후보측 한 측근은 16일 “손 후보와의 대결은 인물경쟁이 될 것”이라며 “여러 변수가 있을 수 있어 예단하기 힘들지만 손 후보의 탈당 이전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를 감안하면 의외로 싱거운 승부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인물경쟁으로 갈 경우, 흠 있는 후보와 흠 없는 후보의 대결로 흐를 수도 있어 이 후보가 마냥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지난 경선에서 봤듯이 이 후보에 대한 새로운 의혹 제기 등 검증공세가 대선가도의 적신호가 될 수 있다. 한편 정동영 후보나 친노(親盧) 주자인 이해찬 후보가 여권의 대항마로 뜬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정 후보는 여권의 전통적인 지지기반인 전북을 중심으로 한 호남의 정서를 등에 업고 이번 대선을 지역구도로 몰고 갈 개연성이 있다. 또 한나라당 이 후보의 ‘경제 대통령’에 맞서 정 후보는 개성공단을 만들어낸 업적을 토대로 ‘평화 대통령’을 내세운 이슈 대결을 펼칠 수도 있다. 친노 주자인 이 후보가 여권 후보가 된다면 이번 대선은 ‘진보 대 보수’ 전선을 형성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친노 이 후보는 민주화 운동 출신이면서도 여당 정책위의장과 교육부 장관, 국무총리 등 폭넓은 국정운영 경험을 쌓았다는 점에서 CEO 출신의 한나라당 이 후보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자평한다. 한나라당 이 후보를 70년대식 ‘낡은 기업인’,‘재벌의 주구’로 몰아갈 가능성도 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신당 경선 정동영 2연승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 경선 후보가 15일 제주와 울산 경선전 1위에 이어 16일 충북 경선에서도 1위를 차지, 초반 4연전 종합득표율에서 1위를 기록했다. 종합득표율 2위는 손학규,3위는 이해찬 후보다. 유시민 후보는 15일 사퇴, 이해찬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친노(親盧) 단일화가 이뤄져 향후 경선전은 정동영·손학규·이해찬 3자 구도로 재편됐다. 앞으로 참여정부 공과 등을 놓고 친노와 비노(非盧) 후보 간 대립구도도 선명해질 전망이다. 정 후보는 이날 강원 충북지역 경선에서 선거인단 유효 투표수 1만 9626표 가운데 8645표(44.4%)를 얻어 5511표(28.4%)를 얻는 데 그친 이 후보를 제쳤다. 당 선관위가 집계에 혼선을 거듭한 누적투표수에서도 정 후보는 1만 3910표(43.2%)를 획득해 2위 손 후보(9368표 29.1%),3위 이 후보(8925표 27.7%)를 앞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범여권 후보 지지율 1위를 차지한 손 후보는 초반 경선에서 종합 2위로 내려 앉으면서 이른바 ‘대세론’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이 후보는 첫날 제주·울산 경선에서 통합 3위에 머물렀지만 이날 강원에서 2751표(37.1%)로 1위를 차지해 ‘단일화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는 데 일단 성공했다. 이날 경선전 합산투표율은 전날의 18.6%보다는 다소 높은 20.92%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저조했다. 충북은 21.57%, 강원 19.94%였다. 대통합신당의 다음 경선은 추석 연휴 직후인 오는 29일 광주·전남,30일 부산·경남으로 이어진다. 경선초반 4연전의 결과는 대부분의 지역이 선거인단을 모집 중이고 모바일 투표와 여론조사를 남겨 놓고 있어 향후 경선판도에 방향타를 제시할 전망이다. 청주 박창규 구동회기자 nada@seoul.co.kr
  • ‘단일화 이해찬’ 孫·鄭 협공 받아

    대통합민주신당 첫 주말 4연전을 하루 앞둔 14일. 춘천 호반 체육관에서 열린 강원 합동연설회 현장은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15일 첫 개표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후보와 지지자들 사이를 맴돌았다. 이해찬·한명숙 후보 단일화에 따른 상황 급변으로 숨가쁜 설전도 벌어졌다. 그동안의 미지근한 분위기와는 달랐다. 후보들은 사활을 건 경쟁을 벌였고, 지지자들은 뜨겁게 반응했다. 이날 연설회의 첫번째 화두는 이해찬·한명숙 후보 단일화 문제였다. 유시민 후보는 이-한 친노후보 단일화에 대한 불만을 거침없이 토해냈다. 표정은 굳어 있었고 목소리는 비장했다. 그는 “일신의 영달을 위해서가 아니라 책임의식을 가진 분들이기 때문에 할 수 있었던 결단”이라고 우선 축하했다. 그러나 이내 “저도 단일화에 동참하고 싶지만 이해찬 후보로는 이명박 대세론을 꺾을 수 있다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며 이 후보를 공격했다. 경선 과정에서의 서운함도 격정적으로 토로했다. 그는 “여기까지 오는 동안 돈도, 조직도, 유명인사도 없었다. 청와대 출신 비서관 하나, 대통령 특보 하나 없고 국회의원 네 사람이 전부다.”고 했다. 유 후보는 이어 “제가 국민경선 예비후보 9명 가운데도 막내”라면서 “제가 한 잘못들도 있지만 과도하게 형들과 누나에게 구박 받고 버림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명숙 큰누님, 이해찬 큰형님, 뾰족뾰족 모 나고 결점도 많지만 대세론을 엎을 막내를 거둬서 후보로 선거 치러주면 좋지 않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행사장 내는‘우와’하는 함성과 ‘이해찬으로 단일화하라.’는 고성이 뒤엉켰다. 단일화의 영향인지 이해찬 후보는 이날 유난히 자신감에 넘쳤다.“한나라당이 정책을 제일 잘 아는 이해찬을 제일 두려워한다는데 ‘맞습니다. 맞고요.’”라며 노무현 대통령 말투를 흉내내기도 했다. 그는 또 “안 되던 일이 총리한테만 오면 다 풀어졌다.”며 “안 되는 게 있으면 가져오시라, 다 해결해드린다.”고 총리시절 성과를 강조했다. 한명숙 후보는 “보다 더 큰 뜻을 위해 마음을 비우고 결단했다.”며 고별사를 했다. 한 후보 지지자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한명숙 사랑해.”를 외쳤다. 한 후보 본인도 연설 중간중간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다. 한 후보의 남편 박성준 교수는 지지자들 틈에서 조용히 박수를 보냈다. 그의 연설이 끝날 무렵 다른 4명의 후보들은 모두 일어나 악수를 청했다. 한 후보 캠프 관계자들은 “패장이 무슨 할말이 있겠냐.”며 고개를 떨궜다. 정동영 후보는 2002년 민주당 경선을 언급,“하나씩 그만두면서 정동영, 노무현만 남았지만 저는 경선을 아름답게 만들려고 완주했다.”며 조기 단일화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한길그룹’의 지지 선언을 거론하며 ‘손학규 대세론’ 꺾기를 시도했다. 손학규 후보는 “강을 건너고 나면 뗏목을 버리라고 했다.”면서 “더 이상 과거에 스스로를 묶으면 안 되고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답이 없으면 민주개혁세력에 대한 미래가 없다.”고 자신의 정체성 공격을 맞받아쳤다. 춘천 박창규 구동회기자 nad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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