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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폰心’ 탄 孫… 역전 벨 울리나

    ‘폰心’ 탄 孫… 역전 벨 울리나

    11일 대통합민주신당의 2차 모바일 투표 결과, 손학규 후보가 2만 1395표로 1위를 차지하면서 대역전 돌풍을 예고했다. 반면 정동영 후보는 지난 9일 1차 투표에 연이은 패배로, 주춤했던 대세론이 한풀 더 꺾였다. 이해찬 후보는 이날도 3위에 그쳐, 사실상 추격전이 어렵게 됐다. 손 후보는 접전 끝에 모바일 연승을 거두며 누적 득표수에서도 정 후보와 1만 558표차로 간극을 좁혔다. 이날 투표율이 1차 때보다 높은 74.9%에 이르러, 이같은 추세라면 3차 모바일 선거의 투표율 상승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손 후보는 남은 3차 모바일 투표와 최대 승부처인 서울·수도권 지역에서 한발 앞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주춤하던 대세론 한풀 더 꺾인 정동영 손 후보는 이미 1차 모바일 투표에서 정동영 후보를 624표(3.0%포인트)차로 앞서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 덕택에 신당 경선구도가 양강 체제로 재편되는 계기가 됐다. 모바일 투표가 여론전인 점을 감안하면 이날 결과는 1차와는 달리 명의도용 사건이 쟁점화되던 정국에 참여한 선거인단이라 그에 따른 후폭풍이 직접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2차 모바일 투표는 선거인단 규모나 경선 시기 등 모든 면에서 중요한 분수령이다. 때문에 손 후보의 모바일 연승은 향후 경선의 추세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서울·수도권 역전 발판 마련한 손학규 남은 경선과정의 표심 향배를 예측할 수 있다. 모바일 투표는 조직동원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비슷한 투표 성향을 보이는 서울·수도권 표심과 연동될 수밖에 없다. 이번 투표에 참가한 선거인단에 수도권 출신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30대 이하가 57%대라, 향후 서울·수도권 표심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우상호 대변인은 “오늘 결과는 역전이 거의 확실시되는 결과다. 민심이 정확히 반영되는 선거에서는 손 후보가 주목받고 있다.”며 승리를 확신했다. 그러나 이날 모바일 투표에서 손 후보와 정 후보의 표차는 2071표(3.8%p)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향배를 점치기는 성급하다. 더군다나 14만여명이 참가하는 3차 모바일 투표는 서울·수도권(손 후보 유리)과 전북(정 후보 유리)지역 경선과 맞닿아 있다. ●추격전 사실상 어려워진 이해찬 손 후보는 적어도 이날 10% 포인트 이상 정 후보와 격차를 벌려야 최종 승리를 확신할 수 있다고 자체 분석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해찬 후보와의 단일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모든 경우의 수를 포함해,3차 모바일 선거 득표차와 8개 권역별 선거,12일 경찰의 명의도용 수사결과 발표 추이에 따라 최종 승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鄭지지 ‘평화경제포럼’ 서버 압수수색

    대통합민주신당 명의도용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정동영 후보 지지모임인 ‘평화경제포럼’의 인터넷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명의도용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0일 평화경제포럼의 서버를 관리하는 서울 서초동의 국내 최대 인터넷 데이터 센터인 KIDC와 여의도 한국신용평가정보 건물내 신용인증 서비스업체인 크레딧뱅크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넘겨받은 평화경제포럼과 크레딧뱅크의 서버 접속 기록에 대한 정밀 분석작업을 통해 한모(40)씨 명의를 도용해 양 사이트에서 실명인증을 받은 사람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5일 이해찬 후보측 선병렬 종합상황본부장이 “전 열린우리당 당원 한씨가 본인도 모르게 선거인단 등록이 된 것으로 확인했다.”며 평화경제포럼 공동대표 등 11명을 고발해옴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고, 압수수색도 이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한씨는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선거인단에 등록한 사실이 없음에도 전 열린우리당 당원이었던 부모와 함께 3명이 선거인단에 등록돼 있는 것으로 확인돼 이 후보 캠프 측에 이 사실을 알렸다. 대통합민주신당 인터넷 사이트에서 지난 8월23일부터 9월5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누군가가 한씨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 실명인증을 했고,8월21일과 9월1일 정 후보 지지모임으로 알려진 평화경제포럼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한씨 몰래 실명인증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한씨가 대통합민주신당 사이트와 평화경제포럼 사이트에 대한 최초 실명인증이 이틀 간격으로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선거인단 대리등록과 평화경제포럼 사이의 연관성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한나라당 공동선대위원장 포부

    한나라당 공동선대위원장 포부

    10일 출범한 한나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외부 인사에게 분야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겼다.‘정치신인’들이 한순간에 선대위 ‘좌장’격으로 도약한 파격이다. 기존 정치인과 ‘외인구단’이 어떤 화음을 낼 것인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공동선대위원장 4명에게 포부를 들어봤다. 미국 출장 중인 박찬모 교육과학기술 선대위원장은 전화 인터뷰에 응했다. ■ 유종하 외교안보 ▶외무부 장관을 지내는 등 30년 넘게 외교관으로 활동했는데 이 후보와 어떻게 인연이 닿았는지 궁금하다. -이 후보가 현대에서 일할 때 당시 현대는 해외 활동을 왕성하게 했고, 자연히 외교관인 저와도 오가며 왕래가 있었다. 당 경선 때는 이 후보의 ‘정책자문단’으로 활동했다. ▶선대위에서 맡은 역할은 무엇인가. -안보 정책이 중요하다. 앞으로 많은 토의가 있을 텐데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배경을 짚고 어떤 내용이 실현성 있는지, 도움이 될 것인지 제안하겠다. ▶외교라인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많다. -(부시 대통령과의 면담 불발 등) 아무래도 그런 면이 있다. 앞으로 그런 역할은 제가 맡게 될 것이다. ▶각오는. -안보는 우리나라 정치에서 차지하는 몫이 크다. 후보에게 힘을 보태겠다. ■ 박찬모 교육과학기술 ▶포항공대 교수, 총장 재직 때부터 후보와 인연이 있다고 들었다. -원래 이명박 후보와 잘 알고 지내는 사이다. 후보의 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과도 가까운 사이다. 이 부의장 지역구가 포항이라 제가 포항공대에서 18년 동안 일하면서 자연스럽게 알고 지냈다. ▶선대위 참여 계기는. -예전부터 이 후보의 참모들이 도와 달라고 했다. 다만 당시에는 현직 총장이어서 합류가 어렵다고 했다. 그러다가 총장 임기가 끝나게 돼 참여한 것이다. ▶학자로서 정치판에 뛰어들었는데. -나는 정치는 모른다. 다만 과학기술·교육 부문 선대위원장을 맡았으니 후보에게 그 분야에서 도움을 주고 싶다. ▶각오는 어떤가. -과학분야 의제에 자문역할을 하는 것이니 공식 의사결정에서 도움을 주고 싶다. ■ 배은희 미래신산업 ▶바이오벤처기업 ‘리젠’ 대표이사가 선대위에 합류해 흥미롭다. -이 후보와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도 아니고 독대한 적도 없다. 이노비즈협회(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가 저를 추천했는데 이 후보도 미래산업에 대한 관심이 많아 흔쾌히 수락했다고 들었다. ▶어떤 쪽에 중점을 둘 계획인가. -11일 첫 회의를 해봐야겠지만 후보가 관심 많은 벤처·중소기업 전반의 현장 목소리, 아쉬운 점을 전달할 생각이다. 공약에 반영하는 것이 목표다. ▶평소 정치권에 관심 있었나. -전혀 없었다. 그러나 과학기술부와 산업자원부 산하위원회 일을 하면서 정책에 관심을 갖게 됐다. 정책적인 규제 때문에 발전에 문제가 많더라. ▶후보의 과학기술 정책은 어떤가. -자세한 내용은 아직 모르겠다. 다만 후보의 철학이 기술 혁신을 통한 기술유발, 인재활용, 중소기업의 허리 역할 등으로 생각한다. ■ 김성이 사회복지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있는데 어떻게 합류했나. -지난 7일 오후에 연락 받았다. 사회복지를 중시한다는 후보의 말을 높게 평가한다. 후보가 서울시장이었을 때 사회복지관 문제 등 현장의 목소리를 몇 차례 전달한 적도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맡나. -일단 사회복지인과 후보가 만나는 자리를 만들겠다. 고통받는 삶의 현장에 후보가 직접 찾아갈 것이다. 또 복지정책 전반을 모니터링해 제 제안을 반영하고 싶다. ▶후보가 강조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 후보는 국민 화합을 말하면서 경제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어려운 사람들을 더 잘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항은. -물적 중심인 사회복지가 인간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그동안 사회보장적 성격이 중시됐다면 앞으로는 사회서비스가 강조돼야 한다. 홍희경 김지훈기자 saloo@seoul.co.kr
  • [대선후보 공약 검증] 정치·행정개혁 상대적 무관심… ‘공약 기근’ 현상

    [대선후보 공약 검증] 정치·행정개혁 상대적 무관심… ‘공약 기근’ 현상

    2007년 대통령선거 후보들이 약속하고 있는 정치 관련 정책을 보면 한국에서 더 이상 고민할 정치·행정 관련 문제는 없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다. 후보들의 공약에서 정치나 행정과 관련된 것은 거의 없는 탓이다. 정치 관련 공약이 빈약하기 짝이 없는 현상은 역대 대선과는 딴판이다. 김영삼 정부 시절의 ‘돈은 묶고 말은 푼다’는 통합선거법, 김대중 정부의 국회개혁법, 그리고 노무현 정부의 2004년 정치관계법의 개정은 모두 공약이 많이 반영된 것이다. 공약 빈곤은 정치권이 어느정도 깨끗해졌다는 얘기일 수 있다. 그렇더라도 대선 후보들은 정치 개혁에 대한 안일한 자세를 버리고 정책들을 다듬어야 한다. ■ 정치·행정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정치 관련 공약은 ‘법질서를 확립하겠다.’는 것과 ‘이념·지역·계층 간의 갈등을 해소하겠다.’는 두 가지다. 정치분야의 독립적인 공약이 아니라 7·4·7공약의 일환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는 정치는 경제를 뒷바라지하는 수준이어야 한다는 인식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공약보다도 이 후보의 정치관을 더 잘 보여주는 것은 후보 확정 이후 보여주는 ‘탈여의도 정치’ 행보다. 집권할 경우 의원이 아닌 외부전문가 중심의 내각구성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대 국회 호소보다는 대중을 상대로 하는 직접적인 설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 운영과 관련해서는 ‘작지만 똑똑한 정부’를, 지방자치와 관련해서는 수도권의 규제를 완화하고 지방에 대해서는 과학비즈니스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이 후보의 공약은 경제우선주의가 잘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점은 구체적인 로드맵이 나와 있지 않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특별회계 및 각종 기금의 합리화를 통해 40조∼50조원의 경제사회적 효과가 발생하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계산의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신의 직장’이라고 하는 공공부문의 비효율이 누적되어온 것이 사실이지만, 지나친 공공부문의 개혁이 공공재의 공급부족을 초래하거나 공공요금 인상 같은 부작용도 우려된다. 대통합민주신당 세 후보의 정치 관련 공약의 차별성을 찾기는 쉽지 않다. 민주개혁세력을 자처하고 있지만 정당이 제도화되지 못하고, 이합집산을 거듭하고 있는 현실과 부정선거 논란으로 경선이 얼룩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타나는 공약 미비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손학규 후보의 ‘새 정치를 위한 약속’은 원론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 손 후보는 “새 정치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선 인간중심의 정치를 일컫는다.”면서 “민주화는 제도에 치중했지만, 새 정치는 인간을 인간답게 살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무엇이 인간답게 사는 것인지, 그것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전략을 찾을 수 없다. 정동영 후보의 ‘천·지·인 공약’에는 정치나 행정에 할애된 부분이 전혀 없다. 다만 몇몇 강연에서 ‘중통령의 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표명한 게 전부다. 집권적 권위주의 체제를 상징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의 말을 잘 듣고, 가려운 데를 긁어주며, 막힌 곳을 잘 찾아내어 뚫어주는 겸손한 중통령이 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만 바뀐다고 우리 대통령제의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보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중통령의 시대를 열기 위해 어떤 제도적인 처방을 하겠다는 것인지에 대한 구상은 제시하지 못한다. 이해찬 후보는 권력구조의 변경, 지역주의 정치타파, 언론·사법부 공정성 보장, 정경유착 근절, 자유와 책임 조화 등을 주장하고 있으며, 행정과 관련해서는 예산구조의 개혁을 주장하고 있다. 지방자치와 관련해서는 참여정부의 분권 로드맵을 계승해 강력한 공공기관 이전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참여정부의 노선을 계승하고 있지만, 거기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지는 못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민주노동당은 권영길 후보를 대통령 후보로 선출한 이후 빠른 속도로 공약을 보완해가고 있다. 정치와 관련해서는 국민발안제, 국민소환제의 도입과 국민투표권의 확대,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제의 도입, 독일식 정당명부제의 확대를 제안하고 있다. 국민발안제, 국민소환제, 국민투표권의 확대가 모두 직접민주주의적인 요소를 강화하고자 하는 방향의 공약이라면, 정당명부제의 확대와 결선투표제의 도입은 소수자의 대표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大入 자율화’ 대선 핫이슈로

    대학입시의 단계적 자율화를 골자로 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교육공약을 두고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10일 정면 충돌했다. 범여권 대선주자들도 이 후보의 교육공약을 비판하고 나서 대선 쟁점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 후보는 전날 ‘3불(不)정책’가운데 기여입학제를 제외하고 본고사와 고교등급제를 사실상 해체하는 내용의 공약을 발표했다. 청와대 천호선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타당성·적합성으로 볼 때 매우 위험해 보이는 측면이 있다.”며 “백년지대계인 공교육 정상의 기본을 무너뜨리고 이런 저런 아이디어를 던져놓은 것 같아 불안하다.”고 혹평했다. 그는 이어 “‘3불 정책’은 일관된 기조 정책으로 최소한의 사회적 합의를 뒤집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 후보의 영어교육 강화방안에 대해 천 대변인은 “영어 이외에 국어, 국사도 언급한 것 같은데 그런 교과목도 영어 수업을 제안했다.”며 “모국어와 자국의 역사를 외국어로 가르치려는 것은 발상의 전환이 아니라 기본이 무너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범여권 대선주자들도 가세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 경선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이명박 후보가 또 사고를 쳤는데 자충수”라면서 “가진 사람 20%를 위한 것으로 교육 개혁의 후퇴다. 이것은 신종 인종 분리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이해찬 후보는 “돈없는 사람도 좋은 공교육을 받을 기회를 주는 게 3불 정책인데 이명박 후보가 이것을 흔들려 하고 있다.”면서 “특권 계층에 대한 교육을 하겠다고 버젓이 공약했다. 이런 후보가 당선되면 약육강식의 시대로 돌아간다.”고 꼬집었다. 범여권 장외후보인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도 이 후보 비판 대열에 동참했다. 문 전 사장은 논평을 통해 “이 후보의 사교육비 절감 프로젝트는 사교육을 더욱 조장하는 ‘사교육비 두 배 올리기 프로젝트’”라며 “현재 특목고와 외고의 기형적 운용이 사교육 광풍을 몰고 왔는데 오히려 부추기는 공약을 내 놓은 건 사고체계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대입 본고사와 고교 등급제 금지를 풀겠다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금지할 필요가 없어지도록 하겠다는 정책”이라고 맞섰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 후보의 교육공약은)3불정책 폐기라기보다 3불 정책이 불필요하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기여입학제는 다른 문제이지만 나머지 2개는 자연스럽게 불필요해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나경원 대변인도 “청와대는 이 후보의 공약을 왜곡하여 갈등을 조장하고 국민 편가르기를 통해 선거에 악용하겠다는 불순한 생각을 드러내고 있다.”며 “이번 대선은 여야 후보들이 나서 정책 대결을 하도록 놔두고 청와대는 더 이상 과민반응을 보이지 말고 자성하기 바란다.”고 반박했다.김지훈 박창규기자 kjh@seoul.co.kr
  • [최태환칼럼] 親盧 죽어야 산다

    [최태환칼럼] 親盧 죽어야 산다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12월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얼마 전 AP보도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재선 대통령이다. 내년 3월이 임기만료다. 더 이상 대선출마는 불가능하다. 헌법의 3선 금지 조항 때문이다. 국가두마는 하원 의회격이다. 정치를 계속하기 위한 우회통로로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국가두마 입성을 통해 총리직을 노릴 것이라는 게 서방언론의 분석이다. 얼굴 마담을 대통령으로 내세우고 국정을 장악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그럴듯한 시나리오다. 푸틴의 대중적 인기와 정권장악 능력을 근거로 내세운다. 노무현 대통령이 보도를 봤다면 어떤 느낌이었을지 궁금하다. 그 역시 푸틴만큼이나 젊고, 활력이 넘친다. 퇴임 후 어떤 형태로든 정치에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심심찮게 제기된다. 내년 총선에서 국회진출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대규모 공사 중인 고향 봉하마을이 주목을 받는다. 노무현 정치의 베이스캠프가 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그는 “나는 사람들 앞에서 연설하고 박수받는 것이 좋다.”고 했다.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 보고를 갖는 자리였다. 천성적으로 정치와 같은 이벤트에 익숙하고, 앞으로도 하고 싶다는 표현처럼 들린다. 퇴임 후 그의 행보를 점치기는 어렵다. 현재의 의지와 행보를 가늠하며 추측할 따름이다. 그는 며칠 전 “한나라당과의 대연정 시도는 자만심이 만든 오류”라고 했다. 지지자들을 힘들게 해 미안하다는 얘기도 했다.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다. 정치인 노무현의 소회다. 그는 “진정한 권력은 시민사회에서 나온다.”고도 했다. 퇴임하면 진정한 권력인 시민사회 속으로 들어간다고 했다. 정치와의 인연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친노 결집을 다시 호소할 수 있다는 여운을 남긴다. 그는 참여정부의 이념과 가치를 함께 할 정치집단을 만들고 싶은 의지만은 확고한 듯하다. 한 정치인은 “강철 같다.”고 했다. 대선후보 만들기에 집착하는 모습에서도 확인된다.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의 노심개입 논란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친노 입장에서 보면 억울할 수 있다. 하지만 국민들은 의혹의 눈길을 거두지 않고 있다. 비토 세력을 배척하는 데 발군의 소질을 보였던 노 대통령의 전력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궁극에는 친노 정치집단의 출범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강철 같은 의지만으론 부족하다. 노무현 지지자들끼리 목청을 높여 봤자 자신의 울타리를 넘을 수 없다. 카타르시스는 될지 몰라도 메아리 없는 외침이다. 참여정부 평가포럼이 주목받지 못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제 참여정부의 해는 저물고 있다. 참여정부의 가치는 싸움닭과 같은 전투 의지로 지켜지지 않는다. 친노 386 의원들이 다음 총선에서 전멸할지 모른다는 전망이 그룹 내부에서도 나온다고 한다. 대선이든, 내년 총선이든 외연을 넓혀야 미래가 있다. 봉하마을에서 사랑방 좌담회나 가질 요량이 아니면 ‘끼리끼리’의 벽을 넘어야 한다. 민심을 수렴하지 못하면 지속가능한 정치집단의 탄생은 과욕일 뿐이다. 자칫 가당찮은 꿈을 꾼 몽상가들로 폄하될 수 있다. 노무현의 실험이 어떤 형태로 전개될지 궁금하고, 한편으론 걱정스럽다. 온갖 실험과 시도를 할 잔여 임기가 아직도 ‘창창’하기 때문이다.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 한·미 대선등 걸려 연내 비준 어려울 듯

    우리 국회나 미 의회 모두 정치적 일정 때문에 한·미 FTA 비준동의 처리가 여의치 않다. 정부는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국회 통외통위에 제출해 놓고 있지만 대선 후보 경선 때문에 상정조차 하지 못했다. 이혜민 한·미 FTA 기획단장은 10일 “참여정부 임기 내에 비준동의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처리 상황과 연계하려는 의원들이 상당수 있는데 양국의 정치 일정이 달라 내년 상반기를 넘기면 2009년초 발효도 쉽지 않다.”고 우려했다. 내년 2월까지 처리하지 못하면 4월 총선 이후에나 처리할 수 있다. 미국은 한국 등 3개국은 민주·공화당 대선 후보가 사실상 확정되는 내년 2월5일 이후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는 7월 이전에 비준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해를 넘기게 된다. 따라서 내년 2∼6월이 데드라인인 셈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일단 표결에만 부쳐지면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데 우리는 국정조사·청문회 때문에, 미국은 쇠고기 문제 등으로 표결까지 가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힐러리 한·미 FTA ‘암초’ ?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뉴욕 주)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반대를 주도하고 나서 향후 미 의회 승인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 의원은 9일 USA투데이와의 인터뷰 및 아이오와 주에서의 유세를 통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혜택은 부유층에게만 돌아갔고 노동자들은 오히려 일자리를 빼앗겼다.”면서 “21세기 무역 문제에 대한 적절한 검토가 이뤄졌다고 판단될 때까지 새로운 FTA 체결은 잠정 보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지 부시 행정부는 의회가 한·미 FTA를 승인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등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부시 대통령은 9일 노무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한·미 FTA안을 양국 의회에서 조속히 비준 또는 승인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도 워싱턴의 미주기구(OAS) 본부 연설을 통해 “우리는 한국과의 FTA 합의안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의회의 승인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미 언론은 부시 행정부가 FTA 협상을 타결한 4개국 가운데 페루 및 파나마와의 FTA는 연내 처리가 가능할 수 있지만 한국, 콜롬비아와의 FTA는 연내 처리가 어려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이 미 의회를 장악한 상황에서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인 클린턴 의원이 반대의 선봉에 나섬에 따라 전망은 더욱 불투명해 보인다.dawn@seoul.co.kr
  • “모바일·여론조사에 달렸다”

    “모바일·여론조사에 달렸다”

    이제 사흘이다. 갖은 파행과 혼란으로 안개 속을 헤매던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14일 종지부를 찍는다. 서울과 경기, 인천, 대전, 충남, 전북, 대구, 경북 등 8개 지역 통합경선이라는 ‘단판승부’로 범여권 원내 1당 후보가 가려진다. 승부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 있다. 남은 8개 지역의 선거인단은 무려 105만 8000여명에 이른다.10일 마감된 모바일투표(휴대전화 투표) 선거인단도 24만 289명이나 된다. 결전의 날을 앞두고 손·정·이 세 후보는 총력전에 돌입했다. 1. 수도권 孫 우세 세 후보측은 선거인단 105만 8000여명의 약 50%인 54만 200여명이 몰려있는 수도권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각 후보 캠프는 서울·경기·인천 지역을 우세와 경합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경기 지사를 지낸 손 후보가 약간 앞서 있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손 후보측 관계자는 “9일 실시한 모바일 투표 결과가 좋아서인지 수도권 지역에서 관망하던 의원들이나 기초의원들이 속속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며 “서울은 5∼10%포인트 정도 앞서 있고, 텃밭인 경기와 인천은 결속력이 높아져 큰 차이로 앞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 후보측도 경기에서의 선전을 자신한다. 김현미 대변인은 “경기는 지난 2002년 경선에서 정 후보가 유일하게 승리한 지역으로 지지세가 깊고 넓다.”고 말했다. 이 후보측도 서울에서의 승리를 장담했다. 선병렬 종합상황본부장은 “서울은 전략적으로 판단해 지지하는 성향도 있고, 이 후보가 관악 지역구 의원이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2. 전북 鄭·TK 李 강세 영호남의 대결도 관전 포인트다.20만 7341명으로 전체 선거인단의 14%를 차지하는 전북은 정 후보에 대한 몰표 여부가 관심거리고, 대구·경북(7만 252명,4.3%)은 이 후보의 선전이 주목된다. 이 후보측은 “대구·경북 지역은 이 후보 지지자들이 많은 곳으로 자체 ARS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높게 나온다.”고 말했다. 대전(2만 9357명,2.0%)은 정·이 후보가, 충남(3만 821명,2.1%)은 정·손 후보가 선두다툼을 벌이는 중이다. 3. 여론조사 1명 10표꼴 당 국민경선위원회는 이틀 일정으로 10일 여론조사에 착수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에게 2.2∼6.2%포인트 뒤져 있는 손 후보가 휴대전화 투표에서 ‘역전의 불씨’를 되살린 게 여론조사에 반영될지 주목된다. 두 대행기관이 실시하는 여론조사는 성별·연령별·지역별 인구분포에 맞춰 2500명의 샘플을 채울 때까지 총 5000명의 전국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반영비율은 전체 경선결과의 10%이다. 그동안 실시된 8개 지역 경선의 유효투표 비율과 첫 휴대전화 선거의 유효투표 비율 등을 감안해 표의 등가성을 따져보면 막판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경선위 관계자는 “대략 여론조사에 응한 응답자 1명이 전체 유효투표 수에서 10표의 권리를 행사하는 것으로 예상된다.”며 “휴대전화 투표 결과에 여론조사 결과까지 반영될 경우 기존 경선판도를 뒤집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종락 박창규기자 jrlee@seoul.co.kr
  • 후보 3인 마지막 공동유세

    후보 3인 마지막 공동유세

    10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경선 서울·경기지역 합동유세가 열렸다. 이번 경선 일정의 마지막 합동유세인 만큼 후보들은 그 어느 때보다 목소리를 높였다. 손학규·정동영 후보는 경선 후유증을 고려한 듯 상대방 후보를 비판하는 대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집중 공격했다. 하지만 이해찬 후보는 “반칙을 해도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은 절대로 안 된다.”며 정 후보를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다. 맨 먼저 마이크를 잡은 정 후보는 “상호 비방을 중단하고 대변화를 이루자. 셋이 힘을 합치면 누구든지 이길 수 있다.”며 경선 과정의 잡음을 봉합하려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어 그는 “이명박 후보가 뒷거래 외교로 국가적 망신을 샀다. 그런데 어제 또 사고를 쳤다.”며 교육정책 공약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지난 9일 1차 모바일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손 후보는 “국민의 손이 선거 혁명, 경선 혁명을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조직·동원 선거, 불법·타락·부정 선거를 이겨내고 있는 것”이라며 자신감을 되찾은 모습을 보였다. 또 그는 “나는 과거가 있다, 상처가 있다, 외로운 사람이다.”며 한나라당에 있었던 전력을 먼저 언급하며 “함께 가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이 후보는 연설의 대부분을 경선 과정에서의 문제를 지적하는 데 할애했다.1차 모바일 투표에서 3위를 기록한 위기감이 감지됐다. 그는 “우리 스스로 도덕적 불감증에 걸려 있다.”면서 “명의를 도용하고 불법 동원한 것은 참여 정신을 부정하는 것이고 범인을 도피시키고 영장 집행을 저지한 것은 법치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라면서 “개인 정보를 도용하고 대리 사인을 하는 것은 개인의 권리를 도둑질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후보는 “반칙왕으로는 이명박 후보를 이길 수 없다.”면서 “대선에서 실패하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민주진영이 몰락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우려됐던 지지자간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하지만 상대 후보 연설 도중 심한 야유를 보내는 등 이전 연설회와는 다른, 지지자간의 팽팽한 신경전이 연출됐다. 특히 이 후보가 원칙과 신의를 강조하며 정 후보를 겨냥한 발언을 이어갈 때는 정 후보 지지자들의 고성이 터지는 등 잠시 혼란이 있었다. 나길회 구동회기자 kkirina@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검찰총장이란 자리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검찰총장이란 자리

    역사에 가정은 없지만, 가끔 ‘만약’이라는 단서를 달아 당시 상황을 되짚어 보는 경우가 있다.‘만약 그 때 정반대의 상황으로 전개됐다면….’ 당사자들이야 위기를 넘겼다며 가슴을 쓸어내리거나, 진한 아쉬움과 한탄을 켜켜이 마음 속에 쌓아두겠지만 적지 않은 이들은 거기서 교훈을 얻기도 한다. 15대 대통령 선거를 달포 앞둔 1997년 11월 대선 정국의 핫이슈는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DJ) 후보의 비자금 수사 문제였다. 당시는 DJ가 여론 지지율 1위로 3전4기의 성공 신화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던 터. 한나라당이 전세 역전을 노리며 회심의 카드로 DJ 비자금을 터트렸다. 검찰에 대한 압박 수위를 계속 높여가며 대선 쟁점화에 전력투구했다. 검찰로서는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었고, 국민 다수의 눈은 김태정 검찰총장의 입을 주목했다. 역사적 사실은 김 총장이 ‘수사 유보’를 결정한 것이지만, 만약 그 때 김 총장과 검찰이 DJ 비자금 수사를 진행했다면 과연 어떻게 됐을까. 대선 판도에 결정적 영향을 미쳐 선거 결과가 뒤바뀌었을지도 모른다. 대선 정국에서 검찰 수사는 그만큼 메가톤급 영향력을 갖고 있다. 자칫 어느 한쪽으로 기울었다가는 국민적 저항까지 불러올 수 있다.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이 중요한 까닭이다. 검찰총장 임기제는 그래서 도입됐다. 하나 1988년 이 제도가 실시된 이후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2년 임기를 다 채운 검찰총장은 현 정상명 총장까지 고작 6명에 지나지 않는다. 임기제를 강조하기에는 창피한 일이다. 지금 정치권이 검찰총장 임기제를 놓고 시끄럽다. 다음달 23일 임기를 마치는 정 총장의 후임자를 예정대로 임명할 것이냐가 핵심이다.‘법대로’를 내세우는 청와대와 ‘대선 정국의 특수성’-차기 정부 출범 때까지 대행체제 유지-을 주장하는 한나라당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5년 전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그 때도 11월이었다. 김대중 대통령이 김각영 신임 검찰총장을 임명했지만 정치권에서는 그것과 관련해 심한 논쟁은 없었다. 한데 지금은 왜 그런가. 무엇보다 정권 교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만약 여권의 정권 재창출이 유력했다면 이런 논쟁은 있지도 않았을 것이다. 또 하나, 이번 대선 정국만큼 고소·고발사건이 많은 때도 드물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관련된 검찰 수사는 계류 중이고, 범여권은 경선과 관련해 서로 물고 물리는 고소·고발전을 벌이고 있다. 이 마당에 검찰 수사가 어떤 방향성을 갖게 되면 대선 정국은 또 한번 요동칠 게 뻔하다. 임기 마지막까지 권한과 책임을 다하겠다는 노무현 대통령이고 보면 후임 검찰총장 임명은 예정된 수순인 것 같다. 법치주의 국가에서 그것을 비판할 생각은 없다. 다만 임기제에 대한 굳은 의지와 진정성을 가졌느냐는 대목에서는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참여정부에서도 두 번이나 임기제를 무너뜨린 일이 있어서다. 또한 임명 강행이 정치권, 특히 야당에 대해 딴지를 거는 식으로 비쳐져서는 곤란하다. 대선 정국에서 검찰총장이란 자리는 막중하다. 후임을 임명한다면, 대선 정국에서 엄정 중립을 지키고 권력의 외압을 견뎌 차기 정부까지 이어지는 임기를 다 마칠 수 있는 인물을 골라야 하지 않을까. 그것이 검찰이 바로 서는 길이다. 정치권이 다시 한번 그 문제를 되새겼으면 한다. jthan@seoul.co.kr
  • 신당 ‘모바일 경선’ 일단은 합격점

    신당 ‘모바일 경선’ 일단은 합격점

    ‘모바일’이 쓰러져가는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을 일으켜 세울 효자가 될 수 있을까. 지난 9일 치러진 결과만 놓고 보면 긍정적이라 할 만하다. 물론 1차 모바일 선거인단의 지역별 모집단 구성이 편차가 컸던 점도 있어 이번 결과만으로 승부를 예단하기는 이르다. 한 개의 IP로 무더기 접수를 한 사례가 나오는 등 파행 시비가 남아 있는 점도 골칫거리다. 보기에 따라서는 정동영·손학규·이해찬 세 후보에게 쏠린 ‘폰심’의 간격이 크지 않아 황금분할이 이루어졌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평가를 차치하고라도 권역별 선거인단 투표보다 3배 넘게 투표율이 높다.10일 마감 결과 전체 모바일 선거인단이 24만명을 넘어섬에 따라 남은 2·3차 투표 모바일 선거인단은 21만명을 웃돌게 됐다.9일 1차 투표 때처럼 70%대의 투표율을 보인다면 17만여명의 표심이 후보들의 애간장을 태우게 된다. 모바일 투표는 후보들의 직접적인 통제가 약한 탓에 조직·동원선거 논란에서 비켜 있다. 당은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을 앞세워 ‘엄지클럽’이라는 별도기구까지 꾸렸다. 그나마 ‘국민경선’이라는 체면을 살렸다. 흥행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불법이라는 불법행위는 죄다 부른 듯한 파행 경선이 폰심 덕택에 역동성 있는 레이스를 기대하게 됐다. 손학규 후보가 1위를 차지하면서 당 경선을 ‘볼 만한’ 게임으로 만들었다. 모바일 투표가 국민 여론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특히 서울·수도권 표심에 자극제가 될 전망이다. 이를 반영하듯 10일 모바일 선거인단 마감을 앞두고는 당 경선위 서버가 다운되는 등 ‘모바일 광풍’이 일 조짐마저 나타났다. 그만큼 세 후보의 ‘폰심’ 구애도 불을 뿜는다. 손학규 후보측은 한껏 고무됐다. 민심에서 앞섰다는 점을 적극 알리면서 남은 경선에서 대역전극을 펼치겠다고 자신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2002년이 인터넷 혁명이라면 이번 대선은 모바일 혁명”이라고 규정한 뒤 “국민들의 참여 열기로 서버가 다운될 정도이니 모바일 선거인단 접수시한을 이틀간 연장해야 한다.”고 당에 촉구했다. 정동영 후보측은 손 후보와 표차가 크지 않아 대세에 지장이 없다면서도 예상외의 일격에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수도권과 젊은 유권자층에 대한 공략에 집중할 예정이다. 김현미 대변인은 “근소하게 2등을 한 것이 약이 됐다. 다소 이완된 지지자들에게 경각심을 준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해찬 후보는 모바일 투표에서조차 뒤처지는 결과가 나왔지만 ‘근소한’ 3위라는 점을 강조한다. 인터넷 활용능력이 뛰어난 ‘유티즌’(유시민 지지 네티즌) 등이 캠프 홍보영상 UCC를 퍼나르면서 선거인단을 모은다면 대반전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윤호중 전략기획본부장은 “이제 정 후보에 대한 국민의 추궁이 시작됐다.”면서 “10월4일 이후 등록한 모바일 선거인단은 불법선거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 막판 대역전극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확신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孫·鄭·李, 열흘만에 입대결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정동영·이해찬 세 후보가 10일 만에 토론회 테이블에 앉았다. 파행을 거듭해 온 경선이 정상화된 첫날이라 조심스러운 태도 속에서도 날카로운 공방이 오갔다. 세 후보는 9일 저녁 KBS 1라디오 ‘정관용의 열린토론’에 출연해 ▲경선과정에 대한 평가 ▲본선 경쟁력 ▲참여정부 계승 여부 ▲단일화 문제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토론회 중 손 후보가 1차 휴대전화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요 공격 대상이 정 후보에서 손 후보로 이동했다. 문민정부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면서 손 후보에 대한 정통성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당 안팎에서 벌써부터 경선 후유증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감정의 골이 깊어진 후보 간의 팽팽한 긴장감은 토론회 초반부터 감지됐다. 이 후보는 정 후보를 겨냥,“여러 선거를 겪고 관리했지만 역대 선거 중 이렇게 무법천지로 경선 이뤄지는 것은 처음 봤다.”면서 “국민께 이런 사태 미연에 막지 못해 사과드린다.”는 말로 입을 열었다. 손 후보도 “국민경선제가 오픈 프라이머리를 빌려오자는 취지였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조직을 준비해놓고 거기에 경선제도를 맞춘 꼴”이라며 이 후보를 거들었다. 다른 후보들의 공격이 이어지자 정 후보는 “선거는 조직과 동원이다.”고 주장했지만 오히려 공격의 빌미를 제공한 셈이 됐다. 이 후보는 “선거가 조직과 동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정말 구정치”라고 쏘아붙였고 손 후보는 “말씀에 놀랐다. 그건 정말 낡은 사고 방식”이라면서 “잘못은 잘못대로 인정하면 되지 자꾸 변명하려고 하니까 그걸 국민들이 짜증 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정통성은 중요한 문제”라고 전제한 뒤 “3당 합당으로 부산·경남 지역 개혁 진영 기반이 다 무너져 내리는 정치 역학 변화를 가져왔는데 그것(문민정부)을 민주정부라고 하는 데 정치적으로 동의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정 후보는 “문민정부를 계승하는 세력은 한나라당”이라면서 “이명박 후보가 당선되면 노태우 김영삼 이명박, 이렇게 이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검증안된 ARS 논란 가능성 커

    대통합민주신당의 휴대전화(모바일) 투표는 9일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진행됐다. 선거인단 신청자 3만명을 대상으로 전화 자동응답시스템(ARS) 방식으로 지지 후보를 묻는 방법이 사용됐다. 선거인단은 통합신당의 ARS 전화가 걸려오면 선거인단 신청시 지정했던 비밀번호를 휴대전화에 입력해 승인받은 뒤 녹음된 안내원의 지시에 따라 지지하는 후보의 기호를 선택했다.3회 연속 전화를 받지 않으면 기권한 것으로 간주됐고 전화를 받았더라도 비밀번호를 3회 틀리면 무효로 처리됐다. 이런 방식으로 선거인단이 입력한 자료는 곧바로 통합신당의 모바일투표 관리대행업체의 서버로 연결, 집계됐다. 투표가 마감된 오후 7시 이후 각 후보측 참관인이 참석한 가운데 최종 투표 결과가 당 국민경선위에 전달돼 8시에 결과가 공표됐다. 그러나 통합신당이 대리투표 가능성을 완전히 없애지 못한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특정 선거인단이 휴대전화를 타인에게 넘겨주는 것까지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투표와 달리 불가피하게 투표내용이 다른 사람에게 공개될 우려가 있어 비밀투표의 원칙에 위배되는 점도 한계다. 또 이날 모바일 선거인단 모집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일이 발생하는 등 기술적인 문제도 제기된다. 손 후보측은 이날 개표 직후 이같은 문제점을 바로 잡기 위해 긴급 의원단 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캠프 관계자는 “내일(10일) 원활하게 등록할 수 있으면 상관없지만 또다시 문제가 발생하면 당 지도부에 대안 마련을 촉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나길회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신당 대선후보 인물 검증-이해찬] 유권자 묻고 이후보 답한다

    ●이송이(26·직장인·서울 광진구 노유동)씨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이 파행을 빚고 있습니다. 누구 책임입니까. -일부 후보 측에서 단지 이기기 위해 온갖 불법·탈법적 정치구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 사랑은커녕 오히려 외면당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당 지도부와 모든 후보는 책임감을 가지고 우리의 경선을 ‘좋은 선거’로 바꿔내야 할 것입니다. ●임영환(71·서울 송파구 거여동)씨 ▶국무총리로서 3·1절에 골프를 친 것은 상당히 잘못된 일인데, 경선 후보로 도전한 지금 골프에 대한 입장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부산에 빙모를 뵈러 간 김에 지역의 지인들과 만나면서 가볍게 생각했던 것이 문제가 되어 국민들께 심려를 끼친 것을 죄송하게 생각하며 그 책임을 지고 총리직을 사임했습니다. ●김상희(32·주부·서울 은평구 수색동)씨 ▶‘버럭해찬’이란 별명처럼 국민들에게 호감 가는 인상을 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대선에 출마한다고 하자 많은 사람이 돕고 있습니다.‘진짜 포용력’이 없었다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저를 돕겠다고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객관성과 합리성에 기반한 포용력이야말로 성숙한 민주주의 시대에 요구되는 리더십이라고 생각합니다. ●강비오(38·초록장애우 이동봉사대 편집팀장·서울 중랑구 망우동)씨 ▶대선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말해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왜 갑자기 출마하셨나요. -올 초까지도 출마할 생각이 없었던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5월이 다 돼서 이대로는 평화개혁세력이 한나라당을 이길 수 없고 민주정부 10년의 성과가 모두 무너지겠다는 위기의식을 느꼈습니다. ●이재민(25·대학생·경기도 시흥시)씨 ▶‘친노후보’ 단일화 효과가 별로 없습니다. 참여정부에 너무 의존해 본선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저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만든 사람 중 하나이고, 장관과 국무총리로서 국정운영에 참여했기 때문에 민주개혁정부의 정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통합의 정부’를 3기 민주개혁정부로 만들 것입니다. 본선 경쟁력에 있어서도 노무현 대 이명박의 구도가 아니라 민생을 챙기는 통합대통령 이해찬 대 특권층만을 위한 구시대 지도자 이명박의 구도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손학규, 반전 기회 잡나

    손학규, 반전 기회 잡나

    대통합민주신당의 모바일 투표의 표심이 9일 첫 뚜껑을 열자 최종 승부를 예측기 어려운 혼전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누적 득표 1위인 정동영 후보와 손학규 후보의 표차는 1만 2629표로 좁혀졌다.2,3차 모바일투표 17만여표와 ‘원샷 경선’ 105만 8000여표가 남아 있다. 모바일 투표율은 70.6%로 높았고, 선거인단 투표율은 19.19%로 낮았다. 텃밭 전북에서 ‘몰표’로 굳히기를 시도하는 정 후보와 수도권 일대 역전을 노리는 손 후보 중 마지막에 누가 웃을지는 속단키 어렵다. 무엇보다 이날 개표 결과는 선거인단 불법 명의도용’의 후폭풍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 후보의 대세론이 한풀 꺾였고, 손 후보는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하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이해찬 후보는 여전히 3위에 머물면서 또 한걸음 뒤로 처졌다. 첫 모바일 투표결과가 상징하는 점은 적지 않다. 투표율은 선거인단 투표율의 3배가 넘어 유권자들의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 모바일 투표는 선거인단 투표에 비해 조직 동원이 상대적으로 어렵고, 여론에 민감한 편이다. 여론에 반응한 표심이란 점에서 향후 경선 판도에 중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또 다른 승부처인 서울과 수도권 선거인단 표심 향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세론 제동 걸린 ‘정동영’ 정 후보는 이날 7004표를 얻어 1위 손 후보에 645표 뒤졌다. 누적득표에서는 여전히 1위지만, 손 후보와의 표차는 기존 권역별 투표결과 1만 3274표에서 1만 2629표 차로 좁혀졌다. 불법 명의도용 파문으로 타격을 입은 셈이다. 오는 12일 경찰의 수사결과가 발표되는 등 향후 수사 여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1위 수성을 장담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정 후보측 노웅래 대변인은 “이날 투표결과는 오차범위 내 접전이라 판세를 뒤집기 어려울 것”이라며 최종 승리를 자신했다. ●대역전 발판 마련한 ‘손학규’ 손 후보는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하면서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특히 남은 경선 일정이 서울·수도권 등 조직선거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고, 여론에 민감한 지역이 많아 이날 드러난 표심을 향후 경선과 연동시킬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명의도용 파문이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정 후보에 대한 거센 공격을 접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불법 명의도용과 압수수색, 후보들 간의 네거티브 공방에도 지지율이 5∼7%대를 유지한 것은 범여권 내 지지층 때문이다. 여론조사전문업체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범여권 지지층 가운데 핵심은 선거인단이라 손 후보로서는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면서 다시 해볼 만한 명분을 잡았다.”고 분석했다. ●대반전 어려워진 ‘이해찬’ 모바일 투표에 승부를 걸었던 이 후보는 사실상 대반전이 어려워졌다.2위인 정 후보와도 800여표 차이가 났다. 최근 정국의 직접적인 피해자가 정 후보라면, 이 후보는 최대의 피해자라 할 만하다. 유권자들에게 깐깐하고 원칙을 고수하는 고정된 이미지만 더욱 각인시키게 한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앞으로 일정에서 대전·충남지역 이외에는 뚜렷한 승부처가 없는 것도 답답한 대목이다. 그러나 서울·수도권에 아직은 부동층이 많고 유시민 선대위원장의 지지층에 기반한 뒷심이 받쳐준다면 충분히 역전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孫‘미소’ 鄭‘안심’ 李‘불만’

    희비가 교차했다.9일 대통합민주신당 첫 모바일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손학규 후보측은 “처음으로 웃게 만들어주셨다.”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데 대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사상 처음으로 치러지는 투표방식으로 아무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었기 때문에 기쁨은 더 컸다. 손 후보측 우상호 대변인은 “역시 이명박을 깰 유일한 대안은 손학규라는 걸 민심이 확인해 준 것”이라며 “경선을 아름답게 이끌고 기필코 승리해 이명박 후보를 꺾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랜만에 웃는 얼굴이었다. 목소리는 들떴고 얼굴은 붉게 상기됐다. 간발의 차로 2위를 차지한 정동영 후보측도 겉으로는 만족하는 모습을 내보였다. 경선 흥행에 호재라고 판단한 듯했다. 정 후보측 노웅래 대변인은 “한사람만 계속 이기면 그건 조폭수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강원에서는 이 후보가 이겼고, 모바일 1차투표에서는 손 후보가 이겼기 때문에 이제 아무도 경선을 중간에 포기한다는 말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정 후보측은 경선판이 깨지는 상황을 우려해 왔다. 많은 표차 패배가 아니라면 ‘황금분할’로 생각했을 법하다.1위 후보의 여유이기도 하다. 이해찬 후보측은 실망한 표정이 역력했다. 이 후보측 김형주 대변인은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입을 열었다. 굳은 표정이었다. 그는 “최초의 전원에 대한 불법성 삭제 요구보다 전수조사 형태로 갔기 때문에 정당성에 의심이 간다.”고 불만도 표했다.“인내를 가지고 경선에 끝까지 임하겠다.”고 했지만 갈등의 불씨가 남아 있는 셈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박근혜 “10년전 정치초심 변치 않았다”

    박근혜 “10년전 정치초심 변치 않았다”

    “이제 선거 시작하면 다 해야 되는 것 아니냐.”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선대위 고문으로 위촉된 박근혜 전 대표의 9일 발언이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대구 달성군민운동장에서 열린 체육대회에서 선대위 고문으로서의 활동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선대위 고문 자리에 대한 의미 부여를 경계하는 눈치였다. 박 전 대표는 지난달 2일 달성군민체육관에서 열린 대구·경북 경선 선대위 해단식 이후 한달 만에 지역구를 방문했다. 한달 동안 그는 경선을 함께 치른 캠프 소속 의원, 정책자문단 등과 회동하거나 국회의원으로서 의정 활동에 집중했다. 박 전 대표는 “더욱더 바른 정치로 여러분의 성원과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체육대회가 올해로 10회째가 되는데, 올해는 제가 달성 군민과 함께한 지도 꼭 10년이 되는 해다. 그간 힘들고 어려운 일들도 많았지만, 여러분 덕분에 흔들리지 않고 바른 길을 걸을 수 있었고 여러분 덕분에 제1야당 대표를 비롯해 많은 일들을 해낼 수 있다.”고 대회 인사말을 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또 “10년 전과 비교하면 많은 것이 달라졌지만, 제가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의 초심만큼은 결코 변하지 않았다.”면서 “어떻게 정치할 것인가 여러분에게 약속하고 저 스스로에게 다짐했던 그 마음은 변치 않고 간직하고 있다.”고 회상했다. 자주색 재킷과 베이지색 바지 차림으로 오전 일찍 승용차를 타고 대구에 도착한 박 전 대표는 행사장을 돌며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그는 지역군민과 점심을 함께한 뒤 오후 2시쯤 귀경길에 올랐다. 행사에는 곽성문·서상기·유승민·이인기·이해봉 의원 등이 동행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손학규 1차 모바일투표 1위

    손학규 1차 모바일투표 1위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선 경선 후보가 9일 정당 사상 처음으로 실시된 휴대전화(모바일) 1차 투표에서 유효득표수 3만표 가운데 36.5%인 7649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정동영 후보가 7004표(33.5%)로 2위를 기록했고, 이해찬 후보는 6285표(30.0%)를 얻었다. 순회경선 초반 8연전 결과와 휴대전화 첫 투표결과를 합친 총 누적득표수 기준으로는 정 후보가 5만 8129표(41.7%)로 여전히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손 후보 4만 5500표(32.6%), 이 후보 3만 5926표(25.7%)순이다. 손 후보는 그동안 경선에서 한 차례도 1위를 차지하지 못했으나 모바일 투표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 남은 경선전은 예측불허의 상황을 맞게 됐다. 특히 이날 모바일 투표에 등록 선거인단 3만명 가운데 2만 1175명이 참여,70.6%의 투표율을 보이자 손 후보측은 고무된 표정이다. 지금까지 평균 19%대에 머물렀던 순회경선 투표율을 3배 이상 웃돌아 모바일 투표 선거인단 모집에 사활을 건 손 후보측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손 후보는 이날 KBS 1라디오의 후보토론회 중 소감을 묻자 “모바일 투표를 통해 민심이 객관적으로 평가될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며 “그런 면에서 상당히 희망적이고 모바일 투표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선정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손 후보에 진심으로 축하를 보낸다. 경선이 더 재미있게 됐다.”며 “선의의 경쟁을 하면 경선이 국민의 관심을 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3등이지만 별 표 차이가 없는 근소한 차”라면서 “이 정도가 (정확한)표심으로 조직동원을 못하게 한다.”며 조직·동원선거의 부당성을 제기했다. 이날 모바일 선거인단 등록자 수는 17만명에 달해 마감일인 10일까지 등록을 받게 되면 2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 국민경선위원회는 11일부터 14일까지 나머지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두 차례 더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손 후보측은 이날 모바일 선거인단 등록 시스템이 6시간 다운됐다며 10일에도 같은 문제가 반복될 경우 모집 기간 하루 연장을 당 지도부에 건의할 것을 검토키로 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대리서명’ 鄭캠프 개입 포착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캠프의 팀장급 관계자가 ‘대리서명’ 아르바이트생 알선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수사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이르면 10일 서울 종로구의원 정인훈(45·여·구속)씨의 아들 박모(19)군 등에게 대리서명 아르바이트를 시킨 것으로 알려진 정 캠프의 서울지역 국민경선 실무책임자 김모(36)씨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김씨의 윗선은 누구? 경찰은 이날 정씨에게 옛 열린우리당 당원명부를 건네 명의도용을 하게 한 전 열린우리당 종로지구당 당원협의회 총무 김모(34)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경찰은 정동영 캠프의 팀장으로 있는 김씨가 박군 등이 캠프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과정을 주도한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은 “김씨를 조사하려 했으나 오늘은 대통합민주신당 모바일 투표를 진행하고 있어 시간이 안 된다고 했다.”면서 “10일이나 11일쯤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대리서명 아르바이트생 알선을 지시한 경위와 명의도용에 개입했는지 여부,‘윗선’의 조직적인 지시가 있었는지를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앞서 대리서명 아르바이트생 알선을 정씨에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정 캠프의 특별보좌관 최모씨는 경찰에서 “김씨의 부탁을 받고 정씨에게 자원봉사자 알선을 부탁했다.”면서 “김씨가 일을 지시했기 때문에 (난) 자원봉사 내역은 모른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정캠프 정식 스태프” 당초 아르바이트 알선을 요청하고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던 최 특보가 정치판을 전전하는 자원봉사자 수준인 반면, 김씨는 정동영 캠프의 정식 스태프여서 명의도용 배후에 캠프의 핵심 관계자가 있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김씨는 옛 열린우리당 서울 모 지구당 청년위원장 출신으로 지난해 5·31지방선거에 서울시 광역의원으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이와 관련, 정 캠프의 한 관계자는 “최씨가 무늬만 특보인 반면, 김씨는 우리 캠프의 정식 스태프”라고 밝혔다. 임일영 박창규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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