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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대문구는 체력검사 중

    동대문구는 체력검사 중

    “2002년 동대문갑 국회의원 경선 때였어요. 당선되고도 석연찮은 번복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역류성 식도염을 앓기 시작했는데 여태껏 ‘깡’으로 버텼죠.”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14일 체력검사를 받은 뒤 활짝 웃으며 말했다. 민선2기 동대문구 수장을 지낸 뒤 ‘금배지’에 도전했던 그는 “동대문을 홍준표 의원과 동갑인데, 내가 훨씬 젊어 보이지 않느냐.”며 또 웃었다. 유 구청장은 “내부 고객인 직원들부터 튼튼해야 진짜 고객인 주민들을 제대로 섬길 수 있다는 점에서 ‘건강한 동대문구 가족 만들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체력측정에 나선 배경을 덧붙였다. 기간제 근로자와 공공근로자, 공익근무요원까지 합쳐 모두 1297명이 다음달 30일까지 적당한 시간을 골라 보건소에서 체력측정을 받으면 된다. 근무시간대를 감안해 오후 8시까지, 토요일에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새달 30일까지 비만도·지구력 등 측정 구청장도 검사대 앞에서는 봐주지 않는다. 누구나 비만도와 근력, 유연성, 평형성, 민첩성, 심폐 지구력, 순발력 등 점검받아야 한다. 또 처방에 따라 실천했는지를 3개월·6개월마다 보건소에 보고해야 한다. 따르지 않으면 공개적으로 ‘경고장’을 받게된다. 유 구청장은 남모르는 지병을 걱정하는 터라 전날 저녁식사도 거르고 체력측정에 앞서 받는 소변검사와 혈액검사를 거쳤다. 그런데 문제가 약간 생겼다. 키 173㎝에 몸무게가 82㎏으로 취임 100일 만에 7㎏이 불었다. 종일 주민들을 만나는 업무라 식사시간이 불규칙해졌기 때문이다. 복부비만율 0.92%, 비만도(BMI·정상 25㎏/㎡ 미만) 27.8㎏/㎡, 폐활량 70.5%(정상 80% 이상)를 기록했다. 반면 심박수는 76회(정상 60~90회/1분), 혈압은 118~79㎜Hg로 괜찮았다. ●구청장 포함 직원 1297명 참여 의료진은 “계단 오르기, 웨이트 트레이닝, 볼 운동 등 심폐 지구력과 근(筋) 지구력을 키울 수 있는 운동처방이 절실하다.”고 권장했다. 음주 횟수 및 도수를 줄이고 기름기 없는 소고기나 닭가슴살·두부·콩 등 고단백질 위주의 식사와 함께 잡곡류 및 채소 등 식이섬유소가 많은 식단을 짜라고 처방했다. 그러나 종합체력지수 82점과 체력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8세 적은 48세라는 결과가 나오자 유 구청장은 그제서야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는 “이번 프로그램 취지에 걸맞게 주민들을 섬기려면 한층 신경을 써야겠다.”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글 사진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강재섭 컴백?

    한나라당이 임태희 대통령실장의 의원직 사퇴로 공석이 된 성남 분당을 지역구에 금명간 당협위원장을 공모하기로 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10일 “내년 4월로 예정된 보궐선거를 대비하자는 것으로 공모에서 위원장직을 맡으면 사실상 다음 보선의 공천자인 셈”이라고 말했다. 공모 예상자 가운데는 분당을 지역에 15년 거주해온 강재섭 전 대표가 가장 유력한 가운데, 당내에서는 임태희 실장의 동의를 거쳐 사실상 내정됐다는 관측까지 나돈다. 그러나 평소 강 전 대표의 복귀를 반대해온 세력도 적지 않아 당협위원장 지정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강 전 대표가 지난 18대 총선 공천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데다 보선에서 당선돼 복귀하면, 2012년 대선 당내 경선 판도에 주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미셸 리 교육감 모셔라”

    “미셸 리 교육감 모셔라”

    미국 공교육 개혁의 기수로 주목받고 있는 한국계 미셸 리 워싱턴 DC 교육감의 인기가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실시된 민주당 경선에서 미셸 리 교육감이 지지하던 애드리언 펜티 현 워싱턴 DC 시장이 떨어지면서 리 교육감의 퇴진이 유력해지자 민주·공화 등 정파나 연방정부·지방정부 가릴 것 없이 곳곳에서 ‘미셸 리 모시기’ 논의가 분분하다. 메릴랜드의 최고 학군인 몽고메리 카운티가 일찌감치 관심을 보인 데 이어 최근에는 뉴저지주 정부가 주 교육총책임자로 리 교육감을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이오와 주지사 선거 공화당 후보는 자신이 당선될 경우 리 교육감을 주정부 교육장관 후보 1순위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주요 인사들도 리 교육감 거들기에 합세하고 있다. 토크쇼의 여왕인 오프라 윈프리가 리 교육감을 뉴저지주 뉴어크시 교육감으로 적극 추천한 데 이어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은 최근 열린 한 언론 관련 시상식에서 리 교육감이 미국의 교육제도를 완전히 뜯어고치는 일을 계속해야 한다고 치켜세웠다. 일부에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한다면 교육장관 후보감으로 꼽기도 한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리 교육감의 타협할 줄 모르는 성격과 워싱턴 DC 교육감이 처음이자 마지막 교육감 자리라고 밝혔던 점 등을 감안할 때 공직에 계속 남기보다는 예전에 운영하던 교사채용지원 비영리단체인 ‘새로운 교사프로젝트’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새 일을 시작하기 전까지 워싱턴시 교육개혁 경험을 토대로 전국 강연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정세균, 다시 희망이다

    [여의도 블로그] 정세균, 다시 희망이다

    10·3 민주당 전당대회 직후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던 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이 6일 광주에서 처음으로 열린 당 최고위원 회의에 참석했다. 오전 트위터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통해 “선당후사(先黨後私) 정신으로 당원동지들의 명에 따라 정권교체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힌 뒤였다. 사퇴를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진 정 위원은 전보다 수척해 보였다. 최고위에서는 정 최고위원이 당 대표로 재임했던 시기에 ‘정체성·존재감이 상실됐다.’는 비판이 봇물처럼 터져나왔다. 이를 듣고 있던 정 최고위원의 굳어진 표정은 시종 풀릴 줄 몰랐다. 그는 “당심은 정권 교체가 최우선이라는 걸 확인했다.”면서 “저 자신부터 선당후사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며 다짐하듯 말했다. 정 위원에게 이번 전대는 사실상 첫번째 정치적 좌절과 실패나 다름 없었다. 7·28을 제외한 역대 지방선거에서 승승장구했고, ‘한나라당 출신 손학규’ ‘탈당 정동영’ 등 불편하게 따라다니는 이름이나 대과 없이 시·도당과 지역위원장 등 절반가량 탄탄한 조직 기반도 갖췄던 그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경선에서 대권 주자로 부각된 손 후보, 선명한 ‘진보’ 노선을 제시한 정동영·천정배 후보, 비호남·전국정당·세대교체 주자를 표방한 이인영 후보 등 세 갈래의 주된 흐름 속에서 정 위원이 설 자리는 없었다. 그러나 김대중-노무현 정권 시절 정책위의장, 원내대표, 대표 등 주요 보직을 맡으며 합리적인 리더십으로 당을 무난히 끌어온 그의 역할은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친노·486(4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그룹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정 최고위원은 친노-비(非)친노, 주류-비주류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다. 그가 ‘무기력하다’는 주변의 인식을 떨치고 당내 소통과 갈등을 조정하는 ‘캐스팅 보트’ 역할로 자리매김하느냐 마느냐는 앞으로 그에게 남겨진 과제이다. 김해 봉하마을에서 노 전 대통령 묘소 참배를 끝낸 그를 바라봤다. ‘이런 바보 또 없습니다. 아 노무현’이란 책을 안고 있었다. 아직 못 읽어 봤다면서 표지에 오래 눈길을 둔다. 다가가 심경을 묻자 “편안하다. 프리(자유)하잖아.”라며 멋쩍게 웃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의 구상에 대해 “할 일이 너무 많다. 할 일은 꼭 해야 한다.”며 “투쟁할 건 투쟁하고 바꿀 건 바꾸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그는 지지자들에게 ‘볕들 날이 오겠지.’란 휴대전화 문자를 보냈다. 스스로에 대한 희망과 다짐이기도 한 것 같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발레·거리콘서트·미술전 등 10월 서초구는 문화의 향연

    발레·거리콘서트·미술전 등 10월 서초구는 문화의 향연

    서초구가 문화의 달을 맞아 ‘문화특별구’를 선언했다. 구는 6일 금요 문화마당 700회를 기념으로 10월 한달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들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본청사 옆에 자리한 서초문화회관에서는 8일 소프라노 최승은, 테너 정중순, 바리톤 오동국 등이 출연해 감미로운 목소리로 가을을 들려줄 ‘가을의 길목에서’ 공연이 펼쳐진다. 15일엔 ‘잼스틱’의 클래식 서양 타악기를 이용한 퍼포먼스 콘서트 리듬홀릭(Rhythm Holic)으로 유쾌한 타악의 세계로 빠져들게 만든다. 이어 22일에는 프랑스의 작가 보마르쉐의 풍자적 희극 3부작 ‘3가지 이야기’ 가운데 첫 번째 이야기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OTM컴퍼니가 콘서트 오페라 형식으로 선사한다. 29일에는 색소폰으로 이루어진 환상적 음색을 뽐내며 인기를 몰고 다니는 ‘서울색소폰 콰르텟’이 ‘동행(同行)’ 이라는 제목으로 매력적인 음악의 세계로 이끌게 된다. 28~29일에는 8개 자치회관 수강생 18개 팀이 밸리댄스, 에어로빅, 합창, 민요 등 갈고 닦은 기량을 한껏 자랑하는 무대가 손님들을 맞는다. 서초구에 있는 문화예술시설에서도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예술시설인 예술의전당에서는 9~10일 ‘2010 H·art 야외공연’에는 클래식과 발레 등 공연이 있다. 하루앞서 8일 서예박물관에서는 ‘한국 서예사가 배출한 명필들’이란 주제로 특강이 있다. 22~28일 한가람미술관에서는 ‘김경선 개인전’과 ‘플브라이트 미술 동문전’, ‘고닭 바자전’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국립국악원에서는 8일 ‘2010 전통연희 상설 공연’과 10일 일요 열린 국악무대,‘우면산자락 초록음악회 행복해요’가 열린다. 13일까지 한전 아트센터에서는 ‘한양 금속조형회 전시회’ 등 다채로운 전시회가 열린다. 매주 토요일 오전 9시~오후 3시 열리는 방배동 벼룩시장 거리 콘서트도 각광을 받고 있다. ‘문화벼룩시장’이라는 이름을 새로 붙였다. 지난 2일 ‘가을의 신나는 맘마미아 밴드’ 출연을 신호탄으로 비보이, 사물놀이, 퍼포먼스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공연이 줄을 잇는다. 직장인들을 위한 런치타임 콘서트는 매월 둘째, 넷째 주 수요일마다 낮 12시20~50분 구청 광장에서 열린다. 올드팝, 록, 7080음악회, 영화 0ST곡, 퓨전국악 등 매회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인다. 구청 로비에선 내년 2월까지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이강소 화백의 ‘섬에서’와 오병욱 화백의 ‘내 마음의 바다’ 등 유명화가 작품 29점을 전시한다. 글 사진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이재오 “여야 합의땐 연내 개헌 가능”

    이재오 “여야 합의땐 연내 개헌 가능”

    이재오 특임장관은 6일 “여야가 합의만 한다면 올해 안에 개헌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로 “여야가 합의해서 개헌안을 발의해 60일 이내에 의결, 30일 이내에 국민투표하는 절차를 거치니 3개월이면 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개헌 합의를 ‘야합’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대명천지에 어떻게 야합으로 개헌을 하겠느냐.”면서 “특정 정치 세력이나 정파가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야합해 개헌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가능성은 0%도 없다.”고 강조했다. 개헌 문제를 야당과 논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물밑에서 협상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런 것은 투명해야 돼서 여야 공식라인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개헌의 구체적 방안을 묻자 “4년 대통령 중임제이든, 의원내각제든, 한국식 권력분산형이든 여러 형태를 놓고 국민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고 대답했다. 차기 대통령권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임기 절반이 지난 권력이 차기 정권 향배를 염두에 두고 개헌을 주장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은 없다.”면서 “그것은 바람직하지도 않고, 요즘 말하는 공정한 사회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개헌에 대한 신념을 갖게 된 시기는 “이명박 대통령의 경선을 준비하면서 ‘이렇게는 안 되겠다.’, ‘어떤 형태로든 권력 분산하는 개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 장관은 20대(2016년) 총선을 전제로 선거구제 개편도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도 제안했다. 그는 “여당이 호남 지역에서 국회의원 한 석도 없고, 제1야당이 영남 지역에서 국회의원이 거의 없다는 것은 국민의 뜻을 수렴하는 국민의 정당이라고 말하기는 부끄러운 것”이라면서 “지역의 정당 득표율에 비례해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하면 사표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장관은 자신의 조카가 인터넷진흥원에 과장으로 특채됐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조카는 인터넷 업계에서 아주 유명한 인재로, 제가 써 달라거나 직급을 주라고 한 적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日 오자와 정치생명 ‘흔들’ 검찰심사회 강제기소 결의

    일반 시민으로 구성된 도쿄 제5검찰심사회가 4일 일본 정계 실력자 오자와 이치로(68) 전 민주당 간사장의 정치자금 의혹에 대해 강제기소 결정을 내렸다. 오자와 전 간사장으로서는 지난달 민주당 대표 경선 패배에 이어 정치 생명에 최대 위기를 맞은 셈이다. ●오자와 “무죄 반드시 밝혀질것” 도쿄 제5검찰심사회는 회의를 열고 지난 4월에 이어 오자와 전 간사장에 대해 정치자금규정법 위반 혐의로 거듭 기소 결정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법원은 변호사를 공판유지 검사로 지명, 오자와 전 간사장에 대한 강제기소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검찰심사회는 결정문에서 “(1차 결의 이후) 검찰의 재수사가 충분하지 않았다.”며 “오자와의 유·무죄를 재판에서 다룰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도쿄지검 특수부는 올해 초 오자와 전 간사장의 정치자금 관리단체인 리쿠잔카이가 지난 2004년 10월 오자와 전 간사장으로부터 4억엔을 빌려 도쿄 시내 택지를 사들이고도 차입금 4억엔을 2004∼2005년분 정치자금 수지보고서에, 변제금 4억엔을 2007년분 보고서에 각각 기재하지 않은 사실을 적발했다. 검찰은 이후 4억엔 중 일부가 뇌물인지 등에 대해 수사를 벌여 전·현직 비서 3명을 기소했으나 오자와 전 간사장은 정치자금 불법 수수 등의 관련성을 입증할 증거가 없다며 불기소했다. 이에 2004년 보고서 사건을 심사한 도쿄 제5검찰심사회는 지난 4월27일 비서들에 대한 감독 책임이 있는 오자와 전 간사장을 불기소한 것은 잘못이라며 만장일치로 1차 ‘기소 상당’ 결정을 내렸으나 검찰이 이에 불복하며 거듭 불기소 결정을 내리자 그동안 2차 심사를 벌여 왔다. 오자와 전 간사장은 또 검찰심사회의 결정 직후 발표한 담화에서 “이미 이 사건은 검찰이 두 번이나 불기소처분을 한 것”이라며 “앞으로 진행될 재판에서 무죄라는 것을 반드시 밝힐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오자와 전 간사장은 또 법정투쟁을 하는 동안 민주당에서 탈당하거나 의원직을 사퇴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야당 등 사퇴 요구 빗발쳐 오자와 전 간사장과 대표직을 놓고 겨뤘던 간 나오토 총리 측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 중인 간 총리는 “아직 사태를 파악하지 않아 현 단계서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센코쿠 요시토 관방장관은 오후 기자회견에서 “오자와 전 간사장이 기소되더라도 유무죄 판결이 확정되기 전에는 피고인이 무죄추정의 원칙을 받게 된다.”며 발언을 자제했다. 하지만 자민당을 비롯한 야당은 오자와 전 간사장의 정치자금 문제를 쟁점화해 국회 증언대에 세우겠다고 칼을 갈고 있다. 다니가키 사다카즈 자민당 총재는 “오자와 전 간사장은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오자와 전 간사장의 은퇴나 탈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마키노 세이슈 국회대책위원장 대리는 “개인적으로 (오자와 전 간사장이) 당연히 당에서 떠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가 결정하지 않으면 당이 제명 처분이나 탈당 권고 등의 판단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지도부 입성한 최고위원 4인

    3일 민주당 지도부에 입성한 이인영 최고위원은 전대협 1기 의장 출신으로 486 세대를 대표하는 정치인이다. 이 최고위원은 1987년 고려대 총학생회장으로 6월 항쟁과 그해 말 대통령선거에서 학생운동을 이끌었다. 이 최고위원은 전당대회 동안 ‘민주세력 대통합’과 ‘젊고 역동적인 민주당’을 외쳤다. 18대 총선 이후 스페인 산티아고의 80 0㎞를 걷다가 한 교회를 찾아 “왜 대한민국 민주화 세력은 이런 시련을 겪어야 하느냐.”며 대성통곡을 했다고 한다. 전당대회에서 “47세의 지도자로 민주당의 심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활동을 거쳐 2004년 17대 총선에서 국회에 진입했다. 천정배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대표적인 강경파이다. 조직이 없어 탈락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기도 했지만, 당원들은 당의 선명성 강화를 위해 천 후보를 지도부에 입성시킨 것으로 보인다. 천 후보는 비주류의 핵심으로 ‘정세균 체제’ 비판에 앞장섰다. 천 최고위원은 김대중 정부 시절 정동영·신기남 등과 함께 ‘천·신·정’으로 불리며 정풍 운동에 앞장섰고, 노무현 대선 후보를 지지한 유일한 현역 의원이었다. 그러나 참여정부 말부터는 노 전 대통령 측과 대립했다. 구 민주계와 호남의 대표주자로 뛰었던 박주선 후보도 지도부에 안착했다. 박 최고위원은 당 변화와 쇄신을 위해 ‘새 인물’, ‘새 비전’을 강조했다. 호남 지지율 10%를 기반으로 단단한 고정표를 확보했다. 박 최고위원은 지난 17대 총선 당시 전남 고흥·보성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옥중 출마해 눈길을 끌었다. 낙선했지만 무죄 선고를 받고 18대 총선에서 재기하는 등 파란만장한 정치 역정을 겪었다. 조배숙 후보는 자력으로 선출직 최고위원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여성 배려 규정(6인의 선출직 지도부에 여성 후보가 포함되지 못하면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구제)으로 최고위원이 됐다. 예비경선(컷오프)을 앞두고 급하게 출마한 추미애 의원을 누르며 새로운 여성 지도자로 각인됐다. 대한민국 여성검사 1호로 서울고법 판사를 거쳐 정치에 입문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민주 새대표 손학규

    민주 새대표 손학규

    민주당 새 대표로 손학규 전 대표가 선출됐다. 민주당 안팎에선 새 인물을 통한 ‘변화’를 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뚜렷한 계파가 없지만 민주당 내 잠재적 대권 후보 가운데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손 대표가 제1야당의 사령탑이 되면서 당내 역학 관계 및 야권의 대선 경쟁구도, 대여 관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손 신임 대표는 3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지도부 경선에서 대의원 투표(70%)와 당원 여론조사(30%)를 합산한 결과 1만 1904표(21.3%)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정동영(1만 776표), 정세균(1만 256표), 이인영(6453표), 천정배(5598표), 박주선(5441표) 후보가 뒤를 이어 선출직 최고위원(6인)에 올랐다. 유일한 여성 후보였던 조배숙 의원(1216표)은 8위를 차지했지만, 여성 배려 규정에 따라 임명직 최고위원이 됐다. 이로써 8명의 후보 가운데 7위를 차지한 최재성(4051표) 후보만이 지도부에 진출하지 못했다. 특히 예비경선(컷오프)에서 2위에 올랐던 이인영 후보가 본선에서도 ‘빅3’에 이어 4위를 차지한 것은 이변으로 보여진다. 당내 486 그룹의 단일후보로 추대된 이 후보의 선전으로 세대교체 바람이 일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약점을 ‘비호남 대안론’으로 극복하며 명실상부한 야권의 첫번째 대선 주자로 서게 됐다. 손 대표 스스로도 “강한 대선 후보가 돼 잃어버린 600만표를 되찾아 오겠다.”고 약속했다. 손 대표는 진보 노선을 유지하되 중도층까지 껴안는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다만 정통성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선명한 대여 투쟁에 나설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창구·구혜영·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특파원 칼럼] 동북아 패권 시대…자신감을 갖자/이종락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동북아 패권 시대…자신감을 갖자/이종락 도쿄특파원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을 둘러싸고 중국과 일본이 벌인 분쟁을 바라보는 마음이 착잡한 며칠이었다. 동북아 패권 전쟁이 본격적으로 도래했음을 목도했기 때문이다. 우리도 일본과 독도 문제가 걸려 있다. 한·중 간에도 영토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다. 이어도와 배타적 경제수역(EEZ)이 도마에 오를 수 있다. 지난 2000년 마늘 분쟁에서 휴대전화 수입 중단을 들고 나왔던 중국의 경제보복도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 무역흑자의 80%를 중국에서 거두고, 대(對) 중국 무역의존도가 24%나 되는 우리로서는 일본보다 경제적으로 더 종속적 관계에 놓여 있는 셈이다. 천안함 사태와 센카쿠 분쟁에서 중국이 보여준 강압적 태도를 미뤄 볼 때 그들의 ‘고성(高聲)외교’가 달갑지 않다.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우리의 살길을 찾아야 하는 운명에 숨이 턱밑까지 차오르는 기분이다. 어쩌면 지정학적인 요인으로 인해 고조선 시대부터 피할 수 없는 숙명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며칠 동안 외국인들을 만나 그들의 눈으로 우리를 조망해봤다. 얼마전 일본인 중소기업 경영인 친목회에 갔다. 나이가 제법 들어 보이는 회장은 경영 관련 모임이었지만 20여분간의 연설에서 중국 얘기만 했다. 중국의 위압적인 자세에 일본이 정신을 바짝 차리자는 내용이었다. 곧바로 이어진 리셉션에서 한국 기자라고 인사를 건네자 내 두 손을 덥석 잡고는 더듬거리는 한국어로 “힘내자”라고 외쳤다. 한국 기업과 공동사업을 몇 차례 했다는 이 회장은 한국 기업인들로부터 이 말을 배웠다고 한다. 중국과의 영토분쟁에 상처를 입은 일본이 우리에게 좀 더 접근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로서도 중국에 대한 지렛대로 일본만 한 상대가 없는 게 현실이다. 실제로 한·일 관계는 이전의 어느 때보다 긴밀하다. 특히 민주당 정권에 포진한 주요 인물 모두를 ‘친한파 인사’라고 지칭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간 나오토 총리가 지난 8월 한국만을 상대로 과거사에 대한 사죄를 했다. 조선왕실의궤 등 문화재 반환도 약속했다. 마에하라 세이지 외무상은 민주당 내 ‘전략적인 일·한 관계를 구축하는 의원모임’의 회장을 맡고 있다. 오카다 가쓰야 민주당 간사장은 영화 ‘JSA’나 드라마 ‘대장금’ 등을 즐기는 한류 팬이다. 이번 대표 경선에서 패했지만 민주당 정권을 탄생시킨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나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은 더 말할 나위 없다. 일본의 4대 정당으로 우뚝선 보수성향의 민나노당 국회의원을 만났을 때도 비슷한 얘기를 들었다. 그는 일본-한국-호주-인도-베트남을 잇는 대 중국 포위망을 구축하자는 얘기를 꺼냈다. 지리적으로 이 벨트의 가운데에 놓여 있는 한국과 일본이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동아시아 패권 다툼이 가속화할수록 일본은 중국에 함께 맞설 수 있는 파트너가 필요한데 현실적으로 한국밖에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도 한국이 동북아 패권전쟁의 키를 쥘 수 있다는 ‘희망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해외특파원들과 온라인 네트워크를 추진하고 있는 주일 미대사관에 초청받은 자리에서다. 홍보공사 격에 해당하는 동아시아·태평양 미디어 허브 디렉터는 특파원들이 있는 가운데에도 “한국은 최고의 소프트 강국”이라고 추켜세웠다. TV 드라마와 댄싱 그룹을 앞세워 일본은 물론 동남아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한국이 외교분야에서도 동북아 국가 간 세력다툼의 무게추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 일본이 얽히고 설킨 패권 다툼에서는 정치적 지렛대를 더 많이 가지고 있는 국가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 동북아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전방위 외교가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 다행히 주변 국가들이 우리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는 만큼 좀 더 자신감을 갖고 풍운의 시대를 준비했으면 한다. jrlee@seoul.co.kr
  • 英노동당 이번엔 재무장관 부부대결

    당대표 자리를 놓고 형제가 맞붙었던 영국 노동당이 이번에는 예비내각 재무장관직을 놓고 부부가 경쟁을 벌이면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고 영국 언론들이 30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이베트 쿠퍼(왼쪽) 전 예산담당 장관과 에드 볼스(오른쪽) 전 초중등교육장관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두 사람 모두 재무장관 후보로 손색이 없는 데다 놀라울 정도로 이력이 겹친다. 둘 다 옥스퍼드대학과 하버드대학을 졸업했고 아내는 인디펜던트, 남편은 파이낸셜타임스에서 기자로 일했다. 노동당 집권 당시 재무부에서 일했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현재 좀 더 유리한 위치는 아내 쪽이다. 에드 밀리밴드 신임 당대표가 ‘쿠퍼 재무장관’을 원한다는 것. 과거 노동당 집권 시기 정부 정책에 비판적인 밀리밴드 대표는 고든 브라운 전 총리의 최측근인 볼스 전 장관을 달가워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에드 볼스 전 초중등교육장관은 전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예비내각 교육장관 자격으로 연설하면서도 내용 대부분을 경제 문제에 할애하며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당대표 경선에서 동생에게 패한 데이비드 밀리밴드 전 외교장관은 예비내각에 참여하지 않고 백의종군하기로 했다. 그는 29일 “나와 가족, 노동당을 위해 예비내각 각료직에 나서지 않겠다.”면서 “당을 위해서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 당대표가 된 동생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의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민주 전대 흥행참패 3대

    민주당 전당대회가 1일로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흥행에 참패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애초 전당대회를 통해 차세대 주자를 발굴하고, 노선을 정비해 수권정당의 면모를 보여주겠다고 약속했지만 국민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외부의 무관심과 반대로 후보들은 사활을 건 네거티브 경쟁을 벌여 내상(內傷)만 키운 전당대회가 될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흥행 실패의 첫 번째 이유로 ‘인물난’이 꼽힌다. 당내 ‘빅3’로 불리는 정세균·손학규·정동영 후보가 모두 나섰으나 국민에게는 신선하게 다가오지 않았다. 더욱이 이들은 상대 후보의 약점 부각에만 급급했다. 정세균 후보에게는 ‘관리형 대표 불가론’, 손학규 후보에게는 ‘한나라당 출신 불가론’, 정동영 후보에게는 ‘탈당 전력자 불가론’이 집중됐다. 한 재선 의원은 “세 후보 모두 약점을 극복할 만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채 계파 정치만 심화시켰다.”고 말했다. 소장파인 486 후보 3명이 모두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하고, 단일화를 선언했을 때만 해도 ‘세대교체’와 경선 혁명의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그러나 백원우 후보가 사퇴하고 최재성·이인영 후보 간 단일화 가 무산되면서 ‘빅3’의 진부함을 극복할 카드가 사라졌다. 국민의 이목을 사로잡을 이슈를 제기하지 못하고, 체질 변화 요구에 부응하지 못한 것도 문제였다. 대다수 후보들이 ‘진보’를 외쳤지만 구호 경쟁에 머물렀다는 평가가 많다. 고원 상지대 교수는 “흥행 실패는 결국 국민으로부터 대안세력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민주당의 한계에서 비롯됐다.”면서 “자신들이 내세운 진보적 가치가 진정성, 내용성, 현실성 등에서 의심받고 있는데, 정작 후보들은 이를 설득하려 하지 않고, 상대 후보 깎아내리기에만 집중해 판 자체를 오히려 축소시켰다.”고 평가했다. 전대 준비도 미진했다. 전대가 당초 예정보다 3개월 늦춰진 데다 그나마 전대 룰을 둘러싼 잡음으로 날짜가 9월 18일에서 10월 3일로 바뀌는 등 일정이 오락가락했다. 더욱이 추석 연휴까지 끼어 시·도당 위원장 선거 등이 무리하게 짜여졌다. 총리 후보 인사청문회와 국정감사 준비까지 겹쳐 집중도가 떨어졌다. 30%가 반영되는 여론조사를 위한 일반당원과 진성당원의 명부가 30일에야 확정되는 허술함도 노출했다. 여성 후보인 조배숙 의원이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를 확보한 상태여서 8명의 후보 가운데 1명만 탈락할 가능성이 높아 전대가 순위투표로 전락한 것도 관심도를 떨어뜨렸다. 이창구·구혜영기자 window2@seoul.co.kr
  • [민주당 당권주자 인터뷰] (8·끝) 조배숙 의원

    [민주당 당권주자 인터뷰] (8·끝) 조배숙 의원

    민주당 조배숙 의원은 사법시험에서 5번이나 고배를 마신 끝에 1982년 우리나라 1호 여검사가 됐다. 그의 검사실을 찾는 고소인들이 “검사님은 어디가셨느냐.”고 묻기 일쑤였고, 배치되는 검찰청마다 여성 화장실이 새로 만들어 졌다. 1991년에는 판사로 전관해 서울고법 판사를 지냈다. 10·3 전당대회에 도전한 8명의 후보 가운데 유일한 여성 후보인 조 의원은 28일 “반드시 자력으로 지도부에 입성하겠다.”고 말했다. →여성 배려 규정(6인의 선출직 지도부에 여성 후보가 포함되지 못하면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구제)으로 최고위원을 확정했는데, 열심히 선거운동을 할 필요가 있나. -대의원들도 ‘자동진출 아니냐.’고 묻는다. 표가 도망치고 있는 셈인데, 꼭 자력으로 6위 안에 들어야 한다고 계속 설득하고 있다. 이는 나 개인의 문제나 민주당만의 문제가 아니다. 수많은 여성들이 지켜보고 있다. 지구의 반이 여성이고, 유권자의 반이 여성이다. 내가 전당대회의 액세서리에 그쳐서는 안 되는 이유다. 내가 선출직 최고위원이 되면 여성 지명직 1명까지 포함해 지도부에 여성 2명이 들어가는 신기원이 열린다. →예비선거(컷오프)에서 여성 대선후보급으로 불리던 추미애 의원을 눌렀는데, 원동력은 무엇인가. -출마를 결심했을 당시에는 경선 규칙도, 여성 배려 규정도 정해지지 않았었다. 집단지도체제가 도입되면서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뽑을 때보다 여성 진출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 다른 여성 의원들은 아무도 용기 있게 나서지 않았지만, 나는 착실하게 준비했다. 컷오프 며칠 앞두고 출마를 선언한 추 의원보다 나의 도전정신과 진정성이 더 통했다고 본다. →화려한 경력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법조인 출신은 나서기를 꺼린다. 수줍음을 많이 타는 성격이기도 하다. 묵묵하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일을 했다고 자부한다. →정치인 ‘조배숙’의 강점은 무엇인가. -나를 만나 본 이들은 ‘편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런 사람도 정치를 할 수 있구나.’라는 말도 많이 듣는다. 진정성과 순수함이 강점이다. →법조계에 남았다면 자신이 어디쯤 와 있을 것으로 보나. -사법시험 동기인 김영란 전 대법관 정도는 되지 않았을까. 그러나 정치 입문을 후회한 적은 없다. 판사는 결국 원고와 피고에게만 영향을 미치지만 국회의원의 입법 활동은 수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준다. →비주류 결사체인 쇄신연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데, 성과에 만족하나. -주류의 폐쇄적인 당 운영에 아무도 문제제기를 하지 못할 때 쇄신연대가 나섰다. 당이 정반합의 균형을 이루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쇄신연대는 왜 유독 정세균 후보와 각을 세우나. -정 후보는 개인적으로는 인품이 훌륭하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공과가 있고,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건전한 비판이 따른다. 당직을 특정 세력과 함께 독점했고, 당 운영도 투명하지 않았다. 집권을 위해서라도 당내 민주화가 우선돼야 한다. →지도부에 들어가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 -당의 정책능력을 강화해야 한다. 복지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기 때문에 생활밀착형 진보정책을 주도하고 싶다. 만년 야당이었던 일본 민주당이 아동수당으로 집권했고, 미국 민주당도 건강보험 개혁 공약으로 집권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美 중도세력 결집… 티파티 돌풍 잠재울까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도 성향의 정치 세력들이 당내 경선을 통해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한 보수 성향의 유권자운동인 ‘티파티’를 견제하기 위해 결집하기 시작했다. 풀뿌리 유권자 운동 성격이 강한 티파티가 여세를 몰아 중간선거에서도 ‘반란’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지난해 2월19일 CNBC의 보수 논객인 릭 샌텔리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내놓은 파산 위기에 몰린 주택구입자들을 위한 지원책을 맹비난하면서 ‘시카고 티파티’를 열겠다고 선언한 것이 출발점이 된 ‘티파티’는 이후 불과 1년 8개월 만에 미 공화당 경선을 좌지우지하는 세력으로 성장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현재 티파티는 ‘티파티 애국자들’과 ‘티파티 익스프레스’, ‘티파티 네이션’, ‘프리덤워크스’, ‘번영을 지지하는 미국인들’ 등 5개 단체가 중심이 되고 있다. 자금력과 조직력을 갖춘 보수 성향의 프리덤워크스와 ‘번영을 지지하는 미국인들’은 티파티 운동이 호응을 얻으면서 전면에 나서는 대신 다른 단체들을 측면에서 지원하고 있다. 티파티는 단체들마다 약간씩 지향하는 바가 다르고, 특정 단체나 개인이 리더십을 주장하는 데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를 지낸 리처드 아미가 이끄는 프리덤워크스는 이 같은 점을 간파, 티파티 지부를 결성하고 집회를 여는 방법들을 알려주고 자금을 지원해주며 티파티가 오바마 민주당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는 자발적인 풀뿌리 현상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전략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 티파티를 견제하기 위해 중도 성향의 공화당원과 민주당을 지지하는 일부 단체들이 행동에 나서기 시작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욱이 이런 움직임의 중심에 차기 유력 대권 주자로 꼽히는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있어 관심을 모은다. 민주당에서 공화당, 다시 무소속으로 변신을 거듭한 블룸버그 시장은 대중적 인기와 자금력을 활용해 중간선거에서 당파적 이익을 초월해 실용적 목소리를 내는 중도파 후보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중도 성향의 후보자들을 지지하는 단체들도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노 라벨스(No Labels)’라는 단체는 공화당원과 민주당원을 아우르는 ‘시민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워싱턴의 친민주당 성향의 싱크탱크인 ‘제3의 길’은 자유무역과 청정에너지 등의 이슈에서 ‘중도 이념’을 만드는 노력을 하고 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英 노동당수 ‘형제의 결투’… 동생이 웃었다

    英 노동당수 ‘형제의 결투’… 동생이 웃었다

    세계 정가의 관심사였던 ‘형제 목장’의 결투는 결국 동생의 승리로 끝났다. 25일(현지시간) 영국 노동당 경선에서 에드 밀리밴드(40) 전 에너지·기후변화 장관이 친형 데이비드 밀리밴드(45) 전 외교장관을 1.3%포인트 차로 누르고 새 당수에 선출됐다고 로이터통신 등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로써 집권 총리인 데이비드 캐머런(44) 보수당수를 비롯해 부총리인 닉 클레그(44) 자유민주당 당수 등과 함께 영국 정치무대의 주역은 40대가 장악하게 됐다. 이번 선거는 정치명가의 40대 친형제가 당수 자리를 놓고 경합해 일찍부터 국제적 이목을 끌었다. 당초 당수로는 데이비드 전 장관이 유력했다. 외교장관을 오래 지낸 데이비드는 똑똑하면서도 차분한 이미지로 토니 블레어 전 총리의 오른팔이자 차기 당수감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그러나 총선 패배 이후 위기의식을 느낀 노동조합 지도자들의 표심이 공격적 정치성향을 지닌 에드 쪽으로 기울면서 명암이 갈렸다는 분석이다. 1차 경선 투표에서 형에게 밀렸던 에드가 노동당의 가산득표제를 통해 순위를 뒤집으며 2차 투표에서 한 편의 역전극을 연출했다. 중도 성향인 형 데이비드가 토니 블레어 전 총리 밑에서 정치경력을 쌓은 것과 달리 급진 성향의 에드는 2005년 정계에 첫 발을 들여 고든 브라운 전 총리의 경제관련 특별 보좌관을 지냈다. 정치현장 경험은 일천하지만 1940년 나치의 박해를 피해 영국에 정착한 폴란드계 유대인이자 저명한 마르크스 이론가인 부친의 영향으로 17세에 일찌감치 노동당원이 됐다. 옥스퍼드 대학을 졸업한 뒤 줄곧 노동조합 핵심 인사들과 돈독한 유대관계를 맺어온 것도 이번 선거의 주요 승인으로 꼽힌다. 이름(Ed)을 본떠 ‘레드(Red·노동당의 상징색)’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일선 노동조합과 당내 좌파 성향 당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지난 5월 총선을 앞두고는 노동당 선거공약을 만드는 작업을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당수 자리를 놓고 불꽃 접전을 벌였으나 형제간 결속은 돈독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선거 결과가 나오자 뜨겁게 포옹하며 우애를 과시했던 형제는 언론 인터뷰에서 “경선을 거치면서도 형과 동생으로서의 가족애는 변함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드 신임 노동당수는 형 데이비드에게 당내 주요 역할을 맡길 것으로 전망된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민주당 당권주자 인터뷰] (6) 천정배 의원

    [민주당 당권주자 인터뷰] (6) 천정배 의원

    민주당 천정배 의원은 고집스러운 정치인이다. 2002년 봄 새천년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노무현 후보를 지지한 유일한 현역 의원이었지만, 참여정부 말 법무부 장관을 마치고 당에 복귀한 뒤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를 외치며 단식농성을 벌였다. 지난해에도 미디어법 처리에 반발해 사직서를 낸 채 장외투쟁에 집중했다. 이런 고집 때문인지 수도권 4선이라는 경력을 갖추고도 ‘계보’가 없다. ‘정의로운 복지국가’라는 선명한 브랜드를 내걸고 당 대표에 도전한 그를 26일 의원회관에서 만났다. →왜 천정배여야 하는가. -민심은 이명박 정권을 버렸지만, 민주당은 수권 준비가 안 됐다. 투쟁성도 없고 확실한 비전도 없다. 당 내부는 계파 확장에만 혈안이 돼 있다. 내가 민주당을 선명 야당, 수권 정당, 민주 정당으로 변화시킬 의지와 열정, 능력을 지녔다고 생각한다. →조직도 계파도 없는데, 선거운동이 힘들지 않나. -각오하고 나왔다. 계파와 줄세우기는 결국 돈 정치다. 이런 방식으로는 집권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당원들도 알 것이다. →정세균 체제 2년에 대한 평가를 혹독하게 하는 이유는. -수권정당의 기반을 만들지 못한 채 역대 최약체 야당으로 전락시켰다. 당의 비전과 국가비전을 국민과 함께 만드는 작업을 하지 않았다. →쇄신연대를 주도했는데 득표에 도움이 될 것 같나. -쇄신연대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노선과 이념에 차이가 있다. 그러나 사당화를 막고, 국민에게 당을 개방한다는 원칙에는 확실하게 합의했다. 단순히 표를 얻기 위해 쇄신연대를 고리로 다른 후보와 연대할 생각은 없다. →쇄신연대가 정동영 후보와 천정배 후보를 밀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아마 그럴 것이다. →탈레반, 원리주의자라는 별명을 어떻게 생각하나. -그런 사람이 아닌데, 원칙을 지키다 보니 그렇게 됐다. 앞으로 많이 변하겠다. 그러나 언론악법, 4대강 등 원칙을 고수할 사안에 대해서는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 486으로 대표되는 후배 정치인들이 패기 있게 나서지 못해 내가 도드라진 측면도 있다. 당 쇄신에는 뒷짐지고, 선배들의 그늘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려는 행태는 비판받아야 한다. →한국정치를 여전히 ‘민주 대 반(反)민주’ 구도로 볼 수 있나. -그렇지 않다. 하지만 이명박 정권은 탐욕, 기득권, 반칙 정권이다. 이를 깨는 비전이 정의로운 복지국가다. →정의로운 복지국가와 정동영 후보의 역동적 복지국가는 어떤 차이가 있나. -나는 시장의 민주화가 이뤄져야 복지가 가능하다고 본다. 재벌의 지배구조, 중소기업 억압, 탈세, 비자금, 편법 상속을 혁파해야 중소기업과 서민·중산층에게도 기회가 온다. 정 후보의 보유세 주장에 공감하지만 먼저 기존의 소득세 누진구조를 강화하고, 소득세에 부가세(Sur Tax) 형태의 사회복지세를 붙이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여전히 친노 그룹과는 불편한 관계 아닌가. -안타깝다. 특권과 반칙이 없는 나라를 원했던 노 전 대통령의 철학에 누구보다 더 동의한다. 많이 노력하겠다. →전당원 투표제가 끝내 무산됐다. -일본 민주당 대표 경선에서 간 나오토 총리가 34만명을 대상으로 한 당원투표에서 이겼다. 영국 노동당도 당원 100만명이 참여하는 투표를 벌였다. 1만 3000여명에 불과한 대의원이 체육관에 모여 당수를 뽑는 정당이 집권할 수 있겠나.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떠나는 오바마 경제팀

    떠나는 오바마 경제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팀 핵심인사들이 잇따라 사퇴하면서 경제팀의 대대적인 개편이 불가피해졌다. 경제정책 운용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오바마 경제팀의 좌장격인 래리 서머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의장이 올해 말쯤 사직할 것이라고 백악관이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서머스는 NEC 의장직에서 물러나 하버드대 교수로 복귀할 예정이다. 오바마 경제팀 가운데 피터 오재그 백악관 예산국장이 이미 지난 7월초 사직했고, 이달 초에는 크리스티나 로머 경제자문위원장도 물러나는 등 오바마 경제팀의 주요 인사들이 줄줄이 백악관을 떠나고 있다. 서머스 의장까지 떠나면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 경제참모 중에는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만 남게 된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재무장관을 지내고 하버드대 총장을 역임한 서머스는 직선적이고 비타협적인 성격으로 인해 경제팀 내부에서 불협화음을 내기도 했다. 일부 진보진영으로부터는 그가 월가의 금융회사들과 밀착돼 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11월 중간선거 이후 물러날 것으로 예상됐던 람 이매뉴얼 백악관 비서실장도 이르면 다음달 사임할 것으로 보인다고 CNN 등 미 언론들이 22일 일제히 보도했다. CNN은 이매뉴얼 실장과 가까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매뉴얼 실장이 내년 2월 시카고 시장 후보 경선에 대비해 빠르면 다음 달 사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매뉴얼 실장의 사임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부인했으나, 이매뉴얼 실장의 사임은 사실상 결정된 상태다. 이매뉴얼 실장이 물러날 경우 오바마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 이후 백악관 진용을 전면 개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싸우는 오바마 안보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국가안보팀이 심각한 내홍을 겪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1970년대 초 워터게이트 사건 폭로기사로 퓰리처상을 받았던 중견언론인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인은 새 책 ‘오바마의 전쟁들(Obama’s Wars)’에서 지난해 아프간 출구 전략을 짜는 과정에서 오바마 행정부 안보팀의 불협화음이 극심했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출간될 책의 내용을 미리 입수해 보도한 ABC방송 등 현지언론들에 따르면, 오바마 안보팀은 아프간 정책을 둘러싸고 2009년 1월 대통령 취임 이후 20개월여 동안 끊임없는 내부갈등을 겪어 왔다. 우드워드는 책을 내기까지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해 행정부 고위 관료 40여명을 밀착 인터뷰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아프간 전략 논의 과정을 집중 조명한 책은 아프간 추가파병 규모를 놓고서도 안보팀 내부의 감정싸움이 대단했다고 전했다. 군 지휘부와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진영이 각각 4만명과 2만명 추가파병안을 들이밀고 맞서자 결국 오바마 대통령은 3만명 증파와 단계적 철수라는 절충카드를 뽑았다는 것. 오바마 대통령 자신도 마이크 멀린 합참의장,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당시 중부사령관 등 군 핵심부와 사이가 아주 나빴다. 사정이 그쯤 되니 정가에는 오바마 최측근 인사들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도 공공연히 나돌았다고 책은 소개했다. 퍼트레이어스 사령관은 오바마의 핵심참모 데이비드 액설로드 백악관 선임고문을 ‘완벽한 여론 조종가(spin doctor)’라고 대놓고 비아냥댔다. 책에는 오바마 대통령의 아프간 전쟁관, 미 중앙정보국(CIA)의 아프간내 비밀 공작요원팀 운영 등에 대한 내용도 자세히 소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드워드에 따르면 CIA는 아프간인 3000명으로 ‘대테러추적팀(CTPT)’이라는 특수부대를 극비리에 조직해 알카에다 및 탈레반 소탕작전에 동원해 왔다. 이와 관련, 백악관과 CIA는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휴식없는 경쟁… 민주 패권은

    10·3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주당의 당권 경쟁이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당권 주자들은 추석 연휴 동안 전략 지역의 대의원 표밭을 훑었고, 24일부터 TV토론을 통해 ‘공중전’을 펼친다. 특히 오는 26일과 27일에 열리는 서울·인천 및 경기 시·도당 개편대회가 당권 향배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수도권에는 투표권이 있는 대의원 1만 3000여명 중 절반 이상이 몰려 있다. 1인 2표이기 때문에 2순위 표를 매개로 후보 간 합종연횡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23일 각 후보 캠프의 주장을 종합해 보면 대표 경선은 ‘정세균 대 반(反) 정세균’ 구도로 흐르고 있다. 특히 손학규 전 대표 측과 정동영 상임고문 측은 “정세균 후보는 이미 ‘3강’에서 탈락했다.”고 주장한다. 최근 오마이뉴스가 한백리서치에 의뢰해 대의원 30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지지도가 손학규(22.0%), 정동영(20.5%), 정세균(16.9%), 박주선(15.0%), 천정배(7.9%), 이인영(7.7%), 최재성(6.2%), 조배숙(3.8%) 순이었다. 그러나 정세균 전 대표의 핵심 참모는 “대의원 여론조사에서 우리가 다소 밀리는 것은 우리 측 지지자들이 신분 노출을 우려해 적극적으로 응답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며, 이는 우리의 전략이기도 하다.”면서 “한나라당 출신인 손 전 대표나 탈당 전력이 있는 정 고문이 과연 당을 맡아서 제대로 총선과 대선을 준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강하게 형성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동영 상임고문 측 관계자는 “어떤 대의원이 눈치를 보며 여론조사에 응답하지 않겠느냐.”면서 “정 전 대표는 이미 대표 경쟁에서 탈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대표 측도 “대의원 민심과 여론조사 흐름으로 볼 때 정 전 대표가 뒤처진 것은 확실하다.”면서 “영·호남 및 충청, 강원의 시·도당위원장 경선에서 정 전 대표 측 인사들이 대거 탈락한 것도 기존 ‘정세균 체제’에 대한 반감이 심하다는 것을 잘 보여 준다.”고 강조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美공화당 대권경쟁 벌써 ‘후끈’

    오는 2012년 미국 공화당의 대권 후보를 위한 당내 경쟁이 일찌감치 달아올랐다.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는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프라이머리가 가장 먼저 치러지는 아이오와주를 찾았고,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워싱턴에서 열린 한 보수단체의 모임에 참석했다. ●보수단체 인기투표선 마이크 펜스 1위 페일린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디모인을 방문, 전통을 자랑하는 레이건 디너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최근 끝난 11월 중간선거를 위한 공화당 당내 경선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한 페일린은 연설에서 공화당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하고 당의 단합을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오는 29일 아이오와주를 방문할 예정인 점으로 미뤄 재선 고지를 향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 공화당의 차기 대권후보군에는 팀 폴렌티 미네소타 주지사, 마이크 펜스 하원의원,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 짐 드민트 상원의원, 조지 파타키 전 뉴욕 주지사, 론 폴 하워의원 등도 포함돼 있다. 같은날 워싱턴에서 열린 보수계 유권자단체인 가족연구회 주최 행사에서는 차기 공화당 대권주자들에 대한 인기투표 결과, 공화당 하원내 서열 3위인 마이크 펜스 하원의원이 1위에 올랐다. 2위는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 3위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4위는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차지했다. 페일린은 5위에 그쳤다. ●중간선거 여론조사 공화·민주 격차 줄어 한편 중간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과 공화당의 지지율 격차가 계속 좁혀지고 있다. 미 폭스뉴스가 지난 14~16일 등록 유권자 9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3%포인트)에 따르면 ‘오늘 상·하원 선거가 실시된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물음에 46%가 공화당 후보를, 40%가 민주당 후보를 선택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孫·鄭·朴 텃밭 호남 공략…군소 후보는 얼굴 알리기

    孫·鄭·朴 텃밭 호남 공략…군소 후보는 얼굴 알리기

    추석을 맞아 민주당 차기 당권주자들이 호남으로 몰려들고 있다. ‘텃밭’에서 판세를 확정하겠다는 계산에서다. 추석연휴는 그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당원 여론조사에서 호남권 우위를 점해온 손학규 고문은 추석 연휴인 21~23일 광주, 전남, 전북을 돌며 세 다지기에 나설 계획이다. ‘집권 의지’를 강조하며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정통성 논란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각오다. 정동영 고문은 같은 기간 정신지체장애인 시설을 돌며 자원봉사를 벌이기로 했다. 정 고문은 “집 나갔던 큰아들에게 효도할 기회를 달라.”며 탈당으로 빚어진 불신의 벽을 낮은 자세로 돌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추석연휴 판세 분수령 박주선 의원도 광주·전남 등 호남권을 순회하려 하고 있다. 천정배·조배숙 의원은 호남과 수도권 지역을 오가면서 호남 대의원들과의 접촉을 늘릴 예정이다. 당내 비주류 개혁파들의 모임인 민주희망쇄신연대 측으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고 있는 정세균 전 대표는 서울 자택에서 대의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돌리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 전 대표는 20일부터 시작될 공중파 TV 방송 토론회에 대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486그룹의 단일 후보인 이인영 전 의원은 “그간 지역구를 챙기지 못했다.”며 우선 수도권에 집중키로 했다. 후발주자인 만큼 ‘얼굴 알리기’에 집중할 예정이다. 486 단일화를 거부, 완주를 택한 최재성 의원은 제주, 울산 지역에서 선거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쇄신연대, 정세균 사퇴 성명서 한편 선거가 임박해지면서 후보자 간 과열 경쟁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에는 상대 후보에 대한 불법 선거운동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19일 여러 후보의 요구에 따라 최근 대의원들이 받은 한 문자메시지의 발신처 확인을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발신자 표시가 없는 메시지에는 여론조사 결과 손학규 후보가 1위, 이어 정동영, 정세균 순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정 전 대표와 정 고문 등은 손 전 대표 측이 꾸민 것이라고 주장한 반면, 손 대표 측은 “당헌·당규를 먼저 위반한 쪽은 기자들을 불러 확인도 안 되는 예비경선 순위를 공개한 김진표 의원, 정 전 대표 아니냐.”고 반박했다. 또 정 전 대표와 손 고문은 정 고문 측이 전체 점수의 30%를 차지하는 당원 여론조사를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지지 당원들의 당비 납부를 집중 독려하는 방식으로 지지를 유도하는 불법 선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고문, 천정배 의원 등이 소속된 쇄신연대는 이날 ‘정세균 후보사퇴 성명서’를 냈다. 지난 18일 전북도당대회에서 대의원 모임을 금지한 당 규정을 어기고 ‘정세균 후보 필승결의대회’를 연 것이 불법·구태 정치라는 이유였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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